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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친김에 3연승” vs “세 번 울진 않는다”…메이저보다 뜨거운 ‘안산 혈투’

    “내친김에 3연승” vs “세 번 울진 않는다”…메이저보다 뜨거운 ‘안산 혈투’

    ‘대세’ 김지현, 3주 연속 우승 노려…‘2연속 역전패’ 이정은 설욕 다짐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다승 1위를 내달리는 김지현(26)과 평균타수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정은(21)이 마지막 날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둘은 22~25일 경기 안산 아일랜드GC(파72·6592야드)에서 열리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나란히 출전한다. 지난 2주 내리 묘한 ‘악연’으로 묶인 터다. 김지현은 2주 전 제주에서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5차례 연장전 끝에 이정은을 따돌리며 시즌 2승째를 신고했고, 지난주 한국여자오픈 땐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이정은에 3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은은 눈앞의 우승컵을 놓친 안타까움에, 두 번째 같은 상대에게 빼앗긴 분함에 눈물만 펑펑 쏟아냈다. 김지현은 2주 연속 우승을 발판 삼아 다승 1위(3승)와 시즌 상금랭킹 1위(5억 8015만원)를 꿰찼다. 프로 데뷔 125개 대회 만인 지난 4월 이데일리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하고 두 달 만에 우승컵 두 개를 한꺼번에 더 수집한 그는 내심 3주 연속 우승을 벼른다. 서희경(31·은퇴)이 한 시즌 6승을 올렸던 2008년 8~9월 하이원컵, KB 스타투어 3차전, 빈하이오픈에서 차례로 정상에 오른 뒤 아무도 일구지 못한 기록이다. 이듬해인 2009년 유소연(27)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하긴 했지만 드문드문 열린 대회로 두 달이나 걸렸다. 3주 연속 우승은 아니다. 더욱이 김지현이 같은 승수를 올리면 그 무게는 서희경의 그것에 견줘 훨씬 무겁다. 당시 3개 대회가 모두 3라운드짜리였던 데 반해 김지현의 한국여자오픈과 이번 비씨카드 대회는 4라운드 대회다. 한국여자오픈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두 번 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지만 결국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이정은은 “세 번은 울지 않겠다”며 매서운 출사표를 던졌다. 통산 1승뿐이지만 이정은은 현재 투어 최강자로 평가된다. 올해 11개 대회에서 8차례나 ‘톱10’에 오르며 연말 최우수선수(MVP)를 가리는 대상 포인트와 기량의 바로미터인 평균타수에서 1위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22)이 타이틀 방어를 각오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뼈아픈 역전패를 맛본 고교생 장타자 성은정(18·영파여고 3년)도 ‘한풀이’에 나선다. 이정은과 ‘동병상련’이다. 그는 4라운드 17번홀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리다 18번홀 트리플보기로 연장전에 끌려들어간 뒤 오지현에게 우승을 뺏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장미인애, ‘무한도전 반고정’ 배정남 응원 ‘성내기도 더디하라’

    장미인애, ‘무한도전 반고정’ 배정남 응원 ‘성내기도 더디하라’

    배우 장미인애가 MBC ‘무한도전’ 반고정 출연으로 이슈의 주인공이 된 배정남을 응원했다. 장미인애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정남 파이팅”이라는 글을 남기며 배정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는 성경구절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최근 ‘무한도전’의 예능연구소, 이효리, 김수현 특집 등에 연이어 출연한 배정남은 2박3일로 여행을 떠나는 다음 특집에도 참여하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고정’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은근슬쩍 고정 멤버로 합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며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와 관련 배정남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처음으로 이렇게 심경 글을 남기려니 쑥스럽다. 최근 저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응원을 보내주셔서 하루하루 정말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근래 무도 팬들이 저의 잦은 출연에 많이 화가 나신 것 같다. 분명 저를 싫어하고 출연에 반대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욕을 해도 달게 듣겠다. 실제로 아직 예능 경험도 많이 없고 엄청 부족하다는 거 누구보다 잘 알고 인정한다”면서 “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보겠다. 한 번에 많은 발전은 힘들겠지만 조금씩 노력하고 점점 발전해나가면서 한단계 한단계 성장해 나가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표창원 “정치인, 문자 받을 의무…국민 비난하는 비겁한 정치 마라”

    표창원 “정치인, 문자 받을 의무…국민 비난하는 비겁한 정치 마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정치인은 주민께 수시로 문자를 보내며 홍보한다”며 “국민감정 자극하는 정치적 언행한 정치인에게 보내는 국민의 문자 받을 의무도 있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라는 의심을 받는 무차별적 문자 발송 등을 일삼는 정치인이, 일시적으로 비난 문자가 쏟아진다고 언론을 이용해 유권자 국민을 비난하는 비겁한 정치 하지 말자”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글에서 “저도 (국민 문자를) 수만 건 받아봤고 문자 보낸 분들을 성향별로 분류, 그 전화번호들을 정치자산으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표 의원은 또 “(문자에) 욕설 협박 등 범법 행위도 있다. 그에 대한 조치는 각자의 판단”이라면서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자 보낸 국민 고소 등 법적 조치를 한다면 저도 제게 욕설 협박 문자 보낸 한국당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동일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음을 이해 및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꼬집었다. 이는 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문자 폭탄’을 비판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것에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다만 표 의원은 “하지만 저는, 결단코, 어떤 정치인, 어떤 정당을 지지하든, 상대방에게 욕설이나 협박의 방식으로 보내는 문자는 전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차분하고 사실과 의견을 담아 보내는 내용이 관심과 생각, 공감과 변화를 이끈다. 부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우리 함께 깨끗한 소통문화 만들자”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끼줍쇼’ 손나은, 초인종 누를 때마다…역대급 불행에 ‘꽝손’ 등극

    ‘한끼줍쇼’ 손나은, 초인종 누를 때마다…역대급 불행에 ‘꽝손’ 등극

    에이핑크의 정은지와 손나은이 JTBC ‘한끼줍쇼’에 출연해 피할 수 없는 굴욕과 함께 극과 극의 매력을 뽐냈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정은지는 예능 베테랑으로 불리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반면 예능 초보자인 손나은은 이경규의 냉정한 예능 가르침에 수난을 예고 했다. 정은지는 벨 앞에서도 떨기보다 즐거워했다. “아무도 없다”는 대답에는 “지금 대답하시는 분은 누구?”라며 물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지켜보던 이경규를 흡족하게 했다. 반면 손나은은 부재중인 집을 연속해서 눌러 ‘손꽝손’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이경규는 손나은의 계속되는 실패에도 위로의 말은커녕 끊임없이 벨을 누르게 하는 등 혹독한 예능교육을 실시했다. 그러면서도 뒤따라 가 시민과의 소통을 돕는 등 이제껏 보지 못했던 다정한 매력을 보였다. 심지어는 손나은이 촬영 도중 풀린 운동화 끈을 묶으려 하자 도와주려는 듯 다가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과연 손나은이 혹독한 이경규의 예능 훈련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예능계의 샛별이 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21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배정남 심경 ‘무한도전’ 반고정 논란에 “욕해도 달게 듣겠다” 정면돌파

