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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 가자 통치력 80% 상실…지역부족 연계 민병대가 공백 메꿔”

    “하마스, 가자 통치력 80% 상실…지역부족 연계 민병대가 공백 메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력을 약 80% 상실했다는 하마스 보안군 고위 장교의 주장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고위 장교는 6일(현지시간) 보도된 BBC 방송에 음성 메시지를 통해 지난 수개월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하마스의 지휘 및 통제 시스템이 붕괴했고 지도부의 95%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주도한 이스라엘 공격 이후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첫 주에 부상해 임무에서 물러난 그는 “현실적으로 말하면, 안보 구조가 거의 남지 않으며 95%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지도부가 모두 사망했다”며 “현역에 있던 인물들도 모두 전사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가자 전쟁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맞서 게릴라전을 벌여왔다. 이 고위 장교는 하마스가 올해 초 이스라엘과의 57일간의 휴전 당시 정치·군사·안보 위원회를 재구성하며 조직을 재편성하려 시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3월 휴전 연장 협상이 결렬된 이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남은 지휘 체계도 공격해 혼란에 빠뜨렸다. 이 장교는 “보안 상황에 대해 확실히 말하자면, 완전히 무너졌다. 어디에도 통제가 없다”면서 치안도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하마스의 가장 강력한 보안 기관인 ‘안사르’를 약탈했고 매트리스, 심지어 (건물의) 아연판까지 모든 것을 훔쳤지만 아무도 개입하지 않았다”라며 “경찰도, 보안군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마스의 통제력은 ‘제로’(0)이다. 지도력도, 지휘도, 소통도 없다”라며 “월급은 밀리고, 받는다고 해도 쓸 수도 없다. 월급을 받으려다 죽는 사람도 있다. 완전 붕괴 상태다”라고 부연했다. 이 장교는 치안 공백 상황에서 지역 부족들과 연계된 여섯 무장 단체가 점차 영향력을 얻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들 단체는 자금과 무기,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남부를 중심으로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단체는 베두인족 출신의 야세르 야부 샤바브가 이끄는 민병대인 인민부대(Popular forces)로, 최근 이스라엘이 이 조직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이 장교는 하마스가 야부 샤바브에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다며, 이는 그가 적들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가자지구 소식통은 야부 샤바브가 하마스를 무너뜨리기 위한 공동 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다른 무장 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34년 만 ‘눈 폭탄’ 맞은 아르헨티나 유명 해수욕장…주민들은 축제 분위기

    34년 만 ‘눈 폭탄’ 맞은 아르헨티나 유명 해수욕장…주민들은 축제 분위기

    최강 남극 추위가 몰아친 아르헨티나의 한 유명 해수욕장에 34년만에 눈이 내렸다. 현지 언론의 보도도에는 “역사적인 눈이 내렸다”는 표현도 등장했다. 하얗게 눈이 내려앉아 화제가 된 곳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의 인기 해수욕장 미라마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후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밤사이 눈발이 굵어지면서 30일 오전에는 그림 같은 설경이 펼쳐졌다. 미라마르에 눈이 내린 건 지난 1991년 8월 1일 이후 34년 만이란다. 눈이 내리고 손발이 꽁꽁 얼어붙을 정도로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지만 거리에는 주민들, 특히 어린이들로 가득했다. 호세라는 이름의 9살 어린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을 봤다”면서 “손으로 눈을 뭉치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는데 이제 그 느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을 취재한 방송사 여기자는 “정확한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30일 학교마다 결석률이 매우 높았다고 한다”면서 “추워서 등교하지 않은 학생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눈 구경을 위해 학교에 가지 않았다는 말이 들린다”고 전했다. 실제로 두 아이를 데리고 눈 덮인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찾은 한 부부는 “눈이 녹기 전 아이들에게 눈 체험을 시키고 싶어 학교에 보내지 않고 나들이를 나왔다”면서 “날씨가 매우 춥지만 생전 처음 눈을 본 아이들이 너무도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강추위로 내린 눈이 녹지 않고 많게는 2㎝까지 눈이 쌓였다”면서 “수영복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피서객만 볼 수 있던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눈싸움을 즐기는 진풍경이 전개되는 등 축제 분위기였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와 정반대로 7~9월이 겨울철인 아르헨티나는 남극 추위가 몰아쳐 전국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아르헨티나 23개 주(州) 가운데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15개 주에 한파 경고가 발령됐다. 코르도바와 멘도사 등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지방 곳곳에도 눈이 쏟아졌다. 현지 언론은 “강추위로 주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어 코르도바에서는 30일 초중고교 출석률이 40%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8시 기준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추운 도시는 남부 추붓주 에세키엘이었다. 기온이 영하 18.2도,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면서 상수도관이 모조리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적어도 20일까지 전국적인 한파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 34년 만 ‘눈 폭탄’ 맞은 아르헨티나 유명 해수욕장…주민들은 축제 분위기 [여기는 남미]

    34년 만 ‘눈 폭탄’ 맞은 아르헨티나 유명 해수욕장…주민들은 축제 분위기 [여기는 남미]

    최강 남극 추위가 몰아친 아르헨티나의 한 유명 해수욕장에 34년만에 눈이 내렸다. 현지 언론의 보도도에는 “역사적인 눈이 내렸다”는 표현도 등장했다. 하얗게 눈이 내려앉아 화제가 된 곳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의 인기 해수욕장 미라마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후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밤사이 눈발이 굵어지면서 30일 오전에는 그림 같은 설경이 펼쳐졌다. 미라마르에 눈이 내린 건 지난 1991년 8월 1일 이후 34년 만이란다. 눈이 내리고 손발이 꽁꽁 얼어붙을 정도로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지만 거리에는 주민들, 특히 어린이들로 가득했다. 호세라는 이름의 9살 어린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을 봤다”면서 “손으로 눈을 뭉치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는데 이제 그 느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을 취재한 방송사 여기자는 “정확한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30일 학교마다 결석률이 매우 높았다고 한다”면서 “추워서 등교하지 않은 학생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눈 구경을 위해 학교에 가지 않았다는 말이 들린다”고 전했다. 실제로 두 아이를 데리고 눈 덮인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찾은 한 부부는 “눈이 녹기 전 아이들에게 눈 체험을 시키고 싶어 학교에 보내지 않고 나들이를 나왔다”면서 “날씨가 매우 춥지만 생전 처음 눈을 본 아이들이 너무도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강추위로 내린 눈이 녹지 않고 많게는 2㎝까지 눈이 쌓였다”면서 “수영복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피서객만 볼 수 있던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눈싸움을 즐기는 진풍경이 전개되는 등 축제 분위기였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와 정반대로 7~9월이 겨울철인 아르헨티나는 남극 추위가 몰아쳐 전국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아르헨티나 23개 주(州) 가운데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15개 주에 한파 경고가 발령됐다. 코르도바와 멘도사 등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지방 곳곳에도 눈이 쏟아졌다. 현지 언론은 “강추위로 주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어 코르도바에서는 30일 초중고교 출석률이 40%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8시 기준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추운 도시는 남부 추붓주 에세키엘이었다. 기온이 영하 18.2도,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면서 상수도관이 모조리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적어도 20일까지 전국적인 한파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 임은정 “검찰 장례 치르는 장의사 역할 잘 감당해 보겠다”

    임은정 “검찰 장례 치르는 장의사 역할 잘 감당해 보겠다”

    임은정(51·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6일 검찰의 시대를 마무리 짓는 ‘장의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취임식에서 “검찰권을 감당할 자격이 있는지 우리는 이제 답해야 한다”는 발언 이후 또다시 검찰 내부를 향해 비판과 자성의 말을 던졌다. 임 지검장은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첫 출근 소회를 담은 글을 올렸다. 임 지검장은 “검찰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능력이 부족해 검찰의 장례를 치르는 장의사가 되겠구나 생각한 지 오래”라며 “한 시대를 잘 마무리 지어야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니 장의사 역시 너무도 막중한 역할이라 생각하고, 잘 감당해 볼 각오”라고 밝혔다. 임 지검장은 “2018년 2월 서지현 검사의 미투로 발족한 진상조사단에 참고인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했었다”며 “그때라도 제대로 고쳤다면 수사구조 개혁의 해일이 이처럼 거세게 밀려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동부지검은 검찰 수사관들이 검찰 수뇌부 결정에 반기를 드는 집단소송을 결의한 바 있다”며 “인사 불이익 등 대검의 탄압이 워낙 심해 결국 진압당했지만 결기의 DNA가 있어 여기(서울동부지검)라면 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검찰 내 대표적인 ‘내부 비판자’로 꼽히는 임 지검장은 지난 4일 취임식에서도 “검찰은 정의와 죄의 무게를 재는 저울”이라며 “언제나 틀리는 저울도 쓸모없지만 더러 맞고 더러 틀리는 저울 역시 믿을 수 없기에 쓸모가 없다. 검찰은 정확도를 의심받아 고쳐 쓸지 버려질지 기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치광이 이론’ 통했다…동맹국 벌벌 떠는 이유는?

