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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나토와 우크라이나/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나토와 우크라이나/전경하 논설위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소련이 서베를린을 봉쇄하던 1949년 4월 창설됐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2개 회원국은 서베를린에 살던 220만 시민에게 생필품을 수송기로 나르면서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소련이 나토에 대응해 만든 바르샤바조약기구는 소련 해체 이후 사라졌지만 나토는 그대로 남아 동진하고 있다. 1999년 헝가리·폴란드·체코 등 3국을 시작으로 옛소련권 나라들이 가입하면서 나토 회원국은 30개다. 31번째 회원국이 되길 원하는 우크라이나를 두고 미국·러시아가 일촉즉발이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독립한 우크라이나는 2019년 개정 헌법에 나토 가입을 명시했다. 우크라이나마저 서방 세력인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는 ‘아시아화한 러시아, 유럽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러시아’(즈비그뉴 브레진스키의 ‘거대한 체스판’)가 된다. 소련 붕괴 당시 우크라이나에는 1240개 핵탄두가 있었다. 미국, 러시아에 이어 제3위 핵 보유국이었는데 1994년 핵무기를 이전하면 독립과 주권을 보장하고 무력행사나 위협, 경제제재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부다페스트 각서가 체결됐다.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영국 등 4개국 정상이 서명했지만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했다.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지만 나토는 물론 우크라이나도 적전 분열 상태다. 미국은 군사적 지원을 주도하며 러시아의 국제 달러 결제망 배제 등을 언급하지만,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 프랑스는 미국을 배제한 유럽 자체의 집단안보 체제 구축을 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선 친러와 친서방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냉전 이후 나토는 동맹국들의 정치적 입지 등에 따라 단결된 빠른 행동이 이뤄지지 않아 ‘종이호랑이’라고 불리곤 했다. 때론 ‘행동하지 않고 말만 한다’(No Action Talk Only)고 조롱받기도 한다. 시계를 돌려 우크라이나가 부다페스트 각서에 서명할 당시 핵탄두 일부를 자국에 남겼다면 상황이 어떻게 됐을까. 말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걸 우크라이나가 아프게 보여 주고 있다.
  • 中, 대만에 군용기 39대 띄워 ‘무력시위’

    중국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서 40대 가까운 군용기를 동원해 올 들어 최대 규모의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양안(兩岸)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규모의 무력시위로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선 대만 압박용인 동시에 미일 합동 군사훈련의 맞불 격으로 풀이된다. 2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의 Y9 통신대항기 2대와 J10 전투기 10대, J16 전투기 24대 등 군용기 39대가 대만 남서부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대만 군 당국은 즉각 전투기를 긴급 출동시켜 경고 메시지를 보냈으며, 전투기를 감시하기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국의 이번 무력시위 규모는 국경절 연휴가 끼어 있던 지난해 10월 초 나흘간 총 149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킨 이후 최대 규모다. 수적으로 열세인 대만군을 압박하는 동시에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양안 관계에서 빈틈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 “중국산 백신, 오미크론에 무방비”…전세계 절반이 中백신 맞았는데

    “중국산 백신, 오미크론에 무방비”…전세계 절반이 中백신 맞았는데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접종이 이뤄진 중국의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불활성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거의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불활성 백신의 경우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아도 면역력이 크게 늘지 않아 이들 백신 접종자 중 오미크론 돌파 감염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산 2회+화이자 1회’ 맞아도 화이자 2회 수준 미국 예일대의 아키코 이와사키 교수 연구진은 “전 세계 48개국에서 접종된 중국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내용의 논문을 2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했다. 시노백 백신은 이른바 불활성 백신으로, 화학처리를 통해 감염력을 없앤 바이러스로 만든 백신이다. 불활성 백신은 전통적인 제조 방식으로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계열 백신보다 안정적이지만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효과가 떨어진다. 코로나19에 mRNA 백신이 94~95%의 감염 예방효과를 보인 데 비해 시노백 백신은 51%, 중국 시노팜 백신은 78%에 그쳤다. 예일대 연구진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온 101명의 혈청을 분석한 결과 시노백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에게서는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 형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시노백 2차 접종에 화이자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경우엔 오미크론 중화항체 수준이 일정 정도 상승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mRNA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존 연구에서 mRNA 백신도 2회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감염 예방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난 상황이다. 결국 시노백 등 불활성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경우 mRNA 계열의 백신으로 추가접종까지 한다고 하더라도 오미크론 변이엔 mRNA 백신 2차 접종 정도의 예방효과를 얻는 데 그친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초기 변이에 감염됐던 이들은 오미크론에 대한 면역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사키 교수는 “전 세계에서 시노백 백신이 접종된 지역에서는 추가접종을 2회까지 접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보급된 백신 중 절반이 중국산 불활성 백신이 오미크론에 무력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을 비롯해 중국산 백신이 주로 접종된 지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돌파 감염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접종된 백신이다. 지난 13일 네이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110억회 접종분의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됐는데, 그 중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이 그 절반인 50억회분을 차지한다. 시노백 백신이 가장 많이 접종됐으며, 이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시노팜, 모더나 백신 순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승인에 앞서 2020년 12월부터 이른바 ‘면역장성’이라는 계획에 따라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 보급에 나섰다. 이들 중국산 백신은 인도네시아, 브라질, 파키스탄 등 mRNA 계열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대량 보급됐다. 최근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10억회 접종분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이처는 지난 13일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중국이나 인도, 이란, 카자흐스탄 등에서 생산되는 불활성 백신 활용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설] 北 무력시위 앞 정치권 말씨름 한심하다

