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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텔사기 하루면 영변 초토화/AP가 분석한 북핵문제

    ◎심각한 인명·방사능피해가 문제로/북 핵보유 노릴경우 제재 별무효과 북한 김일성정권의 핵무기 제조를 중단시키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취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북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최후의 수단인 미국의 선제공습조차도 확실한 해결책은 아니다.국제위기로 부각되고 있는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우방정상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들을 문답식으로 알아본다. ­유엔의 제재는 실행될 것인가. ▲유엔차원의 제재이행 여부는 김일성이 추구하는 실질목표가 무엇인가에 달렸다.김이 단순히 핵개발계획을 통해 협상에서 가능한 많은 성과를 얻어 내려는 것이라면 대북제재는 문제해결을 가속화시킬 것이다.그러나 김이 진심으로 핵무기를 소유할 생각이라면 제재만으로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중단시킬 수 없을 것이다.미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이미 1∼2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북한은 또 금년말 4∼5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플루토늄을 추가 보유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적은 수의 핵폭탄을 개발할 경우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되는 당사자는 누구인가. ▲북한은 핵폭탄을 서울에 대한 테러공격에 이용할 수 있다.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정밀도와 사정거리를 개선시켜 일본을 사정권으로 하고 나아가 잠재적으로 미국영토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북한은 또 핵무기나 노하우를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에 판매할지 모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개발을 중단시키지 못한 이유는. ▲유엔의 핵에너지 이용통제는 회원국 핵시설을 감시할 수 있는 IAEA에 의존하고 있다.IAEA로서는 이를 강제할 수 있는 집행력을 갖고 있지 않아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이끌어낼 수 없다. ­클린턴대통령이 미군병력과 무기들을 한국에 추가파견할 경우 사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인가. ▲일부에서 그같은 조치가 사태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이에따라 미국방부는 지난 수개월간 주한 미군진지를 강화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고 지난 4월 패트리어트 방공미사일이 한국에 인도됐다.그러나 이같은 준비태세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핵무기와 미사일을 보유하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있을 경우 이를 중단시킬 수는 없다. ­지금 당장 북한원자로를 폭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은 F117A 스텔스기를 동원,단 하룻만에 북한의 원자로를 사용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으며 기타 항공기들을 이용해 북한이 내년 완공예정인 대규모 원자로와 플루토늄 추출시설에 대해서도 폭격을 가할 수 있다.그러나 이들 시설에 대해 폭격을 가할 경우 큰 문제점들이 수반된다.즉 미국이 공습을 감행하면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수천명의 한국인과 미국인이 희생될 것이 분명하다.또 원자로시설을 폭격할 경우 한반도와 일본,그밖의 지역에 엄청난 방사능오염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이밖에 공습을 단행하더라도 일부 핵물질이 지하에 은폐돼 폭격으로부터 보호될 가능성도 있다. ­아직도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 가능성은 남아있는가. ▲그렇다.그러나 북한의 IAEA탈퇴 결정으로 그 가능성은 종전보다 훨씬 줄었고 현재 진행중에 있는협상도 없는 상태다. ◎삼성경제연 분석/「북핵」 무력 충돌까진 안갈것/유엔통한 「단계적 제재」 실현성 높아 %%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의 현 상황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과연 전면전으로 확대되는가.국내 최고의 분석력을 자랑하는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이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결론부터 말하면 북핵문제와 관련,전면적인 무력충돌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이날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 제출된 「북한 핵문제의 현황과 전망」이란 보고서의 내용을 간추린다. 한반도에서의 전면전은 두가지 상황을 상정할 수 있다.미국의 선제공격과 북한의 선제공격이다.미국의 선제공격은 심각한 희생이 요구되는 한국 정부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의 선제공격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을 얻지 못할 것이므로,북한이 체제가 무너질 정도의 막대한 희생을 감수하면서 공격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다.북·러 군사협정은 사실상 폐기됐으며,지난 번 북한 군사대표단이 중국에 갔을 때 『북한이 침공을 당할 경우에만 중국이 지원한다』는 명백한 중국의 입장표명이 있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중국이 안보리 제재 결의에서 기권하고,유엔에 의한 부분적 경제제재를 시발로 단계적으로 대북제재를 강화,북한을 대화로 유도하는 「유엔차원의 제재」가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다.북한은 기본적으로 대화의 여지는 항시 남겨두는 경향이 있어 제재 이후라도 외교적인 노력은 지속될 것이다. 유엔 차원의 제재 방식은 우선 1단계로 문화·과학·기술교류 중단 등 각 국의 부분적 제재,2단계로 인적교류 및 물자교역을 중단하고 이어 자본거래를 중단하는 전면적 경제제재로 옮겨진다. 그러나 중국의 적극적 중재,카터 전 미 대통령의 방북 등 북한과 미간의 협상채널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정 이전에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북한은 핵확산 방지조약(NPT) 체제로 복귀하면서 핵투명성 보장과 북한의 안전보장 및 대북한 원조를 의제로 북·미 3단계 고위급 회담이 진행될 것이다. 마지막 가능성은 중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한·미·일이 공동으로 제재를 추진하는 것이다.이 경우 북한의 NPT 탈퇴선언이 이어지고,한반도의 긴장은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중국과 러시아가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북한의 선도발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이 상황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유엔을 통한 1단계의 부분적 경제제재는 북한 경제에 별 영향이 없다.미국의 경우 이미 무역금지 조치 등 대북제재를 취하고 있으며,북한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지난 해 12.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식량과 원유는 중국으로부터 조달이 가능하다.하지만 2단계의 전면적 경제제재로 들어갈 경우,중국의 동참을 가정하면 식량과 원유 공급이 중단되고 연간 20억달러로 추정되는 일본의 송금과 북한의 대외 교역이 끊기면서 북한은 극심한 외화부족에 시달린다.동시에 외자공급이 중단되면 북한 경제의 소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 향후 유엔 안보리 결의로 대북제재가 점진적으로 강화돼 위기상황이 지속되면 우리도 타격을 받는다.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겠지만 민간 및 정부의 해외자본 조달이 큰 차질을 입게 된다.주가급락,해외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 금융시장의 불안을 시발로,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수요폭증과 기업의 투자지연 등이 뒤따른다. ◎「러」 이즈베스티야지 분석/“북은 핵개발 포기 안할것”/김 체제 존속하는한 이성적 해결 난망 러시아 일간신문 이즈베스티야는 15일 「위대한 수령은 왜 핵무기를 가지려는가」하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일성의 핵무기개발 야욕은 한국전쟁 직후 싹텄으며 한­소수교에 자극을 받아 본격화한 것이라고 전했다.이 신문은 북한의 현체제가 존속하는 한 핵문제는 이성적 해결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요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관한 믿을만한 증거는 없다.북한의 핵개발 작업은 50년대 중반 시작됐다.김일성은 남한에 대한 군사적 모험이 실패한 뒤 핵무기 보유를 진지하게 생각했다.김일성대학에 핵물리학과가 개설되고 소련과 핵연구협력협정도 체결됐다.50명이 넘는 북한의 전문가가 소련의 핵연구기관인 두브나연구소에서 연구했다.김일성은 65년 소련의 「형제적 지원」으로 최초의 연구용원자로를 획득했다. 92년말 쉐레메티예보 2공항에서 북한으로 가려던 30명이상의 러시아 과학자가 체포됐다. 북한이 소련에 자체 핵개발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데는 한­소수교와 관련이 있다.90년 여름 셰바르드나제 당시 소련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김영남외교부장에게 서울과의 수교 불가피성을 설득하려 했다.이를 극력 막으라는 김일성의 지시를 받은 김영남은 셰바르드나제에게 마지막 카드를 내놓았다.즉 『고르바초프가 「남조선 괴뢰정부」와의 협력을 추진할 경우 평양은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는다는 의무에서 해방되는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셰바르드나제는 이 위협을 단지 감정적인 것으로 치부했다.또 당시 모스크바는 미국첩보위성이 북한에서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을 발견했다는 보도를 믿으려하지도 않았다. 러시아정보기관은 오늘날도 평양의 핵무기제조 기술과 시설 보유에 대해 부정적이다.그러나 북한이 고성능 중·장거리 로켓을 제조하고 있으며 이는 화학·생물무기 뿐만 아니라 핵무기 장착도 가능하다는게 러시아측 전문가들의 견해다.남한의 9개 원자력발전소는 미사일 공격만으로도 핵폭격과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들은 특히 위성을 통한 정보를 믿는 미국인의 천진성에 놀라고 있다.북한은 절대로 비밀시설을 노출되게 건설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일성은 중국의 반대로 대북한 제재는 없으리라 보고 안심하고 있다.북한에 70%의 석유와 60%의 식량을 공급하는 중국이 불참하면 경제봉쇄는 의미가 없다.북경이 제재를 반대하고 있고 설사 유엔안보리에서 표결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은 논리적으로 시사되고 있다.안심한 김일성은 무역전쟁에는 진짜전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위협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일성과는 어떤 일이 가능한가.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유엔안보리를 우회하는 제재조치다.이 경우 북한이 한반도에서 대결을 도발할 위험이 있으며 결과는 예측이 어렵다. 두번째는 김일성에게 군사목적용 플루토늄을 IAEA에 들키지 않도록 감추는 것을 묵인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절대로 허용될 수 없는 시나리오다.이는 또하나의 핵강국 출현을 허용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제핵확산금지체제를 뿌리째 뽑아버리기 때문이다. 관측자들은 비관적인 결론을 내린다.자체 생존과 부자권력이양에 초조해하고 있는 북한의 현체제가 존속하는 한 북한 핵문제는 기본적으로 이성적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이 평양을 인정,외교적 관계를 맺더라도 김일성은 그 대가로 핵개발을 포기할 것이라고 하겠지만 새로운 흥정 또는 위협을 위해 또다른 「흉포한 비밀」을 지키기 위한 수단을 강구할것이다.
  • “북 도발땐 하루아침에 격퇴/국민은 정부믿고 안심하길”/김 대통령

