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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경비정 서해 NLL 침범] 美-中 천안함사태 정면충돌하나

    [北경비정 서해 NLL 침범] 美-中 천안함사태 정면충돌하나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천안함 사태를 ‘동맹국 군대에 대한 군사적 공격’으로 규정한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다. 24~25일 중국과의 전략·경제대화라는 예정된 의제가 놓여있으나 관심의 초점은 천안함의 향후 대응방안이다. 이미 한·미 동맹 차원의 대응을 천명한 미 행정부와 ‘냉정하고 절제된 대응’을 주장하는 중국 정부가 다자 대응의 공통분모를 도출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동북아의 한랭전선에 직접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은 천안함 사태를 ‘동맹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으로 규정하는 배경 설명과 함께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전망이다. 20일 발표될 한국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든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천안함 사태와 같은 불행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에 대한 결의안 내지 의장성명 채택 필요성을 설명하고 중국의 협조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다자 차원의 대응 이외에 독자적인 대응방안에 대한 내부 검토도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현재 취하고 있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거래를 하는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테러지원국 재지정 가능성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천안함 사태 자체보다는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무시하고 무기를 밀수출하다 적발된 사례들에 대한 유엔 전문가회의의 최종결정을 신중하게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국은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가 몰고올 ‘후폭풍’에 대한 방어막을 이미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안정에 방점을 찍으면서 연일 냉정과 자제를 주문하고 있는 것에서 이 같은 기류가 감지된다. 15일 한·중 외무장관 회담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 지난 12일 성우회 회장단과 면담한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도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냉정하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강화되고 있는 한·미 동맹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도 읽힌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지정학적 특성상 무력충돌 등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원치 않는 중국 정부의 일관된 대(對) 한반도 외교노선이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발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함 사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된다 해도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지금으로선 중국이 대북 압박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사설] 아프간 보호병력 파견 국민공감 힘쓰길

    정부가 어제 아프가니스탄 추가지원안을 발표했다. 아프간 지방재건팀(PRT) 요원을 130명 수준으로 늘리고, 그들을 경비할 보호병력을 파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아프간 지원을 확대한다는 기본 방침 자체에는 반대의 목소리가 별로 없다. 경제적 지원 확충과 지방재건팀 증파에는 이의를 달기 어렵다. 문제는 병력 파견이다. 야당의 반대를 누그러뜨리는 등 국민 공감대 확보가 긴요하다. 정부는 아프간 파견 보호병력이 비전투병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그제 국회 국방위에서 “불가피한 교전이 있을 수 있고, 군이 가는 이상 희생이 따를 것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전투 참여를 원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공격해 오면 응전이 불가피하다. 이렇듯 전투병과 비전투병의 차이가 모호하기 때문에 보호병력 파견을 둘러싼 우려가 나온다. 그렇더라도 우리로서는 보호병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탈레반과 직접 전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해둬야 한다. 경비 업무를 벗어나서, 대규모 전투병 파견으로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해야 국내적으로도 보호병력 파견을 수긍하는 목소리가 늘어날 것이다. 얼마 전 카불의 유엔 직원 숙소가 공격당해 인명피해가 나는 등 아프간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지방재건팀과 보호병력의 안전을 위한 정지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지방재건팀이 없는 님로스, 다이쿤디, 카불 등 3개주 중 한 곳에 우리 팀을 독자 파견하거나 다른 나라가 맡아온 지방재건팀을 대신 담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탈레반과 무력충돌을 최대한 피할 입지를 골라야 한다. 조만간 현지를 방문할 정부합동실사단이 그곳 사정을 제대로 파악해 오기 바란다. 우리 국민과 장병의 안전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열린세상] 욱일승천하는 중국과 우리의 미래/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열린세상] 욱일승천하는 중국과 우리의 미래/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1972년 2월21일 아침. 마오쩌둥 중국 국가 주석은 아픈 몸을 이끌고 몇 달 만에 면도와 이발을 했다. 젓가락질을 연습하며 태평양을 건너오는 닉슨 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냉전시대의 가장 중요한 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당시 중국은 사면초가에 몰려 있었다. 1953년 스탈린 격하운동을 주도한 흐루시초프 체제가 등장한 이래 소련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고 1968년에는 우수리 강에서 무력충돌까지 일어났다. 1958년 야심차게 출발한 ‘대약진운동’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주적이 소련으로 바뀌면서 미국과의 제휴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고 결국 두 나라는 정상 간의 첫 만남이 있은 지 7년 만인 1979년 1월 공식 외교관계를 맺었다. 그로부터 30년이 흘러 오바마 정부 출범 원년인 올 7월 워싱턴에서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개최됐다. 양국은 경제·외교·안보·환경 등 전 세계적 이슈에서 포괄적이고 긴밀한 협력에 합의해 ‘G2’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차이메리카’ 시대의 도래는 양국 수교 당시 구매력 기준 세계경제 비중에서 미국의 21.8%에 비해 5%에 불과하던 중국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음을 뜻한다. 2015년이 되면 중국의 경제비중은 미국의 17.4%와 비슷한 17.3%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은 2조달러 이상의 외환과 8015억 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면서 미국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양국의 경제적 위상에 생긴 변화는 전략·경제대화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세계 소비시장이 되어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중국은 내수확대 방침을 밝혔다. 미국은 G20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중국의 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미국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세웠던 위안화 환율 문제는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 그리고 미국 정부의 이런 유연한 태도는 미국 기업들에서도 똑같이 감지됐다. 얼마 전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각국의 유망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40분간 행해진 기조연설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할애하는 등 유독 ‘중국’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GE가 생각하는 세계화는 전 세계를 상대로 단지 물건을 팔아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수요자를 찾아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가장 큰 시장으로 중국을 지목하고 수처리 설비, 의료기기 등 중국이 최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품목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세계 최강대국을 이끄는 오바마 정부와 세계 최고의 기업 GE가 보는 지금의 중국은 분명하다.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이고, 주변국과의 연대로 경제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타이완과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등을 통해 ‘차이완 경제’의 개막을 앞당기려는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내년에 출범할 중·아세안 자유무역지대는 19억명의 인구와 국내총생산(GDP) 6조달러의 경제력을 포괄하는 방대한 규모로 상품의 90% 이상이 무관세로 교역된다. 한국·일본과 밀접한 교역관계를 맺으면서 3국간 거래규모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산업혁명 이전, 세계 최고를 자부하던 중국은 근대세계의 열망과 요구를 외면한 대가로 대륙을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장으로 내주어야 했다. 그러나 1816년 중국을 ‘잠자는 사자’에 비유해 “일단 깨어나면 세계가 진동하리라.”던 나폴레옹의 예언을 입증이라도 하듯 지금 중국은 개혁·개방을 앞세워 포효를 시작했고 질주를 거듭하는 중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경제와 그 영향력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는 우리의 입장 또한 명확하다. 중국을 바로 보는 시대적 안목을 갖고 미래한국을 결정지을 국가전략을 설계하는 일이다. 그 뒤에는 중국이라는 ‘사자’의 등에 올라타는 일만 남았다. 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 제네바 협상 60돌 딜레마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에서 포로와 부상자, 시민 등에 대한 인도적 보호를 강제한 제네바협약이 12일로 60주년을 맞는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협약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콩고, 그루지야 등 8개 분쟁지역 주민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 6월 결과를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에는 기자회견도 가졌다. 그러나 도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9·11테러 이후 전쟁의 양상이 정규군과 비정규군의 충돌, 내전 등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참 등 군사업무 일부를 민간에 위탁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크누트 되르만 국제적십자위원회 법무분과장은 “‘테러와의 전쟁’이 무력충돌에 상응하는가와 이 상황에서 구금된 테러 용의자가 국제인도법의 적용 대상이 되느냐를 두고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현재로서는 테러용의자나 반군 전투원에게는 제네바협약이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의 관타나모 수용소 등에 감금된 테러용의자를 둘러싼 논란이 대표적 예다. 11월 열릴 제네바협약에 대한 정부 및 국제전문가 회의에서 개정 논란에 대해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코프 켈렌베르거 국제적십자위원회 위원장은 “무력충돌에 대한 개념과 아직 불분명한 규칙들에 대해 보다 명시적으로 표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내전에 관한 규정이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제네바 협약의 모체가 되는 최초 협약은 국제적십자사를 만든 앙리 뒤낭의 제안으로 1864년에 체결됐다. 목적은 전쟁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무력충돌에서 벌어지는 야만적 행위를 억제하는 것이다. 1949년 제네바에 모인 각국 대표들은 기존 3개 협약을 개정하고 전시 민간인 보호를 내용으로 하는 제4협약을 추가했다. 1977년에는 국제적 무력충돌의 희생자 보호와 비국제적 무력충돌의 희생자 보호에 관한 추가 의정서가 채택됐다. 두번째 추가의정서의 3조항은 내전시 적군의 통제 하에 놓인 모든 이들에 대한 인도적 대우, 부상자와 환자에 대한 치료 등을 명시해 제네바협약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쌍용차 극적 타결] “극한 대립은 공멸” 교훈으로 삼아야

