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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정치권 선동 접고, 정부는 불상사 없게 만반 대비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우리 사회의 긴장은 그야말로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헌재 주변 100m는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해 일찌감치 경찰버스를 겹겹이 둘러싼 ‘진공 상태’로 일반인의 접근을 철통 봉쇄하고 있다. 바로 옆 안국역 사거리는 물론 낙원상가로 가는 삼일대로와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율곡로는 탄핵 반대와 찬성을 각각 외치는 시위대가 점령해 통행로의 기능을 잃었다. 광화문광장 일대에도 탄핵 찬반 시위대가 서로 뒤엉켜 있다시피 하고 있으니 내전 전야와 다름없다는 우려는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불상사를 방지하는 노력을 하기는커녕 지지자들을 더욱 흥분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헌재 평결을 아전인수식으로 추정하며 판단을 마비시키는 것은 여야가 조금도 다르지 않다. 며칠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광주항쟁을 거론하며 “국민이 저항할 때 생겨나는 그 엄청난 혼란과 유혈사태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냐”고도 했다. 민주당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어제도 “내란 수괴 파면과 함께 헌정파괴범들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거친 목소리를 냈다. 야당의 중진 의원은 ‘불의한 선고에 대한 불복·저항’마저 거론했다. 헌재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력 대응이라도 하라는 뜻인지 섬뜩하기만 하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는 “결과가 어떻든 헌법기관의 판단을 존중하고 수용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당론’과는 관계없이 대부분의 소속 의원들은 장외 집회에 나서 험한 발언들을 쏟아낸다. 국민이 직접 보고 듣는 사실이다. 국민의힘은 집권당다운 처신을 해야 할 때다. 내일 탄핵심판 선고를 받을 윤 대통령으로 하여금 어떤 결과가 나와도 승복하겠다는 뜻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것이 탄핵 정국에 일단의 책임이 있는 여당의 자세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집회·시위에 참가하는 국민에게 평화로운 의사 표현을 당부했다. 정치인들에게는 공동체의 안정과 생존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특히 “불법 시위와 폭력을 자극하거나 유도할 수 있는 발언들은 삼갈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제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이 진심으로 승복할 마음이 있다면 이제라도 여론전을 멈추고 장외 압박도 거둬야 한다. 불행한 사태는 결코 없어야 한다는 간절한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발신하기 바란다. 한 대행이 당부했듯 정부가 모든 경찰력과 행정력을 동원해 그 어떤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 ‘토끼 사냥’ 따로 없다…“러軍, ‘독성 물질 든 탄약’ 뿌리며 테러 저질러” [핫이슈]

    ‘토끼 사냥’ 따로 없다…“러軍, ‘독성 물질 든 탄약’ 뿌리며 테러 저질러” [핫이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진지에 독성 물질이 든 무기를 투하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가 안보 및 국방위원회 소속의 안드리 코발렌코 허위정보 대응 센터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독성 물질이 포함된 탄약을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동부 하르키우주(州)의 쿠퍄스크에서 관련된 사안 여러 건이 보고됐다”면서 “러시아는 본질적으로 금지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으며, 모든 전쟁 규칙을 위반하는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퍄스크는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와 루한스크주 경계를 따라 위치한 곳으로, 주요 보급로가 있어 러시아군의 표적이 돼 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언급한 ‘금지된 화학물질’은 CS가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루탄의 일종인 CS가스는 인체에 작용할 경우 호흡곤란과 점막 자극, 피부 발진 등 화학적 화상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전장에서 살상용으로 쓰이진 않지만, CS가스가 공황 상태를 유발해 군인들을 참호 밖으로 나오게 만들 수 있다. CS가스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참호 밖으로 뛰쳐나오면, 그때 러시아군이 재래식 무기로 공격하는 방식이다. CS가스는 1997년 국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따라 전장에서 사용해서는 안 되는 물질로 지정됐으며, 러시아는 CWC 가입 당사국으로서 해당 협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20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의 한 마을에 러시아군의 공습이 이뤄진 뒤, 군 당국이 현장 조사에서 CS가스 성분을 발견했었다. CS가스 성분이 발견된 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공식 보고서에서 “이는 국제 인도주의 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며, 민간인에게 추가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OPCW의 보고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금지된 CS가스를 사용했다는 것을 외부 단체가 ‘인증’한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당시 마크 마이클 블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전 소장은 “전장에서 회수된 러시아군이 발사한 탄약이 최루 가스가 채워진 K-51 수류탄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제협약 ‘밥 먹듯이’ 어기는 러시아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공격할 때 금지된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2024년 4월까지 러시아군이 위험한 화학 물질을 탑재한 탄약을 사용한 사례는 1891건에 달한다. 우크라이나군 의무병 레베카 마치오로스키는 2023년 당시 러시아군 드론이 도네츠크주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으깬 아몬드 냄새’가 나는 정체불명의 가스가 담긴 탄약을 떨어뜨렸는데, 이 가스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된 사이안화수소로 의심됐다고 말했다. 사이안화수소는 청산이라고도 불리는 인화성이 매우 강한 무색의 화학물질로, 가스 또는 액체로 존재한다. 연소 시 유독가스를 발생시키며 폭발성도 상당히 강하다. 사이안화수소에 노출될 경우 눈과 피부, 호흡기가 손상될 수 있다. 다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이안화수소를 사용했다는 주장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훈련 자료에 따르면, 적군이 살포한 CS가스 등에 노출됐을 시 현장에서 이탈하지 말고 자신의 자리에 머물며 최초 몇 분간 버텨야 한다. CS가스가 병사를 즉시 무력화시키지는 않지만 종종 공황 상태를 유발할 수 있고, 이는 적군이 공격할 틈을 만들어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 [세종로의 아침] 박정은과 ‘한국형 픽앤드롤’