    트럼프 ‘미치광이 이론’ 통했다…동맹국 벌벌 떠는 이유는?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내가 뭘 할지 아무도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이란을 공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놓은 발언이다. 그는 이란과 협상을 위해 2주간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세상이 믿게 만든 뒤, 불과 이틀 만에 폭격을 감행했다. 이처럼 트럼프에게 가장 예측 가능한 것은 바로 ‘예측 불가능성’이다. 그는 자기 말을 자주 뒤집는다. 일관성이 없다. 영국 BBC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자신의 예측 불가능한 성격을 무기로 삼아 동맹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미치광이 이론’(madman theory)을 활용해 세계 질서를 바꾸려 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런던정치경제대의 피터 트루보위츠 교수는 “트럼프는 리처드 닉슨 이후 가장 중앙집권적인 정책 결정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로 인해 정책 결정이 트럼프의 성격과 기질에 더욱 의존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들은 이를 ‘미치광이 이론’이라고 부른다. 지도자가 자신의 성격상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상대방에게 믿게 만들어 양보를 얻어내는 전략이다. 성공 시에는 일종의 강압 수단이 될 수 있다. 트럼프는 이런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동맹국들이 실제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포옹하고 미국의 동맹국들을 공격했다. 캐나다를 향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어야 한다고 모욕했다. 또한 미국의 동맹국인 덴마크의 자치령 그린란드를 병합하기 위해 군사력 사용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파나마 운하의 소유권과 통제권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헌장 5조는 모든 회원국이 서로를 방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미국의 이 약속을 의심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영국의 전 국방장관 벤 월리스는 “5조가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 접근법은 결실을 맺었다. 불과 4개월 전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하원에서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3%에서 2.5%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나토 정상회담에서는 이 비율이 5%로 대폭 증가했고, 나토 모든 회원국이 이에 동참했다. 런던대 정치학과 줄리 노먼 교수는 “매일매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기 매우 어렵다. 이것이 늘 트럼프가 써온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BBC는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이 ‘구애의 장’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려는 듯 일부 유럽 지도자들이 아첨하며 환심을 사려고 했다는 것이다.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트럼프에게 “친애하는 도널드”라고 시작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트럼프는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란에 대한 결단력 있는 조치에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고 적었다. 트럼프가 ‘예측 불가능성’을 전략으로 활용한 첫 번째 미국 대통령은 아니다. 1968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베트남 전쟁을 끝내려 했을 때, 북베트남 측이 협상에 응하지 않자 이 방법을 사용했다. 노트르담대 국제관계학과 마이클 데쉬 교수는 “닉슨이 헨리 키신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북베트남 협상 담당자들에게 닉슨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며 무슨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없으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기 전에 빨리 협상안에 합의하라고 전하라’고 지시했다”며 “이것이 바로 미치광이 이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전략이 ‘진짜 적국’들에까지 먹힐지는 확실하지 않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꾸중’을 들은 뒤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 개발권을 미국에 내준 것과는 대조적으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트럼프의 압력에도 전혀 굴복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두 정상이 전화로 우크라이나 전쟁 마무리를 논의했지만, 푸틴이 종전 의지를 보이지 않자 트럼프는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어떨까. 트럼프는 중동의 ‘영원한 전쟁’에서 미국의 개입을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했다. 그의 두 번째 임기에서 가장 예측불가능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공격이 이란에게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정반대 효과를 우려했다. 데쉬 교수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란은 최후의 보루가 될 억제 수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할 것이고, 핵무기 포기 뒤 제거된 사담 후세인과 무아마르 카다피는 실패 사례로, 핵무기로 체제를 지켜낸 북한 김정은은 성공 사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맹국들로부터 얻어낸 성과가 지속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런던대 줄리 노먼 교수는 “미국이 협상에서 신뢰할 수 없는 상대이고, 방위와 안보 영역에서도 확실한 보장을 해주지 못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미국과 손잡기를 주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임은정 동부지검장 “검찰 장례 치르는 ‘장의사’ 역할, 잘 감당해 볼 각오”

    임은정 동부지검장 “검찰 장례 치르는 ‘장의사’ 역할, 잘 감당해 볼 각오”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6일 검찰의 한 시대를 마무리 짓는 ‘장의사’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 지검장은 이날 오후 개인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첫 출근 소회를 담은 이러한 게시물을 올렸다. 임 지검장은 “검찰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능력이 부족해 검찰의 장례를 치르는 장의사가 되겠구나 생각한 지 오래”라며 “한 시대를 잘 마무리 지어야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니 장의사 역시 너무도 막중한 역할이라 생각하고, 잘 감당해 볼 각오”라고 밝혔다. 이어 “2018년 2월 서지현 검사의 미투로 발족한 진상조사단에 참고인으로 (동부지검에) 출석했었다”며 “그때라도 제대로 고쳤다면 수사구조 개혁의 해일이 이처럼 거세게 밀려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동부지검은 검찰 수사관들이 검찰 수뇌부 결정에 반기를 드는 집단소송을 결의한 바 있다”며 “인사 불이익 등 대검의 탄압이 워낙 심해 결국 진압당했지만, 결기의 DNA가 있어 여기(동부지검)라면 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임 지검장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도 “검찰은 정의와 죄의 무게를 재는 저울”이라며 “언제나 틀리는 저울도 쓸모없지만, 더러 맞고 더러 틀리는 저울 역시 믿을 수 없기에 쓸모가 없다. 검찰은 정확도를 의심받아 고쳐 쓸지 버려질지 기로에 놓여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검찰 시대 종식’ 선포한 임은정…“檢 장례 치르는 장의사될 것”

    ‘검찰 시대 종식’ 선포한 임은정…“檢 장례 치르는 장의사될 것”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6일 “검찰의 장례를 치르는 장의사가 되겠다”며 ‘검찰 시대 종식’ 의지를 밝혔다. 임 지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금요일 서울동부지검에 첫 출근했다”며 “2018년 2월 서지현 검사의 미투로 발족된 진상조사단에 참고인으로 출석했을 때처럼 건물 모퉁이를 도니 저 멀리 기자분들의 카메라가 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참고인에서 검사장으로, 겨울에서 여름으로의 계절 변화처럼 많이 달라진 듯한데, 그때나 지금이나 검찰의 현실이 참담해 속이 상했다”며 “2018년 그때라도 제대로 고쳤다면, 수사구조 개혁의 해일이 이처럼 거세게 밀려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임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의 역사적 의미도 언급했다. 그는 “서울동부지검은 검찰 수사관들이 청사 앞 ‘란 다방’에 모여 검찰 수뇌부의 결정에 반기를 드는 집단소송을 결의한 속칭 ‘란 다방의 난’으로 유명한 청”이라며 “인사 불이익 등 대검의 탄압이 워낙 심해 결국 진압당했지만, 결기의 DNA가 있어 여기라면 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검찰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능력이 부족해 ‘검찰의 장례를 치르는 장의사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한 지 오래”라며 “한 시대를 잘 마무리지어야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니 장의사 역시 너무도 막중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잘 감당해 볼 각오”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 지검장은 “씩씩하게 계속 가보겠다. 함께 해 달라”고 덧붙였다.
  • [열린세상] 형사사법 체계 재설계, 허점 없어야