    배정남 심경 ‘무한도전’ 반고정 논란에 “욕해도 달게 듣겠다” 정면돌파

    모델 출신 배우 배정남이 MBC ‘무한도전’ 반고정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21일 배정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처음으로 이렇게 심경글을 남기려니 쑥스럽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 저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응원을 보내주셔서 하루하루 정말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라며 “요즘 잦은 무한도전 출연으로 인해서 정말 이슈가 많이되네요. 이정도로 제가 이렇게 관심가는 인물인줄 몰랐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근래 몇번 무도 촬영을 했어요. 예능을 몇번 안 해본 저로서는 처음에 무도라는 국민프로그램이 엄청 부담되고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촬영을 몇번 해보니 무도 멤버들 피디님 작가님 등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저를 챙겨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것을 느꼈습니다”라며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무도팬들이 저의 잦은 출연에 많이 화가 나신 거 같네요”라며 “욕을 해도 달게 듣겠습니다. 실제로 아직 예능 경험도 많이 없고 엄청 부족하다는거 누구보다 잘 알고 인정하니까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저는 피하지않고 더더욱 힘내서 열심히 한번 해보렵니다. 한번에 많은 발전은 힘들겠지만 조금씩 노력하고 점점 발전해 나가면서 한단계 한단계 성장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릴게요”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배정남은 최근 ‘무한도전’의 예능연구소, 이효리, 김수현 특집 등에 연이어 출연했으며 2박3일로 여행을 떠나는 다음 특집에도 참여하는 사실이 알려지며 ‘반고정’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었다. ▶배정남 심경 전문 아따마 처음으로 이렇게 심경글을 남길려니 상당히 쑥스럽네요잉 ㅎㅎ 최근 저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응원을 보내주셔서 하루하루 정말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있습니다. 정말 감사들해요~ ^^ 요즘 잦은 무한도전 출연으로 인해서 정말 이슈가 많이되네예~이정도로 제가 이렇게 관심가는 인물인줄 몰랐습니다 ?? 근래 몇번 무도 촬영을 했어요. 예능을 몇번 안해본 저로서는 처음에 무도라는 국민프로그램이 엄청 부담되고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촬영을 몇번해보니깐 무도멤버들 피디님 작가님등 많은사람들이 진심으로 저를 챙겨주시고 좋아해주시는것을 느꼈습니다. 가식이아닌 진심으로요. 조금씩조금씩 촬영현장이 편안해지고 부담도 점점 없어지면서 정말 많이웃고 행복하게 촬영했어요. 하지만 근래 무도팬들이 저의 잦은 출연에 많이 화가나신거같네요. 분명 저를 싫어하고 출연에 반대하시는분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욕을 해도 달게 듣겠습니다. 실제로 아직 예능 경험도 많이없고 엄청 부족하다는거 누구보다 잘알고 인정하니깐요. 하지만 제가 언제 어디까지 무도 촬영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좋아해주시고 응원과 관심 그리고 사랑해주시는 팬들과 친구들 형,누나,동생들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 그분들 때문에라도 저는 피하지않고 더더욱 힘내서 열심히 한번해보렵니다. 한번에 많은 발전은 힘들겠지만 조금씩 노력하고 점점 발전해나가면서 한단계한단계 성장해 나가는모습 보여드릴께요. 무도팬분들 저로인해 받은 노여움 푸시고 늘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랄께요~ 오늘하루 맛난거 드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기사가 미리나서 알겠지만 저는 이제 무도 2박3일 촬영갑니데이 . 오늘하루 형들과 잼있게 잘찍고 올께예~~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데이~~~ 배정남 올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국계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기억해달라”

    “한국계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기억해달라”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씨가 19일(현지시간) 결국 숨을 거두었다. 이에 국가전복혐의로 2012년부터 2년간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가 성명을 내고 깊은 유감과 애도를 표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협상의 도구로 사용해선 안된다”고 밝혔다.케네스 배씨는 20일 성명을 내고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청년에게 15년의 구금을 선고한 것은 북한의 정의롭지 못한 처사였다. 심지어 죽음을 맞이한 것은 잔학무도한 일일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전체에게는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북한에 구금되어 있는 김동철씨 등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한국계 캐나다인인 임현수 목사를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2400만이라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한 채 그 나라에 살고 있다. 북한 땅에서 고통받고 있는 무고한 사람들이 잊혀지지 말고, 국제 외교나 협상의 도구로 사용되지 않기를 원한다”면서 북한 인권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케네스 배씨는 2012년 11월 관광객을 이끌고 방북했다가 컴퓨터 외장 하드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강제노역을 하다 건강이 심각히 악화됐고 2014년 11월 특사로 파견된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 국가정보국장과 함께 2년만에 풀려났다. 오토 웜비어에 관한 케네스 배의 공식성명 전문 오토 웜비어의 가족에게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오토 웜비어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길을 나선 대학생이었습니다. 그에게 15년의 구금을 선고한 것은 북한의 정의롭지 못한 처사였습니다. 하지만 오토는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심지어 그는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것은 잔학무도한 일일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전체에게는 비극입니다. 저는 웜비어 가족이 지금 겪고 있는 감정을 차마 다 이해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과 함께 애도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떤 말로도 그들의 고통을 덜 수 없겠지만 저희는 그들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저의 소망과 기도는 많은 미국인들이 웜비와 가족과 함께 애도하고 있고, 그들의 아들이자 형제인 오토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을 그 가족들 또한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오토의 죽음에 관하여 함께 비통해 할 때, 저는 또한 아직도 북한에 구금되어 있는 다른 미국인들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시기를 원합니다. 그곳에는 현재 3명의 미국인 - 김동철, 토니김, 김학송 - 과 캐나다 국적의 임현수 목사님이 있습니다. 그리고 2천 4백만이라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한 채 그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끔찍한 환경과 강제노역을 견디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이름조차 알지 못합니다. 저희는 미국 정부, 국제사회, 북한의 지도층에게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들을 가치있게 여겨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모든 삶은 중요합니다. 미국인 억류자로서의 오토의 삶, 그리고 북한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중요합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 저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정의를 행해야하고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비록 저희는 북한에서의 삶에 관해 모든 것을 알지 못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오토와 같은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북한 땅에서 고통 받고 있는 이 무고한 사람들이 잊혀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그들이 국제 외교나 정치적인 협상의 도구로 사용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무고한 사람들을 위해 한 목소리가 되어주시고, 함께 기도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오토의 가족을 위한 기도에 또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일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바닥에 펼쳐진 생의 아이러니