    [세종로의 아침] 박정은과 ‘한국형 픽앤드롤’

    최근 관심 있게 공부하고 있는 농구 전술 중에 ‘스페인 픽앤드롤’이라는 것이 있다. 농구전술에서 ‘픽앤드롤’은 가장 기본적인 공격전술이다. 공을 가진 볼핸들러를 수비하는 수비자에게 빅맨이 스크린을 걸어 주고 볼핸들러가 우리 팀 스크린을 이용해 림을 향해 돌파하거나 아니면 수비자의 미스매치 상황을 이용해 빅맨에게 패스하는 전술을 말한다. ‘스페인 픽앤드롤’은 여기에 한 명을 더 추가해 스크린을 걸기 위해 나선 빅맨을 수비하던 수비자에게 또 다른 제3의 공격자가 스크린을 걸면서 수비하던 상대방 빅맨의 골밑 진입을 방해하는 전술이다. 이는 픽앤드롤을 방어하기 위해 상대방 수비가 빅맨을 포기하고 골밑을 지키는 이른바 ‘드롭 백’(drop back) 수비를 무력화하는 장점과 함께 볼핸들러가 림을 향해 돌진할 때 상대의 골밑 수비 높이를 낮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게 된다. 스페인 픽앤드롤은 2016년 리우올림픽을 계기로 스페인 남자농구대표팀이 사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됐다. 3명의 협업으로 기존 수비를 공략하고 전개과정에서 여러 공격 옵션을 제공해 지금도 선진 농구강국에서는 널리 사용하는 전술이다. 장황하게 농구 전술 이야기를 꺼낸 것은 최근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산 BNK가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여자농구에도 새로운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2019년 창단 이후 지난 시즌 꼴찌를 기록하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던 BNK는 박정은 감독체제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박 감독 개인으로서도 선수는 물론 감독으로 WKBL에서 우승을 맛보는 최초의 감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여자감독으로는 처음으로 WKBL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박 감독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슈퍼스타다.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로 불리는 박신자의 조카이기도 한 그는 현역 시절 한국여자농구 간판으로 명성을 떨쳤다. WKBL 최초 정규리그 3점슛 1000개 달성과 베스트5 9회, 득점상 3회, 스틸상 2회 등 각종 상을 쓸어 담았다. 플레이오프(PO) 53경기, 챔피언결정전 54경기 출전은 모두 최다 출전 기록에 해당한다. 1995년부터 2010년까지 15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을 시작으로 4차례 올림픽 출전과 세계선수권 4강, 시드니올림픽 4강 등 한국여자농구의 영광과 좌절을 모두 현장에서 지켜봤다. 여자농구 감독이나 선수 중에서 박 감독보다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 선수생활 은퇴 후에는 WKBL 경기운영본부장으로 행정 경험까지 쌓으며 우리 농구계의 소중한 자산으로 성장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여성지도자는 성공할 수 없다는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까지도 이번에 확실하게 깨부쉈다. 이 때문인지 최근 신한은행도 여자국가대표 출신의 최윤아 감독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무엇보다도 눈길을 끄는 것은 박 감독의 리더십이다. 작전타임 중에 절대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선수들에게 조곤조곤 작전을 설명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른바 ‘큰언니 리더십’인데 계획한 대로 작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플랜B까지도 자세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그렇지만 박 감독에게 주문하고 싶은 것도 있다. 침체된 여자농구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많은 전술공부를 하기 바란다. 만 가지 수를 본다는 어느 감독처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맞춤형 전술, 예를 들어 ‘한국형 픽앤드롤’ 같은 전술을 고안하고 다듬어서 다시 한번 전설의 반열에 남아 있길 원한다. 고모인 박신자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를 만들었듯이 박정은만의 유산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바로 그동안 스타플레이어로 농구판에서 혜택을 받은 박 감독이 한국여자농구에 갚아야 할 빚이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민주 전현희 최고위원 “한덕수 재탄핵 배제 안 해”

    민주 전현희 최고위원 “한덕수 재탄핵 배제 안 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재탄핵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가 한 총리에게 ‘4월 1일 중대결심’ 최후통첩을 날린 것과 관련, “한 대행은 복귀하자마자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것이 본인 헌법상 책무인데 그것을 위반하고 있고 그로 인해 윤석열 파면 결정이 계속 지체가 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헌법 위반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일(4월 1일)까지 마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에는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의지가 없다고 본다. 더 이상 마 재판관을 임명하라고 촉구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보인다”며 “한 대행의 헌법 불복,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하는 위헌을 하겠다는 의지가 너무나 명확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사실상 이번 주까지 헌재에서 파면 결정이 없으면 헌재 파면 결정은 물 건너간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4월 18일에 헌재 재판관 두 명(문형배·이미선)의 임기가 만료된다. 그때는 6인 체제가 된다”며 “그러면 사실상 헌재에서 인용 결정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그런 상황이 된다”고 했다. 이어 “헌재가 사실상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민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임기 연장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너무나 절박한 상황에서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의 민주공화국 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저희는 지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국회법과 헌법에 정해져 있는 법률에 정해져 있는 모든 권한은 저희가 적극적으로 찾아서 행사하겠다”고 했다.
  • [사설] 巨野 “내각 줄탄핵”이라니… 헌재도 좌고우면 더 말기를

