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력시위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지원대책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투자심리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4강 진출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범죄 예방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55
  • ‘銃風’ 피고인 감청기록 서증조사

    ‘총풍(銃風)’사건의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26부 재판장 길기봉(吉基鳳)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2시부터 서울지검 공안1부 신동현(申東鉉)검사실에서 이 사건의 한성기(韓成基)·오정은(吳靜恩) 피고인에 대한 감청기록 서증조사를 벌였다. 문제의 감청기록에 대해 검찰은 그동안 “피고인들의 범죄를 입증하는 핵심적인 내용이지만 수사기밀인 만큼 공개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반면,변호인측은 감청기록을 공개할 것을 요청해 이날 재판부가 직접 검사실로 찾아가 조사하게 됐다.길 부장판사는 정치권의 대북접촉 내용을 담은 ‘이대성 파일’도 조사하려 했지만 국가정보원측이 공개를 거부해 이뤄지지 않았다. 길 부장판사는 서증조사를 마친 뒤 “오는 16일 감청기록의 증거 채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피고인 등 3명은 97년 12월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지지율 제고를 위해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호텔에서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참사 등을 만나 판문점 무력시위를 요청한 혐의로 98년 10월 기소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경남 도포괄사업비 갈등 의회

    경남도의회(의장 南基玉)가 도의원들에 대한 포괄사업비 배정을 둘러싸고의안 심의를 거부하며 도와 대립하고 있다.도의회 개원이후 처음이다. 도의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16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도가 상정한 경남개발공사설치조례중 개정조례안 등 모두 31건의 의안에 대해 심의를 보류했다.이에따라 주민감사조례를 비롯한 각종 민생관련 조례 제정이 뒤로 미뤄지게 됐다 도의원들이 ‘무력시위’를 벌인 발단은 경남도가 구체적 사업내용이 지정되지 않은 에산인 포괄사업비를 올해 도의원 1명당 1억원씩 책정한다고 이날도의회 의장단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밝힌데서 비롯됐다.도의원들이 적다고 반발한 것.도지사의 올해 포괄사업비는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와 지방세교부금 등 모두 318억원에 달한다. 경남도가 평소 의회를 경시한다는 묵은 앙금이 폭발한 셈이기도 하다.도의원들은 평소 “시·군 행사에 참석해도 자리가 없고,도지사가 사업현장을 방문할 때도 지역출신 도의원에게 연락도 안하며,사업을 건의해도 묵살당하기일쑤”라며 “시장·군수의 요청에는 수십억원의 지원을 쉽게 약속하면서 도의원이 요청하는 지역사업비는 1억원도 난색을 표하는 등 도의회를 경시한다”고 불평했었다. 그러나 도의원들이 생색내기용 예산 확보와 위상 제고에집착,도의회 운영을 파행으로 몰고 갔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보인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15대 총선전‘北風’날짜 조작”

    지난 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발생한 판문점 북한군 무력시위가 발생날짜부터 조작되고,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무리하게 격상하는 등 당시 청와대,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총선용 위협부풀리기’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합참 정보참모부 전략정보과장이었던 김남국(金南國·예비역 대령)씨는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판문점 무력시위는 96년 4·11총선을 앞둔 같은달 4∼6일 발생했으나 국방부는 5∼7일 사이에 발생한것으로 하루씩 순연해 발표,홍보효과 극대화를 노렸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와 함께 “당시 청와대 유종하(柳宗夏) 외교안보수석과 김동진(金東鎭) 합참의장도 북한군 위협을 강조,부풀린 정보판단을 하도록 압력을 행사했고,‘상황이 별 것 아니다’라고 판단한 자신을 정보판단관에서 교체토록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당시 발동한 워치콘 격상은 한·미연합사와의 통상적인단계를 밟은 정당한 조치였으며 무력시위 발생 날짜를 조작했다는 주장도김씨의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주석 주현진기자 joo@
  • 김남국씨 주장 북풍사건 전모

    김남국(金南國·예비역 대령)전 합참정보참모부 전략정보과장이 밝힌 지난96년 15대 총선 직전 북풍사건 전모는 다음과 같다. ◆북풍사건 요약 96년 4월4∼6일 판문점 북한군 무력시위가 있자 김영삼 전대통령은 전쟁 직전의 위기상황으로 몰아가도록 국방부와 합동참모부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정보판단관을 교체해 부풀린 정보 판단을 하고,워치콘(정보 감시태세)이 격상되었다는 등 총 8회의 조작된 거짓 브리핑을 하고,상황발생 날짜를 하루씩 지연시켜 홍보기간을 늘리는 등 불안을 조성해 전쟁에위기감을 느낀 보수 유권자들이 집권 여당(당시 신한국당)을 지지하도록 유도하려 했다. ◆김동신 전 육군참모총장 및 유종하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관련 유 전수석은 당시 김 전 육참총장에 “전투복을 착용한 장군이 기자브리핑을 실시하고,여러차례에 걸쳐 현장감 있도록 생생하게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대(對)언론 홍보 강화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육참총장은 “작전처장과 작전처 장교 3명을 뒷배경으로 모두 전투복을 착용하고 즉각 기자브리핑을 하라”는 등의 지시를 했다. ◆이양호 전 국방장관 및 박용옥 현 국방차관(당시 정책실장) 관련 박 전실장은 4월5일 전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라 한·미간에 거론도 안된 워치콘을 “3에서 2로 격상되었다”고 거짓 브리핑을 했다. 실제 4월7일 워치콘이 격상되기까지 국방부와 합참 수뇌들은 미측에 매달리면서 격상을 요구했다. 특히 이 전 장관은 당시 연합사부사령관 등에게 워치콘을 미측과 협조,조속히 격상시키도록 지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관련 판문점을 제외하고는 북한군의 위협이 없었으나국가안보회의를 긴급 소집,국민 불안을 조성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관련 각종 연설회에서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등 안보문제와 관련,정국 안정을 위해 집권 여당 지지를 단골 메뉴로 호소하였다. 4월7일에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안보간담회를 갖는 등 판문점사건을 표로연결시키려 노력했다. 주현진기자 jhj@. * 김남국 북한군 관련 정보분석 담당. 지난 96년 4월 발생한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에 대해 우리 정부 및 군이 위협용으로 부풀렸다는 주장을 제기한 김남국(金南國·52)예비역 대령은 당시 합동참모본부 정보본부 정보전략과장이었다. 합참 정보본부 정보전략과장은 북한군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거시적으로 분석해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일을 주로 한다. 일반적으로 이 자리를 거치면 장군으로 진급하는 게 통례였다.그러나 김씨는 이 자리에서 95년 12월부터 97년 2월까지 13개월 동안 재직한 뒤 진급을하지 못하고 국방대학교에 입교했다. 이후 정보사 행정부장으로 옮겨 1년을 근무한 뒤 정보사 어학처장으로 이동하는 등 이른바 ‘물’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정보사 어학처장을끝으로 99년 12월 명예전역했다. 김씨는 강원도 인제 출신으로 서울 용산고를 나와 육사 28기로 임관했다.89년 10월 대령으로 진급한 뒤 특전사 정보처장,21사단 65연대장,국방정보본부기획조정실장을 거쳤다. 노주석기자 joo@. *북풍조작 의혹 당사자 해명. 김남국 예비역 대령이 96년 4월 국방부 수뇌부가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사건을 부풀렸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당시 군 수뇌부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용옥(朴庸玉)당시 정책실장 박용옥 현 국방차관은 “4월5일 오후 2시에워치콘 격상을 발표한 것은 이 사태에 따른 국방부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이 이미 예정돼 있었고 회견이 열리기 직전 장성(張城)당시 연합사부사령관으로부터 전화로 연합사가 워치콘 격상을 결정했다는 통보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박 차관은 “장 부사령관에게 ‘발표해도 되느냐’고 물었고 장 부사령관이‘좋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장성(張城)당시 연합사부사령관 장씨는 “워치콘 격상은 한미연합사령관의고유권한인데 내가 월권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박 차관과 상반된 주장을 폈다.그는 “내가 박 정책실장에게 전화로 통보했다는 것은 박씨의 착각인 것같다”고 말했다. ◆김동진(金東鎭)당시 합참의장 김남국 예비역 대령이 교체 압력을 넣었다고주장한 김동진씨도 “북풍조작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 이라며 “4년 전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당시 북한군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판단하라고 지시한 것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교체 압력 주장과 관련,“바꾸라고 지시한 적이 없으며 김 대령에대한 기억조차 없다”면서 “김씨가 왜 이런 일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동신(金東信)당시 육군참모총장 유종하(柳宗夏)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전투복을 착용하고 브리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김동신씨도 “유 수석과 전화를 하거나 받은적이 없으며,김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전투복 착용도 전투태세 강화 지시가 내려지면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주석기자 joo@
  • [천수이볜의 타이완](中)兩岸관계

