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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망언’ 이종명 주최 토론회서 쏟아진 ‘건국론’ 주장

    ‘5·18 망언’ 이종명 주최 토론회서 쏟아진 ‘건국론’ 주장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매도해 당으로부터 제명 징계 처분을 받은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건국의 뿌리를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찾지 않고 1948년 수립된 이승만 정부에서 찾는 인사들이 모여들었다. 토론회에서는 “건국 100주년은 사기”라는 등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발언들이 쏟아지는가 하면, 광복 당시 국민을 ‘짐승’에 비유하는 발언도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종명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광복절, 제자리를 찾자’라는 이름의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 의원은 인사말에서 “광복절은 1945년 일본 제국주의 압제에서 해방된 날이자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최초로 수립된 건국기념일”이라면서 “그동안 광복절 행사를 보면 본래 의미와는 달리 단순히 일제로부터 해방을 뜻하는 날로만 기억된 것은 아닌지 자책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국가라는 지위를 획득한 건국기념일로서의 광복절이 최근엔 좀 이상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1945년 8월 15일을 기념하는 광복절을 남한에 단독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1948년 건국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들이었다. 이주천 전 원광대 사학과 교수는 “광복은 빛이 밝혀지며 주권이 회복됐다는 뜻인데 1945년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면서 “1948년 우리 손으로 건국한 것이 중요하다.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기점으로 하는) 건국 100주년은 역사적인 사기”라고 발언했다. 이주천 전 교수는 또 1945년 8월 15일은 노예 상태에서 해방이 된 것이라며 “방목한 짐승들이 주인도 없이 길거리에, 들판에 막 돌아다니는 그런 상태”였다고 표현했다. 광복 당시 국민을 ‘짐승’에 비유한 것이다. 또다른 참석자인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은 “1945년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것은 광복이 아니라 해방”이라면서 “1945년에 우리는 주권을 찾지 못했다. 주권 회복은 1948년 8월 15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보면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는 표현이 나온다. 즉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있다는 뜻이다. 또 ‘1948년 건국론’ 주장은 과거 친일 인사들을 건국 공로자로 둔갑시키고 그들에게 면죄부를 준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앞서 박근혜 정부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표현한 국정 역사교과서,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건국절 법제화를 추진했다. 그러자 당시 광복회는 성명을 통해 ‘건국론’ 주장이 “항일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선열 모두를 모독하는 반역사적·반민족적 망론”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독립유공자와 유족들로 구성된 광복회는 2016년 8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구성 3요소(국민, 영토, 주권) 불비설이나 유엔 등 국제적 불인정을 들어 대한민국의 건국 시기를 1948년 정부 수립 시기로 보는 주장은 식민지 항쟁의 위대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는 바른 역사관이 결코 아니다”라면서 “일부 학자들의 학설에 불과한 국가구성 3요소를 어떻게 건국의 요소들로 동일시 할 수 있으며, 각 나라마다 역사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건국의 동기와 원인이 다른데, 국가구성 요소의 잣대로만 우리의 역사를 판단할 수가 있는가. 지구상에는 이 잣대의 기준 없이 건국된 국가들이 너무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예로 들었다. 광복회는 “우리의 우방국가인 미국을 보면 1776년 7월 4일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국호로 독립선언을 발표했다. 뉴라이트 학자가 주장하는 미국의 건국절은 이 독립선언일(Independence Day, 독립기념일)을 말하고 있다”면서 “당시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로 국가, 영토, 주권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광복회는 또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이 공개된 직후인 2016년 11월 28일에 “‘반민족 친일파 청산’을 ‘친일청산’으로, ‘친일파’를 ‘친일인사’로 바꾸어 기술하는 것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정 역사교과서로서 올바른 표현이 결코 될 수 없다”면서 “이는 친일행위에 대한 반민족적 범죄인식을 약화시키고, 매국행위를 개인적 사안으로 이해케 함으로써 친일세력에 의한 집단적 조직적 범죄를 은닉시키려는 기만적인 행위와 다름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종명 의원은 ‘5·18 망언’으로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징계 처분을 받았지만, 당 지도부가 의원총회 추인 표결을 미루면서 아직도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당국 “홍콩 집회·표현의 자유 보호해야”…트럼프, 中병력이동 공개

    美당국 “홍콩 집회·표현의 자유 보호해야”…트럼프, 中병력이동 공개

    외신 “中, 美군함 홍콩 입항 요청에 거부”트럼프 “왜 시위를 미국 탓하나” 中에 불만 토로미국이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진압 문제와 관련해 안전을 우려하며 집회·표현의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중국 당국의 무력 개입을 경계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13일(현지시간) 홍콩 시위와 관련해 “집회·표현의 자유는 홍콩 시민들과 우리가 공유해온 핵심 가치”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이런 자유는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홍콩 시위대에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력 진압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 당국에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또 중국 당국이 몇 주내 홍콩에 입항하겠다는 미 해군 군함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 상륙수송선거함 ‘그린 베이’가 이달말에, 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이리’가 9월에 입항하겠다고 요청했으나 구체적 이유 제시 없이 거부당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우리의 정보기관이 우리에게 알려왔다”며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이들은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면서도 중국이 미국 등 외부세력의 개입을 홍콩 시위와 연관지어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 “많은 이들은 홍콩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나와 미국 탓을 하고 있다”면서 “나는 왜 그런지 상상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트윗을 올리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콩 문제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매우 힘들다. 우리는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보겠다”면서 “그러나 잘 될 거라고 확신한다. 중국을 포함해 모두에게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위대 근처에 군대가 집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아주 곤란한 상황이다. 자유를 위해 해결되길 바란다. 중국을 포함해 모두를 위해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 아무도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 아무도 죽지 않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한편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홍콩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본토의 무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 현지시간으로 12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홍콩과 바다를 사이에 둔 선전시 선전만 일대에 지난 10일 무장경찰이 탄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었다. 이에 대해 미국 측 인사들은 중국의 무력 개입을 강력히 우려하며 비판했으며, 중국 측은 이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해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글로벌 In&Out] 한일 민간교류 권하는 대통령 연설 듣고 싶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한일 민간교류 권하는 대통령 연설 듣고 싶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2019년 8월 2일은 후세에 어떻게 평가될 것인가.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적반하장’이라며 일본을 비판했다. 한국에서는 ‘제2의 경제 침략’에 ‘제2의 독립운동’을 해야 한다는 표현까지 나온다.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의 한일 교류가 중단되는 사태도 잇따른다. 이런 한국을 보는 일본은 ‘냉담’라는 한마디로 정리된다. 8·2 조치에 대해 일본 내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연 이 시점이 옳았는지, 한국 정부의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 효과적인 것인지, 일본 경제에도 손해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소리들이다. 그러나 8·2 조치의 원인을 만든 것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해결’이란 약속을 파기하려는 한국 사법부의 판단과 그것을 방치한 문재인 정권이라는 점은 일본인 사이에 상당 부분 공유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 조치가 즉각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는 제재로 인식하지만 실체는 상당히 다르다. 일본 보도에도 책임이 있지만, 조치의 실체를 한국 정부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수출 관리에 있어서 미국 등과 같은 최우대국이었던 한국을 대만이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과 동일한 수준의 우대국으로 변경한 것이지, 조치 자체가 한국에 중요한 전략물자 제공을 막는 게 아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대일 비판을 부추기는 발언을 반복하는 것은 한국 경제와 산업에 이익이 될 수 없다. 한국 언론도 일본의 일부 보도에 현혹되지 말고 냉정하게 보도할 필요가 있고, 한국 정부도 전략적으로 행동했으면 한다. 왜 이 시점에서 아베 신조 정권이 ‘현상 변경’을 선택했느냐가 문제로 남는다. 8·2 조치는 행정 절차라고 하지만, 정치가 관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특히 한국에 전략물자 제공을 제한하겠다는 명확한 의도로 제도를 운용하려 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일본 정부가 아무런 이유 없이 자의적 운용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그런 이유를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한국 정부의 선택이 중요하다. 그 선택에는 한일 현안인 강제동원 판결에 대한 대응도 포함될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역시 일본은 경제적 수단을 동원해 역사문제에서 한국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문 대통령은 ‘공은 일본에 넘어갔다’고 말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 한국에서는 일본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미국이며, 미국이 우려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를 내비쳐 일본을 움직이도록 한다는 발상이 강하다. 그것은 유효한가. 미국은 한일 어느 한쪽에 서는 개입은 하지 않을 것이며,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우선 한일 양국이 타협 가능한 토대를 만드는 게 필요조건이다. 그것이 없다면 미국의 일방적인 중개는 성공할 리가 없다. 이번 일본의 ‘선제공격’적 선택을 인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한국을 위협하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한국인의 비판이 고조돼 양보를 이끌어내기 쉬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면 그것은 한국 사회의 메커니즘을 너무도 모르는 일이다. 이것만은 꼭 문 대통령에게 말하고 싶다. 정부 간 대립은 당분간 어쩔 수 없어도 지방자치단체나 민간교류가 중단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속속 교류 중단 소식이 들려온다. 문 대통령이 ‘비정부 차원의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 정부도 그것을 지원하겠다’고 8·15 경축사에서 말했으면 한다. 나의 이런 진언을 설마 적반하장이라고 하지는 않을 거라고 기대하면서.
  • 박원순 기 살린 BTS, 인사처 특급 박찬호… 사진용 홍보대사는 가라

