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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중완 도민준 변신, 김수현과 얼굴 비교하니..‘별거 아니네’

    육중완 도민준 변신, 김수현과 얼굴 비교하니..‘별거 아니네’

    육중완 도민준 변신이 화제다. 최근 진행된 MBC에브리원 ‘장미테리비’ 녹화에서는 장미여관 멤버들이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 오열 에필로그를 패러디했다. 특히 이날 육중완은 김수현 스타일의 앞머리를 붙이고 나타나자 또 다른 매력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육중완은 “김수현 별거 아니네!”라고 망언을 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조금 더 잘생겨지면 무엇 하냐, 헤어스타일 바꿨더니 아무도 못알아 본다”며 능청스레 불만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육중완 도민준 변신은 오는 17일 오후 6시 방송되는 ‘장미테레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육중완 도민준 변신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육중완 도민준 변신 설마 했는데 안 똑같네요” “육중완 도민준 변신?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육중완 도민준 변신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머리 자르니까 훨씬 좋다” “육중완 도민준 변신 귀엽네요” “육중완 도민준 변신..빵터졌다” 등이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육중완 도민준 변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미테레비’ 장미여관, 김수현 오열 장면 도전

    ‘장미테레비’ 장미여관, 김수현 오열 장면 도전

    MBCevery1 ‘장미테레비’에서는 장미여관 멤버들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으로 변신한 모습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장미여관 멤버들은 김수현과 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화제를 모았던 김수현 오열 장면을 패러디했다. 특히 육중완은 가발로 순식간에 회춘한 모습을 자아내 눈길을 모았다. ‘장미테레비’ 제작진은 “앞머리를 붙였더니 의외로 잘 생겨져서 깜짝 놀랐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육중완은 “좀 더 잘생겨져 뭐하나. 헤어스타일을 바꿨더니 아무도 못 알아본다”며 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미테레비’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58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미여관 육중완, 김수현 오열 연기 도전

    장미여관 육중완, 김수현 오열 연기 도전

    MBCevery1 ‘장미테레비’에서는 장미여관 멤버들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으로 변신한 모습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장미여관 멤버들은 김수현과 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화제를 모았던 김수현 오열 장면을 패러디했다. 특히 육중완은 가발로 순식간에 회춘한 모습을 자아내 눈길을 모았다. ‘장미테레비’ 제작진은 “앞머리를 붙였더니 의외로 잘 생겨져서 깜짝 놀랐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육중완은 “좀 더 잘생겨져 뭐하나. 헤어스타일을 바꿨더니 아무도 못 알아본다”며 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미테레비’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58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육중완, ‘별그대’ 김수현 패러디 “상상초월 비주얼”

    육중완, ‘별그대’ 김수현 패러디 “상상초월 비주얼”

    MBCevery1 ‘장미테레비’에서는 장미여관 멤버들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으로 변신한 모습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장미여관 멤버들은 김수현과 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화제를 모았던 김수현 오열 장면을 패러디했다. 특히 육중완은 가발로 순식간에 회춘한 모습을 자아내 눈길을 모았다. ‘장미테레비’ 제작진은 “앞머리를 붙였더니 의외로 잘 생겨져서 깜짝 놀랐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육중완은 “좀 더 잘생겨져 뭐하나. 헤어스타일을 바꿨더니 아무도 못 알아본다”며 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미테레비’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58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육중완 도민준 변신, 생각보다 닮았다? 앞머리 붙이고 외모 자신감 폭발

    육중완 도민준 변신, 생각보다 닮았다? 앞머리 붙이고 외모 자신감 폭발

    ‘육중완 도민준 변신’ 밴드 장미여관 멤버 육중완이 ‘별에서 온 그대’ 도민준으로 변신했다. 오는 17일 방송되는 MBCevery1 ‘장미테레비’에서는 장미여관 멤버들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도민준(김수현 분)으로 변신한 모습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장미여관 멤버들은 김수현과 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도민준으로 변신해 에필로그에서 화제를 모았던 도민준 오열 장면을 패러디했다. 특히 육중완은 가발로 순식간에 회춘한 모습을 자아내 눈길을 모았다. ‘장미테레비’ 제작진은 육중완 도민준 변신에 “앞머리를 붙였더니 의외로 잘 생겨져서 깜짝 놀랐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육중완은 “좀 더 잘생겨져 뭐하나. 헤어스타일을 바꿨더니 아무도 못 알아본다”며 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육중완 도민준 변신 빵 터졌다”, “육중완 도민준 변신, 생각보다 닮았네”, “육중완 도민준 변신, 정말 의외로 잘 생겼다”, “육중완 헤어스타일이 문제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미테레비’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58분 방송된다. 사진 = MBCevery1(육중완 도민준 변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육중완 김수현 패러디 “잘 생겨졌다?”

    육중완 김수현 패러디 “잘 생겨졌다?”