    ‘폭풍 전야의 고요’.타이완(臺灣)의 독립을 표방하는 천수이볜(陳水扁)총통 당선자의 행보를 중국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현 상황의 양안(兩岸)관계를 나타내는 타이완 언론들의 표현이다. 천 총통 당선자의 양안정책 기본방향은 중국과 타이완은 ‘2개의 독립된 국가 대 국가’의 특수관계라는 것이다.2개의 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고,통치하지 않으며,관할권도 갖지 않아야 한다는 논리다.특히 타이완의 독립과 관련된 사항은 타이완인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리덩후이 (李登輝)의 양국론(兩國論)에 뿌리를 둔 이같은 천 당선자의 입장은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양안관계가 순탄치 못할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천 당선자가 독립을 표방하고 있지만,상당기간 양안관계를 긴장시키는 자극적인 발언을 자제하는 현상유지 정책을 견지할 것이라는 게 양안관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그는 정치·경제개혁 등 내정 개혁과 수습을 위해풀어야 할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데다,총통선거 및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 타이완인들이 양안관계의 현상 유지나 개선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 당선자가 20일 기존의 강경 입장을 수정해 중국에 평화정상회담을 제의하면서 ‘하나의 중국’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도 당장은 중국과의 긴장 조성이 아니라 데탕트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 할 수있다.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의 쑹추위(宋楚瑜) 후보와 국민당의 롄잔 후보를 지지한 60%에 가까운 타이완인들은 현상 유지나 개선을 원하는 사람들로 볼 수있다.19일 타이완 남녀 92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양안관계의 현상유지를 원하는 사람이 51%,타이완의 독립 주장을 포기하자는 사람이 31%인데 비해 타이완 독립을 선포하자는 사람은 불과 4%에 지나지 않았다고 연합보(聯合報)가 20일 보도했다. 타이완 국립 정치대 우위산(吳玉山) 교수는 “천 당선자의 경우 우선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지지를필요로 하는 천 당선자로서는 불필요한 양안관계의 긴장 조성으로 불이익을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의 정치분석가 조셉 정 교수도 “중국과 타이완은 현재 불필요한 양안관계의 긴장을 피하기 위해 어휘를 선택하는데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중국과 타이완간에 양안관계에 대한 입장 차이가 너무 커 양측간의 대화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전망했다. 중국 당국도 섣불리 무력시위 등 양안관계를 긴장시킬 입장이 못된다.올해안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목표로 하는 중국으로서는 양안관계의 긴장 고조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별로 없는데다,타이완도 군사대응은 물론 경제교류마저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오히려 중국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 데이비드 즈웨이그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는 “중국이단기적으로는 타이완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자세를 견지하겠지만,장기적으로는 양안관계에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양안관계에는 미국 변수도 있다.단순히 중국과 타이완간의 관계로만 그치는게 아니라,‘동북아의 평화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미국의 개입을 부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타이베이(臺北) 김규환 특파원 khkim@. * 양안관계 불안 타이완 증시 급락. 타이완의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당선자는 20일 중국과 ‘하나의 중국’을논의할 수 있다며 대(對) 중국 강경입장을 다소 누그러뜨렸다.야당 지도자에서 책임있는 총통으로의 변신을 상징하는 발언으로 받아 들여졌지만 양안관계에 대한 타이완인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 모습이었다. □천 당선자는 이날 ‘하나의 중국’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98년 중국을 방문했던 구전푸(辜振甫) 타이완해협교류기금 회장과 만나 양안관계에관한 경험을 배우겠다고 강조. 분석가들은 천 당선자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하나의 중국’논의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중국과의 동등한 지위’를 중국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중국은 타이완 총통선거 사흘째인 이날도 여전히 신중한 반응을 유지.중국언론들은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이 9월 국민당 총재직을 사임한다는 사실을짤막하게 보도.베이징(北京) 시민들도 선거 결과와천 당선자에 대해 자세히모르고 있으며 별다른 관심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천 당선자는 타이완 독립에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다수 국민들의 견해를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9일 지적. □중국의 일부 학자들은 양안관계가 불안정해져 10년내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19일 경고.중국 첩보조직과 연계된 한 연구소의 얀 수에통은 천 후보당선은 양안간 긴장관계에 부정적 효과만을 더할 뿐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아무 일이 없겠지만 10년이내에는 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타이완 정국과 양안관계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듯 타이완의 주가지수인 자취안(加權)지수는 개장직후 전주보다 271.19포인트(3.1%) 떨어진 8,492.08까지 급락. □천 후보의 당선에 기여했던 인맥들이 대거 새 내각의 요직을 차지할 것으로 타이완 언론들은 보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리엔저(李遠哲) 전중앙연구원장은 본인이 아직 승낙하지 않았지만 국무총리격인 행정원장 기용이 확실시되고 있다.천탕산(陳唐山)타이난(臺南)현장은 미국통으로 외교부장감으로 꼽힌다.이밖에 민진당 실력자인 셰창팅(謝長廷) 가오슝(高雄)시장,린이슝(林義雄) 민진당 주석,장준슝(張俊雄) 사무총장,린자청(林嘉誠) 전 타이베이부시장 등도 내각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민당 內訌 가속화… 정가 재편 예고. 국민당은 어디로 갈것인가. 지난 51년간 타이완을 일당통치해온 국민당이 총통선거에서 완패,최초의 야인생활에 돌입하게 됨에 따라 국민당의 향배에 세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의 치욕적 패배가 국민당 내홍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이같은 국민당의 균열은 궁극적으로 타이완 정가 전체의 재편을 예고하는신호탄으로 분석되고 있다. 총통선거 결과가 드러나기 시작한 18일 오후부터 국민당 중앙총본부 앞에는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의 즉각적 주석직 사임을 요구하는 국민당 지지자들의항의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대만 독립론자로 꼽히는 리총통에 대해 그간 정견을 위해 당을 버리고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밀약설이 끊임없이 나돌아왔다. 시위대의 리총통 문책 요구도 이런 의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하지만 이는역설적으로 국민당 내부에 타이완 독립론과 분리반대론이 어느때보다 팽팽히 맞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론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국민당의 반세기 타이완 통치가 막을 내림과 동시에 향후 정국은 명목상의양당체제에서 다당제로의 핵분열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정계재편의 바람이 거셀수록 파편은 거대한 인력풀인 국민당에 집중될 것이다.당장민진당이 대거 두뇌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야당경력 10여년만에 집권당으로 급부상,국정운영 경험이 전무한 민진당으로서는 국민당으로부터의 정책브레인 영입이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리총통의 이념적 적자로 평가받는 천 총통 당선자가 리총통의 민진당 영입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당 창당을 선언한 쑹추위(宋楚瑜) 전 대만성장의 행보도 강력한 변수가될 전망이다.국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박빙의 차점을 기록한 쑹 후보는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제1야당’ 창당을 공언,그를 지지하는국민당 내부의 부분이탈이 예견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3당간의 탐색전 또는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향후정국에서 저력의 국민당이 대내외적 도전에 어떻게 맞서나갈지가 관건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양안관계 일지. □1949년12월 국민당,타이완에 망명정부 수립. □55년 미국-타이완,상호방위조약 체결. □58년 중국-타이완,진먼(金門)섬에서 포격전. □71년 유엔,중국의 유엔 대표권 인정. □79년 미국,타이완과 외교관계 단절하고 중국과 관계수립. □87년 타이완,계엄령 해제.양안관계,화해분위기로 반전. □91년 타이완,무력을 통한 본토 수복 정책 변경.중국과의 전쟁상태를 공식적으로 종식. □92년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SEF)-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ARATS),양안간민간문제 검토 시작. □95년1월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 주석,타이완과의 평화통일 ‘8개안’ 제시.타이완도 대안 제시. □95년6월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미국 방문.중국,타이완과의 접촉단절. □96년3월 중국,최초의 타이완 총통선거에서 리 총통 재선을막기 위해 타이완을 겨냥해 3차례 미사일을 발사.리 총통,재선. □99년7월 리덩후이,타이완과 중국은 “특수한 국가대 국가관계” 선언. □2000년2월21일 중국,“평화협상 아니면 전쟁 불사”라는 강경노선 표명. □2000년3월18일 천수이볜(陳水扁),제10대 총통에 당선.
  • 나토군 2,000명 코소보 증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코소보내 병력증파를 결정했다.민족대립을 막고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의 코소보분할 기도를 분쇄하기 위해서다. 나토는 23일 알바니아계와 세르비아계간 대립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코소브스카 미트로비차에 2,000명의 병력을 증파했다고 밝혔다.이들 병력은 코소보내에서 평화유지활동을 벌이고 있던 미국 등 6개국 소속으로 재배치된 것이다. 나토는 이와 함께 25일 의결기구인 특별회의를 소집,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프랑스는 나토와 별도로 600∼700명의 추가 병력을 자국 관할지역에 파견키로 결정했으며 미국도 2,000여명 규모의 해병대에 대기명령을 내린 것으로전해졌다. 코소보에는 현재 UN소속 3만명과 기타 국가 소속 7,000명 등 3만7,000명의병력이 평화유지활동을 벌이고 있다. 나토의 병력증파 결정은 미트로비차의 인종대립 수위가 위험에 도달했다는판단에 따른 것이다.나토는 특히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유고대통령이 이곳의민족대립을 통해 코소보 분할기도를 꾀한다고 보고 무력시위를 통해 그같은저의를 깨려고 한다는 분석이다. 주도 프리슈티나에서 북서쪽으로 40㎞ 떨어져 있는 미트로비차는 인구 6만의 광산도시로 세르비아공화국에 인접해 있다. 나토의 공습전 다수를 차지했다가 공습후 탈출했던 알바니아계가 귀향하면서 코소보 민족대립이 재연되기 시작했다.이바르 강을 중심으로 북부는 세르비아계가,남부는 알바니아계가 차지한채 진입을 거부해왔다. 지난 2일에는 세르비아계가 탑승한 유엔 차량에 대한 수류탄 공격으로 2명이 숨졌고 그에 대한 보복공격으로 모두 12명이 숨지는 등 민족대립은 유혈사태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알바니아계 주민 10여만명이 북부지역 진입을 시도하다평화유지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해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희준기자 pnb@
  • [신년 대담] 한반도 주변정세 변화 전망과 南北韓관계

