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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경제 ‘불황의굴레’] 유로존 ‘침체 늪’에 판로 막혀 獨 마이너스 성장 공포

    유럽 경제를 주도해 온 독일이 휘청거리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독일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데 이어 독일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도 무더기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의 독일 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국가부채 및 중앙은행의 대외지급 보증비율이 높은 독일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가 심화되면서 산업생산이 부진해진 데다 대외 수출마저 주춤거리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로존의 기업활동이 지난 6개월 연속 위축되고 있으며, 독일 경제도 3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반전될 우려마저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독일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43.3을 기록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며 심각한 경기상황을 반영했다. 덴마크 단스케방크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이 2분기에는 침체를 피했으나 3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게 분명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의) 좋은 시절은 갔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그동안 유로화 도입으로 유리해진 환율에 따른 수출 급증, 빚에 기댄 투자와 소비 증가로 인한 성장 등의 과실을 챙겼다. 하지만 유로존이 침체의 늪에 빠지자 독일은 물건을 팔 곳을 잃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5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6.6% 하락하고 수출증가율도 0.5% 꺾인 데 이어 PMI가 6개월 연속 위축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무디스, 獨 6개 지방정부 등급전망 강등

    유럽 최대 경제 엔진인 독일에 유로존 위기가 본격적으로 전이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5일(현지시간) 독일 6개 지방정부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독일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끌어내린지 이틀 만이다. 무디스가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한 6개 지방정부는 수도인 베를린과 독일의 산업 기반이 집중된 바덴 뷔템베르크, 바이에른,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브란덴부르크, 작센안할트 등이다. 무디스는 전날 유로존의 금고격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그러나 신용등급은 최고인 Aaa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EFSF의 등급이 앞으로 12~18개월 사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의 ‘9월 디폴트(채무불이행)설’이 더 힘을 받게 됐다.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가 그리스의 긴축 실사에 돌입한 24일 “채무 상환 능력이 최악일 것”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로이터통신은 EU 소식통의 말을 인용, 그리스가 긴축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 있고 디폴트를 피하려면 2000억 유로에 대한 채무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그리스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당초 예상치인 -5%에서 -7%로 대폭 위축될 전망이다. 25일 10년 만기 국채 이자가 사상 최고치인 7.71%까지 치솟은 스페인은 ECB에 긴급 융자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금고 격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 전망까지 하향 조정되면서 위기가 한층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과 루이스 데 퀸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지난 6월 EU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스페인 은행에 대한 10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유로존 위기 충격으로 출렁였다. 코스피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1760선까지 주저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로 치솟았다. 이기철·김경두기자 chuli@seoul.co.kr
  • 伊 나폴리도 파산 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3, 4위 경제국인 이탈리아, 스페인 지방정부의 줄도산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독일의 신용등급 전망마저 ‘부정적’으로 강등됐다. 23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독일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3국의 신용등급은 모두 최고 등급(Aaa)으로 유지했다. 등급 조정 배경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스페인·이탈리아로의 추가 자금 지원 가능성 등 불확실성 때문이다.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 우려가 커지면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24일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스페인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3000억 유로(약 417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24일 오후 5시 (현지시간)현재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인 7.616%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10개 도시도 파산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에 따르면 남부 도시 나폴리와 시칠리아주의 팔레르모, 레지오 칼라브리아 등 10개 도시의 재정이 바닥날 위험에 놓였다. 알렉산드리아처럼 부유한 북부 도시도 포함돼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스페인 부도 위기·‘구원투수’ 독일도… 되살아난 유럽發 공포

