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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적 양극화가 가장 큰 사회문제”

    “정신적 양극화가 가장 큰 사회문제”

    “제도보다 사람의 본성을 다스릴 수 있어야 세상이 바뀝니다.” 제13대 국회의원을 지낸 허만기(80) 유림본산 성균관 명예관장이 한국 사회의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 도덕성회복운동에 나섰다. 허 관장은 지난해 ‘도덕성 회복 국민연합’을 출범시키고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다. 이 모임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정병국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과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등 사회지도층 인사 100여명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 허 관장은 9일 “좁은 이해관계로 나라가 사분오열된 지금은 대륙(중국)과 해양(일본)에서 적은 쳐들어오는데 당쟁에만 매몰됐던 조선의 모습과 흡사하다.”면서 “이같은 자중지란으로 사회가 후퇴할까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허 관장은 ‘정신적 양극화’가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대 사회가 점차 다극화돼 대립은 심화되는데 이를 조정하는 타협의 문화는 성숙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어 “반대자를 무시하면 세상의 절반을 잃은 것”이라면서 “남을 존중하고 대의를 따르는 타협 정신은 개인의 도덕성 회복에서 시작될 수 있다.”며 운동 취지를 설명했다. 도덕성 회복을 위해서는 청소년기부터 유교적 예절관을 확립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덕성 회복 국민연합은 이를 위해 각 시·도에서 중·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유교예절과 도덕성 회복운동’ 강연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40여회 벌인 강연회를 이어가는 한편 초·중·고교에 직접 찾아가 예절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을 담당할 예절지도사로는 40~50대 퇴직자들이 나설 예정이다. 허 관장은 “고학력 조기 퇴직자들은 경륜과 지식을 사회에 돌려줄 의무도 있다. 이들을 모아 교육시킨 뒤 학교 현장에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관장은 “윗사람의 몸가짐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백성은 행동한다. 하지만 몸가짐이 바르지 못하면 호령해도 백성은 따르지 않는다.”는 논어 구절을 거론하며 사회 지도층이 도덕성을 회복해야 국민들의 신임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관장은 지난달 유학고전 속 명구를 뽑아 엮은 잠언집 ‘고전 속의 도청도설(道聽塗說)’을 출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박진영, ‘재범 사태’ 입열다 “가슴 찢어져…” (입장 전문)

    박진영, ‘재범 사태’ 입열다 “가슴 찢어져…” (입장 전문)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재범 탈퇴 사건과 관련, 처음으로 소견을 밝혔다.박진영은 오늘(10일) 오전 JYP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를 통해 재범에게 받은 메일 일부를 공개하며 이번 사태와 관련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박진영은 “재범이 불량한 아이였지만 음흉하거나 계산적인 아이는 아니었다.”고 평한 뒤 재범이 미국으로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보낸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이글에서 재범은 “저 예전에 진짜 싸가지 없는 놈이었죠? 미안해요. 형 때문에 삶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전 훨씬 나은 사람이 되었고 또 훨씬 강해졌어요. 그동안 날 위해 해준 것들 진심으로 고마워요.”라고 적었다.박진영은 재범의 메일을 받고 “가슴이 찢어지는듯이 아팠다. 하지만 재범이의 예전 글들을 접한 대중들이 느꼈을 어마어마한 배신감도 알기에 함부로 말 할 수 없었다.”며 사태가 일어난 후 2일간 침묵을 지켰던 이유를 밝혔다.한편 미국 태생으로 재미교포인 재범은 지난 2005년 한국에서 JYP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2PM의 리더로 데뷔했다.1년간 2PM을 성공 가도로 이끈 재범은 10월 새 앨범을 준비 하던 중 지난 2005년 미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한국 비하글이 파문을 일으키며 2PM을 탈퇴를 선언, 지난 8일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 다음은 박진영의 공식 입장 전문 ]재범이를 데뷔시킨 이유 재범이가 4년 전에 친구에게 썼던 글이 공개되면서 많은 분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물론 너무나 충격적인 글들이다. 나 역시 다른 연예인이 그런 글을 썼다고 하면 엄청난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을 것 같다. 그러나 나처럼 재범이를 오래 전부터 알던 사람들은 그 글들이 그렇게 놀랍지 않다. 왜냐하면 우린 재범이가 그런 아이였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4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재범이는 참 불량스럽고 삐딱한 아이였다. 그는 한국을 우습게 보고, 동료 연습생들을 우습게 보고 회사 직원들을 우습게 보고 심지어 나까지도 우습게 보는 아이였다. 심지어 그는 연예인이란 직업도 우습게 보는 것 같았다. 그는 연예인보다는 길거리에서 춤추는 비보이를 훨씬 더 하고 싶어하는 아이였다. 회사 직원, 트레이너들과 싸우는 것은 부지기수였고 심지어 직원들과 다투고 나서 나중에 두고 보자는 말까지도 서슴지 않는 아이였다. 심지어 우리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니 타기획사의 이름을 대며 그 회사로 보내달라는 요구까지 하기도 했다.무엇보다 우리를 놀라게 했던 건, 성공할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 “박진영 씨의 음악만 받지 않으면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답한 것이었다. 이쯤되자 직원들은 이렇게 삐딱하고 불량한 아이를 도대체 왜 데리고 있느냐고 나에게 항의했다. 상황이 이 정도였으니 그 당시 자기 친한 친구에게 쓴 사적인 글에 그 정도의 말이 들어있었다는 것이 그리놀랍지 않은 것이었다.그럼 대체 이런 아이를 왜 데리고 있었나난 불량스러운 아이들을 좋아한다. 겉으로는 착한 척 하면서 뒤로는 계산적인 아이들은 싫지만 겉으로 대놓고 삐딱한 아이들은 좋다. 감정이 겉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나기만 하면 그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재범이는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우습게 봤고 겉으로도 그렇게 표현했다. 그게 좋았다. 우리 회사 어느 가수가, 아니 심지어 연습생이 ‘박진영 씨의 음악만 받지 않으면 성공할 자신이 있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할 수 있겠는가? 난 그 사실이 너무 재밌었다. 불량스러운 아이들은 대부분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지만 그걸 발산할 기회를 찾지 못한 경우가 많다. 또 그걸 발산하도록 도와주는 믿음직한 사람을 찾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친구에게 무대에 서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고 나와 회사 사람들이 자기편이라는 믿음만 심어줄 수 있다면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그에게선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끼가 보였기 때문이다.재범이에게 이 세상엔 두 가지 부류의 사람만 있었다. 자기 가족과 자기 가족이 아닌 사람. 그는 내가 본 누구보다도 자기 가족을 끔직히 아낀다. 그가 떄로는 인터뷰에서 돈 얘기를 한 이유는 자기가 멋진 차, 멋진 옷을 가지고 싶어서가 아니다. 오로지 힘들게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쉬게 해 드리고 싶어서이다. 그게 그를 가수라는 직업으로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연습했다. 태도는 불량했지만 연습량만큼은 최고였다.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난 이런 생각을 했다. ‘만약 회사 사람들을, 또 동료 연습생들을, 나아가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자기 가족처럼만 생각하게 할 수 있다면 이 아이는 놀라운 아이게 되겠구나’라고. 그래서 어느날 그에게 말했다. “재범아, 꼭 피가 섞여야만 가족은 아니다. 제발 먼저 마음을 열어라. 그럼 남들도 가족이 될 수 있다” 이런 노력들이 조금씩 쌓여가면서 재범이는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다. 얼굴 잘생겨서 뽑혔다고 무시하고 놀리던 동료들을 껴안기 시작했고, 회사 직원들과 사적인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으며 무대에 서는 걸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의 삐딱했던 표정은 밝아져갔고 그의 춤과 노래는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음악을 만나서, 또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그의 에너지는 드디어 무대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난 드디어 그의 데뷔를 결정했고 팀의 리더로 그를 선정했다. 나머지 6명도 그를 진심으로 믿고 따랐다. 데뷔 후 그는 아무리 늦게 끝나도 동생들을 데리고 와서 연습을 했고 항상 자기 자신들보다는 동생들을 먼저 생각했다. 그 후 활동을 시작하면서 그는 그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연예 관계자들에게 감동했고, 또 열렬한 사랑을 보내주는 한국 팬들의 사랑에 감동했다. 좋은 사람들, 좋은 동료들, 좋은 팬들을 만나서, 그리고 무엇보다 음악을 만나서 결국 그가 변한 것이다.그러나 불행하게도 이제 막 행복해지려고 할 때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의 4년 전 삐딱했던 시절의 글들이 공개된 것이다. 그는 너무나 미안해했다. 동생들에게, 나에게, 회사 직원들에게, 팬들에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를 따뜻하게 받아주고 아껴주었던 한국 사람들에게. 여기서 자기가 더 망설이면 2PM 동생들까지 미워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상태로는 무대에 설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 무슨 말인지 너무도 잘 알아서 잡지 못했다.왜냐하면 내가 그였어도 똑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떠났다. 나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이메일에 그는 ‘저 예전에 싸가지없는 놈이었죠? 미안해요. 형 때문에 삶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전 훨씬 나은 사람이 됐고 훨씬 강해졌어요. 그동안 날 위해 해준 것들 진심으로 고마워요”라고 썼다. 가슴이 찢어지듯이 아팠다. 하지만 재범이의 예전 글들을 접한 대중이 느꼈을 어마어마한 배신감도 알기에 함부로 말을 할 수 없었다.하지만 내가 자신있게 할 수 있는 말은 여러분들이 TV에서 본 재범이의 모습을 가식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재범이는 불량하긴 했어도 음흉했던 적은 없다. 재범이는 불량했을 때도, 밝아졌을 때도 속마음을 숨기는 아이는 아니기 때문이다. 불량했을 때는 대놓고 불량했고, 따뜻해졌을 땐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잘 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여러분의 분노를 돌리기 위함이 아니다. 그리고 쉽게 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닌 걸 잘 안다. 다만 행여 재범이가 어디 가서 차가운 눈길만큼은 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썼다.대중들의 분노 못지 않게 팬 여러분들의 상실감도 잘 알고 있고 여러분들의 의견도 잘 귀담아 듣고 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2PM으로서의 박재범이 아니라 청년 박재범인 것 같다. 재범이에게 지금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내가 그러했든 여러분들도 재범이의 결정을 존중해주셨으면 좋겠다.마지막으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박진영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스다큐 시선]새벽을 여는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 차량기지 사람들

