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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우차 매각 신속·투명하게

    미국 포드사의 대우차 인수 포기로 대우차 매각이 무산된 것은 우리경제의 앞날을 생각할 때 여간 우려스럽지 않다. 대우차 매각은 일개부실기업 문제가 아니라 지난 1년여 동안 나라 경제 발목을 잡아온대우사태 해결의 큰 줄기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대우차 매각 차질로 금융시장은 이미 요동을 치고 있으며,한국경제는 국제 신인도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고유가와 환율 급등락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엎친 데 덮친 격의 악재를 맞은 셈이다. 우리는 이번 포드사의 대우차 인수포기 사태를 보면서 먼저 협상을주도한 정부와 채권단의 미숙한 일처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정부와 채권단은 협상 과정에서 포드사의 제안서 한 장에만 의존한 측면이 강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정부와 채권단은 당시포드사와 다른 업체의 제안서 조건이 현격하게 차이가 난 만큼 이를더욱 신중하게 살펴 보았어야 했다.당시 포드사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때 복수추천이 유리하다는 지적을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이유로 묵살한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더욱이 정부와 채권단이 협상 결과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단서조항에 서명함으로써 포드사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에도 불구하고 손해배상조차 받지 못하게된 점은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물론 국제 상(商)도의를 무시한 채 계약을 일방 파기한 포드의 무례함을 감싸려는 뜻은 아니다.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가 가격협상도 하지 않고 계약을 파기한 행위는국제사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싫든 좋든 다른 업체와 대우차 매각을 위한 협상에 다시 나서야 한다.중요한 것은 ‘포드 사태’와 같은 과오를 절대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실수는 단 한번으로 족한 법이다.정부와채권단은 앞으로 협상 및 매각이 투명하고 신속히 이루어지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포드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할 때와 달리 인수가격이나 평가기준을 공개해서 의혹과 불신을 사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또 계약파기에 따른 불이익 규정을 명문화하는 등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시장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일이다.정부는 이번 사태로 금융시장 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기업·금융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야 한다.그 지름길은 시장에 대해 대우차 문제 해결 의지와 능력을 확실하게보여주는 것뿐이다.
  • 北 김영남 訪美취소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북한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간의 6일 뉴욕회담이 무산됐지만 남북관계는 물론 북한의 대외개방 노선에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의 미국행 취소 배경이 북미간 정치 문제가 아니라 출국수속 과정에서 미국 항공사와 빚어진 마찰 때문이기 때문이다.사건발생 후 미 국무부도 “민간 항공사의 우발적이고 잘못된 조치이며미국 정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북한측에 설명했다는 전언이다.따라서 북한이 미측의 해명을 ‘이해’하고 늦더라도 유엔 밀레니엄 총회에 참석하는 ‘절충선’을 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북한의 결정을 놓고 여러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다.김 위원장의 미국행 취소가 향후 북미 협상을겨냥한 ‘기선 제압용’이란 분석도 이런 맥락이다. 미국의 ‘무례함’을 전세계에 알리면서 북한 특유의 ‘자존심 외교’를 과시하겠다는 복선도 읽혀진다. 지난 4일 저녁(한국시간) 사건 발생 당시 김위원장 일행이 다른 비행기 편(루프트한자)으로 미국행을 예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대외개방을 모색하고 있는 북한이 뉴욕 밀레니엄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다. 하지만 북한의 최종 결정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정권교체 여부가 확정될 때까지 북·미 협상에 별 다른 진전이 없을 것이란 북한 지도부의 판단도 무시할 수 없다.이번 파문이 본질적인 북·미 관계를 훼손시키지않는 범위에서 강성대국으로서의 모습을 각인시킨 효과도 없지 않지만 믿을 수 없는 국가라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는 역효과도 적지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작은 것부터 실천을] 휴대전화 예절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이동전화 가입자는 2,340만여명이다.보급률로는 세계 5위,국민소득 대비 보급률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유선전화 가입자수 2,126만여명보다도 214만명 많다.그러나 사용자들의 예절은 후진국 수준이다. 교회,절,법원,도서관 등 절대 정숙을 유지해야 하는 곳에서도 이동전화 벨소리는 어김없이 터져 나온다.버스 와 전철 안에서는 물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서도 사람들의 신경을 자극한다.외국어시험장에서 이동전화 벨소리에듣기 문제를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같은 장소에서 전화를 받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남의 이목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10∼20분씩 큰소리로 떠들며 통화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2월 서울에서는 버스 안에서 이동전화로 시끄럽게 통화하는 여대생을 나무라던 40대 교수가 여학생의 발길에 채이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이처럼 이동전화 사용이 문제가 되자 정부 당국이 대규모 공연장 등에서 이동전화 전파를 차단하거나 이동전화의 벨소리를 자동적으로 진동 모드로 전환되도록 하는 장비를 설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을 정도다.국회에도 공공장소에 시설책임자의 이동전화 사용금지 표시를 의무화하는 ‘휴대통신기기의 사용제한에 관한 법률안’과 경범죄처벌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계류중이다. 무분별한 이동전화 사용은 생명마저 위협하고 있다. 정밀기기가 많은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앞에서 태연히 이동전화를 사용하는사람들도 적지 않다.의사나 간호사마저 병원 안에서 이동전화를 사용하기도한다.서울대 부속병원 김용진(金容鎭)내과 전문의는 “중환자 생명유지장치등 정밀기기에 이동전화 전파가 영향을 미쳐 환자의 목숨을 앗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운전 중 이동전화 사용도 문제다.장재준(張宰準·28·서울 마포구 아현동)씨는 얼마전 구의동에서 택시를 타고 서울시청으로 향했다.승차 전부터 이동전화를 사용하던 20대 초반의 택시기사는 여자 친구와 통화를 계속하며 신호등도 무시하고 과속으로 달리며 ‘곡예 운전’을 했다.장씨는 사고가 날 것같은 불안감에 동대문운동장에서 내려 다른 택시로 갈아탔다. 대한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운전 중 이동전화 사용으로 일어난 교통사고는지난해 1∼6월에만 242건이다.98년의 전체 사고건수 265건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운전 중 이동전화 사용규제 법률의 입법을 청원하기 위해 1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지금까지 3만여명의 서명을 받았다.허억(許億·39)안전사업실장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무례함으로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돌이킬 수 없는 화를부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외국인 골탕먹이기 해도 너무한다”

