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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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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 지도자 “북한 DMZ 도발 중지” 촉구

    ◎미·일·불·러·독 등서 평양의 정전협정 위반 규탄/긴장상태 해소하게 남북대화 재개 마땅/관련국 모두 참여하는 국제회의 소집을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8일 북한이 남북한간의 휴전선비무장지대에서 벌인 중무장병력의 무력시위를 규탄하는 한편 평양측에 자제를 보이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일본·프랑스·러시아 및 독일등은 이날 북한이 정전협정상의 의무이행포기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 5일부터 시작한 무장병력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투입을 비난하고 북한측에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세계 주요 국가지도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미국=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은 이날 북한이 중무장한 병력을 판문점의 비무장지대에 투입한 것은 정전협정의 위반이며 『도발적인 정치 행위』라고 비난했다. 페리 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하워드대학에서 연설을 마친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그같이 말하고 북한의 심각한 경제상황은 『내부에 엄청난 긴장과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미국은 『북한정부가 정권과 체제를 유지하려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에 비이성적인 방법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는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무장병력을 투입함으로써 한국을 도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자신은 사태가 심각한 국면으로 전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외무부의 자크 뤼멜아르트 대변인은 『북한측의 태도와 그들이 촉발한 휴전선의 긴장』을 개탄하고 『프랑스는 정전협정이 남북한간의 대화와 더불어 한반도평화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평양측은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알렉산드르 파노프 외무차관은 이날 러시아가 남북한간의 무력충돌을 원치 않는다고 전제,북한의 비무장지대 무력시위는 『더 나쁜 상황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남북한 양측이 대화할 것을 촉구하면서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는 관련 당사자가 모두 참여하는 국제회의의 소집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또 외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남북한이 긴장상태의 악화를 피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라면서 『우리는 무엇 보다도 평양측이 자제할 것과 새로운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정전협정을 준수하고 위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둘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독일=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은 이날 본에서 북한에 대해 정전협정의 조건들을 엄격하게 준수하라고 촉구하고 『냉전의 마지막 유물인 이번 사태가 새로운 무력충돌의 구실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필리핀=피델 라모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현상황은 『한국민뿐만 아니라 필리핀을 포함한 역내 다른 이웃 국가 모두에게 안보 및 정치적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비무장지대에 무장병력을 투입,한국을 자극하는 행동을 중지하라고 북한측에 촉구했다. 라모스 대통령은 또 필리핀은 『가능한한 조속한 시일내에 평온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특히 북한당국이 현 사태를 전적으로 정전협정의 조건에 따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워싱턴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 오늘 한미 4자 회동/북 도발 대응책 논의/판문점 사태 논의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이양호 국방부장관,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은 10일 한남동 외무장관 공관에서 조찬회동을 갖고,최근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등 정전협정 위반사태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조방안을 협의한다.〈이도운 기자〉
  • 북 도발/안보리 곧 상정/11∼13일/중 등 이사국 긍정적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등 정전협정 위반 사태가 빠르면 11일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식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문제를 상정,논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유엔 대표부의 박수길대사를 통해 안보리 의장국인 칠레의 후안 소마비아 대사와 일정협의에 들어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최근 안보리 이사국들을 상대로 이번 사태를 안보리에 상정하는 문제에대한 입장을 타진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말하고 『빠르면 11일중 늦어도 13일까지는 상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한유엔사령부가 안보리에 제출키위해 특별보고서를 준비중이지만 이와는 상관없이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안보리 비공식회의에서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문제를 논의한뒤,공식회의를 통해 상임 및 비상임이사국이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는 정전협정의 중대한 위반으로,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이므로 즉각 중지해야 한다』는 공동입장을천명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그러나 안보리가 기본적인 입장을 표명한 뒤에는 즉각적으로 경제,군사적 제재를 논의하지 않고,북한의 태도에 따라 후속대응을 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및 판문점 도발 문제가 안보리에 상정된만큼 안보리의 틀 속에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도운 기자〉
  • 노동신문/“총성만 남았다”/북 신문·방송 연일 주민 선동

    ◎“남서 총선 때맞춰 전쟁 야기” 억지 북한은 7일 밤의 판문점 무력시위를 끝으로 3차례의 잇따른 도발을 중단했으나 각종 매체를 동원한 주민에 대한 위기상황강조는 거듭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군 차수 김광진은 9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전주민은 동원태세를 견지하고 전투훈련에 적극 참여하라』고 주장했고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이날자 1면에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백전백승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는 등 현시점이 전쟁위기상황임을 역설했다. 노동신문은 이 사설에서 『적들의 책동은 이미 실전에 들어갔으며 이제 물리적 총성만이 남아 있을 뿐』이라면서 『적들의 침략책동을 단호하게 짓부숴버리자』고 주민을 선동했다. 이는 전날 『한반도는 위험스런 군사활동으로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는 전쟁전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에서 수위를 더욱 높인 것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하오 9시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중앙방송 시사논평을 통해 한·미연합사의 「워치콘 2」 발령조치와 국가안보회의 등을 거론하면서 『정보모략조치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은 총선과 관련,전쟁의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신한국당의 장기집권 실현을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같은 날짜 논평에서 『현정세와 관련,긴급안보회의를 열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외세와 야합해 북침계획을 실천에 옮기려는 히스테리적 광증으로 인해 한반도는 새로운 전쟁의 발발이 현실적인 것으로 됐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서도 지난 6일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김대통령의)중부전선방문은 전쟁의 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고의적인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 「현장 즉각 응징」은 적절한 조치(사설)