    스페인 부도 위기·‘구원투수’ 독일도… 되살아난 유럽發 공포

    유럽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공포지수가 급등해 한 달 만에 가장 많이 올랐고, 세계경제의 축인 독일의 신용등급 전망이 사상 처음 강등되는 사태를 맞았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23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2.35포인트(14.44%) 급등한 18.62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최고 상승폭을 나타낸 것이다. VIX는 높을수록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는 크게 몰렸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46%에서 1.43%로 떨어졌다. 반면 유럽 재정 위기의 당사자인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우 크게 올랐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7.27%에서 7.50%로 껑충 뛰었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도 6.17%에서 6.34%로 상승했다. 유가는 급락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3.77달러 내린 99.62달러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3.69달러 내려간 88.1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독일의 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인 ‘Aaa’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전격 하향 조정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독일의 등급 전망에 손을 댄 것은 무디스가 처음이다. 독일이 프랑스에 이어 트리플A 등급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무디스가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꾼 것은 향후 2년 안에 상황에 따라 실제로 등급 강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무디스는 독일뿐 아니라 ‘Aaa’ 등급인 네덜란드·룩셈부르크의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끌어내렸다. 기존의 Aaa 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모두 지킨 것은 핀란드뿐이다. 무디스는 3개국의 등급 전망을 조정한 데 대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스페인·이탈리아 등 채무위기국에 더 많은 자금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가능성과 국채 만기 도래가 예정된 그리스의 9월 위기설 등으로 다시 공포감에 휩싸이고 있는 시장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무디스는 “독일 정부가 은행 자본 상태가 현저하게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독일 은행들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노출될 위험노출액이 많아 위기에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독일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독일 경제와 공공재정 상태는 매우 견고하며, 무디스가 지적한 내용은 새로운 게 아니라 이미 인지하고 있던 것들”이라며 시장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경두·정서린기자 golders@seoul.co.kr
  • 강만수 또 ‘금리 파격’ 실험… 시장서 통할까

    강만수 또 ‘금리 파격’ 실험… 시장서 통할까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또 한번의 ‘금리 파격’ 실험에 나섰다. “노는 돈을 없애 대출금리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는 다른 은행뿐 아니라 산은 실무자들도 당황하는 표정이다. 강 회장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강 회장의 야심작인 ‘고금리 예금’을 손대야 할지 여부를 두고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조달비용 싼 수시입출예금 대출 활용 16일 KDB금융지주와 산은에 따르면 강 회장의 새 금리 구상은 이렇다. 각 지점의 수시입출금 평균잔액(평잔)을 조사해 ‘평균’을 산출한 뒤 이 수치에 근거해 자금을 운용한다. 예컨대 A지점의 최근 1년간 평잔 평균이 100억원인데 현재 시점의 평잔이 150억원이라면 여유자금 50억원을 대출에 공격적으로 운용하자는 것이다. 수시입출 예금은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돈이라 1년짜리 장기 가계 대출이나 기업 대출에 운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단기로 운용하든가 그냥 묵히든가 해야 한다. 평잔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이런 노는 돈(Idle Money), 즉 무수익 여신을 최소화해 나머지 돈을 장기 대출이나 투자에 활용하자는 것이 강 회장의 구상이다. 수시입출 예금은 정기예금보다 이자가 낮아 조달비용이 저렴한 만큼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여기에는 온·오프라인 정기예금(최고 연 4.5%)은 물론 수시입출 예금(최고 3.5%)에까지 파격 금리를 주다 보니 시중자금이 너무 많이 몰려와(16일 현재 약 2조 5000억원) 현실적으로 ‘운용처’가 절실해진 속사정도 깔려 있다. ●무디스 “他은행 건전성 위협” 경고 시중은행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무엇보다 지금은 대출해줄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출해줄 ‘곳’이 없어 문제라는 점을 든다. 국민은행의 한 부행장은 “우량 중소기업이나 경쟁력 있는 대출처는 은행들이 서로 금리를 낮춰주며 돈을 빌려가라고 아우성”이라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곳까지 금리를 오버슈팅하면(인하하면) 결국 (산은) 건전성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산은의 고금리 정책이 다른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0.1%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는 다른 은행의 수시입출 예금 고객들이 산은 수준의 고금리를 요구할 경우 시중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지게 된다.”면서 “특히 전체 자금조달에서 수시입출금 비중이 높은 국민(10.8%)과 신한(8.0%)은행이 하나(2.3%)나 우리(5.6%)은행보다 이런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의 한 부행장은 “산은의 최근 행보는 수신 금리는 올리고 대출 금리는 낮추는 ‘더블 마이너스’ 정책”이라면서 “그동안 산은이 우리은행이나 우체국 전산망을 써 와 투자 부담이 덜했지만 앞으로 영업 규모가 커지면 전산 투자 등이 불가피해 지금의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무조건 시장 교란이라고 매도만 하지 말고 (다른 은행들도) 금리 체계 개선 방안을 좀 더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준금리↓… ‘파격 고금리’ 인하 고민 산은은 일단 각 지점별로 평잔 파악에 들어갔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은행권 첫 시도인 만큼 그림이 나오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임경택 산은 부행장)이라는 설명이다. 예금 금리 인하 여부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수시입출 예금은 한은의 기준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당분간 그대로 가되, 1년 정기예금 고시금리(온라인 4.5%, 오프라인 4.05%)는 인하 여부를 검토 중이다. 내리자니 야심작에 금이 가고, 안 내리자니 국책은행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협조하지 않는 모양새여서 부담스럽다. 무엇보다 역마진(손실)도 감내해야 한다. 안미현·오달란기자 hyun@seoul.co.kr
  • 올 성장 결국 2%대?