    TV의 외국인 출연이 갈수록 증가추세인 가운데 이들 오락 프로그램에서의 외국인 골탕먹이기나 무례함이 정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진흥원은 10일 KBS 2TV의 ‘한국이 보인다’와 SBS ‘좋은세상만들기’ 등 지난 6∼9월 방송된 공중파 3사 외국인 출연프로 문제점을 분석한‘국제화시대의 방송 품위와 글로벌 에티켓’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국제화를 지향한다는 최근의 외국인 출연 프로들이 시청자 웃음을 유발시키기 위한 억지설정,언어희롱,신체적 조롱,타문화에 대한 몰이해와 몰상식 등으로 순식간에 외국인 출연자를 ‘바보’로 만들며 글로벌 에티켓을 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사설] 파업 뒷수습 엄정하게

    서울 지하철 근로현장이 파업후유증으로 어수선하다.파업을 끝냈으면 조속히 정상을 회복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모두제자리를 찾아 차분하게 일해야 함에도 사정이 딴판이라니 걱정이다. 더구나 파업후유증이 노노(勞勞)갈등으로 표출되고 있어 사태가 심각하다. 노노갈등은 자칫 재분규를 부를 수 있다.뿐만 아니라 직장에서의 상호 예절과 근로 기강을 무너뜨린다.한 직장에서의 이런 일은 이내 딴 직장에 영향을 미친다.따라서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파업후유증은 빨리 수습돼야 한다.근로자 스스로 수습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그렇게 안된다면 당국이 나설수밖에 없다. 정부는 적법한노조운동을 강조하고 있다.불법파업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지다.노조운동에서 새로운 원칙과 규칙을 세우려는 시도다.그런데그 시험대가 “법대로 대처“를 천명한 이번 지하철파업사태라는 것은 긴 설명이 필요없다.정부는 파업을 철회케 하는데는 성공했다.그렇지만 여전히 그 의지가 시험당하고 있는 입장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파업을 끝냈다고는 하지만 근로현장에서는 여전히 불법과 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이를 엄정하게 수습해야 한다.그렇지 않고서 불법파업관행은 뿌리뽑히지 않는다. 실제로 현장에서의 일은 개탄스럽다.법과 국민및 당국의 호소에 따라 파업현장에서 일찍 복귀한 사람들이 수난당하고 있다.이들은 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빨리 덜어주기 위해 애썼다.이런 사람들이 집단따돌림과 폭행·폭언을 당한다는 것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무슨 일이 있어도 건전한 양식과 이성을 가진 이 사람들은 보호받아야 한다.민주주의 질서안에서 부당한 집단 이기논리와 조직논리로 개인의 자유의지와 판단을 강압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이들을 위협하고 집단따돌림을 시도하는 행위는 철저히 응징돼야 한다.그러지 않고서는 법과 원칙을 따르는 건전한 노조운동은 정착될 수 없다. 현장의 근로기강을 확립하는 일 역시시급하다.작업기강만이 아니다.근로자상호간과 상하간에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절과 직장인으로서의 법도도 그러하다.그런 의미에서 서울시장이 어느 승무사무소를 격려차 찾아갔다가 당한 무례함은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지하철에 관한한 최고 책임자를드러누워 맞았다.그건 분명 있을 수 없는 무례다.비록 일부가 그랬다지만 현장의 기강해이를 웅변해주는 것같아 우울하게 한다.빨리 냉정해지고 정상을찾아야 한다.이를 위해 모두가 노력할 때다.특히 정부의 엄정한 수습의지가절실하다.
  • ‘MBC 논픽션11’-아줌마, 그 서글픈 자화상…

    지하철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쏜살같이 몸을 날리고,시장에선 한푼이라도 더 깎으려고 악착을 부리는 아줌마,둘만 모여도 끊임없이 수다를 떠는 아줌마….우리 사회에서 ‘아줌마’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다.아니 심하게 말해 누구를 아줌마라고 부를 때는 약간은 상대를 무시하고 만만하게 보려는 경향이 숨어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아줌마는 왜 이렇게 ‘뻔뻔하고,무례하고,나태한’ 이미지로 굳어졌을까.오는 15일 밤 11시 방영되는 MBC 논픽션11 ‘아줌마,서글픈자화상’편은 어정쩡한 ‘제3의 성’이라고까지 폄하되는 아줌마의 실체와원형을 사회학적인 시각에서 짚어본다.급속한 근대화과정에서 아줌마가 실질적인 가장노릇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회·문화적 배경을 통해 뻔뻔함과 무례함으로 비치는 이들의 언행이 실은 왕성한 생활력의 또다른 측면임을 보여준다.한 예로 아줌마들이 온천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냥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년내내 가사노동에서 쌓인 피로를 털어내려는 육체적 욕구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제작진은 “아줌마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아줌마세대’와 ‘아줌마가 아닌 세대’간의 화해를 모색해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 외국인 눈에 비친 한국인의 모습

