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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통령·당선인·여야, 북핵 대응에 머리 맞대라

    북한의 3차 핵실험이 끝내 피할 수 없는 현실로 치닫고 있다. 우리와 미국, 중국, 유엔 등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 방침을 천명하며 핵실험 저지에 총력을 쏟고 있으나 북은 귀를 닫은 채 외통수를 두려고 하는 형국이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의 분주한 움직임을 볼 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하는 12일이나 미국 대통령의 날인 18일을 전후로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정부 당국에서 나왔다. 핵실험 저지는 이미 무망한 상황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알려진 것처럼 이번 3차 핵실험은 지금까지의 북한 문제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을 달리한다. 핵 개발 능력을 내보이며 경제적 지원 확대를 노렸던 과거 두 차례의 무력시위용 핵실험과 달리 이번 실험은 북한이 서방세계에 대한 실제적 위협으로 자리매김하는 분기점이 될 공산이 크다. 지난해 말 장거리 로켓 발사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자체 개발 능력을 과시한 데 이어 이번 3차 핵실험으로 핵탄두 소형화 능력마저 갖추게 된다면 북한은 수년 내 실질적인 핵무기 보유국으로 등장하게 된다. 지난 10여년간 이어져 온 국제사회의 북핵 개발 저지 노력이 수포로 끝나는 것이자, 대북 전략을 북핵 저지에서 북핵 대응으로 수정해야 하는 근본적 안보지형의 변화를 맞게 되는 것이다.더욱 걱정되는 것은 북의 핵실험 이후 초래될 한반도 안보 위기다. 북의 핵실험과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가 필연적 수순이라면, 이후 한반도는 곧바로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직면하게 된다. 연평도 포격 이후 우리 군 당국이 북의 도발에 원점타격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북의 도발이 즉각 남북 간 교전으로 치달을 것이란 우려마저 제기된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로 남북 간 교착 국면을 타개하려 했던 새 정부의 대북 구상은 삽시간에 설 자리를 잃게 되고, 대신 군사적 충돌이라는, 누구도 원치 않는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할 때다. 당장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그리고 여야 대표가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박 당선인이 청와대를 통해 북의 동향과 군의 대비태세 등을 실시간 보고받고 있다지만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북의 핵실험과 국제사회의 제재, 북의 국지 도발을 한데 묶은 다각도의 한반도 시나리오를 종합 점검하고, 각 상황별 위기대응 계획을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박 당선인은 신설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라인 인선부터 서둘러야 한다. 총리 인선이 지연돼 어쩔 수 없다면 현 정부와 대통령직인수위가 함께 참여하는 안보협의체라도 가동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여야 정치권도 한반도 리스크 증가에 따른 국민 불안과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초당적 협력체제를 갖추기 바란다.
  • 김정은 “중요한 결론 내렸다”…임성남 北핵실험 논의 中방문

    김정은 “중요한 결론 내렸다”…임성남 北핵실험 논의 中방문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예고한 가운데 각급 기관의 성명을 통해 연일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단계적으로 위기를 최대한 고조시킨 뒤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회의에서는 우리 당의 선군 혁명 영도를 높이 받들고 군력(군사력) 강화에서 일대 전환을 일으킬 데 대한 문제와 조직문제가 토의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의 권력구조상 노동당이 국가 기구보다 상위의 최종 결정 기구라는 점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전날 미국이 한국의 나로호 발사를 두둔하고 자신들의 위성발사를 부정하는 것은 ‘이중 기준’ 이라면서 “초강경 대응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한국이 대북제재에 가담하면 “보복의 불벼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내 서쪽과 남쪽 갱도 두 곳에서 동시에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공언한 이상 미국 프로스포츠 최대 행사인 ‘슈퍼볼’이 열리는 4일이나 공휴일인 18일 ‘대통령의 날’ 등을 택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 상황실을 예고 없이 방문해 “정부 부처별로 상황을 점검하고 대비 태세를 잘 갖추라”고 지시했다. 우리 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중국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북한의 핵실험과 추가도발 저지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이날 중국으로 출국했다. 한·미 양국 군은 4일부터 6일까지 미국 핵추진 잠수함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동해에서 무력시위 성격의 종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韓 밀착 감시·美 핵잠 입항·北 입대 종용… 긴장의 한반도