    [사설] 北 무력시위 앞 정치권 말씨름 한심하다

    새해 들어 북한의 무력시위 강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고질적인 이분법적 진영 논리로 정치권이 다시 시끄럽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그제 “전시작전권 회수, 군사위성 등 정찰자산의 뒷받침도 없이 말하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론은 허구”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승만 대통령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북진통일, 멸공통일을 외치다가 6·25 남침의 핑곗거리만 제공했던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북한이 주장하던 ‘남침유도설’과 대체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박하는 논평을 냈고 ‘집권 여당의 왜곡된 역사관, 국가관이 부끄럽다’고 받아쳤다. 분단의 현실에서 북한 문제는 늘 핵심 이슈지만 이를 노골적으로 정쟁화해 당파적 이익을 얻으려는 정치공학적 접근은 우려스럽다. 민족의 비극인 6·25 전쟁의 원인을 단순하게 이승만의 북진·멸공통일론과 결부시킨 것이나 학계에서도 폐기 처분된 ‘남침유도설’을 끄집어내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은 말꼬리 잡기에 불과하다. 확산되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시위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불과 며칠 전 북한이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3년9개월 만에 철회할 뜻을 내비치면서 남북 관계는 파탄 직전이다. 국가의 안전과 평화 문제에는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 미일 양국은 최근 화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를 선언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앞장서 국민의 당파적 분열을 유도하는 것은 위험스런 정치 행위다. 우리가 직면한 외교안보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엄혹하다. 여야의 초당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 [사설] 北 무력시위 앞 정치권 말씨름 한심하다

    [사설] 北 무력시위 앞 정치권 말씨름 한심하다

    새해 들어 북한의 무력시위 강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고질적인 이분법적 진영 논리로 정치권이 다시 시끄럽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그제 “전시작전권 회수, 군사위성 등 정찰자산의 뒷받침도 없이 말하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론은 허구”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승만 대통령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북진통일, 멸공통일을 외치다가 6·25 남침의 핑곗거리만 제공했던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북한이 주장하던 ‘남침유도설’과 대체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박하는 논평을 냈고 ‘집권 여당의 왜곡된 역사관, 국가관이 부끄럽다’고 받아쳤다. 분단의 현실에서 북한 문제는 늘 핵심 이슈지만 이를 노골적으로 정쟁화해 당파적 이익을 얻으려는 정치공학적 접근은 우려스럽다. 민족의 비극인 6·25 전쟁의 원인을 단순하게 이승만의 북진·멸공통일론과 결부시킨 것이나 학계에서도 폐기 처분된 ‘남침유도설’을 끄집어내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은 말꼬리 잡기에 불과하다. 확산되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시위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불과 며칠 전 북한이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3년9개월 만에 철회할 뜻을 내비치면서 남북 관계는 파탄 직전이다. 국가의 안전과 평화 문제에는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 미일 양국은 최근 화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를 선언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앞장서 국민의 당파적 분열을 유도하는 것은 위험스런 정치 행위다. 우리가 직면한 외교안보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엄혹하다. 여야의 초당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 文대통령, 한반도 해빙 카드 고심

    文대통령, 한반도 해빙 카드 고심

    아프리카·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지난 22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내 공들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물거품이 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는 모양새다. 북한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하고, 미국도 강경하게 맞서 한반도 정세가 얼어붙고 있는 만큼 당장은 ‘상황관리’가 시급하다. 다만 남북 소통채널이 유지되고 있어 대화재개 여지를 배제할수는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3일 “남북 소통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고, 북미 사이에도 접촉 기미는 있다”면서도 “대화 국면으로 반전할 만한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소통은 정보기관 채널을 통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선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 협상으로 넘어갈 만큼 밀도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복수 관계자의 설명이다. 새해 들어 4차례 무력시위를 감행한 북한은 지난 19일 핵실험 및 ICBM 모라토리엄(유예) 재고를 시사했다. 이르면 다음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0번째 생일(16일)을 맞아 열병식에서 신형 ICBM 등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도 21일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북측이 꺼리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를 적시하는 등 강 대 강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임기 중 종전선언을 통한 평화프로세스 복원은 현실적으로 물 건너갔지만, 마지막까지 대화를 시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이와 관련, 한중 화상 정상회담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북한의 불참으로 문 대통령은 방중하지 않지만, 대신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화상으로 여는 방안을 양측이 조율 중이다. 성사된다면 북한의 무력시위 억제를 촉구하는 한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조속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가발사 가능성이 있는데 미국을 설득해 최대치의 긍정적 메시지를 발신하는 게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선까지 40여일 남은 상태에서 북측이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최근 대남 비난메시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아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는 정도의 여지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베이징올림픽 정부대표 유은혜 부총리 사실상 확정