    전쟁과 분단의 비극을 안겨주었던 20세기의 한반도.21세기엔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어떻게 상생(相生)의 관계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까.통일부총리를 지낸 한완상(韓完相) 상지대 총장과 김달중(金達中) 세종연구소장의 대담을 통해 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 가능성과 통일 방향 등을 점검해본다. ●김소장 지난해 북한은 신중하지만 대외관계 정상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미사일 시험발사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파국으로 치닫던 북·미갈등이 대화국면으로 선회한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북한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위원회 위원장의 중국방문 등 북·중간정상외교의 복원과 12월 초 일본 초당파의원들의 방북과 관계정상화 협상의 진전도 두드러진 변화지요.북·러 관계도 정상화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이같은 변화는 한반도 긴장완화와 안정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한총장 장기적으로 북·미,북·일관계 정상화는 교차승인과 동북아에서의‘다자간 안보·경제협력체제’ 구성으로 발전될 수있을 것입니다.미·일과 북한의 국교수립은 남북한과 주변국가의 교차승인을 완성하고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교차승인은 동북아국가간의 안보협력 과정의 시작입니다.남북한과 미·중·러·일 등 6개국간의 다자간 안보 및 경제협력체가 형성되면 한반도의 냉전체제는 사라지지 않을까요. 동서독의 통일은 유럽안보협력체제 속에서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교류협력을 강화해나간 결과입니다.동북아 협력기구가 생긴다면 같은 결과를 기대할수 있을 것입니다. ●김소장 2000년 11월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북한으로 하여금 더욱 신중한 대미 접근을 취하게 하고 있습니다.공화당은 보수 표를 의식,더욱 강경한 대북정책을 주창하겠지만 근본적인 정책변화는 생각하기 어렵지요.북한은 무엇을 결정하고 타결짓기보다는 미국의 권력변동과 정책변화에 주시하면서 신중한 탐색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체제유지란 측면에서 북·미간의 극적인 돌파구나 비약적인 관계발전은 기대하기 어렵지요.북한은 미국과의 ‘빅딜’을 통한 본격적인 개혁 개방이나 관계발전을 해나가기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요.물론 대화와 타협과정에서 실리를 얻어내려는 시도는 계속하겠지만요. ●한총장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는 대북정책의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북한은 대미관계와 관련,일단 관망태세인 듯합니다.그러나 대미 관계개선 노력은 북한의 변화노력을 상징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요.북한은 헌법을 고치고 자본주의 제도를 도입했고 자본주의 경영학습을 위해 110명이나 되는 간부들을 해외로 유학을 보냈습니다.전방위적으로 대외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지요.이런 변화속에 두드러진 것은 정치·군사면에 ‘선군정치(先軍政治)를 강조하면서 실리추구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이는 위기상황을 무력이나 무력시위로 극복해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의 체제존립을 위협하는 강경책을 쓴다면 북한은 사력을 다해 ‘총의 위력’에 의지할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전쟁 위협은 어느때보다도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위기를 의식할수록 냉전적인 현상유지세력이강해지지 않겠습니까.북한이 강경하게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봉쇄정책은 과거 역사가 실효성이 없었음을 증명했습니다.‘선의의 무관심정책’(benign reglect)은 남북이 서로 너무 많은 사안들로 얽혀 있어 무관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실효성은 회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소장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미·일관계 개선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한반도의 대표자는 북조선”이란 논리는 여전히 북을 지탱하고 남측정부를 상대하지 않는 근거입니다.이런 논리 아래 북한주민들을 격리시키고대민접촉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경협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냉전구조는 북한의 체제존립의 기반이며 이 점에서 본격적인 남북 당국자간의 대화는 어려움이 있다고 봅니다. ●한총장 “상대방은 절대로 변화하지 않을 것”이란 냉전세력의 ‘불변신화’는 남북관계의 개선을 가로막는 근본 이유중 하나입니다.그래서 이같은 ‘불변신화’를 극복하려는 노력과 안목이 필요하지요.정부는 포용정책에 대한 평양당국의 의구심을 해소시키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군부 등 북한실세들은 냉전체제를 재생산해야 위기관리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그들은 모두 한반도 냉전유지란 현상유지를 의도하고 있습니다.남측이나 미국에서나 냉전적 현상유지 세력들은 존재하고 이들은 서로 ‘적대적 공생관계’속에서 의존하며 냉전을 확대재생산하려 하고 있습니다. ●김소장 2000년에도 북한은 체제유지 보장 속에서 실리획득 노력을 전개할것입니다.이를 위해 강성대국과 군사주의를 동시에 추구하겠지만 서해사건에서 보았듯 군사적 모험주의를 경계해야 합니다.북한은 올 상반기엔 민간교류 확대에 중점을 두고 하반기엔 국제적인 신뢰획득을 위해 당국간 대화제의에 응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북한은 일단 ‘생존불안’에선 벗어났다고 보여집니다.외부세계와의 교류도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성급한 효과를 기대해선 안될 것이다.정부의 일관성있는 정책추진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한총장 북한은 체제가 위협받지 않는 차원에서 전방위적인 대외관계 개선에 나서겠지만당국과는 여전히 일정한 거리를 두는 정책을 펼 것입니다.일정한 시점이 돼서야 대화에 나서지 않나 싶어요.국제적인 고립을 탈피하면서경제적인 실리추구를 연결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소장 북한은 국민 통제와 체제유지를 위해 기존의 냉전구조를 이용하고있습니다.한편 미국은 동북아지역의 정치·군사적 우위유지를 위해 현상유지적인 이해를 갖고 있다 할 수 있지요.반면 한국은 햇볕정책 등으로 한반도냉전구조의 해체를 주도하는 등 적극적인 현상타파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전제에서 포괄적 접근과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는 쉽지만은 않을 것이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당분간 현안문제를 둘러싼 탐색전이계속될 것입니다.그러나 탈냉전은 세계사적 추세며 한국의 포용정책은 지속적으로 진전되리라 봅니다. ●한총장 포괄적 접근은 우리정부의 인정 아래 미국정부가 북한에 대해 이라크식의 무력공격을 하는 대신,평화적으로 문제를 풀자는 ‘한반도식 해결방식’이라 할 수 있지요.북한이 대량살상무기의 개발·보급을 중지하는 대신북의 안전과 체제,주권인정을 포괄적으로 해주고 그에 따른 경제적인 협력을 해주겠다는 것입니다.이 과정에서 미국에 대한 북한의 불신이 적지않은 것같습니다.상호 불신의 해소가 정책 진전에 필요하지만 2000년에는 북한의 대미정책의 관망태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소장 포용정책은 한반도의 긴장고조를 막고 위기의 안정적 관리에 기여했습니다.IMF 상황에서 경제위기 극복과 한국에 대한 국제적인 투자분위기와 신뢰를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남북간 경협 활성화와 교류확대에도 기여했습니다.그러면서 우리는 미·일과의 대북 공조체제의 기틀도 닦았지요.그러나 초기에 개념에 대한 혼동과 논란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부담했고 추진과정에서 정부 부처간 혼선이 있었던 점은 아쉽습니다. ●한총장 포용·햇볕정책은 남북한의 변화를 합리적으로 인식한 기초 위에세워진 유일한 대안이라 봅니다.국내적으로 일관성을 평가받았고 4강국 등국제적인 호응도 받고 있는게 사실입니다.‘국민의 정부’ 이후 방북인사는9,000명으로 지난 9년간 2,400명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이산가족의 제3국상봉도 200명을 넘어섰고 700여건의 생사확인도 이뤄졌습니다.임가공 교역의급증 등 경협의 활성화도 성과중 하나로 봅니다. 그러나 당국간 대화에 정경분리를 적용하지 않고 상호주의를 내세운 점 등은 아쉽습니다. ●김소장 북한은 ‘점 분산형’ 발전방식,즉 제한된 지역·분야에서의 고립된 개방을 추구하고 있습니다.인민과 외부세계를 차단하고 개방지역을 여기저기 분산시켜 하나씩 개혁 개방해 나가겠다는 것입니다.극히 제한된 개방이란 점에서 중국식의 점진적 전면개방과는 다르지요.그러나 앞으로 당을 중심으로 한 권위주의형 개발독재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총장 현재 남북한은 힘의 비대칭성이 더욱 커가고 있습니다.국민총생산량은 25배,무역총량은 150배나 차이가 납니다.이같은 차이는 평화적인 남북관계나,통일을 위해서나 모두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북한 경제개발과 관련,북한의 인프라 구축에 우리 대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합니다.대기업의 인프라 참여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방안이 될 것입니다.북의 경제를 발전시키면서 사양길에 접어든 우리의 중소기업을 살리는 방안도 모색돼야 합니다.북한 주민에게 많은 취업기회를 주고 남측 산업발전도 기할 수 있는 함께 사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후 유럽의 마셜프랜과 같은 가칭 ‘한반도 경제부흥 프로젝트’를 남북 당국자들이 합의하고 국제적인 컨소시엄을 구성,북한경제개발에참여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구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이는 한반도의 안정과 남측의 사양산업을 살리는 방안도 될 것입니다.평화는 전쟁없는 상태가아니라 진정한 상호공존을 향한 협력입니다.통신 핫 라인,인적 핫 라인도 없는 현 상황은 남북관계가 얼마나 불안정한 상태인가를 보여줍니다.상호 과잉반응과 돌발적인 사고와 관련,오판과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물밑 대화채널과 방지체제의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소장 북·중 두 나라는 2000년에도 복원된 정상외교를 바탕으로 관계발전에 나설 것입니다.그러나 북·일관계는 그리빨리 진전될 것 같지 않습니다.일본의 일반적인 대북인식,대일 배상청구권 문제 등 넘어설 산이 많기 때문입니다.북·일수교는 미·일관계,일본의 기존 동북아 전략의 상당한 수정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일본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북한도 지나치게 빠른 돈과 기술의 유입은 체제붕괴를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는점에서 급격한 관계발전은 피할 것 같습니다.다만 인도적 지원과 경제적 교류의 폭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초 러시아와 북한은 동맹조약을 일반적인 우호관계로 전환할 것으로예상됩니다.동맹조약의 자동개입규정은 폐기되는 것이지요.이는 남북한이 주변국가와 맺은 쌍무적 군사동맹 관계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장기적으로 한·미동맹,미·일동맹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동북아 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총장 김대중 정부가 일관성있게 포용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면 북한의 호응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다음 정권에서도 현 대북정책을 계승·발전시키게 될 것입니다. ◎김달중세종연구소장▲연세대 정외과 졸업▲미국 터프트대학 국제정치학 박사▲전 연세대 국제학 대학원장▲전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전 통일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한완상 상지대 총장▲서울대 사회학과 졸업▲미국 에모리대학 사회학박사▲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전 한국방송통신대학 총장▲전 부총리겸 통일원 장관정리 이석우 기자 swlee@
  • [뉴질랜드 APEC 정상회담] 무엇을 협의하나