    파국으로 치닫던 쌍용자동차 노사가 6일 막판 대타협을 이끌어 내자 이해 당사자들과 협력업체, 시민 등은 대체로 환영을 표시했다. 하지만 사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에서 제기됐다. ●희망 끈 붙잡고 적극 노력하도록 ‘쌍용차노조원 가족대책위원회’의 이정아 대표는 “그동안 마치 깨어나지 않는 악몽을 꾼 것 같다.”며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도 한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 그것이 현실화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동안 노사대화를 중재했던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노사가 막판 대타협을 이뤄낸 만큼 중재단은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 등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과 민주당 정장선·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송명호 평택시장 등으로 구성된 중재단은 이날 ▲노사 간에 대타협을 이뤄낸 것을 대환영한다. ▲이번 합의가 쌍용차의 회생과 정상화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중재단은 최대한 법적인 선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중재단은 회생지원단으로 명칭을 바꾸어 국회의 중앙당,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쌍용차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협동회’ 최병훈 사무총장은 “늦게나마 협상이 타결돼 다행”이라며 “협력업체들도 쌍용차의 조기 정상가동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직원 차모(36)씨는 “그동안 한솥밥을 먹던 동료들 간에 무력충돌이 빚어져 가슴이 아팠다.”면서 “어쨌거나 인명피해 없이 사태가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전 사원이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원 이모(40)씨는 “앞으로 사측이 갈등을 치유하고 상생을 도모해 건전한 고용관계를 유지하는 데 온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시 봉합 합의 갈등 다시 불거질 수도” 그러나 제3자 입장인 산업계의 평가는 냉정했다. 한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노사가 정상적인 경영상황이 아닌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과정에서 극한 대립을 하는 것은 어느 한쪽의 승리가 아니라 공멸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명훈 노동위 간사는 “비록 문제는 해결됐어도 농성장에 음식물·식수 반입과 부상 노조원에 대한 진료행위를 차단한 사측 행위는 인권사에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산업 올바른 회생을 위한 범대위’ 우문숙 대변인은 “노조원들이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이어서 양보를 한 것 같다.”면서 “노사 모두 진정성에서 우러난 합의라기보다는 임시 봉합한 성격이 짙어 다시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계는 점거 농성이 극단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았다는 점에 안도하면서도 경찰의 진압방식 및 정부의 협상 태도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일단 민주노총은 “노사 간 최종 합의 내용이 나오지 않아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김학준 유대근기자 kimhj@seoul.co.kr
  • 러·그루지야 1년만에 또 전운