    [단독] 베이징올림픽 정부대표 유은혜 부총리 사실상 확정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음달 4일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과 맞물린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이후 국내외에서 주목했던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정부 대표단의 ‘격’이 오랜 고심 끝에 가닥이 잡힌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북한의 불참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이 여의치 않게 된 상황에서 총리급으로는 과하고, 장관급으론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체육 분야를 관장하는 유 부총리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 수교 30주년과 직전대회(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입장에서 정부 대표단 파견 원칙은 흔들린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김부겸 국무총리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대표로 검토했으나 여러 측면을 고려해 유 부총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총리는 국내 의전 서열과 무관하게 대외적으론 ‘프라임 미니스터’(Prime Minister), 즉 정상급으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미국을 고려했을 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며 “앞서 중국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 부총리급을 특사로 보냈던 점도 고려할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황 장관이 특사로 파견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정부가 표면적으론 “각국에서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통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기류가 강하다는 점에서다. 지난 12일 청와대는 “대통령의 참석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화했지만, 이후에도 대표단의 격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여느 올림픽과 달리 주최국과의 관계는 물론 한미 관계와 최근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상황까지 맞물린 고차방정식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참석을 확정·발표한 정상급 인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정도다.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에 대한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방침에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동참한 상황에서 총리를 보내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더군다나 새해부터 이어진 북측의 무력시위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어느 때보다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 반면 장관급을 보낸다면 한중 관계의 중요성은 물론 중국이 평양에 대해 가진 ‘레버리지’를 고려했을 때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중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당서열 7위인 한정 부총리 겸 정치국 상무위원을, 폐막식엔 류옌둥 부총리를 보낸 터라 격을 맞추는 측면도 있다. 여권에선 각료 참여를 배제하면서도 중량감을 유지할 카드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거론됐지만, 대선 국면임을 감안해 정치색이 강한 그는 검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5월 특사로 방중,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한 바 있다. 최종 발표는 개막이 임박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 관계 악화로 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던 지난해 도쿄하계올림픽 때 대통령의 불참과 황 장관의 참석이 발표된 것은 개막 나흘 전이었다.
  • 아르메니아 대통령, 7년 임기 절반 채우고 사임… ‘명예직’ 무력감 토로

    아르메니아 대통령, 7년 임기 절반 채우고 사임… ‘명예직’ 무력감 토로

    아르멘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대통령이 7년 임기 중 4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23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사르키샨 대통령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4년 가까이 맡아온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이 결정은 결코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도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키샨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서의 무력감을 토로했다. 그는 “나라와 민족이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대통령이 대내외 정책의 근본적인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민족적 단결이 필요한 이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제가 가십거리와 음모론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르메니아는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대통령제를 채택했으나, 국민투표를 통한 헌법 개정으로 2018년 의원내각제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대통령직은 7년마다 의회가 선출하는 사실상 명예직으로 강등됐고, 재선도 금지됐다. 이에 대해 2018년 두 번째 임기를 마친 세르지 사르키샨 당시 대통령이 총리가 돼 정권을 연장하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실제로 그는 퇴임 후 곧바로 총리에 올랐으나 이에 반발한 퇴진 시위에 보름 만에 스스로 사임했다. 이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야권의 니콜 파시냔 의원이 후임 총리로 선출됐다. 파시냔 총리가 집권하기 한 달 전인 2018년 4월 취임한 사르키샨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러 문제로 총리와 대립해왔다. 특히 2020년 재발한 아제르바이잔과의 전쟁에서 아르메니아가 패한 뒤 군 총참모장과 총리가 서로 해임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군부의 편을 들며 파시냔 총리와의 갈등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사르키샨 대통령은 성명에서 “내 제안의 목적은 정부의 한 형태(의원내각제)에서 다른 형태(대통령제)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견제와 균형에 기반한 국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헌법개정위원회가 설치돼 기쁘고, 정부에 감사하다. 개헌이 이뤄져 차기 대통령이 보다 균형 잡히고 조화로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아르메니아 헌법에 따라 조기 대통령 선거는 다음달 중순에 실시될 수 있다.
  • [단독]베이징올림픽 특사에 유은혜 부총리 ‘가닥’

    [단독]베이징올림픽 특사에 유은혜 부총리 ‘가닥’