    ‘한국인들은 현재를 중시한다.한국의 역사는 장구하고 기록이 잘 되어 있지만 한국인들은 이를 그다지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는다.마치 새로 태어난나라의 국민처럼 보이려 한다.한국인들은 외국인에게 옛 사찰을 구경시켜 주는 것보다 삼성전자 공장을 견학시키는 것을 더 좋아한다’ 서양인의 눈으로 한국을 진단한 책 ‘한국인을 말한다’에 나오는 한국사람들의 역사를 대하는 이상한 태도의 한 단면이다. ‘한국인을 말한다’는 영국의 권위지 ‘더 타임즈(The Times)’ 서울특파원으로 1982년 부임한 후 서울과 평양에서 15년동안 생활한 마이클 브린씨가 다양한 체험과 폭넓은 교우관계 그리고 진지한 탐구를 바탕으로 98년 낸 ‘더 코리안즈’(The Koreans)를 김기만 옮김으로 펴낸 책이다. 외국인이 한국을 진단한 책은 그동안 많이 나왔다.그러나 대부분 일본인이쓴 것이었다.브린씨는 서구인으로서 한국을 서양과 비교하며 역사·문화적배경을 바탕으로 거시적인 분석을 시도한다.그의 거시적 접근과는 달리 한국인들의 모습을 미시적 관점에서 비판한 책‘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한국인 비판’도 최근 나왔다.한국에서 26년째 살고 있는 오사카 라센 관공업의 이케하라 마모루 고문이 쓴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인을신랄하게 비판한다. ‘한국인을 말한다’에서 브린씨는 국제화 시대에 한국이 부정적으로 세계에 비치고 있다며 그 원인 중의 하나는 한국해외여행자들의 무례한 행동때문이라고 지적한다.“서울행 여객기의 영국인 스튜어디스는 한국노선이 전세계에서 최악이라고 말했다.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순간 한국인 한 사람이 나를 밀치고 지나가더니 ‘야!위스키’라고 소리쳤다.아무말 없이위스키를 따라준 스튜어디스는 ‘그 이유를 알겠죠’라고 말했다” 이케하라씨도 한마디 한다.“사진촬영 금지 팻말이 붙은 외국관광지에서 사진찍다가 망신당하는 사람중 십중 팔구는 한국인이다.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자마자 일어나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들고 나가는 사람들도 틀림없이 한국사람들이다”동·서양 사람들이 똑같이 한국여행객들의 무례함을 비판한다. 브린씨는 한국인을 이해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민족주의라고 말한다.“한국의 민족주의는 너무 편협해서 외국인들을 질리게 한다.한국인들이 흔히쓰는 ‘우물안 개구리’라는 말은 그들의 편협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케하라씨는 “한국인들은 스스로를 너무 과대 평가하고 있다.세계가 한국을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브린씨는 “한국인들은 배울점이 많은 국민임에도 그들 자신은 다른 나라사람들이 배울만한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다른 사람 앞에서는 자신있게 행동하지만 스스로에게는 비관적이다.국제회의에서는 정연한 논리보다는 감정에호소하는 방법을 쓴다”고 말한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재벌의 문제,부정부패,무질서 등 한국사회의 많은 어두운 면을 아프게 지적한다.그들의 지적이 모두 온당한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외국인의 눈으로 보는 우리들의 모습이 어느면에서는 더 객관적일 수 있다.그들이 지적하는 것은 사실 대부분 우리들도 공감하고 있는 일들이다.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냉정하게 성찰하고 고쳐 나가야 하지 않을까.李昌淳 cslee@
  • 이동전화 예절(이것부터 고치자:2)

    ◎오나가나 ‘삐리릭’ 공중도덕 0점 수준/문제점­연주회 등서 호출음·큰소리 통화.길거리 곳곳서도 ‘난데族’.운전중 사용 교통사고 급증 ‘주범’/개선방향­기기 오작동 유발 우려.비행기·병원선 반드시 ‘Off’.공공장소선 ‘진동’ 전환을/보급현황­휴대폰·무선호출기 가입자 성인 2명중 1명꼴 ‘생필품화’/외국사례­비즈니스외엔 자제 상식화.日·유럽 운전땐 법으로 금지 ‘이동전화는 있지만 예절은 없다’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도 전화 예절은 한마디로 무례(無禮) 그 자체다. 한국통신에 따르면 지난 달 말 현재 이동무선전화 가입자는 1,304만293명,무선호출 가입자는 1,038만7,437명이다. 성인남녀 두명 가운데 한명은 이동전화와 무선호출기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보급률이 자동차보다 높다. 이처럼 이동전화는 어느새 생활의 일부가 됐지만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는 ‘공해’가 되기도 한다. 한 선전광고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구 울리는 탓이다. 혼자 있을 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휴대전화를 걸거나 받는 행위로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일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극히 당연한 상식임에도 이를 제대로 지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文智英씨(25·여·서울 동대문구 면목동)는 요즘 지하철을 탈 때마다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모자라는 잠이라도 보충하려고 눈을 감으면 반드시 휴대전화 신호음이나 큰 소리로 떠들어대는 통화에 잠이 깨기 때문이다. 文씨는 휴대폰을 진동으로 바꿔 놓지 않고 굳이 ‘삐리릭’ 울리도록 내버려두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부 張美善씨(32·여·서울 영등포구 대림동)는 더욱 황당한 경험을 했다.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피아노 독주회에 갔다가 관객들의 무례함에 모처럼 부풀어 올랐던 기분을 완전히 잡쳤다. 연주회가 한창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순간 휴대전화의 날카로운 호출음이 울렸다. 주위 관객들의 눈총에도 아랑곳없이 그 사람은 “나 피아노 연주회에 와 있어”라고 큰 소리로 자랑까지 해댔다. 외국에서는음악회,영화관,미술관 등을 찾을 때면 휴대폰의 전원을 끄는 것이 상식이다. 급한 일이 있으면 음성사서함이나 메시지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휴대전화나 호출기를 주로 비즈니스용으로 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에게 피해를 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이동통신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한다. 휴대폰 사용자들은 자동차를 운전할 때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한 휴대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 이용하더라도 차를 도로 한쪽에 세우고 통화를 하거나 핸드프리 키트를 이용하는게 바람직하다. 崔健永씨(26·회사원)는 지난 5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 도로에서 가족과 통화를 하다 앞차와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崔씨는 “분명히 앞차와의 거리가 상당하다고 느껴 통화내용에만 신경을 썼는데 ‘꽝’하는 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앞차의 뒷 범퍼와 충돌한 뒤였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의 한 경찰관은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사고를 일으켜 피해자와 함께 조사반에 오는 사례가 한 달에 10건 정도 된다”면서 “대부분의 운전자가 휴대폰 사용사실을 감추기 때문에 실제로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사고를 일으키는 건수는 더욱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업 운전자들의 핸드폰 사용도 문제다. 河晟元씨(28·서울 강남구 압구정동)는 지난 달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길에서 택시를 탔다가 아무 꺼리낌없이 핸드폰을 사용하는 운전기사 때문에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수동변속기 택시를 몰던 운전기사는 핸드폰을 목과 어깨 사이에 낀 채 과속과 추월을 일삼아 河씨를 불안에 떨게 했다. 일본에서는 택시기사가 운전 도중 담배를 피우거나 핸드폰을 사용하면 벌금을 내야 한다. 싱가포르나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운전할 때 핸드폰의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길을 걸을 때도 휴대폰 사용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통화에 몰입해 통행인들과 어깨를 마구 부딪히는 ‘나대로 족(族)’들이 도로 곳곳에 널려 있다. 한마디로 무례함의 극치다. 90년대 문명의 총아로 부상한 이동통신이 최근 지탄의 대상이 되기 시작하면서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는 곳도 생겼다. 특히 병원이나 비행기 등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휴대전화나 개인휴대통신(PCS)과 정밀기기의 주파수가 중복되거나 서로 전파간섭 현상을 일으켜 오작동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吳龍鎭씨(27·대학원생)는 지난 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에 입원해 있을 때 같은 방을 쓰던 환자가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 환자는 진단결과 핸드폰의 이상현상으로 순간적인 전파충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吳씨는 휴대전화의 위험성을 열심히 홍보하고 다닌다. 의료기기가 주파수 간섭으로 인해 오작동 된다면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휴대폰 예절의 중요성은 누누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휴대전화는 작게는 남의 생활을 방해할 수 있으며 때로는 타인의 생명까지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의식의 확산이 절실하다.
  • 관광수지 적자 해소하려면/이규억 산업연구원장(서울광장)