    [뉴스다큐 시선]새벽을 여는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 차량기지 사람들

    “이번 역은 이 열차의 종착역인 신도림, 신도림역입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이번 역에서 빠짐없이 내리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모두 떠난 텅 빈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는 또 다른 목적지를 향해 달렸다. 모든 열차들의 출발과 마무리를 책임지는 곳, 지하철 차량 기지다. 하루 평균 200만 시민의 발을 책임지고 있는 2호선 차량 기지의 사람들을 만나봤다. 글·사진·동영상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취객들은 종착역 단골손님 계절이 바뀌고 새 학기가 시작된 9월의 첫주 금요일 밤. 신도림행 지하철 2호선 마지막 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왔다. 문이 열리자 술 냄새가 퍼져 나왔다. 거나하게 취한 채 취업 걱정을 토로하는 대학생들, 한 주간 받은 스트레스를 상사 험담으로 푸는 직장인들, 구겨진 로또복권을 손에 꼭 쥔 채 잠이 든 아저씨, 이미 몇 정거장을 지났는지 졸다가 황급히 뛰어나가는 고등학생…. 지하철을 타본 사람이라면 눈에 익은 풍경이다. 젊은이들이 붐비는 이대와 홍대를 지나 한강을 건너면서 열차를 가득 메웠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떠나고 어느새 종착역인 신도림역에 도착했다. 텅 빈 지하철의 하루는 여기서 다시 시작된다. 열차의 불이 꺼지자 20년 경력의 베테랑 기관사 홍순상 차장이 운전석에서 나와 맨 끝 칸까지 200m쯤 되는 거리를 달린다. 술에 취해 잠든 승객들을 깨우기 위해서다. 아무도 남지 않은 것 같았던 열차 마지막 칸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40대 남성이 발견됐다. 아무리 흔들고 깨워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렇게 10여분을 씨름하다 끝내 그 남성을 부축해 열차 밖으로 끌어냈다. 홍 차장은 “하루에 평균 3~5명 정도는 잠이 든 채 내리지 못한다.”면서 “만취한 승객을 깨우는 게 운전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말했다. 취객들도 모두 나가고 이제 열차에는 기관사만 남았다. 열차의 불은 꺼졌지만 다시 시동이 걸렸다. ‘종점’을 지나 새로운 목적지인 ‘신정 차량기지’로 향했다. 단순해 보였던 지하터널도 체계적인 신호 시스템이 있었다. 구간별로 설치된 신호등은 빨간불과 노란불로 구분된다. 일반 도로와 같이 빨간불이 들어오면 열차는 멈춰야 한다. 기관사가 실수로 신호등을 보지 못해 속도를 줄이지 않더라도 레일에 설치된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해 열차의 운행이 멈춰진다. 홍 차장은 “우리의 열차 시스템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배워 갈 정도로 안전하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어두운 지하 터널을 지나자 멀리서 환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곳의 공식 명칭은 신정 차량사업소. 사람들은 이곳을 ‘차고지’ 혹은 ‘차량 기지’로 부른다. ●종착역 다음 역은 ‘차량 기지’ 모든 열차의 운행이 중단된 오전 1시쯤. 지하철 검수원들은 이때부터 분주해진다. 신정기지에서는 하루 70여명의 검수원들이 새로운 새벽을 준비한다. 운행을 마친 열차는 대형 자동 세척기를 통과하며 하루의 묵은 때를 벗기게 된다. 200m의 긴 차체가 씻겨지면 검수고로 들어간다. 검수고에서 가장 먼저 이뤄지는 작업은 열차를 ‘죽이는’ 것. 열차에 공급되는 모든 전원을 차단하는 것을 검수원들은 “열차를 죽인다.”라고 표현한다. 전원 공급 스위치를 내렸지만 혹시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류 차단봉을 전선에 건다. 열차에 공급되는 전류는 1500V로 열차 점검 중 전류가 흐르게 되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게 되지만 전류 차단봉이 걸려 있으면 전류가 차단봉을 통해 지하로 흘러 검수원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다. 검수원들은 ‘죽은’ 열차 지붕 위로 올라가 전원을 공급받는 ‘집전판’을 점검한다. 이 집전판의 작동 상태에 이상이 생기면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기 때문에 모든 집전판을 꼼꼼히 점검한다. 상부 점검과 동시에 열차 하부 점검도 진행된다. 볼트의 풀림 여부를 확인하고 전선 덮개를 열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검수원 문영식 대리는 “남들 자는 시간에 일을 하니 다소 피곤하기는 하지만 열차를 이용하는 수백만 시민을 생각하면 뿌듯한 마음에 힘을 얻는다.”며 안전모 사이로 흐르는 땀을 닦으며 웃어보였다. 20년간 열차 점검을 담당하고 있는 유준곤 부장은 “열차 검수원들은 군대의 5분 대기조와 같다.”면서 “1000만 서울 시민들의 발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매 순간 긴장하며 열차 점검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자 빈혈약 애타게 찾은 할아버지 10량, 200m의 모든 열차에 대한 점검이 끝나자 열차 내부 청소팀이 투입됐다. 능숙한 손놀림의 청소 아주머니가 지나간 자리는 하루 200만명이 머물렀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이 깨끗해졌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는 열차 청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내부 청소팀 2개 조가 청소를 마치자 분무기와 손걸레를 든 또 다른 한 팀이 투입됐다. 그들은 손잡이와 의자, 기둥, 선반 곳곳을 분무기로 뿌려가며 닦고 또 닦았다. 열차 청소를 담당하고 있는 정병호 소장은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은 하루에도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만큼 신종플루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면서 “승객의 안전을 위해 알코올 용액으로 손잡이, 기둥 등을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차 미화원들은 금요일이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주말을 보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까지는 문제가 아니다. 술에 취해 지하철 여기저기에 구토하는 사람들이 금요일에 가장 많다는 것. 미화원 최모(51·여)씨는 “대학교 방학이 끝나면서 학생들이 인사불성이 돼 지하철을 타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른 승객들과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술은 적당히 마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승객들이 열차에 두고 간 물건도 이들이 관리한다. 열차 유실물센터가 있지만 이들이 직접 주인을 찾아 주기도 한다. 그가 기억하는 가장 소중한 유실물은 꼬깃꼬깃한 약 봉투였다. 그는 “무심코 버릴 수도 있었지만 몸이 아픈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약일 것 같아 보관하고 있었는데 한 할아버지께서 애타게 찾아 돌려 준 적이 있다.”면서 “당시 할아버지께서는 ‘손자에게 줄 빈혈약’이라며 주름진 두 손으로 제 손을 꼭 붙잡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고마워해 지금까지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추억한다.”고 말했다. ●다시 ‘신도림, 신도림역’ 열차의 청소까지 끝난 시간은 오전 2시. 검수고의 하루가 끝나는 시간이다. 검수원들은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열차 수리 담당, 레일 점검 담당 등 차량 기지 다른 팀들의 업무가 시작됐다. 해가 떠오를 때까지 곳곳에서 기계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곳 신정 차량기지는 365일 24시간 쉼 없이 돌아간다. 이곳 사람들은 “추석과 같은 명절은 이들에게 있어 비상근무 상황이기 때문에 명절이면 언제나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이들의 숙소가 있는 사무실 한 편에는 ‘내일의 날씨’가 시간대별로 정리돼 있었다. 시간별 온도를 미리 확인해 열차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또 승객들이 붐비는 시간도 별도로 정리해 상황에 맞게 냉·난방을 조절한다. 홍 차장은 “열차 운행 중 가장 많은 민원이 실내 온도에 관한 민원”이라면서 “어떤 사람은 너무 덥다고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너무 춥다고 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해결되지 않는 가장 큰 고민”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오전 4시30분. 검수고의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검수원들은 2시간 전에 ‘죽였던’ 열차를 다시 살린다. 기관사는 열차의 열쇠와 핸들을 받고 오늘 하루 자신이 운행할 열차로 향했다. 몇 시간 전에 열차의 모든 점검을 마쳤지만 출발 전 열차 점검도 필수 사항이다. 출입문의 작동 여부, 안내방송 장치 등을 마치면 출발 준비가 완료된다. 기관사가 운전석에 핸들을 꽂고 시동 스위치를 올린다. 열차의 첫 행선지는 다시 ‘신도림, 신도림역’이다. 아직은 해도 뜨지 않은 토요일 첫차에 저마다의 꿈을 품은 사람들이 열차에 몸을 싣는다.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 황강·상류댐 균열징후 없어” ☞고교생 ‘여교사 성희롱’ 동영상 파문 ☞벌금미납자 사회봉사제 어떻게 생각하세요? ☞독도 평화호? 독도 관광선? ☞탄천에 족제비 등장 수질개선·습지조성 효과 ☞이 무슨 변고? 태양이 2개 떴다니…
  • [사설] 재정건전성 확보위한 보완책 마련해야

