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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러軍, 미국 칠 수 있는 핵 미사일 꺼냈다 …“히로시마 원폭 12배”

    [영상] 러軍, 미국 칠 수 있는 핵 미사일 꺼냈다 …“히로시마 원폭 12배”

    미국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위해 패트리엇 등 첨단 무기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가 이에 맞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내보이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중부 칼루가주(州) 코젤스크 군사기지에 있는 미사일 격납고에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Yars ICBM)을 설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러시아의 전략로켓군에 실전 배치돼 운용 중인 야르스는 최대 사거리 1만 2000㎞로 대표적인 핵미사일 투발 수단이다. 러시아 전략로켓군의 주요 자산이자, 최대 10기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야르스 미사일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을 뚫을 수 있으며, 탄두의 위력은 150∼250㏏(TNT 화약 폭발력 기준 15만∼25만t) 규모로 알려져 있다. 영상 속 야르스 미사일은 특수 운송 및 적재 장치를 이용해 사일로(격납고)에 설치됐으며, 이번 영상에서는 사일로형 야르스를 위해 개조한 코젤스크 군 기지의 일부도 볼 수 있다.이번 영상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최신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지 단 하루 만에 공개됐다. 야르스 미사일부대 사령관인 알렉시 소콜로프 대령은 “미국과 유럽 모두 야르스 미사일의 사거리 내에 있다. 이번 훈련은 서방 국가에 보내는 메시지”라면서 “미사일이 예정대로 전투 임무에 투입될 것이라는 게 이 작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러시아 현지 언론은 해당 영상과 함께 “야르스 미사일의 위력은 일본 히로시마를 파괴한 미국 핵폭탄보다 최소 12배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군 당국이 야르스 ICBM을 마지막으로 선보인 시기는 지난 10월이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관한 정례 핵 훈련에서 시네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킨잘 미사일, 이스칸데르 전술 탄도·순항 미사일 등과 함께 야르스 ICBM의 발사 장면이 공개된 바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패트리엇 지원? 절대 안 돼!” 발끈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는 즉각 경고하고 나섰다. 주미국 러시아 대사관은 14일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한 공식 논평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미 행정부의 또 다른 도발적 행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이 늘고, 우크라이나군 훈련이 확대되고, 미국 전문가들을 전투지역에 파견하는 문제도 논의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선은 미·러 관계에 엄청난 손실을 입힐 뿐 아니라 국제 안보에도 추가적 위험을 야기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 연장과 격화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앞서 푸틴 대통령은 9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사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미국은 선제타격의 개념을 갖고 있고, 무장해제 타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자국 안보를 위해 (러시아가) 이런 개념을 채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장해제 타격’은 상대방이 보유한 핵무기 위협을 제거하거나 무력화하기 위해 선제공격을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의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시스템은 미국보다 더 현대적이고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하는 등 핵무기 사용 위협을 재차 이어갔다.한편, 러시아가 ‘발끈’한 미국의 패트리엇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 첨단 항공기, 순항 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대공 미사일이다. 올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최첨단 무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유효사거리는 70∼80㎞이며, 지상에서 24㎞까지 상승한 뒤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다.
  • ‘히잡 시위’ 유혈 진압하더니…유엔 산하 기구서 쫓겨난 이란

    ‘히잡 시위’ 유혈 진압하더니…유엔 산하 기구서 쫓겨난 이란

    이란이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자국 내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했다가 전 세계 여성의 권익 신장을 전담하는 유엔 산하 기구에서 퇴출 당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는 오는 2026년까지 남은 4년의 임기 동안 여성지위위원회(CSW)에서 이란을 제명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사회 표결 결과 찬성 29개국, 반대 8개국이 나왔고 16개국은 기권했다. 우리나라는 서방 국가와 함께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정치·경제·사회 분야에 걸쳐 보고서를 제출하고 필요 사항을 권고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이 제출한 이 결의안은 “지난 9월 이후 이란 정부가 여성과 소년의 인권을 지속적으로 훼손하고 점점 더 억압하고 있다”며 이란 정부의 과도한 무력 사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9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22세 여성 마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혀 의문사한 뒤 이란 전역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현지 당국은 지난 8일 시위에 참여한 20대 남성을 비공개로 사형시킨 뒤, 12일에는 같은 나이대 남성을 공개 교수형에 처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미국 대사는 이사회 투표에 앞서 “위원회가 내부에서부터 훼손된다면 중요한 일을 할 수 없다”며 “이란은 위원회의 신뢰성에 추악한 얼룩일 뿐”이라고 했다. 이에 아미르 사이드 잘릴 이라바니 이란 대사는 “단호하게 거부하며 강력히 비난한다”고 반발했으나 결의안 채택을 막지 못했다.
  • ‘野 단독 예산’ 경고에 與 “이재명의 민주당, 극단적 선택하지 않길”

    ‘野 단독 예산’ 경고에 與 “이재명의 민주당, 극단적 선택하지 않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에 제시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 ‘디데이’인 15일 야당 단독 수정안 처리를 예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오늘 민주당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기 바란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이재명표 예산안을 힘으로 날치기 통과시키면 3권분립과 헌법 위반이자 의회 권력 남용”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선택한 민심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전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김만배씨(화천대유 대주주) 등과 관련해 “이 대표 주변 인물들은 극단적 선택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의 단독 예산안 처리를 ‘극단적 선택’에 빗대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또 “야당이 수정안을 내 정부 예산안을 무력화시키고 일방 처리한 사례는 정부 수립 이후 단 한 차례도 없다”며 “여소야대가 있었지만, 국회가 장악한 야당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합의하고 정비한 예산도 일체 반영 안 하고 오늘 자신들이 삭감한 안(案)만 가지고 일방 통과를 협박하고 있다”며 “해도 해도 너무하다. 이게 바로 대선 불복이고 정권 흔들기”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계속 발목 잡고 일방적으로 수정안을 통과시키면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이 부담해야 하고, 국민들이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모로코 수비진 부상 악령이 아프리카 첫 결승행 발목 잡아

