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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석 디자이너가 말하는 ‘한복 멋지게 입는 법’

    김영석 디자이너가 말하는 ‘한복 멋지게 입는 법’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씨는 독특한 이력으로 주목을 먼저 받는다. 남성으로 서른 중반에 다른 일을 하다가 뒤늦게 한복 짓기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늦은 출발에 비해 이른 명성을 얻은 이유는 남다른 솜씨와 참신한 안목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옥가옥에 살며 요즘 ‘출토복식(무덤에서 나온 전통 복식)’ 재현에 힘을 쏟고 있을 정도로 전통을 사랑하는 그는 디자인에서는 고전미를 추구하지만 색을 쓸 때는 때론 파격적이라 할 만큼 과감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지하 작업실의 작은 창을 통해 파고들던 아침 햇살의 황홀경을 잊을 수 없다는 그는 ‘즐겨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논어의 가르침을 다시 깨닫게 해준다. 아무리 원해도 옷과 사람이 어울리지 않으면 절대 옷을 짓지 않는 고집도 세상이 알아줬다. 지금은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지하 아케이드에 둥지를 틀고 있지만 삼청동에 처음 ‘전통한복김영석´을 연 지 내년이면 10년째를 맞는다는 그를 만나 요즘 한복 입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땅에 떨어진 한복의 품격 인터넷에 ‘한복’을 치면 관련 사이트 수백개가 주르륵 뜬다. 접근은 훨씬 쉬워졌지만 제대로 갖춰 입기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명절, 결혼, 돌 등 특별한 행사를 위한 복장으로 취급되면서 비용 대비 효용성만을 따지게 됐기 때문이다. 품격 있는 선택은 뒷전이고 ‘어쨌든 걸쳤다.’는 의미가 더 커지고 있는 것. 그는 “한복이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수천만원을 호가하기도 하는 일본의 전통복식 기모노는 대여할 때조차 전통에 맞춰 완벽한 성장(盛裝)을 할 수 있게 합니다. 한복은 그렇지 않지요. 때와 장소, 입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인가에 대한 고려 없이 대충 가격만 맞으면 빌려 입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는 개량한복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다.“개량한복은 일본의 유카타와 동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격식을 차려야 하는 기모노에 비해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죠. 일본에는 고장마다 ‘마쓰리’라는 축제가 있는데 일본 사람들은 이때 유카타를 입고 거리로 나오죠. 한국도 개량한복을 입을 만한 자리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개량한복도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개량한복을 공식적인 자리에 입고 나오는 것은 파자마만 걸치고 집 담장을 넘는 것과 같습니다.” 사실 대여업체와 개량한복의 활성화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을 긁어준 측면도 있다. 그는 단호하게 “한복이 지금보다 더 비싸져야 한다.”고 했다.“비올 때 명품 가방을 머리에 쓰고 가면 짝퉁, 품고 가면 진품이라고 하잖아요. 옷을 벗어서 품고 갈 정도로 한복이 귀하게 취급돼야 한다고 봅니다.” ●멋과 재미 추구…스타일 다양화 일상복보다 변덕스럽지는 않지만 한복도 유행이 있다. 올해는 어떨까. 결혼식을 치르는 어머니들의 한복을 예로 들면서 “예전 같으면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색과 문양이 대담해졌다.”며 “멋과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개성을 드러내는 데 보다 적극적이라는 뜻이다. 다양한 스타일의 공존은 당연한 결과. 굳이 유행과 변화를 꼽자면 기장이 긴 저고리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것. 이럴 때 보통 저고리와 소매 길이는 반비례하는데 기장이 길어지면 소매 통은 다소 좁아지고, 기장이 짧아지면 소매 통은 넓어지는 게 상례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옷고름도 좁고 짧아지거나 아예 없어져 전통 브로치를 달아 색다른 장식미를 추구하기도 한다. 겹쳐입기(레이어드)는 한복의 맵시를 살리는 비결 중 하나다. 저고리 위에 입는 덧저고리나 배자의 활용이 높아지고 있다. 기성복처럼 올해 한복에서 가장 많이 쓰인 색도 노란색이다. 녹색, 벽돌색, 갈색 등이 명도와 채도를 달리해 노란색과 조합을 이뤄 우아함을 한껏 발산했다.“한복을 입을 때 가장 명심할 것은 비움의 미학입니다. 꽃, 나무바위 등 우리나라 자연을 닮은 색을 강약을 두어 조화롭게 써야 제멋이 납니다.” 남자 한복은 좀 낀다 싶을 정도로 딱 붙게 입어야 맵시가 산다고 조언했다.“우리나라 남자들은 유달리 양복을 크게 입는데 한복을 입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복은 옷 자체가 크기 때문에 꼭 맞게 입어야 합니다. 저고리 소매가 손의 반을 덮을 정도로 크면 한복의 멋이 제대로 살지 않습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진제공 : 전통한복김영석 ■ 아동용 어떻게 고르나 아얌부터 꽃신까지 제대로 갖춰야 아이들 한복도 한층 우아해졌다. 예년에 비해 카키, 크림색 등 성인 한복에서 주로 쓰이던 색상이 많아졌다. 전통 팔각자수, 섬세한 누빔으로 멋을 더한 스타일이 명절을 앞두고 쏟아지고 있다. 색동 일색과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황진이 한복’ 사이에서 선택의 고민을 덜어 주고 있는 것. 앙증맞은 액세서리는 아이들의 귀여움을 도드라지게 만드는 무기. 댕기뿐 아니라 목단머리띠, 아얌, 굴레 등 머리 길이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장식물에서부터 오색비단 주머니, 노리개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양말 대신 버선, 운동화 대신 (인조)가죽신까지 아이라도 제대로 갖출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값싸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은 품 들이지 않고 예쁜 한복을 살 수 있는 최적의 구매처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의 유·아동의류 임주형 CM은 “2만∼6만원대의 실용적인 한복들이 봇물을 이뤄 추석빔을 마련하는 알뜰한 엄마들의 손길이 늘고 있다.”면서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700여벌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 한복은 세탁이 용이하고 구김이 덜 가는 합성섬유 재질의 광택 소재가 많다. 동정 부분도 종이에 원단을 덧댄 성인과 달리 여러 번 세탁을 해도 교체할 필요가 없도록 합성 섬유로 제작돼 있다. 디자인도 아이들의 활동성을 고려했다. 소매의 폭을 대폭 줄여 거추장스럽지 않고 고름 부분은 단추로 제작해 입고 벗기가 간편하다. 남아의 경우도 바지 허리는 고무밴드로 처리하고 밑단은 묶지 않고 고리식으로 쉽게 끼우도록 돼 있어 편리하다. 오래 입으려면 보관이 중요하다. 보통 한복 원단은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상자 안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상자에 담을 때에는 큼직하게 개켜 두는 것이 포인트. 방습제와 방충제를 함께 넣어 습기와 해충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 세탁은 처음 1회는 꼭 드라이크리닝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부터 손세탁을 하되 미지근한 물에 울 세제를 풀어 잠시 담근 후 비비지 말고 흔들어서 세탁한다. 기름때가 묻었을 때 주방 세제를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흰색 세탁물과 분리 세탁하고, 다림질은 최저 온도로 한다. 얇은 천을 위에 깔고 다려야 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진제공 : 옥션
  • “‘소년왕’ 투탕카멘에게 쌍둥이 딸 있었다”

