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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안락사 권하는 사회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안락사 권하는 사회

    안락사는 그리스어로 ‘아름다운 죽음’이다. 사람의 경우 불치의 병으로 남은 삶을 고통 속에 연명해야만 할 때, 본인과 가족의 동의하에 아주 제한적으로 행해질 수 있다고 한다. 반면 동물의 안락사는 오로지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 열흘의 공고기간이 끝난 보호소의 버려진 동물들이 오늘도 그렇게 눈이 감긴다. 아프지 않지만, 아프더라도 치료하면 되지만 이 사회는 그들을 품을 수 없다. 그래서 죽음을 권한다. 병원에서도 안락사는 흔한 일이다. 강아지도 사람처럼 치매에 걸리고 각종 암과 질병에 걸린다. 항암치료, 약물치료, 수술과 재활과정이 있고 상태에 따라 깁스를 하거나 휠체어를 타야한다. 하지만 보험적용이 안되는데다 병원별로 부르는 게 값인 병원비는 보호자들에게 큰 부담이다. 간단한 예방접종, 엑스레이 한 번 찍는데도 5만원, 큰 병에 걸려 수술이라도 하게 되면 50만원,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내야 한다. 막대한 비용 부담 때문에 그렇게 버려지는 동물들이 생기고 그 동물들은 또다시 안락사에 처해지는 악순환 속에서 나는 늙고 아픈 개를 키우고 있다. 개도, 사람도… 고통스러운 안락사 안락사를 시행한 사람들은 그 과정이 고통스럽고 슬펐고, 무엇보다 죄책감으로 힘들었다고 말한다. 아파하는 개가 안쓰러워, 이제는 보내줄 때라는 생각에 힘든 결정을 했지만 막상 그렇게 보내고 나니 ‘아프더라도 가족 옆에서 눈감고 싶었을 텐데... 그렇게 보내지 않았다면 며칠이라도 더 함께했을 텐데... 어쩌면 다시 기운을 차릴 수도 있었는데 섣불리 보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떠나지 않는다며 다시 돌아간다면 안락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락사 주사의 성분은 염화칼륨이다. 사람의 안락사에도 쓰이는 이 주사는 심장마비를 일으켜 모든 장기를 멈추게 한다. 주사를 맞으면 갑작스러운 마비 증세로 온몸을 떨며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이를 줄여주기 위해 1차적으로 마취제를 놓는다. 하지만 비용을 아끼려 곧바로 안락사 주사를 놓는 경우도 흔하다. 말 못하는 동물에게 인간은 인간이란 이유로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 것일까. TV프로그램 ‘동물농장’이 버려진 강아지들의 실태를 방송할 때 나온 한 강아지의 모습이 떠오른다. 보호소에서 자신을 품어줄 사람을 기다렸고, 그러다 아무도 찾지 않는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고, 안락사 주사를 맞으며 굵은 눈물을 떨어트렸다. 내가 기억하는 안락사의 모습이다. 물론 사람이라고 편할 리 없다. 지난해 5월, 대만의 보호소에서 일하던 30대 수의사는 “너무 많은 생명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몸에 안락사 주사를 놓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생전 유기동물을 위해 보호소에 자원했지만 안락사 과정은 불가피했고, 매번 많은 눈물을 흘리며 미안해하다 쏟아지는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지난 4일 대만에서는 유기동물에 대한 안락사 금지가 포함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효되었다.안락사가 없는 나라, 독일 독일은 그런 면에서 부러운 나라다. 동물의 안락사가 행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법이 강력한 데다 국민 전체의 의식이 이를 뒷받침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독일에서는 버려졌다고 죽는 법이 없다. 안락사는 말기 암이나 극도의 행동장애, 강한 전염병, 개 자신의 중증의 고통을 가진 경우, 수의사가 최후의 방법으로 결정했을 때에만 허용된다. 불치병이라 할지라도 심한 아픔이 없고 약물치료로 생활에 지장이 없으면 입양 희망자를 찾아준다. 행동장애도 교정이 가능할 때엔 전문가가 시간을 들여서라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독일의 동물보호법은 안락사 판정을 받은 개에게 ‘아픔과 괴로움을 수반하지 않는 죽음’으로 마취약을 이용하여 시행한다. 안락사 결정은 수의학문학적소견을 중심으로 제 3자에게 증명할 수 있는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동물 보호에 준거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하는 등 그 조건도 매우 까다롭다. 개의 번식도 나라가 엄격하게 관리한다. 500개가 넘는 민간보호소는 청결하고 안전하며 개, 고양이 뿐 아니라 새, 돼지, 토끼, 뱀 등의 동물들을 체류 기한 없이 보호한다. 모두 독일 동물보호동맹과 700여개의 동물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유산증여와 기부,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보호소에 있는 많은 개와 고양이들의 입양비율은 90%이상이다. 나머지 10%는 보호소에 머물다 병 또는 노쇠로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애견숍에서 동물을 사고 파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개를 키우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동물보호소다. 반면 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난다. 주인을 찾거나 다시 입양되는 경우는 절반이 채 안 된다. 나머지는 모두 안락사에 처해진다. 여전히 개 번식장에서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명을 물건처럼 찍어내고, 투견장에서는 인간의 욕심에 의해, 살기 위해 싸워야하는 피 범벅된 개가 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는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안락사 권하는 사회. 나는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안락사 권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내 남자는 안돼!” 데이트 경매장의 발차기 여성(영상)

