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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핵화선언 재검토” 주장 대두/국방위 간담회 이모저모

    ◎“대북핵 강경입장이 위기 초래” 구궁/미의 일방 무력제재 가능성 묻기도 국회는 전날의 외무통일위에 이어 16일 국방위 간담회를 열고 북한의 핵능력,최근의 북한정세및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의 저의등 북한의 총체적 정보분석과 함께 다각적인 대응책을 논의했다. 권령해국방부장관 이필섭합참의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는 국민의 관심사항임을 감안,최근의 북한동향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개리에 진행됐다. 권장관은 이자리에서 『향후 북한에 의해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될 경우 팀스피리트훈련이 종료된다하더라도 한미간의 경계태세는 더욱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하고 『필요하다면 팀스피리트훈련에 참가한 미군사력의 일부를 계속 잔류시키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여야의원들은 초당적인 입장에서 ▲비핵화선언의 재검토문제 ▲무력제재의 가능성 ▲군사적 위기감의 고조등에 관해 집중 질문했으며 국방부측은 이에대한 대응방향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황명수의원(민자)은 『안보리의무력제재는 한·미간의 긴밀한 사전협의가 선행되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정몽준의원(무소속)은 최근 모스크바발 로이터통신의 기사인 한반도의 전쟁발발 가능성을 따졌다. 또 임복진의원(민주)은 『한·미 양국의 북한핵에 대한 강경 입장이 오늘의 위기상황을 초래했다』면서 『이같은 강경대응이 미국의 입장이냐 아니면 우리측의 자체판단이냐』고 추궁했다. 서수종의원(민자)은 『이라크사태와 같이 우리뜻과 상관없이 미국이 일방적으로 무력제재를 감행할 가능성은 없느냐』고 지적하고 『이번 팀스피리트훈련에 미국의 첨단장비가 반입되고 있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날 간담회는 그러나 무엇보다도 비핵화선언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이번 사태에 대한 여야의원들의 공감대를 확인케 했다. 강창성의원(민주)은 『현재와 같은 우리의 핵무기공포증·무기력증에는 5·6공의 잘못된 핵정책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전제,『한국은 미국의 압력으로 지상에서 스스로 핵능력을 포기한 유일한 나라』라고 밝혔다.또 정대철의원(민주)은 『우리는 비핵화공동선언 때문에 핵에 관련한 무능력 국가임을 스스로 선택한 결과를 빚고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핵주권포기상태」에서 탈피,재처리시설의 완비등과 같은 핵정책의 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위원들의 이같은 지적은 이번사태를 계기로 우리도 자위수단을 보유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주장일뿐 아니라 북한에 대한 강경입장 고수는 실효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측은 이날 『비핵화선언의 재검토는 현재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국제적 선언을 바꾸는 것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반대했다. 권장관은 군사적 위기상황의 가능성과 무력제재에 대해서도 『무력제재방안에 대해서 현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군사적 대비책은 조기경보기·항공모함등 미국과의 완벽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북대응 대전제“전쟁 피하자”/핵확금조약 탈퇴에 대한 정부의 대책

    ◎대화 통해 안보리 제재이전 해결 모색/중에 거부권유보 요청 등 외교노력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과 그 선언에 뒤이어 나온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등 심상치 않은 한반도정세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한마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기본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지난15일 국회 외무·통일위 보고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핵개발 의혹은 철저히 해소돼야 한다는 결연한 입장을 견지하되 이번 사태로 한반도정세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신중히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여기에서 「극단적인 상황」이란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다.또 전쟁이 일어날 경우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리라는 에상은 별로 어렵지 않다. 정부는 북한이 자포자기에 빠져 극단적인 오판을 하지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자극은 피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있다. 『안보리 제재결의 이전에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부의 입장은 북한 NPT 탈퇴선언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응이 압력과 설득가운데 설득쪽에 좀더 무게를 싣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국제사회가 대북 강경제재조치를 취하더라도 그같은 조치의 결과로 전쟁이 초래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의 속셈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또 물리력이 배제된 범위내에서 국제사회의 조치가 취해지기를 바라고 있다.현재까지 드러난 북한의 속셈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거부함으로써 드러난 핵보유 사실을 최대한 활용,앞으로 국제사회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자는 것으로 분석될 수 있다. 또 전쟁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전쟁발발시 직접적인 피해자가 될수 밖에 없는 한국으로 하여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무력화 또는 완화시키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압력을 가하자는 의도로 읽혀지고 있다. 정부는 강·온 양면 대응을 병행하되 북한의 강수에 같은 수준으로 맞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한장관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NPT탈퇴선언이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위기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국민을 안심시킬수 있는 방향에서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혀 이같은 정부의 입장을 시사했었다. 북한 NPT탈퇴 선언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따라서 강경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것같다.한장관이 『정부로서는 중국이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도록 협조해 나가고자 한다』고 발언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이다.우선 대북설득이라는 온건한 방법을 쓰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징후는 이밖에도 여러 군데에서 발견할 수 있다.『북한과의 직접대화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과 사전협의를 거친다면 미·북한간의 접촉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정부 고위당국자의 잇따른 언급과 제9차 남북고위급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정부방침,고위급회담 대표접촉설,이인모노인 방북허용 등이 그것이다.여기에 덧붙인다면 한국에 지금까지 대북공세를 정권유지내지 연장의 수단으로 이용하던 군사정권이 물러나고 문민정부가 들어선 점과 문민정부의 안보담당 고위책임자 4명이 모두 학자출신인 점이 정부가 강보다는 온쪽에 대북정책의 비중을 두는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북한의 NPT탈퇴 선언에 마냥 온건한 입장만을 취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그런 기조가 이어지리라는 관측은 잘못이다.정부는 국제사회가 북한핵문제에 관해 어떤 결의나 조치를 취하더라도 이를 전폭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안보리가 경제제재,해상봉쇄,군사제재등 어떤 제재를 결의하더라도 이를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중국에 북한핵문제에 관한 안보리 표결때 거부권 행사를 유보해줄 것을 요청해놓고 있다.이와함께 안보리가 결의한 대북제재조치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핵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사실 국제사회의 대응을 지켜보는 것외에 현재로서는 달리 선택이 없다. IAEA와 안보리 이사국,그리고 미국등 강국을 상대로 앞으로 국제사회의 북한핵문제 대응책 마련에 있어 한반도가 전쟁터가 돼서는 안된다는 우리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전개하는 일뿐이다. 또 정부는 북한을 굴복시킬 수있는 효과적인 제재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아직 묘책을 발견하지 못한 것같다. 그리고 대책의 강도,실시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안을 놓고 효과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금은 몇가지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를 놓고 국제사회와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로 볼수 있다.그러나 정부가 필요하다면 외교적인 노력과 별도로 정부 독자적으로 즉각 실시 가능한 모든 강·온조치를 취할 것만은 분명하다.
  • 남북합의서 1년 유감/장수근 북한부장(오늘의 눈)

    지난해 2월19일,남북한은 평양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공식 발효시켰다. 당시 남북기본합의서의 채택은 지난 47년간 대결과 불신으로 점철되어온 남북한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한반도에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내외의 큰 관심을 모았었다.그러나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오늘의 사정은 어떠한가.남북간에 깊어지리라 기대했던 신뢰는 아예 종적을 감췄으며 불신의 골은 되레 더 심화되고 말았다.상호비방과 중상행위는 물론 상대방체제 파괴·전복활동의 중지를 다짐했던 약속도 이제 한낱 휴지조각이 되고 만 느낌이다. 오히려 지금 한반도는 남북관계의 전환점이 될것으로 기대했던 기본합의서 발효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둘러싼 공방으로 대화는 대화대로,교류는 교류대로 꽁꽁 얼어붙어 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를 짚어보면 오직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일이 이렇게 꼬인게 모두 북측의 「수작」때문이기에 더욱 그렇다.북한은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합의서발효기념 축배를 들면서 종래의 대남도발자세 청산은 꿈도 꾸지 않았던게 분명하다.이를 웅변한게 바로 비무장지대 무장침투조의 도발,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이었다. 또 북한은 요사이 핵개발과 관련,만신창이가 된채 국제사회의 의혹앞에 서있다.핵도 비핵화공동선언대로라면 북한은 개발해서도,가져서도 안되도록 되어 있다.그런데도 그들은 숨어서 「핵공포」를 빚고 있는 것이다. 지금 세계사는 다시 쓰여지고 있다.주민의 인권과 자유를 말살한 채 이웃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던 공포와 무력의 시대는 구소련의 몰락으로 막내린지 이미 오래다.그럼에도 여전히 「폭력의 유혹」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는게 바로 북한이다. 미국의 WP지는 북한의 핵의혹과 관련,『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 나라에 대해 강력한 경고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외지의 지적에 맞장구를 쳐대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응징을 고소해 할 우리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터이다. 그보다는 같은 핏줄을 나눠 가진 북한이 국제사회의 떳떳한 성원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시대착오적인 무력통치와 기만극을 끝냇으면 하는 소망을 지녔으면 지녔지…. 1년이 10년같이 지루하게 느껴지는건 정녕 어인 까닭인가.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5)