    [열린세상] 형사사법 체계 재설계, 허점 없어야

    지난달 초 포털 사이트에서 뉴스를 보다가 유사한 보도 두 개를 발견했습니다. 하나는 구속영장을 몰래 복사해 외부에 유출하려 한 혐의로 검찰수사관이 구속됐다는 기사였습니다. 이 수사관은 뇌물을 받아 구속된 현직 경찰관과 아는 사이였다고 합니다. 잘못된 부탁을 들어주다 자신의 인생을 망치게 된 것이지요. 다른 하나는 자신이 맡은 사건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피의자로부터 2억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경찰관이 구속됐다는 기사였습니다. 여러 건의 수사를 받던 피의자에게 ‘사건을 모아서 모두 불기소해 주겠다’며 뇌물을 요구했다고도 합니다. 실제로 그는 피의자의 주소지를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 관내로 옮기게 한 뒤 사건들을 이송받아 모두 처벌받지 않게 해 주었지요. 이 과정에서 실제로 조사하지도 않았으면서 마치 조사한 것처럼 피의자신문조서를 허위로 만들기도 했고, 사건을 3년 이상 캐비닛에 처박아 두기도 했습니다. 두 사건은 수사 담당자들의 잘못된 행태라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앞 사건은 사람의 문제이지만, 뒤 사건은 시스템의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먼저 문제 되는 것은 피의자신문조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것입니다. 피의자신문조서는 조사하는 수사관 이외에 입회하는 수사관도 서명, 날인을 하게 돼 있습니다. 조사하는 수사관이 혹시 폭언이나 협박을 하지 않았는지를 포함해 위법 여부를 체크하자는 취지이지요. 그런데 이 사건에서는 입회했다고 서명한 다른 수사관이 조사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형식적으로 서명했다는 게 됩니다. 자체 통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문제도 있습니다. 사건을 처리하려면 팀장이나 과장의 검토와 결재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에게도 일괄적으로 송부해서 검토받아야 하지요. 그럼에도 팀장이나 과장의 검토는 형식에 그쳤습니다. 심지어 사건을 송부한 것처럼 전산을 조작했음에도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지요. 캐비닛에 방치된 기록을 발견하지 못한 것도 문제입니다. 전에는 검찰에 사건이 수리되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해도 사건번호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번호가 사라져서 다시 경찰로 가면 새로운 사건이 돼 버립니다. 사건 처리가 늘어지는 것을 통제할 수단이 없다는 뜻이지요. 수사권 조정으로 사건 처리 기간이 2배 이상 늘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경찰과 검찰 사이의 무한 핑퐁 속에 피해자의 가슴에는 멍울만 깊어지는 것입니다. 뉴스를 보면서 마치 전설처럼 전해지던 1960년대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친한 지인이 한 번만 봐달라고 부탁을 하자 사건 기록을 불쏘시개로 난로에 넣어 없애버렸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지요. 그런데 모든 사건이 전산화돼 기록으로 남게 되는 2025년에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어쩌면 수사시스템을 바꾸는 과정에서 생긴 허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인 것 같습니다. 사건을 조작해도, 캐비닛에 방치해 놓아도, 심지어는 기록을 없애버려도 전산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으니까요. 게다가 챙기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결국 언론이나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사건은 피해자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묻어 버릴 수 있는 게 현재의 시스템 아닐까요. 형사사법 시스템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죄지은 사람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벌을 주고,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는 억울함을 풀어 준다’는 것이지요. 새 정부에서 형사사법 시스템을 다시 설계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간 잘못된 시스템으로 인한 폐해는 여러 방면에서 제기됐지요. 검찰과 경찰 간에 계속되는 핑퐁으로 인한 수사 지연의 문제, 책임과 권한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 수사력의 저하로 인한 문제 등이 그것입니다. 부디 이번에는 시스템의 잘못으로 인해 새로운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양중진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전 수원지검 1차장
  • 경찰 제복에 달 LA 금 메달[스포츠 라운지]

    경찰 제복에 달 LA 금 메달[스포츠 라운지]

    “12일은 너무 길지 않니? 아직 휴가 일정도 안 정해졌는데.” “감독님 12일이 아니라 정확히는 10일이에요. 항공권 싼 거 끊느라 취소 불가로 했는데요…” ● 세계유도선수권 34년 만에 첫 최중량급 금메달… 중3 때 운동 시작 한국 유도 국가대표팀이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다시 모인 지난달 26일, 선수촌 식당 한쪽에서 정성숙(53) 여자 대표팀 감독과 52㎏급 장세윤(23)이 여름휴가 일정을 놓고 소소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장세윤과 함께 식사 중이던 2024 파리올림픽 57㎏급 은메달리스트 허미미(23)는 둘의 눈치만 볼 뿐이었다. 이때 뒤에서 한 선수가 다가왔다. “회식 때 감독님이 휴가 일정 말씀하셨었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전달했어요.” 여자 유도 최중량급(78㎏이상급) 대표 김하윤(25)이 장세윤을 거들고 나섰다. 김하윤의 지원사격에 정 감독은 “그래, 휴가 12일 다녀와라. 하윤이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지”라며 한발 물러섰다. 종목별 국가대표들이 대거 입촌한 진천에서도 김하윤은 소위 말하는 ‘핵인싸’(매우 사교적인 사람)였다. 종목은 달라도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은 지난달 34년 만에 세계유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금메달을 한국으로 가져온 김하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는 “세계선수권 1등과 올림픽 1등은 선수 생활하면서 꼭 이루고 싶은 성과였는데, 매번 3등 아니면 5등에 그치다 이번에 처음 1등을 해보니 꿈꿨던 것 이상으로 더 행복했다”고 선수권 첫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하윤은 지난달 1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의 아라이 마오(세계 7위)를 상대로 반칙승을 거두며 199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문지윤(당시 72㎏이상급)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여자 최중량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 전까지 아라이와 상대 전적은 2전 2패였다. 김하윤은 “도복을 맞잡으면 ‘이길 수 있겠다’, ‘이 선수는 힘들겠다’ 이런 느낌이 드는데 아라이에게는 항상 아쉽게 졌다. 그래서 이번 결승에서 만났어도 ‘할만하겠다’라는 생각이 강했다”면서 “굳히기로 졌던 기억이 있어 굳히기 방어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돌이켰다. 같은 체급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괴물 후배’ 이현지(18)는 최고의 훈련 파트너이자 자극제다. 김하윤에게 세계선수권 우승을 향한 최대 고비 역시 결승이 아닌 이현지와 맞붙은 8강전이었다. 김하윤과 이현지는 대회 출전에 앞서 대진표를 확인한 뒤 “누가 되더라도 이기는 사람은 금메달을 따고, 지는 사람은 동메달을 가져오자”고 약속했고, 이현지가 패자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판승을 거두며 선배와 약속을 지켰다. 김하윤은 동급 최강 후배를 두고 “현지가 워낙 빠르게 치고 올라오다 보니 ‘라이벌 구도’로 언급되기도 하지만, 대표팀 후배를 라이벌로 생각하면 저에겐 스트레스가 될 뿐”이라며 “현지는 내가 지금까지 도복을 잡아 본 선수 중 그 누구보다 힘이 강한 선수다. 유럽의 어떤 강호보다 힘이 세다. 이렇게 강한 선수와 함께 훈련하면서 나도 많은 도움을 받고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며 미래의 에이스를 치켜세웠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경찰이 꿈… “롯데 우승 진심 응원” 여자 유도 최중량급을 두 한국 선수가 움켜쥐고 있는 상황에서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역시 금메달이라는 공통의 꿈을 위해 김하윤과 이현지가 격돌할 운명이다. 국제 무대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를 꼽아달라’는 짓궂은 질문에 김하윤은 “올림픽을 비롯해 큰 대회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선 국내 선발전부터 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도 엘리트 선수치고는 비교적 늦은 나이인 중학교 3학년 때 도복을 입은 그는 “어릴 때부터 꿈은 경찰이 되는 것이었다”면서 “아직 은퇴를 생각할 시기는 아니지만, 유도 선수 이후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경찰이 되는 게 여전한 나의 꿈”이라고 밝혔다. 그에게 LA 올림픽 금메달이 필요한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경찰청은 ‘무도 특채’ 전형을 통해 유도와 태권도 등 국제 대회 입상자를 채용하고 있다. 부산 출신인 김하윤은 프로야구 팬 사이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애정으로도 유명하다. 선수촌 외박이 허락되는 주말에 수원 등 진천에 인접한 지역에 롯데가 원정을 오면 내야수 나승엽의 이름과 등번호를 새긴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곤 한다. “제가 최중량급에서 34년 만에 우승을 가져왔잖아요, 롯데가 1992년 이후 33년째 우승이 없는데 올해 가을엔 꼭 우승하길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롯데, 화이팅!”
  • 100년 만에 사라진 도시 ‘마산’…태양처럼 빛나던 인물은 남았네