    韓 밀착 감시·美 핵잠 입항·北 입대 종용… 긴장의 한반도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 징후에 맞춰 미군 핵추진 잠수함 등의 한반도 입항을 공개하는 ‘무력시위’를 벌임에 따라 한·미·중 등 국제사회의 핵실험 저지 압박도 본격화되고 있다. 군 당국은 1일 북한이 핵실험 전후로 중·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요격할 전력 태세를 갖추는 등 군사적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정보당국은 북한이 첩보 위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설치한 것이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기습 발사와 같이 허를 찌르는 위장 전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이 내주 초 동해안에서의 훈련을 앞둔 미 해군 전력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4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하자 1주일 후 우리 군의 현무 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하며 북한에 경고한 사실과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산에 입항한 이지스급 순양함(9800t급)인 샤일로함은 미 7함대의 주력 순양함으로 탄도미사일 요격용 SM3 미사일을 탑재해 북한이 핵실험과 동시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언제든지 요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잠수함이 한반도 해상에서 훈련한다는 자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이 근해에 있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북한에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국은 핵무기 장착이 가능한 스텔스기와 B2전략폭격기 2대를 괌에 배치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B2폭격기는 유사시 북한 핵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력으로 여겨진다. 특히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도 곧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도발 위협을 지속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에 대한 도전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은 핵개발을 위한 마지막 단계일 수 있기에 안이하게 대처하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해 이번 실험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에 진전을 가져올 수 있고 1, 2차 핵실험 당시와는 다른 엄중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미 하원 의원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과 북한의 추가 도발에 단호한 대처를 천명했다. 비록 현 정부에서 핵 실험이 이뤄지더라도 차기 정부에서도 이를 그대로 좌시할 수 없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로이스 위원장에게 “국군포로의 조기 송환이 중요한 과제이며 북한 인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한·미 동맹”이라고 밝혀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한편 북한도 청년들에게 군 입대를 종용하는 등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각급 학교 학생들의 입대 탄원 모임이 진행됐다”면서 “인민군 입대를 탄원하는 청년들이 시간이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핵잠수함 공개 ‘對北 무력시위’

    美핵잠수함 공개 ‘對北 무력시위’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핵추진 잠수함과 이지스 순양함이 한국을 방문해 연합훈련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첩보위성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설치함에 따라 군 당국은 핵실험 막바지 단계에 맞춘 교란 전술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1일 “한·미 해군이 내주 초 동해에서 대잠수함 훈련을 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최종 훈련 일정을 협의 중”이라면서 “훈련 참가를 위해 미국 측 6900t급 핵추진 잠수함(SSN) 샌프란시스코함과 9800t급 순양함인 샤일로함이 각각 진해항과 부산항에 입항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미 해군 전력의 방한은 양측의 연간 훈련계획에 의해 진행되는 것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방한이 사전에 훈련 일정이 예고되지 않은 가운데 이뤄졌고 군 당국이 그동안 언론에 잘 드러내지 않던 핵추진 잠수함을 이례적으로 공개함에 따라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이자 경고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 외부 노출을 피하기 위해 지붕 모양의 가림막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미국 의회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고 만일 추가 도발이 있다면 국제사회와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결의문을 채택한 뒤 북한의 움직임을 봤을 때 추가 도발을 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앞에선 “일본과 정상회담 검토” 뒤에선 1만t급 어업지도선 건조

    중국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일본과의 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양면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양국 간 갈등이 지난해 9월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로 촉발된 만큼 원래 상태로 되돌릴 것을 촉구하는 대화에 나서면서도 힘으로 제압하려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는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야마구치 나쓰오 일본 공명당 대표를 만나 양국 관계 개선과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은 뒤 “중·일 양국 간 고위급 대화가 중요한 만큼 이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시 총서기는 하지만 “고위급 대화를 위해서는 환경정비가 중요하다”며 일본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국유화 조치를 취소하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한 것으로 일본은 역사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양국이 옛 지도자들처럼 정치적 지혜를 발휘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1972년 국교정상화 합의 당시 덩샤오핑(鄧小平)이 제안한 ‘센카쿠 영유권 유보론’을 시사한 발언이다. 중국 주요 인사들도 야마구치 대표를 차례로 만나 일본이 하루빨리 국유화 철회 등의 전향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은 전날 “현 세대에 지혜가 없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다음 세대에 맡기는 것도 방법”이라며 ‘원상태 회복 후 갈등 유보’를 제시했다. 양제츠(楊潔?) 외교부장도 “일본의 새 정권이 중·일관계를 위해 댜오위다오 등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기 위한 실제적 행동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이처럼 표면적으로는 대화를 통한 해법을 강조하면서도 뒤로는 무력시위를 계속할 태세이다. 이와 관련, 중국이 센카쿠 해역에 투입하기 위해 1만t급 초대형 어정선(어업지도선) 건조에 들어갔다고 중국 인터넷 사이트인 ‘선박온라인’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은 이 어정선을 센카쿠 해역에 상주시켜 중국 어선의 어로 활동을 보호하는 한편 일본 어선의 활동을 단속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일본 전투기의 센카쿠열도 주변 긴급출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일본 영공에 접근한 중국 항공기에 대응하기 위한 항공자위대의 긴급 출격이 160차례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차례 증가한 것으로, 2001년도 이후 가장 빈번했다. 특히 센카쿠 국유화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10∼12월에 긴급 출격한 사례가 91차례로 4∼9월의 69차례를 크게 웃돌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중국 軍지도부 ‘핵잠수함 무력시위’