    [사설] 巨野 “내각 줄탄핵”이라니… 헌재도 좌고우면 더 말기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재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한 대행을 이어받을 나머지 국무위원들도 ‘줄탄핵’하겠다고 으름장도 놨다. 하다 하다 사상 초유의 국무회의 공백 사태까지 보게 되는 것 아닌지 고개를 가로젓게 된다. 초선 의원들의 집단 움직임에 민주당의 원내대표도 가세했다. 한 대행이 내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면서 재탄핵을 시사했다. 국민의힘도 맞불을 질렀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 방송인 김어준씨 등 72명을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자 민주당은 어떻게든 탄핵에 유리한 재판 구도를 만들자는 의도일 것이다. 국회의장은 헌재에 한 대행을 상대로 마 후보자 임명을 요구하는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고 마 후보자가 재판관 임시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헌재는 최상목 당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위법일지라도 ‘즉시 재판관을 임명하라는 결정을 구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권한대행에게 마 후보자 임명을 강제할 순 없다는 얘기다. 이런 사정을 아는 거대야당과 국회의장이 한 대행 재탄핵, 국무회의 무력화를 시도하거나 헌재를 압박하는 것은 적절한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 그러나 헌재도 정국 불확실성을 키우는 데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선고기일조차 지정하지 않았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변론 종결 후 각각 14일, 11일 만에 선고가 났다. 정작 심리 과정에서 헌재는 절차를 무시하고 지나치게 서두른다는 졸속 논란을 빚었다. 그래 놓고 막상 선고를 앞두고는 지나치게 시간을 끄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니 온갖 억측들이 분분해진다. 헌재가 탄핵에 필요한 정족수(6인)를 확보하지 못해 선고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헌재는 재판관들의 법리와 양심에 따른 판단을 있는 그대로 반영해 인용이든 기각이든 한치 사심없는 결론을 내야 한다. 정치적 잣대로 좌고우면해서는 안 될 일이다. 혹여 특정 방향으로 결론을 짜맞추기 위해 선고를 지연시키고 있다면 국민 용납을 받지 못한다. 쪼개진 광장과 쪼개진 민심을 하루라도 빨리 수습해야 한다. 헌재는 시시각각 존재이유를 새기면서 판단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 그것만이 지금 헌재의 소임이다.
  • 트럼프, 그린란드 병합 ‘포석’… “테이블 아래 놓지 않아”

    트럼프, 그린란드 병합 ‘포석’… “테이블 아래 놓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병 의지를 잇달아 드러낸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해 “나는 어떤 것도 테이블 아래로 내려놓지 않는다”며 병합을 위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29일(현지시간) NBC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린란드를 얻을 것이다. 100%다. 우리가 무력을 쓰지 않고도 그렇게 (합병)할 수 있는 높은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JD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전날 그린란드를 방문한 예민한 상황에서 합병 야욕을 다시금 드러낸 것이다. 그는 “우리는 세계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그린란드 해역에는 러시아, 중국, 여러 나라의 선박들이 떠다니고 있다. 우리는 세계나 미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국제 평화, 국제 안보, 그리고 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USA투데이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확실히 밝혔다”고 짚었다. 밴스 부통령도 전날 그린란드 피투피크 미 공군 우주기지를 방문해 “그린란드 안보에 대한 덴마크의 투자가 부족했다”며 “그린란드가 러시아와 중국의 침략에 노출됐다. 이는 바뀌어야 한다.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정책이 지금과 같은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린란드 주민들이 (스스로) 덴마크에서 이탈해 미국이 이 지역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대화할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에 밴스 부통령 연설에 대해 “비판은 수용할 수 있으나 솔직히 말투가 달갑지는 않다”면서도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용의는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를 깜짝 방문한 핀란드 정상을 극진히 대접해 두 정상의 만남이 그린란드 전략과 맞물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라운딩을 했다”며 “스투브와 나는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를 고대한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쇄빙선 대량 구매·개발을 협력 사업 중 하나로 거론했다. 두 정상은 조·오찬도 함께했다. 전 세계 쇄빙선의 약 80%는 핀란드 기업이 설계하고 상당수는 핀란드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만큼 트럼프가 쇄빙선 확보를 통해 북극 자원 개발, 전략 거점 확보에 나서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 [사설] 巨野 “내각 줄탄핵”이라니… 헌재도 좌고우면 더 말기를

    [사설] 巨野 “내각 줄탄핵”이라니… 헌재도 좌고우면 더 말기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재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한 대행을 이어받을 나머지 국무위원들도 ‘줄탄핵’하겠다고 으름장도 놨다. 하다 하다 사상 초유의 국무회의 공백 사태까지 보게 되는 것 아닌지 고개를 가로젓게 된다. 초선 의원들의 집단 움직임에 민주당의 원내대표도 가세했다. 한 대행이 내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면서 재탄핵을 시사했다. 국민의힘도 맞불을 질렀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 방송인 김어준씨 등 72명을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자 민주당은 어떻게든 탄핵에 유리한 재판 구도를 만들자는 의도일 것이다. 국회의장은 헌재에 한 대행을 상대로 마 후보자 임명을 요구하는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고 마 후보자가 재판관 임시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헌재는 최상목 당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위법일지라도 ‘즉시 재판관을 임명하라는 결정을 구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권한대행에게 마 후보자 임명을 강제할 순 없다는 얘기다. 이런 사정을 아는 거대야당과 국회의장이 한 대행 재탄핵, 국무회의 무력화를 시도하거나 헌재를 압박하는 것은 적절한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 그러나 헌재도 정국 불확실성을 키우는 데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선고기일조차 지정하지 않았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변론 종결 후 각각 14일, 11일 만에 선고가 났다. 정작 심리 과정에서 헌재는 절차를 무시하고 지나치게 서두른다는 졸속 논란을 빚었다. 그래 놓고 막상 선고를 앞두고는 지나치게 시간을 끄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니 온갖 억측들이 분분해진다. 헌재가 탄핵에 필요한 정족수(6인)를 확보하지 못해 선고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헌재는 재판관들의 법리와 양심에 따른 판단을 있는 그대로 반영해 인용이든 기각이든 한치 사심없는 결론을 내야 한다. 정치적 잣대로 좌고우면해서는 안 될 일이다. 혹여 특정 방향으로 결론을 짜맞추기 위해 선고를 지연시키고 있다면 국민 용납을 받지 못한다. 쪼개진 광장과 쪼개진 민심을 하루라도 빨리 수습해야 한다. 헌재는 시시각각 존재이유를 새기면서 판단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 그것만이 지금 헌재의 소임이다.
  • 서울고법 ‘대북전단 살포 중단 가처분 신청’ 항고 기각

