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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정의 독사만평] 중국의 한국 인식과 영토 의식/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중국의 한국 인식과 영토 의식/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4월 6∼7일 플로리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회담 중에 장기간에 걸친 한중관계사를 설명하면서 북한과 한국이 사실상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음’을 밝혔다. 우리로서는 역사적 사실에도 전혀 맞지 않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오만한 발언이었지만, 정권교체기라서 그랬는지 논평조차 없이 넘어갔다. 시 주석은 자주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 보가위국(保家衛國)의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추켜세운다. 이에 맞춰 중국에서는 침략을 애국으로 미화한 6·25전쟁 영화·드라마가 전국을 휩쓸었다. 시 주석의 비뚤어진 중화주의 역사인식은 외교 현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국빈 방문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홀대하고, 취재 중인 한국 기자를 폭행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게다가 사드 기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의 중국 내 영업을 방해하고, 중국인의 한국 여행과 한국문화 소비를 제한했다. 시 주석은 항상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부르짖는다. 그는 아편전쟁 이후 서양·일본에 영토·문화를 짓밟힌 역사를 굴욕이라 여기고, 중국공산당의 지도 아래 부강하고 찬란한 중화주의 국가·문명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호기롭게 밝힌다. 그가 좇는 ‘중국몽’(中國夢)에서 한국은 그저 속국이거나 변방인 것처럼 보인다. 한미일 협력체제를 강화하려는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는 언동에서도 중화주의의 불편한 심기를 느낀다. 중국에 ‘중화국치지도’(中華國恥地圖)가 있다. ‘나라의 치욕을 보여 주는 지도’라는 자극적인 이름이 붙어 있는데, 중국이 열강의 반식민지로 전락한 시기에 학교교육에서 사용했다. ‘중화국치지도’의 국경선은 지금 중국의 거의 두 배나 되는 지역을 둘러싸고 있다. 동해 한복판을 지나 대한해협을 거쳐 오키나와·타이완·필리핀·남중국해·인도차이나반도 등을 중국 영토에 집어넣고 인도 북부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앙아시아 대부분과 몽골·연해주·사할린·조선도 모두 중국 땅이다. 조선 옆에 1876년 독립, 1895년 일본 점령이라고 써 놓았다. 조일수호조약을 계기로 조선이 중국에서 벗어나고, 청일전쟁에서 중국이 패함으로써 일본에 빼앗겼다는 뜻일 게다. ‘중화국치지도’를 배우면 의분에 차서 영토 수복을 꿈꾸게 된다. 중국은 1980년대까지 ‘중화국치지도’ 식의 역사관·영토관을 역사·지리 수업을 통해 가르쳤다. 1989년 6월 천안문광장 민주화운동을 진압한 이후에는 전국에 애국주의교육기지를 설치해 중화민족주의 교육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나는 15년 전쯤 헤이허(黑河) 기지를 관람했는데, 전시가 아주 자극적이어서 제3자인데도 러시아에 빼앗긴 연해주를 수복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이런 중화민족주의 교육을 100년이나 계속했으니 중국인의 역사·영토 의식이 얼마나 강렬할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중국은 무력을 써서라도 대만을 점령하겠다는 의지를 자주 표명하는데, 공연한 허풍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경 변경이나 영토 확장이 전쟁을 통해 가능하다는 무서운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패를 예의 분석하며 러시아를 암묵적으로 성원한다. 게다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역사관·영토관에는 비슷한 점이 많다. 미국 텍사스 공군기지의 정찰·정보 교육기관은 아시아에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영토전쟁에 대비한 훈련에서 ‘중화국치지도’를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러시아·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리에게는 타산지석이다. 윤석열 정부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역사관·안보관을 다잡아 국력 배양과 국민 통합에 진력하기 바란다. 정도를 걸으면 역사에 남는다.
  • [사설] 대만發 열전 확산 않도록 미중 평정심 찾아야

    [사설] 대만發 열전 확산 않도록 미중 평정심 찾아야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그제 밤 대만에 도착해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대만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대만을 자국의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한 중대 행위로 보고 무력시위에 돌입하는 등 미중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직면했다. 펠로시 의장은 어제 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 정재계 인사는 물론 중국 반체제 인사를 만나 중국의 반인권, 반민주주의적 행태를 비난했다. 중국은 대만 해협을 에워싼 무력시위에 나서는 한편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하는 등 비난 수위를 최고도로 높였다. 일부 외신들이 미중 관계에 대해 ‘한국전쟁 이후 최대 위기’라고 평가할 정도로 사태는 엄중하다. 무역·경제 전쟁 중인 양국이 엄포를 넘어 국지적인 분쟁으로 사태를 확대시키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양국의 자국 내 정치 상황과 맞물려 강경 대치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양안 및 미중 갈등마저 겹치면 세계적인 경제침체는 가속화할 것이 뻔하다. 한반도 정세가 요동칠 공산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과는 동맹국이자 중국과는 경제동반자인 한국에 미중 사이를 조화롭게 관리하는 것은 숙명과도 같은 외교적 과제다. 대통령실이 어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당사국들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의 대만침공 같은 유사시 주한미군의 대만 파병으로 한국이 직접간접으로 미중 군사갈등의 영향권에 들지 말라는 법도 없다. 대만 해협의 안정과 평화는 동북아와 인도태평양을 넘어 세계 안보와 경제와 직결된다. 미중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극단적 행동을 자제하고 평정심을 찾아야 한다. 1996년의 3차 대만위기만 보더라도 양국에 깊은 상처를 남기지 않았는가. 이번 사태로 미중 패권 갈등이 신냉전 구도로 전환하고 ‘한미일 대 북중러’의 진영 구도마저 고착화하면 우리의 외교적 입지는 좁아진다. 북한과 러시아는 ‘파렴치한 내정간섭’이라며 미국 비난에 가세했다. 동맹국인 미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중국의 사이에서 안보 주권과 국익에 근거한 외교적 대응 능력을 키워 거세지는 대만 해협의 파고를 넘어야 할 것이다.
  • 대만해협 봉쇄에 물류 차질 불가피… 더 커진 경기침체 우려

