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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 사업장 운영 소상공인, 매출 많은 1곳만 재난지원금

    여러 사업장 운영 소상공인, 매출 많은 1곳만 재난지원금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소상공인 2차 재난지원금(새희망자금 등) 지급 가이드라인을 통해 사업장을 여러 개 운영할 경우 매출 규모와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1곳에만 지원금이 지급된다고 밝혔다. 또 유흥주점과 콜라텍(무도장), 복권방, 법인택시, 무등록사업자는 지원 대상에서 뺐다. 이 업종들은 사회통념상 지원이 곤란하다는 이유로 소상공인 정책자금 융자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연매출 4억원 이상 소상공인 역시 피해가 크더라도 예외 없이 지급 대상에서 빠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비 지원과 관련해 ‘200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가 대상이라며 ‘만 13세 이상’이란 기준을 구체화했다. 오는 23일까지 본인 명의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된 사람에게 지원되며 알뜰폰과 선불폰도 포함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윤미향 딸 유학자금과 주택구입은 ‘혐의없음’(종합)

    검찰, 윤미향 딸 유학자금과 주택구입은 ‘혐의없음’(종합)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만 기부금·후원금을 유용해 딸의 유학비와 개인 주택구입비로 사용했다는 의혹은 범죄 혐의가 없음을 인정받았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윤 의원을 보조금관리법 위반과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횡령·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14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밝힌 윤 의원의 혐의는 국고·지방 보조금 부정 교부·편취, 무등록 기부금품 모집, 기부금 및 단체 자금의 개인 유용, 위안부 할머니 쉼터로 사용할 주택의 고가 매입, 위안부 할머니 쉼터의 미신고 숙박업 운영, 치매를 앓는 위안부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기부·증여하게 한 준사기 등 모두 6가지다. 다만 검찰은 윤 의원이 정의연(정의기억연대)에서 후원금을 유용해 딸의 미국 유학비용과 자신의 주택마련에 사용했다는 고발 내용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딸의 유학비와 관련해 검찰은 “윤 의원 부부의 소득을 조사할 결과 신고된 5000만원보다 많았다”며 “약 3억원에 달하는 유학자금은 윤 의원 부부 및 친인척의 자금, 배우자의 형사보상금 등으로 대부분 충당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딸 유학자금을 남편 김삼석씨가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했지만 무죄를 선고받아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에서 받은 보상금으로 댔다고 밝힌 바 있다. 남편 김씨와 그의 동생 김은주씨는 2018년에는 국가 상대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했다. 주택구입과 관련해서도 검찰은 윤 의원이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의 구매 자금의 출처는 정기예금 해약금과 가족·직원에게 차용한 금원으로 확인된다며 “단체자금이 아파트 구매에 사용됐다고 볼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윤 의원이 남편이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사에 부당하게 정의연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과 부친을 안성 쉼터 관리자로 올려 약 6년간 총 7580원 임금을 지급한 것에 대해서도 범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압수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의연은 복수의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아 그중 가장 저렴한 수원시민신문을 선정한 것이 확인됐다. 더불어 윤 의원의 부친도 실제 쉼터 관리자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돼 배임 등의 범죄를 적용하기는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윤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의 계기가 된 정의기억연대의 회계부실 의혹은 대부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았다. 검찰은 정의연이 국고보조금 8억 2000만원가량을 공시에서 누락하는 등의 회계부실에 대해 “공시 누락 등 부실공시가 상당히 확인됐다”면서도 지출내역에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국세청 홈텍스 허위 공시 및 누락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처벌규정이 없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이어 검찰은 ‘정의연이 같은 사업을 하는 정대협과 보조금을 중복·과다 지급받았다’ ‘기부금의 일부만 피해자 지원에 직접 사용했다’ ‘주무관청에 수입·지출을 거짓 보고했다’ ‘안성 쉼터를 불법 증축하고 헐값 매각했다’는 고발 건에 대해서도 전부 범죄 혐의가 없다고 보고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특히 검찰은 정의연이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기부금 수입 22억1900만원 중 피해자 직접지원에 9억1100만원 만을 사용했다는 고발건에 대해 “정의연의 기부금 모금 사업이 다양하므로 피해자 직접 지원 사업외에도 다른 사업에도 사용할 수 있다”며 법적 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 기소에 대해 “고발되고 4개월 만으로 늦었지만 사필귀정”이라며 “혐의를 부정했지만 기소됐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평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일본계 불교 ‘일련정종’ 1곳서 사흘새 13명 확진

    일본계 불교 ‘일련정종’ 1곳서 사흘새 13명 확진

    종교시설을 통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불교 종파 ‘일련정종’(日蓮正宗)의 서울포교소에서 승려와 신도 등 13명이 확진됐다. 서울시는 개신교에 이어 불교와 천주교의 대면 종교활동을 금지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방침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등포구 영등포동 소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 지난 5일 승려 1명이 확진된 것을 계기로 접촉자들을 검사한 결과, 이날 오후 6시 기준 신도 등 1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법회가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법회에 참석한 승려와 신도 등 접촉의심자 전원에게 검사 안내 문자 발송 및 자가격리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관련자 315명 중 확진자 13명을 제외한 303명이 자가격리 중이라는 설명이다. 또 현재까지 207명의 검체 채취가 완료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한 12명이 양성, 18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포교소를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김경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개신교 교회에서만 대면 예배가 금지되고 다른 종교시설은 규정상 허용이 되고 있다. 다만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 종단은 자체적으로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법회를 중단했고, 성당도 본당 신부 재량으로 미사를 중단한 곳이 일부 있다”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면 법회나 미사를 금지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련정종은 일본에서 도래한 불교 종파로 국내엔 4~5곳 정도가 이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실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국내 불교계에서도 종단 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일련정종 서울포교소는 서울시에 법인 등록을 신청했지만 허가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서울시 측에 ‘대한민국일련정종’ 명칭의 재단법인 신청을 냈는데 일본 군국주의 찬양 등을 이유로 불허됐으며 현재 무등록 포교를 하는 임의단체로 분류돼 있다. 국내에서 이 명칭을 쓰는 단체 중 ㈔한국불교일련정종구법신도회는 과거 사단법인 허가 여부를 놓고 서울시와 소송을 벌인 끝에 법인 설립 허가를 유지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매물 보고 클릭했는데 없는 집? 앞으론 과태료 500만원!

