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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집 가보면 자랑하고 싶듯 수십가지 타악기 소리 알리고파”

    “맛집 가보면 자랑하고 싶듯 수십가지 타악기 소리 알리고파”

    “저희끼리 농담으로 바이올린이 활 한 번 그을 때마다 1원, 첼로는 10원, 팀파니 한 번 치면 100만원 번다고 해요. 타악기 주자는 단 한 번만 쳐도 연주비는 똑같이 받으니까요. 타악기 하길 잘했다 싶은 순간이 그때예요. ‘내가 덜 고생하고 똑같이 받는다’가 아니라 ‘비록 한 번밖에 안 치지만 이 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다’는 자부심 때문이죠.” 오케스트라 맨 뒷줄에 자리해 드물게 존재감을 알리는 타악기에 대한 자부심. “타악기 말고 다른 길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퍼커셔니스트 한문경(29)을 이끄는 힘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4세 때 엄마 손을 잡고 마림바 앙상블에 오디션을 보러 갔다. 10세 때 첫 연주회를 시작으로 독주회를 연 것만 20차례가 넘는다. 일본 마림바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그랑프리를 수상한 건 12세 때였다. 일생의 대부분을 타악기와 곁을 나눈 탓에 그의 일상은 늘 새로운 소리 찾기의 연속이다. “서울 지하철은 터널 안에서 ‘부등부등’ 소리를 내지만 뉴욕 지하철은 ‘두두두둥 두두두둥’ 소리를 내요. 그러면 학교(뉴욕 줄리어드 음악원 타악기과 석사) 친구들과 함께 지하철에서 박수 치고 리듬 만들어서 놀고 그래요(웃음). 작곡가들도 자신이 상상한 소리를 어떻게 만들어 낼지 자주 물어오죠. 그럴 때면 쿠킹포일을 가져다 젓가락에도 붙여 보고 별 시도를 다 해요. 그렇게 원하는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늘 신나요.” 오는 6월 18일 귀국 리사이틀 ‘비트 앤드 무브먼트’에서 그렇게 찾아낸 타악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슬프게도 한국에서는 연주자가 적은 것도 아닌데 타악기 독주회를 많이 안 해요. 저는 새로운 곡을 만날 때마다 맛집에 가보고 자랑하고 싶듯, 자꾸 관객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어 안달이 나요. 연주회 때마다 수십가지 악기를 동원하는 만큼 음악을 잘 모르는 분들께도 새로운 악기를 접하게 해드리고 싶고요.” 마림바뿐 아니라 비브라폰, 스내어드럼, 톰톰, 카우벨, 우드블록, 팀파니 등 수백 가지 타악기를 다루는 그에게 가장 까다로운 악기가 뭐냐고 물어보자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만인이 만만하게 보는 악기, 탬버린이다. “수백 가지를 다뤄도 마림바, 팀파니, 스내어드럼만 잘 치면 다른 악기에서 좋은 소리를 찾기는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탬버린은 매번 어려워요. 주먹으로 치는 소리, 손가락 끝으로 치는 소리가 다 다르고, 손가락에서도 뼈 있는 부분으로 치느냐, 손등으로 치느냐, 손가락을 몇 개 붙여서 치느냐에 따라 미세하게 소리가 달라지거든요. 그걸 빠른 리듬으로도 깔끔하게 전달하는 게 늘 관건이에요.” 비주류 악기의 소외감이 엄습하지 않는 건 아니다. 하다 못해 오케스트라 연주회 때 검은 양말을 신어야 하는데 실수로 감색 양말을 신었는데도 아무도 눈치 못 채면 섭섭하다. “바이올린이나 플루트처럼 고음의 멜로디 연주자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낼 때가 많아요. 하지만 후회하진 않아요. 그들이 모르는 리듬의 세계를 우린 알고 있잖아요(웃음).” 2만~3만원. 1544-5142.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보코하람 “납치한 소녀 200명 내다팔겠다”

    보코하람 “납치한 소녀 200명 내다팔겠다”

    턱수염을 길게 기른 전투복 차림의 남성이 장갑차 앞에 섰다. 무장한 남성 6명이 복면을 한 채 그를 엄호하듯 옆을 지켰다. 그는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 최고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가운데)였다. 셰카우는 격앙된 목소리로 지난달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市)의 한 학교에서 납치된 여학생 276명을 언급한 뒤 “내가 그들을 납치했다”며 “노예인 그들을 시장에 내다 팔 것”이라고 말했다. 납치사건 배후로 보코하람이 지목되긴 했지만 지도자가 범행을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입수한 57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셰카우는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고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셰카우는 이전에도 서구식 교육을 “이슬람에 대항하는 음모”라고 지적하면서 교사와 학생들을 죽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동영상에서 “여성들은 노예다. 나는 내 무슬림 형제들이 알라가 말한 대로 이슬람 안에서 노예가 허용된다는 점을 다시 가슴에 새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이슬람 지하드(성전) 중에 붙잡힌 여성들을 노예로 만드는 전통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셰카우는 영어와 아랍어, 현지어를 두루 써 가며 “나는 알라의 뜻에 따라 그들을 시장에 팔 것”이라며 “사람들을 사고파는 시장이 있다”고 말했다. 또 “9~12세 소녀들은 결혼시킬 것”이라면서 “그들은 결국 결혼을 하거나 노예로 팔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카우는 나이지리아 내에 있는 학교와 국제 공동체 장소를 추가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피랍 사건은 지난달 14일 치복여자공립학교에서 발생했다. 괴한들이 침입해 경비를 서고 있던 경찰과 군인들을 무장 해제시킨 뒤 16∼18세 여학생들을 트럭에 태워 납치했다. 이 중 53명은 탈출에 성공했으나 223명은 괴한들에게 아직까지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녀들은 12달러에 차드나 카메룬 등 이웃 국가에 신부로 팔리고 있다고 AFP통신은 앞서 보도했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전날 밤 TV에 출연해 피랍 여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 실종 여학생들을 위한 항의 행진에 참가중인 하디스 발라 어스맨은 “대통령의 부인 페이션스 조너선이 경찰에 시위 주동자들을 체포하도록 지시했다”며 “정부가 시위대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 초기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서방국도 뒤늦게 지원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잔인무도하고 끔찍한 비극’으로 규정하면서 나이지리아 당국과 공조해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동영상이 진짜라고 본다”면서 “여학생 다수가 인접국으로 이동된 여러 징후를 확보했으며 사태 논의를 위해 국무부 담당자를 나이지리아로 파견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로드먼 “장성택 살아있다” 황당 주장…김정은 부인 리설주 평가는?

