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력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법인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멤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발령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106
  • 환율 장중 140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검은 화요일’

    환율 장중 140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검은 화요일’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대 급락하는 등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그림자가 우리 경제에 드리우며 금융시장은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원 오른 1394.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워 약 17개월 만에 14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발 고금리 충격 등 세 차례뿐이다.지난해 말 달러당 1280원대를 기록했던 원화는 올해 들어 다시 고개를 든 ‘강달러’ 현상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1월(1325.67원·이하 평균)과 2월(1331.37원), 3월(1331.63원)까지 오름세를 이어 온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물가 불안, 중동 리스크가 맞물리며 47.30원 급등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 100선을 웃돌고 있는 달러인덱스(DXY)도 이날 106선을 돌파해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부터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환율 불안이 커지자 외환당국은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환율 움직임과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양국 간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인 관측에 안도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과 하루 만에 공포에 휩싸였다. 당장 전면전은 피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고통스러운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외려 커지고 있는 탓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은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이벤트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확신이 없다”고 전했다.고유가와 강달러에 취약한 아시아 증시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2.68%)와 SK하이닉스(-4.84%)가 동반 급락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2.28% 하락한 2609.63에 마감했다. 지난 1월 17일(-2.47%) 이후 최대폭으로 내려앉았다. 닛케이225 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자취안지수도 장중 1~2%대까지 낙폭을 키웠다.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큰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가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지수는 이날 장중 2%대까지 내려앉았는데, 이는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미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5.3%를 기록했다. 하지만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중국 경기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지는 않았다는 비관론이 아시아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완충제 역할을 했던 미국 증시도 무너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S&P500 지수는 1.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3월 말 이후 하락세를 타며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이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전월 대비 +0.7%)가 증시에 타격을 입혔다. 국제유가에 상방 압력이 커지고 미국 경기가 호조를 이어 가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이 아닌 9월에야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개월 만에 장중 4.6%를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은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를 외쳤던 지난해 11월로 회귀했다. 하루 약 3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이란에 이스라엘이 어떤 보복카드를 꺼내 드는지에 따라 파급 효과는 갈릴 전망이다. 선물 시장에선 호르무즈해협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일각에선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 등 ‘3고’ 현상이 우리 경제를 뒤덮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간의 고금리로 인한 내수 위축과 농산물이 이끄는 ‘푸드플레이션’(식품 물가 상승)이 여전한 탓에 걱정도 크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에서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면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이란과의 확전은 막아야” 사우디, 이스라엘 방어 관여 인정

    “이란과의 확전은 막아야” 사우디, 이스라엘 방어 관여 인정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막는 데 관여했다고 인정했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i24 방송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날 성명에서 히브리 언론 칸 뉴스 보도를 인용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이스라엘과 미국, 요르단, 영국, 프랑스 등 지역 군사 연합 작전 참여를 처음 인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무인기(드론)과 미사일 중 99%는 이스라엘의 의도한 목표물을 타격하기 전에 요격되고 무력화됐다. 특히 이 적대적인 발사체들 중 상당수는 이스라엘로 가는 도중 요르단과 사우디 영공을 횡단해야 했다. 요르단은 이번 작전에서 직접 전투기를 출격시켜 요격에 나서는 등 자국의 역할을 공개했지만, 사우디의 이번 인정은 웹사이트에 요약 형태로 왕실 소식통을 인용해 나왔다. 이 게시물은 사우디가 영공에서 의심스러운 물체를 요격하는 데 관여했음을 미묘하게 암시하면서 지역 안정을 보호하는 사우디의 적극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사우디는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란의 공격적인 행동을 비난하고 이를 이란 정권의 테러 지원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의 불안정한 영향력을 억제해야 할 시급성을 강조하면서도 이란의 호전적인 활동에 대한 국제적인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사우디의 이스라엘 방어 지원에 대한 이번 보고는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이란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급습하기 전의 몇 주 동안 미국은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의 정상화 합의를 목표로 광범위한 외교 활동을 벌였다. 하마스의 당시 공격은 이런 외교적 노력의 일부를 무산시켰지만, 이는 서방 강대국들과 사우디를 포함한 우호적인 아랍국들이 공동의 안보 위협에 대처하는 데 있어 협력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i24 방송은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이스라엘이 큰 피해 없이 이를 막을 수 있던 것은 사우디와 요르단 등 아랍국의 협조 덕분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일부 국가들은 이란으로부터 들은 이스라엘 보복 공격 계획을 미국에 알렸으며 드론과 미사일 추적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공을 미군에 개방한 국가도 있었으며 직접 공군력을 제공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요격에 동참한 국가도 있었다고 WSJ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군 관리들은 공격 이틀 전 이란의 공격계획을 통보받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국가들이 이를 미국에 알려줬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걸프국가에 설치된 조기경보 레이더가 수집한 이란 드론과 미사일 추적정보가 실시간으로 카타르에 있는 미군 중부사령부를 통해 전투기와 구축함에 전달됐기 때문에 이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관리들은 이어 대부분의 이란 드론은 미국과 이스라엘, 영국, 프랑스 전투기들에 의해 격추됐으며 대부분의 이란 미사일 요격은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담당했다고 말했다.
  • 조국당 “회기 중 골프 금지…국내선 이용시 이코노미로” 결의