    MBCevery1 ‘장미테레비’에서는 장미여관 멤버들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으로 변신한 모습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장미여관 멤버들은 김수현과 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화제를 모았던 김수현 오열 장면을 패러디했다. 특히 육중완은 가발로 순식간에 회춘한 모습을 자아내 눈길을 모았다. ‘장미테레비’ 제작진은 “앞머리를 붙였더니 의외로 잘 생겨져서 깜짝 놀랐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육중완은 “좀 더 잘생겨져 뭐하나. 헤어스타일을 바꿨더니 아무도 못 알아본다”며 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미테레비’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58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육중완, ‘별그대’ 김수현 오열 에필로그 패러디

    육중완, ‘별그대’ 김수현 오열 에필로그 패러디

    MBCevery1 ‘장미테레비’에서는 장미여관 멤버들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으로 변신한 모습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장미여관 멤버들은 김수현과 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화제를 모았던 김수현 오열 장면을 패러디했다. 특히 육중완은 가발로 순식간에 회춘한 모습을 자아내 눈길을 모았다. ‘장미테레비’ 제작진은 “앞머리를 붙였더니 의외로 잘 생겨져서 깜짝 놀랐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육중완은 “좀 더 잘생겨져 뭐하나. 헤어스타일을 바꿨더니 아무도 못 알아본다”며 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미테레비’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58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광장] 오바마의 방한 정말 박수칠 일일까/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바마의 방한 정말 박수칠 일일까/진경호 논설위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미국 협상단과 며칠째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황준국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 대사가 흠칫했다. 아침 일찍 얼굴을 마주한 미 협상단 대표가 대뜸 조간신문에 나온 기사를 언급한 것이다. 방위비와 관련해 미군 측을 비판하는 기사였다. 미처 신문을 보지 못하고 나온 황 대사의 눈에 그의 복잡미묘한 표정이 포착됐다. 미 협상팀이 한국 내 비판 여론을 주시하며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이 장면은 며칠 뒤 방위비 분담액이 우리 정부의 목표 쪽으로 다가서는 결과로 이어졌다. 당신들 요구대로 협상을 매듭지으면 비판 여론과 야당의 반대로 국회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우리 협상단의 엄포(?)가 효과를 본 것이다. 한국 내 여론에 대한 미 행정부의 이런 민감성은 효순·미선 사건과 소고기 촛불시위의 학습효과다. 특히 그들 눈에 ‘집단 히스테리’나 다름없었던 소고기 촛불시위가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 미국인들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먹고도 멀쩡한 소고기를 두고 ‘뇌송송 구멍탁’이라니, 대학 진학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인들의 이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인 반응은 대체 뭔가. 미국은 불가해의 한국민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언론 동향과 여론에 부쩍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촛불에 데인 것은 이명박 정부뿐 아니라 미 행정부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과거 군사정부 때와 달리 민주화된 한국에서는 언제든 여론이 정부를 뒤흔들 수 있고, 자신들마저 궁지로 몰 수 있음을 절감했다. 이 한국 여론의 힘이 기어코 오바마 미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일정까지 바꿔 놓았다. 4월 일본을 거쳐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를 찾기로 한 일정에 한국을 넣었다. 정부는 오바마가 일본만 방문하면 일본 정부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논리로 방한을 이끌었다고 언론에 흘렸지만, 기실 한국 내 여론이 심상찮다는 주한 미 대사관의 보고서가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배 아픈 건 못 참는 한국인이 배고픈 걸 못 참는 그들에겐 ‘렛잇고(Let it go)!’를 외치는 일본 아베 정부만큼이나 골치 아픈 존재일지 모른다. “다인종국가인 미국 사회가 한국·일본처럼 과거사 문제에 매달렸다면 벌써 서로 쏴죽이고 아무도 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양국이 어제보다는 내일에 대해 좀 더 많은 논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우리 외교관에게 말했다는 미 행정부 고위인사의 발언이 이런 지극히 미국적인 사고체계를 보여준다. 과거사에 얽힌 한국인이 한을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머릿속엔 중국에 맞설 한·미·일 3각 동맹을 강화할 궁리로 가득 찬 그들로선 일본만큼이나 한국도 난독(難讀)의 존재다. 오바마의 짧은 방한은 긴 흔적을 남길 것이다. 오바마의 방문을 전후로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양국 관계의 돌파구는 상당기간 찾기 힘들어질 것이다. 오바마의 한·일 방문은 그래서 기회이자 위기다. 그제 방한해 “한국과 일본이 역사를 극복하고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등거리 발언이 ‘한국 정부에 양보를 촉구한 것’이라고 우기는 일본 언론의 분석을 결코 견강부회가 아니라고 보는 냉정한 인식이 정부에 필요하다. 오바마의 방한은 한국을 어르는 것이지, 일본을 으르는 것이 아니라고 봐야 한다. ‘린치핀’(linchpin)이 ‘코너스톤’(cornerstone)보다 더 긴요한 관계를 의미한다는 국민심기관리용 논리로는 일본을 움직일 미국을 움직일 수 없다. 미국은 오바마 방한에 대한 환영일색의 어제 아침 사설들을 우리 정부에 펼쳐보일지 모른다. “봐라. 우린 할 일 다했다. 이젠 그만 한국 정부가 한발 물러서라”고 할지 모른다. 남은 두 달에 달렸다. 정부는 오바마 방한 전까지 미국으로 하여금 일본 정부를 최대한 압박해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치열한 외교전을 펼쳐야 한다. 지금부터 뛰어야 한다. 공짜 점심은 없다. jade@seoul.co.kr
  • 장미여관, ‘별그대’ 김수현 패러디 도전