    ◎매신의 수난과 저항/배설 상해투옥에도 항일필봉 건재/일제,영국과 손잡고 공작… 유죄 판결/양기택 등 민족언론투사들이 맥이어/정간 2회·압수 45회 맞서 고종퇴위 기도 등 폭로 일제의 탄압은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더욱 가속화 되었다.신문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민족지를 짓밟기 위한 술책이 머리를 들기 시작했다.그것은 바로 대한제국으로 하여금 신문조례를 만들도록 하는 외교적 강압으로 나타났다.특히 을사보호조약 체결뒤의 언론탄압은 더욱 심한 양상을 띠었다.한반도 침략정책에 방해가되는 기사나 그 부당성을 비판하는 글을 결코 방관하지 않았다.그래서 신문을 압수하거나 정간시키는 동시에 편집인 문책까지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편집인 문책 일쑤 이 시기에 일제의 민족지에 대한 탄압은 황성신문의 정간및 주필 장지연의 구속사건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수 있다.그러나 민족언론탄압에 서슬 퍼런 칼을 갈았던 일제도 배설이 발행하는 대한매일신보에 대해서는 손을 쓸수가 없었다.치외법권의 보호가 늘 걸리적 거렸던 것이다.따라서 일제의 사전검열없이 발행되기는 대한매일신보가 유일한 신문으로 남게 되었다.그 논조는 말할나위도 없이 반일로 일관된 예봉이기도 했다. 핍박과 강압을 외면한채 강경한 논조를 굽히지 않는 신보.그 존재는 마침내 통감부의 집요한 탄압의 대상이 되고만다.신보를 무력화 시키려는 일제의 탄압은 외교경로를 통한 배설의 추방공작으로부터 시작 되었다.배설에 대한 추방공작은 이미 1905년 9월에 제기 되었으나 통감부가 본국정부에 정식으로 요청하기는 이듬해 7월부터이다.이에따라 일제는 본국외무성을 통해 동경주재 영국대사에게 배설을 추방하거나 신보를 폐간토록 요구하고 나섰다. 일제의 끈질긴 요구에 따라 영국측은 1904년에 제정된 「청국및 한국에 대한 추밀원령」을 적용키로 했다.그러나 배설을 제재하기에는 그 근거가 미약했다.그래서 제5조를 개정하여 1907년 2월1일 이를 공포하기에 이른다.개정된 내용의 골자는 『영국국민과 본령시행구역내에 있는 영국과 친선국의 소요 혹은 그 국민과의 사이,그리고 청국정부와 그 국민 또는 한국정부와 그 국민 사이에 불화를 도발하려하는 사항은 본조에 규정하는 선동적인 사항으로 간주한다』는 것이었다. 배설과 신보를 제재하려는 일제의 책동에 영국이 동조한 것이다.그러나 배설은 일제의 억압에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일제에 대한 비판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그의 선언은 신보의 한글판 7월17일자 1면 머리에 『일본이 황제를 퇴위시키고 황제를 일본으로 건너가 사죄케 하려한다』는 폭로기사로 반영됐다. 이어서 이튿날짜 신보는 논설을 통해 『일본이 한국의 황실을 강핍하고 대신을 종으로 부리며 백성을 짐승으로 여기는 행동이 극도에 달했다』고 통렬히 비난하고 나섰다.날이 갈수록 강도 높은 논조로 맞서는 신보의 자세에 통감부는 급기야 1907년 10월 서울주제 영국총영사 헨리 코번에게 배설의 처벌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외교적 탄압을 본격화 한다. 배설은 10월14일 서울주재 영국총영사관에 설치된 영사 재판정에 출두하지 않을 수 없었다.재판이 열린 다음날 코번은 배설의 유죄판결을 선고했다.신보의 논설이 추밀원령 제83조 공안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항에 해당된다 하여 6개월간의 근신에 처한 것이다. 배설에 대한 일제의 책동은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으나 사태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특히 배설의 근신기간이 만료된 직후부터 신보는 더욱 강경한 논조로 돌아섰다.민족주의운동을 탄압했던 오스트리아의 메테르니히를 이등박문에 비유한 「백매특날이 불족이압 일이태리」며 「정부당국자의 기량」등의 글로 일제를 규탄하고 통감부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 대한제국의 내각을 신랄히 비판했다. 이렇게 되자 통감부는 또 다른 탄압의 칼을 빼어들었다.1908년 4월29일 이완용내각으로 하여금 신문지법을 개정하여 한국에서 발행되는 외국인의 신문까지도 발매·반포금지 또는 압수할수 있도록 한것이다.광무신문지법이라고도 불리는 신문지법(1907년 7월제정)은 신문에 대한 엄격한 통제와 벌칙이 골자로서 민족지를 탄압하는데 적용된 악법이라 할수 있다.법이 처음 제정 공포된 때에는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발행하는 신문과 해외에서 교포들이 발행하는신문에 대한 규제조항이 없어 이를 새롭게 보완한 것이다. 신문지법을 이처럼 개정토록 한데에는 신보탄압이 근본목적이었으나 반일논조의 해외교포신문들이 국내에 유입되는것을 막자는 계략도 포함됐다. ○이완용내각 통박 통감부는 신문지법이 개정된 직후 곧바로 행동을 개시,신보를 압수하기 시작했다.5월1일자 논설 「불필랑경」을 비롯,5월13일자「한국내의 일본」,5월16일자「학계의화」가 통감부 기휘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신보는 잇따라 압수됐다.당시 일제가 집계한 신보압수건수를 보면 1908년 한해동안만도 국한문판 8회,국문판 7회에 이른다.일제는 이같은 신문압수방법외 신보의 구독을 방해하는 행적적 탄압도 병행했다. 뿐만 아니라 통감부 기관지 서울프레스를 동원하여 신보의 기사와 논설을 비난하는등 다각적인 탄압을 자행했다. 그러나 신보의 논조는 좀체 수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일제는 배설에 대해 어욱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 위해 치밀한 사전공작을 벌였다.그리고 영국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외교공세를 펴기 시작했다.이른바 양동작전을 감행한 것이다. 영국은 마침내 배설로 인해 야기된 문제들을 해결키로 하고 배설을 재판에 회부한다는데 동의했다.이렇게 해서 배설의 2차재판은 1908년6월15일부터 3일동안 서울의 영국총영사관에서 열리게 됐다.재판을 진행하기위해 상해고등법원의 판사 본과 검사 윌킨슨이 서울에까지 왔다.이는 한·영·일 3국이 관련된 동양역사상 처음 있는 특이한 재판이었다. 이 재판에서 판사는 배설에게 3주일간의 금고형과 6개월간의 근신을 언도했다.유죄판결을 받은 배설은 잠시 한국을 떠나 상해에서 복역하게 됐다. 그러나 배설이 신보를 떠나 옥고를 치르고 있는 동안에도 이 신문의 항일논조는 변함없이 이어졌다.양기탁을 비롯한 민족언론 투사들이 본래부터 신보의 제작을 주도해온 때문이었다. 배설의 재판직후 통감부의 신보에 대한 감시와 탄압 또한 집요하게 지속됐다.7월2일자 논설 「확실한 언론」을 치안방해로 규정,이날자 신보를 발매금지 처분하는 한편 또 다른 탄압계획을 실행했다.신보사의 총무 양기탁을 국채보상의연금 횡령혐의로 전격 구속한 것이다. 신보의 제작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던 양기탁을 구속함으로써 신보의 제작에 타격을 가하는 동시에 전국 규모의 민족운동이던 국제보상운동의 중심기관을 와해시키려는 2중효과의 탄압책략이었다.궁국적으로는 신보를 중심으로한 항일민족세력에 대한 탄압이었다.일제의 신보에 대한 탄압은 이 신문이 한일합방 직후 통감부에 매수되기까지 줄곧 이어져 국한문판 24차례,국문판 21차례의 압수와 2차례의 정간처분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있다 항일구국지 대한매일신보는 이처럼 끝없는 수난과 저항으로 점철된 역사를 살았다. 정진석저)
  • “도발 불용” 강력한 정치성 응징/대이라크 공습의 성격과 전망

