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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두려움은 전쟁 못 막는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전쟁을 두려워해서는 결코 전쟁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우리 군은 철통같이 국토를 지키면서 (북한의) 공격을 받을 때는 가차 없이 대응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우리를 분열시키기 위해 우리를 노리는 것”이라면서 “때문에 강력한 군사적 대응에 앞서 국민적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이 시점에 누가 대한민국을 지켜야 되겠느냐.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면서 “우리의 생명과 국가의 존망이 달려 있기에 안보 앞에서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하나 되어 단합된 힘을 보이면 북한은 감히 도전할 생각을 할 수가 없다. 도전할 의지가 꺾이는 것”이라면서 “연평도 포격 도발로 우리 국민은 값진 교훈을 얻었다. 더 이상 북한에 끌려다녀서는 안보도, 평화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하고 국민 모두의 강한 의지를 하나로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은 우리의 인내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오판하고 거리낌 없이 도발을 자행했다.”면서 “우리는 이제 무력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만이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연설에서 해병대에 자원하면서 “빨리 입대하고 싶다.”고 말한 대학생 동영준씨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철모에 불이 붙은 줄도 모르고 싸운 임준영 상병을 거명하면서 젊은이들의 애국심에 “참으로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정권·軍은 우리의 敵”… 주민과 분리

    국방부는 오는 30일 발간하는 2010년도 국방백서에 ‘북한이 주적(主敵)’이라는 표현 대신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으로 표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같은 표현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정권과 주민을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이에 따라 정부의 향후 대북 정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공개된 국방백서 제2장의 북한위협 관련 부분은 “북한은 대규모 재래식 군사력,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개발과 증강, 천안함 공격·연평도 포격과 같은 지속적인 무력도발 등을 통해 우리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위협이 지속되는 한, 그 수행 주체인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돼 있다. 1995년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이라고 처음 명기한 이후 2004년 백서에서 사라졌던 ‘적’이란 표현이 6년 만에 다시 등장한 셈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 정권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우리 군의 확고한 대적관을 표명하기 위해 이런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주적 표기로 인한 논란의 여지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무력도발의 사실상 주체인 북한군과 정권을 우리의 적으로 판단했다.”면서 “순수한 북한 주민과 차별성을 뒀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국방백서가 대내외적으로 공개되는 정부의 공식문서인 만큼 표현에 대해 정부 각 부처가 논의해 내린 결론”이라면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심각한 위협으로 표현했으며 사실상 주적의 의미를 살려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우리의 적임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주적 개념은 1994년 제8차 실무 남북접촉에서 북한측 박영수 대표의 ‘서울 불바다’ 발언이 나오면서 1995년 국방백서에서 처음 명기해 2000년까지 유지됐다. 그러나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주적 표현이 정치쟁점화하면서 2004년부터 주적이란 표현이 없어지고 ‘직접적 군사위협’으로 표기됐다. 이것이 2006년 ‘심각한 위협’으로 표현됐다가 2008년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는 좀 더 강한 표현으로 변화했다. 그러다 올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이 이어지자 북한을 주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국방부가 국방백서에 주적 표현을 다시 넣는 문제를 검토해 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해상 주권 포기 악선례 남긴 中선원 석방

    해양경찰이 중국 어선 요영 35403호의 선원 3명을 중국 측에 인도했다. 그들이 불법 조업을 단속하던 해경 경비함을 방해하면서 고의로 들이받는 불법을 저질러도 처벌하지 않고 조기 석방한 것이다. 이는 북의 연평도 도발 이후 불편해진 한·중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불가피한 고육지책일 수는 있다. 하지만 중국에 굴복해 해상 주권을 포기하는 꼴이 됐다. 서해상에서 자행되고 있는 중국 어선을 향후 단속하는 일은 물론 전반적인 대중 외교에도 나쁜 선례를 남겼다. 정부는 사건 초기 정당한 법 집행이고, 관련 동영상 자료까지 갖고 있으니 중국 측과 공동 조사할 용의가 있다며 큰소리쳤다. 하지만 중국이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한국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하게 나오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엄연한 해상 주권을 당당하게 행사하지 못함으로써 공권력을 스스로 무력화시키는 우를 범한 것이다. 중국 측에 선원들을 인도하기 전에 공동 조사 주장을 더 고수하면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못을 박는 절차를 밟았어야 했다. 최소한 불법 조업을 재발시키지 않겠다는 진술은 받아냈어야 했다. 정부가 한·중 관계를 걱정하는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외교 행보를 잘 살펴서 대처하는 외교력이 절실하다.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 일본과의 분쟁도 주저하지 않으며 패권주의를 추구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중국은 연평도 도발을 감행한 북한을 계속 편들더니 이번에는 외교적 무례까지 범하며 우리 정부에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요영호 사건은 포기해서는 안 될 국가 주권 행사의 문제이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인 사안이나 교역 갈등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를 외면해서는 앞으로도 중국에 계속 굴복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더 큰 어려움을 자초하게 될지도 모른다. 잘잘못을 따지는 건 필요하지만 그 자체에 머물러서도 안 된다. 중국 어선이 대한민국 공권력에 도발하는 불법 행위를 저질렀음에도 석방한 이유는 명백하다. 한·중 관계에서 더 큰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다. 중국이 우리 정부의 선의를 오판해서 외교력의 승리인 양 의기양양해한다면 양국 선린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외교 당국은 중국 측에 대해 관용은 이번으로 마지막임을 각인시켜야 할 것이다.
  • 김정일父子 군 장악력 대내외 과시