    “투탕카멘에게 쌍둥이 딸이 있었다.” ‘소년왕’으로 불리는 고대 이집트 제 18대 왕조의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발견된 태아 미라 2구가 투탕카멘의 쌍둥이 딸인 것으로 밝혀져 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세 때 이복 누나인 앙케세나멘(Ankhesenamun)과 결혼한 투탕카멘 왕은 19세 무렵에 사망하기 전까지 자손이 없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지난 1922년 투탕카멘의 무덤과 함께 발견된 이들 태아 미라는 비록 크기는 다르지만 쌍둥이 여아들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투탕카멘의 친딸여부에 대한 검사 결과 발표는 지난 1일 맨체스터 대학에서 공개됐다. 검사를 담당한 로버트 코놀리(Robert Connolly)교수는 “검사 결과 투탕카멘의 유전자와 2구의 태아 미라의 유전자가 일치했다.”면서 “투탕카멘에게 딸이 있었다는 확실한 결론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 미라의 사인(死因)은 CT촬영과 DNA검사를 통해 밝혀낼 예정”이라며 “이는 소년왕의 삶과 죽음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의 혈통에 대해서도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집트 유물 위원회(Ancient Egypt Conference) 책임자 로살리에 데이비드 교수는 “현재까지 투탕카멘에게 후손이 있었다는 역사적 증거는 없었다.”면서 “투탕카멘은 이집트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그에 대한 연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회에는 영국 내 이집트 대사관 고위 관료 및 10개국에서 온 100여명의 고고학자들이 참석해 그 관심을 입증케 했다. 한편 이집트 유물 위원회는 이미 발굴된 모든 왕족 미라에 대해 DNA검사와 CT촬영 등을 통해 연구를 실시하고 있지만 연구 결과 대부분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일부 국제고고학자들의 의구심을 사고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히바에서의 저녁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히바에서의 저녁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앗쌀롬 알라이쿰! ‘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란 말로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저는 지금 2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히바(KHIVA)라는 작은 도시에 와 있습니다. 허름한 숙소에 짐을 풀고 햇살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내내 창밖 풍경을 내다보다 하루를 다 보냈습니다. 히바는 제가 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쉬켄트에서 기차로 19시간이 걸리는 곳입니다. 아주 먼 거리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올 만큼 유난히 정이 가는 도시입니다. 마치 한국의 경주와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지요. 히바! 라는 이름 참 따뜻하고 몽글몽글 하지요? 히바는 아무다리야 강 하류의 오아시스 마을로 고대 페르시아 시대부터 카라쿰 사막의 출입구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실크로드의 길목으로 번성을 한 곳이지요. 사방이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4~5천 년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7세기 이후 호레즘지역 유일의 이슬람 성도가 되었고, 마을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외벽과 내벽의 이중성벽으로 조성하였습니다. 성벽을 따라 돌다보면 군데군데 그 당시 성벽을 쌓다 죽은 사람들의 무덤이 있습니다. 내성인 이찬칼라에는 20여개의 모스크(사원)와 20개의 메드레세(이슬람 신학교), 6개의 미나레트(탑)등 많은 유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1990년 유네스코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히바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해가 질 무렵입니다. 히바는 낮에 보아도 푸르른 건물들이 아름답지만 해질 무렵이면 그 빛이 더합니다. 히바에서 가장 높은 이슬람 홋자 미나레트 116개의 좁고 어두운 계단을 기다시피 올라가서 본 석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감동스러웠습니다. 미완성의 칼타 미노르 미나레트는 미완성이기에 더 아름답습니다. ‘칼타’라는 말은 ‘짧다’라는 말로 1855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무함마드 아민 왕이 108m의 높고 아름다운 미나레트를 지어 약 400km떨어진 부하라 마을을 감시하려고 했습니다. 사실을 안 부하라의 왕이 탑의 기술자를 매수해 공사를 중단시켰습니다. 이에 화가 난 히바의 왕은 부하라로 도망을 가던 기술자를 잡아 사막에서 죽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이 탑은 26m의 미완성으로 남았다고 하는 전설이 있습니다. 물론 역사학자들은 아민 왕이 1855년 이란에서 전사를 했기 때문에 중단된 것이라고도 합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거리를 어슬렁거립니다. 걷다가 물건을 파는 사람들과 농담도 주고받고, 햇살 잘 드는 곳에 앉아 책도 보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뜨개질을 하는 할머니와 눈인사도 나누고 나이 많은 화가의 뒤에 한참을 서서 그림 구경도 합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결혼식을 올리는 몇 쌍의 신혼부부와 하객들도 곳곳에 눈에 들어옵니다. 저들은 맨 처음 사원에 들러 기도를 올리고 약속이나 한 듯 같은 방향으로 마을을 돌면서 사진을 찍을 것입니다. 하객들은 저 멀리 시골에서 올라온 듯 신혼부부들보다는 미나레트나 선물가계에 더 관심이 많은 듯합니다. 이 작고 사소한 모든 것들이 합쳐져 히바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합니다. 숙소로 돌아오면서 마당 한쪽에 있는 나무 아래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잎사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 한때 바람 불어 가지는 흔들렸으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몇 번. 생각해 보면 새삼스러울 것도 서운할 것도 없고 호들갑 떨 일도 아니지요. 그게 자연의 이치인 것을 이 나이 되어서야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모든 걸 새롭게 극복해야 했으므로 저는 자주 피곤했습니다. 여러 군데 균열이 생긴 저는 어쩌면 따뜻한 것들이 그리웠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이든 그리움이든 분노든 과도한 감정에 휩싸이면 금세 몸이 아파왔습니다. ‘옛 사람들은 몸에 병이 들어오면 마음을 활짝 열어 병을 내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경지는 어디쯤에 있을까요?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이제는 국경을 넘는 사람처럼 묵묵하고 조금은 긴장하면서 제 마음을 넘을 것입니다. 돌아갈 곳이 있어서 저는 참 행복합니다. 먼 길 돌아 이제 처음 있던 곳으로 돌아갈 즈음이면 저도 조금 더 튼튼해져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이 먼먼 우즈베키스탄에서 편지를 쓸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어딘가 아름다운 사람과 풍경 좋은 곳에서 다시 안부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앗쌀롬 알라이쿰! 글·사진 강회진 前 우즈베키스탄 국립미자미사범대학 한국어문학과 전임강사 강회진·1975년 충남 출생으로 2005년 단국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쳤다. 2005년 5월부터 2008년 2월 우즈베키스탄 국립미자미사범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전임강사로 3년간 한글을 가르쳤다.
  • 페루서 1300년 전 와리문명 女미이라 발견

    1300여 년 전 와리문명 때의 것으로 보이는 여자 미이라가 페루 우아카 푸클라나 유적지에서 발견됐다. 우아카 푸클라나에서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와리문명의 무덤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덤에선 여자 미이라와 함께 남자 두 명과 제물로 희생된 것으로 보이는 어린아이의 유골이 함께 발견됐다. 와리문명은 잉카문명이 생기기 전인 AD600~1100년경 처음 탄생했는데 멸망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여자 미이라는 커다란 눈을 가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유적관리당국 관계자는 “와리문명의 무덤이 예전에도 발견된 적이 있지만 구멍이 나거나 훼손돼 있었다.”며 “완전한 상태를 유지한 무덤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페루 우아카 푸클라나에서 발견된 와리문명의 무덤은 30개. 현장 발굴팀 관계자는 “와리문명의 무덤은 시신 곁에 유기류와 천들이 놓여 있고, 사망한 사람이 성인일 경우 어린이를 함께 매장하는 순장의 관습 때문에 구별이 쉽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각료 무덤’ 농수산성서 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계에서 ‘각료의 무덤’으로 불리는 농수산상의 스캔들이 또 불거졌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타 세이치(63) 농수산상은 한 정치단체 정무비서의 집을 자신의 사무소로 신고하는 등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경비로 2345만엔(2억 3300만원)을 쓴 것처럼 정치자금 사용 내역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551만엔을 사무소 임대료로 지출했다는 것이다. 오타 농수산상은 “투명성이 확보돼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정치자금을 세탁하는 허위 사무소라는 비난이 거세지면서 민주당 등 야당으로부터 퇴진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야권은 새달 12일 임시국회에서 후쿠다 총리에게도 이런 인사를 임명한 책임을 따질 참이다. 후쿠다 총리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있기를 바란다.”며 확대를 경계했다. 그러나 항공자위대의 인도양 급유지원 연장 법안 등 중요 법안이 걸린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론에 따라서는 인책해임 가능성도 있다. 농수산성은 지난해부터 3명의 장관이 자살하거나 문책으로 경질됐다. 마쓰오카 도시카쓰 전 농수산상은 지난해 5월 말 정치자금 문제로 야당의 퇴진 압력에 시달리던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후임인 아카기 노리히코 전 농수산상도 정치자금의 부적절한 처리 문제가 불거져 두달 만에 경질됐으며, 이어 엔도 다케히코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농업공제조합이 국고 115만엔을 부당 수령했다가 취임 1주일 만에 물러났다.hkpark@seoul.co.kr
  • 8·21 부동산대책 이후 동향