      평창 개폐막식때 중국도 부총리급 특사 파견   미중갈등, 美 외교적보이콧 속 고심끝 ‘절충’   美측 기류따라 ‘황희 특사’ 카드도 배제 못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음달 4일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과 맞물린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이후 국내외에서 주목했던 베이징올림픽 한국 정부 대표단의 ‘격’이 오랜 고심 끝에 가닥이 잡힌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북한의 불참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이 여의치 않게 된 상황에서 총리급으로는 과하고, 장관급으론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체육 분야를 관장하는 유 부총리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 수교 30주년과 직전대회(평창올림픽) 개최국 입장에서 정부 대표단 파견 원칙은 흔들린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김부겸 국무총리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대표로 검토했으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결국 유 부총리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총리는 국내 의전 서열과 무관하게 대외적으론 ‘프라임 미니스터’(Prime Minister), 즉 정상급으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미국을 고려했을 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며 “앞서 중국이 평창올림픽 개폐막식에 부총리급을 특사로 보냈던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 장관이 특사로 파견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 정부가 표면적으로는 “각국에서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통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기류가 강하다는 점에서다. 지난 12일 청와대는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화했지만, 이후에도 대표단의 격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여느 올림픽과 달리 주최국과의 관계는 물론 한미 관계와 최근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상황까지 맞물린 고차방정식이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참석을 확정·발표한 정상급 인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정도다.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에 대한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방침에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동참한 상황에서 총리를 보내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더군다나 새해부터 이어진 북측의 무력시위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어느 때보다 한미 공조가 중요한 시점이다. 반면 장관급을 보낸다면 한중 관계의 정치·경제적 중요성과 중국이 평양에 대해 가진 ‘레버리지’를 고려했을 때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중국이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당서열 7위인 한정 부총리 겸 정치국 상무위원을, 폐막식엔 류옌둥 부총리를 보냈다는 점도 판단 근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미중과의 관계를 감안해 각료 참여를 배제하면서도 중량감을 유지할 수 있는 카드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거론됐지만, 대선 국면임을 감안해 정치색이 강한 이 전 대표는 검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5월 대통령 특사로 방중,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한 바 있다. 최종 발표는 개막이 임박해 이뤄지거나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중 화상 정상회담을 통해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1월 말 비대면 정상회담과 관련, 양측이 소통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일 관계 악화로 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던 지난해 도쿄올림픽 때 대통령의 불참과 황희 장관의 참석이 발표된 것은 개막 나흘 전이었다.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공정위 vs 해수부’ 해상운임 담합 갈등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공정위 vs 해수부’ 해상운임 담합 갈등