    ◎안보불감증도 문제지만 불안감 없어야/“북핵·군동향 소상히 알리라” 김영삼대통령은 15일 『북한군이 무력도발을 하더라도 우리는 하루아침에 이를 파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시중은행장등 금융계인사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나누면서 『국민이 안보에 대해 불감증을 갖는 것도 문제지만 불안감을 갖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정부는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하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갖추고 있으므로 국민들은 정부와 대통령을 믿고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한국과 미국 사이에 전례없이 확고한 공조체제가 유지되고 있고 ▲24시간 대북감시체계가 가동중이며▲정치군인의 제거에 따른 군의 사기가 높고 ▲우리군이 놀라운 화력과 기동성을 지니고 있음을 예로 들어 북한의 도발은 하루아침에 파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이 핵을 갖지 말아야 한다는 점과 한반도의 평화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두가지 대원칙 아래 북한핵문제를 다루고 있다』면서 『북한은 IAEA 탈퇴등을 통해 미국에 충격을 주려 하고 있지만 모든 전략이 그들의 생각대로 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핵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는 2∼3주 뒤에 실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유엔은 점차 제재강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전쟁 가능성에 따른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국방부는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외무부는 유엔의 북한제재 관련 움직임을 보도진에 정례적으로 브리핑하도록 지시했다.
  • 청와대/「전쟁불안심리」 진정 나섰다

    ◎생필품 사재기 등 「심리적공황」 우려/“제재는 핵문제 평화적 해결의 첩경/북은 자멸부를 도발 선택 못할것” 청와대가 확산일로에 있는 국민들의 「전쟁불안심리」를 진정시키러 나섰다. 김영삼대통령은 설령 북한의 도발이 있더라도 우리측이 이를 하루 아침에 무력화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기 시작했다.비서실은 비서실대로,「제재=전쟁」이란 북한의 선전공세가 국민들 사이에 먹혀 들어가고 있음을 중시,제재가 오히려 평화적인 핵문제의 해결을 가져 온다는 논리의 홍보에 나선 것이다. 북한에 대한 24시간 감시체제를 가동,휴전선 일대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특이한 전쟁징후를 발견할 수 없다는게 정부의 발표다.그럼에도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격탈퇴및 전쟁불사 호언으로 국민들 사이에 전쟁위기의식이 높아져만 가는 추세다.특히 지난주말부터는 정부의 안심 권고에도 불구하고,국민들 사이에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나는등 이를 방치하다가는 심리적 공황으로까지 발전할 조짐을 보여 청와대로 하여금 대책을 서두르게 만들고 있다. 청와대는 15일 상오 박관용비서실장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국민불안심리 관리와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방안을 놓고 1시간동안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유엔의 북한제재가 북한측이 주장하는대로 한반도의 전쟁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재가 대화를 통한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열쇠가 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주돈식대변인이 밝혔다.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제재를 통해 김일성등 평양정권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전술을 구사해야 하며,그렇더라도 북한은 결코 여러가지 국제여건이나 국력차이,전쟁의 예상되는 결과등으로 전쟁을 선택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데 뜻을 모았다.그러나 이같은 객관적인 상황과는 달리 「제재=전쟁」이라는 북한측 주장이 국민들에게 먹혀들어가고 있는 현실을 중시,적극적인 홍보대책을 세워야 한다는데도 합의가 이뤄졌다.특히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점만 설명할게 아니라 일어나더라도 우리가 충분히 격퇴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15일 금융인들과의 오찬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의 도발은 하루 아침에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힘을 과시함으로써 국민을 안심시킨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김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외무부와 국방부가 매일 핵문제 상황과 북한군의 동향을 브리핑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조치했다.실상을 알림으로써 국민들이 북한의 선전공세에 마음졸이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적극홍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국민불안심리를 청와대가 관리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의식하면 핵문제에 대한 정책선택이 제한될 수 밖에 없고,우리군의 대응능력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긴장이 오히려 고조될 소지가 많은 탓이다. 청와대는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국민불안이나 제한된 범위안에서의 긴장고조도 감수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인 것 같다. ◎김 대통령­금융인 대화 요지/“국가보위태세 완벽… 동요 없길” 김영삼대통령은 15일 낮 청와대에서 금융단체장과 시중은행장및 제2금융권대표등 36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금융개혁및 최근의 안보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전한 오찬회동 대화요지. ▲김대통령=금융자율화 조치로 금융기관 간부들이 많이 바뀐뒤 이렇게 오찬을 함께 하게 됐습니다. ▲이상철전국은행연합회장=과거 통제시대의 연합회장은 메시지나 전달하는 사람이었습니다.이제는 틀이나 선출방식이 달라져 금융자율화 측면에서 은행의 대변인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장명선외환은행장=외환은행에서 이사로 있다가 자리를 내놓고 캐나다 자회사에서 일했었습니다.임기가 얼마남지 않아 새로운 일자리를 찾다가 공항택시를 운전하려고 가족들과 협의중에 은행장으로 선임됐다는 얘기를 듣고 지금까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문민정부의 민주화를 실감하고 있으며 새로운 각오로 일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나응찬신한은행장에게)=신한은행은 5년동안 계속 경영평가 1위를 하고 있다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습니까. ▲나행장=창설때부터 고객없는 은행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모든 조직을 고객위주로 짰으며 신속한 업무처리를 계속 독려하고 있습니다.특히 후발은행으로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치중,전체대출금액의 65%를 중소기업에 대출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중소기업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경영평가 1위를 기록한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중소기업지원정신이 정부와 같아 고맙게 생각합니다. ▲김대통령(윤병철하나은행장에게)=하나은행은 후발은행으로서 여러가지 애로가 있었을텐데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윤행장=종업원 참여제도를 도입,예산편성은 물론 영업계획도 종업원들과 함께 짜는등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했습니다. ▲김대통령(배창모대유증권사장에게)=증권회사 운영은 어떻습니까. ▲배사장=증권회사는 경쟁이 치열한데다 고객이동이 많아 내실위주의 경영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대통령=이렇게 모인 기회에 관심사인 북한핵문제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말은 다 안하고 있지만 북한이 어떠한 도발을 하더라도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의 만반의 태세를 취하고 있으니 국민은 정부와 대통령을 믿어도 좋습니다.확고한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국민과 접촉이 많고,많은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금융계간부 여러분들이 자신을 갖고 국민이 안심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얘기해 주십시오. 정부는 첫째 한미간에 전례없이 확고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둘째 24시간 대북감시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로서 북한의 군사적 특이사항은 없습니다.세번째 정치군인들을 제거하여 군의 사기가 그 어느때보다 높고 네번째 우리의 화력과 기동능력은 놀라운 상태여서 북한의 도발을 하루아침에 제압할 수 있습니다.
  • “카드 바꿔쥐기”북의 국면주도 불용/북의「IAEA탈퇴」정부의 대응