    “내 남자는 안돼!” 데이트 경매장의 발차기 여성(영상)

    무대에서 시선을 한몸에 받았어야 할 여성 모델이 다른 커플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뺏기고 말았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데이트 경매에 자신의 남자친구와 함께 참여한 여성고객의 발차기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선 경매 행사에서 한 모델이 무대를 내려와 객석 맨 앞줄에 앉은 커플 쪽으로 향했고, 벨벳부츠를 신은 여성의 직감이 발동했다. 사회자가 ‘8000달러(약 903만원)부터 입찰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는 순간, 여성은 자신의 남자를 보호하기 위해 다가오는 모델 앞으로 다리를 뻗은 것이다. 이 영상은 트위터에서 20만건이 넘는 조횟수를 기록하며 큰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델의 의도가 무엇인지, 왜 커플이 데이트 경매 맨 앞 좌석에 앉아있었는지 궁금해했다. 이러한 반응에 해당 모델인 조단 스미스는 “나는 그녀의 남자친구가 아니라 그녀에게 가려고 했다. 근데 그게 어때서”라고 트위터를 남겼다. 5초 가량의 짧은 영상을 공유한 마이크는 “휴스턴 대학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마련 경매 행사에서 벌어진 일”이며 “그것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 재미있는 순간이었다. 모델은 기금 마련을 도우려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 속 여성은 단순히 자신의 남자친구 쪽으로 모델이 오는 것을 원치 않았을 뿐”이라면서 아무도 그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박서준 강하늘 ‘청년경찰’ 크랭크업 “정반대 매력의 독보적 케미”

    박서준 강하늘 ‘청년경찰’ 크랭크업 “정반대 매력의 독보적 케미”

    배우 박서준, 강하늘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청년경찰’이 약 3개월 간의 촬영을 마쳤다. 2017년 가장 젊고, 빠르고, 유쾌한 영화로 자리매김할 영화 ‘청년경찰’이 지난 23일 크랭크업했다.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물. 최근 영화, 드라마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청년 배우 박서준과 강하늘의 첫 연기 호흡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청년경찰’에서 박서준은 의욕만 앞선 경찰대생 ‘기준’을, 강하늘은 이론만 앞선 경찰대생 ‘희열’을 연기했으며, 이들은 3개월 간의 촬영 기간 동안 뜨거운 연기 열정으로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특히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기준과 희열은 예측 불가, 대체 불가한 콤비 케미를 발산할 예정. 동시에 이들의 젊고 무모한 수사 과정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극장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 3개월의 촬영을 마치며 박서준은 “나의 가장 뜨거운 시절을 아낌없이 담아낸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후회 없는 시간을 함께해주신 감독님과 동료 배우들 모두 감사 드리고, 개봉할 때까지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는 특별한 소감을, 강하늘은 “좋은 사람들과 재미있는 환경에서 촬영한 것 같다. 사람 만나는 행복함이 있었던 작품이었고 정말 고마운 현장이었다”며 시원섭섭한 소감을 전했다. 이를 통해 끈끈했던 촬영 현장을 엿볼 수 있게 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김주환 감독은 “52회차 동안 굉장히 춥고, 어려운 액션신도 많았는데 아무도 안 다치고 건강하게 마무리 할 수 있어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남은 후반작업 또한 열심히 해서 좋은 영화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감사의 인사와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소감을 전해, 그가 선보일 ‘청년경찰’에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3개월 간의 뜨거웠던 촬영을 종료하고, 청년 배우 박서준과 강하늘의 독보적인 케미를 예고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영화 ‘청년경찰’은 올해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리허설부터 ‘화려함의 극치’…오페라 무도회

    [포토] 리허설부터 ‘화려함의 극치’…오페라 무도회

    2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화려한 발레복을 입은 공연단원들이 다음날 열릴 예정인 오페라 무도회 본 공연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 “김한솔 안 왔다… 입국 땐 신변 보장”

    말레이시아 정부가 암살된 김정남의 시신 인도와 관련해 아들 김한솔(22)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하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또 김한솔이 입국하면 신변을 보장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누르 잘란 모하메드 내무부 차관은 “김한솔이 이미 말레이시아에 있다면 그는 보호를 받을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에 오길 원하면 외무부 또는 다른 정부 당국과 접촉하라”고 말했다고 더 스타가 22일 보도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서 또 다른 죽음을 원하지 않는 만큼 그가 만일 입국하면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김한솔의 입국을 둘러싼 보도에 “김한솔의 입국 보도는 모두 루머이며 유족은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밝혀 김한솔 입국을 공식 부인했다. 그는 또 “시신 확인을 위해 유족의 DNA샘플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며 “북한대사관을 거치지 않더라도 유족이 직접 말레이 당국과 접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위해서는 유족의 DNA샘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북한은 국제법에 따라 신원이 확인된 만큼 시신을 넘겨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한솔은 모친 이혜경, 동생 김솔희와 함께 거주지인 마카오에서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에는 김한솔이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에 모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이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면서 김한솔이 중국의 묵인 아래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대사관 김정남 암살 연루”… 배후는 김정은 정권