    우리 군이 육군 야전군지휘관회의등을 소집하여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을 한발짝이라도 침범할 경우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응징키로 한것은 북의 오판에 의한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는 매우 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교전규칙의 엄격한 적용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입할 경우 일단 경고한뒤 철수치 않으면 즉시 사격을 가해 섬멸하겠다는 것을 뜻한다.따라서 이같은 강력한 대응조치 시달은 북한이 심리전 공세로 비무장지대 혹은 서해 5도에서 국지적 도발을 해올 경우 즉각 무력 응징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오판에 의한 무력충돌 가능성을 낮추는 조치로 볼 수 있다. 양자가 맞설 경우 군사력의 강약에 관계없이 기선을 제압하는 쪽이 작전상 유리하다는 것은 병법의 상식이다.북의 비무장지대 불인정선언 및 판문점 일대에서의 잇따른 무력시위를 볼때 그들의 작전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우선 기선을 제압하여 휴전선의 긴장상태를 뜻대로 끌어가며 정전협정체제가 아무런 기능도 못하는 휴지조각이 됐음을 내외에 과시하겠다는 속셈인 것이다.그뒤 대미 평화협정 체결을 강력 요구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아울러 휴전선의 긴장을 내부 결속용으로 이용하여 식량난,그리고 김일성 없는 약체 지도부에서 비롯된 위기국면을 돌파해 보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감지된다. 북한의 이같은 선제공세를 적극적으로 차단치 않고 끌려다니다가는 그들의 심리전 전술에 말려드는 결과가 된다.지난해 봄 북한병력의 분계선 침범때 우리는 교전규칙에 따른 사격을 하지 않았다.이를 기억하는 북측은 산발적으로 군사분계선을 넘거나 비무장지대 곳곳에 진지를 구축하는 등의 도발행위를 계속,정전협정의 무력화를 기정사실화하려 기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유엔 안보리 상정,한·미 공동대처등의 외교적 대응이 뒤따라야겠지만 무엇보다 정전협정 파기를 노리는 북의 군사적 선제공세를 초기에 차단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군의 강경대응은 매우 적절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
  • “북 도발 사전제압” 의지 과시/육군 교전규칙 시달 배경

    ◎“융통성 보이면 조직적 도발 확대” 판단 육군이 9일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북한군에 대해 교전규칙에 따라 강력조치토록 전 야전군에 시달한 것은 북한의 도발은 물론 도발의도마저 사전에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에서 뜻이 있다. 육군의 이 방침은 교전규칙을 원칙대로 적용,북한군이 경고에 응하지 않으면 전원 사살하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지난 4일 정전협정을 파기한다는 선언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군은 교전규칙 적용에 「융통성」을 보여왔다.지난해 4∼5월 북한군 10여명이 군사분계선을 한때 월경했을 때 3차례 경고한 뒤 이들이 귀환하자 사격을 하지 않았다.우발적 군사충돌을 가급적 줄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북한이 정전협정 파기선언 이후 조직적이고도 치밀하게 협정위반행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측만 「융통성」을 보일 경우 북한군에게 오히려 경거망동할 수 있는 소지를 제공한다고 군 수뇌부는 판단한 것 같다.특히 춘궁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북한군의 나물채취 등 수렵활동이 늘어나고 무너진 진지 보수 등으로 월경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상에서 「만만하게」 보이면 북한군이 해상이나 공중에서의 도발까지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까지 고려,각급 부대 장병들에게 교전규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지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판문점은 물론 비무장지대에서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같은 행동지침은 정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원칙적인 교전규칙 적용은 남북 양쪽으로 너비 4㎞의 비무장지대를 완충지대로 둔 남북한간에 자칫 우발적 충돌에 따른 군사분쟁의 가능성을 높여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측면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교전규칙이란◁ 53년 휴전협정이 맺어진 뒤 유엔군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시달한 것으로 비무장지대,해상,공중 등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북한군과 충돌했을 때 자위를 위한 무력대응절차를 규정한 것.현행 유엔사 교전규칙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투해오면 경고와 함께 신원확인을 하고 ▲이에 불응하거나 도주하면 사격을 하고 ▲적으로부터 소총,자동화기,야포 등의 선제공격을 받으면 일선지휘관이 자체 판단에 따라 자위권을 발동하도록 하고 있다. 응사하는 무기별 결정권한을 보면 ▲소총은 소대장 ▲기관총은 연대장 ▲박격포나 야포는 군사령관 ▲미사일은 한미연합군사령관 등이다.이밖에 해상이나 공중에서는 함장이나 조종사가 적이라고 판단하면 즉시 대응하고 사후보고하도록 하고 있다.〈황성기 기자〉
  • DMZ 긴박대치­클린턴 체한연장 배경

    ◎“한·미 안보공조 확고” 대북 메세지/북 도발 공동대응 “밀도있는 협의”/평화협정 “한국배제 불가” 분명히 김영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16일 제주도를 방문하는 클린턴 미대통령의 한국체류시간이 3∼4시간 예정에서 9∼10시간으로 늘었다고 한·미 양국이 밝혔다.북한이 정전협정을 깨는 무력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일정조정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당초 제주도방문 일정은 「기착」의 성격이 있었다.일본과 러시아를 방문하는 길에 한국에 잠깐 들러 안보공조 등 협력의지만 다지는 정도로 추진됐다. 그러나 한반도 긴장 고조는 한·미 양국 정상간 「실질적인 안보논의」의 필요성을 크게 했다.결국 클린턴 대통령이 국내외적으로 바쁜 사정임에도 불구,반나절 일정을 하루로 연장시키자는 데 한·미 양국이 합의를 본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16일 새벽에 제주도에 도착한다.잠시 휴식을 취한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판문점 사태를 비롯한 한반도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이어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공동기자회견,오찬을 겸한 확대정상회담을 가진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하오 다음 방문국인 일본으로 떠난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단독정상회담의 의제를 「한반도 정세」로 국한시키기로 했다.휴전선 상황이 워낙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점을 고려,밀도있는 협의를 위해서다.나머지 논의는 확대오찬회담에서 거론한다는 방침이다. 양국 대통령은 북한이 잇딴 도발로 한·미공조의 균열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한국을 배제한 미·북평화협정 추진은 있을수 없다는 것을 보다 분명히 천명하리라 예상된다.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할때 미국이 한국과 즉각적인 안보협력에 나선다는 의지도 표명될 것이다.또 휴전선 경계에 있어 한·미공조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될 계획이다. 한·미 단독정상회담의 시간은 45분내지 1시간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두나라 정상은 또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양국 공조를 시험하는 무모한 행동을 하지말도록 강력히 경고하는 메시지를보낼 듯 싶다. 클린턴대 통령의 제주도 도착일정이 당겨진데는 미국 여론을 감안한 탓도 있다. 미국민들에게 한반도의 긴박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는 한·미정상회담 진행과정이 미국 언론,특히 TV에 충실히 보도되어야 하고,이를 위해서는 우리시간으로 상오에 회담이 열려야 한다는 설명이다.〈이목희 기자〉
  • 한·미 정상 DMZ 집중 논의/16일 제주회담