    장미여관, ‘별그대’ 김수현 패러디 도전

    MBCevery1 ‘장미테레비’에서는 장미여관 멤버들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으로 변신한 모습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장미여관 멤버들은 김수현과 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화제를 모았던 김수현 오열 장면을 패러디했다. 특히 육중완은 가발로 순식간에 회춘한 모습을 자아내 눈길을 모았다. ‘장미테레비’ 제작진은 “앞머리를 붙였더니 의외로 잘 생겨져서 깜짝 놀랐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육중완은 “좀 더 잘생겨져 뭐하나. 헤어스타일을 바꿨더니 아무도 못 알아본다”며 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미테레비’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58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28년 악몽 형제복지원 피해자 한 풀어줄 때

    영원히 파묻히는 진실은 없다.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도 그렇다. 3000명이 넘는 무고한 인권이 짓밟힌 이 사건을 규명하는 데 정부가 첫발을 뗀 것이다. 복지원이 폐쇄된 지 28년이 지났지만 꺼져가는 촛불을 살리듯 최선을 다한다면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란 법은 없다. 513명은 이미 숨졌다. 나머지 피해자들은 몸과 마음에 아물지 않은 상처를 지닌 채 힘겨운 생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증언 자체도 충분히 증거가 될 수 있다. 늦기는 했지만,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못잖은 비극인 이 사건의 진실 찾기는 이제 정부의 의지에 맡겨졌다. 군사정권에서 부랑인 선도라는 미명 아래 자행된 형제복지원의 인권유린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구타와 추행이 쉼 없이 이어졌고, 특히 어린이들에 대한 성적 학대는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였다. 탈출하려다 붙잡힌 원생들에게는 가혹한 보복이 따랐고 죽고 나면 시신을 매장해 버렸다. 이런 행위들은 당시 정권의 묵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원생 집단탈출로 수사가 이뤄졌지만, 박인근 원장이 겨우 2년 6개월을 복역하고 풀려나는 엉터리 수사와 재판을 했다. 공소시효가 끝나도록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파헤치지 못한 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이다. 왜 세월이 그만큼 흐르도록 관심을 아무도 갖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 치유하기 어려운 신체적 후유증과 악몽에 시달려 온 피해자들은 국가적 폭력에 대한 구제와 합당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관계 기관은 시간이 너무 흘러 어렵다는 말만 하지 말고 관련 기록을 샅샅이 뒤져 증거를 확보하기 바란다. 만료된 시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은 필수의 전제 조건이다. 더욱 기가 찰 일은 형제복지원은 겉으론 해체됐다지만 이름만 바꾼 형제복지지원재단이 지금까지 부산에서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 원장 박씨에 이어서 아들이 이 재단의 이사장에 앉아 있으면서 지난해 11월 18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처벌도 미약했는데 아직도 복지사업을 내세워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 박씨 부자의 모습은 피해자들의 가슴에 또 한번 못을 박는다. 재단을 해체하라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부산시도 한통 속인 듯 요지부동이다. 진상 규명 및 가해자 처벌과 함께 차제에 이 재단 또한 불법 행위를 낱낱이 조사해 문을 닫게 해야 한다. 그것이 늦게나마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주는 길이다.
  • “인생은 굳센 자기 확신 갖고 원하는 길 가야”

    “인생은 굳센 자기 확신 갖고 원하는 길 가야”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세상에서 누가 무슨 얘기를 하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근거가 없을지라도 굳센 자기 확신을 갖고 자기가 원하는 길을 가야 합니다.” ‘공포의 외인구단’ ‘아마게돈’ 등 숱한 화제작을 발표한 대한민국 만화계의 대표주자 이현세(58·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씨가 에세이집 ‘인생이란 나를 믿고 가는 것이다’(토네이도)를 펴내고 12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불안한 미래 앞에 선 우리 아이들, 그리고 만화가라는 직업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던 얘기들을 엮었다”고 말했다. “그림이 아닌 글로만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야 하는 에세이를 쓰면서 어휘력에서 부족함을 느꼈지만 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에세이집은 지난해 인터넷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글 ‘천재와 싸워 이기는 방법’에서 출발했다. 책에서 그가 반복해 던지는 메시지는 “강한 자기 확신을 가질 것, 누구도 흉내내지 말 것, 자신으로 이겨 낼 것”이다. “우리 사회는 타인의 가치관으로 자신의 삶을 강요하고 몰아붙이는 것이 마치 성장을 위한 필수요소로 착각하고 있어요. 누구나 선택하는 길 위에선 결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1등의 위대함이 아닌 최고의 ‘나’로 살아가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책상머리에 ‘나는 자유로운 의지다’라는 문장을 써 붙여 놓고 운명의 벽을 넘어 새로운 길을 찾았다는 그는 “만화에 대한 인식이 척박한 한국 사회에서 그나마 만화가로 이름을 알리고 만화라는 콘텐츠의 가치를 알릴 수 있었던 것도 나 자신을 믿고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힐링이나 스트레스 같은 단어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그는 “징징댈 시간에 자신을 찾도록 조금이라도 더 노력하라고 제자들에게도 얘기한다”고 했다. 불안한 미래를 극복하고 이겨내려면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하고, 그러려면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만화라는 매체가 문화 콘텐츠로서 가치를 인정받기는 했지만 만화가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그는 “올해 하반기쯤 40, 50대를 위로하는 웹툰을 펴낼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소치는 지금] 영상 16℃… 지나친 따뜻함