    박원순 기 살린 BTS, 인사처 특급 박찬호… 사진용 홍보대사는 가라

    요즘 인사혁신처는 전 야구선수 박찬호 덕분에 신바람이 난다. 지난 5월 홍보대사에 위촉된 뒤로 행사 참석과 공무원 대상 강연, 유튜브 동영상 홍보 등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아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절 보여준 불굴의 의지와 재기 노력이 공직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잘 맞아떨어져 섭외했다는 것이 인사처의 설명이다. 그가 청사에 오는 날이면 ‘코리안 특급’을 보려고 공무원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언론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인사처 관계자는 “우리에게 박찬호는 그야말로 굴러온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그가 모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줘 너무도 고마울 뿐”이라고 전했다.●박찬호처럼… 홍보대사 잘 쓰면 서로 윈윈 이처럼 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가 유명인 홍보대사를 잘만 활용하면 큰 이득이 된다.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홍보대사가 기관장·단체장과 사진 한 번 찍는 것으로 임무를 마치는 곳도 부지기수다. 부처·지자체의 홍보 방식이 홍보대사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체계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대다수 정부부처와 지자체는 홍보대사 제도를 운영한다. 이들이 홍보대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순하다. 효과가 매우 뛰어나서다. 대기업처럼 충분히 홍보 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 보니 이만큼 가성비(가격 대비 효과) 높은 매개체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방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인기 트로트 가수를 홍보대사로 초청하면 주민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사람들이 정부 행사가 아니라 연예인을 보러 온다”고 설명했다. 연예인 입장에서도 ‘남는 장사’다. 공인받은 기관이나 지자체의 홍보대사로 나서는 것만큼 깨끗하고 바른 이미지를 구축하기 좋은 수단은 없다. 얼마 전 남성 인기그룹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정부부처의 고위관계자는 “소속 연예기획사에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지난 몇 년간 돈을 너무 많이 벌었다. 이제 사회에 봉사할 때도 됐다고 생각해 활동에 나섰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홍보대사 선정 기준·보수 등 주먹구구 운영 홍보대사 선정에 특별한 기준이 마련돼 있는 것은 아니다. 대중에게 인기가 있으면 섭외 대상이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에 뭔가 정형화된 위촉 시스템 같은 것은 없다. 담당자가 지인 등을 통해 알음알음 유명인을 소개받거나 정부 행사를 진행하는 민간 대행사에 접촉을 부탁하는 식으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보수 역시 법제화된 규정은 없다. 2012년 이노근 당시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 유명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뒤 고액의 모델료를 지급해 혈세를 낭비한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가수 이승기 5억 7000만원, 배우 박보영 1억 6000만원, 가수 김장훈 2억 70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2014년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한 이철희(당시 시사평론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렇게 많은 돈을 주는 것이라면 홍보대사가 아니라 CF 모델이라고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기재부는 2017년도부터 연예인 홍보대사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정책·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유명인을 홍보대사로 선정해도 여비·부대비용 등 실비를 보상하는 성격의 사례금만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예산 및 기금 운용 계획 집행 지침’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일종의 권고여서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전남도는 연예인 홍보대사를 위촉하면서 과다한 예산을 집행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연예인 홍보대사에게 계약금 명목으로 1억 600만원을 지급했다. 기재부의 홍보대사 예산 지침을 어겼다. 이에 대해 전남도의 행사업무 관련 공무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예인을 무보수로 부르면 (여기까지) 누가 오겠냐”면서 “홍보 효과를 따졌을 때 (1억 600만원은)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BTS 잠재력 본 市… 연간 80만 관광객 유치 요즘 정부부처와 지자체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대상은 서울시다. 세계적 그룹으로 발돋움한 방탄소년단(BTS)을 홍보대사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종종 “시장 재임 중 가장 잘한 일 가운데 하나가 BTS를 (서울 홍보대사로) 데려온 것”이라며 담당 공무원들을 입이 마르게 칭찬한다고 한다. 일찌감치 BTS의 잠재력을 간파한 서울시는 최근 외국인 방문객 증가 등 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들의 인연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주한미군이 우리나라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 중국이 곧바로 한한령(限韓令·비공식적 한류 제한령) 보복에 나섰다. 서울시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혜교 등 한류스타를 내세워 관광 홍보에 나섰지만 중국 당국의 서슬 퍼런 관리감독 때문인지 백약이 무효였다. 2017년 3월 서울시는 한 관광홍보 대행사에서 “BTS를 섭외해 국제 홍보를 추진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미국 음악시장의 반응이 ‘장난이 아니다’라는 이유에서였다. 같은 해 5월 서울시는 BTS와 서울관광 명예 홍보대사 계약을 맺었다. 계약 뒤 BTS는 서울시 관광 홍보의 중심에 섰다. 이들은 공식 행사에 참가하는 것 외에도 한강을 걷거나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는 장면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서울을 널리 알렸다. 글로벌 팬클럽인 ‘아미’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BTS의 서울 관련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 지난해 말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는 “BTS 덕분에 4조 14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조 42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데뷔연도인 2013년 이후 연평균 8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BTS가 끌어왔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80% 정도가 서울을 거쳐 가는 만큼 서울시는 ‘BTS 효과’를 독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모품 아닌 스토리텔링 통해 상생해야 성공 다만 이 같은 성공 사례는 ‘가뭄에 콩 나듯’ 드문 게 현실이다. 상당수는 부처와 지자체는 홍보대사를 언론 노출을 위한 ‘소모품’으로 여긴다. 사소한 오해로 서로 얼굴을 붉히며 관계를 끝내기도 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역도선수 장미란은 이듬해 몇몇 지자체와 정부단체가 동의도 없이 마구잡이로 홍보대사로 임명하자 “제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 달라”며 공개적으로 호소하기도 했다. 국내 한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는 “홍보대사를 부탁하는 지자체나 단체가 되레 연예인에게 ‘우리를 어떤 식으로 홍보할지 알려 달라’며 적반하장식 요구를 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최근에는 일부 연예인들이 홍보대사의 본분을 망각하고 성폭행과 마약 투약 범죄 등에 연루돼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을 위촉한 단체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버닝썬 사태’의 핵심인 가수 승리는 2009년 법무부 홍보대사를 지냈다. 2010년 법무부 홍보대사를 지낸 가수 박봄은 환각성 약품인 암페타민을 국내에 들여오려다가 적발됐다. 2013년 서울지방병무청 병무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상추는 군 복무 중 가수 세븐과 안마시술소를 찾았다가 발각돼 논란이 됐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관장 평판이나 선거 등을 의식해 특별한 인연이나 연관도 없는 이들을 마구잡이로 위촉하는 ‘뜬금포 홍보대사’가 큰 문제”라면서 “심의위원회를 통해 홍보대사 후보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 노력을 해야 한다. 위촉 이후에도 지자체와 유명인이 상생할 수 있도록 꾸준히 ‘스토리텔링’을 기획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중증장애인도 첨단산업 일할 수 있어… 직무 편견부터 깨야”