    ◎“클린턴시대 미의 주도역할 유지” 천명/영·불 공습 참가로 다국적군 결속 과시/후세인,“성전계속” 선언 불구 사실상 굴복 미국이 이라크의 계속되는 도발행위에 대해 제한공습으로 응징한 것은 군사적 의미보다는 주로 정치적 의미로 이해되고 있다. 부시미국대통령이 퇴임을 1주일밖에 남겨두지않고서도 공습을 결행한것은 이라크의 후세인대통령에 대해 미국의 분명한 결의를 전달한 것이다. 후세인은 미국의 정권교체기를 이용해 ▲비행금지구역의 미사일 배치 ▲유엔항공기의 입국불허조치 ▲쿠웨이트 국경침범및 무기탈취등을 통해 유엔결의의 이행정도를 시험하고 미국에 새로 들어설 클린턴 행정부에 대해 자기 존재를 과시하려 했었다. 후세인은 지난 8월 유엔 무기사찰팀의 활동을 저지하는 등 날이 갈수록 걸프전 종전조건을 규정한 유엔결의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다가 이번에는 노골적인 도전자세로 「퇴임하는 부시」를 조롱하는 듯했다. 부시는 제한공습이기는 하지만 이번 군사작전을 통해 두가지의 메시지를 이라크는 물론 다른 분쟁지역당사자들에게도 보냈다고 할수있다. 하나는 유엔의 결의를 어길때는 반드시 응징이 따른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탈냉전시대에 있어서도 국제평화질서유지에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것이라는 것이다. 이번 군사조치는 부시대통령이 클린턴 차기대통령과 사전조율을 한데다 클린턴도 이러한 기본원칙에는 전혀 이견이 없음을 분명히 했기때문에 더욱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볼수 있다. 지금 세계는 이라크사태 말고도 미군이 이미 파병된 소말리아사태,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사태등 크고 작은 갖가지 분쟁에 시달리고 있다.이들 분쟁지역에 유엔이 개입하여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해도 웬만해서는 좀체로 결말이 나지않고있다.이번 이라크에 대한 공습에 영국과 프랑스가 함께 참가한것은 유엔다국적군의 권능을 과시하고 유엔결의가 힘의 뒷받침을 받고있음을 보여주고 있는것이다. 두번째 메시지인 세계평화를 위한 미국의 주도적 역할은 클린턴의 새행정부에서도 계승될것에 틀림없다.클린턴행정부가 미국의 국내경제문제에 총력을 기울이기는 하겠지만 외교안보문제에 있어 신고립주의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란 시사가 이번 이라크응징을 전후로 부시행정부와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잘 나타나고있다. 부시행정부는 1차 제한공습이 2차,3차로 확대발전할 가능성에 대해 『전적으로 후세인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는 입장을 밝히고있다.따라서 후세인이 유엔결의를 준수하지않으면 공습의 목표가 북위32도이남의 미사일등에 국한되지 않고 이라크 전역의 비행장과 통신정보기지등 주요군사시설로 확대될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은 이라크를 걸프전때처럼 군사적으로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것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전면전으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라크측으로서도 다국적군의 2차공습을 부를 강경대응조치는 하지 않으리라는 것이 중론이다.이같은 전망의 근거로는 우선 이라크가 즉각적으로 후퇴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을 들수있다. 비록 후세인대통령이 라디오연설을 통해 「성전재개」를 선언하고 승리를 장담하고는 있지만 이라크는 이번 공습의 발단이 된 쿠웨이트 월경행위의 중지와 유엔항공기의 영공비행 허용 등을 유엔에 통보,사실상 항복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라크의 군사력은 1차 걸프전 패배로 현저히 약화돼있다.총체적인 전력평가에서 전전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고 특히 비장의 무기인 대량살상무기가 유엔사찰단에 의해 거의 폐기된 상태다.따라서 이라크가 저항능력이 없는 처지에서 전쟁을 확대시키는 무모한 선택을 할 것으로는 보기 힘들다. 그러나 이번 한차례 공격으로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무력사용으로 치닫게된 양측간 쟁점사항들이 언제든 전쟁 쟁점화의 불씨로 남아있으며 이라크는 스스로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있다.다국적군과 다국적군의 행동을 뒷받침해줄 유엔 안보리의 결속력도 걸프전때와는 판이하다.더욱이 걸프지역 다국적군의 전력에 비추어 1차전때처럼 대규모작전이 벌어지려면 최소한 1개월 이상이 필요하다.
  • 확전 막기위한 후세인 무력응징(사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대이라크공습이 마침내 단행되었다.후세인의 교활한 도발에 대한 단호한 반격이요 응징이다.후세인은 여전히 「굴복과 항전」의 모순된 양면전략을 보이고 있다.서방세계는 필요하다면 사전 경고없는 추가공격을 단행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후세인의 다음행동이 주목되나 더 이상의 도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2차 걸프위기도 결국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후세인의 오산에서 비롯되어 그의 참담한 패배와 어쩔수 없는 굴복으로 끝났으며 끝날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후세인은 정권교체기의 미국을 너무 얕잡아본 것 같다.웬만한 도발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 분명하다.이 기회를 이용,국민적불만을 손해볼것 없는 미국과의 대결로 발산시키고 자신이 생각만 있으면 언제든지 세계적분쟁을 야기시킬수 있는 존재임을 세계는 물론 클린턴에게도 인식시키려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대응은 의외로 신속단호하고 강력했으며 한치의 빈틈도 없었다.후세인에겐 득보다 실이 많은 결과가 되었다.클린턴에겐 중동의문제예 후세인에 대한 필요 이상의 경계심만 자극하는 꼴이되었다.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해제는 더욱 어려워지게 되었으며 세계의 대이라크동정론도 크게 후퇴시키고 말았다.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등 서방세계의 신속한 대응은 대단히 고무적인 것이었다.후세인이 오산할 만큼 정권교체 1주일전의 미국은 행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그런데도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진 신구미국대통령의 완벽한 합의와 협조에 의한 과감한 대응은 대단히 인상적인 것이었다.이번 대응으로 미국은 필요할 경우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국제위기를 효과적으로 대응·관리·통제해낼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이번 사태는 서방세계의 1차걸프전 압도적승리에도 불구하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세계의 유전지대로 불리는 이 지역의 평화가 얼마나 취약한 상태로 남아있었는가를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강력한 대응 뿐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마련의 필요성이 시급한 상황임을 세계에 일깨워주는 것이기도 했다. 후세인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번 정권교체는 이라크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걸프지역의 근본적이고도 항구적인 평화모색의 좋은 전기가 될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무모하고 불법적인 도발에 대한 단호한 응징은 물론 당연한 것이다.그러나 후세인의 근본적인 제거를 원하지 않거나 그것이 불가능한 것이라면 그를 국제사회의 책임있고 상식적인 일원으로 끌어내기 위한 미국과 유엔및 아랍세계등 국제사회공동의 적극적인 노력도 당연히 강구되어야 할것이다.중동평화는 물론 무고한 이라크국민의 불필요한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도 그것은 필요하다.
  • 다국적군,목표미사일 절반 파괴/서방,이라크폭격 이모저모

    ◎칠흑 하늘의 대공포불꽃 헤치며 맹폭격/원래 D데이는 12일… 날씨나빠 하루 연기/4시간예정 공습… 실제 공격은 30분뿐/바그바드,걸프전때완 달리평온 유지 ○공군기 백10대 동원 ○…걸프해역에서 작전대기중이던 미항모 키티호크 함상에서 13일 하오 6시45분(한국시간 14일 0시45분) 35대의 함재기가 폭음과 함께 날아올랐다. 그 직후 사우디 아라비아의 다란기지에서도 미공군기들과 프랑스 미라주 2000전투기 6대,영국의 토네이도 지상공격기 4대와 공중급유기 1대도 긴급 발진했다. 당초 12일이 작전 D데이로 잡혀있었으나 기상조건이 나빠 하루가 연기됐던 이번 이라크 공습에 동원된 미·영·불 3국의 공군기들은 모두 1백10대. 작전 참가기들이 받은 명령은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 인근에 위치한 이라크의 지대공미사일 포대와 그 관련시설 4곳을 공습,파괴하는 것.일부 군사전문가들의 관측처럼 비행장등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미사일 포대와 그 유도 레이더 시설등으로 폭격대상이 국한됐다. 서방 3국 공군기들은 통상적 초계비행을 가장,이라크 영공에 진입한뒤 각각 사전에 배정받은 공격목표점을 향해 전투위치로 진입했다. ○…공격의 주임무는 방공레이더에 잡히지않는 미F­117A 스텔스기들이,엄호임무는 프랑스 미라주 전투기들이 각각 담당하기로 사전 임무분배가 완료된 상태. 3국 공군기들이 각 타격목표점 상공에 도달,공습에 들어간 시각은 밤 9시15분.모두 4시간여로 예정된 공습비행에서 가장 긴장된 순간이었다. 첨단 미사일들은 공습시 근접거리 비행을 요구하지 않았다. 공습의 기미를 감지한 이라크군 지상기지에서 대공포가 발사됐다.그러나 밤하늘을 가르며 올라오던 예광탄들은 서방 작전기들의 작전고도에서 훨씬 못미치는 곳에서 힘이 빠져 U자형 궤적을 남기며 어둠속으로 다시 사라져갔다. ○…스텔스기와 미·영 전폭기들에서 가공할 명중력을 자랑하는 레이저 유도 폭탄과 신형 함(HARM) 공대지미사일들이 후미에서 불을 뿜으며 기체를 떠나 지상으로 날아내려갔다. 이들 폭탄들의 목표점은 이미 위성사진과 사전 공중정찰을 통해 확인된 상태. 조종사들은 비록 지상에서의 폭발음도 들을수 없고 목표명중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도 없었으나 자신들의 임무가 성공적으로 종료됐음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확한 성과분석을 위한 전자 지상촬영은 뺄수 없는 작전의 일부였다. 공습 총 소요시간은 불과 30분. 폭탄과 미사일을 소진한 공격기들은 기수를 돌려 각각 기지로의 귀환비행에 들어갔다.단 1대의 손실도 입지않은 이번 공습에서 프랑스 미라주기들이 다란기지에 안착,대기요원들의 환영을 받은 시각은 밤 11시.공격작전이 모두 완료된 것이다. ○…스코크로프트 미 대통령안보담당 보좌관은 14일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앞으로의 추가적인 군사행동은 후세인의 행동에 달려있다면서 『우리는 추적에 나섰던 목표 미사일의 절반 가량만을 파괴했으나 우리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 군사전문가들은 현재 다국적군 전투기들의 공습 성과를 분석중에 있는데 항모 키티호크로 귀환한 조종사들은 자신들이 목표들의 파괴를 확인하기위해 목표물 상공을 중복비행했다고 전언. 그러나 국방부 관리들은 후세인 대통령이 아직 북부비행금지 구역에 3개소의 미사일 기지를 갖고있으며 유사한 무기들을 다른곳에 배치해 놓고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정보분석가들은 후세인은 「예측불허의 인물」로 이번 공습으로 타격을 받지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서방측 피해 “전무” ○…한편 이번 작전을 주도한 미국은 작전기들이 귀환비행중이던 한국시간 14일 새벽 4시30분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갖고 공습사실을 공식확인하고 서방측의 피해는 전무했음을 발표했다. ○스커드반격 안할듯 ○…이라크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이 지난번의 제1차 걸프전 때와는 달리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국방부 관리들의 보장에 따라 이스라엘 국민들은 방독 마스크를 치웠다. ○…걸프해역에 배치됐다 이라크 공습임무를 맡은 항모 키티호크에는 20명의 취재진들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미군측이 지난 11일부터 보도통제를 해 작전이 완료된 13일에야 비로소 기사를 송고. 이번 보도통제는 지난 걸프전 당시 미 국방부와 주요언론사들이 ▲미확인 기사에 대한 추측보도 금지 ▲작년계획 등 전투원들에게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내용의 보도 자제 등을 합의함에 따라 취해진 것. ○…미공군의 짐 맥클린(44)중령은 남부 이라크의 통신센터 공습을 위한 출격에 앞서 EA­6B기에 오르기 전 『공중에서는 정말로 발레를 하는 것과 같다.위험하고 또 어둡다.격추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투기 조종사들은 항모 이륙시 받게되는 체중의 7배까지 되는 압력에서 뼈와 인체 기관들을 보호하기 위해 25파운드 무게의 비행복을 착용해야 하고 비상용 식수,껌,캔디,45㎜ 권총등을 휴대하게 된다고. ○…미국은 정권이양 일주일을 앞두고 군사작전을 감행하는 선례를 남기고 있으나 정권인수인계팀간의 긴밀한 협력을 과시하며 사담 후세인의 오판에 강력히 응징하겠다고 합창. 부시 대통령은 11일 하오 안보담당 측근들과 군사적 선택문제를 협의,결정한 뒤 작전개시를 앞두고 클린턴측과도 의논해 차기 행정부 팀으로부터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진영은 앤소니 레이크 차기 백악관 안보보좌관,새뮤엘 버거 부보좌관등이 중심이 되어 며칠전부터 이라크 문제를 함께 논의했으며 새 행정부 관리들은 사담 후세인에게 클린턴 행정부가 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이 문제가 차기 행정부의 짐이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고 애쓰는 모습. ○“할일은 해야한다” ○…퇴임 6일을 앞두고 이라크에 대한 군사작전을 명령한 부시대통령은 이날 작전이 단발로 끝났기 때문인지 직접 TV에 나타나 국민들에게 설명하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기자들에게 답변하는 형식으로 간단히 언급. 부시는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마지막날까지 이라크의 도발에 대처하겠다고 다짐하고 『할일은 해야된다』고 강조. 그는 『훌륭하게 작전을 수행했다』고 다국적군의 작전을 치하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심각하다』는 말을 되풀이. 한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날부시대통령과 만났을 때 부시대통령이 『작전을 최소화하도록 명령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소개. ○한달전부터 구체화 ○…이라크 미사일기지에 대한 미국주도의 공습계획은 이미 한달여전 조지 부시미대통령이 걸프전 동맹국인 영국,프랑스,러시아등과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고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이 13일 밝혔다. ○…서방 걸프전 동맹국 전폭기들이 13일 저녁(현지시간) 이라크 남부 미사일기지에 대한 공습을 결행할 즈음 수도 바그다드시에서는 다소의 긴장감이 감돌뿐 대체로 평온한 모습이 계속됐다. 이라크 군인들이 시내 주요 교차로에 배치되는가 하면 일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주민들이 집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기는 했으나 2년전 걸프전때와는 대조적으로 대부분 지역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여느때와 다름없는 일상적인 활동이 이어졌다. 다국적 공군기들의 공격목표에 바그다드가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인지시전역에서 아무런 폭발음도 들리지 않았으며 시민들이 방공호로 몰려드는 소란도 벌어지지 않았다. 교통소통도 정상이었고 시내 음식점들은 평소대로 문을 열고 영업에 분주한 모습이었다.또 다소의 긴장된 분위기속에서 중심가의 한 호텔에서는 결혼식이 열리기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시내 주요 교차로에 배치된 무장군인들은 바그다드시로 들어오는 차량을 검색했다.또 일부 시민들은 가게 셔터를 내리고 라디오와 TV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를 알 수 있었던 사람들은 단파 수신라디오로 BBC 라디오나 몬테카를로 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는 사람들 뿐이었다.
  • “미 정권교체기 틈탄 도발에 「본때」”/부시,이라크공급 결정 안팎

