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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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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 “EU 전체 신용등급 위험”

    유럽연합(EU)의 채무 위기가 고조돼 전 회원국의 신용등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서 재정과 은행 부문의 위기가 가파르게 고조되면서 모든 유럽 국가의 신용도가 위협받고 있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와 관련, EU 국가들의 위험에 노출된 한국 자금이 대출금 등을 합해 120억 달러(약 13조 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단기간에 시장 여건을 안정시킬 주요한 정책 수단이 없고 시장이 안정을 찾을 다른 이유도 없기 때문에 신용 위기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럽의 경제전망이 더 나빠지고 있는 데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가세해 “유로존에서 2개국 이상이 연쇄 채무불이행(멀티 디폴트)에 빠져들 가능성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멀티 디폴트는 디폴트 그 자체에 그치지 않고 유로존 이탈 가능성을 현저히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이 같은 ‘유로존 분열’ 가능성이 모든 유로존과 EU 회원국의 전반적인 국가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내년 1분기 중에 EU 회원국의 신용등급 재조정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혀 이 지역의 국가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현재 EU 회원국 가운데 최고 등급인 AAA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헝가리도 신용 강등… 부채 위기, 다음은 亞?

    헝가리도 신용 강등… 부채 위기, 다음은 亞?

    금융위기가 동유럽 등 유럽 전반으로 옮겨붙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로에서 시작된 차입 부담이 확산되면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와 비슷한 상황에 빠지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유로존 수출의존도 높은 헝가리 직격탄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미국계 무디스가 24일(현지시간) 헝가리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투자적격 가운데 최하위인 ‘Baa3’에서 한 단계 낮춰 투자부적격(투기등급)인 ‘Ba1’으로 강등했다. 거기다 유로존 3대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의 국채금리(수익률)가 또다시 7%로 오르면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유로존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는 유로존 경기 둔화의 영향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지난 15일에는 3년 만기 헝가리 국채 금리가 연 8.35%로 2009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헝가리는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 당시 막대한 정부부채 때문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직면해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 200억 유로를 지원받기도 했다. 이날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9일 처음으로 7%를 돌파한 7.46%로 충격을 준 이래 24일도 7.087%를 기록했다.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그리스가 모두 국채금리 7%를 넘긴 직후 구제금융을 신청했다는 점에서 보듯 통상 ‘국채금리 7%’는 장기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위험 수준으로 여겨진다. 이탈리아는 25일에도 2년 만기 국채 20억 유로를 평균 발행금리 7.814%에 매각했다. 이 역시 1999년 유로화 탄생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伊 국채금리 7%로 올라 불안 가중 현재 AAA등급인 프랑스도 조만간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란 소문에 휩싸여 있다. 소문이 현실화되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EFSF 발행채권은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우량국가들이 공동 보증을 서기 때문에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구제금융 자금 조달을 위한 채권 발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로이터통신은 유로존 상황이 이제 아시아 은행과 기업들의 차입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대적으로 은행 재정이 견실한 것으로 평가받던 호주 은행들조차 차입 부담이 증가했고 최근 루피화 가치가 폭락한 인도 은행들도 날마다 중앙은행에서 거액을 수혈받아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호주 4대 은행인 커먼웰스은행 랄프 노리스 최고경영자는 “유럽발 부채 위기의 상황이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 때와 비슷하다.”면서 “전 세계 은행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김중수 한은총재 “FTA는 기회… 활용 못하면 발전없다”

    김중수 한은총재 “FTA는 기회… 활용 못하면 발전없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기회이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투자은행 전문가 등과의 간담회에서 “기회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지만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실물부문이 매우 국제화된 데 반해 소비부문은 그에 못 미치고, 그나마 가장 개방된 금융부문도 아직 차이가 많이 난다.”면서 한·미 FTA가 금융업에 미치는 영향을 물었다. 한 참석자는 “제조업 기반이 넓어지는 만큼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해소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른 참석자는 “신규 금융기관이 진출하면서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김 총재는 이날 무디스가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고 일어나면 한 나라씩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서 “(연이은 신용등급 강등이) ‘바닥을 향한 경주’(race to the bottom)인지 정상화 과정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라면 불안하고 그간 경제운용을 잘하지 못한 나라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면 편안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외국인 7일째 “팔자”… 코스피 휘청