    김정일父子 군 장악력 대내외 과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4일 자신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을 맞아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기념연회에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과 함께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김 위위원장이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연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으로, 군 장악력을 과시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환호하는 참석자들에게 답례하면서 당의 선군혁명영도를 높이 받들고 조국보위와 사회주의 조국의 융성번영을 위해 한몸 바쳐 투쟁하고 있는 그들을 열렬히 축하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를 기념하는 중앙보고대회는 매년 열렸으나, 기념연회가 열린 것은 추대 10주년이었던 지난 2001년 인민무력부 주최로 개최된 이후 두번째다. 소위 ‘꺾어지는 해’가 아닌데도 연회가 열린 것은 이례적이다. 첫번째 기념연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 이번에 김정은과 함께 등장한 것은, 후계과정 공고화와 동시에 연평도 도발 이후 군의 사기를 높이고 군에 대한 장악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김 위원장의 연회 참석은 한반도의 군사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군의 내부 단결을 보여 주고 최고사령관으로서 김 위원장이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군 행사를 통해 후계자 김정은에 대한 충성과 김정은 중심의 결집을 유도하는 것도 연회의 목적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北 성전 운운 도발 행동에 절대보상 없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핵 억제력에 기초한 ‘성전’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은 북한의 이 같은 호전적인 발언들은 어떤 경우에도 합리화될 수 없다면서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들에는 보상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영국의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성전’ 운운 발언에 대해 “호전적인 말들은 합리화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는 전에도 이 같은 말들을 들어 봤다.”면서 “불행하게도 종종 북한의 이같은 (호전적) 발언들은 미사일 실험이나 핵실험, 또는 지난달 발생한 한국에 대한 포격 등과 같은 무책임한 행동들로 이어졌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들에 대해서는 어떤 보상도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은 북한이 최근 방북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통해 잇따라 ‘유화 제스처’를 보인 직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무덤덤하게 반응하고 북한의 행동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이 유화 제스처에 이어 곧바로 이처럼 호전적인 발언을 쏟아내자 “낡은 호전적 술책”이라고 일축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유감스럽게도 북한이 자신들의 낡은 호전적 술책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격렬한 레토릭이 아닌 건설적인 행동을 원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권을 장악한 지 19주년이 되는 때(24일)에 맞춘 의도적인 행동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핵무기 능력 강화 바탕 천안함·연평도 잇단 도발”

    정부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잇단 군사 도발이 지난해 2차 핵실험 이후 핵능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차원의 대남 압박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23일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정부가 북한을 공식적인 ‘핵보유국’으로 간주하고 있지는 않지만 북한의 핵능력을 인정한 것으로 관측돼 주목된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남 도발에 대한 대응도 북한의 핵억지력을 고려해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국자는 비공식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주한미군의 핵우산·핵확장 등 핵억지력에 따른 위협을 느껴 지난해 2차 핵실험 이후 미사일 등 군사력과 핵능력을 강화했고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재래식 무기를 통한 도발로 이어졌다.”며 “북한이 핵능력 강화를 토대로 한 군사적 도발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대남 압박, 도발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북소식통은 또 북한의 대남 도발이 후계자 김정은의 치적 쌓기 및 내부결속 강화, 북방한계선(NLL) 무력화 및 평화체제·6자회담 재개 긴박성 부각, 한·미 대북정책 전환 압박, 남한 내 국론 분열 조장 등의 의도도 있으며, 도발을 통해 남한 내 안보 불안감 조성, 중국의 대북 지지 확보 등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대북소식통은 북한이 내년에도 군사적 도발 등 긴장 고조를 통해 우리 측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고 남남 갈등을 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소식통은 “북한이 ‘전쟁세력 vs 평화세력’ 대결 구도를 부각, 남한 내 반미·반보수 대연합 형성을 통해 한나라당의 2012년 총선 및 대선 패배를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북소식통은 또 북한이 내년에 권력기구 개편 등 3대 세습 안정화·공고화에 주력하겠지만 대내외 불안정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엘리트 내부 갈등, 식량난·경제난으로 주민 불만 가중, 군부 강경노선에 따른 국제적 고립 심화 등이 불안정성의 요인”이라며 “김정일의 건강 악화가 가장 중요하지만 현지지도 등을 볼 때 통치에 지장은 없다고 본다.”고 관측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올해 북한의 대중 비료 및 유연탄 수입이 급증했고 수풍발전소를 100% 이용해 전력 사정도 나쁘지 않다.”며 식량난이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최악의 경제난은 아님을 시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어선침몰’ 공동조사 뒤 중국 사과 받아라