    매물 보고 클릭했는데 없는 집? 앞으론 과태료 500만원!

    오는 21일부터 공인중개사가 인터넷에 허위·과장 광고를 올리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1년의 유예 기간을 마치고 21일 시행된다. 우선 공인중개사가 인터넷 포털 등에 띄우는 부당 광고에 대해선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 존재하지 않는 허위 매물을 광고하고, 매물이 실제 있지만 중개 대상이 될 수 없거나 이를 중개할 의사가 없는 경우도 부당 광고로 본다. 가격 등을 사실과 다르게 표시하고, 입지 조건과 생활 여건 등 부동산 수요자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내용을 빠트리거나 은폐·축소하는 것도 위법한 광고다. 국토부는 부동산 인터넷 광고 규정이 준수되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고, 포털이나 플랫폼업체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잘못된 정보에 대해선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시정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건당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최근 회원들에게 공고를 내고 21일부터 온라인 표시 광고 위반과 무등록 중개행위를 척결하기 위한 자체 단속에 들어가기로 하고 신고센터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피라미드 사기도, 시세 조작도… 코인은 처벌 어려워

    피라미드 사기도, 시세 조작도… 코인은 처벌 어려워

    코인과 범죄에 대한 팩트체크여성과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조주빈(25)과 ‘웰컴투비디오’ 손정우(24)의 범죄 거래 수단과 수익 은닉은 암호화폐였다. 국내 다크웹 커뮤니티에서 ‘암호화폐는 검은돈’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커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암호화폐와 범죄의 상관관계를 팩트체크했다. ●법적 지위 불분명한 암호화폐 몰수 한계 암호화폐로 취득한 범죄 수익금은 현행법상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부패재산의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등을 위반한 특정 범죄에 해당하는 경우만 몰수 가능하다.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가 불분명한 탓이다. 예를들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제8조는 몰수 대상을 ‘재산’으로 확장해 범죄수익의 개념을 현금 및 이익금, 주식, 그 밖에 재산적 가치가 있는 유무형 자산을 포함한다. 2018년 5월 대법원은 이를 근거로 음란물제작·배포 등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기소된 안모씨가 취득한 암호화폐를 몰수하는 원심을 확정했다. 아청법은 범죄수익은닉법상 중대범죄다. 반면 형법 제48조는 몰수 대상을 ‘물건’으로 한정해 암호화폐는 몰수 대상이 될수 없다.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특별법에 해당하는 범죄로 취득한 암호화폐는 몰수대상이 될 수 있으나 그외 형법상 몰수 대상에 암호화폐를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수사기관과 법원의 적극적인 암호화폐 범죄수익 몰수 집행 의지도 관건이다. 실제 암호화폐 몰수가 이뤄진 사례는 2018년 대법원 첫 판결 이후 한 건도 없었다. 대검찰청은 이에 대해 “암호화폐를 몰수 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범죄의 범죄수익으로서 얻은 암호화폐가 특정될 수 있어야 하나 이에 대한 입증이 쉽지 않다”고 답변했다. 몰수 대상이 됐다고 하더라도 범죄수익 암호화폐 지갑의 비밀번호인 프라이빗키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난관이다. ●범죄자금으로 쓴 암호화폐 추적 가능 블록체인 보안기업 S2W랩의 서상덕 대표는 “범죄 자금으로 쓰인 암호화폐는 추적이 가능하다”면서 “현금과 달리 암호화폐는 거래 장부가 투명하게 공개돼 자금 세탁을 해도 추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암호화폐 지갑의 실소유자를 확인하기 위한 암호화폐 거래소의 협조가 필요하다. 내년 3월 시행되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거래소가 반드시 시중 은행에 실명확인이 가능한 입출금계정을 확보하도록 했다. ‘창’과 ‘방패’처럼 추적 기술과 은닉 기술도 다툰다. 단시간에 수백건씩 자금을 쪼개고 섞는 ‘믹싱 앤 텀블링’ 방식은 믹싱 업체의 협조 없이는 추적이 쉽지 않다. 임종완 경찰청 사이버수사테러1대장은 “자금 세탁 기술이 계속 발전해 백사장에서 동전 찾기만큼 수사 난도도 높아진다”면서도 “범죄자들의 작은 실수를 찾아내 끝까지 쫓는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피라미드 사기 입증 어려워 통상 암호화폐 금융피라미드 사기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 형법상 사기 등 3가지 법 조항을 적용해 처벌한다. 유사수신행위는 ‘금전’에 한해 원금 이상의 이익을 보장할 때 처벌 가능한데 암호화폐는 현행법상 금전에 해당하지 않는다. 방문판매법 적용 대상도 무등록 다단계 업체가 ‘재화’와 ‘용역’을 팔 때 처벌하지만 암호화폐는 이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이수원 위 변호사는 “암호화폐 관련 처벌 규정이 없어 범죄로 의심되는 투자 모집자들의 무죄 판결과 불기소 처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형법상 사기를 적용해도 입증이 쉽지 않다. 강성신 법률사무소 해내 변호사는 “사업자가 실패 책임을 투자자들에게 떠넘긴다면 이것이 사기였다고 입증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가 현행법상 화폐로 인정되지 않다 보니 사기 범죄 피해액이 수사 기관에서 축소된 사례도 드러난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거래 참여해도 처벌 근거 없어 주식 시장에서 시세조작이나 내부자 거래 행위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받는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이 같은 행위가 이뤄지면 자본시장법을 적용할 수 없다. 자본시장법 3조에 금융투자상품이란 ‘증권’과 ‘파생상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1월 가짜 회원 계정을 만들어 거액의 자산을 예치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거래로 약 1500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대해 증거부족 등을 이유로 무죄 판결을 내렸다. 당시 재판부는“현행 법령상 거래소의 거래 참여 자체가 금지된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증권거래소였다면 자본시장법을 적용받아 처벌받았을 가능성이 크지만 암호화폐 거래소가 직접 거래에 참여한 부분에 대해 처벌한 근거가 없다고 본 것이다. 정재욱 변호사는 “암호화폐 시세 조작 등의 행위는 현행법상 사전자기록위작이나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자본시장법은 행위 자체에 대해 처벌하는 것과 달리 사기는 기망 행위를 입증해야 해 더 처벌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지원을 받았습니다.
  • 서울시, 방역수칙 위반 송파구 사랑교회 집합금지명령 및 고발