    손바닥에 펼쳐진 생의 아이러니

    생은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결정적인 순간은 매번 비껴가고, 예상과 실제 사이의 낙차는 우리를 망연하게 한다. 비애가 무지근하게 번지려는 틈새를 비집고, 휘발성의 익살과 짜릿한 각성이 찾아드는 순간. 소설가 성석제(57)는 그 순간을 날렵하게 포착해 생의 감칠맛을 우려낸다. 그의 새 소설집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문학동네)이 원고지 20~30장 분량의 손바닥 소설로만 묶었어도 혀끝에 풍요로움이 감도는 건 그 때문일 테다.55편의 짧은 소설로 엮은 이번 소설집은 ‘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 유쾌한 발견’(2007), ‘인간적이다’(2010)에서 일부를 가져오고 최근까지 쓴 미발표작 20편을 더했다. 시인으로 먼저 문단에 등단한 작가여서일까. 그의 손바닥 소설에는 갖가지 사건과 관계에 직면한 인간 군상에서 간파한 통찰이 솜씨 좋게 압축돼 있다.‘특별히 멋을 내다’의 주인공 나다라씨가 16년간 이장을 지낸 고요리는 새 이장을 뽑는 선거로 잔뜩 들썩인다. 나다라씨는 마을에서만 나는 멧나물의 효능을 전국에 퍼뜨려 고요리가 고수익을 올리게 한 일등공신이다. 하지만 장기 독재는 문제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치열한 선거전에 표심도 두 쪽이 났다. 개표 상황은 더욱 난감하다. 두 후보의 득표수가 똑같은 상황에서 딱 하나 남은 투표용지에는 1도 2도 아닌 ‘특별히 멋을 낸 그림’이 그려져 있었던 것. ‘1이냐 2냐 그것이 문제’인 상황에서 나다라씨는 ‘그’라는 뜻밖의 의견을 낸다. 차기 이장이 누구인가는 성석제식 능청과 위트로 미뤄 짐작해 보길 바란다. ‘쉬어야만 하는 이유’에서는 고갈과 착취가 일상과 일의 동의어가 된 시대의 아이러니를 풍자한다. 단골 막걸리집 맞은편의 새로 생긴 일식집이 평일 이틀을 쉰다는 걸 빈정대던 ‘나’는 마냥 놀고먹는 수벌의 생애에서 ‘쉬어야만 하는 이유’를 캐어 올리게 된다. 평소에 놀고먹어야 여왕벌과 교미하는 평생의 과업을 위한 역량을 비축할 수 있다는 당당한(?) 이유 말이다. ‘과거에 어떤 사람은 무슨 중요한 일을 그리 열심히 하는지 일주일에 ‘월화수목금금금……’을 일한다고 말하기도 했었지. 그 사람 생김새나 언변은 나쁘지 않았는데 금붕어도 아니면서 ‘금금금’이라고 물을 뻐끔대는 듯한 발음을 자꾸 듣고 있노라니 그 사람의 성과마저 신뢰할 수가 없어졌어.’(103쪽)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北 “외교행낭 美서 강탈”… 더 엉킨 북·미관계

    美 “北대표 공인 외교관 아니다… 짐꾸러미 면책특권 없어” 반박 미국 청년 오토 웜비어의 혼수상태 석방 논란에 이어 북한의 ‘외교행낭 강탈’ 주장으로 북·미 간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장애인권리협약(CRPD) 회의에 참가한 뒤 귀국하려던 북한 대표단의 외교행낭을 미국 측이 강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 국토안보부는 북측이 주장하는 대표단과 패키지(짐꾸러미)는 “외교적 불가침특권(면책특권)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양측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8일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6일 뉴욕에서 열린 장애인권리협약 당사국 회의에 참가하고 돌아오던 우리 대표단이 뉴욕 존 F 케네디(JFK) 공항에서 미국의 불법 무도한 도발행위로 말미암아 외교신서물(diplomatic package)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유엔 본부가 있고 유엔총회를 비롯한 국제적 회합의 마당으로 돼 있는 뉴욕의 한복판에서 주권국가의 외교신서물에 대한 강탈행위가 벌어진 것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불법, 무법의 깡패국가임을 보여 주는 뚜렷한 실례”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비행장에서 미국 내 안전성 소속이라는 인물들과 경찰들을 포함한 20여명이 외교신서장(diplomatic courier certificate)을 지참한 우리 외교관들에게 외교신서물을 빼앗으려고 깡패처럼 난폭하게 달려들었다”며 “우리 외교관들이 완강히 저항하자 완력을 사용하여 강제로 외교신서물을 빼앗아가지고 달아나는 난동을 부리였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미국은 이번에 감행된 주권침해 행위에 대하여 우리 측에 설명하고 공식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명시된 ‘문서의 불가침’ 조항에 따르면 일종의 문서주머니인 외교행낭의 내용물은 재외공관 주재국 정부나 제3국이 행낭 소유국 동의 없이 볼 수 없게 돼 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라판 미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국무부에 따르면 북측 관계자들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공인된 멤버(외교관)가 아니고 외교적 불가침특권이 없다”면서 “문제가 되는 패키지도 검색으로부터 외교적 특권이 없다”고 지적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는 3명의 대표단이 외교관이며 패키지가 외교신서물이라며 빈 협약상 불가침특권을 주장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건강했던 미국 대학생 웜비어의 혼수상태 석방으로 미국 사회에서 ‘북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외교행낭 공방이 더해지면서 북·미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은 “억류 미국인 석방이라는 북·미 간 대화의 성과가 여러 가지 요소로 ‘희석’됐다”면서 “앞으로 북·미 관계는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청강대 주변 양계장 악취에 20년째 ‘고통’

    청강대 주변 양계장 악취에 20년째 ‘고통’