    서울고법 ‘대북전단 살포 중단 가처분 신청’ 항고 기각

    정의당 등이 납북자가족모임과 탈북자 단체를 상대로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중단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항고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고법 민사25-3부는 지난 25일 정의당 김찬우 파주시당 위원장과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 등 9명이 납북자가족모임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3개 단체를 상대로 낸 ‘대북전단 살포 금지’ 가처분 항고를 기각했다고 30일 밝혔다. 항고심 재판부는 대북전단을 살포해서는 안 된다는 신청인들의 항고 취지에 추가 제출된 자료를 검토하더라도 1심 판단을 번복할 사유가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김 위원장 등 9명은 대북전단 살포가 접경 지역 주민들의 생명권과 행복추구권 등 기본권을 침해하고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1심 재판부인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피신청인들의 행위가 북한의 무력 도발을 직접적으로 야기할 것이라는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생명권 및 행복추구권 침해 또는 그 우려는 남북이 분단된 상태에서 여타 시민들도 겪는 위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북한의 무력 도발 위험이 전국에 미친다는 이유만으로 남북 관계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표현 행위를 금지한다면,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가 과도하게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항고심에서도 승소한 납북자가족모임은 오는 4월 파주시 접경지에서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 행사를 합법적인 틀 안에서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파주시와 경기도 특사경은 지난해 10월 파주시 전역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감시·차단하기 위해 24시간 순찰을 이어가고 있다.
  • 미중 갈등에 ‘배신자’ 취급 받는 홍콩재벌…中 당국 조사 받는다

    미중 갈등에 ‘배신자’ 취급 받는 홍콩재벌…中 당국 조사 받는다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미국 기업 블랙록 측에 매각하기로 한 CK허치슨홀딩스의 소유주 홍콩 재벌 리카싱 가문이 미국과 중국 양쪽으로부터 압력을 받는 처지에 놓였다. 홍콩 명보 등 일부 외신은 최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중국 당국이 자국 국유기업에 CK허치슨홀딩스 등 리카싱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들과 새로운 협력을 보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29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다만 이전에 진행된 거래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이 리카싱 일가의 사업거래 범위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과 해외에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CK허치슨의 파나마 항구 매각 건과 관련해 리카싱 일가가 중국 정부로부터 받는 압박을 받는 것으로 관측된다. 파나마 운하 양쪽 입구의 두 항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부터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중국이 파나마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운하를 되찾겠다”고 했다. 지난 1월 취임하자마자 파나마 정부를 외교적으로 압박해 중국과 맺은 ‘일대일로’ 협정에서 탈퇴하도록 했다. 이번 매각 건 배후에도 미국 정부의 압박이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리카싱 일가 소유인 CK허치슨은 지난 4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사 지분 90%를 포함해 중국·홍콩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23개국 43개 항만사업 부문 지분 등 기타 자산을 블랙록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하고 우선협상에 들어갔다. 거래 규모는 228억 달러이고, 본계약 체결은 4월 2일로 예정돼 있다. 계약이 체결되면 CK허치슨은 190억 달러를 현금으로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지도부가 파나마 항구 문제를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협상카드로 이용하려고 구상했으나 CK허치슨이 베이징의 승인을 요청하지 않고 매각을 발표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격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친중 매체인 홍콩 대공보는 지난 13일, 15일, 17일 잇달아 사설과 평론을 실어 리카싱을 공격했다. 대공보는 “리카싱 일가가 국에 무릎을 꿇고 돈 앞에서 대의를 잃은 행위로 조국과 민족, 중국인 전체를 배신했다”고도 했다.
  • [포착] 美 ‘검은 가오리’ 떴다…이란 압박용 B-2 스텔스 폭격기 위성 포착