    ◎북 도발 공동대처방안 강구/두차례 회담·공동 기자 회견/클린턴 체한시간 크게 늘려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오는 16일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측의 정전협정 무력화 도발에도 불구,한국을 배제한 북·미 평화협정 논의는 있을 수 없다는 방침을 확고하게 천명할 예정이라고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9일 밝혔다. 이와 관련,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 및 판문점 무장병력 투입사태등에 대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클린턴 대통령의 체한 시간을 늘리고 정상회담도 단독및 확대오찬회담 등 두차례 열어 한·미 공조체제를 보다 공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윤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당초 16일 낮으로 검토된 도착일정을 앞당겨 16일 새벽 제주에 도착,레이니 주한미대사 및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등과 만나 최근 한반도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긴박한 판문점사태를 비롯,한반도문제에 대해 집중논의한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이목희 기자〉
  • DMZ 긴박대치­판문점 이모저모

    ◎북 초소 옆엔 새로 구축한 박격포 진지…/평온속에도 일촉즉발의 긴장 감돌아/「경무」완장 안찬 북 병사 남측 동태 감시 북한 무장군인이 정전협정을 깨고 연 사흘째 중화기로 무장,무력시위를 벌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9일 겉으론 한가로운 듯하면서도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이날부터 한국인의 판문점 관광(?)조차 전면 금지돼 이곳에는 외국인들만 간혹 눈에 들어올 뿐 폭풍전야의 정적이 묻어났다. ○…자유의 집에서 내려다본 공동경비구역은 폭 50㎝,높이 5㎝의 시멘트 구조물로 표시돼 있는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북측지역에서 10여명의 북한 경비병들이 남쪽을 응시. 북한측 1,2초소 사이에는 북한군이 지난 5,6일 구축한 뒤 무반동총·박격포 등을 설치해놓은 진지가 언덕 아래 숨어 있었다. 북한 경비병의 왼쪽 팔에는 정전협정을 깼다는 사실을 반영하듯 지난 40여년간 차고 있던 빨간색 「경무」완장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가슴에 김일성 배지만이 달려 있었다. 내외신 기자 50여명이 북측을 카메라에 담으려고하자 북한 판문각에서도 양복차림의 50대 카메라맨이 나타나 남측을 향해 ENG카메라를 들이댔다. 또한 3층 건물 유리창 전면을 커튼으로 가려 외부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없게 해놓은 판문각 2층 베란다에서도 인민군 4∼5명이 나와 서성이며 남측의 동향을 주시. ○…3,4층 높이의 회색빛 북한측 1,2초소 옥상에는 폐쇄회로 TV가 남쪽을 겨누고 있었고,초소 앞에는 망원경을 든 인민군들의 모습이 눈에 띄기도. 자유의 집 3층 전망대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김성일 상병(23)은 『지난 5일부터 이곳을 지키는 북한 경비병들이 경무완장을 차지 않고 있으며 차량식별 표지판도 부착하지 않고 있다』고 전언. ○…3초소 건너편에 바라다보이는 북측 「72시간 다리」에 이어진 북한군 5초소에도 북한군이 나와 남측을 예의주시하는 모습. 남한측 3초소에서 경비근무중이던 안왕헌 상병(21)은 『낮에는 북한군의 움직임이 거의 감지되지 않아 평상시와 다름없다』며 『그러나 며칠전부터 밤을 틈타 북한군이 공동경비구역내에 들어왔다 철수하는 도발행위를 되풀이하고있어 한시도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 ○…때마침 판문점 견학을 온 6·25 참전 용사 및 가족 40여명이 북녘땅을 카메라에 담으며 과거의 치열했던 전투를 되새기느라 분주. 미국인 게린씨(60)는 『최근 신문을 통해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다행히 생각했던 것보다는 평온한 것 같다』며 반세기만에 다시 격전지를 찾은 소감을 피력. 또 북으로 통하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는 76년 8·18 도끼만행사건 당시 밑둥이 잘린 미루나무 그루터기가 남아 20년 전과 조금도 다름없는 분단의 현실을 실감케 했다.〈판문점=황성기 기자〉
  • 「북 판문점 무력시위」 해외언론의 분석