    기획재정부는 어제 내놓은 ‘거시경제안정보고서’에서 당분간 확장적 정책기조를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도 경기회복과 서민지원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 재정확대정책을 지속하겠다고 확인했다. 우리 경제가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력이 미흡한 상황에서 재정확대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옳은 판단이라고 본다. 문제는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에 4대강 사업 외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당초 계획대로 유지하고 복지비 지출을 대폭 확대하며, 55만명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방예산도 일반회계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총 예산은 올해보다 10조원 정도 많은 290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예산 증가율은 3.7%로 최근 5년 평균 본예산 증가율 7.7%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4대강 사업예산을 수자원공사가 절반이상 떠맡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기업 채무도 국민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은 200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9.6%에서 올해 35.8%로 높아졌으며 내년에는 4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적자 누적에 따른 국가채무 증가는 국가신인도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사회안전망 구축 등 정부가 서민을 위해 펼쳐야 할 사업들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된다.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 재정지출을 늘려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감세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한지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
  • [모닝 브리핑] 李대통령 “정부서 방송장악 의도 결코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신임 KBS 이사진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방송산업 선진화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눈 자리에서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일부의 주장이 있지만 그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며 “아무도 방송을 장악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와 세계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 방송은 아직도 정쟁 등 정치문제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끼리의 안방경쟁에서 벗어나 방송·통신 융합 등 방송산업 선진화와 국제경쟁력 제고에 KBS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이 KBS 신임 이사 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주호영 특임장관 내정자 “소통부재라는 말 안나오게 할 것”

    주호영 특임장관 내정자 “소통부재라는 말 안나오게 할 것”

    ‘주호영의 방’이 최대 5개가 될지 모르겠다. 국회 의원회관, 국회 본청, 한나라당사,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청와대까지. “논의 중인데, 그렇게까지 되겠느냐.”며 웃는다. 스스로는 물리적 공간이 아닌, 차 한잔 마실 ‘만남의 공간’에 무게를 둔다. 주호영 특임(정무)장관 내정자는 7일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적어도 만남에는 아쉬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도,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소통 부재’라는 말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공작·야합에 대한 비난을 각오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좋게 보면 대화이고, 아니면 공작이고 야합이다. 통치자금 써가며 하던 시절은 갔다. 기껏해야 밥 한 끼밖에 더 되겠나. 하지만, 오해 생기는 일이 없도록 자주 만나고 진심을 갖고 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특보, 수석, 장관으로 나뉜 청와대 정무 분야의 역할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논의하고 협동하는 관계”라면서 “특보는 사회통합위원회의 일에, 수석은 정무기획에, 장관은 대화·접촉에 좀 더 무게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명칭이 ‘특임장관’인 만큼 대통령이 지시하는 특별한 업무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개각 발표 당시 대북문제를 예로 들었다. 그는 “사회주의 사회는 직책보다는 최고지도자와의 거리를 훨씬 중요시하는 것 같다.”면서 “협상자로서보다는 메신저로서 역할을 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밖에도 특별한 업무는 세종시 추진, 지방행정조직 개편, 각종 선거, 개헌, 저출산 고령화 등 모든 사회 현안을 망라한다. 때문에 ‘월권 시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그럴 수 있다. 각각 문제를 주도하는 부서가 있으니 조력자의 위치에 있겠다. 다만 정치권이 결정을 늦게 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왜 발탁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오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 때문인 것 같다.”고 답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언론에 자주 떠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욕을 뒤집어쓸’ 가능성에는, “불교 수행 가운데 ‘아상(我相)’을 없애는 것이 있다.”면서 “‘내가 나’라는 의식을 없애다 보면 욕먹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특임장관이 정무 문제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벌써 일이 꼬여 있고, 갈등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특임’도 하나같이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면서 “그런 문제를 풀어가는 프로세스를 만들고 그것이 정착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일이 있는 곳에 ‘주호영’이 있게 될 것 같다. 이지운 김지훈기자 jj@seoul.co.kr
  •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언어, 수리 (가)·(나) 6회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언어, 수리 (가)·(나) 6회

    ■언어-두 개의 詩 비교땐 ‘개념어’ 정확히 파악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어둠이 오는 것이 왜 두렵지 않으리 / 불어 닥치는 비바람이 왜 무섭지 않으리 잎들 더러 썩고 떨어지는 어둠 속에서 / 가지들 휘고 꺾이는 비바람 속에서 보인다 꼭 잡은 너희들 작은 손들이 / 손을 타고 흐르는 숨죽인 흐느낌이 어둠과 비바람까지도 삭여서 / 더 단단히 뿌리와 몸통을 키운다면 너희 왜 모르랴 밝는 날 어깨와 가슴에 / 더 많은 꽃과 열매를 달게 되리라는 걸 산바람 바닷바람보다도 짓궂은 이웃들의 / 비웃음과 발길질이 더 아프고 서러워 산비알과 바위너설에서 목 움츠린 나무들아 / 다시 고개 들고 절로 터져 나올 잎과 꽃으로 숲과 들판에 떼 지어 설 나무들아 - 신경림, 나무를 위하여 - (나) 사립을 젖혀 쓰고 망혜를 조여 신고, / 조대(釣臺)로 내려가니 내 노래 한가하다. 원근 산천이 홍일(紅日)을 띄었으니, / 만경창파는 모두 다 금빛이라. 낚시를 드리우고 무심히 앉았으니, / 은린옥척(銀鱗玉尺)이 절로 와 무는구나. 구태여 내 마음이 취어(取魚)가 아니로다 지취(志趣)를 취함이라. 낚대를 떨쳐 드니 사면에 잠든 백구(白鷗), 내 낚대 그림자에 저 잡을 날만 여겨 다 놀라 날겠구나. 백구야 날지 마라 너 잡을 내 아니다. / 네 본디 영물이라 내 마음 모를소냐. 평생의 곱던 임을 천 리에 이별하고, / 사랑은커니와 그리움을 못 이기어, 수심이 첩첩하니 마음을 둘 데 없어, / 흥 없는 일간죽(一竿竹)을 실없이 드렸은들, 고기도 상관 않거늘 하물며 너 잡으랴. 그래도 내 마음을 아무도 못 믿거든, / 너 가진 긴 부리로 내 가슴 쪼아 헤쳐, 흉중의 붉은 마음 보면은 아오리라. 공명도 다 던지고 성은을 갚으려니, / 갚을 법도 있거니와 이 사이 일 없으니, 성세(盛世)에 한민(閒民) 되어 너 좇아 다니려니, / 날 보고 날지 마라 네 벗님 되오리라. - 안조원, 만언사 - [문제](가)와 (나)의 시상 전개 방식을 비교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와 (나) 모두 설의적 표현을 활용하며 시상을 전개한다. ② (가)와 (나) 모두 계절의 변화를 축으로 삼아 시상을 전개한다. ③ (가)는 (나)와 달리 여러 대상으로 관심을 옮겨 가며 시상을 전개한다. ④ (가)는 시각적 이미지를, (나)는 청각적 이미지를 위주로 시상을 전개한다. ⑤ (가)는 시적 화자의 심리 묘사를, (나)는 외부 대상 묘사를 위주로 시상을 전개한다. ●함정에 빠진 이유 두 작품 모두 삶의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시련의 순간을 창작의 계기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시상 전개상의 특징을 묻는 문제는 전개상의 특징만을 묻는다기보다는 시 전체의 맥락과 흐름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문항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고 선택지에 기술된 개념어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함정을 피하는 방법 시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는 무엇을(ㄱ) 어떻게(ㄴ) 전달하고 있는가의 문제에서 ㄱ은 주제를, ㄴ은 전개 방법, 시의 장치, 표현 기법 등을 말하는데, 이 문항은 ㄴ에 해당한다. 시의 내용 전개 방식만 파악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시의 주제 구현의 측면에서 전개상의 특징을 올바르게 파악해야 한다. (가)에서 화자는 어둠과 비바람 속에 서 있는 나무를 바라보고 있는데, 비록 지금은 움츠린 나무들이지만 절로 터져 나올 잎과 꽃으로 숲과 들판에 떼 지어 설 나무를 생각하고 있다. 즉 화자는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나무의 생리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하고 있다. (나)에서 화자는 조대에 내려가 낚시를 하고, 백구를 바라보고 있다. 즉 낚시를 하는 행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려내고 있다. 그러면 두 작품에 드러난 시상 전개상의 특징을 살펴보자. (가)에서는 ‘어둠이 오는 것이 왜 두렵지 않으리 / 불어닥치는 비바람이 왜 무섭지 않으리’처럼 시의 전반부에 설의적 의문형을 배치해 놓고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나) 또한 ‘너(백구) 본디 영물이라 내 마음 모를소냐’와 ‘하물며 너 잡으랴’와 같이 설의적인 의문형을 사용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면 ②의 경우를 보자. 계절을 드러내는 소재가 언급되었다고 해서 이 선택지를 고르면 함정에 빠지게 된다. 과연 계절의 변화가 언급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의 경우 ‘목 움츠린 나무들아 / 다시 고개 들고 절로 터져 나올 잎과 꽃으로 / 숲과 들판에 떼 지어 설 나무들아’에서 바뀔 계절의 변화를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나)에서는 자연적 배경이 드러나 있기는 하지만 계절의 변화가 드러난 것은 아니다. 그리고 ④의 경우도 비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는 모습, 곧 시각적 이미지가 중심이 되나, 청각적 이미지(바람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소리)도 연상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시각적 이미지가 중심이 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언어영역 강사 ■수리(가)-벡터 모든 내용 두루 출제 [대비전략] 벡터의 모든 내용이 수능에 골고루 출제되고 있으므로 기본 내용을 바탕으로 많은 문제를 풀어 벡터의 기본 유형을 숙달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위치벡터의 내적 및 직선과 평면의 방정식은 자주 출제되는 유형을 확실히 이해하고 정리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벡터의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점의 자취를 묻는 유형의 문제 등 다른 단원과 융합된 형태의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출제되고 있으므로 많은 관심을 갖고 다루어 보는 것이 좋다. ■수리(나)-‘경우의 수’ 잘 나누는 훈련을 [대비전략] ‘경우의 수’를 구하는 데 있어 답지의 풀이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다양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같은 것이 있는 경우와 같이 자주 출제되는 유형은 잘 이해를 해 두고 특정한 조건이 있는 문제는 상황에 따라 경우를 잘 나누는 훈련을 하여야 한다. 순열, 조합, 이항계수들에 대해 무턱대고 암기하지 말고 그 원리를 파악해 두어야 새로운 문제나 변형된 문제에 당황하지 않는다. 남언우 이투스 수리영역 강사
  • ‘슈주’ 은혁 “f(x) 빅토리아, 마치 한경 보는 것 같아”

