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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절’ 맞아 명절 분위기 내는 북한 주민들

    ‘태양절’ 맞아 명절 분위기 내는 북한 주민들

    북한이 15일 ‘최대 명절’로 꼽는 고(故)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110주년을 맞아 거리 가꾸기, 태양절 경축 선전물을 설치하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고 있다.또한 이날 밤 김일성 광장에서는 대공연과 불꽃놀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15일 19시 수도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는 태양절 경축 청년 학생들의 야회가 진행되며 이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탄생 110돌 경축 대공연 ‘영원한 태양의 노래’가 진행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대공연이 끝난 다음 주체사상탑을 중심으로 하는 대동강 변에서는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을 경축하는 축포(불꽃놀이) 발사도 진행되게 된다”고 덧붙였다. 올해가 김일성 생일 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데다가 북한이 주민 내부결속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때여서 대공연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관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위원장은 2012년과 2017년 김일성 생일 100주년·105주년 당시 기념 열병식을 열고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올해는 당일 열병식이나 군중 퍼레이드를 벌일 것이라는 북한 매체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평양뿐만 아니라 각 도에서도 야회를 진행하고 오후 8시부터 불꽃놀이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맞아 전날부터 조명축전과 경축무도회를 진행하고 기념우표를 발행하며 경축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110주년을 맞은 수도 평양의 모습을 조명했다. 북한 주민들이 한복을 입고 명절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다.
  • 마라도나 죽음에 눈물 흘린 주치의…살인죄로 기소

    마라도나 죽음에 눈물 흘린 주치의…살인죄로 기소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2020년, 60세의 나이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당시 마라도나는 뇌혈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였고,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마라도나의 개인 주치의로 “친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눈물을 흘렸던 레오폴도 루케는 살인죄로 기소됐다. 아르헨티나 언론 텔람은 14일(현지시간) “검찰이 마라도나의 사망에는 의료진들의 부주의가 있었다고 판단, 루케를 포함해 총 8명의 재판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루케를 제외한 다른 7명의 관련자에게는 ‘단순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됐다. 텔람은 “주치의는 심장 문제에 대한 적절한 후속 조치를 하지 않고 심혈관, 간, 신장에 관한 전문가들을 불렀다. 루케는 마라도나의 병력이나, 환자의 진단, 치료, 질병에 대한 관련 자료를 기록하지 않았다”라며 “‘죽음의 위험을 알린 명백한 징후’를 무시했다. 살인 혐의 외에도 자신의 환자의 위조된 서명과 함께 진료 기록을 요구한 혐의로 ‘부정사문서 사용’ 혐의가 적용됐다”라고 전했다.“12시간 방치” 보고서에 담긴 사망 이유 마라도나의 두 딸은 뇌 수술 후 아버지가 받은 치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고소를 진행했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마라도나가 사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치료를 담당해 온 의사와 간호사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마라도나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의료진의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20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전문조사위원회를 소집했다. 의료조사위원회는 마라도나가 사망하기 전까지 제대로 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결론을 냈다. 위원회는 70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마라도나가 사망하기 12시간 전까지 위중한 상태였지만 ‘적절한 모니터링’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담당 의료진이 취한 조치가 “부적절하고 불충분하며 무모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최소 12시간 동안 극심한 고통을 겪은 것이 무시됐으며, 자택이 아닌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간호사는 변호사를 통해 “그들(의사들)이 디에고를 죽였다”고 주장했다. 마라도나를 낮에 돌봤다는 이 간호사는 “마라도나가 죽을 것이라는 경고 신호가 많았지만 아무도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라도나 죽음과 관련해 기소된 의료진의 유죄가 인정되면 8년에서 25년 사이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 북 예술영화 ‘하루낮 하루밤’ 예고편 “여주인공 리설주 닮았다”

    북 예술영화 ‘하루낮 하루밤’ 예고편 “여주인공 리설주 닮았다”

    북한의 조선중앙TV가 5년 만에 예술영화 예고편을 방영했는데 여주인공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를 닮아 눈길을 끈다고 미국 매체 넥스트샤크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방송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을 맞아 전국의 상영관, 문화기관 등에서 상영된다고 알렸다. 영화 제목은 ‘하루낮 하루밤’이며 조선 4·25 예술영화촬영소가 제작했다. 조선인민군이 창군한 날을 영화사 이름에 넣었음은 물론이다. 9일 평양국제영화회관에서 시사회가 열렸는데 13일 예고편이 전파를 탄 것이다.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목숨을 걸고 반당, 반혁명 종파주의자들의 음모를 파헤치는” 여주인공인 육군 간호사의 외모가 너무 리설주와 닮았다는 것이다. 둥근 얼굴에 눈웃음을 지으며 머리카락은 끝부분만 살짝 말아올려진 것이 그렇다고 했다. 예고편을 보면 여주인공은 검정색과 흰색만 들어간 한복 치마를 입었는데 너무도 자연스러워 그녀가 웃으며 춤추는 장면은 어둡고 군복 차림의 반역자 모습과 대비된다. 그녀 뒤로 비치는 배우들은 모두 행복하게 열심히 일하며 모두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영화는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지도자를 옹위하는 것과 체제를 수호하는 신성한 의무이자 책무란 사상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영화가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 ‘타다 넥스트’ 정식 출시와 함께 이정행 새 대표 첫인사

    ‘타다 넥스트’ 정식 출시와 함께 이정행 새 대표 첫인사

    수도권 연내 1500대, 내년 3000대까지 확대이 대표 “택시 업계 새로운 표준 제시할 것”모빌리티 플랫폼 ‘타다’가 대형 택시 호출 서비스 ‘타다 넥스트’를 정식 출시했다. 14일 이정행 타다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 ‘타다 넥스트 스탠다드’에서 넥스트 출시를 선언하며 “수도권 내 타다 넥스트 공급량을 연내 1500대, 내년에는 3,000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취임 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타다는 1500대가 공급되면 탑승 대기 시간이 현재 8~9분에서 5~6분으로 줄어들어 이용자가 호출했을 때 바로 온다는 느낌이 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타다 넥스트는 7~9인승 승합차를 기반으로 최소 5년 이상 무사고 경력의 고급택시 면허를 보유한 드라이버가 운행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다. 일반 택시에 비해 요금은 1.5배 수준으로 비싸지만, 서비스 고급화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만족을 얻고 있다. 이 대표는 “타다 넥스트를 경험한 고객들의 재탑승률이 회차가 반복될수록 높아지고 있어 5번 정도 이용한 고객의 82%가 다시 이용한다”며 “평점은 5점 만점에 평균 4.95에 달한다”고 밝혔다. ●타다 앱, 3번 만 누르면 호출…편안한 이동서비스까지타다 앱은 최소 3번만 누르면 차량 호출이 가능하다. 앱을 켜면 목적지 입력란만 보이도록 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중간에 원하는 곳을 들렀다 갈 수 있는 ‘사전 경유지 설정’, 특정 시간대에 차량을 예약해 이용할 수 있는 ‘호출예약 기능’도 추가됐다. 반려동물과의 탑승도 가능하고 가족 단위로도 이용할 수 있다. 차량 내부에는 전자기기 충전 잭과 와이파이가 지원돼 업무도 볼 수 있다. 타다는 지난해 11월 말 베타서비스를 실시해 13만명 이상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주 이용자층은 30대로 강남, 여의도 그리고 용산과 같은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 많은 수요가 발생했다. 수도권에서 사업이 안착하면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 확장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다, “소통 중요”…택시운전기사와 공생 방안 모색 약속 장기적으로는 지난해 12월 설립한 자회사 ‘편안한이동’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드라이버와의 공생 방안도 발굴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타다 파트너 케어 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곳에서 운전기사 운행 매뉴얼 제공과 교육, 차량 상품화까지 한번에 관리한다. 노현철 타다 사업책임자는 “기사분들의 매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면서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손익분기 시점과 점유율 목표를 물어보는 질문에 “지금 시점에서 타다에 가장 중요한 것은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하면서 타다 넥스트를 안착시키는 것”이라며 “이익 실현보다는 빠른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BEP(손익분기점) 달성에 대한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타다는 단순히 택시 사업을 하려는 게 아니고 택시 시장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성장하려는 것”이라며 “타다가 제공하는 압도적인 승차 경험과 문제 해결을 통해 이동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러시아 근대5종 올림픽 챔피언 “러시아 선수들은 선전 도구”