    조국당 “회기 중 골프 금지…국내선 이용시 이코노미로” 결의

    조국혁신당이 국회 원내 제3당 진입을 두고 국회 회기 중 골프 금지와 국내선 비즈니스 탑승 금지를 다짐했다. 또 보좌진에 의정활동 이외의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을 금지하며, 당과 사전협의를 거친 후 부동산 구입을 하기로 결의했다. 16일 조국혁신당은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한 당선인 워크숍에서 조국 대표의 발제에 따라 논의한 결과 이처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각종 논란이 됐던 사례들을 타산지석 삼아 논란이 될 여지를 없애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2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광재·박재호 의원이 부산에서 골프를 쳐 민주당이 경고 조치를 했고, 북한 무력 도발이 이어지던 2022년 6월엔 민주당 국방위원이던 홍영표 의원이 동료 의원들과 골프 라운딩을 나가 논란이 일었다. 또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양문석 당선인이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사업자 대출을 받아 서울 잠원동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이 선거기간 중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같은 당 공영운 후보도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주택을 증여한 사실이 드러나 ‘편법 증여’라는 비판을 받았다. 조국혁신당은 워크숍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초청해 의정 생활 및 언론 대응 등에 대해 조언을 듣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강연에서 “각 분야 전문가이지만 정치는 초보임을 명심하고 ‘리셋’하라”면서 “상임위가 결정되면 이전 속기록을 통해 쟁점을 공부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은 회기 중 골프 금지·국내선 비즈니스 탑승 금지 등을 담은 내용을 정리해 향후 22대 국회 개원에 앞서 ‘우리의 다짐’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교섭단체 추진과 관련해선, 단독 또는 공동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구체적인 추진 일정이나 방식 등은 조 대표에게 일임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국민들은 조국혁신당이 국회 안에서 원내 제3당으로 제 역할을 다하라고 명령했다. 서두르지 않고 민심을 받들어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믿고 맡겨달라”고 말했다고 조국혁신당은 전했다. 원내대표는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를 차용, 조만간 규정을 마련해 선출하기로 했다. 콘클라베는 별도의 입후보 절차 없이 모든 투표권자가 모여 한 명을 선출할 때까지 투표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 [속보] 윤 대통령 “국익 위한 길 걸어왔지만 국민 기대에 못 미쳤다”(전문)

    [속보] 윤 대통령 “국익 위한 길 걸어왔지만 국민 기대에 못 미쳤다”(전문)

    국무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국무위원 여러분 국정의 최우선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입니다. 어려운 국민을 돕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정부의 존재 이유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민심을 경청하겠습니다.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는 모자랐습니다.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음을 통감합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훨씬 더 세밀하게 챙겨야 했습니다. 예산과 정책을 집중해서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했지만 어려운 서민들의 형편을 개선하는 데는 미처 힘이 닿지 못했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해 건전재정을 지키고 과도한 재정 중독을 해소하려다 보니 세심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자 환급을 비롯해서 국민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애썼지만 고금리로 고통 받는 민생에 충분한 도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부동산 3법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고 재개발 재건축 규제도 완화해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고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집값을 낮췄습니다. 하지만 집을 소유하기 어려운 분들과 세입자들 개발로 이주하셔야 하는 분들의 불안까지는 세밀하게 살피지 못했습니다. 주식 시장을 활성화하여 국민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공매도를 금지하고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기준을 상향하고 기업의 밸류업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주식 시장에 접근하기도 어려운 서민들의 삶에 대한 배려가 미흡했습니다. 또한 정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극복하는 데는 부족했습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수출 드라이브와 건전재정민간 주도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했고 실제로 수출이 살아나면서 우리 경제가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 회생의 온기를 골고루 확산시키는 데까지는 정부의 노력이 닿지 못했습니다. 탈원전으로 망가진 원전 생태계를 살리고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을 육성해서 산업 경쟁력을 높였지만 이러한 회생의 활력이 중소기업 소상공인 근로자들까지 온전히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우리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기 위해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하고 청년들의 자산 형성과 내 집 마련 지원도 크게 늘렸지만 많은 청년들이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아직도 미래를 걱정하는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사교육 카르텔을 혁파해서 학생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했고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또한 늘봄학교 정책을 통해 국가 돌봄 체계를 실현하는 데도 정성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문제를 다 해결하기에는 아직도 보완할 부분이 많습니다. 결국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고 해도 실제로 국민이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으로 나라의 미래를 망쳐서는 안 되지만 현재 우리 국민이 겪는 어려움도 더 세심하게 살피라는 것이 바로 민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계선 상에 계신 어려운 분들의 삶을 한 분 한 분 더 잘 챙기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더 가까이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서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겨야 하겠습니다.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더 속도감 있게 펼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겠습니다.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좁힐 수 있도록 현장의 수요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정책 추진에 힘을 쏟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은 멈출 수 없습니다.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겨 듣겠습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겠습니다.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을 국회에 잘 설명하고더 많이 소통하겠습니다. 국민께서 바라시는 변화가 무엇인지 어떤 길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인지 더 깊이 고민하고 살피겠습니다. 민생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몇 배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국무위원 여러분께서도 민생 안정을 위해 공직 사회의 일하는 분위기와 기강을 다시 한번 점검해 주기 바랍니다. 지난 4월 13일 새벽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작년 10월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중동 전체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우리 정부는 관련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경제안보 긴급 비상 대비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력 사태는 먼 곳에서 발생한 남의 일이 아닙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교역량의 4분의 1 그리고 천연가스(LNG) 교역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입니다. 중동 지역의 불안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직결되고 이는 우리 경제와 공급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석유의 6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되고 있고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72%에 달합니다. 막대한 운송비 증가와 국제 유가 상승은 우리 물가 상승으로 바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저는 지난 14일 오후 관계부처 장관들을 소집하여 긴급 경제안보회의를 주재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외국민과 선박 공관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사태의 확전이나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국제 유가 변동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들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점검하였습니다. 각 부처는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에 관한 분석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여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주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중동 정세의 불안정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이나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주기 바랍니다. 오늘은 세월호 10주기입니다. 10년이 지났지만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상황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뜻을 드립니다.
  • 고민정 “尹 정부 함께 할 여당 인사 거의 없을 것···레임덕 시작”