    올 성장 결국 2%대?

    한국은행이 13일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0%로 크게 내려 잡았다. 앞서 정부가 내놓은 수정 전망(3.3%)보다 훨씬 비관적인 수치다. 한은은 이마저도 “경기 하방(하강) 리스크가 크다.”며 3% 달성이 어려울 수 있음을 시인했다. 한은은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당초 전망(4.2%)과 달리 3%대(3.8%) 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中도 2분기 7.6%… 3년만에 최저 김준일 한은 부총재보는 “유럽 재정 위기가 길어지고 있고, 소비와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면서 “이 같은 (저성장) 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미국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수출 증가율도 4.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의 8.1%에 비해 0.5%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유럽과 미국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 둔화 때문이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이 8%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09년 2분기(7.9%) 이후 3년 만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 목표치를 7.5%로 설정했다. 유럽 재정 위기도 다시 심화되는 조짐이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12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세 번째 경제규모인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Baa2’로 2단계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무디스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과 스페인 재정난의 전이 위험 등이 있어 이탈리아가 직면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유럽 재정위기도 다시 심화 한은은 이렇듯 대외 불안요인이 많아 올해 성장은 수출(1.3% 포인트)보다 내수(1.6% 포인트)가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가계빚 부담과 주택시장 부진 등으로 인해 민간소비 증가율(2.8%→2.2%)과 건설투자 증가율(2.8%→1.6%) 전망치도 대폭 하향 조정돼 내수가 기대만큼 성장에 기여할지는 불투명하다. 그나마 국제유가 하락과 무상복지 등에 힘입어 소비자물가는 2.7%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이기철기자 hyun@seoul.co.kr
  • 伊 신용등급 2단계 강등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정크본드’(투자부적격) 두 단계 위인 Baa2로 강등한 이유로 국채조달 비용이 높아진 점을 들고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는 최근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추진한 이후 6%를 넘는 수준으로 올라갔다. 7%를 넘어서면 구제금융을 받는다. 독일이나 미국의 국채가 1.5% 이하인 것과 현격히 대비된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받을 다음 나라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고,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구제금융 요청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국가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정부는 13일 3년 만기 국채 35억 유로어치를 지난달 입찰 때(5.3%)보다 크게 낮은 4.65%의 금리로 발행하는 등 총 52억 5000만 유로어치의 국채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또 유럽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6%대로 치솟았다가 국채 발행 성공 이후 5%대로 낮아졌다. 이탈리아의 발목을 잡은 것은 공공부채다. 공공부채가 1조 9000억 유로로 국내총생산(GDP)의 120%를 차지한다. 유로존에서 공공부채가 두 번째로 많은 국가다. 2012~2013년 4150억 유로(약 583조원)를 차입할 필요가 있지만 자금을 조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 무디스의 설명이다. 2014년까지는 국채 원리금 상환과 재정적자 보전 등으로 8000억 유로가 필요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탈리아에 3090억 유로를 빌려 준 프랑스가 최대 채권국이다. 독일은 1200억 유로로 상대적으로 적다고 BBC는 전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과 스페인 은행 위기도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락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무디스는 밝혔다. 이탈리아는 유로존 GDP의 17%를 차지한다. 독일·프랑스에 이어 세 번째 경제규모다.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파급력은 쓰나미급이다. 현재로선 선택 가능한 옵션 중 이달 출범 예정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해 국채를 매입하는 형식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국 가계부채 레드라인 넘었나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인 가계부채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에 이어 워싱턴포스트도 가계부채의 경고음을 울리자 정부 당국도 비상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 가계 빚은 가처분소득의 155%에 달한다.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위기가 시작됐을 때보다 높고 저축이 일시적으로 강조되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가와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라는 것.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0년간 한국의 가계 빚은 연평균 13%씩 증가했으며 이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2배에 이른다면서 주택가격이 폭락할 경우 대거 파산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경고는 무디스 같은 국제신용평가사의 진단에 이어 나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무디스의 홍콩 지부 메리 렘 신용등급 담당 연구원은 최근 한국의 가계부채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이들 가계부채의 특징은 유럽의 재정위기 또는 중국의 경기하강 등 금융 쇼크에 취약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시장 거래 부진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등으로 일반 가계의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부채의 ‘질’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는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911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5300억원 줄었다. 가계신용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4월 말 기준 0.89%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6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도 지난 3월 말 현재 2.09%로 2009년 말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빚을 내 생활비를 충당하다가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더는 버티지 못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2010년 131.7%에서 지난해 135.5%로 1년새 3.8% 포인트나 증가했다. 연체율 상승에 대해서 금융 당국은 경기 침체로 말미암은 집값 하락 요인 등이 있지만 ‘분모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분모인 부채 총량이 줄면서 연체율이 늘었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가계부채 문제 해법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지만, 부채 비율이 더 높아질 때까지 기다린다면 문제를 풀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내수 살리려면 가계부채 해결해야 한다