    로드먼 “장성택 살아있다” 황당 주장…김정은 부인 리설주 평가는?

    지난 1월 북한을 다녀온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자신의 방북 때 앞서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로드먼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없다. 로드먼은 5일(현지시간) 패션문화잡지 ‘두 주르’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내가 (북한에) 갔을 때, 그(김정은 제1위원장)의 여자친구를 처형했다. 그의 고모부를 처형했다고 말할 때 그들은 내 바로 뒤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 질문자가 “북한에서 처형했다고 발표한 고모부가 실제로 살아있었다는 말이냐”고 묻자 로드먼은 “그가 거기 있었다”고 다시 답했다. 하지만 로드먼은 장성택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로드먼은 “그(김정은)는 정말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싶어하고,아무도 폭격하고 싶어하지 않고 미국인들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해 “농담을 하고 야구와 탁구를 좋아하는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 대해 “보통 북한 사람들처럼 입지 않는다. 명품 브랜드인 구찌와 베르사체를 좋아하고 옷을 잘 입는다”고 평했다. 로드먼은 김정은 제1위원장 부부의 아기를 안아 봤다면서 ”이전에 아무도 그 아기를 안아본 사람은 없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첼시·에버튼·리버풀 잡은 토니 풀리스 감독 ‘올해의 감독’ 유력

    첼시·에버튼·리버풀 잡은 토니 풀리스 감독 ‘올해의 감독’ 유력

    6일 새벽 열린 리버풀 대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기는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바로 영국 현지 매체와 팬들 사이에서 가장 유력한 ‘올해의 감독상’ 수상후보로 불리는 두 감독의 맞대결이었던 것이다. 4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서는 자체적으로 선정한 전문가들을 통해 ‘올해의 감독’ 수상자를 모의 선정한 바 있는데 그 결과는 1위 토니 풀리스 감독(5표), 2위 브랜든 로저스 감독(3표)이었다. 이번 시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리버풀의 우승 도전을 이끌었던 브랜든 로저스 감독과 가장 강력한 강등 후보로 분류됐던 크리스탈 팰리스의 놀라운 반전을 이끈 토니 풀리스 감독이 맞붙었고 풀리스 감독은 3-0으로 뒤지던 팀을 3-3으로 이끌며 ‘올해의 감독상’ 타이틀이 본인에게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분명히 보여줬다. 리버풀 전이 끝난 후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의 헨리 윈터 기자는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이게 바로 토니 풀리스가 유력한 올해의 감독상 후보인 이유다”라고 적었고 수많은 팬이 토니 풀리스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현재 트위터에 토니 풀리스 감독의 이름을 적으면 ‘올해의 감독’이라는 검색어가 자동으로 보이는 정도다.(Tony pulis manager manager season). 11월, 리그 19위에 처져있던 크리스탈 팰리스는 한마디로 ‘답이 없는’, ‘강등이 당연한’ 팀이었다. 그런 크리스탈 팰리스를 이끌고 토니 풀리스 감독은 리그 5연승을 기록했는데, 그 5연승의 첫 ‘제물’이 됐던 팀은 다름 아닌 첼시였다.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해당 경기 후 “크리스탈 팰리스가 잔류한다면, 풀리스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다”며 “풀리스 감독은 아무도 맡고 싶어 하지 않았던 크리스탈 팰리스에 와서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해당 5연승은, 크리스탈 팰리스가 리그에서 22년 만에 기록한 5연승이었다. 그리고 그 5연승 상대 중에는 에버튼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날 에버튼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에버튼에게는 아주 뼈아픈 패배가 됐다. 자력으로 4위를 차지할 수 있는 중요한 고지를 달리고 있던 에버튼으로서는 해당 경기에서 패배함으로써 아스널에 자력 4위 가능 자리를 내줬고 결국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치고 만 것이다. 우승 경쟁을 펼치던 첼시, 4위 경쟁을 펼치던 에버튼을 연거푸 잡아낸 토니 풀리스 감독은, 이미 리그 잔류를 확정 지은 후에도 “잔류를 확정 지었다고 선수들이 방심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인터뷰를 남겼는데, 그의 그런 확연한 다짐은 결국 리그 37R에, 다시 한 번 리버풀 우승의 꿈을 꺾어놓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 11월에 부임해 19위에있던 크리스탈 팰리스를 리그 중위권에 끌어올리고 첼시, 에버튼, 리버풀을 잡아내며 EPL 판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풀리스 감독. 이제는 그에게 ‘올해의 감독’이 주어지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결과로 보일 정도다. 한편, 토니 풀리스 감독은 이번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의 잔류를 이끌며 본인의 감독 경력 22년 동안 단 한 번도 자신이 이끄는 팀의 강등을 용납하지 않은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중하위권 팀은 물론, 2부리그 팀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영국 현지의 팬들 사이에서 풀리스 감독이 뛰어난 감독으로 인정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로드먼 “장성택은 살아있다” 충격 주장…로드먼, 리설주 향해서는

    로드먼 “장성택은 살아있다” 충격 주장…로드먼, 리설주 향해서는

    로드먼 “장성택은 살아있다” 주장…로드먼, 리설주 향해서는 지난 1월 북한을 다녀온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자신의 방북 때 앞서 처형당한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봤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은 지난해 12월 처형됐다. 로드먼은 5일(현지시간) 패션문화잡지 ‘두 주르’ 5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내가 (북한에) 갔을 때,그(김정은 제1위원장)의 여자친구를 처형했다”면서 “그의 고모부를 처형했다고 말할 때 그들은 내 바로 뒤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 질문자가 “북한이 처형했다고 발표한 고모부(장성택)가 살아있었다는 말이냐”고 묻자 로드먼은 “그가 거기 있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로드먼은 이후 장성택과 관련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로드먼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농담도 하고 야구와 탁구를 좋아하는 똑같은 사람이다”, “그(김 제1위원장)는 정말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싶어하고,아무도 폭격하고 싶어하지 않고,미국인들을 사랑한다”는 등 옹호 발언을 이어갔다. 또 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 대해 ”보통 북한 사람들처럼 입지 않는다. 명품 브랜드를 좋아하고 옷을 잘 입는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드먼 “장성택은 살아있다” 충격 주장…리설주 묘사 들어보니