    [소치는 지금] 영상 16℃… 지나친 따뜻함

    영상 16도, 소치동계올림픽이 초봄 뺨치는 날씨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AP통신은 11일 ‘소치는 하계올림픽을 치를 수 있을 만큼 따뜻하다’라는 기사에서 “러시아 소치의 기온이 영상 16도까지 치솟았다”며 “스키 선수들이 너무 더워 스키복 안에 눈을 집어넣었다. 스키 점프 선수들은 물웅덩이 위에 착지했다”고 전했다. 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주말에는 기온이 더 오를 것”이라면서도 “인공 눈을 많이 준비했다. 문제없다”고 자신만만해했다. 소치의 열악한 시설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8일 고장 난 문을 부수고 욕실에서 탈출했던 미국 봅슬레이 선수 조니 퀸(31)은 11일 이번엔 승강기에 갇힌 사연을 트위터에 올렸다. 승강기 문을 억지로 열려는 듯한 장면을 올린 그는 “승강기에 갇혔다면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팀 동료 닉 커닝엄과 기술 감독 데이비드 크립스에게 물어보라”는 글을 덧붙였다. 한편 인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자격을 회복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기를 달고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신화, dpa, 로이터 통신 등은 IOC가 임원 선거를 다시 치른 인도올림픽위원회(IOA)의 회원 자격 정지 제재를 철회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5위에도 울던 소녀… 이제 그녀 앞에 아무도 없다

    5위에도 울던 소녀… 이제 그녀 앞에 아무도 없다

    ‘한 치의 실수라도 냉정하게 반영되는 것, 그것이 시합이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흘러 또다시 나에게 찾아온 결전의 날. 반갑다 또 도전할게. 잘해 보자!’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이상화(25·서울시청)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출사표다. 17살이던 2006년 태극마크를 달고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5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지만 이상화는 분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2010년 밴쿠버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제패하며 세계 빙속 역사에 남을 전설이 됐다. 11일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30여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을 차지한 이상화는 그제야 만족한 듯 활짝 웃음을 지으며 힘차게 태극기를 흔들었다. “슬럼프는 자기 내면에 있는 꾀병인 것 같아요. 마음속 어디엔가 하기 싫은 구석이 있는데 슬럼프를 핑계로 안 하는 것이죠. 하지만 저는 반대로 끊임없이 도전했어요.” 이상화는 밴쿠버 이후 잠시 주춤했다. 2011년 발목 부상 후유증이 괴롭혔다. 그러나 ‘꾀병’이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한 이상화에게 당시는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일시적인 정체기였다. 이듬해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해 기분 좋게 시즌을 마친 이상화는 2012~13시즌부터 ‘무적’이 됐다. 같은 해 열린 월드컵에서 8차례 레이스 연속 금메달을 따 예니 볼프(독일)가 갖고 있던 5회 연속 기록을 무너뜨렸다. 캐나다 캘거리 월드컵 6차 대회에서는 36초8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유징(중국)이 갖고 있던 세계기록(36초94)을 새로 썼다. 올 시즌은 더욱 완벽한 진화였다. 월드컵 1차 대회부터 내리 7차례 금빛 레이스를 그렸고, 세 차례나 더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작성한 36초36은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인정받고 있다. 바로 밑 왕베이싱(중국)의 기록도 36초85로 0.49초나 차이가 난다. 이날도 이상화의 적수는 ‘이상화’뿐이었다. 1차 레이스에서 37초4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2위 올가 팟쿨리나(러시아·37초57)보다 0.15초 여유 있게 앞서더니 2차 레이스에서도 올림픽 신기록인 37초2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 여자 500m 연패에 성공한 세 번째 선수가 되는 순간이었다.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내린다’는 말이 있지만 모든 것이 완벽한 이상화는 하늘도 외면할 수 없었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인간 정도전의 위트에 빠지다”

    “인간 정도전의 위트에 빠지다”