    중국어선 용영호가 서해에서 불법조업 중 한국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고 전복되면서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가 한국의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다. 해경의 단속 과정에서 인명이 희생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보다 더 근본적인 책임은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들어와 불법 조업을 하고, 단속에 응하지도 않고,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기까지 하며 격렬히 맞선 중국 어선에 있다. 해경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입증하는 레이더 기록과 현장 동영상 등 객관적 증거 자료를 모두 갖고 있으며, 중국 측에 사건 정황을 모두 설명해 줬다고 한다. 그런데도 사고 발생 직후에는 잠자코 있다가 3일 만인 21일 갑자기 한국 측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저의가 궁금하다. 북한의 무력도발 및 북핵문제 해법을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돼 있다. 여기에 중국어선 침몰사건까지 겹쳐 한·중 갈등은 1992년 수교 이래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갈등이 심화되고 장기화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는 하루빨리 양국 공동 조사팀을 만들어 합동 조사를 실시하고, 나아가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야 한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인명피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자국 내 여론 등을 고려해 반발하는 것 같다는 분석이 있다. 사실이라면 유감이다. 수개월 전 중국과 일본 간 벌어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과 같은 양상으로 전개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소리도 들린다. 확실한 증거와 정당한 절차로 중국 측의 모든 억지를 잠재우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응이다. 사건의 쟁점은 단속을 당한 중국 어선의 당초 조업장소와 해경의 단속이 어디에서 어떻게 이뤄졌느냐이다. 중국 어선은 우리 측 EEZ에서 조업했으므로 명백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 해경 경비함이 중국 어선에 정선 명령을 내렸지만 듣지 않고 한·중 잠정조치수역으로 도주했다. 잠정조치수역에는 양국 어선 모두 들어갈 수 있으며 자국 어선에 대해서만 단속권이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정선명령을 받으면 유엔 해양법상 반드시 멈춰야 하지만 듣지 않은 것도 국제법 위반이다. 중국이 만약 이런 객관적 사실까지 부정한다면, 대국은 차치하고 문명국의 자격도 없는 것이다.
  • 오늘 사상최대 육·공 합동훈련

    오늘 사상최대 육·공 합동훈련

    육군과 공군, 해군이 24일까지 대규모 훈련을 진행한다. 22일 해군의 해상훈련을 시작으로 23일에는 육군과 공군이 최대 규모의 공(空)·지(地) 합동화력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을 통해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철저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 대해 군은 “이미 계획된 연례훈련의 일환들”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20일 해병대 연평부대의 해상사격훈련에 이어 북한을 향한 무력시위 성격이 더 강해 보인다. 공지합동훈련에는 130㎜ 다연장로켓(MRL) ‘구룡’ 3문과 자주대공포 ‘비호’, 227㎜ 다연장로켓(MLRS), AH1S 공격헬기, 500MD 헬기, 대전차미사일(METIS-M), F15K 전투기 2대, KF16 전투기 4대, K1 전차 30대, K9 자주포 36대 등 105종류의 무기가 참가한다. 장비 운용을 위한 병력은 800여명에 달한다. 경기 포천 승진사격장에서 실시되는 화력훈련에 참가해 불을 뿜는 육군 전력은 K1전차, K9자주포, 구룡, 코브라헬기, 비호, Metis-M 등이다. 무기들은 모두 적 전차와 포진지를 타격하기 위한 화기들로 북한과의 대화력전에서 승리하겠다는 육군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전투기 2대와 KF16 전투기 4대도 참가한다. 전투기들은 공대지 미사일인 MK82 8발을 사격할 예정이다. 육군이 계획한 훈련일정에 따르면 육·공군의 화기들은 적 전차포의 고정 표적과 기관총 표적, 항공표적에 대해 화기별로 포탄을 퍼붓는다. 대화력전의 핵심 무기인 K9 자주포 36대도 각각 1발씩 포탄을 발사할 예정이다. 코브라 공격헬기에서도 대전차미사일 토우 4기와 20㎜ 기관포 600여발을 적 전차포를 표적으로 사격한다. 이와 함께 일반인이 견학할 수 있도록 MLRS와 K200 장갑차, 대포병레이더(TPQ-36), 500MD 헬기 등도 공개한다. 육군의 대표적 화기인 MLRS 발사대는 8000개의 산탄을 60초 이내에 32㎞ 떨어진 곳까지 발사할 수 있는 위력적인 무기로 적 로켓포와 방공부대, 트럭, 경장갑차 등을 격파하는 목적으로 운용된다. MLRS 발사대는 지대지 로켓과 사거리 300㎞의 에이테킴즈(ATACMS)를 모두 발사할 수 있다. 에이테킴즈는 야구공 크기만 한 950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축구장 3~4개 넓이의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22일부터 시작된 해군의 훈련은 적 수상함이 우리 영해를 기습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해 함포 등으로 격파하는 자유공방전 훈련이 실시된다. 국방부는 22일 서북도서 및 해역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육·해·공군 합동전력의 즉각 응징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날 등탑 점등 행사가 있었던 애기봉 지역의 군사대비 태세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어선 트집’까지 오만한 中… “원만 해결” 움츠린 韓

