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도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255
  • ‘해군 뇌사’ 세월호 구조 지원 대조영함서 작업중 머리 크게 다쳐

    ‘해군 뇌사’ 세월호 구조 지원 대조영함서 작업중 머리 크게 다쳐

    ‘해군 뇌사’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 구조 지원을 나간 해군 병장이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7일 해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4500t급 대조영함 내부 승강기 형광등 교체 작업을 하던 해군 7전단 소속 윤대호(21)병장이 머리를 크게 다쳤다. 해군관계자에 따르면 윤 병장은 수색활동이나 구조 작전에 직접 투입된 인원은 아닌 것으로 전했다. 윤 병장은 사고 직후 링스헬기를 통해 제주 한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현재 뇌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병장은 전역을 2달 앞둔 상태이며, 가족들은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답답한 심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을 모르면 ‘통일 대박’ 없다

    북한을 모르면 ‘통일 대박’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의 ‘통일 대박론’에 이어 지난 3월 28일 드레스덴 선언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남북 관계를 적극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북한의 호응이 전제되어야 하고, 동북아 평화협력의 큰 틀에서이긴 하지만 남북통일이 머지않아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본다. 그런데 걸리는 게 있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다는 것이다. 북한 관련 문제가 연일 터지고 남북 관계는 시시각각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다. 언어와 전통을 공유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와 너무도 다른 모습이 낯설기만 하다. 동아시아 정세의 커다란 지형도 속에서 달라진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북한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이 출간됐다. 사단법인 역사문제연구소가 기획한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 현대사’(김성보·기광서·이신철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는 풍부한 시각자료와 함께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서술한 북한 통사다. 2004년 출간된 이후 ‘믿을 만한 교과서’ 역할을 하며 18쇄까지 발행했던 책이 10년 만에 개정증보판으로 나왔다. 2004년판이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과 ‘고난의 행군’ 종결로 마무리됐지만 이번에는 2013년 김정은의 집권과 고모부 장성택 처형까지의 내용을 추가했다. 책은 서른세 살의 젊은 항일무장투쟁 지도자가 해방 이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세우고 한 나라를 장악해 가는 과정, 그 아들에 이어 손자가 나라를 물려받기까지 68년간의 사건들을 서술한다. 300장이 넘는 사진과 사료, 신문기사 등 신뢰성이 확보된 자료들을 토대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인민주의 시작부터 전쟁의 참화와 재건, 권력 투쟁, 최근의 디지털화된 북한의 모습까지 훑어나간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그 과정은 결코 김일성이라는 독재자 한 사람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며, 한반도를 둘러싸고 강대국들이 펼치는 정치적 자장 속에서 가능했음을 알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희생됐음은 말할 것도 없다. 공동 저자인 기광서 조선대 정외과 교수는 “한반도 정세가 악화될수록 북한에 대한 객관적 시각을 갖기란 쉽지 않다. 그때가 되면 북한은 동포에서 적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혼란 없는 통일과정을 위해서라도 북한을 정확히 바라보려는 노력을 부단히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단국대학교 부설 한국문화기술연구소가 기획 출간한 ‘이데올로기의 꽃’(도서출판 경진)은 북한의 문예와 북한체제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문학작품, 연극, 가요, 회화, 시조 등 북한 문예의 여러 작품과 텍스트를 검토해 문화예술이 지배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고 지탱하는 도구로 기능하는 방식을 살폈다. 북한 문예가 지배체제의 정당화에 관여하는 관습적인 방식, ‘주체’를 구호로 내세운 북한 문예가 개인의 자유를 배제하고 억압하며 일인 지배 체제의 정당화를 위해 기능하는 방식, 일상의 미시적 수준에서 작동하는 방식, ‘아리랑’ ‘황진이’ 같은 민족 고유의 전통예술 형식이나 콘텐츠가 지배이데올로기의 요구에 변형 또는 변용된 양상을 차례로 다룬다. 도구화된 예술이라는 일반화된 상식을 확인하는 선에 머물지 않고 실제로 그것이 어떻게 지배체제와 지배이데올로기에 봉사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학자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 대해 논문식으로 쓴 책이라 다소 딱딱하지만 북한의 이해를 위한 훌륭한 참고서로 손색이 없다. 북한의 문화예술인들은 일정기관에 소속되어 지배체제가 요구하는 창작방향과 지침에 따라 작업하고, 그 결과물은 검열과 통제를 거쳐야 발표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에서 발표되는 모든 문예작품은 지배 이데올로기를 노골적으로 반영하는 선전선동의 도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연구소 김수복 소장은 책머리에 이렇게 썼다. “북한 문예의 여러 양상을 꼼꼼하게 검토하는 작업은 남북한의 문화적 소통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일이다. 그중에서도 북한 문예를 지배 체제 내지 지배 이데올로기의 연관성 속에서 검토하는 일은 가장 기본적인 작업에 속한다. 이런 작업이 이뤄진 연후에 비로소 남북한 문예의 소통과 교류를 위한 최소한의 접점을 모색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제주 해군 뇌사…세월호 침몰 구조작업 나선 대조영함서 전역 두달 앞두고