    대만해협 봉쇄에 물류 차질 불가피… 더 커진 경기침체 우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행을 둘러싼 미중 간 충돌의 불씨가 글로벌 경제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중국의 군사·경제적 보복 예고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물류 차질은 물론 경기침체 불안 심리도 증폭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3% 하락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6% 내리며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밀렸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0.5% 포인트가 타당하다는 평가이지만 0.75% 포인트도 괜찮다”고 밝혔다. 오는 9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같은 날 “(물가 억제를 위한) 우리의 일은 전혀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여전히 단호하고 완벽히 단합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과 7월 연이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연준이 향후 인상 속도를 조절하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71%에서 이날 60.5%로 떨어졌다. 반면 자이언트 스텝이 이뤄질 확률은 전날 29%에서 39.5%로 치솟았다. 펠로시의 대만행은 중장기적 악재로 꼽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신냉전이 악화할수록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을 주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크리스틴 비털리 투자 분석가는 “앞으로 대만 문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공급망 문제를 일으킬지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전방위적 ‘무력 시위’에 나서면서 세계 물류에도 단기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천연가스 공급업체들은 북아시아로 향하는 일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항로를 변경하거나 운항 속도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주말 대만과 일본으로 가는 화물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운 회사들은 이같이 중국의 군사 대응으로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항로 가운데 하나인 대만 해협을 이용하기가 어렵게 되자 대안을 모색 중이다. 중국이 대만 인근 군사 훈련을 예고함에 따라 중국이 지정한 비행금지구역을 통과하는 우리나라 국적 항공기 100여편의 운항 차질도 예상된다.
  • 中,가오슝 16㎞ 근접해 실탄훈련…대만“영공·해상 막혔다”규탄

    中,가오슝 16㎞ 근접해 실탄훈련…대만“영공·해상 막혔다”규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불장난하면 타 죽는다”는 베이징의 위협을 무릅쓰고 대만을 방문했지만 전 세계가 우려한 미중 군사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군이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예고하고 대만과 인접한 해변에 장갑차를 줄지어 배치하는 등 반격을 장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펠로시발 후폭풍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기자들에게 “펠로시의 대만 방문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았다. 그의 행보가 위기나 무력 충돌을 일으키는 소재가 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미 의회 전현직 의원들이 수시로 대만을 드나든 만큼 하원의장이 못 갈 이유는 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중국은 백악관의 주장을 일축하며 전방위적 보복을 예고했다.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날 오전 푸젠성 샤먼의 한 해수욕장에서 장갑차와 탱크 등이 인파를 가로질러 지나가는 영상이 올라왔다. 피서객들은 갑작스러운 군사 행렬에 크게 놀란 모습이었다. 푸젠성은 대만과 마주 보고 있어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곳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2일 밤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긴급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다. 셰펑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펠로시 의장이 천하의 나쁜 짓을 저질렀다. 고의로 불장난을 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2일 밤부터 대만 주위의 해·공역에서 연합 군사행동을 개시했고, 4~7일에 대만을 포위해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 사격을 실시한다. 특히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과 근접한 남서쪽 훈련 구역은 대만 본토와 거리가 10마일(약 16㎞)도 떨어지지 않았을 정도로 가까워 공포감 조성을 극대화하려는 노림수로 보인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훈련은 대만의 영공과 해상을 봉쇄하는 것과 같다”고 규탄했다.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기고에서 “펠로시의 영향은 그가 집으로 돌아간 뒤부터 수년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며 “미중 경쟁의 속도와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그 중심에 대만이 놓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머지않아 대만해협 중간선을 무력화하는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장기 집권을 성사시켜야 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선 ‘왜 미국과 대만의 도발에 맞서지 않느냐’는 지지 세력의 요구를 무시하기 어렵다. 미군은 양안 충돌을 차단하고자 1955년 대만해협에 중간선을 그었고, 중국은 ‘현상 유지’ 차원에서 이 선을 묵인했으나 대만의 독립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2020년 “중간선은 없다”고 선언했다. 앞으로 베이징은 서구 세계의 ‘항행의 자유’ 작전 등을 문제 삼으며 대만을 상대로 본격적인 군사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 주석이 중국 경제를 추락시킬 수 있는 위기로까지 갈등을 키우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다. ‘세계 최강’ 미국과의 전면전에 나서면 손실이 너무 크다. 중국 지난대 국제관계학 천딩딩 교수는 “분명히 매우 강한 반응이 있겠지만 통제 불능 상황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펠로시 “시진핑, 인권무시”…中, 대만 72시간 봉쇄

    펠로시 “시진핑, 인권무시”…中, 대만 72시간 봉쇄

    중국의 강력 반발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권과 법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강조했다. 미국과 대만이 중국 견제를 위해 경제·안보 밀착까지 확약하자 중국은 한시적 ‘대만 봉쇄’로 평가되는 고강도 무력 시위와 사실상의 경제 제재 등 ‘쌍끌이 보복’에 나섰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오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50분간 진행한 비공개 회담을 하기 직전 모두발언에서 43년 전 제정된 대만관계법을 언급하며 “우리는 대만에 대한 약속을 절대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대만은 엄준한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번 방문은 세계에 미국과 대만의 단결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입법원(국회)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비판했고, 마크 리우(류더인) TSMC 회장과 화상으로 만나 미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도 논의했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홍콩 출신 민주화 인사들과 만나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도 부각시켰다. 이날 차이 총통은 펠로시 의장에게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등급 훈장인 ‘특종대수경운훈장’을 수여한 뒤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안보·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은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실력 행사로 분노를 드러냈다. 4일 낮 12시부터 72시간 동안 대만을 전면 포위하는 형태로 6개 해역에서 선박, 항공기의 운항까지 봉쇄하는 전례 없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한다. 일부 훈련 지역에는 대만 영해도 포함돼 있다. 중국 CCTV 방송에 따르면 대만해협을 담당하는 동부전구 훈련 모습에 젠(J)20 스텔스 전투기, 탄도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 차량(TEL)까지 등장했다. 중국은 대만 독립 성향 재단에 자금을 지원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금지하고 천연모래 수출과 냉장 갈치 수입도 차단한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일부 미국 정객(펠로시 의장)이 중미 관계의 ‘트러블 메이커’로 전락했다”며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있어야 할 (보복) 조치는 모두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대만 방문을 마치고 3일 오후 9시 26분쯤 한국에 도착했다. 미 하원의장 방한은 2002년 데니스 해스터트 당시 의장 이후 20년 만이다.
  • 대만 찍고 한국 온 펠로시, 오늘 JSA 방문…尹은 안 만나