    8·21 부동산대책 이후 동향

    ‘8·21대책’이 발표됐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시장이 워낙 얼어붙은 데다 수요자들이 적극 달려들 만한 유인책이 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의 구매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추가 신도시 조성 예정지 주변은 미분양이 해소되는 등 반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 재건축 시장 - 대출·세제 대책없어 한산 ‘8·21대책’ 중 부동산 시장에 직접 영향을 주는 내용은 재건축 규제 완화였다. 재건축 아파트 거래 자체를 막았던 조합원 지위(입주권)양도 금지 규제 해제는 꽉 막힌 재건축 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안전진단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환영받는 조치다.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는 2003년‘9·5대책’의 핵심 내용.2003년 12월31일부터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추진단지가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 재건축 조합원 명의 변경을 금지하는 조치다. 이미 조합설립이 이뤄진 아파트는 한번만 전매를 허용했다. 26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003년 12월31일 이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재건축 단지는 18개 단지 5906가구에 이른다. 이들 단지 아파트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 역삼동 개나리 5차, 서초동 삼익아파트, 송파구 성내동 미주 아파트 등이 해당된다. 국토해양부는 주거환경과 노후 불량도 등 안전진단 평가 항목 가점을 조정해 까다롭고 불합리한 기준을 풀어줄 방침이다. 구조안전성 가중치(50%)를 낮추고 설비 노후도 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전진단이 강화된 2006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에서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한 단지 21곳 중 60% 정도는 유지·보수 판정을 받는 등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렇게 하면 안전진단 단계에서 발목이 잡힌 대치 서울 은마, 잠실 주공5단지, 고덕 주공 6∼7단지, 여의도 시범 아파트 등 수도권 34개 단지 2만 3000여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아직 미지근하다. 오랫동안 안전진단 규제에 묶여있던 단지는 사업 추진에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규제가 풀렸는데도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선임연구원은 “조합원 지위 양도 허용으로 매물이 조금씩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출 규제나 세제 개편이 따르지 않으면 거래는 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미분양 시장 - 전매 안풀린 수도권 악화 ‘8·21대책’에도 미분양 시장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전매제한완화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오히려 상황이 나빠졌다는 평가다. 수도권 북부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전매제한완화 혜택이 없기 때문에 급속도로 가라앉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대에 미분양아파트가 있는 한 주택업체 관계자는 26일 “이번 대책은 미분양 대책이 아니라 미분양 업체 고사대책”이라면서 “기존 미분양에도 전매제한 소급적용을 해줘야 하고,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재분양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업체의 경우는 팔리지도 않는 미분양을 안고 가는 것보다 재분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분양 받은 당첨자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해약한 뒤 새로 분양해 전매제한 완화의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수도권 남부지역도 반응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용인의 경우 112㎡ 이하 미분양은 조금씩 팔리고 있지만 중대형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게 이 곳에서 분양한 업체들의 대체적인 얘기이다. 한 주택업체 관계자는 “분양현장마다 하루에 1∼2팀 정도가 모델하우스를 찾는 실정”이라면서 “9월에 발표한다는 세제대책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미분양도 8·21대책의 약발이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이나 대구 등에서는 중소형은 거의 팔리고 중대형 미분양이 많은데 이번 대책은 3억원 이하 주택에 맞춰지면서 임대주택사업의 대상도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한주택공사 등이 미분양 주택 등을 사준다고 하지만 기존 분양자들의 반발 때문에 이것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구지역에 미분양 아파트가 있는 주택업체의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지방보다는 수도권 대책”이라면서 “6·11대책이나 이번 대책이나 실효성이 없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신도시 주변 - 문의·계약·지분 쪼개기↑ ‘8·21대책’에서 신도시 확대 건설이 확정된 경기 오산 세교지구와 인천 검단신도시의 경우는 반짝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 일대에 땅을 가진 업체들은 달구어진 분위기를 활용하기 위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고, 미분양 주택에 대한 문의전화도 늘어나는 등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다세대 등의 매입을 통한 입주권 확보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26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내년까지 검단신도시와 오산세교지구에서 분양예정인 주택은 모두 4곳 4589가구나 된다. 또 인근에는 13개 단지에서 미분양된 아파트들이 수요자를 기다리고 있다. 수요자들도 대책 발표 전보다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들 지역 중개업소에는 8·21대책 발표 이후 문의전화가 종전보다 2∼3배가량 늘어났다. 오산시 갈곶동 KCC스위첸 등 미분양 주택의 경우 모델하우스 방문후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전보다 늘었다는 게 주택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검단신도시의 경우 마전동 현대건설 힐스테이트2단지나 현대산업개발 검단2차 아이파크 등에도 최근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다. 분양계약을 맺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이들 업체 관계자의 대체적인 얘기이다. 오산시는 올해 초부터 다세대 주택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던 곳이다. 다세대 등의 신축을 통한 지분쪼개기인 셈이다. 하지만 특히 이번에 오산 세교지구 일대에 신도시 건설이 확정되면서 이같은 다세대 주택 신축을 통한 지분쪼개기가 더 성행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산신도시 발표로 당분간 가수요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지분쪼개기 현황, 지분값 대비 수익률, 실제 입주권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서 가수요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女談餘談] ‘할머니들’의 수다/유지혜 사회부 기자