    [포착] 美 ‘검은 가오리’ 떴다…이란 압박용 B-2 스텔스 폭격기 위성 포착

    미국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군의 ‘무력’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디에고 가르시아섬 군사기지에 4대의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가 배치된 모습이 위성으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 위성회사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위성 사진을 보면 특유의 가오리 모양의 B-2 폭격기들이 활주로 위에 배치된 것이 선명하게 확인된다. 앞서 25일 미국 군사전문 매체 더워존은 B-2 폭격기 최소 5대가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로 향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C-17 수송기 3대와 공중 급유기 10대도 이 기지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미군의 막강한 전략 자산이 모여든 디에고 가르시아 군사기지는 인도양의 영국령 섬에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도 여러 번 미군은 이곳을 중동 공습의 거점으로 사용했는데, 이란과 예멘 역시 사정권에 들어가는 전략적 전초기지다. 미군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핵 개발 포기와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압박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실제로 미군은 지난 15일부터 후티 기지와 지휘부를 노려 예멘 수도 사나, 북부의 사다·하자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고 핵 합의를 끌어내려는 목적에서 이란에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부과하는 ‘최대 압박’ 정책을 펴고 있다. 이란은 2015년 핵 프로그램을 동결·축소하는 대신 서방이 부과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타결한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는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을 촉구하는 서한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보냈다고 이달 7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이란에 ‘2개월 시한’을 제시하면서 이란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노스럽그러먼이 제작한 B-2 폭격기는 위에서 보면 특유의 더블유(W)자 모양 때문에 ‘검은 가오리’로도 불린다. 길이 20m, 폭 52m, 무게 71t으로 전투기보다 훨씬 크지만 스텔스 성능 덕에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다. 특히 초대형 벙커버스터인 GBU-57을 2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무게가 약 13.6t인 이 폭탄은 땅 밑 60m 시설까지 파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 떼죽음 당하더니…드론전 습득한 北 “AI로도 학습”

    떼죽음 당하더니…드론전 습득한 北 “AI로도 학습”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항공전자장비를 대거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의 드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4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현대전에 맞도록 무기체계가 첨단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28일 군사전문기자 출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전날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무인기 타격 시험에 우리 군 장비와 비슷한 형태의 목표물이 동원됐다. 북한이 공개한 표적은 우리 군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L-SAM 발사 차량과 유사한 형태인 것으로 보인다. K1 전차 및 미군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닮은 표적도 나왔는데 골판지 드론으로 추정되는 자폭 무인기가 이들 타깃을 공격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북한은 전날 보도에서 이들 무인기가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된 자폭공격형무인기”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무력 현대화건설에서 무인장비와 인공지능기술 분야는 최우선적으로 중시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북한이 대규모 병력 파병 대가로 러시아 항공전자장비를 대거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폭무인기의 인공지능(AI) 기술 등 러시아의 국방기술 지원이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실제로 북한은 수직이착륙 쿼드콥터 등 다양한 폭탄 투하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자폭형 공격무인기 성능 시험을 공개했을 때는 승용차를 파괴하는 수준이었는데 이번에는 표적을 군용 차량으로 바꾼 만큼 파괴력도 키웠을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골판지 자폭 드론의 파괴력이 향상됐다. 초저가 자폭드론의 벌떼공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면서 “북한이 중국·러시아 등 각국의 군사기술을 모방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삼아 무기체계를 현대전에 맞도록 첨단화하면서 환골탈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처럼 드론 등 첨단기술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 군도 보다 세밀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푸틴 돕더니…벌써 쓴다고? ‘자폭 드론’·‘공중통제기’ 공개한 北

    푸틴 돕더니…벌써 쓴다고? ‘자폭 드론’·‘공중통제기’ 공개한 北

    북한이 신형 공중자산을 공개하며 무력 과시에 나섰다. 우리 군이 우위를 점했던 공군력 분야에서 북한의 도전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인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을 지도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보이는 기체에 탑승한 김 위원장은 동행한 군 간부들을 여러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었다. 내부 화면에는 한반도 지도가 띄워진 것도 포착됐다. 북한이 공개한 공중통제기는 러시아의 수송기 일류신(Il)-76에 레이더 안테나의 방수·방진용 덮개인 레이돔이 올려진 형상이다. 이런 형태의 공중통제기는 중국과 인도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의 군용기에 들어가는 레이더보다 훨씬 큰 이런 종류의 레이더는 출력과 탐지 거리가 월등하며 상대 공군의 움직임을 넓은 범위에서 탐지하고 공중 작전을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의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 통제기의 레이돔이 2개의 축에 의해 고정된 형태로 보여 고정식일 것이라며 “고정식 레이돔을 장착한 중국 KJ-2000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 매체는 해당 기체를 사진으로만 공개했을 뿐 본문 기사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전히 자신들의 기술로 완성한 게 아니라 러시아나 중국의 도움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내부 장치와 부품들은 러시아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기 기종 자체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실제 전력화를 성공적으로 이룬다면 우리 군에도 제한적으로나마 위협이 될 수 있다. 다만 합참은 “굉장히 둔중하고 요격에도 취약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상 운영이나 효용성 측면에서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자폭 무인기들이 지상에 있는 전차 등을 타격하는 장면도 지켜보고 미국의 글로벌호크(RQ-4)와 외형이 닮은 무인정찰기 비행 모습도 참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드론이 현대전을 좌우하는 무기체계로 떠오른 만큼 이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무력현대화건설에서 무인장비와 인공지능기술분야는 최우선적으로 중시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적인 기술이 도입된 우리의 특수한 수단들은 잠재적인 위협을 감시하고 관건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데서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적의 각이한 전투수단들을 무력화시키는 데서 충분한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LG, KBO 첫 개막 4연속 매진…완봉·수비·타격쇼 4연승 자축