    작년이래 우리나라 경상수지적자가 누증하면서 그 원인의 하나로 여행수지적자가 지적되어 왔다.경상수지적자에서 여행수지로 인한 몫이 작년에는 2백37억달러중 26억달러,그리고 금년 상반기에는 1백2억달러중 15억달러로 10%를 넘어섰다.이에 대응하여 정부가 놓은 정책에 관광진흥개발기금,소위 출국세라는 것이 있다.관광목적으로 해외여행가는 사람들에게 만원씩 부과하는 제도이다.경상수지적자의 규모가 커진 것에 대한 우려도 타당한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세금을 더 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여행수지적자가 출국세 부과로 줄어들 것인지 의문이다.모처럼 관광을 가거나 친지방문 등을 위해 여행하는 경우에 겨우 만원때문에 계획을 취소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다시 말해 해외여행수요는 가격에 매우 비탄력적인 것이다.정부 의도는 출국세로 거두어 들인 자금을 국내관광산업과 관광자원 개발에 투자한다는 것이다.그렇다면 문제는 그러한 투자의 효과여부일 것이다.출국세를 얼마나 거둘지 알 수 없으나 그 돈을 관광부문에 투자한다고 하여과연 여행수지가 얼마나 개선될 수 있을까. ○출국세로 무얼 하자고… 우리나라는 과거에 외환사정이 좋지 않아 해외여행이 극도로 제한되었고 이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 우물안 개구리 신세를 면치 못하였다.그러다가 최근 수년래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어린 학생들부터 누구든지 쉽게 해외로 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이것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속으로 용해시키고 선진국에 걸맞는 질서와 태도를 함양하는데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견문을 넓힌다는 의식보다도 놀러 간다는 심리,그리고 해외에서 무질서와 무례함을 서슴지 않는 행태,졸부근성의 낭비 등은 하루빨리 떨쳐 버려야 할 것이다. 여행수지를 개선하려면 결국 출국을 억제하기 보다는 외국인의 입국을 확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관광부문에 대한 투자확대를 하기에 앞서 왜 외국인들이 한국방문에 열을 올리지 않는가를 반성해야 한다.‘관광은 문화와 자연의 상품’이라 하지 않는가.공연히 관광을 진흥한다고 하여 막대한 자금으로 별로 성과도 없을 각종 사업을 벌이거나 수준이하의 조형물을 짓는다든지,일부 집단의 이익이나 늘리는 꼴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특히 이러한 일들을 정부주도하에 추진하면서 관료주의적 발상으로 형식에 치중하여 밀어붙여서는 더욱 안될 것이다. ○행정편의 발상 중단을 볼거리가 많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물가,질서,친절,청결,제반시설 등 관광하부구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관광객 유치는 쉬운 일이 아니다.우리 전통적 사고의 일단에는 남에게 서비스하는 것을 계면쩍게 생각하거나 심지어 창피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이웃 중국이나 일본에 비하여 우리나라만의 특색이 무엇인지 차별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그렇다고 하여 한자어인 지명까지 굳이 한글표기로만 하는 것은 한자를 이해하는 외국인에게는 추억에 담을 지명조차 쉽게 허락하지 않는 결과가 될 것이다.택시를 타면 운전사가 손님 의사에 관계없이 라디오를 크게 틀거나 담배를 피거나 합승을 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국제어인 영어가 통하는 정도는 대부분 외국에 비하여 우리나라가 훨씬 낮다.이러한 관광 여건을 정비하지 않은채 어설프게 관광상품만을 개발한다고 하여 투자한 만큼 효과를 거들수 없는 것이다. ○한국 문화상품 개발 시급 모든 산업은 국제비교우위에 입각하여 흥망성쇠의 길을 걸을수 밖에 없는데 우리 관광자원이 과연 다른나라에 비하여 질적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또 갖도록 노력하고 있는가를 반성하여야 할 것이다.여행수지적자를 고식적인 관광진흥책으로 해결하려고 당장 눈에 보이는 물적 투자에 치중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가장 한국적인 정취를 갖는 문화를 발굴하고 소중히 가꾸어 나가야 한다.그러면 여행수지적자 문제는 저절로 완화되고 경상수지균형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 농축산물 검역 강화하라(사설)