    외국인 7일째 “팔자”… 코스피 휘청

    마지막 안전지대로 불리던 독일이 채권 발행에 실패하고 유럽 정상회담에서도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우리나라 증권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우리나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7일 연속 2조 4069억여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3조원이 넘는 물량을 팔아치웠다. 유럽계가 자산을 매각해 자본을 확충하면서 지난 8월 9일 연속으로 5조원 이상 빠져나간 전례를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66포인트(1.04%) 내린 1776.40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9.93포인트(2.03%) 하락한 479.5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말(1909.03)과 비교해 132.9포인트가 급락했다. 유럽 문제가 벨기에, 헝가리뿐 아니라 독일에까지 전이되는 데다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전망, 중국의 경기 경착륙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다. 전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독일·프랑스·이탈리아 3국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나 유럽 재정 위기가 다시 악화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다시 잇따른 점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B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유럽계를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거세다. 지난 8월 그리스의 헤어컷으로 인해 9일간 5조 894억원이 유출된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8월의 대규모 유출은 경제 위기로 인한 조건반사였지만 이번 유출세는 유럽의 신용경색을 대비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단기간에 금융시장이 회복하기 힘들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8월 영국계 헤지펀드는 6411억원을 팔았지만 이달 들어선 순매도 금액이 1조 2000억원까지 늘었다.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면 실물경제도 추가로 악화될 수밖에 없다. 기업의 수출입이 줄고 소비심리도 위축된다. 기업들의 자금난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의 내년 증시 예측도 엇갈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직 리스크가 줄어들지 않아 당분간 현금 비중을 늘리는 보수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발 악재가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금이 최대치이며 자동차, 게임, 전기전자, 정유, 건설 업종을 위주로 주식 비중을 높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3원 오른 1164.8원을 기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日 국가채무 OECD 최악