    정부가 오늘 올해 성장률 전망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외 기관들은 잇달아 한국이 올해 3%대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근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를 견인해 온 수출은 중국과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고전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 기여도에서 수출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내수 역시 불확실성 급증에 따른 기업의 투자 기피와 과도한 가계부채에 짓눌려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의 글로벌 위기라는 외부 충격에 맞서려면 내수가 굳건히 받쳐줘야 한다. 그러자면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가계부채에 대한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부문의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총유동성 관리와 좋은 일자리 창출 등 관련 부처와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정책 협조를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책임 떠넘기기’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한 발상이라고 본다. 지난 3월 말 현재 911조 4000억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8% 포인트나 높다.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OECD 회원국 중 세번째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조차 한국의 가계부채라는 꼬리가 국가 경제라는 몸통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할 정도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범정부 차원의 대책기구를 구성해 가계부채와의 전쟁에 나서야 할 것이다. 가계부채 고위험군으로 지목되고 있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정책 및 재정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교육비와 물가 등 서민가계를 압박하는 지출요인도 최대한 줄여 주어야 한다. 또 가계주체들이 평소 빚의 심각성과 두려움을 체감할 수 있게 원리금 균등 상환구조로 바꿔 나가야 한다. 가계주체들은 특히 빚을 내 투자한다는 호황기 때의 생각을 버려야 한다. 가계부채는 국가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잠식할 뿐 아니라 경제위기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 伊, 세계 最古 은행에 39억 유로 지원 결정

    스페인과 키프로스가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하루 만에 이번에는 이탈리아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방카 몬테 데이 파스치디 시에나’(BMPS)에 최대 2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BMPS에 자본 확충을 위해 긴급하게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탈리아 경제와 금융권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또 만기가 다가오는 정부 대출금 19억 유로에 대해서도 차환해 주기로 결정해 정부 지원금은 총 39억 유로에 이른다. 1472년 창립한 BMPS는 유럽은행감독청(EBA)의 기준에 따라 핵심자기자본비율을 9%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이달 말까지 32억 6700만 유로를 마련해야 한다. 앞서 키프로스 정부는 25일 성명에서 “EU 관계 당국에 금융지원을 위한 요청서를 제출하겠다는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키프로스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에 이어 다섯 번째로 구제금융 계획을 밝힌 유럽 국가가 됐다. 현지 언론은 구제금융 규모가 경제 규모의 절반에 가까운 60억~100억 유로(약 8조 6994억~14조 4991억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스페인 주요 은행 28곳의 신용등급을 최대 4단계나 무더기로 하향 조정했다. 최대 은행 방코 산탄데르와 2대 은행 방코 빌바오(BBVA)는 신용등급이 각각 2단계와 3단계가 깎여 투자등급 최하 단계인 ‘Baa3’로 떨어졌으며, 지난달 자금 지원을 요청한 방키아는 투기등급인 ‘Ba2’로 추락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금융권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6일 두 나라 국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스페인은 3개월물과 6개월물 국채 30억 유로어치를 발행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3개월물 금리는 2.362%로 1개월 전 0.846%에 비해 3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탈리아도 무이자 할인채(제로쿠폰 본드)와 인플레 연동채 발행을 통해 39억 유로를 조달했으나 금리는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조희선기자 carlos@seoul.co.kr
  • [경제프리즘] 국내銀 신용등급 글로벌銀에 역전