    오는 12∼13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역내 경제위기 재발방지를 위한 금융협력을 강화하고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한단계 높이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금융협력 방안의 강화를 주요 의제에 올린 것은 아시아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아직도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특히 중국 정부는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지만,세계 금융시장의 핵폭탄으로 등장한 위안(元)화 평가 절하문제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위기의 재발 가능성이 큰 점도 작용하고 있다.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한단계 높이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 95년 오사카에서 채택된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위해 관세·비관세·서비스·투자·규제완화 등 14개 분야의 무역 및 투자 자유화 조치가 각 회원국들의 경제력 차이로 아직까지 미흡하다고 판단,주요 의제에 올림으로써 역내 회원국들이 투명성 및 형평성 제고를 위한 공동 노력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APEC 정상회의의 가장 큰 볼거리는 정상회의 전에 이뤄지는 회원국들간의 개별 회담을 통한 치열한 장외 외교전.중국과 타이완(臺灣)간의양국론(兩國論)을 둘러싼 치열한 설전과 ‘신냉전이 도래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험악해진 중국과 미국간에 벌어질 머리 싸움이 그것이다. 지난 7월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의 ‘양국론’ 파문이 확산되면서무력 맞시위를 하는 등 양안(兩岸)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과 타이완의 외교전은 이번 정상회의의 최대의 빅 이벤트.‘하나의중국정책’을 견지하고 있는 중국측은 “리 총통이 양안관계를 공공연히 ‘국가 대 국가’관계라고 말한 것은 중국을 분열시키려는 노선으로 매우 위험한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규정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무력을 사용할수도 있음을 강조하는 강수를 둠으로써 회원국들이 중국의 입장을 지지해주도록 은근히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타이완은 중국의 계속된 정치·군사적 압박에 대해 표면적으로 신중하고 침착한 태도를보이면서 중국측의 ‘호전성’을 부각시키는 한편,‘넘치나는 달러’를 퍼붓는 ‘은탄(銀彈·달러) 외교’를 통해 회원국 정상들의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게 복안이다. 지난 79년 관계정상화 이후 애증의 관계를 보이는 미국과 중국 정상들의 한바탕 머리 싸움도 지켜볼 만하다. 미국 측으로서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라는 카드를 앞세워 중국을공략할 것인데 비해 중국측으로서는 타이완에 대한 무력시위·오폭 사건 등을 최대한 부각시켜 미국의 전의를 꺾으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외교가 자국의 이익 극대화 추구라는 측면에서 볼때 두나라가 어느 선에서 타협을 볼 것이냐가 관심거리다. 김규환기자 khkim@
  • [北 서해NLL 무효화 파장] 속셈 뭘까