    로드먼 “장성택은 살아있다” 충격 주장…리설주 묘사 들어보니

    로드먼 “장성택은 살아있다” 충격 주장…리설주 묘사 들어보니 지난 1월 북한을 다녀온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자신의 방북 때 앞서 처형당한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봤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은 지난해 12월 처형됐다. 로드먼은 5일(현지시간) 패션문화잡지 ‘두 주르’ 5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내가 (북한에) 갔을 때,그(김정은 제1위원장)의 여자친구를 처형했다”면서 “그의 고모부를 처형했다고 말할 때 그들은 내 바로 뒤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 질문자가 “북한이 처형했다고 발표한 고모부(장성택)가 살아있었다는 말이냐”고 묻자 로드먼은 “그가 거기 있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로드먼은 이후 장성택과 관련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로드먼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농담도 하고 야구와 탁구를 좋아하는 똑같은 사람이다”, “그(김 제1위원장)는 정말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싶어하고,아무도 폭격하고 싶어하지 않고,미국인들을 사랑한다”는 등 옹호 발언을 이어갔다. 또 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 대해 ”보통 북한 사람들처럼 입지 않는다. 명품 브랜드를 좋아하고 옷을 잘 입는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대국’ 독일이 단식 열풍에 빠진 이유는?

    ‘경제대국’ 독일이 단식 열풍에 빠진 이유는?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에서 단식요법을 하는 클리닉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단식운동의 발상지 중 하나라는 독일에서는 단식요법이 의료보험이 되는 경우가 있으며, 부유층에서는 ‘less is more’(적을수록 풍부하다)라는 인식이 확산돼 질병치료에 이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단식요법 지지자인 미하엘 반 암직(57)은 20년 전부터 1년 중 한 달은 스위스와의 국경에 있는 보덴호(湖)에 있는 ‘부칭거-빌헬미’(Buchinger-Wilhelmi) 클리닉에서 보내고 있다. 여기서 그는 하루에 아침으로는 허브티를, 점심으로는 과일주스를 마신 뒤, 오후에 2시간씩 산책하고, 저녁으로는 소량의 수프와 벌꿀을 섭취한다. 또 하루에 최소 2리터의 물을 마신다고. 영국 록밴드 롤링스톤즈의 하계 독일 순회공연을 총괄하는 뮌헨의 대형 광고사를 운영하는 그는 만성 비만과 함께 나타나는 여러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이 클리닉을 방문하고 있다. 하루 섭취 열량을 중년 남성의 권장 수준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맞춘 200~250칼로리 이하로 제한하면 고혈압약이 필요 없다고 그는 말한다. 이 클리닉의 10일간 이용료는 표준 2500유로(약 356만원) 선이지만, 다양한 서비스를 더하면 비용은 상승한다. 이 클리닉은 스페인 마르베야에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클리닉의 명칭은 오토 부힝거(Otto Buchinger 1878~1966)라는 독일인 의사로부터 유래했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7년 류마티스 관절염 때문에 해군 군의관직을 사임한 뒤, 단식요법으로 자신의 질환을 치료해 유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단식요법은 한 세기에 달하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부힝거 지지자들은 단식요법이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천식, 관절염, 만성 소화기질환, 일부 만성 호흡기질환, 심지어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극단적으로 생활습관을 변화하는 다른 요법과 같이 단식요법도 의사의 주관하에 적당해야 앞으로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요법에 관해서는 많은 조사 대상자로 한 무작위 비교 시험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를 위한 단식요법이 유효하다는 논문이 1991년 영국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게재된 바 있다. 그외에도 다양한 건강문제에 이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부힝거 빌헬미의 프랑수아즈 빌헬미 데 톨레도 전무이사는 “단식요법은 우리 몸에서 원래 나오는 재생력을 자극한다”고 말한다. 또 이 클리닉의 의료부문 수석 전문의 스테판 드린다 박사는 “인근 위버링겐 시설에서는 약 60년 전부터 마벨라에서는 40년 전부터 매년 각각 3000~3500명의 환자를 받고 있다. 즉 합병증 등을 유발하지 않고 25만 시간 단식치료가 이뤄졌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과학적 연구는 아니지만 통계적인 사실”이라고 말한다. 독일의 권위 있는 시사주간지 슈피겔(Der Spiegel ) 역시 2011년 단식치료에 긍정적인 특집 기사를 실었다. 또 이 클리닉의 담당의였던 헬무트 뤼츠너가 쓴 책은 1970년대에 발매된 이래 200만부 이상이 팔렸다. 빌헬미 데 톨레도 이사는 “독일사회가 선진국이 된 이래 단식으로 피해를 본 사람은 이미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전부터 대체치료가 허용돼 온 독일의 에센과 예나, 베를린과 같은 도시에 있는 대학병원에서도 단식요법의 연구와 교육이 이뤄져 왔다. 베를린 샤리테 대학병원에서는 지난 50년간 의사들의 지도에 의한 단식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12~14일간의 프로그램 비용은 부힝가 빌헬미보다 저렴하며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의료보험이 적용되므로 부유층에 머무르지 않고 폭넓은 소득층에서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샤리테 병원 자연요법 전문의 안드레아스 미하엘슨는 “고열량 식단을 꾸준히 먹게 되는 현재 상황은 인간 진화 역사의 새로운 문제”라면서 “질병을 막기 위한 많은 신약은 부작용 때문에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간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런 질병에 걸리기 쉽고 현재의 의약품이 앞으로도 계속 유효하지 못하므로 10년 후에는 단식요법이 더 중요시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최진실 아들 최환희 “엄마 따라 배우되고 싶다”…최진실母 공개한 일기장에는