    대만 찍고 한국 온 펠로시, 오늘 JSA 방문…尹은 안 만나

    김진표 국회의장과 북한·경협 등 논의윤 대통령은 ‘휴가 중’으로 만남 불발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대만 방문을 마치고 3일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미국 하원의장 방한은 2002년 데니스 해스터트 당시 의장 이후 20년 만이다. 펠로시 의장은 공동경비구역(JSA)를 방문하고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중으로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경기 오산 공군기지 착륙…용산 이동대통령실 “국회의장 협의서 성과를” 펠로시 의장을 포함한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탑승한 C-40C 전용기는 이날 오후 9시 26분쯤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펠로시 의장은 오산에서 용산으로 이동해 한 호텔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4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양국 의장은 국회 접견실에서 북한 문제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경제 협력, 기후위기 등 현안에 대해 약 50분간 회담한다.양국 의장은 회담에 관해 공동 언론발표를 한 다음 오찬을 할 계획이다. 이후 펠로시 의장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JSA에서 대북 메시지를 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란다”면서 “하원의장의 방한을 환영하며 한미 양국 국회의장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하원의장과 만나는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날 오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캄보디아로 출국해 펠로시 의장과 만나지 않았다.펠로시, 대만·한국 이어 일본도 방문 예정中 “모든 필요한 조치 취할 것” 무력시위 펠로시 의장은 미국 연방하원 의원단을 이끌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을 거쳐 방한했고 이어 일본도 방문한다. 대표단에는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타카노 하원 재향군인위원장, 수전 델베네·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연방하원의원,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이 포함됐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전날부터 대만을 방문했다.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미국 최고위급 인사다.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대만 인근에서 무력 시위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도 대만 인근에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 군함 4척을 전개했고, 중국은 항모 랴오닝함을 이동시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중국은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대만 문제는 절대로 민주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에 관한 문제”라면서 “우리는 한다면 한다. 관련 조치는 결연하고 힘있고 실효적일 것이며 미국과 대만 독립 세력이 계속 느끼게 될 것”이라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경고했다. 화 대변인은 “왕이 외교부장이 오늘 담화를 통해 중국은 모든 결연한 조치를 채택해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로 인해 생기는 모든 문제는 미국 측과 대만 분열 세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미,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 북한도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라며 중국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한국을 찾아 그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심화할수록 북한 핵실험 등 도발 억제와 북핵공조, 한국의 외교적 입지 등 한반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펠로시 “中, 대만 민주주의위협하는데 가만 둘 수 없어” 한편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기고문에서 “대만 방문은 대만, 그리고 모든 민주주의 국가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세계가 전제주의와 민주주의 가운데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이번 순방에 올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미국의 대만 관계를 규정한 ‘대만관계법’을 거론하면서 미국에 대만을 수호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대만에 방어용 무기를 제공할 근거를 담은 이 법은 ‘대만의 미래를 보이콧이나 금수 조치를 포함해 평화적이지 않은 수단으로 결정하려는 어떤 시도도 서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자 미국에 심각한 우려로 여긴다’고 규정한다고 펠로시 의장은 강조했다.펠로시 의장은 “오늘 미국은 그 맹세를 기억해야 한다”며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이 대만과의 긴장 수준을 극적으로 높이면서 대만의 안보가 위협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 정부기관들을 겨냥해 연일 사이버공격을 하고, 세계 기업들에 대만과 경제 관계를 단절하라고 압력을 가하면서 대만과 협력하는 국가들을 겁주는 등 대만을 경제적으로 압박한다고도 비판했다. “미-대만 단결 어느 때보다 중요”“‘하나의 중국’ 정책과 상충 안돼” 그는 “거세지는 중국공산당의 공격성에 맞서 우리 의회 대표단의 방문은 우리의 민주적 파트너인 대만이 자국과 자유를 지키는 동안 미국이 함께한다는 분명한 선언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홍콩 민주화 시위 탄압, 티베트 고유문화 말살, 신장 위구르족 학살, 중국 내 반체제 인사 체포 등을 저질렀다면서 “우리는 중국공산당이 대만 그리고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는 동안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고도 말했다.또, 1991년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추모 성명을 낭독했다가 공안에 쫓겨난 경험을 언급하면서 “이후에도 시진핑 대통령이 권력을 더 움켜쥐면서 중국의 지독한 인권 기록과 법치주의에 대한 무시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대만의 단결은 대만에 사는 2300만명뿐 아니라 중국이 억압하고 위협하는 다른 수백만명에게 오늘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현 상태를 바꾸기 위한 중국이나 대만 어느 일방의 시도에 반대한다면서 펠로시 의장은 이번 방문이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포착] “왔다!” 펠로시 전용기 대만 착륙 순간 ‘함성’…긴박했던 7시간 (영상)

    [포착] “왔다!” 펠로시 전용기 대만 착륙 순간 ‘함성’…긴박했던 7시간 (영상)

    2일(이하 현지시간) 밤 10시 44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전용기가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착륙했다.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대만 땅을 밟은 역사적 순간이었다. 펠로시 의장이 탄 미 공군 소속 보잉 C-40C SPAR19편 전용기는 2일 오후 3시 40분쯤 말레이시아 수방공항에서 이륙했다. 통상 5시간인 비행시간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항로를 피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영공으로 우회하면서 7시간으로 늘었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항모 랴오닝함을 칭다오항에서 출항시켰으며, 1일에는 산둥함을 싼야항에서 출항시켜 대만해협 인근에 머물게 했다. 2일에는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대적 무력시위를 예고했다. 이처럼 중국이 군사력 사용을 시사한 가운데 펠로시 의장 전용기가 대만에 다가가자 긴장은 점점 고조됐다. 실제로 2일 오전 중국군 전투기 4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했다.미 해군은 대만과 멀지 않은 필리핀해에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 전함 4척을 전개했다. 같은 날 오후 8시쯤에는 일본 오키나와 소재 미군 가데나기지에서 미 공군 전투기 8대와 공중 급유기 5대가 이륙해 남쪽으로 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NHK는 미 군용기가 펠로시 의장 전용기 지원 임무를 수행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잠시 뒤 중국 중앙(CC)TV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Su-35 전투기가 대만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용기가 대만에 가까워질 무렵에는 중국군 군용기 21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여정에서 중국과 미국 군용기가 극한 대치를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우여곡절 끝에 펠로시 의장 전용기가 쑹산공항에 등장하자, 대만 국민 사이에선 환호성이 일었다. 늦은 시각까지 공항 앞을 지킨 국민들은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전용기를 향해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렸다. 대만 랜드마크인 타이베이101 빌딩은 ‘웰컴 투 타이완’((Welcome to TW), ‘스피커 펠로시’(Speaker Pelosi·미 하원의장의 공식명칭인 스피커 오브 하우스의 줄임말), ‘쌩큐’(Thank you) 등의 문구가 담긴 조명쇼로 펠로시 의장을 환영했다. 물론 모두가 펠로시 의장을 환영한 것은 아니다. 친중 성향 시민들은 타이베이 시내에서 의장의 방문을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추악한 미국인’, ‘미국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는 내용의 손팻말과 현수막도 등장했다.펠로시 의장은 공항 도착 직후 낸 성명에서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일 낮 차이 총통을 만난 자리에서는 “우리는 대만에 대한 약속을 절대 저버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대만을 찾았다”며 “대만은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이번 방문은 미국과 대만 간 연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펠로시 의장은 말했다. 이에 차이 총통은 “대만은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미국 의회, 행정부와 공급망을 포함한 모든 방면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에게 대만 최고 등급 훈장을 수여했다.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 뒤 연 기자회견에서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대만의 여러 회의 참여를 방해한 것은 매우 분명하지만 중국은 사람들이 대만으로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현상 유지를 지지하며 대만에서 무력에 의한 어떤 것도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을 미 의회에 초청하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물음에는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그런 행사가 없었다면서도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정부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반드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나쁜 결과는 반드시 미국과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으로 중국을 제압하려고 시도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끊임없이 왜곡하며 대만과의 공식 왕래를 강화해 대만 독립·분열 활동을 뒷받침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불장난으로, 불장난하는 사람은 반드시 불타 죽는다”고 맹비난했다.
  • [펠로시 대만 방문] 경고 사격도 없었던 중국, ‘이것’만은 얻었다