    “중증장애인도 첨단산업 일할 수 있어… 직무 편견부터 깨야”

    장애인의 취업을 가로막는 것은 바로 ‘선입견’이다.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이 있으면 노동이 아예 불가능할 거라고 여기는 편견은 장애인을 점점 우리 사회의 중심에서 바깥으로 내몬다. 기업의 채용 담당자들도 나름의 고충은 있다. 장애인과 함께 일해 본 경험이 없기에 무슨 일을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조종란(58)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공단은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직무를 발굴하고 일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보조공학기기를 연구·개발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스스로 장애 당사자이기도 한 조 이사장은 공단이 설립된 1990년 창립구성원으로 시작, 30여년간 공단과 장애 현장에서 활약한 한국 장애인 고용사(史)의 산증인이다. 13일 경기 성남에 있는 공단 본부에서 만난 조 이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에게 항상 장애인의 처지에서 바라보고 생각하라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직무에 대한 편견을 깨면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단을 직접 이끌어 보니 어떤가. “1990년 입사한 뒤 24년간 내리 근무했다. 4년 정도 공단을 떠나 성민복지관장을 맡다가 2017년 12월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공단에 청춘을 묻은 셈이다. 성민복지관장을 맡으면서 느낀 게 있다. 장애인을 둘러싼 환경이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체장애 인구는 고령화되고 있다. 발달장애 인구는 새롭게 늘어나고 있다. 공단을 이에 맞춰 바꿔야 한다는 조급함이 크다. 그러나 관련 제도와 공단의 조직 운영은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만큼 유연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장애인을 위한다는 서비스는 여전히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졌다. 직원들이 ‘장애 감수성’을 가질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이 필요했다. 직원들에게 항상 ‘장애인의 처지에서 생각하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공단의 수요자인 장애인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공단 조직을 재정비하고 장애인 고용 서비스를 정교하게 만들고자 집중했다.” ●선입견 없이 장애인 직무 발굴·설계 필요 -장애인을 위한 직무를 발굴하는 일을 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 “첨단 산업으로 갈수록 장애인을 고용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장애인 고용을 실질적으로 늘리려면 기존의 채용 방식이나 직무에 대한 틀에 박힌 편견을 과감히 깨야 한다.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가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에서 개발한 직무는 아주 좋은 사례다. 행복모아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달장애인들을 ‘반도체 방진복 특수세정원’으로 고용했다. 발달장애인에 맞게 작업공정을 맞춤으로 설계했다. 비장애인이 작업하면 한 사람이 수거와 접수, 분류, 바코드작업, 세척기 작동 등 모든 공정을 혼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정을 쪼개서 발달장애인들의 작업능력을 평가한 뒤 쉽고 어려운 정도에 따라 배치했다. 세척기도 타이머를 갖춘 기계로 바꾸고 작업장의 동선도 발달장애인을 위해 조정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첨단 산업에서도 중증장애인이 얼마든지 일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올해부터 장애등급제가 점차 폐지된다. 공단에선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앞으로 장애인을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과 ‘심하지 않은 장애인’으로 구분해 서비스를 지원한다. 장애인단체 등에서는 예산이나 장애 유형에 따른 의견이 골고루 반영되지 않아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으니 관련 예산이 늘어나는 등 점차 보완될 것이다. 공단은 장애등급제가 완전히 폐지되는 2022년 이후 ‘고용서비스 판정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고용서비스 판정체계란 장애 유형과 개인별 특성을 분류해서 적절한 지원체계를 제공하는 것이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있다고 하자. 겉으로 보면 중증장애인이지만 그가 하는 업무에 따라서 중증이 아닐 수도 있다. 단순히 의사소통을 하거나 손만 쓰는 일을 한다면 그는 비장애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업무능력을 갖추고 있다. 장애 유형과 정도가 개인별로 차이가 심하기에 개발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 이와 관련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공단은 장애 당사자와 장애인단체, 학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장애 심한 분에 맞춤 서비스… 공단 첫 A 평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일정한 규모 이상의 공공기관이나 민간 기업은 반드시 장애인을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해야 하는 ‘장애인 고용의무제’가 1991년 도입돼 운영 중이다. 이사장은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민간 기업의 고용의무 이행 현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991년 0.43%에 불과했던 의무고용사업체의 장애인 고용률은 지난해 말 기준 2.78%로 6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장애인 고용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공공부문에서 장애인 고용률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인사혁신처는 장애인 채용 확대와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보고했고 공무원임용시험령을 개정해 채용 자격 요건 등을 완화할 예정이다. 특히 교육청에서 장애인 고용률이 낮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교육청은 상황이 좀 다르다. 대부분 교원으로 이뤄져 있는데 사범대를 졸업하고 교원임용시험에 합격해야 하는 과정이 있어서 장애인이 한꺼번에 입직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장애인 고용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내야 하는 고용 의무 부담금이 내년부터 국가와 지자체에도 확대돼 교육청도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안다. 인사처와 고용부, 교육부와 함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장애인이 일하는 데 도움을 주는 보조공학기기 연구도 한다고 들었다. “보조공학기기는 중증장애인 고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외부에서 활동할 때와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 필요한 휠체어가 각각 다르다. 근로 환경에 맞는 보조공학기기를 연구·개발하고 지원하는 업무도 공단이 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은 의사소통형 포스(POS·판매자시점정보관리시스템)다. 발달장애인이 바리스타로 취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문제는 발달장애인들이 돈을 받고 거스름돈을 주는 계산과 관련된 판단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의사소통형 포스는 구매자가 무엇을 주문하는지 눌러 주고 현금을 낼 것인지 아니면 카드로 결제할 것인지 등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손님이 직접 계산을 하도록 한 것이다. 이런 첨단 보조공학기기를 더 많이 연구하면 좋은데 관련 예산은 2억~3억원 정도다. 아쉬움이 있다.”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변화하는 환경에 부응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SK그룹 사회공헌위원회와 한 일이 많다. 지난해 11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그룹 내 관계사들이 연이어 직간접적으로 장애인 고용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실천했다. SK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에도 장애인 고용을 통한 포용사회의 가치가 확산하고 있는 것 같아 반갑고 감사하다. 장애인의 개별 욕구에 맞는 서비스에 집중하고자 올해 초 본부에 ‘중증통합지원국’도 신설했다. 그간 장애 정도가 심하다는 이유로 고용서비스 사각지대에 있었던 장애인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공단 창립 최초로 ‘A등급’을 달성하기도 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기관장을 믿고 따라 준 직원들 덕분이다.” ●비장애인과 소득차 30%… 일자리 개선 노력 -앞으로 계획은. “그간 장애인 고용의 양적 확대는 꾸준히 이뤄졌지만 질적인 부분은 여전히 차이가 크다. 근로자 소득을 보면 장애인과 비장애인 격차가 30% 정도 벌어진다. 앞으로 장애인 일자리의 질적인 개선에도 치중하겠다. 그간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은 사업주와 근로자의 종속관계 등 전통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고 관심을 더하면 모두가 행복한 포용사회가 성큼 다가올 것으로 믿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DJ “日의 방만무도 시정돼야 친선 기초 가능”

    DJ “日의 방만무도 시정돼야 친선 기초 가능”