    중국이 또다시 미국과 일본을 향해 ‘무력시위’에 나섰다. 이번에는 특히 중국 군의 최고위급 인사가 직접 등장했다는 점에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온다. 22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의 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최근 7대 군구 가운데 하나인 지난(濟南)군구를 시찰하면서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전략핵잠수함에 직접 탑승했다. 신문은 쉬 부주석의 전략핵잠수함 시찰 내용이 공개된 것은 진(晉·094형)급 전략핵잠수함에 탑재될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2의 개발이 완료돼 조만간 실전 배치될 것임을 외부에 과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이 보유한 진급 전략핵잠수함의 경우 최근 취역했음에도 불구하고 쥐랑2를 탑재하지 못해 본격적인 운용이 어려웠으나 이제 취약점을 모두 극복했다는 것이다.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황둥(黃東) 회장은 “이번 시찰은 쥐랑2를 탑재한 진급 핵잠수함이 시험 항해에 나설 것임을 선포한 것인 데다 중·일 간 센카쿠 갈등 문제에서 일본에 기울어져 있는 미국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와 관영 중국중앙(CC)TV도 전날 쉬 부주석의 전략핵잠수함 시찰 내용 등을 보도했으나 진급 핵잠수함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2000년대 후반부터 배수량 1만 2000t의 진급 핵잠수함 여러 척을 차례차례 실전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를 순항할 수 있는 공격형 전략핵잠수함으로 전장 140m, 폭 10m에 바닷속에서 시속 40노트(70㎞)의 속도로 운항한다. 사정거리 8000~1만 4000㎞인 쥐랑2 미사일 24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중국이 앞으로 2년 안에 SLBM을 실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한 바 있다. 위원회는 또 “중국의 SLBM은 수십년간 상징적 수준에 그쳤지만, 지금은 해상에서 거의 상시적인 전략적 억지력을 구축할 태세가 돼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이란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서 또 훈련

    이란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서 또 훈련

    핵개발 의혹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에 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행하기로 했다. 최근 지속적으로 증강시키고 있는 군사력을 대내외에 보여줌으로써 중동 패권국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서방의 경제제재로 흔들리는 내부 결속력을 다지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세계의 대표적인 ‘원유 수송로’에서 펼쳐지는 이란의 무력시위로 인해 페르시아만에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하비볼라 사야리 이란 해군사령관은 28일(현지시간)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엿새 동안 호르무즈 해협과 인도양 북부 해역 등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25일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벨라야트(수호) 91’로 명명된 이번 해상 군사훈련에 대해 사야리 사령관은 “적의 위협에 대비해 이란 해군의 방어능력을 점검하고 주변 국가에 평화와 친목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일단 방어적 성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공격용 전함, 잠수함 등의 전투 대비태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유사시’에 대응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번 작전의 범위가 100만㎢에 이른다는 점도 이란이 ‘해협 봉쇄’를 상정해 이번 훈련을 실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란은 이전에도 군사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기적으로 미사일 실험과 군사훈련을 실시해 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에서 전 세계로 수출하는 원유 수송량의 35%가 통과하는 길목이자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은 최근 서방의 경제제재 조치에 맞서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이에 미국은 이란의 이 같은 협박이 ‘레드라인’(금지선)을 넘는 것이라며 군사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당장 군사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재정절벽 문제를 풀기 위해 고심 중인 미국이 군사작전 개시에 부정적인 데다 이란도 원유 수출이 막힌 상황에서 장기간의 군사적인 대치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최근 “더는 적들의 압력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서방의 경제제재에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사태 전개가 주목된다. 이란이 핵개발 의지를 굽히지 않는 등 서방의 금융 및 무역제재 ‘약효’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이스라엘 등에서 제기되고 있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란의 최정예 병력인 혁명수비대 소속 해군이 25일부터 남부의 파르스 가스전 인근 해상에서 별도의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로이터 등이 26일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中 또 서태평양 군사훈련… G2 대치 본격화

    中 또 서태평양 군사훈련… G2 대치 본격화

    중국 해군이 또 서태평양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올 들어 벌써 다섯 번째다. 서태평양은 미 7함대의 ‘활동무대’라는 점에서 다분히 미군을 겨냥한 훈련으로 해석된다. 미·중 간 태평양상 대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서태평양 훈련은 중국 국방부가 28일 웹사이트를 통해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훈련에는 동해함대 소속의 미사일구축함 2척(항저우함·닝보함)과 미사일호위함 2척(저우산함·마안산함), 종합보급선 1척(포양후함) 등이 참가하고 있다. 사실상 항공모함만 제외했을 뿐 항모전단을 구성하고도 남을 규모다. 관영 신화통신은 함정들이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 일본 오키나와 해협을 통과, 서태평양 해역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은 공식적으로 2010년부터 서태평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해 4월 처음으로 서태평양에 진출, 대규모 기동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해에는 서태평양 훈련을 6월과 11월 두 차례로 늘렸다. 서태평양 훈련은 중국 군의 해군 발전 구상과 무관치 않다. ‘중국 항모의 아버지’로 불리는 류화칭(劉華淸)은 1982년 해군의 장기발전 계획과 관련, 2010~2020년 항모를 확보해 방어선을 제1열도선(오키나와~타이완~필리핀)에서 제2열도선(사이판~괌~파푸아뉴기니)으로 확대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실제 최근 더욱 빈번해지고 있는 중국 군의 서태평양 훈련은 제1열도선과 제2열도선 사이 해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도 영유권 주장의 강도를 높이며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이 각각 일본과 필리핀·베트남 등을 지원하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동·남봉쇄’ 포위외교를 강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영인 중국국제라디오방송이 운영하는 뉴스 포털 국제재선(國際在線)은 하이난(海南)성이 지난 27일 인민대표대회(지방의회) 상임위원회를 열고 하이난성 관할 해역에서 무단 정박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는 외국 선박이나 인원에 대해 억류 등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하이난성 연안 변방 치안 관리조례’를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또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주권수호를 보다 구체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무력시위’와 ‘세력확장’ 한편에서는 대화와 협력 손짓도 보내고 있다.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은 27일 중국을 방문한 레이 마부스 미 해군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세계의 어느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양국 군은 서로 이해가 같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갈등이 있는 분야에선 이견을 조정하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제의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美 핵항모, 남중국해로… 中 견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이 중국과 베트남이 정면 대치하고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을 항진, 위력시위를 벌였다고 외신들이 21일 보도했다. 조지워싱턴함은 특히 베트남 관리들을 함내로 초청, 양국 간 군사공조를 과시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AP통신은 조지워싱턴함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남중국해 분쟁 해역을 통과했다며, 이번 항진은 미국이 중국과의 이해가 충돌하는 전략 요충지에서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라고 전했다. 조지워싱턴함이 베트남 해역 부근에 위용을 드러낸 것은 세 번째로, 양국의 군사공조가 본격 가동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지워싱턴함의 이날 기동은 특히 중국 해군이 일본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해군은 이날 베트남 해역 부근의 남중국해 분쟁 지역으로 항진하면서 베트남 관리들을 초청하고 일부 언론사 취재진에 함상 취재를 허용했다. 베트남 관리들은 조지워싱턴함 함장 등과 만나 환담하고 함내를 둘러봤으며, 총길이 305m의 항모 비행갑판에서 이뤄지는 F16 전투기들의 이착륙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미 해군 측은 이번 기동과 관련해 베트남 측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남중국해에서 자유로운 항해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남중국해 대부분 지역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들 해역에 주요 해운항로가 걸쳐 있다는 이유를 들어 개입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센카쿠서 ‘日겨냥’ 첫 군사훈련