    ◎시카고트리뷴지 보도 내용/“대남 심리적 위협 술수”/미에 정전협정 발뺀뒤 새조약 체결 유도 미국 중부 최대 일간지인 시카고트리뷴지는 최근 한반도 긴장사태와 관련,북한이 국제사회에 식량원조 등 도움을 요청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판문점 도발행위는 심리적 위협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북한의 은둔왕국은 세계를 향해 식량원조를 요청하면서도 동시에 한국전쟁을 종식시켰던 휴전협정의 파기를 위협하는 등 다시한번 세계를 향해 심히 혼동되는 신호들을 보내고 있다.이같은 상황은 편집증적이고 점차 쇠락해가는 이 공산국가를 바로 잡아보려는 서방측을 당혹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비무장지대를 더이상 인정치 않겠다는 북한의 성명이 있은 후 북한 병사들은 노란색의 비무장지대 출입완장을 벗어버렸다.그리고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수백명의 무장병력들이 2∼3시간씩 비무장지대를 시위했다. 이에 대해 한국군은 경계강화에 들어갔으나 주한미군과 유엔군은 북한의 휴전협정 위반은 새로운 일이 아니라며 정보수집만 증강시켰을뿐 특별한 경고조치를 취하고 있지는 않다.북한의 행동은 심리적 위협을 가하려는데 있다는 것이다. 남북한은 지난 40여년간 기술적으로 전쟁상태를 계속해왔으며 북한은 신경질적으로 반서방을 외쳐왔다.그러나 북한은 또한 최근 국제사회 진입을 향한 조심스러운 몇가지 단계들을 취하고 있다. 지난 주 평양에 의해 취해진 몇몇 조치들은 북한을 보다 이성적으로 보이게 했다.그것들 가운데는 평양정부가 일본과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일본관리들을 비밀리에 만났다는 것과 동시에 미국과 미사일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있다. 워싱턴과 평양 사이에는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대화가 계속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지난해의 홍수피해를 만회하기 위한 대외적인 지원요청은 북한의 엄격한 자립철학 즉 주체사상을 깨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중요성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판문점 도발행위와 관련,북한측은 남측의 도발을 비난했다.그러나 관측통들은 북한이 미국에 대해 정전협정으로부터 발을 빼도록 압력을 가해 결과적으로 남한측을 제외시킨 상호평화조약을 맺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는 미국측에 대해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3만7천명의 미군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얻게 하기 위한 것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로이터통신의 사태 진단/“전쟁아닌 외교에 목표”/한국 제외한채 북·미평화협정 서명 노려 대부분의 북한전문가들은 한국의 비무장지대(DMZ)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북한무장군이 투입된 사태에 대해 「북한의 의도는 전쟁이 아닌 외교가 목표」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무장군 투입이 「무너지는 북한 정권의 가파른 마지막 숨결로 볼 것인지」 혹은 「마지막 냉전지대의 43년간에 걸친 교착상태를 종식시킬 위험스러운 극한정책으로 볼 것인지」 속단하기는 이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러나 평양당국이 한국전쟁을 종식시킨 정전협정과 DMZ에 관련된 규정을 더 이상 지키지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는 보지 않고있다. 일본 외무성 등을 위해 북한 언론을 모니터하는 도쿄 라디오 프레스의 분석가 아다치 도시유키는 『북한이 현 시점에서 미국과 한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다는 것은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세계 제5위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1백만명의 북한군은 숫적으로 65만명의 한국군과 3만7천명의 주한미군을 압도한다. 그러나 이같은 비교는 여기서 끝난다.북한군은 구식에다 보급이 잘 안된 옛 소련및 중국산 무기로 무장하고 있는 반면 이들에 맞선 한미연합군은 최신 항공기·미사일·대포·탱크및 함정들을 보유하고 있다.한 서방 무관은 『경쟁 조차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개월째 계속되는 기근,전력감소및 수송문제들을 야기시킨 최근의 홍수도 북한이 현 시점에서 대대적인 군사모험을 벌이는데 또 하나의 부담을 안겨 주고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북한이 지난 주말 DMZ에 무장군을 극적으로 투입한 배경의 진정한 이유는 외교적 책략에 따른 것으로 믿고 있다. 긴장상태의 경계선을 경비하고 있는 유엔군 조차도 지난 15년동안 가장 강도 높은 군경계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박한 위협은 없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마이니치 데일리 뉴스는 7일 사설을 통해 북한의 행동은 군사적 선제 움직임이 아닌 미국을 겨냥한 『외교적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목표는 긴장을 조성하여 미국으로 하여금 서울당국을 제쳐놓은 채 미북한간 쌍무 평화협정에 서명토록 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다치씨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9일 앞두고 있고 또한 한국 총선이 4일 앞으로 다가선 현 시점은 미국에 최대의 압력을 넣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지적했다.〈도쿄 로이터 연합〉
  • 북 도발 중지해야 할 이유(사설)

    북한이 느닷없이 비무장지대(DMZ)를 인정치 않겠다고 나선 데 이어 연 3일째 판문점에서 불법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을 우리는 중대사태로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로 인해 남쪽에서는 총선을 코앞에 두고 민심이 흉흉해져 있고 북쪽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식량부족으로 기아선상에 놓여 있는 국민이 다시 전쟁에의 위협속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이런 긴장사태를 조성하고 있는 데는 크게 보아 두 가지 목표가 있는 것으로 정리되고 있다.그 첫째가 희망대로 되지 않고 있는 북·미수교등 대미협상 진척을 위한 작위적인 남북대치상황조성이란 것이다.핵위협을 통해 미국과의 대화통로를 뚫었듯이 이를 통해 미국을 장성급 군사채널로 이끌어내고 그 채널을 통해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목표를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식량난으로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그들 사회내부 결속을 위해 긴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북한의 목표가 둘다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그 의도 또한 실패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북·미간의 전면수교나 전면적인 경제관계의 수립은 남북대화의 진척등 한반도내에서의 상응하는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미당국의 거듭거듭 확인해온 사항이다. 정전체제의 와해공작도 마음대로 될 일이 아니다.군사적 정전협정이 어느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무시하려 든다고 해서 폐기되는 게 아닌 것이다.선전포고를 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북한사회에 긴장을 유지하는 문제도 한계상황이란 게 있는 법이다.긴장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배고픔은 영원히 참아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주어야지 채찍을 들어서야 되겠는가. 우리는 북한이 비이성적인 도발행위를 즉각중단하고 정전체제로 전면복귀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그것만이 북한이 할 수 있는 선택이고 그것은 또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길이다.
  • “북군 침범땐 즉각 응징”/윤 육참총장

    ◎군사분계선 도발 단호히 격퇴/김 대통령­“한미 방위태세 철저 유지”/내일 공 외무·이 국방·레이니 대사·럭 사령관 회동 전군은 8일 북한군의 3차례 판문점 무력시위와 관련,북한군이 군사분계선에서의 크고 작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적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하면 즉각 전원 사살하기로 했다. 군 당국이 북한군의 예상되는 도발에 즉각 응징한다는 의지를 밝힌 적은 있어도 응징의 구체적인 내용을 천명하기는 처음이다. 윤용남 육군총장은 9일 야전군 지휘관 및 육군본부 참모회의를 긴급소집,『각급 제대 지휘관은 소신있고 단호하게 부대를 지휘하고 상황에 대처하라』면서 『적이 군사분계선 쪽으로 한발짝이라도 들여 놓을 경우 전원 사살하라』는 지시를 시달키로 했다. 군의 「교전규칙」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것으로 보이면 경고방송을 하고 이에 응하지 않고 월경하면 사격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지난해 3차례 북한군이 월경을 했으나 경고방송만 하고 사격은 하지 않고 귀환을 허용했었다. 한편 김영삼 대통령은 8일 상오 이양호 국방장관을 비롯,김동 진합참의장 및 육·해·공군 3군 참모총장 등 군수뇌부를 청와대로 불러 조찬회의를 갖고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한·미 방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도 이날 이장관 주재로 국방부 국장급 이상 간부와 합참 부장급 이상 군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국방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우리 땅을 침범하거나 국민의 생명을 위해할 때는 즉각 강력 응징하라』고 지시하고 『군 간부 및 전 장병은 그 어느 때보다 경각심을 갖고 우리에게 막중한 책임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학 공군총장도 이날 간부들을 소집,회의를 갖고 정찰기 등을 통한 대북 정보감시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고 시달했다. 해군은 백령도 등 서해 5개도서 출·입항 및 어선보호를 위한 제반조치와 함께 해당 지역에서 발생가능한 긴급상황별 대응 시나리오의 점검에 나서는 한편 전방 해역에 대한 초계 및 경계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상전투 지휘체계를 보강키로 했다.〈황성기 기자〉
  • 긴박의 DMZ­정부의 외교적 대응