    100년 만에 사라진 도시 ‘마산’…태양처럼 빛나던 인물은 남았네

    공기 좋고 물 좋아 ‘결핵 치료’ 메카김춘수·구상·서정주 등 명사 거쳐 가 불종거리엔 남겨진 사랑 이야기들골목골목마다 예술의 흔적도 가득일제강점기 광복·해방 흔적부터시·노래·건축 켜켜이 쌓인 역사들근현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딱 100년간 존속했던 도시가 있다. 경남 ‘마산시’다. 1910년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 ‘마산시’였고, 그해 7월 1일부터는 창원시에 속한 ‘구’가 됐다. 마산엔 세월의 층위가 여러 겹이다. 근현대를 빛낸 인물들의 궤적이 겹겹이 쌓여 있다. 다른 도시라고 그렇지 않을까마는 마산은 남다르다. 신병 치료를 위해, 사랑을 찾기 위해, 일제강점기 조국 광복을 위해 여러 분야의 명사들이 마산의 거리를 오갔다. 그 흔적을 찾아간다. 짧지만 강렬했던 도시, 마산의 인물들을 톺아보는 여정이다. 노사연, 이만기, 황정민, 강호동 같은 내로라하는 현역 스타들 이전의 마산엔 바로 그들이 있었다. 그들이 남긴 이야기를 찾는 과정에 ‘도시의 얼굴들’(허정도 지음·지앤유 펴냄)이란 책이 많은 의지처가 됐음을 앞서 밝힌다. ●결핵이 만들어낸 히트곡 ‘산장의 여인’ 레트로는 힘이 세다. 쇠잔하면서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마산이란 옛 도시에 급격히 관심이 쏠린 건 ‘하얀 나비’의 가수 김정호 때문이다. 광주에서 태어나 1970~1980년대를 풍미하다 마산에서 숨을 거둔 가수다. 결핵으로 서른셋 나이에 요절한 그의 생애를 따르다 보니 그 끝자락에서 마산결핵요양소(현 국립마산병원)와 만났다. 한데 김정호뿐이 아니었다. 그 자리를 거쳐 간 당대의 스타들은 무수히 많았다. 마산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결핵 치료의 메카’였다. 변변한 약이 없던 시절, 폐결핵에는 맑은 공기가 최고의 치료제였다. 물 좋고 공기 좋은 마산에 결핵 환자를 위한 병원, 요양소 등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나도향, 구상, 김지하, 서정주, 김춘수 등 문인과 계훈제, 함석헌 같은 사회운동가, 음악인 등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이 이 병원을 거쳐 갔다. ‘산장의 여인’이란 당대의 히트곡도 이 병원에서 탄생했다. 결핵 환자를 위한 위문 공연에 동행한 전설적인 작사가 반야월이 인근 요양소에 머물던 한 여인을 보며 한 편의 가사를 남겼다. 이 글에 ‘나그네 설움’, ‘번지 없는 주막’ 등의 명곡을 만든 작곡가 이태호가 곡을 붙인 게 ‘산장의 여인’이다. 사연 많은 공간이긴 하나 여전히 결핵 환자를 돌보는 곳에 관광객까지 발걸음할 필요는 없지 싶다. 중요한 건 그들이 마산에 남긴 이야기니 말이다. ●옛 마산 명소들 모여 있는 ‘불종거리’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으려면 불종거리로 먼저 가야 한다. 마산의 주요 도로 중 하나다. 창동예술촌, 상상길, 250년 골목길 등 옛 마산을 기억하는 여러 명소들이 불종거리를 중심으로 얽혀 있다. ‘불종’은 예전에 불이 난 것을 알리기 위해 친 종이다. 1977년 사라졌지만 이름만은 길 위에 고스란히 남았다. 마산이란 지명을 키워드 삼을 때 가장 앞줄에 세워야 할 이는 노산 이은상이다. ‘그리운 금강산’과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가곡 ‘가고파’를 쓴 시조 시인이다. 불종거리 옆 상남동에서 태어난 그가 29세 때인 1932년에 고향을 그리며 쓴 시에 곡을 붙인 게 ‘가고파’다. ‘노산’이란 그의 호도 생가 뒤의 노비산에서 따온 것이다. 다만 그에 대한 후세의 평가가 정치 지형에 따라 극단으로 나뉘어져 아쉽다. 독립유공자이면서 한편으로 친일, 반민주 인사다. 이처럼 사뭇 다른 평가를 받는 이들은 마산에서 교편을 잡았던 시인 김춘수, 요양차 마산에 머물렀던 시인 서정주 등 꽤 많다. ●나도향의 작품‘물레방아’ ‘뽕’의 탄생 스물넷 꽃다운 나이에 요절한 나도향도 폐결핵 치료차 마산에 머물렀다. 경성의전(현 서울대 의대)에 입학했으나 의사의 길을 거부하고 ‘글쟁이’가 된 그가 마산에 온 건 1925년 여름이다. 그는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 ‘뽕’ 등 자신의 대표작을 모두 그해 마산에서 발표했다. 나도향의 원래 이름은 ‘경사스러운 손자’라는 뜻의 경손이다. ‘벼꽃 향기’란 뜻의 도향이란 이름은 월탄 박종화가 지어 선물한 것이다. 하지만 나도향의 집안에선 이 이름을 싫어했다고 한다. 잠시 떠돌다 사라지는 ‘향기 향(香) 자’가 싫어서다. 가족들의 우려가 맞았던 걸까. 그는 파릇한 나이에 너무도 허무하게 세상을 떴다. 그가 마산에서 만났다는 ‘영옥’이란 여인과의 사랑 이야기도 애틋하다. 그의 소설 ‘피 묻은 편지 몇 쪽’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무서운 행복’은 영옥과 만나는 것입니다. 만나면 만날수록 나의 가슴 속에는 오뇌와 번민이 고조될 뿐입니다. 아아! 안 만나겠습니다. 다시는 안 만나겠습니다./ 내가 참으로 영옥을 사랑하니까 그와 만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가지고 가지요. 나의 관 뚜껑을 덮을 때 나의 가슴에는 그의 사랑을 가지고 가렵니다.” 이는 실제 작가의 이야기다. 그가 내려올 때처럼 구마산역(현 육호광장)을 통해 마산을 떠날 때 영옥이란 여인이 남몰래 눈물로 배웅했다지. ‘사랑하기에 떠난다’는 삼류 신파극 같은 문장도 연원을 따지면 이처럼 기막힌 사연이 있다. 불종거리에 맺힌 사랑 이야기는 또 있다. ‘조선의 루돌프 발렌티노’(당시 할리우드 최고의 미남 배우)라 불리던 임화와 마산 지역 유지의 딸 지하련이 주인공이다. 둘의 이야기는 임화의 마산행에서 시작된다. 임화는 일제강점기에 사회주의 문학단체인 ‘카프’를 이끌던 인물이다. 결핵에 걸린 그는 자신보다 과격한 사회주의자인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한 뒤 치료차 내려간 마산에서 지하련을 만난다. 지하련의 헌신적인 보살핌을 받고 회복한 임화는 그와 결혼해 현 산호공원 아래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여기가 이른바 ‘지하련 주택’이다. 둘이 살던 집은 당시 최고급 주택이었다. 지금도 남아 있긴 한데 돌보는 이가 없어 거의 무너질 지경이다. 둘의 사랑 이야기도 해피 엔딩은 아니다. 임화는 6·25전쟁 뒤 북한에서 처형됐고, 그의 시신을 찾아 평양 거리를 헤매던 지하련도 평안북도 어디선가 쓸쓸히 죽음을 맞았다. 남에선 월북한 빨갱이로, 북에선 반동분자로 둘은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했던 셈이다. ●통영 사는 여인 찾아 헤매던 시인 백석 예전 불종거리는 마산 바다에서 잡은 대구 등 해산물을 내륙으로 옮기는 중요한 통로였다. 싱싱한 해산물을 가득 실은 리어카가 신바람을 내며 해산물을 쏟아 내면 기차가 팔도로 실어 날랐다. 그 길 끝에 구마산역이 있던 것도 그런 이유다. 구마산역에 내려 불종거리를 걸으며 사랑을 찾아 헤맨 이 중엔 시인 백석도 있다. 1936년 백석은 통영에 사는 ‘천희’(‘처녀’의 사투리) 란을 찾아 불종거리를 걸었다. 당시 경성에서 통영까지 가려면 부산이나 마산을 거쳐야 했다. 부산은 한 번, 마산은 세 번 내려왔다는데 결국 그는 란을 만나지 못했고 결혼에도 이르지 못했다. 그가 조선일보 평기자로 일하던 시절, 노산 이은상이 같은 신문의 주간이었다니 인연의 얽힘은 참 상상을 뛰어넘는 듯하다. 그의 이름을 담은 ‘백석이 다녀간 작은 책방’이란 북카페가 육호광장 인근(천하장사로 109)에 있다. 북카페 뒤는 ‘노산동 문학마을’, 더 뒤는 마산문학관이다. 북카페에서 냉커피 한 잔 사 들고 백석을 생각하며 동네를 헤매는 맛이 각별하다. 1945년 해방 무렵, 마산엔 ‘귀환동포촌’이 폭넓게 형성됐다. 일본에 살던 동포들이 귀환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지상으로 소풍 온’ 시인 천상병도 이 무렵 마산에 정착했다. 오동동에 정착한 천상병은 6년제였던 마산공립중학교 2학년에 편입해 1951년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뒤로는 오직 시로만 고향을 그리워했을 뿐 마산과 별다른 인연을 맺지 못한다. 사실 마산 사람들조차 천상병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독재 정권의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아이론 밑 와이셔츠같이”(‘그날은’) 고문을 당하고, 행려병자로 정신병원에 갇혔을 때도 그를 동향이라 여긴 이는 별로 없었다. 그나마 그가 다닌 중학교 후배들이 학교 담장 옆길을 그의 호를 따 ‘심온길’이라 부르고, 벚꽃 필 무렵에 그를 기리는 골목 음악회를 연다니 천상으로 돌아간 그가 흐뭇해하려는지. 천상병이 시인의 길을 걷게 된 데는 ‘꽃의 시인’ 김춘수의 역할이 컸다. 당시 국어 선생이자 천상병의 담임이었던 김춘수가 “모든 것이 그러하듯, 네가 그것에 닿아야만 네 것이 될 수 있다. 김춘수”라 적은 글이 담긴 ‘구름과 장미’라는 시집을 선물했고 이때의 감동이 천상병을 평생 시인으로 살게 했다고 한다. 김춘수는 통영 사람이지만 20대에서 30대 후반까지 마산에서 생활했다. 마산을 대표하는 독립지사 허당 명도석의 딸과 1944년 결혼해 살았다. 해방도 마산에서 맞았다. 당시 그는 러닝셔츠 차림으로 불종거리를 쏘다니며 해방감을 만끽했다고 한다. 그의 대표 시 ‘꽃’ 역시 1952년 6·25전쟁 당시 마산에 머물 때 썼다고 한다. ●마산의 긴자… 가요 오동동타령의 고향 불종거리를 중심으로 수많은 골목길이 실핏줄처럼 연결돼 있다. 창동예술촌, 상상길, 250년 골목길 등 이름도 다양하다. 창동예술촌은 ‘에꼴드 창동 거리’, ‘마산예술흔적 거리’, ‘문신예술 거리’ 등 세 테마로 나뉘어 있다. 조성된 지 오래돼 쇠락한 느낌도 있지만 차분히 둘러볼 만하다. 불종거리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오동동 문화의 거리다. 오동동은 대중가요 ‘오동동타령’이 태어난 곳. 통술집 골목으로 유명하다. 일제강점기부터 ‘마산의 긴자’라 불릴 만큼 화려했다니 통술 거리의 역사도 그리 짧지만은 않은 듯하다. 거리 안에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이 있다. 집안과 불화하면서도 한국 무용계의 태두가 된 김해랑, 동요 ‘고향의 봄’의 가사를 쓴 이원수 등도 오동동 일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원수가 상업학교 2학년이던 1929년, 일본에서 건너온 아이 하나가 마산보통학교(성호초등교)에 입학한다. 그가 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시머트리(좌우대칭) 조각가 문신이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돌아온 그가 추산 아래 정착해 조성한 공간이 현 창원시립문신미술관이다. 올해 타계 30주년을 맞아 그림, 조각 등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그의 묘도 미술관 안에 있다. 문신미술관 아래엔 추산야외조각미술관이 있다. 각국 조각가 10명의 작품이 곳곳에 숨은 그림처럼 감춰져 있다. ●건축 거장 김수근의 벽돌 건축의 시작 양덕성당은 한국 현대 건축의 거장 김수근이 붉은 벽돌로 상징되는 종교 건축 시대의 서막을 연 공간이다. 서울의 불광동성당, 경동교회와 함께 그의 3대 종교 건축물로 꼽힌다. 양덕동은 1970년대 마산수출자유지역에 다니는 노동자들이 셋방을 얻거나 기숙 시설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동네였다. 이들을 위해 지은 곳이 양덕성당이다. 당시 김수근이 책임 건축가로 지목한 이가 승효상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전설로 남은 건축가와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가 함께 만든 건축물인 셈이다. 양덕성당의 모티브는 ‘바위산에 핀 수정꽃’이다. 성당 꼭대기에 꽃봉오리가 있고 건물이 그 주변을 감싸는 형상이다. 마산역에서 10분 거리다. 마산은 언덕이 많은 해안 도시인데도 시원하게 바다가 조망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접근성에선 문신미술관과 산호공원이 좋다. 다만 문신미술관은 오후 6시 이후 문을 닫아 야경을 볼 수 없는 게 흠이다. 문신미술관 뒤 회원현 성터의 정자에선 마산항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문신미술관에서 10여분 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 술이 유명했던 마산에는 국내 최대 주류 박물관이 있다. 향토 주류업체 무학이 2015년 개관한 ‘굿데이뮤지엄’이다. 다양한 술을 대륙별로 나눠 전시했다. 장수암은 요즘 ‘신상’ 여행지로 주목받는 절집이다. 번다한 마산 도심에서 벗어나 적요한 남해를 응시할 수 있다.
  • “재난 예측 불허” 천안시, 전 직원 안전교육