    ◎퇴임 1주전… 전면전엔 의문/개전땐 속전,후세인 기꺾을듯 미국이 드디어 칼을 뺀 것같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계속되는 도발행위를 참다 못한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마침내 이라크를 공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의 정권교체기를 틈탄 「약올리기」식 도발에 응징으로 「본때」를 보여주자고 결심한 모양이다. 부시대통령이 결심한 군사공격의 시기와 규모는 아직 밝혀지고 있지 않으나 아무래도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것이 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퇴임을 1주일 밖에 남겨놓지 않은 상태에서 장기적이고 전면적인 전쟁수행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점등 때문이다. 부시대통령의 이번 결심은 물론 클린턴 차기대통령의 동의를 받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군사행동의 방법등에 대해 서방동맹국들과 사전협의를 거쳐야 하고 국제여론의 지지도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클린턴 차기대통령의 동의에도 불구하고 부시대통령의 행동반경은 그리 넓지 못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군사공격을 한다면 그 대상은 비행금지구역내로 이동한 미사일과 일부 주요군사시설에 대한 제한적인 공습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이러한 제한적인 군사공격에도 불구하고 후세인의 도발이 계속되거나 후세인체제가 건재하게 된다면 다음 단계의 군사작전을 어떻게 벌일 것인가가 매우 어려운 문제로 부각된다. 미국이 그동안 이라크의 도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고민해온 것도 자칫 이같은 「제한적 공습」이 후세인의 기세를 꺾기는 커녕 오히려 더 날뛰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라크가 끝내 미국등 서방측의 요구를 듣지않고 도발적 행위를 계속해 미국이 군사공격을 감행하게 되면 사태는 더욱 악화일로를 치달을 가능성이 많다. 미국으로서는 일단 공격을 개시한 이상 후세인의 기세를 한풀 꺾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군함들과 약 2백대에 이르는 서방동맹국들의 전투기들이 걸프지역에서 이라크에 대한 공격명령을 기다리고 있고 프랑스,영국등도 이라크의 도발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되지 않는한 무력제재가 불가피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서방동맹국들의 이라크 보복공격가능성은 눈앞에 닥친 일이라 할수있다. 이같은 사태에 대비한듯 니자르 함둔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12일 하오 하타노 요시오 안보이의장을 만나고 나온뒤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탈취해간 무기의 반환을 포함,유엔과의 대결국면을 해소하기위해 어떠한 논의도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이는 시간을 좀더 벌어 클린턴행정부와 협상을 해보겠다는 후세인의 속셈을 드러낸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후세인은 서방측의 가중되는 경제제재에 따른 곤경에서 모면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위해 이라크의 미국산 쌀과 자동차의 대규모수입등을 미끼로 내놓고 협상국면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클린턴행정부도 부시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이라크의 군사대국화를 막고 북부 쿠르드족,남부 시아파 회교도를 인권적 차원에서 보호하는 정책을 견지할것으로 보이지만 필요하다면 후세인과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신축성 있는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 서방,후세인 곡예에 무력감/미 등 이라크도발 대응에 부심

    ◎“제재명분 미약” 유엔도 미온적/미,보복 거듭 경고… 돌발상황 올수도 서방,특히 그 가운데서도 미국을 겨냥한 이라크의 도전행위가 되풀이되면서 중동에 또다시 전쟁의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 10일 쿠웨이트의 유엔감시지역을 침공,미사일 등을 탈취해간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유엔관할아래 있는 이웃지역을 잇따라 기습,비군사장비등을 닥치는대로 탈취해갔다.이라크는 이와함께 서방측의 최후통첩에 굴복,3일전에 철수시켰던 미사일들을 12일 다시 비행금지구역쪽으로 이동시키는 한편 유엔이 걸프전후에 취한 모든 제재조치를 거부하고 서방측과의 전쟁결의를 다짐함으로써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에 당혹감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 미국은 이에맞서 「사전경고없는 공격」을 거듭 강조하고 영국도 다시한번 경고를 보내는등 걸프전의 재발이 눈앞에 닥친 것같은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같은 상황이 바로 전쟁으로 연결될지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려운 형국이다.우선 이라크측의 행위가 서방국가들에게전면적인 군사공격의 빌미를 주기에는 아무래도 명분이 약하다는 점을 들수있다.서방측은 비행금지구역을 겨냥한 미사일배치등 최근 이라크에서 벌어진 일련의 상황전개를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서방국가들에 대해 군사도발을 하려는 뜻이라기보다는 내치용 또는 대아랍권 선전용인 것으로 보고있다. 이라크는 전쟁패배의 후유증에 종전이후 계속되고 있는 유엔의 제재조치가 겹쳐 최악의 경제·사회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따라서 자연히 고개를 들수밖에 없는 내부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위기조성의 일환으로 어느정도 서방과의 긴장관계가 필요했으리라는 분석이 가능해진다.아울러 후세인대통령의 건재와 국방력의 원상회복을 아랍권을 중심으로 한 대외에 과시함으로써 주권국가로서의 체통을 회복하는 한편 비행금지구역의 설정문제를 부각시켜 미국등 일부 서방강국들이 이라크의 주권을 근거없이 침해하고 있음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서방측 군사행동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의 정권교체기를 틈타 「치고빠지기」식 전술을 구사함으로써 서방측에 군사행동을 벌일 틈을 주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군사분석가들은 미국등이 군사행동을 할 기미를 보이자 전진배치했던 미사일을 슬며시 철수시킨 일이나 월경 이라크인들을 비무장 민간인들로 꾸민 것등이 서방의 행동반경을 묶어놓고 선전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후세인의 치밀한 전술인 것으로 보고 있다.11일 긴급개최된 유엔 안보이가 별도 제재조치는 언급하지 않고 탈취무기의 반납만을 요구하는 선에서 그친 것은 이라크의 전술이 주효했으며 서방측에 뾰족한 대응수단이 없다는 점을 잘 보여준 사례라 할수 있다. 이라크가 12일 쿠웨이트재침공과 함께 철수했던 미사일을 재이동시킨 것도 이같은 배경을 간파한 후세인대통령의 수읽기 결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그러나 이같은 치고 빠지기전술이 무한정 계속될 수는 없다는데 이라크사태의 심각성이 있다.「인내의 한계」와 「사전경고 없는 공격」을 되뇌고 있는 미국등이 이를 계속 용인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이라크사태의 향후추이는 응징을 벼르는서방측이 아니라 응징대상인 후세인대통령의 선택에 좌우되는 묘한 양상속에서 그 어떤 돌발상황이 엉뚱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마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배(역사속 바뀌어온 모습을 좇는다:22)