    “사극에서 영웅을 다룰 때면 늘 어깨에 힘을 넣어 무겁게 그려요. 하지만 정도전은 정치적인 결단력 이면에 유머를 품고 있어요. 9년간의 귀양으로 민초들의 건강한 삶을 만나면서 스스로를 비웃기도 하고 우스운 꼴도 많이 당하죠. 체 게바라, 마오쩌둥, 레닌 등 세계적인 혁명가들을 살펴보면 모두 결단력 뒤에 하루하루의 삶을 즐기는 소탈한 인간성, 위트가 있어요. 그게 정도전을 지탱하는 핵심 부분인데 아무도 안 다뤘더라고요. 전 그걸 쓰고 싶었습니다.” 김탁환(46) 작가가 정도전을 앞세워 ‘소설 조선왕조실록’ 대장정의 첫발을 뗐다. ‘광활한 인간 정도전’이라는 부제를 단 ‘혁명’ 1·2권(민음사)에서다. 지난 15년간 ‘불멸의 이순신’, ‘방각본 살인사건’, ‘허균, 최후의 19일’ 등 조선 중·후기를 중심으로 한 역사소설을 써 온 작가는 조선의 또 다른 흥미로운 인물과 사건을 퍼즐처럼 채워 60권짜리 소설 조선왕조실록을 완성할 계획이다. 11일 김 작가는 “‘로마인 이야기’를 쓴 시오노 나나미에게 일생의 주제가 로마인이었듯 나는 평생 조선을 고민하고 쓰다 죽을 것 같다”며 “이전의 소설과 새로 쓸 소설들의 문체나 맥락 사이에 간극이 크지 않게 교향곡처럼 조율해 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 출발점에서 작가를 사로잡은 인물이 바로 정도전이다. “이성계가 낙마하고 정몽주가 암살당하는 기간 동안 정도전은 귀양가 있었잖아요. 공식적인 기록은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정도전의 실제 삶은 무엇이었느냐는 거죠. 그가 영주 시골에서 뭘 했을지가 너무 궁금한 거예요. 혁명 1세대와 2세대 간의 틈, 그 틈은 역사에선 그냥 ‘정도전은 없었다’라고만 기록하지만 문학은 보여줄 수 있는 세계죠. ” 작가는 ‘펴내는 글’에서 “역사적 사실의 엄정함을 주로 삼고 상상의 기발함을 종으로 삼되, 시대의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겠다”고 했다. 때문에 최신 국학 연구는 물론 정도전의 유배지인 나주, 영주를 답사하는 등 부단히 발품을 팔아 서사를 구축했다. 문체도 편지, 가전체, 동물 우화, 전(傳), 여행기 등을 자유자재로 오간다. ‘이야기는 과거에 있지만 질문은 현재를 향해 있다’는 게 작가가 결국 독자에게 건네고픈 메시지다. “고려말은 경제적, 군사적으로도 위기이고 세계사적으로도 원·명 교체기로 굉장히 위기였던 상황입니다. 누구나 혁신적으로 이를 바꿔보겠다고 나서죠. 지금 딱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상황인 거죠. 정도전을 통해 실제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독자들에게 이 작품이 개인, 가정, 국가 등 여러 층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뒤돌아보는 거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지자체 자주재원 확보 시급… 헌법 바꿔서라도 뒷받침을”

    “지자체 자주재원 확보 시급… 헌법 바꿔서라도 뒷받침을”

    “자치단체장이 중앙정부나 국회에 돈을 얻으러 다니는 게 일인 지방자치는 해서는 안 됩니다.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지자체가 자주(自主)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법적 뒷받침을 해야 합니다.” 심대평(73)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이 6·4 지방선거를 110여일 앞둔 11일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나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민선 6기로, 지방자치가 20년이란 성년의 나이에 이르렀지만, 지방재정자립도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991년 66.4%였던 지방재정자립도는 2000년 59.4%, 지난해 51.1%로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지난해 5월 그동안의 지방자치 관련 2개의 위원회가 발전적으로 통합해 대통령실 소속으로 출범했다. 심 위원장은 지난 연말에 두 달 동안 전국 17개 시·도의 지자체장과 시민을 직접 만나는 ‘자치현장 토크’를 진행, 지방재정 확충 등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그는 “서울시에서 국민복지 업무의 20%를 맡고 있는데, 중앙정부의 지원은 그 20%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재정 부담에 대한 불만이 크다. 국가와 지자체가 대등한 위치에서 계약에 의해 일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 발전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인 업무별로 국가와 지방의 재정 배분율을 정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올해 5%에서 11%로 늘어난 지방소비세율은 앞으로 20%까지 확대되고, 지방교부세율도 내국세의 19.24%에서 21%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방법인세, 지방소방세 등을 도입하고 담배소비세 인상, 카지노 등에 대한 레저세 확대로 세원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증세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는 “지방 행정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 만큼 주민도 세금 부담을 해야 한다. 세금을 많이 걷고 서비스의 질도 높은 지자체, 아니면 세금 덜 내고 낮은 서비스의 질을 감내하는 주민이 생길 수 있다. 결국 주민이 선택하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국가가 지방에 업무도 20%, 재정도 20%만 주는 것이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지방에서 업무와 재정 모두 40% 수준까지 끌어올려 지방의 자율성을 높이는 게 위원회의 장기 목표라고 했다. 지방자치에 대한 불신으로 ‘지자체 파산제도’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 위원장은 “파산제는 파산 선언이 목적이 아니라 파산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 경고제도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자체 재정 회생법을 만들어 파산을 예방하는 제도를 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위원장은 시·도지사와 만난 자치현장 토크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은 솔직한 사람이란 느낌을 받았지만, 지자체의 ‘맏형’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연설에 능할 뿐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 공을 돌리는 등 슬기롭게 처신한다”며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또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본질적으로 티격태격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에 ‘특별시’란 명칭을 붙이는 것도 민선 지방자치 시대에 적절하지 않다며, ‘서울’이라고만 쓰는 영어 식대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행정고시 4회 출신으로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 등 공직을 거쳐 17, 18대 국회의원과 32~34대 충남도지사, 자유선진당 대표 등을 지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한·러 관계 16년째 제자리… 성공 서둘지 않길”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한·러 관계 16년째 제자리… 성공 서둘지 않길”