    ‘슈주’ 은혁 “f(x) 빅토리아, 마치 한경 보는 것 같아”

    슈퍼주니어가 신인 걸그룹 f(x)(에프엑스)에 대해 친근감을 표했다.에프엑스는 지난 7일 KBS 쿨FM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시즌2’(이하 ‘슈키라’)에 출연해 라디오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슈퍼주니어와 에프엑스는 잘 알려진대로 같은 소속사 선후배 사이. 슈퍼주니어는 2일 열린 에프엑스의 데뷔 쇼케이스에 참석하는 등 이미 여러 차례 애정을 표현해 왔다.이날 방송에서 은혁은 “에프엑스의 리더 빅토리아를 보니 우리 팀의 한경이를 보는 것 같다.”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빅토리아는 중국의 대표 무용전문학교인 북경무도학교에서 무용을 전공, 뛰어난 춤 실력을 지닌 팀 내 유일한 중국인 멤버다.한경 역시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로 데뷔, 한국은 물론 중국 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주목 받아왔다. 이처럼 두 그룹 내에 중국인 멤버가 소속되어 있는 만큼, 슈퍼주니어는 에프엑스의 활동을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SM 관계자는 “두 팀이 돈독한 관계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국적 그룹 에프엑스 역시 슈퍼주니어와 같은 한류스타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한편, 이날 에프엑스 멤버들은 각자 자기 소개는 물론, 데뷔하기까지의 과정, 외국인 멤버들과 생긴 에피소드 등을 들려줬다. 에프엑스는 오는 11일 KBS ‘뮤직뱅크’, 13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하는 등 타이틀 곡 ‘라차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사진=서울신문NTN DB, SM엔터테인먼트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임진강 참변 경보먹통 책임 물어야

    북한 황강댐 방류로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임진강 참사’라 부르기에 충분하다. 예고 없이 4000만t의 물을 방류해 인명과 물적 피해를 안긴 북한은 의도적인 수공(水攻)이든 기술적 실수건 간에 책임을 져야 한다. 북한 탓을 하기 전, 우리의 안이한 대응도 한심하기 짝이 없는 수준으로 볼 수밖에 없다. 관련 당국과 관계자들을 엄중 문책해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할 것이다.참사를 막기 위한 경보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한 게 하나도 없었다. 임진강 상류 필승교 수위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주민들의 대피 안내를 유도하는 무인자동경보시스템이 먹통이었던 게 화근이다. 수위가 급상승하는데도 대피경보가 발령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 연천군청에도 폐쇄회로(CC)TV가 설치됐지만 아무도 모니터를 확인하지 않았다. 물바다가 된 사고현장을 탈출한 야영객의 신고가 있기 전까지 아무런 경고, 통제장치가 없었던 셈이다. 수위가 불어나는데도 관계당국에 위험사실을 통보하지 않은 군 경계근무자도 책임이 크다.2005년 임진교 수위가 4m에 육박해 어민 피해를 입는 등 북한 댐 방류로 인한 임진강 하류의 피해는 계속돼 왔다.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저수량 3억∼4억t 규모의 황강댐과 4월5일댐을 일제히 쏟아낼 경우 어떤 상황에 처할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더 큰 참사를 막기 위해 임진강 수계 관리시스템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남북 공유하천 관리를 위한 명시적 조치도 시급하다. 북한 측에 사과를 요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확고한 조치도 취해야 한다.
  • [北 댐방류 6명 실종] 정부 관리시스템 엉망…北 5억t저장 추정

    북한이 6일 새벽 흘려보낸 물에 남측은 허둥지둥하는 등 정부의 하천관리시스템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북한이 방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황강댐은 저수량이 3억 5000만t 규모로 알려져 있다. 임진강 상류에는 황강댐 외에도 3500만t 규모의 4월5일댐 4개 등 모두 5개 댐이 있다. 따라서 임진강 상류에서 북한이 가두고 있는 물의 양은 5억t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남한은 임진강에 댐은 한 곳도 건설하지 않았다. 2002년 정부가 북한이 황강댐을 건설함에 따라 부랴부랴 임진강 수계 수해방지종합대책을 확정하고 군남 홍수조절지를 건설하고 있다. 7100만t 규모의 군남홍수조절지는 내년 6월이나 돼야 완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황강댐에 비해 규모는 훨씬 작지만, 황강댐으로부터의 거리나 중간에 지류로 분산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하류 주민들이 대피할 시간은 충분한 것으로 계산돼 (군남 홍수조절지의) 규모를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북한이 새벽2시부터 11시간 동안 흘려보낸 물의 양은 4000만t이다. 황강댐에 가두고 있는 물의 양의 약 10분의1 정도다. 만약 북한이 작정을 하고 임진강 유역 댐의 수문을 완전히 열어버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다면 남측이 대처할 능력은 사실상 없는 게 현실이다. 아주대학교 토목공학과 이재응 교수는 “대량 방류되면 물이 초속 3m로 3~4시간이면 연천지역까지 내려오기 때문에 대비할 시간이 별로 없다.”면서 “댐이 완전 붕괴되거나 하는 경우에는 군남홍수조절지가 있어도 대처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정부 당국은 밤 사이에 물이 불어나는 것도 감지하지 못했다. 임진강 유역에 국토해양부가 관리하는 수위계측소는 필승교, 임진교 등에 두 곳이 있다. 사람이 있는 곳은 아니고, 10분 단위로 수위를 체크해서 자동으로 정보가 한강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 연천군 등으로 전달된다. 하지만, 새벽 2시에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이런 정보를 체크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여름 홍수철에만 24시간 비상근무를 설 뿐 평상시에는 밤사이 당직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상청이 기상특보를 내리는 기간에만 비상근무를 하며 평상시에는 방어경비 수준”이라면서 “365일 내내 비상근무를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공교롭게 수자원공사의 무인 자동경보시스템도 이날 작동하지 않았다. 수공 관계자는 “일시적인 이상으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원래는 지역주민에게 음성으로 경고가 전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이 상류지역인 북한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것도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국토의 하천과 댐을 관리하는 국토해양부와 이 지역 댐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수자원공사는 북한이 임진강에 건설했거나 건설 중인 댐의 정보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댐 건설 규모는 모른다. 북한 관련 정보는 국가정보원에서나 알 수 있을 것”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포미닛, 부모님 앞서 눈물 펑펑… “자랑스런 딸 될래요” (인터뷰)

    포미닛, 부모님 앞서 눈물 펑펑… “자랑스런 딸 될래요” (인터뷰)