    ‘어선 트집’까지 오만한 中… “원만 해결” 움츠린 韓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부터 최근의 한반도 정세 긴장까지, 미국 따라가다간 손해만 본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한반도 문제에 대응하는 중국의 외교 행태가 오만에 가까운 모습으로 치닫고 있다. 서해상 자국어선 침몰사고에 대해 중국은 사건의 진실, 그리고 국제법과 외교적 관례까지 무시한 채 한국 정부에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에는 중국의 대표적 관영언론을 내세워 한·미 관계를 이간하고 한국 사회의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듯한 선전전까지 펴기 시작했다. 안하무인 격으로 쏟아지는 중국의 무례한 언동으로 인해 수교 18년을 맞은 한·중 관계가 위기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일본과 한국은 미국에서 무엇을 얻었나’라는 제목의 긴 글을 통해 “역사적으로 일본과 한국은 미국과 함께 길을 걸을 때 큰 손해를 봤다.”며 미국과의 결별을 촉구했다. 통신은 일본에 대해서는 ‘잃어버린 10년’을 초래한 플라자협정과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미시위, 한국에 대해서는 2008년의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최근의 한반도 정세 긴장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자국 이익에 따라 얼굴을 바꾸는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가 한국과 일본에 큰 손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한국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북한이 대응하지 않은 데 대해 “세계인에게 북한의 절제를 보여 줬다. 박수를 보낸다.”고 치켜세우고는 “남한은 자신들이 도발자의 지위에 오르게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라며 한국의 자위권 강화 노력을 또 다른 도발로 간주하는 망발을 서슴지 않았다. 앞서 지난 21일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서해상 자국어선 침몰사고와 관련, 우리 측에 피해 배상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사건 초기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등 성의를 다해 사건 경위를 설명한 우리 측으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은 채 공식 성명도 아닌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사실상 피해자인 우리측에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 것은 외교적 관례에서 크게 벗어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 ‘힘의외교’를 통해 승리를 거둔 중국이 한반도 긴장 정세 속에서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을 상대로 ‘다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제력을 앞세워 사건의 본질을 뒤집고, 한발 더 나아가 섣불리 중국에 대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신상진 광운대 국제협력학부 교수는 “‘한국이 이런 식으로 계속 나오면 우리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중국 어선 침몰 사고에 대한 장위 대변인의 대응은 안보 갈등의 연장선이라기보다 새로운 경제갈등으로 봐야 한다.”면서 “사실관계에 바탕을 둔 엄정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강국진기자 stinger@seoul.co.kr ■정부 “증거 명백… 감정적 확대는 바람직 안해” 정부는 22일 해경과 중국 어선 충돌 사건은 중국 어선이 국제법을 위반한 사건으로, 한국은 정당한 법 집행을 했으며 그에 대한 증거자료도 명백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사건이 감정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양국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중국 선박에 대해 우리 해경이 정선(停船) 명령을 내렸지만, 중국 어선이 이를 거부하고 잠정조치 수역으로 달아나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면서 “EEZ 안에서 정선 명령을 내리면 어떤 배든 반드시 정선해야 하며, 이를 거부하는 것 자체가 국제법(유엔 해양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어부들이 먼저 폭력을 행사했을 뿐 우리는 무력을 쓰지 않았고, 침몰한 배도 우리 해경이 도주 어선을 단속하고 있는 와중에 스스로 해경 경비함으로 돌진해 부딪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어부들의 폭력행사 장면과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 경비함에 돌진하는 모습 등이 찍힌 동영상 증거자료가 있다.”고 했다. 당국자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1일 밝힌 내용은 정식 성명 발표가 아니라 일본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무게에 차이가 있다.”면서 “우리가 팩트(사실)를 잘 설명하면 중국 측도 납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원만한 해결을 기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로이터 “北 지역적 위기 가장 높다”

    로이터 “北 지역적 위기 가장 높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와 연평도 포격 등으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를 바라보는 외신들의 시각이 심상치 않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북한 문제의 심각성이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보다 높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진을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했다. ●“北 내적 붕괴 가능성”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2011년 국제정치적 위기를 일으킬 수 있는 10가지 요인’을 선정하면서 북한을 지역적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았다. 로이터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무력시위를 통해 후계자 김정은의 입지를 강화하려 하면서 남북한 간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올해보다 내년에 지역적 위기 가능성이 더 높다.”고 관측했다. 특히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면서 핵 위상이 강화돼 국제적인 협상력이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직접적인 전쟁보다는 북한의 내적 붕괴 가능성이 더 높으며 어느 경우든 대규모 인적, 물적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는 이 밖에 미국과 중국의 경제·군사적 갈등, 이집트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독재정권의 후계구도가 명확하지 않은 국가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가능성 등을 잠재적 위기 요인으로 제시했다. ●올해의 사진에 ‘한반도’ 4장 포함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이집트 등 신흥국의 9개 언론사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국제뉴스를 소개하면서 이 가운데 한반도 위기를 포함시켰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의 주요 순간과 뉴스 사진’을 월별로 소개하면서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 직후 연기에 휩싸인 연평도 사진을 ‘올해의 사진’으로 꼽았다. 사진 목록에는 연평도 사진을 비롯해 지난 8일 여야 의원들이 예산안 처리를 놓고 국회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기념식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개를 돌려 김정은을 바라보는 모습, 7월 21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장면 등 총 4장의 한반도 관련 사진이 포함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北 대응 못한 이유에 도발 막는 해법 있다