    모로코 수비진 부상 악령이 아프리카 첫 결승행 발목 잡아

    아프리카와 아랍권 최초의 월드컵 결승 진출을 벼르던 모로코의 발목을 잡은 것은 예리하고 다채로운 프랑스의 공격이 아니라 부상 악령이었다. 모로코는 15일(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에서 0-2로 완패, 18일 0시 아르헨티나와의 3, 4위전으로 밀려났다. 적어도 북아프리카와 무장단체 하마스 창립 35주년을 맞은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 프랑스 등 서유럽의 모로코 이주민 사회 등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서 피곤한 몸을 일으켜 프랑스 문전을 두들겼지만 열지 못했다. 전반 무렵 퍽퍽 쓰러지는 모로코 선수들을 보며 안타깝고 착잡했다. 선발 명단에는 190㎝의 장신 수비수 나이프 아구에르드(웨스트햄)의 이름이 올라가 있었지만 그는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몸상태가 아니었던 것이다. 아구에르드 대신 아슈라프 다리(브레스투아)가 투입됐다. 하지만 경기 시작 5분 만에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아구에르드와 센터백 조합을 이루는 로맹 사이스(베식타스)는 전반 20분 무렵부터 코치진에게 교체해달라고 손짓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 21분 교체됐다. 모로코의 돌풍을 이끈 것은 단단한 수비였다. 아구에르드와 사이스 센터백 조합에다 각각 프랑스와 독일 최강 구단 파리생제르맹(PSG)과 바이에른뮌헨에 몸담고 있는 아슈라프 하키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측면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스페인 라리가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인 야신 부누가 지켰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 8강전까지 5경기 1실점에 그쳤는데, 1실점마저 아구에르드의 자책골이었다. 그러나 준결승전에선 모로코가 강점을 살릴 수 없었다. 수비진을 덮친 부상 악령 때문이었다. 8강전 사이스는 부상으로 일찍 경기를 마쳤다. 그에 앞서 부상을 당한 아구에르드와 마즈라위는 8강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세 선수 모두 프랑스전 선발 명단에 복귀했지만 정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건 애초에 무리였다. 마즈라위도 전반 45분만 소화했다. 모로코는 결국 준비했던 경기 계획을 제대로 펼쳐 보이지 못했다. 프랑스의 예봉을 막기 위해 파이브백 실험을 감행했는데 사이스가 물러나면서 포백으로 다시 전환했다. 주전 수비수 셋은 후반 34분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에게 공을 건네받은 음바페가 수비수 셋을 어렵사리 뚫고 지나가다가 날린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흐르자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가 가볍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키미가 튀람을 막느라 음바페를 놓치는 바람에 모로코는 추격할 의지를 빼앗겼다. 벨기에와 스페인, 포르투갈을 연거푸 물리치고 크로아티아와 무승부를 이루며 아프리카와 아랍권의 자부심을 드높였는데 바로 그 때문에 체력을 소진해 디펜딩 챔피언에게 무력한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 거침없는 파상공세로 분전했다. 박수를 보낸다.
  • “北, 새해 7차 핵실험 타이밍 고심… 한국엔 핵무장 터닝포인트 될 것” [최광숙의 Inside]

    “北, 새해 7차 핵실험 타이밍 고심… 한국엔 핵무장 터닝포인트 될 것” [최광숙의 Inside]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북한의 도발 빈도와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7차 핵실험은 언제라도 가능한 상태다. 이에 재래식 무기로는 핵무기에 대응할 수 없다며 한국의 핵무장 담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를 만나 내년 한반도 정세를 전망하고 대북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북한이 북방한계선(NLL) 남쪽에 첫 탄도미사일 및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이 잦아지고 있다. “미중 갈등 속에서 유엔의 기능은 무력화됐다. 유엔 안보보다 블록 안보가 더 중요해졌다. 북한은 더이상 미국에 의한 유엔 대북제재를 의식할 필요가 없다. 조 바이든 정부 들어 워싱턴의 동북아시아 최대 안보 이슈는 대만이다. 워싱턴 정가에서 북한의 비중은 대만의 10분의1 수준이다. 그렇다 보니 북한은 잊히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국지적 도발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신(新)물망초 전략’을 구사하는 이유다.” -새 정부 출범 후 북한의 도발이 더 강해졌다. “진보 정부에서 보수 정부로 전환되면 남북 긴장이 고조된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천안함·연평도 포격이 대표적 사례다. 북한은 대등한 남북 관계를 참지 못한다. 갑자기 ‘갑을 관계’를 ‘갑갑 관계’로 전환하는 것은 용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남북 관계 전망은. “윤 정부는 ‘담대한 구상’이라는 대북정책으로 북한을 힘으로 관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달리 도발에 대해 주종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비례적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도발에는 응징하고,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경제협력에 나선다는 구상을 언급했지만, 남북 간 핵 문제가 얼마나 진지하게 논의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핵 문제를 미북 간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 한국의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징후가 나오고 있다. 실제 가능성은. “7차 핵실험 가능성은 앞으로 상존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핵실험은 2주 이상 국제 및 남북 뉴스 헤드라인을 지키기 어렵다. 북한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지난 여섯 차례의 핵실험은 기술적 차원에서 진행됐지만 7차 핵실험은 국제정치적 충격 속에서 진행될 것이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시점은. “북한은 엄청난 충격을 주는 타이밍을 포착하는 데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새해 어느 시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단추를 눌러야 하는 순간이 올 거다. 북한의 도발이 세진 데는 미중 갈등 속에서 우리 안보가 볼모로 잡힌 측면도 있다. 지금까지의 도발이 윤 정부에 대한 간접 응징이었다면 앞으로 비무장지대나 제2의 천안함 사건 같은 영토에 대한 직접 공격도 마다하지 않을 수 있다.” -북한이 파국으로 가는 것 같다. “북한은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 7차 핵실험을 한다고 남북 관계와 국제정치에 파국이 오지는 않는다. 북한은 핵무기 실전 배치 국가로서, 강대국으로 위상이 올라간다. 미국이 북핵 실험 지역에 국부적 공격을 하는 것도 간단하지 않다. 북한은 7차 핵실험 이후 유엔 대북제재를 해제시키는 핵군축 협상을 제안할 것이다. 보유 핵의 50% 정도를 포기하고 상응하는 보상을 받으려 할 것이다.” -그럼 북한이 진짜 원하는 것은 핵군축 협상인가. “그렇다. 핵실험은 결국 미국과 핵군축 협상을 하기 위한 것이다.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변 핵만 포기하는 핵군축 협상을 제안했다. 미국은 이를 거부했고 노딜로 종결됐다. 북한은 앞으로도 핵군축 협상을 시도할 것이다.” -한미일 공조 체제가 더 중요해지는데. “북한의 도발은 동북아 국제정치 구도하에서 한미일 공조를 유도한다. 결과적으로 북중러·한미일 대립 구도 형성을 유도하고 있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만 있으면 체제 안보에 지장이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핵에는 핵’,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핵무장 여부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공포의 균형은 핵과 핵에 의한 균형적 평형일 때만 성립된다. 한국의 핵무장 카드도 배제될 수 없다.” -북핵 억제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수단은. “1975년 핵비확산조약(NPT)에 가입한 한국이 핵을 만들 수는 없다. 핵위협 대응 대안으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전술핵 재배치가 가장 현실적이다. 1950~60년대 소련의 동유럽 핵무기 배치에 대응해 미국이 나토에 핵무기를 배치하려고 했을 때, 독일은 최초 5개국 배치 구상에서 제외됐다. 독일이 강력 반발하자 미국은 결국 20기의 핵무기를 배치했다. 직접 배치와 간접 배치는 안보 대응에서 천양지차다.” -비용도 문제 아닌가. “24시간 365일 핵을 탑재한 항공모함이 한반도 인근 해역을 이동하는 상시 순환 배치 전략은 비용이 최대 걸림돌이다. 2016년 박근혜 정부는 4차 북핵 실험 이후 오바마 행정부에 이 방안을 타진했으나 최소 연간 5조~10조원의 비용 문제로 실행되지 못했다.” -우리의 핵무장에 대해 중국 등 주변국의 반대가 예상되는데. “핵무장은 어려운 문제지만 안보가 치명적으로 위협받으면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 여론도 핵무장 찬성으로 돌아서고 있다. 국민 65% 이상이 핵무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면 80% 선에 육박할 것이다. 중국 등의 반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당시처럼 예상되지만, 안보는 생존의 문제다. 한국의 핵무장은 중국이 북한을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레버리지가 될 것이다. 이런 카드를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 주변국이 우리의 안보를 담보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대북 경험을 갖춘 자산’이라고 했는데. “서 전 실장은 북한을 배려해 우리 국민을 희생시킨 장본인이다. 협상 성사에만 급급해 북한 눈치를 보고 어떤 행동을 하면 북한이 좋아할 것인가를 잘 아는 사람이 북한 전문가는 아니다. 그동안의 협상 결과는 여섯 차례의 핵실험과 수많은 미사일 도발이다. 전문가는 상대 요구만 수용하는 사람이 아니다. 서 전 실장은 남북의 신뢰자산이 아니라 북한이 남한을 움직이는 데 앞장서는 인물이었다.” -최근 국가정보원에서 문 정부 인사 물갈이 논란이 일었다. “5급이 4급을 거치지 않고 3급으로 승진하는 등 승진에 필요한 연한이 되지 않았는데도 승진하거나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고 엉뚱한 자리로 발탁하는 등 적절하지 않은 인사를 바로잡는 인사라고 한다. 국정원 직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사다. 공정하고 적재적소 인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5년 동안 차기 정부 인사에 줄을 대서 정권이 교체되기만 기다린다. 업무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인사 조치는 결국 국정원의 변화를 위한 조치 아닌가. “국정원의 불행은 정치에 의해 5년마다 요동친다는 점이다. 분단 체제하에서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면서 북한 관련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정보기관은 존립의 의미가 없다. 현재 대북 인간정보는 완전 중단됐다. 5년마다 사람이 바뀌고 정책 기조가 달라지는데 누가 위험을 감수하고 정보활동을 하겠는가. 간첩 잡는 일은 국정원의 고유 업무이자 권한이고 책임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경찰로 넘어갔는데 관련법이 개정돼야 한다. 정치가 안보를 위태롭게 해서는 안 된다.” ■남성욱 교수는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북한 식량 관련 논문으로 응용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국내 최고 북한 전문가로 꼽힌다. 고려대 교수로 지내며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으로 활동했다. 최근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을 맡아 앞으로 통일, 북한 문제를 과학기술 및 자원환경, 보건의료 등 다른 분야와 융합해 연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中, 대만에 핵폭격기 18대 동원 ‘고강도 무력시위’