    해운업계의 해상운임 담합 사건을 둘러싼 공정거래위원회와 해양수산부 간 갈등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공정위가 지난 18일 한국~동남아 항로에서 15년간 담합해 온 국내외 23개 선사에 962억원의 과징금을 내린 것이 갈등에 마침표를 찍기는커녕 기름을 부은 형국이다. 공정위는 국내외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이 한국~중국, 한국~일본 항로에서 운임을 담합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962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한국~동남아 항로 운임 담합 사건과 유형이 같아 제재 수위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는 “해운사의 운임 인상 공동행위가 ‘해수부 신고’, ‘화주와 협의’ 등 해운법이 허용하는 요건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을 적용해 제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수부는 “해운사의 운임 합의는 해운법상 허용될 뿐만 아니라 해수부에 신고하는 절차상 요건에서도 벗어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공정위의 해운 담합 제재 드라이브에 해수부는 투트랙 대응에 나섰다. 앞서 제재가 내려진 동남아 항로 담합 사건은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하고, 조사가 진행 중인 중국·일본 항로 담합 사건은 해운법 개정안 국회 처리로 무마시킨다는 계획이다. 국회 농해수위에 계류된 해운법 개정안은 해운법이 허용하는 해운사의 공동행위를 공정거래법으로 제재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소급 적용 조항이 들어 있어 법이 통과되면 공정위는 추가 조사하는 해운사의 공동행위를 제재할 수 없게 된다. 다만 공정위의 추가 담합 사건 조사가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고,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아 해운법 개정안 처리도 당장 추진되기 어려워 공정위와 해수부의 갈등은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러시아군은 왜 나토군을 ‘종이호랑이’로 여길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러시아군은 왜 나토군을 ‘종이호랑이’로 여길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러, 소련 붕괴 후 머릿수만 많은 육군 보유체첸전쟁서 사실상의 패배…군 개혁 몰두기동전 중심 ‘여단전투단’ 투입…조지아 침공나토군, 머릿수조차 못 채워…군사 대응 침묵러, 파죽지세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까지 병합러시아가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10만명을 배치한 데 이어 북쪽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에도 훈련 목적으로 추가 병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다 러시아가 남쪽의 크림반도에도 해군력을 집결시키면서 우크라이나는 3면이 포위됐습니다. 무려 3000㎞가 넘는 국경선을 방어해야 하는 위기에 놓인 겁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강력 반대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로부터 불과 490㎞ 떨어진 우크라이나 국경에 미군이 주둔할 경우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점점 미국과 가까워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눈엣가시’인 겁니다.●체첸서 고전한 러시아 ‘기동전’ 중심 개혁 제3자 시각으로 보면 “그럼 나토군은 뭐하고 있나”라는 의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나름 강대국 군사협의체인데, 존재감이 아예 없어 ‘행동없이 입만 연다’(No Action, Talk Only)는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나토의 핵심인 미국조차 별로 신경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경제제재 엄포만 놓을 뿐 직접적인 군사행동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모습입니다. 러시아는 왜 나토군을 무서워하지 않을까. 2008년과 2014년 각각 러시아가 침공한 조지아와 우크라이나 사례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23일 남보람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작성한 ‘러시아의 영토확장 행동에 대한 나토와 미국의 군사적 대응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994년부터 시작돼 무려 15년을 이어간 체첸 전쟁에서 크게 고전했습니다. 전쟁기간 중 맺은 평화협상이 사실상의 패배라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소련 붕괴 이후 동원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머릿수만 많은 육군과 지원이 끊겨 녹슬어가는 무기, 낮은 임금으로 인한 불만으로 러시아군은 총체적 위기였습니다. 이에 2000년대 들어 군 개혁이 시작됩니다. 특히 2007년 말부터는 ‘실전 중심 육군’ 육성을 목표로 슬림화된 ‘여단전투단’ 중심의 기동군을 창설하고, 전차부대와 특수전부대를 대폭 강화 했습니다. ‘여단전투단’은 장갑차로 신속히 이동하는 기계화 보병과 전차대대, 자주포대대, 방공미사일대대 등이 모듈처럼 끼워맞춰져 구성되는 현대식 부대입니다. 2008년 8월 8일 러시아는 조지아를 침공해 남오세티야로 진군합니다. 조지아군이 친러시아 반군을 공격하는 과정에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나왔던 러시아군이 사망했고, 러시아는 러시아계 보호를 빌미로 1만 9000명의 대규모 군사력을 동원합니다. 러시아군에겐 군 개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전차를 앞세운 기동군과 전투기로 파상공세를 퍼붓습니다. 조지아군 방어선은 곧바로 붕괴됐고, 전쟁 발발 불과 3일 만에 서쪽의 항구도시 포티와 남오세티야 남쪽의 거점도시 고리가 함락됩니다.●나토군, 2.5만 병력 있지만 ‘서류상 부대’ 전쟁 5일 만에 수도 트빌리시에서 50㎞ 떨어진 지역까지 밀리자 조지아는 항복 외엔 선택지가 없게 됩니다. 결국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의장국 자격으로 종전협상을 제안했고, 조지아는 전체 국토면적의 20%에 이르는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러시아에 빼앗기게 됩니다. 이 기간 나토는 지리멸렬했습니다. 나토대응군은 2만 5000명 규모의 병력과 10개 육군 여단전투단, 해군 함정 10여척, 전투기 40여대로 편성됐지만, ‘서류상의 군대’였습니다. 2002년 창설 이래 6번의 훈련을 했고 2007년엔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그때도 머릿수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했습니다. 동맹국들의 복잡한 정치지형과 각국 의회 동의 절차도 장애물이었습니다. 2012년 미국 시카고 정상회담에서 나토군을 평시에도 일부 주둔시키는 논의가 진행됐지만, 결론을 내리기도 전인 2014년 다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됩니다. 2014년 2월 26일과 27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에 은밀히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일시에 지역을 장악합니다. 이들은 소속과 계급조차 숨기고 작전하다 러시아 의회의 무력사용 승인이 내려진 3월 1일부터 모습을 드러냅니다.다음날은 행정시스템과 사회기간시설을 점령했고, 언론인과 유력 정치인을 포섭합니다. 러시아군과 똑같은 대우를 해주겠다는 설명에 이 지역 우크라이나군 3분의2가 싸움 한번 해보지 않고 항복합니다. 우크라이나 정예 ‘제2독립해병대’가 러시아 국기를 게양하는 충격적인 사건도 벌어집니다. 우크라이나 동쪽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일컫는 이른바 ‘돈바스’에서도 친러시아 반군의 무장봉기가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러시아군은 러시아계 보호를 이유로 육군 4만명 등 9만 4000명의 병력을 투입합니다. 러시아는 군대를 기동시키기 전 ‘훈련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합니다. 친러시아 반군과 러시아 특수부대가 분쟁지역 내부에서, 대규모 기계화부대가 외부에서 공격하자 우크라이나군은 또다시 수세에 몰립니다. 결국 유럽안보 협력기구(OSCE)와 독일의 중재로 2014년 9월과 2015년 2월 2번의 정전협정이 이뤄졌지만, 소규모 분쟁은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4년 우크라이나 패전 후 ‘주둔군’ 투입했지만… 미국의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분석 결과 러시아 기갑부대는 나토군 공군이 도착하기도 전에 수도를 점령하거나 도시 인구밀집지역으로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러시아는 부대를 더욱 잘게 쪼개 처음으로 22개의 ‘대대전투단’을 운용했는데, 놀랍게도 각 대대가 전차와 장갑차를 갖추고 포병과 항공부대의 지원을 받으며 자체적으로 보급활동도 벌일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감짝 놀란 나토군은 그제서야 평시 주둔군 체제를 실행에 옮깁니다. 러시아의 거침없는 진격에 불안을 느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폴란드에는 2017년 6월부터 다국적군 4개 대대가 머무르게 됐습니다. 미국도 같은 해 유럽 방위를 위한 예산을 4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땅으로, 합병을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등으로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국 등이 나토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투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 러시아는 더 기고만장해진 모습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부대를 집결시키더니 최근엔 미국과의 협상에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 나토군을 철수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러시아가 압박을 느낄 만한 조치가 없다면 이런 식의 막무가내 행동은 더 늘어날 겁니다. 그래서 군사, 외교,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공동전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러시아는 한반도에서도 최근 여러차례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하는 등 안하무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군사력을 꾸준히 확충하고 대비태세 유지에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 러시아 육군의 개혁 과정을 연구해 우리 군 구조도 보다 효율성 높게 개선해야 합니다.
  • 사우디, 예멘 반군 수용소 폭격…“82명 사망·265명 부상”