    러시아 근대5종 올림픽 챔피언 “러시아 선수들은 선전 도구”

    러시아의 근대5종 올림픽 챔피언이 “러시아 스포츠 선수들은 (정부의) 선전 도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기는 커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선전 집회에 참여하는 행태를 겨냥한 것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근대5종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알렉산더 레선(33)은 13일(현지시간) 영국 B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스포츠 선수들은 도구나 마찬가지다. 선전 도구”라면서 “아무도 자신들의 행동이 소년, 소녀와 남녀, 노인들의 죽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벨라루스 태생으로 2009년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알렉산더 레선은 2016 리우올림픽 개인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통산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러시아의 전쟁에 침묵하고 푸틴의 선전에 동참하는 스포츠인들을 겨냥했다. 남자 프로 테니스 세계랭킹 7위인 안드레이 루블레프와 2위인 다닐 메드베데프가 전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이는 극소수의 사례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3관왕에 오른 알렉산더 볼슈노프와 2022 도쿄 올림픽 남자 수영 배영 2관왕에 오른 예브게니 리로프 등 러시아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지난달 1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에 대해 그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할 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그들은 그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스포츠인들이 이 상황(침공)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돼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틀 전인 2월 22일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할머니의 나라인 러시아는 언제나 소중한 존재였다”면서도 이는 정치나 군대가 아닌 사람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내가 뭘 느꼈을까? 이 인터뷰에서는 욕을 해도 될까?”라고 반문하며 “내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과 같다. 다시는 세상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정부가 대대적인 ‘사상 검열’을 벌이는 것에 대해 “러시아 내부 상황은 극도로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자신의 뒤를 이어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는 스포츠 선수가 없다는 사실에 “무력하고 고립된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 ‘제노사이드’ 이견 분분, 법정 세워 단죄하려면 엄청난 노력 필요

    ‘제노사이드’ 이견 분분, 법정 세워 단죄하려면 엄청난 노력 필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대규모 민간인 살상을 제노사이드(Genocide)라고 규정한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단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한 발 물러섰다. 물론 바이든도 국제법 학자들과 변호사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슬쩍 발을 빼긴 했다. 그만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고 단죄하려면 험난한 과정과 많은 시간을  견뎌야 한다. 지난 4일 영국 BBC 기사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나치 독일이 1940년대 유대인을 상대로 저질렀던 것처럼 특정 집단을 없애버릴 목적으로 저질러진 대량 살육을 이 개념으로 지칭하곤 한다. 하지만 속내로 들어가면 제노사이드가 어떻게 규정되어야 하는지, 언제 적용될 수 있는지 등을 둘러싸고 법적 논의가 아주 복잡해진다. 개념 정의와 논쟁 이 개념은 1943년 폴란드계 유대인 변호사 라파엘 렘킨이 만들었다. 그리스 단어 “genos(인종이나 종족)”과 라틴 단어 “cide(죽이다)”를 합쳤다.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형제만 남기고 온 가족이 홀로코스트에 스러지는 것을 목격한 렘킨 박사는 국제법의 범죄 개념으로 정립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결국 1948년 12월 유엔 제노사이드 협약으로 채택돼 1951년 1월에 발효됐다. 협약 2조에 제노사이드를 “전체로나 부분으로나 한 민족, 종족, 인종, 종교 집단 같은 것을 파괴할 의도로 수행되는 일체의 행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약간 구체적으로는 한 집단의 일원들을 살해하거나, 집단의 일원들에게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위해를 끼치거나, 전체로나 부분으로나 물리적인 파괴를 가져오도록 의도적으로 한 그룹의 생존 조건을 영향을 미치거나, 집단 내 생명의 탄생을 막도록 의도된 조치들을 시행하거나, 한 집단의 어린이들을 다른 집단으로 강제 이주시키는 행동 등을 들고 있다. 협약은 또 여러 국가들이 제노사이드를 예방하고 처벌할 수 있는 법령을 제정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이 유엔 협약은 여러 면에서 비판 받았다. 대부분은 특정 사례에 이를 적용하기 어려운 것에 좌절하는 사람들로부터 비롯됐다. 일부는 그 규정이 너무 협애해 협약 채택 후 누구도 대량학살로 단죄받지 않았다고, 다른 일부는 과잉의 여지가 있다고 깎아내렸다.아울러 비판 받은 대목들은 다음과 같다. 정치적, 사회적 집단을 겨냥한 사례는 제외됐다, 사람들에게 직접 가해지는 행동만 국한돼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나 문화적 고유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빠졌다, 합리적 의심을 뛰어넘는 의도를 증명하기가 극도로 어렵다, 르완다 사례처럼 유엔 회원국들이 다른 회원국을 배제하거나 개입하는 데 주저한다, 협약의 적용 범위를 명확하게 하는 국제법 기구가 없다(유엔 전범재판소가 기소하는 등 달라지긴 했음), “부분적으로”가 정확히 얼마쯤인지 계량하거나 얼마나 죽여야 제노사이드라고 할 수 있을지 어렵다는 점 등이다. 그러나 이런 비판에도 제노사이드가 인정할 만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국경없는 의사회(MSF) 사무총장을 지낸 알랭 데스테제는 르완다를 다룬 책에 “제노사이드는 숨겨진 동기 때문에 여타 다른 범죄와 구분되는 범죄”라며 선택된 집단을 완전히 끝장낼 의도로 자행돼 인류애에 반하는 여느 다른 범죄들과 다른 규모의 범죄로 인류애에 반하는 범죄 가운데 가장 극악하고 커다란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도 이 개념이 “파시스트란 말이 위험스러울 정도로 흔해빠진 것과 너무도 닮은 방식으로 일종의 말의 인플레이션에 희생됐다”고 우려했다. 마이클 이그나티에프 하버드대 카(Carr) 인권정책센터 전 소장도 공감하며 이 개념이 “모든 종류의 희생자들을 검증하는 데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의 도중 ”예를 들어 노예제도 생명을 박멸한다기보다 착취의 시스템이었을 때 제노사이드로 불렸다”고 말했다. 얼마나 많은 제노사이드가 있었나? 제노사이드를 어떻게 규정해야 하느냐를 둘러싼 차이 때문에 20세기에 얼마나 많은 제노사이드가 벌어졌는지에 대해 이견이 생기게 됐다. 일부는 지난 세기 홀로코스트 단 하나였다고 말한다. 다른 이들은 1948년 협약에 따라 적어도 세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1915~20년 오스만투르크가 저지른 아르메니아인 학살인데 터키는 완강히 부정한다. 유대인 600만명이 희생된 홀로코스트. 대략 80만명의 투치와 후투족이 숨진 1994년 르완다다. 최근 들어 옛 유고연방에 대한 국제형사법정(ICTY)은 1995년 보스니아 스레브레니차에서 무슬림 7000명이 학살된 일을 제노사이드로 규정한 것을 추가하는 이들이 있다. 또 옛소련이 1932~33년 우크라이나의 인공 기근으로 몰아넣은 일, 1975년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침공, 1970년대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의 170만명 살륙 등을 꼽는 이들도 있다. 크메르 루주 희생자 가운데 많은 수가 유엔 협약에 제외된 정치적, 사회적 지위 때문에 희생됐다는 점 때문에 이견이 분분하다. 국제형사법정(ICC)은 2010년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는데 7년 동안 교전하면서 다르푸르 주민 30만명을 죽이고 수백만명을 피란 가게 한 죄를 묻기 위해서였다. 좀더 최근에는 2016년 3월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기독교도와 야지디족, 시아파 무슬림을 상대로 제노사이드를 저질렀다고 이슬람 국가(IS)를 비난했다. 이듬해에는 아프리카 서부 감비아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미얀마가 로힝야 부족을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청소했다며 제노사이드 혐의를 제기했다.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 정부가 신장에서 위구르족에 제노사이드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른 여러 나라들은 의회 결의안을 내놓았다.역사 속의 제노사이드 처벌 협약에 의거해 제노사이드로 기소된 첫 사례는 르완다의 타바란 마을에 후투족 시장이었던 잔 폴 아카예수였다. 특별국제재판소는 1998년 9월 2일 그에게 제노사이드와 반 인류애 범죄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아울러 29건의 제도사이드 사건에 85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10년 8월에 유엔 보고서가 유출됐는데 16년 전 가해자였던 후투족이 이번에는 피해자로 자신들의 처지를 하소연했다. 두 번째 사례는 2001년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장군이었던 라디슬라프 크르스티치였다. ICTY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첫 인물이었다. 그는 항소했는데 이유가 기막혔다. 자신이 학살 명령을 내렸다고 판결받은 숫자 8000명이 제노사이드란 개념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하찮은” 숫자라는 것이었다. 2004년 ICTY는 항소를 기각했다. 2007년 ‘보스니아의 학살자’로 불린 세르비아계 지휘관 라트코 믈라디치는 제노사이드, 전쟁범죄, 인류애에 반하는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2018년 누온 체아(92)와 키이우 삼판(87)이 크메르 루주에서 제노사이드와 인류애에 반하는 범죄에 유죄 판결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 “껍데기만 물려줄 수 없다” 김수현 지청장 ‘검수완박’ 두 번째 사의