    [경제프리즘] 국내銀 신용등급 글로벌銀에 역전

    유로존 금융불안으로 유럽과 미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우리나라 은행의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세계적인 은행들을 역전하게 됐다. JP모건체이스와 BNP파리바 등의 신용등급은 우리나라 4대 은행보다 한 단계 밑으로 떨어졌고,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단계나 밑이 됐다.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 은행에는 좋은 기회가 될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2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평가한 국민·신한·우리·하나·산업·기업·수출입 은행 및 농협의 신용등급은 A1으로 지난 21일 세 단계 하락한 크레디트 스위스와 동률이 됐다. 무디스는 유로존 위기로 인해 15개 국제투자은행(IB)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바 있다. JP모건체이스, BNP파리바, 소시에테 제너럴, 크레디트 아그리콜, 바클레이즈, 도이치 방크 등은 부산·대구 은행 등 우리나라 지방은행과 같은 A2로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A3가 됐고, BoA나 씨티그룹은 Baa2까지 급락했다. 이번 금융불안에도 우리나라 은행들은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이 달러로 조달한 외화는 모두 85억 달러인데 올해는 이미 57억 달러를 조달했다. 글로벌 채권 발행 건수는 31건으로 지난해 12건보다 크게 많아졌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우리나라 은행의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자금 조달 상황은 좋아졌다.”면서 “이 혜택을 은행들이 잘 이용해 국제통화기금(IMF)의 트라우마를 벗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구경회 현대증권리서치 금융팀장은 “자동차의 경우 토요타가 망하면 소비자가 대체재인 현대차를 사지만 은행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은행들이 세계적인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입장”이라며 “세계적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발행금리가 올라가기 때문에 국내 은행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유로존 GDP 1% 투입… 긴축서 성장으로 방향 전격 선회

    22일(현지시간) 긴급 회동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빅4’가 역내 총생산(GDP)의 1%인 1300억 유로(190조원)를 투입하기로 한 것은, ‘유럽의 금고’인 독일이 주도했던 긴축정책에서 실물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성장정책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배경은 유럽 제1 경제국인 독일을 비롯한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악화되면서 유로존 위기가 글로벌화 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대응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성장 재원을 1%로 제한한 것은 경기 부양책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오는 28~2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성장에 관해 최대한 견실하고 신뢰할 만한 결론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또 유로존이 더 강한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중장기 비전이 함께 마련되기를 바라며 유로존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회의가 EU 정상회의에서의 합의 도출에 유용할 것으로 믿는다.”며 “회의에서는 유럽 경제통합에 대한 로드 맵에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4개국 지도자들은 유로존과 유로화는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며 “유로존의 금융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4개국 지도자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거래세 도입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합의를 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개별 국가 중앙은행이 모기지 대출을 수용하는 방법으로 은행의 담보물 기준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ECB는 이날 집행위원회 회의 직후 낸 성명에서 “가계와 비금융 기업들의 신용 제공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 부문을 추가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역내 은행들의 자금 제공 조건인 신용등급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ECB는 지금까지 신용등급 ‘A-’ 이상으로 제한해 온 자산담보증권(ABS)의 담보 자격 요건을 ‘BBB-’까지 낮추기로 했다.  이와 관련, ECB는 자체적으로 국가 신용등급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ECB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영국 중앙은행 등 신용평가사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다른 중앙은행들과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ECB의 위상은 강화되겠지만 공정한 평가를 위한 정치적 독립성의 확보라는 과제가 남게 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금융·실물 동반침체” 반영… 코스피 2.21% 亞 최대 하락