    ◎“강수엔 강수로” 제재공조에 가속/“중·러 입지 좁아져 설득도움” 판단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를 보는 정부의 시각은 「핵카드의 세분화」이다.얼핏보면 크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핵게임」을 유리한 방향으로 몰고가기 위해 이미 가지고 있는 「카드」를 잘게 쪼개는 전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북한이 IAEA를 탈퇴한다고 해서 핵과 관련된 지위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탈퇴와 관계없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규정되어 있는 안전조치 의무는 그대로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탈퇴선언에는 앞으로 있을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IAEA가 정기이사회에서 의료지원 중단등 제재결의를 하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탈퇴를 강행했기 때문이다.만일 유엔 안보리가 제재결의를 하면 그때는 NPT 탈퇴로 대응하겠다는 국제사회에 대한 예고라는 것이다.정부 당국자들도 북한의 IAEA 탈퇴가 카터전미국대통령의 북한방문 뒤에 있을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안 상정에 대항하는 강수라는데 이견이 없다. 정부의 대응은 바로 이러한 두가지 분석을 기초로 출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분명한 것은 북한이 어떤 카드를 쓰건 이제는 북한의 의도에 따라 핵국면이 좌우되는 사태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정부는 14일 상오 열린 통일안보조정회의를 통해서도 이를 분명히 했다.북한의 의도와 상관 없이 현국면은 제재로 가는 과정임을 재확인하는 한편 탈퇴선언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조치임을 지적하고 나섰다. 정부의 이같은 자세는 더이상 북한의 의도대로 끌려가지 않겠다는 결연한 정책적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탈퇴선언을 『자기대로의 원칙을 고수한 측면도 있지만 국제사회의 비판과 고립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제재에 다소 미온적이던 중국이나 러시아등의 입지를 축소시켜 오히려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이 때문에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 과정을 보다 앞당기려는 생각도 있는 것 같다.일단 카터전미국대통령을 통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북한에 전달한 뒤 자세변화가 없으면 다음주초에는 제재결의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비록 완만한 곡선이지만 북한의 이번 조치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이는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기도 하다.올들어 상승기조를 타고있는 경제에 악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대비,한반도의 안정을 최대한 유지시킨다는 방침이다.이날 회의에서도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안보대책을 마련하는데 모든 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정부가 안보와 안정에 보다 신경을 쓰는 것은 현재의 「힘겨루기」 국면이 장기화될 공산이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다.한 관계자는 『우리는 물론 북한,국제사회 모두 현 상황에서 한번 기를 꺾이고나면 주도권을 영원히 놓치게 된다는 강한 우려 속에서 대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비핵화」 재검토 전혀 고려안해”/미,대북선제공격 안할것

    ◎한 외무 국회답변/카터 방북 핵해결 도움 의문 한승주외무부장관은 10일 『북한의 핵개발의혹에 대해 유엔 안팎의 제재를 구상해왔으나 이 시점에서 유엔 테두리 밖에서의 제재 필요성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날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에 참석,『유엔의 제재결의가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재가 가시화되는 단계에서 해결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북한이 첫번째 결의안에 불응하면 국제적인 대응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장관은 북한의 도발가능성에 대해 『핵에 대한 대응은 남북문제를 넘어 국제적인 문제』라고 말하고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 여러나라와 도발의 억지를 추구하고 있고 국방면에서도 방어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북한방문계획과 관련,『개인적인 방문이며 현재의 한반도 위기상황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방문이 결정된만큼 북한이 핵을 개발했을 때 올 수 있는 심각한 결과에 대해 잘 설명해 주도록 우리정부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비핵화 선언의 재검토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개발의혹 때문에 일본이 핵무장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가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어떤 경우에도 북한에 대해 먼저 무력행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한국과의 합의 없이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한장관은 북한에 대한 UN의 결의안이 작성되는 과정에서 식량·의료등 인도적인 고려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내에서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을 논의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 안보에 여야 있을수 없다(사설)

    귀국직후인 8일하루의 김영삼대통령 일정은 우리가 처한 안보상황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위기극복을 위한 최고통치권자의 빈틈없는 노력의 연속이다.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국무총리의 보고청취,여야대표및 3부요인과의 오찬,민자당대표 보고청취,전국무위원과의 만찬등으로 북핵사태에 대처하는 안보태세 확립강화에 철저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 5공화국 당시의 아웅산사태 직후와 91년 1월 걸프전 때 이후 문민정부들어 처음 소집되는 이번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북핵문제를 국가안보와 관련하여 광범위하게 분석,효과적이고 적절한 총체적 대응방안을 모색하려는데 목적이 있다.북핵과 관련,국제사회의 제재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헌법상 규정된 회의를 소집,위기극복을 위한 정부차원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려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다.이 회의는 그동안 준비된 각종대책의 총점검은 물론 북한의 도발기도등 예상되는 경거망동에 대한 강력한 응징의 메시지와 철통같은 경계태세에 대한 국민적 신뢰확보등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일정중 우리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야당대표가 포함된 정당대표및 3부요인과의 오찬 계획이다.자칫 6·25이후 최악의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요청되는 국론결집의 필요성 때문이다.국가안보에 대한 여야의 조그만 이견은 곧 국가 위기및 국민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북한에 대한 제재결정은 지난 1년간의 모든 대화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의미한다.오늘의 사태가 핵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북한의 일관된 기도로 야기되고 있음은 이미 국제원자력기구에 의해 명백한 사실로 드러났다.한 나라의 국가안보는 정파를 초월하는 초당의 문제이다.온세계가 우려하는 사태를 놓고 특정정파가 얼마간이라도 딴소리를 내는 사실의 심각성을 우리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민주당은 정부와 미국및 세계가 추구하는 대북제재 공동결의안 채택을 반대하고 평화해결노력과 남북당사자의 직접대화를 새삼 요구하고 있다.엉뚱하게 북한에 대해 미국과의 대화만 고집말고 우리정부와 대화할 것도 촉구하고 있다.모두 북의거부와 비협조로 사태가 이지경에 이른 것을 민주당은 모른단 말인가. 우리는 공동의 제재조치를 전쟁행위로 간주한다고 위협하는 북한이 자칫 무력도발로 응답할지 모를 사태에 대한 빈틈없는 대응태세가 이미 구축되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일체감의 확인이다.어떠한 명분이든 국론분열은 위험하다.너와 내가 없고 여야 구분도 없는 온국민의 일치된 단결외에 우리에게 다른 선택이란 있을수 없다.
  • 김 대통령 대북정책기조 바뀌었다/힘 바탕 핵해결 추구