    “껍데기만 물려줄 수 없다” 김수현 지청장 ‘검수완박’ 두 번째 사의

    김수현 통영지청장이 14일 “후배들에게 껍데기만 남은 조직을 물려주는 부끄러움을 견딜 수 없다”며 사의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2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4월 처리를 당론으로 정한 뒤 검찰에서 나온 두 번째 사의 표명이다. 김 지청장은 이날 검찰 내부 게시판(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검수완박 법안에 결단코 반대하며 사직하고자 한다”면서 “검찰이 더이상 검찰이 아니게 돼 가는 이 상황에서 철저한 무기력감을 느끼며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의 방법으로 사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가 아님에도 이름만 남은 검사로 이 직을 유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음을 개탄하며 제게 남은 마지막 희망을 사직의 방법으로 나누고자 한다”고 덧붙였다.김 지청장은 ‘검수완박’ 사태와 관련해 검찰 내부에서도 책임지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책임 있으신 분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은 “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고, 회의에 참석한 지검장들도 김 총장과 마찬가지로 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날에는 이복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검수완박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내부 게시판에 사의를 밝히기도했다. 이 글에는 사직을 만류하는 댓글이 잇따랐으나 검찰 내에서 연이틀 사의 표명이 나온 것이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검수완박 법안 처리 상황에 따라 앞으로 사의 표명이 더 나올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STOP PUTIN] 우크라 앵커 “침공 이틀 만에 키이우 떠나 부끄러웠어요”

    [STOP PUTIN] 우크라 앵커 “침공 이틀 만에 키이우 떠나 부끄러웠어요”

    수도 키이우를 떠나 우크라이나 서부의 시골 마을로 피란 와 6주를 보낸 루드밀라 치르코바(27)가 키이우로 돌아왔다.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군이 침공한 지 이틀 만에 고항을 떠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그녀는 키이우에 돌아왔다며 11일 소셜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렸는데 일종의 일지 형식으로 피신과 귀향 과정을 설명한 것이라고 영국 BBC가 소개했다. 물론 키이우로 돌아오겠다고 결심한 데는 러시아 군이 퇴각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자신이 살던 아파트 건물이 멀쩡했으며 조용하기만 하다고 했다. 또 “식물들이 시들었지만 화가 나지 않았다. 머리로는 이 끔찍한 정보들을 완전히 이해하지도, 처리하지도 못하고 있다. 울 수도 없고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난 플라스틱 한 조각마냥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치르코바는 방송국 앵커로 일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시골에 숨어 지내면서도 그녀는 전쟁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는 일에 매달렸다. 하지만 멀리서 돕고 있다는 죄책감이 그녀를 옭아맸다. 저녁마다 울었다고 했다. 특히 남부 마리우폴에서 끔찍한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에 괴로워했다. 지인 중의 한 명이 일주일째 부차에 머무르다 기적처럼 탈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미안함을 느꼈다. 밤새 눈이 내린 어느날 아침, 커피를 타준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결심을 들려줬더니 남친도 흔쾌히 키이우로 돌아가자고 했다. 남친 역시 키이우를 빠져나왔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했다. 치르코바처럼 침공 초기 피란길에 올랐다가 최근 귀향을 결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이들은 전쟁이 몇 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고달픈 타향살이보다 차라리 고국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맞서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르비우 등 국경 초소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돌아오는 사람이 9000명,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사람이 1만 8000명이었다. 이들 중에는 운송업자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귀국하려는 우크라이나 여성과 어린이들이었다. 18∼60세 남성들은 국가 총동원령으로 아예 출국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국경을 넘는 차량 운전자는 거의 여성이었고, 열차 역과 버스 정류장은 여성과 어린이들로 가득 찼다고 NYT는 전했다. 르비우의 군사 행정관인 유리 부치코는 “사람들은 이제 전쟁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됐고, 전쟁을 하더라도 르비우에 머물며 살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공황 상태로 떠났지만 여전히 가족들은 여기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점과 기업들이 다시 영업을 재개해 일하기 위해 돌아가려는 우크라이나인들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400만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 고향을 떠나 서부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피란한 사람도 700만명이 넘는다. 르비우에서 만난 옥사나란 여성은 동부 드니프로로 돌아가려고 기차역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는 딸, 한 살배기 손자와 함께 폴란드와 체코에서 2주 이상 난민 생활을 했다. 그는 “아무도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날 청소부로 데려갈 준비가 돼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살 곳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 강사인 딸 할리나는 “체코에서 작은 센터에 머물렀는데, 모든 걸 스스로 해야 하고 체코어로 돼 있어 글자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면서 “쉽지 않았다. 모두 한 방에서 지냈고, 특히 폴란드에서는 음식 등에 많은 도움을 줬지만 우리가 살 곳은 없었다”고 고충을 전했다. 옥사나 역시 “그곳의 모든 사람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철도역에서 만난 공무원 발레리아 유리브나는 미콜라이우로 향하는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부 미콜라이우는 여전히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지는 곳이다. 그는 한 달 동안 딸, 개와 함께 친구들과 한 아파트에서 지내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귀향하면 폭격을 맞은 병원 창문에 보호 필름을 붙이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 다시 불붙은 BTS 병역 논란…이번엔 결론 날까

    다시 불붙은 BTS 병역 논란…이번엔 결론 날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병역법 개정안에 대해 조속한 결론을 내려달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뒤 이들의 병역 특례 여부를 놓고 연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에서 처음으로 군 문제와 관련해 언급해 관심이 집중됐는데, 이후 곧바로 정치권에서도 처리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나섰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에 계류 중인 병역법 개정안은 국익 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 예술인의 군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방안이다. 현행 병역법에서 정하는 특례 대상은 국위 선양, 문화창달에 기여한 순수 예술인과 체육인뿐이다. 이 때문에 BTS가 미국 빌보드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기록하고,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중문화 예술인의 군 대체복무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왔다. 올해 병역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BTS 멤버 중 가장 나이가 많은 1992년생 진은 만 30세가 되는 올해 안에 입대해야 한다. 법상 만 28세까지 입대해야 하지만, BTS는 2018년 5급 훈장인 화관문화훈장을 받아 2년 연기할 수 있게 됐다.이에 대해 이진형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CCO)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국회 내에 병역법 논의가 정리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혀 다시 논의에 불을 지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병역 제도가 변하고 있고,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아티스트가 계획 문제로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사회와 아티스트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결론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하이브는 관련 질문에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원론적인 답만 내놨는데, 이날은 미리 준비한 듯한 발언을 작심하고 쏟아내 크게 화제가 됐다. 진 역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사에 병역 관련 문제를 일임했다”며 하이브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후 여야 정치권 역시 4월 임시 국회에서 병역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자 개정안을 발의한 성일종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익에 관련된 문제라 이견이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빌보드에서 1위를 하면 1조 700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등도 이 법안에 찬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올림픽처럼 세계적인 대회가 있는 게 아닌 만큼 대중문화 예술인의 ‘성적’을 측정할 만한 명확한 잣대가 없다는 점은 여전한 문제다.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도 크다. 이와 함께 하이브의 선택에도 눈길이 쏠린다. 하이브는 최근 다양한 레이블을 인수하고 방시혁 의장이 직접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걸그룹 르세라핌을 선보이는가 하면 웹툰, NFT(대체불가토큰) 등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소속사 내 BTS의 의존도가 높아 앞으로 활동 계획 등을 어떻게 조정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 푸틴, 우주기지에서 ‘독재자 친구’ 만난 이유 [김유민의 돋보기]