    제주 해군 뇌사…세월호 침몰 구조작업 나선 대조영함서 전역 두달 앞두고

    ‘제주 해군 뇌사’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 구조 지원을 나간 해군 병장이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7일 해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4500t급 대조영함 내부 승강기 형광등 교체 작업을 하던 해군 7전단 소속 윤대호(21)병장이 머리를 크게 다쳤다. 해군관계자에 따르면 윤 병장은 수색활동이나 구조 작전에 직접 투입된 인원은 아닌 것으로 전했다. 윤 병장은 사고 직후 링스헬기를 통해 제주 한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현재 뇌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병장은 전역을 2달 앞둔 상태이며, 가족들은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답답한 심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해군 뇌사 사건에 네티즌들은 “제주 해군 뇌사, 안타깝다”, “제주 해군 뇌사, 사망 경위를 제대로 가족들에 알려야” “제주 해군 뇌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생존 황금시간대 지났지만… 에어포켓 있다면 희망은 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생존 황금시간대 지났지만… 에어포켓 있다면 희망은 있다”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사흘째인 18일,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해경 특공대에 따르면 침몰 전 대부분의 승객이 구명조끼를 착용했기 때문에 바다에 뛰어들었다면 가라앉았을 가능성은 적다. 이 때문에 실종자들 대부분이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선실에 갇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들의 생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생존 황금시간대인 48시간은 지났지만 실종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심, 유속 및 선체 내부 구조 등 많은 변수가 있어 생사 여부를 쉽사리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 구조작업 방향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내놓은 전문가들은 “생존 확률이 단 1%에 불과하더라도 구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선체 내 산소가 확보된 밀폐된 공간(에어포켓)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실종자들이 선체 내 어떤 공간에 대피해 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산소가 부족해지면 질식할 위험이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배에 있는 생존자들의 몸이 물에 젖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생존자들이 바닷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낮은 수온 등으로 인해 10시간도 견디기 어렵지만 물에 잠겨 있지 않은 공간에 생존자들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률은 확률일 뿐이기 때문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청관 88수중개발 전무도 “에어포켓이 있다면 생존 가능성이 있다”며 “기적은 어디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선체 내에 에어포켓이 확보돼 있다면 이곳에 공기를 주입해야 배 안에 갇힌 생존자들이 살아남을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노인식 충남대 선박해양공학과 교수는 “60~70시간 지나서도 구조된 사례가 있다”며 “선박 구조를 고려했을 때 뱃머리 부분에 에어포켓이 다수 형성됐을 것으로 보이는 데 이곳에 희망을 걸어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 교수는 생존자들의 구조 방법 등에 대해서도 “선체 내부도 좁은 데다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에 구조대가 길을 잃을 위험도 있고, 조류에 휩쓸릴 가능성도 있다”며 “시야 확보가 대략 2m밖에 되지 않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탐색줄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청관 전무도 “뱃머리 부분에 생존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민간 잠수부와 군, 해경 등이 우왕좌왕하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와 해외에서 벌어진 대규모 사고에서 기적 같은 생환은 늘 존재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박승현씨는 물 한 모금 먹지 않고 사고 17일째인 377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지난해 5월 나이지리아 선박 ‘제이슨 4호’ 침몰사고 당시 해리슨 오케네는 침몰한 배 안에 갇혔다가 3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당시 오케네는 선박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에 있다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정부는 구조 활동을 벌일 잠수부를 555명으로 늘리고 세월호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조금이라도 더 들어 올려 실종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작업에 진력하고 있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세월호 실종 가족 호소문 “민간잠수부 진입 막았다”[전문]

    세월호 실종 가족 호소문 “민간잠수부 진입 막았다”[전문]

    ‘실종 가족 호소문’ ‘세월호 침몰사고’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18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정부의 부실한 대처를 성토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실종 가족 호소문 전문.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한 나머지 국민들께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합니다. 4월 16일 오전 9시쯤 사고가 나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뉴스를 통해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가 낮 12시쯤 모두 구조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을 보러 도착했지만 실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생존자 82명, 학생 74명, 교사 3명, 일반인 5명이 도착한 시각인 오후 5시 30분께 실내체육관 상황실에 와보니 책임을 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관계자가 아무도 없고 상황실도 꾸려지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인데 누구하나 책임지고 말하는 사람이 없고 지시를 내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 상황에서 아이들은 살려달라고 차가운 물속에서 소리치고 있었을 것이다. 학부모 대책위를 꾸려 오후 7시쯤 팽목항과 실내체육관 2곳으로 나누어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자 했는데 민간 잠수부를 동행해 자원을 요청했지만 배도 못 띄우게 하고 진입을 아예 막았다. 흥분한 저희들은 소동을 피우고 난리를 피워서 책임지는 사람을 보내달고 했는데 대답이 없었다. 오후 10시 넘어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고 구조는 없었다. 계속된 요청에도 17일 오전 1시쯤 다시 한다고 전달받았지만 조류가 심하다, 생명이 위협받는다고 얼버무렸다. 군과 경찰은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한다. 학부모와 민간 잠수부는 오열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7일 현장을 방문했는데 인원은 200명도 안 됐다. 헬기는 단 2대, 배는 군함 2척, 해양경비정 2척, 특수부대 보트 6대, 민간 구조대원 8명이 구조 작업 중이었다. 그러나 오전 9시 정부는 인원 555명, 헬기 121대, 배 69척으로 아이들을 구출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국민 여러분, 이게 진정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 추가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 추가, 억장이 무너진다”,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 추가, 사고 수습이 왜 이리 엉망인가”,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 추가,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종자 가족 대국민호소문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실종자 가족 대국민호소문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실종자 가족 대국민호소문’ ‘세월호 침몰사고’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18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정부의 부실한 대처를 성토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실종자 가족 대국민호소문 전문.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한 나머지 국민들께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합니다. 4월 16일 오전 9시쯤 사고가 나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뉴스를 통해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가 낮 12시쯤 모두 구조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을 보러 도착했지만 실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생존자 82명, 학생 74명, 교사 3명, 일반인 5명이 도착한 시각인 오후 5시 30분께 실내체육관 상황실에 와보니 책임을 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관계자가 아무도 없고 상황실도 꾸려지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인데 누구하나 책임지고 말하는 사람이 없고 지시를 내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 상황에서 아이들은 살려달라고 차가운 물속에서 소리치고 있었을 것이다. 학부모 대책위를 꾸려 오후 7시쯤 팽목항과 실내체육관 2곳으로 나누어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자 했는데 민간 잠수부를 동행해 자원을 요청했지만 배도 못 띄우게 하고 진입을 아예 막았다. 흥분한 저희들은 소동을 피우고 난리를 피워서 책임지는 사람을 보내달고 했는데 대답이 없었다. 오후 10시 넘어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고 구조는 없었다. 계속된 요청에도 17일 오전 1시쯤 다시 한다고 전달받았지만 조류가 심하다, 생명이 위협받는다고 얼버무렸다. 군과 경찰은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한다. 학부모와 민간 잠수부는 오열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7일 현장을 방문했는데 인원은 200명도 안 됐다. 헬기는 단 2대, 배는 군함 2척, 해양경비정 2척, 특수부대 보트 6대, 민간 구조대원 8명이 구조 작업 중이었다. 그러나 오전 9시 정부는 인원 555명, 헬기 121대, 배 69척으로 아이들을 구출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국민 여러분, 이게 진정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침형 인간’이 직장서 살아남는 ‘4가지 이유’