    “찜통더위에도 악취가 닫아놓은 창문을 뚫고 들어와 창문을 열 수가 없어요.”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있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학생과 교직원은 여름에 더 극심해지는 닭똥 악취에 20여 년 고통받고 있다. 이천시의 조사에 따르면 닭똥 악취는 악취 최대 허용기준치를 2배 이상 초과했다. 대학 측은 최근 악취와 관련해 마땅한 해결책을 얻지 못해 “정부와 이천시가 악취 해소에 앞장서 달라”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시작했다.청강대학은 4월 17일부터 ‘S농장 계분 악취 모니터링’을 근거로 해당 농장과 이천시, 정부에 개선 대책을 촉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3일까지 약 24회에 걸쳐 ‘매우 심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강대 학생들은 주로 기숙사와 학교 주변 원룸에 거주하기 때문에 출퇴근하는 교직원들과 달리, 24시간 닭똥 냄새 등 악취에 노출된 상태로 3~4년 학교를 다녀야 한다. ‘S농장 계분 악취 모니터링’ 스케일은 4단계로 분류해 매우 심각, 심각, 보통, 못느낌으로 나누었고, 악취가 심한 시간대를 기록하도록 했다. 악취는 비가 오기 전 저기압이 지속되거나, 비오는 날, 감시의 눈이 적어지는 야간에 훨씬 심해진다고 학생들은 진술한다. 모니터링 내용을 살펴보면, 4월 17일 첫날에는 “야간 23시35분, 숨쉬기 힘들 정도”라고 씌여 있다. 이튿날 비슷한 시각에도 “100점 만점에 93점, 동물사체(썪는)냄새 정도”라고 표기 했다. 23일에는 “야간 24시 19분, 매우 불쾌 98% (악취가)사무실 창문을 뚫고 들어옴”이라고 썼다.  악취는 학교에서 약 60m 남짓 떨어진 한 산란계 양계장에서 동남풍을 타고 날라온다. 청강학사 뒷산에서 파란색 양계장 건물이 눈앞처럼 보인다. ‘과하면 농작물도 죽는다’는 독한 닭똥을 퇴비화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그래서 악취의 가장 큰 피해는 청강대 여학생 기숙사와 식당이 있는 청강학사 사용자들이다. 우제구 교학팀장은 “기숙사 방 창문을 열 수 없어 24시간 환풍기를 틀고 산다”고 덧붙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습하고 무더워도 창문을 꼭꼭 닫고 지낼 수 밖에 없다”는 학생들 하소연이 넘쳐 나고 있다.  대학본부의 교직원들도 고통을 호소한다. 본관에서 청강학사에 있는 교직원 식당을 가기 위해서는 실내 체육관(에듀플렉스)을 지나야 하는데, 저기압 날에는 너무도 역한 냄새 때문에 멀리 우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래 재직한 교직원은 “학교 신축공사 때부터 악취로 매입하려고 했지만, 매수를 못했다”는 서류로 확인되지 않는 주장들이 있다고 했다.  고통은 마을 주민들도 겪는다. 이천시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지난 3월 전후로 6~7건의 악취 민원이 신고됐으며, 한 공동주택 마을 주민들도 악취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양계장에서 계분(닭똥)을 퇴비화 하는 악취가 대학 및 마을로 날라간 것 같다”면서 “최근 양계장 공기를 포집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해보니 악취가 최대 허용기준치를 2배 이상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천시는 지난 14일 양계장으로 시설개선 권고문을 발송했다.  산란계 18만 마리 이상을 사육하고 있는 농장 관계자는 “9월까지 계분 발효기를 설치할 예정으로, 악취는 70% 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양계장은 30년 전에 세웠는데 이후 대학과 민가들이 들어와 민원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난민을 바리스타로…깡촌에 영화관…자선? 상생! 입니다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난민을 바리스타로…깡촌에 영화관…자선? 상생! 입니다

    “어서 오세요. 어떤 커피를 내려 드릴까요.” 지난 16일 ‘내일의커피’ 문을 열고 들어서자 구수한 커피향이 퍼져 나왔다. 한국말로 반갑게 인사를 건넨 사람은 이집트 출신의 바리스타 타미(23)였다. 그는 2015년 이집트 독재 정권의 정치적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온 난민이다.2014년 10월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문을 연 내일의커피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 바리스타가 아프리카 원두커피를 내려 주는 커피숍이다.인증받은 사회적기업은 아니지만 안정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난민들을 고용해 바리스타로 육성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 가게 주인인 문준석(34)씨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프리카 난민을 많이 알게 됐다”면서 “어떻게 하면 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커피의 본고장인 아프리카 원두를 아프리카 출신 바리스타가 내려 주는 스페셜티 카페’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아이디어로 서울시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사회적기업진흥원의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가게를 열게 됐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십시일반 투자를 받는 소셜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에스프레소 기계를 구입하는 등 대중의 관심과 참여도 가게를 여는 데 도움이 됐다. 지금까지 타미를 포함해 6명의 난민이 이곳에서 바리스타로 일자리를 얻었다.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난민은 더이상 불법체류자 신분이 아니지만 사회적 편견에 부딪혀 직업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고용노동부가 정한 취업 취약계층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내일의커피는 그런 난민들이 스스로 일을 찾고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 한국어 교육도 이뤄진다. 타미는 “한국인 친구도 10명 넘게 만들었다”면서 “이제는 유명한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영화 ‘명량’의 촬영지인 진도군 주민들은 영화 명량을 볼 수 없었습니다. 영화 ‘곡성’의 촬영지인 곡성군 주민들도 정작 영화 곡성을 볼 수 없었지요.”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시골 마을 주민들도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영화관이 없는 지역을 찾아 영화관을 짓고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김선태(52)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18일 “영화는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적 자본인데도 영화관조차 없는 문화 소외 지역이 전국에 100군데 이상 있다”며 작은영화관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강원도 정선군에 20번째 작은영화관 ‘아리아리 정선시네마’를 열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영화관 설립을 지원하고 작은영화관 협동조합이 운영을 도맡아 하는 식이다. 작은영화관은 2010년 11월 인구수(2만 3000명)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은 전북 장수군에 첫 번째 영화관 ‘한누리시네마’를 열었다. 처음 두 달간 1499명에 불과했던 관람객 수는 지난해 4월 4만 5036명까지 늘었다. 장수군 주민 1명이 적어도 2편의 영화를 본 셈이다. 전국의 작은영화관은 하루 4~6편의 영화를 서울과 동시에 개봉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쇼박스, NEW 등 대형 영화 배급사들의 협조도 중요했다. 작은영화관의 관람료는 5000원으로 1만원 이상 하는 대도시 영화관들의 절반밖에 안 되지만 협동조합의 끈질긴 설득으로 배급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도 후원했다.처음 3년간 적자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용 인원만 216명이다. 직원의 70%가 30~40대 경력 단절 여성들이며 절반가량이 정규직이다. 김 이사장은 “처음에는 계속 투자해도 될지 고민도 많이 했지만 점점 관람객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 지속 성장 가능성이 있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수익성이 더 개선되면 직원들을 모두 정규직화하고 장학 제도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사회적기업은 수익 창출과 사회 공헌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부나 후원으로 운영되는 자선 사업과 다르다. 고령화,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청년 일자리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며 성장하자는 데서 출발했다.다음달이면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된 지 10년이 된다. 사회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2007년 55개에 불과했던 인증 사회적기업은 지난달 1741개로 크게 늘었다. 경제적 효과는 2조원(2015년 총매출액 기준)에 이른다. 지난해 3만 6858명이 사회적기업에서 일자리를 얻었으며 이 가운데 61.4%(2만 2647명)가 취약계층이다. 사회적기업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무도 진출하지 않거나, 반대로 영리 목적으로만 사업을 할 경우 서비스 질이 나빠질 수 있는 틈새 시장을 발굴해 사업적 성공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국내 1호 사회적기업 ‘다솜이재단’이 대표적이다. 2003년 교보생명의 사회공헌활동 ‘교보다솜이간병봉사단’에서 출발해 유료 간병 사업으로 발전한 다솜이재단은 교육과 서비스 개발, 시장 개척을 통해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1~2명의 간병인이 6인 병실의 환자를 동시에 돌보는 공동간병제라는 차별화 전략을 도입함으로써 1대1 간병보다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들어 낸 일자리(간병인)도 500개다. 경력단절 여성과 지적장애인도 적극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사회적기업은 일자리 제공형에만 쏠려 있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회서비스 제공형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회적기업진흥원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에서 외면했던 사회 서비스 분야를 개척하고 시장의 구조를 바꿔 나가는 데 더 많은 지원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靑 “학자적 견해”… 美 정가 “한·미 입장차 드러냈다”