    “카레이스키(고려인)의 아들로 태어나 러시아에서 18년, 한국에서 16년을 살았습니다. 한국으로 갔던 1990년대 후반에도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두고 지금과 같은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지만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자리걸음을 한다는 느낌입니다.” 지난달 노보시비르스크에서 만난 재러동포 데니스 정(32)씨는 유창한 한국말로 앞으로의 한·러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씨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어선 안 된다’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지나치게 큰 기대와 성급하게 성공에 대해 집착한다면 결국 제대로 된 협력을 이뤄 내지 못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도 초석을 차근차근 다져 가면서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혹한의 땅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태어난 정씨는 18살이 될 무렵 홀로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어는 단 한마디도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정씨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조차 되지 않는 상태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회상했다. 정씨가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는 ‘고려인’인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정씨의 아버지는 한국 핏줄이지만 러시아에 정착한 세월 탓에 가족 중 아무도 고국의 말을 할 수 없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정씨는 “아버지의 고국을 향한 그리움으로 결국 한국에서 대학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고, 16년간 한국에 살다 보니 지금은 러시아 친구보다 한국 친구들이 더 많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16년 동안 한국에서 생활한 정씨는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한국어와 러시아어를 동시 통역할 정도로 2개 국어가 모두 유창하다. 정씨는 한국에서 대학원까지 수료한 뒤 대기업에 입사해 근무하기도 했다. 1년 전 다시 러시아로 돌아온 정씨는 지금은 한국의 중소기업과 손잡고 단열·난방재 사업을 하고 있다. 굳이 왜 한국 기업과 함께 일하느냐는 질문에 정씨는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은 데다 좋은 아이템이 많은 게 첫 번째 이유”라면서 “핏줄에 대한 그리움의 영향도 있다”고 대답했다. 어린 시절 한국과 러시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 큰 공헌을 하고 싶었다는 정씨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무역, 경제교류를 지속해 가는 것이 지금의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비록 조그마한 몸짓이겠지만 러시아에서 한국을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노보시비르스크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기업 관행’ 깨는 수서발 KTX

    ‘공기업 관행’ 깨는 수서발 KTX

    2016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수서발 KTX에 코레일과 달리 획기적인 경영 시스템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가 11일 내놓은 수서고속철도회사의 차별화 전략에 따르면 수서발 KTX는 공기업 경영의 낡은 관행을 깨는 대신 민간 경영기법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현재 공기업이 시행하는 근무 연수에 따른 임금 상승 대신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통상임금은 코레일보다 낮아지는 대신 직무·실적임금 비중은 높아진다. 인건비 비중도 확 낮춘다. 매출 대비 총 인건비 비중이 코레일은 절반에 가까운 49%에 이르지만 수서발 KTX는 매출액의 6% 이내로 관리된다. 근무체계도 크게 바뀐다. 코레일이 일률적으로 3조 2교대 형태의 비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고집하는 것과 달리 수서발 KTX는 5조 2교대, 6조 3교대 등 탄력적인 근무체계를 도입한다. 인력은 적지만 업무량이 집중된 시간대에 집중 배치, 코레일(50%) 대비 실승무율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노동생산성이 코레일 대비 최소 15% 이상 올라갈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비핵심 업무는 과감히 외주(아웃소싱)를 준다. 역무·매표·차량 관리 등의 업무도 직접 수행하지 않는다. 아울러 핵심 인력의 외부 채용을 늘려 공기업의 혁신을 불러오고 불합리한 관행을 끊기로 했다. 민간 경영기법을 과감히 도입한다는 얘기다. 조직도 가볍고 단순하게 꾸린다. 코레일이 7등급, 7직렬, 본부-실-처-부 체제인데 비해 수서발 KTX는 3급 이상 직급·직렬을 통합 운영한다. 조직도 본부-팀으로 꾸려 빠른 의사결정을 꾀하기로 했다. 서비스 역시 차별화된다. 현재 고속열차는 특실-일반실 2단계이지만 수서발 KTX는 서비스가 3~5단계로 이뤄진다. 외국처럼 다양한 요금 상품이 등장하는 것이다. 운임은 서울역 출발 대비 10% 낮게 책정한다는 방침을 오래전부터 세웠고, 예약시기·운행시간대별로 차별화된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국가 철도시설 부채를 줄이기 위해 영업수익의 50%를 선로 사용료로 낸다. 김복환 수서고속철도회사 사장은 “23일까지 회사 이름과 신규 투입하는 고속철도차량 이름을 공모하고, 고속철도 전문 운영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엉금엉금’ 악어, 알고보니 나무도 잘 탄다” (美 연구)

    “‘엉금엉금’ 악어, 알고보니 나무도 잘 탄다” (美 연구)

    ’야생의 포식자’ 악어가 의외로 나무도 잘 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테네시 대학 연구팀은 야생에서의 악어의 행동을 연구한 논문을 파충류 학회지(Herpetology News)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북미, 아프리카, 호주 등 세 지역에 서식하는 악어의 생태를 관찰해 얻어졌다. 그 결과 악어가 나무를 잘 타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생각보다 나무를 잘 오르는 것은 물론 그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크기가 작은 악어일수록 나무를 타는데 능숙하며 일부 종은 최대 5m 가까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블라디미르 디네츠 박사는 “악어는 걸어가기에 충분한 나뭇가지 넓이만 확보되면 그 위를 오를 수 있다” 면서 “이는 악어가 얼마나 민첩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악어가 나무를 오르는 이유는 햇빛을 통한 체온조절과 서식지 감시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디네츠 박사 연구팀은 악어가 나뭇가지를 이용해 먹잇감을 잡아먹기도 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해 학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카프카 ‘변신’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카프카 ‘변신’

