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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하 ·전 콤비 부활 KCC “이제 시작”

    [프로농구] 하 ·전 콤비 부활 KCC “이제 시작”

    프로농구 KCC가 2라운드까지 챙긴 승수는 고작 6승(12패).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것이 무색할 정도였다. 하승진과 전태풍은 좀처럼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크리스 다니엘스와 강병현, 추승균 등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승리는 어렵기만 했다. 팀 성적도 뒤죽박죽이었다. 4연패 뒤 1승, 또 4연패 뒤 1승을 거뒀다. 이어진 11일 KT전에서 또 졌다. 하지만 순위표 밑바닥에 처져있는 KCC에 아무도 ‘몰락했다.’고 하지 않았다. 대신 ‘슬로스타터’라고 불렀다. 하승진-전태풍의 콤비플레이가 살아나면 얼마나 위력적인지 피부로 느꼈기 때문. 다른 팀 감독들도 “KCC는 어차피 올라올 팀”이라고 입을 모았다. KCC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14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스전. 지난 7일 맞대결 이후 일주일 만의 재회였다. 당시 오리온스를 누르고 4연패 사슬을 끊었던 KCC는 이날도 오리온스를 제물로 삼았다. 3쿼터에 전태풍의 스피드가 빛을 발했고, 오리온스를 3분간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분위기를 탄 KCC는 마지막 쿼터를 여유있게 운영하면서도 89-67 대승을 거뒀다. 단독 7위(7승12패). 외곽포가 폭발한 강병현(20점·3점슛 3개)이 양팀 최다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20분을 뛴 하승진(17점 8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전태풍(14점 7어시스트)과 제럴드 메릴(12점)의 뒷받침도 좋았다. 오리온스는 글렌 맥거원의 부상이 아쉬웠다. 오티스 조지(15점 9리바운드) 혼자 감당하기에 KCC는 높고 빨랐다. 삼성전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오리온스는 9위(6승13패)로 떨어졌다. 부산에서는 KT가 모비스를 80-63으로 꺾었다.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전자랜드·동부와 함께 공동 1위(13승5패)를 꿰찼다. 찰스 로드 혼자 32점(11리바운드 4블록)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박상오(15점 6리바운드), 조성민(12점)도 쏠쏠하게 득점했다. 전반까지 40-38로 앞섰던 모비스는 뒷심부족으로 4연패에 빠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손흥민 ‘함부르크 ★’…11월 최고 선수 선정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는 손흥민(18)이 교체출장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12일 독일 함부르크의 임테크아레나에서 열린 2010~11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레버쿠젠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31분 미드필더 다비드 야롤림을 대신해 교체 출장, 14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13라운드부터 세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가 이날 교체투입됐다. 시즌 4호골 사냥에 실패하며 세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1-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손흥민은 후반 34분 만회골을 넣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려준 공을 호세 파올로 게레로가 받아 왼발 중거리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흘러나왔다. 이것을 엘례로 엘리아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게레로의 중거리슛이 골로 연결됐다면,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할 뻔했다. 레버쿠젠이 4-2로 승리했다. 골문도 레버쿠젠이 열었다. 전반 30분 트란퀼로 바르네타가 연결해준 오른쪽 크로스를 문전에서 받은 아르투로 비달이 헤딩으로 시드니 샘에게 패스해줬다. 샘은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2연패를 당한 함부르크(6승3무7패)는 18개 팀 가운데 9위에 머물렀다. 한편 손흥민은 지역 신문이 선정한 ‘11월 함부르크 최고의 선수’에 뽑혔다. 독일 일간 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는 이날 “독자를 대상으로 한 홈페이지 인터넷 투표에서 응답자의 35%가 손흥민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한국 출신의 18세 공격수 손흥민이 함부르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 “손흥민은 지난달 하노버와의 경기에서 두골이나 터트리는 활약으로 동료를 훨씬 앞섰다.”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4쿼터 사나이’ 문태종

    전자랜드는 스피드에서 SK에 밀리지만 높이에서 월등하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207㎝)과 허버트 힐(203.5㎝), 문태종(197㎝) 등 장신 선수들이 즐비하다. 대신 스피드가 느린 것이 단점이다. 반대로 SK는 속공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8일 SK-전자랜드전이 열린 잠실학생체육관.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과 미팅에서 “속공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속공을 내주지는 말자.”고 주문했다. 주문대로 쉽게 속공을 내주진 않았지만, 초반에는 외곽슛이 활발하게 터진 SK가 우세했다. 0-7로 뒤진 상황에서도 황성인의 3점슛으로 첫 골을 올린 SK는 김효범의 레이업과 백인선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테렌스 레더까지 가세해 연속 골밑슛으로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14연속 득점을 올린 4분여 동안 전자랜드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2쿼터에도 변기훈이 3점포 2방을 보태면서 앞서갔다. 결국 3쿼터까지는 스피드를 내세운 SK가 51-48로 리드했다. 하지만 4쿼터에 완전히 흐름이 바뀌었다. 3쿼터에 서장훈과 허버트 힐의 분전으로 3점차까지 따라붙은 전자랜드는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의 위력으로 4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까지 3점에 그쳤던 문태종은 4쿼터에만 종료직전 3점포 포함 무려 15점을 폭발시켰다. 정영삼과 박성진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전자랜드는 승기를 굳혔다. 반면 SK는 뒷심 부족으로 다 이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전자랜드가 문태종(18점 5리바운드)의 ‘뒷심’에 힘입어 SK를 83-73으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13승 3패)는 2위 삼성(12승 4패)을 1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를 지켰다. 허버트 힐이 16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서장훈이 24점으로 힘을 보탰다. KBL 사상 최초로 정규 통산 득점 1만 1900점을 돌파(1만 1921점)했다. 유도훈 감독은 “문태종은 본인이 어느 지점을 살려야 되는지 아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울산에서는 동부가 모비스를 91-78로 크게 이겼다. 동부는 11승 5패로 3위를 지켰다. 김주성이 17점 7어시스트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로드 벤슨이 29점 16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맹활약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인삼공사 힘 불끈!

    [프로농구] 인삼공사 힘 불끈!