    북한이 2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무효화를 선언한 것은 대내외적인 국면전환과 함께 미국 등과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고도의 전술로 보인다. 북·미간의 미사일 협상이 매듭 지어져가는 상황에서 새로운 협상 수단을 확보하려는 속셈에서 던진 카드라는 게 정부 당국자의 분석이다. 핵과 미사일이 대미 협상수단으로서 ‘약효’가 떨어지자 새로운 협상 수단을 만들어냈다는 해석이다.핵,미사일에 이은 북한의 ‘벼랑끝 외교’의 3번째 카드인 셈이다. 북한은 국제무대에서 ‘무효화와 탈퇴’를 유용한 대외협상 수단으로 활용해왔다.핵비확산조약(NPT)·UN인권규약에서의 탈퇴 등을 통해 적잖은 실리를챙겨왔다. 또 서해교전으로 침체된 대내 분위기와 입장을 NLL문제의 공세로 반전시켜보자는 ‘적극적인 국면전환’의 의도도 깔고 있다.오는 5일로 김정일(金正日)은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된지 1년이 된다. 이같은 맥락에서 볼때 북한이 NLL지역에 군함파견 등 바로 무력시위에 나서는 모험을 감행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게 군사·통일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남북간에 무력 충돌이 일어난다면 지난 6월과는 비교도 않되는 대가를 치를각오가 필요하기때문이다.북한은 오는 7일 북미 미사일협상 등 눈앞에 과실을 앞두고 있다.오히려 NLL을 쟁점화시켜 한반도에서 긴장고조와 무력행사 위협을 통해 실리를 얻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북한은 앞으로 NLL의 무효화를 빌미로 미국에 또 하나의 협상 통로를 열자고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북한의 일방적인 무효화 선언으로 서해지역의 긴장 고조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정부는 북한측에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군사공동위원회 개최를 열어 관련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이다.40여년 동안 NLL의 수역을 실질 관리해온 남측은 한뼘의 바다도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잘아는 북측은 가능한 남북 직접접촉은 피하면서 정부와 미국을 압박하면서 장기적으로 실리를 챙기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수뇌부 침묵’ 폭풍전야 정적일까