    [女談餘談] ‘할머니들’의 수다/유지혜 사회부 기자

    며칠 전 증조할머니뻘 되는 집안의 어르신이 돌아가셔서 할머니를 모시고 빈소를 찾았다. 초저녁 무렵에 찾은 상가는 아직 퇴근 시간 전이라 머리가 허옇게 센 친척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다. 어르신들은 아흔넷의 연세에 큰 병을 앓지 않고 별세하신 증조할머니를 두고 호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렇게 모여앉아 ‘죽은 자’를 부러워하는 ‘산 자’들의 대화를 듣고 있으려니 죽음이란 것에도 친숙하게 인사할 수 있는 나이의 ‘늙은이’들이 하는 말에는 잔잔한 힘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형님이 올해 몇이유?”,“나 작년에 팔순했어. 동상은 올해 몇이지?” “나 올해 일흔하나지.”,“자네 언제 그렇게 늙었어?그런데 동상 남편은 못 일어서는 건가?” “일어서기야 하는데 옆에서 부축해 줘야지. 옆에 누구 없으면 앉아 있지도 못해요.”,“자네가 힘들겠네.”,“힘들면, 버려요?허허. 저런 늙은이를, 나같은 늙은이 아니면 누가 돌본다고.” 제대로 거동하지 못하는 핏줄을 두고 밥먹었냐고 안부 묻듯이 편하게 이런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은 세월이 보태준 힘이란 생각이 들었다. 병수발하는 부인이 젊었다면 지극 정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텐데, 그런 게 아니라 그저 모든 것이 자연스러웠다. 병마에 시달리는 혈육이 안타깝지 않았을 리 없다. 하지만 함께 늙어가는 그들에게 자리보전하고 누워 자식들 고생시키는 일 하나 빼곤 두려운 일은 없는 듯했다. 이런 무덤덤함은 삶에 대한 애정이 다 되어서가 아니라, 내 삶을 이어받아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는 자손들을 보면서 얻는 평온에서 나오는 것이라 느껴졌다. 할머니의 수다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도 계속됐다. 오랜만에 본 친척들이 모두 너무 늙었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우리 손녀딸 보고 다 예쁘다니까 기분 최고네.”라고 마냥 좋아하셨다. 지금 내가 할 일은 할머니와 좀더 많은 수다를 떠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지혜 사회부 기자 wisepen@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송재학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송재학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송재학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홑치마 같은 풋잠에 기대었는데 치자향이 水路를 따라 왔네 그는 돌아올 수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무덤가 술패랭이 분홍색처럼 저녁의 입구를 휘파람으로 막아 주네 결코 눈뜨지 말라 지금 한 쪽마저 봉인되어 밝음과 어둠이 뒤섞이는 이 숲은 나비떼 가득 찬 옛날이 틀림없으니 나비 날개의 무늬 따라간다네 햇빛이 세운 기둥의 숫자만큼 미리 등불이 걸리네 눈뜨면 여느 나비와 다름없이 그는 소리 내지 않고도 운다네 그가 내 얼굴을 만질 때 나는 새 순과 닮아서 그에게 발돋움하네 때로 뾰루지처럼 때로 갯버들처럼
  • 伊서 되찾은 ‘오벨리스크’ 에티오피아 71년만에 복원

    伊서 되찾은 ‘오벨리스크’ 에티오피아 71년만에 복원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가 들떠 있다.1700여년 전 아프리카 고대 악숨 제국의 영욕을 고스란히 지켜본 오벨리스크가 이탈리아에서 돌아와 마침내 복원을 눈앞에 두었기 때문이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아프리카 전문 채널인 뉴스24에 따르면 모하메드 디리르 에티오피아 문화부 장관은 “오벨리스크 환수는 역사를 다시 쓰는 계기이자 관광대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오벨리스크가 제 위치에 복원되는 새달 4일 대통령과 정부 요인, 각국 대사 등 1000명이 참석하는 성대한 기념행사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이 오벨리스크는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가 1937년 옛 로마제국의 영광을 되살린다며 빼앗아갔다.1947년 유엔이 돌려 주라는 국제결의문을 냈음에도 이탈리아는 ‘마이동풍’이었다. 에티오피아는 정부는 물론 학계와 종교계가 모두 나서 오벨리스크를 돌려받는 운동을 펼쳤다. 특히 반환을 위하여 1997년 시작된 국제청원엔 국민 대부분이 서명하여 에티오피아 역사상 국민의 결집된 힘을 보여준 가장 성공적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어쩔 수 없이 반환을 약속했으나, 운송의 어려움과 막대한 비용 등을 들어 줄곧 미뤘다. 에티오피아는 2000년 7월 오벨리스크를 쉽게 운송할 수 있도록 옛 악숨제국의 황제 이름을 딴 ‘요하네스 4세’ 공항에 새로운 터미널을 만들었다. 또 오벨리스크의 무게에 따른 엄청난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길을 새로 내기도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오벨리스크를 돌려받은 것은 2005년 4월이었다. 유네스코가 400만달러를 지원했다. 운반하는데 세계에 두대뿐이라는 러시아 수송기 ‘안토노프 124’가 동원됐다. 높이 24m에 무게 160t이나 되는 오벨리스크를 한꺼번에 실을 수 없어 초정밀 컴퓨터 절단기로 세 토막을 냈다. 약해진 지반을 다지고, 주변의 오벨리스크에 영향을 주지 않는 특수공법을 준비해 지난해 10월 본격적인 복원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오벨리스크는 왕족의 무덤이었을 것으로 고고학자들은 보고 있다. 기원 전 1세기부터 서기 10세기까지 무역으로 번창했던 악숨은 전성기에 오늘날의 에리트리아, 수단, 소말리아, 예멘을 거느린 제국이었다. 돌아온 오벨리스크는 악숨 곳곳에 자리한 100개 남짓한 오벨리스크 가운데 두번째로 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30] 솔로탈출 감동의 러브스토리