    서울시, 방역수칙 위반 송파구 사랑교회 집합금지명령 및 고발

    유증상자 교회 방문, 마스크 착용 미흡 확인 불법 소규모 모임 신고포상제도 운영…1건당 3만원  서울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송파구 사랑교회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방역수칙을 어긴 관계자는 고발한다.  박유미 시 방역통제관은 2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송파구 교회 역학조사에서 유증상 상태에서 교회를 방문하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음식을 섭취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송파구 사랑교회에서 20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후 교인 및 가족 총 17명이 확진된 상태다. 박 통제관은 “유증상 상태에서 교회를 방문한 확진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성가대원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최소 3명에 대해 고발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일부 교회에서 방역수칙을 어기는 사례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이번 주말 자치구와 합동으로 방역수칙 이행여부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역학조사에서 거짓진술한 송파60번과 강남91번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 지난 20일 송파경찰서에 고발된 송파60번은 광주광역시 여행력을 숨겼다. 이날 강남경찰서에 고발된 강남91번은 접촉자를 숨겼고, 접촉자였던 지인이 제주도를 방문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전파됐다.  서울시는 소규모 모임을 통한 산발적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점을 고려해 불법 소규모 모임 신고포상제도를 운영한다. 불법 다단계 업체 등 소규모 모임이나 방역수칙 위반 시설에 대해 신고하면 된다. 위반 사실이 명백해 행정적·사법적 조치가 내려진 신고사항은 1건당 3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코로나19 수사TF도 운영한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내에 12명의 전문 수사관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다단계·방문판매업체의 무신고·무등록 영업행위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원인이 되는 경우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대형 건축물에 대한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서울시내 연면적 3만㎡가 넘는 1000개의 건축물은 관리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운영해야 한다. 주출입구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하고,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해 관리해야 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법무부 장관 사전승인 조항 검경수사권 조정 뇌관 되나

    법무부 장관 사전승인 조항 검경수사권 조정 뇌관 되나

    “장관, 총장 통해 지휘 ‘검찰청법’ 배치”警 “법무부 개입에 광범위 내사 가능”수사 대상 4급 이상 제한 두고 신경전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이 늦어지는 가운데 청와대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하위 법령 제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수사권 조정의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자 검경 모두 반발하는 모양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국민을 위한 수사권 개혁 후속 추진단’은 최근 개정 검찰청법의 시행령인 ‘검사의 수사 개시 범위에 관한 규정’ 초안(대통령령)을 마련했다. 이 규정은 검찰청법 4조에 나온 검찰의 직접수사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범죄, 대형 참사 등)를 ▲4급 이상 공무원 등 공직자윤리법상 재산의무등록자 대상 공직자 범죄 ▲3000만원 이상 뇌물을 받은 부패 범죄 ▲마약 밀수 범죄 ▲사기·횡령 등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3조에 해당하는 경제 범죄 ▲중요 정보통신 기반체계를 교란·마비시키는 행위 등으로 구체적으로 적시해 놓고 있다. 5급 이하 공직자의 범죄나 3000만원 미만 뇌물죄의 경우 경찰이 수사하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행령에 규정되지 않은 범죄 가운데 중대하거나 국민 다수의 피해가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개시하려면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검찰총장이 요청하거나 장관 직권으로 승인할 수 있다. 이 조항들은 입법예고(40일), 공청회, 관계기관 의견 조회 등을 거쳐 이르면 9월 초 확정된다. 법무부 장관의 사전 승인 조항에 대해서는 검경 모두 서로 다른 이유로 반발한다. 검찰은 이 조항이 삽입될 경우 법무부 장관이 건건이 직접수사 여부를 판단하게 돼 검찰의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경찰은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 수사 개시 판단에 앞서 광범위한 내사가 이뤄질 수 있고, 법무부 장관의 사건 개입으로 정치적 중립성·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게 경찰 주장이다. 서보학 경희대 교수는 “앞으로 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이 와서 ‘사건이 다 중대하다’며 검찰에 수사를 맡기면 법 개정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제한하는 의미를 없애 버리는 조항”이라고 말했다. 4급 이상 공무원 등으로 공직자 범죄 수사 대상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도 검찰은 “위임입법의 한계를 일탈했다”는 입장인 반면, 경찰은 “일정 직급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마약, 사이버 범죄에 대한 검찰 수사의 길을 터 준 것을 놓고도 경찰은 불만이다. 경제 범죄도 당초 경찰은 대기업 임원처럼 기업 규모·직위 등을 기준으로 하자고 제안했으나 ‘금액 기준’으로 정해졌다. 사기·횡령 등 금액이 5억원 이상이면 검사가 직접수사를 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상위법인 검찰청법에서 규정한 수사 범위를 시행령에서 과하게 제한한다는 점에서 시행령 자체가 법률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도 “수사 개시를 장관이 승인하는 것은 일종의 수사지휘”라며 “장관은 구체적 사건에 대해 총장을 통해서만 지휘하도록 검찰청법에 명시된 부분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해외유입 확진 43명 110일 만에 최다… 이달에만 벌써 288명