    여성 용의자들도 미리 범행 인지 “맨손에 독 묻혀 공격 뒤 손 씻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에 현지 북한대사관 관계자와 고려항공 직원이 연루됐다고 22일 말레이시아 경찰이 밝혔다. 북한 정부 차원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분명히 한 셈이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5명의 북한 국적자를 쫓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사건 직후 출국한 4명이 이미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확신한다. 이들에 대한 신병 인도를 북한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지우(30)로 추정되는 나머지 1명과 또 다른 북한 국적자 2명은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면서 “2명은 각각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이며 이들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북한대사관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된 북한 국적자 8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8명 가운데 현광성은 외교관 여권을, 나머지 7명은 공무여권을 갖고 있었다. 공무 여권을 소지하면 출입국 심사를 일반인보다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 아부 바카르 청장은 북한의 공동 수사 요구에 대해 “수사는 전적으로 우리의 사법권 행사”라며 일축했다. 또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신원 확인과 시신 인수를 위해 입국했는지에 대해선 “지금까지 나온 입국설 등은 모두 소문일 뿐이며 유족이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말레이 경찰은 또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 등 두 여성이 조사 과정에서 말한 ‘장난인 줄 알고 범행에 참여했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아부 바카르 청장은 “이들 두 사람이 (범행 후) 손을 들고 이동한 뒤 화장실에서 손을 씻었다”며 “이미 독성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여성은 그(김정남)의 얼굴을 맨손으로 쓸었고 그 이전에 4명의 용의자는 이 여성에게 액체를 줬다”고 부연했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에 北대사관·고려항공 직원 연루”

    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에 北대사관·고려항공 직원 연루”

    김정남 암살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22일 사건 연루자 가운데 북한대사관 소속 외교관과 고려항공 직원이 있다고 말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쿠알라룸푸르 내 경찰청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북한 국적 용의자 5명 가운데 4명은 이미 평양에 도착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머지 용의자 1명과 북한 국적 연루자 2명이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히고,이들이 각각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이라고 설명했다.말레이 경찰은 앞서 이들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연루자라며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바카르 청장은 이들에 대한 인터뷰를 이날 북한대사관에 요청했다며, 대사관측이 협조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말레이 경찰은 북한 공작원이 배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이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용의자 5명과 연루자 2명 등 북한 국적자들을 특정한 근거에 대해서는 “그렇게 볼 근거가 물론 있다”고만 말했다.그는 또 강철 말레이 주재 북한 대사가 요청한 북한과의 공동 수사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김정남 아들 김한솔의 입국과 관련해서 말레이 경찰은 지금까지 나온 입국설 등은 모두 루머이며 유족이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이 오면 보호해줄 것”이라며 시신 신원 확인을 위해 DNA 샘플 제출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또 북한대사관을 거치지 않고도 유족이 말레이 당국과 접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카르 청장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현재 리정철과 베트남·인니 여성,인니 여성의 남자친구 등 4명을 체포했으며,이 가운데 인니 여성 남자친구는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과 인니 여성의 경우 조사 결과 ‘장난’인줄 알고 범행에 참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바카르 청장은 “CCTV를 보면 여성 둘이 (범행 후) 손을 들고 이동한 뒤 화장실에서 손을 씻었다.이미 독성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여성들도 이미 계획된 팀이고,예행연습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용된 화학물질의 종류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여성 2명이 얼굴 덮는 공격을 하도록 이미 훈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루푸르 공항에서 여성 2명의 접근을 받은 후 숨졌다. 이날 말레이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을 여권에 기재된 ‘김철’이라고만 지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말레이시아 경찰 “북한 용의자 5명 추적중…1명 말레이 체류”

    [속보] 말레이시아 경찰 “북한 용의자 5명 추적중…1명 말레이 체류”

    말레이시아 경찰이 2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의 북한 용의자 5명을 쫓고 있고. 이중 4명은 이미 북한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쿠알라룸푸르 내 경찰청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말하며, 북한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바카르 청장은 다섯 번째 북한 국적 용의자는 아직 말레이 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북한 국적 연루자 2명은 각각 북한대사관 직원과 고려항공 직원이라며, 이들에 대한 대사관에 인터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정남 아들 김한솔의 입국과 관련해서 말레이 경찰은 지금까지 나온 입국설 등은 모두 루머이며 유족이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 측에 DNA 샘플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바카르 청장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현재 리정철과 베트남·인도네시아 여성, 인도네시아 여성의 남자친구 등 4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 여성의 남자친구는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문제적 숫자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문제적 숫자