    러시아와 그루지야 간 전쟁 1주년을 앞두고 두 나라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도 양국에 직접 대화 채널을 가동하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그루지야 문제를 논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48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전화였지만 오바마는 통화에서 그루지야 지역 내 위기관리 체계와 국제적 모니터링을 강조했다. 조지프 바이든 미 부통령도 이날 미하일 사카시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무력충돌이 재발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대통령이 함께 그루지야 문제를 거론한 모습은 그만큼 지역 내 위기가 커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또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은 물론 그루지야와 동맹관계도 유지해야 하는 미국으로서는 이들의 무력충돌은 곧 외교적 딜레마를 의미할 수밖에 없다. 두 나라의 충돌 가능성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러시아는 그루지야가 남오세티야를 박격포와 수류탄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맹비난했다. 러시아는 공격이 계속된다면 응징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4일 전투대응태세를 격상했다. 그루지야 역시 러시아가 최근 자국 내로 국경선을 옮기며 도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국간 날 선 비난과 더불어 지난해 전쟁의 책임소재를 묻는 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그루지야가 전쟁 첫날 오전 5시15분에 작전을 시작했다는 주장을 담은 문서를 유럽연합(EU)조사단에 제출했다. 그루지야는 “완전한 날조”라고 강력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그루지야의 시각으로 전쟁을 서술한 영문 서적도 전쟁 1주년을 맞아 3권 이상 출간할 예정이다. 하지만 서방국가들은 갈등 중재는커녕 제대로 된 감시활동도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국경지대의 유일한 감시단체인 그루지야유럽연합감시단(EUMM)은 무력충돌 가능성과 관련, 양측의 주장 모두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UMM은 감시 캠프를 남오세티야 국경 안에 설치하지도 못해 감시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전쟁과 관련한 보고서 작성도 늦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그루지야 모두 자국에 유리한 사실들이 보고서에 담겨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미 정책연구기관 저먼마셜펀드의 로널드 아스무스는 “서방 국가들은 전쟁 가능성이 수차례 예견되고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한 어떤 일도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용어 클릭 ●러시아·그루지야전쟁 2008년 8월7일 그루지야가 독립 움직임을 보이던 자치주 남오세티야에 공습을 감행했다. 하지만 곧바로 러시아가 남오세티야 내 러시아 시민권자 보호를 명분으로 개입, 5일만에 러시아의 승리로 전쟁이 끝났다.
  • 후진타오 G8 일정취소 급거 귀국

    │우루무치(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박홍환특파원│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시위사태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참석을 포기하고 급히 귀국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8일 후 주석이 신장지역 시위 사태를 직접 수습하기 위해 이탈리아 국빈 방문과 G8 확대 정상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이날 개막하는 G8 확대 정상회의에는 후 주석을 수행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대신 참석했다. 지난 5일 최소한 156명이 숨지고 1080명이 다치는 유혈사태가 빚어진 신장위구르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烏木齊)에서는 8일에도 크고 작은 시위가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이날 낮 위구르인 30~40명이 시내 중산루(中山路) 인근의 난먼(南門) 광장에서 중국 정부의 편파적인 사건 처리에 항의하는 기습시위를 벌였으나 경찰과의 무력충돌은 없었다. stinger@seoul.co.kr
  • [안보리 결의안 이후] 中 “이행과정 무력충돌 없어야”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결의안 채택에 이어 북한이 우라늄 농축작업 착수 등으로 강경 대응하면서 중국이 선택할 ‘카드’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의 강경 대응은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점에서 결의안 채택 직후 발표된 중국 외교부 성명에서 중국 측 의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안보리 결의안 채택 직후인 13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성명을 발표, “안보리가 북한 핵실험에 대해 적당하고 균형잡힌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친강(秦剛) 대변인은 이날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북한 핵실험을 결사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입장을 명확하게 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제재가 안보리 행동의 목적은 아니며 정치와 외교 채널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하고 확실한 수단”이라고 밝혀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뜻이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각국의 냉정과 자제를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앞서 장예쑤이(張業遂) 유엔 주재 중국대사도 “안보리 결의는 북한에 대해 보내는 적극적 신호”라면서 “대화를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측은 결의안 이행과정에서 어떤 경우라도 무력사용 등의 군사적 충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아울러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 등은 이번 결의와는 무관하게 진행시킨다는 입장이다. 대북교역 중단 등의 극단적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stinger@seoul.co.kr
  • [단절과 반목의 정치풍토 끊자](3)퇴임한 선진국 지도자들은