    인삼공사의 올 시즌 문제점은 뒷심 부족이었다. 초반의 리드를 끝까지 이어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두 시즌에 걸친 팀 리빌딩으로 선수들의 경험부족도 걸림돌이었다. 5일 프로농구 인삼공사-LG전이 열린 안양체육관. 인삼공사는 그간의 평가를 완전히 뒤엎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의 몸놀림도 좋았고, 속공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인삼공사는 2쿼터부터 주도권을 장악했다. 박상률이 펄펄 날았다. 29-28로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김성철의 레이업슛으로 연결시킨 어시스트가 경기 흐름을 바꿔 놨다. 박상률은 이어 3점슛까지 성공했다. 이후 인삼공사가 13점을 몰아넣은 4분 10여초 동안 LG는 무득점이었다. 2쿼터 종료 직전 박상률의 3점슛 버저비터는 LG의 추격 의지마저 꺾었다. 전반을 50-34, 16점차로 크게 리드한 인삼공사는 3쿼터 초반 김명훈(8점)이 5반칙 퇴장당하고도 리드를 끝까지 이어 갔다. 반면 LG는 후반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자유투(성공률 61%, 인삼공사는 93%)는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고질적인 턴오버(12개, 인삼공사는 7개)는 발목을 잡았다. 결국 인삼공사는 24점(11리바운드)을 폭발한 사이먼과 박상률·김성철(이상 10점) 등이 고루 활약, 90-76으로 크게 이겼다. 김성철은 3점슛으로 정규경기 통산 600점을 돌파하는 기쁨도 누렸다. 대구에서는 전자랜드가 오리온스를 89-84로 꺾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무려 19점차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서장훈(23점)이 4쿼터 시작과 함께 8연속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문태종(21점)이 후반에만 19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에서는 ‘꼴찌’ 모비스가 더블더블을 기록한 양동근(15점 10리바운드)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KCC를 82-76으로 꺾었다. 모비스는 7연패에서 탈출하며 한숨을 돌렸다. KCC는 4연패에 빠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고비마다 서장훈 있었다

    [프로농구] 고비마다 서장훈 있었다

    전자랜드는 지난달 30일 삼성에 올 시즌 최다 점수차(32점)로 패하며 분위기가 안 좋았다. 3점슛이 지독하게 안 들어갔다. 골밑으로 파고드는 근성이 부족했다. 결국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3일 인천삼산체육관. 꼴찌로 내려앉은 모비스에마저 밀리면 기나긴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초반에는 전자랜드의 분위기가 안 좋았다. 높이가 낮은 모비스는 노경석(19점)이 3점포 4개를 던져 3개를 적중시키는 등 외곽포를 활발하게 터뜨리며 전자랜드에 맞섰다. 그러나 2쿼터부터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의 골 밑 플레이가 살아났다. 막판에는 이한권(9점)의 3점포까지 터졌다. 전반은 전자랜드가 48-39로 크게 리드했다. 3쿼터에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모비스는 박종천(14점)과 로렌스 엑페리건(10점)의 골밑슛으로 무섭게 추격했다. 50-54에서 노경석의 3점슛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모비스로 기울었다. 위기였다.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골밑슛과 자유투를 간간이 넣으며 홀로 고군분투했다. 결국 모비스가 59-58로 역전했다. 그러나 마지막 4쿼터에서 전자랜드는 다시 힘을 냈다. 서장훈의 첫 득점에 이어 신기성이 속공으로 골 밑에서 기다리고 있는 허버트 힐에게 연결했고, 멋진 덩크슛이 나왔다. 이어 문태종(11점)의 3점포가 림을 갈랐다. 5분여 동안 7점을 몰아친 전자랜드는 모비스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그제서야 송창용이 3점포를 터뜨리며 모비스의 4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뒤늦게 노경석이 2분여를 남기고 추격의 3점슛을 림에 꽂았지만, 그 뿐이었다. 결국 전자랜드가 모비스를 79-71로 이겼다. 24점 7리바운드로 활약한 서장훈이 고비마다 맹활약했다. 허버트 힐도 24점 9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홈 7연승을 거두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홈 경기에서 전승이다. 반면 꼴찌 모비스는 7연패에 빠졌다. 창원에서는 LG가 오리온스를 91-83으로 완파했다. LG는 오리온스전 11연승을 이어가며, 단독 6위가 됐다. 기승호가 개인 최다인 28점(6리바운드)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문태영도 17점(8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이기고도 크게 웃지 못했다

    [프로농구] 동부 이기고도 크게 웃지 못했다

    동부가 모비스를 제물로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저조한 득점이 아쉬웠다. 동부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10~11시즌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로드 벤슨(18점 6리바운드)과 윤호영(16점 9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를 66-61로 꺾었다. 이로써 동부는 5승 3패를 기록, 단독 4위에 올랐다. 모비스는 2승 6패로 8위에 그쳤다. 양팀 모두 필드골 성공률이 낮았다. 모비스는 39%, 동부는 49%에 그쳤다. 자유투도 낮은 득점의 원인이었다. 모비스는 17개를 던져 7개(성공률 41%)만 성공했다. 동부는 역대 팀 자유투 최다 실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자유투 44개를 던져 21개나 실패했다. 종전에는 1998년 나산과 2000년 모비스의 20개가 최다였다. 이기고도 웃지 못한 이유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자유투가 너무 안 들어가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못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전반은 동부가 앞서가면 모비스가 추격하는 식이었다. 동부는 벤슨의 골밑 활약이 돋보였다. 모비스는 쿼터 중반에야 겨우 노경석(12점)의 자유투로 첫 득점이 나왔다. 1쿼터를 16-20으로 뒤진 모비스는 2쿼터에 반격했다. 김종근(4점)과 송창용(14점)의 연속 중거리슛에 이어 노경석이 3점슛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종근이 골밑 돌파 뒤 레이업슛에 성공, 25-2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동부는 2쿼터 중반 교체 투입된 진경석(9점)이 레이업슛과 3점슛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동부는 3분여 동안 무려 13점을 따내면서 모비스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막판 속공에 이은 박지현의 중거리슛이 림을 깨끗하게 갈랐다. 전반은 40-32로 동부의 리드. 후반 모비스에 한 차례 더 기회가 왔다. 박종천이 빠르게 골 밑을 돌파한 뒤 레이업슛을 성공,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진 송창용의 3점포가 깨끗하게 림을 가르면서 다시 45-45 동점. 턴오버를 몇 차례 주고 받으며 경기는 과열됐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노련한 동부는 차곡차곡 다시 점수를 쌓더니 4쿼터 벤슨의 골밑슛과 진경석의 레이업슛 등을 묶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창원에서는 LG가 문태영(32점 10리바운드)과 김현중(20점 7어시스트), 조상현(10점·3점슛 3개)의 맹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스에 91-87로 신승, 4연패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LG는 오리온스전 10연승을 달렸으나, 4승 5패로 7위에 머물렀다. 2연패한 오리온스는 공동 8위에 그쳤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문태종 vs LG 문태영 형제 격돌