    中, 대만에 핵폭격기 18대 동원 ‘고강도 무력시위’

    중국이 대만에 가하는 군사 및 경제적 압박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폭격기 18대를 동원한 고강도 무력시위가 벌어졌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13일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 21대가 12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남서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번 무력시위에는 중국 군용기 중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H6 폭격기 18대가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대만이 2020년 9월부터 매일 중국 군용기의 ADIZ 진입 상황을 공개한 이후 출격한 H6 폭격기 대수로는 가장 많다. 최근까지는 지난해 10월 H6 16대가 출격한 것이 가장 큰 규모였다. 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중국 군용기의 ADIZ 진입 항적도에 따르면 H6 폭격기 외에 J11(중국명 젠(殲)11) 등이 출격했다. 중국의 주력 장거리 폭격기인 H6 편대를 하루에 5대 이상 출격시킨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고강도 무력시위는 미국이 지난주 4억 2800만 달러(약 5600억원) 상당의 전투기 부품의 대만 수출을 승인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한국, 일본, 중국은 ADIZ를 준수하고 있으며, 이 구역은 영공보다는 좀더 넓은 개념이다. 대만의 ADIZ는 중국의 ADIZ와 중첩되며, 일부 구역은 중국 본토에 걸쳐 있다. 중국은 지난달 26일 치러진 대만 지방선거에서 독립 성향이 강한 집권 민진당이 참패한 이후 금문고량주를 비롯한 술과 오징어, 꽁치 등의 대만 식품 수입을 중단했다.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부하는 민진당의 차이잉원이 2016년 총통으로 당선된 이후 중국의 위협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 탄핵된 카스티요 ‘옥중서신’에 페루 반정부 시위 격화

    탄핵된 카스티요 ‘옥중서신’에 페루 반정부 시위 격화

    탄핵된 페루 전 대통령이 옥중서신을 통해 대통령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소요 사태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에서 발생한 폭력적 시위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페루 정부는 사태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페루 현지 매체 라레퍼블리카 등은 12일(현지시간) 도덕적 결함과 정치적 무능을 이유로 의회에서 탄핵당한 페드로 카스티요(53) 전 페루 대통령의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카스티요는 “대통령으로서 직책을 사임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후임 디나 볼루아르테(60) 대통령을 “권력 찬탈자”라고 칭했다.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 음모죄로 교도소에 구금된 상태다. 지난 7일 페루 의회가 탄핵소추안을 가결하기에 앞서 의회 해산 등을 시도했다가 쿠데타 혐의로 체포됐다. 카스티요의 편지가 지지자들의 시위에 기름을 붓고 볼루아르테 대통령을 정치적 수세로 몰아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페루 곳곳에서는 며칠째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 불복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가 경찰서와 공항, 방송국 등을 습격하고 도로를 점령하면서 경찰과 무력 충돌을 빚었고 사상자가 여럿 발생했다. 페루 인권기구인 옴부즈맨에 따르면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으며 사인은 모두 총상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페루 매체 디아리오코레오는 부상자는 최소 200명이며 경찰관 30명도 다쳤다고 전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과 같이 좌파가 집권 중인 남미 이웃국들도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페루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 4개국 정부는 이날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해임과 구금에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정권 이양의 적법성을 강조하던 볼루아르테 행정부는 격렬한 시위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2026년에 치러지는 대선과 총선을 2024년 4월로 앞당기기 위해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호세 텔로 법무부 장관 등이 극심한 시위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을 방문해 시민과 대화할 계획이라고 현지 매체 엘코르메시오는 보도했다.
  • 인도·중국군 수백명 2년 만에 국경 난투극