    [단절과 반목의 정치풍토 끊자](3)퇴임한 선진국 지도자들은

    대통령제인 미국과 프랑스, 의원내각제인 일본, 나름대로의 정치 구조 속에서 전직 지도자들은 활동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들은 사회로, 전직 총리들은 의회로 복귀, 지도자 때 쌓은 경험을 환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국민들도 정치적 이념을 떠난 전직 지도자들의 이같은 행보를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면서 격려와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 미국 - 대통령 도서관 지어 지역문화 중심으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들은 현직에서 물러나면 고향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내거나 사회봉사활동에 전념하는 경우가 많다. 미 대통령들이 퇴임을 준비하면서 예외없이 추진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자신의 이름을 붙인 도서관 겸 기념관 건립 계획이다. 자서전 집필을 통해 자신의 임기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퇴임 후 주요 활동이다. ●카터, 아이티 분쟁 막아 노벨평화상 미국 대통령 도서관 겸 기념관 건립은 제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에 의해 시작됐다. 현재 11개 대통령 기념관이 설립돼 있다. 올초 퇴임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도서관 겸 기념관 건립이 완성되면 12개로 늘어난다. 제31대 대통령인 허버트 후버는 뒤늦게 1962년 고향인 아이오와주 웨스트브랜치에 개관했고, 후버 대통령 이후 자신의 이름을 단 기념 도서관이 없는 대통령은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리처드 닉슨 대통령 한 명이다. 대통령 기념 도서관에는 대통령 재임 시절뿐 아니라 다른 공직에 있을 때 작성됐거나 개인적으로 수집했던 모든 자료들과 서적들이 전시돼 있다. 자료들은 일반인 및 학자들이 자유롭게 열람, 연구하도록 공개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일반인들을 위한 각종 행사와 교육프로그램들을 운영, 역사의 산현장이자 지역사회의 사회문화 중심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전직 대통령들은 관심 분야에 따라 연구소를 설립,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사회 및 전 세계를 위한 사회봉사활동으로 퇴임 후 제2의 인생을 사는 전직 대통령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들 수 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집 없는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해비탯 운동을 시작했고 1982년 설립한 카터센터는 국제적인 사회봉사기구로 성장해 세계 30여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남북문제의 중재자로 나서는가 하면 아이티 무력충돌을 막는 등 국제적 분쟁해결사로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클린턴, 기후변화·교육·빈곤퇴치 앞장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재임기간 못지않게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클린턴 재단’을 설립, 매년 전 세계 전·현직 국가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 회의를 개최해 기후변화, 교육, 보건, 빈곤퇴치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얼마 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의해 아이티특사로 임명됐고, 수년전 인도네시아 쓰나미 때에도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피해현장을 직접 찾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퇴임 후 고향에서 일반 시민으로서의 삶을 향유하는 동시에 활발한 강연활동 및 사회봉사활동으로 경험과 지식을 자연스럽게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프랑스 - 前대통령에 ‘살아있는 국가문화재’ 배려 │파리 이종수특파원│‘예우받으며 국가 원로로 활동’ 프랑스는 다양성의 나라라는 특징에 걸맞게 전직 대통령의 삶도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 후임 대통령의 예우를 받으며 자신의 국정 경험을 최대로 살려서 활동했거나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시라크, 정적 미테랑에 ‘전임 예우’ 전형적인 사례가 자크 시라크와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관계. 널리 알려진 대로 두 사람은 평생의 정적이었다. 시라크는 미테랑에게 두번이나 대선에서 패배한 아픔을 갖고 있다. 그러나 후임 대통령 시라크는 프랑스 제5공화국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미테랑을 따뜻하게 대했다. 미테랑이 이전에 살던 파리7구의 아파트로 돌아가자 시라크는 에펠탑 근처에 전직 대통령 사무실을 마련해 줬다. “국가의 살아있는 문화재로 전 대통령이 사무실에서 여생을 보내며 회고록을 쓰는 등 후세에 교훈을 남기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배려한 것. 이에 힘입어 미테랑은 전립선 암을 앓으면서도 프랑스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인권을 위해 활동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과 시라크의 관계도 엇비슷하다. 시라크가 자신의 후임 대통령 후보로 사르코지 대신 도미니크 드 빌팽 당시 총리를 지지하면서 관계가 냉랭했다. 그러나 사르코지 역시 시라크에게 ‘전임 예우’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국무총리, 파리 시장, 대통령 등 33년 동안 공직생활을 한 시라크는 크고 작은 스캔들에 휘말렸다. 결국 대통령으로서의 면책 특권이 끝난 뒤 2007년 파리시장 시절의 공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법원의 출석 명령을 받았다. 제5공화국 전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맛본 불명예였다. 그러나 이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게 아니라 참고인 자격으로 조용히 조사받았다. ●청백리 드골은 평화로운 시골 집으로 이런 전직 대통령에 대한 배려에 힘입어 프랑스의 전직 대통령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활동했다. 재직 중 파리에 아파트도 한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청렴했던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시골 집으로 내려가 평화롭게 살았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은 퇴임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당연직인 헌법위원직을 마다하고 더 많은 정치적 자유를 위해 지역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해 정력적으로 활동했다. 낙선후 헌법위원으로 일하면서 최근엔 악화된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등 국가 원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있다. 시라크 전 대통령도 자신의 이름을 딴 공익 재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74%로부터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으로 꼽히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vielee@seoul.co.kr ■ 일본 - 총리직 물러나면 평의원으로 의정활동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총리들은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국회로 돌아간다.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총리 재직 전보다 경험이 많은 탓에 활동에 더 적극적이다. 의원내각제의 특징이다. ●다나카, ‘록히드사건’으로 유죄판결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최근 총리 재임 시절 힘썼던 행정 및 공무원개혁에,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는 아프리카 끌어안기에, 아베 신조 전 총리는 납치문제 등 안보 문제에 비중을 두고 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가이후 도시키 전 총리 등은 정계은퇴를 했지만 정치 원로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전직 총리들은 별다른 탈 없이 의원으로서 자기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따져보면 일본의 정치구조는 ‘일본식’이다. 자민당의 장기집권에서 비롯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권정치’로 불린다. 돈과 떼어놓고서는 정치를 말할 수 없는 이유에서다. 실제 ‘정치와 돈’은 고질적인 문제다. 업계나 단체의 이익을 노골적으로 대변하는 ‘족(族)의원’들이 존재할 정도다. 총리도 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1955년 자민당 출범 이래 역대 총리 가운데 검은 돈에 연루돼 사법처리된 인물은 다나카 가쿠에이(1972년 7월∼74년 12월) 단 한명이다. 총리 때 직권을 남용, 정치자금을 모은 의혹을 받고 사퇴했다. 또 총리 재직 때 전일본항공(ANA)에 압력을 행사, 록히드사의 비행기를 매입토록 한 뒤 200만달러의 뇌물을 챙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1976년 8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까지 받았다. 이른바 ‘록히드사건’이다.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의 국제담당 비서로 근무했던 김숙현 도호쿠대 조교수는 “자민당은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94년 6월∼96년 1월) 기간을 빼고는 줄곧 집권해 왔다. 즉 총리의 얼굴만 바뀌었을 뿐 자민당의 정치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며 자민당 체제에서의 ‘안전판론’을 지적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조교수는 “총리의 권한이 대통령제에 비해 약하다. 당론이 우선할 수밖에 없다. 당의 견제에 제약도 적잖다.”고 강조했다. ●당론이 우선… 총리 권한행사 제약 일본의 경우 관료들의 텃세가 강한 탓에 총리나 각료가 바뀌어도 정책의 흔들림이 거의 없다. 정책의 일관성을 갖는 이유다. 자민당은 관료의 힘을 의식, 정치가 주도하는 행정을 만들기 위해 공무원 개혁을 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일본의 총리들은 내각의 지지율에 따라 임기가 결정되는 경향이 짙지만 ‘자민당의 안전판’ 속에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국회로의 복귀가 수월하다. hkpark@seoul.co.kr
  • [北 군사적 타격 위협] 연평도 해역 南 구축함 1척 증강