    최진실 아들 최환희 “엄마 따라 배우되고 싶다”…최진실母 공개한 일기장에는

    최진실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탤런트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의 근황과 엄마 최진실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고 있다. SBS ‘좋은아침’은 2일 최진실의 어머니인 정옥숙 씨와 자녀 최환희, 최준희의 근황을 공개했다. 최환희는 엄마 최진실에 대해 “항상 옆에 계시고 편안한 분이셨다”면서 “그래서 (엄마가 돌아가신 지금도) 옆에 항상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환희는 최진실을 그리워하며 “보고싶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인생에서 한 명뿐인 엄마니까 보고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환희는 “엄마가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훌륭한 배우가 됐으니 저도 노력하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학년이 올라가면 전공을 고를 수 있다. 드라마 전공을 선택하고 싶다”며 배우의 꿈을 밝혔다. 또 딸 최준희는 방과 후 댄스학원에서 활동적인 춤을 배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최준희는 댄스학원에서 걸그룹 에이핑크의 신곡 ‘미스터츄’에 맞춰 완벽한 안무 실력을 선보였다. 최준희는 “어릴 때부터 춤을 췄다. 춤이 가장 재미있고 쉽다”며 엄마에게 물려받은 끼를 뽐냈다. 한편 정옥숙 씨는 이날 딸 최진실의 유품을 공개했다. 딸의 글씨로 쓰인 일기장을 발견한 어머니는 “자신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이라며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최진실의 일기장에는 “환희야 수민(준희)아 나의 아들 딸아. 엄마 어떻게 하면 좋아? 너희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구나, 엄마는 지금 너무 막막하고 무섭고 너희를 지푸라기라고 생각하고 간신히 너희를 잡고 버티고 있단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최진실은 또 “너희만 아니라면 삶의 끈을 놔버리고 싶을 정도다. 하루를 살더라도 너희와 활짝 웃으며 푸른 들판을 달리고 싶고, 한창 예쁜 너희 재롱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눈에 담아 기억의 창고에 넣어두고 싶은데 사는 것 자체가 너무도 힘들어 너희 모습도 놓치고 있구나”라며 자녀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진실의 일기장을 읽어내려던 어머니는 “절망적으로 이렇게 그냥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써 놓은 것 같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지막 한명까지”… 구호는 절규가 됐다

    “마지막 한명까지”… 구호는 절규가 됐다

    “마지막 한명까지 안아 보자. 내 아들, 딸들 보고 싶다.” 세월호 침몰 사고 16일째인 1일, 새달이 시작됐는데도 안산의 아들, 딸들은 전남 진도의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다. 봄날의 쨍쨍한 햇빛도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에 짓눌린 팽목항의 무거운 공기를 뚫지는 못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을 오가며 자녀 시신이 수습되길 빌었지만 어느 순간 유족이 돼 버린 180여명은 이날 경기 안산에서 버스 5대를 나눠 타고 다 함께 팽목항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여전히 자녀들을 찾지 못한 채 하루하루 피가 말라 가는 단원고 2학년 학부모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한손에는 피켓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서로를 부축했다. 이들의 하얀 반팔 티셔츠에는 매직펜으로 꾹꾹 눌러 쓴 듯한 글귀들이 적혀 있었다. ‘학교에 있어야 할 우리 아이, 바닷속이 웬 말이냐’, ‘엄마 아빠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돌아와라. 아들, 딸들아’ 등 불러도 대답 없는 아들, 딸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였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팽목항 어귀에 쭈그리고 앉아 눈물을 흘린 유가족도 있었다. 아들, 딸들을 앗아 갔지만 너무도 고요한 바다가 야속한 듯했다. “ 저기 바다에 있는 애들에게 다 들리도록 구호 크게 외칩시다. 내 아이를 찾아내라” 한 아버지의 선창으로 유가족들은 구호를 외치며 함께 걸었다. 한명이 선창하면 나머지 유족들은 두번, 세번 따라 외쳤다. 어느 순간 울음소리에 구호가 묻혔다. 설움이 복받친 유가족들의 구호는 절규로 변했다. 침통한 분위기는 유족들이 바다를 향해 자녀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절정에 달했다. 곁에서 지켜보던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애써 고개를 돌렸다. 어느새 팽목항은 울음바다가 됐다. 눈물을 삼키던 아버지들마저 얼굴을 감싸며 오열했다. 여기저기서 “(애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래. 너무 미안해서…”, “사랑한다”는 말들이 들렸다. 자식을 먼저 보낸 아버지와 어머니들은 서로를 부여잡고 위로했다. 행진을 마치자 팽목항은 한층 숙연해졌다. 유가족들은 같은 반 실종자 학부모들을 찾아가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애는 왜 안 나오는 거야, 도대체. 미치겠어, 진짜”라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는 실종자 가족도 있었다. 한때는 ‘동변상련’의 처지였던 유족들은 말없이 이들을 껴안고 위로했다. 한편 팽목항에서 행진에 나서기 앞서 한 실종자 가족이 ‘박근혜 정부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외치자 다른 가족들은 “우린 그런 의도로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라며 제지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사퇴를 표명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오전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은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금 수습된 아이들의 얼굴을 직접 확인해 달라”는 실종자 가족의 요구에 떠밀려 시신이 운구된 팽목항을 다녀갔다. 수행원 20여명과 함께 팽목항의 신원확인소에서 1시간가량 머문 정 총리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굳은 표정으로 천막을 나와 말없이 버스에 몸을 실었다. 진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최진실 아들 최환희 “배우 되겠다”…최진실 일기장엔 “엄마 어떻게 하면 좋아?”

    최진실 아들 최환희 “배우 되겠다”…최진실 일기장엔 “엄마 어떻게 하면 좋아?”