    [펠로시 대만 방문] 경고 사격도 없었던 중국, ‘이것’만은 얻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 밤 결국 대만에 도착했다. 군사적 위협이 도사리고 있긴 하나, 우려했던 무력 충돌은 없었다. 중국은 군사적 도발을 암시하는 위협부터 실탄훈련까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입성을 막으려 애썼다. 심지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달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 전화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하며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했지만 소용없었다. 일각에서는 우발적 무력 충돌 또는 중국의 경고 사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1995~1996년 리덩후이 당시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대면해협 위기가 발생했는데, 이때 중국은 대만 북쪽 해상에 미사일 6기를 발사했고, 미국은 항공모함 니미츠함을 출동시키는 등 위기가 조성된 실제 사례가 있다. 중국과 미국의 전면전, 가능했을까? 그러나 중국이 미국 권력 서열 3위의 최고위급 인사가 탄 전용기를 향해 실제 무력 도발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모두에게 전면전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오는 10월 제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역대 그 어떤 지도자보다 강한 통치력을 원하는 시 주석은 3연임 확정 이전까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길 원한다.▲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포기하지 않은 ‘제로 코로나’ 정책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 등 거대 기업에 대한 천문학적 벌금 명령 ▲부동산 거품으로 인한 금융 위기 해소를 위한 정부의 직접 개입 등 모두 중요한 당대회를 앞두고 국내외 안정을 위한 선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시 주석은 자신의 3연임을 결정하는 중요한 당대회에 앞서 국내외 안정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미국의 도발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상징하는 모종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있지만 군사적 조치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이 중국에 앞선다는 현실도 중국이 전면전을 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이 중국과의 물리적 충돌을 피해야 했던 이유도 명확하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낮은 지지율로 고심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실제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도, 시 주석도 정면충돌로 이어지는 시나리오는 배제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양국은 무엇을 얻었을까. 미국이 얻은 것은?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관은 2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이다 ▲전에도 다른 의원들이 다녀왔고 이번 펠로시 의장 방문 역시 전혀 새로울 게 없다 ▲의장이 가기로 결정했다면 필요한 지원을 다 할 것 등 3가지로 정리했다.만약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무산됐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의 협박에 무릎을 꿇었다는 비판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이는 11월 중간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의식하듯 당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우려했지만, 결국 입장을 바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일로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지긴 했으나, 무력 충돌 없이 대만을 지지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태도를 다시 한 번 강조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이 얻은 것은? 중국은 비록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막지 못했지만, 러시아와 한층 더 돈독해지는 계기를 얻었다. 전날 러시아 크렘린궁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미국의 이러한 행동은 중국을 극도로 도발하는 것이며, 이 지역의 상황을 악화시키고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AP통신은 3일자 보도에서 "크렘린궁의 발언은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절대적인 연대’를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중국의 유대는 더욱 긴밀해졌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시 주석 앞에 산재해있던 국내 이슈들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탓에 국민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저명 언론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2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강제 봉쇄와 막대한 정부부채 등과 관련해 시 주석에 대한 중국 내 비판 여론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모든 이슈를 덮어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펠로시 의장의 한국 방문 환영"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직후에 한국을 찾는 데 대해 "펠로시 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당연히 펠로시 의장의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 국회의장 간의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면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역내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기조하에서 역내 관련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관해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 [포착] 중국군 탱크들, 해수욕장에 등장…물놀이 피서객들 ‘깜짝’(영상)

    [포착] 중국군 탱크들, 해수욕장에 등장…물놀이 피서객들 ‘깜짝’(영상)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과 중국,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피서객으로 가득 찬 해수욕장에 중공군의 탱크 수 대가 등장했다. 스페인 유로위클리뉴스, 미국판 더 선 등 해외 언론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대만과 인접한 중국 해양도시인 푸젠성(省) 샤먼의 한 해수욕장에 군용장비를 실은 장갑차와 탱크, 해군 함정 등이 등장해 물놀이 피서객들을 놀라게 했다. 샤먼은 대만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 영토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저지하려던 중국은 대만과 맞붙은 샤먼시에 지상군의 대공미사일과 탱크, 다연장 로켓포 등 중화기들을 집결시켰다.이 과정에서 일부 탱크와 군용차량이 남녀노소가 물놀이를 즐기던 샤먼의 한 해수욕장을 통과했고, 당시 현장에 있던 피서객들이 촬영한 영상이 SNS 등을 통해 공개됐다. 수영복을 입은 어린아이들은 갑작스러운 탱크의 등장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군은 이날 남부·동부·북부전구에서 동시에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도착이 임박하자 대만 해역을 포위하며 실탄훈련도 실시했다. 특히 대만해협과 맞닿은 푸젠성의 민간 항공 비행을 통제해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협적인 메시지를 내보냈다. 실제로 푸젠성 샤먼시에서는 지난밤 경보 사이렌이 울렸고, 장갑차 등이 긴 행렬을 이뤄 다리를 건너거나 도심을 지나거나 주민의 이동이 통제되는 모습도 공개됐다. 중국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호와 산둥호도 각각 모항인 칭다오항과 싼야항에서 출항했다.  미국은 이에 맞서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를 대만 동쪽 500km 해역까지 접근시켰다.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중국의 이 대만을 둘러싸고 무력으로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대만은 펠로시 의장이 도착한 뒤 최소 200명 이상의 경찰과 정보 요원을 투입해 경호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이 엄중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무단 방문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고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훼손했으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이익을 침해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동시에 4일부터 대만 주변에서 실탄을 활용한 전방위 사격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대만을 포위하는 훈련 해역에는 대만의 제2 도시인 가오슝에서 불과 20km 거리에 위치한 곳도 있다. 이에 대해 대만 안팎에서는 중국군의 동시 다발적이고 전방위적인 군사 행동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에 대한 보복조치이자, 군사적 압박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2일 밤 10시 45분경 대만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3일 오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난 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이후 대만 입법회(의회)를 방문해 여야 지도부를 만나고 반중체제 인사들과 면담을 가진 뒤 4~5시경 대만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 대만 찾은 펠로시 “시진핑, 인권·법치 무시”… 백악관 “주권 침해 아냐”