    미국산 수입쇠고기에서 공포의 대장균‘O­157:H7’을 발견한 사건은 이를 검출했다는 것만은 다행이나 여러측면에서 매우 불쾌한 감정을 유발하고 있다.무엇보다 이 쇠고기가 네브래스카산이라는 점이 놀랍다.불과 한달전인 8월 미국에서 햄버거용 쇠고기 전량회수라는 대파동을 일으켰던 고기가 바로 이것이다.당연히 네브래스카산 쇠고기는 수입품목에서 제외돼 있었어야 옳은 것이다.이 단순한 준칙도 지키지 않은 수입행위에 먼저 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하고 그 저의가 무엇인가도 밝혀야 한다.팔데가 없으니까 우리한테 판 것인가.우리는 또 왜 샀는가를 따져야 한다. 미국에게도 확인할 것이 있다.미국은 쇠고기를 수출할 때 농무부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따라서 문제의 쇠고기가 어떤 과정을 거쳐 한국에까지 올수 있었는지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농무부도 26일 조사에 착수했다고 하지만 우리와 함께 경악하고 반성하고 상도덕의 무례함을 사죄해야 한다. 우리 농림부는 이번 쇠고기를 전부 반송 또는 폐기할 것이므로 국민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있다.이것으로 상황을 종결할 생각이라면 잘못이다.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의 전부를 제도적으로나 방법적으로 철저하게 막을수 있는 작업을 즉시 시작해야 한다.7월 1일부터 쌀과 쇠고기를 제외한 모든 농·축·수산물시장이 개방된 상태다.쇠고기도 2001년부터는 완전 자유화다.그럼에도 이에 따른 검역체제는 준비돼 있지 않다.현재 동물검역소 인원은 230여명,이중 150여명만이 실제 검역을 담당하는 수의사다.그래서 7월이후 벌써 2배이상 늘어난 각종 농산물 검역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한다.어떤 증원대책도 물론 나와 있지 않다. 이번 쇠고기 검사도 실은 사전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한 것이다.그렇지 않았다면 관행대로 최소의 부분 시료로만 했을 것이다.그러므로 문제가 제기된 쇠고기만이라도 이번 기회에 엄격한 검사규율을 세워야 한다.영국 광우병 사건때 유럽 모든 나라는 광우병에 대한 각종 대응 조치가 확인될때까지 무조건 영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중지하는 조치를 내렸었다.우리의 경우 문제고기를 찾아냈으니 이제는 됐다고 말할수는없는 것이다.온갖 자질구레한 틈새 조건들까지 걸어 전가의 보도처럼 슈퍼 301조를 내세우는 미국의 교역태도를 잊을수 없다면 이 계기로 수입쇠고기만이라도 전면 철저 검사를 기본 원칙으로 정해야 옳다.검사시간이 걸리는 것은 전혀 주요 사항이 아니다.고기는 좀 기다려서 천천히 조금씩 먹어도 된다.그러니 이를 위한 검역요원 충원도 빠르게 해주어야 한다.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다.이중 어느나라가 식품관리에 적당하고 느슨하게 지나고 있는지 비교할 필요가 있다.식품에 대한 철저함이 곧 보건복지 행정의 출발이다.밀수 식품이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할 수 없고 검역소에서도 듬성듬성 조사하는 행정태로로 수입 식품을 관리하는 것은 국가의 체통을 손상시키는 것이다.재발여지를 완전히 차단할 때까지 이 사건의 끝내기를 해서는 안된다.
  • 힐러리와 크리스토(송정숙 칼럼)

    최근 한 외신란에서 읽은 기사. 「옛 독일제국 의사당을 포장하는 데 썼던 천과 끈의 재활용을 맡은 독일회사는 최근 힐러리 클린턴 미국대통령 부인으로부터 『기념으로 천 한조각을 줄 수 없느냐』는 부탁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공개했다.독일주재 미국대사는 힐러리의 부탁으로 지난 6월말과 7월초에 걸쳐 독일의회 건물을 포장하는 데 썼던 총 10만㎡의 천 가운데 한조각을 기념품으로 떼어달라고 요청했는 데 회사측이 『완벽한 재활용이라는 환경운동가들과의 약속 때문에 거부했다』고 대답했다. 이 기사만으로는 무슨 소린지 이해가 안될 것이다.의사당을 「포장」한다는 것은 무슨 뜻이며 그 포장천이 무슨 「기념」이 된다고 미국의 대통령부인쯤되는 사람이 싱겁게시리 그걸 달랐는지,또 미국의 대통령부인쯤되는 사람이 그렇게 원하는 데 그 체면이나 우의를 생각해서 한조각쯤 떼 주지 거절한 건 또 무슨 무례함인지. 그러나 실은 독일 국회의사당을 「포장」한 것은 미국의 설치미술가 크리스토가 벌인 예술작업이었다.그는 뭐든지 「뒤집어씌우기」를 예술행위로 한다.언젠가는 일본의 작은 섬을 덮어씌웠고,파리의 퐁뇌프다리를 천으로 뒤집어씌운 적도 있었다.대상이 정해지면 대대적인 역사를 벌여 짐보따리처럼 싸는 독특한 설치미술이다.그 크리스토가 이번에는 베를린에 있는 독일 국회의사당을 「포장」한 것이다.불가리아 출신이기는 하지만 미국예술가인 그가 독일 국회의사당을 소재로 한 설치미술의 포장천을,그가 속한 미국의 대통령부인이 기념삼아 얻으려 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작품도 아닌 포장천의 한조각을 얻고 싶다는 것은 너무 영세한 욕심이며 게다가 거절까지 당한 것은 대통령부인의 체면이 좀 깎인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한토막의 외신이 주는 정보로는 이런 궁굼증이 풀리지 않는다.그런무렵 크리스토의 「뒤집어 씌우는 예술」현장을 다녀온 ㄹ씨의 글(월간 춤 8월호)을 만났다. 10만㎡의 늘어진 은빛 직물과 1만5천6백m의 하늘빛 밧줄 그리고 정면탑과 지붕을 싸는 데에 70군데 맞춤집에서 만든 직물패널을 써서 전문 등산가 90명에 1백20명의 설치가들 그리고1천2백명의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이「포장」은 가능했다고 한다.그 포장된 독일 의사당이 어찌나 웅장하고 「굉장한지」는 현장에 가서야 느낄 수 있었고 환경미술이라는 이름으로 크리스토가 보인 이런 설치미술은 이미 세계각국에 애호가를 두고 있어서 세계에서 몰려온 관람객들로 온 베를린은 흥분에 싸였었다는 것이다. 보름동안 그 자리에 놓아두었던 이 포장된 의사당에 든 비용은 1천1백50만마르크,우리돈으로 환산하면 약69억원이다.크리스토는 그걸 모든 스폰서를 거절하고 자기그림과 판화 부조조각 포스터등의 판매액으로 충당했다고 한다.그「작품」을 보기 위해 매일 수십만의 관객이 모여든 것이다. 이 글의 필자인 ㄹ씨를 만난 자리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기념으로 포장했던 천 한조각을 얻고자 했다가 거절당한」의문도 풀 수 있었다.ㄹ씨는 득의만면한채 『나는 그천을 한조각 얻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전시중의 어느 한날을 택해 그 포장천을 관람객들에게 한조각씩 나눠주는 것이 그의 설치미술 프로그램이다.마침 「그날」 관람할 수 있었던 ㄹ씨는 어마어마한 인파를 뚫고 들어가 미국대통령 부인도 못얻는 「한조각」을 얻어낸 것이다. 말하자면 관객에게 천조각 한점씩을 나눠주는 것도 「예술행위」에 포함된 셈이다.그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힐러리 클린턴이 천을 기념삼겠다고 한 것은 그의 「예술행위」에 어긋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환경을 위해 완전무결하게 재생한다는 약속』은 포장처리회사와 작가가 맺은 그 또한 예술행위의 연장이므로 당연히 안될 수 밖에. 그런데 힐러리 클린턴이 그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그런데도 『달랐다가 거절당하는』구차한 일을 왜 했을까.미국 설치미술가의 환경미술 작업에 퍼스트레이디가 관심을 보인 것,그것이 힐러리부인이 노린 것은 아닐까.그렇다면 대통령부인다운 생각이다.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여성회의에는 각나라에서 퍼스트레이디며 거물정치인,그 직계들,여성운동의 대모들이 많이 몰려왔다.옛날과 다른 것은 이들 누구의 부인이거나 누구의 딸이라는 자격으로 온 여성들까지가 모두 맹렬하게 자기 역할을 해낸 점이라고 한다.분홍색 한복이 아름다워 칭찬을 많이 받은 우리 퍼스트레이디 손명순여사도 연설은 물론 여성으로 문맹퇴치에 공이 있는 외국인에게 한국이 출연하여 만든 유네스코의 「세종대왕상」을 시상하고 강택민중국 주석과 회담도 가졌다.여성들이 모여 단순히 운동열기를 분출시킨 것이 아니라 세계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진지하고 폭넓게 확인한 기회였다고 하겠다. 누구라도,기회있는 대로,전폭적으로,자기 역할을 하는 시대.그것이 오늘의 인류가 갖는 소임인 것이다.
  • 미국물장사(외언내언)