    中, 센카쿠서 ‘日겨냥’ 첫 군사훈련

    중국이 19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 인근 동중국해상에서 사실상 일본을 지목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은 특히 이번 훈련을 전날 관영 언론을 통해 이례적으로 ‘예고’하는 등 일본에 대한 무력시위로 활용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본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훈련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이날 센카쿠열도가 있는 동중국해를 담당하는 동해함대 주도로 ‘모 해역’에서 해양국 소속 해감총대 및 농업부 산하 어정국과 공동으로 합동훈련 ‘동해 협력작전-2012’를 실시했다. 훈련에는 동해함대의 미사일호위함 저우산(舟山)호, 의무선 허핑팡저우(和平方舟)호, 해감총대 소속 해양감시선, 어정국 소속 어업지도선 등 11척의 함정과 동해함대 소속 젠(殲)11 등 최신예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 항공기 8대가 참여했다. 동해함대는 성명을 통해 “중국 해감대와 어정국이 해상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센카쿠)분쟁 해역을 순시할 때 ‘타국’ 함선의 이유 없는 추적, 방해, 심지어 악의적인 저지 등을 당하고 있다.”고 규정한 뒤 이번 훈련은 이 같은 상황을 상정해 실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카쿠 해역에서 순찰활동을 벌이던 감시선과 어업지도선이 ‘타국’ 순시선과 충돌해 손상되거나 승조원이 부상한 상황을 가정해 해군이 해상 및 공중 입체 작전을 통해 이에 대응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일본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센카쿠 해역에서 중·일 관공선 간 충돌이 빈번했다는 점에서 ‘타국’은 사실상 일본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군함, 日에 통보 없이 센카쿠 해역 통과

    중국 함정들이 일본에 사전 통보 없이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센카쿠 해역 주변에 배치된 중국 어업지도선은 선상에서 국기게양식을 강행하고 있다. 중국이 일본의 반응과는 무관하게 센카쿠열도를 마치 자기 땅인 양 실효지배를 시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 함정들이 지난 4일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섬 사이 공해를 통과해 서태평양으로 진출할 때 중국 정부가 일본 측에 사전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산케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국제법상 문제는 없지만 이는 중·일 군사 당국이 지난여름 상대국 함정들이 상대국과 근접한 해협을 통과할 때 사전통보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내용을 파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중국 측은 지난 4월과 6월 해군 함정이 가고시마현 오스미 해협을 통과할 때는 베이징 주재 일본 대사관에 팩스로 미리 알려줬었다. 이번에 미야코 해협을 통과한 중국 함정은 미사일 구축함, 잠수함 등 모두 7척으로 일본에 사전통보하지 않고 서태평양으로 빠져나간 것은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에 대한 중국 군부의 항의성 위력시위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센카쿠열도 주변 해역을 순항하고 있는 중국 농업부 산하 어업지도선 어정(漁政)201호에서 선원들이 선상 국기게양식을 거행했다고 신경보가 이날 보도했다. 선원들은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어정201호 중심기둥에 게양했다. 이와 관련, 중국 해양감시선과 어업지도선은 국경절 연휴기간(9월 30일~10월 7일)에도 센카쿠 주변해역을 계속 순항하며 ‘주권시위’를 벌였다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사설에서 “중국 정부는 댜오위다오 부근에서의 어선 보호와 댜오위다오 주권 보호를 위해 어업지도선과 해양감시선의 순찰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기고] 동북아 영토분쟁 대비해야/장성호 배재대 정치언론학과 교수