    서해 교전 사태 이후 북한 내부는 두갈래 기류다.정권수뇌부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반면 선전매체들은 대남 비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측은 교전사태를 빚은지 사흘째인 18일 대남 방송(평양 방송)을 통해 보복을 다짐했다.대내 방송인 중앙방송도 서해사태와 관련,남측을 거칠게 비난했다.“괴뢰들이 서해상에서 공화국을 반대하는 도발행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책임을 남측에 떠넘겼다. 노동신문은 한발 더 나아가 서해상의 교전을 한·미 양국의 계획적인 도발이라고 역선전을 폈다.남측이 “미국의 유사시 공세적 대북 작전계획인 5027-98실행의 돌격대로 발벗고 나서고 있다”는 비방이었다. 이와 달리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태풍권에서 한발 비켜나 있다.중앙방송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서해상의 긴장의 파고가 고조된 시점에서 변방인 자강도를 방문했다.딴전을 피우듯 ‘경제 현지지도’에 나선 것이다. 얼굴없는 조평통 대변인 성명 발표가 나왔을 뿐 다른 북측 고위간부들도 입을 다물고 있다.연일 계속됐던 서해상의 무력시위도 잠잠해지고있다. 이는 폭풍전야의 정적일까.다수의 북한전문가들은 아니라고 답한다.“서해교전에서의 약세를 실감한 마당에 전열정비가 이뤄질 때까지 섣부른 추가도발에 나서지는 않을 것”(박갑수 통일교육원 교수)이라는 얘기였다. 북측도 서해 교전 결과 ‘강성대국’의 허상을 자각했다는 것이다.북측 매체들의 요란한 소리는 역설적으로 내부 정비기간을 갖겠다는 뜻인 셈이다. 그렇다고 북측의 잇단 보복 다짐을 한쪽으로 흘려버릴 순 없을 것 같다.한당국자는 보복을 벼른뒤 테러 행위 등을 저지른 과거의 사례를 들었다.즉 중국 동북3성에서의 안승훈 목사 납치사건,사할린에서의 남측 영사 피살사건등을 거론하며 우려를 표시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북측은 경제가 거덜난 90년대 들어 재래식 무기보다 미사일·핵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고 귀띔했다.미국으로부터 체제보장을 받기 위한 지렛대 마련 차원이라는 것이다. 구본영기자 kb
  • 「남북한 西海 교전」軍당국 대책과 사태 전망

    15일 오전 9시25분 ‘한반도의 화약고’ 서해에서 마침내 남북간 첫 교전이 벌어졌다.교전 후 남북 함정들이 후방으로 철수해 서해상은 일단 안정을 되찾았지만 팽팽한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군 당국은 교전 직후 북한측의 충돌적 반격에 대비하기 위해 일단 고속정과 초계함 등 해군세력을 완충구역 아래로 후진 배치했다.북한 경비정과 어선도 교전 이후 NLL 북쪽으로 모두 물러갔다.때마침 열린 판문점 장성급회담에서 유엔사측은 남북 해군이 북방한계선(NLL)을 존중하고 군사력을 철수시킬것을 권고했다. 군 당국은 첫 교전 해역이 북한 서해안 옹진반도 연안에 집중 배치된 사거리 83∼95㎞ 샘릿·실크웜 등 지대함 미사일 및 100㎜ 해안포 등의 사정권에 들어 있고 공격을 받을 경우 자칫 국지전 등으로 확대될 수 있어 일단 군사력을 물린 뒤 북측의 대응을 관망하기로 했다. 어뢰정과 경비정이 퇴각한 뒤 북한군의 별다른 군사행동은 아직까지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보복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측의 강경한 대응과 해상 군사력의 열세 등으로 인해 국지전이나 전면전 등 본격적인 전쟁을 도발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옹진반도 연안에 배치한 샘릿과 실크웜 미사일 등으로 대함 공격 등을 할 수 있지만 전면전 상황으로 비화할 수 있어 이같은 모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군 고위관계자는 “지난 14일 현재 서해안 이외 다른 북한 지역에서 별다른 군사적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관측됐다”면서 “북한이 서해상의 대치 상태를 전면전이나 국지전 등으로 확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북한은 이번 교전의 완패로 인해 구겨진 자존심을 만회하고 분계선 무력화를 위해 당분간 다양한 형태의 무력시위를 벌이며 지루한 신경전을 계속할 것으로 군 당국은 전망했다.북한은 이번에 격침된 어뢰정보다 기동력과 무장이 월등한 유도탄정 등을 NLL 남쪽으로 내려보내 우리 함정에 선제사격 후 도주하는 ‘게릴라식 보복공격’을 시도하는 등 신경전을 계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군 당국은 이에 대해 당분간 적극적인 군사작전은 최대한 자제하되 ‘힘으로 NLL을 지킨다’는 작전 지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특히 북한측이 선제 공격을 강행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우리 함정은 컴퓨터로 목표물에 대한 거리 및 각도를 측정,하푼미사일 등을 자동발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교전시 백전백승이라는 게 해군측 설명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北 공격적 越線 양상…서해 ‘긴장파고’ 최고조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에 13일 처음으로 어뢰정 3척을 투입,기동력을 증가시켜 우리 군의 ‘밀어내기 공격’에 ‘치고 빠지기식’ 반격을 가하겠다는호전성을 드러냈다. NLL에 배치된 북한 어뢰정은 최대 시속 45∼52노트로 우리 군의 고속정(최대 시속 32노트)보다 빨라 충돌 작전시 강력하게 맞대응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장성급회담을 수용하면서 어뢰정을 동원한 것은NLL 불인정을 고수하며 장성급 회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술책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함정들은 그러나 무력시위를 하면서도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 듯 함포를 하늘로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1일 북한 경비정(최고속도 25∼30노트)이 우리 고속정에 비해 기동력이 떨어져 선체의 취약 부분인 옆부분과 뒷부분의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봤다는 분석에 따라 어뢰정을 긴급 배치한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하고있다.특히 북한은 지난 충돌작전에서 경비정 4척이 손상되자 구겨진 자존심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투입한 어뢰정은 지난 61년 옛소련에서 도입한 56t 규모의 ‘P-6급’과 역시 옛소련제 ‘P-4’를 개조해 자체 제작한 37t 규모의 ‘신흥급’등 두 종류다. ‘P-6급’는 최대 속력 45노트이며 25㎜ 함포 2문을 장착하고 있다.‘신흥급’은 최대 속력 52노트로 14.5㎜ 함포 2문과 위기시 사용하는 위장 장외용 함포를 장착하고 있다.함정의 길이는 모두 22m로 승선 인원은 17명이다.함정의 양측에는 어뢰가 1발씩 2발이 장착돼 있다. 어뢰는 물속에서 발사되지만 수면 위로 떠올라 목표물을 향해 직선으로 다가간다.하지만 어뢰를 발사하려면 목표물의 3㎞ 이내로 접근해야 하며 어뢰를 발사하더라도 쉽게 피할 수 있어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한편 해군은 북한의 ‘박치기식’ 공격에 대비해 NLL 인근에 10여척의 고속정과 1,200t급 초계함을 배치,북한 경비정과 어뢰정의 움직임을 근접 경계하는 한편 완충구역 남단 해상에는 3,200t급 구축함,4,000t급 구조함,상륙정(LST)을 배치했다. 김인철 조현석기자 ickim@
  • 野, JP에 ‘몽니’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연이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시달렸다. 한나라당의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와 이재오(李在五)·노기태(盧基太)의원 등 소장의원 20여명은 10일 오전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앞에서 김총리의 출근을 가로막았다.한나라당 소속이던 이상현(李相賢)의원의 자민련 입당을 항의하는 무력시위였다.전날 당무위원들이 세종로 청사로 항의방문을 했다가김총리에게 ‘훈계’만 듣고 간데 대한 분풀이의 성격이 강했다. 이총무 등은 오전 8시부터 공관 앞에서 ‘총리공관이 야당파괴 정치공작 산실인가’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고 김총리의 사과 및 재발방지를 촉구했다.김총리는 김용채(金鎔采)비서실장으로부터 시위 소식을 보고받고 오전 8시25분쯤 공관 앞으로 걸어나와 연좌농성을 벌이던 의원들을 일으키며 악수를 했다.김총리는 “이의원이 인사를 한다고 해서 만났을 뿐,정치공작을 하지 않았다”고 다독였다.그러나 주진우(朱鎭旴)의원 등은 김총리의 출근을가로막으며 경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김총리도 처음에는 웃는 낯으로 대했으나 몸싸움이 일어나자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김총리는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모두가 들으라는 듯 “세상이변해도 안 변하는 것이 있다”고 야당측의 행태를 힐난하면서 “몽니는 내가 부리는 건데 엉뚱한데서 부리고 있다”고 일소(一笑)에 부쳤다.
  • 駐中 美대사에 프루어 전해군대장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제임스 새서 주중 미국대사 후임에 조지프 프루어전 미태평양통합군사령관(56)이 임명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지난 5월 예편한 프루어 전 해군대장은 지난 3월까지 태평양통합군을 이끌었으며 중국과의 군사관계를 개선시켰으면서도 지난 96년 타이완(臺灣)선거당시 중국의 무력시위를 막기 위해 해군력을 타이완 해협에 파견하는 등 ‘강인한 군인 정치인’으로 명성을 얻었다. 타임스는 장성 출신을 대사직에 임명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하고 미 행정부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 현안에도 불구하고 프루어 전사령관을 주중대사에 임명하는 것은 향후 정책의 중요성이 국가안보문제로 옮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hay@kdai
  • 日 군사대국 재무장하나-국회 통과 배경과 전망