    푸틴, 우주기지에서 ‘독재자 친구’ 만난 이유 [김유민의 돋보기]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지역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또 다른 독재자인 알렉산드로 루카셴코(68)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났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우주기지에서 루카셴코를 만나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은 비극”이라면서도, 군사작전 외에 다른 선택은 없었다고 말했다. 푸틴은 “우리는 총참모부가 애초에 제안한 계획을 차분하게 이행할 것이며 군사작전은 계획대로 수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는 이유로 이라크를 침공했던 미국의 정보가 가짜 뉴스였듯이 “부차에 관한 것도 똑같은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푸틴은 “러시아 경제와 금융시스템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서방의 제재는 전면적이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우주 1위다. 누구도 러시아와 같은 광대한 나라를 엄격하게 고립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푸틴이 현재 머물고 있는 보스토치니는 극동 쪽에 위치해 중국과 매우 인접하고, 암살 위험을 피하기 좋다는 이점이 있다. 이 곳은 옛 소련 시절 우주 강국의 위상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러시아가 임대 중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2012년부터 새로 건설한 첨단 우주기지다. 이 기지에서의 첫 번째 위성 발사는 2016년 4월에 있었고, 이날은 소련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인류 첫 우주비행 61주년이었다. 돈바스 대공세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가가린의 우주비행에 비유해 선전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루카셴코 “소련 붕괴는 비극” 28년째 권좌를 지키며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로 가는 길을 열어줬다. 루카셴코는 “푸틴 대통령과 나는 단지 국가의 수장으로 만난 것이 아니라 매우 친밀한 관계”라며 “국가와 개인을 포함해 그의 모든 세부 사항에 대해 완전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대선에서 루카셴코와 맞붙고, 현재 리투아니아에 망명 중인 야권 지도자 치하노우스카야는 “루카셴코는 크렘린궁의 꼭두각시이자 신하, 공범이자 협력자”라고 말했다. 루카셴코는 푸틴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도 “그는 완전히 제정신이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하다. 그는 운동선수”라고 옹호했다. 또한 1991년 소련 해체에 대해 “비극”이라며 “소련이 오늘날까지 살아 남았더라면 세계의 모든 분쟁은 피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원인은 미국이 세계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벨라루스와 러시아에 부는 변화 벨라루스는 1990년 7월 소련으로부터 독립했다. 이듬해 8월 벨라루스 공화국을 수립하고 12월 러시아가 주축인 독립국가연합(CIS)에 가입해 줄곧 친러시아 행보를 걸어왔다. 루카셴코는 1994년 7월 취임해 독재 장기집권 중이다. 영국 더 타임스는 벨라루스 야권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을 겨냥해 비밀 ‘빨치산’ 투쟁을 도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 철도 근로자들은 우크라이나로 러시아군 물자를 실어나르는 열차를 멈추기 위해 선로와 신호 장비를 파괴했고, 국경 인근 주민들은 군부대 움직임 등을 담은 사진을 올려 우크라이나군에게 공유될 수 있도록 도왔다. 대형 공장 근로자들은 비밀 파업 조직을 조직하고 있고, 전직 보안군 요원들로 구성된 조직 ‘바이폴’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 기반을 둔 바이폴은 국내 지지자들과 일하면서 루카셴코 정권 전복을 위한 ‘승리 계획’을 세웠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러시아군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러시아 내 반전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 발발 후 6주가 지났음에도 러시아 시민들은 여전히 구체적인 전쟁의 내용과 학살, 피해 규모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군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쟁 사실을 알게 되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알렉산드르 코노노프(32)씨는 그의 형 이반 코노노프(34) 중위를 지난달 군 병원 영안실에서 마지막으로 봤다. 코노노프 중위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철강공장에서 총격전을 벌이던 중 목숨을 잃었다. 코노노프씨는 NYT 취재진에 “나의 형이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전쟁에서 죽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전쟁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 된다. 러시아의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을 알게 된다면 곧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 “나치즘에 저항” 선전 러시아 정부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적을 매우 분명하게 선전하고 있다. 사회학자 아나스타샤 니콜스카야 교수는 “1980년대 소련 치하에서 일어난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와는 다르게, 정부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적을 안보, 나치즘에 대한 저항 등으로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이러한 정보들에 계속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국영 방송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가방을 들고 정치인 장례식에 나타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푸틴은 수도 모스크바의 구세주예수성당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 자유민주당 당수의 장례식에 참석했고, 경호 요원은 핵가방을 들고 푸틴 옆을 지켰다. ‘체게트(Cheget)’라고 불리는 이 가방은 핵무기가 탑재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버튼과 핵공격 암호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며 러시아의 국방력이 국제적 망신을 사자 실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과시함으로써 경고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최악의 경우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적지 않다. 푸틴의 ‘입’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존립에 위협이 있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선은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코로나에 걸릴까 외부인 접촉을 극도로 꺼려왔다”며 “암살 시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한 것”이라고 전했다.
  • 마약의 기준 지정… WHO·국제기구와 업무 협력 ‘국민건강 지킴이’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마약의 기준 지정… WHO·국제기구와 업무 협력 ‘국민건강 지킴이’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마약은 중독성 너무 강해 위험실험쥐 통제 안 하면 죽을 정도 과거 마약류 오남용 범죄 취급요즘엔 환자라는 관점 강해져 마약 수요 근절 교육·홍보 중요혹시 접하면 즉시 도움 청해야마약은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가족의 행복까지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이다. 마약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가장 위험한 이유는 바로 ‘중독’이다. 중독 증세를 악용해 돈을 벌려는 이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마약류를 개발한다. 정부로선 새로운 마약류를 판별하고 지정하는 업무를 멈출 수가 없다. 마약의 기준을 정하는 공무원인 차혜진 보건연구사를 인사혁신처 도움을 받아 12일 만났다.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소개해 달라.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정책과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제·개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기구와의 협력 업무도 내 소관이다. 유엔에서는 해마다 ‘마약위원회’를 개최하고 WHO에서 지정 권고한 물질의 통제물질 지정 여부를 53개 위원국의 표결로 결정한다. 올해는 유엔마약위원회가 3월 14~18일에 열렸다. 유엔에서 통제물질을 지정하면 한국 정부도 마약류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미규제 물질을 마약류로 지정하는데 그게 내가 맡은 업무라고 보면 된다.” -마약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마약류로 지정하는 요건이 있는데, 식약처는 그걸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일을 한다. 마약류는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고, 오남용하면 의존성 유발 등 유해성이 존재한다. 특히 의존성과 유해성이 중요하다. 특정 물질에 중독이 된다는 건 그 물질을 강하게 추구하고 통제력은 약해지며, 내성과 금단 현상을 경험하면서 의존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약이 정말 무서운 게 바로 이 중독성 때문이다.” -신종 마약류가 끊임없이 나오는데, 이것도 역설적인 의미에서 기술혁신이라고 해야 할까 싶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이후 신종 합성 마약류가 급속히 늘어나서 위험성이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신종 마약류가 나오면 유엔과 개별 국가들이 그 마약류를 불법으로 지정한다. 그러면 그걸 회피하려고 새로운 물질을 또 만들어 낸다. 기존 마약류의 화학 구조를 조금만 바꿔서 새로운 걸 만드는 방식이다. 이렇게 마약을 통한 돈벌이, 마약산업이 작동한다.” -신종마약류를 지정·관리하기 위해 주로 동물실험을 한다고 들었는데. “주로 쥐를 이용해 실험하는데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어떤 조건(마약)을 제공하는 장소를 선호하는지 평가하는 ‘조건장소선호도’ 실험이다. 검은색, 회색, 흰색으로 된 세 방을 처음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한다. 이후 마약류를 투여하고는 특정한 방에만 갈 수 있게 출입구를 막아 놓는다. 그러고 나서 다음날 생리식염수를 투입하고 반대쪽 방에 두고 출입구를 막아 놓는다. 그걸 하루에 한 번씩 열흘 정도 되풀이한다. 그 뒤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을 다 열고 쥐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해 주고 어느 방에 더 오래 머무는지 측정한다. 두 번째는 ‘자가투여실험’이다. 쥐가 누를 수 있는 레버가 두 개 있는데 그중 하나를 누르면 먹이가 나오는 방식으로 레버의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 뒤 레버를 누르면 약물이 주입될 수 있도록 관을 투입하고 쥐가 스스로 레버를 눌러 약물을 투여하는 횟수 등을 측정한다.”-실험 결과는 어떤가. “조건장소선호도 실험에선 마약류와 연관된 방에 머무는 시간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자가투여실험에선 별도로 통제를 하지 않으면 레버를 너무 많이 눌러서 죽을 수도 있을 정도다. 그런 실험을 통해 마약류가 얼마나 위험한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마약 관련 업무에 투입된 뒤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 “2016년 유엔 마약총회에 참석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에 직접 가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대표단이 마약문제를 논의하는 데 참여할 수 있었다. 이 회의에서 유엔 통제물질 지정을 위한 기술적 검토와 자문 역할을 하는 WHO 약물의존성전문가위원회 조정관을 만났다. 이를 계기로 2017년부터 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과학자로 일하다가 법제도를 다루면서 생기는 어려움은 없나. “마약류는 과학적 기반에 입각해 관리를 해야 한다. 어려움이라기보다는 과학자로서의 경험과 지식이 제도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큰 보람을 느낀다. 2009년 공무원이 된 뒤 업무와 학업을 병행해 2015년에는 수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 줄곧 약리연구를 했다. 마약류 지정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업무를 주로 하다 보니 실제 마약류 지정을 포함해 법제도도 다뤄 보고 싶은 호기심과 도전정신이 생겨 2019년 지금의 업무를 자원했다.” -마약류도 그렇겠지만 마약 관련 법제도 역시 흐름이 있을 것 같은데. “맞다. 과거엔 마약류 오남용이나 중독자를 범죄자로 접근하는 경향이 강했고 격리와 처벌 위주 정책을 많이 했다면 최근에는 ‘환자’로 보고 치료·재활의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범죄자로만 간주하고 처벌하는 건 능사가 아니다. 마약류에 중독됐다는 건 자제력이 부족하다거나 의지가 약해서라고만 볼 수는 없다. 실제로 마약류 중독자 상당수가 처음에는 호기심 때문에 혹은 위험성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한다. 교육과 홍보도 중요해지고 있다.” -끝으로 독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마약이란 호기심으로 대하기엔 너무 위험한 물건이다. 혹시라도 마약을 접하게 됐다면 가족이나 의료시설 등 주변에 주저없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 북한, ‘김정은 집권 10년’ 경축 무도회