    ◎러 무기공급 차단으로 자신감/“이라크를 상기하라” 잇단 강경 메시지/북방외교 취재기자의 밀착분석 【타슈켄트=김영만특파원】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을 순방하고 있는 김영삼대통령이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다.제재국면에 들어선 북한핵과 관련,북한쪽에 「걸프전을 기억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무기공급을 차단시킴으로써 북한의 무기체계를 적극적으로 무력화시키는 작업도 펴고 있다. 북한에 대해 김대통령이 취임이후 일관되게 보낸 메시지는 「평화」와 「공존」이었다.김대통령은 『흡수통일 의사가 없다』고 밝혀왔다.북한핵 문제가 북한의 새로운 카드에 걸려 소용돌이를 일으킬 때마다 대화에 의한 해결을 강조함으로써 보수파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었다. 그러나 핵문제가 유엔 안보리로 넘어간 지금 김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인식에는 분명히 변화가 엿보인다.북한의 도발을 전제한 것이긴 하지만,「응징」이란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특히 그러한 「응징」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최첨단 미사일들을 마구 퍼부어 이라크를 무력화시켰던 걸프전을 상기시키고 있다.김대통령의 북한핵에 대한 전략이 대화를 위주로한 방어적 개념에서 공격적인 것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보다 광범위한 것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4일 모스크바에서 타슈켄트로 오는 특별기안에서 한미연합군은 1백% 준비태세가 완료됐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미연합사령관 럭장군은 걸프전에 참여한 현대전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럭장군을 한국에 배치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도발이 있을 때는 이라크모양이 될 것이란 메시지를 북한에 보냈다. 김대통령은 북한핵이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는데도 자신감에 차있다.북한군이 어떤 도발을 하더라도 1백% 대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이런 자신감은 3일밤에 있었던 클린턴대통령과의 전화통화,옐친대통령과의 두차례에 걸친 정상회담 끝에 더욱 굳어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옐친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무기부품과 첨단기술의 제공을 중단할것이란 약속을 받아냈다.김대통령은 만찬과 화제성 이야기만 하도록 기획된 다차(대통령별장)회담에서 무기공여금지를 주장해 1시간 가까운 논쟁을 벌였다.다음날 열린 단독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계속 거론,회담말미에 옐친대통령으로부터 『김대통령의 뜻에 따르겠다』는 극적인 합의를 얻어냈다. 북한의 무기체계는 90%이상 옛소련의 것을 따르고 있다.북한무기의 상당부분은 자체적으로 부품조달이 가능하고 또 옐친대통령의 약속이 곧이곧대로 지켜지리란 보장도 없기는 하다.그러나 미사일이나 항공기의 첨단부품은 북한에서 자체생산하기가 어렵다.때문에 러시아가 실제로 부품조달을 거부한다면 장기적으로 북한의 무기체계는 상당부분 무력화되는 것이 불가피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 점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아직도 북한에게는 중국보다 러시아가 더 중요한 국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견고한 한미군사공조체제,북한 무기체계의 장기적인 무력화전망에 김대통령의 자신감은 근거하고 있다.김대통령은 클린턴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이 곧 자멸을 가져올 것이란 확신을 받았을 수도 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힘의 과시는 우리 국민을 안심시키기위한 제스처의 성격도 없지는 않은것 같다.그러나 1년 넘게 끌어온 북한핵문제가 결국은 힘을 바탕으로 할때만 해결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훨씬 더 큰것으로 여겨진다. 김대통령은 유엔안보리에서의 북한 제재안처리문제도 잘될 것으로 믿고 있다.결국엔 중국과 러시아가 모두 제재에 동참할 것으로 확신하는 눈치다.이를 뒷받침할 정보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김대통령이 「무력」을 과시한다고 해도 선제공격까지를 포함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어디까지나 단계적인 경제제재등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한다는 전략이다.무력의 과시는 효과적인 제재의 수행을 위해 제재과정에서 있을지도 모를 북한의 도발을 제어하기 위한 한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북한핵에 대한 전략이 힘을 바탕으로 한 대응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은 기본적인 통일전략의 변화까지 가져올 가능성도 내포한다.김대통령의 통일관은 대화와 공동번영을 통한 단계적인 통일이었다.「흡수통일불원」이란 뜻이 바로 그것이다.만약 이같은 기본통일전략이 바뀐다면 북한의 인권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북한 정권의 붕괴를 돕는 방향으로 대북정책이 바뀌게 된다. 김대통령의 「무력시위」가 눈길을 끄는 것은 이때문이다.
  • “긴박한 북핵” 연휴에도 비상근무/외교·안보 관계부처 움직임

    ◎안보리 통한 수시점검… 대책 마련/북 군사동태 상황별로 정밀분석 북한핵문제와 관련된 나라 안팎의 움직임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외교안보담당부처를 중심으로 한 정부관계자들도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만에 하나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수도 있다는 가정아래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비상태세는 5·6일 연휴기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긴급대책회의 주재 ▷총리실◁ ○…이영덕국무총리는 4일 아침 정재석경제·이홍구통일부총리,김덕안기부장,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불러 김영삼대통령의 특별전화지시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일 회의와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몰고올지도 모르는 만약의 사태를 전제로 한 대책이 폭넓게 논의됐다는 후문. 이총리는 현충일이자 공휴일인 6일에도 치안·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김대통령의 지시대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논의할 예정. 이총리는 이에 앞서 일요일인 5일에는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당직실과 외무부당직실,경기도 과천에 있는 한국통신의 통신망관리센터,한국전력 상황실등을 차례로 순시할 계획. ○…김대통령이 해외에서 전화로 특별지시를 내릴 만큼 상황이 긴박감을 더해가자 특히 총리정무비서실과 제1행정조정관실 직원들의 상당수는 특별한 지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5·6일 연휴에도 정상 출근해야 할 판.연휴를 즐기는 나머지 직원들도 언제든지 연락이 가능한 장소를 벗어나지 못할 듯. 총리실은 김대통령이 출국한 지난 1일부터 이흥주비서실장과 김시형행정조정실장이 교대로 숙직하면서 비상관리체제를 운영해왔는데 앞으로 김대통령이 귀국하는 7일까지는 상황이 변할 때마다 수시로 보고서를 작성,총리에게 전달할 계획. ○운영절차·방향 논의 ▷통일원◁ ○…통일원은 북한핵문제가 제재국면으로 접어들자 4일 상하오에 걸쳐 송영대차관과 이홍구부총리가 각각 관련부처 실무대책반회의와 통일안보정책조정간담회를 갖는등 온종일 분주. 그러나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라는초유의 상황을 앞두고 아직 종합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탓인지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 통일원측은 이날 하오 예정에 없던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간담회가 소집된데 대해 『정식회의가 아닌 비공식적인 수시 간담회로 표현해 달라』고 주문. 한편 송차관은 이날 상오 총리주재의 긴급대책회의에서 북한핵 실무대책반의 반장으로 임명되자 곧바로 관련부처 관계자들과 대책반 운영절차와 방향을 논의하는등 발빠른 움직임. ○미·일등과 협력모색 ▷외무부◁ ○…박건우차관 주재로 4일 상오 북한핵문제에 관해 미주국,국제연합국등의 주요 간부회의를 갖고 각 공관에서 보내온 전문을 토대로 유엔 안보리의 동향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대책 마련에 부심. 박차관은 이날 관련국 직원들로 「실무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교대로 철야 근무토록 한뒤 『긴급전문이나 상황변화가 알려지면 시간에 관계없이 즉각 보고하라』고 지시.또 김영삼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한승주외무부장관에게 수시로 변화된 상황을 보고하면서 대응방안에 대해 조율. 특히 미국 일본등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김삼훈핵담당대사와 연락을 취하며 관련국들의 움직임과 동향을 파악하는데 진력. ○비상경계태세 강화 ▷국방부◁ ○…국방부는 강력한 제재가 북한의 무력도발을 불러올수도 있다는 전제아래 이미 발효된 전군의 비상경계태세를 더욱 강화.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북한의 남침징후가 아직은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예측이 어렵다고 보고 조기경보체제를 전면가동,군사도발에 즉각 대응한다는 전략을 수립. 국군은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는 북한의 장거리포 발사에 대비,포병레이더의 조기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 4월말 수도권 일원에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배치한 주한미군도 주요 시설에 대한 대공방어책을 세우는등 북한의 남침에 대비하는 비상태세에 돌입.미군은 매시간 북한상황을 점검하는 것 이외에도 북한의 군사행동을 상황별로 나눠 정밀분석하고 있다.
  • “NPT탈퇴” 배수진 당분간 강경대응/평양측 어떻게 나올까