    데뷔 세 달만에 실제로 ‘핫 이슈’가 된 다섯 소녀들, 포미닛(4minute, 지현·가윤·지윤·현아·소현). 데뷔 전 포미닛은 원더걸스 전 멤버였던 현아의 유명세 덕에 ‘현아 그룹’으로 소개됐지만, 이제 그녀들을 그렇게 부르는 이는 아무도 없다. 첫 타이틀곡 ‘핫 이슈’의 성공은 최근 발표한 두 번째 앨범 ‘포 뮤직’(For Muzik)에 강한 자신감을 부여했다. ’프로’가 되기 위해 또래의 소소한 기쁨을 포기한 다섯 소녀들. 문득 해맑은 미소 저편에 감춰져 있을 ‘18세’ 소녀로서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물었다. 가수를 결심하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느냐고. 잠시 생각에 잠긴 다섯 멤버들은 저마다의 가슴 속에서 ‘부모님’이란 세 글자를 꺼냈다. ”데뷔 전, 약 6개월 동안 멤버들과 합숙을 했어요. 고된 연습의 나날이 시작됐죠. 힘들 때 마다 부모님이 너무 보고싶고 가족들이 그리웠지만, 꿈을 위해 감수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데뷔 전 날, 다섯 명의 부모님들이 딸들을 보러 깜짝 찾아오신 거예요. 부모님을 모시고 치룬 첫 데뷔 무대, 잊을 수 없죠.” (지현)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몸아 부셔져라…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단다. 하지만 돌아온 건 부모님의 웃음이 아닌 ‘눈물’이었다. ”어머니가 환하게 웃어주실 줄 알았어요. 우리 딸, 잘한다며…. 그런데 예상이 빗나갔어요. 어머니 눈시울이 붉어져 있는 거예요. ‘얼마나 연습했으면 그렇게 춤이 딱딱 맞느냐. 잘 견뎌 내줘서 고맙다’고 하셨어요. 그 말에 저희들 모두 펑펑 울고 말았죠.” (소현) 원더걸스의 원년 멤버로 연예계에 일찍 입문했던 현아는 두살 아래 동생인 소현을 지켜보며 아팠던 마음을 고백했다. ”소현이는 우리 중에도 막내잖아요. 중 3이면 한참 부모님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나이인데…. 저희보다도 얼마나 부모님이 그립고 또 힘들었겠어요. 그런데 전혀 내색을 하지 않더라고요. 막내지만 가장 막내 같지 않은 멤버에요. 대견스럽죠.” (현아) 6개월 만에 부모님과의 재회. 데뷔를 앞둔 의미있는 날이었던 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아뇨, 저희가 자꾸 마음 약해지는 모습을 보시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셨어요. ‘애들 연습해야 하니까, 우린 이쯤에서 자리를 피해주자’면서요. 그 발걸음이 너무도 무거워 보였어요. 다섯 명이서 창가에 매달려서 부모님이 멀어져, 아주 안보일 때까지 ‘엄마!’라고 부르며 울었어요.” (가윤) 다섯 소녀들은 또래 소녀보다 너무도 빠른, 또 아픈 성장통을 경험하고 있었다. ”그 날, 다짐했어요. 정말 멋진 가수가 될 거라고. 부모님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딸이 되서, 데뷔 전 날 흘렸던 많은 눈물도 아깝지 않은… 그런 우리들이 되겠다고 말이죠.” (지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선 길. 언젠가 TV를 보다가 ‘어린 소녀들이 대중들의 인기를 쫓기 위해 노래 부르는 모습이 참 안쓰럽다’했던 한 혹자의 말이 스쳐지났다.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느낌, 이에 포미닛이 남긴 메시지는 결국 하나였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중들의 사랑이 필요하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가수들은 가슴 속에 있는… ‘한 사람’을 위해 노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어요.”란 다섯 소녀들의 말이 귓가에 남아 떠나지를 않는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큐브 , 서울신문NTN DB@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유럽 제대로 알기/노주석 논설위원

    유럽과 서양의 차이는 뭘까.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결혼하지 않은 진짜 이유는.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무찌른 영국해적의 실체는. 네덜란드와 홀란드는 어떻게 다를까. 홀란드 동인도회사가 강력했던 이유. 영국이 근대적 첫 중앙집권국가화에 성공한 ‘태양왕’ 루이 14세의 프랑스를 꺾는 극적인 결승전의 전개과정과 결말은…. 교과서나 관련 서적을 펼쳐도 속 시원한 답을 들을 길 없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사실상의 ‘유럽사’인 세계사를 배웠지만, 유럽의 지리적 명칭인 서양에 대한 추상적인 지식을 알려주는 데 그친다. 종교와 사상의 편린만 가득하다. 기독교라는 하나의 종교에 따라 게르만족 요소와 로마적 요소가 통일된, 문화적 통일체로서의 유럽의 생성과 발전이라는 진면목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결혼정책과 영토전쟁, 종교분쟁, 패권전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유럽의 역사와 사회를 특정국가 시대순으로 종적으로 배웠을 뿐이다. 국가와 국가 사이의 횡적인 관계는 별반 접하지 못했다. 최문형 한양대 명예교수가 최근 펴낸 ‘유럽이란 무엇인가’(지식산업사 간)는 기존의 책들과 관점도, 풀이도 다르다. 50여년간 서양사를 연구해온 원로 역사학자는 1492년 지리상의 발견 이후 18세기 산업혁명 직전까지 유럽의 250년을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른바 ‘지중해 시대’에서 ‘대서양 시대’로 넘어간 뒤 16세기 후반 스페인의 흥륭에 이어, 17세기 전반의 홀란드의 전성시대, 17세기 후반 프랑스가 패권을 잡는 과정과 1·2·3차전을 거쳐 이들을 차례로 누른 영국이 패권을 되찾는 과정을 마치 영사기를 돌리듯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역사가 영화 같은 이유는 당대의 일류 화가들이 그린 80여점의 초상화와 그림, 그리고 지도 때문이다. 정략결혼의 대명사 스페인 펠리페 2세와 4명의 왕비, 영국 헨리 8세와 6명의 왕비, 엘리자베스 여왕과 그의 연인들,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든 프랜시스 드레이크 등 해적들의 초상화는 압권이다. 보는 것만으로 유럽의 속살이 느껴진다. ‘우리는 유럽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란 마지막 화두를 던지는 노 사학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정진영 “열혈검사 되려고 검사들 만나고 또 만나고…”

    정진영 “열혈검사 되려고 검사들 만나고 또 만나고…”

    “아무 이유 없이 죽은 청년이 있는데, 아무도 책임을 못져준 거잖아요? 그런 것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최근 서울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정진영(45)은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의 말대로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이태원에서 실제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다. 죽은 사람은 있지만, 유력한 용의자를 두고 끝내 범인은 밝히지 못한 미제사건을 홍기선 감독은 4년여의 고증과 준비를 거쳐 영화화했다. 여기서 정진영은 치열하게 진실을 파헤쳐가는 담당검사 ‘박대식 검사’ 역을 맡았다. 지난 5월 중순 40일간 23회에 걸쳐 숨가쁘게 촬영한 작품은 이제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31일 언론시사회 무대인사에서 그는 ‘이태원 살인사건’을 ‘막걸리 스릴러’라 표현했다. “예고편을 본 사람들이 할리우드 스릴러를 예상하는 듯해서 반농담 삼아 팁을 준 거예요. 왜 막걸리는 취기가 한번에 ‘좍’ 올라오는 게 아니라, ‘스멀스멀’ 올라오잖아요?” 말하자면, ‘이태원 살인사건’은 빠른 속도와 자극을 자랑하는 스릴러가 아니라, 느리지만 농밀하게 뒷전을 때리는 스릴러란 뜻일 게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년)로 데뷔한 홍기선 감독의 3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홍 감독과 정진영은 2003년 인권영화 ‘세번째 시선’ 중 하나인 단편 ‘나 어떡해’에서 함께 호흡한 적이 있다. 다시 홍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정진영은 간명하게 답했다. “시나리오에 끌려서”라고. “홍 감독은 19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에 영화로서 저항하셨던 분이죠. 동시대를 살아온 후배로서 그 무게가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남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흔히 갖는 편견처럼 영화가 경직되거나 선동적이진 않아요. 제가 ‘이태원 살인사건’을 하게 된 것도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좋아서죠.” 영화는 박 검사의 입장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정진영은 “온전히 사건에 집중토록 하기 위해 캐릭터 드라마로 풀지 않으려 했다.”고 말한다. 과도하게 캐릭터가 부각되면 이야기에 불필요한 색깔이 입혀질 수 있기 때문에 배우로서 감정표현을 되도록 눌러야 했다고 덧붙인다. 평범하면서도 열정적인 박 검사의 모습은 이같은 치밀한 연기계산 끝에 탄생했다. 진실과 거짓, 은폐와 폭로, 방관과 투신 등 갖은 대립구도가 선명해진 것도 그의 절제된 연기 몫이 크다. ‘킬러들의 수다’ 이후 두번째로 맡은 ‘검사’란 직업을 연기하기 위해 그는 실제로 검사들을 만나고 다녔다. 검찰 조직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을 때였지만 직접 만나본 검사들은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굉장히 투철했단다. 그리고 “계속 만나다 보니 농담 같지만, 정말 비슷해지더라.”며 신기해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현장검증 장면이다. 용의자들의 진술이 계속 엇갈리자 사건을 맡은 검사와 변호사, 판사가 모두 청년이 살해당한 장소인 햄버거 가게 화장실로 모인다. 정진영은 “화장실 현장검증 장면이야말로 어리석은 사회의 축도다. 그곳에 모여든 사람들의 이상한 결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그것이 감독이 작품을 만든 의도”라고 전했다. 1988년 연극 ‘대결’로 데뷔한 정진영은 영화 ‘약속’(1998년)으로 본격적으로 직업 영화배우 길에 접어들었다. 특히 ‘황산벌’, ‘왕의 남자’, ‘님은 먼 곳에’ 등 이준익 감독의 작품에 잇따라 출연해 ‘이준익의 페르소나’라 불리기도 한다. 그는 “이 감독님이 제작자일 때부터 만나 신뢰를 쌓은 사이”라며 “친하지만, 서로 꼭 함께해야 한다는 억압은 느끼지 않는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태원 살인사건’을 여행에 비유했다. “뉴욕이나 앙코르와트가 아니라, 타이 깐짜나부리를 예상하시면 돼요. 화려한 휴양지나 기념비적 유적지는 아니지만 어딘가 독특하고 낯선 여행지를 방문한 기분이 드실 거예요.”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뚱뚱해도 괜찮아” 리얼 누드 사진 ‘대박’