    [기고] 동북아 영토분쟁 대비해야/장성호 배재대 정치언론학과 교수

    동북아시아가 영유권 분쟁으로 연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갈등으로 중국이 미사일과 항공모함을 동원한 무력시위를 하고, 일본 해상 자위대 호위함이 인근해역 순찰을 강화하는 등 영토패권을 둘러싼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특히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 이래 맞이한 중·일 국교정상화 기념식을 중국 측에서 무기한 연기했다.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의 해묵은 갈등 또한 동북아에 상존하는 영토분쟁이다. 독도문제는 영토문제라는 표면적인 이유와 이 사태가 함의하는 역사적인 의미가 특수하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일본의 독도병(病)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발표한 2012년 일본 방위백서에는 “우리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채로 존재하고 있다.”고 기술돼 있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주장은 올해 3월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교과서 검정 결과와 4월 외교 청서에 이어 일관된 태도다. 일본 정부의 확실한 저의는 향후 독도문제를 국제분쟁화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 들어 일본의 우경화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방위백서, 신문광고 등 정부 공식보고서와 언론에 독도문제에 대한 노골적인 주장을 연이어 하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한마디로 독도문제는 일본 국내정치의 제물이다. 최근 소비세 인상과 원자력 발전 강행 등으로 국민적 지지도가 낮아진 노다 요시히코 정부의 조급한 의도와 과거 제국주의 국가의 내부적인 난제를 외부적인 위기로 해결해 나갔던 통치 전형의 조합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통치행위다. 그러나 이후 한·일 간의 관계가 경색됐다. 우려할 일은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정부의 대응 과정과 함께 국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중요한 시기에 독도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국내의 일부 언론매체와 단체들의 비상식적인 태도이다.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우리 고유영토에 대한 통치권자의 순시로서 대내외적인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제국주의를 표방하며 아시아를 비롯해 주변국들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전범국으로서 보다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일본은 같은 전범국인 독일과는 다르게 반성은커녕 변명과 무시로 일관하고 있는 후안무치한 국가이다. 대표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만 봐도 그렇다. 계속된 일본 고위층의 망언과 역사인식은 이미 상식 이하의 수준이다. 따라서 한·일관계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국가차원의 책임 있는 사과와 태도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국제사회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는 비정한 현장이다. 지금 동북아시아에서는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와 중국의 중화주의가 충돌하고 있다. 민족주의와 결부된 영토분쟁의 악령이 꿈틀대고 있는 중차대한 시점에 우리는 단단한 애국심을 바탕으로 국론 결집의 단합된 힘으로 대비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냉정한 국제정치의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강온전략의 세련된 외교력을 통해 외교전에서 승리하는 지혜도 발휘해야 한다.
  • 中 국방장관 ‘추가 행동’ 언급… 무력충돌 치닫나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과 관련해 ‘추가 행동’을 언급했다. 중국 군부의 수뇌부 가운데 한 명이 무력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량 부장은 18일 중국을 방문한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일본의 행태가 잘못됐음을 주장해 왔고, 사태의 진전을 예의 주시해 왔다.”면서 “동시에 우리는 추가 행동을 취할 권리도 유보해 왔다.”고 밝혔다. 일본이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를 거두지 않는다면 유보해 온 추가 행동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중국은 동중국해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포함한 각종 군사훈련을 잇따라 실시하는 등 무력시위에 나서고 있지만 직접적인 군사력 개입은 하지 않았다. 어업지도선과 해양감시선을 센카쿠해역으로 파견했지만 이들의 소속은 농업부 어정국과 국가해양국이다. 이에 따라 량 부장이 언급한 ‘추가 행동’은 군함 또는 군용기 등 군사력 배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며, 일본도 해상자위대 함정 등을 파견해 맞대응하게 되면 실제 양국 군의 무력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량 부장도 이 같은 상황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이 문제가 평화적인 방식과 협상을 통해 적절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사태를 악화시킨 책임이 국유화 조치를 실행한 일본 정부에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을 제외하고, 군부의 최고 실권자인 쉬차이허우(徐才厚)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최근 산시(山西)성의 한 부대를 방문해 국가주권과 영토 수호를 위해 조금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군사투쟁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무력시위 위협’ vs 日 ‘실효지배 강화’ 영토분쟁 가속