    망명 당시 “日, 지배·종속밖에 몰라” 메모 옥중서신엔 “다음세대 화목한 이웃으로”“한일국교의 새로운 판국에 처해서 우리는 단호히 일본의 옳지 못한 태도의 시정을 얻음으로써만이 진실로 영원한 양국 친선의 튼튼한 기초를 닦을 수 있는 것.”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13일 최초 공개한 1953년 10월 ‘한일우호의 길’이란 제목의 기고에서 “공산 침략으로부터 양국 민족을 구하기 위해서는 일체의 난관을 극복하여 양국민의 우호단합이 엄숙히 요청된다”면서도 “현재의 방만무도한 태도마저 눈감은 채 악수의 손을 내민다는 것은 민족의 자존심이 불허함은 물론 양국의 우호협조를 위해서도 결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바는 못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한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서관은 ‘김대중전집 전30권 출판기념회’를 열고 김 전 대통령의 대일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생전 사료들을 공개했다. 1953년 기고에 대해 도서관 측은 “냉전 시기 한국의 안보와 국익적 관점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렇게 되려면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유신 정권에 맞서 일본에서 망명 투쟁을 하던 김 전 대통령은 1973년 4월 10일 친필 메모에서는 “일본의 경제력, 팽창-재군비, 핵무장-대국야욕, 그들은 지배냐 종속밖에 모른다. 연결될 것인가?”라고 적었다. 1983년 ‘옥중서신’ 일본어판 서문 친필 초안에서는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으로부터 정치적 박해를 받았던 시절 본인의 구명운동을 전개했던 일본 인사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몇 겹으로 닫힌 한일 양국민 사이의 문을 뜻 있는 동지들과의 협력으로 하루속히 열어젖혀야 한다”며 “우리의 다음 세대만이라도 서로 이해와 협력 속에 화목한 이웃으로서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서관 측은 “진정한 한일 연대를 지향하는 일본 내 양심적 세력들이 영향력을 발휘해 우경화를 저지하고 동북아 평화를 위해 일본이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했다”면서 “이런 인식은 현재 한일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멜로가 체질’ 한지은 “아직 어린 서른, 엄마는 처음이라”

    ‘멜로가 체질’ 한지은 “아직 어린 서른, 엄마는 처음이라”

    ‘멜로가 체질’의 한지은이 서른 살 워킹맘의 일상을 리얼하게 선보였다. 서른 되면 어른 될 줄 알았겠지만, 아직도 성장중인 어찌 보면 어린 나이. 더군다나 누구에게나 처음이라 서툰 엄마란 자리를 버텨내며, 안방극장에 진한 공감을 선사한 것.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 김혜영, 제작 삼화네트웍스)에서 드라마 제작사의 마케팅팀장이자 9살 아들을 홀로 키우는 워킹맘 황한주(한지은). 그녀를 보기 위해 남자들이 줄을 서던 대학 시절도 있었지만, 괴짜 같은 남자 노승효(이학주)를 만나고 삶은 180도 바뀌었다. ‘웃긴 남자’가 좋다는 그녀를 위해 길거리에 서서 밤이 새도록 웃겨주던 때도 있었던 그가 “행복을 찾고 싶다”며 떠난 것. 한주에게 남은 건 육아의 고단함과 생활고뿐이었다. 홀로 아들 인국(설우형)을 키우기 위해 드라마 제작사에 입사한 한주. 드라마가 끝나가는 데도 PPL을 성사시키지 못하자, 주인공이 총을 맞고 쓰러지는 긴박한 엔딩 장면에 ‘젤리포’를 몰래 살포시 넣어 놨다. 돌아온 건, 악에 받친 감독의 욕. 그 와중에도 안절부절 못했다. 아기가 아프다는 전화가 계속 걸려오고 있었기 때문. 어둠이 짙게 내린 밤, 병원에서 인국을 안고 홀로 들어온, 아무도 없는 집도 깜깜했다. TV에선 인기 개그맨이 된 전남편이 나오고 있고, 한주는 그제야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그녀의 울음소리와 그걸 들은 인국이 따라 우는 소리만 울리는 집안, 한주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냈다. 워킹맘의 고충을 리얼하게 드러낸 이 장면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주가 울 때 나도 따라 울었다’, ‘짠내에 눈물 줄줄’, ‘아기 엄마인데 너무 공감됐다’ 등의 반응을 이끌었다. 이 리얼리티는 사실 한순간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한지은은 “워킹맘이라는 역할은 내가 가진 경험치로는 알기 힘든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도 찾아뵙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고. “그 덕에 한주라는 존재가 더 가깝게 다가왔다”던 한지은, 숨은 노력이 고스란히 반영된 장면이었다. “한주도 아직 한참 어린 서른 살이다. 모성애 안에서도 서툰 게 많을 거다”며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밝힌 한지은. 전남편에게도 싫은 소리 한 마디 못하고 보내줬을 만큼 여린 심성의 소유자지만, 아직도 프로 엄마, 프로 마케터엔 못 미치지만, “그럼에도 요즘 말로 ‘존버’하고 있는 한주가 아프지만 대견하다”고 했다. 그리고 언젠가 그런 한주에게 사이다가 터질 날을 기다린다고. 아직 2회만이 방영됐으니, 날은 많이 남았다. 시청자들도 벌써부터 그녀의 좀 덜 힘든 앞날을 고대하고 있으니까. ‘멜로가 체질’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타인은 지옥이다, 초상화 같은 싱크로율 ‘어떤 내용이길래?’

    타인은 지옥이다, 초상화 같은 싱크로율 ‘어떤 내용이길래?’

    ‘타인은 지옥이다’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13일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총10부작)가 2분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재생 버튼을 누르는 순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지옥이 펼쳐지며 8월 31일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킨다. 이에 단 2분만으로도 본방사수 욕구를 자극하는 ‘타인은 지옥이다’의 대박예감 키워드 세 가지를 짚어봤다. 1. 웹툰 찢고 나왔다! 완벽한 ‘싱크로율’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로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제작 확정시부터 캐스팅에 대한 호기심이 높았고, 임시완, 이동욱, 이정은의 화려한 라인업에 이목이 쏠렸던 바. 2분 하이라이트에는 에덴 고시원에 새로 입주한 윤종우(임시완)를 비롯해 고시원의 타인들 엄복순(이정은), 유기혁(이현욱), 변득종(박종환), 홍남복(이중옥) 등 주요 캐릭터들이 완벽한 싱크로율로 등장했다. 시청자들 역시 “만화를 찢고 나왔다는 건 바로 이런 것”, “이보다 더 완벽한 캐스팅은 없다”라며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치과의사 서문조(이동욱)는 원작을 재해석, 재창조된 캐릭터로 그 정체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는 바. 이름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배우들이 노련한 연기를 바탕으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2. 천국의 이름을 가진 지옥 고시원, 에덴의 ‘미스터리’ 한 달에 19만 원이라는 싼 가격이 납득이 갈 정도로 낡고 허름한 에덴 고시원. 그런데 이 고시원은 단순히 낡은 게 아니라 어딘가 께름칙한 부분들이 만연해 윤종우의 신경을 건드린다. 누구 하나 평범해 보이지 않는 거주자들부터 전에 살던 사람이 자살했다는 종우의 방, 그리고 고시원 주변에게 일어나는 기묘한 일들과 실종사건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 특히 고시원 주인 엄복순이 “아무도 안 살거든? 거기 들어가지 말어. 다쳐”라고 경고한 4층의 존재는 에덴 고시원에서 펼쳐질 지옥의 미스터리를 궁금케 만든다.3.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 ‘압도적 몰입감’ 감탄이 절로 나오는 완벽한 싱크로율과 촘촘한 짜임새가 기대되는 미스터리한 스토리라인을 아우르는 건 2분의 시간이 찰나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압도적인 몰입감이다. 종우가 에덴 고시원에 들어서고, “아무래도 이상한 것 같은” 타인들과 마주치며, 들어서지 말아야 할 4층의 손잡이를 잡는 순간까지가 담긴 영상이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영상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리얼하게 구현된 고시원 비주얼과 시종일관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연출, 귓가를 울리는 스산한 소리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일 터.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한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의 두 번째 타자로 장르물의 명가 OCN의 노하우가 집약된 ‘타인은 지옥이다’가 안방극장에 막을 올릴 8월 31일이 애타게 기다려진다. 한편, ‘타인은 지옥이다’는 제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영화 ‘소굴’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사라진 밤’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또한 ‘구해줘1’을 통해 웹툰 원작을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재탄생시켜 주목을 받았던 정이도 작가가 집필을 맡는다. ‘WATCHER(왓쳐)’ 후속으로 8월 31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OCN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 = OCN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민주당, 일본기자 상대로 여론전 나섰는데…“아베 훌륭하다고 아무도 생각 안 해”