    [프로농구] 전자랜드 문태종 vs LG 문태영 형제 격돌

    31일 창원체육관. 조상현(LG)-조동현(KT), 이승준(삼성)-이동준(오리온스)에 이은 ‘뜨거운 형제’가 만났다. 문태종(전자랜드)과 문태영(LG). 동생 문태영은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자 형 문태종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전자랜드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시즌 첫 대결. 프로 데뷔 후 서로 다른 리그에서 뛰느라 한번도 격돌한 적 없는 형제였다. 체육관에는 6764명이 몰렸다. 형은 흰색, 동생은 빨간색 유니폼을 입었다. 형은 흰색, 동생은 까만색 헤어밴드를 했다. 의상은 달랐지만 얼굴은 쌍둥이처럼 비슷했다. 3쿼터 종료 4분 30초 전. 문태영이 골밑 몸싸움 도중 넘어졌다. 문태종의 파울이었다. 형제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형제대결’ 못지않게 경기도 박빙이었다. 3쿼터까지는 전자랜드가 68-58로 앞섰다. 4쿼터에 흐름이 요동쳤다. 전자랜드는 초반 4분 넘게 무득점에 그치며 연속 9점을 내줬다. 이후 1~2점차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끝내준 건’ 형이었다. 동점(76-76)이던 경기종료 1분 5초 전 문태종이 폭발했다. 천금 같은 3점포를 꽂아넣은 데 이어 2득점, 팀파울까지 합쳐 얻은 자유투 6개 가운데 5개를 넣었다. LG 변현수(16점)가 3점포를 넣으며 쫓아왔지만, 마지막 1분간 무려 10점을 몰아넣은 문태종을 막긴 역부족이었다. 결국 전자랜드가 LG를 87-85로 눌렀다. 문태종은 37점으로 문태영(19점 5리바운드) 앞에서 본때를 보여 줬고, 서장훈도 30점으로 펄펄 날았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오리온스를 86-83으로 누르고 공동선두(6승2패)를 지켰다. 애런 헤인즈가 40분 풀타임을 뛰며 41점 15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동욱(19점·3점슛 5개)과 강혁(11점 6어시스트)도 빛났다. 울산에선 KT가 모비스에 84-71로 승리했다. KT 제스퍼 존슨이 3점슛 5개 포함해 27득점했다. 창원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전태풍 부활슛… KCC 첫 승

    [프로농구] 전태풍 부활슛… KCC 첫 승

    전태풍(KCC)은 국가대표팀 예비엔트리에 뽑혔다.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 귀화한 그였다. 여름 내내 성실하게 임했고, 유재학 감독의 패턴농구를 익혔다. 원래 전태풍은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걸 좋아하고 잘한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용납되지 않았다. 짜맞춰 들어가는 농구를 하다 보니 전태풍의 장점이 사라졌다. 날카로운 송곳패스와 해결사 본능이 무뎌진 것. 귀화선수에게 배당된 한 장의 태극마크는 결국 이승준(삼성)에게 돌아갔다. 대표팀 후유증은 지독했다. KCC에 합류하고 2~3일간은 새벽마다 구토했다. 스트레스와 충격이 극에 달했다. 간신히 몸을 추슬렀지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PO)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은 없었다. 연습경기 때도 채 5분을 못 뛰었다. 상대팀은 전태풍을 집중견제할 카드를 들고 나왔다. 전태풍이 고립되자 KCC는 전체 공격이 안 돌았다. 결국 개막 3연패. 전태풍은 3경기 평균 17점 4.7어시스트로 준수하게 활약했지만 팀은 내내 쓴잔을 들이켰다. 허재 감독은 “대표팀에 보내지 말걸 그랬어. 그래도 워낙 기술이 있으니까 지금 고비만 넘기면 좋아지겠죠.”라고 애써 위안했다. 22일 잠실학생체육관. 전태풍은 SK를 상대로 제대로 분풀이했다. 19점(3점슛 3개) 6어시스트에 스틸 4개를 곁들였다. 재기 넘치는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가 부활했다. KCC는 SK를 79-62로 누르고 올 시즌 첫 승리를 일궜다. 전반부터 44-39로 앞섰다. 동점(49-49)이던 3쿼터 종료 5분 20여초 전 강은식(8점)의 3점포부터 전태풍-크리스 다니엘스(23점 18리바운드)가 연속 12점을 몰아쳤다. SK는 무득점. 61-51로 쿼터를 마쳤고 점수차는 끝까지 이어졌다. 결국 17점차 대승. 전태풍은 “대표팀에 떨어져서 아쉬웠다. 뭔가 보여주려고 그동안 오버했었다. 오늘은 참고 패스했더니 승리할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LG는 안양 원정에서 인삼공사를 97-76으로 꺾었다. ‘해결사’ 기승호가 25점(5어시스트)으로 승리의 선봉에 섰다. 인삼공사는 4연패에 빠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청용 칼날 패싱 vs 혼다 무회전킥