    ◎외교채널 통해 대북압력 강화/전 수교국에 「북 도발」 설명/미 등 4강과 북제어 공조 정부가 최근의 판문점 사태와 관련,국제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직접 요청하는 등 보다 공세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지난 4일 북한이 비무장 임무포기를 선언했을 때만해도 「한미간의 이간책」 정도로 인식했지만 북한의 도발이 정례화·장기화될 움직임을 보이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 판문점 사태에 대한 정부의 외교적 대응은 일단 폭넓게 펼치면서도 동시에 핵심국가들에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 정부는 우선 1백41개 전 해외공관에 전문을 보내 주재국에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사실을 강조하고 우리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도록 지시했다. 상황이 악화돼 정부가 안보리에 판문점 문제를 상정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비상임이사국 14개국을 상대로 안보리 상정 여부를 타진한 것도 우리입장에 대한 공감대 확대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비상임이사국 9개국을 상대로 안보리 상정 여부를 타진한 것도 우리입장에 대한 공감대 확대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본인식을 바탕으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은 한반도 주변의 4강에 집중되게 된다.냉전이후 동북아에서 4강의 역할과 상호간의 친소관계는 급속히 변해가고 있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4강의 공통된 이익이다.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일 부분은 역시 미국과의 공조체제 유지다.94년 김일성사망이후 북한에 실질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뿐이라는 당국자들의 분석도 있다.북한이 무력시위를 통해 노리는 목표도 미국과의 평화협상이라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적 기도를 제어하는 유일한 외교적 수단은 미국과의 공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단기적으로 드러나는 한미간 공조 사안은 미북간의 장성급 군사채널 개설이다.한미간에는 이미 불가라는 결정이 내려졌지만 미 국방부와 주한미군측에서는 긴장완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이도운 기자〉
  • 김 대통령 신문의 날 치사

    ◎언론자유 신장… 「국익중시」 책임 구현을 이번 「신문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인 「독립신문」이 창간된지 1백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날입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이 풍전등화 같았던 그 때,서재필박사는 독립신문을 창간하여 개화와 독립의 횃불을 높이 들었습니다.독립신문의 애국애족 정신과 국민계몽에 대한 사명감은 우리 언론을 인도하는 등불이 되었습니다. 암울했던 일제 식민통치시대를 거쳐 광복과 건국,6.25전쟁과 숱한 정변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언론은 이 나라 근대화와 민주화에 큰 기여를 해 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는 서재필박사를 비롯한 선각자들의 애국열정에 깊은 경의를 표하고,우리 언론이 이룩한 자랑스러운 「1백년 금자탑」을 거듭 경축합니다. 1백년전 「독립신문」은 우리 민족이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우리 민족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앞선 나라의 문물을 배우고 자강개혁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민족적인 역량이 모자라 근대화의 첫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우리는 이러한 좌절과 실패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우리는 다시 민족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지 모르는 문명사적인 대변혁기를 맞고 있습니다.세계화와 정보화는 새로운 문명을 이끄는 원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계에 앞선 나라가 되려면 세계화와 정보화의 경쟁에서 선두에 나서지 않으면 안됩니다.이러한 도전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는데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60년대 이후 군사독재 정권 아래서 통제와 탄압으로 점철된 언론의 암흑기를 살아왔습니다.이 어두웠던 시절,온갖 탄압을 받으며 민주화 투쟁을 하면서 저는 언론자유의 쟁취를 가장 큰 목표로 삼았습니다.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언론을 묶던 모든 속박은 사라지고 국민의 알 권리가 명실상부하게 보장되었습니다.오늘의 우리 언론은 무제한에 가까운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 언론의 과제는 이처럼 커진 자유에 상응하는 높은 책임의 구현일 것입니다.무한경쟁 시대에국가이익을 보다 중시하는 성숙하고 균형잡힌 언론의 모습을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은 연일 판문점에서 무력시위를 하는 등 중대한 군사적 도발행위를 함으로써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최신무기로 무장한 우리 군은 강력한 힘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병들의 사기도 매우 높습니다. 우리 국군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합니다.또한 한·미간 확고한 공조체제 위에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각 격퇴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굳건한 안보의식과 합심단결이라고 생각합니다.이같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을 하나로 결속시켜 위기를 극복하는데 언론이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정치의 선진화를 위해 언론이 선도적 역할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며칠후면 15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됩니다. 이번 선거는 21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일꾼들을 뽑는 선거입니다.우리 정치의 선진화를 위해 더 없이 소중한 기회입니다.선거 때문에 지역감정이 악화되고 안정이 흔들리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한국신문 1백주년을 거듭 축하하며,우리 언론계의 무궁한 발전과 언론인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긴박의 DMZ­북 군사력과 한·미 대응