    中 ‘무력시위 위협’ vs 日 ‘실효지배 강화’ 영토분쟁 가속

    ■中, 센카쿠 인근서 섬 탈환 훈련 중국이 미국과 일본을 겨냥해 연일 ‘무력시위’에 나서고 있다. 중·일 간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방위협력 대상에 포함된다는 것을 재확인하기 위한 미·일 방위협력 지침 개정 논의가 시작된 데다 미국이 동아시아 지역의 미사일 방어체계(MD) 강화를 공식화한 데 따른 반발 차원으로 풀이된다. 중국 7대 군구 가운데 하나인 난징(南京) 군구의 푸젠(福建) 해군방위부대가 댜오위다오에서 400㎞ 떨어진 난르다오(南日島) 인근 해역에서 연일 도서(섬) 공략 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홍콩 명보가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 계열의 군사독자(軍事讀者)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도서 공략 훈련에 상륙함 등이 대거 동원됐으며 훈련이 시작된 지 2시간도 채 안 돼 ‘적’이 점령한 부두에 상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는 이날 ‘인민해방군의 해상훈련은 일본을 겨냥한 것이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미국과 일본의 도서탈환 합동훈련에 맞춰 난징 군구의 한 부대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다.”며 이번 훈련이 미·일 합동훈련에 대한 ‘맞불훈련’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중국군은 난징군구 이외에도 청두(成都) 광저우(廣州) 등 여러 군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보도했다. 해방군보는 1면 머리기사로 중국 군사력의 비약적 향상을 자축하기도 했다. 신문은 특히 지난 10년간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원거리 기동 작전 수행 능력이 현저하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제2포병은 앞서 지난달 말부터 한달여 동안 3차례에 걸쳐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41을 비롯한 핵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의 아·태지역 MD 강화 계획에 맞서 중국이 미사일 개발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日, 센카쿠 매입가 288억원 제시 일본 정부가 최근 중국과 영토 갈등이 고조된 것을 계기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실효지배를 강화하는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센카쿠 열도를 소유자 측으로부터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본격 교섭 중이라고 도쿄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지시로 나가하마 히로유키 관방 부장관이 소유자와 접촉해 교섭을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매입가로 20억엔(약 288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도의 매입 방침에 따라 국유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소유자도 최근 들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센카쿠 열도 매입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실제 도쿄도는 이날 정부의 센카쿠 열도 상륙 불허통보에도 불구하고 이달 안에 직원들이 탄 배를 센카쿠 해역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센카쿠 열도를 사들이려면 어떤 식으로든 현지 조사가 필요한 만큼 배 위에서라도 토지 형태 등을 관측하겠다는 것이다. 10월로 예정된 2차 조사 때는 이시하라 지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또 센카쿠 열도 등의 방어를 위한 군사작전을 염두에 두고 상륙돌격장갑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 방위성은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예산 요구안에 4대의 상륙돌격장갑차 조달 경비 30억엔(약 430억원)을 포함할 방침이다. 주된 검토 대상은 미군의 AAV7 상륙돌격장갑차로 알려졌다. 상륙돌격장갑차는 상륙함에서 해변으로 병력을 전개할 때 이용하는 장비로, 일본 방위성은 그동안 탄도미사일, 항공모함 등과 함께 상륙돌격장갑차를 평화헌법이 금지한 ‘공격용 무기’로 해석해 도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방위성 간부는 “자위대의 목적은 전수(專守)방위인 만큼 (상륙돌격장갑차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여겨왔지만, 일단 빼앗긴 섬에 상륙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상륙돌격장갑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대호 “풀스윙도 아닌데…” 日언론 호들갑 보도에 여유

    한국의 대표 거포 이대호(30·오릭스)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팀의 훈련 캠프가 차려진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현지 언론은 “위협적”이라며 호들갑스럽게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오키나와의 니혼햄 캠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일본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이대호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고 4일 보도했다. 그가 밤마다 오릭스와 소프트뱅크 등 라이벌 구단의 전력 분석에 열중하고 있다는 것. 신문은 구리야마 감독이 “다른 구단의 전력에 신경이 쓰인다. 무엇보다 이대호가 어떤 선수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데일리스포츠’도 전날 미야코지마 캠프에서 140m짜리 초대형 대포를 쏘아올린 이대호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이대호가 좌중간으로 터뜨린 이 홈런은 펜스 뒤 잔디밭을 넘어 실내연습장으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졌다. 이 매체는 이대호를 지켜본 소프트뱅크의 사토 사다하루 전력분석원이 “지금까지 일본에 온 외국인 타자들과 견줘 공을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고 전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는 이대호가 가세한 오릭스를 올해 최대 맞수로 꼽고 있다. 분석원들은 이대호를 더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오는 8일까지 미야코지마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와 4번타자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오릭스의 전 4번타자 T-오카다(24)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T-오카다는 지난 1일 프리배팅에서 장외포 1개 등 9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리며 이대호 앞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이대호가 1㎏짜리 배트로 140m짜리 초대형 타구를 날릴 때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2년간 오릭스에서 32개의 홈런을 터뜨린 외국인타자 아롬 발디리스도 이대호의 타격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이대호는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까지 풀스윙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며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타격감을 끌어올리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이대호의 배팅을 본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일본 타자들보다 몸쪽 공을 반 개 이상 붙여놓고 때린다.”며 만족해했다. 다카시로 노부히로 오릭스 수석 코치도 “일본 무대 적응에 걱정없다.”며 “벌써 적응을 마친 것 같다. 현재 훈련량이 많은 게 오히려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란 최정예부대 훈련 ‘무력시위’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핵 개발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이란이 4일(현지시간) 군사훈련에 돌입한 데 이어 유럽 국가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해 선제적 공세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이란은 또 이날 신형 단거리 대함 크루즈미사일 ‘자파르’ 양산 축하 행사를 갖고 첫 생산 물량을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부대에 인도했다. 이란 최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는 남부 지역에서 지상군 훈련에 돌입했다고 AP·신화·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직할부대인 혁명수비대의 군사훈련은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이 4월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데 대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대(對)서방 강경 발언 이후 하루 만에 이뤄져 ‘무력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이번 훈련이 사전 예고된 혁명수비대 해상 훈련 중의 하나인지 별개의 훈련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전언이 나온 탓에 이란은 한층 격앙된 모습이다. 앞서 지난달에도 이란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거론해 한때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이란의 별다른 방해 없이 해협을 통과해 급박했던 위기 국면을 넘긴 바 있다. 이란은 이와 함께 유럽의 일부 국가들에 대한 원유 수출을 반드시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스탐 카세미 석유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몇몇 유럽 국가들에 대해 확실히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며 다른 유럽 국가들에 대해선 나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유럽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가 시행되기에 앞서 이란이 선제적 보복 행동에 나설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마디네자드, 남미 친구 등에 업고 美에 ‘창’ 겨눈다