    유치원에 다니던 딸은 TV를 보며 마법을 이용해 어른으로 변신할 수 있는 꼬마 밍키를 유난히 좋아했다. 예쁜 옷을 맘껏 갈아입고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 밍키가 어른이 되고 싶은 자신의 바람을 잠시나마 채워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조금 더 커서는 자신이 거미 인간인 양 손바닥을 쫙 펴보이며 생기지 않는 초능력을 시험하며 놀곤 했다. 평범한 청년인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해 정의를 구현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이상을 구체화시켰을지도 모르겠다. 변신의 소망에는 제한된 세계를 넘어서서 자유자재로 활동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판타지가 들어 있다. 변신은 욕망을 가능한 현실로 만들면서 인간이 꿈꾸어 온 공간과 존재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만들어 낸다. 모든 것이 가능할 것 같은 어른을 꿈꾸는 어린 아이에게 밍키는 현재에 가능하지 않은 많은 것들에 대한 욕구의 해결 방안이고, 초월적인 존재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청소년에게 스파이더맨은 존재에 대한 불안과 의문, 소망이 투영된 영웅인 셈이다. 문학에서 변신의 속성은 종종 저주의 결과이거나 통과의례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동화 속 개구리 왕자나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자신의 신체와 관련된 징벌을 받는다. 그러나 저주의 결과는 사랑으로 극복될 수 있어서 애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이를 만나 구원받는다. 단군 신화 속 곰은 쑥 한 심지와 마늘 스무 개를 먹은 지 삼칠일 만에 웅녀가 되었으니 이러한 변신에는 선에 대한 절대 긍정과 신뢰가 있다. 그런데 여기 갑충(곤충)으로 변한 한 청년이 있다. “그레고르 잠자(Gregor Samsa)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침대 위에 거대한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라는 충격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소설에서 변신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판타지도, 선에 대한 절대 긍정도, 희망이 담보되는 통과의례도 아니다. 생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윤리적인 존재인 인간이 가족 이데올로기의 허상 속에 철저히 무시되는 소외된 삶의 적나라한 모습일 뿐이다. ‘변신’은 알고 보니 주인공이 귀신이었다거나, 다 읽고 나니 범인은 따로 있었다는 식의 어설픈 요령이나 잔꾀 없이 이미 주인공이 갑충이 된 상태로 시작한다.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파산한 아버지의 채무를 온전히 자기 힘으로 해결해 가면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커다란 갑충으로 변신해 버린 자기 모습을 발견한다. 그는 비록 갑충이 됐지만 의식은 그대로인 채 가족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유지하며 새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말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레고르에 대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과거 5년간 희생적으로 가정 경제를 이끈 잠자의 헌신은 중요하지 않다. 정상인으로 살아가야 할 가족에게 그는 짐일 뿐이다. 결국 사회나 직장, 가족 모두에게 배제돼 기생적 존재가 된 그레고르는 죽음과 스스럼없이 타협하게 된다. 아버지가 던진 사과가 등에 박혀 썩어갈 때 자신의 방에 갇혀 죽게 된다. 이 죽음 앞에 남은 가족은 새 출발을 위한 소풍을 간다. 이런 ‘변신’의 내용은 카프카의 현실인식이며 실존에 대한 질문이다. 카프카의 생애를 엿보면 ‘변신’의 그레고르가 카프카의 다른 이름임을 눈치 챌 수 있는데 그것은 그레고르의 상황과 카프카의 삶이 많은 부분 공통되기 때문이다. 독일어로 이야기하는 유태인인 카프카는 프라하에서 태어나 대부분의 생을 살았으며 당연히 체코의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유태인인 카프카에게 당시 세계 1차 대전이 끝나고 산업사회에 접어든 프라하의 역사적 상황은 낯설 수밖에 없었다. 카프카는 가족 부양의 책임에 떠밀려 노동자재해 보험국에서 14년간 일을 했는데 ‘부친에게 드리는 서신’을 통해 “저의 모든 글은 아버지를 상대로 쓰였습니다. 글 속에서 저는 평소 직접 아버지의 가슴에 대고 토로할 수 없는 것만을 토로해댔지요”라고 고백하며 “생선처럼 갈기갈기 찢어버릴 테다”라고 위협하며 폭압적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고통을 드러낸다. 그런 점에서 구약에서 인식의 열매를 나타내는 사과를 아버지가 던짐으로써 그레고르가 죽음에 이르는 상태는 카프카가 평생 극복하고자 했던 아버지에 대한 거부감과 실존의 위기에서 느낀 삶의 부조리에 대한 통찰이다. 당시 주류 사회의 부정적인 타자상인 유태인의 몸으로 끊임없이 실존과 정체성의 문제에 당면했던 카프카에게 몸에 대한 인식은 남달랐을 것이다. “몸은 하나의 거대한 이성이며 하나의 의미로 꿰어진 다양성이고 전쟁이자 평화다. 그대의 몸은 거대한 이성으로 자아를 말하지 않고 자아를 행동한다”라고 했던 니체의 말은 그레고르의 변신을 이해하는 데 단초를 제공한다. 육체의 변화는 단순히 외형의 변화가 아니라 내면의 문제, 관계의 변화를 이끄는 구체적인 삶의 주체인 것이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그레고르는 갑충이 된 이후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며 가족의 적나라한 모습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갑충으로의 변신은 세계에 대한 불안으로 야기된 그레고르의 고립의지이며, 변형된 욕망이며, 인간의 위선을 폭로하게 하는 장치가 된다. 이는 생존을 위해 허덕이는 자아는 껍데기에 불과한 벌레 같은 존재라는 인식이며, 피곤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보호받기를 소망한 실현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레고르의 변신은 동화와 달리 사랑으로 풀지 못했다. 결국 도피처이자 치유처일 것 같았던 그레고르의 방은 감옥이 되고 그레고르는 가족으로부터 구원받지 못한다. 오히려 철저히 소외된다. 이는 지금도 유효한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이미 오래전부터 경제논리와 이해관계에 따른 가족 내 배반과 살인사건조차 종종 확인할 수 있는 일상이 됐다. 학교 폭력은 3년 사이 2배가 늘어났으며, 은둔형 외톨이는 최소 10만명에 이르게 되었다. 이는 인간의 가치를 가차없이 물질화시키는 자본주의 사회의 폭력성이 가족관계에조차 반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간을 기계와 물질로 환원시킨 삶을 강요하는 사회적인 폭력에서 가족사는 자유로울 수 없고 일그러질 수밖에 없다. 일그러짐이 일상이어서 이성복이 시 ‘그날’에서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다’고 고백하듯 카프카는 그레고르가 겪은 끔찍한 사건을 냉정하리만큼 담담하게 서술한다. 작품의 중심에 아버지를 세워 놓고 독설을 쏟아내지만 거기서 자유를 느끼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소외된 한 인간의 고독한 얼굴을 마주하게 하여 통증을 느끼게 한다. 그 통증은 인간에 대한 비하가 물질 숭배로 나타나고, 제 역할과 존재가치에 대한 불안이 스펙 쌓기로 나타나며, 미해결된 분노가 왕따와 자살 문제로 드러나는데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어떻게 변신할 것인가. 혹은 누군가의 변신에 무관심할 것인가. 소외된 자들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에 내 마음을 얹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내가 갑충이 되어가는 데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신운선 한우리독서토론 논술책임연구원 *덧붙임 : ‘변신’과 함께 이성복의 시 ‘그날’과 ‘그해 가을’을 함께 읽으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레고르를 만날 수 있다.
  • 될성부른 창작뮤지컬 [ ]에 다 있네