    [北 군사적 타격 위협] 연평도 해역 南 구축함 1척 증강

    ■ 北 위협·南 대비태세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를 잇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150마일에 긴장의 파고가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다. 북측의 무력 도발이 임박했다는 군사적 징후는 뚜렷하지 않지만 북한 군부가 27일 서해5도 해역을 ‘콕 찍어’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은 형국이다. ●위협지역 1·2차 모두 해주 앞바다 충돌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는 이날 성명에서 “남측 5개섬(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의 법적 지위와 그 주변수역에 있는 해군 함선 및 일반 선박의 안전항해를 담보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이는 서해 5개 섬이 남측 관할이지만 섬 주변 수역이 북측 통제수역이어서 자신들이 지정한 2개 수로를 이용하지 않는 남측 함정과 선박에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경고다. 해군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해 12월 이후 우리 측의 통신 교신에 전혀 응답하지 않고 있다. 남북 ‘함정간 통신체계’는 지난 2004년 남북 합의에 따라 우발적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설치됐다. 1999년 6월과 2002년 6월에 발생한 남북 해군간 무력충돌(1, 2차 연평해전)도 모두 서해 NLL에서 일어났다. 북한 경비정의 첫 타격 지점은 북측 해주항을 마주 보고 있고 NLL에 인접한 연평도 부근 해상일 가능성이 높다. ●전력비교 함정수 北·첨단전력 南 우세 군 당국은 북한이 군사적 타격을 공언한 전례를 볼 때 우리 측 고속정에 대한 북측 경비정의 선제 공격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NLL 해상에 한국형 구축함(KDX-I·3500t급) 1척을 전진배치해 대비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2년 도발 후 서해 NLL 전력을 강화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 동·서해상에 전투함 420여척, 잠수함 60여척을 배치하고 있다. 서해 NLL 인근에 해군 전력의 70%를 집중하고 있다. 서북 지역의 섬과 해안에 사정거리 12㎞, 27㎞의 해안포와 곡사포를 각각 배치하고 있다. 북측 함대함(샘릿)과 지대함(실크웜), 공대함 등은 서해 5도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연평도 인근의 북한 사곶에만 북측 함정 70여척과 전투기 150여대가 전진배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군도 2함대 전력을 증강,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2함대 전력만으로 북한의 도발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서해 NLL에 전진배치된 최신형 한국형 구축함 KDX-I은 127㎜ 주포 1문을 갖고 있고 분당 20㎜탄 4500발을 발사할 수 있다. 항공기를 요격하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와 대함유도미사일 하푼, 함대공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교란책? 동해안·DMZ 도발 가능성도 군은 북측이 서해 NLL뿐 아니라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등 육·해·공에서의 전방위 위협에도 대비하고 있다. 최근 북한 공군의 훈련 횟수가 전년보다 6배 정도 느는 등 북측 전투기의 NLL 월선도 우려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 군부가 ‘성동격서’(聲東擊西·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 식으로 기습 또는 동시 도발을 꾀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우리 선박만을 거론했던 것과 달리 북한 군부가 이번에는 미국 선박에 대해 경고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북한이 동해상에서 도발하거나 DMZ에서 국지적 충돌을 야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 김정은기자 ipsofacto@seoul.co.kr
  • [남북관계 기로에] 北군부 ‘PSI 무력도발’ 명분쌓기

    [남북관계 기로에] 北군부 ‘PSI 무력도발’ 명분쌓기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18일 “서울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50㎞ 안팎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등 북한이 위협 발언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무력 도발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서해 NLL 지역은 경계선 확인이 어려운데다 기습공격이 쉬운 편이어서 국지적 무력충돌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지난 5일 로켓 발사 후 진지 안으로 은폐됐던 북한군 해안포의 노출 빈도가 다시 높아지는 점도 긴장 고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999·2002년 6월 도발 재현? 북측의 서해 NLL 도발은 과거에도 일련의 징후가 오버랩되며 일어났다. 북한 군부가 긴장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비교적 파도가 잔잔한 꽃게 성어기(4~6월)에 NLL를 침범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군은 출어에 나선 북측 어선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경비정이 NLL을 치고 빠지는 식으로 교란한다. 과거 북한이 99년과 2002년에 일으킨 서해 NLL 무력 도발(정부 1·2차 연평해전으로 명명)이 모두 6월이라는 점에서 ‘6월 도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자주포 사정거리내’ 강조 아울러 북한 군부가 “서울은 군사분계선에서 50㎞ 안팎에 있다.”고 노골적으로 위협한 것은 정부의 PSI 전면참여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인 동시에 ‘군사적 도발’의 책임을 남측에 떠 넘기려는 명분쌓기용으로 분석된다. 특히 총참모부의 “서울 50㎞” 발언은 휴전선 일대에 집중 배치된 장사정포 전력을 상기시키려는 의도가 짙다. 북한은 사거리 54㎞의 170㎜ 자주포와 사거리 60㎞의 방사포 등 1000여문 이상을 배치하고 있다. 이 중 340여문이 군사분계선(MDL)에 집중 배치돼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다. 서해 NLL 근처에는 북한 해군 병력 6만여명과 420여척의 전투함정이 밀집돼 있다. 북한 사곶과 해주, 옹진반도의 해안포는 남측 서해 5도인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을 사거리안에 두고 있다. 사거리 90~100㎞인 북측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은 서해 NLL 일대를 방어하는 우리 함정에 적지 않은 위협이다. ●해군 “서해NLL 24시간 감시” 해군사령부는 한반도 해역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해군전술지휘체계’를 통해 북한군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서해 NLL 일대는 24시간 감시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서 북한군 동향과 해주 일대의 스틱스·실크웜 미사일 기지는 중점 감시 요소이다. 북측 미사일 기지의 레이더가 가동되면 곧바로 우리측 육상지휘소와 함정·잠수함에 관련 정보가 공유된다. 해군이 운용 중인 저고도 무인정찰기(UAV)도 수시로 NLL 해상을 감시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영화 같은 필립스 선장 구출작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소말리아 해적에 억류된 미국인 선장 리처드 필립스(53)가 12일(현지시간) 극적으로 구출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해적 퇴치 의지를 재천명했다.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날 오전 필립스 선장과 해적들이 타고 있던 보트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연료가 떨어져 조류에 따라 이동 중이던 보트는 꼼짝없이 포위망에 갇혔고 해군은 AK-47 소총을 무장한 해적들을 향해 발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선장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해적들을 사살해도 좋다는 명령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해적 4명 중 3명은 총에 맞아 죽었다. 1명은 작전 개시 전 미군에 투항했다.필립스 선장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으며 해군이 보낸 구명정을 타고 미 해군 상륙함 ‘박서’로 이동, 5일간의 억류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해적에 납치됐을 당시 선원들을 보내고 혼자 남아 인질을 자처하면서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그는 풀려난 뒤 머스크 앨라배마호 선주와의 통화에서 “진정한 영웅은 미 해군과 해군 특수부대원들”이라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필립스 선장이 구출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소말리아 지역에서 해적의 창궐을 막아낼 것을 다짐한다.”며 “파트너들과 미래의 유사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은 오바마 대통령이 군 최고책임자로서 필요할 경우 군사력을 동원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오바마 대통령이 소말리아 해적들에 대한 강한 퇴치 의지를 천명했지만 이들의 본거지인 소말리아 본토에 대한 군사공격까지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나라들과 선박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협력해나가는 방안이 유력하다. 위험 해역을 항해하는 상선의 무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무력충돌 위험만 높이고 오히려 테러단체에 무기만 뺏길 수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미 해군 특수부대의 구출작전 성공 이후 소말리아 해적들은 미국인에 대한 보복공격을 경고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그리스 선박을 나포하고 있는 또 다른 소말리아 해적은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나라들은 우리가 당한 것과 똑같이 당하게 될 것”이라며 보복공격을 다짐했다.kmkim@seoul.co.kr
  • MB식 글로벌외교에 남북관계 삐걱