    일명 광천수로 불리는 생수는 지하 1백m 이상의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를 말한다.생수는 깨끗함이 생명인 만큼 소비자들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복잡한 여과및 위생처리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우리 국민들이 생수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이유는 두말할 필요없이 수돗물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다.여기에 최근들어 시판생수중 일부가 음료수로서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난 뒤 생수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마디로 생수는 미네랄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많아 수돗물보다 좋다고 할 수 있다.특히 우리나라의 생수는 약알칼리성으로 용존산소가 풍부하다.예로부터 산 좋고 물 좋은 나라여서일게다.그래서 프랑스의 에비앙이나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아쿠어 같은 유명 생수들에 비해 수질이 훨씬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정부는 지난 4월 생수허가 절차등을 규정하는 내용의 음용수 관리법안을 마련했다.이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여 빠르면 내년부터 국산생수의 본격적인 시판과 함께 외국산 생수의 수입도 가능할지 모른다.잘못하다간 국내 1천억원 생수시장을 놓고 때아닌 국제적 생수전쟁이 벌어질 판이다. 실제로 로키 마운틴사등 미국생수업계가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시장 진출공략에 나섰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그렇지만 그들이 주한미대사관을 통해 생수관련 법규중 시장진출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강력한 로비를 벌여왔다는 사실은 참으로 괘씸하고 방자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아무리 상술이라 해도 남의 나라 법규까지 고치게 하려 들다니 그런 무례함이 어디 있단 말인가. 국내생수의 시판을 허용하면서 덩달아 외국산 생수까지 수입 판매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깨끗한 수돗물공급을 위한 노력도 배가해야한다.제발 물만이라도 우리 물을 마시게 되길 바란다.
  • 서울 불친절(외언내언)

    한국관광 면전에 홍콩에서 발행되는 여행전문지 「비즈니스 트래블러」가 또 한방을 먹였다.이 잡지독자를 대상으로 선호도조사를 했는데 서울이 세계 42개 도시중 4번째 불친절한 도시라는 것이다.「볼것 없고 비싸고 불친절한 나라」라는 평가를 한두번 들어온 것은 아니나 「한국방문의 해」에 국제전문지 지적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은 매우 씁쓸한 일일수밖에 없다. 「식사도 마치기전에 뷔페식당에서 쫓겨 났다」 「출입문에 표시된 가격과 달랐다」 「계약내용과 상품이 다르다」 「예약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외국인들이 한국관광에 대해 늘 글로 써서 신고하는 내용들이다.따지고보면 이런 불만은 사실상 외국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다.내국인인 우리 자신도 늘 겪고 지내는 일상사다.이는 결국 불친절한 관광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 각 분야에 기본적 직업의식이나 도덕질서도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도 이번에 불친절한 도시로 꼽히긴 했다.그래도 서울과 다른 것은 사람을 대하는 것에는 친절하지 않아도 상품의 질을 속여 팔거나 호텔·식당예절의 느닷없는 무례함은 없다는 것이다.파리의 불친절은 국민적 거만함이 될수는 있어도 불괘한 횡포나 사기를 당했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이 차이는 관광에서 대단한 것이다. 「한국방문의 해」를 앞두고 세계적 여행가이드북「론리 플래니트」가 새롭게 「한국편」을 만들면서 그 서두를 이렇게 썼다.「한국관광공사의 지속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다른 나라들처럼 많은 여행객들이 한국을 방문하지는 않는다」.이게 무슨 빈정거림인가.그러면서 또다른 세부적 불편함을 나열했다.예컨대 각국 한국대사관에서는 다른나라와 달리 5×5㎝규격의 사진만을 요구한다.그러니 사진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불편하다는 이미지를 강렬하게 심어주는 지적이다. 택시·호텔·여행사 가릴 것없이 횡포·무책임·불친절은 이제 한국의 얼굴이 돼가고 있다.관광과 관계없이 한국의 위신을 위해서도 개혁해야 할 국가의 과제다.
  • K­1TV 「사건25시」/인권침해 역기능 심각