    해외유입 확진 43명 110일 만에 최다… 이달에만 벌써 288명

    선원 교대 위한 입국자 중 확진 판정 많아방글라데시 등 4개국 음성확인서 의무화수도권·광주 방문판매 관련 확산세 여전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60명대로 올라섰다. 수도권과 광주 방문판매업체를 고리로 한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유입 확진자가 이달 들어 벌써 288명을 기록할 정도로 연일 빠르게 늘어난 게 원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명 늘어 누적 1만 3479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63명) 이후 닷새 만에 60명대로 돌아왔다. 이날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는 43명으로 지난 3월 25일(51명) 이후 110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많은 국가가 봉쇄나 이동 제한을 풀고 방역 조치를 완화한 이후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어느 나라도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을 예측할 수 없는 유행의 확산기”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와 함께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드(with) 코로나’를 정착시키기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환경, 문화, 제도 등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해외 유입 누적 확진자는 모두 1872명이며, 이 가운데 내국인이 1325명(70.8%)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외국인은 547명(29.2%)으로 비중은 적지만 최근에는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두 배가량 될 정도로 비중이 늘었다. 특히 원양어선이나 농촌 등 국내에서 일하려고 입국하는 방글라데시나 파키스탄 출신이 많다. 특히 6월 이후에는 선원 교대를 위해 입국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각각 1명, 4명에 불과했지만 6월 들어서는 24명으로 급증했고, 이달 들어서는 9일까지 벌써 15명이 확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이날부터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방역 강화 대상’ 4개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은 PCR(유전자 증폭검사) ‘음성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등 입국 관리를 강화했다. 항만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선원 역시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도록 했다. 해외 입국자들이 격리 생활할 수 있는 임시생활시설도 지속해서 확충하고 있다. 전날 서울 지역 임시생활시설 1곳이 새롭게 문을 열어 전국의 임시생활시설은 8곳, 3022실로 늘어났다. 이날 지역발생(19명)은 20일 만에 10명대로 떨어졌지만 수도권, 광주의 확산세는 여전했다. 서울 10명, 경기 3명 등 수도권이 13명, 광주에서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대본은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5명 늘어난 140명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광주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가 나온 시설·모임은 요양원, 종교시설, 사우나, 학원, 의료기관 등 총 12곳이다. 이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불법 무등록 방문판매 업체를 국민신문고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헌재 “공중장소 추행범, 경찰 신상정보 의무등록은 합헌”

    공중장소에서 추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신상정보를 경찰에 등록하도록 한 현행 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지하철역에서 추행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A씨가 자신의 신상정보를 등록하도록 한 것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심판에서 6(합헌) 대 3(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2월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여성과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300만원이 확정됐다. 유죄 확정 판결에 따라 그는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가 됐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42조는 공중밀집 장소에서의 추행으로 유죄 판결이나 약식 명령이 확정되면 경찰에 신상정보를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A씨는 이 조항이 경미한 범죄에 대해서도 신상정보 등록을 강제해 평등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헌재 “공중장소 추행범, 경찰 신상정보 의무등록은 합헌”

    공중장소에서 추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신상정보를 경찰에 등록하도록 한 현행 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지하철역에서 추행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A씨가 자신의 신상정보를 등록하도록 한 것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심판에서 6(합헌) 대 3(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2월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여성과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300만원이 확정됐다. 유죄 확정 판결에 따라 그는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가 됐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42조는 공중밀집 장소에서의 추행으로 유죄 판결이나 약식 명령이 확정되면 경찰에 신상정보를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A씨는 이 조항이 경미한 범죄에 대해서도 신상정보 등록을 강제해 평등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민금융원 지원 받으세요” 클릭했더니 고금리 일수 대출

    “서민금융원 지원 받으세요” 클릭했더니 고금리 일수 대출

    코로나19 이후 불법 사금융 신고·제보 증가정부, 연말까지 불법 사금융 집중단속무등록 대부업 최고 이자 연 24%→연 6%로 “코로나19 자영업자 특별지원 대출은 서민금융원에서” 자영업자 A씨는 이런 내용이 적힌 문자메시지를 받고 나서 공공기관의 공적지원으로 착각해 해당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서민금융진흥원을 사칭한 불법 사금융 업체는 A씨에게 원금의 2배가 넘는 고금리로 일수 대출을 내준 뒤 꼬박꼬박 이자를 받아내고 있다. 정부가 이러한 불법 사금융을 근절하고자 오는 29일부터 연말까지 집중단속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발 경제위기를 틈타 돈이 부족한 서민들을 상대로 불법 사금융을 시도하는 사례가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4월 법정 최고금리(연 24%) 위반, 불법 추심 등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제보 건수는 하루 평균 35건으로 지난해 평균(20건)보다 절반 이상 늘었다. 5월에도 하루평균 신고·제보 건수가 33건으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상품권 깡, 대리입금, 휴대전화 이용한 고금리 대출 등도 성행하고 있다. 정부는 신종 영업 수법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불법 대부 광고, 금감원의 피해 신고·제보 건, 수사기관의 자체 인지 범죄정보 등을 단속하게 된다. 단속에 적발되면 불법 이득은 적극적으로 몰수보전을 신청하고, 탈세업자 세무조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금감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은 불법 사금융 신종 수법과 불법 시도에 대한 신속 경보체계 운영에 협력하게 된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인터넷 게시판 등을 활용한 온라인 불법 대부 광고와 문자, 명함, 현수막 형태의 오프라인 불법 광고도 차단한다. 집중단속과 함께 불법 사금융 예방을 위한 홍보와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우선 무등록 대부업자가 받을 수 있는 법정 최고금리를 현행 연 24%에서 연 6%로 낮춘다. 무등록 대부업자는 영업 자체가 불법이지만, 대부업법상 합법적 금융업자와 같은 수준의 최고금리(연 24%)를 받을 수 있다. 연 6%가 넘는 이자에 대해서는 원금 변제로 충당할 수 있고, 이후 남은 금액은 차주가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 등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이명순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불법 사금융은 원금 이외에 이자를 받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른 법체계와 연관성, 과잉 금지 원칙 등 고려해 6%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원금에 연체 이자까지 합친 금액에 이율을 적용하는 방식도 사라지게 된다. 연 20% 이자에 100만원을 빌린 다음 갚지 못하면 120만원에 대한 이자(연 20%)를 다시 적용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또 무자료 대출 계약은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다. 고금리와 불법 추심 피해자에 대해서는 온라인 구제신청 시스템 개설, ‘찾아가는 피해 상담소’(전통시장·주민센터 등) 운영을 통한 지원이 이뤄진다. 법률구조공단은 고금리·불법 추심 피해자에게 맞춤형 법률 상담과 채무자 대리인·소송 변호사를 무료로 지원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골프장 홍보 대가로 억대 수수료 챙긴 온라인 골프동호회 적발