    ◎남침땐 역공… 북진 5단계 전략/북 정규군 340억 우세… 9개군단 전진 배치 대남 적화통일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있는 북한은 한국전쟁 직후 꾸준한 군비증강을 통해 세계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군사력을 키워왔다.정규병력만 따져도 우리의 65만5천명보다 40만이 많은 1백4만명을 유지하고 있고 전차나 전투기·잠수함 등 각종 장비나 무기도 숫적으로 우리보다 절대적 우세에 있다.그러나 첨단장비보유 등 질적으로 한수 위인 한·미연합군은 북한의 남침에 대비한 작전계획에 따라 미국에서 증원되는 병력과 함께 북한의 도발을 조기에 격멸한다는 것으로 돼 있다. ▷군사력◁ ▲지상군은 인민무력부 예하에 4개의 기계화군단과 2개의 포병군단을 포함,19개 군단사령부 등을 거느리고 있다.평양과 원산을 잇는 평원선 이남 전방지역에 9개 군단 60여개 정규사단을 전진배치하고 있다.북한지상군은 T―54 등 3천8백여대의 전차,M1973형 등 2천6백여대의 장갑차,수도권을 사정권으로 2백40㎜ 장거리방사포 등 1만8백50여문의 포를 보유하고 있다. ▲해군은 서해함대사령부에 6개 전대 3백25척,동해함대사령부에 10개 전대 4백65척이 편성돼 있다.북한 해군은 어뢰정·유도탄정 등 소형고속정의 전진배치로 전방접적해역에서의 기습공격능력을 보유하고 있다.46척의 잠수함은 남한 전해역에서 해상교통로 교란,기뢰부설,특수부대요원의 침투목적을 띠고 있다. ▲공군은 미그 29등 최신예 전술기를 비롯,총 1천6백4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북한은 전투기의 40%를 전방지역에 전진배치하고 있어 6분이면 기지에서 이륙,남한공습이 가능하다.이밖에 북한의 「전인민의 무장화」로 6백50만명에 이르는 예비전력도 보유,유사시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군사전문가들은 군사력면에서 북한이 숫적으로 절대적 우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한·미연합 전력을 통틀어 따지면 장비·무기의 첨단성,군사력 운용면에서 우리측이 질적 우세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미연합군 대응◁ 현재 한·미연합군이 보유하고 있는 북한의 남침에 대비한 「신작전계획 5027」은 소극적인 방어개념에서 탈피,공세개념을 강화한5단계의 단계적인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있다. ▲1단계로 미 신속전개 억제전력(FDO)을 한반도에 배치시켜 전쟁을 예방하고 일단 전쟁이 일어나면 ▲2단계로 서울 이북지역에서 북한의 남침을 저지하고 북한 후방전략시설을 파괴하며 ▲3단계로 북한의 주요전투력을 격멸하고 전선을 돌파,북진하면서 대규모상륙작전을 벌인다.▲4단계로 평양을 고립시키고 북한내 점령지역에 대한 군사통치를 실시하며 ▲5단계에는 한국 주도하의 한반도통일을 이루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 미국정부 산하의 랜드연구소 백 스테드 교수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개전 5일 안에 20㎞쯤 남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기간에 한·미연합군은 항공전력으로 북한군 4개 군단과 3개 기갑군단을 궤멸시킨다.한국군은 수주 안에 한반도에 투입되는 미국의 신속전개억제전력과 함께 남진한 북한군을 격퇴하고 반격에 나서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북한이 개전초기 국제적인 비난여론을 무릅쓰고 5천t에 이르는 화학무기를 방사포에 장착,전방의 아군에 집중포격할 경우 뾰족한 대책 없이 우리 전력에 치명타를 입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황성기 기자〉 ◎군수뇌부 청와대 회의/「최악의 상황」 대비책까지 도상점검/「선」넘는 행동엔 단호응징 대북 경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8일 아침 김영삼 대통령이 군수뇌부와 조찬회의를 가진 것에 대해 『천려일실의 우도 범할 수 없다는 의지를 다지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북한과의 전면전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모두 짚어보자는 취지로 이해된다. 이날 조찬모임에는 이양호 국방장관,김동진 합참의장과 윤용남 육군·안병태 해군·이광학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했다.청와대에서는 김광일비서실장·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이 배석했다. 조찬은 1시간35분이 걸렸다.한 참석자는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북한의 예상되는 도발행태와 우리의 대응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군수뇌부는 이날 군별로 판문점일대 비상상황 및 휴전선 경계태세,서해5도 근접 북한해군 동태,북한공군의 초계활동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북한의 도발행위가 의도적·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데 참석자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 우리가 군사적 대응을 하는 수준을 「북한이 우리 땅을 한치라도 침범하거나,우리 국민의 생명에 위해를 가할 경우」로 못박은 것도 의미가 있다.북한이 「심리전」차원을 넘어선 행동을 할 때 단호한 응징이 있으리라는 경고를 보낸 것이다.〈이목희 기자〉 ◎AWACS란/470㎞내 600개 목표 동시 추적 가능/최첨단 E3C기 조기경보·지휘기능 겸비 한반도의 긴장상황과 관련,대북 정보감시태세를 워치콘 2로 격상한 한·미연합사가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공중조기경보관제기(AWACS)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기지에 있는 E­3C.조기경보 및 공중지휘의 기능을 겸하고 있는 E­3C는 77년 실전배치됐다.한반도에 투입될 E­3C는 E­3A를 개량한 것으로 SDC와 UHF 통신기를 각각 5개씩 늘리고 통신방해대응장비를 추가시킨 최첨단조기경보기다.저고도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3백70㎞,고고도항공기는 4백70㎞까지 탐색할 수 있으며 6백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10㎞의 고도에서 마하 0·5∼0·6의 속도로 비행하면서 레이더 탐색범위내의 항공작전을 통합지휘할 수 있다.최대속도는 마하 0·8,작전행동반경 1만2천35㎞에 체공시간은 11시간30분이다.오키나와기지에는 3∼4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황성기 기자〉
  • 긴박의 DMZ­북 전방부대의 엇갈린 행태