    “같은 상대에게 몇 번이나 질 수는 없다.”(혼다 게이스케) “어차피 미드필드 싸움이다. 특별히 경계할 건 없다.”(이청용) 올해 세 번째 축구 한·일전이 12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벌에서 막을 올린다. 월드컵 후 사령탑에 오른 조광래 감독과 알베르토 자케로니(이탈리아) 일본 감독이 펼치는 첫 자존심 대결. 조 감독은 취임 이후 A매치 1승1패, 자케로니 감독은 공식 데뷔전이었던 8일 아르헨티나와 친선경기 승리(1-0)를 포함해 3연승 중이다. 한·일전은 통산 73번째. 그러나 내년 1월 아시안컵(카타르)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수능인 터라 중량감은 어느 때보다 묵직하다. 전적은 40승20무12패로 한국의 우세.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다. 이청용(22·볼턴)과 혼다 게이스케(24·모스크바)가 펼치는 에이스 격돌이 일찌감치 주목을 받고 있다. 둘은 남아공월드컵 당시 팀 최다 득점(2골)을 올리며 팀을 나란히 16강으로 이끌었다. 일본 축구는 남아공월드컵을 계기로 새롭게 탄생했다. 에이스의 교체였다. 나카무라 슌스케(요코하마)로 대변되던 간판은 혼다로 배턴이 전해졌다. 스타일도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나카무라가 세련된 기술과 플레이 메이킹이 장점이라면 혼다는 적극적인 개인돌파가 무기. 혼다는 ‘지옥의 왼발’이란 별명처럼 왼발 무회전킥이 돋보인다. 월드컵 이후 A매치와 소속팀에서 16경기 무득점으로 숨을 고르고 있지만 여전히 위협적이다. 조 감독이 중앙 수비수를 전진 배치하는 ‘포어 리베로’ 시스템을 꺼내 든 것도 혼다의 왼발 슈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번 한·일전은 치열한 허리 싸움이 예고돼 있다. 혼다가 미드필드 꼭짓점에 서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조 감독이 희망을 걸었던 ‘박지성 시프트’는 가동할 수 없게 됐다. 박지성이 2007년 수술해 종종 말썽을 부리던 오른쪽 무릎 부분에 통증이 온 것. 코칭스태프는 선수 보호를 위해 과감하게 출전을 포기했다. 결국 ‘믿을맨’은 다시 이청용이다. 남아공월드컵을 경험한 뒤 기량 면에서 한층 성숙해졌다.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공격 대부분이 이청용을 거쳐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드컵을 통해 에이스로 거듭난 한국과 일본의 ‘창 VS 창’. 이번 한·일전의 화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핸드볼슈퍼리그] 두산, 우승은 질리지 않는다

    [핸드볼슈퍼리그] 두산, 우승은 질리지 않는다

    “우승을 하도 하니까 감격이 반감되는 것 같다. 그래도 또 우승하겠다.” 우승컵은 이번에도 두산 차지였다. 두산은 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SK핸드볼 슈퍼리그 코리아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를 26-22로 꺾었다. 지난달 30일 1차전 승리(23-17)에 이어 2연승으로 대회 2연패를 일궜다. 지난해 3관왕(큰잔치·슈퍼리그·전국체전)에 올해 초 큰잔치까지 싹쓸이한 두산의 독주는 이번에도 계속됐다. 카타르에서 뛰던 라이트백 이재우(31)가 내년 큰잔치부터 두산에 합류할 예정이라 전력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결승전이었지만 두산이 압도했다. 정규리그 1위(10승2패) 두산에 인천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초반에는 팽팽했다. 두산이 윤경신(5골)-박중규(4골)-정의경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으로 골망을 흔들자, 인천은 엄효원(6골)-유동근(5골)을 앞세운 미들속공으로 점수를 벌었다. 전반엔 두산이 13-12로 딱 한 점 앞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유동근의 골로 13-13, 동점이 됐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2점차(18-16)에서 두산이 연속 4골을 뽑으며 흐름을 탔다. 윤경신의 연속골과 오윤석의 득점을 합쳐 후반 20분엔 6점차(22-16)로 벌어졌다. ‘한 골 승부’인 핸드볼에서 크게 벌어진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법. 두산은 정의경의 연속골과 윤경민의 쐐기포까지 합쳐 8점차(26-18)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인천은 경기 종료 4분30여초를 남기고 두산을 무득점으로 막으며 4골을 퍼부었다. 그러나 시간이 없었다. 종료 버저가 울렸고, 두산은 익숙하게(?) 환호했다. 인천골키퍼 강일구의 선방에 가려있던 두산 박찬영이 신들린 방어를 선보였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힐 만큼 눈부신 활약. 박찬영은 박빙의 흐름에서 인천의 노마크 찬스를 수차례 막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윤경신의 내리꽂는 강슛에 박찬영의 슈퍼세이브까지. 두산은 빈틈 없는 공수밸런스를 선보였다. 두산 이상섭 감독은 “상대 체력이 떨어지고 슛 실수가 나올 걸로 생각해 후반에 승부수를 던졌다.”면서 “우승을 하도 해 감격이 반감되지만, 또 우승하겠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선 대구시청이 삼척시청을 23-20으로 누르고 챔프전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정규리그 4위(7승8패)로 플레이오프에 겨우 턱걸이했던 대구시청은 허순영-최임정-김차연의 장신수비벽을 앞세워 1위(12승3패) 삼척시청을 묶었다. 전반부터 13-11로 앞섰고, 후반 15분부터 4골을 터뜨려 22-17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 팀은 3일 삼척체육관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핸드볼슈퍼리그] 두산·삼척시청 2연패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은 살아 있었다. SK핸드볼 슈퍼리그 코리아 초대챔피언 두산과 삼척시청이 남녀부 2연패를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삼척시청은 30일 강원 삼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대구시청을 27-19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이어 열린 남자부에서는 두산이 인천도시개발공사를 23-17로 눌렀다. 5개월간 이어진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1위·12승3패)을 거뒀던 삼척시청의 위엄은 결승에서도 이어졌다. 센터백 정지해(8골)와 라이트윙 우선희의 콤비플레이가 유기적이었고, 유현지(5골)·박지현·장은주(이상 4골)도 고비 때마다 골을 터뜨렸다. 득점원과 루트까지 다양해 아기자기한 미들 속공이 더욱 잘 먹혔다. 대구시청은 ‘6-0 수비’로 맞섰지만 번갈아 득점포를 막기엔 체력이 부족했다. 전반부터 삼척시청이 14-10으로 앞섰다. 후반 20분 대구시청이 3점차(20-17)까지 쫓아왔지만, 정지해의 2골과 박지현·유현지·심해인의 골이 터지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골키퍼 박미라는 대구시청의 노마크 슈팅을 다섯 차례 이상 막아내는 등 방어율 30%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4위(7승8패)로 챔프전까지 오른 ‘악바리’ 대구시청은 체력 저하에 골대 불운까지 겹쳐 종료 전 7분 동안의 무득점에 치를 떨었다. ‘월드스타’ 윤경신(6골)을 앞세운 두산도 후반 점수차를 크게 벌려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두산과 삼척시청은 새달 1일 대구체육관에서도 이기면 대회 2년 연속 정상에 오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메시 “월드컵 무득점 恨 한국서 풀겠다”