    골프장 홍보 대가로 억대 수수료 챙긴 온라인 골프동호회 적발

    온라인에서 골프동호회를 운영하며 사실상 무등록 여행업을 해온 일당이 자치경찰에 적발됐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골프동호회 회장 A씨(60)를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또 사건 관련자 22명도 같은 혐의로 조사 중이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1월 온라인으로 골프동호회를 개설한 뒤 제주에 있는 골프장, 숙박업소, 렌터카 등 24개 업체를 자신이 운영하는 골프동호회 SNS에 홍보해주고 리베이트 명목으로 시가 1억원 상당의 그린피 무료 이용권 2000매를 받은 혐의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거래하는 골프장에서 받은 그린피 무료 이용권을 현금화해 별도 통장을 만들어 관리하면서 1억2000만원 가량을 챙겨 생활비 등 사적인 용도에 사용했다. A씨 동호회와 거래한 골프장은 13곳에 달하며 1억2000여만 원에서 최대 10억5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11월 개설한 A씨의 골프동호회는 현재 회원수가 1만7000여명에 달해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자치경찰단은 무등록골프여행업이 기승이 부리면서 등록업체 및 관련 업계의 골프여행객이 평소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되는 등 합법적인 여행업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몰수·추징 없는 코인 사기, 피해 컸지만 형량 낮았다

    몰수·추징 없는 코인 사기, 피해 컸지만 형량 낮았다

    암호화폐 범죄에 대한 처벌 근거가 미비해 수사기관들이 암호화폐 관련 범죄 규모를 축소해 온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드러났다. 사기 등 형법상 범죄에 의한 암호화폐 범죄수익금에 대한 몰수 규정도 불분명해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민사경)은 지난 3월 초 암호화폐 투자자들로부터 60억여원을 챙겨 해외로 도주한 유모씨를 태국에서 검거했다. 민사경은 당시 유씨가 500여명으로부터 코인 투자금 60여억원을 편취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민사경이 실제 검찰에 넘긴 피해금액은 10억원에 불과했다. 민사경 관계자는 18일 “유씨의 자백과 투자자들의 진술로 전체 피해액은 60억여원으로 확인됐지만 검찰에 넘기면서 최종 피해액은 10억원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투자자들로부터 현금 10억원을, 이더리움(ETH)으로 50억원을 챙겼다. 현행법상 이더리움은 화폐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구속 기소되면서 범죄 피해액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유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피해 금액은 1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수원 법률사무소 ‘위’ 변호사는 “피해금액이 줄었다는 것은 피해자 수도 줄여서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양형도 피해금액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일반 사기의 경우 피해금액이 5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인 경우 징역 3~6년이고, 50억~300억원 미만은 징역 5~8년을 선고받는다. 유씨처럼 병합사건일 경우 가중처벌될 수 있다. 현재 방판법은 무등록 다단계 업체가 ‘재화’나 ‘용역’을 팔 경우 처벌하지만 코인은 법적으로 재화도, 용역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국내 암호화폐 범죄들이 법의 미비로 처벌하지 못하는 ‘그레이존’(gray zone·불분명한 영역)이 됐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뿐 아니라 암호화폐의 범죄수익 몰수도 어려운 상황이다. 대법원은 2018년 5월 음란물제작·배포 등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아청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모씨에게 압수한 216비트코인(BTC) 중 191비트코인(당시 시세 기준 16억여원)을 몰수하는 원심을 확정했다. 이 판결은 암호화폐도 범죄수익에 해당돼 몰수할 수 있다고 인정한 첫 판결이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의 몰수 판결은 해당 범죄가 아청법이었기 때문에 특수하게 가능했다는 게 법조계의 시선이다. 아청법은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범죄수익은닉규제법)이 정한 중대범죄에 해당한다. 성착취물 유통이나 거래로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은 몰수가 가능하다.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제8조 역시 몰수 대상의 범위를 ‘물건’으로 한정하지 않고 ‘재산’으로 확장해 범죄수익의 개념을 현금 및 이익금, 주식, 그 밖에 재산적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재산까지 포함하고 있다. 반면 형법 제48조는 몰수 대상을 ‘물건’으로 한정한다. 암호화폐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사기와 같은 형법을 적용하는 범죄수익금은 몰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셈이다.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암호화폐가 범죄수익은닉규제법상으로 몰수의 대상이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지만, 여전히 형법상 몰수는 ‘물건’만 한정해 몰수, 추징의 대상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로 인해 매우 제한적인 범죄에서만 암호화폐 몰수나 추징이 가능한 현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법적 해석을 둘러싼 반론도 나온다. 이지은 법무법인 리버티 변호사는 “몰수의 목적은 범죄로 취득한 대가를 남기지 않게 하겠다는 데 있다”면서 “암호화폐를 자산적 가치가 있는 물건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해석했다. 탐사기획부가 대검찰청에 제기한 암호화폐 몰수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등의 결과에서도 앞서 대법원 판결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은 현재 몰수한 BTC를 대검 명의의 계정으로 만든 전자지갑에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시세로는 20억 8000만원 상당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검이 전자지갑에 몰수한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있다는 건 국고로 환수했다고 볼 수 없고 다만 임시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라며 “대검이 몰수한 암호화폐를 2년 넘게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암호화폐를 공매로 처분할 경우 정부가 이를 재화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 고혜지·이태권 기자
  • 경기도, 불법하도급 건설업체 신고자에 4000만원 보상금 지급