    아마디네자드, 남미 친구 등에 업고 美에 ‘창’ 겨눈다

    핵무기 개발 의혹 탓에 미국 등 서방 사회의 전방위 압박을 받는 이란이 ‘적군’과 ‘아군’을 나눠 특유의 강온 양면책을 꺼내들었다. 원유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이은 군사훈련 카드를 내놓았던 이란은 급기야 새 지하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에 착수했다고 주장하는 등 서방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동시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닷새간의 남미 순방길에 올라 반미좌파 성향의 동맹국 껴안기에 나섰다. 이란의 유력 일간지인 카이한이 이날 ‘중북부 산악지대 포르도 지하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하자 국제사회는 또다시 얼어붙었다. 우라늄 농축은 이란과 서방이 벌여온 오랜 분쟁의 핵심인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핵연료뿐 아니라 핵폭탄 제조까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이란이 핵연료를 만들게 되면 결국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보고 우려한다. 이란은 자국의 핵개발이 에너지를 얻기 위한 평화적 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서방의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를 일축해 왔다. 하지만 이번 포르도 시설에서 생산될 우라늄 농축 수준이 통상적인 발전용 범위를 넘어 국제적인 논란이 예상된다. 이란은 무력시위도 지속할 전망이다.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8일 지상군이 전날 동부 아프가니스탄 국경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한 데 이어 해군도 곧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대규모 연례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도발에 서방의 대응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영국 해군은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최신예 군함 1척을 페르시아만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걸프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등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마디네자드는 8일 베네수엘라를 시작으로 5일간 니카라과와 쿠바, 에콰도르를 차례로 순방한다. 순방 4개국은 모두 반미·자주를 주장하는 ‘미주 지역을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소속이다. 전문가들은 아마디네자드가 뚜렷한 두 가지 목표를 갖고 남미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우선 이란과 자신의 국제적 영향력을 자국민에게 확인시켜야 한다. 아마디네자드는 오는 3월 2일 총선을 앞두고 이란의 야권 연대인 ‘녹색운동’과 집권세력 내 강경파의 맹공에 시달리고 있다. 또 미국 등 서방의 경제 제재로 민심은 악화일로를 걷는다.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레이 와이저 박사는 “아마디네자드는 남미 순방을 통해 이란이 고립되지 않았으며 반미동맹으로부터 존경받는 지도자임을 보여 주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디네자드의 순방에는 2005년 집권 이후 공들여온 남미 국가와의 경제협력에 속도를 붙여 미국을 견제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對)남미 수출 규모를 2015년까지 2010년의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이란이 미국의 ‘뒷마당’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아마디네자드가 가장 기대를 거는 곳은 베네수엘라다. 남미 좌파동맹의 선봉에 선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아마디네자드에게 가장 확실한 지지를 안길 공산이 크다. 차베스 역시 오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반미 본색’을 더욱 뚜렷이 할 필요가 있다. 니카라과와 쿠바, 에콰도르 등도 아마디네자드 정권으로부터 상당한 경제적 지원을 받은 까닭에 아마디네자드의 행보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 아마디네자드가 남미 동맹국과의 스킨십에 나서자 다급해진 미국은 “이란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 “전 세계 국가들에 지금은 이란과의 유대관계, 안보관계, 경제관계를 강화해서는 안 될 시기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Weekend inside]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서방딜레마 Q&A