    사우디, 예멘 반군 수용소 폭격…“82명 사망·265명 부상”

    사우디 동맹군 “반군, ‘보호 시설’ 등록 안해”유엔 사무총장 “민간 시설 공격은 국제법 위반”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 수용소 폭격으로 300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쳤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2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전날 이뤄진 사다주(州)의 수용소 공습으로 최소 82명이 사망하고, 265명 부상했다고 밝혔다.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수색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사상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앞서 타하 알모타와켈 반군 보건장관은 공습으로 7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알모타와켈 장관은 “부상자 중 다수가 위중한 상태로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피습 이후 예멘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예멘 반군은 UAE의 적대행위에 대한 대응으로 아부다비 내 주요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투르키 알말키 사우디 동맹군 대변인은 “반군 후티가 해당 수용소를 유엔과 국제기구에 ‘보호 시설’로 등록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반군의 일상적이고 기만적인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국제 구호 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수용소에 아프리카에서 온 이주민들이 생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예멘을 거쳐 부유한 걸프 국가로 넘어가려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AP 통신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홍해 항구 도시인 호데이다의 통신 센터 등도 사우디 동맹군의 공습 목표가 됐다고 전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동맹군이 호데이다에서 활동하는 후티 반군을 무력화하기 위해 정밀 타격을 했다”고 발표했다. 반군 측은 호데이다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6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연합군의 공습 이후 호데이다, 사다 지역의 인터넷은 완전히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간인,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 인도주의 법에 위배된다”고 우려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예멘에서 확전 중지와 외교적 해결을 촉구한다”며 “예멘인들은 평화롭게 살면서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썼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이후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7천명으로 추산했다.
  • [사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고립·고통만 더할 뿐이다

    [사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고립·고통만 더할 뿐이다

    북한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및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철회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미국에 취했던 신뢰구축 조치를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의 재가동 검토를 지시했다”고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북한은 연초 네 차례나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위에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고 대북 추가 제재를 언급하자 김정은은 기다렸다는 듯 정치국 회의를 소집해 모라토리엄 철회 카드를 꺼냈다. 북한은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을, 11월 ICBM을 발사한 이래 모라토리엄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하자 2년 만에 중국과의 국경 봉쇄를 일부 풀고 북중 무역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년간의 자발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행동의 일환으로 미국과의 대화 접점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로 미국의 속내를 떠보는 간보기가 ‘제재’와 안보리 소집이란 강경 대응으로 돌아오자 ‘대북 적대시 정책’ 운운하면서 ‘강 대 강’ 대결로 발전될 조짐마저 보이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 북한 매체의 모라토리엄 철회 시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1주년에 맞춘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정권의 ‘전략적 인내’가 재현되지 않도록 미 행정부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은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사태,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 등 굵직한 외교 현안을 안고 있어 대북 문제를 선순위에 놓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그런 만큼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 여부는 한미 정부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정부는 종전선언에 매달리거나 ‘대화 해결’의 원칙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재개라는 노골적 위협에 대해 단호한 대응과 신속한 대비 체제를 갖춰 국민들의 안보 불안을 해소할 의무가 있다. 당사자인 미국 또한 한반도 상황 관리에 보다 신경을 집중하고 한미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자력갱생 노선을 고수하는 북한은 장기간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위기가 겹쳐 파탄 직전에 몰려 있다. 핵미사일 도발로 당면한 위기를 벗어나려는 계산은 오판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북한은 핵미사일 무력시위가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은커녕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 직면해 고립과 고통만 더할 뿐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 ‘중동 순방’ 文, 이집트 도착… “한반도 평화구축 쉽지 않다”

    ‘중동 순방’ 文, 이집트 도착… “한반도 평화구축 쉽지 않다”

    아프리카·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이집트에서 “현 상황을 봤을 때 (한반도) 평화 구축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평화로 가는 길이 아직 제도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게재된 이집트 최대일간지 알 아흐람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이처럼 언급했다. 지난해부터 종전선언을 매개로 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을 위해 노력했지만, 남북·북미 대화가 교착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다 연초부터 북측의 무력시위가 이어지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서면인터뷰는 출국(15일) 전에 이뤄진 터라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유예) 재검토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평화는 우리가 강하게 염원할 때 이뤄진다.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이를 위한 정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 카이로의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한국 정상의 이집트 방문은 2006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두 정상은 (양국 사이에서) 논의되는 K9 자주포 계약이 상호 신뢰에 기반한 방산협력 성과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계약의)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9 자주포는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한 자주포로, 지난달 문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했을 당시 1조 9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양측은 또한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향후 한·이집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 李·沈 “대화로 풀어야” 尹 “文정부 실패”