    [20&30] 솔로탈출 감동의 러브스토리

    ‘다른 사람들은 잘도 결혼하는데 난 왜 못할까.’ 결혼은 하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는 미혼 남녀의 공통된 의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자신보다 못났다고 여겨지는 이들도 짝을 만나 결혼식을 올린다. 직장이 안 좋은 걸까, 돈이 없어서일까.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 봐도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 여론조사에서도 결혼을 못해 시달리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최근 결혼적령기의 20대 후반∼30대 미혼남녀 410명(남성 192명, 여성 218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83.4%가 결혼을 위해 전문가의 조언을 얻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이들을 위해 기혼 남녀의 결혼성공담을 들어봤다. 그들의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에서 결혼에 이르는 비법을 찾아보자. ●“사랑을 위해서라면 내 모든 것을 드리겠어요” 대부분의 연인들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에게 아낌없이 주는 ‘희생 정신’이 결혼에 이르는 지름길이었다고 회고했다. 직장인 최모(30·여)씨는 사랑을 위해 미국 유학을 중도에 포기했다. 공부보다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택했다. 최씨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과 동기인 김모씨와 눈이 맞았다. 김씨가 군 복무를 하던 2년 남짓을 빼곤 8년 동안 늘 붙어 다녔다. 그러다 2006년 초 대학원을 졸업한 최씨는 ‘미국 박사’를 바라는 부모의 강권에 못 이겨 김씨를 남겨둔 채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김씨와 헤어져 지구 반대편으로 건너간 최씨는 외로움에 눈시울을 적시는 날들이 적지 않았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돼준 김씨가 그리웠다. 그의 소중함도 뼈저리게 느꼈다. 그해 겨울, 더는 사무치는 그리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서둘러 귀국했다.“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남자친구 회사로 찾아가 ‘더 이상 떨어져 살 수 없다.’며 당장 결혼하자고 했어요. 그때 남자친구의 감동에 찬 표정은 지금도 선명해요. 부모님은 대경실색했지만 제 마음을 이해하시고는 결혼을 승낙했습니다.” 학원강사 임모(34)씨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내’다. 여성은 순종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재미와는 담을 쌓은 무뚝뚝함까지 겸비했다. 친구들은 그런 임씨가 절대 결혼하지 못하리라 장담하곤 했다. 하지만 예언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친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반려자를 찾은 것이다. 임씨는 5년 전 같은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던 한 여인을 만났다. 그녀의 자태에 임씨의 굳은 마음은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이후 새벽부터 출근해 그녀의 책상 위에 장미꽃 한 송이와 절절한 연모의 마음이 담긴 쪽지를 남겼다.‘꽃과 글’로 사랑의 마음을 전한 지 한 달째 되던 날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는 듯 빙그레 웃으며 승낙했다. 그녀와의 첫 데이트 이후 임씨는 매일 강의가 끝나면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줬다. 함께 있는 동안에는 절로 온갖 유머가 튀어나왔다. 그런 임씨에게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다. 여자 쪽 부모가 잘나가는 변호사와 맞선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그녀에게 이 소식을 들은 임씨는 경상도 사내의 뚝심과 배짱을 발휘할 때가 닥쳤음을 직감했다. 그는 문지방이 닳도록 그녀의 집을 드나들었다. 온갖 감언과 선물 공세로 부모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당시엔 뭔가에 홀렸던 것 같아요.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듣긴 했지만 제가 180도로 확 바뀔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지금도 당시를 떠올리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집안 반대에도 우리 사랑 변치 않아” 집안 반대에도 끝까지 사랑을 지켜내 결혼에 성공한 이들도 적지 않다. 교육업계에 종사하는 이모(39)씨는 지금도 부인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젖는다. 숱한 고비를 이겨낸 끝에 그녀와 하나가 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1992년 제대 뒤 복학했다. 그해 첫 전공수업 시간에 새내기로 들어온 과 여자후배를 알게 됐다. 서로 이야기가 통하고 취미나 생각이 비슷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늘 함께 지내며 서로를 위해주고 챙겨줬다. 두 사람은 같은 해 졸업했고, 나란히 중견기업에 취직했다. 남은 건 결혼뿐이었다. 하지만 시련이 닥쳤다. 이씨의 부모가 쌍수를 들고 반대했다. 여자친구가 무남독녀로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집안이 너무 가난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심한 상처를 받은 나머지 회사도 그만두고 자취를 감췄다. 며칠 뒤 이씨도 사직하고, 그녀를 찾아나섰다. 우선 그녀의 고향인 경남 창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그녀는 아직 그곳에 있었다. 곁에 머물며 그녀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줬다. 이씨는 그곳에서 취직한 뒤 자리를 잡았다. 그녀를 도저히 떠날 수 없었다.1년 남짓 지났을 무렵 부모에게 “결혼을 허락하겠다.”는 연락이 왔다.“그때 여자친구가 어디에 있든, 몇날 며칠이 걸리든 꼭 찾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녀 말고 다른 그 무엇도 의미가 없었죠.” 증권회사에 다니는 이모(29·여)씨는 대학 선배인 박모(34)씨와 일심동체가 돼 양가 부모의 반대를 이겨내고 결혼에 성공했다. 양쪽 부모는 모두 두 사람의 결혼을 극구 말렸다. 집안 형편이 서로 맞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이씨의 집은 공직에 복무하는 아버지 덕에 풍족한 편이었다. 반면 박씨는 편모슬하에서 힘들게 컸고 가정형편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씨는 4년 동안 변함없이 사랑했던 박씨와 헤어질 수 없었다. 박씨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매일 양쪽 집안을 오갔다. 좋아하는 음식을 사들고 가는 등 부모들의 마음을 돌리고자 노력했다. 문전박대를 수없이 당했지만 굴하지 않았다. 6개월간 끈질기게 달라붙은 결과 그토록 차갑기만 하던 부모들의 마음이 녹기 시작했고, 지난해 9월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양쪽 집안에서 고작 가정형편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을 땐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떡하겠어요. 죽을 힘을 다해 양가 부모님들을 설득했죠.” 수년에서 수십년 동안 한 사람을 바라보며 키워온 사랑이 결실을 맺은 이들도 있다. 직장인 김모(36·여)씨는 1996년 대학 졸업 뒤 곧바로 취직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이듬해 졸업하고도 취업하지 못했다. 외환위기 여파로 취직은커녕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하기 힘들었다.‘백수’로 지낼 수밖에 없었다. 남자친구는 취업 스트레스로 불면의 나날을 보내면서 점점 수척해져 갔다. 김씨도 마음고생이 심했다. 부모가 “내일 모레면 서른이다. 더 늦기 전에 결혼하라.”며 압박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김씨는 이런 어려움을 무심결에 남자친구에게 털어놨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대뜸 “좋은 남자 만나라.”며 이별을 통보했다. 하지만 김씨는 그가 아니면 그 누구와도 함께 살 수 없다고 생각했다. 김씨는 여행 가방에 옷과 생필품을 챙겨 넣고 무작정 그의 자취방으로 달려갔다. 방문을 열자 남자친구는 생라면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김씨는 그 모습을 보자 눈물이 왈칵 솟구쳤다.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 달간 남자친구의 자취방에 머물며 그의 마음을 어루만져 줬다. 그녀의 지극 정성은 그해 겨울 결혼으로 빛을 발했다.“당시 집에서는 난리가 났지만 남자친구와 도저히 헤어질 수 없는데 어떡하겠어요. 그때 제 행동이 지금도 옳았다고 자부해요.” ●초등 동창생 중·고·대학까지 곁에서 돌봐 직장인 김모(33)씨는 20년 동안 한 여자만 바라봤다.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예쁜 외모와 밝은 성격 때문에 어릴 때부터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김씨는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이르기까지 줄곧 그녀 곁을 지켰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지는 못했다. 대학시절 그녀는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면 “돈이 없다. 데려다 달라.”며 전화하곤 했다. 그때마다 김씨는 군말 없이 차를 몰고 가 계산을 치르고 해장국까지 먹인 뒤 집에 바래다 줬다. 그녀의 ‘주사’는 직장인이 되고나서도 여전했다. 그런 어느 날 그의 지성이 통했던지 그녀에게 변화가 감지됐다. 돌보듯 하던 무덤덤한 태도에서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따뜻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다른 남자와의 연애 이야기는 쑥 들어가고 그에게 “잘 생겼다.”,“여자 마음을 잘 살펴봐라.”는 등의 말을 늘어놨다. 김씨는 그녀의 말과 눈빛에서 그녀의 마음을 읽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참고 참았던 사랑을 고백했다. 김씨는 지난해 봄 그녀와 결혼했다.“결국 그녀 곁에 제가 남게 되리라 생각했어요. 미인은 강한 자가 아니라 인내심이 많은 자와 백년가약을 맺게 되리라고 확신했거든요.” 직장인 신모(28·여)씨는 짝사랑으로 오랜 가슴앓이를 했던 남자와 다음달 결혼한다. 신씨는 빼어난 외모 덕에 직장 동료나 선후배들 사이에 인기가 좋았다. 하지만 신씨는 자신을 좋아하고 쫓아다니는 남자들은 마다하고 언제나 냉랭하기만 한 선배에게 묘한 매력을 느꼈다. 선배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아침마다 커피를 타주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건네는 등 온갖 교태(?)를 부렸지만 그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초조한 마음에 친한 동료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에게 ‘선배가 해외지사 지원을 위해 아침마다 중국어회화 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신씨는 무작정 같은 반을 신청했다가 첫날부터 선배가 보는 앞에서 창피만 당했다. 선배가 수강하던 반은 고급반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아침마다 꿋꿋하게 나가 선배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선배도 신씨의 마음을 알았는지 한 달쯤 지나자 대하는 게 달라졌다. 출근 시간 전까지 중국어도 가르쳐주고, 아침도 같이 먹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결국 한 집에서 살게 됐다.“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학원에 갔어요. 어머니가 ‘잠도 많은 애가 웬일이냐.’며 신기해 하셨는데, 요즘 남편과 친정에 갈 때면 그때 일을 들먹이며 놀리곤 하세요. 중국어 실력이야 당연히 ‘꽝’이죠.” 김정은 황비웅 장형우기자 kimje@seoul.co.kr
  • ‘놈놈놈’ 흥행 질주, 배트맨이 막아서나?

    ‘놈놈놈’ 흥행 질주, 배트맨이 막아서나?