    ◎조선 침략에 앞장선 일 운양함/돛·함포·증기추진기관 갖춘 개량 군함/강화도서 살육·약탈… 불평등조약 빌미 일본이 1863년 명치유신을 조선에 통고한 이후,일관된 대한정책은 정한론이었다.정한론은 조선을 침략함으로써 구미열강과 맺고 있는 불평등 조약을 개정하는 수단으로 삼고,명치유신 이후 배출된 불평 사주을 외지로 보내어 정치적 안정을 꾀하며,조선에서 분쟁을 일으켜 국민의 관심을 밖으로 쏠리게 한 후 개혁의 박차를 가하려 하였다.그 첫 작업이 군함을 이용한 조선에서의 무력행사였다.극비리에 일본 조정은 군함 운양함·춘일함·제이정묘함을 조선 연해에 파견할 것을 결정하였다.일본 군함 운양함은 단대의 기함으로서 근대 과학병기인 함포를 싣고 증기 추진기관을 가진 개량 범선이었다.운양함이 휘하 군함을 인솔하고 부산에 도착하였을 때 부산시민들은 처음 보는 거대한 군함들을 경이와 경계심으로 바라보게 되었다.일본 군함의 불법체류를 항의하기 위해 조선 관헌이 탑승하자 일본 군함들은 훈련이라는 구실로 시위 함포사격을 가했다.선체마저 전율했던 함포 소리에 부산시민은 물론 탑승한 관헌들도 혼비 백산하였다.무력시위에 성공한 일본 군함들은 동해안과 서해안을 따라 무력시위를 하였고 급기야는 조선 수도 방위의 관문인 강화 해협에 이르러 정박하였다.그리고 포함을 강화도 초지진 포대로 접근시켰다.이는 인접국의 국방요새에 대한 의식적인 도발 행위였다.일본함정의 도발행위에 대한 자위적 수단으로 조선 포대에서 포격을 가하자 일본군함은 일장기를 게양한후 초지진과 영종진을 향해 맹렬한 포격을 가한 뒤 육전대를 상륙시켜 방화,살륙,약탈을 감행하였다.이 사건을 계기로 일본은 일장기를 게양한 일본 군함에 조선이 먼저 포격을 가한 것은 주권 침해라고 주장하면서 유사한 사건의 방지라는 미명하에 군대를 파견하였고,조선의 입장에서는 불평등 조약인 조일수호조규를 맺음으로써 한반도가 일본의 대륙침략의 전초기지로 변하게 되는 출발점이 되었다.그것은 장기간의 세도정치와 쇄국정치가 가져온 비극의 불씨가 점화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 러,“북 대남도발 사전억제”/외교기본이념 최종안,영향력행사 명문화

    ◎“한반도 통일은 국가이익에 합치”/아·태 안전보장 책임 미국과 공유 용의 【도쿄 연합】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이 한반도에서 무력도발등 엉뚱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내용등을 담은 러시아 외교독트린인 「외교 기본구상(이념)」 최종안을 마련했다고 일본의 지지(시사)통신이 인테르팍스통신을 인용,2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가 작성한 이 외교구상은 한반도정책과 관련,『남북한의 통일은 러시아의 이익에 합치한다』고 전제하고 『북한은 당연히 러시아를 떠나게 될 것이나 전통적인 영향력 행사(러시아가)를 통해 북한이 한반도에서 부정적인 행동을 일으키는 것은 억제할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외교구상은 아시아 외교부분에서 『미국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에서도 전략적인 파트너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는 미국과 역내안정을 위해 공통의 이해를 갖고 아시아·태평양의 안전보장에 책임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말함으로써 클린턴 차기미행정부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 한반도평화·경협 기반 구축/노 대통령­옐친 정상회담 의의

    ◎북한의 도발위험성 제거에 적극 협력/가스전 등 23개사업에 한국참여 요청 노태우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간의 정상회담 내용은 양국 정상의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정세에 관한 확고한 평화정착 의지의 확인,양국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기틀 마련으로 요약된다. 양국 정상은 이날 국제정세·동북아정세·한반도정세·러시아및 독립국가연합(CIS)정세,그리고 광범위한 협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김종휘 외교안보수석은 2시간의 회담은 정상회담치고는 다소 짧은 시간이었지만 비교적 외교적 수사가 생략된 가운데 진행돼 밀도있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담내용 가운데 주목을 끄는 것은 옐친대통령의 군비축소및 평화정착을 위한 언급들이다. 옐친대통령은 우선 지난 61년 7월6일 체결된 조·소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의 제1조 「자동군사개입조항」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침공받을 경우 발효 이 조항은 체약당사국중 일방이 어떤 국가나 국가연합으로부터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 상대방이 자신의 재량하에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즉각적으로 군사적 또는 기타의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이는 전쟁발발때 자의적 판단에 의해 개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에도 포함되지 않은 강력한 군사동맹조항이다.이 때문에 한국은 수차례에 걸쳐 러시아에 이 조항의 폐기를 요청하기도 했다.옐친대통령은 노대통령의 북한의 변화과정에서 나타날 수도 있는 불가측성과 위험성을 제거하는데 러시아가 역할을 맡아줄 것과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공격용 무기공급 자제 요청에 관해서도 협조의사를 나타냈다.옐친대통령은 한반도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무기공급을 이미 중단했다고 밝혔다.옐친대통령은 러시아의 대북한 무기공급 중단의 한 실례로 구소련은 미그29전투기 조립공장 건설을 북한에 약속했으나 이같은 계획은 4대의 전투기가 조립된 뒤 백지화됐다고 말했다. ○연결고리 단절 의미 옐친대통령은 탈냉전분위기에 부응하기 위해 부시 미대통령과 합의한 전략무기의 60% 감축계획을클린턴 행정부와 조약형태로 타결지을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또한 이 조약의 서명과 비준을 기다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중형폭격기의 생산을 중단하는 한편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것 가운데 최대 능력을 지닌 SS18과 ICBM(대륙간 탄도탄미사일)의 해체작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의 이같은 언급들은 범세계적인 탈냉전추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냉전의 잔재가 존재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이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세력인 북한과의 정치·군사적 연결고리를 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협력」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으나 안보면에서 상대적으로 북한보다 한국과의 유대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안보및 정세에 관한 인식의 일치와 함께 경제협력이 주가 된 양국관계에 관한 논의도 깊이있게 진행됐다. ○과학기술 제공 시사 노대통령은 통상및 투자확대,과학기술분야의 협력,야쿠트 가스전과 연해주 한국전용공단설치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옐친대통령은 이에대해 한국이 어려운여건 아래서도 러시아에 경협차관을 제공해준데 사의를 표시하면서 러시아가 갖고 있는 1억5천만의 인구,값싸고 질높은 노동력,광대한 국토,풍부한 자원,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등을 열거하며 한국기업들의 진출을 희망했다. 옐친대통령은 특히 금세기말까지는 물론 21세기에 들어서도 공동으로 추진할 자원·원유·과학기술·라디오·전자·관광·제약·공항및 도로건설등 사회간접자본·시멘트·산림개발및 목재가공·냉장고·조선등 23개의 프로젝트를 예시했다.또 군사장비및 군사과학기술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와관련,일단 관계당국간의 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하자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으나 러시아의 엄청난 경제잠재력에 비추어 멀지않아 구체적인 사업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사 청산 적극적 양국 정상은 이밖에도 KAL 007기사건,6·25등 과거사문제,구한말 러시아공관 부지등에 관해서도 타결의 길을 열었다.특히 옐친대통령이 한국과의 우의와 유감의 뜻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의 합의없이 KAL기사건의 규명을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필수적인 블랙박스 자체를 직접 전달한 것은 일단 과거를 깨끗이 해결하지 않고서는 양국관계의 의미있는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러시아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아직도 과거사에 발목 잡혀있는 한·일관계와 좋은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러시아는 현재 정치·경제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지만 옐친이 96년 2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첫 민선대통령인데다 위기를 극복할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수년내에 과도기의 혼란을 수습하고 강대국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노대통령과 북방 핵심국인 러시아 정상간의 이날 회담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며 발전적인 한·러 관계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 한·러 “북한핵 공동저지”/노 대통령·옐친 회담

    ◎양국 기본조약·합의서 서명/피격KAL기 블랙박스 본체 전달/“대북한 핵물자·무기공급 이미 중단”/옐친/러,“전략무기 60% 일방감축 추진” 노태우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갖고 국제및 동북아정세,한반도 정세,러시아연방및 독립국가연합(CIS)정세,한·러시아협력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정세와 관련,『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면 남북한문제에 있어 최대 걸림돌이 제거되는 것』이라면서 남북상호핵사찰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변화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가측성·위험성에 대한 러시아의 협조를 당부했다. 옐친대통령은 이에대해 『러시아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상호사찰을 지지하며 북한에 대한 핵물자와 기술공급을 이미 중단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것』이라고 밝히고 한반도 핵문제해결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옐친대통령은 특히 지난 61년 구소련과 북한이 체결한 우호협약및 상호원조조약 제1조,즉 한반도 전쟁발발시 러시아가 자동개입하도록 한 규정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아울러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공격용 무기공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고 옐친대통령은 이에대해 과거 소련이 북한에 미그29전투기 조립공장건설을 약속했으나 4대를 조립한 후 모든 지원을 중단한 것을 예로 들면서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무기공급을 중단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옐친대통령은 KAL007기 격추사건과 관련,『당초 블랙박스 본체와 녹음테이프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에 대한 우의와 유감의 표시로 직접 갖고왔다』면서 블랙박스본체와 녹음테이프가 들어있는 가방을 노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옐친대통령은 또 6·25문제와 관련,『러시아는 현재 6·25관련자료를 조사·발굴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모든 자료가 발굴되면 누가 전쟁을 도발했는지 판명될 것이고 오는 12월말 1단계 자료조사가 끝나면 자료를 한국에 즉각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국제정세에 대해 언급,『미국의 부시대통령과 이미 합의한 전략무기 60%감축계획을 클린턴행정부와 조약형태로 타결할 의사가 있으며 러시아는 이 조약의 서명·비준을 기다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중형폭격기 생산을 중단하겠으며 SS18대륙간 탄도미사일 해체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문화협정 등 포함 한국과 러시아는 19일 양국간 기본관계조약과 문화협정,2중과세방지협약,경제공동위 규정,군사교류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노태우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직접 서명한 기본관계조약은 불행했던 과거의 잔재 극복,자유·민주주의·인권존중·시장경제원칙등 양국 공통의 가치관 확인,국제법상의 제원칙에 입각한 우호관계발전,양국간 무력위협과 무력행사 금지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양국 국가원수·외무장관·정부 각료간의 정기협의,경제·산업·무역·투자·과학기술·문화등 제분야에서의 협력 증진,양국 거주 소수민족의 보호를 골자로 하고 있다.
  • 북은 대화하는가 공작하는가(사설)