    고민정 “尹 정부 함께 할 여당 인사 거의 없을 것···레임덕 시작”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차기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인선을 두고 “하려는 여당 인사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일종의 레임덕 시작”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순간, 레임덕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 의원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대통령을 위해서 함께 운명을 같이 할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대통령실 인선은 더 그렇다”며 “그래서 집권 말기가 되면 그냥 자기 인생을 다 걸고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 보통 마지막을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총선의 패배 원인을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을 꼽고 있는 상황에서 (윤 정부 임기가) 아직 3년이나 남았는데 그 모든 짐을 짊어질 수 있을 것인가”라며 “일단 권영세, 원희룡, 이런 분들 거론되시던데 그분들의 반응을 보면 ‘나는 연락받은 적 없다’ 그래서 대부분은 손사래를 치신다. ‘레임덕이 여기서부터 시작되는구나’ 저는 그게 보인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 형식으로 4·10 총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두고는 “여전히 국민들 앞에 직접 나서는 건 자신 없어 하는구나, 변한 건 별로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건 메시지일 텐데 사실 이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대치도 국민들도 대략 예상은 한다”며 “형식도 기자회견처럼 그야말로 어떤 가감 없는 질의응답은 안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역시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윤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담겨야 하는 내용을 두고는 “가장 중요한 건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분의 공직기강 점검부터 선행이 돼야 나머지 비서관이나 공무원들도 그 지시를 따르지 않겠느냐”며 “그러려면 시작은 영부인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의원은 총선 후 야당이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꼽았다. 그는 “군 복무 하는 이들, 또 자식을 보내야 하는 부모님, 또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죽음 앞에 우리 정치권이 더는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당장에 할 수 있는 여건들이 지금 조성돼 있다. (22대 국회로) 갈 것도 없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 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지 않는가”라고 묻자 고 의원은 “200석이 되면 거부권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22대 국회) 야권이 192석으로 8명의 여당 인사들이 동의하면 200석이다”며 “지금 여당에서도 공개적으로 ‘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면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지는 않지만 찬성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본다”면서 “대통령 입장에서는 거부권이 무력화되는 상황을 만들어선 절대 안 될 것이다. 제가 비서실장이라면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국회가 200석을 한번 만들어봤다는 경험을 얻는 순간 그다음에는 막을 수 없는 사태까지 갈 것”이라며 “200석으로 할 수 있는 일(개헌·탄핵)들이 워낙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첫 번째 숙제가 200석을 성사하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으로 그러려면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 상황 자체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실이 감각이 있다면 거부권 행사 자체를 하면 안 된다는 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 MZ전공의 “이대로면 의료계 떠나는 게 더 낫다”

    MZ전공의 “이대로면 의료계 떠나는 게 더 낫다”

    “다른 이들처럼 꾸역꾸역 수련받고 전문의를 따려 했는데, 이번 사태로 생각이 달라졌어요.” 종합병원에서 필수과 전문의로 일하는 게 목표였던 20대 사직 전공의 A씨는 “꿈이 달라졌다. 의료계 스타트업이나 로스쿨 진학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의료 현장이 정상적으로 굴러가기 어려운데 아무도 현장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는 무력감이 크다. 수련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15일 서울신문이 만난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이나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한 반대를 떠나 ‘의사의 길’ 자체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엔 의대 증원 추진을 받아들일 수 없어 뛰쳐나왔지만 ‘병원 밖 세상’에 눈을 뜨면서 다른 고민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의정 합의가 이뤄져도 전공의 일부는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전공의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낡은 의사 양성 체계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의 한 병원 전문의 B씨는 “지금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2020년 의사 집단행동 때 ‘국시’ 거부를 했던 세대”라며 “이전에는 의사를 그만둔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는데 최근 5년 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졌다. 인턴 임용을 포기한 C씨는 “교수님 세대는 사명감이나 희생정신이 강했지만, 요즘은 각자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고 그에 따른 손해도 감수하려는 편”이라며 “정부 정책을 보니 앞으로 (의사) 처우가 안 좋아지는 내용이 담겼더라. ‘이대로는 여기 몸담지 않는 게 더 낫다’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 통념이나 사회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던 선배들과 달리 다양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세대 특징이 반영됐다. 명분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무엇이 합리적인지를 먼저 따진다. 현역병보다 복무 기간이 2배 이상 긴 공중보건의(공보의)나 군의관은 기피 대상이다. 대학병원 인턴 등록을 포기한 D씨는 “일반 사병으로 입대할 생각”이라며 “공보의나 군의관은 38개월이나 있어야 해서 요즘엔 현역(육군 18개월)으로 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있지만 의료 대란이 불거진 이후 전공의들이 “우린 대표자가 없다”고 주장해 온 데도 이유가 있다. 경기도 소재 병원에서 인턴을 했던 E씨는 “수련 과정을 밟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사직한 건데 왜 대표자가 필요하냐”며 “대표를 본보기로 처벌할 수도 있으니 선뜻 나서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의정 합의가 이뤄져도) 획기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직서를 던진다는 건 어떤 면에선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젊은 세대의 특징으로 보인다”면서도 “소통이나 관계 맺기 경험이 다른 세대에 비해 적어 대화를 못 해 그냥 숨어 버리는 경향도 엿보인다. 코로나 때 사회적 단절을 겪었던 세대는 더하다”고 분석했다.
  • 주유엔美대사 “대북제재 이행 감시 대안 마련 중…한국 협력 당부”

    주유엔美대사 “대북제재 이행 감시 대안 마련 중…한국 협력 당부”