    대만 찾은 펠로시 “시진핑, 인권·법치 무시”… 백악관 “주권 침해 아냐”

    중국의 강력한 반발 속에 대만 땅을 밟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를 강조하는 내용의 첫 메시지를 내놨다. 펠로시 의장은 2일 밤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한 직후 낸 성명에서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자신의 대만 방문이 공산국가인 중국에 맞선 미국의 민주주의 수호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대만 도착과 동시에 공개된 ‘내가 의회 대표단을 대만으로 이끄는 이유’라는 제목의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도 “이번 방문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한국·일본 등 상호 안보와 경제적 파트너십, 민주적 거버넌스에 초점을 둔 태평양 지역 순방의 일환”이라며 대만 방문의 이유를 부각했다. 특히 대만의 민주주의가 현재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은 폭격기·전투기·정찰기 순찰을 대만 방공구역 근처, 심지어 그 너머로까지 강화했고 미 국방부는 중국군이 대만을 무력 통일하고자 비상사태를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을 지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은 매일 대만 정부기관에 수십 건의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고, 대만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고 글로벌 기업에 대만과의 관계를 끊으라고 압력을 가하고 대만과 협력하는 국가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홍콩 사태와 티베트, 신장에서의 소수민족 탄압 등을 비난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을 강화하면서 혹독한 인권 기록과 법치에 대한 무시는 지속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어떤 위협에도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의 방문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도 100% 일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당국의 강한 반발과 비판을 의식한 듯 “미국은 호전적인 레토릭에 의한 위협에 겁먹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방문이 위기나 무력 충돌을 야기하는 자극적인 이벤트가 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CNN 출연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통화에서 재확인했듯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며,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의 자기방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나와, 현장] 동물을 구조하면 불행해지는 이유/이주원 탐사기획팀 기자

    [나와, 현장] 동물을 구조하면 불행해지는 이유/이주원 탐사기획팀 기자

    ‘기후 우울증’이란 용어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기후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데서 느끼는 무력감이다. 많은 환경 운동가들은 정해진 미래에서 오는 우울감에 시달린다. 기후위기 앞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기후위기를 아무리 외쳐도 사람들은 듣지 않고, 그들의 우울감은 깊어진다.  최근 서울신문이 보도한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시리즈를 취재하며 만난 많은 동물 구조자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구조자 역할을 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TV에 나오는 유명 동물행동 전문가나 스타 수의사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한다. 또 대형 동물권 단체만큼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물구조에 평생을 바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버려진 동물을 죽음에서 구한다. 길거리나,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유기동물을 데려온다. 사비로 정성껏 치료해 주고, 다시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한다.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구조해도 밀려드는 유기동물에 구조자들은 지쳐 간다. 특히 여름은 ‘우울증의 계절’이다. 많은 개가 전기꼬챙이에 죽어 나가는 복날 철만 되면 우울감은 극심해진다. 사비로 사설보호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휴가철마다 몰래 동물을 버리고 가는 사람들 때문에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후원을 받기가 어렵더라도 주소와 전화번호를 잘 공개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신고로 철폐된 불법 개농장 업주들의 보복이 이어져 아예 구조를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  동물을 버리는 사람만 정신적 고통을 안겨 주는 건 아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개인이 3마리를 넘게 동물을 입양할 수 없도록 규정을 바꿨다. ‘한도’를 다 채운 구조자들은 지인들의 이름을 빌려 동물을 입양한다. 관리·감독이 허술한 보호소의 허점을 노린 편법이다. 하지만 죄 없는 동물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보다야 이렇게라도 하는 게 정신적 고통을 덜어 내는 일이다. 한 구조자는 “구조자들끼리는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이라는 말만 습관처럼 하고 있다”며 “개농장, 번식장,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견이 지금도 수백만 마리인데, 구조에는 한계가 있으니 계란으로 바위치기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다.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니 너희가 책임져라’는 식이다. 수의사들의 ‘연민피로’는 뉴스거리고, 구조자들의 정신적 고통은 관심 밖이다. 동물권을 외치는 건 너무나 불행한 일이다.
  • 中당대회·美선거 앞두고 정치적 폭발성 커… 치킨게임 치닫나

    中당대회·美선거 앞두고 정치적 폭발성 커… 치킨게임 치닫나

    3연임 앞둔 시주석에 대형 악재바이든도 11월 선거에 여론 의식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을 단행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어느 한쪽도 양보할 수 없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이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암시하며 반발하자 미국도 펠로시 의장 보호를 위해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천명해 두 나라 간 긴장이 최고치로 고조됐다. 2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미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이 유독 논란이 되는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중간 경쟁 관계에 더해 대만 문제가 지닌 정치적 폭발성 때문이다. 우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입장에서는 자신의 3연임을 결정할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상당한 악재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공산당 내부에는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인정하는 대신 그에게 ‘대만과의 통일’이라는 대업을 이끌 책임을 요구한다’는 암묵적 합의가 형성돼 있다. 그가 대만 통일을 완수하면 ‘아편전쟁 이후 외세에 의해 분열된 영토를 모두 회복한 지도자’로 역사책에 기록된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이 중국이 군사적 요소를 포함해 전례 없는 수위의 대응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물러설 수 없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무산됐다면 안 그래도 불안한 11월 중간선거가 더 힘들어졌을 수 있다. ‘세계 최강 미국이 중국의 위협에 굴복했다’는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어서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대만행에 반대했지만 이후 태도를 바꿔 “무사히 대만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대만 문제는 미중 갈등이 상징적으로 응축된 사안이다. 두 나라 모두 ‘하나의 중국’을 외치지만 해석은 ‘동상이몽’이다. 베이징의 주장에는 ‘무력을 써서라도 대만을 중국의 합법적 통치 범위에 포함시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반면 워싱턴은 ‘대만이 중국이 일부임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베이징이 힘으로 타이베이를 점령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석한다. 중국은 미국의 태도가 내심 못마땅했지만 국력차를 감안해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그러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중국을 사실상의 적으로 규정하고 압박에 나서자 ‘이대로 두면 대만을 미국에 빼앗길 수도 있겠다’고 판단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양측간 갈등에 불을 붙였다. 다만 양국 모두 대규모 정치적 행사를 앞두고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반길리 없다. 당장 물리적 충돌에 나서는 것도 두 나라가 염두에 둔 ‘바람직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앞서 1995년 리덩후이 당시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은 대만 인근 해역으로 미사일을 발사했고, 미국도 항공모함 2대를 보내 응수하는 식으로 ‘짜고 치듯’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시 주석이 전면전을 감수하며 군사 도발을 감행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 美 “겁먹지 않아”… 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12시간만 머물며 中 자극은 최소화할 듯