    인도·중국군 수백명 2년 만에 국경 난투극

    인도와 중국 양국군이 2020년 6월 ‘못박은 몽둥이’ 충돌로 수십명이 숨진 지 2년 만에 국경선에서 다시 수백명이 난투극을 벌였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13일 보도했다. 양측 군인은 지난 9일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인근 타왕 지역 국경에서 충돌했다. 중국이 인도와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을 국경 합의 위반이라며 비난한 바로 다음날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300~400명의 중국 군인이 실질통제선(LAC)을 넘어 침범하자 이를 막아선 인도 군인과 싸움이 벌어졌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 인도 측은 당시 충돌 현장에 중국군이 600명가량 있었고 양국 지휘관 회담을 통해 즉시 철수했다고 밝혔다. 인도군은 이 지역 국경 인근에서 중국 전투기와 드론 등이 포착되자 전투기를 대응 출격시켰다. 인도와 중국은 3200㎞에 이르는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해 1962년 전쟁 후 생긴 실질통제선을 경계로 삼고 있다. 양국은 2017년 인도 동북부 시킴주 도카라에서 73일간 무력 대치를 했고, 2020년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5월 판공호수 난투극, 6월 갈완 계곡의 ‘몽둥이 충돌’로 인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분쟁이 발생한 타왕은 중국이 ‘짱난’(藏南·남티베트)이라 부르는 곳으로 여섯 번째 달라이 라마가 1683년 태어난 곳이다. 중국은 티베트 망명 정부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반체제 인사로 간주해 타왕 지역에 군부대를 배치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은 그간 짱난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이곳을 실효 지배한 인도와 대립해 왔다. 인도는 몽둥이 충돌 후 수백개의 중국산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금지했고 인도에 수입되는 중국산 휴대전화에 대한 관세도 부과했다. 중국 역시 자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향에 대응한 ‘쿼드 협의체’(미국·호주·일본·인도)에 반발하며 인도와 미국의 군사훈련에 대해서도 강력 반대했다.
  • 탄핵된 페루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 “내가 대통령“

    탄핵된 페루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 “내가 대통령“

    탄핵된 페루 전 대통령이 옥중서신을 통해 대통령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소요 사태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에서 발생한 폭력적 시위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페루 정부는 사태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페루 현지 매체 라레퍼블리카 등은 12일(현지시간) 도덕적 결함과 정치적 무능을 이유로 의회에서 탄핵당한 페드로 카스티요(53) 전 페루 대통령의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카스티요는 “대통령으로서 직책을 사임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후임 디나 볼루아르테(60) 대통령을 “권력 찬탈자”라고 칭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 음모죄로 교도소에 구금된 상태다. 지난 7일 페루 의회가 탄핵소추안을 가결하기에 앞서 의회 해산 등을 시도했다가 쿠데타 혐의로 체포됐다. 카스티요의 편지가 지지자들의 시위에 기름을 붓고 후임 볼루아르테 대통령을 정치적 수세로 더욱 몰아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페루 곳곳에서는 며칠째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 불복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시위대가 경찰서와 공항, 방송국 등을 습격하고 도로를 점령하면서 경찰과 무력 충돌을 빚었고 사상자가 여럿 발생했다. 페루 인권기구인 옴부즈맨에 따르면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으며 사인은 모두 총상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페루 매체 디아리오코레오는 부상자는 최소 200명이며 경찰관 30명도 다쳤다고 전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과 같이 좌파가 집권 중인 남미 이웃국들도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페루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 4개국 정부는 이날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해임과 구금에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정권 이양의 적법성을 강조하던 볼루아르테 행정부는 격렬한 시위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2026년에 치러지는 대선과 총선을 2024년 4월로 앞당기기 위해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호세 텔로 법무부 장관 등이 극심한 시위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아푸리마크, 아레키파, 이카 등의 지역을 방문해 시민과 대화할 계획이라고 현지 매체 엘코르메시오는 보도했다.
  • 중국과 인도 군인이 못박힌 몽둥이로 싸웠던 곳에 또

    중국과 인도 군인이 못박힌 몽둥이로 싸웠던 곳에 또

    인도와 중국의 국경에서 ‘못박힌 뭉동이’ 충돌로 군인 수십명이 사망한지 2년 만에 또다시 난투극이 벌어졌다. 2020년 인도 군인 20명, 중국 군인 4명의 죽음 이후 잠잠했던 양국의 국경은 중국이 인도와 미국의 합동군사훈련을 국경합의 위반이라며 비난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9일 발생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13일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인근 타왕 지역 국경에서 양국 군인 수백명이 충돌해 인도 군인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300~400명의 중국 군인들이 실질통제선(LAC)을 넘어 침범해 20명의 인도 군인과 그 이상의 중국 군인들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군부는 성명을 내고 타왕 지역에서 국경 분쟁이 있었으나 지휘관들이 회담을 열어 평화 회복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은 3200㎞에 이르는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1962년 전쟁 이후 만들어진 실질통제선을 경계로 삼고 있다.양국 국경의 긴장으로 2017년 인도 동북부 시킴주 도카라에서 73일간 무력 대치를 했고, 2020년 라다크 지역에서 몽둥이 충돌이 발생했다. 중국의 군사 및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인도는 미국 주도 안보협의체 쿼드에 가입하는 등 미국에 기대는 모양새를 보여 국경 긴장을 높이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분쟁이 발생한 타왕은 중국이 ‘짱난’(藏南·남티베트)이라 부르는 곳으로 여섯번째 달라이 라마가 1683년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중국은 티베트 망명 정부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반체제 인사로 보고 있어 타왕 지역에 군부대를 배치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분석이다. 인도 뉴델리 정책연구센터의 수샨트 싱 연구원은 “타왕은 중국에서 티베트의 일부로 보고 있으며, 지난 몇달간 이 지역에서 군대 역량을 키워와 다음 분쟁 지역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몽둥이 충돌 이후 인도는 보복 차원에서 수백개의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을 금지했고, 인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중국산 휴대전화에 대한 세금을 높였다. 중국은 자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군사적 영향을 억누르기 위한 쿼드 협의체(미국, 호주, 일본, 인도)에 반발하며 인도와 미국의 군사훈련도 반대했다.
  • [여기는 남미] 페루 격렬한 대통령 탄핵 규탄 시위…벌써 5명 사망