    연평도 해상 사격 훈련이 무탈하게 마무리됐다. 혹시나 하면서 가슴 졸이기도 했지만 북한은 대응 사격이란 어리석은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 군은 북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망가진 안보 자존심을 되찾았고, 안보 주권을 굳건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도발에는 더 이상 관용이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실천에 옮기자 북도 무력 충돌은 피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여기에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는 해법이 있다. ‘사즉생’의 강한 의지와 빈틈 없는 전투력이 핵심이다. 군이 북한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훈련을 강행하자, 북한도 한발 빼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이를 통해 우리 못지않게 북한도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미 동맹으로 굳건한 우리 군사력을 감안하면 무력 충돌은 자멸을 초래할 것임을 북한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들은 추가 도발 협박을 계속하지만 대화 메시지도 보내기 시작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수용과 핵 연료봉 판매 의사를 전달한 것은 그들 특유의 이중 플레이다. 흔들림 없는 대북 원칙만이 투트랙 전략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훈련의 성과는 적지 않지만 이름 그대로 훈련이었을 뿐이다. 뒷북치기식 무력 시위로는 연평도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 북한 군을 패퇴시킨 개선장군처럼 자만해서도 안 되고, 흥분해서도 안 된다. 북한이 꼬리내렸다며 자기 만족에 머물거나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할 때가 아니다. 실컷 얻어맞고 뒤늦게 허세 부리는 꼴이 안 되도록 자기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다. 그런 뒤 안보 불안의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인식 아래 냉정하게 유비무환의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번 훈련이 도발에는 관용이 없음을 북한에 알리는 마지막 신호가 되어야 한다. 북한의 추가 도발 시나리오를 놓고 분석들이 난무한다. 어떤 도발이 가능하며, 어떻게 분쇄할 것인지에 대해 민·관·군이 동심일체가 되는 점에서는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북한은 예측불허 집단임을 감안하면 허를 찌르는 도발을 주문하는 것이나 다름 없을 수 있다. 중구난방식 논의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절실하다. 나아가 북측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때는 아니라고 해서 대화의 문 자체를 닫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들이 도발을 자제하도록 외교전을 병행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성탄 트리 점등… 긴장의 애기봉

    21일 북한지역과 불과 3㎞ 떨어진 경기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애기봉’. 굳이 망원경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한강 하류 너머로 북한 개풍군 해안이 보였다. 맑은 날에는 개성 송악산까지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남북이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상황에서 오후 5시 35분 평화와 민족화합을 기원하는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이 밝혀졌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5000개로 장식된 트리 모양의 등탑은 직선거리로 35㎞ 떨어진 개성시내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행사를 주관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점등식에 앞선 예배에서 “민족의 평화와 화해를 염원하는 뜻에서 애기봉 점등식을 갖게 됐다.”면서 “통일은 극한 대립과 무력으로 절대 이룰 수 없으며 화해와 용서를 통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나경원·차명진 한나라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하나, 둘, 셋’ 구호와 함께 버튼을 누르는 순간 북녘땅을 향한 평화와 사랑의 함성은 최고조에 달했고 오색 전구에 불이 들어왔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신도들 사이에서 한마디씩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400여 명의 참석자들은 그제야 손뼉을 치며 다시 환호를 보냈다. 참석자들은 성탄트리에 불을 밝힌 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면서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이날 점등식을 앞두고 애기봉 주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이 지역 방어를 맡은 해병 2사단은 어느 때보다도 삼엄한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취재진도 신분증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모자라 반드시 군의 통제에 따르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한 뒤에야 애기봉에 오를 수 있었다. 전망대에 설치된 쌍안경으로 살펴보니 강변을 따라 철책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곳곳에 설치된 경계초소 주변을 거니는 북한군 병사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보여 긴장감을 더했다. 애기봉(김포)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핵실험·국지전… 北 예상밖 장소·대상 도발 가능성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핵실험·국지전… 北 예상밖 장소·대상 도발 가능성

    북한이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기며 공세를 지속하다가 지난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에는 물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북한이 우리 군의 훈련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았다.”며 한 발 빼는 반응을 보였지만 “2차, 3차 강력한 대응타격”도 거듭 밝혀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 실시…‘북한은 조용했다’ ☞ ‘연평도 긴급 대피령’…주민들 방공호로 대피 정부 당국자는 21일 “북한은 그동안 무력과 평화공세를 번갈아 사용하며 교란작전을 펴왔기 때문에 언제, 어떤 행태로 다시 도발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북한의 최근 대화 제스처가 어떤 의도인지 불분명한 만큼 북한과의 본격 기싸움은 지금부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해 북한군이 즉각 대응하지 않은 것은 일종의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미국 내 대북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 래리 닉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박사는 이 방송에 “2009년 11월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 대청도 동쪽 해역에서 한국군과 교전을 벌여 패배한 뒤 4개월 만에 천안함 사건을 일으켰다.”며 “한반도 긴장상황이 진정되고 개선될지는 앞으로 수개월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 우드로윌슨센터 방문연구원인 류길재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이번 훈련에) 즉각 대응하지 않은 것을 추후에 도발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봐서는 안 된다. 북한은 국면 전환을 위한 숨고르기를 하면서 기만전술을 쓰고 있는 것 같다.”며 “북한이 예상하지 못한 장소와 대상에 도발할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최근 빌 리처드슨 미 뉴멕시코 주지사를 불러 핵사찰 허용 등을 밝히며 대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한·미로 공을 넘긴 모양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한·미 양국의 대응에 달려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한·미가 최근 안보정책구상회의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비, 확장억제정책위원회를 가동키로 한 것에 대해 “핵전쟁의 참화를 몰아오기 위한 전쟁모의판”이라고 비난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한·미가 당장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며 “추가 핵실험이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공개, 국지전 등 도발이 다음 단계 수순이 될 수도 있으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8개월 간격으로 벌어졌던 만큼 그만큼 주기를 두고 도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여야 연평도 훈련 공방전