    美 “겁먹지 않아”… 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12시간만 머물며 中 자극은 최소화할 듯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5년 만에 최고위급으로 2일 밤늦게 대만을 방문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간 긴장이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다. 백악관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성사돼도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는다”고 달랬지만, 중국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제되지 않은 분노를 쏟아 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 하반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둘 다 물러설 수 없는 대치 국면을 연출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미 의회 의원들의 대만 방문은 드물지 않다. 우리는 (중국의) 수사나 잠재적 행동에 겁을 먹어선 안 된다”며 “펠로시 의장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의 반발에 대비가 돼 있느냐’고 묻자 “(중국군이) 대만 해협 내에서 대만 밖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군사적 도발이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대규모로 항공기가 진입하는 작전 등을 예상한다”며 “(그럼에도) 자유롭고 안전하며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려는 우리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중국의 위협에 굴복해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그는 기자회견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이 바뀐 것이 아니고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밝혀 베이징에 대한 자극을 최대한 피했다. 펠로시 의장이 이날 밤 10시 30분에 도착해 3일 오전 10시에 출국하는 등 12시간도 안 되는 일정을 잡은 것도 같은 취지로 읽힌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미 국방부가 펠로시 의장의 비행 일정을 미리 중국에 전달하고 ‘대만에 대한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중국 정부에 강조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격노를 숨기지 않았다.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가능성까지 열어 둔 시 주석의 카리스마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측의 입장과 태도는 명확하다”며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지면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상황의 심각함을 강조하려는 듯 평소보다 급이 높은 화 대변인을 내세웠다. 중국은 1995년 6월 7일 리덩후이 당시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하자 다음달 21~26일 중국 북서부 신장미사일기지에서 대만 북부 동중국해 공해상으로 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항공모함 2대를 파견했다. 로이터통신은 2일 “중국 군용기 여러 대가 오전부터 대만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하고 있다. 중국 군함들도 중간선 가까이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펠로시의 대만 방문이 현실화되면 ‘곧바로 중간선을 넘어 대만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그럼에도 대만은 미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의 방문을 ‘미국의 대만 방어 공약’ 강화로 여겨 환영하고 있다.
  • 펠로시 대만 땅 밟았다… 미중 일촉즉발

    펠로시 대만 땅 밟았다… 미중 일촉즉발

    25년 만에 美최고위급 방문미국 내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무력행사까지 시사한 중국의 위협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려에도 2일 대만 방문을 강행했다. 1997년 뉴트 깅그리치 미 하원의장 이후 25년만에 최고위급의 방문이다. 백악관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치 않는다며 달랬지만,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 일정을 발표하는 등 미중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TVBS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는 이날 밤 10시 45분(한국시간 밤 11시 45분)쯤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착륙했다. 펠로시 의장이 밤 늦게 입국했고 체류기간도 3일 오후 4~5시까지로 만 하루가 안되지만 일정은 가볍지 않다. 대만 연합신문망의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타이페이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1박 후 3일 오전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업체인 TSMC와 화상면담을 한 후, 입법원(국회)을 방문하고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면담 및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추궈정(邱國正) 국방부장 등 국방·안보수장들도 배석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펠로시 의장이 3일 오후 인권운동가들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대만 언론들은 ‘톈안먼(天安門) 항쟁’의 학생 지도자인 우얼카이시(吾爾開希)를 포함해 대만·홍콩·중국 인권운동가들이 자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강한 반발에 펠로시 의장이 이번 방문에서 중국을 자극하는 행보는 최소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이 일정을 그대로 소화한다면 정관계는 물론 재계 및 인권분야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중국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1일부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들렀다가 이날 대만에 도착했다. 이후 한국, 일본 등을 찾는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 강행에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면 대형 악재가 될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 하반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둘다 물러설 수 없는 대치 국면을 연출해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미국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화가 없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중국에 대한 지나친 자극은 피했지만 “하원의장은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는 원칙은 강조했다.반면 중국 외교부는 중국중앙(CC)TV를 통해 이날 밤 공개한 성명에서 “반드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후과는 반드시 미국과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 책임져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과 실탄 사격을 실시한다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군사적 대응으로 대만해협 주변에서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이날 CCTV는 펠로시 의장이 도착하기 직전인 이날 밤 10시 25분쯤 중국군 su-35 전투기가 대만해협을 횡단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대만 국방부는 관측된 바 없다며 부인했다. 반면 미 해군도 대만과 멀지 않은 필리핀해에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전함 4척을 전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해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이 도발하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대만에선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그의 방문을 ‘미국의 대만 방어 공약’ 강화로 여겨 정치권에서는 환영 메시지가 이어졌고 음식점, 카페 등은 환영 할인 이벤트도 벌였다. 펠로시 의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그의 숙소 앞에서는 친중 시위대가 “미국이 대만을 우크라이나처럼 만든다”며 시위를 벌였고, 독립 성향 시위대도 맞불 집회를 열었다.
  • [대만은 지금] 펠로시 효과? 중국, 대만에 무력도 모자라 무역보복까지 