    ◎제재시점 대미막후협상 타진 가능성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북한이 강경대응으로 맞받아치고 나오고 실제 북한에 대한 제재가 실행에 옮겨질 경우 북한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북한은 핵문제 해결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서 맞불작전으로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과의 핵협상을 전담해온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의 3일 성명도 그러한 책략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이 대화를 포기하고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설 경우 초강수로 맞서겠다는 것이다.적어도 당분간은 대북 제재 움직임에 백기를 들기보다는 핵의혹을 더욱 부풀리고 대결분위기를 한결 고조시키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북한이 이처럼 막판까지 가고보자는 식으로 나오는 것은 핵개발의혹과 이를 둘러싼 긴장을 증폭시킴으로써 추후 미국 등과의 극적인 협상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북한 특유의 「벼랑끝 전술」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이는 『미국이 당장 우리와 협상할 의사가 있다면 일괄타결이라는 우리의 제안은 유효하다』는 강석주의 언급에서도 감지된다. 물론 북한으로선 그같은 벼랑끝 협상을 통해서 미국으로부터 체제보장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핵개발을 계속할 시간은 벌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또 실제 제재에 들어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점을 감안, 한번 해볼테면 해보라며 대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단계적으로 제재 강도를 높여갈 경우 북한이 강의 위협처럼 과연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할 것인가에 대해선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 견해가 엇갈린다. 통일원 정보분석실 한 관계자는 『경제재제가 단행되는 시점에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유엔이나 한·미·일 삼각공조를 통해 곧장 강도높은 제재가 취해질 경우 NPT탈퇴라는 초강수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극동연구소 강인덕소장은 『일단 NPT를 탈퇴해버리면 다시 복귀가 어렵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는 만큼 탈퇴 협박만 하면서 탈퇴유보 상태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보였다.실제 제재에 돌입하기 전단계나 일부 제재를 감수하는 시점에서 북한이 더 강도높은 제재를 피하기 위해 부분적인 유화 제스처를 쓸 가능성이 있다는 가정에 기초한 분석이다. 국제사회의 제재국면이 계속 가속되더라도 북한이 핵보유선언이나 유엔탈퇴 등 극약처방을 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그 순간 핵카드의 효력이 완전 소진되는 것은 물론 더욱 강도높은 국제적 고립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무력도발로 맞설 가능성도 아직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재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으나 중국 등 과거 동맹국이 군사지원에 등을 돌린지 오래인 데다 식량·에너지 부족 등 당면한 경제난으로 독자적 전면전을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의 예측불가능성으로 어떤 돌출적인 군사모험을 감행하고 나올지 모르는데다 북한이 핵보유를 강행할 경우 군사충돌의 우려가 있는만큼 이에 충분한 대비를 해둬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동안의 행태로 미뤄보아 북한은 NPT탈퇴를 배수진으로 삼아 일부 제재를 각오하는 강경대응을 천명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미국과의 막후협상을 타진하는 등 강온을 오가는 지루한 곡예를 계속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북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위기가 시작되고 있다(사설)

    근 반세기에 걸친 남북대치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우리는 무슨 일이 있으면 냄비처럼 끓다가 식거나 지나친 면역으로 불감증에 빠져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국정을 이끌어가는 정치권이 국가의 안보에 지금처럼 무감각한 채 할 일을 못다 하는 것은 직무유기일뿐 아니라 안보태만의 심각한 사태로 걱정이 아닐수 없다. 우리로 말하면 외무장관에 해당되는 직책인 북한의 외교부장인 김영남이 유엔 사무총장한테 서한을 보내 대북제재를 취할 경우 『세계는 참혹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를 했다는 보도다.말이 경고지 전쟁을 도발하겠다는 선전포고와도 같은 공갈이요 협박이다.지난번 불바다협박에 이은 폭언이다.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북한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결상황은 이처럼 한반도에 긴장을 몰아오고 있다. 안보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원자로연료봉에 대한 추후계측이 불가능해졌다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발표에 따라 유엔을 통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어제 통일안보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후 나온 정부의 인식도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실효성있는 대북 제재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라는 선이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이미 지난달 말 저고도 순항미사일인 실크웜을 동해상에서 시험 발사했다.오는 7일에는 중거리 탄도형미사일인 「로동1호」를 시험발사할 것이라고 사전 고지했다.제재논의에 대응한 위력과시의 배짱이다. 물론 대북제재가 현실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그러나 대북제재는 긴급하고도 중대한 우리안보의 핵심이다. 대북제재와 북한의 무력도발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야 한다.최악의 경우가 아니라도 북한의 위협과 그에 대응하는 경계태세와 무력시위등으로 한반도는 긴장이 절정에 이를 수밖에 없다. 안보상황이 이렇게 긴박하게 돌아가는데 우리정치권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국민들은 이런 움직임에 불안해해야 할지 무심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게되어 있다.여러 갈래의 많은 정보가 오히려 혼란을 조장하는 면도 있다.국민심리를 관리하는 역할은 정치권이맡아야 하는 것이다.그러나 지금 정치권은 국회소집조차 제기하는 사람이 없다.그저 모든 정력과 관심은 상무대국정조사 하나에만 쏠려 있다.다른 현안은 상무대국정조사의 초점을 다른 데로 돌릴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말도 꺼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안보상황의 전개못지 않은 심각한 문젯거리다. 강경이든 온건이든간에 긴박하게 돌아가는 안보상황에 대해 국회를 열어 국민을 대신해서 따질 것은 따지고 궁금한 것은 물어보고 정부를 도울 것은 돕는 총체적인 안보역량의 결집에 나서야할 때가 아닌가.
  • 체첸공,“러 무력사용 강력저지”/유세프 외무

    ◎옐친 국경지역 비상선포 비난 【모스크바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러시아연방내 체첸자치공화국 및 인접 잉구슈공화국간 국경지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명령서에 서명한 가운데 체첸자치공은 31일 러시아군대를 투입하려는 어떠한 기도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샴세딘 유세프 체첸자치공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체첸자치공 지도부는 러시아군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체첸자치공 외무부는 이날 배포한 성명에서 분규지역은 체첸공 영토의 일부라고 전제하고 러시아는 양국간의 이러한 영토분규를 무력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지난91년 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한 체첸자치공은 지난달 26일 러시아측이 비상사태 선포와 같은 조치를 취할 경우 이를 「군사도발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 김 대통령의 북방카드/최평길(시론)