    국제적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것은 일본의 채무 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의 신용등급 담당자인 다카히라 오가와는 “일본의 재정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이끄는 일본 내각은 공공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S&P는 지난 4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지난 8월에는 무디스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실제 일본정부의 부채상황은 심각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국채와 지방채를 합한 일본의 전체 국가채무가 올 연말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204.2%로 악화되고, 내년에는 210.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그리스의 136.8%, 아일랜드의 112.7%를 웃도는 OECD 최악 수준이다. 올해 일반회계 예산은 92조 4000억엔이지만 세수는 40조 9000억엔에 불과하다. 때문에 재정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44조 3000억엔의 국채를 찍어내야 한다. 여기에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 수습을 위해 16조∼25조엔의 자금이 더 필요해 재정상태는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의 재정난이 심각하기는 하나 당장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계의 금융자산이 국가채무보다 많아 재정악화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그리스나 아일랜드처럼 국가 부도 위기에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가계의 금융자산보다 국가채무가 많아질 경우 국내투자자들이 국채를 기피하면서 장기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일본 정부가 빚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며 재정건전화를 촉구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유럽 ‘재정위기 아노미’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이 헝가리 정부로부터 금융 지원을 공식 요청받았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남유럽에 머물렀던 금융위기가 EU 중심국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미국 여야의 재정적자 감축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이날 유럽, 미국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여기에 무디스가 프랑스 국채 금리 상승과 경제성장 부진을 이유로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낙폭은 커졌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전 거래일보다 1.7% 떨어졌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I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각각 2.7%, 2.6%, 3.6% 급락했다. 헝가리 정부는 최근 포린트화 가치가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IMF와 ‘신축적 신용공여’(FLC)를 위한 협상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FLC는 건전한 기초여건(펀더멘털)과 정책을 유지하는 국가에 요구조건 없이 제공하는 IMF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말한다. 헝가리는 2009년 IMF ‘대기성 차관’과 EU 금융지원 패키지로 모두 200억 유로를 지원받은 바 있다. 스페인에선 집권 사회노동자당(PSOE)이 20일 실시된 하원의원 선거(총선)에서 중도 우파인 국민당(PP)에게 참패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佛 신용등급 무늬만 AAA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최근 프랑스의 신용등급 ‘AAA’를 하향조정한다는 이메일을 실수로 발송했다가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지만 프랑스는 이미 오래전 ‘AAA’ 국가의 위상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가 AAA 등급 국가 가운데 경제 규모가 절반가량인 호주를 제외한 나머지 같은 등급 국가 가운데 차입 부담이 가장 크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0.05% 포인트 상승한 3.42%로, 독일의 두 배에 육박했다. AP는 이 수준의 수익률은 프랑스가 명목상으로만 AAA 국가임을 의미한다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이르지는 않겠지만 경제 기반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가 AAA 등급을 실제로 상실하면 독일과 함께 주요 돈줄이 돼온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등급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보좌관인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는 최근 “상황을 솔직히 보자면 시장의 평가는 프랑스가 이미 AAA 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비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시장 분석가 마크 투아티는 “프랑스의 등급이 강등될 것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그렇게 될 것이냐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AP는 S&P의 해프닝은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결국 떨어질 것임을 사실상 확인한 것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도 지난달 프랑스의 신용 전망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정책연구센터(CEPS)의 대니얼 그로스 소장은 프랑스가 12개월 안에 AAA 등급을 상실할 것으로 본다면서 문제는 사르코지 정권이 대응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AFP통신은 이날 유로플러스 모니터 분석 결과를 인용해 프랑스가 유로 17개국 가운데 재정 건전도에서 13위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경제개혁 정도를 평가한 분석에서도 유로국 가운데 15위에 머물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SKT, 하이닉스 우선협상 대상자 확정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채권단)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이 11일 SK텔레콤을 하이닉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오는 14일 하이닉스 이사회를 통해 신주발행을 결의한 뒤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후 상세 실사와 가격조정을 거쳐 늦어도 내년 3월 안에는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일 마감 결과 SK텔레콤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가했고, 응찰 가격이 운영위원회가 최종 확정한 최저매각 기준가격보다 높았다.”면서 “매각주간사와 법무법인 등 전문가들이 자금조달 계획 및 증빙서류를 면밀히 검토해 SK텔레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3조 2000억~3조 4000억원 사이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10% 정도 얹은 것으로 알려진다. 2001년부터 하이닉스를 공동관리해 온 채권단은 10년 만에 하이닉스 주인찾기가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9년 하이닉스 매각에 실패했던 채권단은 올해 매각을 재추진하면서 지분 15%를 원매자에게 넘기는 방안 외 신주 인수와 구주 매각을 병행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채권자에게 돌아오는 구주 매각 차익을 다소 포기하면서, SK텔레콤이 신주를 인수한 뒤 인수 자금을 내부에 유보할 수 있도록 인수자에 유리한 구조를 만들어 준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M&A)은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매각과 더불어 신주 발행을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장기적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경영주체를 찾는 방향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신주 대 구주 비율을 14대6으로 정한 방침에서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하이닉스를 운영하며 국가 반도체산업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이번 선정 결과가 SK텔레콤과 하이닉스 양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차원을 넘어 국가기간산업인 반도체산업이 도약하는 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로 인해 약 2조 5000억~3조 5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SK텔레콤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A2) 강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伊 다음은 佛? 국제투기자본의 먹잇감 되나