    “재난 예측 불허” 천안시, 전 직원 안전교육

    충남 천안시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태풍·홍수·지진·화재·붕괴 등 예측할 수 없는 각종 재난 발생 대비를 위해서다. 시는 2일부터 충남도 안전 체험관에서 전 직원 2400여명을 대상으로 재난 안전 체험 교육을 시작했다. 9일까지 열리는 이번 교육은 완강기 사용법부터 응급처치, 자연·사회재난 체험 등 각종 재난 상황에 체계적 대응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 첫날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직원들은 실제 장비를 착용하고 고층 건물 높이에서 완강기를 이용해 탈출 훈련을 받았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태풍·홍수·지진 등 자연 재난 발생 상황도 체험했다. 테러·화재 등 사회재난 발생을 대비한 초기 대응 임무도 점검했다. 신속한 응급처치를 위한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도 배우고 실습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현대 재난은 과거보다 발생 원인과 양태는 복잡해지고 규모와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정기적 교육으로 공직자들의 다양한 재난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송하윤, 1년 만에 ‘학폭 논란’ 전면 부인 “최초 유포자 고소…폭력 사실무근”

    송하윤, 1년 만에 ‘학폭 논란’ 전면 부인 “최초 유포자 고소…폭력 사실무근”

    배우 송하윤이 지난해 4월 휘말렸던 과거 학폭(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1년 3개월 만에 입장을 내고 상세하게 해명했다. 2일 송하윤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음은 입장문을 내며 “송하윤 배우는 최초 유포자인 오 모 씨의 주장이 허위임을 입증하기 위해 증거 수집에 노력해 왔고, 그 결과 다수 증거를 자체 수집했다”며 “배우는 이를 바탕으로 오 모 씨에 대한 형사고소를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송하윤 측은 “학폭 논란 최초 유포자인 오 모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오 모 씨에 대해 그 어떤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고, 학폭으로 인해 강제전학을 간 사실도 없다”며 “이들 주장이 허위임을 드러내는 공공기관 자료 및 공증 진술서와 증거들을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했다. 송하윤 측은 “오 모 씨가 자신이 당한 폭행 사건의 목격자로 지목했던 고교 동창으로부터 그러한 폭행을 목격한 사실 자체가 없음을 확인받았다”면서 “해당 동창은 자신이 그러한 사건을 목격한 적 없음을 오 모 씨에게도 명확히 밝혔으나 그럼에도 오 모 씨가 동창 자신을 목격자로 포장해 방송 제보 등을 강행했다고 알려왔다”고 했다. 또 “고교 재학 당시 담임선생님과도 연락이 닿아 송하윤 배우 학교폭력으로 인해 강제전학을 갔다는 주장이 금시초문이라고 확인받을 수 있었다”며 “여러 동창 친구도 직접 나서 ‘피해를 당하면 모를까, 누군가를 해하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라는 진술을 해줬다”고 했다. 송하윤 측은 미국에 거주하는 오 모 씨가 경찰 수사에 불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하윤 측은 “경찰은 오 모 씨가 정당한 사유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지난 5월 오 모 씨에 대한 지명통보(피의자가 수사기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소재가 불분명할 때, 피의자에 대해 출석 요구를 알리는 것) 처분을 내렸고 경찰 전산망의 수배자 명단에 등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오 모 씨가 국내에 입국할 시 그 사실이 즉시 경찰청에 통보되어 수사가 곧바로 재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송하윤 측은 “현재 송하윤 배우는 미국 내에서 취할 수 있는 법적 조치에 대해 추가 검토 중”이라며 “법률 대리인과 함께 허위사실 유포에 가담한 제3자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하윤 측은 학폭 논란 이후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섣부른 해명보다는 객관적인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였기에, 입장을 전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없었던 일을 입증하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일이었고 그만큼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배우는 현재 기존 소속사와의 계약기간도 만료되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서고자 준비하고 있다”며 “배우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과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송하윤은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JTBC ‘사건반장’에서 제보자 오 모 씨는 자신이 2004년 고등학교 3학년 당시 송하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오 모씨는 자신이 놀이터로 불려 나가 이유도 모른 채 90분 동안 따귀를 맞았다며, 송하윤은 또 다른 학폭 사건에 연루돼 다른 고등학교로 전학을 갔다고도 제보했다. 이에 송하윤의 당시 소속사 킹콩by스타십은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송하윤은 2005년 배우로 데뷔해, 드라마 ‘태릉선수촌’, ‘내 딸, 금사월’, ‘쌈, 마이웨이’ 등에 출연했고, 지난해에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악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 1억까지 예금보호, 헬스장도 소득공제, 정부가 양육비 우선 지급 [하반기 이렇게 달라집니다]