    ‘아침형 인간’이 직장서 살아남는 ‘4가지 이유’

    지저귀는 새 소리와 상큼한 이슬을 맞이하며 일어나고 싶지만 실상 현대인들이 맞이하는 아침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어제 무리한 회식 때문에 숙취가 가시지 않고 곧 마주칠 직장 상사의 잔소리와 빽빽이 사람들이 들어찬 출근길은 상상만으로도 기운을 빠지게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늘 괴로운 얼굴로 아침을 맞이할 수는 없는 법. 경영학 전문가인 피터 이코노미가 최근 미국 경제전문매체 ‘INC닷컴’에 게재한 ‘아침형인간이 직장에서 성공하는 이유’를 본다면 졸음과 하품을 참으며 일찍 출근해야하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1. 아무도 없는 사무실은 정신집중에 도움이 된다. 오전 회의시간이 찾아오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에 쫓겨 제 시간에 출근하지 못해 회의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미 사람들로 꽉 찬 사무실 분위기가 숨 막히게 느껴질 것이고 머리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하지만 남들보다 적어도 1시간 빨리 출근한다면 졸음과 하품을 참은 대가는 충분히 주어진다. 일단 아무도 없는 조용한 분위기는 당신이 오늘 해야 할 일과 이를 준비할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해준다. 정신집중도 잘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다. 당신의 참신한 보고가 오전 회의 시간 앞자리에 앉아있는 임원들의 눈에 띈다면 그것으로 큰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 2. 일찍 출근하면 여유가 생긴다. 혼자가 아닌 공동체 생활인 사무실에서 돌발변수는 항상 존재한다. 이럴 때 출근시간까지 늦으면 상황에 허둥지둥 대처하게 되고 자연히 동료들에게도 피해를 끼치게 된다. 문제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 본인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진다는 것이다. 이럴 때 10분이라도 빨리 출근해 여유를 가져보도록 하자. 먼저 출근해 커피 몇 잔을 타서 뒤에 오는 동료들에게 건네며 격려 한 두 마디를 건넨다면 당신의 이미지는 전과 비교할 수 없이 향상될 것이다. 3. 중요한 전화는 이른 시간에 온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회사를 운영하는 주체들은 24시간 경영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회사의 오너 혹은 CEO들은 이른 새벽부터 자신들의 아이디어가 실현가능한지 확인하고 싶어 사무실에 전화를 거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또한 회사 거래처의 급박한 상황도 주로 새벽이나 아침시간에 발생하며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당신이 사무실에 이미 나와 있어 이 전화를 받는다면 어떨까? 당신은 누구보다 빨리 고급 정보를 독점하게 되고 이를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지위를 얻게 된다. 4. 뉴스를 선점할 수 있다. 어떤 회사 조직이든 뉴스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는 긴급 상황, 증시 등의 정보는 회사 경영에 하나하나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 정보는 대부분 이른 새벽부터 24시간 뉴스채널을 통해 전해지는데 당신이 일찍 일어나 이를 미리 숙지하고 있다면 누구보다 회사 일에서 앞서나가는 포지션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조언에 대한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뉴스타파 세월호 현재상황 동영상에 네티즌 공분…침몰 사고 사망자 추가 소식에 ‘억장 무너져’

    뉴스타파 세월호 현재상황 동영상에 네티즌 공분…침몰 사고 사망자 추가 소식에 ‘억장 무너져’

    ‘뉴스타파 세월호’ ‘세월호 현재상황’ 뉴스타파 ‘세월호 동영상’에 나타난 세월호 현재상황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사흘째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뉴스타파가 공개한 현장 동영상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된 ‘정부 재난관리시스템 불신자초’라는 6분 26초짜리 동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서 뉴스타파는 승선인원, 구조인원, 실종자 수가 하루에도 수없이 바뀐다고 지적했다. 또 뉴스타파는 세월호의 점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월호는 길이 146미터, 폭 22미터, 무게 6800t에 이르는 거대한 배이지만 점검시간이 1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세월호를 운항하는 청해진해운이 선원 연수비로 1년에 겨우 54만원을 지출해 선원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도 상황을 악화시킨 원인이다. 또한 영상 속에는 단원고 실종자의 한 부모가 “사고 현장에 UDT나 다른 해경 잠수부대원들 아무도 지금 안 들어가고 있는 거냐”고 질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민간 잠수부만 들어갔다”고 답했다. 해당 부모가 “민간 잠수부만 구조대인가. UDT나 해경 잠수부가 아무도 없다는 것은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다. 또한 “지금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지 않느냐”며 정부의 발표와 다른 대처에 허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뉴스타파 동영상을 보기 위한 사람들이 홈페이지에 몰리면서 뉴스타파 홈페이지는 다운된 상태다.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 추가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 추가, 억장이 무너진다”,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 추가, 사고 수습이 왜 이리 엉망인가”,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 추가,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종자 가족 호소문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진실은?

    실종자 가족 호소문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진실은?