    伊 다음은 佛? 국제투기자본의 먹잇감 되나

    전 세계 신용평가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0일(현지시간)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가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탈리아의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프랑스는 이번 이탈리아발 금융위기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 ‘이탈리아 다음 차례는 프랑스가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시장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실수인가 예견인가?… 佛 금융당국 수사착수 프랑스 금융감독당국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투기자본이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틈을 타 대규모 투기로 시세차익을 노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P는 이날 오후 4시쯤 일부 고객에게 ‘등급 강등’이라는 제목과 함께 프랑스 신용등급을 가리키는 링크가 게재된 메시지를 발송했다. S&P에 따르면 링크를 클릭해도 프랑스 신용등급은 이전처럼 최상등급인 AAA였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S&P는 “기술적 오류” 때문에 일부 고객에게 잘못된 메시지가 자동 송신됐으며 현재 원인을 찾고 있다는 정정발표를 했다. 프랑스 정부는 곧바로 금융시장청(AMF)을 통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실수라고 넘기기엔 시점이 너무 절묘했다. 이탈리아 재정위기가 악화될 경우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국가로 꼽히는 게 프랑스이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프랑스는 이탈리아 대외부채 가운데 35.5%나 보유한 최대 채권국이다. 더구나 지난달 무디스가 앞으로 3개월 안에 프랑스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상황을 더 민감하게 만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한 유럽금융 분석가는 “매우 나쁜 시점에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빚어졌다.”고 꼬집었다. 10년 만기 프랑스 국채 금리(수익률)는 S&P가 등급 강등 메시지를 낸 이후 27베이시스포인트(bp=0.01%) 급등해 3.46%로 뛰었다. 같은 만기 독일 국채와 수익률 차(스프레드)가 170.2bp로 사상 최대까지 벌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S&P가 메시지를 정정하고 나서도 수익률 상승폭이 20bp를 밑돌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헤지펀드 공격 그리스·伊 재정위기 단초” 헤지펀드 등 국제투기자본이 이탈리아 다음 공격 목표로 프랑스를 노린다는 경고음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이날 모스크바 회동에 참석해 “프랑스가 이탈리아에 이어 다음 차례로 시장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사이”를 위험한 시기로 지목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연구위원은 “헤지펀드가 프랑스 국채를 다음 공격목표로 삼아 집중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헤지펀드들은 지난해 초 그리스 국채 매도 포지션 비중을 높인 뒤 4~5월에 그리스 국채를 대량 매도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챙겼다.”면서 “이는 그리스를 구제금융으로 내모는 단초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헤지펀드들이 지난 6월부터 국채 매도포지션 비중을 높였고 7월 들어 공매도에 나서면서 국채금리를 급등시켰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伊공포…코스피 94P↓ 환율 16.8원↑

    10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7%(위험수역)를 넘어서면서 유로존 위기가 다시 증폭했다. 이탈리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코스피 주가가 전날보다 4.94% 폭락했으며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94.28포인트 하락한 1813.2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월 23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신용평가 등급을 강등한 여파로 103.11포인트(5.73%) 폭락한 이후 가장 큰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9일보다 20.64포인트(4.05%) 내린 488.77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8원 상승한 1134.20원으로 마감됐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그리스 국민투표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을 때도 버텼지만 오늘 외국인이 이탈하면서 한꺼번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2.91%, 1.8% 하락했다. 앞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 표명에도 9일(현지시간) 7.40%까지 치솟았던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0일 오전에도 7%대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12일 물러나고 후임에 마리오 몬티 전 유럽연합(EU) 반독점 집행위원이 유력시되는 등 정치적 불안정이 다소 해소되면서 전날 급락했던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주요 유럽국과 미국 뉴욕 증시는 10일 일제히 상승세로 반전했다. 유로존 내년성장률 0.5%로 하향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추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유로존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지난 5월의 1.8%에서 0.5%로 하향조정하고 경기침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순녀·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무디스·피치 이어 S&P 한국 진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되면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신평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에 진출하는 데 유리해진다. 이미 무디스와 피치는 진출해 있는 상태여서 ‘빅3’가 국내시장을 지배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S&P 측은 한국 진출에 뜻은 있지만 FTA로 인해 극히 일부의 제약조건만 풀리는 것이어서 아직 전향적인 진전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9일 S&P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한국에 사무소를 설치한 후 11년간 한국 신용평가업에 진출하는 것은 늘 관심사였다.”면서 “한·미 FTA가 비준되면 애널리스트 보유 조건이 20명에서 10명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세계적인 애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시장인 한국에 몸값이 많이 나가는 애널리스트를 20명 이상 두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한국 진출의 큰 걸림돌이 사라지는 셈이다. 하지만 신용평가에 대해 신평사가 아닌 애널리스트에게 책임을 묻는 부분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또 대부분 투자자가 채권발행자에게 특정 신평사에 등급을 받으라고 요구하지 않는 환경도 불리하다. 굳이 국제 신평사에 등급평가를 의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관계자는 “한국 신용평가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세계에서 차지하는 경제규모를 보면 의미 있는 시장”이라면서도 “아직 한국 진출을 위한 제약 조건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S&P는 단독 진출하는 방식과 기존 신평사와 손을 잡는 방식 모두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3대 토종회사였던 한국기업평가(한기평), 한국신용평가(한신평), 나이스신용평가 중 한신평은 2001년도에 무디스를 최대주주로, 한기평은 2007년도에 피치를 최대주주로 맞았다. 국제신용평가사의 한국 진출 여부에 대한 현재까지의 예상은 팽팽하다. 국제 신평사가 시장을 주도하면 신용평가 모형이나 방법론,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선진 신용평가 기법이 한국에 전수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일각에서는 은행이나 펀드 등 새로운 영역의 등급평가 개발로 인해 시장이 커지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제조롱 ‘꼼수 총리’ 시장의 비수 맞다