    역사 변화의 함의를 담고 있는 숫자 하나를 고른다면 단연코 3이다. 인류 멸망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에 단골로 출연하는 ‘문제적 숫자’다. 3차 세계대전으로 인류가 멸망한다는 얘기로부터 나온 시나리오가 한둘이랴. 한때는 핵전쟁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유행하다가 유전자 조작과 돌연변이의 위험성이 강조되는가 했더니 요즘은 자의식이 있는 인공지능과의 3차 세계대전이 주류다. 그전에 있었던 1차와 2차는 모두 20세기에 일어났다. 고대와 중세의 역사만 봐도 전쟁 얘기로 가득한데, 세계대전이라고 이름 붙인 게 지난 100년 동안에 다 일어났다는 건 뭘까. 결국 죽음의 스케일 얘기다. 기술의 발달로 대량 살상이 가능해져 전쟁 사망자의 규모가 이전과는 비교 불가가 됐다. 1차 세계대전에서는 1700만명이, 2차 세계대전에서는 6000만명 이상이 죽었다. 대량 살상 기술의 출현으로 이제 3차 세계대전은 인류 모두를 죽일 수 있는 수준이 돼 버렸다. 그래서 3은 문제적 숫자다. 요즘 유행하는 숫자는 당연히 4다. 독일에서 인더스트리 4.0 얘기를 할 때는 잘 모르고 지났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집중적으로 다루어질 때도 뭔 얘긴가 했다. ‘인공지능, 바둑왕으로 등극하다’는 보았으니 이해가 되는데, 그걸 제조나 산업혁명과 연결하는 건 뭘까. 일단 이전에 세 번의 산업혁명이 있었고 이게 다 지난 200여년 동안 일어났다는 건데, 그럼 그전엔 인류에게 산업이란 게 없었나. 역시 스케일 문제다. 제조 생산성의 스케일. 그 이전의 제조는 가축과 인간의 노동력에 의지하던 농업과 가내수공업 수준이었으니까. 증기기관이 나오면서 1차 폭풍이 몰아쳤다. 전기가 제조의 대량생산으로 이어진 건 2차 폭풍이다. 이 두 사건이 인류 역사에서 생산과 소비의 스케일을 통째로 바꿨다는 데는 큰 논란이 없다. 컴퓨터의 도입으로 밀어닥친 디지털 폭풍은 증기기관이나 전기처럼 새로운 에너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 새로운 동력이 아닌 계산력의 출현이다. 컴퓨터의 본질은 진공관이나 트랜지스터로 구현된 ‘만질 수 있는 마술 상자’가 아니다. 인간의 논리 프로세스를 기계가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수학적 방식이다. 인간의 사고 과정을 이해하고 싶어 했던 수학자 앨런 튜링에 의해 정립된 탓에 튜링머신이라고 불린다. 컴퓨터는 공장자동화의 형태로 제조의 생산성에 거대한 영향을 미친 탓에 3차 산업혁명으로 불린다. 보이지 않는 계산력의 등장이 실물 세계의 동력 출현보다 더 큰 생산성 증대를 만들었다는 게 혼란스러운가 보다. 3차 산업혁명이 허구라는 주장은 여전히 있다. 이제 문제적 숫자 4가 등장한다. 4차 산업혁명의 열풍이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지만 ‘실체 없는 구호’라는 싸늘한 시각이 공존한다. 인공지능이 로봇을 통해 제조와 접목되는 거라는 관점에서 3차 산업혁명의 완숙기 진입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결국 가상 세계와 실물 세계의 결합이 만들어 내는 생산성 폭증의 정도가 관건 아닐까. 냉소적 시각의 백미는 ‘예측 가능한 게 무슨 혁명이냐’는 어느 글이었다. 준비를 논하는 우리 사회의 호들갑과 쏠림을 경계한 것이리라. 대부분의 사람에겐 ‘다 끝나고 보니 혁명이었더라’가 실상에 가깝긴 할 것이다. 하지만 볼세비키 혁명을 아무도 예측 못했나? 현장의 주역이, 거대한 흐름의 목격자가,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의 역사적 맥락을 전혀 몰랐을 거라고? 변화의 시기에는 역사를 찬찬히 살펴보고 논리적 비약을 경계할 일이다.
  • 코란에 소변 보고 불 질러…24세 女, 법정 선다

    이슬람교 경전 코란에 소변을 보고 불을 지르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인터넷에 공개한 한 여성이 법정에 서게 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닷컴 보도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특별법원은 코란을 훼손하는 모습을 공개한 24세 여성 실라 스메레코바에게 최대 6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해 12월 SNS에 코란을 훼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논란이 심해지자 영상은 사이트 관리자에 의해 삭제됐다. 영상 속 그녀는 슬로바키아 국기 앞에 서서 ‘코란’이라고 쓰여있는 책 한 권을 내보이며 “이 책은 코란”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이후 그녀는 자신이 코란이라고 주장한 책을 찢어 바닥에 던진 뒤 소변을 보고 심지어 거기에 불까지 붙였다. 이와 함께 그녀는 “난 당신들 모두를 하나씩 사냥할 것이다. 여자든 아이든 남자든 상관없다”면서 “내 길을 막는 누구든 제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난 형사 소송을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나를 멈추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경찰을 포함해 모두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면서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녀는 극단주의적인 홍보물 작성과 국가 및 인종에 관한 명예훼손, 국적이나 인종, 또는 민족 혐오 선동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실라의 어머니 올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딸은 14세 때 성폭행을 당했다. 내게는 현장에 14명이 있었다고 말했다”면서 “그 후부터 그녀는 나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녀는 정신과 병동과 청소년 구금 센터에서 몇 달간 보냈다. 그녀에게는 7세짜리 아들 토비아스가 있는데 그녀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아이를 돌보지 않아 현재 강제로 떨어져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욕만 하고 아무도 안 가” 세월호 모욕 낙서 직접 지운 시민