    靑 “학자적 견해”… 美 정가 “한·미 입장차 드러냈다”

    文 “2010년 연평도 포격 전으로 전략무기 배치 축소할 수 있어” “한·미 훈련 한반도 안정 위한 것” 美 국무 대변인 불만 우회 표시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밝힌 한·미 연합 군사훈련 및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의 축소, 조건 없는 남북 대화 등의 주장에 청와대는 “학자적 견해를 전제로 한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였다.“개인적인 자격의 방문이었다”며 별도의 관련 브리핑 계획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를 단순한 ‘개인 생각’만으로 보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들이 우세하다. 한·미 정상회담을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갈등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간 한·미가 공유해 온 인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다. 문 특보는 남북 대화와 관련, “유엔의 제재 결의에 ‘대화’하지 말란 대목이 있느냐”면서 “남북 대화 자체가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거스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국제사회의 컨센서스라는 이름으로 자발적 제재를 강화한 것이다. 새 정부가 왔으니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면서 “제재에는 동참하지만 ‘니치’(틈)를 찾아 대화하고 관여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북한의 도발 중단에 우리 정부가 제시할 수 있는 대가를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전진 배치된 전략무기를 이전처럼 하향 조정하면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 4월 독수리훈련에 참가한 핵추진 항모전단 칼빈슨함이 훈련을 마치고도 한 달 정도 더 있었던 것을 거론하면서 “칼빈슨함이 훈련을 마치고 머무르면서 남북 긴장감이 더 고조됐다.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에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체계)의 환경영향평가는 “봄·여름·가을·겨울 등 사계절에 걸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측정돼야 한다”며 사실상 연내 배치 불가를 암시했다. 그러면서 “주한 미군도 한국법 위에 있을 수 없고, 우리 대통령도 한국법 위에 있을 수 없다. 아무도, 심지어 신(神)조차도 그 규정을 건너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결정은 한국 내 법적 절차를 따른다는 것이라며 사드 배치 합의 취소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특보의 주장이 미국과 잘 조율될지는 미지수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에서 한·미 양국의 연합훈련에 대해 “양국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한국과 (동북아) 지역을 보호하며,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훈련은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분명히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문 특사의 발언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불만을 완곡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지난 3월 중국이 ‘북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동시에 제안한 데 대해 “한국과의 방어 협력 차원에서 벌이는 훈련을 북한의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에 비교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워싱턴 외교 당국자는 “워싱턴 정가에서는 문 특사의 이번 발언이 한·미 양국의 ‘입장 차’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양국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저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 바리스타입니다”

    “저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 바리스타입니다”