    가이드라인은 96년 4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가 발표한 ‘신 안보공동선언’을 구체화한 것으로 두 나라 군사동맹관계의 강화가 골자였다. 당시 일본에선 안보 불안과 미군기지 철수여론이 높아가던 시점이었다.반미감정의 확산 속에서 양국은 무역불균형에 따른 마찰도 확대되고 있었다. 일본으로선 자위대의 군사행동범위의 확대요구 등 우경화 물결 속에서 미국의 동맹강화 요구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이듬해인 97년 9월 두 나라 정부차원에서 새로운 방위협력지침으로 확정됐다.지난달 중의원을 통과한 관련법안은 이를 뒷받침해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신 안보공동선언’의 실현을 위한 결정판이다. 이로써 두 나라는 더한층 강화된 군사동맹관계를 확보하게 됐다.미국에겐냉전종식이후 일본을 축으로 하는 아시아지역 안보의 틀을 확립하게 됐다. 96년 타이완(臺灣)해협에서의 중국군 무력시위,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및 실험 등 동북아에서 발생한 일련의 긴장상황은 일본의 군사적 대응능력 강화라는 명분에 힘을 실어주면서 여론을 부채질해왔다. 그러나 대내외적인 파장과 갈등은 두고두고 문제가 될 전망이다.우선 일본국내적으로 “주변지역의 유사시 등 전쟁상황에 일본이 끌려들어가는 것이아니냐”는 비판도 있다.미군기지문제로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오키나와(沖繩) 지자체 등은 주변사태때 협력거부를 이미 선언했다. 후방지원이란 단서가 있지만 공격을 받으면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시 상대국과의 교전행위 발생가능성도 있다. 일본 자위대의 활동영역도 크게 확대됐다.‘평화헌법’을 비롯,각종 규정에 묶여 부자유스러웠던 자위대의 손발을 풀어준 것에 비유된다.종전(終戰)후일본을 무장해제시킨 미국이 반세기만에 군사대국 일본의 길을 터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러, 함대파견 뭘 노리나

    코소보 사태 중재에 실패한 러시아가 31일 서방을 압박하기 위해 함대 파견이라는 초강경수를 썼다. 러시아 국방부는 북해함대 소속 함정중 1척이 코소보 사태를 감시하기 위해 2일 지중해로 출발하며 곧 6척을 추가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가 이같은 강경입장으로 치닫는 배경파악에 부심하고있다. 일단은 러시아가 한때 초강대국으로서의 자존심이 손상된 데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있다.이번에도 러시아는 끝까지 공습에 반대했으나 결국 서방의의사결정에 아무 변수도 되지 못했다. 국제무대에서의 따돌림은 러시아군의 전력 강화를 외치는 국내 강경파들이목소리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공산당이 이끄는 하원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게 전투력 강화와 나토의 유고 공습을 저지하기 위해 강경 대처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핵무기 선제공격을 해야한다는 주장까지 하고있다. 또 하나의 배경은 나토의 지상군 파견을 저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러시아는 나토 지상군이 투입될경우 코소보의 분리독립까지 이루어질수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나토측은 서방의 경제원조에 크게 의지하고있는 러시아가 실제로 나토를 상대로 무력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러시아의 함대파견은 일단 무력시위 이상의 의미를 갖기 힘들다는 게 나토측의 분석이다. 李昌求
  • 韓成基씨 ‘총풍 고백서’제출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韓成基피고인이 자신에 대한 공소사실을 시인하는 내용의 ‘고백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韓피고인은 지난 16일 서울구치소 교도관을 통해 ‘총풍사건’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宋昇燦부장판사)에 ‘재판장에 드리는 고백서’를 제출했다. 편지지로 50여쪽인 고백서에는 韓피고인이 지난 97년 대선 직전 吳靜恩·張錫重피고인과 공모,베이징 캠핀스키호텔에서 북한측 아태평화위원회 참사 朴충을 만나 ‘북풍’을 일으켜줄 것을 요청했다고 공소사실을 시인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韓피고인은 잘못을 뉘우치며 선처를 바란다고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고백서를 열람한 한나라당 변호인단측은 “고백서에는 판문점 부근에 민간인 2∼3명을 왔다갔다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을 뿐 총격이나 무력시위를 요청한 사실은 없다고 적혀 있다”고 주장했다.
  • 英-스페인 어업분쟁 가열