    “금융·실물 동반침체” 반영… 코스피 2.21% 亞 최대 하락

    그리스 2차 총선 이후 안정세를 되찾는 듯 보였던 세계경제에 악재가 잇따랐다.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만큼 악화된 모습이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을 고려해 15개 글로벌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낮췄다. 금융과 실물경제의 동반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울한 징후로 해석된다. 이런 영향으로 미국 뉴욕시장을 비롯한 국제증시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22일 한국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도 4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8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이날 내놓은 6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상치는 48.1로 전달 48.4보다 감소했다. PMI는 기업의 신규 주문과 생산 및 출하, 재고, 고용상태 등을 조사해서 수치화한 것이다.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이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HSBC의 중국 제조업 PMI는 8개월째 50을 밑돌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8월부터 2009년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취훙빈 HSBC 중국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여건이 악화돼 수출은 향후 수개월간 감소할 가능성이 크고 국내 수요 부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용시장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중국 정부는 성장률 둔화를 예방하기 위해 보다 결정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위기의 홍역을 치르고 있는 유럽의 실물 경제도 악화일로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마킷이코노믹스가 같은 날 발표한 6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제조업 PMI 예상치는 전달(45.1)보다 하락한 44.8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지수를 합하면 전달과 같은 46으로,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이자 5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특히 ‘유럽의 엔진’ 독일의 PMI가 전달 45.2에서 44.2로 두 달 연속 감소하면서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구원투수로 불리는 독일조차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은 즉각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1.76포인트(2.21%) 내린 1847.39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오른 1156.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타이완의 자취안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날보다 각각 0.78%와 0.29%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50.82포인트(1.96%) 떨어진 1만 2573.57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도 전날보다 0.99% 하락했고 독일 닥스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77%와 0.39% 하락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무디스 “韓, 가계부채 늘어 외부충격에 위험”

    국제적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무디스는 20일 특별보고서에서 한국의 가계부채가 유럽의 부채위기와 중국의 경기 둔화로부터 오는 ‘꼬리 위험’과 금융충격에 취약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꼬리 위험이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위험을 뜻한다. 무디스는 대출자 중 생계비 대출, 고령자와 저소득층 대출이 늘고 있는 점을 위험 요소로 꼽았다. 월세와 물가상승 등으로 대출자의 35% 이상이 생계비 대출을 하고 있고 50세 이상 대출자가 전체 가계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33.2%에서 2011년 말 46.4%로 증가한 점을 지적했다. 저소득층 대출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고령층과 저소득층의 대출자 증가는 기본적인 지출을 위한 대출 증가를 가져온다.”며 “이 때문에 대출 원리금 상환이 실업 증가, 금리 상승, 경기 둔화와 같은 부정적인 흐름에 민감해진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낮은 실업률이 가계부채 악화에 특별하게 기여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율이 취업자의 23%를 차지, 대출 원리금 상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자영업자의 평균 가계부채(1억 1395만원)가 일반 가계부채(5205만원)의 2배 이상이라는 점도 거론했다. 무디스는 이 같은 구조적 취약성으로 집값이 하락하거나 ‘꼬리 위험’이 발생할 경우 연체율이 급격하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유로존 금융위기] G20, 유동성 공급 공조… 유로존, 그리스 긴축안 완화 검토

    17일(현지시간) 열리는 그리스 재총선을 앞두고 주요국들이 유동성 공급 공조에 나서는 등 후폭풍 대비에 고심하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탈 여부가 결정되고, 이는 유럽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큰 파장을 미칠 수 있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중앙은행들은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경우 시장 안정과 신용경색을 저지하기 위해 시중 은행들에 충분한 현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G20 소식통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유동성 공급은 오는 18~19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최대 의제가 될 전망이며, 시장 교란이 예상보다 심각해지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긴급 전화회의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위기감이 고조되자 스페인 이후 최대 위기국으로 꼽히는 이탈리아는 국가부채 감축을 위해 핀테크나, 사체, 시메스트 등 국영기업 3곳을 매각해 100억 유로(약 14조 7000억원)를 비축하기로 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또 공공건물 등을 민간 투자자에게 팔아 부채 탕감 비용을 마련할 방침이다.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의 국가부채는 지난 3월 기준으로 1조 9460억 유로(약 2860조원)에 이른다. 유로존 국가는 아니지만 위기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영국도 서둘러 대비책을 내놨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유로존 위기가 자국의 신용경색과 금리 인상 사태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1000억 파운드(약 181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머빈 킹 영국중앙은행(BOE) 총재는 “재무부와 공동으로 앞으로 수주 내에 3~4년 만기의 저금리 대출을 은행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규모는 수십억 파운드로 예상되며 은행들이 기업이나 가계 대출을 늘리는 조건으로 제공된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 관리들이 그리스 구제금융의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고 상환 기간을 연장하는 등 구제금융 조건을 완화하는 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인센티브들은 구제금융 조건인 재정 긴축과 경제 개혁 이행을 약속한 신민당이 주도하는 새 정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5일 ING와 ABN암로를 포함한 네덜란드 은행 5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무디스는 이 은행들은 모두 대규모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갖고 있고 다른 은행에 대한 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중견 신용평가업체 이건 존스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18개월간 조달금리가 크게 상승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유럽 재정 위기가 지속되면 상황이 변할 것이라며 프랑스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하향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그렉시트’ 운명의 날 D-2] 무디스, 스페인 신용 3단계↓ 정크본드 직전으로 추락… 국채 수익률 7%대 치솟아