    깡마른 모델은 가라! 뼈 밖에 남지 않은 앙상한 몸매가 대세인 요즘, 통통한 모델이 미국 패션계 뿐 아니라 전 사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모델 경렬 7년차인 리즈 밀러는 최근 세계적인 여성잡지 ‘글래머’(Glamour)에 ‘자신감’이라는 주제로 촬영한 누드 화보를 실었다. 키 180㎝, 몸무게 80㎏의 리즈는 누가 봐도 지나치게 뚱뚱한 모델이지만, 의외로 그녀의 화보는 ‘대박’을 터뜨렸다. 겹치는 뱃살과 통통한 팔, 다리를 가리거나 후보정 작업을 거치지 않은 ‘리얼’한 누드 사진이 잡지 한 쪽에 실리자 독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리즈의 사진이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저 잡지 뒷부분에 작은 크기로 실렸음에도 엄청난 이슈가 됐다는 것이다. 한 독자는 “진짜 사람다운 모습을 한 여성의 사진이 실려 매우 기뻤다.”면서 “지붕 위로 올라가 소리라도 지르고 싶을 만큼 통쾌했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독자는 “나와 비슷한 몸매의 여자가 모델로 등장하는 잡지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글래머의 편집장 신디 리브는 “이번 사진이 혁명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면서 “독자들의 편지와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해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다. 리즈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아무도 날 모델로 쓰려고 하지 않아서 매우 슬펐다. 하지만 난 누구보다도 내 몸을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을 잃지 않고 당당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화제가 된 리즈의 ‘리얼 누드’ 사진은 ‘글래머’ 9월호의 194페이지 귀퉁이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하무적 야구단’ 토요일 예능판도 바꿀까?

    ‘천하무적 야구단’ 토요일 예능판도 바꿀까?

    KBS 2TV 토요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 토요일’이 ‘천하무적야구단’ 독립체제로 나서며 MBC ‘무한도전’, SBS ‘스타킹’과의 본격적인 경쟁채비를 갖췄다. 그간 ‘천하무적야구단’은 꾸준히 인기 상승세를 타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확대편성을 요청받아왔던 터라 이번 독립편성으로 시청률 경쟁에 탄력을 받게 됐다. ‘무도’의 유재석도 ‘스타킹’의 강호동도 없는 ‘천하무적 야구단’이 시청자들을 잡아끄는 이유가 뭘까? ◆ 초보도 볼 수 있다…마르코와 함께하는 야구교실 야구는 베이징올림픽과 WBC를 거치며 국민스포츠 반열에 올라섰지만 야구 규칙을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규칙도 모른 채 야구를 본다면 재미가 반감되는 게 사실. 하지만 ‘천하무적 야구단’은 야구초보 마르코를 통해 시청자들과 눈높이를 맞췄다. 야구를 전혀 모르는 마르코가 그때그때 생기는 궁금증을 질문하고 제작진이 내는 야구퀴즈를 통해 하나씩 배워나가는 과정에서 시청자들 역시 야구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이를 통해 ‘천하무적 야구단’은 야구에 대해 잘 몰랐던 시청자들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 멤버들의 성장은 곧 나의 성장 ‘감동UP’ 초창기 ‘천하무적 야구단’은 실력은 커녕 야구팀을 꾸릴 수 있는 최소 인원인 9명도 채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이후 멤버들을 한 명 한 명 모집하더니 지금은 단장에 감독까지 구색을 맞췄다. 또 첫 경기였던 배명중과의 경기에서 11:2로 2회 콜드패를 당했던 이들은 특별 훈련을 거친 뒤 얼마 전 첫 승을 따내며 최강 사회인 야구단을 향한 첫 걸음을 뗐다. 오합지졸이었던 이들의 노력과 성장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고 멤버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구축해가면서 재미를 더했다. 노력과 성장을 가능케 하는 스포츠 정신과 재미를 선사하는 버라이어티 정신의 결합상품이 바로 ‘천하무적 야구단’의 모습인 셈이다. 감동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를 성공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는 ‘천하무적 야구단’이 독립편성으로 토요일 예능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A산불 확산… 주택가 위협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부 산악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31일(현지시간) 방향을 바꿔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소방당국조차 이달 중순이나 돼야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산불에서 발생한 버섯구름 모양의 연기 기둥이 2만피트(약 6㎞) 상공까지 치솟아 거대한 화산 폭발을 연상시키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국유림에서 지난달 26일 발생한 산불은 1일 오전 8시까지 10만 5296에이커(약 4억 2613만㎡)를 태웠다. 서울시 면적의 3분의2 수준이다. 이 산불로 주택 등 50여채가 불탔고 6600여 가구에 강제 대피명령이 내려져 수만명이 피신했다. 진화작업이 중단되는 야간에도 불은 계속 번져 자고 나면 피해면적이 더 넓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높은 기온·낮은 습도 겹쳐 예측불허 소방당국은 우선 주택 밀집가와 윌슨산 정상으로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동포와 우리 상사 주재원이 많이 사는 라크라센터와 라카냐다 지역에서는 맞불을 놓아 잡목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윌슨산 정상에는 관측소는 물론 50여개에 달하는 TV 및 라디오 방송사 송신시설이 있어 소방당국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몇 년간의 가뭄으로 매우 건조한 상태다. 지난 60년간 큰 산불이 발생하지 않아 땔감 역할을 하는 나무도 충분하다. 섭씨 38도를 웃도는 기온과 낮은 습도까지 겹쳐 산불의 방향을 예측하지 못하는 상태다. 기상당국은 이같은 날씨가 일주일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림소방청의 마이크 디트리히 현장소장은 “매우 성난 산불이다. 날씨가 변하지 않는 한 낙관할 수 없다.”며 “산불이 자기가 원하는 곳 어디로든 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건조한 계절성 강풍인 산타애나가 부는 가을이 아니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3600명의 소방관과 20대가 넘는 헬기가 투입됐지만 화재 진압률은 25% 수준이다. 소방관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상의 진화작업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두 명은 불길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이를 피하다 차량이 전복돼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 캘리포니아주 재정적자 진화지연 원인 캘리포니아주의 재정적자도 산불 확산을 거들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산불 진화를 위해 책정된 이번 회계연도(2009년 7월~2010년 6월) 긴급예산은 1억 8200만달러(약 2250억원) 규모다.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 두 달 만에 절반이 소진됐다. 주 산림소방청의 올해 예산도 2700만달러가 깎여 5억 1800만달러로 책정됐다. 다른 주정부 기관에 비해서는 적은 액수가 삭감됐지만 이로 인해 산불진화용 항공기의 추가 도입이 취소됐고 일부 소방장비 구매가 1년 연기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LA 산불 사진 보러가기]
  • 감세정책 ‘한지붕 두가족’

    감세정책 ‘한지붕 두가족’

    지난 25일 정부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소득세와 법인세의 추가 감면을 예정대로 내년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소득세율은 올해 6~35%에서 내년 6~33%로, 법인세율은 11~22%에서 10~20%로 각각 낮추는 방안이 당정협의 결과 최종 확정됐다고 했다. 이로부터 불과 5일이 흐른 30일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내년부터 적용될 법인·소득세의 추가 감면을 2년 간 유예하자는 의견이 있고, 이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검토를 할 수 있다.’고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이미 한나라당은 이달 4~5일 의원 연찬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한 상태다. 게다가 김성식 의원 등 당내 일부 의원들이 세율 인하의 2년 유예를 담은 법 개정안을 국회에 낼 계획이어서 소득·법인세 인하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5일 만의 여당 의견 번복 정부와 여당 사이의 이견과 갈등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들에게 마치 확정된 것처럼 공표되고, 나중에 이에 대해 무성한 뒷말이 나오고, 다시 논의되고, 일부는 백지화되거나 수정되는 상황이 올 세제 개편에서도 어김없이 재연될 판이다. 25일 당정협의는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렸다. 몇몇 의원들이 소득세 등 감면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이 부분은 지난 7월 당정협의에서 예정대로 내년에 시행하는 것으로 합의한 데다 한정된 회의시간에 쫓겨 심도 있게 논의가 이뤄지지는 못했다. ●재정부 “특별한 상황변화는 없다” 여당의 뒤바뀐 분위기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재정 건전성이나 기업투자 등을 감안해서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당에서 있었다.”면서 “김 의장의 발언은 그런 것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는 것으로 특별히 새로운 의견은 아니며 여당 내 특별한 상황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제 개편은 국민의 실질지출과 밀접하게 연괸돼 있어 정치권에서는 항상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이 때문에 굵직한 법 개정의 경우 당정 간에 자주 갈등이 빚어져 왔다. ●정책위 의장까지 정부에 반대? 관료와 정치권의 경제철학이 다를 수 있고 각각의 셈법이 상이하다는 점에서 이해할 만한 대목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여당에서 번복의 총대를 멘 사람이 당 정책위원회 의장이라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사람이 많다. 여당 정책결정의 최고위급 인사가 동의하지 않는 당정협의가 과연 있을 수 있느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는 “정책은 당정 간 협의를 거치면서 언제든 변화할 가능성이 있게 마련”이라면서 “그러나 조율이 안 된 상태에서 각각의 입장을 내놓아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으며 이는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광장] 신뢰의 정치경제학/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뢰의 정치경제학/오일만 논설위원