    북한, ‘김정은 집권 10년’ 경축 무도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평양 송신·송화지구의 송화거리 준공식에 참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별도 발언을 하지 않은 채 준공식 테이프를 끊었으며 “총비서 동지께서는 열광의 환호에 답례하시며 새 거리, 새집의 주인이 된 근로자들을 따뜻이 축복해주시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준공사를 맡은 김 총리는 “인민이 바라고 기다리는 일은 하늘이 무너져도 기어이 해내야 한다는 불같은 신조로 줄기차게 솟아오른 위대한 사랑의 기념비가 송화지구의 선경”이라고 말했다. 송신·송화지구는 평양 동남부 주택지구로 북한이 ‘5년간 해마다 평양 1만호 주택 건설’을 목표로 가장 먼저 개발한 곳이며, 송화거리는 송신다리부터 송화 원형교차로까지 구간을 뜻한다. 사진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에 추대된 10돌’을 경축해 이날 평양 개선문광장에서 여맹원들과 여맹원들의 무도회가 열린 모습.
  • [기고] 21세기 카산드라 “해양이 위험하다”/이윤철 한국해양대학교 부총장

    [기고] 21세기 카산드라 “해양이 위험하다”/이윤철 한국해양대학교 부총장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트로이의 공주 카산드라는 신으로부터 예언하는 능력을 얻었지만 동시에 그 예언을 누구도 믿지 않는 저주를 받은 비운의 인물이다. 그녀는 트로이 목마로 인한 참극을 정확히 예언했지만 그녀의 절규에 귀 기울이지 않은 트로이는 결국 멸망했다. 오늘날 해양위기론자들의 목소리가 카산드라의 절규처럼 묻히지 않기를 바란다. 일찍이 중국은 남중국해와 센카쿠 열도를 ‘핵심이익’이라 칭하며 같은 바다를 맞댄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과 각축전을 벌여 왔다. 남중국해 분쟁 대상 7개 암초에 인공섬을 매립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활주로, 미사일 등을 배치해 군사적 위협을 노골화해 왔다. 2016년 스카보러섬을 둘러싼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패소 판결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2018년에는 해양팽창의 첨병인 중국 해경국을 무경부대로 편제해 준군사조직으로 탈바꿈시키고, 지난해에는 중국 관할 해역에서 무기 사용을 법제화해 무력충돌의 ‘안전장치’마저 풀어 버렸다. 중국은 서해와 이어도 주변 수역에서도 점진적으로 통제를 확대하고 있다. 해양조사 활동은 2016년 10회에서 지난해에는 39회로 급증했으며, 중첩수역에서 중국 해경의 중간선 넘나들기는 정례화됐다. 동경 124도 인근에 해군세력도 증파되고 있다. 동경 124도는 안보사활선인 북방한계선(NLL)과 우리 어민의 생계사활선인 특정해역과 맞닿아 있는 곳이다. 만일 중국이 동·남중국해에서 미국과의 전면전을 피해 서해 일대를 우선적으로 확보하려 한다면 우리 어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남북관계의 뇌관을 건드리는 셈이 된다. 2025년 ‘한일 대륙붕 협정’의 파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978년부터 일본의 미온적 태도로 양국은 ‘공생 아닌 공생’ 관계를 유지하며 협정을 해자(垓字)로 삼아 중국의 개입만큼은 차단해 왔다. 만일 파기 수순을 밟는다면, 한일공동개발해역(JDZ)이 한중일 3국의 권리가 중첩되는 수역인 이상 새로운 질서 확립 과정에서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이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할 때이다. 국가 차원에서 해양위기를 공론화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해양안보’를 주제로 새롭게 전략을 짜야 한다. 해양세력의 불균형을 조기에 극복할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외교적으로는 헤지(위험분산) 전략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신남방정책과 연계한 아세안(ASEAN) 국가들과의 ‘중견국 협의체’ 구축이 묘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염원은 한반도를 아무도 무너뜨릴 수 없는 ‘평화의 성’으로 만드는 것이다. 하루빨리 ‘자강’의 성벽을 더 높게 쌓고 ‘역동적 외교’의 해자를 더 깊게 파야 한다.
  • 계속되는 사회재난에도 인수위 논의에선 뒷전