    국제조롱 ‘꼼수 총리’ 시장의 비수 맞다

    ‘사고뭉치’, ‘스캔들 제왕’으로 불리면서도 특유의 생존술로 세 차례에 걸쳐 11년간 집권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 이탈리아 총리가 결국 물러난다. 2008년 이후 53번의 신임 투표에서 살아남은 맷집 좋은 노()정객도 국제 금융시장이 날린 핵펀치 앞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특히 베를루스코니 정권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신임 총재가 이탈리아 국채 매입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 비수가 됐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8일(현지시간)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가진 면담에서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유럽연합(EU)에 약속한 경제개혁 조치가 다음 주 의회를 통과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탈리아 하원에서는 이날 베를루스코니 내각의 ‘2010년 예산 지출 승인안’이 가결됐으나 찬성표가 의석 과반(316표)에 미치지 못했다. 표결은 야당 의원 321명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308명만 찬성했다. 건설·언론 재벌 출신인 베를루스코니는 1994년 중도 우파정당인 ‘포르자 이탈리아’를 창당, 바람몰이를 하며 처음 총리에 오른 뒤 숱한 정치적 위기를 겪었다. 10대와의 성추문과 마피아 연루설, 부패 혐의 등으로 법원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다. 그러나 미디어를 장악했고 강력한 정치적 대항마가 없었던 덕에 매번 살아남았다. 특유의 쇼맨십도 빛을 발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나랏빚이 불어나고 실업률이 치솟는 상황에서 그의 ‘꼼수’는 더 이상 국제사회와 시장에서 통하지 않았다. 숱한 스캔들로 인한 파장이야 어떻게든 막았다 치더라도 재정위기로 인한 충격에 물리적 국경은 무용지물이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는 지난 9월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잇따라 강등하며 베를루스코니의 정치 리더십을 비판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지도자들은 강도 높은 재정 개혁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 갔다. 더욱이 믿었던 신임 드라기 ECB 총재가 이탈리아 등을 겨냥해 “국채 매입은 금융통화정책이 잘 통하게 하려는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못 박았다. ECB가 자국 국채를 매입해 주기를 원했던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바람이 무참히 깨졌다. 이후 시장에서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촉발할 수 있는 7%를 향해 치솟았다. 결국 연정 파트너인 움베르토 보시 북부연맹 당수마저 등을 돌렸다. 아무리 ‘불사조’라지만 사방에서 조여 오는 사임 요구에 베를루스코니도 끝내 ‘백기’를 들었다. 전문가들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퇴 표명이 일단은 유로존 사태 해결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차기 정부 구성 과정에서 혼란이 재연되면 위기가 다시 증폭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탈리아를 바라보는 시장의 복잡한 심리를 반영하듯 코스피 지수는 9일 전날보다 0.23% 오른 1907.53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유럽 주요 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다가 급락세로 반전했다. 미국 뉴욕증시도 9일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9.37포인트(2.05%) 떨어진 1만 1920.81에 거래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피치 “한국 재정 건전성 양호”… 2년만에 신용등급 전망 상향