    민주당, 일본기자 상대로 여론전 나섰는데…“아베 훌륭하다고 아무도 생각 안 해”

    “지난주 일본 정부가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허가해줬는데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도 다른 허가가 있을 것이라 합니다. 허가가 많을수록 한일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아사히신문 기자) “왜 그렇게 하죠? 기존 대로(수출 규제 없었던 시절)하면 되죠. 포토레지스트 그거 하나만 허가해준 이유가 뭐겠습니까.”(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가 12일 주한 일본 언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는 등 여론전에 나섰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민주당이 일본 언론만을 상대로 기자간담회를 연 건 이날이 처음이다. 최재성 특위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이중적인 자세에 일본 언론은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일본의 수출규제 정책이 일본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에서 도쿄올림픽 성화봉송도 한다 하는데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가 일본의 방사능 리스트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런 우려에 일본 정부는 정확하게 솔직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시간 30분 동안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특위는 일본 기자들의 질문에 시종일관 날 선 반응을 보이며 답을 이어갔다. ‘일본 정부의 수출 허가가 많을수록 한일 갈등이 해소되지 않겠느냐’는 아사히신문 기자의 질문에 김민석 특위 부위원장은 “유일한 해법은 어리석은 일을 그만둬야 (일본 정부가) 창피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 풀어줬다 해서 아베 총리가 훌륭하다 생각할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반박했다. 교도통신 기자는 ‘오늘 오전 특위가 한국 언론을 상대로 같은 입장을 발표했는데 다시 오후에 일본 언론에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최 위원장은 “일본 정부도 최근 한국 기자 간담회에서 일본 입장을 설명했고 특위도 일본 언론을 상대로 입장을 설명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 기자는 ‘국가 세금을 쓰는 지자체가 앞장서 불매 운동을 하는 데 대해 위원장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 위원장은 “아베 총리의 경제침략이 없었다면 문제가 일어날 수 없는 사안들”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 국민은 지자체의 참견과 의견에 의해 불매운동을 하는 게 아니다 자발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케이신문 기자가 ‘한국 정부가 전범기업이나 일본기업과의 거래나 제품을 못 사게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 부위원장은 “일본은 피폭 국가이기 이전에 전범 국가”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고 시장이고 누구도 (불매운동을) 먼저 하자고 한 적이 없다. 대한민국 국민이 그런 선동에 의해 시작할 만큼 민주적 역량이 낮지 않다”고 했다. ‘이날 오후 한국 정부가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 명단에서 일본을 제외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NHK 기자가 묻자 최 위원장은 “전략물자 통제 불량국인 일본 수출 규제는 불가피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특위는 오는 24일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일본이 한국을 신뢰할 수 없는 국가로 간주해놓고 높은 차원의 지소미아 연장을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연장할 아무런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 그게 특위 입장”이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계명대 박옥련 교수,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발성법’ 발간

    계명대 성악과 명예교수인 박옥련(70·여) 교수가 34년간의 성악 지도와 연구를 통해 확립한 발성법을 책으로 담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발성법’을 발간했다. 이 책에서는 바른 발성법을 배우면 누구나 쉽게 노래할 수 있지만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어려워한다면서 제일 먼저 노래의 기초인 발성을 강조한다. 흔히들 타고난 성대가 훌륭해야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목소리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던 사람도 바른 발성을 배우기만 하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아름다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풀어가고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성악공부에 어느 누구도?慊?몰랐던 노하우들이 적혀있다. 성악도들은 성악의 기초를 구체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 그러면서 아름답게 노래하는 것만을 목적하며 애쓴다. 성악도들과 지도자들은 성악에 기초가 있다는 사실을 실제적으로 모른다.?0년을 공부하고도 해결하지 못하는 많은??┻冗?결국 성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그것은 성악의 기초의 부재로 인하여 생기는 것들이다. 이 같은 바른 성악의 기초를 본격적인 노래부르기에 앞서 훈련함으로서 성악공부는?냅쉼?끝이 기초를 제대로 다지고 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필자는 강조한다. 박 교수는 “노래의 핵심은 올바른 발성을 먼저 확립하는 것이며 그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것은 구강공부와 호흡공부이다. 이 공부가 정착이 된 후에 악보를 보며 노래하는, 음악 만들기는 전혀 어렵지 않게 되며 이는 곧 성악 공부의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981년부터 2015년까지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성악과 교수를 지냈다. 연세대 음악대악 성악과 졸업(1972), 오스트리아 린츠 음악학교 수학(1975), 오스트리아 비엔나 음악학교 졸업(1978), 동아 콩쿠르 성악부 2위 입상(1971), 슈베르트협회 이사 역임, 독창회 19회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지금은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성악과 명예교수직을 맡아 후학양성과 성악 발성연구에 애쓰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월드피플+] 은퇴식서 22년전 구한 갓난아기와 재회한 FBI 요원

    [월드피플+] 은퇴식서 22년전 구한 갓난아기와 재회한 FBI 요원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의 은퇴식에 뜻깊은 손님이 찾아와 감동을 전했다. NBC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22년 간 FBI에서 근무했던 트로이 소워즈는 얼마 전 동료들과 함께 조촐한 은퇴식을 가졌다. 지금까지 자신이 해결했던 혹은 해결하지 못했던 수많은 사건들을 떠올리던 찰나, 그의 눈 앞에 낯선 청년 한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소워즈 앞에 나타난 청년은 미 해병대 상병 스튜어트 램버트(22). 램버트는 소워즈가 FBI 요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았던 초년생 시절, 그가 직접 수색과 구조 작전에 나섰던 유괴사건 피해자였다. 당시 램버트는 간호사로 위장한 한 여성에 의해 태어나자마자 유괴를 당했고, 이후 경찰의 추격을 눈치챈 유괴범은 갓난아기였던 램버트를 담은 상자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버려둔 채 도주했다. 하지만 소워즈는 끝까지 유괴범을 쫓았고 그를 설득해 갓난아기를 버린 장소를 털어놓게 했다. 소워즈와 그의 동료 및 경찰은 실종 19시간 만에 갓난아기였던 램버트를 찾아 부모에게 돌려줬고, 이후 램버트는 건강한 청년으로 자라 군인이 됐다. 소워즈는 자신이 구했던 갓난아기가 건장한 군인이 된 모습에 감격했고, 그를 찾아온 램버트는 “당신이 없었다면 난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나의 부모님도 당신을 안아주고 싶어했다. 내게 삶의 기회를 준 당신에게 언제나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은퇴식에서 예상치 못한 손님을 만난 소워즈는 “그 갓난아기가 잘 지내고 있는지 언제나 궁금했다”며 “마지막에 그를 다시 만나고 나니, 이제야 내 일이 끝난 것 같다”면서 램버트와 포옹했다. 램버트는 NBC와 한 인터뷰에서 “소워즈가 알지 못하도록 은퇴식장 뒤에 숨어 기다리는 동안, 심장이 매우 뛰고 흥분됐다”면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은인을 만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남미] 잔악한 멕시코 범죄카르텔…인육먹고 입단식

    [여기는 남미] 잔악한 멕시코 범죄카르텔…인육먹고 입단식

    잔악한 멕시코 범죄카르텔이 조직원들에게 인육까지 먹게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 미초아칸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범죄카르텔 '카바예로스 템플라리오스'가 조직원을 받아들이면서 인육을 먹게 한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MVS 라디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바예로스 템플라리오스는 사이비 종교단체처럼 엄숙한 의식을 치르며 소위 입단식을 거행한다. 인육을 먹는 건 입단식의 한 부분이다. 익명을 원한 전직 치안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사람의 심장을 먹는 의식을 치러야 카르텔의 정식 조직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섬뜩한 사실을 폭로한 치안 관계자는 "어린이 유괴와 살인, 장기적출, 보복살인에 이르기까지 카르텔이 저지르는 범죄는 갈수록 극악무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바예로스 템플라리오스는 스페인어로 성당기사단을 의미한다. 마치 종교단체와 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이 단체는 조직의 강령을 성경처럼 만들어 조직원들에게 나눠주고 학습토록 하고 있다고 한다. 총 22쪽 분량의 조직 강력은 이념적인 성격이 강하다. 조직은 "물질주의, 불의 그리고 폭정에 맞서 투쟁해야 한다"면서 조직원들에 평생 충성을 강요하고 있다. 배신자에겐 참수형이 내려진다. 배신자의 가족들도 모두 사형에 처한다는 게 조직의 원칙이다. 현지 언론은 "한 번 조직원이 되면 빠져나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조직을 배반하면 일가족이 몰살을 당한다"고 보도했다. 카바예로스 템플라리오스는 2011년 미초아칸의 마약카르텔 '라파밀리아 미초아카나'가 분열되면서 태동한 조직이다. 남자 2명을 살해해 시신을 교량에 매달아 놓으면서 이름을 공개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중국 마피아와 손을 잡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재규어 아니라 BMW가 생일선물이라니” 운하에 밀어버려