    방한 중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미국대사가 15일 대북제재 위반 관련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고도화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특히 최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이 부결된 만큼 대북제재 이행의 ‘틈’이 발생한 것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신 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과 국제사회 평화유지 활동 등과 관련한 한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유엔과 미국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앞서 이날 오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하고 이달 말로 임기가 종료되는 전문가 패널 관련 대응 방안을 비롯해 북한인권 문제, 안보리 중점 의제와 한국의 6월 안보리 의장국 수임 관련 협력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 장관과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특히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전문가 패널 임무 연장이 무산된 데 대해 깊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새로운 대북제재 이행 감시 메커니즘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조 장관은 납북자나 북한 내 억류자, 국군 포로 등의 문제에 대한 미국 측의 관심을 당부했고,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유엔 내 북한인권 문제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기 위한 한미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도 재확인했다. 조 장관은 올해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안보리 상임이사국 활동을 하는 만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한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사이버 안보, 평화유지와 평화구축, 여성·평화·안보 의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라고 설명하며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전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악화한 중동 정세와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우크라이나 전쟁, 아이티, 미얀마 등의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비무장지대(DMZ) 방문, 탈북민과의 대화 등을 가질 예정이다. 주유엔미국대사의 방한한 것은 2016년 10월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 MZ전공의 “의사 처우 안좋아지겠단 생각 들었다”

    MZ전공의 “의사 처우 안좋아지겠단 생각 들었다”

    “다른 이들처럼 꾸역꾸역 수련받고 전문의를 따려 했는데, 이번 사태로 생각이 달라졌어요.” 종합병원에서 필수과 전문의로 일하는 게 목표였던 20대 사직 전공의 A씨는 “꿈이 달라졌다. 의료계 스타트업이나 로스쿨 진학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의료 현장이 정상적으로 굴러가기 어려운데 아무도 현장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는 무력감이 크다. 수련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15일 서울신문이 만난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이나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한 반대를 떠나 ‘의사의 길’ 자체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엔 의대 증원 추진을 받아들일 수 없어 뛰쳐나왔지만 ‘병원 밖 세상’에 눈을 뜨면서 다른 고민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의정 합의가 이뤄져도 전공의 일부는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전공의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낡은 의사 양성 체계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의 한 병원 전문의 B씨는 “지금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2020년 의사 집단행동 때 ‘국시’ 거부를 했던 세대”라며 “이전에는 의사를 그만둔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는데 최근 5년 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졌다. 인턴 임용을 포기한 C씨는 “교수님 세대는 사명감이나 희생정신이 강했지만, 요즘은 각자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고 그에 따른 손해도 감수하려는 편”이라며 “정부 정책을 보니 앞으로 (의사) 처우가 안 좋아지는 내용이 담겼더라. ‘이대로는 여기 몸담지 않는 게 더 낫다’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 통념이나 사회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던 선배들과 달리 다양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세대 특징이 반영됐다. 명분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무엇이 합리적인지를 먼저 따진다. 현역병보다 복무 기간이 2배 이상 긴 공중보건의(공보의)나 군의관은 기피 대상이다. 대학병원 인턴 등록을 포기한 D씨는 “일반 사병으로 입대할 생각”이라며 “공보의나 군의관은 38개월이나 있어야 해서 요즘엔 현역(육군 18개월)으로 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있지만 의료 대란이 불거진 이후 전공의들이 “우린 대표자가 없다”고 주장해 온 데도 이유가 있다. 경기도 소재 병원에서 인턴을 했던 E씨는 “수련 과정을 밟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사직한 건데 왜 대표자가 필요하냐”며 “대표를 본보기로 처벌할 수도 있으니 선뜻 나서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의정 합의가 이뤄져도) 획기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직서를 던진다는 건 어떤 면에선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젊은 세대의 특징으로 보인다”면서도 “소통이나 관계 맺기 경험이 다른 세대에 비해 적어 대화를 못 해 그냥 숨어 버리는 경향도 엿보인다. 코로나 때 사회적 단절을 겪었던 세대는 더하다”고 분석했다.
  • 이스라엘 뒤통수 친 미국?…“美, 이란의 공격 시점 미리 알고 있었다” 주장 나와

    이스라엘 뒤통수 친 미국?…“美, 이란의 공격 시점 미리 알고 있었다” 주장 나와

    이란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수백 대의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공격 전 주변 국가에 사전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은 이웃국가 및 이스라엘 동맹국인 미국에 72시간 전에 공격 개시를 통보했다”면서 “이는 (우리의) 공격을 크게 저지할 수 있을만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란은 카타르와 튀르키예, 스위스 등을 포함한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에 공격 예정일을 통보했으며, 사전 통보에는 대응을 유발하지 않는 방식의 공격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격 목표물에서 민간인 지역을 피하고 군사시설만 노리며, 특히 미군 시설은 공격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과 주변 국가에 사전 통보를 했다고 주장하는 이란은 13일 오후 11시경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미사일과 드론은 2시간여가 지난 14일 오전 1시 30분경 이스라엘 국토 전역에 도달했다. 이란의 ‘사전 통보’ 주장, 사실일까?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기에 앞서 이스라엘 동맹국인 미국에게 사전 통보를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미국은 부인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미국이 스위스 중개자를 통해 이란과 접촉한 것은 사실이지만, 72시간 전 사전 통보를 받지는 못했다”면서 “그들(이란)은 통지하지 않았고 ‘이 사람들이 표적이 될테니 대피하라’는 어떤 메시지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이란의 공격이 이미 진행 중일 때 스위스를 통해 이란 측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 의도는 매우 파괴적이었다”면서 “이란이 공격 실패에 대한 당혹감을 감추기 위해 사전 통지를 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이언돔 등 방공시스템을 이용해 이란의 공격 99%를 막아내면서 이란의 공격이 실패했다는 일부 주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이 자국 공격의 ‘실패’ 원인을 사전 통보로 돌렸다는 게 미국 측 주장인 셈이다. 이에 반해 이라크, 튀르키예, 요르단 등의 관계자들은 이란이 지난주에 이번 공격에 대한 세부 사항을 포함해 조기 경보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튀르키예 외무부는 미국, 이란 모두와 대화를 나누면서 중개자로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을 것” 엄포 이란의 보복 공습에 따른 중동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 이란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월요일(15일) 이란의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뉴욕타임스는 이란의 보복 공격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계획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으나,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이란에 무력 대응을 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NBC에 “이스라엘이 대응할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언제, 어떤 규모로 대응할 것인지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즉각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에 나서야 할지, 이란과의 전쟁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英 레이저 무기, 우크라에 공급?…“1㎞ 거리서 동전 크기 맞출 정도” [핫이슈]