    [여기는 남미] 페루 격렬한 대통령 탄핵 규탄 시위…벌써 5명 사망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 탄핵으로 최악의 국론 분열에 빠진 페루에서 격렬한 탄핵반대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카스티요 대통령 지지자들이 전국에서 탄핵규탄시위를 벌이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무력충돌이 발생,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고 12일(현지시간) 속보로 전했다.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에서 카스티요 대통령 지지자들은 의회 해산과 총선 실시, 카스티요 대통령 석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공항을 점거하고, 주요 도로를 봉쇄한 시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디나 볼루아르테 신임 대통령이 페루 남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판아메리칸 수르 등 페루의 주요 고속도로에선 시위대가 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점거한 채 통행을 완전히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아푸리마크에선 경찰이 장례행렬까지 최루탄을 쏘며 강제해산을 시도해 2차 충돌이 또 벌어졌다. 현지 언론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최소한 20명이 다쳤다고 보고됐지만 실제 부상자는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볼루아르테 신임 대통령은 총선을 조기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날 긴급 대국민방송을 통해 “의회에 총선 조기 실시를 제안해 2024년 새 의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카스티요 대통령을 탄핵한 의회의 임기는 2026년까지다. 시위대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총선을 2년 앞당겨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볼루아르테 신임 대통령이 사실상 시위대에 백기를 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즉각적인 의회 해산과 총선 실시를 요구하는 시위사태가 이 정도로 수습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2016년 6월 이후 6년 반 만에 대통령이 6번이나 바뀌는 등 극도의 정치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페루에선 걸핏하면 대통령을 탄핵하는 의회에 대한 불신이 크다. 카스티요 대통령 탄핵 직전 실시된 이에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카스티요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61%였지만 의회에 대한 부정평가는 86%였다. 부정부패 의혹 등으로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한 카스티요 대통령 못지않게 그런 대통령을 탄핵한 의회도 국민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현지 언론은 “6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정치 불안에 시달린 국민은 이제 정치라면 지긋지긋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기성 정치인들은 이제 모두 물러나라는 여론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시론] 적과의 대화/홍용표 한양대 교수·전 통일부 장관

    [시론] 적과의 대화/홍용표 한양대 교수·전 통일부 장관

    # “바쁘면 지금 적들이 바빴지, 우리는 바쁠 것이 하나도 없으며… 우리 인민에게 들씌워지는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는 데 정비례해 우리의 절대적 힘은 계속 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그들이 부닥치게 될 안보 위협도 정비례하게 증대되고 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9월 8일 최고인민회의 발언) # “적들이 군사적 위협을 가해 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김정은, 지난 10월 10일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 현지지도 발언) 우리 정부가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적’(敵)으로 규정하는 표현을 되살리기로 했다. 당연한 조치다. 북한 전체가 적은 아니다. 특히 한반도의 북쪽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대부분의 주민은 우리가 보듬어야 할 동포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적개심을 드러내며 치명적인 핵·미사일 위협을 가하는 김정은 정권과 그 군대는 분명히 적이다. 이미 김 위원장은 ‘미국과 남조선 정권’을 “적들”이라고 규정했다. 지난 9월 핵무기 사용을 공식화하는 법령을 제정하며 김 위원장은 핵보유국으로서 북한의 지위가 “불가역적”인 것으로 됐다고 강조했다. 기가 막힌 것은 김 위원장이 대놓고 북한 주민의 희생을 대가로 핵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점이다.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서울이 ‘과녁’이 될 수 있다며 우리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김씨 정권의 이익을 위해 남북한 주민 모두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셈이다. 김 위원장은 얼마 전 북한군 전술핵 훈련을 지도하면서 핵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적들”과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당장은 대화가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대화 자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협상 전문가인 하버드대 로버트 누킨 교수는 ‘악마와의 협상’이라는 책에서 나에게 해를 입히는 상대와도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자주” 협상해야 할 때가 있다고 했다. 다만 예상 비용과 수익을 세밀하게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협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익을 얻기 위해서다. 가장 이상적인 결과는 협상 당사자 모두 이익을 얻는 ‘윈·윈’ 상황이다. 그것이 어렵다면 내 손해를 최소화하며 가능하면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상대방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유인책과 함께 억제책을 준비해야 한다. 나쁜 행동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상대방이 깨닫게 해야 유인책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의 안보이익이 걸린 협상에서는 더더욱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북한은 협상 테이블에서 타협하기보다는 싸우려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직접 참여했던 남북 대화에서도 북한은 전투적인 태도를 보이며 부당한 요구를 하기 일쑤였다. 북한 대표단은 자신들의 도발은 부인하며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상황이 불리해지면 과거의 일이니 따지지 말자며 얼렁뚱땅 넘어가려 했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더 큰 불이익이 따를 것으로 판단했을 때 비로소 북측은 태도를 바꿨다. 앞으로도 북한의 협상 행태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핵무기를 앞세우며 우리를 위협하는 김정은 정권은 우리의 적이다. 하지만 평화를 위해 적과 대화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북한에 더 많은 보상을 제시해야 하고 빨리 특사라도 보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위험하다.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 없이 대화를 시작한다면 북한은 분명 과거는 잊고 미래를 위해 협력하자는 논리로 자신의 핵보유를 기정사실로 만들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안보 재앙이다. 대화에서도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겠다는 힘과 의지가 필요하다. 협상력이 있어야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 [마감 후] 우유발 가격 인상 안 잡히는 이유/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우유발 가격 인상 안 잡히는 이유/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우유 사 먹기가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아이스크림, 유제품, 아이들이 좋아하는 건 다 올랐어요.” 어린 두 자녀를 위해 집으로 우유를 배달 주문하는 주부 A씨는 대폭 오른 우유 가격에 한숨을 내쉬었다. 우유값 상승에 유제품 등 관련 식품 가격들이 줄줄이 상승하는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되면서 식료품 지출 부담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칼슘 등 기능성이 첨가된 ‘키즈용’ 우유 가격은 더욱 올랐다. A씨는 정부에서 가격을 잡아 주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우유값 인상에서 촉발한 식품 가격은 좀체 잡히지 않고 있다. 이유가 뭘까. 가장 아쉬운 건 고물가에 허덕이는 소비자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식품업체들의 태도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로 최고치를 찍었던 7월(6.3%)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가공식품 9.4%, 빵 15.8% 등 식품물가는 여전히 9%대로 높다. 업계는 힘들다고 아우성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코스피에 상장된 식품기업 36개사 중 33개사가 올해 누적 3분기까지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10.5% 올랐다. 그런데도 원유 가격 인상폭을 훨씬 뛰어넘는 과잉 인상과 고물가에 기댄 편승 인상이 이어졌다. 우유 생산자와 유업체가 주도하는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3일 원유 기본가격을 ℓ당 49원으로 5% 인상했다. 그러자 일부 우유 배달 대리점들은 ‘정부의 원유 가격 인상’으로 최대 15%를 인상하겠다는 안내문을 소비자에게 발송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서울우유협동조합·매일유업·남양유업 등 유업계별로 우유 가격을 180~340원(6.6~12.8%) 올렸다. 식품업체들도 발효유부터 아이스크림, 빵, 커피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다. 빙그레는 투게더 등 아이스크림 제품을 많게는 20% 올린 데 이어 내년 1월부터 10% 이상 추가 인상한다고 밝혔다. 야쿠르트·윌을 생산하는 hy는 발효유 가격을, 다수 프랜차이즈 커피들도 우유값 인상을 빌미로 가격을 올렸다. 정부는 “원유 기본가격의 5% 인상은 소비자가격에서 2% 정도의 인상 요인에 불과하다”며 유업체와 유통업체의 과잉 인상을 지적했다. 실제 흰우유 시장점유율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 소속 대리점 단체는 서로 짜고 우유값을 인상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지난 9일 17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실효성 없는 솜방망이 처벌은 오히려 업계의 가격 인상 모의를 부추긴다는 판단이다. 소비자 기만 행위에 대해 엄중한 법 집행이 필요한 이유다. 업계의 자율 조정만 바라보는 정부의 무력함도 문제로 꼽힌다. 수요가 줄면 가격이 떨어져야 정상이다. 농가의 남는 우유를 사 주는 데 연간 330억원의 정부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주요 식품업체들을 불러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따를지 말지는 식품업체 마음이다. 단골 충성 고객에게 더 많은 가격 부담을 지우고 ‘싫으면 먹지 마라’ 식의 가격 인상은 제도와 시장 질서를 혼란에 빠뜨리는 악덕 상혼과 다름없다. 모두 힘든 시기다. 소비자가 있어야 기업도 있는 법이다. 시장경제에 역행하는 구조 속에서 모든 부담을 떠안고 있는 착한 소비자들이 참고 봐주는 상황도 한계에 달했다. 경영 효율화를 통한 최소한의 인상 등으로 서민 경제 부담을 함께 줄여 갈 때 상생의 열매는 기업에 더 크게 돌아갈 것이다.
  • 尹, 이상민 지키기에 野 “탄핵” 으름장… ‘살얼음 정국’에 센 후폭풍