    메시 “월드컵 무득점 恨 한국서 풀겠다”

    “남아공월드컵 무득점에 그쳤던 아쉬움을 한국땅에서 풀겠다.”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2일 한국을 찾은 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각오다. 메시는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거리 비행을 해 피곤하다. 오늘이 며칠인지, 지금이 몇 시인지도 모르겠다.”고 넉살을 떨면서도 “많은 팬들이 기다려준 만큼 휴식을 잘 취해 수준높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마중나와 감동받았다.”면서 “한국과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른 기억이 생생하다. 월드컵 때 많은 기회에서 골이 없었으니 이번엔 꼭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 4일 예정된 K-리그 올스타와의 대결을 “새 시즌에 대비하는 좋은 모의고사”라고 표현했다. 메시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다니 아우베스(브라질) 등을 앞세운 FC바르셀로나가 방한하며 축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그러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무적함대’ 스페인의 주역은 휴식을 이유로 쏙 빠졌다. 사실상 ‘반쪽 바르셀로나’인 셈. 그럼에도 선수단 등 120여명이 전세기를 타고 날아왔다. K-리그 올스타는 이동국(전북), 정성룡(성남), 구자철(제주) 등 정예 멤버가 총출동한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휴식을 취한 뒤 3일 오전 자체훈련, 오후 8시부터 공개훈련을 갖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여자축구가 더 화끈하다

    여자축구가 더 화끈하다

    볼수록 매력 있다. 여자 축구의 매력에 삼복 무더위도 잊었다. 물론 축구를 잘하기 때문에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 한국의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대표팀 얘기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의 매 경기가 화제의 꼬리를 물고 있다. 남자 축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호쾌하고 깨끗한 골 그리고 끊기지 않는 패스 플레이에 눈을 뗄 수 없다. 골은 많고, 파울은 적은 전형적인 공격축구의 면모가 축구팬들을 즐겁게 한다. 특히 8강전까지 모두 28경기가 끝난 현재까지 팬들을 지루하게 만드는 무득점 무승부 경기는 한 경기도 없었다. ●대인마크 약해 공간침투 수월 뭐니 뭐니 해도 축구의 백미는 골이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경기 평균 2.28골이 나왔다. 사상 최악의 골가뭄에 팬들은 실망했고, “자블라니 때문”이라느니, “심판의 오심 때문”이라는 등 갖가지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U-20 여자월드컵을 보면 이는 모두 ‘구차한 변명’에 불과했다. 28경기에서 89골이 터졌다. 경기당 3.17골.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 시원시원한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들어 갔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물 흐르듯 이어지는 깔끔한 패스와 문전 근처에서의 마무리까지 축구 교과서에나 나올 것 같은 플레이들이 이어졌다. 여자 축구에서 이처럼 재미있는 경기가 가능한 것은 대인 마크와 압박의 강도가 남자 축구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16개 팀 중에 미국(3실점), 한국(4실점), 독일(4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미드필드에서의 공격 차단이 자주 이뤄지지 않고, 본격적인 수비를 자기진영 수비 3선에서 시작한다. 중원에서의 압박이 헐겁다 보니 중거리 슈팅과 공간침투가 수월하다. ●지저분한 경기도 없다 모든 팀들이 수비보다 공격에 집중하다 보니 파울도 적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경기당 평균 4.17장의 옐로카드가 나온 반면 이번 대회에서는 1.42장에 불과하다. 경기의 흐름을 끊는 파울도 거의 없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끊김 없는 경기시간이 평균 1.5분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3분이 넘도록 파울 없이 경기가 진행되는 경우도 자주 있다. 흐름이 끊어지지 않는 경기라 남자 축구에서 함부로 발휘할 수 없는 화려한 개인기도 자주 나온다. 간혹 나오는 파울의 유형도 깊은 태클이나 공중볼 다툼에서 가격 등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이 아니라 유니폼이나 팔을 잡아당기는 수준이다. 남자 축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경기 중 선수 간 감정 섞인 말싸움이나 충돌도 없었다. 남자 축구가 ‘12세 이상 관람가’라고 한다면 여자 축구는 온 가족이 편안히 볼 수 있는 ‘모든 연령 관람가’인 셈이다. 단연 눈에 띄는 팀은 한국이다. 미드필드에서부터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다가도 최후방에서 최전방까지 짧고 빠른 패스로 이어 가는 아기자기한 경기를 보여 준다. 마치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과 독일의 장점만 섞은 듯한 모습이다. 특히 이번 대회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으로 나온 4개의 골 가운데 3개를 한국의 지소연이 넣었다. 볼 컨트롤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여자 축구의 매력에 빠진 축구팬들에게 여름밤 시계는 멈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무득점’ 토레스, 부진인가? 희생인가?

    ‘무득점’ 토레스, 부진인가? 희생인가?