    英 레이저 무기, 우크라에 공급?…“1㎞ 거리서 동전 크기 맞출 정도” [핫이슈]

    영국 국방부 장관이 최근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고출력 레이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수 있다는 발언이 있은 이후 해당 무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은 현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도록 영국이 개발한 새로운 첨단 레이저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보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 속도를 높이기를 희망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이 무기를 손에 넣기까지 100%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도 했다. 이에대해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도 13일 “이같은 레이저 무기는 전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전투 상황에서 레이저 무기를 테스트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화답했다.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과 영국, 중국등이 현재 개발 중인 레이저 무기는 고출력 에너지를 직접 표적에 집중시켜 파괴하는 기술이다. 마치 SF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기술이지만 빛의 속도로 목표물을 무력화시킬 수 있고 정밀 타격과 연속적 교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레이저 무기는 차세대 무기로 각광받고 있다.영국이 개발 중인 새로운 레이저 무기의 이름은 ‘드래건파이어’(DragonFire)다. 앞서 드래건파이어는 지난 1월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스 제도에서 공중 표적을 대상으로 한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가 민간업체와 함께 개발한 드래건파이어는 레이저 지향성 에너지 무기(LDEW)다. 구체적인 성능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국 국방부는 1㎞ 거리에서 동전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다고 밝혔다. 특히 1회 발사 비용이 13달러(약 1만 7000원)에 불과해 가성비 면에서 값비싼 미사일과 비교할 수도 없는 수준이다. 이에반해 미 해군이 방공용으로 사용하는 스탠다드 미사일-2의 경우 한 발 가격이 200만 달러(약 26억 6000만원)가 넘는다. 이 때문에 만약 우크라이나가 이같은 레이저 무기를 손에 넣는다면 드론과 같은 목표물을 값싸게 격추할 수 있게되는 셈이다. 다만 레이저 무기를 실전에 투입하기 전 까지 아직 넘어서야 할 장벽도 높다. 먼저 레이저 무기가 비와 안개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과열을 막기위한 냉각기술도 필수적이다. 특히 SF영화와 같은 큰 파괴력을 확보해야 하는 점은 레이저 무기의 핵심적인 요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에 레이저 무기가 방공체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 ‘연예인 전자발찌 1호’ 고영욱, 이상민 저격했나?

    ‘연예인 전자발찌 1호’ 고영욱, 이상민 저격했나?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이 함께 활동했던 이상민의 70억 원 빚 청산 소식을 언급하며 근황을 밝혔다.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영욱 근황’ 등의 제목으로 최근 고영욱이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이 올라왔다. 고영욱은 자연 속에서 달리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재미도 없고 진실성 없는 누군가가 70억 원에 가까운 빚을 모두 갚았다고 했을 때 난 왜 이러고 사나 자못 무력해지기도 했지만 간사한 주변 사람들이 거의 떠나갔고 이제는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아도 건강한 다리로 혼자 달리고 가족, 반려견들과 보내는 일상, 이런 단순한 삶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라고 썼다. 현재 고영욱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미성년자 3명을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2013년 징역 2년 6개월과 함께 3년간 전자추적 위치장치(전자발찌) 부착, 5년간 신상정보 공개 명령 등을 받았다. 그는 이후 남부구치소와 안양교도소, 서울남부교도소에서 2년 6개월간 복역했으며 전자발찌를 차고 2015년 출소할 당시 “수감 기간 많이 반성했다”며 “연예인으로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했다.
  • 이재명 “하마평 보면 尹, 총선 민의 수용하는지 우려”…일각선 거국내각론

    이재명 “하마평 보면 尹, 총선 민의 수용하는지 우려”…일각선 거국내각론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뒤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교체를 검토 중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마평에 오르는 분들을 보면 대통령이 과연 민의를 수용할 생각을 갖고 있는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4·10 총선 후 처음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인사 개편을 그동안의 국정 실패를 반성하고 국정 기조 전반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총선 직후 언론에서 거론된 총리 후보는 현역으로는 권영세·주호영 의원, 원외에서는 이정현·김무성·박주선 전 의원, 이 밖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도 물망에 올랐다.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진석·장제원 의원,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거론됐다. 특히 총리 임명은 국회 동의가 필요한데 의석 과반을 차지한 민주당의 동의가 필수여서, 이 대표가 해당 인물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이 향후 대통령실의 인선에도 반영될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국민과 맞서면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 이미 확인하셨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며 “주권자인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효적인 쇄신책을 마련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야 모두 참여하는 ‘거국 내각’ 구성 필요성 주장도 야당 일각에서는 여야가 참여하는 ‘거국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자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지금도 총리, 비서실장 후임을 전부 자기 식구들 사이에서 찾는데 그 밥에 그 나물”이라며 “윤 대통령은 탈당하고 이 대표와 만나 협치를 통해서 내각을 구성하는 거국 내각이 아니면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정 당선인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총선에서 나타난 민주공화국 주권자의 헌법적 판단을 존중해,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자신의 국정운영 태도를 반성하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국정 기조의 전환을 선언해야 한다”면서 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실시, 내각 총사퇴와 거국내각에 가까운 개각, 시행령으로 입법권을 무력화시키는 위헌적 행위를 중단하겠다는 선언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의정 갈등, 정부는 숫자 집착 버리고 의료계도 즉시 복귀해야” 한편, 이 대표는 의대 2000명 증원 문제를 두고 벌어지는 의정 갈등과 관련해 “정부는 특정 숫자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의료계 역시 즉각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공공·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수립에도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사태의 원만하고 종합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사회적 중지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에 여야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보건의료계 공론화 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사회적인 대타협안 마련을 위해서 이 시급한 의료 대란 해소를 위해서 정부·여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美·서방, ‘이스라엘, 이란 공격에 이르면 15일 대응’ 예상”