    피치 “한국 재정 건전성 양호”… 2년만에 신용등급 전망 상향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7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기존의 A+를 그대로 유지했다. 피치는 지난 2008년 11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뒤 2009년 9월 안정적으로 올린 바 있다. 피치는 등급 전망 상향 조정의 중요 사유로 재정 수지·국가 채무 등 양호한 재정 건전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 은행 등의 단기 외채 비중 축소, 일본·중국의 통화 스와프 체결을 통한 유동성 확충 등 대외 부문의 위기 대응 능력이 대폭 개선된 점, 수출기업의 높은 경쟁력과 탄력적인 환율 제도로 취약성이 크게 완화되는 등 경제 회복력이 빠르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앤드루 콜퀴훈 피치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책임자는 “2012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채 상환, 취약한 대외 경제 및 금융 환경이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성공적으로 헤쳐 나간다면 내년 등급 상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신용등급이나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인 상황에 비춰볼 때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은 우리의 위기 대응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긍정적’ 등급 전망이 통상 1년 정도 후 신용등급 상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AA’ 등급으로의 진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치사가 외환위기 당시 AA-에서 A+로 하향조정한 이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AA 레벨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최종구 국제업무관리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무디스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독자적으로 (신용등급을)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피치사의 전망 상향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종전 예를 보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대외 신인도 제고로 금융시장 및 자본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학자금 융자’ 버블 터지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범인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에 이어 이번엔 학자금 융자 버블이 미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떠올랐다. 미국 대학생의 3분의 2가 학자금 빚을 짊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대학생 1인당 학자금 대출 규모는 평균 2만 5250달러(약 2800만원)에 이르렀다. 전년보다 5% 늘어났다. 여기에 올해 대학 등록금은 지난해보다 8.3% 올랐다. 하지만 수년간 이어진 고용시장 침체로 신규 대학 졸업생 9.1%가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학자금 융자 연체율은 최근 15%까지 치솟았다. 학자금 융자 버블에 대한 경고음은 갖가지 수치로 확인된다. 학자금 융자는 이미 신용카드 부채 규모를 넘어섰다. 지난달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지난해 미국 신규 학자금 대출 규모가 사상 처음 1000억 달러(약 11조 1500억원)에 이르렀다며 올해까지 누적 학자금 대출 규모는 총 1조 달러(약 111조 7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10월 말 현재 누적 학자금 대출 규모를 7500억 달러(약 83조 81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신용카드 부채는 줄어드는 반면 학자금 융자는 계속 증가세다. 대학 입학률은 최근 10년새 30%가량 높아졌다. 수요가 늘면서 학비는 10년 전보다 2배나 올랐다. 이는 에너지, 복지, 주택 등 모든 부문의 물가 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학자금 융자와 연체율 부담은 최근 주요 정치 이슈로 떠올랐고, 급기야 전국적으로 확산된 ‘월가 점령 시위’의 주요 어젠다가 됐다. 때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말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처를 내놓았다. 대출 상환액 상한선을 소득의 15%에서 10%로 낮추고, 상환 시작 후 20년이 지나면 대출금을 탕감해주는 방안을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방안은 연방정부 대출에만 적용될 뿐 민간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에는 효과가 없다는 게 문제다. 하지만 학자금 융자는 전체 미상환 융자금의 10%에도 미치지 못해 비우량주택담보대출만큼 경제를 끌어내릴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AP는 분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EU, 美신용평가사에 ‘복수’

    세계 신용평가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미국계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의 ‘횡포’에 분노를 삭여온 유럽연합(EU)이 본격적으로 반격하기 시작했다. 유럽증권시장청(ESMA)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역내에 지점을 두고 영업 중인 주요 국제 신용등급 평가업체들이 이날까지 ESMA에 모두 등록했으며, 1일부터 이들에 대한 감독 업무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ESMA는 앞으로 신용등급 평가 업체들의 소유구조와 운영체제, 등급평가 과정의 투명성, 이해충돌 문제를 다루는 방식 등 운영 전반을 주기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신용등급 평가 업체들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 EU의 복안이다. EU에서 세계 3대 신용평가사를 견제하자는 논의가 나오기 시작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그동안 3대 신용평가사들이 번번이 위기 극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월 무디스가 포르투갈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비비안 레딩 EU 법률담당 집행위원은 “미국계 신용평가사 카르텔이 유럽 경제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비판하면서 독과점을 분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의회는 지난 6월 독자적인 유럽계 신용평가사 설립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설립된 ESMA는 회원국 금융감독 기관 간 의견을 조정하고 초단타 매매 금지 같은 일부 현안과 관련한 대책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유로존 위기와 관련해 신용등급 업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자 EU 집행위원회는 ESMA가 직접 이 업체들에 대한 감독권을 행사토록 결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일본 경제 암울한 기록경신 2제] ‘1024조엔’ 국가채무 사상 최대