    LG, KBO 첫 개막 4연속 매진…완봉·수비·타격쇼 4연승 자축

    임찬규 개인 통산 첫 ‘완봉 찬가’4번 문보경 3호포… 홈런 선두‘캡틴’ 박해민 또 호수비로 환호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33)가 26일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 타자들에게 총 100개의 공을 던져 실점 없이 팀의 4연승을 견인했다. 전날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1위를 달렸던 LG는 이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임찬규는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2025시즌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9이닝을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히 묶었다. 2011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오른 그가 모든 이닝을 끝까지 던진 ‘완투’는 물론 이를 실점 없이 무결점으로 막은 건 처음이다. KBO리그에선 2024년 8월 27일 당시 삼성 소속이던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서울 고척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거둔 게 마지막 완봉승이다. 임찬규가 한화 타선을 무력화하는 동안 LG 타선은 안타 10개와 볼넷 9개를 골라내며 점수를 쌓아 갔다. 4번 타자 문보경은 1점짜리 시즌 3호 홈런을 때려 내며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10개 구단이 4경기씩을 치른 현재 LG는 어떤 팀에도 흔들리지 않을 탄탄한 공격·수비·주루 삼박자를 뽐내고 있다. 방망이는 필요할 때 터지고 수비는 상대의 안타성 타구를 아웃으로 지워낸다. LG의 그물망 수비의 중심에는 빠른 발로 광활한 수비 범위를 책임지는 ‘캡틴’ 박해민이 있다. 박해민은 지난 22일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 경기 상대 팀의 결정적인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지워내고 있다. 이날은 5회 초 한화 황영묵의 2루타성 장타를 우중간 담장 방향으로 질주해 역동작으로 잡아내며 임찬규의 완봉 행진을 도왔다. 박해민은 이어 6회 공격 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한화의 바뀐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초구 기습번트를 시도해 1루까지 진출했고, 3루수 노시환의 악송구까지 이어지면서 2루까지 파고들었다. LG는 박해민의 발야구를 발판 삼아 6회에 추가 2득점을 하며 4-0으로 달아났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날 잠실야구장은 개막 4연속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관중 집계를 전산화한 2001년 이후 ‘개막 4경기 연속 만원 관중’은 LG가 처음이다. 전날까지 LG와 공동 1위를 달렸던 삼성은 이날 대구에서 NC 다이노스에 6-8로 패했고, 두산 베어스는 수원에서 kt 위즈를 3-2로 잡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전날 연장 11회 혈투 끝에 롯데 자이언츠에 패했던 SSG 랜더스는 3-1로 설욕에 성공했다.
  • 러·우크라 ‘흑해 휴전’ 합의에도… ‘러 제재 완화’ 불씨 남았다

    러·우크라 ‘흑해 휴전’ 합의에도… ‘러 제재 완화’ 불씨 남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재로 흑해에서의 무력 사용 중단에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년 만에 휴전을 향한 첫걸음을 뗀 셈이나, 러시아의 농산물·비료 수출 관련 제재 해제를 미국이 돕기로 하면서 더 큰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시행 시기 역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엇갈려 여전히 불분명하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미러는 흑해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며, 군사 목적으로 상업 선박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도 성명에서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역시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미러 간 합의를 자신들도 수용했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이 중재한 협상을 통해 이뤄졌다. 크렘린은 추가 성명에서 공격 유예 시설에 정유공장과 석유 저장 시설, 석유·가스관, 발전소·변전소, 원전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직접 만나지 않고 미국 측이 양국 대표단과 따로 회담하며 3각 합의를 도출했다. 이번 합의로 흑해에서 긴장 완화가 기대되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러시아는 농산물·비료 수출 제재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페르비카날(채널1) 인터뷰에서 “국영 농업은행과 선적 선박, 식품 생산·수출업체 등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고 국제 결제 시스템에 다시 연결돼야만 합의 이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조건이 해결돼야 흑해곡물협정도 재개될 수 있고 이는 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명령해 보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도 “미국은 농업·비료 수출을 위한 러시아의 세계 시장 접근을 복원하고, 해상 보험 비용을 낮추며, 항구·결제 시스템에 대한 접근성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부분 휴전안은 즉시 발효하는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러시아의 농산물 수출에 협력하는 것은 제재의 약화라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러시아가 합의를 이행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합의를 어겼을 때 어떤 조처가 있을지 명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러시아의 요구를 충족시키면 대러 경제 제재 해제의 첫걸음이자 러시아 압박 강화라는 서방 정책의 명백한 번복”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종전 접근법에서 유럽과 대립해 온 상황에서 이번 휴전안이 오히려 균열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NYT는 “농업 부문의 대러 수출 제재 해제는 유럽연합(EU)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선 EU가 승인할 것 같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흑해 휴전이 언제 어떻게 이행되는지 역시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이번 휴전안이 3년 이상 지속된 전쟁에 돌파구일 수 있으나 러시아로부터 핵심적인 양보를 끌어내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 LG 임찬규, 4연속 만원관중에 데뷔 첫 완봉승…팀은 단독 1등