    스페인에 대한 1000억 유로(약 146조원)의 구제금융 지원 계획에도 금융위기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스페인 국가신용 등급이 정크본드 직전으로 추락하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일(현지시간)장중 한 때 ‘마의 7%’를 사상 처음 돌파한 7.01%로 치솟았다. 이탈리아의 이날 10년짜리 국채 수익률 역시 6.34%를 기록하고, 그리스 재총선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등 악재가 겹치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을 과대평가하지 말라.”며 지나친 기대에 대해 경계했다. 미국의 국제적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13일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A3’에서 ‘Baa3’로 3단계 내리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Baa3는 투자 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다른 미 신용평가사 이건존스도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B’에서 ‘CCC+’로 내리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스페인이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정부 부채가 더 악화된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만 다섯 번째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내린 이건존스는 “스페인 은행의 부실은 정부의 취약한 재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추가로 요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건존스는 스페인이 사회적 비용으로 연간 500억 유로가 부족하고 이자로 350억 유로를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이날 유로존 국가인 키프로스의 국가 신용등급도 ‘Ba1’에서 ‘Ba3’로 2단계 강등했다. 독일은 유로 위기 소방수로서의 지나친 기대감에 대해 경계했다. 메르켈은 연방 하원 연설에서 “독일의 능력은 무한하지 않다.”면서 “독일의 힘을 과대평가한다면 구제금융안들이 빈약하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독일은 힘과 역량을 유럽 통합과 세계 경제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회원국 간의 정치적 연합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은행감독권 강화를 강조했다. 17일 2차 총선이 실시되는 그리스에서는 예금 인출과 식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구제금융 재협상’ 공약을 내건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승리할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때문에 주요 은행들의 하루 인출액이 최대 8억 유로(약 1조 1600억원)까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옛 화폐인 드라크마 체제로 돌아갈 경우 물가 급등 우려 탓에 일부 소비자들이 통조림 등을 사재고 있다고 소매상들은 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리자의 경제정책 담당 수석 대변인 야니스 드라가사키스는 13일 “국제 채권자들과 대화를 통해 그리스가 유로존 안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적 토대를 갖추는 길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자가 승리할 경우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금융 합의를 파기할 것이라는 외부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스페인 구제금융 이후] 146조원 긴급수혈… ‘빈 곳간’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

    [스페인 구제금융 이후] 146조원 긴급수혈… ‘빈 곳간’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