    “어서 오세요. 어떤 커피를 내려 드릴까요.” 지난 16일 ‘내일의커피’ 문을 열고 들어서자 구수한 커피향이 퍼져 나왔다. 한국말로 반갑게 인사를 건넨 사람은 이집트 출신의 바리스타 타미(23)였다. 그는 2015년 이집트 독재 정권의 정치적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온 난민이다. 2014년 10월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문을 연 내일의커피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 바리스타가 아프리카 원두커피를 내려 주는 커피숍이다. 인증받은 사회적기업은 아니지만 안정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난민들을 고용해 바리스타로 육성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가게 주인인 문준석(34)씨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프리카 난민을 많이 알게 됐다”면서 “어떻게 하면 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커피의 본고장인 아프리카 원두를 아프리카 출신 바리스타가 내려 주는 스페셜티 카페’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아이디어로 서울시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사회적기업진흥원의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가게를 열게 됐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십시일반 투자를 받는 소셜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에스프레소 기계를 구입하는 등 대중의 관심과 참여도 가게를 여는 데 도움이 됐다. 지금까지 타미를 포함해 6명의 난민이 이곳에서 바리스타로 일자리를 얻었다.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난민은 더이상 불법체류자 신분이 아니지만 사회적 편견에 부딪혀 직업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고용노동부가 정한 취업 취약계층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내일의커피는 그런 난민들이 스스로 일을 찾고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 한국어 교육도 이뤄진다. 타미는 “한국인 친구도 10명 넘게 만들었다”면서 “이제는 유명한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영화 ‘명량’의 촬영지인 진도군 주민들은 영화 명량을 볼 수 없었습니다. 영화 ‘곡성’의 촬영지인 곡성군 주민들도 정작 영화 곡성을 볼 수 없었지요.”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시골 마을 주민들도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영화관이 없는 지역을 찾아 영화관을 짓고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김선태(52)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18일 “영화는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적 자본인데도 영화관조차 없는 문화 소외 지역이 전국에 100군데 이상 있다”며 작은영화관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강원도 정선군에 20번째 작은영화관 ‘아리아리 정선시네마’를 열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영화관 설립을 지원하고 작은영화관 협동조합이 운영을 도맡아 하는 식이다. 작은영화관은 2010년 11월 인구수(2만 3000명)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은 전북 장수군에 첫 번째 영화관 ‘한누리시네마’를 열었다. 처음 두 달간 1499명에 불과했던 관람객 수는 지난해 4월 4만 5036명까지 늘었다. 장수군 주민 1명이 적어도 2편의 영화를 본 셈이다. 전국의 작은영화관은 하루 4~6편의 영화를 서울과 동시에 개봉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쇼박스, NEW 등 대형 영화 배급사들의 협조도 중요했다. 작은영화관의 관람료는 5000원으로 1만원 이상 하는 대도시 영화관들의 절반밖에 안 되지만 협동조합의 끈질긴 설득으로 배급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도 후원했다. 처음 3년간 적자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용 인원만 216명이다. 직원의 70%가 30~40대 경력 단절 여성들이며 절반가량이 정규직이다. 김 이사장은 “처음에는 계속 투자해도 될지 고민도 많이 했지만 점점 관람객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 지속 성장 가능성이 있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수익성이 더 개선되면 직원들을 모두 정규직화하고 장학 제도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회적기업은 수익 창출과 사회 공헌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부나 후원으로 운영되는 자선 사업과 다르다. 고령화,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청년 일자리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며 성장하자는 데서 출발했다. 다음달이면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된 지 10년이 된다. 사회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2007년 55개에 불과했던 인증 사회적기업은 지난달 1741개로 크게 늘었다. 경제적 효과는 2조원(2015년 총매출액 기준)에 이른다. 지난해 3만 6858명이 사회적기업에서 일자리를 얻었으며 이 가운데 61.4%(2만 2647명)가 취약계층이다. 사회적기업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무도 진출하지 않거나, 반대로 영리 목적으로만 사업을 할 경우 서비스 질이 나빠질 수 있는 틈새 시장을 발굴해 사업적 성공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국내 1호 사회적기업 ‘다솜이재단’이 대표적이다. 2003년 교보생명의 사회공헌활동 ‘교보다솜이간병봉사단’에서 출발해 유료 간병 사업으로 발전한 다솜이재단은 교육과 서비스 개발, 시장 개척을 통해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1~2명의 간병인이 6인 병실의 환자를 동시에 돌보는 공동간병제라는 차별화 전략을 도입함으로써 1대1 간병보다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들어 낸 일자리(간병인)도 500개다. 경력단절 여성과 지적장애인도 적극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사회적기업은 일자리 제공형에만 쏠려 있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회서비스 제공형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회적기업진흥원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에서 외면했던 사회 서비스 분야를 개척하고 시장의 구조를 바꿔 나가는 데 더 많은 지원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탈모로 추해지는 것 아냐” 결혼식 민머리 드러낸 여성

    “탈모로 추해지는 것 아냐” 결혼식 민머리 드러낸 여성

    머리카락 한 올 없는 민머리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다니는 한 젊은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간) 심각한 탈모증을 앓고 있지만 10여 년 전부터 가발을 쓰지 않고 심지어 최근 자기 결혼식에서조차 민머리를 드러낸 미국의 한 20대 여성을 소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오크 파크에 사는 27세 여성 카일리 뱀버거는 최근 결혼식 날 하객들 앞에서 민머리를 자신 있게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아름다운 드레스 차림에 화려한 부케를 든 그녀는 비록 머리카락은 없었지만 이날만큼은 여느 신부 못지않게 아름다운 미모를 뽐냈다. 사실 그녀가 처음부터 탈모를 거리낌 없이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12세 때 처음 자가면역질환인 원형 탈모증을 진단받았다는 그녀는 여러 가지 치료를 시도했지만, 탈모를 막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는 이 사춘기 소녀 마음에 큰 충격이 됐고 결국 그녀는 무도회 참석을 위해 가발을 쓰기 시작했다. 가발을 쓰고 나서부터 그녀는 “더는 내가 눈에 띄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발은 그녀를 덥고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항상 비니 모자를 쓰고 있는 것과 같았다”고 회상했다. 결국 그녀는 2005년 가발을 벗어 던졌다. 그녀는 몇 가닥 남은 머리카락을 완전히 밀고 민머리로 다니기 시작했다. 이때 그녀의 모발도 완전히 성장을 멈춰 이제 면도를 하지 않아도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는 완전 탈모가 됐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자신처럼 탈모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하는 강연자로 활동했다. 또한 그녀는 모델로도 활동했는데 수영복을 입고 찍은 사진은 SNS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작 민머리를 드러내자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난 정말 눈에 띄는 것이 즐겁고 다르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는 남편을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탈모로 건강이 나쁘거나 추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난 단지 더 강한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캐릭터 커뮤니티 원인 됐나