    [대만은 지금] 펠로시 효과? 중국, 대만에 무력도 모자라 무역보복까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 대만에 도착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돌연 대만 100개 기업의 식품에 대해 수입 중단을 발표했다. 대만의 식품 산업을 비롯해 농수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2일 대만 연합보, 중앙통신 등은 중국이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여러 곳에서 군사훈련과 함께 보복 조치로 대만에 이러한 제재를 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전날 대만의 식품 제조업체들이 관련 규정을 위반해 수입을 긴급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수입 식품의 등록 관리 규정에 따라 등록디지 않은 대만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만 기업이 등록한 58개 식품 분류, 3200개 품목 중 현재 ‘잠정 수입 중단’으로 표기된 제품 수는 무려 2066개로 65%에 달한다. 수입 중단 조치를 받은 100개 이상 업체 중 이메이(義美), 웨이취안(味全), 웨이리(維力), 자더(佳德) 등 대만의 유명 식품 제조업체도 포함됐다.  베이징 소식통은 밤낮으로 작업해 이러한 중대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도 펠로시의 대만 방문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일찌감치 무역 관계자들은 이번 일에 대한 영향력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시인했다.  소식통은 이러한 식품, 의약품 등은 대만산 파인애플, 과즙 등 농수산품을 이용하는데 일단 수입이 중단되면 대만 식품업, 농수산업에 큰 타격을 준다. 특히, 대만 농민, 어민에게 직접적인 충격을 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인해 중국은 필연적으로 더 많은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중국은 살충제 등 금지 약물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대만산 파인애플, 석가, 연무, 우럭바리(그루퍼)의 수입을 금지했다. 대만 농업위원회는 그외 대 중국 수출이 50~70%에 이르는 다른 농수산물에 대해서도 이러한 조치를 당할 수 있다고 보고 예의주의하고 있다. 천지중 농업위원회 주임은 최근 과거 대만 과일 수출 중 80%가 중국이라는 단일 시장에 의존했지만 현재는 40-50%로 줄었다며 향후 계속 중국 의존도를 낮춰 갈 것이라고 밝혔다.  2일 대만 농업위원회는 “중국이 우리나라 기업 제품의 수입을 중단한 이유를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중국은 식품회사 명단 등록을 시행하고 있는데, 대만의 경우 대만 식약서와 중국이 설립한 ‘양안식품안전협의’의 플랫폼을 사용 중이라며 “중국으로 수출하는 식품 목록을 이곳에서 등록하고 중국에서 요구하는 분류 산업에 대해서도 협력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만 재정부 수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021년 대만의 중국(홍콩 포함)의 가공 식품 수출액은 6억4621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32%를 차지했다. 2020년과 2019년 수출액은 각각 6억 5956만 달러(37%), 7억 1715만 달러(38%)였다.
  • ‘불장난 말라’던 중국, 美펠로시 대만 강행 분위기에 전방위적 무력 시위

    ‘불장난 말라’던 중국, 美펠로시 대만 강행 분위기에 전방위적 무력 시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유력해진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대만 상공을 위협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2일 오전 두 차례 중국인민군 군용기 두 대가 대만해협 서남부 중간선에서 접근해 위협적인 근접 비행을 반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 일행의 대만 방문 계획은 대륙(중국)에게 큰 불만을 일으키는 원인이 됐고, 대만 서남부 상공을 교란하는 전투기 출연으로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는 이날 오전 8시 2분, 21분 두 차례 대만해협 서남부 중간선을 잠시 건드리고 돌아가는 위협적 움직임을 계속했으며 대만 군용기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근처에서 대기 상태 중이다.  또, 한때 중국 군용기가 대만 상공 고도 8천 미터에 이르는 등 도발적인 교란 행위를 계속하자 인근에 대기 중이었던 대만 군용기가 경고 방송을 하는 등 첨예한 긴장이 고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중국은 해상 실탄 사격훈련,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 및 대만해협 중간선 근접 비행 등 미국과 대만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중국은 이에 앞서 전날인 1일 오전 9시경에도 젠(J)-16 전투기 4대를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출격시킨 바 있다.  이 당시 주변 상공에는 대만 공군의 P-3C 대잠초계기 외에 미군 P-8A 대잠초계기, 미 공군 지상 감시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등 3국의 군용기가 비행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또,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주말 대만해협을 포함해 다섯 곳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강행했으며 중국 해사국은 1~2일 양일간 보하이해협과 남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실탄 사격 훈련을 예고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대만 공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과 함께 방공 미사일 부대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중국의 군사 도발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양상이다.
  • [속보] 중국군 전투기 다수 대만 ADIZ 진입

    [속보] 중국군 전투기 다수 대만 ADIZ 진입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중국군 전투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대만 언론은 2일 젠(J)-16 전투기 4대가 전날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해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과 함께 방공 미사일 부대의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대만해협 중간선 근처에 젠-16 전투기, 쿵징(KJ)-500 조기경보기, 윈(Y)-8 전자전기 등 다수의 중국 군용기가 비행하고 있었다고 한 군사전문가는 설명했다. 자유시보는 항공기 위치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계정 ‘대만서남공역’을 인용해 중국 군용기들이 전날 오전 9시, 9시 5분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또 주변 상공에 대만 공군의 P-3C 대잠초계기 외에 미군 P-8A 대잠초계기, 미 공군 지상 감시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등 3국의 군용기가 비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군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39일 동안 623대의 군용기를 대만 ADIZ에 진입시켰다. “중국이 대만 침공시 세계질서 파괴” 대만을 향한 중국의 무력 시위가 강화되자 군 의무복무 기간 연장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대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총통부와의 국방회의에서 군 의무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는 안을 보고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대만 내부에서도 징병제도를 강화할 필요성이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 회장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경제 혼란을 초래할뿐만 아니라 세계 질서도 붕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면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의 이런 발언은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일 밤 대만 방문을 앞두고 미중 간 갈등의 파고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선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그로 인해 세계 질서가 바뀔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 칩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짚었다. 아울러 중국과 대만의 양안 관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계와 달리 반전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포착] 숨통 조이는 우크라, 헤르손 탄약고 박살…맥 못 추는 러軍 (영상)