    “재규어 아니라 BMW가 생일선물이라니” 운하에 밀어버려

    아버지로부터 생일 선물로 BMW 승용차를 받은 청소년이 재규어가 아닌 데 격분해 운하에 밀어버렸다. 이 믿기지 않는 얘기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하야나주 야무나나가르에서 일어난 일이다. 지방 지주의 아들로 알려진 이 청소년은 새 차를 강물에 빠뜨린 뒤 동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인도는 마침 몬순 기간으로 여러 곳에서 물난리를 일으킬 정도로 강물이 불어난 상태였다. 그런데 이 차가 강 한가운데 수풀이 우거진 곳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자 이 청소년은 잠수부 등을 고용해 차를 건져내려 애썼다. 현지 경찰은 불어난 강물에서 이런 위험한 작업을 하게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입건했다. 하지만 차 안에 아무도 있지 않았으며 부모가 아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경찰이 구금하지는 않았다고 ANI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법률을 위반한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문제의 차는 BMW 3-시리즈거나 5-시리즈인 것으로 보이는데 350만 루피(약 6000만원)이며 재규어 승용차는 400만~500만 루피 정도 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나혼자산다’ 임수향, 차원이 다른 하이 텐션 ‘폭풍 다이어트’

    ‘나혼자산다’ 임수향, 차원이 다른 하이 텐션 ‘폭풍 다이어트’

    ‘나혼자산다’ 임수향이 절친들과 함께 노래방에서 진한 우정을 과시해 새로운 면모를 드러낸다. 9일 방송되는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임수향이 친구들과 함께 하는 불꽃 다이어트로 강렬한 하루를 선사한다. 이날 임수향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땀을 빼는 격렬한(?) 우정으로 이목을 끌 예정이다. 그녀는 온종일 먹은 칼로리를 태우기 위한 버닝 장소로 노래방을 선택, 차원이 다른 하이 텐션으로 폭풍 다이어트를 보여준다고 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세상 가장 편한 사람들과의 모임에서 임수향은 평소 단아한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변신한다. 90년대 아날로그 감성을 한껏 폭발시키는 곡 선정으로 격한 댄스메들리를 선보이며 추억 포텐을 터뜨릴 예정이라고. 또한 그녀는 아무도 못 말리는 열창으로 분위기 메이커로서 존재감을 빛낸다. 남다른 가성의 공기 반 소리 반 스킬로 고음 킬러의 역할을 한다고 해 과연 어떤 노래실력을 뽐낼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어릴 적 팬심까지 되살리는 추억여행을 떠난다. 과거 우상의 무대를 완벽히 재현, 진심을 담은 샤우팅부터 흥을 제대로 살린 칼 군무까지 화려한 댄스로 안방극장에 웃음폭탄을 안긴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9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원덕 “징용 문제 해법, 식민 불법+배상 포기+피해 국내 구제 선언하자”

    이원덕 “징용 문제 해법, 식민 불법+배상 포기+피해 국내 구제 선언하자”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1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64차 통일전략포럼에서는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사회와 주제 발표를 필두로 길윤형 한겨레신문 전 도쿄특파원, 정혜경 역사학 박사,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한일관계연구소장의 라운드 테이블 발표가 이어졌다. 두 번째 발표자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의 발표문 ‘징용 문제에 대한 네 가지 선택’을 9일 소개한다. 이 교수는 “2~4번 가운데 어느 하나도 괜찮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 형식을 취하는 것보다 이 교수의 발표문을 전재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 교수는 9일 민주평화당 간담회 발표를 앞두고 네 가지 선택을 제시하게 된 기본 인식 등을 보완했는데 이를 반영했다. 다만 네 번째 선택은 길어져 줄였음을 양해 부탁드린다. 다른 발표자들의 발표문도 비슷한 방식으로 소개할 계획이다.한일관계 악화의 구조적 배경 -동북아 국제정치 세력전이(Power Transition), 세력 균형의 유동화,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의 변화, 두 나라 국가정체성의 충돌, 상대국에 대한 전략적 비중과 중요성의 저하 일본 보복의 성격 -위안부합의 형해화, 징용재판에 대한 한국정부의 무대책에 대한 분노 폭발 -정경분리 규범의 위반, 이례적 조치, 무도하고 비열한 보복 -아베와 경제산업성 마피아들의 합작품: 일본 국내지지 기반 약함 -재량권, 칼자루(수도꼭지)를 쥐고 흔들 수도 있다는 시그널, 일종의 엄포 -금수조치는 아님, 재량권 발동하게 되면 사실상 금수조치에 가까운 효과 날 수도 -자유공정무역 규범에 저촉, 70년간 일본 스스로 지켜온 국책과도 모순, 국제사회 지지 어려운 선택(준법 투쟁적인 요소, GATT 21조 원용) -한국경제 공격행위, 기술패권 전쟁의 시작이라는 진단은 성급한 판단이며 한일 경제전쟁으로 보는 패러다임도 너무 거시적, 추상적이란 진단 -국산화가 해법이 될 수 있는가?(글로벌 공급망, 제조업의 국제분업 구조를 감안해야, 중상주의로 회귀하는 건 아님) -디테일한 분석과 해법이 추구돼야 할 것 대응 방책의 기본 라인 -두 나라 갈등이 놓인 국제정치 맥락, 동북아 국제관계의 문맥 속에서 사태를 진단하고 해법을 추구해야 -진공 속에서 한일 양국이 이익을 쟁투하는 양상처럼, 두 개의 당구공이 부딪치는 전쟁이 벌어진 상황은 전혀 아님 -우리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고려하면서 이 사태에 대처해야 제1 선택 : 징용문제 방치-한일관계 극단적 악화로 질주 -법원에 의한 강제집행: 한국 내 일본기업 자산압류-처분금지-매각-현금화-배상지급(신일철의 포스코 주식, 미쓰비시 특허권의 현금화?) 현금화의 시기는 2020년 1월경으로 알려지고 있음. 현금화는 곧 루비콘강을 건너는 것으로 여겨짐(현금화되면 일측의 보복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 -일본 정부의 보복(대항) 조치: 현재 취해진 수출규제 강화 조치, 화이트리스트 배제 외에 금융보복 조치, 관세 보복, 비자발급 제한, 송금 제한, 일본 내 한국자산 일시 동결 등이 예상 -아베 정부는 각 성청으로부터 약 100여 아이템에 이르는 보복 항목을 제출받아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중장기 한일 경제전쟁으로 비화, 국민감정 동원한 대대적인 한일 갈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 -국내 산업, 경제에 주는 타격과 피해는 막대하고 장기화될 것이고 일본의 산업, 경제에 주는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이 더 심대한 비대칭성에 유의해야 할 것(기본적으로 일본은 내수경제, 한국은 대외 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경제) -더불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제조업의 국제공급망, 산업의 국제분업구조에도 교란 요인으로 작용해 궁극적으로는 국제 경제질서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제2 선택 : 기금(재단) 조성에 의한 해결 추구 -6월19일 외교부의 제안: 한국 청구권 수혜기업+일본 징용기업의 자발적 자금 갹출에 의한 피해자 구제 방안 제시, 일본은 즉시 거부 -일본 정부는 이 제안으로 징용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 현실, 징용기업이 기금조성에 자발적으로 협력할 가능성도 별로 없음. 일본 정부와 여론은 자국 기업의 자금조성에 반대하고 있어 기업의 행동에 큰 제약 -기업+기업 안에 한국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추가된 안이 마련되면 협상이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음 -?피해자 그룹과의 조율 ?청구권 수혜기업과의 협의 ?피해자 수 및 배상액 규모가 가늠되고 ?법원의 소송 시효 판단이란 4대요소가 충족될 때 완전한 해결 -2015년 위안부 합의에 의해 화치재단 구성해 해결에 임했지만 불완전 연소로 끝났다는 점을 상기하면 한계를 잘 알 수 있음 제3 선택: 식민불법+배상 포기+피해자 국내구제 선언 -정부가 다음과 같은 특단의 특별성명 발표하는 방안 ?식민지배는 불법적인 강점, 일본은 사죄 반성하는 자세로 임해야 함 ?화해와 관용의 정신으로 대일 배상, 보상 등 일체의 물질적 요구는 영원히 포기할 것임 ?모든 식민지배와 연관된 피해자의 구제는 한국정부의 책임 아래 수행할 것 -물질적 배상요구 포기하고 정신적 역사청산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도덕적 우위에 선 대일 외교가 가능 -중국이 일본에 대해 행한 전후처리 방식(이덕보원, 배상포기). 일본은 중국에 속죄하는 의미로 방대한 대중 ODA 실시했음 -위안부 문제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1993년 선언도 같은 맥락으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음(일본에 진상규명+사죄반성+후세에 제대로 된 교육을 요구하고 피해자 구제는 한국정부가 나서서 할 것임을 선언) -창의적 발상으로 한일관계를 극적으로 전환시키는 해법이 될 수 있음. 두 나라 국민이 윈-윈 할 수 있는 해법이며 물론 피해자 그룹과의 사전조율은 필수, 초당적인 지지를 얻기 위한 물밑 대화가 선행돼야 함제4의 선택: 국제사법재판소(ICJ) 공동제소에 의한 해결 -최종결론이 날 때까지 3-4 년 이상의 시간 소요되고 공동제소하면 일종의 휴전을 불러오는 효과, 강 대 강의 대결 구도를 차분하고 냉정한 법리 논쟁 구도로 전환시킬 수 있음 -두 나라가 합의하면 한국에서의 법적 강제집행을 보류할 수 있고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도 사실상 철회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음 -두 나라의 최고법원 판결이 상이하므로 제3의 국제사법기관 판결로 최종결론 내는 것은 평화적 분쟁 해결방식이 될 수 있음 -재판과정에 일부 승소, 일부 패소의 가능성이 명확해지면 화해에 의한 해결책을 도출할 가능성 -재판관은 16인으로 구성(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3명씩, 동유럽 2명, 구미 4명에 한국 정부가 지명하는 재판관 1명 추가) -결과는 일부 승소, 일부 패소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일방적 패소는 있을 수 없음, 특히 인권과 권리를 중시하는 국제법의 진화 양상을 고려할 때 반인도적 상황 아래 이뤄진 강제노동 피해자의 권리를 국가 간 합의에 의해 완전히 소멸할 수 없다는 법리가 준용될 가능성 매우 높음 -피해자의 구제를 둘러싼 방법론에 초점을 맞춰 재판이 진행되도록 제소하는 것이 마땅 -패소 때의 후폭풍을 염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한국이 승소하면 일본 기업이 배상금을 지불하게 되고 패소하면 한국정부가 피해자의 구제를 대행하는 것일 뿐 -일본이 독도 문제를 제소해 올 가능성을 걱정하는 시각도 존재하나 그런 염려를 할 필요는 전혀 없음(두 나라가 함께 제소하지 않으면 국제사법재판소는 재판하지 않음)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신비로운 가스행성을 보다…최신판 목성 사진 공개