    일본의 국가채무가 1000조엔(약 1경 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국채와 차입금 등을 합한 일본의 2011년 말 국가 채무가 전년에 비해 99조 7451억엔이나 증가해 역대 최대인 1024조 1047억엔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가채무가 증가한 것은 정부가 2011년도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동일본 대지진 부흥책의 재원으로 11조 5500억엔의 부흥채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올해 말 국가채무 중 적자국채와 건설국채, 부흥채 등 국채는 전년 대비 35조 5248억엔이 증가한 794조 938억엔으로 전망됐다. 차입금은 3조 4432억엔 늘어난 58조 4491억엔을 기록했다. 국가채무가 늘어나 은행 등을 상대로 한 국채 판매가 둔화되면 금리가 상승해 국가가 지불하는 이자비용이 크게 증가한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지난 8월 국가채무 증가를 이유로 일본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중국과 같은 Aa3로 한 단계 강등시켰다. 일본의 국가채무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늘어나면 2016년에는 277%에 달해 2차 세계대전 직후의 영국 기록을 제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국가채무 감소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국가신용강등 태풍 한국은 비켜갔다

    최근 선진국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르고 있지만 한국은 ‘무풍지대’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행 등급인 ‘A1’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무디스가 최근 방침을 바꿔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연례협의를 실시해도 등급을 조정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별도로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며 “따라서 올해 연례협의 결과 현행 등급이 유지됐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4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외환위기 전 수준인 ‘A1’ 등급으로 상향조정했으며 지난 5월 방한해 연례협의를 가졌다. 무디스의 톰 번 국가신용등급 부문 수석 부사장은 지난달 29일 뉴욕 맨해튼의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 간담회에서 한국은 단기외채 비중이 낮고 외환보유액이 충분한 편이어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18~21일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를 실시하면서 신용등급 유지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례협의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는 “S&P는 무디스와 피치보다 1단계 낮은 ‘A’ 등급을 부여하고 있어 등급을 올리려고 노력했지만 최근 선진국의 등급 강등 분위기에 따라 현행 등급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달 27~29일 방한한 피치는 11월에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현행 ‘A+’ 등급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피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8년 11월 한국의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가 1년도 지나지 않은 2009년 9월 ‘안정적’으로 환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위기의 남유럽 ‘문제는 정치다’] (3) 스페인