    야당총재로 89년 최초로 사회주의 소비에트연방을 방문한후 그 여세로 통합집권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90년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만나 지금의 한­러외교의 장을 연 김영삼대통령의 이번 6월1일 국빈방문은 그에게는 자못 감회가 깊다.8명의 공산당 서기장이 76년간 지배해온 15개 연방공화국이 해체되고 대표주자인 러시아가 자유시장 개방으로 체질개선하는 이순간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은 북방이 개척된 단군이래 최초의 자주북방외교의 활동 시험대가 된다. 외교에서 갖고있는 경제·군사력 두가지 카드가운데 경제카드를 가지고 김영삼대통령이 이번 러시아를 방문한다.핵무기제조로 말썽이 되고있는 북한 무기의 8할이상이 러시아제이고 아직도 북한이 무기부품을 제공받아야 되는 러시아에 생필품 경제원조를 해주러 가는 것이다.스스로 소우주의 중심에 있다고 자부하는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우랄산맥 서쪽의 대서양 유럽권에서 국가문화를 발전시켜 왔으나 경제회복을 위해서 우랄동쪽에 눈을 돌려 극동의 동북아시아 한국에까지 손을 내밀게 되었다. 자체경제회복에 여념이 없는 미국은 밑빠진 항아리에 물붓기 식인 러시아에 내밀성 있는 경제원조에 선뜻 나서지 않고,북해 4개 섬을 반환하지 않으면 경제협력이 없다고 버티고 있는 일본때문에 러시아가 한국에 기대하는 경제협력은 자못 크다.옐친대통령의 외교군사안보보좌관인 부루린 박사는 『우리는 그저 김대통령이 실질적이고 강도높은 경제협력의 청사진만 갖고 오기를 학수고대한다』고 불과 1주일전 크렘린 대통령궁의 사무실에서 들려준 바 있다. 러시아국민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본 연구팀의 6개월전 여론조사에서 러시아정부나 국민이 모두 해내야할 당면과제로 물가고,시장경제개혁,생필품 적기공급,사회보장의 개선등 경제분야가 6할이 넘고 대학생은 열악한 기숙사개선,생활비 인상등을 더욱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우리 대학생이 주장하는 도덕·개혁정치 구호와는 사뭇 거리가 멀다. 한국이 역사상 군사력으로 원정군을 대규모로 파견한 것은 월남전 파병이고,경제적으로 15억달러라는 큰 돈을 원조한 것은 러시아차관이다.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는 경제카드가 소진되기 전에 한단계 높은 경제카드를 만드는 일이고 이를 군사력카드 강화와 연계시키는 것이다. 이 작업은 국제경쟁력이 높아 러시아가 내놓을수 있는 첨단과학기술,특히 국방과학기술의 한국이전과 시설도입,상호 공동생산으로 한국의 과학기술을 한단계 높이는 일이다.이 과정에서 한국이 군수산업을 민수산업으로 전환하는 러시아에 기술,자본을 제공하면 상호공동협력은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러시아는 국가 기초자원인 원유,희귀광물,어획량등은 차관변제로 하는 것과 더불어 국방과학기술 이전을 더욱 선호하고 있어 경제상황 악화로 그나마 이 정책이 변하기전에 우리도 차관변제와 연계하여 러시아자원과 국방차관,기술이전과 시설도입 생산을 전향적으로 검토해볼만 하다.러시아정부의 한국 담당자들은 이런 말을 자주한다.『15개 연방국이었던 소련이 15억달러를 빌렸는데 남아있는 러시아공화국만이 유독 채무를 갚아야 된다면 한국 주도로 통일될 통일코리아가 북한에 빌려준 러시아의 30억달러 빚도 갚아야 할 것 아닌가.그렇게 되면 우리는 나머지 15억달러의 채권국이 된다』 러시아와 국방과학기술협력은 지금 한창 시끄러운 북한 핵개발에 쐐기역할도 할 것이다.아울러 내친김에 1961년7월6일 스탈린과 김일성이 맺은 조소우호협력과 상호원조조약의 수정보완 제의를 해야 할 것이고,제1조에 명기된 조약당사국인 러시아·북한 양국중 일방이 어떠한 국가 혹은 국가연합에 무력침략을 받아 전쟁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 북한·러시아 당사국은 상대방 국가의 재량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즉각 군사,혹은 기타의 원조를 제공한다라는 즉각 개입의 협약은 이번 방문기회에 수정하도록 협의되어 북한 핵개발 즉각 중단과 전쟁도발 억제에 대한 러시아의 단호한 안보카드를 받아와야 될 것이다. 러시아는 통일된 코리아의 군은 비핵무장,비공격형 군사력을 갖추되 해공군만은 일본을 비롯한 남방세력의 북방공략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다소 공격형 무력체계를 갖추기 바라고,현재 한국이 유지하고 있는 미일과의 군사협력체제와 동등한 수준의 군사외교관계를 유지하기 바라고 있다. 21세기에 대비하는 통일 한국이 남북방 세력권의 힘있는 동반자,균형조정 국력을 갖는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도 김대통령의 방러는 경제와 군사카드를 한단계 높이는 북방외교면에서 획기적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 6·25남침 러시아의 증언(사설)

    러시아 최대 국영TV방송인 오스탄키노방송이 최근 한국전쟁의 내막에 관한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한국전쟁과 관련한 극비자료와 기록필름을 공개하고 북한의 남침 내막을 소상히 보도했다고 한다.이 자료들은 러시아에선 처음 공개된 것으로 극비리에 추진된 남침전쟁 준비과정에서 김일성·스탈린·모택동 3자간의 구체적 협의 내용과 소련군의 역할및 중국군의 참전경위를 상세히 밝히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날 방송 진행자로 나온 옐친대통령의 전군사보좌관이며 한국전쟁연구 권위자인 드미트리 볼코고노프장군은 스탈린 개인문서고등에 보관된 극비전쟁자료를 직접 들고나와 『한국전쟁은 스탈린이 무력통일을 희망하는 김일성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필요한 모든 군사장비를 제공키로 약속하는 한편 모택동과도 긴밀히 협의한 뒤 북의 남침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6·25는 그들 3인이 합작해서 일으킨 범죄적 도발행위였음이 명확해진 것이다.「6·25는 북의 남침」이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사실은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와 소련 인사들의 증언등을 통해 이미 오래전에 증명됐었다.그럼에도 북한은 시종일관 「남한의 북침전쟁」이라며 허위선전에 열을 올려왔다.뿐만아니라 구공산권 국가들은 물론 상당수의 사회주의 국가에서 조차 북한의 날조된 「북침설」에 동조해 왔으며 지금도 그렇게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그들의 교과서나 백과사전에 아직도「북침설」로 기술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더욱 한심한 것은 국내 일부 학자와 대학생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이다.「진보」라는 미명아래 북한의 날조된 「북침설」에 동조하고 있는가 하면 심지어 분단전후의 냉전과 열전의 책임이 북에는 없고 남에만 있으며 그 책임이 중·소에는 없고 미국에만 있다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논리에 매달리고 있기도 하다.북한의 종주국이었으며 전쟁을 허락하고 지원한 러시아 역사기록의 진실을 보고도 북침운운의 그런 논리에 매달릴 것인지 묻고싶다. 북한도 이제는 더이상 날조된 「북침설」을 주장하는 억지는 쓰지말아야 할 것이다.그런 생떼는 이제 더 이상통하지 않게되었다.북침설로 민족과 세계를 우롱해온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해야 할 것이다. 한국전쟁과 관련된 비밀자료들은 옐친대통령이 새달 러시아를 방문하는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가려져 있던 역사적 진실들이 한층 더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스스로 가해자측인 러시아 대통령이면서 세계사를 바로 잡을 수 있게 비밀자료들을 넘겨주려는 옐친대통령의 용기를 높이 평가하고자 한다.
  • 핵게임 파워게임(뉴욕에서 임춘웅칼럼)

    북한의 핵문제를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또 한 차례 진통을 겪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진영은 북한이 전면적인 핵사찰을 받아들이도록 시한을 정해 강력한 경고성 결의를 하고 그것이 통하지 않으면 경제제재등 추가조치를 계속해서 취해나가자는 것이고 반면에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다는 확증도 없이 핵사찰수용 문제를 가지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지나치게 압력을 가하면 오히려 사태를 그르칠 수 있으니 좀더 시간을 두고 외교적 수단을 통해 일을 처리하자는 입장간의 알력이었다.중국이 그르칠수 있다고 염두에 두고 있는 사태란 그러다가 북한이 갑자기 붕괴되는 일이 생기거나 이판사판이란 생각으로 무력도발을 하게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두가지 다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서방측은 힘을 통해 북한을 끌어내자는 것이고 중국은 북한을 회유해야 한다는 논리다.둘 다 일리가 있는 전략이다.다만 어떤 것이 보다 더 효과적인가는 때와 경우에 따라 판단될 성질의 것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진통이 1년전과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3월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선언하고 4월들어 안보리가 대북 경고결의안 대신 의장성명을 내게 되는 과정도 이번과 똑같았던 것이다.왜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일까. 여러가지 분석과 해석이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원인제공자인 북한의 핵게임이다.실제로 핵을 개발중이라면 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아니라면 이왕 일이 이렇게 된바에야 짐짓 있는 척해서라도 시간을 끌며 이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얻어내려는 계산 때문일 것이다.핵게임이다. 중국의 입장은 좀더 복잡하다.북한이 핵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국가적 이해는 서방과 다를게 없지만 북한은 누구보다 자기가 제일 잘아는데 자긴 빼놓고 옆사람들이 자꾸만 왈가왈부하는게 기분나쁘다는 인상을 유엔외교무대에서 자주 감지하게 된다.중국은 아시아문제 특히 한반도문제엔 일역을 맡아야 한다는 대국의식이 있는 것이다.이번에도 중국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만들었던 대북결의안 초안에 거침없이 제동을 걸었던 것이다.중국의 파워게임이다. 미국은 북한핵 문제에 손발이 맞지 않는 자중지난을 겪고 있다.국무부는 「외교적 노력」이란 간판을 계속해서 내세웠지만 국방부는 연일 전쟁시나리오를 흘려 위기감을 조성했다.클린턴 대통령의 리더십,나아가 미국의 리더십이 문제가 되고 있는 대목이다.그러나 냉전이후 군비축소추세에 제동을 걸려는 군부의 전쟁게임은 상당한 소득을 얻은 셈이다. 지금 국내에서는 북한핵문제에 대한 우리 안보팀의 대응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자자한 모양이다.그러나 조금 멀리서 바라보는 시각으로는 견해가 다르다.이번 북경에서의 해프닝처럼 부분적으로 조율이 잘못돼 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이란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일찍이 우리 외교가 미국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일관된 노선을 견지했던 예가 없었던 것이다.국내에서 세칭 보수세력으로부터의 끈질긴 도전을 잘 견뎌 내고 있는 점도 새롭다.유엔에서는 안보리내에서의 진통으로 한국이 이 문제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된 외교적소득을 얻고 있다.우리 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이다. 한국은 평화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 전 주한미대사 릴리 미월스트리트지 기고