    실종자 가족 호소문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진실은? 여객선 실종자 가족들이 18일 정부의 부실한 대처를 성토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실내체육관에서 대표가 낭독한 호소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해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합니다”라며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사고후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뉴스를 통해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 모두 구조됐다는 발표를 듣고 아이들을 보러 현장에 도착했지만 실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현장에는 책임을 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상황실도 꾸려지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 상황에서 아이들은 차가운 물속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있었을 것”이라며 “민간 잠수부를 동반해 사고 현장을 방문하려 했으나 아예 배도 못 띄우게 하고 진입을 막았다”고 말했다. 또 “어제 현장을 방문했지만 헬기 2대, 배는 군함 2척, 경비정 2척 특수부대 보트 6대, 민간 구조대원 8명에 불과하고 인원도 200명도 안됐는데 정부는 인원 555명, 헬기 121대, 배 69척을 투입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거센 물살로 선체 수색이 늦어지면서 사망자 시신이 대거 수습되는데도 관계 당국의 대처는 부실하다”고 항의했다. 일부에서는 “수습된 시신 상태가 너무 깨끗해 선체에서 생존했다가 사망 가능성이 크다”며 신속한 선체 수색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한 나머지 국민들께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합니다. 4월 16일 오전 9시께 사고가 나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뉴스를 통해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가 낮 12시쯤 모두 구조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을 보러 도착했지만 실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생존자 82명, 학생 74명, 교사 3명, 일반인 5명이 도착한 시각인 오후 5시 30분께 실내체육관 상황실에 와보니 책임을 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관계자가 아무도 없고 상황실도 꾸려지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인데 누구하나 책임지고 말하는 사람이 없고 지시를 내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 상황에서 아이들은 살려달라고 차가운 물속에서 소리치고 있었을 것이다. 학부모 대책위를 꾸려 오후 7시쯤 팽목항과 실내체육관 2곳으로 나누어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자 했는데 민간 잠수부를 동행해 자원을 요청했지만 배도 못 띄우게 하고 진입을 아예 막았다. 흥분한 저희들은 소동을 피우고 난리를 피워서 책임지는 사람을 보내달고 했는데 대답이 없었다. 오후 10시 넘어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고 구조는 없었다. 계속된 요청에도 17일 오전 1시 쯤 다시 한다고 전달받았지만 조류가 심하다, 생명이 위협받는다고 얼버무렸다. 군과 경찰은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한다. 학부모와 민간 잠수부는 오열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7일 현장을 방문했는데 인원은 200명도 안 됐다. 헬기는 단 2대, 배는 군함 2척, 해양경비정 2척, 특수부대 보트 6대, 민간 구조대원 8명이 구조 작업 중이었다. 그러나 오전 9시 정부는 인원 555명, 헬기 121대, 배 69척으로 아이들을 구출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국민 여러분, 이게 진정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생존자 가능성은? 세월호 현장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 ‘분통’

    세월호 생존자 가능성은? 세월호 현장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 ‘분통’

    ‘세월호 생존자 가능성’ ’세월호 현장’ 18일 3일째를 맞은 실종자 수색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구조요원들이 선체 내 진입에 성공하고 공기주입도 시작됐으며 선체를 인양하기 위한 대형 크레인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그러나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과 국민의 바람에도 안타까운 시신 인양 소식은 계속 이어져 전국이 슬픔에 빠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체 승선자 475명 가운데 28명이 숨지고 268명이 실종 상태며 179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8시 10번째 사망자가 발견된 이후 하루도 되지 않아 무려 18명의 실종자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전까지 수십 차례 선체 진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잠수요원 등 구조대원들은 오전 10시 5분 첫 진입에 성공했다. 이어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식당까지 통로를 확보한 가운데 현재 생존자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10시 50분부터는 선체 안으로 공기주입을 시작했다. 모두 물속에 잠긴 선체가 주입한 공기로 다소 떠오르면 수색작업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선체 인양을 위해 인근에 도착했거나 도착 예정인 4대의 대형 해상 크레인을 이용해 선체 일부를 들어 올려 구조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사고해역에는 크레인 외에 경비함정 108척, 민간어선과 관공선 61척, 잠수요원 등 구조대원 535명이 투입됐다고 해경은 밝혔다. 높은 파도 등 전날 최악의 상태를 보였던 해상 상황도 어느 정도 좋아져 수색 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 아직 생존자 발견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당국은 선체 인양 작업은 생존자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실종자 가족 동의 없이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양 과정 중 선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이 때 선체 내부에 공기가 찬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으로 해수가 밀려들어 생존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당국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18일 오전 정부의 부실한 대처를 성토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호소문을 통해 “책임을 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관계자가 아무도 없고 상황실도 꾸려지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인데 누구하나 책임지고 말하는 사람이 없고 지시를 내려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 억장이 무너진다”,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 사고 수습이 왜 이리 엉망인가”,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면 칼럼] 광주 ‘5인 선언’이 새 정치인가