    [위기의 남유럽 ‘문제는 정치다’] (3) 스페인

    ‘축구와 정치 수준이 일치하는 건 아니다.’ 경제위기를 눈앞에 두고도 헛발질을 거듭한 축구 강국 스페인의 정치를 두고 하는 말이다. 경제 호황기인 2004년 총선에서 승리한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사회당)의 지지율은 2007년 주택시장 거품이 꺼지며 추락한 스페인 경제와 운명을 같이한다. 경제 위기에 대한 안이한 대처와 책임 회피 등 무책임한 정치로 결국 사회당 정권은 다음 달 20일 조기총선에서 국민들의 심판으로 내쫓길 처지에 놓였다. 야당인 마리아노 라호이 국민당 당수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스페인 일간 엘문도 여론조사 결과 국민당은 48%를 기록, 사회당(30.8%)과 17% 포인트 넘게 격차를 벌였다. 같은 날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국민당은 45.5%의 지지율로 사회당(29.7%)보다 15% 포인트 이상 앞섰다. 사회당은 지난 4월 3연임을 포기한 사파테로 총리 대신 알프레도 페레스 루발카바 전 부총리를 새 후보로 내세웠지만 민심은 이미 싸늘하다. 국민들의 시선은 새 정권이라고 해서 곱지는 않다. 스페인 싱크탱크인 엘카노로열연구소의 윌리엄 치슬릿 연구원은 “재임자나 후임자 모두 쓰레기 취급을 받고 있다. 국민들이 정치인들과 그들의 실패에 넌더리가 났다.”고 전했다. [위기의 남유럽 ‘문제는 정치다’] (1) 이탈리아 : 파시즘 공포 낳은 ‘비리’ 총리, 경제대국 조롱거리로 (2) 그리스 : 3대가문 정권 돌려갖기가 경제파탄 불렀다 (3) 스페인 : 위기 부인·선심정책… ‘毒된 포퓰리즘’스페인 국민들의 분노는 위기 초반에 대응할 기회를 놓치면서 위기를 키운 현 정권의 정책 실패에 집중된다. 지금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등 외부의 압박으로 긴축에 나서 공분을 산 사파테로 총리지만 위기 부인, 책임 회피, 부채만 늘린 선심성 정책과 미봉책 양산 등의 전과(?)로 2008년 재임 초부터 정치 불신을 초래했다. 이상 신호가 감지된 2008년, 사파테로 총리는 그해 1월 엘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위기’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견해의 문제”라고 했고, 같은 해 7월 의회에서는 “불황이 올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했다. 위기를 자국 문제로 인식하지도 못했다. 매년 3%에 이르던 경제성장률이 꺾이고 나라 전체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5분의1이 실업상태에 놓여도 ‘미국발 신용경색’ 탓으로 책임을 전가했다. 선심성 정책과 공약도 남발했다. 2008년에는 모든 납세자에게 세금 400유로(약 63만원)를 환급해 준다는 공약을 내세워 재선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스페인 경제에 독이 돼 돌아왔다. 혹독한 경제 개혁으로 인기가 떨어질 것을 우려, 미봉책만 내세워 재정위기를 악화시켰다. 이주노동자들이 경제성장에 보탬이 되자 2005년 58만명의 불법이민자에게 노동허가증을 덜컥 내줬다 3년 만에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이 중 절반 이상이 실업자로 전락했다. 다급해진 사회당 정부는 실업수당을 일시불로 주겠다며 귀국을 종용했다. 실책이 겹치며 이제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함께 ‘차기 구제금융국’ 후보에 올라 있다. 이달에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을 강등당했다. 스페인의 올해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67.3%로 이탈리아(120%)나 EU 평균(80%)보다는 낮지만 악성 부채가 많고 실업률은 EU 내 최고 수준인 21.2%,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46.2%에 이른다. 경기도 부진하다. 최근 회계법인 KPMG가 215개 기업 임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75%가 스페인 경제가 2013년쯤에나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성장을 하려면 개혁이 필수적이지만 긴축이 성장을 끌어내린다는 게 딜레마다. 이런 짐을 고스란히 넘겨받게 될 라호이 국민당 당수 역시 승리의 기쁨을 누릴 시간은 잠시, 부메랑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8일(현지시간)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이달 들어 주요 신용평가사 3곳이 모두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끌어내렸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피치가, 11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각각 두 단계, 한 단계씩 강등했다. 무디스는 이날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에서 ‘A1’으로 강등했으며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 놨다. 무디스는 지난 7월 스페인에 대한 자사의 국가신용등급 검토 이후 채무 위기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 은행과 기업 부문의 높은 부채 비율로 자금 조달 능력이 취약해졌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올해 재정 적자 감축 목표치 달성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인의 올해 재정 적자 감축 목표치는 국내총생산(GDP)의 9.2% 규모다. 전날 무디스로부터 국가신용등급 강등 위험에 대한 경고장을 받은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AAA’ 등급을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의 강등 조치가 나오기 앞서 S&P는 24개 이탈리아 은행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UBI방카 등 대형은행 3곳과 지방은행 21곳의 신용등급이 각각 깎여 나갔다. S&P는 성명에서 “국채 이자율 상승과 대출 조건 강화 등으로 이탈리아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의 조건이 쉽게 나아질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했다. S&P는 이미 지난달 19일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5년 만에 처음으로 한 단계 강등한 데 이어 이탈리아 7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춘 바 있다. 재정 위기국과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강등 조치가 이어지면서 오는 23~24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재정위기 해법에 합의할 유럽 지도자들에 대한 압박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현재보다 4배 많은 2조 유로(약 3100조원)로 증액하는 데 합의했으며, 이 안이 EU 정상회담에 제출될 종합대책 가운데 하나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무디스, 佛 신용등급 강등 경고

    미국의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다음 주 월요일(24일)까지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꿈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나온 것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프랑스는 현재 최고 신용등급(Aaa)을 보유한 국가 중에 가장 취약한 나라”라고 평가하고 “‘Aaa’인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앞으로 3개월 이내 ‘부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부정적’으로 신용등급 전망을 낮출 경우 2년 내 실제 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질 수 있음을 뜻한다. 무디스가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것은 향후 프랑스 정부의 재정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무디스는 “유럽 정상들이 현재 유럽 재정위기의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리스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권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프랑스 정부가 논의한 대로 금융권 지원을 위해 자금을 투입할 경우 재정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프랑스 정부가 당면한 재정과 경제 문제를 해결할 개혁안을 내놓고 이를 실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가 적절한 개혁안을 내놓지 못하면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낮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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