    지브롤터 해역을 둘러싼 영국과 스페인의 어업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스페인은 11일 지브롤터 육상출입로에 대한 제한과 함께 스페인 영공을 통과하는 지브롤터 항공로에 대해 통과금지 방침을 시사했다.최근 영국 자치령인 지브롤터가 자국 어민들의 조업권을 침해한데 대한 보복조치인 셈. 그러자 천혜의 어장,지브롤터 해역을 두고 오랫동안 스페인과 분쟁을 빚어온 영국이 지브롤터의 후원자 자격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공식항의는 물론이고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에까지 이의를 제기할 것을 밝혔다.집권 노동당및 야당 의원들은 아예 이 기회에 지브롤터에 대한 영국의기득권을 확실히 하자며 ‘해군함정’파견까지 주장하고 있다.지브롤터 어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이지만 숨은 의도는 일종의 무력시위를 하자는 것. 실제 지브롤터 해역에 대한 양국 다툼의 본질은 바로 지브롤터 자체에 대한 영유권 분쟁이다. 이베리아 반도의 최남단 지브롤터는 스페인이 15세기 무어인으로부터 탈환했으나 1704년 영국군에 점령당한뒤 1713년 유트레히트 조약에따라 정식으로 영국 식민지로 편입된 곳.스페인은 이후 끊임없이 자국의 옛땅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영국은 어림없는 소리라며 반환거부 입장을 고수중이다. 이런 배경속에 지난해부터 영국의 지침아래 지브롤터 당국이 스페인 어민의 해역내 조업을 크게 제한하자 양국의 감정은 더욱 악화됐다.여기에 최근 스페인 어선이 불법어업으로 납포,16시간 동안 감금되는 수난을 겪자 스페인역시 면세지역인 지브롤터가 밀수와 돈세탁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영공권 제한 등의 보복을 취하게 됐다.
  • 국회 막판까지 파행… 개혁법안 ‘낮잠’/정략만 있고 민생은 없다

    ◎577개 법안·국회제도 개선안 등 처리 불투명/본회의 불출석·법안연계 투쟁에 비난 목소리/“국민 이익 외면한채 이익집단 대변” 지적도 회기가 4일 남은 정기국회가 비틀거리고 있다. 정치권이 현안을 지나치게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은 14일 ‘金勳 중위 사건’등을 구정권때 사건으로 규정,야당의 국방장관 해임결의안 처리를 무력화하기 위해 본회의에 ‘불참’했다. 야당인 한나라당은 여권의 정치해결 방식에 “정치적 의도…”라며 건건이 제동,규제개혁법안등 각종 민생·개혁법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 여야의 대치로 190여건의 규제개혁 일괄처리 법안을 비롯,계류중인 577개 법안의 회기내 처리가 어렵게 됐고 국회 정치구조개혁특위가 추진중인 국회제도 개선안의 회기내 처리도 불투명해졌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국방장관해임결의안’ 본회의 처리에 불참했다. 안건발의 72시간을 넘겨 이 안건을 폐기시키기 위해서 였다. 朴浚圭 국회의장은 본회의에서 “등원거부,불출석등은 의회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이를 비판했다. 상당수 정치학자들은 이에 대해 “여당이 입법부를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여권이 새해 예산안이 처리된 직후 경제청문회 개최를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를 단독으로 제출한 일도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야당의 반발만을 샀고 경제청문회 개최를 위한 협상을 더욱 꼬이게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씨의 체포·구속시기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여권내 지도부조차도 “국회일이 잘 돼가고 있었는데…”라며 갸우뚱거릴 정도다. 야당 반발을 일으켜 국회파행의 빌미를 준 일이 또 있다.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이 이날 군내의문사,96년 4·11총선 당시 판문점 북한군 무력시위사건등을 조사하겠다고 방침을 밝힌 대목이다. ‘판문점 북한군 무력시위사건’은 이미 안기부등이 조사방침을 밝힌 터여서 야당을 새삼 자극할 필요가 필요했느냐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국회 문을 닫을 때가 멀지 않다”. 한나라당 安澤秀 대변인의 14일 국회 본회의 발언이다.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의 자동 폐기에 따른 대여(對與)경고성 메시지다. 원내사령탑인 朴熺太 총무도 “이제 국회와 본회의는 끝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이 국회를 대여(對與)투쟁의 장(場)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 대목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李會昌 총재 동생 會晟씨의 구속을 빌미로 국회 투쟁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千容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고리로 내걸었지만 會晟씨 구속에 따른 반발심리가 깔려 있다. 당 지도부는 심지어 세풍(稅風)수사나 千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법안 처리와 연계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이날 총재단회의에서는 “여당이 국방장관 해임 결의안에 불참하면 국회가 순항할 수 없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면서 “법안처리는 임시국회 소집을 통해 다룰 수도 있다”며 ‘선(先)정치투쟁,후(後)법안처리’의 당론을 분명히 했다. ‘당론 관철’을 위해 고유의 입법 활동을 얼마든지 유보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여당의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 거부는 반(反)의회주의”라는 朴총무의 비난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국회를 경시하는 풍조에는 야당도 예외가 아니다. ▷경제·시민단체◁ 시민단체들과 경제단체들은 각종 규제개혁법안과 관련,“국제신인도 제고와 경제회생을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朴元淳 참여연대사무처장은 “개혁법안은 우리사회 전체를 재조직하는 구조조정 법안”이라면서 “이 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개혁에 대한 허무주의가 확산돼 총체적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朴사무처장은 이어 “개혁법안의 처리는 정부 여당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반개혁적인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익집단의 로비에 굴복, 각종 규제법안의 처리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金榮培 경총상무는 “산업구조조정안을 국회에서 뒷받침하지 않는다면 호전되고 있는 국가신인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金상무는 특히 “기업에 부담을 주는 법안들은 통과시키고 규제완화특별법등 기업활동에 필요한 법은 계류중이여서 기업활동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河承彰 경실련정책실장은 “국회는 이익집단의 이익을 대변할 것인가 국민의 이익을 대변할 것인가”기로에 서 있다면서 “약사법,공인회계사법,부패방지법 등은 이번 회기내 반드시 통과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 ‘4·11 무력시위’도 조사

    ◎국방부특조단,金 중위 死因 韓·美 공동수사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단장 楊寅穆 중장)은 13일 기무사로 부터 金榮勳 중사의 신병을 인도받아 金勳 중위 사망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재수사에 착수했다. 특조단은 특히 金중사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金중위 살해 혐의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金중사의 사건 당일 행적을 정밀 추적하는 한편 JSA 출신 전역자들과의 대질신문도 할 방침이다. 특조단은 金중위 사망사건의 원활한 수사를 위해 14일 주한 미8군사령관에게 특조단 산하에 한·미 합동실무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으로 재수사할 것을 제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존 틸럴리 주한 미군사령관은 13일 한국정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조단은 이밖에 96년 4·11 총선 당시 판문점에서 발생했던 북한군 무력시위를 비롯,병무비리와 UH­60 헬기 및 P­3C 대잠(對潛) 초계기 고가구매 의혹 등 이른바 5대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