    남북관계는 합의보다 실천이 더 중요하다.아무리 훌륭하게 다듬어진 합의라도 이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휴지쪽에 불과하다.남북간 화해와 불가침,그리고 교류협력의 문서는 실천으로 옮겨질 때라야 참다운 의미를 갖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팀스피리트훈련을 비롯한 우리의 통상적인 군사훈련을 트집잡아 남북기본및 부속합의서에 따른 4개 공동위 1차회의를 거부하는가 하면 적십자회담 재개제의와 군사직통전화설치를 위한 실무접촉에도 불응하고 있다.북한은 또 한미합동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문제를 내세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거부할지도 모른다고 위협했다. 과거 남북대화의 경험에 비추어 북한의 그러한 거부자세를 예견치 못한바는 아니다.그러나 그쪽 주장이나 요구가 한결같이 억지요 트집이며 거부를 위한 거부라는 점에서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애써 구차한 명분을 찾고자하고 책임을 남한테 돌리려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개발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금년에 한해 팀스피리트훈련을 일시 중단했었다.이는 북한측의 간절한 요망이기도 했다.그러나 북한측은 시종일관 남북간 상호핵사찰을 거부했고 모든 대화와 교류협력실천에 비협조적이었다.더욱이 북한이 새삼스럽게 문제삼고 나선 「화랑훈련」과 「독수리훈련」은 군대있는 나라의 통상적 군사훈련으로서 어느 누구도 이를 시비의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는 것이다.북한측은 이들 훈련을 한반도 긴장의 원인인것처럼 선동하고 있으나 역으로 설명컨대 이들 훈련은 그들의 대남 무력적화 전략과 도발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쟁억지차원의 연습훈련이라 할 수 있다. 하기야 남북대화기간중 「남한조선노동당」이라는 간첩조직을 남한내에 구축하고서도 「남쪽의 조작」으로 둘러대는 북한당국자들이다.북한의 거물간첩이 남파돼 10여년간이나 암약한 상황증거가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드러났는 데도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 개혁과 도전,개방과 진보는 세계적인 추세이다.러시아와 중국의 개혁과 개방은 맹렬한 속도로 추진되고 있고 냉전의 승리자로서 세계유일 최대의 강대국인 미국에서 조차변혁과 모험의 기치를 내건 클린턴대통령후보가 현직의 부시대통령을 물리치고 당선이 되는 현실이다.북한은 이 눈부신 세상의 변화를 직시해야 할 것이다.즉,문을 열어 국제무대에 나서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 북한,생화학 전면전 태세 완비/생물·화학무기 생산·보유 실태

    ◎페스트·콜레라 등 세균 13종 생산/생물/연5천t 양산… 특수부대 설치도/화학 북한은 90년대 중반이후 예상되는 대남군사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생산비용이 적게 드는 반면 살상효과가 큰 생화학무기를 대량으로 생산,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현재 신형 방독면을 전군은 물론 거의 모든 주민들에게도 보급을 완료했으며 제독차 1천여대,탐지차 5백여대등의 화학전장비도 완비하고 있다는게 관계기관의 분석이다. 북한이 이처럼 생화학무기생산과 생화학전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목적에서이다.즉 ▲체제위기시 최후수단으로 대남도발을 감행할 때 화학무기를 대량투발,최단시간내 전선을 기습돌파하며 ▲전세가 불리할 경우 후방지역을 선별적으로 공격,남한내의 혼란을 조장하고 ▲이들 화학무기로 정치·심리적 위협을 가하면서 대남전략카드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화학무기 실태◁ 북한은 화학무기 생산을 위해 지난 60년대에 국방과학원 산하에 화학연구소와 총참모부에 화학국을 신설해 화학무기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했으며 70년대초부터 일부 화학작용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특히 70년대 중반부터는 아오지화학공장,청진화학공장,함흥 2·8비날론공장을 비롯한 9개의 화학공장에서 혈액작용제인 염화시안,최루작용제인 염화피크린,수포성 화학작용제인 이페리트등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현재는 연간 5천t 정도의 화학작용제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화학전에 대비해 총참모부산하의 화학국에서는 각급 화학부대에 대한 훈련통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화학지원부대와 2개의 화학연대를 두고 있다.이밖에 북한의 지상군·해군·공군에서도 각각 별도의 화학전 부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70년대초부터 인민무력부 통제하에 각 군간의 합동훈련도 실시해오고 있다. ▷생물무기 실태◁ 북한이 생화학무기개발을 시작한 것은 지난 60년대초 김일성이 『앞으로 남한지역을 교란하기 위해서는 세균전이 가장 효과적이므로 이를 집중 연구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부터다. 이후 북한은 70년대들어 대규모 세균연구소를 설치하는 한편 미생물및 유전공학분야 전문요원양성을 위해 구소련·체코등 6개국에 2∼3년씩 총60여명을 파견,연수시켰다. 이같은 준비과정을 거쳐 북한은 80년대 이후부터 당중앙생물연구소,예방군사의료부대,정주소재 25호공장등에서 페스트·콜레라·장티푸스·탄저균등 13종의 세균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 90년대 후반 자주방위전력 구축/92∼93 국방백서 주요내용

    ◎대잠항공기 도입… 입체대양전 대비/북 사정 45㎞의 대함유도탄정 운용 17일 국방부가 펴낸 「국방백서92∼93」은 몰타체제 형성 이후 한반도 주변정세가 크게 달라진데 따른 국방정책의 변화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방부는 다섯번째 발간하는 이번 백서에서 탈냉전 이후 급변하는 주변 안보환경과 위협의 실상·자주국방태세 발전·적정국방예산 확보의 불가피성등을 중점기술하고 있다.「주변4강의 군사정책이 한반도 안보에 대한 낙관을 불허케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백서의 주요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안보환경과 군사위협◁ 한반도 정세는 90년 한·소수교,91년 남북한 유엔동시가입,남북기본및 부속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발효,92년 한·중수교 북한의 대미·일 관계 개선 모색등 크게 변화하고 있다.반목과 대립으로 일관해온 한반도에서 해빙·화해무드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들이 90년대초에 일어나 남북한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및 통일에 밝은 전망을 가능케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걸프전·유고·독립국가연합(CIS)·캄보디아·아프가니스탄·리비아·레바논·쿠르드족·남아프리카사태 등에서 보듯 잠재되었던 영토·민족·종교·자원등 제반 갈등요인의 표출로 국지분쟁의 가능성이 오히려 증대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부정적 요인은 최근 세계정세 변화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있는 북한의 내부사정이다.북한은 심각한 대내외의 개방·개혁압력과 외교적 고립에 직면해 있을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엄청난 경제적 난관에 봉착해있다. 따라서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용등 외형적 유화정책 표방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는 체제유지를 위한 폐쇄정책과 대남적화전략을 고수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 지상군 구성은 인민무력부 예하에 포병·기계화군단을 포함한 16개 군단사령부와 전차교도지도국·포병교도지도국 그리고 특수부대를 관장하는 경보교도지도국으로 편성돼있다.각 행정도별로는 1개의 지구사령부와 예하에 교도사단및 여단을 편성,즉각적인 동원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단및 여단급 부대는 보병 55개 사단및 여단(교도사단 23개,보병여단 6개포함),기계화 보병 23개 여단,전차 14개 여단,특수부대 22개 여단,포병 30개 여단등 총 1백44개 사단및 여단으로 편성돼있다. 지상군은 신·구형 무기를 혼합한 공격형 전투장비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게 특징이다.T­62전차,M­1973전투형 장갑차,각종 자주포,방사포,AT­3/4대전차 미사일,개량형 스커드미사일(사정거리1천㎞인 「노동1호」)등은 성능면에서 현대화된 무기들이다. 해군은 동해함대사령부에 4백30여척,서함대사령부에 약3백10여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함정은 경비함·유도탄정·어뢰정·화력지원정등 전투함 4백45척,상륙함·공기부양정등 지원함 2백70척으로 구성돼있다.이중에는 잠수함 25척이 포함돼있다. 특히 유도탄정은 사정거리 45㎞의 STYX대함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으며,동·서해안에 사거리 95㎞에 이르는 SAMLET및 SILK WORM 지대함 미사일이 배치돼있다.현재 전방에 배치된 실크▦은 서해의 인천외항과 동해의 속초외항까지 대함공격이가능하다. 공군은 공군사령부 예하에 3개 항공전단사령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민용항공국도 직접 관장·통제하고 있다.각 항공전단사령부 예하에는 전투기연대,폭격기연대,AN­2기여단,헬기여단,유도탄연대및 레이다연대등이 임무별로 다양하게 편성돼있어 전단별 독립작전이 가능하다. ▷국방태세◁ 한국군은 평시에 적의 도발을 억제,국가의 안전보장과 번영을 보장한다.만약 억제가 실패하여 적이 도발할 경우 한미연합전력에 의한 적극적 방어로 적의 전쟁의지를 조기에 분쇄하고 최소의 전력과 희생으로 적을 격멸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전력발전방향은 90년대 중반까지는 기존전력의 내실화와 전술조기경보체제의 자주화에 중점을 두고,90년대 후반부터는 첨단무기체계 위주의 억제전력 확보와 전략 조기경보체계의 자주화에 역점을 두어 자주적 방위전력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지상전력은 입체고속기동전력의 핵심요소인 기계화·기갑전력,포병전력,공중기동전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특히 포병전력은 화포의 질적 향상을 위해 1백55㎜ 화포를 자주·신형포로 대체하고 다연장로켓포를 확보하여 대량 동시집중사격능력을 보강하고 있다. 해군은 입체적 대잠전략 확보에 중점을 두고 대양해군을 지향하는 전력증강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구축함·호위함·초계함·고속정 등 성능이 우수한 한국형 전투함을 개발하여 실전배치함으로써 함정의 대북 수적 열세를 질적으로 보완하고 있으며 대잠항공기를 도입해 잠수함 대응능력을 강화토록 추진하고 있다. 항공전력은 전천후 주·야간 공세제공및 전자전 수행전투기 확보와 아울러 대북 숫적열세를 보완키 위해 저·고성능 항공기 복합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 「남한조선로동당」 간첩사건을 보고/전문가 좌담