    여야는 21일 우리 군이 실시한 연평도 사격훈련의 성격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국토를 지키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보수와 진보도 다른 길을 갈 수 없다.”면서 “적어도 이 문제만큼은 여야할 것 없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분명한 것은 서해5도와 그 해역이 대한민국 영토이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면서 “북한이 추가도발을 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아직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격훈련을 “통상적이고 당연한 훈련이자 주권행위”로 보는 한나라당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은 이에 정면으로 맞서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군의 사격훈련과 관련, “국내적으로 예산 날치기로 보여준 ‘본때정치’를 안보정국으로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면서 “어제 사격훈련은 일상적 사격훈련이 아니라 군사작전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 대표는 “(남북간) 긴장을 조성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는 어떤 경우도 손해 볼 일이 없으며 만약 북이 포격대응하고 무력도발하면 나라 전체를 안보정국으로 이끌고 가면서 정치적 독재를 가속화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5역회의에서 연평도 사격훈련과 관련 “훈련작전 수행은 완벽하게 됐지만 작전 자체는 50점짜리”라고 혹평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기자 jin@seoul.co.kr
  •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金국방 “대통령, 사격훈련 사전승인… 날짜는 내가 결정”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연평도 사격 훈련과 관련해 “합참의장의 건의를 받아 장관인 내가 결정했고,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겐 사전에 보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반도 긴장 상황과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소집했고, 북한 규탄에 대한 동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김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 출석해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대통령이 ‘사격훈련은 군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대통령의 결심이 없이 장관이 결정한 것이냐.”고 묻자 “사격훈련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고, 대통령께 사전에 승인을 받았다. 장관은 합참의장의 건의를 받아 날짜를 결정했다.”고 답했다. 또 “북한이 무력 대응을 했다면 응징은 누가 결정하느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즉각적인 보복 응징은 합참의장의 결심만으로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격훈련의 성격에 대해 김 장관은 “이번 훈련은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중단된 훈련을 마무리하는 측면과 북방한계선(NLL) 등 우리 영토를 분명히 하자는 별개의 목적을 동시에 지녔다.”고 답했다. 특히 김 장관은 “이번 사격훈련에 9715부대는 빠졌느냐.”는 한나라당 한기호 의원의 질의에 “포함됐지만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도탄사령부’로 불리는 9715부대는 사거리 수백 킬로미터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사격훈련 과정에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 북한 내륙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김 장관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전면전보다는 기습 도발을 선호할 것”이라면서 “애기봉 점등 행사 등을 빌미로 도발하면 포격 원점을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이 “F15K 전투기가 언제까지 공중에 체류하면서 전투태세를 유지할 것이냐.”고 묻자 김 장관은 “적의 위협이 가시적으로 감소했다고 판단될 때까지 현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전력을 증강시켜야 한다는 지적에 김 장관은 “적극 동의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스텔스 전폭기와 정밀유도무기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도 “급한 것은 빨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평소 훈련과 달리 K9 자주포 12문 중 1문만 사격 훈련에 참여한 게 맞냐.”고 묻자 김 장관은 “적의 도발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나머지 K9은 전투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긴급 현안 보고에 출석한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연평도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과 관련 “(러시아가) 언론에 공개했던 문안보다 훨씬 강한 규탄 문안에 동참했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을 동일선상에 놓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에는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평가절하했다. 다만 김 장관은 ‘6자회담 회의론’에 대해 “상당히 일리가 있지만 더 이상 회의적인 시각을 주지 않기 위해 6자회담이 열리면 반드시 진전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이 “연평도 포격을 당하고 안보무능을 덮고 분풀이하기 위해 훈련을 실시했다.”고 주장하자 김 장관은 “능력이 없어 대응하지 않은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 힘이 세기 때문에 대응을 안 한 것이다. 다만 지금은 인명피해가 계속 나는 상황을 그대로 감내하기는 어려운 거 아닌가.”라고 했다. 통일부 장관이었던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참여정부 때는 민간인·군인 사망자가 없었는데 이명박 정부 3년 만에 51명이 죽었다.”고 비판하자,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전쟁과 평화라는 이분법을 갖고 우리 정부는 전쟁으로 달려가고 참여 정부는 평화로 달려갔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北서 3㎞ 애기봉 ‘불빛’ 北위협 맞서다