    ‘무적함대’ 스페인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26.리버풀)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토레스는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8강까지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팀 동료이자 파트너인 다비드 비야(29.바르셀로나)가 5골을 터트릴 동안 계속해서 헛심만 쓴 셈이다. 가장 대표적인 경기가 포르투갈과의 16강과 파라과이와의 8강전이다. 토레스는 포르투갈전에서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그게 다였다. 전방에서의 움직임이 부족했고 원톱으로서 포스트 플레이 역시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결국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됐고, 스페인은 토레스가 빠진 이후 득점에 성공했다. 파라과이전도 매우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됐다. 토레스가 부진했고, 후반 55분 그가 교체되자 비야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토레스는 조별리그에서도 온두라스, 칠레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약속이라도 한 듯 후반 초반에 교체됐다. 토레스가 부진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부상 이후 100% 정상 컨디션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레스는 소속팀 리버풀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 출전마저 불투명한 상태였다. 그러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온두라스전부터 계속해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부상 복귀 이후 실전감각이 떨어져 예전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토레스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회는 매우 힘들다. 아직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가 시작됐다. 두 번의 수술을 받은 후에 몸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며 자신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밝혔다. 두 번째는 대표팀의 포메이션이다. 스페인은 토레스 원톱의 4-2-3-1 시스템을 주력 포메이션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방에 토레스가 서고, 좌우 측면에 비야와 이니에스타가 배치된다. 이때 이니에스타는 다소 중앙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샤비와 호흡을 맞추고, 비야는 왼쪽 측면으로 넓게 벌리며 윙포워드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스페인의 이러한 전술 시스템이 토레스를 고립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스페인의 공격은 대부분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 이뤄진다. 상대팀 역시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중앙에 두터운 수비진을 구축한다. 그로인해 토레스는 자신의 스피드를 활용할 공간을 잃었다. 최소 두 명의 센터백과 홀딩 미드필더의 견제를 동시에 받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토레스의 골 침묵 원인이 실력이 아닌 전술적인 이유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토레스가 스페인의 에밀 헤스키가 되고 있다. 우리는 스페인의 또 다른 공격수 비야가 매 경기 골을 기록하는데 토레스가 간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어 “물론 토레스가 부상 이후 스피드와 골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헤스키처럼 쉬지 않고 경기장을 뛰어다니며 상대 수비진을 바쁘게 한다. 그리고 상대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이용해 비야는 더 많은 득점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토레스가 스페인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해외언론들은 토레스의 부진이 곧 해결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컨디션이 회복되고 있으며, 4강과 결승전에 만날 팀들의 경우 대부분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팀들이기 때문에 토레스의 순간 스피드가 빛을 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토레스는 유로2008 결승에서도 독일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과연, 토레스는 오랜 득점 침묵을 깨고 스페인에게 첫 월드컵 우승을 안겨줄 수 있을까? 그의 발끝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두 남자, 끝내 골은 허락되지 않았다

    두 남자, 끝내 골은 허락되지 않았다

    남아공으로 떠날 때만 해도 이런 결과는 상상하지 못했다. 모두가 ‘황제’라고 치켜세웠다. 머릿속에는 황금빛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모습을 그렸다. 골망을 흔드는 짜릿한 쾌감과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는 순간도 꿈꿨다. 하지만 실현된 건 없었다. 쓸쓸하게 짐을 쌌다. 고국으로 돌아가는 길은 그래서 더 슬펐다.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관심을 모았던 ‘슈퍼스타 빅3’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왼쪽), 카카(브라질·오른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얘기다. ●메시 15번 유효슈팅 불구 무득점 메시(바르셀로나)는 4일 8강전에서 독일에 0-4로 패한 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품에 안겨 눈이 빨개지도록 울었다. 축구를 시작한 뒤부터 줄곧 황제였던 메시가 4점차로 대패한 적이 있었을까.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5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고 15번의 유효슈팅을 날렸다. 패스성공률은 72%에 이르렀다. 득점은 없었지만 현란한 드리블과 송곳같은 패스로 아르헨티나 공격을 나홀로 이끌었다. ‘골 없는 최우수선수(MVP)’ 가능성이 점쳐질 정도로 발군의 활약이었다. 그러나 ‘전차군단’ 독일은 너무 크고 강했다. 감기몸살이 겹친 메시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에게 꽁꽁 묶였다. 드리블을 할 틈조차 없었다. 남아공의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메시가 아니었다. 부푼 꿈을 안고 참가한 두 번째 월드컵은 쓰라린 상처만 남겼다. ●브라질 카카 3어시스트에 그쳐 전날엔 ‘하얀 펠레’ 카카(레알 마드리드)가 월드컵 무대에서 내려왔다. 네덜란드에 1-2로 역전패당하는 걸 망연자실 지켜볼 뿐이었다. 카카의 패스와 슈팅은 날카롭게 빛났지만 끝내 골은 없었다. 3어시스트가 전부. ‘그라운드의 신사’로 불리는 카카에게 이번 월드컵은 유독 혹독했다. 경고 3장을 받았고,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상대의 할리우드 액션에 억울하게 퇴장당했다. 더욱 아쉬움이 남는 까닭이다. 브라질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또 8강에서 탈락했다. 카카는 “브라질엔 슬퍼할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보다 더 슬픈 사람은 없다.”고 굳게 입을 다물었다. 카카는 “대표팀 생활을 시작한 이래 가장 슬픈 날이다. 내가 또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16강전에서 이미 떠났다. 조별리그 북한전에서 머쓱하게 기록한 1골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세계 축구를 좌지우지한 ‘빅3’의 뒷모습은 씁쓸하기만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정대세 분데스리가 새둥지

    ‘인민 루니’ 정대세(26·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언론들은 2일 “북한 대표팀 공격수 정대세가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Vfl 보훔으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정대세는 현재 일본 J-리그 가와사키와 내년 1월까지 계약돼 있다. 하지만 양 구단은 유럽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정대세의 의사를 존중해 이적을 허용키로 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정대세는 이적료 25만유로(약 3억 8000만원), 연봉 40만유로(약 6억 1000만원)에 2년간 뛰는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정대세가 뛰게 될 보훔은 분데스리가 2009~10시즌 6승10무18패로 전체 18개 구단 가운데 17위에 그쳐 2부 리그로 강등됐다. 리그 최하인 33골을 넣는데 그쳤고, 실점도 역시 최고 수준인 64골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보훔은 득점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골결정력이 좋은 정대세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정대세는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북한을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래 전부터 “유럽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정대세는 1일 북한을 거쳐 일본으로 돌아온 뒤 “큰 무대에서 아직 실력이 모자라는 것을 느꼈다. 국제 무대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가슴털 왜 밀었어?” 웨인 루니 ‘삼손설’ 굴욕

    “가슴털 왜 밀었어?” 웨인 루니 ‘삼손설’ 굴욕

    잉글랜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25)가 삼손이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차두리(30)가 인간이 아닐 수 있다는 ‘로봇설’이 국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최근 잉글랜드 언론매체가 웨인 루니(25)의 ‘삼손설’을 주장해 눈길을 모았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힌 루니가 대회를 앞두고 무성했던 가슴 털을 밀었다.”는 사실을 새삼 환기했다. 스타급 플레이어가 굴욕적인 무득점으로 월드컵을 마치자 야수처럼 맹렬해 보였던 가슴 털을 면도했다는 사실을 이유로 들어 그의 부진을 비아냥거림으로 응수한 것. 신문들은 루니를 힘의 원천인 머리털을 잘리고 무력해진 이스라엘 장사 삼손에 비유하며 “가슴털을 밀고 나서 북극곰 보다 매끈해진 루니는 월드컵에 힘없이 무너졌다.”고 꼬집었다. 루니는 27일(한국시간) 열린 독일과의 16강전에서 투톱으로 선발 출장해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이렇다 할 위협적인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고 잉글랜드는 1-4로 완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니는 2009-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경기에서 26골을 기록해 잉글랜드 승리 견인차로 기대감을 모았으나 한골도 넣지 못한 채 남아공에서 짐을 챙겨야 했다. 사진=메트로 기사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아~ 잠자기 글렀다… 주말 빅매치 놓칠수 없지