    스페인이 최대 1000억 유로(약 146조원)의 은행 구제금융을 신청함에 따라 급한 불은 껐지만 결국 스페인 자체에 대한 구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즉 1000억 유로로는 스페인에 대한 전반적 우려를 진정시키기에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외부지원 없이 자체 해결을 시도해 왔으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7%까지 치솟는 등 정부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구제금융으로 방향을 돌렸다. 부동산 거품 붕괴로 촉발된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여신 비율은 3월 말 현재 8.37%에 이른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악화로 부실 비율이 1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부실대출 규모가 최대 3060억 유로, 유럽정책연구센터(CEPS)는 3800억 유로로 각각 추산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은행권의 부동산 관련 대출 총액은 3070억 유로이며, 이 가운데 60%인 1840억 유로가 악성이거나 부실로 추정하고 있다. 스페인이 대손충당금으로 1370억 유로를 확보하고 있어 이번의 1000억 유로 금융지원을 감안하더라도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할 때 부족하다는 지적이 높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달 초 나온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보고서를 인용해 스페인이 2014년 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국채가 1550억 유로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에 재정 충당에도 1210억 유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스페인 은행 자본 보강에도 1340억~1800억 유로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골드만삭스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스페인 은행 구제가 긍정적인 단기 조치일 뿐”이라면서 “스페인의 전반적인 재정과 거시경제적 도전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경제 자체에 대한 회의적 시각 때문에 1000억 유로 지원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기 어렵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스페인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5.3%에 이르는 재정부족에 대한 해결책이 강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업률이 24.1%인 데다 가계자산에서 부동산 비율이 79%로 높은 것도 걸림돌이다. 반면 1000억 유로 지원이면 된다는 견해도 있다. 지난 7일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3단계 낮췄던 신용평가사 피치는 “스페인 은행 부문의 구조조정과 재자본화에 드는 비용이 현 시점에서 600억 유로로 추산되며, 최악을 가정하면 1000억 유로까지”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스페인 은행 자본 확충에 500억 유로로 추정했다. 스페인 정부부채가 양호하기 때문에 은행 구제의 여력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스페인의 2011년 말 GDP 대비 정부부채는 68.5%로 프랑스(85.1%), 독일(88.9%), 그리스(165.1%), 유로존(90.4%)보다 낮다. 스페인이 1000억 유로를 받으면 올 연말쯤 정부부채 비율이 80%에 가까워진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美 대형은행 신용강등 공포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美 대형은행 신용강등 공포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으로 유로존 위기가 한 고비를 넘겼지만, 이번에는 미국 대형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로 금융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이르면 이번 주 전 세계 17개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자산 기준으로 미국의 6대 은행 가운데 5곳이 포함돼 있다. 도이체방크와 BNP파리바, 스코틀랜드왕립은행 등도 신용등급 강등 대상으로 꼽힌다. 외신들은 미국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이 현재보다 1~3단계씩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 때문에 금융회사와 투자자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가능한 시나리오로 거론돼 왔지만,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되면 전 세계 금융시장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공공사업 등에 미칠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은행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차입 비용 증가와 영업 위축, 수익 감소 등으로 금융 소비자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특히 무디스에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 등도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게 되면 금융시장의 우려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 한 은행 관계자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다른 신용평가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신용등급 강등 대상에 포함된 은행들이 이미 추가 자금 마련에 나섰으며, 대형 펀드들은 해당 은행들과의 거래량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대형은행들의 위기는 17일 총선 이후 그리스 행보의 불확실성과 미국 경제의 둔화 조짐 등과 맞물려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추가적인 악재로 부상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하나銀, 피치 신용등급 받지 않기로

    하나은행이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로부터의 신용등급을 자진 철회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피치가 부여하는 신용등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 3월 계약이 만료된 후 재계약 협상을 했지만 불발됐다. 하나은행은 피치 측이 수수료를 지나치게 높게 요구해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가운데 피치의 등급을 받지 않는 경우는 하나가 처음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무디스와 S&P의 신용등급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도 성장률은 5.3%로 추락

    인도 성장률은 5.3%로 추락

    인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경제성장률 하락과 물가 상승, 루피화의 환율 상승, 외국인 투자의 부진, 재정적자의 확대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인도 경제가 중국, 브라질 경제와 함께 성장세가 꺾이면서 세계 경제의 회복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경제성장률은 2009년 9%대에서 지난해 4분기 6.1%로 떨어진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5.3%로 곤두박질쳐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된 2008년 말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4월 인도 도매물가지수(W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6.6%를 크게 웃돌았다. 루피화 환율은 지난달 30일 달러당 56.47루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물가상승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는 전체 원유 수요의 80%를 수입하는 탓에 루피화 가치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여기에다 2010년 300억 달러에 이르던 외국인 투자액이 지난해에는 160억 달러로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이 더 이상 인도를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지 않고 있다. 인도 경제가 이같이 비틀거리고 있는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정부의 무능으로 인해 인도의 성장 잠재력이 심각히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치인들의 포퓰리즘 성향과 정부의 우유부단, 만연한 부정부패 등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인도 특유의 관료주의 때문에 현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고, 인도 정부는 재정적자를 타개하려고 현지 외국인 기업에 대한 세금을 대폭 늘리는 무리수까지 두는 바람에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8.2%에서 7.1%로 대폭 낮췄다. 무디스 애널리틱스 글렌 레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정부는 상황이 비교적 괜찮았던 2008년에는 경제적 관점에서 외부 충격에 적절하게 대응했다.”며 “하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인도의 장기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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