    李·沈 “대화로 풀어야” 尹 “文정부 실패”

    여야는 20일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일제히 우려했지만, 결은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지만,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고 성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에 “북한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핵·미사일과 관련,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입장을 밝혔다.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북한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무력시위로는 북핵 문제를 풀 수 없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분명하고 단호히 대처해 달라”고 했고, 북미를 향해서는 “즉시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고 수용 가능한 실용적인 대안을 찾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에 대한 시위를 넘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북한의 핵·미사일로 제압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입장문에서 “군사적 위협으로 판을 흔들어 보겠다는 무모함이 개탄스럽다”면서도 “비핵화건, 적대시 정책 철회건 어떤 조건도 내걸지 않는 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北, 바이든 압박 ‘벼랑끝 전술’… 새달 올림픽 전 전격 도발 가능성

    北, 바이든 압박 ‘벼랑끝 전술’… 새달 올림픽 전 전격 도발 가능성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재검토하겠다고 20일 밝히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4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그것과 ICBM 발사는 차원이 완전히 다른 문제다. 단거리 미사일은 엄밀히 말하면 동북아 지역의 안보 문제이지만, ICBM은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기 때문에 미국 안보와 직결된다. 따라서 북한이 ICBM 발사를 만지작거린다는 것은 최후의 대미(對美) 압박카드를 꺼낸 것으로, ‘레드라인’을 넘는 벼랑끝 전술을 불사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거듭되는 대화 제의에 응하기는커녕 오히려 초강경 카드를 꺼낸 것은 확실한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미국에 요구한 것으로 읽힌다. 그 협상안이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제의했던 대북제재 완화 조치라 할 수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로 수모를 당한 뒤 미국의 대화 제의에 불신을 견지해 왔다. 그럼에도 미국 측이 확실한 양보안 대신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는 식으로 나오자 북한은 ICMB 카드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단기간 내에 북한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북한은 실제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날 김 위원장 주재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우리가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 행동에로 넘어가야 한다” 등의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한과 교수는 “미국과 대결 국면을 고조시키는 것은 내부 어려움을 외부로 돌리면서 돌파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시금 그들에게 익숙한 ‘벼랑끝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데 실제 ICBM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가장 빨리 행동에 나선다면 다음달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이전에 핵실험이나 ICBM 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니면 올림픽이 끝나는 22일 이후에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 3월 9일 한국의 대통령 선거 이전에 도발할 수도 있다. 북한의 거의 유일한 ‘뒷배’인 중국의 경사(올림픽) 기간에 도발하는 것은 현실성이 낮은 편이지만, 일각에서는 김정일 생일(2월 16일)에 도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 대선 이후에 도발한다면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열리는 3월이나 4월에 맞불 성격으로 도발할 수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일 생일 80주년과 김일성 생일 110주년에 존재감 과시를 위한 정치적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빠르면 2월 16일, 늦어도 4월 15일 전후 핵과 미사일 시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고도화 된 ICBM, 美 전역 사정권

    고도화 된 ICBM, 美 전역 사정권

    북한은 2006년을 시작으로 6차례 핵실험을 했는데, 그중 4차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에 있었다. 보통 3차례 핵실험을 하면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인식되는데 6차례나 했으니 북한의 핵무기 성능은 고도화한 것으로 간주된다. 핵과 패키지로 합쳐지면 가공할 무기가 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둘 정도로 고도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김정은, 핵무력 완성 선포 김 위원장은 집권 2년여 만인 2013년 3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17년 6차까지 강행했다. 2017년 11월 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성공을 계기로 ‘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한국의 국책 연구기관 관계자는 “6차례의 핵실험으로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재고는 30∼60기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北 2027년까지 핵무기 200개 ” 앞서 국방부도 ‘2020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여㎏과 상당량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은 지난해 10월 공개한 ‘2022 미국 군사력 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이 2027년까지 200개의 핵무기와 수십개의 ICBM을 보유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북한의 ICBM인 화성15형은 사거리가 8000마일(약 1만 2874㎞)로 미국 본토 동부 끝의 워싱턴DC를 포함, 미 전역이 사정권이다. 화성14형 역시 사거리가 1만㎞로, 뉴욕 등에 도달할 수 있다. 여기에 사거리 2000㎞ 이상인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5형 등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
  •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좌초 위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좌초 위기