    尹, 이상민 지키기에 野 “탄핵” 으름장… ‘살얼음 정국’에 센 후폭풍

    야권이 지난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가뜩이나 살얼음판인 정국에 강한 후폭풍이 불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은 책임을 방기하고 책임 회피에 급급한 정부에 첫 책임을 묻는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윤 대통령께서 국민의 뜻, 국회의 뜻을 존중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해임건의안 처리는 이 장관을 문책하라는 거대한 민심, 유가족의 피맺힌 절규를 대신해 헌법이 정한 국회의 책무를 다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해임건의안 처리에 반발해 사퇴한 것에 대해선 “어렵사리 합의한 국정조사를 초장부터 무력화하는 시도이자 명백한 국민과의 약속 파기”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해임안을 거부하면 바로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이 장관 탄핵소추안은 원내 과반 의석(169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해임건의안과 달리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거쳐야 해 명백한 위법 사유가 필요하다. 헌재에서 탄핵소추를 기각할 경우 역풍을 맞을 위험도 있다. 민주당은 이에 대비해 당내 법률 검토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이 장관이 헌법 제34조 6항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는 조항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탄핵에 대한 역풍 우려도 있겠지만, 탄핵소추 자체는 집권당 의원들에게도 책임을 지울 수 있다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탄핵소추안 발의 명분을 더 쌓는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반발을 이어 가면서도 향후 예산안 협상·국정조사 등 정국에 미칠 파장을 주시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다수 의석으로 힘자랑을 일삼는 민주당의 입법 전횡이 끝 모르게 계속되고 있다”며 “국회사에 또 하나의 오점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후에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는데 민주당이 행안부 장관 해임을 건의했기 때문에 국정조사는 무의미해졌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예산 통과 상황을 봐 가면서 (사표 수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노동계 “과로로 해마다 500명 사망… 불평등 논의 없이 주52시간 무력화”

    노동계 “과로로 해마다 500명 사망… 불평등 논의 없이 주52시간 무력화”

    노동계는 12일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노동개혁 방안이 장시간 노동과 임금 삭감을 초래할 것이라며 큰 우려를 나타냈다. 해마다 과로로 사망하는 노동자가 500명이 넘는 상황에서 ‘주52시간근무제’까지 무력화하며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정부의 후진적인 노동관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에 연구회가 내놓은 권고는 정부의 노동 유연화 정책이 소위 전문가의 연구 결과라는 외피를 쓰고 나온 것”이라며 “건강권 보장 방안이라고 내놓은 유일한 게 ‘11시간 연속 최소 휴식 시간제’인데, 이는 ‘24시간 내 11시간 휴식제’가 아니어서 장시간 노동이 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하루 24시간 중 연속 휴식 11시간과 법정 휴게시간(8시간 근무 1시간, 추가 4시간 근무 30분 이상) 1시간 30분을 빼면 하루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은 11시간 30분이다. 여기서 평일에 주말 하루를 더해 주 6일 근무할 경우 최대 주 69시간 근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연장근로시간을 현행 1주에서 월·분기·연 단위로 바꾸면 한 달 내내 매주 69시간씩 근무가 가능해진다. 한국노총도 “이번 권고안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되묻고 싶다”며 “장시간 저임금 노동이 고착화된 데다 전체 사업장 노조 조직률도 14.2%로 낮은 현 상황에서는 집중적인 장시간 노동만 확대되고, 결국 고용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도 권고안대로 시행될 경우 무노조·5인 미만 사업장과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 직접 피해가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장은 “근로복지공단의 과로 기준이 주당 평균 노동시간 60시간 이상인데, 권고안대로 개편한다면 1주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건설·도소매 유통·정보기술(IT) 업계 등 수요 탄력성이 높은 산업에선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을 게 뻔한데도 기업의 애로사항만 들어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선 노동시간연구센터 연구위원도 장시간 노동 보완책으로 근무일과 근무일 사이 11시간 휴식 시간을 제시한 것에 대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장근로시간을 연 단위로 적용하면 특정 시기만 일을 몰아서 하는 ‘꼼수’가 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 尹 해임건의 불수용에 野 “이상민 탄핵” 경고...살얼음 정국 후폭풍

    尹 해임건의 불수용에 野 “이상민 탄핵” 경고...살얼음 정국 후폭풍

    야권이 지난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가뜩이나 살얼음판인 정국에 강한 후폭풍이 불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은 책임을 방기하고 책임 회피에 급급한 정부에 첫 책임을 묻는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윤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뜻, 국회의 뜻을 존중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해임건의안 처리는 이 장관을 문책하라는 거대한 민심, 유가족의 피맺힌 절규를 대신해 헌법이 정한 국회의 책무를 다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이 해임건의안 처리에 반발해 사퇴한 것에 대해선 “어렵사리 합의한 국정조사를 초장부터 무력화하는 시도이자 명백한 국민과의 약속 파기”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끝내 거부하면 결국 탄핵소추안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예고한 단계적 문책론으로 간다는 것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해임안을 거부하면 바로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 탄핵소추안은 원내 과반 의석(169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해임건의안과 달리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거쳐야 해 명백한 위법 사유가 필요하다. 헌재에서 탄핵 소추를 기각할 경우 역풍으로 돌아올 위험도 있다. 민주당은 이에 대비해 당내 법률 검토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이 장관이 헌법 제34조 6항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는 조항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탄핵에 대한 역풍 우려도 있겠지만, 탄핵 소추 자체는 집권당 의원들에게도 책임을 지울 수 있다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탄핵소추안 발의 명분을 추가로 쌓는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한 반발을 이어 가면서도 향후 예산안 협상·국정조사 등 정국에 미칠 파장을 주시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다수 의석으로 힘 자랑을 일삼는 민주당의 입법 전횡이 끝 모르게 계속되고 있다”며 “국회사에 또 하나의 오점을 남겼다”며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후에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는데 민주당이 행안부 장관 해임을 건의했기 때문에 국정조사는 무의미해졌다”고 지적했다. 주 대표는 전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예산 통과 상황을 봐가면서 (사표 수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1000년을 건너 전하는 신라인들의 위로… 경주박물관 불교조각실 재개관