    MB식 글로벌외교에 남북관계 삐걱

    이명박(MB) 정부 들어 경색된 남북 관계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MB식 ‘글로벌 외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의 주요 대외정책인 ‘글로벌 코리아’를 전면에 앞세워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적극 동참하면서 남북관계의 특수성이 배제돼 남북간 골이 더욱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3일 “북한이 ‘광명성2호’ 발사를 예고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확산 의지가 고조될 것이고, 우리도 이참에 대량살상무기 확대방지구상(PSI) 참여 확대를 검토할 수 있다.”며 “북한의 로켓 발사뿐만 아니라 그동안 국제공조 동참 차원에서 PSI 참여 확대를 검토해 왔기 때문에 이를 더욱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장관도 최근 PSI 참여 확대 검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확산 공조가 확산될 것이니 우리도 검토할 기회가 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글로벌 코리아’를 강조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확산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면 국익에도 좋을 게 없다는 취지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부터 한·미 동맹 강화, 국제 비확산 동참 등의 차원에서 PSI 참여 확대를 검토했다. 특히 외교부·국방부는 앞다퉈 PSI 전면 참여 필요성을 언급해 왔다. 그러나 유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북한의 핵실험 직후인 2006년 10월 당시 제1차관으로 국정감사에 참석, “한반도 주변 수역에서 PSI를 이행한다면 무력충돌 가능성이 매우 커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가 2008년 2월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비확산 체제는 하나의 국제규범이니 더 적극적 참여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며 말을 바꿨다. 국방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08년 1월 김장수 당시 국방장관은 “남북해운합의서에 따라 우리 영해에 들어온 북한 선박을 검색할 수 있어 PSI에 참여하지 않아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상희 국방장관은 “PSI 참여 확대가 국방부의 입장”이라고 역설해 왔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유엔총회에 이어 최근 제10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처음으로 북한 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것도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2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인권문제 지적에만 지지를 표할 경우 남북관계는 더욱 꼬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는 “북한 인권문제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 국제사회가 주도하도록 하고 우리 정부는 남북간 대화와 교류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군통신 단절 파장] 北 對美협상·내부단속용 빗장걸기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 연합군사훈련(9~20일) 첫날인 9일 북한이 던진 ‘군통신 차단’ 조치와 ‘전시준비 태세 명령’ 발동은 다목적 용도의 정치·군사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는 북한이 지난 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을 통해 “남한 민항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발표한 데 이은 추가적 조치다. 대남·대미 압박 강도를 단계별로 높이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우발적 충돌 가능성 커져 일단 남북한 군당국간 직접적인 채널인 군 통신이 차단됨으로써 양측의 우발적 군사충돌 위험성이 커지게 됐다. 또 우리 국민의 개성공단 왕래가 차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무력충돌 발생시 개성 체류 인력들의 억류 상황도 이론적으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남북관계가 말다툼에서 실질적인 단절 관계로 퇴행하고 있다는 우려도 한층 커지고 있다. 이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가 발동한 ‘만반의 전투준비 명령’은 냉전이 한창이던 1970~80년대 팀스피리트 훈련 때 북한이 보인 전형적 대응이다. 그럼에도 북한의 조치가 한·미 연합훈련 기간으로 한정된 점은 북한 역시 정치적 고려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당장 쓸 수 있는 카드 중 제한적이지만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단을 선택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키 리졸브 훈련 후 해제될 것” 국방연구원(KIDA) 김태우 국방현안연구위원장은 “민항기 위협과 통신선 차단 등 일련의 북측 조치가 키 리졸브 훈련 기간으로 제한된 것은 훈련 종료 후에는 해제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입체적으로 부각시키되 훈련 이후에는 미국과의 대화 재개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같은 맥락이다. 북측은 남측 민항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경고’를 할 때에도 키 리졸브 훈련기간으로 제한했다. 오히려 군 통신선 차단 조치보다 최고사령부가 내린 ‘전시준비태세 명령’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이 후계체제와 관련, 내부 위기감을 고조시키면서 체제 결속을 겨냥한 대내용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993년 3월 북한이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탈퇴한 후 준 전시상태가 선포된 같은 해 4월 김정일은 국방위원장으로 추대됐다. 한편에서는 ‘전시준비태세 명령’이 미국과 일본이 시사한 북한 광명성 2호의 요격 움직임에 대한 사전 차단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북한이 이날 요격 행위에 대해 “즉시 대응타격”을 공언하고 나선 것도 사전 조치적 성격이 짙다. ●美에 양자대화 요구 메시지 북한의 으름장은 대내적으론 체제 결속의 고삐를 죄는 수단으로, 대외적으론 미국과의 양자 대화를 촉구하는 정치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국방대 김연수 교수는 “북한으로선 통미봉남 전술의 하나로 한반도 긴장 고조가 정점에 이르게 되면 북·미 협상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반도 긴장 고조] “국지 충돌 가능성 높아… 北 미사일 실패땐 협상력 약화”

    [한반도 긴장 고조] “국지 충돌 가능성 높아… 北 미사일 실패땐 협상력 약화”