    최진실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탤런트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의 근황과 엄마 최진실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고 있다. SBS ‘좋은아침’은 2일 최진실의 어머니인 정옥숙 씨와 자녀 최환희, 최준희의 근황을 공개했다. 최환희는 엄마 최진실에 대해 “항상 옆에 계시고 편안한 분이셨다”면서 “그래서 (엄마가 돌아가신 지금도) 옆에 항상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환희는 최진실을 그리워하며 “보고싶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인생에서 한 명뿐인 엄마니까 보고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환희는 “엄마가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훌륭한 배우가 됐으니 저도 노력하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학년이 올라가면 전공을 고를 수 있다. 드라마 전공을 선택하고 싶다”며 배우의 꿈을 밝혔다. 또 딸 최준희는 방과 후 댄스학원에서 활동적인 춤을 배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최준희는 댄스학원에서 걸그룹 에이핑크의 신곡 ‘미스터츄’에 맞춰 완벽한 안무 실력을 선보였다. 최준희는 “어릴 때부터 춤을 췄다. 춤이 가장 재미있고 쉽다”며 엄마에게 물려받은 끼를 뽐냈다. 한편 정옥숙 씨는 이날 딸 최진실의 유품을 공개했다. 딸의 글씨로 쓰인 일기장을 발견한 어머니는 “자신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이라며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최진실의 일기장에는 “환희야 수민(준희)아 나의 아들 딸아. 엄마 어떻게 하면 좋아? 너희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구나, 엄마는 지금 너무 막막하고 무섭고 너희를 지푸라기라고 생각하고 간신히 너희를 잡고 버티고 있단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최진실은 또 “너희만 아니라면 삶의 끈을 놔버리고 싶을 정도다. 하루를 살더라도 너희와 활짝 웃으며 푸른 들판을 달리고 싶고, 한창 예쁜 너희 재롱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눈에 담아 기억의 창고에 넣어두고 싶은데 사는 것 자체가 너무도 힘들어 너희 모습도 놓치고 있구나”라며 자녀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진실의 일기장을 읽어내려던 어머니는 “절망적으로 이렇게 그냥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써 놓은 것 같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진실 아들 최환희 “엄마 따라 배우 되고 싶어”…딸 최준희 “춤이 가장 쉬워”

    최진실 아들 최환희 “엄마 따라 배우 되고 싶어”…딸 최준희 “춤이 가장 쉬워”

    최진실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탤런트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의 근황과 엄마 최진실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고 있다. SBS ‘좋은아침’은 2일 최진실의 어머니인 정옥숙 씨와 자녀 최환희, 최준희의 근황을 공개했다. 최환희는 엄마 최진실에 대해 “항상 옆에 계시고 편안한 분이셨다”면서 “그래서 (엄마가 돌아가신 지금도) 옆에 항상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환희는 최진실을 그리워하며 “보고싶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인생에서 한 명뿐인 엄마니까 보고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환희는 “엄마가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훌륭한 배우가 됐으니 저도 노력하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학년이 올라가면 전공을 고를 수 있다. 드라마 전공을 선택하고 싶다”며 배우의 꿈을 밝혔다. 또 딸 최준희는 방과 후 댄스학원에서 활동적인 춤을 배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최준희는 댄스학원에서 걸그룹 에이핑크의 신곡 ‘미스터츄’에 맞춰 완벽한 안무 실력을 선보였다. 최준희는 “어릴 때부터 춤을 췄다. 춤이 가장 재미있고 쉽다”며 엄마에게 물려받은 끼를 뽐냈다. 한편 정옥숙 씨는 이날 딸 최진실의 유품을 공개했다. 딸의 글씨로 쓰인 일기장을 발견한 어머니는 “자신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이라며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최진실의 일기장에는 “환희야 수민(준희)아 나의 아들 딸아. 엄마 어떻게 하면 좋아? 너희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구나, 엄마는 지금 너무 막막하고 무섭고 너희를 지푸라기라고 생각하고 간신히 너희를 잡고 버티고 있단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최진실은 또 “너희만 아니라면 삶의 끈을 놔버리고 싶을 정도다. 하루를 살더라도 너희와 활짝 웃으며 푸른 들판을 달리고 싶고, 한창 예쁜 너희 재롱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눈에 담아 기억의 창고에 넣어두고 싶은데 사는 것 자체가 너무도 힘들어 너희 모습도 놓치고 있구나”라며 자녀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진실의 일기장을 읽어내려던 어머니는 “절망적으로 이렇게 그냥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써 놓은 것 같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할머니 사진 “유가족도 아니고 아무도 아는 사람 없어..” 연출 논란에 청와대 해명

    박근혜 할머니 사진 “유가족도 아니고 아무도 아는 사람 없어..” 연출 논란에 청와대 해명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던 지난 29일 한 할머니를 위로한 모습이 연출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조문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할머니 한 분을 위로하는 사진에 대해서 연출 의혹이 제기됐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민 대변인은 “분향소에는 조문객, 유가족, 일반인들이 다 섞여있어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가운데 한 분이 박근혜 대통령께 다가와 인사한 것”이라며 “연출해서 득이 될 게 아무것도 없다. 연출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분향소를 방문한 당시 유족으로 보이는 한 할머니가 다가와 울면서 말을 건네자 박근혜 대통령도 어깨를 감싸며 위로했다. 이와 관련해 단원고 피해학생의 유족이자 유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유경근 씨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실제 유가족이라면 실례가 되겠지만 이 할머니에 대해 어느 분인가 하고 수소문을 해 봤는데 희한하게도 아는 분이 없다”고 말해 연출 의혹을 불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오늘의 눈] 2009년 봄, 그 반성문은 어디로 갔을까/유대근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2009년 봄, 그 반성문은 어디로 갔을까/유대근 사회부 기자