    ◎사실확인 소홀… 흥미위주 제작… 제3자 명예훼손/강간장면 등 방영… 모방범죄 촉발 위험/초상권도 침해… 방송위서 3차례 경고 일부 텔레비전의 사회고발성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제작과 방송이 개인의 명예훼손과 인권을 침해하는등 역기능이 심각하다. 이런 흥미위주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시청률을 높이기위해 자극적인 내용에 치중,사실 위주의 정밀한 확인을 거치지않고 추측과 추론에 근거해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 부작용이 크다. 특히 K­1TV의 「사건 25시」(책임 프로듀서 문수복)의 경우 프로그램의 제작진이 지녀야할 기본상식도 무시하고 자의적이며 단정적인 표현으로 인권침해를 범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지적 됐다. 「사건 25시」는 지난 5월14일 토막시체사건을 방영하면서 피해자와 가족들의 이름을 알리고 피해자 어머니의 얼굴을 드러내 명예를 훼손시켰으며 잔인하고 혐오감을 주는 장면을 여과없이 노출,모방범죄의 동기를 유발함으로써 5월20일 방송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다. 「사건 25시」는 이보다 앞서 4월30일에도 강간사건을 방영하며 흉기를 입에 물고 부녀자를 겁탈하는 장면을 장시간 내보냄으로써 충격과 불안감을 조성하고 모방범죄의 동기를 유발하여 방송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었다.또 「사건 25시」는 지난 2월 26일에도 모회사 사장을 인터뷰하면서 처음에는 화면을 모자이크로 처리하다가 후반부에는 얼굴정면을 노출,초상권을 침해했다고 지적됐다. 일부 프로그램들의 이같은 명예훼손및 인권침해는 방송위원회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0일까지 K­1TV의 「사건 25시」등 방송 3사의 7개 사회고발성 프로그램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명백히 나타나고 있다. K­2TV의 「추적 60분」의 경우 지난 2월27일 서울 방배동 호텔방 취재시 『김4숙 011­2X7­X1X4 20 01호…전화주세요』를 그대로 방영시킨 것이 명예훼손 사례로 방송위원회의 엄중한 지적을 받았다. 방송위의 분석에 의하면 사회고발성 프로그램중 일부는 이처럼 불명예스러운 사건이나 이슈를 다루면서 당사자뿐아니라 그와 관련없는 사람의 이름과 얼굴등을 공공연히 노출시켜 제3자에대한 명예훼손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흥미를 끌기 위한 ▲ 유인 취재와 ▲ 함정 질문 ▲ 몰래 카메라의 사용은 개인의 사생활을 무참히 파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재의 기본원칙인 공개취재를 위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됐다. 지난 4월 3일 방송된 KBS『추적 60분』이 동거학생의 인터뷰가 조작됐다는 물의를 일으켜 명예훼손에 대해 사과방송을 한 것은 조작및 왜곡의 우려가 높은 대표적인 유인 취재의 사례로 꼽혔다. 또 단정적,자의적 표현 및 취재원에 대한 무례함 등을 일삼는 행위와 진행자 및 PD들의 기본 소양 부족등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입증된 자료나 객관적인 증거도 없이 진행자가 고의적으로 단정 표현하고,불명예스러운 사건에 관련된 취재원을 범죄자나 아랫사람 대하듯이 질문하는 등 위압적 행위는 공정하고 진실된 사실전달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 조사에 의하면 객관적 입증자료도 제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판단해 결론을 짓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 뜨리고 있을뿐아니라 시청자들로부터 외면까지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위는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자체 심의기능 및 제작요원에 대한 교육강화 ▲소재의 다변화와 소재선택의 신중 ▲인권침해요소 근절 ▲전문적인 진행자의 기용등을 제시하고 있다.
  • 추한 한국인(외언내언)

    미국에서 발행되는 산악잡지 「아메리칸 알파인 저널」은 지난해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봉 암벽에 쓰여진 한국등반대의 낙서사진을 공개했다.「이런 일을 저지르는 산악인은 산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와 함께. 최근 뉴욕시 경찰이 미국에서 불법화된 뱀탕집을 경영해 온 한국상인들을 체포했고 현지언론이 이를 집중보도하는 가운데 일부 방송사들은 중계차까지 동원하여 생방송을 했다고 한다.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추한 한국인」의 모습은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공보처가 해외공보관들을 통해 수집한 「해외에서의 국가이미지 실추사례」자료는 보다 더 다양하게 「추한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국정신문이 「자괴감을 무릅쓰고」밝힌 이 자료에 의하면 외국여행에 나선 우리 관광객들의 무례함과 공중도덕 위반행위가 독일의 한 골프장에 「한국인 입장금지」라는 팻말이 나붙게 될 정도에 이르고 있다.심지어는 불교국가에서 불상을 파괴하는 일부 기독교인들도 있어 태국에서는 그런 여행객이 구속되기도 했다는 것.하긴 유럽의 유스호스텔등이 한국인의 예약을 사절한다는 소식이 들려온지 오래다. 이 자료는 또 동남아등 해외진출 한국 기업체가 인종차별적 언행과 열악한 근로환경,체벌과 기합등 잘못된 노사관리로 현지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음을 밝힌다.한국업체간의 과당경쟁,위조상표 부착등 국제 상거래질서 문란행위,계약위반등도 문제라는 것. 한국 공직자의 방문신청이 프랑스에서 거부당하기도 했다 한다.외국 시찰이나 연수에 나선 공직자들이 관광에 더 열중하고 해외 저명인사 면담시 수준이하의 질문을 던지며 면담내용보다 사진찍기에 더 관심을 둔 탓이라고.해외교포와 유학생들도 상호분열,현지인과의 불화,공공요금 미납등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한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추락하는 소리가 들리는듯 싶다.무한 경쟁시대의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도 국제화에 역행되는 부끄러운 모습들은 과감히 고쳐나가야겠다.
  • MBC 「일요 큰잔치」를 보고(TV주평)