    신뢰가 단순히 도덕적 덕목인 시대는 끝났다. 신뢰의 의미가 21세기 들어서 국가 발전의 주요한 경제 자산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사람이 서로를 신뢰할 때 성장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 박사의 명언이다. 서로를 신뢰하지 못해 생기는 ‘불신과 갈등의 비용’이 줄어들어 조직의 생산성이 급증한다는 논리다. ‘임상실험’ 가운데 ‘도넛가게’ 이론이 있다. 직장인들을 상대로 도넛과 커피를 파는 1인 점포다. 고객들은 아침과 점심시간에 몰려든다. 거스름돈을 주고받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계산토록 지폐와 동전을 준비했다. 다소의 손해를 각오했지만 신뢰의 힘은 고객을 두 배로 늘렸다.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나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 거물들도 사업 초기 목전의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고객의 신뢰를 택한 일화는 수없이 많다. 신뢰가 주는 효용은 개인이나 회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가 정책도 마찬가지다. 천금매골(千買骨), 즉 천금의 거액을 주고 죽은 말의 뼈를 산다는 의미다. 중국 연나라 곽외라는 참모가 소왕(昭王)에게서 천리마를 구하도록 명을 받고 전국을 헤맸다. 결국 찾지 못하자 꾀를 내어 죽은 천리마의 뼈를 오백금에 샀다. 이 소식이 듣고 전국의 천리마 주인들이 떼를 지어 몰려왔다. 아무 소용도 없는, 죽은 뼈에 거금을 투자한 구매자에 대한 신뢰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장의 신뢰’인 것이다.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해 실패한 정책은 부지기수다. 역대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다. IMF 외환위기 직후 국민의 정부는 경제살리기 명목으로 분양가 자율화, 분양권 전매제한 폐지는 물론 장기 임대주택 100만가구, 판교 신도시 등을 건설했지만 실패로 막을 내렸다. 부동산 문제만은 반드시 잡겠다는 참여정부의 공언에도 불구, 서민들은 등을 돌렸다. 현 정권 역시 ‘8·23 부동산 대책’의 강수를 던졌지만 정부를 비웃듯 아직까지 집값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른다. 일관성을 무시한 잦은 정책 변경 때문에 시장이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 부동산 정책을 경기 부양책으로 시장이 인식하는 한 어떤 투기 억제책도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다. 국정 운영 역시 국민의 신뢰가 기반이 된다. 불신의 정치는 너무도 많은 비용을 치르고 생산성과 효율도 떨어진다. 정책 집행도 쉽지 않다. 문제는 신뢰를 얻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신뢰의 제 1항목은 정직성과 성실성이고 제2항목은 능력과 성과다. 한마디로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경유착 구조로 부정부패의 늪에 빠진 일본 자민당이 경제도 망쳤으니 정권교체는 필연적 수순이다. 참여정부는 높은 도덕성에도 불구하고 ‘아마추어 정권’이란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 2항목인 능력과 성과 면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연유다. 이명박 정권은 지금 집권 2기 개각을 앞두고 있다. 집권 1기에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신뢰의 기본조차 충족하지 못한 까닭에 엄청난 역풍을 만났다. 집권 2기의 방향을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우리는 지금 분열과 냉소, 좌절과 실망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서로 신뢰가 없는 탓에 쓸데없는 소모전과 불신의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명박 정권이 어떻게 불신의 시대를 종식하고 신뢰의 시대를 열어갈 것인지 집권 2기 내각의 어깨가 무겁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무한도전’ 코디 “길 안다면, 박정아 아깝지 않아”

    ‘무한도전’ 코디 “길 안다면, 박정아 아깝지 않아”

    ’무한도전’ 코디네이터들이 길-박정아가 공식 연인을 선언했을 당시 출연진 및 스텝진의 반응을 밝혔다. 이 코디네이터들은 유재석, 정형돈, 정준하, 박명수, 노홍철, 전진, 길 7인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 왔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신빙성을 더한다. 30일 오후 기자와 만난 ‘무한도전’ 코디네이터들은 “길과 박정아가 연인 사이임을 폭로했을 때,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길과 박정아가 사귄다고 발표했을 때 놀랐다기 보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노홍철 코디네이터는 “열애설이 보도된 후에 많은 분들이 박정아 씨가 아깝다고 얘기했지만, 가까이서 길을 지켜봤다면 절대 그런 말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길의 세심하고 자상한 면모에 대해 언급한 그는 “길은 인간적인 평가가 굉장히 좋은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길과 박정아와 만난다는 기사가 났을 때, ‘무한도전’ 멤버들 뿐만 아니라 스텝진들까지도 모두가 진심으로 축하를 해줬다.”고 전했다. 또 다른 코디네이터도 “박정아씨가 행운을 안았다고 생각한다. 길은 정말 최고의 연애 상대”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박정아와 길은 지난 달 7일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 후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박정아는 쥬얼리의 컴백 활동으로 리쌍 멤버인 길은 예능에서 맹활약을 보이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마와 읽는 동화] 생쥐와 해바라기 / 이동렬