    LG 임찬규, 4연속 만원관중에 데뷔 첫 완봉승…팀은 단독 1등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33)가 26일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 타자들에게 총 100개의 공을 던져 실점 없이 팀의 4연승을 견인했다. 전날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1위를 달렸던 LG는 이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임찬규는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2025시즌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9이닝을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히 묶었다. 2011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오른 그가 모든 이닝을 끝까지 던진 ‘완투’는 물론 이를 실점 없이 무결점으로 막은 건 처음이다. KBO리그에선 2024년 8월 27일 당시 삼성 소속이던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서울 고척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거둔 게 마지막 완봉승이다. 임찬규가 한화 타선을 무력화하는 동안 LG 타선은 안타 10개와 볼넷 9개를 골라내며 점수를 쌓아 갔다. 4번 타자 문보경은 1점짜리 시즌 3호 홈런을 때려 내며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10개 구단이 4경기씩을 치른 현재 LG는 어떤 팀에도 흔들리지 않을 탄탄한 공격·수비·주루 삼박자를 뽐내고 있다. 방망이는 필요할 때 터지고 수비는 상대의 안타성 타구를 아웃으로 지워낸다. LG의 그물망 수비의 중심에는 빠른 발로 광활한 수비 범위를 책임지는 ‘캡틴’ 박해민이 있다. 박해민은 지난 22일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 경기 상대 팀의 결정적인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지워내고 있다. 이날은 5회 초 한화 황영묵의 2루타성 장타를 우중간 담장 방향으로 질주해 역동작으로 잡아내며 임찬규의 완봉 행진을 도왔다. 박해민은 이어 6회 공격 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한화의 바뀐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초구 기습번트를 시도해 1루까지 진출했고, 3루수 노시환의 악송구까지 이어지면서 2루까지 파고들었다. LG는 박해민의 발야구를 발판 삼아 6회에 추가 2득점을 하며 4-0으로 달아났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날 잠실야구장은 개막 4연속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관중 집계를 전산화한 2001년 이후 ‘개막 4경기 연속 만원 관중’은 LG가 처음이다. 전날까지 LG와 공동 1위를 달렸던 삼성은 이날 대구에서 NC 다이노스에 6-8로 패했고, 두산 베어스는 수원에서 kt 위즈를 3-2로 잡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전날 연장 11회 혈투 끝에 롯데 자이언츠에 패했던 SSG 랜더스는 3-1로 설욕에 성공했다.
  • [포착] “우리 무기 어때?”…이란, 최신 미사일로 가득 찬 지하터널 공개

    [포착] “우리 무기 어때?”…이란, 최신 미사일로 가득 찬 지하터널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이란이 미사일로 가득 찬 지하터널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 등 외신은 이란이 최신 미사일 등이 쌓여있는 긴 지하터널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언론이 공개한 85초 분량 영상에는 이란의 무기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두 군 지도자가 차를 타고 마치 ‘미사일 사열’을 하는듯한 모습이 담겨있다. 보도에 따르면 두 군 지도자는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과 이란혁명수비대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항공우주군 사령관으로 영상에 담긴 무기는 이란이 보유한 가장 치명적인 무기인 미사일과 로켓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 영상에 이란의 첨단 순항미사일 등이 담겼는데 지난해 가을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사용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다소 뜬금없이 이 영상을 공개한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미군이 파괴하기 힘든 지하터널에 수많은 무기가 가득 쌓여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무력을 과시하려 한다는 것. 이에 대해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이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위협 속에서 공개됐다”고 짚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고 핵 합의를 끌어내려는 목적에서 이란에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부과하는 ‘최대 압박’ 정책을 펴고 있다. 이란은 2015년 핵 프로그램을 동결·축소하는 대신 서방이 부과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타결한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는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을 촉구하는 서한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보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이란에 ‘2개월 시한’을 제시하면서 이란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 “드론 공격 막아라” 방호 체계 구축에 나선 충남도

    “드론 공격 막아라” 방호 체계 구축에 나선 충남도

    도, 육군 등 9개 기관과 대응구축 협약불법 드론 탐지 시 공동 대응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군·경 등과 협력해 북한 무인기와 자폭 드론 등을 탐지·무력화하는 대(對)드론 방호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는 26일 육군 32사단, 충남도경찰청 등 9개 기관과 ‘보령 지역 광역화 대드론방호체계 구축·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드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심 공격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중요시설 등을 보호할 방어 시스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보령은 3개 발전소와 항만 등 국내 주요 산업 시설이 집중된 지역이다. 인근 서산 지역에도 5개 발전소가 설치돼 있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대드론 체계 연결망 구축과 불법 드론 탐지 대응, 대드론 체계 구축 등을 공동 추진한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4일 지역 내 국가중요시설 대드론 체계 구축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육군 제2작전사령부 등 국가중요시설을 관리하는 1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은 산업단지와 항만 등 국가중요시설 집중지역으로, 드론을 활용한 위협에 노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기관들은 탐지 레이더, 추적 장비, 전파 교란용 재머(무선 주파수 방해 장치) 등을 활용해 적 드론에 대응할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드론은 ‘현대전 게임체인저’가 됐다. 값싼 드론 하나로 탱크나 전차도 속수무책으로 만들 수 있다”며 “안보 위협으로 떠오른 드론 공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 김성태 기업은행장, 부당대출 대국민 사과… “철저히 쇄신할 것”

    김성태 기업은행장, 부당대출 대국민 사과… “철저히 쇄신할 것”

    882억원 규모의 대형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한 IBK기업은행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쇄신안을 내놨다. IBK기업은행은 26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지난 25일 발표된 금융감독원의 부당대출 감사 결과에 대해 사과하고 ‘IBK 쇄신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태 행장 등 기업은행 임원과 지역본부장, 심사센터장, 내부통제 관련 부서장 등 기업은행의 주요 간부 전원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김 행장은 “이번 일로 IBK에 실망했을 고객님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금융감독원의 감사 결과를 철저한 반성의 기회로 삼아 빈틈없는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내부통제와 업무 프로세스의 빈틈, 시스템의 취약점과 함께 부당한 지시 등 불합리한 조직문화가 원인”이라며 “업무 프로세스, 내부통제, 조직문화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쇄신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계획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앞으로 임직원 친인척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해 상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대출 시마다 담당 직원과 심사역으로부터 ‘부당대출 방지 확인서’를 받는다. ‘승인 여신 점검 조직’도 신설해 영업과 심사 업무가 분리되는 원칙이 지켜지도록 점검한다. 아울러 내부통제를 무력화하는 부당 지시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한 방침들을 제도화한다. 검사업무 비위 등을 내부 고발하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감사 자문단’ 운영도 조속히 추진한다. 기업은행은 “이날 발표한 쇄신 계획이 일회성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IBK쇄신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하게 추진하고 지속해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가자지구 재점령 노리는 이스라엘, 울릉도 크기에 220만명 이주 추진