    ‘인천 초등생 살인’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캐릭터 커뮤니티 원인 됐나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17일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지난 3월 29일 10대 청소년이 8살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인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모(17)양이 먼저 경찰에 체포됐고, 수사 과정에서 공범 박모(19)양이 드러났다. 박양은 사건 당일 김양을 만나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사체를 한 곳에 유기하는 것인데 굳이 공범한테 가져다준 것은 공범이 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두 사람은 모두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그러나 박양은 이 범행에 대해 ‘장난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온라인상에서 캐릭터를 통해 역할극을 하는 ‘캐릭터 커뮤니티’에서 만났는데, 살인과 관련된 모든 얘기는 역할극의 일부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캐릭터 커뮤니티를 알아보기 위해 이용자들을 만났다. 과거 캐릭터 커뮤니티를 했다는 한 여성은 “그림을 그리는 툴이 있는데 우리들끼리 만든 캐릭터들끼리 모아서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시간의 제약이 없는 역할극을 하는 채팅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커뮤니티를 설명했다. 한 제보자는 김양의 캐릭터 커뮤니티 계정을 공개했다. 김양은 경찰이 피해자를 찾고 있을 당시 ‘우리 동네에서 애가 없어졌다’는 글을 올렸고, 검찰에 검거된 직후 “당분간 자리 비울 거다”라고 알리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김양이 문자에 답장을 해주지 않자 욕설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사건과 관련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사건에서 과연 커뮤니티라는 것, 고어물의 섭취가 어떤 역할일까”라며 “불이 댕긴 역할이 될 수 있지만 사회관계가 튼튼하고 개인적, 인격적, 정신적 문제가 없다고 하면 이런 사건이 안 일어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 김상중은 “이번 사건은 취재하고 방송을 준비하는 것이 몹시 힘든 일이었다. 알면 알수록 참담한 사실들이 드러났다”며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증후군 등의 장애를 가진 분들의 가족이나 SNS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이 사건과 연관되는 것이 몹시 불편했을 거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이 아닌 현실에서 벌어졌다. 범죄를 저지른 두 아이의 이상 행동으로 치부한 채 아무도 그 현실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는다면 비슷한 일을 막을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살펴보지 않으면 괴물이 되어가는 아이들은 계속 생겨날 거다. 그리고 다음 피해자는 나의 이웃, 나의 가족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의인’ 고 김관홍 잠수사,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의인’ 고 김관홍 잠수사,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거짓은 내려가고 진실은 올라왔는데, 더 좋은 세상이 왔는데, (더 좋은 세상이) 오고 있는데, 당신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도 안타깝고 아쉽습니다.”17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의인’ 고 김관홍 잠수사 1주기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이날은 김 잠수사가 떠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김 잠수사의 부인 김혜연씨가 추모 문화제에 참석했다. 그는 울먹이며 세상을 떠난 남편을 불렀다. “그토록 기다렸던 세월호가 3년 만에 깊은 바닷속에서 올라왔어요. 목포 신항에서 세월호를 봤는데, 당신 생각에 온 마음과 몸이 무너지고 아팠습니다.” 김 잠수사는 세월호 참사 뒤 7일 만에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민간 잠수사 자격으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그 이후로 트라우마와 잠수병에 시달리다 결국 잠수사 일을 그만뒀다. 김 잠수사는 2015년 12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당시 청문회에서 정부 책임자들이 ‘기억이 안 난다’는 답변으로 일관하자 김 잠수사는 “나는 당시 생각이 다 난다. 잊을 수도 없고 뼈에 사무치는데 고위 공무원들은 왜 모르고 기억이 안 나나”고 비판했다.또 지난해 4·13 총선 당시에는 ‘세월호 변호사’로 불리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차량을 운전하는 등 자원봉사를 하면서 박 의원의 당선을 도왔다. 잠수사를 그만 둔 후로 낮에는 비닐하우스에서 꽃을 키워 팔고,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는 등 힘들게 생계를 유지해오던 김 잠수사는, 안타깝게도 지난해 6월 17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추모 문화제는 4·16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등이 주최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포함해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7명, 그리고 고인을 추모하는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도사에서 “고인과의 첫 만남에서 나눴던 말을 기억한다. 그는 ‘희생자 304명을 다 수습하지 못한 자신들이 죄인’이라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고 회고했다. 이어 “사람을 구하고자 했던 사람이 외면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들이 모두 처벌받도록 하는 것이 남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고인을 잊지 않겠다. 은인이자 영웅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도 함께 했다. 그는 “김 잠수사는 정부가 세월호 수중수색을 중단한다 했을 때 선상에서 격렬히 저항하고, 구조 실패 책임을 민간 잠수사들에게 떠넘기려 한 정부에 격렬하게 저항한 사람”이라고 말했다.박 의원은 이어 민간 잠수사 등 세월호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이들의 피해 구제와 의료 지원을 위한 일명 ‘김관홍 잠수사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면서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김 잠수사의 동상이 전남 진도에 세워지기도 했다. 그의 동상 제막식은 진도군 임회면 백동리 ‘세월호 기억의 숲’에서 진행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결혼식 신부를 ‘동화 속 공주님’으로 여긴 꼬마의 반응은?

    결혼식 신부를 ‘동화 속 공주님’으로 여긴 꼬마의 반응은?

    동화 속 주인공을 현실세계에서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동심을 잃은 성인들에겐 코스프레쯤으로 여겨져 시시하게 느껴질도 모른다. 반면 미국 시애틀의 한 어린 꼬마 숙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책 속 공주를 실제로 발견하고 행복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최근 미국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미저’(Imgur)에서 꼬마의 순진무구한 반응이 공개돼 사람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는 엄마와 함께 거리를 산책하고 있었다. 그 순간 눈 앞에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신부가 나타났다. 결혼식을 올리고 교회를 떠나는 중이었던 신부의 매혹적인 의상은 아이가 신부를 공주님으로 오해하기에 충분했다. 아이의 엄마에게 사연을 전해들은 신부는 자신을 동화 속 주인공으로 봐준 아이가 오히려 고마웠다.가던 길을 멈추고 자신의 어린 ‘팬’과 몇 분간 짧은 대화를 나눴고, 들고있던 부케에서 꽃 한송이를 뽑아 꼬마 숙녀에게 선물했다. 발길을 돌리기 아쉬웠던 신부는 아이을 꼭 안아주었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무엇인지 확실치 않지만, 한 손에는 윌키 콜린스의 장편 소설 ‘흰 옷을 입은 여인’이 들려 있었다. 이 모습에 감동을 받은 신랑이 이미저에 해당 사진을 공유했고 “아내와 사진 촬영 도중 어린 아이와 엄마가 우리 쪽으로 걸어왔다. 꼬마 아가씨는 나의 아내를 공주라고 생각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워 우리의 사진작가가 촬영할 수 밖에 없었다”는 글도 함께 남겼다. 동심을 지켜준 신부와 공주님을 만난 아이의 사진은 6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사람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사진=이미저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벌거숭이 시베리안허스키 “동물 학대” VS “치료 과정”

    [반려독 반려캣] 벌거숭이 시베리안허스키 “동물 학대” VS “치료 과정”