    “욕만 하고 아무도 안 가” 세월호 모욕 낙서 직접 지운 시민

    대구 한 지하도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모욕하는 낙서가 발견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이를 발견하고 직접 지운 사실이 전해져 화제다. 20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10시 30분쯤 대구스타디움 앞 지하보도에 누군가가 붉은색 스프레이로 낙서를 남겼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지하보도 벽에는 ‘X같은 세월호 잘 죽었다’ ‘단원고 애XX들 잘 뒤졌다’ 등의 내용이 붉은 스프레이로 쓰여있다. 이 낙서는 대구 지역의 소식들을 전하는 한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대구’를 통해 퍼졌다. 이를 본 대구시민 정영민씨는 낙서를 직접 지우러 나섰다. 그는 21일 CBS노컷뉴스에 “누가 빨리 지워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욕만 하고 아무도 지우러 간다는 이야기가 없어서 직접 갔다”고 전했다. 정씨는 지하도에 직접 찾아가 낙서를 지우기 시작했고, 다 지우고 나니 다른 곳에도 낙서가 있다는 제보를 보고 SNS에 위치를 물어가며 지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낙서를 처음 봤을 때 너무 화가 났다”며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했겠지만 내가 한발 먼저 움직였을 뿐 나 아니었어도 누군가는 지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대구’는 정씨의 선행을 소개하며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낙서까지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음에도 정영민 님께서 늦은 시간까지 고생해 지워주셨습니다. 참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자랑스럽다”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고생하셨다” 등의 댓글을 달며 고마워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지하도 주변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래커를 회수해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치킨 너겟 프러포즈’ 화제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치킨 너겟 프러포즈’ 화제

    세상의 모든 커플은 두 종류로 나뉜다. 프러포즈를 한 커플과 하지 않은 커플. 물론, 프러포즈도 프러포즈 나름이다. 모든 여성들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풍선 수백 개 하늘로 날리며 한 무릎 꿇고 반지를 건네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촛불 수십 개 사이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는 것 또한 별로일 수 있다. 특히 '치킨 너겟'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투데이닷컴에 보도된 이 10대 커플의 풋풋하면서도 귀여운 '맞춤형 프러포즈'는 더욱 특별해서 화제가 됐다. 일리노이주 링컨시에 사는 크리스티안 헬튼(19)은 그의 연인 카르신 롱(16)이 맥도날드 치킨 너겟 마니아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 때 프러포즈를 계획하면서 이를 충분히 반영했다. 헬튼은 20개 들이 치킨 너겟 박스 맨 윗쪽 조각에 반지를 넣었고, 포장박스 안쪽에는 '나랑 결혼해주겠니(Will you McMarry me?)라고 썼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서 박스를 롱의 앞에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결과는? 대만족, 대성공이었다. 롱은 함박웃음을 띄며 헬튼의 프러포즈를 기쁘게 받아들였다. 헬튼은 투데이닷컴과 인터뷰에서 "롱은 자신의 삶의 한 부분을 치킨 너겟에 바칠 정도로 애정이 크다"면서 "아마 나보다 더 사랑할지 모른다. 치킨 너겟이 결혼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롱은 "(치킨 너겟이 아니라) 헬튼이야말로 내 남은 삶을 함께 보낼 유일한 사람임을 알기에 기꺼이 승락했다"고 화답했다. 이 커플은 2년 가까이 사귀어왔고, 한 달 전 결혼했다. 맥도날드는 기꺼이 이들의 결혼식에 음식-물론 치킨 너겟을 포함해서-을 제공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은과 국제형사재판소/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김정은과 국제형사재판소/황성기 논설위원

    아프리카 대륙의 조그만 나라 라이베리아의 대통령이었던 찰스 테일러는 2012년 4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시에라리온 특별법정에 세워져 징역 50년형을 선고받는다. 시에라리온 내전에 개입해 민간인 학살을 교사하고 방조한 죄였다. 그는 대통령 재직(1997~2003) 때 다이아몬드 최대 산지인 시에라리온으로부터 다이아몬드 공급권을 받는 대가로 시에라리온 반군에 무기를 제공했다. 반군은 내전 11년 동안 인구 600만명 중 12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잔학 행위와 학살을 일삼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뉘른베르크 재판 때 나치 독일의 관계자들이 전범으로 처벌된 적은 있지만 국제재판소에서 전·현직 국가 원수에게 중형이 선고된 것은 테일러가 처음이었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 암살 배후가 북한으로 드러나면서 이목이 쏠리는 국제기구가 ICC이다. 집단 학살, 전쟁 범죄, 반인도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형사처벌할 목적으로 2002년 설립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나 국가의 주권을 존중도 하고 한편으로는 국제재판소의 체포, 기소, 판결권이란 강제력도 인정해야 하는 딜레마로 각국이 고민하다 1998년 이탈리아 로마에 모인 120개국이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 규정’을 채택하면서 빛을 봤다. ICC는 북한과도 인연이 있다. 북한 인권 상황의 ICC 회부 촉구 등을 담은 북한 인권결의안이 2014년 이후 3년 연속 채택됐다. 결의안에는 인권 유린이 북한 지도부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며 제재 대상도 김정은으로 적시하고 있다. 하지만 인권결의안 채택과 ICC 회부는 별개의 문제다. 김정남 암살의 책임을 물어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를 ICC에 제소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가능성은 높지 않다. 북한은 ICC 회원국이 아니어서 재판 관할권이 미치지 않는다. 2003년 나이지리아로 망명해 2006년 체포된 테일러는 ICC가 있는 네덜라드 헤이그 교외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면서 재판을 받았다. 유엔 안보리가 의지를 갖고 회부를 하면 ICC가 수사할 수 있지만 안보리 주요 멤버인 중국, 러시아가 북한 편을 들 것이 뻔하다. 국제사회의 압력을 못 이긴 중국 등의 찬성으로 안보리가 ICC에 회부를 하더라도 북한이 ‘최고 존엄’(김정은)에 대한 ICC 수사에 협조할 리가 만무하다. 그렇다고 두 손 두 팔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제3국의 공항에서 잔혹 무도한 테러를 저지른 범죄 집단을 규탄만 하고 있어서도 안 된다. 한국인 최초로 ICC 소장을 지낸 송상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은 지난해 10월 뉴욕에서 열린 ‘북한 인권 현인그룹’에서 “우리는 언젠가 북한의 지도자를 ICC 법정에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렵지만 북한 지도부에 대한 ICC 제소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철의 공조’를 모색할 때가 왔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사설] 국제 협력 강화해 김정남 암살한 北 고립시켜야