    1000년을 건너 전하는 신라인들의 위로… 경주박물관 불교조각실 재개관

    무언가를 간절히 믿는 힘은 찬란한 예술로 핀다. 신라인들은 불교가 세상을 구해준다고 믿었고, 자신들의 생을 지키고 싶은 열망을 조각상에 담았다. 지금처럼 기술이 발전한 시대도 아니었지만 그들은 돌과 금속을 붙잡고 불상을 제작하는 불사(佛事)를 통해 구원을 추구했다. 1000년의 세월을 지나 1500년에 가까워가는 신라인들의 조각 솜씨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1층 불교조각실이 1년 정도의 재단장을 거쳐 12일 문을 열었다. 국보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등 신라 불교조각의 정수를 볼 수 있는 57건 70점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움직이기 어려운 석불이 많았던 데다 상설 전시라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가치의 전시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느라 시간이 꽤 걸렸다. 고민이 많았던 만큼 이번 전시는 들어가자마자 쉽게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힘이 곳곳에 가득하다.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입체성이다. 대개 앞면만 공개됐던 불상의 고정관념은 뒷면까지 시원하게 공개한 이번 전시에서 완전히 깨진다. 잘 꾸며진 앞이 아니라 꾸미지 않은 뒤까지 공개되자 아무런 표정도 새기지 않을 돌의 뒷면을 붙잡고 부처의 얼굴을 고민했을 신라 장인들의 고뇌가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전시관 입구에선 불교 국가 신라를 시작하게 한 이차돈의 순교비가 관람객을 맞는다. 자신을 희생해 한반도에 불교를 꽃피게 한 이차돈의 생이 디지털 맵핑 영상으로 아름답게 소개된다. 이차돈의 순교로 불교가 정착하자 신라인들은 마음을 부처에게 마음껏 의지했다. 나라에 위기가 찾아오면 불상을 하나라도 더 새겨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믿었다. 혹여나 솜씨가 부족하면 서운할 것이라 생각했는지 1000년도 더 지난 조각상에 깃든 장인혼이 생생하다.1부 ‘신장(神將), 신라와 불법(佛法)을 보호하다’에서는 불교가 나라를 지켜준다는 신라 사람들의 믿음을 반영한 ‘신장상’을 볼 수 있다. 금강역사, 사천왕, 팔부중 등 다양한 신장상은 강렬한 표정과 근육질의 몸, 역동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무력을 통해 불법을 옹호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이들답게 조각상의 크기 자체는 크지 않지만 힘이 넘친다. 박아연 학예연구사는 “다양한 신장상을 통해 신라인들이 불교를 어떻게 믿었고, 불교가 어떻게 나라를 지키는지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소개했다. 2부는 이번 개편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공간 중 하나다. 본래 기둥 하나만 있고 관람객들이 지나가는 공간이었는데, 이번에 기둥과 같은 크기의 독립장을 6개 세워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6개의 주제도 위대한 탄생과 사유, 보석으로 장엄한 부처, 중생을 구원하는 보살, 소망을 들어주는 부처, 진리의부처 비로자나, 치유하는 부처 약사여래로 의미가 있다. 통일신라 9세기에 제작된 금동여래입상은 불상에 빛바랜 보석이 박혀 있어 찬란했을 옛모습을 상상하게 한다.전시관의 유일한 국보인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은 1200년 전의 불상을 통해 오롯이 나를 만나는 시간을 선사한다. 불상에 집중하도록 설명을 과감히 생략했고, 하늘을 상징하는 원형의 간접조명이 불상을 은은하게 빛낸다. 박 학예사는 “신라인들의 마음뿐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도 위로와 안식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우리의 바람과 부처님이 위안을 주는 것이 서로 닿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을 비롯해 3부에선 보다 많은 불상의 뒷모습을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어 관람객에게 사유의 이면을 돌아보게 한다.각 유물마다 맞춤형으로 준비한 조명이나 이차돈 순교비에 흐른 영상을 비롯한 5편의 영상 역시 관람의 풍성함을 더한다. 함순섭 국립경주박물관장은 “마치 숲속을 걸어가듯 신라 불교조각 사이를 누비며 힘차고 온화하고 아름다움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전시 공간”이라며 “신라 문화유산 중 세계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불교미술을 새로 개편했다. 경주박물관의 큰 성과”라고 말했다.
  • 연장근로시간 개편안에…노동계 “지금도 과로사 매년 500명” 반발

    연장근로시간 개편안에…노동계 “지금도 과로사 매년 500명” 반발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정부에 권고한 노동시장 개혁 방안에 노동계는 큰 우려를 표했다. 매년 과로로 사망하는 노동자가 500명이 넘는 상황에서 ‘주 52시간 근무제’까지 무력화하며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정부의 후진적인 노동관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에 대한 안전장치는 최근에야 겨우 만들어졌는데, 이를 없애고 과거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2일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은 나란히 성명을 내고 연구회 권고안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악 정책과 다름없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노총은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노동시간 유연화, 성과급 중심 임금 체계 등을 주장해왔다”며 “이번에 연구회가 내놓은 권고는 정부의 노동 유연화 정책이 소위 전문가의 연구 결과라는 외피를 쓰고 나온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어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결을 위해 노사 자율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불평등·양극화 등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다”며 “재벌과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저임금 장시간 노동체제를 유지할 뿐”이라고 지적했다.앞서 고용노동부 등 정부에서 내놓은 방안에 따르면 하루 24시간 중 연속 휴식 11시간과 법정 휴게시간(8시간 근무 1시간, 4시간 근무 30분 이상) 1시간 30분을 빼면 하루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은 11시간 30분이다. 여기서 평일에 주말 하루를 더해 주 6일 근무할 경우 최대 주 69시간 근무라는 셈이 나온다. 거기다 연장근로시간을 현행 1주에서 월·분기·연 단위로 바꾸면 한달 내내 매주 69시간씩 근무가 가능해진다. 한국노총은 “‘답정너’(답은 정해져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 연구회라는 속칭답게 정부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총은 “연장근로시간을 현행 1주에서 월·분기·연 단위로 바꾸는 것, 선택적 근로시간제 확대 등 이번 권고안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되묻고 싶다”며 “장시간 저임금 노동이 고착화된 데다 전체 사업장 노조 조직률도 14.2%로 낮은 현 상황에서는 집중적 장시간 노동만 확대되고, 결국 고용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노동 전문가들 역시 권고안대로 시행될 경우 특히 무노조·5인 미만 사업장과 특수고용노동자(특고)들에게 직접 피해가 미칠 것이라 경고했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장은 “현재 근로복지공단의 과로 기준이 주당 평균 노동시간 60시간 이상인데, 연구회 권고안대로 개편한다면 1주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건설·도소매 유통·정보기술(IT) 업계 등 수요 탄력성이 높은 산업에선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을 게 뻔한 데도 기업의 애로사항만 들어주겠다는 것”이라며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한지 몇 년 되지도 않았는데 섣불리 정책을 되돌리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영선 노동시간연구센터 연구위원 역시 “권고안은 장시간 노동 보완책으로 근무일과 근무일 사이 11시간 휴식 시간을 두도록 했는데,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연장근로시간을 연단위로 적용하면 특정 시기만 일을 몰아서 하는 ‘꼼수’가 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 ‘정의로운 평화협상’ 공감한 美·우크라… 러 자폭드론에 곡물집산지 오데사 정전