    한적한 길가를 걷고 있다고 해보자. 별안간 행인 30명이 눈앞을 지나 오른편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달리는 무리의 뒤꽁무니를 따라 뛸 공산이 크다. 어떤 영문인지 알 수 없지만 다수에 속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심리 탓이다. ‘동조효과’라고 한다는데 조급해지는 순간 나오는 본능이다. 2014년 4월 나는 그 잔혹함 앞에서 조급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 현장에 꼬박 13일간 파견됐다. 믿기 어려운 비극을 조금이라도 더 꼼꼼히 기록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었다. 하지만, 남들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경쟁심이 그 와중에도 작동했다.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실내체육관에서, 군청에서 깊이 고민할 겨를 없이 다수가 뛰는 방향을 쫓아 열심히 달렸다. 피해자 가족이 진정 원하는 것은 뭔지, 비극의 재발을 막으려면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찬찬히 따져보는 일은 뒤로 미뤘다. ‘기레기’(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조어)라는 냉소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건 조급한 탓이 큰 듯하다. 때로는 급한 마음에 정부가 제공한 보도자료를 뒤집어 해석해보는 노력 없이 지면에 옮겨 적었다. 또 실종자 가족이 ‘흉기’로 느낄지 모를 펜과 카메라를 들이댔다. 유족과 생환자들에게 차마 묻기를 주저하는 후배들에게 “그게 우리의 일”이라며 무심히 등을 떠밀기도 했다. 침몰 순간 세월호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한 생환자는 당시 상황을 묻는 내게 “무용담이라도 채근하시는 것 같아 괴로워요. 그만하세요”라고 말했다.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의 ‘먼지떨이식 수사’가 혹여 정권을 향한 민심의 분노를 돌리기 위함은 아닌지 의심했지만, 속도전 앞에 도리 없이 검찰의 발표를 받아 적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5년 전 봄날 비슷한 반성문을 쓴 적이 있다.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때였다. 그는 당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포괄적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비보를 듣고 급히 찾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는 “검찰과 언론이 노 전 대통령을 죽였다”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검찰은 수사 도중 틈틈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언론에 흘렸고 경쟁하듯 받아썼다. 또,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 직전 기자들이 집 주변을 둘러싼 채 떠나지 않자 “카메라와 기자들이 있어 아무도 올 수 없다. 저의 집은 감옥”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언론계에는 당시 보도 관행에 대한 자성이 쏟아졌다. 하지만, 현재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수사 보도이든 재난 보도이든 인권을 중시하고, 속보보다 조각난 사실을 모아 진실에 근접한 보도를 해야 한다. 몇 해 뒤에는 이와 같은 같은 반성문을 쓰지 않기를 다짐한다. dynamic@seoul.co.kr
  • [사설] ‘관피아’ 적폐 추방 입법부가 의지 보여야

    공직사회가 한바탕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것 같다. 세월호 참사 수사를 통해 공직자들과 유관기관 간 유착관계가 강하게 형성돼 불법이 판치고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세월호 유족들은 물론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행복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정·비리와 타협을 하는 병폐가 쌓이면서 ‘안전 한국호’는 멀어지기만 한다. 물론 묵묵히 일하고 있는 공직자들의 사기가 꺾이거나 능력 있는 공직자들마저 사장시켜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그렇다고 더 이상 공직 개혁을 방치할 수는 없다. 이번에는 개혁을 주도할 기관을 포함해 주도면밀하게 작업을 해야 한다. 이른바 ‘관(官)피아’나 공직철밥통을 추방하는 일을 공직자들에게 맡기는 ‘셀프 개혁’은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제 “이번에는 관료사회의 적폐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실하게 드러내고 해결할 것”이라면서 “특히 공무원 임용방식과 보직관리, 평가, 보상 등 인사시스템 전반에 대해 확실한 개혁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공직 개혁과 관련해 “과거로부터 켜켜이 쌓여온 잘못된 적폐들을 바로잡지 못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너무도 한스럽다”고 말했다. 관료조직 개혁은 역대 정권마다 추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집권 2년차 때 “공무원들은 문제의식이 없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지 않고 구태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공무원들을 몰아붙였지만 저항에 직면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공무원들에 대해 “이 시대에 약간의 걸림돌이 될 정도로 위험 수위”라고 평가한 바 있다. 역대 정권들은 집권 초기에는 공직 개혁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집권 후반기에는 정책 결정 등을 공직자들에게 맡김으로써 개혁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박 대통령은 셀프 개혁의 한계를 유념하고 외부의 힘을 빌린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일본은 2008년부터 정치권이 공직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말에는 자민·공명·민주 3당이 공무원 정년을 연금수급 개시연령에 맞춰 60세에서 2016년까지 65세로 연장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공직자윤리법이나 전관예우금지법이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 퇴직을 하기 직전 보직을 바꿔 산하기관 등으로 진출하는 편법을 쓰기도 한다. 이런 지경인데 공직자들에게 윤리나 도덕성 회복만을 강조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제도적으로 재취업 요건을 강화하거나 규정을 어길 경우 강력한 처벌을 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수 있다. 퇴직 공무원이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연금을 박탈하거나 공무원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장기근속을 유도해야 한다는 대안들도 거론된다. 뿌리 깊게 이어져 온 공무원과 업계의 공생 관계, 이익 카르텔을 타파할 입법화 작업은 처음부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주도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다만 정치인들도 낙하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문제다. 공공기관의 장(長)이나 감사 자리에 차라리 정치인보다는 관료가 오는 게 낫다는 자조 섞인 말들이 나오는 게 현실이다. 퇴직관료들의 빈자리를 폴리페서나 정치인들이 차지하는 것도 관피아와 다를 바 없다. 정치인들의 낙하산 인사를 막을 장치부터 마련한 다음 공직 개혁 관련법안을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수순을 밟기 바란다.
  • “사죄” 14일 만에 고개 숙인 朴대통령

    “사죄” 14일 만에 고개 숙인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 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위로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사과하고 “켜켜이 쌓여 온 적폐들을 바로잡지 못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너무도 한스럽다. 집권 초 이런 악습과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화하려는 노력을 더 강화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간접 사과’는 사고 발생 열나흘째에 나온 것이다. 청와대는 사태 수습과 재발방지책 마련 이후 추가로 기자회견 등의 방식으로 대국민 공식 사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한 충정으로 최선을 다한 후에 그 직에서 물러날 경우에도 후회 없는 국무위원들이 되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사죄하는 마음으로 국민의 분노를 일으킨 부분들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 대책회의’는 박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5000만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의 국민은 국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병권(50) 유가족 대표는 경기 안산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은 오늘 분향소에서도 그냥 광고 찍으러 온 것 같았다. 진정한 대통령 모습이 아니다. 실천과 실행도 없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관행적으로 내려온 소수 인맥의 독과점과 민관 유착, 공직의 폐쇄성은 어느 한 부처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부처의 문제”라며 “공무원 임용 방식과 보직관리, 평가, 보상 등 인사 시스템 전반에 대해 확실한 개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로서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면서 정부 조직 개편안 마련을 지시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北, 서해상서 또 50여발 포격훈련… NLL이남으론 안 넘어와