    될성부른 창작뮤지컬 [ ]에 다 있네

    재능 있는 신진 창작자들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창작 뮤지컬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가 베일을 벗었다. 충무아트홀은 지난해 9월 작품 개요서와 대본, 악보, 음원 등을 통해 작품을 선정하고 전문가들을 멘토진으로 투입했다. 멘토진에는 이희준, 김민정, 추민주, 장유정, 구소영, 양주인, 최종윤 등 내로라하는 작가,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작품별로 전담 프로듀서를 둬 상업 공연으로서의 경쟁력과 완성도도 점검하고 극장 측은 쇼케이스 제작·작품 개발비 5000만원과 극장 장비 등 다각적인 지원을 했다. 지난 5일과 8일 중극장 블랙에서 쇼케이스를 연 ‘에어포트 베이비’(극작 전수양, 작곡 장희선)와 ‘명동 로망스’(극작 조민형, 작곡 최슬기)는 입양아와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로 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에어포트 베이비’는 부모를 찾아온 입양아라는 애잔한 소재를 게이바, 영어와 한국말의 교차 등으로 유쾌하게 풀어내면서 감동을 얹어 관객을 사로잡았다. 1955년으로 떠나 청년 예술가 박인환, 전혜린, 이중섭과 만나는 ‘명동 로망스’는 아름다운 노래로 호평받았다. 12일 블랙 무대에 오르는 ‘난쟁이들’(극작 이지현, 작곡 황미나)은 백설공주와 신데렐라를 경쾌하게 비틀었다. 왕자와 공주의 사랑이 이뤄지는 동화 나라에서 난쟁이 찰리가 사랑을 찾아 무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이다. 감정보다 외모가 중요한 나라에서 찰리는 해피엔딩을 맞을런지 궁금증을 일으킨다. 이어 28일과 3월 3일에는 소극장 블루에서 ‘카인과 아벨’(극작 한정석, 작곡 이선영)과 ‘X-웨딩’(극작 정준, 작곡 김연수)이 나란히 관객을 만난다. ‘카인과 아벨’은 의문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두 형제의 비밀과 대립을 그린 스릴러 뮤지컬이다. ‘X-웨딩’은 솔로 10년차 드라마 작가를 통해 사랑과 결혼을 이야기한다. ‘명동 로망스’와 ‘난쟁이들’에 프로듀서로 참가한 송한샘 쇼노트 이사는 “기존의 리딩 공연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해 실제 공연과 거의 흡사한 방식으로 선보임으로써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했다”며 이 프로젝트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공연은 블로그(blog.naver.com/musicalhouse)에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02)2230-6632.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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