    [Weekend inside]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서방딜레마 Q&A

    중동의 걸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폭 54㎞의 좁은 해협이 세계 정세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대추야자를 뜻하는 페르시아어에서 유래한 호르무즈 해협이다. 핵개발 의혹으로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 서방의 추가 경제 제재에 맞서 지난 연말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끊임없이 경고하면서 화약고로 불리는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국제 유가도 치솟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6일(현지시간) 오는 21일부터 새달 19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위협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의 전략과 딜레마 등 궁금증들을 Q&A로 정리했다. Q. 호르무즈 해협은 왜 중요한가. A. 전 세계 원유 교역량의 20%, 해상 수송량의 35%가 지나는 길목이다. 해협 안쪽에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레바논,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등 중동 산유국의 대다수 석유수출항이 몰려 있다. 매일 1700만 배럴의 원유가 이 지역을 통과하는데 해협이 봉쇄된다면 전 세계 석유 수급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져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세계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4일 호르무즈 해협이 부분적으로 봉쇄돼도 며칠 만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Q.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적이 있나. A. 수차례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실행한 적은 한번도 없다. 이란은 2008년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무력충돌이 일어난 것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때다. 1984년 이라크가 이란 유조선을 공격하고, 이란이 이라크 원유를 수송하는 쿠웨이트 유조선에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됐다. 1988년 미 전함 새무얼 로버츠호가 이란의 어뢰공격으로 파괴되자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호를 동원해 이란의 원유시설과 해군기지를 공격했다. 이를 계기로 미 해군은 걸프만 아랍국가들과의 해상 훈련을 강화했고, 바레인에 제5함대 본부를 주둔시켰다. Q.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어떻게 봉쇄할 수 있나. A. 이란은 수십년간의 서방 제재로 해협을 봉쇄할 만한 군사력을 갖고 있지 않다. 때문에 소규모 잠수함이나 군함을 동원하거나 어뢰를 이용해 공격하는 ‘비대칭전’(군사력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약한 쪽이 테러와 같은 전술을 사용하는 전투)을 활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Q.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은 진심일까, 무력 시위일까. A. 해협 봉쇄는 이란에도 양날의 칼이다. 이란 역시 원유와 석유 생산품을 수출하려면 해협을 이용해야 한다. 때문에 심각한 위협일 가능성보다는 무력시위에 무게가 실린다. 영국의 중동 전문가 알란 프레이저는 “해협 봉쇄는 위험이 매우 높고, 누구도 원치 않는 일이란 점에서 이란이 서방에 맞서 지속적으로 꺼내 쓸 수 있는 완벽한 카드”라고 말했다. 안보 전문가 헨리 윌킨슨도 “봉쇄 위협으로 이란이 잃을 건 없고, 얻을 건 많다.”면서 “서방에 경제적 압력을 가해서 이란 제재에 대한 내부 분열을 일으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란 연이틀 중·장거리 미사일 ‘무력시위’

    새해 벽두부터 이란의 핵개발 의혹을 둘러싼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의 석유 금수 조치를 담은 이란 중앙은행 제재 법안에 서명하자, 이란은 1일 핵 연료봉의 자체 생산 성공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을 압박했다. ●오바마 제재법안 서명에 반발 이란 원자력기구는 이날 이란 국내의 천연 우라늄을 함유한 연료봉을 생산해 노심에 주입했다고 밝혔다. 일간 테헤란 타임스는 “서방을 당황케 할 일”이라고 보도했다. 아랍권의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핵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란이 핵심적인 방사성물질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의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국 사이에서는 이란의 궁극적인 목표가 핵 폭탄 제조에 필요한 90% 수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개발하려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핵폭탄 제조 우라늄 농축 우려 이란은 핵 연료봉에 이어 연이틀 중·장거리 미사일 카드를 꺼냈다. 이란 해군은 2일 페르시아만에서 실시한 기동훈련 중에 카데르 미사일과 누르 미사일 등 장거리 미사일 2발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석유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 부근에서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관영 뉴스통신 IRNA가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란이 자체 설계하고 완성한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맞물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란 중앙은행 간부들과의 연례모임에서 “중앙은행은 적들의 모든 음모를 제거하기 위해 힘과 자신감으로 견고함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국민이 압박을 받지 않도록 적들의 음모에 맞서 국민과 조국을 보호해야 한다.”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 경고했다. ●“핵협상 병행 등 강온 양면전략” 알자지라는 워싱턴 특파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매파들이 이란의 군사적 행동을 매우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방의 전문가들은 이란이 핵 협상 재개 방침을 표명했다가 오바마 대통령이 제재 법안에 서명하자, 핵 연료봉 생산 발표와 미사일 발사 등으로 강온 양면정책을 쓰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中 무력시위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이 지난 8월 10일, 11월 29일~12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시험 항해에 나섰다. 옛 소련이 건조하다 중단한 쿠즈네초프(6만 7000t)급 바랴크함을 2000만 달러(약 231억 3400만원)에 사들여 10년간 개조한 것으로, 내년 8월 1일 인민해방군 건군 기념일에 정식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바랴크함이 남해 함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필리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을 부추겨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을 촉발시킬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16일 미국 글로벌시큐리티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육·해·공군, 해병대 병력 228만명 ▲핵무기 400기 ▲항공모함 1척▲ 전투함 42척▲ 잠수함 61척 ▲수륙양용 상륙함 1척 ▲전투기 1605기 ▲폭격기 112기 ▲스텔스 전투기 1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시험 비행한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 20기’는 2017년쯤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중국의 국방비 규모는 올해 915억 달러(세계 2위)로, 미국(6112억 달러)의 15%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15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같은 막대한 국방비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힘의 우위를 과시하며 주변국에 끊임없이 ‘도발’을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3일 일본과의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 순찰에 3000t급의 순찰함 ‘하이젠(海監) 50호’를 처음 투입, 일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앞서 2일 중국 어선은 필리핀 팔라완 해역에서 불법 조업과 멸종 위기에 놓인 바다거북을 무차별 포획한 혐의로 필리핀 해군에 나포됐으며, 9월에도 이 지역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48명의 중국 어부가 체포됐다. 6월 9일에는 중국 어선이 베트남 배타적경제수역(EEZ)이자 대륙붕 해역에서 원유 탐사 작업을 하던 베트남의 탐사선 ‘바이킹 2호’의 탐사 케이블을 고의로 절단하며 자극하자 베트남은 7월 중순 7일간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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