    아~ 잠자기 글렀다… 주말 빅매치 놓칠수 없지

    ■어게인 1990 vs 1966 독일·잉글랜드 ‘또 하나의 결승전’ 20세기 초 두 차례나 세계대전의 중심에 선 잉글랜드와 독일. 축구전쟁에서도 양보가 없었다. 역대 A매치 전적 12승5무10패. 잉글랜드가 조금 앞선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4차례 만났다. 그 중 3차례가 연장혈투. 1승2무1패로 팽팽했다. 물론 월드컵 성적표는 3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독일이 1차례 우승에 그친 잉글랜드를 압도한다. 27일 오후 11시 블룸폰테인의 프리스테이트경기장. 8강이나 4강쯤에서 만나야 할 두 팀이 조금 일찍 만난다. 두 나라 국민은 가슴을 졸이겠지만 제3자로선 흥미 만점의 빅매치가 16강에서 성사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어쩔 도리가 없다. 두 나라를 1그룹에 배치해 16강 대결을 피하도록 ‘설계(?)’했지만 잉글랜드가 슬로베니아, 알제리와 비긴 탓이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전력만 놓고 보면 독일이 좀 낫다. 3경기에서 5득점 1실점. 세르비아전(0-1 패)을 빼면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뽐냈다. 특히 호주와의 1차전(4-0 승)은 진화한 독일축구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경고누적으로 가나전을 뛰지 못한 월드컵 통산 득점 2위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출격 채비를 마친 것도 든든하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기사회생한 잉글랜드가 8강에 합류하려면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활이 급선무다. 2006년 독일대회부터 7경기 연속 무득점. 조별리그 2득점으로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는 잉글랜드로선 루니-저메인 디포(토트넘) 투톱의 화력이 살아나지 않는 한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잉글랜드 팬은 1966년 6월30일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의 기억을 떠올릴 터. 대회 결승에서 서독과 만난 잉글랜드는 연장에만 두 골을 몰아친 조프 허스트의 활약으로 4-2로 승리, 첫 월드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잉글랜드 올드팬에게는 아름다운 기억이다. 반면 독일 팬은 두 나라가 마지막으로 본선에서 만났던 1990년 이탈리아대회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 당시 잉글랜드에는 폴 개스코인과 게리 리네커, 서독에는 로타르 마테우스, 위르겐 클린스만 등 슈퍼스타들이 뛰었다. 4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4-3으로 서독이 웃었다. 서독은 내친김에 아르헨티나를 꺾고 통산 3회 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월드컵 역사에 오롯이 남은 1966년과 1990년의 두 명장면 중 어느 나라가 데자뷔를 만들어낼지 세계 축구팬의 심장은 벌써 뛰고 있다. 임일영기자 agus@seoul.co.kr ■아르헨 “영광 재현” vs 멕시코 “복수 혈전” ●28일 오전 3시30분 이런! 공교롭다. 또 만났다. 2006년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도 만났던 두 팀이다. 1930년 첫 대회에서 승부를 겨룬 뒤 다시 만나기까지 76년이 걸렸는데, 두 번째에서 세 번째 만남까지는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28일 격돌하는 아르헨티나(FIFA 랭킹 7위)와 멕시코(17위)의 이야기다. 4년 전 8강 티켓은 아르헨티나가 챙겼다. 당시 라파엘 마르케스(FC바르셀로나)가 전반 초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멕시코가 기세를 올렸으나, 곧 아르헨티나의 에르난 크레스포(파르마)가 균형을 맞췄다. 피 말리던 경기는 연장전에 가서야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의 결승골에 힘입은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역대 전적이 11승10무4패로 아르헨티나가 앞서지만 일방적인 경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사실 두 팀 모두 2006년의 ‘그 팀’은 아니다. 독일 대회 엔트리 23명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6명, 멕시코는 8명만 남아공 땅을 밟았다. 아르헨티나가 크게 변했다. 전방에서는 4년 전 백업 멤버였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가 주전이 된다. 수비 라인에는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가 남아 있지만 대부분 물갈이됐다. 특히 후안 리켈메(보카 유니오르스)를 대신해 ‘올드 보이’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이 플레이메이커로 나서기 때문에 경기 스타일이 다를 수밖에 없다. 멕시코는 아르헨티나에 견줘 공격진의 화려함이 떨어진다. 히오바니 도스 산토스(갈라타사라이), 카를로스 벨라(아스널) 등 20대 초반 선수들이 전방을 책임진다. 노련미를 보태기 위해서 백전 노장 콰우테모크 블랑코(베라 크루스)가 8년 만에 월드컵에 등장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적끈적한 수비 라인이 2006년 멤버 그대로 건재한 게 장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미국 “뒷심 폭발” vs 가나 “철벽 수비” ●27일 오전 3시30분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의 강자’ 미국(FIFA랭킹 14위)과 ‘아프리카의 희망’ 가나(FIFA 32위)가 8강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매치업만 보면 밍밍하다. 딱히 국내 팬에게 인기 있는 스타 선수도 없다. 그럼에도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딱 한 가지. 한국이 우루과이를 16강에서 잡는다면 미국-가나전의 승자와 8강에서 다투게 되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A매치에서 한 번 만났다.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나가 2-1로 이겼다. 2승1패가 된 가나는 조 2위로 16강에 올랐지만 미국은 1무2패,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4년 전 맞대결에서 득점을 올렸던 스티븐 아피아(가나·볼로냐), 클린트 뎀프시(미국·풀럼)를 포함해 가나는 9명, 미국은 8명이 이번 대회 엔트리에 포함돼 흥미를 더한다. 조별리그에서 드러난 전력이나 분위기를 보면 미국이 좀 낫다. 미국은 슬로베니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뒤지다가 후반에만 2골을 몰아쳤다. 알제리와 경기에서도 후반 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을 만들었다. 2차전 추격골과 3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랜던 도노번(LA 갤럭시)의 결정력이 무섭다. 조별리그 4득점 가운데 3골이 후반, 또 그중 두 골은 후반 35분 이후에 나올 만큼 뒷심도 돋보인다. 가나는 간판 마이클 에시엔(첼시)의 공백이 커 보인다. 1승1무1패로 힘겹게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가 세르비아를 잡아준 덕에 16강에 턱걸이한 것. 아사모아 기안(렌)이 넣은 페널티킥 2골이 전부다. 필드골은 없다. 외려 수비는 쓸 만하다. 3경기를 2실점으로 버텨냈다. 존 멘사(선덜랜드), 존 판칠(풀럼) 등 유럽파가 버틴 두꺼운 수비벽에 독일도 1골에 그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골에 목마른 메시·루니 “이번엔 꼭”