    [엄마와 읽는 동화] 생쥐와 해바라기 / 이동렬

    생쥐네 집은 재원네 집 마당 끝에 있었습니다. 마당과 밭이 잇닿는 밭둑 굴속이 생쥐네 집이었습니다. 주변에는 먹이가 많았기 때문에 생쥐네 창고는 언제나 먹이로 가득했습니다. 덕분에 생쥐들의 털빛도 늘 윤이 났습니다. “아빠, 이게 무슨 곡식이에요?” 호기심 많은 막내 생쥐가 콩알만 한 먹이를 물고 와 아빠 생쥐한테 물었습니다. “글쎄다! 이런 곡식 낟알은 나도 처음 보는데? 이건 생긴 모양이 콩도 아니고 그렇다고 팥도 아니고……. 무슨 곡식 모양이 꼭 수류탄같이 생겼을까?” 아빠 생쥐는 고개를 갸우뚱거렸습니다. “그건 위험한 먹이일지도 모르니 그냥 창고에 놔둬라.” “그렇게 할게요. 그런데 이런 먹이가 달렸던 곡식은 어떤 모양인지 궁금해요.” 막내 생쥐는 이상하게 생긴 먹이를 굴 속 창고 한 쪽에 놓았습니다. 놓고 돌아서면서도 궁금증은 가시지를 않았습니다. 잠시 후 밖에 나갔던 아빠 생쥐는 조금 크고 넓적한 씨앗을 물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는 신바람이 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얘들아, 내가 호박씨를 구해왔다. 저 밭둑에 잘 익은 큰 호박이 썩었지 뭐냐. 그래서 내가 그 호박 속으로 들어가 씨를 먹어보니 그렇게 고소할 수가 없었어. 우리 다 같이 호박씨를 더 가지러 가자.” “나도 그 호박을 어제 봤어요. 가는 김에 그 옆에 있는 해바라기 씨도 따옵시다. 고소하기로는 해바라기 씨가 더 고소하지요.” “해바라기 대궁을 타고 올라가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맛은 어떻고요. 우리는 땅으로만 기어 다녀 높은 곳에서 멀리 바라보는 재미를 전혀 모르잖아요. 우물 안 개구리라고요. 더 넓은 세상을 구경해야 해요. 우리 대궁에 올라가 멀리 내다볼래요.” “그런 데 함부로 올라가면 안 돼. 실수로 떨어질 수도 있고, 들고양이나 너구리한테 걸리는 날에는 끝장이라구.” “그래도 저는 올라갈 거예요. 해바라기 대궁을 타고 꽃에 올라가 먼 세상을 바라보면 가슴이 탁 트여요. 새로운 꿈도 생기고요. 온 세상이 다 제 것 같은걸요.” 막내 생쥐는 자꾸 고집을 부렸습니다. “꿈도 좋지만 여기 밭둑이 어때서 그러니? 배부르면 그만이지. 자자, 그만 하고 어서 호박씨나 가지러 가자.” 아빠 생쥐의 말에 온 식구들은 뒤를 따랐습니다. 막내 생쥐도 따라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쥐네 식구들은 쉬지 않고 호박씨를 물어다 이리저리 파놓은 땅굴 창고마다 쌓았습니다. 그리고 처음 보는 낟알도 많이 물어다 쌓았습니다. 깨알보다 더 작은 씨앗들은 젖은 호박씨에 묻어오기도 했습니다. 가을이 가고, 겨울도 갔습니다. 드디어 봄이 되었습니다. “아빠, 우리가 창고에 쌓아 놓은 먹이에서 싹이 나와요.” “그래! 그럼 먹지 마라. 싹이 나지 않은 새로운 곡식이 얼마든지 널려 있는데 굳이 그걸 먹을 필요가 없지.” 생쥐네 창고 먹이에서 싹튼 새싹은 땅밖으로 고개를 쏙 내밀고 커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밖으로 나가던 엄마 생쥐가 놀라서 들어오면서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얘들아, 지금은 위험하니 나가지 마라. 재원이 할머니가 이리로 오고 있어.” 그 말에 생쥐네 식구들은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는 죽은 듯이 엎드렸습니다. “참 이상하다! 아무도 여기다 화초 씨를 심지 않았는데 이렇게 여러 가지 꽃모가 나오다니! 이건 분꽃, 이건 채송화, 이건 봉숭아, 그리고 이건 해바라기네! 어이구, 호박과 옥수수, 땅콩도 싹을 내밀었네! 이 씨앗들이 바람에 날려 왔나? 그렇지 않으면 누가 흘렸나? 나도 미처 만들 생각을 못했던 꽃밭이 생기다니…….” 재원이 할머니는 꽃모 사이에 난 풀을 일일이 뽑아주며 떠날 줄을 몰랐습니다. 그 새 생쥐네는 정말로 쥐 죽은 듯이 가만히 엎드린 채 할머니가 다른 곳으로 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할머니는 꽃밭의 풀을 다 매고야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여보, 우리가 물어온 것들 중에 꽃씨가 많았던 모양이에요?” “그런가 보구먼.” “애들아, 앞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더 조심해야 한다. 알았지? 저 할머니가 꽃밭에 자주 올 거야. 그러면 너희들이 할머니의 눈에 띌 수도 있잖니?” “그것뿐이 아니야. 이곳에는 들고양이와 너구리들이 늘 찾아오는 곳이야.” 생쥐 부부는 아기 생쥐들한테 단단히 일렀습니다. “그래도 해바라기 꽃에는 올라가 보고 싶어요. 저는 거기서 먼 세상을 보면서 해바라기 꽃처럼 크고 아름다운 꿈을 키울 거예요.” “그건 위험한 일이라고 했지!” 아빠 생쥐가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생쥐네 식구들은 그날부터 조심해서 먹이를 찾으러 다녔습니다. 햇살이 점점 따뜻해졌습니다. 낮의 길이도 점점 길어졌습니다. 그러자 꽃모들의 키도 몰라보게 커갔습니다. 생쥐들은 거기서 어떤 꽃이 필지 몹시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흥분한 재원이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고, 그새 분꽃이 폈네! 어머나, 맨드라미와 봉숭아꽃도 피었네! 야, 꽃 색깔이 곱기도 하다! 여긴 호박이 두 개나 맺혔네! 옥수수도 곧 달리겠고…….” “할머니, 어느 게 봉숭아고 어느 것이 맨드라미예요?” 쪼르르 달려 나온 재원이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여태 그런 것도 모르니? 이 닭 벼슬처럼 생긴 빨간 꽃이 맨드라미고, 빨간 꽃잎이 여럿 뭉쳐 핀 건 봉숭아지. 이 할미가 어려서는 봉숭아 꽃잎을 찧어서 손톱에 물을 들였단다. 손톱에 물을 들이면 악귀와 병마를 물리친다고 했지. 그리고 이 분꽃 좀 봐라. 꼭 작은 나팔 같지? 이 나팔 모양의 꽃이 지면 까만색의 작은 수류탄 같은 열매가 열린단다.” “정말요?” “그럼. 그런데 귀신 곡할 노릇이다. 우리 식구 중에 누구도 꽃을 심은 사람은 없는데 이렇게 훌륭한 꽃밭이 됐으니. 히야, 저 키 큰 해바라기는 곧 꽃을 피우겠는걸!” 생쥐네 식구들은 굴속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입이 간지러웠습니다. 금세라도 달려나가 자기네가 심었다고 말하고 싶었거든요. “아아, 해바라기 꽃요! 그 꽃이 해님을 따라서 고개를 돌린다는 꽃인가요?” “그렇지. 해바라기는 비가 오거나 날이 흐린 날은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해만 나면 고개를 바짝 쳐들고 해만 바라보고 있지. 한평생 해님을 사모하며 쳐다보는 그 모습이 얼마나 멋지다구.” 해바라기에 대해서 자세히 안 것은 재원이뿐이 아닙니다. 굴속에서 엿듣고 있는 생쥐들도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 나는 뭘 존경할까? 해바라기 꽃이 평생 사모하는 해님처럼 하늘에 떠 있는 별을 사모할까. 아예 내가 하늘에 올라 생쥐별이 되면 어떨까.” “그건 아주 위험한 일이야. 이뤄질 수도 없고.” “형, 위험한 일이라도 나는 해보고 싶어. 그 꿈을 향해 더 큰 생각을 하고 싶어.” “왜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니?” 생쥐 형제는 티격태격 말씨름을 했습니다. 생쥐네 꽃밭은 여름 내내 풍성했습니다. 생쥐들이 오줌과 똥을 싸 거름이 됐는지 꽃모들은 아주 튼튼하게 자랐습니다. 피어난 꽃들도 오래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해바라기의 꽃잎이 마르고 얼굴에 박힌 씨앗이 여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까치 한 쌍이 날아왔습니다. 날아온 까치들은 해바라기 얼굴에서 잘 익은 씨앗만 콕콕 쫘서 빼내 까먹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아빠 생쥐는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 해바라기를 가만 두지 못해! 그 해바라기는 우리가 씨를 물어다 여기 심어서 키웠단 말이야!” “생쥐야, 너도 이제 보니 아주 쓸 만한 녀석이구나. 우리를 위해 그렇게 좋은 일을 미리 한 것을 보니.” 까치는 하얀 뱃바닥과 어깻죽지를 흔들어대면서 비아냥거렸습니다. “그러면 너희를 잡아먹게 부엉이나 수리를 불러온다. 과일농사를 다 망쳐놓은 이 도둑까치들아!” “농작물 망치기로 치면 고라니나 멧돼지들이 더하지. 그래도 그 녀석들은 사람들한테 보호만 받으면서 살던데? 사람들이 너희 생쥐한테는 도둑이라 불러도 우리에겐 그렇게 부르지 않아.” “흰소리는! 그러니까 ‘까치 뱃바닥 같다.’는 속담까지 생겨났지.” “입은 살아서 나불대기는. 가만히 있다가 우리가 먹고 남은 찌꺼기나 차지하시지. 저 잡아먹을 들고양이가 다가온 것도 모르는 주제에 뭐 우리를 어쩌고 어째!” 막내 생쥐는 들고양이란 말에 정신이 퍼뜩 들었습니다. 그래 아래를 내려다보자마자 하얗게 질려버렸습니다. “야옹, 캭!” 살금살금 다가온 들고양이는 높이 점프하여 앞발로 막내 생쥐를 쳐냈습니다. 그리고는 생쥐와 같이 떨어지면서 생쥐를 한입에 물었습니다. “찍찍, 찌지직! 찍” 막내 생쥐는 고양이한테 꼬리를 잃고 정신없이 굴속으로 도망쳤습니다. “아니, 막내야! 어머머, 배와 등에 난 이 들고양이 이빨 자국 좀 봐! 흑흑…….” “막내야! 우리들이 뭐랬어? 엉엉엉…….” 생쥐네 식구들은 막내 생쥐의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라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막내 생쥐는 아픔을 이기지 못해 괴로워했습니다. 감긴 눈을 뜰 줄 몰랐습니다. “나는 이제 살아나기는 틀렸어요! 그러니 내 혼이라도 해바라기를 타고 별나라로 가게 해바라기 뿌리 밑에 묻어 주세요!” “얘얘, 정신 차려! 죽으면 안 돼! 너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했잖아?” “미안해요! 하지만 내 영혼은 틀림없이 해바라기를 타고 별나라에 오를 거예요. 거기 가면 힘없는 생쥐들끼리만 모여서 행복하게 사는 곳이 있을 거예요! 자기 꿈을 맘 놓고 키우며 사는 행복한 마을이……!” 막내 생쥐는 마지막 말을 마치고는 몸을 사시나무 떨듯 하더니 이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남은 생쥐들은 슬픔 속에서도 막내 생쥐의 유언대로 해바라기 뿌리 밑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조심조심 들고양이와 너구리를 피해 해바라기 씨앗을 물어다 먹지 않고 굴속에 묻었습니다. 이듬해도 꽃을 피워 막내 생쥐의 영혼이 별나라로 가는 것을 돕기 위해서. 몇 년 후부터 생쥐 가족에게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습니다. 밤마다 해바라기의 대궁을 타고 꽃에 올라가 하늘을 보며 막내 닮은 별을 찾곤 했습니다. 생쥐네 꽃밭에는 해가 갈수록 해바라기 수가 자꾸 늘어만 갔습니다. ●작가의 말 생활동화가 널리 읽히는 때라 일부러라도 순수 동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면서도 결국은 사람이야기인 것을. 그런데 맘만큼 잘 써지지 않았다. 꿈을 갖고 실천하려면 넓은 세상을 봐야 한다. 그리고 도전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현재의 환경이나 행복에 만족해서는 더 나은 생활, 더 넓은 세상에 나가 꿈을 펼칠 수가 없다. 설사 자기 꿈을 이루지 못할지라도 도전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도전을 포기한다는 것은 희망을 포기하는 것이다. ●약력 1950년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에서 출생해 성장했으며,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동화책으로 ‘위대한 그림’, ‘새가 되어 날아간 할아버지’ 외 다수와 전공서적 ‘동화창작의 실제’, ‘아동 글쓰기 지도의 이해와 실제’, ‘그림동화 한 편 써 보자’ 등이 있다. 현재 장안대· 협성대·덕성여대 대학원 등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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