    북한이 20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내비치면서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내 공들여 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종전선언을 매개로 한 평화프로세스 복원은커녕 2017년의 강 대 강 대치로 회귀할 조짐마저 보인다. 2017년 8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ICBM 발사에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면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해 전운을 고조시킨 바 있다. 아프리카·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실시간으로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해외순방을 따라가지만 연초부터 이어진 북측의 무력시위를 감안해 국내에 남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열렸다. NSC는 회의결과 보도자료에서 북측이 밝힌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유예) 재검토 등을 적시하지 않은 채 ‘최근 일련의 북한 동향’으로 표현한 뒤 ▲미국 등과의 긴밀한 협의 ▲한반도 정세 안정과 대화 재개 노력 ▲추가적 상황 악화 가능성 대비를 언급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초부터 이어진 북측 움직임과 메시지를 주시하면서 향후 상황에 대비해 관련국과의 협의를 강화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관건은 문 대통령이 2018년 ‘한반도의 봄’ 때처럼 중재자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느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신뢰는 자산이지만, 임기가 얼마 안 남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 ‘100초’ 남은 지구 종말, 얼마나 당겨졌나…종말 시계 카운트다운

    ‘100초’ 남은 지구 종말, 얼마나 당겨졌나…종말 시계 카운트다운

    지구의 운명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간이 공개된다. ‘운명의 날 시계’로도 불리는 지구 종말 시계는 1947년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발행한 핵과학회지 ‘불리틴’ 표지에 실린 뒤 최근까지 20여 차례 수정됐다. 시계의 오전 0시를 인류 파멸의 날로 보고, 인류 스스로 만들어 낸 위험한 기술이 얼마나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지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자정 7분 전에서 시작한 지구 종말 시계는 미국에서 9·11 테러가 발생한 뒤 11시 54분으로, 2007년에는 2분 앞당겨진 11시 55분으로 조정됐다. 2010년 1월에는 핵위협으로부터 전 세계 지도자들의 적절한 대체가 이뤄졌다는 의미로 1분 늦춰지기도 했다. 2017년에는 종말 2분 30초 전, 2018년에 2분 전으로 조정됐다. 2020년에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 기후변화에 대한 미흡한 대처 및 전 세계의 골칫거리가 된 가짜뉴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등이 추가되면서 20초 당겨졌다. 지구 종말 시계 역사상 가장 자정에 근접한 100초 전으로 당겨진 것이다. 남은 시간이 적어지면서 분 단위로 세 던 종말 시간도 초 단위를 바뀌었다.  지난해에도 지구 종말 시계의 시계바늘은 자정에서 100초 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무력충돌이 임박해 있는데다, 기후 변화에 의한 재해와 우주 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종말 시계를 앞당기는 불가피하는 관측이다. 전 세계는 이 순간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의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1994년 이후 가장 많은 지역별 역대 최고·최저 기온 기록이 쏟아졌다. 지난봄 유럽은 2000년 만에 살인적인 가뭄이 직면하기도 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해 공룡시대 이후 가장 큰 대멸종으로 향하고 있으며, 10년 이내에 수백만 마리의 동물을 포함한 동식물 약 100만 종이 멸종할 수 있다는 예측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올해는 지구 종말 시계가 등장한 지 75주년이 되는 해다. 불리틴은 “종말 시계는 전 세계의 문화와 정치 및 글로벌 정책이 인류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탐구하고, 핵 위험과 기후변화, 파괴적인 기술에 대한 토론과 전략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쟁 및 전염병의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든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될 지구 종말 시계의 새로운 시간은 미국 동부 표준시(EST) 기준 20일 오전 10시, 한국 시간으로 21일 0시에 공개된다.
  • “대미 신뢰조치 전면재고”…북, 핵실험·ICBM발사 재개 시사

    “대미 신뢰조치 전면재고”…북, 핵실험·ICBM발사 재개 시사

    북한이 2018년 이후 중단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선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맞춰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유예) 해제 카드를 내세워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이 새해 들어 4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13일 첫 제재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북한의 반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미국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통신은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했다”고 보도했다.북한은 2018년 4월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핵실험장 폐기와 함께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북한은 이를 ‘선제적 선의 조치’라고 주장하며 제재 완화를 비롯한 미국의 상응 조처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거치고도 제재 완화 측면에서 얻은 게 없자 대미신뢰조치를 더는 지키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통신은 “정치국은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 이후 우리가 정세 완화의 대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기울인 성의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위험계선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존엄과 국권,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에로 넘어가야 한다고 결론하였다”고 알렸다. 북한의 무력시위가 단거리 탄도미사일 위주에서 ICBM 수준으로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통신은 “회의에서는 최근 미국이 우리 국가의 정당한 주권행사를 부당하게 걸고들면서 무분별하게 책동하고 있는 데 대한 자료가 통보됐다”며 “미국은 우리 국가를 악랄하게 중상모독하면서 무려 20여차의 단독 제재조치를 취하는 망동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특히 현 미 행정부는 우리의 자위권을 거세하기 위한 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며 ”미 제국주의라는 적대적 실체가 존재하는 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미국의 날로 우심해지고 있는 대조선 적대행위들을 확고히 제압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지체없이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국방정책과업들을 재포치했다“고도 밝혔다. 또 ”정치국 회의에서 채택된 해당 결정은 혁명발전의 절실한 요구와 조성된 현 정세 하에서 우리 국가의 존립과 자주권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기 위한 시기적절하고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 매체는 김정은의 회의 발언은 별도로 소개하지 않고, 정치국의 주요 결정 내용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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