    ‘정의로운 평화협상’ 공감한 美·우크라… 러 자폭드론에 곡물집산지 오데사 정전

    美, 우크라 ‘정의로운 평화’ 수용 의사 환영러시아의 침공 관련 책임추궁 및 사법처리러 수용 가능성 적으나 조건 제시에 의미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른바 ‘정의로운 평화’는 수용할 수 있다는데 공감했다. 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공방은 격화됐다.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정의로운 평화를 수용할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입장에 환영을 표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종전협상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의 완전성 회복(국제법에 따른 점령지 완전 반환), 러시아의 전쟁 배상금 지급, 러시아에 대한 전쟁범죄 책임 추궁 및 사법처리 등을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간 종전협상 반대론에서 ‘협상 조건 제시’로 한발 나아갔다는 분석도 있다. ●美, 무기뿐 아니라 전력망 안전 강화비용도 제공 백악관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핵심적 사회기반시설에 공격을 지속하며 추위를 무기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국방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9일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포함해 2억 7500만 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지원키로 했고, 지난달 말에는 우크라이나의 전력망 안정을 강화하려 5300만 달러(약 690억원)을 제공키로 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CNN 등이 이날 보도했다. 우선 지난 주말에 루한스크·도네츠크·자포리자 등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우크라이나 점령지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광범위한 포격과 폭발이 있었다.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의 본부가 위치한 루한스크주 카디우카 마을의 호텔을 공격해 다수가 사망했다는 현지언론 보도도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또다른 점령지인 동남부 자포리자주의 멜리토폴을 겨냥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러시아 당국은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푸틴 최측근 “적들로부터 우리 보호할 신무기 증산 중” 반면 러시아는 이란제 자폭 드론(무인기)을 이용한 공습을 재개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 일대가 한때 정전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약 150만명이 정전을 겪었고 일부 복구됐다고 했다. 이곳은 흑해로 나가는 곡물 수출의 중심지여서 물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가장 강력한 파괴 수단을 증산하고 있다. 이런 차세대 무기는 유럽과 미국, 일본, 호주 등 적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무기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극초음속 미사일인 ‘치르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 이승미 의원, ‘이제와서 위원장 탓하는 국민의힘 일부의원, 교육청 예산안보다 민주주의 인식부족이 더 문제’

    이승미 의원, ‘이제와서 위원장 탓하는 국민의힘 일부의원, 교육청 예산안보다 민주주의 인식부족이 더 문제’

    이승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서대문3·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명의의 보도자료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심의 정쟁화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9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교육위원회 수정안에 문제가 많았다면 교육위원장이 예산안을 상정하지 말거나 의사진행을 거부했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승미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의사진행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대의기관으로서의 의무를 외면하는 것이며, 의사진행 자체를 거부했다면 그 자체를 구실로 또 다른 문제제기를 했을 것”이라고 예산안 상정과 의사진행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 위원장은 “수정안 조정 과정에서 여러 차례 수정안 자체의 문제에 대해 지적한 바 있고, 의결에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명했다”면서 절대다수의 소속 위원이 강력하게 의결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위원장이 반대하는 안건이 회부되었다고 의사진행을 하지 말라는 것이 의회민주주의 원칙에 맞는 행동이냐”고 반문했다. 뿐만 아니라 이 위원장은 “예산안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면 왜 의사진행을 맡았느냐”는 일부의 발언은, 교육청 예산안 무차별 삭감의 화살을 위원장에 돌리고 절차와 시스템 뒤에 숨어서 허물을 감추려는 행태에 불과하다며 강한 유감을 재차 표명했다. 앞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1월 29일 제315회 정례회 제8차 회의를 열어 ‘2023년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과 관련 안건들을 의결하고, 학교 기본운영비와 노후시설 개선 등에 쓰일 5,688억여 원의 예산을 삭감한 바 있다. 이번에 삭감된 예산에는 공영형(더불어키움) 유치원 운영 예산 20억여 원과 학교 운영을 위한 기본운영비지원 1,829억여 원, 전자칠판 설치사업비 1,590억여 원, 디벗사업비 약 924억 원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국민의힘 교육위원들이 교육위원회 사전심사 당시 의결 당일에서야 교육청에 감액사업 목록을 통보했고, 감액사유를 정확히 알리고 집행기관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관련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의결을 강행한 것이 밝혀지면서 ‘진보교육감 반대 예산’이라는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본예산에 편성된 스마트기기 휴대학습 ‘디벗’ 예산은 삭감하면서 올해 지출되지 못해 명시이월된 ‘디벗’ 예산은 승인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수정안이 의결되는가 하면, 전자칠판의 경우 나이 든 교사의 이용이 어렵다는 황당한 사유가 등장했고, 서울런은 되지만 ‘지나친 온라인 의존도’를 이유로 디벗 사업은 안 된다는 자가당착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제시한 예산 수정안은 정책 일관성과 삭감 사유, 학생이 빠진 “3無 예산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와 함께  ‘억지 예산’이 문제가 아니라 ‘위원장으로서 합의를 위한 민주적 절차를 이행할 본분을 다한 것’이 문제라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교육청 예산안 사태를 두고 남탓을 하기 전에, 변명에 급급해 의사진행 거부를 운운하는 일부 위원들의 민주주의 의식부터 먼저 점검해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덧붙여 이 위원장은 “경기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이번 대규모 예산삭감 사태로 교육현장의 어려움과 혼란이 예상된다”며, “나름대로 합의를 통한 합리적 예산안 의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다수결의 폭거 앞에 무력했다”고 일선학교와 학생·학부모들에 위원장으로서의 유감과 사과를 전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서울교육 발전을 위해 소속 정당과 지역, 개인의 입장을 떠나 헌신해야 한다는 공통의 책무가 있다”고 강조하고, 교육위원장으로서 예산안 심의를 정치화하려는 국민의힘에 즉각적인 시정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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