    [김종면 칼럼] 광주 ‘5인 선언’이 새 정치인가

    요즘 새정치민주연합이 연출하는 갖가지 정치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정치에서 일주일은 긴 시간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방침을 철회하며 머리를 숙인 게 불과 일주일 전인데 언제 그랬느냐는 듯 지금은 또 개혁공천 문제로 난리다. 영원할 것 같던 무공천 트라우마는 벌써 치유가 된 것인지 공천 권력 다툼에 영일이 없다. 정신적 진공상태에라도 빠져 있을 법한 새정치연합에 아연 역동감마저 감도니 그 빵빵한 회복탄력성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지난 13일 새정치연합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이 안철수 대표 측 윤장현 광주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공개 지지를 선언한 것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중대 사건이다. 역대 어느 지방선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초유의 일이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특정 후보에 대한 선호를 밝히며 집단행동에 나섰으니 선거개입 논란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이른바 ‘5인 선언’의 모주들은 한결같이 새 정치를 내세운다. “새 정치를 위해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선거에서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치 있는 후보에게 지지를 던질 때가 있다.” 그런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이 윤 후보라는 것이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지역 국회의원들이 무리를 지어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선거의 생명은 첫째도 둘째도 공정성이다. 누가 봐도 부적절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개별적으로 지지하는 것이야 뭐라 할 것 없지만 정치적 담합의 형태로 지역민에게 사실상 지지를 강요하는 것은 시민의 참정권에 위해를 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민주주의를 죽이고 지방자치를 불구로 만드는 것이다. 선거는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길 수 있는 후보보다 ‘광주정신’에 부합하는 가치 있는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고민했다니 진정 믿으라고 하는 말인가. ‘공천이 곧 당선’으로 통하는 곳이 광주임은 삼척동자도 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려도 지역민들이 따라줄 것이라고 믿는 오만은 이제 버릴 때가 됐다. 각자의 정치 속셈이 담긴 비민주적 돌출 행동을 숭고한 가치라도 실현하는 양 포장하는 위선의 정치는 ‘민주 성지’ 광주에 대한 모독이다. 시장은 시민이 뽑는 것이지 국회의원들의 ‘위력시위’로 뽑는 것이 아니다. 절박한 필요에 의한 전략공천이라면 눈 가리고 아옹하는 무도하고 가학적인 방식이 아니라 민심을 최대한 수렴하는 보다 민주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마땅하다. 새 정치의 불은 이제 사그라져 재가 됐다. 그런데 새정치연합에는 안철수 대표조차 머쓱하게 만든 새 정치를 여전히 주문처럼 외워대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무엇을 위한 새 정치인가. 지방자치의 영혼을 자진해서 중앙에 팔아넘기려는 오지랖넓은 지역 국회의원들의 자학적 정치행위를 과연 새 정치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까. 위로는 특정 세력에 줄을 서고 아래로는 특정 세력을 줄 세우는 고질적인 ‘연줄정치’는 구태 중에서도 구태다. 지금 새정치연합은 개혁공천이라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몸을 끼워 맞추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그 잔인한 침대에 눕혀진 지방선거 입지자들은 그야말로 죽을 지경일 것이다. 말이 좋아 개혁공천이지 엄연히 존재하는 당내 계파의 정치적 고려와 입맛에 따라 자르고 늘이는 형국이니 분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계파 간 대리전 양상은 이미 안 대표 쪽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후보로 뛰어든 경기도지사 경선 룰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이번 ‘5인 선언’ 파동도 같은 맥락이다. 계파정치의 다른 표현인 무슨 무슨 ‘심’(心)이라는 말 자체를 새정치연합의 사전에서 지워버려야 한다. 회심의 반전 카드로 빼든 개혁공천 단추가 기초선거 무공천의 경우처럼 어설프게 끼워지지 않기를 바란다. 개혁공천이 희망가가 되느냐, 만가가 되는냐는 오로지 새정치연합이 기득권 중심의 사유를 버리느냐 고수하느냐에 달렸다.
  • [씨줄날줄] 대중탕의 추억/박홍환 논설위원

    소아용 표를 한 장 쥐고 들어갔던 것 같다. 여러 가닥의 천으로 가려진 장막 너머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주보이는 벽에는 격자처럼 생긴 작은 상자들이 있고, 가운데쯤에는 대청마루가 떡 하니 놓여 있었을 것이다. 고무줄에 매단 이상한 모양의 열쇠를 작은 상자의 구멍에 넣어 꾹 누르면 ‘틱’ 하고 문이 열려 몇 번이나 장난을 쳤던 것도 같다. 어머니든 아버지든 누군가의 꾸지람에 옷을 벗어 작은 상자 속에 넣고, 알몸으로 미닫이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면 엄청난 열기에 ‘훅’ 하고 숨을 들이켜야 했다. 내부는 안개가 낀 듯 수증기가 자옥해 마치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듯 조심스러웠다. 어디 그뿐이랴. 그 안의 기괴한 소리(한참 후에야 천장에 맺힌 물방울이 탕에 떨어질 때 나는 소리라는 걸 알았다)는 어린 사내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무지막지한 공포였다. 현대식 사우나와 찜질방에 밀려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어린 시절의 대중목욕탕은 그렇게 기억된다. 한참 동안 그런 ‘트라우마’ 때문에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목욕탕 가기를 꽤 싫어했다. 최근 목욕탕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목욕업중앙회가 여탕에 들어갈 수 있는 남자 아이의 연령 기준을 낮춰달라고 보건복지부에 공식 건의했다고 한다. 목욕실 및 탈의실에 동반 입장할 수 있는 남녀 연령을 만 5세로 규정해 놓은 현행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을 바꿔 만 4세로 연령 기준을 낮춰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조숙한 아동이 많아져 여성 고객들이 여탕에 엄마와 함께 입장하는 남자 아이들의 시선을 매우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각종 미디어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온갖 성(性)적인 정보에 노출돼 있어 성인의 몸에 대한 관심이 커가는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다. 그런 논란 때문에 만 7세 기준을 정했고, 2000년대 초 만 5세로 한 번 더 낮췄을 것이다. 부모 손에 이끌려 목욕탕에 가는 꼬마들이 뭘 알까 싶다가도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 “엄마와 함께 여탕에 다녀왔다”며 그곳의 풍경을 ‘무용담’ 늘어놓듯 세세하게 설명하던 친구를 생각하면 연령 기준은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미혼모나 미혼부, 또는 한 부모 가정의 이성 아이들은 어떻게 할 건가. 그 아이들은 4살만 넘으면 엄마나 아빠 손을 잡고 대중목욕탕에도 못 가게 될 처지에 놓였다. 부모와 함께 대중목욕탕에 다니는 것도 먼 훗날 추억으로 되살릴 수 있다면 그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 하나를 잃게 되는 셈이다. 논란을 뛰어넘어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한 이유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사고 선박 건조된 지 20년… 안전검사 2월에 받아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사고 선박 건조된 지 20년… 안전검사 2월에 받아