    1억까지 예금보호, 헬스장도 소득공제, 정부가 양육비 우선 지급 [하반기 이렇게 달라집니다]

    2001년부터 5000만원으로 묶여 있던 예금보호 한도가 24년 만에 1억원으로 상향된다. 7월부터 수영장·체력단련장 요금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을 200만원대까지 오르게 하는 단초를 제공한 단말기유통법은 10년 만에 폐지된다. 철도 역사에서 일어나는 절도·성범죄를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가 감지해 용의자를 추적한다. 거짓말하는 챗GPT 등 생성형 AI의 역기능을 제보하는 플랫폼도 오는 9월부터 운영된다. 하반기 달라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정리했다. 금융·조세●예금보호 한도 상향 은행·저축은행·보험사·증권사·신협·농협·수협·새마을금고 등의 일반 예금과 퇴직연금(DC·IRP)·연금저축·사고 보험금의 예금보호 한도가 오는 9월 1일부터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수영장·체력단련장 소득공제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자는 7월 1일 이후 신용카드로 결제한 수영장·체력단련장 이용료에 대해 공제율 30%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공제 한도는 300만원이다.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대출 이용 기간에 금리 상승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을 고려해 산정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가산금리가 1일부터 0.75%(2단계)에서 1.50%로 올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연말까지 0.75%가 적용된다. ●전기요금 연체 채무 조정 9월 19일부터 연체된 전기요금도 연체 금융 채무와 합산해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 조정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채무 원금 감면율은 최대 90%, 상환 기간은 최장 10년이다. ●불법 사금융 처벌 강화 이달 22일부터 성 착취·인신매매·신체 상해·폭행·협박에 따른 반사회적 대부 계약은 원금과 이자가 전부 무효화된다. 불법 사금융에 부과하는 형량도 최대 징역 10년, 벌금 5억원으로 대폭 상향된다. ●조각투자상품 배당소득 과세 ‘조각투자상품’에 투자해 얻는 이익에 대해서는 1일부터 현행 펀드 과세와 똑같이 배당소득으로 세금이 매겨진다. 미술품·저작권 등에 대한 권리를 투자계약증권이나 신탁수익증권 형태로 분할·발행해 다수 투자자가 투자·거래할 수 있는 상품을 뜻한다. ●신규 상장사 공시 의무 강화 상장으로 사업보고서 공시 의무가 발생한 기업은 이달 22일부터 직전 분기 또는 반기 보고서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복지·고용●국가장학금 지원금 인상 올해 2학기부터 소득 수준에 따라 대학 등록금을 차등 지원하는 국가장학금이 최대 40만원 인상되고, 전체 대학생의 50%인 100만명이 혜택받는다. ●상습 임금 체불 근절법 시행 10월 23일부터 임금 체불로 명단이 공개된 사업주는 미정산 시 출국 금지된다. 퇴직자에게만 적용되던 체불 임금 지연 이자 20%는 재직 근로자에게도 확대 적용된다. 사업주가 고의로 임금을 체불하면 임금의 3배 이내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자활성공지원금 신설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해 취업·창업에 성공한 수급자에게 6개월 취업 지속 시 50만원, 1년 지속 시 1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자활성공지원금’이 10월 중 신설된다. ●퇴사 후에도 육아기 지원금 지급 육아휴직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활용한 뒤 자발적으로 퇴사해도 관련 지원금을 전액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퇴사하면 육아휴직 등 지원금 잔여분의 50%만 받았다. ●양육비 선지급제 도입 이혼한 배우자로부터 양육비를 못 받는 한부모 양육자에게 국가가 양육비를 우선 지급하고, 이를 비양육자에게서 회수하는 제도가 이달부터 시행된다. 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 자녀 1인당 월 20만원씩 18세까지 지원된다. ●아동 입양 국가·지자체가 수행 그간 민간 입양기관이 담당했던 아동 입양 절차를 이달 19일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맡는다. 지자체가 입양이 필요한 아동을 결정하고 후견인으로서 보호하며, 보건복지부 입양정책위원회가 예비 양부모에 대한 적격 심사를 통해 입양을 결정한다. ●담배 유해 성분 공개 담배 유해 성분 분석 결과를 대중에 공개해 담배의 유해성을 정확하게 알리고 흡연을 예방하자는 취지의 ‘담배유해성관리법’이 11월 1일부터 시행된다. 행정·국방생성형 AI ‘거짓말’ 제보 플랫폼 운영… 단말기유통법 폐지●생성형 AI 오작동 제보 플랫폼 개설 생성형 AI의 잘못된 정보·명예훼손·성범죄 등 역기능과 위험성을 제보하는 이용자 참여 플랫폼이 오는 9월부터 ‘wiseuser.go.kr’ 내 메뉴로 운영된다. ●단말기유통법 폐지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 의무와 추가 지원금 상한(공시 지원금의 15% 이내), 가입 유형·요금제에 따른 부당한 지원금 차별 금지 등 규제를 담은 단말기유통법이 이달 22일 폐지된다. ●다중운집 재난·사고 예방 강화 제2의 이태원 참사를 막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순간 최대 인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실태 조사가 실시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은 긴급 안전점검 및 안전조치 명령을 내릴 수 있고 행사 중단 및 해산을 권고할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 민간 앱 확대 모바일 신분증을 네이버·토스·국민은행·농협은행·카카오뱅크 앱을 통해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아동·청소년 대상 그루밍 처벌 확대 오는 10월 23일부터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그루밍(성 착취 목적 대화 등)도 처벌 대상이 된다. ●공직적격성평가(PSAT) 성적증명서 발급 올해부터 5·7급 국가공무원 공개 채용 응시생에게 인사혁신처 주관 PSAT 성적증명서가 최초로 발급된다. ●모집병 평가 항목 간소화 내년 1월 입영자(올해 10월 접수)부터 무도 단증을 제외한 비공인 민간 자격이 폐지되며 가산점은 최대 15점에서 10점으로 줄어든다. ●대체복무요원 분할 복무제 시행 교정 시설 등 대체복무기관에서 공익 요원으로 복무하는 사람에게 장기간 입원 치료가 필요해질 때 복무를 중단하고 치료를 마친 뒤 복무를 재개할 수 있는 ‘분할 복무제’가 오는 9월 19일부터 시행된다. 농림·환경외국인 근로자도 ‘홀 서빙’ 가능… 겨울에 대설 재난문자 발송●동물보호센터 입양 마릿수 확대 동물보호센터에서 입양할 수 있는 마릿수가 기존 1인당 최대 3마리에서 10마리로 확대된다. ●동물병원 진료비 내부 게시 의무화 동물병원 진료비(20종) ‘병원 내부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 규정이 8월부터 ‘병원 내부 및 인터넷 홈페이지’로 바뀐다. 디지털 기기 이용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내부 게시를 원칙으로 한다. ●음식점 외국 인력 운영 확대 ‘주방 보조원’에 한정됐던 음식점업 고용허가제(E-9) 외국인 근로자의 직무 범위가 ‘홀 서빙’이 가능한 음식 서비스 종사원으로 확대된다.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수산물 확대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수산물이 냉동·건어물 위주에서 활어·신선 수산물 등으로 확대된다. ●친환경농업직불금 단가 인상 7년 만에 ㏊당 최대 95만원으로 인상된 논에 대한 친환경농업직불금이 오는 12월 지급된다. 농가당 지급 상한 면적도 기존 5㏊에서 30㏊로 확대된다. ●대설 재난문자 발송 여름철 호우가 내릴 때 발송되던 재난 문자메시지가 오는 11월부터 겨울철 대설이 내릴 때도 발송된다. ●내비게이션 홍수 정보 확대 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 제공되는 홍수 정보의 전국 수위 관측소가 223곳에서 933곳으로 확대된다. ●기후변화 상황지도 확대 지구온난화 수준별 기후변화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상황지도 서비스’가 12월부터 제공된다. ●해수면 온도 3개월 전망 서비스 해양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해수면 온도 3개월 전망’이 11월 23일부터 매월 1회 발표된다. ●수산자원조성금 폐지 어업이나 양식업 면허·허가를 받은 어업인에게 부과되던 부담금인 ‘수산자원조성금’이 폐지된다. 교통·부동산·중기철도역 AI CCTV가 성범죄 감시… 공공택지 전매제한 완화●철도 역사 AI CCTV 확대 GTX-A, 수인분당선 등 30개 역사에 자동으로 절도·성범죄·불법 촬영을 감지하고 용의자를 추적하는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가 연말까지 400대 설치된다. ●김포골드라인 증차 올해 안에 김포골드라인 열차가 6편성 증차되고 배차 간격이 3분에서 2분 30초로 단축된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는 215%에서 190% 이하로 줄어든다. 혼잡도 100% 초과는 객차 정원 초과를 뜻한다. ●교통약자용 승차권 발매기 도입 휠체어 이용자를 위해 버튼 위치와 화면 높이를 낮춘 신형 열차표 자동발매기가 수도권 역사에 100여대 이상 도입된다. ●공공택지 전매 제한 완화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기 전까지 전매 행위가 제한됐던 공공 택지(공동주택용지)를 하반기부터 공공 지원 민간 임대주택을 임대하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전매할 수 있다. ●중소기업 매출 기준 상향 중소기업의 매출 기준이 연말부터 최대 150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소상공인 매출 기준은 최대 12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상향된다. 매출 기준이 확대되면 세제 감면·공공 조달 등 혜택을 받는 기업이 늘어난다. ●상표·디자인권 침해 손해배상 강화 이달 22일 이후 고의로 상표·디자인권을 침해했을 때 부과되는 손해배상 한도가 기존 최대 3배에서 5배로 늘어난다. ●비(非)아파트 6년 단기 등록임대주택 제도 시행 연립·다세대 주택과 준주택(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에 대해 임대 의무 기간이 완화된 6년 단기 등록임대주택 제도가 지난달부터 시행됐다. ●하도급 부당특약 효력 무효화 10월 2일부터 수급 사업자에게 계약서에 기재되지 않은 비용을 떠넘기거나 수급 사업자의 정당한 권리를 제한하는 부당한 특약은 무효가 된다.
  • 베트남 리조트서 한국인 익사…“구조않고 ‘심장병 아냐?’ 발뺌” 유족 분통