    경기도, 불법하도급 건설업체 신고자에 4000만원 보상금 지급

    경기도가 건설업체의 불법 하도급을 신고한 내부 공익제보자에게 보상금 4000여만원을 지급한다. 경기도는 지난 8일 공익제보지원위원회를 열어 불법 하도급 건설업체를 신고한 내부 공익제보자 A 씨에게 보상금 4천235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익제보 보상금 지급은 지난해 1월 공익제보 핫라인 개설 후 처음이다. A씨는 무등록 건설사업자에게 불법으로 하도급을 줘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한 B 업체를 제보했다. 도는 이를 토대로 조사해 해당 업체에 1억4000여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밖에 공익제보지원위원회는 환경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한 업체를 신고한 사람에게 100만원, 위험물 불법 관리업체 신고자에게 40만원 등 공익제보자 94명에게 총 1622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관련 조례에 따라 공익제보로 과태료·이행강제금·지방세를 부과하거나 손해배상·부당이득반환 판결이 확정돼 도에 직접적인 수입의 회복 또는 증대를 가져올 경우 재정 수익의 30%를 ‘보상금’으로 지급한다. 재정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손실을 막아 공익 증진에 기여한 경우에도 최대 2억원까지 ‘포상금’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영민 경기도 조사담당관은 “이번에 최초 지급되는 보상금은 공익제보로 인해 신분상, 인사상, 경제적 불이익 조치를 받을 개연성이 높은 내부신고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보상·포상금 지급을 통한 공익제보 활성화로, 공익을 침해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불법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1월부터 공익제보 전담 신고 창구인 ‘경기도 공익제보 핫라인-공정경기 2580(hotline.gg.go.kr)’을 개설해 공익침해 행위, 공직자나 공공기관의 부패행위 등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제보자의 신분을 보호할 수 있도록 변호사를 통한 대리신고도 받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돈도 상품도 아닌 암호화폐… 그놈들 잡아도 처벌 어렵다”

    “돈도 상품도 아닌 암호화폐… 그놈들 잡아도 처벌 어렵다”

    “암호화폐가 돈인지 상품인지 개념 정의가 되지 않은 현실이 범죄 수사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김현수 서울 방배경찰서 지능수사팀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를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해도 처벌할 법적 근거가 분명치 않다 보니 일선 경찰에서도 수사의 어려움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피라미드 사기 범죄를 처벌하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은 무등록 다단계 업체가 ‘재화’나 ‘용역’을 파는 데 한해 처벌 가능하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현재로선 재화나 용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행법상 유사수신은 원금 보장과 확정금리를 제시하며 ‘금전’을 모으는 행위를 가리킨다. 유사수신행위 처벌은 금전에 한해 가능하기 때문에 암호화폐로만 수익을 보장할 경우 현행법을 적용하기 어렵다. 김 팀장은 “암호화폐 교환을 금전거래로 볼 수 있는지 뚜렷하지 않아 궁여지책으로 방문판매법상 ‘사실상 금전거래’라는 항목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청이 인증한 국내 1호 금융피라미드 사기 전문수사관으로 경제법을 전공한 법학 박사다. 2017년 1500억원대의 암호화폐 사기 사건을 수사해 필리핀에서 직접 피의자를 검거한 바 있다. 김 팀장은 “사기를 치려면 첫 번째가 정보를 독점하는 것인데 암호화폐는 이 점 때문에 사기꾼들에게 각광받는다”면서 “대중들이 환상을 갖고 있지만 검증할 수 있는 기관이나 제도가 없는 현실도 사기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투기판 만드는 암호화폐 사기범죄 엄단해야

    서울신문이 어제 보도한 탐사취재 결과 최근 3년간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로 인한 피해액은 무려 3조 3800억원에 이른다. 이로 인해 3명이나 목숨을 끊었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월부터 올 5월까지 암호화폐 관련 범죄는 278건이다. 비슷한 기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암호화폐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15건, 소비자 상담은 959건이다. 이는 공식 집계일 뿐 실제 피해사례와 규모는 훨씬 더 클 수 있다. 미래의 화폐로 주목받던 암호화폐가 투자자들을 울리는 창구가 됐다니 유감이다. 피해자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별다른 지식 없이 큰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퇴직금이나 목돈을 빌려 투자했다가 대부분 현금화하지 못했다. 정상적인 거래가 보장되는 암호화폐인 줄 알았다가 무등록업체에 의한 유사 금융사기 피해자로 전락한 경우도 있다. 특히 2017년 12월 ‘인공지능(AI)이 코인을 사고팔아 수익을 배당한다’는 다단계 투자업체 트레이드코인클럽(TCC)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사람들은 무려 2만~3만여명에 이른다고 소송 대리인은 밝혔다. 뒤늦게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임을 알고도 신고나 소송도 못한 채 ‘폭탄 돌리기’식의 거래도 이어지고 있어 피해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암호화폐는 지폐나 동전 같은 실물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말 그대로 가상화폐이다. 정부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일반화폐와 달리 처음 고안한 사람이 정한 규칙에 따라 가치가 매겨지고 거래된다. 2009년 비트코인 개발 이후 지금까지 1000여종의 암호화폐가 개발돼 500여종이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특성으로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은 대부분 암호화폐를 금융자산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예금이나 주식, 채권, 보험 등의 금융상품도 아니다. 당연히 정부나 은행이 지급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만큼 위험성이 높은 투자였으나 국내에서는 2017년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암호화폐의 피해가 커진 이유 중 하나는 정부의 무관심이다. 지난 2013년 7월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 설립되면서 투자자들이 늘어났지만 정부는 법제화나 투자자 보호 조치 등을 소홀히 했다. 지난 3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특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시행은 내년 3월부터이다. 정부는 당장 피해 실태를 확인하고 구제할 방법이나 재발 방지책 등을 찾아야 한다. 투자를 가장한 사기행각은 막아야 한다.
  • 롯데월드 방문 확진자…정부 “진단검사보다 거리두기 중요”