    침몰 여객선은 다섯 개 층으로 이뤄졌는데 승객 대부분은 4층 객실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종자 대부분은 이곳 4층 객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16일 사고 선박사인 ㈜청해진해운 측에 따르면 여객선 세월호는 총 5층 규모로 맨 위 5층에 10여명이 승선했고 4층에 350여명, 3층에 80여명의 승객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2층은 화물칸이라 사람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180대의 차량과 1157t의 화물이 실려 있었다. 객실은 1~2인실인 로열실, 6인 및 8인실인 패밀리룸, 베드룸, 플로어룸 등 모두 7종이 있다. 3층 일부 구간에는 선원 30명이 묵는 선실이 있으나 사고 당시는 운항 중이어서 이곳엔 아무도 없었을 것으로 해운사 측은 추정했다. 여객선은 길이 145.6m, 선폭 22m, 6825t 규모로 921명 정원의 승객을 태우고 21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레스토랑, 편의점, 커피숍과 도서관,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고당시는 이른 시간이라 이들 시설의 이용하는 승객들은 그리 많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선박은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됐고 2012년 10월 국내에 도입돼 지난해 3월 15일 국내에서 취항했다. 선박 안전검사는 올 2월 10~19일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014 공직열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도시 건설·이전·정착지원 전담

    [2014 공직열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도시 건설·이전·정착지원 전담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중앙행정기관 및 소속기관이 이전, 행정기능이 중심이 되는 복합도시를 말한다. 세종특별자치시 일원에 건설되고 있는 계획도시로 이를 전담하는 기관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다. 행복청은 분당 신도시의 4배 정도에 이르는 특별 목적의 계획도시를 만드는 기관이라고 보면 된다. 2006년 1월 문을 열고 토지보상, 기간시설 구축, 행정기관 1, 2단계 이전을 마무리 짓고 현재 3단계 이전 준비와 주거단지 등을 조성 중이다. 행복청의 업무는 다른 기관과 다르다. 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준비, 정착지원뿐만 아니라 입주민의 초기 안정적인 주거정착을 위한 서비스까지 맡고 있다. 정책 기능과 함께 복합도시 내 건축허가 등 일부 지자체 업무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조직원은 업무 성격상 대개 국토교통부 출신이고 기술직이 많다. 일부 안전행정부, 지자체 공무원이 나와 있다. 홍형표 차장은 국토부 수자원정책관과 4대강살리기본부 부본부장을 지내면서 숱한 고생을 했다. 대형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무원 마지막 인생을 행복도시건설 기획·조정업무에 쏟고 있다. 김진수 기획조정관은 안행부, 청와대 대통령실에서 인사·기획업무를 주로 다뤘다. 다른 기관과 성격이 다른 행복청 예산을 짜고 집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충재 청장이 창의도시 건설의 아이디어맨이라면 김 국장은 이 아이디어에 살을 붙이는 일을 많이 한다. 이 청장의 창의도시 고민 파트너이다. 김명운 도시계획국장은 국토부에서 지난달 국장 보직을 받으면서 전입했다. 차분하게 일을 처리하는 성격이다. 토지정책과장, 항공정책과장을 지냈다. 행복청에서는 도시상생발전과 주택공급 등의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부임하자마자 행복도시 내 일부 아파트 철근 부실 배근 파동이 일어나 곤욕을 치렀고, 지금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최원규 기반시설국장은 추진력이 강하고 소신껏 일하는 스타일. 문제가 터지면 현장에 직접 나서서 협상에 나서는 공무원이다. 열병합발전소 소음문제가 터졌을 때는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지키면서 문제점과 해결책을 내놓기도 했다. 2단계 기간시설투자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책무를 맡고 있다. 김일환 공공건축추진단장은 국토부 신도시개발과장, 건축기획과장을 지낸 건축 전문가다. 정부청사(안행부), 시청사(세종시) 등 공공청사를 짓는 기획을 하고 복합도시 내 복지정책 및 문화·주거시설 건립공사를 책임지고 있다. 과장급 가운데는 지방고시 출신의 김상기 기획재정담당관과 김현기 교통계획과장이 눈에 띈다. 김상석 도시발전정책과장, 고성진 사업관리총괄과장도 젊은 피로 통한다. 김상기 과장은 강원도에서 전입해 행복청 교통계획과장, 문화시설디자인팀장 등을 두루 거쳤기 때문에 기획재정업무를 다루기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토목직임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 업무를 맡을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김현기 과장 역시 행복청 내 다양한 업무를 거쳐 광역교통망 등 행복청의 현안 과제를 잘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상석 과장은 국토부에서부터 도시업무를 다룬 전문가로, 세종시의 독특한 도시디자인이 김 과장의 손을 거쳤다. 비고시 출신의 이능호 과장도 상사들로부터 신임을 받는다. 충남도에서 전입해 입주지원서비스팀장과 행정관리담당관을 지냈다. 업무 흡수력이 빠른 장점을 지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다음회는 새만금개발청입니다
  • 코스닥 시장 문턱 낮춘다