    베트남 리조트서 한국인 익사…“구조않고 ‘심장병 아냐?’ 발뺌” 유족 분통

    여름 휴가지로 인기가 높은 베트남 나트랑(냐짱)의 한 리조트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족 측은 리조트의 미흡한 대처와 현지 경찰의 편파 수사를 지적하고 나섰다. 유족은 지난달 27일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에서 “4살 자녀를 둔 A씨가 이틀 전(25일) 나트랑 유명 리조트에서 익사 사고로 숨졌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바다와 연결된 리조트 내에서 네 살배기 자녀와 물놀이하다가 갑자기 거세진 파도에 휩쓸려 20분을 떠내려간 끝에 사망했다. 유족은 리조트 측의 폐쇄회로(CC)TV 공개 거부로 경찰서까지 간 끝에 사고 전 과정을 확인했으며, 현장 안전요원의 늑장 구조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사람이 떠내려가는 데도 안전요원은 ‘멍’ 때리고 앉아 있었다. 그 사이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수면 위로 떠올랐고, 아이가 옆에서 도와달라고 소리쳤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겨우 육지로 옮긴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30분 동안 리조트 측은 구급차도 부르지 않았다. 사고 1시간 뒤에야 구급차가 도착했지만 A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라고 전했다. 리조트 측의 미흡한 대처 탓에 시간이 지체되면서 인명구조 적기를 놓쳤다는 주장이다. 유족은 “심지어 리조트 측은 ‘망자에게 심장병이 있었던 것 아니냐’라며 사고 책임에서 발뺌 중”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유족은 베트남 공안의 비협조적 수사 태도도 문제 삼았다. 유족은 “공안은 철저하게 리조트 편”이라며 “온갖 말장난과 현지 법령을 운운하며 가족들 진만 빼놓고 리조트에서 얼떨결에 내준 증거(CCTV 자료)조차 쥐고 안 놔준다. 조서 꾸미는데 오히려 유족을 가해자로 몰더라”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네살 아이는 충격에 말도 하지 못한다. 제대로 된 대응도 못 한 채 A씨를 화장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진상 규명을 통해 유족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달라”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현지 공관을 통해 상황 파악 및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1일 외교부 관계자는 “사건 인지 직후부터 공관을 통해 현지 공안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하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마른 하늘에 돈벼락” 하늘서 펑펑 쏟아진 지폐…“질서있게 주워가”(영상)

    “마른 하늘에 돈벼락” 하늘서 펑펑 쏟아진 지폐…“질서있게 주워가”(영상)

    “하늘에서 돈이 쏟아졌으면 좋겠다” 미국에서 한 남성의 유언이 현실이 됐다. 27일(현지시간) 미 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디트로이트의 한 거리에 헬리콥터가 등장해 공중에서 지폐를 흩뿌렸다. 이에 시민들은 놀라움과 기쁨 속에 현금을 주우러 달려들었다. 인근 상점에서 일하는 여성은 “수천 달러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거기 있던 모든 사람이 조금씩은 가져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늘에서 현금이 쏟아지자 도로 위 차량이 멈춰서는 바람에 6개 차선이 몇 분간 멈춰서기도 했다. 운전자들은 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와 돈을 주우러 달려들었고 경찰은 도로 일부를 약 30분간 통제했다. 이날은 세차장을 운영하던 지역 주민 대럴 토머스의 장례식날이었다. 그는 “지역 사회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하늘에서 돈이 쏟아졌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남겼고, 이에 유족들이 이러한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대럴의 아들 스모크 토머스는 “아버지는 전설이었고 모두에게 축복을 안겨준 분이었다. 이번 돈도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축복”이라고 말했다. 당시 주민들은 과도하게 흥분하지 않고 질서 있게 돈을 주워갔다고 한다. 한 주민은 “아무도 싸우지 않았고 혼란도 없었다”며 “정말 아름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돈을 주웠다. 저도 달려가 5달러(약 6700원) 정도 주웠는데 제 가게 벽에 붙여두고 그 분 이름을 새겨둘 것”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내에서는 길에서 돈을 주워 가져갈 경우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 받을 수 있다. 형법 제360조에 따르면 점유이탈물(주인 없는 재물)을 횡령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 美아이다호 산불 끄던 소방관, 매복 괴한이 쏜 총에 2명 숨져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한 소방관 2명이 매복 중이던 괴한 1명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고의로 산에 불을 질러 소방관들을 유인한 이 남성은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아이다호 커덜레인의 캔필드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 중이던 소방관들을 향해 괴한이 총격을 가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쿠트나이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했으며 30분쯤 뒤에 총격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고성능 소총을 이용한 저격으로 소방관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했다. 밥 노리스 보안관은 “이번 화재는 범인이 처음부터 소방관들을 저격하기 위해 불을 지른 뒤 매복해 벌인 계획 범죄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다호 노던레이크 소방서 관계자도 “캔필드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우연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노리스 보안관은 또 “이날 캔필드산에서 한 남성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숨진 채 발견됐다”며 “숨진 남성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범인이 캔필드산에 있을 당시인 오후 3시 16분쯤 연방당국이 휴대전화 GPS(위성항법 시스템) 신호가 활성화된 것을 확인하고 추적에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커덜레인은 아이다호주와 워싱턴주 경계 인근에 있는 도시로 인구는 약 5만 5000명이다. 캔필드산 등산로는 커덜레인으로부터 6.5㎞ 정도 떨어져 있으며 하이킹 코스로 인기가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브래드 리틀 아이다호 주지사는 엑스(X)에 “다수의 소방관이 총격을 당했다”며 “용감한 소방관들에 대한 극악무도한 직접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 산불 내고 소방관 2명 총격 살해…美 괴한, 경찰 대치 끝에 사살돼