    올 여름 극장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흥행성적이다. ‘놈놈놈’은 계속된 한국영화의 위기 속에서도 개봉 24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 영화 중 처음으로 600만 고지에 올라섰다. 이 같은 기록은 역대 흥행 순위 13인 ‘공동경비구역 JSA’의 580만 기록을 넘어선 결과다. 이처럼 ‘놈놈놈’은 관객동원 속도 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천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을 나오게 했다. 하지만 천만 관객 돌파는 넘어설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 비주얼은 좋지만 스토리가 약하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놈놈놈’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세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의 출연만으로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0억원의 제작비와 3개월의 해외 로케이션을 통해 제작된 초대형 블록버스터 ‘놈놈놈’은 화려한 볼거리와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서양 영화의 장르로만 여겨졌던 웨스턴 장르를 시도한 김지운 감독의 도전정신은 새로운 장르를 원했던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평가는 극과 극 대립을 보이고 있다. 한국영화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과 200억 원의 제작비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주얼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스토리가 너무 약하다’, ‘막상 영화를 보니 허무하다’ 등 다소 아쉬운 반응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600만 관객의 평가는 앞으로의 흥행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미이라 3’ , ‘다크나이트’ 등 막강 영화들이 몰려 있다! ‘놈놈놈’은 개봉 2주차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연이어 개봉한 ‘다크나이트’와 ‘미이라 3;황제의 무덤’에 밀려 개봉 4주차에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막강 할리우드 영화인 ‘다크나이트’와 ‘미이라 3’에 밀리면서 관객동원에 다소 주춤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크나이트’는 북미 지역에서 4주 연속 북미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타이타닉’, ‘스타워즈’에 이어 역대 영화 사상 세 번째 흥행 수입을 올리며 한국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개봉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미이라 3’도 올 여름 최고의 흥행 블록버스터임을 입증하며 흥행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 올림픽이 영향 미칠까? 국민들의 관심이 올림픽에 쏠린 만큼 올림픽 기간 동안은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평소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극장관객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2006년 ‘괴물’ 이후 ‘놈놈놈’의 천만 관객 시대가 다시 재현될 수 있을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놈놈놈’의 영화 관계자는 “초,중,고의 방학 시즌이라 10대 관객이 극장으로 몰리고 있다. 아무래도 방학이 앞으로의 흥행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낙관하고 있다. 과연 ‘놈놈놈’이 장애물을 넘어서고 2006년 ‘괴물’(1300만), 2005년 ‘왕의 남자’(1230만),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 (1174만), 2003년 ‘실미도’ (1100만)에 이어 5번째로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로 올라설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원구 주민 평생교육 특급 도우미

    노원구 주민 평생교육 특급 도우미

    노원구가 주민 평생교육을 위한 닻을 올린다. 평생교육의 장(場)인 학습센터 건립뿐 아니라 학습기관 네트워크 구축, 학습 동아리 활성화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한창이다. 5일 노원구에 따르면 주민 평생교육을 전담할 평생학습센터가 연내까지 건축설계를 공모한 뒤, 내년 5월에 착공돼 2010년에 완공된다. ‘노원 평생학습센터’는 지하 2층, 지상 7층(연면적 2461㎡) 규모다.1층은 4만권의 책을 갖춘 도서관이,2층은 각종 음악회나 연극, 교양강좌를 열 수 있는 대강당이 들어선다. 3층은 주민 정보화 교육을 위한 전산 교육장이,4층은 어학실,5층은 소규모 강의가 가능한 강의실이 자리를 잡는다.6층은 이론과 실습 교육이 가능한 전문강의실이,7층은 각종 동아리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실과 동아리 회의실이 만들어진다. 구는 최고의 평생학습센터 건립을 위해 외관 디자인 및 시설에 대한 건축 설계를 공모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평생학습센터는 평생 교육의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원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노원구를 평생학습의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평생학습의 주요 콘텐츠로 교육 기관들과 학습협력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각종 학습 동아리의 활성화에도 나선다. 현재 북부교육청과 지역내 복지관, 백화점 문화센터, 야학, 여성단체나 문예기관 등 73개 단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중복 프로그램을 방지하고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머지 학습기관들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평생학습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또 각종 동아리 양성화를 위한 활동도 활발하다. 현재 구가 파악하는 동아리는 총 170개. 스포츠와 문화, 미술, 음악, 과학 분야에서 이들 동아리를 활용하면 계층별, 연령별로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교육 관련 업무도 전문화시켰다. 지난해 자치구 최초로 교육진흥과를 신설한 것을 비롯해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직원 모두가 평생교육사 자격증 소지자로 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노원구는 주민 3명 중 1명이 교육 관련 종사자이고, 매년 특목고 진학률 1위인 데다 명문대 진학률도 높은 명실상부한 교육특구”라면서 “평생학습센터 건립과 다양한 콘텐츠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능한 토털 평생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등골이 오싹~ 더위도 싹~

    등골이 오싹~ 더위도 싹~

    영원히 무덤 속에서 잠드는가 싶던 토종납량극의 대표주자 ‘전설의 고향’이 9년 만에 몸을 일으켰다. 지난달 31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여자’ 후속으로 6일부터 방영되는 것.‘구미호’‘아가야 청산 가자’‘사진검의 저주’ 등 모두 8편을 선보인다. ●9년 만에… ‘구미호´ 등 8편 방송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얼마나 차별화한 ‘한국산 공포’를 전해주느냐 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이미 스크린과 안방극장 모두를 점령한 악령·좀비·바이러스·엽기살인 등 현대 공포물에 식상함과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터. 그런 만큼 무섭긴 하되 가엾고, 두렵긴 하되 인간미 물씬 풍기는 한국 귀신 이야기에 대한 갈증 또한 클 수밖에 없다. KBS 드라마2팀 윤창범 팀장은 “도깨비, 구미호, 저승사자 등 우리나라 전통 귀신들은 모두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즉 휴머니즘을 갖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향수를 지니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전설의 고향’은 반가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고 장담했다. ‘전통적 내용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제작진의 공언도 눈길을 끄는 대목. 지난 1977년 첫선을 보인 뒤 89년까지 이어지다 중단되고, 다시 96년 부활했다 99년 막을 내린 ‘전설의 고향’은 당시 종영의 이유로 거론된 소재 반복·진부한 주제의 위험성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상태다. 이번 8월 작품들과 관련, 제작진들은 “권선징악·인과응보 등 전통적 교훈을 전하는 한편 사회문제에 대한 풍자와 시사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설의 고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전설이란 플롯의 외연을 얼마나 다채롭게 확장하느냐가 관건이다. 윤 팀장은 “간단한 플롯 하나로 얼마든지 복합적인 구성, 참신한 창작이 가능하다.”면서 “수사물, 미스터리, 향토적 요소 등을 적절히 가미하고 고전에 대한 접근과 이야기 전개방식의 스펙트럼을 과감히 넓힌 만큼 시청자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이영미씨는 “얼마나 호소력 있게 재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설의 고향’은 지난 3월 ‘드라마시티’가 폐지되면서 사라진 ‘단막극’의 형식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를 두고 단막극의 부활을 점치는 사람도 있지만, 섣부른 해석이란 지적이 많다.KBS측도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어찌 됐건 5명의 PD가 1∼2편씩 맡아 단막극 형식으로 제작하는 만큼, 단막극 논의가 다시 일 것으로 보인다.‘한성별곡 정’의 곽정환 PD,‘쾌도 홍길동’의 이정섭 PD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출자와 최수종, 이덕화, 안재모, 박민영, 이진 등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점도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산 공포+휴머니즘 이영미씨는 “8편 정도로는 본격적으로 ‘전설의 고향’이 부활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방송사마다 자존심을 거는 수목극 시간대에 편성한 만큼 전통 납량물의 부활을 실험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미이라3’, 개봉첫주 ‘놈놈놈’ 발목 잡았다