    시베리안허스키 한 마리가 머리만 빼고 몸 전체 털을 바짝 깎인 채 처량하게 앉아 있는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끈 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지난 8일 한 트위터 사용자(@OmonaKami)는 “체모가 하나도 없는 허스키를 본 적이 없다면 자 여기 있다. 즐겨라”는 글귀와 함께 이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물은 올라오자마자 8만회 가까운 추천을 받았고 공유된 횟수도 3만회를 훌쩍 넘겼으며, 1100여건의 댓글이 달렸다. 물론 사진을 보고 단순히 재미있다고 말하는 사용자들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은 개의 소유주를 맹비난했다. ●“영구적 체모 손상… 치명적” 비난 쏟아져 릴리 스타크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이렇게 허스키의 털을 밀면 영구적으로 체모가 손상돼 털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 워너는 “만일 당신이 허스키에게 질병이 생겨 이렇게 털을 민 것이 아니라면 이런 행동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에런 가이너는 “다른 사람들이 지적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이런 방식은 허스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면서 “전혀 재미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끔찍하다”, “잘못됐다”, “충격적이다”와 같은 혹평이 쏟아졌다. ●“수술 때문일 것”소유주 옹호하기도 그렇지만 일부 사용자는 수술 때문에 허스키의 털을 이렇게 밀었을 수도 있다면서 소유주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때로는 털을 완전히 밀어야 할 의학적인 이유가 있다. 일부 개는 고속도로 타르에 뒤덮인 채 보호소로 오기도 한다”면서 “그 이유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경환 기자회견 자청…법조계, ‘몰래 혼인신고’ 충격적

    안경환 기자회견 자청…법조계, ‘몰래 혼인신고’ 충격적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75년 교제하던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했다가 이듬해 법원에서 혼인 무효 판결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16일 법조계에서는 안 후보자의 ‘몰래 혼인신고’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안 후보자가 당시 어떤 개인적 사정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법치질서를 확립하고 법무행정을 총괄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전력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이날 서울 소재 법원의 한 판사는 안 후보자의 ‘몰래 결혼’ 논란과 관련해 “존경하던 교수님이라 너무도 충격적이다. 당시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지금 같은 시대에 그런 일을 했다면 당장 처벌됐을 것”이라며 “스스로 허물이 있는 분이 검찰의 허물을 개혁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 링크를 공유하고 “사생활을 존중받아야 함이 마땅하지만, 이제 그만 사퇴하심이…”이라며 안 후보자의 ‘결단’을 촉구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더 가벼운 사안으로 낙마한 경우도 많은데, 이런 정도 사안이 나온 안 후보자가 임명까지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검찰총장도 임명돼야 하고, 조직이 빨리 안정돼야 하는 데 걱정이 된다”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비록 40여 년 전 일이라 공소시효를 따질 수 없는 사안이지만 상대방의 도장을 위조해 허위 혼인신고를 하는 행위는 현행 형법을 기준으로 보면 제231조의 사문서 등의 위조·변조(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죄가 적용될 수 있다. 또 형법 제239조 사인 등의 위조, 부정 사용(3년 이하의 징역), 형법 제228조 공정증서 원본 등의 불실기재(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도 해당한다는 게 법조인들의 해석이다. 다만 안 후보자는 ‘몰래 혼인신고’의 배경에 납득할만한 사연이 있다며 이 같은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안 후보자의 기자회견에서 본인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이 사안을 설명하느냐가 논란이 지속할지를 결정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랑 없이 홀로 결혼 사진 찍은 신부…치유와 극복 위해

    신랑 없이 홀로 결혼 사진 찍은 신부…치유와 극복 위해

    결혼식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약혼자가 사망했다면, 그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극복하기 힘들다. 실제 이런 비극을 당한 미국의 한 신부는 특별한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큰 슬픔을 이겨내고 있는 중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페어뷰 출신의 한나 다르(22)가 예비 신랑 없이 결혼 사진을 찍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한나는 중학생이었던 시절에 약혼자 레인 메리웨더를 처음 만났다. 둘은 나란히 자라면서 서로의 어린 시절을 지켜봐왔고, 2010년 고등학교 신입생이되던 해에 커플로 발전했다. 멀리 떨어질 수 없었던 그들은 오하이오 주립대학에도 함께 들어가 지난해 4월 약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6월 17일로 결혼식 날짜를 잡고 달콤한 결혼 준비를 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 예비 신랑신부 커플에게 갑작스런 불행이 닥쳤다. 지난 2월 5일 이른 아침 레인이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 모든 것이 달라졌다. 약혼자를 잃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한나는 그에 대한 기억을 조금이나마 더 상기하고 싶었다. 두 손 놓고 있을 수 없었던 한나는 “집 안에 가득찬 결혼 장식품들이 절대 오지 않을 내 결혼식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늦게라도 오지 않을 약혼자와의 기억을 기리기 위해서 사진작가에게 연락해 신부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그녀는 “비록 레인과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더라도 그를 내 남편으로 기억하기 위해 드레스를 입은 내 옆에 그가 함께 서 있는 사진을 갖고 싶었다”고 촬영을 하게 된 연유를 소개했다. 촬영 동안 한나는 레인이 처음 청혼했던 강변에서 홀로 소박한 꽃다발을 들고 섰다. 눈물이 났지만 웃으면서 포즈를 취했다. 이에 사진작가는 레인이 사진 속에 함께 있을 수 있도록 포토샵을 이용했다. 실제 한나 옆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투명한 레인과 두 손을 맞잡은 듯한 모습을 연출해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사진을 본 한나는 두 눈 가득 눈물을 흘리며“내가 가졌던 꿈을 상기시켜준다”며 “그가 마치 ‘꼬마 아가씨, 그만 울어! 오늘 굉장히 아름답구나. 난 강한 당신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걸 알아!’라고 말하는 환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이를 잃고 난 후 느끼는 비통한 심정은 길고도 어려운 과정을 거져야 한다해도, 이 사진들은 아픔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와 결혼할 수 없단 사실을 받아들이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최소한 그와 함께한 사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이를 영원히 간직할거다”라는 말을 전했다. 사진=허핑턴포스트, 페이스북(Love What Matters)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수현 ‘무한도전’ 재출연, 무도 측 “볼링대결 우승 선물 증정”

    김수현 ‘무한도전’ 재출연, 무도 측 “볼링대결 우승 선물 증정”

    배우 김수현이 ‘무한도전’에 재출연한다. 15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측은 앞서 방송된 ‘볼링치자 수현아’ 특집에 이어 한 번 더 김수현을 만난다. 이날 관계자는 “멤버들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김수현을 만난다. 볼링대결에서 이겼기에 선물을 주러 갈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은 앞서 ‘히든카드’ 특집에서 멤버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무한도전’ 출연을 약속했다. 지난 10일 방송에 출연하며 약속을 지킨 그는 완벽한 볼링 실력과 반전 넘치는 매력을 보이며 ‘잘빙’(잘생긴 빙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멤버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했고, 멤버들은 그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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