    ◎북한군 지휘체계 “이변징후”/최전방 일부 초병 「경무」 완장 계속 착용/부대따라 다른 행동… “지도부 균열” 관측 북한군의 지휘체계에 균열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일 하오 5시 관영 중앙방송을 통해 「군사분계선 및 비무장지대에서의 유지관리 임무」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1시간 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관할하는 북한군은 「선언」에 따라 정전협정에 의무화된 「경무」라는 완장을 떼내고 근무를 서는 것이 목격됐다.정전협정 파기와 관련,북한군이 행동에 돌입했음을 뜻하는 첫 표시였다.이후 5일부터 사흘동안 하루 1차례씩 북한은 JSA에 중무장한 병력을 투입,무력시위를 했다.사전에 계획된 치밀한 각본에 따라 군 조직이 움직이는 듯했으나 「이변」이 생겼다. 7일 낮 1시쯤 서부전선에서는 북한 최전방 초소에서 근무하는 경비병 12명이 초소에서 나와 우리측을 향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지 말라』고 외쳤다.이들 사병 가운데 9명은 정전협정에 규정된 대로 「경무」라고 씌어진 완장을 착용한 것으로 목격됐다.내부통제가 어떤 나라보다도 철저한 북한에서,특히 최전방 초소의 경비병이 북한군의 지침과 다른 행동을 한 것은 북한 지도부에 문제가 있다는 추정을 제기하게 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북한군 전체에 정전협정 파기선언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북한군이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유지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의 지도부에도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북한은 최근 유엔에 식량지원 재개를 요청했다.하지만 이는,군부의 반대로 외부의 식량지원을 더이상 받지 않겠다고 한 종전의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이 김정일과 군부의 갈등인지 또는 군부 내부의 갈등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북한 내부의 균열이 상당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는 증거로 보기에 충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황성기 기자〉 ◎한·미 4자회동 무러 논의할까/북의 판문점 무력시위 의도 분석/평양측 도발 공동제재방안 논의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에 대비하는 한미 양국의 군사·외교적 대응태세가 긴밀하게이뤄지고 있다.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이양호 국방부장관,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게리 럭 주한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10일 아침 7시30분 한남동의 외무장관 공관에서 조찬회동을 갖는다.공장관이 윌리엄 페리 미국 국방장관이나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는 자리는 있었지만,이같이 양국의 외교·군사분야의 고위당국자가 4자회동을 갖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최근의 판문점 사태가 한미 양국의 외교·군사적인 면에서 복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상황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우선 북한이 지난 4일 이후 끊임없이 비무장지대와 판문점에서 무력시위를 하는 의도가 무엇인가를 분석하게 된다.이를 토대로 참석자들은 한미간의 공동대응책을 논의하게 된다.양국의 고위당국자들은 북한이 아무런 제지를 받지않고,날마다 판문점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는 상황이 계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미북간의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의도는 명확히 알고있기 때문에,그에 대한 대응책의 선택은 우리측에 달린 것이다. 따라서이날 회동에서는 단순히 의례적인 의견 교환이 아니라,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철퇴를 내리는 양국의 공동대응책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 판문점 무력도발/일,북에 자제촉구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정부는 8일 북한이 휴전선 공동경비구역에 무장병력을 자주 투입시키고 있는데 대해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외상은 이날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중의원 예산위 답변에서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며 『경우에 따라는 만일의 사태로 연결되는 일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만큼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북 도발」총선 최대 쟁점화/“체제 불안하면 평양의 오판 초래”

    ◎여야 마지막 휴일 표몰이 강행군 여야4당과 무소속후보들은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등 안보문제가 쟁점화된 가운데 휴일인 7일에도 수도권과 경·남북 강원 등 백중 및 취약지구에서 지도부가 참석한 정당연설회와 전국 1백63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열린 막판 합동연설회를 통해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신한국당은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등 안보문제와 관련,정국안정을 위한 집권여당 지지를 호소했으며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최근 안보문제가 정부의 대북 외교 및 안보정책 실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경기도 파주군 통일전망대를 방문한데 이어 서울 송파갑·을·병과 강남갑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정부나 여당은 최근 북한동향과 같은 안보문제를 과거 정권처럼 선거이슈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정치나 선거에 이용할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존립에 관한 문제인 만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초당적으로 여야를 떠나 논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강릉 속초와 인천 및 서울 종로에서 지원유세에서 『확고한 안보태세와 평화적 교류를 통해 북한의 개방을 유도해야 함에도 불구,정부는 16번이나 대북 정책을 바꿨다』고 일관성없는 대북 정책을 집중했다 민주당 홍성우 선대위대변인은 도봉을 정당연설회에서 『총선후 신한국당은 대권다툼으로 분열하고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두김씨의 대권도전이 불가능해지면서 무너져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개혁적 인사들을 흡수,강력한 수권정당을 만들고 대권후보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경북청송과 경기부천 유세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력은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수렴,자신의 시국관과 역사관 세계관 사생관과 조화시켜 나라의 내일을 열어가는 것』이라며 「신지도자론」을 역설했다.
  • “긴급사태 대비”안보상황 재점검/긴장의 DMZ­휴일없는 부처표정