    김정남 암살이 북한 정권 소행으로 굳어져 가고 있다. 제3국이 관련된 만큼 조심스러웠던 정부도 어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나서 “사건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 상황을 보면 북한을 주범으로 지목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현지 경찰은 리정철을 체포한 데 이어 다른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리정철이 북한의 대표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라고 전하고 있다.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에서 출국한 용의자들의 귀국 루트도 사건과 관련돼 있음을 증명할 뿐이다. 이들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사흘 만에 평양에 도착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사건의 전모는 조만간 드러날 것이다. 그럴수록 북한 정권이 아니라면 누구도 김정남을 암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을 암살한다는 것은 북한의 속성상 최고 지도자의 직접적인 지시 없이는 생각조차 가능하지 않다. 막무가내식 핵·미사일 개발로 김정은에 대한 국제사회의 따돌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북극성 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 이후 ‘김정은 정권을 더 두고 봐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크게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결국 김정남 암살 사건의 본질은 ‘김정은을 대신할 지도자’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이 ‘세계 최악의 인권 부재(不在) 국가’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핵심 간부를 잇달아 숙청한 것도 모자라 고모부인 장성택을 고사총으로 잔인하게 처형하는 공포 통치를 자행해 왔다. 이미 유엔은 안보리가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도록 총회 결의안까지 통과시켰지만, 중국 등 일부 상임이사국의 반대로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 정권이 김정남을 암살했다는 결론이 내려진다면 누구도 ‘북한 인권의 ICC 회부’를 반대할 수도 없고, 반대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 정부는 국제사회와 합심 협력해 지구촌의 안정을 해치는 북한 정권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제사회에 핵과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돈줄’이 열려 있고, 무슨 일을 저질러도 감싸고 도는 ‘비호세력’이 존재하는 한 북한 정권은 변하지 않는다. 북한 근로자를 수입하는 나라들도 스스로 북한 공작원을 불러들이는 것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말레이시아도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짐작도 못 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김정은은 국제사회의 ‘북한 정권 교체’ 분위기에 김정남을 암살했지만, 역설적으로 ‘북한 정권 교체’를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음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라.
  • 안희정 ‘朴대통령 선한 의지’ 발언… 야권 대선주자들 십자포화

    안희정 ‘朴대통령 선한 의지’ 발언… 야권 대선주자들 십자포화

    문재인 “분노 있어야 정의 세워” 안철수 “정치인, 의도보다 결과” 캠프내에서도 “뼈 아프게 수용” 안희정 “비호 아니다” 급히 진화대선주자 지지율 2위로 급부상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이 야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 그랬지만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세로 타격을 입은 국민의당과 다른 대선주자들은 20일 앞다퉈 비판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지사의 너무나도 가벼운 입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신문·방송에서는 보수의 얼굴을 했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진보의 얼굴로 바꾸는 아수라 백작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정치인에게는 의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결과”라고 했다. 안 지사는 비유와 반어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박 대통령을 비호하거나 두둔하려고 한 말이 아니다”라면서 “박 대통령이 좋은 일 하려고 했다고 자꾸 변명을 하니 그 말 그대로 인정하더라도 그건 옳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좋은 일을 아무리 한다 하더라도 그 과정의 법과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영상 : 안희정 충남지사 측 제공)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안 지사의 해명을 믿는다”면서도 “다만 안 지사의 말에는 분노가 빠져 있다.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안 지사가) 최종적으로는 선을 넘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김홍걸(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안 지사는) 극악무도한 자들에게도 자비를 베푸는 성인군자를 국민이 찾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트위터에 “박근혜가 선한 의지는 있었으나 법을 안 지켰다고? 박근혜는 자신이 왕이고 법 위에 군림한 의지다. 악한 의지”라는 글을 남겼다. 안 지사 캠프 내에서도 안 지사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 지사 캠프에서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동학 전 혁신위원은 페이스북에 “유권자들의 이유 있는 비판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당시 발언했을 때 분위기를 보면 박 대통령이 선의로 했다고 단정 지어 말하지 않았다”면서 “청중들도 그렇게 받아들였는데 당시 상황과 발언을 제대로 보지 않고 비판만 하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이시언 “학생이라 속이고 중고거래 했다가 망신”