    北서 3㎞ 애기봉 ‘불빛’ 北위협 맞서다

    정부는 연평도 사격훈련이 끝났고 북한으로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단 수용 등의 ‘대화 유인책’이 흘러나옴에도 불구하고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는 기존의 투트랙(two-track) 대북 전략을 유지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실 내 기존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수석급 비서관이 실장을 맡는 국가위기관리실로 격상하기로 했다.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21일 “북한의 본질적 태도변화를 위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보고자료를 통해 “5·24(대북제재)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른 정부 고위 당국자도 “지금은 투트랙 전략밖에 없다.”면서 “북한이 대화할 의지가 있으면 하는 거고, 없으면 못하는 거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군사력은 우리에 비해 크게 약하기 때문에 연평도 사격훈련으로 일단 단기적인 남북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북한은 똑같은 방식은 두 번 안 쓰는 만큼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당국자는 남북 간 무력충돌시 북한이 개성공단의 한국 인력을 인질로 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면 전범이 되기 때문에 자멸하는 길은 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당국자는 “이번에 유엔 안보리에서 연평도 사격훈련 건과 함께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까지 논의가 되면서 한번에 다 털었다.”고 말해 연평도 도발사건을 별도로 안보리에 회부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2시간 가량 소집해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북한의 동향과 대북 안보 대책 등을 논의했다. 김태효 대외전략 비서관은 “북한의 동향이나 보복 가능성도 논의됐지만, 새롭게 공개할 만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대응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 김 비서관은 “북한이 1대1 대응상황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불시에 비대칭적으로 해온 행적이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새로 격상되는 국가위기관리실 내에 국가위기관리비서관실과 정보분석비서관실, 상황팀 등 3개 조직을 두기로 했다. 국가위기관리비서관은 현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인 김진형 제독(해군 준장)이 맡는다. 김성수·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억지력 확보한 뒤 대화로 풀어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남북관계가 기로에 섰다. 북한이 중국과 미국을 통해 북핵 6자회담 복귀 및 핵사찰 허용 등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화 공세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남북관계도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천안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포격 도발로 남북 간 당장 대화는 어렵겠지만 ‘출구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화의 필요성에는 입을 모았지만 각론에 있어서는 “전향적 정책 전환” “정책 일관성 유지” 등 차이를 보였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21일 “북한이 우리 군의 사격훈련에 대응하지 않은 것은 대화를 하려는 시도”라면서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관계가 진전돼야 하고 통일을 준비한다면 남북 간 대화를 통해 북한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차관은 “북한이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전달해 온 대화 의사를 우리 측이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남북 간 대화 채널이 끊기면 북한이 중국, 미국과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우리가 억지력을 확보하는 조건에서 대화를 모색해야 한다.”며 “우선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받기 위해 대화를 할 필요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긴장 완화 또는 인도적 협력과 관련한 대화 등의 노력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조만간 붕괴돼 남한에 흡수될 것이라는 착각, 북한을 압박하면 굴복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대화의 키는 남한이 쥐고 있으며 중국·러시아와도 협력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다소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북한은 연평도 상황에서 벗어나 미국과의 협상, 6자회담 등으로 국면을 모면하려고 할 것이고 남북관계도 천안함 사태 때와 비슷하게 접근해올 것”이라며 “북한의 세습 등 내부 요인을 보면서 남북관계를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도 “당장 문제 해결이 어려우니 시간을 갖고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해야 하고, 그 속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해 매듭 지을 일들을 풀어가야 한다.”며 “남북 간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천안함, 금강산관광 등에 대해 우리 측이 내세운 전제조건에 대한 정책적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진정성을 계속 촉구하는 ‘원칙성 있는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영선 서울대 교수는 “지금까지의 햇볕정책이나 대북 제재가 북한의 핵 포기를 유도하지 못했다면 제3의 정책이 필요하다.”며 “북한의 폭력외교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북한의 평화외교 공세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중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한반도 평화체제의 복합 구상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미경·김정은기자 chaplin7@seoul.co.kr
  • 수도권 반도체·LCD공장 하루종일 긴장

    20일 오후 우리 군이 연평도 해역에서 사격훈련을 마친 뒤 북한군의 즉각적인 무력도발이 없자 기업들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만약 북한군이 수도권 내륙까지 재차 포격 또는 미사일 공격을 했다면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주력 수출품 생산시설의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수도권 인근의 대규모 생산설비는 삼성전자 수원·기흥사업장과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특히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의 경우 군사분계선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현장 임직원들은 잠시도 마음을 놓지 못했다. LCD는 반도체와 더불어 미세공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지진이나 포격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상당히 민감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날 경영진들이 현장을 직접 챙기며 불안해하는 일부 직원들을 독려했 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국지전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파주 공장은 전시동원령에 따라 정부가 공장을 접수하고, 기업들은 국방부의 지시에 따라 조업 중단 등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한강 이남인 수원과 용인 기흥사업장에서 반도체와 가전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생산기지 대부분이 해외에 있기 때문에 상황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게 되더라도 당장 사업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환율 등 국제 금융시장 변화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은 화약고로 돌변한 서해 5도가 코앞이라는 점에서 긴장감이 어느 곳보다 높았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국방부 및 공군 등과 협의해 서해에서 국지적 포격전이 발생하면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들이 내륙 등 우회 항공로를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었다.”면서 “다만 공항의 이·착륙 제한이나 폐쇄는 나중에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때도 서해상을 운항하는 항공기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항공기는 고도 10㎞ 이상, 경비행기도 3~7㎞의 고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북한군 방공포의 유효사정 고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덕분이다. 서해 5도 긴장 고조의 불똥은 국내 대기업의 중국 LCD 공장에도 튀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는 지난 11월 안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LCD 공장 건립을 공식 승인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최근 미묘해진 한·중 관계에 따라 내년 이후로 승인이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코리안 리스크는 항상 잠재돼 있었지만 요즘은 전면에 부상하는 느낌”이라면서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한 해외투자 유치 역시 상당한 기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최전방 ‘애기봉’ 등탑 점등식 표적 가능성