    ◎“남북대화” 미소뒤의 적화음모 일깨워/북,“개방” 외쳐도 통일전선전략 불변/주사맹신 운동권·재야 정신차려야/통일 앞둔 시점… 대공경계심 고삐풀지 말길 「남한조선로동당」간첩사건은 우리사회에서 점차 무르익고 있는 평화통일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남로당사건이후 최대규모의 간첩사건인 이번 사건이 우리사회에 던져준 문제점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할지 등을 장수련통일원 통일연수원교수·고영환북한연구소 연구원(전 북한외교관)·구로다 가쓰히로 일본산케이신문 서울특파원등 3명의 대담을 통해 알아본다. ▲장수련교수=이번 사건을 살펴보기에 앞서 우선 공산주의의 속성을 논해야 할 것 같습니다.공산주의의 속성은 한마디로 폭력으로 정권을 탈취하기 위한 집단이라는 것입니다.그러나 일부 국민들이나 지식인들은 공산당을 서구적인 합법정당의 개념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공산당이 정당이 아니라 폭력집단이라는 사실은 역사속에도 잘 나타나 있고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주고 있습니다.교훈의 하나는 공산주의는 겉으로는 미소를 띠며 속에는 음모를 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그 양면성은 7·4남북공동성명 발표때나 최근 남북합의서 체결때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이면에서는 남침땅굴을 파고 이번 남한조선로동당사건을 일으켰던 것이지요. ○서구공산당과 달라 북한이 제의한 고려연방제 또한 남한공산혁명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려는 목적에서였다고 생각합니다.그것은 후진국을 공산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형식과 내용이 다른 양면전술이었던 것입니다.이번 사건을 비롯한 최근 일련의 간첩사건은 공산주의의 양면성이 잘 드러났으며 우리정부의 민주발전노력을 악용한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또한 사건을 미리 막지 못한 정부의 책임은 크지만 근본책임은 일부 몰지각한 유사 민주주의자에게 있습니다. ▲고영환연구원=저는 이번 사건이 놀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런 짓을 않으면 북한은 이미 북한이 아니라는 것이죠.북한이 안고 있는 난관을 뚫기 위해 쓰는 방법으로 몇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경제적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주민동원을 더욱 심하게 하는 것이나 일본·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그 하나이고 다음으로 대남공작 같은 것입니다.이번 사건에서 북한지도자들에게는 남한이 북한보다 더 위기에 있는 것으로 비쳐졌을지도 모릅니다.거물급 간첩으로 이번 사건의 총책인 이선실은 김일성과 단둘이 만나 남한에는 정부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고 말했을 것입니다.사실 이번 사건에서 김일성을 찬양하는 축시나 깃발을 보면 그들이 발붙일 토양이 많다는 생각이 들고 난관의 돌파구는 더욱 남한혁명 뿐이라고 여기게 할 것입니다. ▲장교수=미국의 어느 학자는 「공산주의는 파리」라고 했습니다.더러운 곳에 붙어 사는 파리를 공산주의에 비유한 것이지요.다시 말하면 서식처를 제공하지 않으면 공산주의도 헛것이라는 겁니다. 공산주의에 먹혀들 수 있는 소지를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이것은 우리가 깊이 반성해야 할 과제입니다. ○사회 면역성 부족 ▲구로다 가쓰히로특파원=저는 고영환씨의 얘기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한국의 민주화나 개방정책으로 볼때 이번 사건은 놀랄 것이 없다는 얘기지요.문제는 한국도 민주화 됐듯이 북한도 변했을 것이라는 소박한 생각을 한국국민들이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그동안 북한의 대남혁명노선은 전혀 변한 것이 없습니다.변화는 표면적인 적일 뿐이지요.이번 사건에서 새삼 느낀 것은 남한의 진보적·반정부적 운동은 결코 북한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또 하나는 그런 조직이 있더라도 면역성이 있으면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한국사회는 이번에 적발된 간첩단의 활동에 영향을 받지 않을 면역성이 있다고 봅니다. ▲장교수=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운동권학생들을 만나보면 지금도 사회주의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면역성이 약한 것이지요.그것은 우리가 47년동안 제도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이식해 유지해왔지만 밑바탕정신을 제대로 이식하지 못한 때문입니다. ▲고연구원=북한 주민들은 통일방법이란 무력남침과 남한사회혼란에 따른 정부전복 등 2가지 방법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따라서 남한의 날조극으로 발표된 버마 아웅산사건이나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에 있어서도 뒤늦게 북한이 계획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도 『대남공작부서가 똑똑치 못해 실수했다』는 적대적인 대남 비판을 일삼고 있을 정도입니다. 반면 남한사회내에서는 남한조선로동당간첩사건 등 북한의 소행을 파헤쳐 밝혀도 일부인들은 이를 의심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이번 간첩단사건에 각계의 많은 사람이 포함된 것도 이같은 사회분위기가 조직원 포섭에 좋은 토양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정부측발표를 국민이 의심하면 이는 북한이 좋아하는 것이죠. ▲구로다특파원=간첩사건을 보면서 저는 간첩을 보내는 북한은 제쳐두고 남한에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그 이유는 6·25전쟁책임이나 대한항공기폭파사건등 북한의 도발행위를 남북합의서채택등 마주앉는 자리에서 따지거나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이번에도 모신문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설문대상자의 40%가 간첩단발표 사실을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저는 이같은 자세가 간첩단사건 이상으로 심각한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장교수=맞습니다.북한이 겉으로 대화를 제의해오는 것은 무력혁명을 위한 지하조직을 보조세력으로 키우는 이면에서 행하는 상층통일전술의 일환입니다.남한내 의심계층을 이용한 지하조직구축과 대화제의라는 그들의 통일전선전술을 극복할 또는 역이용할 전술이 남한에서는 시급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사회체질 개선 역점 ▲고연구원=74년 2월 제가 대학2학년때 김일성은 『남조선 학생들의 반정부시위가 격해지고 박정희대통령이 간암으로 죽어간다는 소리가 있으니 이때 사회주의 대건설에 나서자』고 대대적인 사회운동을 벌였습니다. 이렇듯 북한은 남한사회분열을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남한 학생들사이에선 국가보안법을 없애라는 주장이 많습니다.그런데 북한의 형법은 『김일성머리뒤에 혹이 있다』는 사실만 말해도 일가족이 사라지는 악법입니다.체제비판은 커녕 이런말만 해도 극형에 처해지는 악법은 한마디 지적도 않고 남한내에 암약하는 간첩을 막는 법을 왜 없애라고하는지요. 저는 우리 한국은 지금 통일을 위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앞에 두고 있다고 봅니다.그런 좋은 상황에서 한국사람들은 불필요한 논란을 벌이면서,이 좋은 순간에 허리띠를 풀려고 하는 것같아 안타깝습니다. ▲구로다특파원=이번에 구속된 사람 대부분이 젊은층으로 소위 지식인을 자처한 사람이 많습니다.그런데 왜 이들이 혁명의 전위대에 앞장섰는지를 나름대로 볼때 한국의 젊은 지식층에는 김일성컴플렉스가 있는 것같습니다.이는 북한이 깨끗한 사회라는 환상과 민족의 정통성논란등에서 마치 김일성이 우월해보이는 데서 나온 결과라고 봅니다.그러나 인간이 생활하는 사회의 행복도는 객관적·절대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북한주민들이 더 행복하게 산다」는 잘못된 감정적·상대적 평가는 버려야 할것입니다. ○기성세대 책임 통감 ▲장교수=이런 사회풍토가 나온데는 기성인들의 책임도 큽니다.자본주의는 땀을 많이 흘려야 잘사는 사회입니다.즉 깨끗한 사회풍토가 돼야하지 노력없이 대가만 많이 받는 사회에서는 불신풍토가 만연합니다.그것은쉽게 체제불만과 연결되는 것이죠.저는 권력보다는 재력에 의한 피해가 더욱 우려된다고 봅니다.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는 평등사회가 조직원들이 발붙일수 없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고연구원=제가 보는 관점에서 남한에서는 북한을 더욱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정부나 정당이나 학교등에서 과장이나 왜곡은 하지 않으면서 있는 그대로의 북한 실상을 좀더 알리고 확산되면 불신은 사라지고 4천만이 국론을 모으는 방향으로 애를 쓸 것입니다. ○민족주의 편승,암약 ▲구로다특파원=이번 사건도 「늑대와 소년」을 보는 식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한가지 제언을 하겠습니다. 한국에는 민족주의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김일성은 이같은 민족주의에 편승,남한내 지하조직망을 쉽게 포섭해갔습니다.자기과시욕이 있고 기성관념에 반항하는 젊은이들이 부르짖는 민족주의가 쉽게 이용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한국내에서는 민족주의라는 큰 명제에 대한 새로운 정립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장교수=좋은 말씀인데 그에 덧붙이자면우리 젊은이들은 자기가 사는 곳은 교과서적 자유민주주의를 하라고 외치면서도 북한의 사상은 신앙적으로 받아들이는 학문적 편견을 버리라는 것도 당부하고 싶습니다.
  • “남북교류 법적 뒷받침 시급”/서울대 법학연구소 세미나 중계