    산불 내고 소방관 2명 총격 살해…美 괴한, 경찰 대치 끝에 사살돼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괴한에게 총격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AP·로이터 통신·CNN·BBC방송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이날 오후 2시쯤 아이다호주 코들레인의 캔필드산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산속 바위 등에 몸을 가리고 매복한 채 출동 소방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으로 소방관 2명이 사망했으며 다른 1명은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국은 순직한 소방관들에 대해 아직 신원을 공개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다친 소방관은 한때 위독했으나 안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출동한 경찰과 총격범 사이에서는 몇 시간 동안 총격전이 벌어졌다. 현지 쿠트나이 카운티 비상 관리청은 총격전이 진행되는 동안 등산객과 주민들에게 이 지역에서 벗어나라고 요청하는 등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총격 용의자는 사건이 일어난 지 약 5시간이 지난 이후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망자 옆에서는 범행과 총격전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도 발견됐다. 당국은 예비조사 결과 용의자가 의도적으로 산불을 일으킨 뒤 매복한 채 총격을 가했다고 판단했다. 밥 노리스 쿠트나이 카운티 보안관은 “총탄의 궤적과 무기의 종류로 볼 때 총격범은 한 명으로 보인다”라며 “용의자가 의도적으로 화재를 일으켰고 매복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총격범이 바위가 많은 지형에 숨어 현대 스포츠용 소총(MSR)이자 고출력 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나섰다. 브래드 리틀 아이다호 주지사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다수의 소방관이 총격받았다며 “우리의 용감한 소방관들에 대한 극악무도한 직접 공격”이라고 말했다. 총격전은 종료됐지만 산불은 진화되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노리스 보안관은 현재 산불이 약 8937㎡(약 2703평)를 태웠으며, 총격전으로 인해 진화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들레인은 아이다호주와 워싱턴주 경계 인근에 있는 도시로, 인구는 약 5만5000명이다. 캔필드산 등산로는 코들레인으로부터 6.5㎞ 정도 떨어져 있으며, 하이킹 코스로 인기가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 산불 내고 소방관 2명 총격 살해…美 괴한, 경찰 대치 끝에 사살돼 [핫이슈]

    산불 내고 소방관 2명 총격 살해…美 괴한, 경찰 대치 끝에 사살돼 [핫이슈]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괴한에게 총격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AP·로이터 통신·CNN·BBC방송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이날 오후 2시쯤 아이다호주 코들레인의 캔필드산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산속 바위 등에 몸을 가리고 매복한 채 출동 소방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으로 소방관 2명이 사망했으며 다른 1명은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국은 순직한 소방관들에 대해 아직 신원을 공개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다친 소방관은 한때 위독했으나 안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출동한 경찰과 총격범 사이에서는 몇 시간 동안 총격전이 벌어졌다. 현지 쿠트나이 카운티 비상 관리청은 총격전이 진행되는 동안 등산객과 주민들에게 이 지역에서 벗어나라고 요청하는 등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총격 용의자는 사건이 일어난 지 약 5시간이 지난 이후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망자 옆에서는 범행과 총격전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도 발견됐다. 당국은 예비조사 결과 용의자가 의도적으로 산불을 일으킨 뒤 매복한 채 총격을 가했다고 판단했다. 밥 노리스 쿠트나이 카운티 보안관은 “총탄의 궤적과 무기의 종류로 볼 때 총격범은 한 명으로 보인다”라며 “용의자가 의도적으로 화재를 일으켰고 매복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총격범이 바위가 많은 지형에 숨어 현대 스포츠용 소총(MSR)이자 고출력 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나섰다. 브래드 리틀 아이다호 주지사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다수의 소방관이 총격받았다며 “우리의 용감한 소방관들에 대한 극악무도한 직접 공격”이라고 말했다. 총격전은 종료됐지만 산불은 진화되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노리스 보안관은 현재 산불이 약 8937㎡(약 2703평)를 태웠으며, 총격전으로 인해 진화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들레인은 아이다호주와 워싱턴주 경계 인근에 있는 도시로, 인구는 약 5만5000명이다. 캔필드산 등산로는 코들레인으로부터 6.5㎞ 정도 떨어져 있으며, 하이킹 코스로 인기가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 거리서 마약·성관계 “경찰도 못 막아”…차량 수십대 모이는 ‘이곳’ 충격 근황

    거리서 마약·성관계 “경찰도 못 막아”…차량 수십대 모이는 ‘이곳’ 충격 근황

    미국 뉴욕시 일대에서 밤마다 열리는 불법 차량 모임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일부 모임에서는 음주와 마약뿐만 아니라 성행위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주민 증언도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브롱크스·퀸스·브루클린 등지의 공터와 공공시설 주변에서는 고출력 스피커를 장착한 차량 수십 대가 밤마다 집결해 음악을 트는 ‘자동차 모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 모임에 참여하는 차들은 ‘키티포’(kitipo)로 불리는 대형 음향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들은 해당 장비를 이용해 차량 간 블루투스 연결을 해 하나의 대형 야외무대처럼 소리를 증폭시킨다. 이 같은 모임은 코로나19 시절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대부분 허가 없이 주차장, 공터, 산업단지 등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음주와 대마 흡연, 불법 주류 판매 등의 행위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주민은 “공공장소에서 성관계하는 것을 본 적도 있다”고 전했다. 퀸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주변이 사실상 무법지대처럼 변하고 있다”며 “경찰의 단속이 미치지 못하는 공간에서 불법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모임에 주민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밤에 쿵쿵대는 소음이 계속 울려 집 전체가 흔들릴 정도”라며 “심지어 겨울철에도 밖에서 나는 소음을 막기 위해 소리가 나는 에어컨을 일부러 틀고 창문을 닫고 지낸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사방에서 미사일이 집으로 날아오는 느낌”이라며 “우리가 고통 속에 살고 있는 것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 절망적”이라고 전했다. 이들 모임은 경찰 단속이 시작되면 즉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주민들은 소셜미디어(SNS)에 관련 커뮤니티를 만들어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뉴욕시의회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의원 로버트 홀든은 지난 3월 고출력 오디오 장비를 부착한 차량에 대해 민사상 과태료를 부과하고, 반복 위반 시 차량을 압수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안을 발의했다. 또 다른 시의원인 빅키 팔라디노는 “외부 전원장치를 사용하는 비인증 차량 음향 장비 장착 차량은 등록 및 검사를 금지하고, 단속 시 압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시경(NYPD) 또한 최근 전담반을 만들어 관련 민원 대응에 나선 상태다. 주민들은 특히 피해가 심각한 퀸스와 브롱크스 지역에 대해 우선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 박완수 경남지사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환영…청사는 부산신항 적절”

    박완수 경남지사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환영…청사는 부산신항 적절”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수 부산 이전’ 추진에 환영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박 지사는 청사 최적 위치로 ‘부산신항’을 꼽았다. 박 지사는 30일 경남도청에서 민선8기 3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의견을 냈다. 박 지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관련한 질문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비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가 정책연구원 등 충청권에 있는 기관도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이전해서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울경의 발전을 위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은 필요하다”며 “해양수산부 청사 이전 위치로 북항 등이 나오는데, 북항보다는 부산신항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그 이유로 해양수산부 기능 강화·확대를 들었다. 박 지사는 “해양수산부가 수산 의무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이 항만이라든지, 해양 발전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라며 “해양수산부가 부산신항으로 오고 해양과 관련한 기관들이 밀집한다면 부산의 해양 수도 역할이 더 강화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양수산부가 북항으로 가 버리면, 한 곳에 치우쳐 버리고 입지가 좁아지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며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해양 관련 국가 기관들이 모인다면 현장에서 밀착 지원이 가능해지는 등 행정 효율성이 굉장히 높아지리라 본다. 경남도 입장에서도 항만 발전 기능이라든지,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한 각종 외부 지원 기능 등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수도권에 쏠린 각 기능이 분산되어야 진정한 균형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공공기관 이전이 있다면 그에 더해 국책 연구기관 등 수도권에 쏠린 ‘관련 기능’ 역시 함께 이전되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경남에 꼭 필요한 부처 하나를 뽑자면 산업통상자원부”라고 밝혔다. 이어 “원전·방산·조선·항공 관련 사업이 모두 경남에 있다. 대한민국의 산업 정책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각 시도에 정부 부처·기능을 분산시킨다고 하면 경남은 산업부가 가장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박 지사는 새 정부 공약 중 하나인 ‘5극 3특(메가시티 5곳·특별자치도 3곳) 균형발전 전략’을 두고 ‘행정통합이 수도권 대응·지역 균형발전’에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냈다. 박 지사는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부산시와 공론화 절차를 진행 중인데, 마무리되면 여론조사를 다시 할 것”이라며 “(여론조사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면 구체적인 통합방안, 특별법을 만들어 주민 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민투표를 거쳐 확정되면 2~3년 안에라도 행정통합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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