    기술형 중소·벤처기업의 코스닥시장 입성이 쉬워진다. 재무 요건이 부족하더라도 기술력만 갖추면 코스닥에 상장될 수 있다. 또 코스닥의 독자 운영을 위해 코스닥시장본부 조직을 사실상 한국거래소로부터 분리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기업 상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합리화 방안을 내놓았다. 앞으로는 업종이나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업은 쉽게 코스닥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 금융위는 기존 ‘기술평가 상장특례’ 제도를 전면 재조정해 외부 기술전문평가기관에서 기술력이 있다고 인정받은 기업에 한해 상장을 위한 자기자본 요건을 1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고, 자본잠식이 없어야 한다는 요건도 빼기로 했다. 거래소가 특례 상장 여부를 1차 판단하는 사전 절차도 폐지한다. 상장 후 일정 기간 대주주의 지분 매각을 금지하는 코스닥시장 보호예수 기간은 1년에서 유가증권시장과 동일한 6개월로 축소된다. 금융당국은 한국거래소에 소속된 코스닥시장을 실질적으로 분리 운영해 독립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상장·공시업무 규정 등 상장 제도와 관련된 결정 권한만 갖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상장 심사·폐지 업무도 맡는다. 또 코스닥시장위원장이 코스닥시장본부장을 겸임하며, 코스닥시장본부 조직을 기존 거래소에서 코스닥시장위원회 소속으로 전환한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코스닥으로 옮길 수 있는 이전상장 기업이 확대된다. 코넥스 상장 이후 최근 2년간 일정 규모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기업 가운데 지정 자문인의 추천을 받으면 코스닥으로 옮길 수 있다. 코스닥 이전을 위한 외형 기준 가운데 매출액 200억원 이상 요건은 100억원 이상으로 낮춘다. 금융위는 ‘코넥스→코스닥 이전 상장’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유망 기업의 상장을 적극 유도해 코넥스 상장 기업을 100개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형 우량 기업의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 상장 심사 기간을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 이내로 단축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소녀시절 누구길래..걸그룹 꿈꾸는 주부까지 등장 “2세도 안 낳아”

    소녀시절 누구길래..걸그룹 꿈꾸는 주부까지 등장 “2세도 안 낳아”

    ‘안녕하세요’ 걸그룹을 꿈꾸는 30세 주부가 등장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전국 가요제를 누비는 아내 때문에 고민인 남편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연남은 “지난 9개월간 아내가 가요제에 60번을 나갔다”라며 올해로 나이 서른인 아내의 꿈이 아이돌 가수라고 말했다. 사연남은 아내를 위해 왕복 10시간 이상 거리도 불사, 한 달에 주유비 100만원을 사용하며 돕고 있지만 아내는 단 한 번도 수상경력이 상황. 그럼에도 그의 아내는 유부녀 그룹 소녀시절을 데뷔에 자극을 받아 방송 댄스학원을 다니며 걸그룹 멤버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걸그룹을 꿈꾸는 이 주부는 “어릴 적 꿈이 아이돌 가수였다. 부모님이 사업을 하셨는데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일을 시작했다”라며 실력을 쌓은 후 오디션을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겨울, 무도회장에 가서 새벽 5시까지 격렬하게 춤을 춘다는 그녀는 마지막까지 “늦게나마 시작한 거 더 열심히 할 테니 도와달라”고 부탁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한편 김유정, 왕희, 박수아, 현예은 등 평균 나이 34세인 주부 네 명으로 구성된 소녀시절은 지난달 25일 영화 ‘첨밀밀’의 주제곡인 ‘첨밀밀’을 모티브로 한 디지털 싱글 ‘여보 자기야 사랑해’를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랑을 전하세요”…美KFC ‘치킨 꽃다발’ 한정 출시

    “사랑을 전하세요”…美KFC ‘치킨 꽃다발’ 한정 출시

    미국인의 치킨 사랑도 우리나라 못지않은 듯하다. KFC가 치킨 마니아인 연인에게 사랑을 어필할 수 있는 ‘치킨 꽃다발’을 내놨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켄터키주(州)에 있는 KFC 본사가 지역의 한 온라인 꽃집과 합작해 만든 치킨 꽃장식을 100개 한정 출시, 약 40개를 판매했다. 25달러(약 2만 6000원)에 판매 중인 이 장식의 이름은 ‘KFC 치킨 코르사주’. 달콤한 향기가 나는 꽃다발 위에 닭다리를 얹어 팔목에 착용할 수 있다. 최근 유튜브로 공개된 홍보 영상에는 한 남성이 졸업파티에 함께 갈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이 치킨 코르사주를 선물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무도회장에서 춤추던 두 사람이 키스하는 듯하다가 여성이 치킨을 뜯어 먹는 모습으로 마무리돼 웃음을 유발한다. 한편 현지에서는 실제로 한 여성이 트위터를 통해 남자친구로부터 받은 치킨 꽃다발을 인증해 주목받기도 했다. 사진=KFC 캡처(http://www.kfc.com/corsag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 금통위원 유력 김지홍 KDI 교수…제일銀 헐값매각 당시 역할 논란

    새 금통위원 유력 김지홍 KDI 교수…제일銀 헐값매각 당시 역할 논란

    임승태 금융통화위원의 후임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김지홍(58)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1990년대 말 미국계 사모펀드 뉴브리지 캐피털이 제일은행을 사는 과정에서 뉴브리지 캐피털과 우리 정부 관계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교수는 1999년 뉴브리지 캐피털이 제일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제일은행 매각팀장이었던 진동수 당시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제1심의관과 뉴브리지 측의 협상 대표였던 중국인 웨이지안 샨 아시아 본부장이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하는 역할을 했다. 당시 김 교수는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김 교수는 “(외환위기 직후) 당시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은행들을 아무도 쳐다보지도 않는 시기였다”면서 “(제일은행 매각이 순조롭지 못해) 이헌재 당시 금감위원장 등이 곤란한 입장에 있던 상황이라 제가 양쪽을 다 아니까 서로를 소개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뉴브리지 캐피털의 웨이지안 샨 본부장은 미국 UC버클리에서 유학 시절에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사이”라고 덧붙였다. 제일은행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2월 뉴브리지 캐피털에 5000억원에 팔려 ‘헐값매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뉴브리지캐피털은 5년 뒤인 2004년 다시 제일은행을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 1조 6500억원에 되팔아 1조 1500억원이라는 막대한 차익을 남겨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당시 조세피난처인 말레이시아 리부안에 주소지를 두고 있던 뉴브리지 캐피털은 한국정부와 말레이시아가 맺은 이중과세 방지협약에 따라 한국에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다. 뉴브리지 캐피털은 자본이득을 전면 면세하고 법인세도 없는 리부안에서 순이익의 3% 정도만 세금으로 냈다. 한편 김 교수는 차기 금융통화위원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것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임승태 금통위원은 이날 한국은행 본관에서 이임식을 갖고 4년간의 임기를 마쳤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빅4’ 이기면 다 이긴다