    ◎상호주의에 입각 정치·군사조항 신중을/「합의서」,국가아닌 국제법상 실체간 조약 「남북기본합의서」가 조약은 아니기 때문에 현행 법령의 정비문제를 야기시키지는 않으나 기본합의서 정신에 위배되는 법령과 제도및 관행의 개선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문제제기가 있었다.서울대 법학연구소(소장 권령성교수)가 25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주최한 「남북교류협력관련 법제도발전 세미나」에서 발표된 두 주제논문의 요지를 정리한다. ○남북교류협력법 보완관 발전방향/박윤흔교수·경희대 남북기본합의서를 조약으로 보려는 시각이 있지만 「조약법에 관한 빈협약」등에 비춰 볼때 분단상황하의 민족내부관계를 규정하기 위해 채택한 특수한 약정에 가깝다. 기본합의서의 성격을 이렇게 규정할 때 현행 국내법령과의 모순에 따른 법령정비문제를 야기시키지 않으나 기본합의서 정신에 위배되는 법령과 제도및 관행의 개선은 불가피하다. 남북교류협력법령의 경우도 이같은 맥락에서 정비 보완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유의해야할 사항은 합의서 정신을 수용한다는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해야 하며 상호주의에 입각, 북측의 상응한 조치와 병행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정치 군사관련사항은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때까진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교류협력법의 보완은 그 내용의 다양성에 비추어 분야별 단행법으로 분리·제정하거나 기존의 각종 관련 법령에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특례를 규정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남북간의 교류협력업무는 당분간 통일원에서 관장하는게 불가피하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소관업무별 인허가권은 각 부처에서 행사하도록 하고 통일원장관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통해 총괄 조정권만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남북교류협력법령상의 규제조항 완화문제는 아직 북한의 이중성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으며 국가보안법의 개폐논의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 대북투자의 경우 북한의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등을 지원함으로써 통일비용을 사전에 부담하는 효과가 있으나 남북협력기금을전 부문에 걸쳐 지원하는 방안의 타당성 여부는 예의 검토해야 하며 서독의 경우처럼 정치적 군사적 현안에 관한 양보의 대가로 우리 정부가 북한당국에 직접 지원하는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국내법 체계상 문제점과 대책/최대권교수·서울대 남북교류협력및 통일에 관련된 헌법조항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영토조항과 평화적 통일조항이다.문제는 이 두 조항이 서로 상충할 뿐 아니라 평화적 통일과 남북교류협력을 위해선 영토조항이 개정·삭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점이다.그러나 이 두 조항은 일견 상충하는 것처럼 보이나 그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면 서로 조화적 보완관계에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남북기본합의서를 동서독간의 기본관계조약과 동일시해 남북 2개국간의 조약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그러나 기본합의서가 두 국제법 실체간의 조약일 수는 있어도 국내법적으로 국가간 조약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통일방안과 관련,상정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무력사용에 의한 방법,흡수통합,남북한의 합의에 의한 통일 등이 있다. 무력에 의한 통일의 경우는 영토조항이나 평화적 통일조항과 상충되기도 하지만 국민정서와 한반도 주변정세와 관련지어 생각해도 매우 어려운 선택이다.그러나 흡수통합인 경우에는 헌법적 어려움을 전혀 제기하지 않는다. 다만 합의에 의한 통일은 헌법의 발전적 해체를 필요로 하는데 이 과정에는 남북한주민 누구에게나 자유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하며 완전한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와 정당설립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 이른바 흡수통일의 경우는 북한주민과 토지의 처리문제가 뒤따른다는 점에서 국적법 주민등록법 민법 호적법 형법 국가보안법등 국내법 적용문제 등이 제기될 수 있다.
  • 남북 3개 부속합의서/불가침(전문)

    ◎군사직통전화 설치… 우발적 충돌 방지 남과 북은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제2장남북불가침」의 이행과 준수 및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대책을 협의한데 따라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제1조 남과 북은 군사분계선 일대를 포함하여 자기측 관할구역 밖에 있는 상대방의 인원과 물자 차량 선박 함정 비행기 등에 대하여 총격 포격 폭격 습격 파괴를 비롯한 모든 형태의 무력사용행위를 금지하며 상대방에 대하여 피해를 주는 일체 무력도발행위를 하지 않는다. 제2조 남과 북은 무력으로 상대방의 관할구역을 침입 또는 공격하거나 그 일부 또는 전부를 일시라도 점령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남과 북은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도 상대방 관할구역에 정규무력이나 비정규무력을 침입시키지 않는다. 제3조 남과 북은 쌍방의 합의에 따라 남북사이에 오가는 상대방의 인원과 물자 수송수단들에 대하여 공격 모의공격하거나 그 진로를 방해하는 일체 적대행위를 하지 아니한다.이밖에남과 북은 북측이 제기한 군사분계선 일대에 무력을 증강하지 않는 문제,상대방에 대한 정찰활동을 하지 않는 문제,상대방의 영해 영공을 봉쇄하지 않는 문제와 남측이 제기한 서울지역과 평양지역의 안전보장문제를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서 계속 협의한다. 제4조 남과 북은 상대방의 계획적이라고 인정되는 무력침공 징후를 발견하였을경우 즉시 상대측에 경고하고 해명을 요구할 수 있으며 그것이 무력충돌로 확대되지 않도록 필요한 사전대책을 세운다.남과 북은 쌍방의 오해나 오인,과실 또는 불가피한 사고로 인하여 우발적 무력충돌이나 우발적 침범 가능성을 발견하였을 경우 쌍방이 합의한 신호규정에 따라 상대측에 즉시 통보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사전대책을세운다. 제5조 남과 북은 어느 일방의 무장집단이나 개별적인 인원과 차량 선박 함정 비행기 등이 자연재해나 항로미실과 같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상대측 관할구역을 침범하였을 경우 침범측은 상대측에 그 사유와 적대의사가 없음을 즉시알리고 상대측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 상대측은 그를 긴급확인한 후 그의 대피를 보장하고 빠른 시일안에 돌려보내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돌려보내는 기간은 1개월이내로 하되 그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제6조 남과 북사이에 우발적 침범이나 우발적 무력충돌과 같은 분쟁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 쌍방의 군사당국자는 즉각 자기측 무장집단의 적대행위를 중지시키고 군사직통전화를 비롯한 빠른 수단과 방법으로 상대측 군사당국자에게 즉시 통보한다. 제7조 남과 북은 군사분야의 모든 의견대립과 분쟁문제들을 쌍방 군사당국자가 합의하는 기구를 통하여 협의 해결한다. 제8조 남과 북은 어느 일방이 불가침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이 합의서를 위반하는 경우 공동조사를 하여야 하며 위반사건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한다. 제9조 남과 북의 지상불가침 경계선과 구역은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규정한 군사분계선과 지금까지 쌍방이 관할하여 온 구역으로 한다. 제10조 남과 북의 해상불가침 경계선은 앞으로계속 합의한다.해상불가침구역은 해상불가침 경계선이 확정될 때까지 쌍방이 지금까지 관할하여 온 구역으로 한다. 제11조 남과 북의 공중불가침 경계선과 구역은 지상 및 해상 불가침경계선과 관할구역의 상공으로 한다. 제12조 남과 북은 우발적 무력충돌과 확대를 방지하기 위하여 남측 국방부장관과 북측 인민무력부장 사이에 군사직통전화를 설치 운영한다. 제13조 군사직통전화의 운영은 쌍방이 합의하는 통신수단으로 문서통신을 하는 방법 또는 전화문을 교환하는 방법으로 하며 필요한 경우 쌍방 군사당국자들이 직접 통화할 수 있다. 제14조 군사직통전화의 설치 운용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기술,실무적 문제들은 이 합의서가 발효된 후 빠른 시일안에 남북 각기 5명으로 구성되는 통신실무자접촉에서 협의 해결한다. 제15조 남과 북은 이 합의서 발효후 50일이내에 군사직통전화를 개통한다. 제16조 남북군사공동위원회는 「남북기본합의서」제12조와 「남북군사공동위원회구성·운영에관한 합의서」제2조에 따르는 임무와 기능을 수행한다. 제17조 남북군사분과위원회는 불가침의 이행과 준수 및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하여 더 필요하다고 서로 합의하는 문제들에 대하여 협의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세운다. 제18조 이 합의서는 쌍방의 합의에 따라 수정 보충할 수 있다. 제19조 이 합의서는 쌍방이 서명하여 교환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 미,“북 도발땐 걸프전이상 대공습”

    ◎미 합참,「92년 종합군사보고서」서 밝혀/최신예 항모·전폭기 등 즉각출동/유럽배치·연방방위군까지 동원/북한 군사비 GNP대비 세계1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은 북한이 남한에 기습공격을 할경우 걸프전당시 감행했던 「사막의 폭풍」작전보다 더 강력한 대공습작전을 수행할 것이며 가장 기동성이 좋은 항공모함을 비롯,전폭기및 전투기부대들이 즉각 동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가 작성,국방부가 11일 의회에 제출한 「92년도 종합군사평가보고서」는 미국의 위기대처능력과 관련한 「코리어 1993」제목의 가상 시나리오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시나리오는 가장 대표적인 우발적 지역분쟁의 예로 북한지도자들이 한반도의 무력통일을 결심했을 경우를 들면서 그들은 기습의 성공에 성패를 걸 것이고 초기단계에서는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하겠지만 곧 한미양국은 북한군의 전진을 성공적으로 저지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나리오는 위기단계를 1,2단계로 나눠 1단계에서는 미해공군,해병대부대들이 한국에 도착,북한군을 격퇴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군의 공격을 1단계 대응으로는 막기어려울 경우 유럽이나 중동에 배치한 전력의 일부를 동원하는 것은 물론 미연방방위군및 예비군까지 부분적으로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GNP의 20∼25%를 군사비로 지출함으로써 세계에서 GNP대비로 가장 많은 군사비를 쓰는 나라라고 밝히고 특히 북한은 미사일과 미사일생산기술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가까운 장래에 핵무기를 개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반도에서 한국군사력의 계속적인 증강으로 미군의 지상및 공군력의 감소가 기대되지만 북한의 위협은 여전하며 따라서 미군사력의 유지와 강화도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의 전략환경이 극적으로 변하고는 있지만 미국의 국가이익을 위협할 분쟁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반도에서 분쟁이 재발할 것같지는 않지만 그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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