    [우주를 보다] 신비로운 가스행성을 보다…최신판 목성 사진 공개

    우주의 심연을 들여다 보고 싶은 인류의 꿈이 담긴 허블우주망원경은 매년 외행성(태양계 내 행성 중 지구보다 바깥쪽에 위치한 행성)을 관측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지난 6월 말 허블우주망원경은 새로운 최신판 목성의 모습을 촬영해 지구로 보내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목성의 새로운 초상화'라는 흥미로운 제목이 달린 목성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6월 27일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목성은 거대하면서도 신비로운 가스행성이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있다.목성의 특별한 대기현상을 보여주는 구름띠는 여전하고 지옥같은 폭풍이 부는 소용돌이 구름도 널리 퍼져있다. 또 크기가 훨씬 작은 폭풍들은 목성 표면에서 갈색이나 흰색으로 표현되는데, 이 폭풍이 몇시간 만에 끝날 지 혹은 몇 세기나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적도 아래 붉고 동그랗게 보이는 거대한 대적점(大赤點)이다. 1830년 처음 관측된 대적점은 목성의 대기현상으로 발생한 일종의 폭풍으로 지금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19세기 대적점은 지구보다 2~3배 크기로 측정됐다. 그러나 1979년 보이저 1, 2호의 관측 결과 지구보다 2배 정도 큰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금은 지구만큼 줄어들어 현재는 약 1만 6000㎞ 정도다.한편 지난 1990년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발사된 허블우주망원경은 지름 2.4m, 무게 12.2t, 길이 13m로, 지금도 지상 569㎞ 높이에서 97분 마다 지구를 돌며 대기의 간섭없이 멀고 먼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50년 전 비틀스 멤버들처럼” 칠레, 빈, 토론토 팬들 ‘어베이 로드’ 건너기

    “50년 전 비틀스 멤버들처럼” 칠레, 빈, 토론토 팬들 ‘어베이 로드’ 건너기

    영국 록그룹 비틀스의 앨범 ‘어베이 로드’ 발매 50주년인 8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모여든 수천 명의 팬들이 우상들처럼 얼룩 무늬 건널목을 걸어서 건넜다. 사진작가 이언 맥밀런이 EMI 레코드의 스튜디오 앞의 이 건널목을 존 레넌, 링고 스타, 폴 메카트니, 조지 해리슨 순으로 건너게하고 10분 동안 여섯 장의 사진을 촬영했는데 그 중 한 장이 비틀스의 마지막 스튜디오 녹음 앨범의 표지로 실렸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비행기를 14시간 이상 타고 왔다는 제이미 가리(61)는 “이토록 사랑스러운 음악을 들려준 그들에게 고맙다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이 여덟 번째 어베이 로드 방문이라며 밴드가 1970년 해산하기 얼마 전에 촬영한 이 앨범 커버 사진이 너무 완벽해 계속 찾을 것이라고 했다. 한없이 달뜬 표정의 팬들은 각자 좋아하는 멤버들의 복장을 꾸며 입고 나타나 어울려 얼룩 무늬 건널목을 건넜다. 조지 해리슨처럼 꾸민 모모 라이코비치는 세인트 존스 우드에 있는 EMI 레코드 스튜디오 바깥의 풍경이 “마법 같다”며 다른 이들과 어울려 좋아하는 비틀스 노래들을 따라 불렀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와 이곳을 처음 걸어봤다는 27세 청년은 이날 경험이 “거친 꿈들”을 거뜬히 뛰어넘었다고 즐거워 한 뒤 “내게 그들의 음악은 사랑, 긍정, 행복을 의미한다. 그들의 노래는 긍정적 메시지를 퍼뜨리고 여기 모두가 그 증거”라고 말했다. 다니엘라 거버(52)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하루 일정으로 찾았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오전 8시 30분이었다고 했다. 런던을 처음 와?다는 그녀는 “50주년 기념일에 어베이 로드에 서보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해왔다. 나이든 사람도 젊은이도 전 세계에서 팬들이 모여들어 난 혼자가 아닌 느낌을 갖게 된다. 알다시피 좋은 음악은 세대를 넘어 전해진다. 이런 음악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틀스를 그대로 본뜬 밴드 ‘팹 포’(Fab Four)도 존 레넌의 롤스로이스 자동차를 본뜬 차를 갖고 도착해 팬들과 어울렸다. 런던 교통국은 특별히 이날 두 버스 노선을 우회시키고 자동차 운행을 막아 팬들이 축제를 여유롭게 즐기도록 배려했다. 스튜디오는 팬들을 초대해 주차장에 세워진 비틀스 멤버 사진 앞에서 촬영하도록 했다.당시 비틀스 멤버 가운데 묘하게도 메카트니만 맨발이었던 데다 왼발을 앞으로 뻗은 셋과 달리 오른발을 뻗은 채 사진에 찍혔다. 왼손잡이로 널리 알려졌던 그가 담배를 오른손에 든 것조차 팬들의 궁금증을 부채질했고 급기야 그가 아무도 몰래 죽었다는 헛소문으로 퍼졌다. 메카트니는 1993년 앨범을 내면서 제목을 ‘폴이 살아있다(Paul is Live!)’로 다는 재치를 발휘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세계의 물이 말라간다…전세계 인구 25% 하루 물 사용 제로 현실화