    북한이 공언한 대로 ‘제2, 제3의 타격’에 나설 경우 이번엔 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도발해 올까. 군과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전면전 대응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국지 도발 가능성에는 꽤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 군 안팎에선 21일로 예정된 경기 김포 애기봉 등탑 점등식을 겨냥한 타격설, 동해 및 후방지역에 대한 테러전, 요인 암살설 등이 언급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호전세력의 군사적 도발책동을 강력히 규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21일로 예정된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 등탑 점등식에 대해 “대형전광판에 의한 심리모략전이 새로운 무장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애기봉 등탑 점화는 2004년 6월 이후 중단됐다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최근 점등식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 군 당국이 허가한 상태다. 노동신문은 “괴뢰 군부가 전선서부에서 ‘대북심리전’을 위한 등탑켜기 놀음을 벌인 것은 군사분계선 일대에 설치된 대형전광판에 의한 반공화국 심리모략전의 개시도 멀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북남 사이에 첨예한 긴장국면이 조성되고 있는 속에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도발 소동도 무력충돌과 전면전쟁의 발화점으로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은 지난 5월 24일 ‘공개경고장’을 통해 “(남한이) 심리전 수단을 새로 설치하면 그것을 없애버리기 위한 직접조준 격파사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군은 북한군이 대북 심리전 확성기가 설치된 지역을 공격해 올 수도 있다고 보고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공동경비구역(JSA)에서의 예상치 못한 도발, 장사정포를 이용한 수도권 타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일본 도쿄신문도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간부의 말을 인용, “북한이 새해가 되기 전에 경기도를 목표로 한 새로운 포격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1월, 8월에 이어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까지 북한이 포격 거리를 점차 늘려 왔다는 것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국론분열 안 된다

    군 당국이 어제 오후 연평도 사격 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수십명의 우리 측 민·군이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지 27일 만이다. 당시 중단된 훈련을 재개하는 것이지만, 이에 맞서 북한이 제2·제3의 타격을 공언하고 있던 터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로선 결코 달갑지 않은 사태지만, 국가주권을 지켜낸다는 차원에서 온 국민이 힘을 하나로 모을 때다. 이번 훈련은 해마다 실시해온 통상적 방어 훈련의 일환이다. 그동안 자위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 영토와 수역 안에서 해왔다. 까닭에 북한이 시비를 걸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은 이번 훈련을 앞두고 전면전이니 핵참화니 하며 온갖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우리 해병 2명에다 무고한 민간인 2명까지 살상한 것도 모자라 특유의 벼랑끝 전술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적반하장은 천안함 폭침에서부터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에 이르기까지 최근 북한의 일관된 태도였다. 북의 도발엔 단호한 자위권 행사외엔 대안 없어 이는 체제 유지가 북의 최우선 과제임을 새삼 일깨운다. 수십만명, 혹은 수백만명의 주민이 굶주려 죽어가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핵·미사일 개발에 돈을 쏟아부은 북이 아닌가. 세습독재체제를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저지르고 마는 막가파식 행태가 북한정권의 속성인 셈이다. 이를 미리 인식하고 북한의 도발 습성이 고착화하지 않도록 전·현 정부가 충분히 대비했어야 했다. 압도적 무력을 갖추거나, 남북관계를 주도면밀하게 관리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얘기다. 물론 이제 와서 그런 책임을 논하는 것 자체가 부질없다. 이제 북이 더는 야만적 추가도발을 못하도록 온 국민이 혼연일체로 대응하는 것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말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어제 “비정상적 국가와의 자존심 싸움은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라며 우리 군의 사격훈련을 만류했다. 일리가 없지 않지만 ‘절반의 진실’만 담은 안목이다. 북이 비정상적 국가임은 틀림없지만 남북 간 체제 경쟁 또한 숙명적임을 부인하기 어렵지 않은가. 북한이 우리의 선의에 화답하지 않고 그들의 체제유지를 위해 도발을 일삼을 때 단호한 자위권 행사 이외에 무슨 대안이 있겠는가. 만일 정부가 사격훈련 재개를 공언하고도 빈말로만 그쳤다면 그로 인한 후유증 또한 엄청났을 것이다. 북한의 노림수대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무력화되는 경우를 상정해 보라. NLL 인근 수역과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의 영토를 지켜내는 데 난관이 조성되는 것은 불문가지다. 게다가 김정일-김정은 부자 간 정권이양기의 북은 최근 더욱 모험주의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 북의 위협에 쉬이 굴복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 수도권 등을 겨냥한 더 큰 불장난을 하지 말란 법도 없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초당적인 안보태세 정립해야 할 때 차제에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 편향적 외교를 지적하고자 한다. 양국은 북의 연평도 도발 이후 우리가 사격훈련을 재개하겠다고 하자 외교적 간섭을 본격화했다. 중국은 연평도에서 민간인까지 살상한 북의 만행에 대해선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제만 요구해 왔다. 러시아는 북의 연평도 도발이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한때 쓴소리를 내놓았다. 하지만 우리가 사격훈련 방침을 밝히자 곧 한국대사를 부르고,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양국의 이런 태도는 냉전기의 패권본색 그대로다.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통일한국의 탄생을 달갑지 않게 여기며 남북 분단 상태의 현상유지를 바라는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점에서다. 양국의 중재가 최소한의 설득력을 얻으려면 북한의 비인도적 만행의 책임부터 먼저 따져야 했다. NLL 너머 남측으로 어뢰와 대포를 쏘아댄 북과 NLL 이남에서 방어적 훈련을 하는 남을 동렬에 놓고 자제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중·러가 주도한 안보리 성명이 다른 이사국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은 사필귀정이다. 우리 군과 정부는 영토와 영해·영공을 지키겠다는 대원칙을 세웠다면 이를 꿋꿋이 견지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북한은 국론이 분열됐을 때 우리를 넘본다.”고 했지만 진작에 초당적 안보태세를 다졌어야 했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 우리 사회의 어느 정파나 계층도 대한민국의 자위권 수호 의지를 흔들지 말아야 한다. 남북 간 긴장이 비등점을 향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초당적인 안보태세를 정립해야 할 바로 그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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