    “美·서방, ‘이스라엘, 이란 공격에 이르면 15일 대응’ 예상”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현지시간)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월요일(15일) 이란의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WSJ은 “이 당국자들은 (이스라엘과 이란) 양국 모두가 승리감을 지닌 채 다시 거리를 둠으로써 확전을 제한할 출구가 생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에 약 300기의 자폭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무력 보복이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단행한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양국이 적대관계로 돌아선 이래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을 비롯한 다층 방공망으로 자국을 공격한 드론과 미사일의 99%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 [사설] 중동전 위기 고조… 공급망·유가 선제 대응해야

    [사설] 중동전 위기 고조… 공급망·유가 선제 대응해야

    이란이 13일 밤(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대의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단행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혁명수비대 간부 등을 사살한 데 대해 보복성 공격에 나선 것이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것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등 방어체계 가동으로 국경 밖에서 공습을 막아 내 영토 내 피해가 미미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이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에서 이스라엘과 연계됐다는 컨테이너 화물선을 나포한 데 이어 무력 대응을 감행하면서 가뜩이나 위태로운 중동 정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사태 논의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을 소집해 단결된 외교 대응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선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어떤 반격도 반대한다는 명확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만일 이스라엘이 재공격에 나서 보복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인접국들까지 무력 충돌에 휘말린다면 제5차 중동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경제도 살얼음판에 놓인다. 중동 지역의 확전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유다. 정부도 중동 위기 격화가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공급망 차질과 유가 상승 등 국내 경제 전반에 드리울 악재에도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 그러지 않아도 물가, 금리, 환율 등 3고(高)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에 고통이 가중되지 않도록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추길 바란다.
  • [특파원 칼럼] 일본의 인태 전략, 한국의 내일

    [특파원 칼럼] 일본의 인태 전략, 한국의 내일

    “일본이 돌아왔다.” 2013년 2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한 연설은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진 않지만, 일본의 외교 전략인 ‘인도태평양(인태) 지역 선도자론’을 핵심 요약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이나 인태 지역이 점점 더 번영할 때 일본은 규칙의 선구적 촉진자로 남아야 한다”며 “무역·투자·지식재산권·노동·환경 규칙까지 망라한다”고 규정했다. ‘글로벌 수호자’라는 일본의 열망을 언급하며 “미국과 한국, 호주 및 기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지역 민주주의 국가들과 더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럴듯하게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임진왜란, 태평양전쟁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팽창 전략에 나선 일본의 의도를 여실히 드러낸 발언이었다. 11년이 지나 미중 전략경쟁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인 2024년 4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국빈 방미는, 이미 아시아에서 없어선 안 될 미국 동맹국의 입지를 확고히 한 일본의 위치를 재확인시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에게 당면한 문제는 “국제 갈등 확산, 경제적 상호 의존의 무기화, 국내 정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계속해서 동맹을 강화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미레야 솔리스 브루킹스연구소 아시아정책연구센터 소장은 지적한다. 일본이 중국의 팽창에 위협을 느끼면서 2007년 아베 총리 시절에 발표한 인태 전략이 17년이 지나 가치를 극대화하게 된 셈이다. 아베 전 총리가 방미했던 2013년은 일본이 무력 행사를 영구포기한 ‘평화헌법 9조’를 무력화한 ‘3대 안보 문서’ 제정을 전후해 한일이 시끄러웠던 시기였다. 그리고 11년 새 인태 지역 환경은 급변했다. 중국의 부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중러 밀착과 신냉전, 대만 해협 긴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무력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 중 어느 것도 녹록지 않다. 2022년 12월 우리 정부가 일본에 뒤이어 부랴부랴 발표한 인태 전략은 이런 상황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읽힌다. 다만 인태 지역에서 중국 위협을 명분 삼은 일본의 역할론 부상에 맞서 한국은 얼마나 정교한 전략을 짜고 있는지 의문이다. ‘보통국가화 반대’ 같은 시대 상황에 뒤처진 구호에만 집착할 게 아니라 10년 뒤 전략을 짜는 혜안과 균형추가 필요하다. 아프리카는 물론 솔로몬제도 같은 남태평양 소국까지 영향력을 넓히는 중국,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를 비롯한 인태 지역 소다자 기구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는 일본 옆에서 한국의 인태 전략은 과연 무엇인가. 수위가 더 높아진 북한 핵미사일 위협, 중국에 머리를 맞댄 위치에서의 공급망 전략과 한미 동맹,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을 놓고 한국만의 전략적 가치를 드높일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동아시아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기시다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처럼 내일의 한반도가 비슷한 상황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 [데스크 시각] 금기를 깨기엔 아직 이르다