    계속되는 사회재난에도 인수위 논의에선 뒷전

    코로나19,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아프리카돼지열병, 쿠팡 물류창고 화재, 울진·삼척 화재 등에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홍수나 태풍처럼 자연현상으로 인한 재난과 달리 비교적 좁은 지역에서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반면 예방과 제도개선을 통해 재난통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선 감염병·전염병, 테러, 건축물붕괴, 화재, 폭발, 방사능, 환경오염 등을 ‘사회재난’으로 분류해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사회재난 관리체계 자체가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정부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수위에는 재난안전 분야를 이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뿐 아니라 관련 논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사회재난 기능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수위 사정을 잘 아는 익명의 관계자는 “그나마 코로나19 빼고는 사회재난에 관심도 없고 ‘그렇게까지 비대하게 조직 운영할 필요 있느냐’는 분위기”라면서 “자칫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등으로 곤욕을 치렀던 박근혜 정부 전철을 밟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는 안전보단 안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안전도 안보라는 걸 잊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안전관리 자체는 이전 정부에서도 중요한 화두였다. 문재인 정부 역시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재난안전 체계를 표방했다. 하지만 재난관리 총괄조정 부처인 행안부는 그동안 태풍, 산불, 폭염, 지진 등 자연재난에 더 많은 자원과 인력을 투입하는 기존 체계를 답습했다. 덕분에 자연재난은 피해 자체가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사회재난은 예산투자와 통합관리체계 정비가 뒤쳐지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사회재난 관리역량과 기능강화를 위한 모델로는 재난관리를 통합관리하는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이나 사회재난 집중관리에 특화된 영국 국가재난관리사무처 모델이 거론된다. 익명을 요구한 재난안전 분야 관계자는 “사회재난 관리 자체가 각 부처에 산재돼 있다보니 종합적인 대응체계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면서 “재난은 예방, 대비, 대응, 복구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정부부처간 역할 정립도 명확하지 않고 정작 상황이 발생하면 서로 부담지기 싫어서 눈치를 보는게 냉정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주 학동 재건축 붕괴 사고 대응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 사고는 고용부가 주관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꼬집었다. 정보화와 세계화 영향으로 재난 자체가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신종복합재난이 중요해지다 보니 현실과 정부 대응 사이에 간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는 “정부에 방재안전직렬이 121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자연재난 분야에 편중돼 있다. 당장 사회재난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인력 자체가 너무 부족하다”면서 “방재안전직렬을 사회재난직렬과 안전관리직렬로 세분화하고 행안부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도 사회재난직렬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쉰들러 리스트 작성해 유대인 구한 비서 라인하르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쉰들러 리스트 작성해 유대인 구한 비서 라인하르트

    독일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가 구해내야 할 유대인 명단을 작성했던 그의 비서 미미 라인하르트가 10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15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였던 빈에서 태어난 유대인 라인하트트는 폴란드 크라쿠프에 있던 유대인 수용소에 갇혔다가 유창한 독일어 실력 덕에 쉰들러에게 비서로 발탁됐다. 나치 친위대(SS) 대원이었던 쉰들러는 자신의 공장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유대인들의 수용소 송환을 막아낼 수 있었다. 이 때 구해내야 할 유대인들의 이름을 타이핑한 것이 라인하르트였다. 이렇게 구해낸 유대인 직공들이 1300명에 이르렀다.  대학에 가려고 속기를 배웠는데 그게 자신의 목숨을 구하게 될지 몰랐다. 그는 2007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인터뷰를 통해 “평생 공부했던 것 중에 가장 쓸모있는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크라쿠프 외곽의 플라초프 노동수용소 사무실에 자리를 얻어 쉰들러의 공장에 취직할 유대인 명단을 작성하는 일을 했다. 그들을 천거함으로써 쉰들러는 나치 죽음의 수용소에 끌려갈 일을 막아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아우수비츠 죽음의 수용소로 끌려 가려던 유대인들의 최종 목적지를 체코슬로바키아의 탄약 공장으로 바꿀 수 있었다. 라인하르트 역시 그 열차에 올랐다.  그의 말이다. “우리 모두 걱정했던 만큼 우리에게 도박 같았다. 쉰들러와 함께 간다고 해서 어떤 것이 보장되지도 않았다. 우리는 쉰들러가 구하는 데 성공할 것이란 확신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는 그저 우리를 다른 수용소로 데려갔을 뿐이었다. 누가 알았겠는가? 우리는 쉰들러를 믿었기에 한 번의 기회를 쥐고 있었던 것이다.”  고인의 손녀 니나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친척들에게 전한 부고장을 통해 “너무도 사랑하고 너무도 각별했던 우리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평화로운 안식을”이라고 적었다고 미국 뉴욕데일리 뉴스가 11일 전했다. 하지만 정확한 사망 시간이나 사인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종전 뒤 고인이 미국 뉴욕에 거주하다 2007년 이스라엘로 아들과 함께 이주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외아들 사샤 바이트만이 있는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바이트만은 당시 텔아비브대 사회학 교수였다. 라인하르트는 말년을 텔아비브 북쪽 요양원에서 보냈다. 유족으로는 외아들과 여러 손주와 몇몇의 증손주를 뒀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전했다.  쉰들러가 1974년 세상을 떠나자 이스라엘에 있는 야드 바솀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그를 ‘열방의 의인들’로 받아들였다. 나치의 박멸로부터 유대인 목숨을 구하려 애쓴 비유대인에게 주어지는 영예였다. 그는 예루살렘 외곽 올리브 산에 안장됐다.  그의 이타적이며 용기있는 얘기는 1982년 토머스 키닐리의 베스트셀러 소설 ‘쉰들러의 방주’(Schindler’s Ark)에 소개됐고 1993년 오스카 주요 부문을 휩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로 스크린에 옮겨졌다. 생전에 라인하르트는 영화 촬영을 앞두고 스필버그 감독을 만난 일이 있었다면서도 정작 영화를 보러 갈 엄두는 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 조선의 ‘서열 1위’가 택한 옷·소품, 장인 손에서 [클로저]

    조선의 ‘서열 1위’가 택한 옷·소품, 장인 손에서 [클로저]