    ◎“북 도발땐 응징” 미 입장 분명히 해야/“단호한 대응만이 전쟁위협 제거” 제임스 릴리 전주한미대사는 29일 미월스트리트 저널 기고에서 『미국은 북한의 무력도발시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반도에서 전쟁위험도 막고 외교협상도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강조했다.릴리 전대사의 기고문 요지는 다음과 같다. 미국이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기 위해 취할 가장 중요한 조치는 어떤 무력도발도 궁극적으론 파멸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이같은 메시지는 최고위 레벨에서 전달되고 이를 실행할 정부기관에 의해 뒷받침돼야 한다.아시아의 일부 미우방들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발언과 구체적 움직임을 우려하겠지만 다른방법이 없다. 역사적 경험이 이를 말해준다.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부분적 이유는 모호한 미국의 행동에 있었다.48년 미군이 남한에서 철수한뒤 당시 애치슨 국무장관은 50년1월 한반도가 미국의 방위선내에 있는지 여부에 대해 모호한 발언을 했다.이같은 오판의 결과 수백만명이 희생됐다. 반면 미국이 확실한 태도로 무력위협을 가했을때는 북한이 고개를 숙였다.68년 북한이 프에블로호 승무원을 11개월간의 억류끝에 석방한것과 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당시 미국의 B­52 폭격기가 비무장지대 상공에 나타나자 북한이 놀란 나머지 화해자세로 나온 것이 그 예다. 91년 11월에는 당시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지 않기로 결정한 직후 북한은 남북한 화합과 비핵화합의에 조인했다.클린턴정부의 목표는 북한으로 하여금 무력의존이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한편 중국은 김일성이 처음에 강력히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또한 서방과 북한 모두에게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중국은 북한에 대해 경제적 압력을 행사할 지렛대를 갖고 있음을 비공식적으로 시인했다.중국은 대북한 송금을 차단할수 있는 일본의 역할과 미국의 군사적 억지력,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사찰수용 요구와 함께 한반도에서의 유혈전쟁을 막는데 충분한 힘이 될것이다.
  • “북 도발땐 통일기회로 활용”/소극적방어서 적극 공세로/한·미

    ◎「5단계 신작전계획」 수립 한·미연합군은 북한이 무력도발할 경우 휴전선을 넘어 평양까지 진격,김일성정권을 괴멸시키고 평화통일을 이룩한다는 작전을 수립한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이같은 작전계획은 그동안 미국등 일부에서 부분적으로 보도됐으나 이병대국방장관이 23일 국회 외무통일위에서 이 계획을 처음으로 공표해 주목되고 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미연합군은 92년 종전의 소극적 방어개념을 적극적 공세개념으로 전환한 「한미연합군 신작전계획(US Forces Korea Operation.Plan5027)」을 수립했다는 것이다. 5단계로 구분된 이 계획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를 상정,남침 북한군을 격퇴하고 평양까지 진격해 한국주도의 통일을 완수한다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종전에는 북한이 도발하면 상황을 보아 일단 서울을 포기하고 미국의 증원군이 파병된 이후 북측을 휴전선 이북으로 밀어낸다는 소극적 개념이었다. 그러나 한·미연합군은 종래의 이같은 소극적 전략개념을 수정,북의 도발을 통일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적극적 전략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작전계획에 따르면 1단계는 북한의 군사적 징후가 나타나는 즉시 미신속배치군(FOD)을 요청하고 진지투입 직전인 데프콘3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2단계에서는 남침 북한군을 서울 이북 일영∼도봉산 선에서 저지하고 항공기를 동원,북한후방전략거점을 파괴하게 된다. 3단계는 대규모상륙작전과 함께 현 휴전선을 돌파하고 4단계로 평양 이북 청천강 지역까지 진격,점령지에서 군사통치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한국주도하에 통일을 완수하게 되는 것이 마지막 단계이지만 이 단계에서 미국은 1년간 점령사령관이 군사통치를 실시하는 방안을,한국측은 통일행정원(가칭)이 단계적으로 통일작업을 펼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패트리어트 36기 새달중 배치 협의/외무부

    외무부는 21일 김영삼대통령이 미국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반도배치를 추진하라는 지시에 따라 36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다음달 주한미군에 배치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외무부 당국자는 이날 『한·미양국은 대화를 통한 북한핵문제의 해결노력이 일단 실패로 돌아갔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북한이 만의 하나 무력도발을 해올것에 대비,다음달 패트리어트미사일을 주한미군에 배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찰·대화 잘안되면 팀훈련 재개”/「TS 조건부 중단」발표 문답

    ◎「사찰 성공」 여부 IAEA서 판단/특사교환 통환 「핵논의」 진전 필수 조성대국방부정책실장과 김삼훈외무부핵전담대사는 3일 올 팀스피리트(TS)훈련 조건부 중단을 공식 발표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TS훈련 중단의 전제조건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김대사=북핵사찰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는지의 여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판단하고 결론을 내릴 것이다.또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협의는 남북간 특사교환이 이루어졌을 때 쌍방간에 핵문제 해결에 대해 상당한 논의가 있어야만 한다는 의미다. ­언제쯤 두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할 수 있나. ▲김대사=최소한 오는 21일 제네바에서 예정된 미·북 3단계회담 이전까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네바회담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적으로 북한측 태도에 달려있는 셈이다. ­IAEA 사찰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남북간 대화가 결렬되면 TS훈련은 곧바로 재개되나. ▲조실장=올 TS훈련의 실시시기는 북핵사찰의 진행및 남북간 협의의 정도에 따라추후 한미간 협의아래 결정될 것이다.TS훈련은 올해중 언제라도 다시 실시될 수 있으며 조건이 충족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계속 준비중이다. ­이번 사찰에 북한의 미신고 시설 2개도 포함돼 있는가. ▲김대사=IAEA와 북한의 합의에 따르면 이번 사찰은 IAEA가 요구하는 수준의 사찰로 2개 미신고시설은 사찰대상에서 제외됐다.따라서 이번 사찰은 7개 신고시설에 국한되고 나머지 미신고 시설에 대한 사찰문제는 추후협의 될 것이다. ◎한·미합동 「팀 스피리트」 약사/순수 방어목적의 기동훈련… 76년 첫 실시/92년 한차례 중단… 동북아 세력균형 큰몫 팀스피리트(TS)훈련은 한·미 양국군의 전투능력을 향상시키고 유사시 미 증원군을 한국에 신속히 배치하기 위한 순수 방어목적의 합동 야외기동훈련으로 76년부터 실시돼 왔다. 한·미 양국은 75년 4월30일 베트남 공산화 뒤 국제정세가 급속히 냉각되고 한반도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이 커짐에 따라 한·미 안보체제를 강화,전쟁발발을 억제하기 위해 이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북한의 남침이라는 가상 시나리오 아래 실시된 TS훈련은 한·미연합방위 체계를 강화하고 무력시위를 통해 동북아지역의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왔다. 양국은 남북한 핵문제의 해결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92년 처음으로 이 훈련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북한이 남북한 상호 핵사찰과 관련해 태도의 변화를 보이지 않자 지난해 3월9일부터 중립국 감독위원회 4개국과 주한무관단이 참관하는 가운데 훈련을 재개했다. TS훈련에 참가한 병력 규모는 76년 4만6천명(미군 1만5천명)이었으나 86년에는 21만9천명(미군 8만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87년부터 감소추세를 보였고 지난해 훈련에는 한국군 7만명과 미군 5만명등 12만명이 참가했다. 한국은 병력규모에서 미군의 배가량을 투입해온 반면 훈련비용은 3분의1 정도인 90억∼1백억원을 분담해왔으며 훈련기간동안 병력과 장비의 기동훈련등에 따른 농작물피해등 대민피해액이 1억∼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TS훈련을 북침을 위한 「핵전쟁 연습」으로 간주,훈련을 중단할 것을 계속 요구해 왔으며 이를 빌미로 지난해 「준 전시상태」를 선포한 뒤 전투동원태세와 전군경계태세를 강화해왔다.
  • 북한 핵문제가 남긴 것들(뉴욕에서/임춘웅칼럼)