    ‘냉장고를 부탁해’ 이시언 “학생이라 속이고 중고거래 했다가 망신”

    배우 이시언이 ‘중고 거래’에 관한 ‘웃픈’ 사연을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이시언과 윤두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시언은 취미가 ‘중고 거래’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시언은 중고 거래에서 학생이라고 속이고 할인을 받았다가 민망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시언은 “데뷔한 지 3~4년 됐을 때 제가 좋아하는 가방이 5만 원에 올라와 있더라. 판매자에게 학생이라 속이고 만 원만 깎아달라고 부탁해 4만 원에 가방을 산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그분이 ‘이시언 씨 맞나요? 학생이라 그러셔서’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프로필 사진을 제 사진으로 해놓은 것”이라며 “되게 민망했다. 아무도 없는데 얼굴이 빨개졌다”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함께 ‘냉장고를 부탁해’ 게스트로 출연한 윤두준은 “중고거래는 해 본 적 없지만, 집에 있던 6대의 컴퓨터를 정리할 때 지인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시언은 “현재 사용 중인 컴퓨터 역시 중고로 구매한 제품인데 부팅하는 데만 10분이 넘게 걸린다”며 “앞으로 컴퓨터를 판매할 일이 있으면 꼭 연락을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역적’ 이하늬 “가장 아껴둔 패” 요염 장녹수 본격 활약

    ‘역적’ 이하늬 “가장 아껴둔 패” 요염 장녹수 본격 활약

    요염한 입꼬리에 은근한 눈빛,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 제작 후너스엔터테인먼트)이 장녹수로 변신한 이하늬의 모습을 공개했다. 오늘(20일) 방송되는 7회에서는 조선 시대 기생 중 유일하게 후궁이 된 여인, 장녹수의 매력이 듬뿍 담긴다. 양반들의 괄시에도 기세를 꺾지 않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 예인의 모습은 물론, 기생이 될 수밖에 없었던 기구한 삶도 공개된다. ‘역적’ 속 장녹수는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열패감으로 능상(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업신여김) 척결을 잔악무도하게 휘둘렀던 연산(김지석 분)의 지배 아래서 인간으로 대우받길 갈망하는 인물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길동을 향한 연정을 억누르고 연산과 연을 맺은 장녹수를 통해 우매한 지도자의 백성은 당연한 것을 위해 스스로를 어디까지 몰아쳐야 했는지를 보여준다. 이하늬는 국악을 전공한 몇 안 되는 예인 출신 배우인 만큼 그가 그릴 녹수에 기대감이 쏠린다. 연기 생활을 하는 동안 꼭 해보고 싶은 캐릭터로 장녹수를 꼽았던 이하늬는 자신에게 쏠린 기대감을 정확히 알고,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열을 올리는 중이다. 출연을 확정 지은 후부터 창과 전통무용 수업을 다시 받았고, OST ‘길이 어데요’도 흔쾌히 가창, 한국적 느낌을 듬뿍 담아 드라마에 꼭 어울리는 음악을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내 전공이 전공인지라 기생 역할이 종종 들어왔지만 나에게 가장 소중한 패였기에 아껴왔다. 그 패를 ‘역적’에서 쓰게 된 만큼 뭐가 달라도 다른 장녹수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장녹수를 눈으로 보여주기에 앞서 OST로 귀를 먼저 사로잡은 행보부터 확실히 뭔가 다르다. 연출을 맡은 김진만 감독은 “장녹수 역의 이하늬는 국악을 전공한 몇 안 되는 예인 출신의 배우인데 배우 본인이 연기 생활을 하는 동안 꼭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장녹수라고 말했을 만큼 기대에 차 있다. 국악을 접목한 음악프로그램 ‘판스틸러’를 통해 보여준 매력을 유감없이 드라마에서 보여줄 것 같다. 여성 해방운동가로서의 면모를 실현하기 위해 권력자 옆에서 그 힘을 이용해 주체적 삶을 영위하려는 녹수를 그려보고자 한다”고 했다. 이하늬의 열정과 재능으로 뭔가 달라도 다르게 만들어질 장녹수는 오늘(20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역적’ 7회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사진=후너스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빠와 함께 춤을’ …이혼한 아빠 대신 여동생 학교 간 오빠