    北, 서해상서 또 50여발 포격훈련… NLL이남으론 안 넘어와

    북한이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했다. 지난달 31일에 이어 한 달 만이다.지난 25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반발과 더불어 서해에서 긴장을 조성하기 위한 무력시위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포탄이 NLL 이남을 침범하지 않는 등 지난번 훈련보다 수위는 대폭 낮췄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군이 오후 2시부터 10여분간 사전 통보한 사격 구역인 월래도와 무도 인근 바다로 50여발의 포탄을 발사했다”면서 “이 중 NLL 남쪽으로 떨어진 탄이 없어 대응사격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 서남전선사령부는 앞서 이날 오전 8시 52분 우리 해군 2함대에 해상 사격훈련을 통보해 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포탄이 NLL 이남으로 떨어지면 원칙에 따라 대응하라”고 지시해 긴장이 고조됐다. 북한이 사격 구역으로 설정한 월래도 해상은 백령도에서 13㎞, 무도 해상은 연평도에서 9㎞ 떨어진 곳이다. 북한은 이날 130㎜ 해안포를 동원해 NLL 북쪽 해상 3㎞ 이내 사격 구역에 각각 25발가량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북한이 NLL 인근 7곳에서 240㎜ 방사포 및 해안포로 3시간여 동안 500여발을 퍼부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달에 이어 NLL에 근접해 포사격을 한 것은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에 위로를 표시한 데 대한 진정성이 의심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북한의 이날 사격훈련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제681부대 관하 포병구분대의 포사격 훈련이 미흡하다고 질책했다고 보도했고 27, 28일 이틀 연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을 강하게 비난했다. 군은 북한 단속정(어업지도선) 2척이 25일 새벽 백령도 인근 소청도 해상에서 서해 NLL을 침범했던 것도 해상 훈련을 앞둔 포석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포사격 훈련이 4차 핵실험을 예상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 혼선을 주며 성동격서 식의 도발을 일으키기 위한 전초전일 수 있다는 점에 주시하고 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훈련은 북한군 내부적으로 지난 26일 김 제1위원장의 질책을 만회하는 훈련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기고] 우리는 ‘그날’을 너무 쉽게 잊었다/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기고] 우리는 ‘그날’을 너무 쉽게 잊었다/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그날’은 너무도 평화로웠다. 1995년 6월 29일 목요일 오후, 저녁 찬거리를 사러 나온 인근 아파트 주부들, 이제 막 학교수업을 마치고 나온 아이들로 그 건물은 평소보다 더 북적거렸다. 서초동 검찰청사 14층 복도에서 바라다본 길 건너 분홍색 건물은 더없이 평온해 보였다. 그리고 얼마 후… 구급차의 다급한 사이렌 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사망자 502명 실종자 6명’.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광복 이후 최악의 인재로 기록됐다. 당시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건축담당 주임검사였던 필자는 사건의 전모를 밝혀야 할 수사라인의 한가운데 있었다. 절망감과 분노에 휩싸인 여론이 수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었다. 신축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건물은 이미 재난을 예고하고 있었다. 부도덕한 건물주는 건축비를 아끼기 위해 간신히 안전기준을 넘기는 수준으로만 설계했다. 공사 중간, 계획에 없던 증축 요청을 건설사가 위험하다며 거절하자 아예 건설사를 바꿔 강행해 버렸다. 불법 용도변경도 아무렇지 않게 자행됐고, 내력벽마저도 이곳저곳에 구멍이 뚫렸다. 설계 하중을 초과한 각종 시설 설치도 큰 몫을 담당했다. 뇌물을 먹고 위법을 눈감아준 공무원들은 사건의 숨은 공범이었다. 사고 이듬해 법원은 건물주인 삼풍그룹 회장에게 징역 7년 6개월의 확정 판결을, 설계변경을 인가해준 공무원 등 관련 피고인 20여명에게도 징역과 금고형을 내렸다. 참담했던 그 시절의 기억은 그렇게, 준엄한 법의 심판과 함께 사라질 줄로 알았다. 그로부터 19년. 악몽은 그러나 다시 찾아왔다. 수학여행을 나선 어린 학생들을 가득 태운 대형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무심한 찬 바다는 공포와 절망에 몸부림치는 이들을 삼켰다. 달랐지만, 결코 낯설지 않은 기억. 그것은 데자뷔와 같았다. 끝까지 조타실을 지켜야 할 선장과 기관실 승무원이 가장 먼저 구호선에 올랐다. ‘나오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그들의 지시만을 믿고 따랐던 승객들은 끝내 살아 뭍에 오르지 못했다. 무책임한 지휘자 하나가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똑똑히 보여준 참사다. 선박업체 실소유주의 파렴치함과 정부의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성토, 여기에 안전 불감증과 위기관리시스템 부재를 탓하는 목소리까지 모든 것이 그때 그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이제 곧 관리감독 기준은 강화될 테고, 책임자는 엄중히 처벌받을 것이며, 매뉴얼과 시스템은 더욱 빈틈없는 그물망을 놓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아픈 역사는 다시 묻는다. 정녕 그것이 최선이냐고. 안전에 관한 한 만능의 해법이란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기본을 다시 살피는 일이다. 원칙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것, 그리고 거짓되지 않는다는 인간으로서의 그 기본을 말이다.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할 때 악몽은 되풀이된다. 우리는 ‘그날’을 너무도 쉽게 잊었다. 꽃잎처럼 떨어져 간 삼풍백화점의 원혼과, 생때같은 아이들을 태워 데려간 세월호의 비극 앞에서 또다시 우리 모두는 역사의 피고인이다.
  • 박근혜 대통령 사과 “국가안전처 신설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사과 “국가안전처 신설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사과’ ‘국가안전처’ 박근혜 대통령 사과 표명과 함께 국가안전처 신설을 약속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참사 발생 열나흘째인 2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라며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직후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또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보낸다”며 “특히 이번 사고로 어린 학생들의 피워보지 못한 생은 부모님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아픔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태수습이 마무리되고 재발방지책이 마련된 뒤 기자회견 등의 방식을 통해 재차 대국민사과를 포함한 입장발표의 기회를 별도로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은 “저는 과거로부터 켜켜이 쌓여온 잘못된 적폐들을 바로잡지 못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너무도 한스럽다”라며 “집권 초 이런 악습과 잘못된 관행들,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화하려는 노력을 더 강화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반드시 과거로부터 이어온 잘못된 행태들을 바로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틀을 다시 잡아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나설 것”이라며 ‘국가 개조’ 수준의 대대적 쇄신을 예고했다. 또 “이번에야말로 대한민국의 안전시스템 전체를 완전히 새로 만든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며 “내각 전체가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국가개조를 한다는 자세로 근본적이고 철저한 국민안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차원 대형사고에 대해 지휘체계에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리실에서 직접 관장하면서 부처간 업무를 총괄조정하고 지휘하는 가칭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려고 한다”며 “정부조직 개편안을 만들어 국회와 논의를 시작하도록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만들고 있는 국민안전 마스터플랜도 국가개조의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각종 불법과 관련, “유관기간에 감독기관 출신의 퇴직 공직자들이 주요 자리를 차지하면서 정부와 업계의 유착관계가 형성돼 해운업계의 불법성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에 고질적 집단비리가 불러온 비리의 사슬을 완전히 끊어야 한다”며 “유관기관에 퇴직공직자들이 가지 못하도록 관련제도를 근본적으로 쇄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이른바 ‘해피아’ 관행과 단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공직사회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만큼은 소위 ‘관피아’나 공직철밥통이라는 부끄러운 용어를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추방하겠다는 신념으로 관료사회의 적폐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실하게 드러내고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부터 관행적으로 내려온 소수인맥의 독과점과 민관유착, 공직의 폐쇄성은 어느 한 부처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부처의 문제”라며 “특히 공무원 임용방식과 보직관리, 평가, 보상 등 인사시스템 전반에 대해 확실한 개혁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국에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광복동 와파몰에 부산 향토맛집 ‘총집합’