    롯데월드 방문 확진자…정부 “진단검사보다 거리두기 중요”

    롯데월드 방문 고3 확진…조기 영업종료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국민들의 ‘거리 두기’ 참여를 호소했다. 8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진단 검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거리 두기 참여다”고 말했다. 앞서 7일 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19)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중랑구는 이 학생이 다니는 원묵고 접촉자 150여명을 비롯한 학생과 교직원 600여명에 대해 8일부터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중랑구는 “원묵고 학생·교직원 60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8일 학교 운동장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하고 그 결과는 9일 공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 학생이 다녀간 서울 잠실 롯데월드는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7일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당시 롯데월드에는 700명가량이 머물렀다. 관할 자치구인 송파구는 “코로나 확진자가 지난 5일 관내 롯데월드를 방문한 사실을 7일 오전 파악해 이날 오후 1시쯤 롯데월드 영업이 조기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렇듯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박 1차장은 “종교 소모임, 동호회, 무등록 판매업소와 같이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하며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한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한 지 2주째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박 1차장은 “6월 첫째 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명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6월 1주 차에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하루 평균 1만2천378건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 3월 1주 차(1만2천49건)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혹시 모를 숨은 감염 고리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 박 1차장은 “현재 기숙사, 군부대, 병원, 요양원 등에서도 선제적으로 검사를 병행하고 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거리 두기가 실천되지 않는다면 지역사회 감염의 추가 전파를 멈추게 할 수 없다”며 “최근 집단감염의 연쇄적 고리로 작용하는 사례들은 모두 방역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핵심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단독] 코인 투자라더니 ‘피라미드 사기’… 3만명 피눈물, 알려진 죽음만 3명

    [단독] 코인 투자라더니 ‘피라미드 사기’… 3만명 피눈물, 알려진 죽음만 3명

    AI가 돈 불려준단 광고에 퇴직금 투자 지인에게도 권유, 출금 막히며 다 날려 60대 경비원·50대 여성 등 극단 선택 상위 사업자들은 이미 새 코인 갈아타 TCC 피해자 대표 “집단 고소 추진 중” 아버지 잃은 아들 “사법기관이 나서야”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암호화폐는 세상을 바꿀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동시에 욕망의 크기를 재는 투기판 수단으로도 부상했다. 2017년 89만원 가치의 비트코인은 그 해 2400만원으로 폭등하며 벼락부자의 환상을 부추겼다. ‘가즈아’(암호화폐 투자 수익을 기대한 감탄사) 광풍은 한국을 암호화폐의 천국에서 지옥으로 바꿨다. 정부가 지난 3년간 암호화폐의 법적·제도적 정비를 외면한 대가는 적지 않다. 암호화폐 익명성은 투기와 금융 피라미드 사기, 다크웹 범죄의 은닉 수단으로 악용됐다. 서울신문은 1·2부에 걸쳐 암호화폐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30년간 재직했던 공기업에서 퇴직한 후 경비원으로 일했던 60대 이모씨는 지난해 3월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채 생을 등졌다. 가족 몰래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아내와 이혼하고 자녀들과도 연을 끊은 이씨는 출금이 정지돼 투자금을 떼인 지 1년 만에 자취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2017년 12월 ‘인공지능(AI)이 코인을 사고팔아 수익을 배당한다’는 다단계 투자업체 트레이드코인클럽(TCC)에 자신의 퇴직금 3000만원을 맡긴 지 1년 3개월 만이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7일 이씨뿐 아니라 50대 여성 안모씨가 TCC 투자 피해로, 또 다른 60대 자영업자도 올 들어 코인 투자 실패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을 확인했다. ‘TCC 사건‘ 피해자모임 대표인 김희수(40)씨는 “TCC 사건의 피해액이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까지 추산되는데 목숨을 끊은 분들이 여럿 있다는 얘기가 전해져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다음주 중 전국의 피해자를 모아 1차로 검찰에 형사 고소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피해자들은 최상위 사업자들이 출금 정지 시점을 사전에 알고 현금화를 마쳤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집단 소송 대리인인 최우석 변호사는 “전체 피해자 규모가 2만~3만명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TCC 투자는 무등록 법인, 복잡한 수당 체계, 실체 없는 사업 등 금융 피라미드 조직 범죄를 빼닮았다. 최 변호사는 “TCC는 하위 사업자를 모집한 상위 사업자가 투자 금액의 10%를 수당으로 받는 등 3단계 이상의 다단계 구조로 운영됐다”며 “국내 무등록 법인이 사업 주체로 AI 트레이딩 시스템의 실체조차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숨진 이씨는 TCC 사건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였다. TCC가 2018년 3월 투자금 출금 등을 중단하면서 그의 돈은 디지털 숫자로만 남았다. 지인 박모(55)씨는 “이씨가 ‘큰돈을 벌어 아내에게 돈다발을 뿌려 주겠다’던 호언장담이 물거품이 된 데다 자신을 따라 투자했다가 돈을 잃은 지인들에 대한 극도의 죄책감에 빠졌다”고 말했다. 박씨에 따르면 이씨는 사망 직전 “사기꾼 ○○○ 죽이고 나도 죽는다”고 결심했다가도 “전화 안 받으면 나 죽은 줄 알라”고 말을 반복하는 등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태를 보였다. 가해자로 지목된 한 상위사업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도 피해를 봤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피해자 안씨는 TCC 상위 사업자들이 넘어간 또 다른 코인(H3)에 투자했던 8000만원의 출금이 막히자 지난해 12월 생을 마감했다. TCC 상위 사업자들이 다른 코인으로 갈아타 여전히 피해를 낳고 있는 셈이다. 신모씨는 올 초 다단계 코인 투자에 뛰어든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역시 삶을 버렸다. 그의 아들은 “내 아버지처럼 ‘자신이 투자한 것은 사기가 아니다’라고 굳게 믿는 분이 있다면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 달라”며 “사법기관이 암호화폐 사기 범죄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단독] 코인 투자라더니 ‘피라미드 사기’… 3만명 피눈물, 알려진 죽음만 3명