    ‘오빠와 함께 춤을’ …이혼한 아빠 대신 여동생 학교 간 오빠

    이혼으로 아빠를 잃은 6세 소녀가 오빠와 함께 학교 행사에 참여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NBC 계열매체 투데이닷컴의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시건주 포티지에 사는 모하메드 해셔(17)는 지난주 초등 1학년인 여동생 누어(6)의 학교 행사에 찾아갔다. 해셔는 '아빠와 댄스'행사에 찾아온 다른 아빠들 틈바구니에서 당당하면서도 의젓하게 여동생이 의기소침하지 않게 돌보며 함께 춤을 췄다. 파키스탄 출신 가정에서 나고 자란 누어와 해셔의 부모는 지난해 8월 이혼했다. 아버지와는 더이상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혼의 가혹함은 자식들에게 더욱 컸다. 해셔는 "우리는 버림받은 것이지만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동생과 나는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고, 서로 의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더 나이도 많고 누어는 누군가가 돌봐줘야할 나이이기 때문에 기꺼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셔는 "이혼은 우리 남매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배경은 아니다"면서 "다만 우리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부분이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누어 역시 충격적인 현실 속에서도 빠르게 철이 들어가고 있다. 누어는 아빠의 이야기를 입에 올리기를 꺼리며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부재는 6살 꼬마에게 만만치 않은 일이다. 누어가 '아빠와 댄스' 행사 당일 아침까지 오빠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던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대신 세심하고 자상한 오빠 해셔는 뭔가 어색하면서도 낯선 분위기를 감지했다. 해셔는 "그날 아침 머리도 부스스한 채 옷도 다 갖춰입은 누어는 뭔가 멍해 보였고, 슬픈 느낌이 들었다"면서 "무슨 일인지 묻자 그제서야 '학교에서 댄스 행사가 있는데 갈 수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눈물을 글썽이며 말하는 동생의 말에 오빠가 흔쾌히 나섰음은 물론이다. 물론, 자신의 춤솜씨가 서툴다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오직 동생을 위해 그 곳에 가야 한다는 사명감만이 있을 뿐이었다. 해셔는 "그간 배웠던 춤을 열심히 추는 동생의 모습이 너무도 행복해 보였고, 아무런 구김실도 없이 밝게만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누군가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나 역시 충만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아빠 같은 오빠'의 의젓함을 드러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유랑 산증인’ 박제국 인사처 차장

    ‘유랑 산증인’ 박제국 인사처 차장

    파견은 밥 먹듯 ‘저니맨’… 靑 두번 다녀온 ‘행운아’ “운명·주변 탓하지 말고 그 상황서 답을 찾아라” 인사혁신처 ‘엘리트 공무원’ 박제국(55·1급) 차장은 정부 조직 개편 역사를 온몸으로 체험한 ‘산증인’이다. 1987년 행정고시(31회)에 합격했을 때만 해도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며 살아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180도 달랐다. 그가 몸담았던 총무처는 행정자치부와 행정안전부, 안전행정부, 행정자치부·인사혁신처·국민안전처 등 끊임없이 이름이 바뀌었고, 그때마다 조직 내부도 합쳐지고 쪼개지기를 반복했다.기존 업무에 적응할 만하면 생각지도 못한 부서로 튕겨지듯 옮겨지는 게 다반사였고, ‘88올림픽조직위원회’와 ‘제2건국위원회’ 등 외부 파견 업무에도 쉴 새 없이 동원돼 말 그대로 ‘저니맨’(팀을 자주 이동하는 운동선수)이었다. 그런 ‘역마살’ 덕분인지 다른 공무원은 한 번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청와대도 두 번이나 다녀왔다. 박 차장은 “고시 합격 뒤 군대에 다녀와 동기보다 일을 늦게 시작하다 보니 과장 때까지는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전전했다”면서 “술자리에서 나 자신을 ‘낭인’으로 부르며 처지를 비관할 때도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돌이켜 보니 그런 시기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고. 여러 분야의 일을 두루 익히며 정책을 거시적이고 종합적으로 볼 수 있게 됐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찾아 하는 근성도 갖게 됐단다. 실제로 그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법 초안을 직접 만들어 정리한 것이 참여정부 초기에 주목받아 그간의 노력을 한꺼번에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공계 출신이나 하는 일로 여겼던 전자정부 구축 사업에 투입됐을 때는 눈앞이 캄캄했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맨땅에 헤딩하듯’ 밤을 지새우며 일했다고. 덕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갖추고 해외 전파도 할 수 있게 돼 보람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직 개편 때마다 대규모로 이뤄지는 인사는 “대한민국 공무원이라면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할 숙명 아니겠냐”며 후배 공무원에게 중용(中庸)의 자득(自得)을 소개했다. 당장은 서운할 수 있지만 자신을 다스리며 주어진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일을 찾아 노력하라는 권유다. “부귀한 운명이 오면 부귀한 자의 행동을 하고(素富貴行乎富貴) 빈천한 운명이 오면 빈천한 자로서 합당한 행동을 하라(素貧賤行乎貧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운명이나 주변 사람을 탓하지 말고) 그 상황에서 답을 찾아라(無入而不自得焉).”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재용 면회한 삼성 임원 “부회장님 식사 잘하고 계신다” (종합)

    이재용 면회한 삼성 임원 “부회장님 식사 잘하고 계신다” (종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후 첫 특검 출두일인 18일 오전 삼성전자 홍보를 총괄하는 임원이 서울구치소를 찾아 이 부회장을 면회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미래전략실 소속 인사팀 이승구 상무를 대동하고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없이 구치소 안으로 들어간 이 사장은 약 50분 만에 혼자 나와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구치소를 떠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사장은 “부회장님 식사 잘하고 계신다”라고만 말한 채 다른 답변은 일절 하지 않았다. 함께 들어간 이 상무도 약 10분 뒤 구치소에서 나왔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현장을 떠났다. 이 사장이 이 부회장을 면회한 것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열린 미국 전자장비(전장) 업체 ‘하만’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와의 합병 안건이 사실상 통과됐다는 소식 등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갤럭시S8 출시 등 다른 주요 경영 현안에 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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