    부산 광복동 와파몰에 부산 향토맛집 ‘총집합’

    지난 3월말 그랜드 오픈한 부산 광복동 지역의 대형복합쇼핑몰 ‘와파몰’이 부산지역의 향토맛집을 입점시켜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와파몰의 향토맛집은 바로 한정식집 풍원장과 중식당 리틀밍주, 그리고 대표 부산빵집으로 입소문 난 비엔씨, 한국식 디저트로 잘 알려진 설빙이다. 또 재니크레페하우스, 크레페아인스, 그리고 너무도 유명한 승기네씨앗호떡, 부산오뎅, 뻥’s크림, 황가팥빙수 등도 있다. 한정식에서 중식,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산 고유의 맛집을 대거 입점시킨 와파몰은 그야말로 부산사람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외식 인기장소로 벌써부터 붐비고 있다. 이들 맛집들은 또한 관광객들이 부산을 찾으면 꼭 먹어보려 하는 맛집들이기도 해서, 관광객들에게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들 와파몰 부산 맛집은 관심에 힘입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인절미 팥빙수로 이름 높은 ‘설빙’은 오는 5월 16일까지 설빙의 버스광고 사진을 찍어오는 모든 고객이 제품구매 시 유자차 1잔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한편 AM플러스자산개발이 오픈한 와파몰 부산 광복로점은 서울 홍대와 광주 충장로에 이은 3호점이다. 부산 자갈치역 7번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했다. 부산 BIFF거리와 창선동 먹자골목, 부평족발골목,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광복동 패션거리 등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는 관광명소의 한복판이다. 지하1층~지상8층 규모의 와파몰의 지하1층은 5월초 이탈리안레스토랑 오픈 예정이며, 1층에는 여성패션과 디저트, 2층은 여성패션, 잡화, 디저트, 3층은 남성패션과 뷰티&헤어, 4층에는 전문식당가, 5층에는 뷔페 레스토랑(예정)이 입점했다. 지상 6~8층에는 1급 수준 호텔인 ‘아벤트리’가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슬픔 때문에 영세상인들이 어려워져선 안 돼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지자 소비가 얼어붙고 있다. 사고 희생자가 많은 경기 안산 지역이 가장 심각하고 다른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겨우 되살아난 내수의 불씨가 도로 꺼져 가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직격탄을 맞은 곳은 관광업계다. 본격적인 관광·행락철을 맞았는데 추도 분위기 속에 계약 취소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지방에서는 영세 지입차주들이 주로 운영하는 전세 관광버스 80% 이상 계약이 취소됐다고 한다. 매출이 줄어든 곳은 관광업계만이 아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홈쇼핑 같은 유통업계나 영화·레저·유흥업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에서는 외환위기 때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한다. 더 큰 문제는 동네 노래방이나 작은 음식점까지 손님들이 급격히 줄어든 점이다. 쇼핑을 덜 하고 영화를 덜 보다 보니 떡볶이 가게 등 주변 영세업소들에까지 연쇄적으로 여파가 미치고 있다. 상인들은 “애도 분위기 속에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영업을 적극적으로 할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4% 달성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1분기 성장률도 전분기 대비 0.9% 성장에 그쳤는데 2분기에는 급격한 둔화가 예상된다. 성장률 목표치를 더 낮춰야 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소비가 줄어들면 경제가 위축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소비 감소는 공장 가동을 줄여 기업의 매출을 축소시키고 결과적으로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린다. 내수와 소비를 강조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세월호 사고로 정부나 기업들이 골프나 지나친 음주 등을 자제하라는 주문을 하달했다. 또 정부나 지자체가 주관하는 축제도 줄줄이 취소됐다. 그러나 도가 넘는 향락이나 유흥은 자제해야 하겠지만 일상적인 소비까지 줄여서는 곤란하다. 일반 국민들도 추도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먹고 마시는 기본적인 소비 활동은 이제 서서히 되살려도 좋을 듯하다. 희생자들이나 유족들을 욕보이는 행위라고 탓할 사람도 거의 없을 듯싶다. 특히 영세상인들이 장사를 망치고 부도를 내는 결과는 아무도 바라지 않는다. 무고한 희생이 또 다른 무고한 피해를 부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사고는 최선을 다해 수습하되 한편으로 국가 경제는 탈 없이 굴러가야 하는 것이다. 사고의 여파로 경제가 타격을 받는 것은 또 하나의 재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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