    세계의 물이 말라간다…전세계 인구 25% 하루 물 사용 제로 현실화

    전 세계 인구의 25%가 물이 완전히 고갈되는 ‘데이 제로’에 직면해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데이 제로’는 도시의 수도꼭지가 모두 메마를 정도로 물이 완전히 바닥나 하루 물 사용량이 0에 가까운 상태를 말한다. AFP통신은 6일(현지시간) 세계자원연구소(WRI, World Resources Institute)의 보고서를 인용해 총 17개국이 이 같은 ‘데이 제로’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인구의 25%가 극심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셈이다.세계자원연구소가 발표한 ‘데이 제로’ 직면 국가는 카타르와 이스라엘, 레바논, 이란, 요르단, 리비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에리트레아, UAE, 산 마리노, 바레인, 인도, 파키스탄, 투르크 메니스탄, 오만, 보츠와나 등 17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이용 가능한 물의 80%를 이미 농업 등 각종 산업용과 식수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세계자원연구소는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라 식수난도 심각해져 브라질 상파울루, 인도 첸나이, 남아공 케이프타운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물 대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케이프타운의 경우 지난해 모든 댐이 말라붙어 ‘데이 제로’ 일보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원연구소는 인구 300만 명 이상의 대도시 중 33개 도시 2억5500만 명이 물 부족으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오는 2030년이면 45개 대도시 4억7000만 명이 물 부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자원연구소 앤드류 스티어는 “물 부족은 실제로 인류가 맞닥뜨린 가장 큰 위기지만 아무도 이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다”면서 “물 부족은 식량 불안으로 이어져 이주민을 양산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재정 불안은 물론 국가 간 갈등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자원연구소가 발표한 164개의 물부족 국가 중 53위로 중상위 수준의 물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69위, 일본은 75위로 중하위권에 속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30년 간 월 1500만원 복권당첨…사표 던진 아마존 직원의 사연

    30년 간 월 1500만원 복권당첨…사표 던진 아마존 직원의 사연

    “인사팀에서는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영국에서 아마존(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운송부 사원으로 일하던 딘 웨이머스(24)는 지난달 31일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모든 직장인의 꿈, 복권 당첨의 행운을 거머쥐었기 때문. 인사팀에서는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는 “퇴직사유에 ‘복권당첨’이라고 적었더니 농담인 줄 알더라”라고 설명했다. 웨이머스는 영국국립복권이 올해 1월부터 첫 판매를 시작한 연금복권에 당첨됐다. 해당 복권의 4번째 1등 당첨자가 된 그는 앞으로 30년간 매달 1만 파운드(약 1477만원)를 수령하게 된다. 세금은 면제다. 추첨 다음날까지도 당첨 사실을 몰랐던 웨이머스는 출근 몇 시간 후에야 자신이 복권에 당첨됐다는 걸 알게 됐다. 웨이머스는 “아침 7시 평소처럼 회사에 출근했다가 당첨 사실을 확인했다. 미리 알았다면 출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복권에 당첨된 것을 안 그는 곧바로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귀가했고 다음날 인사팀을 찾아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복권 당첨’이라 적힌 그의 퇴직사유를 본 관계자는 웨이머스가 장난치는 줄 알았다는 후문이다.미련없이 사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난 웨이머스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가족과의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었다. 그는 “여동생과 처남, 조카와 함께 디즈니랜드 여행을 예약해놨다. 스카이다이빙과 열기구 탑승 등을 하며 내 평생 없었던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그가 복권 당첨의 행운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하나다. 아일랜드의 한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그는 이제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새 삶을 준비하고 있다. 웨이머스는 “시나리오 작가가 되는 것은 내 평생 꿈이었다. 영화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다”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행운이 찾아올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러나 그가 당첨금을 자신의 인생만을 위해 쓰지는 않을 것 같다. 사실 웨이머스에게는 심한 자폐증이 있는 남동생이 있다. 그는 “로버트는 심한 자폐증이 있다. 몇 가지 단어 외에는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한다. 23살이지만 아기 같다. 가끔 난폭한 성향도 보인다”고 털어놨다. 아버지 톰과 어머니 폴라가 로버트를 돌보고 있지만 190cm의 장신인 동생을 제어하기에는 이제 나이가 너무 많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동생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그 과정을 통해 가족의 삶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2000원 남짓 복권 한 장으로 인생역전의 꿈을 이룬 그의 인생이 돈 때문에 망가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프레스턴에 사는 프레디라는 이름의 영국 남성 역시 “30년 후 그가 복권 당첨금을 모두 수령한 뒤에도 아직 인생의 절반이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부디 그의 남은 평생이 돈 때문에 불행해지지 않도록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사실 복권에 당첨된 후 오히려 인생이 망가진 사례는 허다하다. 지난 2003년 16살의 어린 나이에 복권 1등에 당첨돼 25억원 돈 방석에 앉았던 칼리 로저스가 그랬다. 그녀가 지난 8월 털어놓은 16년간의 이야기는 복권 당첨이 무조건 행복한 삶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복권 당첨 후 칼리는 호화 저택을 구입하고 사치품을 사들여 주위에 뿌리는 등 흥청망청 돈을 써댔다. 그녀의 주변에는 사기꾼이 득실댔고, 결국 마약과 성형에 빠진 칼리는 이혼의 아픔까지 겪게 됐다. 25억원의 당첨금은 그렇게 공중분해됐고, 돈도 사람도 모두 잃은 그녀는 이제 월세방을 전전하며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6년 로또 1등에 당첨돼 13억원을 수령한 남성이 4년 만에 도박과 유흥에 빠져 돈을 모두 탕진하고 좀도둑으로 전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로또가 분명 모든 직장인의 꿈인 것은 확실하나, 그 이후의 삶도 꿈 같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연복 수술후유증 고백 “냄새 못 맡게 됐다”

    이연복 수술후유증 고백 “냄새 못 맡게 됐다”

    이연복 셰프가 수술후유증으로 후각을 맡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개똥이네 철학관’에서는 이연복과 김강우가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연복은 인생 최대 슬럼프에 대해 고백했다. 이연복은 “위장과 코 때문에 고생하는 걸 (주한 대만대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대사가 알고 건강검진 같이 받자고 해서 갔다. 그 때 코 수술을 크게 했는데 그 뒤로 냄새를 못 맡게 됐다. 그 때 되게 힘들었다. 그런데 그 때는 아무도 몰랐다. 냄새 못 맡는 것을 남에게 이야기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일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냄새 못 맡는다고 하면 누가 쓸 거냐. 그 때는 비밀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연복은 슬럼프 극복 방법에 대해 “그 때 담배도 피웠고 술도 마셨는데 (수술 이후에는) 술도 자제하고 담배도 끊었다. 폭음하는 것을 없애고 아침에 밥을 안 먹었다. 배가 부르면 간을 봐도 잘 못 느낀다. 배고플 때 (미각이) 민감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연복은 “또 옛날에 맡았던 냄새들을 다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한다. 요즘 들어오는 서양 쪽 식자재는 냄새를 잘 모른다. 과거에는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사진=tvN ‘개똥이네 철학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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