    북한이 지난 15일 돌연 핵시설에 대한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전면사찰을 받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한때 전쟁의 위기감까지 나돌던 북한의 핵문제가 또 한고비를 넘겼다. 북한이 전면사찰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하나 7개지역 사찰은 본래 받아오던 것이므로 실은 사찰의 정상화에 불과한 것이다.서방측이 혐의를 두고 있는 다른 2개지역에 대한 추가사찰이라는 문제가 남아 있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북한이 핵을 갖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갖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세계에 심어주지 않는 한 북한의 핵문제는 계속될 것이다.따라서 이번 북한측의 사찰수용은 문제해결의 한 실마리일뿐 종결은 아닌 것이다. 지난해 3월 북한의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선언으로 야기된 핵게임을 1년여 지켜보면서 느끼는 감회가 적지않다.무엇보다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한국과 미국간의 시각차 내지는 감각차라는 현저한 「차별」이다.방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기회있을 때마다 이 문제에 대해 한·미양국정부간 의견차이를 보인 일이 없고 미국이 우리보다 강경해본 일도 없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으나 그것이 다분히 외교적 언사임은 누구나 감지하고 있는 일이다. 최근에만도 지난 연말께 미국에 북한의 무력도발가능성 분위기가 팽배했을 때는 김영삼대통령이 직접나서 북한핵문제는 잘풀릴 것으로 본다는 특별한 「언급」을 해야 했고 불과 얼마전 대북무력공격시나리오들이 워싱턴정가에서 흘러나올 때 한국정부는 안보장관회의까지 열어 「위기감」이란 불을 끄지 않으면 안됐다. 흔히들 미국의 이러한 강성기류는 미국정부의 입장이 아니라 언론보도에서 비롯된 것이란 주석이 달려 있다.그러나 미국정부의 최고정보책임자인 CIA국장의 공식회견내용이나 합참의장의 브리핑내용까지 언론 때문이었다고 떠넘길 수는 없는 일이다. 한국정부와 미국정부가 마찰을 빚은 일이 이번이 처음인 것은 물론 아니다.「6·25」때는 휴전을 성립시키려는 미국과 이를 반대하는 한국정부간 심한 갈등이 있었고 80년대의 무역마찰,최근에는 UR협상에서 또 한차례 곡절을 겪었다.70년대초 한국이 핵개발을 시도했을 때도,무기체계의 다변화를 위해 한국이프랑스등지에서 일부무기를 구입하려 했을 때도 미국은 극심한 제동을 걸었었다.그러나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한·미간에 현격한 인식차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지 모르겠다. 이런 현상은 어떻게든 핵확산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입장과 어떤 일이 있어도 전쟁같은 위기는 피하려는 한국간 이해관계의 차이에서 비롯되고 있을 것이다.또 어찌보면 미국측의 그런 강성자세와 한국측의 유연한 대응이 맞물려 이만큼의 성과라도 얻게 됐을 것이란 평가도 가능할 것이다.그러나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사태로 노정된 한·미간 이해차나 감각차 그 자체만으로도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한·미양국은 안보문제에서도 다른 이해관계를 가질 수 있고 그런 차이는 협상과 설득을 통해 조정해야 하는 새로운 관계가 양국간에 조성돼야 함을 이번 사태는 입증해주고 있다.이번 일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언론에 미국정책에 회의적이거나 비판적인 글들이 나타난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반미나 반한은 곤란하지만 서로간 비판적 토론은 새로운 한·미관계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북한의 핵문제를 통해 확인된 가장 돋보인 모습중의 하나는 한국민이 이제 차츰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매우 발전적인 일이다.
  • “집권당 관행 탈피… 제목소리 낼터”/김종필민자대표 국회연설 요지

    ◎UR는 국제질서… 비준거부 불가능/주민편의 차원 행정구역 개편 앞장 김영삼대통령은 올해를 국가경쟁력강화의 해로 선언하고 이를 위한 지속적 개혁등 국정대강을 이미 밝혔다. 우리당은 이같은 국정이념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치개혁과 지방화시대 준비,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농축수산업 적극지원및 경쟁력강화,남북한관계 진전,국민화합과 국력결집등 5대 목표 아래 국정을 운영해 갈 것이다. 지금 나라 안팎이 숨돌릴 틈 없이 변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는 아직도 제자리이다.도덕적이고 건강한 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민자당은 실사구시,이용후생의 생활정치를 위해 정책생산 능력을 배양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 지난해의 사건사고,오늘의 물가·수돗물·치안문제등은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하는 효과적 정책수단이 부족한 데에 그 원인이 있다. 무조건 정부를 옳다고 감싸는 것이 집권당이 가져야 할 자세는 아니다. 우리 당은 주체성과 적극성이 모자랐던 과거를 시정하고 의지와 소신으로써 나설 때 나서서 목소리를 내겠다. 국민에게 무한책임을 지는 집권당으로서 인기영합과 임기응변식 태도를 버리고 때로는 인기없는 결정도 주저하지 않고 내리겠다. 정부도 예산과 재원의 뒷받침 없이 정책만을 나열하는 탁상계획 대신 우선순위를 매겨 정책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국민부담을 늘리지 않고도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재정개혁을 과감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 재정수요가 생길 때마다 세금등 국민의 추가부담으로 해결하려는 편의적 발상은 없어져야 한다. 국회도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개혁되어야 한다.이를 위해 다수결의 민주주의 원칙이 존중되어야 한다. 선거법을 비롯한 정치개혁입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깨끗한 정치풍토를 정착시키는 정치개혁을 제도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국제화와 지방화시대에 걸맞게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한다. 민자당은 국가경쟁력과 행정서비스향상,주민편의 차원에서 중소도시의 통폐합등 행정구역개편을 앞장서서 신중하고도 합리적으로 추진하겠다.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좀먹는 물류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자유치법을 조속히 제정,사회간접자본시설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겠다. 우루과이 라운드는 세계의 엄연한 새질서이며 쇄국을 택하지 않는 한 비준을 거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농어촌특별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제정,농축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어촌을 삶의 터전으로 만들겠다. 사회보장기본법의 조속한 제정으로 우리 현실에 맞는 복지모델도 개발해야 한다. 북한의 핵사찰수용이 핵확산금지조약(NPT)완전복귀와 한반도 비핵지대화로 이어지도록 남북대화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전쟁은 기필코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무력도발을 포기토록 총체적 안보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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