    [데스크 시각] 금기를 깨기엔 아직 이르다

    독일인이 한국 여행을 하면서 깜짝 놀라는 순간이 있다고 한다. 절에 갔을 때다. 사찰에 있는 만(卍)자는 각도는 다르지만 히틀러와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비슷하다. 불교에서는 길상의 표시인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점령당한 유럽 많은 나라에선 과거의 상처를 연상시켜 사용을 금지한다. ‘가해국’ 독일에서 하켄크로이츠를 공공연하게 사용하면 최대 징역 3년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 최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독일 유니폼 기념품에 등번호 44번을 쓰지 못하도록 했다. 유럽의 4 표기는 각이 진 알파벳 S처럼 보여서, 44가 유대인 학살에 관여한 나치 친위대 SS 문양을 떠올리게 한다는 게 이유다. 나치와 동맹을 맺은 베니토 무솔리니 정권을 경험한 이탈리아에선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한 뒤에 팔을 하늘로 향해 뻗는 로마식 경례도 금지한다. 지난 1월 로마 동남부 지역 파시스트 집회에 모인 200여명이 이런 경례를 하면서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해 연말에는 국방부가 2024년 달력에 무솔리니 정권 전범을 미화한 듯한 문구를 넣어 논란이 일었다. 정치인들과 반파시즘 단체들은 “친파시스트 세력이 역사를 다시 쓰려고 한다”며 반발했다. 2차 대전은 세계 지형을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로 양분했고, 경제 질서를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세계사를 뒤흔들었다. 80년이 지나도록 영향이 남아 전쟁을 발발시킨 3국 중 독일은 나치 역사를 끝없이 반성하고 사죄하면서 스스로 제어하고 있다. 이 시기에 한반도를 식민 지배한 일본은 독일·이탈리아와는 또 다른 행보를 보인다. 패전국으로서 전쟁이나 무력행사 등을 못 하도록 한 ‘헌법 9조’(평화헌법)를 끊임없이 개정하면서 전범국의 지위를 청산하려고 시도해 왔다. 최근에는 일본 육상자위대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태평양전쟁을 미화하는 용어인 ‘대동아전쟁’을 언급했다. 1941년 일본이 아시아 해방을 내세워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공격하면서 일으킨 전쟁을 일컫는다. 패전 후 미국·영국 등 연합군은 일본식 표현을 금지했고, 이후 전 세계가 태평양전쟁으로 불렀다. 이런 금기어가 자위대 SNS에 올랐다는 것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일제강점기를 겪은 한국은 더더욱 우려할 만한 일이다. 이 와중에 서울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금지하는 조례를 폐지하는 안을 발의했다가 철회하는 일이 있었다. 폐지안 제안 동기는 “시민들에게 반제국주의 의식이 충분히 함양되어 있고,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독일이 나치 상징을 금지하는 건 전체주의 의식이 낮아서가 아니다. 자국민을 비롯한 전 세계인에게 고통을 준 자신들의 과오를 잊지 않고 대중이 다시 고통당하는 일이 없도록 국가 차원에서 친 보호막이다. 미국과 일본의 움직임을 보면 ‘과거를 잊고 미래로 나아가야 할 때’라기보다는 한국이 국가 차원의 방어막을 더욱 견고하게 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미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은 중국 견제가 목표인 미국을 앞세워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미·영·호주의 공조(오커스)에 필리핀과도 군사협력을 하는 등 여러 군사력 발현 도구를 갖게 됐다. 미국과 일본이 결합하는 반대 쪽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끈끈하게 밀착한다. 이런 동아시아 대결 구도 속에서 한국의 위치 선정 역시 고심해야 할 상황이다. 지금껏 정부가 해 왔던 것처럼 일본의 과거사를 털어 주고 ‘가해국’ 일본이 교전할 수 있는 국가가 되도록 놔둘 것인가. 가장 쉬운 방법처럼 보이지만, 이는 독립과 해방의 역사를 저버리는 일이다. 한일 협력에서 얻을 이익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대립각을 세울 수도 없다. 역사를 바로 세우면서 미래로는 한반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전략, 한국 정부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 최여경 국제부장
  • “국제유가, 130달러까지 간다”… 세계경제 덮치는 중동리스크

    “국제유가, 130달러까지 간다”… 세계경제 덮치는 중동리스크

    한국 경제의 ‘뇌관’인 중동 리스크가 또 고개를 들고 있다. 6개월을 끌어 온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과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은 세계경제에 미칠 후폭풍의 차원이 다르다. 정부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호르무즈해협 봉쇄 및 고유가 장기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계획)을 재점검하는 한편 이번 사태가 강(强)달러를 추동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 3.1%를 정점으로 둔화할 것이란 물가당국의 기대 섞인 전망도 어긋날 가능성이 커졌다. 고유가 여파가 길어진다면 정책당국의 거시경제 운용 기조(경제성장률 2.2%, 물가상승률 2.6%)도 손봐야 한다. 당초 정부는 배럴당 81달러(두바이산)를 기준으로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란의 보복 공격 하루 전인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90.45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가 장중 92달러를 웃돈 것은 5개월여 만이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도 배럴당 85.66달러로 전날 대비 0.64달러(0.75%) 올랐다. 국제원유의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 유가는 걷잡을 수 없이 오를 수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 등 산유국의 수출 통로로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1, 석유의 6분의1이 지나간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도 이곳을 통한다.에너지 컨설팅회사 래피던 그룹의 밥 맥널리 대표는 “무력 충돌이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이어진다면 배럴당 120∼130달러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호르무즈해협 불안이 높아지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고유가에 강달러까지 맞물려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원달러 환율은 전주 대비 22.6원 상승한 1375.4원에 마감했는데 2022년 1377.5원(11월 10일)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고유가와 고환율은 수입 가격을 밀어 올리는 방식으로 물가를 자극한다. 고유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을 부추기는 동시에 내수도 더 위축시킬 수 있다.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으로 물가는 고공행진하고 수요는 위축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물가를 자극한다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농산물 가격과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금융통화위원 전부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움직임에 경계심을 갖고 있고,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수 있다”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충격도 불가피하다. 지난 12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 내린 3만 7983.24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의 낙폭은 지난 1월 31일(-1.6%)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정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윤 대통령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범정부 차원의 국제유가,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 분석, 관리 시스템을 밀도 있게 가동해 달라”며 “경제와 안보 상황 전망과 리스크 요인들을 철저히 점검해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한 대비책을 운용하라”고 지시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굉장한 유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정세가 불안해지면 안전자산인 달러에 돈이 몰리게 된다”면서 “유가가 더 오르고 달러는 더 강해져 우리 물가를 상당히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2~3주 유가와 환율이 요동치다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본다. 변수가 없는 한 유가는 연말까지 90달러 초반, 환율은 1350~1370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尹 대통령, 중동 사태 관련 ‘긴급 경제안보회의’ 주재