    골에 목마른 메시·루니 “이번엔 꼭”

    ■ 메시 - 신들린 공격에도 번번이 실패 23일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의 최종 3차전 후반 41분. 아르헨티나가 마르틴 데미첼리스(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날린 강력한 왼발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한국과의 2차전에 이어 벌써 두 번째 골대를 때렸다. 4분 뒤 메시는 어시스트와 다름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상대 문전을 돌파해 만든 상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날린 슈팅이 슈퍼세이브에 걸린 것. 공이 흘러나오자 마르틴 팔레르모(보카 유니오르스)가 왼쪽에서 달려들며 빈 골문으로 꽂아 넣었다. 이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를 대신해 역대 최연소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한 메시는 8.15㎞를 뛰며 72개 패스 가운데 54개를 성공했고, 5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슈팅 4개를 기록했다. 생일을 이틀 앞둔 메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음에도 당당하게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빅3’ 가운데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1골 1어시스트, 브라질의 카카(레알 마드리드)가 2어시스트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으나 메시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전무한 상태. 2009~1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4골 9어시스트라는 경이로운 공격력을 과시했던 메시는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20개의 슈팅을 쐈다. 최다 슈팅 1위다. 유효 슈팅도 11개로 역시 최다. 주체할 수 없는 공격 본능이 꿈틀대고 있는 그가 27일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루니 - 7경기 무득점… 월드컵 불운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기둥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좀처럼 월드컵과의 좋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루니는 24일 남아공월드컵 C조 조별리그 슬로베니아와의 최종전에서 후반 12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회심의 일격이 상대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의 손끝을 살짝 스치며 왼쪽 골 포스트를 때렸다. 답답해하던 루니는 후반 27분 교체되며 또다시 무득점에 머물렀다. 생애 첫 월드컵인 2006년 독일 대회부터 7경기 505분 연속 무득점으로 이름값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가 겪고 있는 골가뭄의 중심에 루니가 있는 셈이다. 불운은 4년 전에 싹을 틔웠다. 열아홉의 나이에 유로2004 무대에서 네 골을 터뜨리며 승승장구했으나,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부상으로 낙마했던 루니는, 독일 대회 직전 부상을 당했다. 산소 텐트 치료 요법까지 쓰며 간신히 독일 무대를 밟았으나,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게다가 8강전에서 포르투갈 선수를 발로 밟아 퇴장당했고, 잉글랜드는 유로2004 때와 마찬가지로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골 대신 종종 ‘성질’로 말해 왔던 골잡이 루니에게 야유를 날려버릴 절호의 기회가 왔다. 잉글랜드가 27일 16강전에서 최고 앙숙인 독일과 맞닥뜨리게 된 것. 이 경기에서 루니가 월드컵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해 잉글랜드의 승전고를 울린다면 역적에서 영웅으로 단숨에 인생 역전을 할 게 분명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대세 “44년전 패배 갚는다” 호날두 “북한전서 골 뽑겠다”

    정대세 “44년전 패배 갚는다” 호날두 “북한전서 골 뽑겠다”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G조 북한의 브라질전이 열린 지난 16일 새벽. 경기 뒤 정대세(가와사키)는 유창한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면서 서유럽과 남미의 기자들을 상대로 인터뷰했다. 포르투갈어를 배운 이유는 단순하다. “세계적인 선수가 많기 때문이고, 그들과 대화하고 싶어서.”라는 게 그의 대답이다. 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만나면 무슨 말을 먼저 꺼낼까. ‘인민 루니’ 정대세와 호날두가 남아공월드컵 무대에서 격돌한다. 정대세는 21일 오후 8시30분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대회 G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북한과 포르투갈과의 대결은 44년 만이다. 1966년 잉글랜드대회를 통해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북한은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앞서 북한은 16강전에서 박두익의 결승골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8강에 올라 세계 축구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경기 시작 53초 만에 박승진이 선제골을 터뜨리고 전반 21분과 22분 이동운과 양성국이 릴레이골을 추가했지만 모잠비크 태생의 ‘흑표범’ 에우제비우에게 내리 4골을 헌납, 3-5의 역전패로 눈물을 삼켰다. 이번 대회 정대세는 박두익의 정신을 이어받았다. 정대세는 16일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0-2로 뒤진 경기 막판 지윤남의 만회골을 돕는 헤딩 패스로 자신의 역할을 절반 이상 해냈다. 무엇보다 빤히 보이는 적진 한가운데서 ‘조선식’의 예리한 역습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세계 언론의 관심의 중심에 섰다. 벌써 항간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쿰에서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에우제비우를 잇는 포르투갈의 간판은 호날두다. 코트디부아르와의 첫 경기에서 무득점, 아직 월드컵 마수걸이골을 신고하지 못한 호날두는 “북한전에서만큼은 골을 뽑겠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존재감은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누구보다 묵직하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브라질의 카카(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이번 월드컵에서 팬들이 주목하는 3대 ‘빅스타’다. 정대세는 20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에우제비우보다 전술적, 기술적인 면에서 더 낫다. 사실 그가 두렵기는 하다.”면서도 “그러나 포르투갈만큼은 꼭 이겨 44년 전 패배를 돌려주고 싶다. 우리는 브라질에도 이길 수 있었다. 월드컵 16강을 위해 반드시 포르투갈을 잡아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반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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