    ‘미이라3’, 개봉첫주 ‘놈놈놈’ 발목 잡았다

    ”미이라 3’의 위력은 대단했다.” 영화 ‘미이라3: 황제의 무덤’(이하 ‘미이라 3’)이 개봉 첫 주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무서운 흥행질주를 보이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발목을 잡았다. 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이라3: 황제의 무덤’은 24만 672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놈놈놈’은 ‘미이라3’의 기세에 눌려 같은 기간 10만920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로 내려왔다. 한석규, 차승원 주연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8만 992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수애 주연의 ‘님은 먼곳에’는 4만 9096명의 관객을 모으며 누적관객수는 107만 4443명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사진= ‘미이라3’, ‘놈놈놈’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감사원·검찰이 말하는 ‘비리 근절’ 방안

    “재량의 범위는 무한대인데 감독 기능은 전무하다.” 지난 5월부터 공기업 비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은 드러나는 비리 실태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상상도 못했던 도덕 불감증에 어떤 때는 공분마저 느낀다는 게 수사 검사의 한탄이다. 집중적으로 감사를 해온 감사원도 한숨만 내쉬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 대상에 오른 공기업 40여곳 중 21곳 104명의 비리를 적발했다. 비리가 적발된 곳들은 하나같이 임직원의 업무재량 범위가 과도했다는 게 검찰의 전언이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는 공기업들이 업무 재량을 많이 갖고 있는 반면 견제할 장치는 적다는 소리다. 게다가 업무 매뉴얼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업무 숙지도와 전문성이 떨어져 국고를 낭비하거나 손실을 내는 경우도 빈번한 데다 낙하산 인사가 대부분인 최고 경영진은 이를 파악할 지식조차 갖추지 못한 사례도 많다. 방만경영이 되풀이되고 비리가 산재할 수 있는 구조적인 원인인 셈이다. 그러니 도덕 불감증이 만연할 수밖에 없다. 사기업은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인적관리나 재무관리가 시스템화되어 있지만 공기업은 제대로 된 내부 감시 시스템이 전무한 실정이다.‘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도 한다면 그나마 다행. 감사원이 상시 감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그 많은 공공기관과 공기업을 전부 들여다 볼 수는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공기업 역할을 하고 있지만 법률상 사기업으로 되어 있는 곳들에 대해선 감사원이나 정부기관이 왈가왈부할 수 없는 허점도 있다. 감사원은 아무리 점검하고 지적을 해도 그 때뿐이라고 푸념한다. 일례로 무슨 수당을 없애라고 지적하면 다른 수당을 만들고 주택 무이자 융자를 없애라고 하면 회삿돈으로 사택을 사서 싸게 빌려 주니 도리가 없다. 또 해당 주무관청에 감독 강화를 주문하지만 산하 공기업의 법인카드를 들고 다니는 주무관청 관리가 제 무덤 파는 일을 하진 않을 게 뻔한 상황이다. 게다가 감사원과 검찰은 입을 모은 듯 공기업 노조를 비리의 한 주체로 꼽았다. 인사위원회 참여 등 공기업 노조의 사내 영향력 확대나 기관장들이 노조에 대한 온정적·소극적 태도로 인해 노조 간부가 이권에 개입하고 돈을 받는 일도 일어난다는 것이다. 낙하산 CEO가 이를 다그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공직자가 돈을 받아 챙기는 것 이상의 구조적 비리는 없다.”면서 “돈을 받아도 된다는 의식을 갖도록 여유를 주는 구조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사원도 “공기업 개혁주체는 결국 정부, 정권이다.”면서 “정부가 나서 개혁의지를 갖고 가야 하는 것이지 한 부처, 감사원이 나선다고 될 일이 아니다. 전면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검찰은 공기업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시스템 구축과 법률 완비를 촉구하는 제도 개선안을 법무부와 감사원 등에 건의할 예정이다. 최광숙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주말 극장가 ‘4强 전쟁’ 불 붙었다

    주말 극장가 ‘4强 전쟁’ 불 붙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님은 먼곳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하 ‘눈눈이이’),‘미이라 3’가 주말 극장가 관객 몰이에 나선다. 이로써 주말 극장가에서 맞붙게 된 4편의 영화는 피할 수 없는 전쟁에 들어갔다. 현재 2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놈놈놈’은 주말을 기점으로 500만 관객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7일 개봉한 ‘놈놈놈’은 개봉 첫날 40만명, 개봉 4일만에 200만, 8일만에 300만, 11일만에 400만을 돌파하며 무서운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3일 개봉해 1주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님은 먼곳에’도 만만치 않다. 지난 주 ‘놈놈놈’과 맞붙은 ‘님은 먼곳에’는 아쉽게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는 데 만족했지만 중장년 층 관객들의 관람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주는 기대해 볼만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30일 개봉한 ‘눈눈이이’ 개봉 첫날 16만 명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첫 날 448개 스크린에서 개봉 했던 ‘눈눈이이’는 관객들의 입소문과 높은 관객점유율을 바탕으로 500개 스크린으로 확대해 흥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눈눈이이’와 같은 날 개봉한 ‘미이라 3:황제의 무덤’도 뜨거운 흥행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개봉 첫 날 3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외화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세운 ‘미이라3’는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 여름 최고의 블록버스터임을 입증했다. 올해 개봉작 중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100만)과 ‘놈놈놈’(155만) 2편이 있다. 하지만 두 편 모두 목요일에 개봉해서 본격적인 주말인 토요일 관객수가 포함된 기록인 것에 비교하면 ‘미이라’는 최고 흥행속도라고 볼 수 있다. 뜨거운 주말 극장가, 과연 어떤 영화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지켜보자. 사진= ‘놈놈놈’, ‘님은 먼곳에’ ,’ 눈눈이이’ , 미이라 3’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예술과 과학 한 곳에 묻히다