    尹 대통령, 중동 사태 관련 ‘긴급 경제안보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따른 ‘중동 사태와 관련 긴급 경제·안보 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범정부 차원에서 국제 유가, 에너지 수급 및 공급망 관련 분석·관리 시스템을 밀도 있게 가동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와 안보에 관한 상황 전망과 위험 요인을 철저히 점검해 향후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면밀한 대비책을 운용해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중동 역내에 소재한 국민, 기업, 재외공관 안전을 비롯해 인근 지역을 항행하는 우리 선박에 관한 안전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라”고 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사실상 처음이다. 이날 회의는 중동 지역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개최됐다. 회의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총재,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왕윤종 안보실 3차장 등이 같이했다. 정부는 국제 유가와 환율 움직임에 따른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며 현 상황이 공급망과 물가 등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또 중동 지역이 안정을 조속히 되찾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 숏컷 여성 폭행남 母 “우리 애 착해…피해자들 재수 없었던 것”

    숏컷 여성 폭행남 母 “우리 애 착해…피해자들 재수 없었던 것”

    머리카락이 짧다는 이유로 편의점 아르바이트 여성을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남성 손님까지 폭행한 20대 남성 A씨의 모친이 아들을 옹호했다. 12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A씨의 모친은 아들이 음주와 정신질환 등 심신 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모친은 “여성 혐오? 얼마나 착한 애인지 아시나”라며 “우리 가족 먹여 살리다시피 했던 애다. 우리 애는 먹고살기 힘들어서 여성 혐오주의 그런 거 모른다. (피해자의 주장은) 99.9%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분들도 그저 재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나도 죽을 지경이다. 애 아빠는 2005년부터 투병 생활 중이고, 애 형도 공황장애 와서 약 먹고 있고, 우리 가정은 삶이 없다”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우리 애가 가해자 되고 싶어서 된 게 아니지 않나. 아픈 애한테 자꾸 그러지 마라. 얼마나 마음이 아픈 애인데”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A씨의 형은 모친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A씨의 형은 “편의점 사건 며칠 전 동생이 내게 ‘너 오늘 죽어야겠다. 내가 칼 들고 찾아갈게’라고 했다. 가족도 더 감당할 수 없어서 그때 동생을 신고했고 나는 자취방에 피신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형은 동생이 충동적인 행동으로 정신과에 입원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이 저지른 범죄란 생각이 든다. 여성 혐오자는 절대 아니다. 2022년 8월쯤 (정신질환이) 처음 발병했다. 조증이 심했다. 무슨 말을 해도 들으려 하지 않고 본인 말만 했다”고 설명했다. A씨를 잘 안다는 지인은 “발병 당시 A씨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았다. 직원이 대부분 남자인 회사였는데 (A씨에게) 일을 많이 떠넘긴 거 같더라. 또 무력으로 제압하려고 하고. (A씨가) 거기서 폭행 비슷하게 당한 것 같았다. 군대식으로 찍어 누르는 것에 (A씨가) 폭발했다”고 기억했다. 전문가는 이를 종합해 A씨의 행동이 약자를 대상으로 한 분풀이라고 분석했다. 이윤호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A씨가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표출하기 쉬운 취약한 상대를 선택적으로 골라 폭력을 가한 것이다”라고 진단했다.앞서 A씨는 지난해 11월 4일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물건을 조심히 다뤄달라고 요청한 편의점 여성 직원 B씨를 마구 폭행했다. 폭행 당시 A씨는 “머리가 짧은 것을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일로 B씨는 청력에 문제가 생겨 평생 보청기를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말리던 50대 남성 손님 역시 크게 다쳤으며, 병원과 법원 등을 오가다 일자리를 잃어 현재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9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형사3단독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 ‘외부 리스크’ 美 증시 급락...반도체 하락에 국내 증권가도 촉각

    ‘외부 리스크’ 美 증시 급락...반도체 하락에 국내 증권가도 촉각

    6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감소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미국 증시가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충돌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버텨왔던 국내 증시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면서 증권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 급락한 3만 7983.24로 장을 마쳤다. S&P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 하락해 5123.41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1.62% 하락한 1만 6175.09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란이 48시간 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는 소식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이스라엘이 앞으로 24~48시간 내 자국 영토에 대한 이란의 직접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이들의 자금 이탈이 본격화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반도체 경쟁도 한목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국가 안보를 이유로 국내 통신 기업에 미국산 칩을 사용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30% 이하로 떨어지는 와중에도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관계주를 중심으로 버텨왔던 뉴욕 증시는 외부 리스크에 속절없이 내려앉았다. 생성형 AI 주도주 엔비디아의 주가는 2.68% 떨어졌고, AMD는 4.23% 급락했다. 덩달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장보다 3% 이상 하락했다. 바로 직전 거래일에서 엔비디아는 4.11% 상승하며 906.16달러를 기록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42% 상승한 바 있다.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증권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의 움직임이 감지된 가운데 1분기 국내 증시를 이끌다시피 한 반도체 업종의 랠리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 지수는 2681.8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60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3월 20일 이후 15거래일만이다. 오전까지만 해도 2700선을 유지하는가 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1375.4원까지 치솟으면서 전 거래일 대비 0.93% 떨어졌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눈에 띄었다. 기관은 12일에만 62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선 146억원어치의 현물주식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코스피200선물을 1조 2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