    [단독] 코인 투자라더니 ‘피라미드 사기’… 3만명 피눈물, 알려진 죽음만 3명

    암호화폐는 세상을 바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욕망의 크기를 재는 투기판으로도 부상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89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폭등했다.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가즈아’(암호화폐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의미의 감탄사) 광풍은 암호화폐의 천국을 지옥으로 변질시켰다. 정부가 지난 3년간 암호화폐에 대한 법·제도적 정비를 외면하고 방치한 대가는 적지 않다. 금융 투명성과 상반되는 암호화폐의 익명성은 투기와 다단계 금융사기, 다크웹 범죄의 수익 수단으로 악용됐다. 암호화폐 관련 범죄는 누가 저지르고, 그로 인해 고통을 짊어지고 있는 이들이 누구인지를 뒤쫓았다. 30년간 재직했던 공기업에서 퇴직한 후 60대 경비원으로 일했던 이모씨는 지난해 3월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채 생을 등졌다. 가족 몰래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아내와 이혼하고 자녀들과도 연을 끊은 이씨는 출금이 정지돼 투자금을 떼인 지 1년 만에 자취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2017년 12월 ‘인공지능(AI)이 코인을 사고팔아 수익을 배당한다’는 다단계 투자업체 트레이드코인클럽(TCC)에 자신의 퇴직금 3000만원을 맡긴 지 1년 2개월 만이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7일 이씨뿐 아니라 50대 여성 안모씨가 TCC 투자 피해로, 또 다른 60대 자영업자도 올 들어 코인 투자 실패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을 확인했다. ‘TCC 사건‘ 피해자모임 대표인 김희수(40)씨는 “TCC 사건의 피해액이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까지 추산되는데 목숨을 끊은 분들이 여럿 있다는 얘기가 전해져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다음주 중 전국의 피해자를 모아 1차로 검찰에 형사 고소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피해자들은 최상위 사업자들이 출금 정지 시점을 사전에 알고 현금화를 마쳤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집단 소송 대리인인 최우석 변호사는 “전체 피해자 규모가 2만~3만명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TCC 투자는 무등록 법인, 복잡한 수당 체계, 실체 없는 사업 등 금융 피라미드 조직 범죄를 빼닮았다. 최 변호사는 “TCC는 하위 사업자를 모집한 상위 사업자가 투자 금액의 10%를 수당으로 받는 등 3단계 이상의 다단계 구조로 운영됐다”며 “국내 무등록 법인이 사업 주체로 AI 트레이딩 시스템의 실체조차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숨진 이씨는 TCC 사건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였다. TCC가 2018년 3월 투자금 출금 등을 중단하면서 그의 돈은 디지털 숫자로만 남았다. 지인 박모(55)씨는 “이씨가 ‘큰돈을 벌어 아내에게 돈다발을 뿌려 주겠다’던 호언장담이 물거품이 된 데다 자신을 따라 투자했다가 돈을 잃은 지인들에 대한 극도의 죄책감에 빠졌다”고 말했다.  박씨에 따르면 이씨는 사망 직전 “사기꾼 ○○○ 죽이고 나도 죽는다”고 결심했다가도 “전화 안 받으면 나 죽은 줄 알라”고 말을 반복하는 등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태를 보였다. 가해자로 지목된 한 상위사업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도 피해를 봤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피해자 안씨는 TCC 상위 사업자들이 넘어간 또 다른 코인(H3)에 투자했던 8000만원의 출금이 막히자 지난해 12월 생을 마감했다. TCC 상위 사업자들이 다른 코인으로 갈아타 여전히 피해를 낳고 있는 셈이다. 신모씨는 올 초 다단계 코인 투자에 뛰어든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역시 삶을 버렸다. 그의 아들은 “내 아버지처럼 ‘자신이 투자한 것은 사기가 아니다’라고 굳게 믿는 분이 있다면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 달라”며 “사법기관이 암호화폐 사기 범죄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잔혹한 방법으로 개 도살... 경기도 특사경, 동물 관련 불법행위 14건 적발

    잔혹한 방법으로 개 도살... 경기도 특사경, 동물 관련 불법행위 14건 적발

    전기 쇠꼬챙이로 개를 도살한 농장주와 반려동물 영업등록을 하지 않은 채 카페를 운영하며 고양이를 전시하거나 인터넷으로 판매한 업소들이 경기도 수사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1∼3월 동물 관련 영업 시설에 대해 수사를 벌여 모두 9곳에서 14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해 형사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위반 유형은 동물 학대행위 2건, 무등록 동물영업행위 3건, 가축분뇨법 위반 2건, 폐기물관리법 위반 7건 등이다. 평택시 A 농장주는 개 250마리를 사육하며 개의 특정 부위에 전기를 흘려보내 감전시키는 방법으로 10여마리를 도살했다가 동물 학대 혐의로 적발됐다. 안성 B 농장주 역시 1997년부터 연간 100여마리의 개를 전기를 이용해 도살한 혐의로 적발됐다. 두 농장주는 음식물 폐기물 처리 신고를 하지 않고 남은 음식물을 개의 먹이로 주는가 하면 허가를 받지 않은 폐목재 소각시설을 작업장 보온에 사용해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성남의 C·D 업소와 부천의 E 업소는 영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고양이를 전시하거나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개 사육면적 60㎡ 이상이면 관할 시군에 가축분뇨 배출 시설을 신고하고 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하나 이를 신고하지 않고 처리한 업소 2곳도 적발됐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허가나 등록을 하지 않고 동물 생산업·장묘업·미용업을 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인치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이번 단속을 비롯해 앞으로 동물의 생명보호와 복지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동물학대 행위 근절을 위해 수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동물학대 행위는 은밀히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도 차원에서 효과적인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들도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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