    ‘빅4’ 이기면 다 이긴다

    6·4 지방선거를 50일 앞둔 가운데 광역단체장 선거를 치르는 17곳 중 4곳이 ‘격전지’로 떠올랐다. 서울·인천·경기·충북으로 현재 어느 한 곳도 승부를 예단할 수 없을 만큼 백중세다. 특히 이곳의 결과는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할 핵심 요인이기도 해 여야 모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바람을 타는 후보가 당선된다”는 불문율이 있다.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풍’(吳風)이 불었다. 오세훈 전 시장은 경선 초반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당시 당내 입지가 탄탄했던 맹형규·홍준표 후보를 눌렀다. 본선에서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가뿐히 물리쳤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도 ‘오풍’의 뒷심으로 한명숙 의원을 0.6% 포인트 차이로 꺾었다. 2011년 10·26 재·보궐선거에서는 ‘안풍’(安風)이 거세게 불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당시 인지도가 10%에도 못 미쳤던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고, 안풍을 등에 업은 박 시장은 53.4%의 득표율로 46.2%에 그친 나경원 전 의원을 꺾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몽풍’(夢風) 여부가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조짐이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격차를 벌리고 있고, 박 시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박빙이거나 근소차로 우위에 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14일 재선 도전에 나선 박 시장을 향해 “한 번 분 바람(안풍)은 다시 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오묘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떤 바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람을 타는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시장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박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안풍에 이어 문재인 의원의 문풍(文風)까지 ‘협찬’을 받고 있다. 또 야당에서는 ‘몽풍’ 차단을 위해 정 의원이 본선 진출 시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와 함께 그의 성격적 약점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예선과 본선 모두 피 튀기는 혈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찌감치 송영길 시장이 야당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지지율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을 각각 송 시장과 양자대결을 붙였을 때에도 접전 양상이다. 송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이, 안 전 시장은 전직 시장으로서의 높은 인지도가, 유 전 장관은 친박근혜계 핵심이라는 점이 지지율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표심의 향배를 가르는 기준은 인천의 13조원 부채를 해소할 후보가 누구인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에서는 여야 모두 경선에서부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새정치연합 경선에서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의 3파전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남경필 의원이 경쟁자인 정병국 의원에게 월등히 앞서고 있다.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아직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후보가 확정되면 파괴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후보 3명의 지지율은 엇비슷하게 강세이기 때문이다.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 의원과, 오랜 기간 경기지사를 준비해 온 원 의원, 교육 정책을 비롯한 행정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 김 전 교육감 모두 콘텐츠 측면에선 남 의원보다 우위라는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남 의원 측은 앞서고 있어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충북지사의 경우 새정치연합 소속 이시종 지사와 윤진식 새누리당 의원의 50년지기 ‘죽마고우 매치’라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친구이다 보니 서로의 약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어 서로 날을 세웠다가 자칫 되치기를 당할까 봐 눈치를 많이 보는 분위기다. 두 사람은 2008년 총선 때 충주에서 맞붙었다. 당시 이 지사가 1582표 차로 간신히 이겼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이 지사가 충북지사에 당선되자 윤 의원이 충주 보궐선거를 통해 이 지사의 자리를 꿰찬 뒤 재선에 성공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삼성전자 박찬 여경 “사이버 수사 전문가 될래요”

    삼성전자 박찬 여경 “사이버 수사 전문가 될래요”

    “야간 당직이 잦고 별의별 민원인이 많아 업무상 스트레스가 꽤 크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굴지의 국내 대기업에 다니다 뒤늦게 경찰에 입문한 서울 영등포경찰서 사이버팀의 반미영(32·여) 경장은 13일 “언론을 통해서만 접했던 사건을 직접 접하고 추적해 나가는 일이 흥미롭고 재밌다”며 활짝 웃었다. 2012년 10월 사이버 수사요원 특채에 합격해 경찰이 된 반 경장은 현재 인터넷상 명예훼손, 스미싱(문자결제사기) 등 사이버 범죄 업무를 담당하는 사이버팀의 ‘홍일점’이다. 반 경장은 서울의 4년제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1월 삼성전자에 입사해 7년간 모바일 브라우저를 개발하는 업무를 맡았다.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에서 일했지만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연구만 하는 일이 단조롭게 느껴져 새로운 길을 찾아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근무 때 기술자 자격증을 따기 위해 참여한 스터디 모임에서 경찰청 사이버 수사팀 소속인 한 경찰관을 만나 경찰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이 이직을 마음먹게 된 계기가 됐다. 경찰서 출근 첫날 동료 경찰들은 “예전 직장보다 보수도 적고 힘만 드는 곳에 왜 굳이 왔느냐”고 했다. 반 경장은 “민원인들이 내 도움으로 금전적·정신적인 보상을 받고 만족을 얻으면 그 에너지가 결국 내게 힘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 인터넷 신문 기자가 모 인터넷 사이트 회원들로부터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는 고소를 접수하고 100건이 넘는 댓글의 IP를 일일이 추적해 무더기 입건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변심한 애인에게 앙심을 품고 성관계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남성을 잡으려고 며칠 간 잠복근무를 하는 등 현장 근무도 마다하지 않았다. 반 경장은 “사이버 수사는 앞으로 중요성이 더 커지고 모든 수사의 바탕이 될 것”이라며 “어느 부서에 가더라도 사이버 수사의 경험을 살려 제 몫을 해내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