    조선 전기, 장인 문화 왕실 시스템으로업무별로 세분화…수천명 일해의궤 513권, 국가 행사 기록하며 장인 기록 담아분업 활성화…바느질 장인, 멀티 플레이어 되기도국가 행사에는 많은 물건이 필요합니다. 대외 이미지로서 선포하는 함의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국가 행사에는 각자 고심해 의상과 소품을 고르곤 합니다. 여기에는 때론 럭셔리 브랜드의 소품이 쓰이기도 하고 무명 디자이너의 작품이 선택받기도 합니다. 가격의 높낮이보다는 취향이 존중받는 시대인데요. 디자인의 혁신성이나 출신 국가, 제품의 소재, 색상, 브랜드 연혁도 이들 브랜드를 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예요. 제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때론 물건에 내재된 의미로 대중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요. 색상으로 상대를 배려하기도 합니다. 다양성이 존중받는 시대,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이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졌는데요. 그렇다면 브랜드가 없던 과거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요. 자신의 취향 혹은 상황에 맞는 차림새나 소품을 얻기 위해 어떤 시스템을 꾸렸을까요.● 국가 행사, 왕실의 일에는…장인의 손에서 나온 소품과 기록 금박·노리개·죽책…. 조선 시대 왕실에 필요했던 물건을 만든 사람은 누굴까요. 국가적 행사에 필요한 기념물이나 왕실의 상징을 담아 제작했던 여러 물건들은 누가 만들까요. 우리는 오늘날 이들을 장인이라 부릅니다. 지금도 무형문화재라는 이름으로 장인을 존중하고 있죠. 전통기술로 국가에 필요한 물건을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묵묵히 만든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월급을 받으며 궁의 시스템에 속해 일했어요. 기록 덕후던 조상들 덕에 우리는 이들의 흔적을 가까이서 찾을 수 있는데요. 경국대전에 따르면 조선 시대 장인들은 중앙·지역 관부에 속해 왕실 의례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었어요. 중앙 관부에는 2841명이 속한 경공장이 있었죠. 지역 관부에는 세분화된 외공장에 3656명이 일했습니다. 이들은 일관된 왕실 시스템에 따라 물건을 만들었습니다.● 실록과 달리 장인 흔적 담긴 의궤 사농공상으로 신분을 나눴던 조선 시대, 장인이 한 일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담은 것은 의궤입니다. 애초에 이런 신분제 덕에 장인이 왕실 시스템에 속해 일했기도 하지만요. 이런 이유로 장인 개개인에 대한 기록보다는 그저 왕실의 시스템의 하나로서 장인의 뛰어남 등은 기록되기 힘들었습니다. 왕실 기록인 조선왕조실록 등에는 장인의 업무에 대한 명확한 기록이 등장은 하나 구체적인 개인별 이름 등을 담아 그들의 정신을 인정한 빈도는 낮은데요. “화살 만든 장인이 새 화살을 바쳤다”(태조실록, 태조 1년)거나 “상의원 장인들의 사공을 헤아려 인원 액수를 정하고, 수가 모자라면 그 부족한 수만큼 보충하는 외에는 쓸데없는 속원만 늘리려고 하는 것은 일체 금하소서”(세종실록, 세종 1년)라는 등 단편적 기술이나 장인에 대한 부정적 기록이 남아있죠. ● 일상 물건 기록은 없으나국가 행사에 쓰인 물품으로 유추 가능 이와 달리 의궤는 수많은 장인들의 이름을 포함했고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 등을 상세하게 담아 장인 정신까지 일부 엿볼 수 있습니다. 1601년부터 1926년까지 왕실 행사를 기록한 의궤는 326년간 546종 2940권이 존재하는데요. 이중 장인이 드러난 건 513권입니다. 다만 국가 행사용 물품을 만든 기록뿐이라 일상의 왕실에서 쓰이던 물건들에 대한 제작 기록은 없어요. 그래도 가치있는 건 장인들이 국가 행사를 위해 물품을 만드는 동안 왕실 시스템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 수 있는 덕분이죠. 이를 통해 다른 업무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의궤, 국가 행사 준비 과정 철저히 기록 비단 장인, 바늘 장인, 청동 세공 담당장인…. 분업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일했던 장인들이 각각 작은 돌을 사용했는지, 제련소에 갔는지, 인삼을 몇 조각 썼는지…. 의궤에 상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국가 행사만을 위해 기록한 책은 우리나라뿐입니다. 덕분에 지난 2006년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죠. 의궤는 국가 행사를 정리해 남긴 보고서 개념입니다. 신분제에 따라 기록의 정도를 달리한 다른 것과 달리 의궤는 행사에 대한 ‘A to Z’를 모두 다뤘기에 장인이 어떤 일을 했는지도 비교적 상세히 알 수 있죠. 특이점을 찾을 만한 건 장인의 이름을 담은 부분입니다. 동원된 장인들의 이름을 장인질·장인하인질·원역장인질·목수질·석수질 등의 방식으로 포함했죠. 이를 통해 장인의 규모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겁니다. 이뿐만 아니라 물건 구매비·인건비·식비 등까지 포함됐으며 남은 재료도 기록했죠.● 분업 강조했으나 ‘멀티 플레이어’도 존재 “그 업이 많고 정밀하지 못한 것이 부문을 나누어 전업함만 같지 못하다.” (세조실록, 세조 4년) 분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조선 시대 기록과 달리 조선판 ‘멀티 플레이어’로 일했던 장인도 있습니다. 엄격한 유교사회 질서에 따라 이들 장인 중 여성에 대한 기록은 적은 편인데요.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에도 침선비에 대한 기록은 등장할 만큼 그 수에 비해 존재감은 장인들 중에서도 뛰어났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바느질이 중시되던 조선 시대 이런 손재주는 일반적이기도 하고 그중 뛰어나다면 눈에 띄기도 했겠죠. 가례도감의궤·국장도감도청의궤에 여성들이 주로 일했던 침선장 분야를 검색하면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곡물, 풀, 책장, 종이, 납, 철, 못, 인삼, 구슬, 숯까지… 장인들이 사용한 재료별로 상세하게 몇 개인지까지 볼 수 있어요. 다만 침선장 호칭은 일각에 남성 장인을 부르는 말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에 따르면 여성은 침선비라고 부른다는 것인데 실상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친선장이라는 호칭은 여성 장인까지 포함해 부르기도 했어요. 침선비로 특징하는 것은 노비일 경우 등이었습니다. 또한 이들은 기생과 때로 혼용되기도 했는데요. 용어가 혼용됐다는 뜻은 아니고, 바느질을 하다가도 왕실에서 춤을 춰야 하는 일이 있을 때 차출되기도 했다는 겁니다. 그러니 조선판 멀티 플레이어였던 셈이죠.● 다재다능 침선비 기록도 “지난번 연석에서 진연 때의 기생들 가운데 기생이 아닌데도 선발되어 올라온 사람은 즉시 도로 내려보내게 하라고 하교하였습니다. 이는 실로 성상께서 폐단을 진념하고 민원을 돌보는 성대한 뜻에서 나온 조처인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들리는 바에 의하면 악원에서 막 방송하여 미쳐 내려가기도 전에 곧이어 침선비로 상방에 예속되었다고 합니다. 상방의 침선비를 어찌 다른 데서 초출할 수 없기에 한쪽에서는 방송시키고 한쪽에서는 이속시켜 끝내 성명을 헛된 데로 귀결시킨단 말입니까. 사체로 헤아려 보건대 매우 부당한 처사입니다. 상방의 해당 제조를 추고하여 무겁게 다스리소서.” (현종실록, 현종 6년) 기록에서도 볼 수 있듯 침선비의 경우 그 업무를 맡김에 있어 역할이 많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실록에는 침선비를 ‘바느질하는 계집종’으로 부르기도 하니 그 위상이 얼마나 낮았는지 짐작할 수 있죠. 노비 출신을 부르는 말이기에 신분제의 조선 사회에서는 당연한 일이었죠. 이 밖에도 하는 일에 따라 이들을 부르는 이름은 다양했습니다. 또한 신분에 따라 ‘장’을 붙여 말하기도 했어요. 조화·참빗·갓·꽃…. 만드는 것에 따라 이름도 다양했죠. 세분화돼 각자에게 역할을 정확하게 맡기고 이를 엄격하게 기록했던 덕분에 당시 국가 행사에 필요했던 물품들과 그에 들어갔던 비용까지 후대가 알 수 있네요. 묵묵히 일했던 장인들 덕에 조선의 물품들이 오늘까지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 러 군인, 우크라 1살 아기 성폭행·영상 유포…충격 만행 이어져

    러 군인, 우크라 1살 아기 성폭행·영상 유포…충격 만행 이어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민간인 집단학살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러시아 군인 한 명이 고작 한 살배기 아기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영상이 유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미러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 병사인 알렉세이 비치코프는 자신의 SNS계정에 우크라이나 아기를 성폭행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담당관은 현지시간으로 9일, 러시아군이 전쟁 중 어린이들을 강간했다고 주장했으며, 이후 조사 과정에서 비치코프의 영상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 경찰에 체포된 비치코프는 남부 크라스노다르 출신의 24세 군인으로, 이번 전쟁에 참전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영상을 촬영하기에 앞서 러시아 언론은 “이 병사의 SNS에는 아기를 성폭행하는 영상 외에도 왜곡된 성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다른 영상도 더 있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문제의 러시아 병사는 동료에게 음란한 이미지와 동영상을 유포했다. 한 살배기 아기에 저지른 행동뿐만 아니라 다른 음란 동영상 등도 텔레그램이나 SNS를 통해 공유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 외교관인 올렉산더 셰르바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범행을 저지른 비치코프의 사진을 공개하며 “아기를 강간한 괴물의 얼굴을 봐라. 누군가 그의 극악무도한 행동을 담은 영상 링크를 보냈지만 열어볼 수 없었다”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러시아 경찰이 비치코프를 상대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의 혐의가 인정되면 러시아에서 체포되고 나서 처벌을 받게된다. 한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충격적인 증언과 주장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인권담당관에 따르면, 최근 집단학살 피해를 당한 부차 지역에서는 14세 소녀가 러시아 군인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고 현재 임신한 상태다. 역시 부차에 거주하는 11세 소년도 러시아 군인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 당시 러시아 군인들은 소년의 어머니를 의자에 묶은 뒤 범행 장면을 강제로 지켜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소바는 “피해자들은 비록 힘들겠지만, 반드시 피해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가해자들은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성폭행을 저지른) 범죄자들이 피할 수 있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푸틴, 극동 우주기지에서 루카셴코 만난다”