    북한의 대남 도발과 대륙간 탄도탄(ICBM) 수준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많다. 올 들어 지속적으로 긴장 수위를 높여 온 북한의 도발과 미사일 발사가 내부 정치일정과 맞물려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1일 국내 통일·외교·국방 전문가 10명의 분석과 함께 북한의 의도와 행보 등 향후 남북관계를 전망해 봤다. 남북 긴장 수위 어디까지 갈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비등점을 향해 끓어오르는 남북긴장 관계가 획기적인 조치 없이는 전환점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봤다. 악화를 막거나 경색을 풀 계기를 찾기 어려운 까닭이다. 현 상황에서는 서해에서 국지적인 무력 충돌을 피해가기 어렵고, 북한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도 임박한 것으로 풀이했다. “북한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발하고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는 마당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구본학 한림 국제대학원대 교수 등의 지적도 이같은 분위기와 맥을 같이한다. 국지적·제한적 도발 우려는 상당히 높고 긴장도 상당기간 지속되겠지만 전면적 무력 충돌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력 정당화 발표수위 높여 긴장 북·미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파국으로만 몰고 갈 수 없고 국지적·제한적인 도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비용보다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벼랑끝 전술로 경제외교적 이익을 챙겨 온 북한으로선 판이 깨지지 않는 한 가는 데까지 가보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기적으로도 남북한 긴장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이를 대외적인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8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와 그 뒤 한 달 안에 열릴 첫 전체회의, 4월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4월25일 인민군 창건일 등 시기적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의 효과를 최대한 낼 수 있는 계기들을 활용해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남북긴장이 올 상반기 내내 높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면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뒤 5~6월쯤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교섭능력을 강화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은 경계선을 확인하기 어렵고 기습공격이 쉬운 편인 데다 분쟁지역으로 국제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국지적이지만 무력충돌 가능성을 높게 봤다. 10명의 전문가 중 3명만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응답했다. 고려대 유호열 교수는 “북측이 무력 도발을 정당화시키는 일련의 발표수위를 높여왔다.”면서 “남북 및 북·미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경고가 빈말이 아님을 입증하는 국지적인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관계 연구실장도 “NLL은 군사적·전략적으로 북한에 아킬레스건으로 북한 군부도 치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기회 있을 때마다 변경을 시도해 왔다.”고 지적했다. 도발 시점은 9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Foal Eagle)이 끝난 뒤나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첫 전체회의가 끝나는 시점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대미외교 지렛대로 계속 활용할 듯” ICBM 수준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북한의 숙원이었다. 2012년 강성대국에 진입하겠다고 공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로서는 기술력을 높이고 군사적 성취를 대내외적으로 입증할 필요도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와 협상을 앞두고 있고, 북한 내부의 주요 정치일정들과 맞물려 발사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발사 시기에 관심이 맞춰져 있을 정도다.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인공위성 발사는 예정대로 한다. 시점만 남았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미 국무부가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대사를 특사로 2일부터 한국, 일본, 중국 등에 파견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 수단도 찾기 어렵고 그렇다고 북측과 대화를 끊을 수도 없는 처지다. 김태우 국방연구원(KIDA) 국방현안연구위원장은 “미사일 사정거리와 외교력은 비례한다.”면서 “미국이 북한이 받아들일 만한 카드를 제시하지 않는 한 북한이 대미 외교의 지렛대로 활용할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김연수 국방대학교 교수도 “북한이 과거보다 미사일 발사를 요란스럽게 강조하는 것도 (미사일 발사에) 큰 의미를 두기 때문”이라면서 발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발사 시기로는 8일 실시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직후부터 그 한달 뒤 쯤 열리는 대의원대회 첫 전체회의 직전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수렴됐다. 올해 최고인민회의 첫 전체회의는 이달 말에서 4월 초쯤 열릴 전망이다. ●본토 사정권… 美 대북정책 변할 듯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사일 발사로 김정일의 권위를 높이고 대내 축제분위기 속에 내부 결속을 다지고 대외 메시지를 전달할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 지도부는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와 이완된 북한내 사회기강 및 대남의존도 확대 등의 상황 속에서 남북 긴장국면은 내부결속과 함께 대남, 대미 협상에서 손해볼 게 없다고 계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은 1998년 8월에도 당·정·군 주요 보직 인사를 확정하는 최고인민회의 첫 전체회의를 1주일 앞두고 대포동 1호(북한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를 쏘아 올렸다. 일부에선 오바마 행정부와의 협상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여서 북한측이 보다 홀가분하게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를 통해 협상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측 주장대로 인공위성이든 ICBM 수준의 장거리 미사일이든 발사에 성공하면 미국 본토를 핵탄두 탑재 IC BM으로 공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까지도 예상된다. 흔들리는 남북관계에 한 층 더 충격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계했다. 물론 북측의 발사가 실패하면 북측의 카드는 약화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안동환기자 jun88@seoul.co.kr
  • 남중국해 갈등 다시 수면위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필리핀이 남중국해의 남사군도(스프래틀리)와 황암도(스카버러) 등을 자국 영토에 포함시키는 ‘영해선 법안’을 곧 제정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CCTV 등 중국 언론들은 3일 필리핀 하원이 곧 관련 법안을 제정키로 했다는 소식과 함께 “법안대로라면 현재 중국 영토인 남사군도와 황암도 등 2개 도서가 필리핀 영토가 된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하원은 지난달 28일 관련 법안의 마지막 독회를 마치고 제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은 “명백한 주권침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동남아문제 전문가는 “중국과 필리핀의 경제무역 관계가 어느 때보다 발전되고 있는 시기에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중국해에서의 영토 분쟁은 30년 넘게 이어져 왔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타이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등이 분쟁 당사국이다. 특히 남중국해에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부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분쟁은 한층 격화됐다. 1998년에는 베트남과 중국간에 무력충돌까지 발생했다. 100여개의 암초섬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남사군도는 현재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타이완, 말레이시아 등이 각각 1개 이상의 섬을 점령하고 있는 상태이다. 2002년 11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중국간에 남중국해 분쟁 방지에 합의, 그동안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필리핀 의회의 법안 제정 여부가 영토분쟁 재발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tinger@seoul.co.kr
  • [서울광장] 서해도발 엄포는 성동격서인가/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해도발 엄포는 성동격서인가/박정현 논설위원