    ◎유치한 놀이로 일관… 저급 오락물 일요일 낮 12시10분에 방영되는 문화방송의 「일요 큰 잔치」는 「게임」이라는 이름하에 값없는 놀이와 소동,그리고 무질서와 무례함으로 일관하는 저급오락물의 전형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리기가 어렵다. 「일요 큰 잔치」는 탤런트·가수·모델·개그맨등 이른바 연예계의 스타들을 출연시켜 게임과 노래자랑으로 꾸미는 프로그램이다. 게임이란 순발력이나 재치,운동신경등을 테스트하는 것일진데 여기에 등장하는 게임은 도무지 왜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출연자를 기둥에 매달리게 한뒤 마구 돌려 떨어뜨리고 떨어진 사람은 일어나서 달려가 스티로폴 벽을 깨부순다거나 또는 두 사람이 엉덩이와 엉덩이,가슴과 등어리를 맞부딪쳐 풍선을 터뜨리는 것등이 지난 일요일의 게임들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측은하게 여겨질 정도로 심한 게임들도 서슴지 않는다. 예컨대 출연자의 얼굴에 빨래집게를 물리는 다소 혐오감을 주는 게임이 그중의 하나이다.각 팀의 출연자들이 달려들어 그날의 희생양으로 선택된 탤런트의 얼굴에 빨래집게를 끼우는 게임이다.눈두덩이·입술·귓불·뺨 할것없이 주렁주렁 빨래집게를 달고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탤런트에게 노래까지 시킨다. 이런 고문이 또 있을까.아무리 상품성을 생명으로 하는 연예인이긴 하지만 너무 지나치다. 그뿐만이 아니다.중심을 잃은듯 정신없이 돌아가는 카메라 앵글이며 여성출연자들의 엉덩이 부분을 눈요기감인양 마구 클로즈업하는 무례함을 예사롭지않게 일삼는다. 방송사측은 이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이 남의 괴로움을 보고 웃으며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오락물로 여기고 있는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공익이 아닌 공해유발성 오락의 한 표본이라고 한다면 지나치다고 할것인가. 다음달 11일부터 실시되는 봄철프로그램 개편에서도 이 프로그램은 여전히 건재를 과시할 모양이다.건강하고 편안한 웃음을,그리고 웃음속에 메시지를 선사할수 있는 좋은 오락프로그램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 동신기공·시스템스 최명주씨(여사장)

    ◎비디오카드등 미세분야 개척으로 각광 『중소기업은 소수정예인원으로 미세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거나 대기업의 손이 미치지 않는 잔일거리를 적절히 보완해주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중소 건설전문업체인 동신기공의 최명주사장(57)은 뭔가 한가지는 남보다 잘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신념으로 15년째 이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최사장의 이같은 경영철학은 지난 89년 6월 컴퓨터 부품을 조립해 완성품을 생산하는 (주)동신시스템스를 설립한데서도 잘 나타난다.건설회사와는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첨단산업체를 만든것은 2000년대 기업의 승부처가 바로 이 분야에 달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신시스템스는 10명의 전문연구원을 두고 1억5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그동안 3억8천만원을 투자하면서 각종 정보기기와 보안장비등 첨단시설 개발에 전력을 다했다.그 결과 한글·한자 종합형 비디오카드를 개발한 것을 비롯,컴퓨터 객실관리시스템·바코드(BARCODE)시스템·지하철 컴퓨터 음성방송시스템을 완성하는등 굵직한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다.보안장비로 개발한 카드열쇠는 특정인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어 은행등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 회사는 기업체로는 드물게 전문연구원에 대해 지난해부터 연봉제를 도입,실시하는등 색다른 기업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최사장이 이끄는 2개 기업도 다른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자금난과 인력난으로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회사규모가 작다 보니 은행대출은 엄두도 못냅니다.전문연구원들도 임금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빠져나가는 사람을 말리기도 힘들 실정이지요』 최사장은 그러나 자금이나 인력난은 그런데로 버틸 수 있지만 거래를 하는 일부 대기업 중견간부들의 얄팍한 인간성과 무례함은 참을 수가 없다고 털어놓는다. 『대기업의 경영진을 찾아간 중소기업 사장을 명색이 한 회사의 대표인데도 문전박대하거나 2∼3시간씩 기다리게 할때는 정말 분통이 터집니다.큰 건설회사가 거래를 구실로 협력업체 사장들에게 콘도미니엄 분양을 경쟁적으로 떠맡기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최사장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이 해야 할 분야까지 욕심을 내는 추세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도 조금만 어려우면 부도를 내는 태도를 버리고 기업을 건실하게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 제9차 남북체육회담 이모저모

    ◎장수석,“개별팀이라도 북경대회 참가해야”/노대통령 호칭 싸고 “무례” 항의,사과 요구 ○의례적 날씨 얘기로 시작 ○…7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9차 남북체육회담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의례적인 날씨얘기로 시작됐다. 우리측 장충식수석대표는 『이제 입춘도 지나 봄이 멀지않았다』며 『회담도 긴 동면기를 지나 성과를 거둬야 할 시기가 왔다. 쌍방이 조속한 합의에 이르도록 노력하자』고 다짐. 북측 김형진단장은 『자연현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회담만 계속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며 『회담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 북과 남이 서로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북측은 김집체육부장관의 청와대 업무보고를 들먹이면서 대통령이라는 호칭없이 「노태우」라고만 말하는 무례를 저질렀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북측의 무례함을 신랄히 비판하면서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하기도. ○북한기자들 비관적 반응 ○…이날 북한측 기자들은 대부분 회담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반응. 한 북한기자는 『남한측이 회담에 장애를 야기시킨 부칙을 철회하지 않는 한 회담의 진전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단언. ○“북한,「90북경」 불참할 수도” ○…회담이 끝난 후 우리측 장수석대표는 『남북한 단일팀 구성노력은 사실상 결렬됐다』고 말하고 『북측이 지금까지 회담을 끌어온 것은 우리측에 비해 1대4 정도로 열세에 있는 그들의 전력을 형제국가인 중국에서 드러내지 않으려는 속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장수석대표는 이어 『우리측으로서는 중국이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참가했던 만큼 북경아시안게임에 단일팀이 아닌 개별팀으로라도 참가하는 것이 국제 스포츠계의 예의』라고 밝혀 개별참가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장수석대표는 『북측은 회담결렬의 책임을 모두 우리측에 전가하고 북경아시안게임에 민족화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구실로 불참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판문점=정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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