    [포착] 숨통 조이는 우크라, 헤르손 탄약고 박살…맥 못 추는 러軍 (영상)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이 이번 전쟁의 승패를 가를 핵심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헤르손에서 러시아군 주요 보급로를 차단한 우크라이나군은 보급품 창고까지 박살 내며 러시아군 숨통을 바짝 조이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린폼은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주 스카도우스크의 러시아군 탄약고를 박살 냈다고 보도했다. 31일 밤 10시쯤 흑해 연안 항구도시 스카도우스크 러시아군 탄약고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세르히 클란 헤르손 지역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크림반도에서 반입한 보급품 창고를 파괴했다. 적군은 스카도우스크 외곽에 다량의 연료 등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탄약고 화재는 다음 날 아침까지 꺼질 줄 몰랐다. 지역 주민은 이런 불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불길은 5층 건물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파괴된 탄약고에는 탄약 등 군사 장비 외에 안토노우스키 다리(안토니우스키 다리) 복구 장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클란 보좌관은 “점령군은 탱크를 트럭으로 위장했지만, 끝내 보급품을 지키지 못했다”며 “창고는 우리 군 미사일 공격으로 박살이 났다”고 덧붙였다.길이 1.36㎞ 안토노우스키 다리는 헤르손주를 가로지르는 드니프로강에 2개뿐인 교량 중 하나이자, 헤르손 주도인 헤르손과 남부 러시아 점령지를 잇는 유일한 다리였다. 러시아군의 남부전선에서 핵심 보급로 및 퇴각로 역할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19일과 26일, 27일 세 차례에 걸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으로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파괴해 러시아군을 고립시켰다. 주요 보급로가 차단되자 러시아군은 군수물자 보급을 위해 안토노우스키 다리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곳의 노바 카호우카 댐 위 교량으로 우회했다. 이후에는 부교(浮橋) 설치를 타진했으나 보급로에 이어 보급품까지 잿더미가 되면서 이마저도 여의찮게 됐다.헤르손은 곡물 수출의 주요 통로인 흑해 인근 요충지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내륙을 연결하는 곳으로, 개전 후 러시아군이 가장 먼저 점령을 시도했을 만큼 전략적 가치가 높다.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루한스크 함락 위기 속에서도 헤르손 전선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사거리가 길고 정확도가 높은 하이마스 미사일로 러시아군 탄약고와 지휘소를 무력화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러시아의 군수 물자 허브인 브릴리우카 기차역을 공격했다. 현지언론은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시에서 남동쪽으로 40㎞ 떨어진 브릴리우카 기차역에 하이마스를 퍼부어 러시아군 군수물자를 실어 나르던 열차 40대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이 헤르손에서 집요한 반격을 이어가면서 러시아군은 주요 병력을 남부 전선으로 재배치하고 있다. 한 달간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한 도네츠크주 전선에서 병력을 빼 헤르손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만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물리치고 헤르손을 수복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흑해 함대가 주둔 중인 세바스토폴 항구를 240㎞ 앞두게 된다. 러시아군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유럽에는 자국의 전쟁 수행 능력을 과시하게 된다. 이는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 지원할 중요한 명분이 되고,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이어 나갈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헤르손 탈환 작전이 실패하면 역풍을 맞을 위험이 크다. 특히 천연가스 공급난에 시달리는 서방 국가들이 평화협정을 요구할 수 있다. 무기 보급을 서방에 의존하는 우크라이나로서는 추가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면 전쟁을 이어가기 어렵다. 일단 전문가 사이에서는 러시아군이 진지를 단단하게 구축한 동부 돈바스와는 달리, 헤르손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일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엘리엇 코언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헤르손을 되찾는 것은 뱀섬(즈미니섬) 탈환이나 모스크바함 격추보다 의미가 크다”며 “서방의 꾸준한 군사·경제적 지원 덕분에 모멘텀이 우크라이나 쪽으로 기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포착] 中 인민군, ‘미사일 영상’으로 美 펠로시에 강력 경고

    [포착] 中 인민군, ‘미사일 영상’으로 美 펠로시에 강력 경고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이르면 오늘 대만에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중국이 ‘미사일 게시물’까지 올리며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입 역할을 하는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1일(이하 현지시간) SNS를 통해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해 미중 양국간 군사적 긴장이 급속히 악화해 대규모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펠로시 의장은 미중 전쟁을 촉발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중국 인민해방군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도착 임박 보도가 나오자 SNS에 중공군의 훈련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유해공군이 미사일을 발사해 적의 기지를 완전히 파괴하는 모습과,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결연한 다짐을 담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중국 네티즌도 움직이고 있다. 홍콩 명보는 1일 ‘플라이트 레이더24′ 등 비행기 경로 추적 사이트에서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 경로를 추적하는 사람이 10만 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와 대만 TVBS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르면 오늘 대만에 도착한 뒤 차이잉원 총통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의 공식 일정에는 대만 방문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방문단이 대만 내 호텔 두 곳을 예약했다는 보도도 나왔다.미국은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빌미로 긴장을 고조시켜선 안 된다며 안전 보장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리는 펠로시 의장이 방문을 결정한다면, 중국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앞으로 어떠한 긴장 고조에도 관여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중국을 압박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어제 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은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만일 펠로시 의장이 대만 땅을 밟는다면, 1997년 뉴트 깅리치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하는 미국 하원의장이 될 전망이다.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가 대만에 착륙하지 못하도록 항공에서 저지하겠다는 뜻까지 내비친 중국에 맞서, 대만 국방부는 전쟁 ‘즉시 대비’를 위해 군인과 장교들의 휴가를 취소하고 대기 명령을 내린 상태다. 미국과 중국, 어느 쪽도 양보하기 어려운 대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올가을 3연임을 확정할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명백한 ’악재‘로 규정하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 통치자로서 대만 통일을 가장 주된 목표 중 하나로 강조해 왔으며, 대만 문제에서 단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강한 이미지를 견지해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국이 군사적 대응을 포함해 전례 없는 수위의 강경한 대응 카드를 꺼내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전망을 보이는데다, 10월 당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도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 주석 역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무산될 경우, 중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내부 비판이 쏟아질 수 있다. 반대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가 무력 충돌이라도 벌어진다면 책임론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두 경우 모두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펠로시 대만행 관측… “오늘 밤 도착해 1박”

    펠로시 대만행 관측… “오늘 밤 도착해 1박”

    아시아 순방에 나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대만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을 것이라는 대만 현지 보도가 나왔다. 중국은 닷새간의 남중국해 군사훈련 등 ‘무력시위’를 예고했고, 미 백악관은 펠로시 의장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중 간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대만 자유시보는 1일 “펠로시 의장이 말레이시아 방문 뒤 내일 밤 대만에 도착할 것이라는 외신 관측이 돌고 있는데 이 사안에 정통한 이들은 실제 그러한 계획이 있고 시기도 외부 추측과 비슷하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펠로시 의장은 3일 오전 입법원(의회)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만 외교부는 언급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런가하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펠로시 의장이 공항에 몇시간 체류하며 그곳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와 CNN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일 저녁이나 3일 오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이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CNN도 익명의 대만 고위 관리와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예상했다.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 측은 대만 방문 여부에 대해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중국은 인민해방군 창건 95주년 기념일인 이날 강경 목소리를 재차 발신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간다면 중미 관계를 심각하게 파괴해 매우 심각한 후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인민해방군은 절대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지켜봐 달라”고 군사적 대응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중국 군 당국은 2일 0시부터 6일 밤 12시까지 선박들의 남중국해 4개 해역과 그 접속수역 진입을 금지하는 한편, 군사훈련을 공지했다. 미국도 맞대응을 시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CNN ‘뉴 데이’에 “의회 지도자의 대만 방문은 드문 일이 아니다. 중국이 강하게 발언할 이유나 어떤 조치를 운운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하원의장을 지원하기 위한 어떤 조치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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