    애당초 게임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북한은 꼭 10년 전 시비를 걸어왔고, 결과는 참담했다. 박정성 제2함대사령관이 이끄는 연평해전에서 우리 해군은 북한 함정 두 척을 침몰시켰다. 북한군 수십명이 사망했지만, 해군은 11명 부상에 그쳤다. 3년 뒤 서해교전에서는 우리 해군이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군사력의 차이가 아니라 햇볕정책이라는 정치적인 이유가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서해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곤 하던 북한이 올들어 서해상 긴장감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존재조차 몰랐던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이라는 자가 군복을 입고 TV에 출연한 모습은 10년만이라고 한다. 그가 ‘전면 대결태세 진입’을 예고하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력출동 가능성을 내비친 지 꼭 2주일만인 어제 군복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로 바뀌었다. 노동당의 통일 및 대남정책을 맡는 최고의 대남기구인 조평통의 성명은 북한이 가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으름장이자 엄포다. 조평통은 새벽 6시 비상(非常)한 시간대에 내놓은 성명에서 남북간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의 무효화를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조평통이 남측에 보낸 메시지의 핵심은 서해 NLL 폐기, NLL상의 무력충돌 가능성이다. 정부는 서해 전선 이상무와 단호한 군사적 대응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 정도면 비상한 상황이다. 그들이 성명에서 밝혔듯 남한에는 보수정부가 들어서 있다. 7년 전 서해교전처럼 북한의 군사력 열세를 덮어주려는 햇볕정책은 이제는 없다. 그럼에도 북한은 서해 NLL에서 금방이라도 무력충돌을 벌일 듯한 기세다. 북한이 서해상 긴장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고 긴장의 수위를 높여가는 이유가 뭘까. 북한은 성동격서의 전술을 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군사·안보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북한이 긴장감을 높이는 서해상보다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땅굴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970년대 들어 세 차례 발견됐고, 1990년에 마지막으로 발견된 뒤 잊혀져 있던 북한의 땅굴이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TV에 등장할 무렵에 국가정보원 소속 정보대학원의 한 교수가 땅굴 보고서를 냈다. ‘북한이 김포까지 땅굴을 파는 등 남침준비가 임박했다.’는 내용의 60쪽짜리 보고서는 일부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졌다고 한다. 그는 경의선 개통도 남침대비용 지뢰 제거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즉각 교수 개인의 판단에 따른 의견이고 국정원의 공식보고서나 논문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소속 직원의 개인적 행동으로 혼란을 일으킨 데 유감을 표시하면서 땅굴 보고서는 그다지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 사안의 중대성에 비하면 너무나 조용한 해프닝으로 결론났다. 땅굴 주무부처인 국방부는 흔한 해명자료도 내지 않았다. 땅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북한이 땅굴을 계속 파고 있다고 주장하는 시민들은 ‘남침 땅굴을 찾는 사람들’이란 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경기도 연천과 화성 등에 땅굴이 있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땅굴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들이 제시하는 증거는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한다. 1990년 이후 ‘제5의 땅굴’이 발견됐다는 소식도 없다. 북한이 땅굴 파기를 중단했다는 얘기도 듣지 못했다. 땅굴을 중단해야 할 상황변화도 없는 것 같다. “서해 전선 이상무!”가 지하땅굴에도 적용되고 있을까. jhpark@seoul.co.kr
  • 가자 휴전 후 첫 무력충돌

    임시휴전으로 9일간 전쟁이 중단됐던 가자 지구에 27일(현지시간) 첫 무력충돌이 벌어져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AP통신은 가자 지구 국경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해 이스라엘 정부관리 1명이 죽고, 3명의 군인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보고를 받은 이스라엘 수뇌부는 “절대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혀 가자 지구의 교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키수핌 국경통과소 인근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2∼3명의 하마스 무장대원이 이날 오전 접경선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봤고, 조금 후에 폭발음과 총성이 들렸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의 기습 공격에 탱크 포격과 헬기의 기관총 소사로 반격에 나섰고, 가자지구의 상공에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날아 다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공격행위에 대한 대응으로 이날 모든 국경통과소의 문을 폐쇄하고 가자 지구에 지원되는 인도주의 구호품과 복구작업용 물품 공급을 차단했다. 또 이스라엘의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과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은 가자 지구의 무장세력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리브니 장관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의 테러행위에 대해 억제력을 보여 줄 필요가 없다.”며 “이스라엘은 즉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AP는 이스라엘군의 인명피해를 가져온 폭발물이 휴전 이전에 설치된 것인지 이후에 설치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고 직후 국경지대에서는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20대 팔레스타인 농민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박지원 “정부요청땐 DJ 방북”

    북한의 ‘대남 전면 대결 태세’ 선언 등과 관련,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북한과 우리 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남북간 대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방북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북의 정중한 초청이나 우리 정부의 요구가 없으면 구태여 가실 필요가 없다고 느끼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두 가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북한 선언이) 시점상 미국 오바마 정부에 대해 대북협상과 관심을 촉구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고, 꿈쩍도 안 하는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차원도 있을 것”이라면서 “무력충돌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北 대남·대미 압박 왜] 긴장감 조성… 대북정책 전환 노려

    북한이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남 군사적 대응조치와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고수 등 남북간 무력충돌 가능성을 시사하고,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을 상대로 북·미 관계정상화와 핵문제는 별개라고 주장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또다시 소용돌이치고 있다. 새해 들어 남북 관계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2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에 앞서 북한이 대남·대미 공세를 높여 남북 관계와 북핵 문제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북한 군부가 서해상 재충돌이 우려되는 수준의 대남 압박 카드를 꺼내든 것은 지난해 12월 군사분계선 통행 제한·차단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12·1’ 조치 이후 남측의 대응에 불만을 품고 추가 조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북한은 당시 12·1조치를 ‘1차적 조치’라고 강조, 추가 조치를 시사했었다.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육로 통행 차단에 의한 개성공단 위협 등에 이어 서해상 충돌 가능성까지 내놓으며 북한 군부가 대남 압박에 나선 것이다.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사 등을 통해 남측이 남북 관계 개선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고강도 압박을 통해 남측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전환해 보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도 보인다. 특히 한반도 정세를 불안케 함으로써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둔 미국측의 관심을 유도하고 제대로 대응하라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북측은 그동안 북방한계선(NLL)을 부인하면서 NLL 이남 해상으로 선포한 자신들의 해상군사분계선 고수를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북측이 경비정을 NLL 남쪽 수역으로 출동시킬 경우 ‘제3의 서해교전’ 발생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남북 양측이 서해 해상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함정간 무선통신망(핫라인)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남북 관계가 나빠지면서 북측의 응답률이 저조해지는 등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충돌 가능성은 더 높아진 상태다. 해상에서의 사소한 움직임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는 셈이다. 북측이 위협 수위를 대폭 높인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당장 무력 충돌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러나 우리측의 반응을 지켜본 뒤 추가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북한은 지난 13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에 이어 17일에도 조선중앙통신 문답을 통해 오바마 미 신 행정부를 상대로 미국의 핵위협이 제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보다 북·미 관계정상화가 먼저’라던 북측은 미국측이 ‘관계정상화를 위해서는 북한이 6자회담의 의무와 책임을 다 해야 한다.’고 받아치자 이제는 ‘관계정상화와 핵문제는 별개’라며 미국측을 다시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북측은 특히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인준 청문회에서 철저한 핵검증을 강조하고 대북 강경파가 잇달아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을 개발했다.”거나 “북한이 신고한 모든 플루토늄을 무기화했다.”고 언급함에 따라 이를 계속 반박하고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북한이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서 북한 문제를 우선 순위로 끌어들여 협상하려는 의도도 있어 북·미간 줄다리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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