    “푸틴, 극동 우주기지에서 루카셴코 만난다”

    [김유민의 돋보기]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지역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또 다른 독재자인 알렉산드로 루카셴코(68)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언론 인테르팍스는 푸틴이 우주기지에서 루카셴코를 만나 우크라이나 협상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U의 군사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러시아 동부 지역의 통제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 주변에서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한 때 점령했던 드니프로 공항을 철수하며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레즈니첸코 드니프로페트로우수크주 지사는 이날 드니프로 공항과 인근 인프라가 러시아군 공격으로 완전히 사라져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으며, 최소한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푸틴이 현재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보스토치니는 극동 쪽에 위치해 중국과 매우 인접하고, 암살 위험을 피하기 좋다는 이점이 있다. 이 곳은 옛 소련 시절 우주 강국의 위상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러시아가 임대 중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2012년부터 새로 건설한 첨단 우주기지다. 이 기지에서의 첫 번째 위성 발사는 2016년 4월에 있었다.루카셴코 “소련 붕괴는 비극” 28년째 권좌를 지키며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로 가는 길을 열어줬다. 루카셴코는 “푸틴 대통령과 나는 단지 국가의 수장으로 만난 것이 아니라 매우 친밀한 관계”라며 “국가와 개인을 포함해 그의 모든 세부 사항에 대해 완전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대선에서 루카셴코와 맞붙고, 현재 리투아니아에 망명 중인 야권 지도자 치하노우스카야는 “루카셴코는 크렘린궁의 꼭두각시이자 신하, 공범이자 협력자”라고 말했다. 루카셴코는 푸틴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도 “그는 완전히 제정신이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하다. 그는 운동선수”라고 옹호했다. 또한 1991년 소련 해체에 대해 “비극”이라며 “소련이 오늘날까지 살아 남았더라면 세계의 모든 분쟁은 피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원인은 미국이 세계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벨라루스와 러시아에 부는 변화 벨라루스는 1990년 7월 소련으로부터 독립했다. 이듬해 8월 벨라루스 공화국을 수립하고 12월 러시아가 주축인 독립국가연합(CIS)에 가입해 줄곧 친러시아 행보를 걸어왔다. 루카셴코는 1994년 7월 취임해 독재 장기집권 중이다. 영국 더 타임스는 벨라루스 야권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을 겨냥해 비밀 ‘빨치산’ 투쟁을 도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 철도 근로자들은 우크라이나로 러시아군 물자를 실어나르는 열차를 멈추기 위해 선로와 신호 장비를 파괴했고, 국경 인근 주민들은 군부대 움직임 등을 담은 사진을 올려 우크라이나군에게 공유될 수 있도록 도왔다. 대형 공장 근로자들은 비밀 파업 조직을 조직하고 있고, 전직 보안군 요원들로 구성된 조직 ‘바이폴’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 기반을 둔 바이폴은 국내 지지자들과 일하면서 루카셴코 정권 전복을 위한 ‘승리 계획’을 세웠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러시아군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러시아 내 반전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 발발 후 6주가 지났음에도 러시아 시민들은 여전히 구체적인 전쟁의 내용과 학살, 피해 규모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군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쟁 사실을 알게 되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알렉산드르 코노노프(32)씨는 그의 형 이반 코노노프(34) 중위를 지난달 군 병원 영안실에서 마지막으로 봤다. 코노노프 중위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철강공장에서 총격전을 벌이던 중 목숨을 잃었다. 코노노프씨는 NYT 취재진에 “나의 형이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전쟁에서 죽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전쟁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 된다. 러시아의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을 알게 된다면 곧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 “나치즘에 대한 저항” 러시아 정부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적을 매우 분명하게 선전하고 있다. 사회학자 아나스타샤 니콜스카야 교수는 “1980년대 소련 치하에서 일어난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와는 다르게, 정부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적을 안보, 나치즘에 대한 저항 등으로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이러한 정보들에 계속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국영 방송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가방을 들고 정치인 장례식에 나타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푸틴은 이날 수도 모스크바의 구세주예수성당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 자유민주당 당수의 장례식에 참석했고, 경호 요원은 핵가방을 들고 푸틴 옆을 지켰다. ‘체게트(Cheget)’라고 불리는 이 가방은 핵무기가 탑재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버튼과 핵공격 암호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며 러시아의 국방력이 국제적 망신을 사자 실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과시함으로써 경고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최악의 경우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적지 않다. 푸틴의 ‘입’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존립에 위협이 있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선은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코로나에 걸릴까 외부인 접촉을 극도로 꺼려왔다”며 “암살 시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한 것”이라고 전했다.
  • “내 여친은 ♥김지민” 김준호, 달달한 통화

    “내 여친은 ♥김지민” 김준호, 달달한 통화

    개그맨 김준호가 ‘미우새’ 멤버들에게 김지민과의 열애를 고백했다. 김준호는 1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멤버들에게 김지민과 사귀고 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술 안 깬거냐. 만우절은 어제다. 왜 그런 농담을 하는거냐”고 타박하며 아무도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준호는 거듭 “여자친구가 사실 김지민이다”라고 알렸고, 이에 멤버들은 “진짜냐”면서 김준호에게 김지민의 번호를 확인 받은 뒤 즉석에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로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라는 메시지가 흘러나왔고, 이에 멤버들은 “정신병이다. 왜 그러냐”면서 김준호를 구박했다. 김준호는 “진짜 환장하겠다. 내가 이걸 굳이 왜 얘기하겠냐”면서 답답해했고, 그때 마침 김지민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김준호는 황급히 김지민에게 “나, 지민이랑 사귀지?”라고 물어봤지만, 김지민은 “아.. 그게”라며 쉽게 답하지 못했다. 멤버들은 진지하게 “진짜 김준호와 만나고 있는게 맞느냐. 믿고 축하해줘도 되는거냐”고 물어봤고, 김지민은 “아직”이라며 무엇이라 설명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준호는 최근 개그우먼 김지민과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지난 3일 김준호, 김지민의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KBS 공채 개그맨 선후배 사이이자, 같은 소속사 식구인 김준호, 김지민 씨가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두 사람이 최근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 옷가게 직원된 슈, 초등학생 된 삼남매 공개

    옷가게 직원된 슈, 초등학생 된 삼남매 공개

    슈가 라희 라율 쌍둥이를 포함해 삼남매의 근황을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4년 전 도박으로 위기를 겪은 슈의 180도 달라진 일상이 공개됐다. 슈는 옷가게를 운영하는 지인과 함께 일하고 있었다. 그는 “아무도 없고 불러주는 곳도 없는 막연한 상황에도 많은 걸 도와주셨다. 그런 고마움 감사함이 커서 더 열심히 이 악물고 살자고 결심했다”라고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 사건이 있고 나서 숨 쉬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숨쉬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현실에서 피해가는 건 아닌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달려갈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집에서는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였다. 슈는 “애들 많이 컸다, 잘 커주서 너무 고맙다”라면서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을 보여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슈는 “이 아이들이 있어서 살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이 옆에 있었기 때문에 두려워 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라고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2019년 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사기와 국내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슈는 도박 빚으로 빌린 3억4000만 원대 규모의 대여금을 갚지 못해 지난 2019년 5월 고소당하기도 했다. 해당 소송은 지난 2020년 11월 조정을 거쳐 합의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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