    |피렌체(이탈리아)·런던(영국) 박건형특파원| 유명한 지역 특산물인 붉은색 및 녹색 대리석으로 지어진 이탈리아 피렌체의 ‘산타 크로체’ 성당. 대부분의 여행 책자에는 ‘미켈란젤로의 무덤이 있는 곳’ 정도로 짤막하게 소개되지만, 막상 성당에 들어서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어린 시절 읽었던 ‘위인전’의 추억에 빠지게 된다. ‘군주론’으로 유명한 사상가 마키아벨리의 묘비에서부터 이탈리아가 낳은 문호 단테, 불세출의 과학자 갈릴레이의 묘비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의 위대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기자를 놀라게 한 것은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두 개의 묘비였다. 무선통신을 발명한 마르코니와 인공방사능을 처음 만들어낸 페르미의 것이었다. 문학과 미술, 철학계의 최고봉 옆에 나란히 묻혀 있는 두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의 모습은 낯설기까지 했다. 중학생들을 데리고 성당을 찾은 교사 마리아 미에토는 “예술과 과학은 창조와 발견이라는 분야에서 최고를 추구하는 학문으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 근대 이후 이탈리아에 뿌리내린 사고방식”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도 ‘최고는 하나로 통한다.’는 원칙을 확인할 수 있다. 발디딜 틈 없이 빼곡히 자리잡은 비석들 속에서 대영제국을 이끌었던 무수한 왕과 여왕의 이름을 비롯해 음악가 헨델, 문학가 워즈워드와 엘리엇, 과학자 다윈·뉴턴·모호로비비치 등의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신분 구분 없이 모든 학문의 최고봉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존경을 받는다.HR 전문기업인 비전와이즈의 샘 손 사장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직업의 귀천이나 다른 학문에 대한 배타적 인식을 없애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이같은 환경을 많이 접하며 자란 사람이 나중에 다른 분야와의 교류에 더 긍정적이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kitsch@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화산과 빙하의 나라, 미지의 섬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는 수려한 자연경관 외에도 풍부한 역사 이야기와 문학, 민속학적 전통이 살아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가장 물가가 비싼 곳이라 여행객들을 주저하게 만들기도 한다. 경이의 자연경관과 문화적 매력을 가진 아이슬란드로 떠나본다.●한국사傳(KBS1 오후 8시10분) 고려시대 유일의 쌍릉. 그 속에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나란히 누워 있다. 무덤의 내부엔 서로 통할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 있다. 서로 다른 출신에도 불구하고, 예술적 감성과 정치적 이해를 같이 했던 두 사람. 그들의 사랑은 서로를 향한 믿음만큼 단단했다. 역사 속에 영원히 기록될 사랑이야기를 엿본다.●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이석은 한자의 가출에 오랜 우정을 배신당한 듯한 기분이 든다. 식구들의 서운함에도 불구하고 생애 처음 오로지 자신만의 공간을 갖게 된 한자의 얼굴엔 저절로 웃음이 배어 나온다. 제주도에 다녀오려던 은아는 진규가 냉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리고 정현도 아빠에게 사과하라고 다그치자 분한 마음에 회사로 찾아간다.●주말특별기획 내 여자(MBC 오후 10시35분) 선박설계사 김현민은 제 날짜에 배가 인도돼야 한다며 서둘러 진수하라는 장 회장의 말에 안전을 거듭 강조하며 제 날짜에는 어렵겠다는 말을 남긴 채 비행기에 오른다. 장 회장은 현민을 설득하라며 태희를 보내지만, 태희는 현민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새신랑이 되어 돌아온 다크서클의 지존, 개그맨 김수용.7살 연하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신혼집을 공개한다. 중년의 새신랑을 위한 아내의 내조, 웰빙 건강식과 여름철 부부의 건강을 지키는 보양식도 소개한다. 미녀 마술사 오은영과 함께 충북 청원에 자리잡은 낭추골 현장 체험학습원을 찾아가본다.●조강지처클럽(SBS 오후 10시) 복수를 포옹하려던 길억은 나미가 위험한 상황이라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멈칫거린다. 밤늦게 캠핑장을 찾은 세주는 원수와 화신이 함께 있는 텐트를 보며 눈물을 글썽인다. 한편 길억과 복수가 함께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분노하던 기적은 교통사고를 당한 세주가 실려오자 황급히 수술실로 향하는데….●미래포럼2050(EBS 오후 10시30분) 컴퓨터, 로봇 등이 사람들의 일을 대신하면 편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거라고 굳게 믿었지만,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일자리가 없어 방황하는 실업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줄어든 노동시간만큼의 여가가 보장되는 사회는 없을까.‘노동 위기’에 맞닥뜨린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할 대안은 없을까.●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 하지만 때아닌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냉방병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가벼운 감기로 지나가지만 폐질환 환자나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증세가 심각해질 수 있다. 냉방병을 이기고 건강하게 보내는 해법을 찾아본다.
  • “내가 다시 돌아왔다! 한 판 붙자”

    “내가 다시 돌아왔다! 한 판 붙자”

    올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속편 가운데 누가 가장 셀까.‘미이라3-황제의 무덤’ 개봉(30일)을 시작으로 배트맨 비긴즈의 속편격인 ‘다크 나이트’(8월6일),‘X파일-나는 믿고 싶다’(14일),‘헬보이2-골든 아미’(9월 예정) 등이 잇따라 공개된다. ●미이라3·다크 나이트 선두다툼 벌일 듯 이 중 세계 최초로 국내에 선보이는 ‘미이라3’와 ‘다크 나이트’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개봉 때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이라3’는 화려한 컴퓨터그래픽과 신나는 모험, 현란한 동양무술이 가미된 완벽한 모험물이라는 것이 평론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다크 나이트’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18일 미국에서 개봉돼 주말 사흘간 1억 5534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려 지난해 ‘스파이더맨 3’가 세운 기록(1억 5110만달러)을 넘어섰다.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X파일’과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헬보이2’도 무시 못할 다크호스.‘X파일’은 TV시리즈물로 국내서 큰 인기를 끈 만큼 만만찮은 관객 몰이가 예상된다.‘헬보이2’는 전편보다 미 개봉 첫주의 관객이 150%나 늘어났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작품 가운데 ‘미이라3’에 가장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코넬 가족이 저주에 묶여 2000년간 미라로 잠들었다가 악의 세력에 의해 깨어난 황제와 맞서는 모험을 그린 ‘미이라 3’는 전편들이 컴퓨터그래픽과 미니어처에 의존한 것과 달리 1억 8000만달러라는 거액의 제작비를 들여 진시황 무덤을 실제 크기로 제작해 볼거리를 제공한다.1편 당시 컴퓨터그래픽으로만 모래 폭풍을 그려낸 데 비해 이번 눈사태는 실제 캐나다 설원에서 촬영한 전경과 눈의 입자를 그대로 살려내 사실성을 높였다. 배트맨의 6번째 시리즈인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과 그의 영원한 숙적 조커의 운명을 건 대결을 그린 영화. 올초 28세의 나이로 요절한 히스 레저(조커 역)의 유작이다. ●X파일·헬보이2도 눈여겨 볼 만 서스펜스 스릴러 ‘X파일-나는 믿고 싶다’도 초자연 현상을 믿는 FBI 요원 멀더(데이비드 듀코브니)와 과학적인 분석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스컬리(질리언 앤더슨) 커플의 컴백으로 영화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특히 구체적인 내용이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 있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2004년 선보였던 ‘헬보이’의 속편인 ‘헬보이2’는 인간과 가상 제국의 협정이 깨진 뒤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려는 황금 군대와 이에 맞서는 헬보이의 대결을 그린 SF 블록버스터. 전편보다 다양하고 파격적인 모습의 괴물과 방대한 스케일로 돌아온 헬보이, 불을 다루는 초능력의 리즈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액션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놈’, ‘님’, ‘눈’에 ‘미이라’까지 7월 극장가 후끈!

    ‘놈’, ‘님’, ‘눈’에 ‘미이라’까지 7월 극장가 후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님은 먼곳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등 한국영화의 기대작이 포진한 올 여름 극장가에 ‘미이라 3:황제의 무덤’(이하 미이라3)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거대한 스케일과 새로운 어드벤처로 돌아온 미이라3는 국내 개봉일을 30일로 앞당겨 토종영화들과 치열한 흥행 대결을 벌이게 됐다. 올 여름 최고의 블록버스터 기대작이었던 만큼 미이라 3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규모를 가늠하기 힘든 거대 세트와 최강 미이라와의 뜨거운 대결, 시원한 거대 눈사태까지 최강의 볼거리를 선보이며 여름 극장가를 장악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미아라3는 감독이 롭 코헨으로 교체됐지만 브랜든 프레이저 등 전편의 주요 출연진이 그대로 참여했다. 시리즈 최대 제작비인 1억 8000만 달러가 투입된 미이라3는 촬영장면 대부분에 CG와 미니어처를 사용했던 전편과 달리 영화의 주무대인 황제의 무덤을 실제 사이즈로 제작해 촬영했다. 또 시리즈 중 최고의 능력을 자랑하는 미이라를 등장시키며 스펙터클한 모험을 예고한 미이라3는 새로운 미이라 황제 한이 이끄는 1만 테라코타 부대와 해골 군단의 대전투를 통해 화끈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처럼 거대한 스케일과 새로운 스타일로 무장한 미이라 3의 개봉에 한국영화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다. 17일 개봉한 ‘놈놈놈’이 개봉 첫 주에만 219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거침없는 흥행질주를 보이고 있지만 앞길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을 감동시킨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와 한석규, 차승원의 연기대결로 관심을 모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 쟁탈전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올 여름 극장가에서 어떤 영화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지 지켜보자. 사진=’놈놈놈’ ,’님은 먼곳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미이라3’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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