    가자지구 재점령 노리는 이스라엘, 울릉도 크기에 220만명 이주 추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을 두 달 만에 깨고 전쟁을 재개한 이스라엘이 아예 가자지구를 재점령하는 계획까지 세웠다. 가자 주민 220만명을 울릉도 크기의 ‘인도주의 구역’으로 몰아넣는 것이 골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의 폐기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양측 간 전쟁 격화가 우려된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 고위 관료들의 발언을 인용해 “최근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이 가자지구 재점령을 골자로 하는 계획안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안보 내각이 이 계획을 승인하면 IDF는 하마스를 무력화하고 가자지구 통제권을 갖고자 추가 공세에 돌입한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으로 가자지구를 점령했지만 2005년 평화협정에 따라 유대인 정착촌을 포기하고 군대를 철수시켰다. 2023년 가자지구 전쟁 이후에도 하마스 소탕에만 집중했을 뿐 점령을 목표로 삼진 않았다. 그러나 이번 계획에선 가자지구를 재점령한 뒤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 중남부의 77㎢ 면적 ‘알마와시 인도주의 구역’으로 강제 이주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220만명에 이르는 가자 주민들을 울릉도(73㎢)보다 조금 큰 땅으로 밀어 넣겠다는 것이다. 이번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덕분에 가능해졌다. 그는 미국의 가자지구 점령·개발, 가자 주민 해외 이주 등을 내세워 극우 성향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에 힘을 실어 줬다. FT는 앞으로 하마스와의 전쟁이 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면 가자 주민들이 대항해 반란이나 봉기를 일으킬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작인 다큐멘터리 ‘노 어더 랜드’를 만든 팔레스타인 감독 함단 발랄이 이날 요르단강 서안 자택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집단 공격을 당한 뒤 IDF에 끌려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발랄은 이달 초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현실을 다룬 ‘노 어더 랜드’로 오스카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공동 수상한 뒤로 이스라엘 주민들에게 살해 위협을 받아 왔다.
  • 韓 ‘계엄 위법성·내란’ 판단 안 한 헌재… 尹 탄핵심판 향방 안갯속

    韓 ‘계엄 위법성·내란’ 판단 안 한 헌재… 尹 탄핵심판 향방 안갯속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적법성 등尹심판과 연관된 쟁점 결론 안 내려40쪽 결정문 중 계엄은 1쪽에 그쳐공동 국정 운영·재판관 미임명 등韓 파면 정당화 사유로 보지 않아 헌법재판소는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탄핵안을 기각하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 위법성 여부 등에 대해선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계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비롯해 수사기록 증거 채택, 내란죄 철회 논란 등 쟁점에 관한 헌재의 판단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한 대행을 탄핵소추하면서 사유로 든 건 ▲12·3 비상계엄 선포 묵인·방조 ▲헌법재판관 3인 미임명 ▲‘김건희·채상병특검법’ 거부권 행사 건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공동 국정운영 ▲내란 상설특검 임명절차 회피 등 5가지다. 이 중 ‘비상계엄 선포 묵인·방조’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와도 맞닿아 있어 헌재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특히 주목받았다. 하지만 헌재는 비상계엄의 위법성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판단을 하지 않은 채 계엄 선포 전후 한 대행의 ‘행위’에만 초점을 맞췄다. 헌재는 한 대행이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미리 알았거나 계엄 선포에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한 대행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헌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위헌·위법인지, 선포 전 국무회의가 실체를 갖춘 적법한 회의였는지 등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특히 총 40쪽의 한 대행 결정문에서 계엄 선포에 대한 판단은 1쪽만 할애하는 데 그쳤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비상계엄 선포의 성격이 어떻든 한 대행이 선포 계획을 미리 알지 못해 공모 행위가 없었고 이후 찬성하지 않아 묵인·방조 행위가 없었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헌재는 ‘내란죄 철회’ 논란에 대한 판단도 명시하지 않았다. 한 대행 사건은 윤 대통령과 유사하게 국회 측이 형법상 내란죄의 성립 여부를 따지지 않겠다고 중간에 철회해 절차적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 측에서 주장하는 여타 절차적 쟁점에 관한 내용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작성한 수사기록이 얼마나 인정됐는지 등도 한 대행 사건 결정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아울러 헌재는 한 대행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 건의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 남용을 조장·방치했다고 볼 만한 증거나 객관적 자료가 없다”고 판시했다. 한 전 대표와의 ‘공동 국정 운영 체제’ 설립 시도와 관련해서도 “(한 대행이) 행정부와 입법부 간 ‘독립성의 원리’에 의해 이뤄지는 대통령제 정부 형태를 부정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내란 상설 특검 후보자 추천 지연에 대해선 “후보자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했다는 사정이 엿보인다”며 위헌·위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계선 재판관은 한 대행이 후보자 추천을 제때 의뢰하지 않아 ‘수사권 논란’이 해결되지 않는 등 문제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3인 미임명에 대해서는 재판관 4인(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 재판관)이 위헌·위법에 해당하지만 파면 사유는 안 된다고 봤다. 이들 재판관은 “한 대행이 ‘여야의 합의를 전제로 재판관을 임명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해 임명 거부 의사를 미리 밝혔고, 헌법상 의무를 위반했다”면서도 “헌재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목적이나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반면 김복형 재판관은 “대통령(권한대행 포함)에게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의무가 있더라도 국회가 선출한 ‘즉시’ 임명해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다른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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