    ◎“민심 동요없게 민생치완 확립” 청와대/이국방,상황실서 대응책 숙의­국방부 청와대,통일원·외무부·국방부 등 외교안보 관련 부처들은 휴일인 7일 주요 관계자들이 사무실에 나와 북한의 동태를 주시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6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정보장회의를 열어 휴전선 긴장고조와 관련한 정부 대응의 큰 방향을 잡았으므로 주초까지 북한의 태도를 살핀뒤 전군지휘관회의 소집 등 추후 일정을 잡기로 했다. ▷청와대◁ 이원 종정무·유종하 외교안보수석 등 일부 관계자가 사무실에 나와 비상대기 했다. 특히 외교안보수석실은 통일·외교·국방 등 모든 직원이 정상출근,밤늦게까지 관련 부처와 연락을 취했으며 유외교안보수석은 김대통령에게 사태진전을 따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행정수석실은 북한의 도발로 인한 민심동요가 없도록 민생치안 확립에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관계기관에 시달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북한 쪽을 주시하고 있으므로 북한도 만만히 행동하지는 못할것』이라고 말했다.〈이목희 기자〉 ▷통일원◁ 통일원은 무장병력을 판문점 북측 지역에 들여보내는 등의 북한의 무력 시위가 궁극적으로 총선 이후 변화될 북­미 협상국면에서 유리한 국면을 선점하려는 노림수라고 보고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분위기.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당분간 비무장지대 내에서 병력 및 무기 투입등을 통해 계속 위기감을 고조시킬 것』이라면서 『그러나 서해5도 공격등 직접적 도발은 전세계 여론의 지탄을 받을 뿐 승산이 없다는 것을 북한 스스로 잘 알고 있어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적다』고 전망. ▷국방부◁ 7일 밤 북한군 중무장 병력 2백30여명이 사흘째 판문점에 투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침 국방부에 순시나와 있던 이양호장관은 즉각 상황실로 달려가 보고 받고 판문점 외곽 경비를 맡고 있는 1사단장과 통화,즉응태세를 갖추라고 지시. 이어 김동진 합참의장도 공관에 있다가 곧바로 국방부 지하벙커로 들어가 철야근무자로부터 보고받은 뒤 계속 사태를 주시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 이날우리측은 북한군이 출동하고 있다는 상황이 알려지자 비상만 걸던 것과는 달리 1사단 타격대를 출동시키는 등 기민하고 강경하게 대응.우리측은 공동경비구역 근무자들로부터 북한군 출동을 보고받자마자 외곽 경비를 맡고 있는 1개 대대에 비상을 발령한 뒤 소대규모의 최정예 사단 타격대를 공동경비구역 외곽지대로 투입. 이장관은 이날 상황실에서 보고를 받은 뒤 기자실에 들러 15분간 이번 사태에 대한 전망과 대응책을 설명.이장관은 『북한군은 현재 고도의 계산하에 이같은 책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지휘관 정위치에 A형 근무를 계속 서며 전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 ◎북 무장군 3차투입서 철수까지/박격포 등 무장병력 군트럭 18대로 나눠 진입/2시간28분만에 철수… 우리측 즉각 비상돌입 북한군이 5일과 6일 기습적으로 중무장병력을 투입한 지 만 25시간이 지난 7일 하오 8시7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안개가 잔뜩 끼어 시계가 불량한 가운데 북한군 소형차 6대와 대형트럭 12대가 「72시간 다리」를 통해 건너오는 것이 목격했다.우리측은 전날보다 수송차량이 3대 늘었고 밤 안개가 끼어 있어 처음 1개대대급(4백여명) 규모로 추정했으나 2백30여명으로 관측됐다. 북측지역인 통일각 뒤에 정차한 트럭에서 북한군이 개인화기와 공용화기를 들고 내렸다.이들은 지휘관으로 보이는 장교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1,2차투입 때처럼 임시진지를 설치했다. 우리측 판문점 경비대대대는 즉각 비상체체에 돌입하는 한편 1사단의 최정예소대인 전진타격대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주변에 출동했다.1,2차 때와는 달리 강경하고 신속한 대응이었다.1,2차투입에 이은 3차투입이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2차투입 때보다 병력은 적었으나 AK소총과 82㎜ 무반동총,박격포,기관총 등으로 무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오 9시 이들은 1,2초소 사이에 구축된 진지에서 1,2차때와 똑같은 순서로 훈련에 돌입했다.훈련을 마친 북한군은 모든 장비를 휴대하고 하오 10시20분터 35분까지 걸어서 「72시간 다리」를 건넜으며 트럭도 함께 철수했다.2시간 28분만에 철수한 것이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날 북한군이 재투입됐다는 보고를 받고 즉각 「위기조치반」을 가동,5일 철야근무한 뒤 일단 귀가한 정보 및 작전부서 장성급 관계자들을 비상호출하는 등 긴급 대응조치를 취했다.〈황성기 기자〉
  • 북의 술책인가 도발인가/이재근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위원(남풍북풍)

    북한의 내부동향에 이상기류가 감지되는듯 하더니 드디어 노골적인 전쟁위협과 함께 현 정전체제를 무력화하기 위한 도발이 시작됐다.북한측의 비무장지대 관리임무 포기선언은 정전협정체제 파기를 위한 오랜 음모와 실질적인 조치가 현실화됐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다소 의외의 술수인데다 전략원칙면에서 보면 그야말로「막가는 조치」여서 신중한 대응책이 요구되고는 있지만 따지고 보면 이같은 압력전술은 새삼스런 것도,충격적인 것도 아니다.북한은 이미 지난 2월 미국에 대해 평화협정이 체결되기 이전의 단계적인 조치로서 군사적 충돌등을 해결할 수 있는 잠정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의한바 있다.그것은 종전의 대미 평화협정체결­미국과의 관계정상화라는 개략적구도를 잠정협정­평화협정­관계정상화의 3단계로 좀더 구체화한방안이라는 점에서 주목됐었다.그 뒤에숨은 실체가 바로 정전협정 파기였다. 문제는 북한의 「비무장지대 불인정」이 최근 계속된 대남위협 발언과 남한당국 배제전략의 연장선위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북한당국은 최근 김영삼대통령의 재임기간중 한국과 정치적회담은 갖지 않을 방침인 것 같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스티븐 보스워스 사무총장이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러시아주재 북한대사 손성필이『불에는 불,몽둥이에는 몽둥이…』등의 극단적 표현을 써가며 『대화는 끝났다.한반도에는 전쟁전야의 팽팽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한 것과 거의 동시의 일이다. 물론 이 역시 새삼스런 내용은 아니다.이것이 바로 북한의 남한당국 배제전략이다.김일성 사후에도 북한은 일관되게 이른바 「통일3원칙」과 「10대강령」을 대남정책의 기본지침으로 유지하고 있고 이는 기존의 이중적 대남정책의 고수를 의미한다.즉 남한당국을 배제한 채 대미·대일 직접협상을 통해 체제유지와 한반도문제에 접근하는 가운데 남북공존 모색과 통일전선 강화라는 이중전략을 추구하되 초점은 통일전선전술에 맞춘다는 것이다. 북한의 이번 「술수」가 한국에는 고사하고 미국측에 먹혀들기는 어렵다.그러나 경계는 해야 한다.전쟁은 원치 않는다고 해서 피할 수만은 없는속성을 갖고 있다.정전협정의 일방적 폐기는 있을 수 없으며,그래서 우리가 할 일은 항시 전쟁에 대비하는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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