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덤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30만원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휴관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사형제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45
  • 무려 5600년전…‘이집트 선왕조시대’ 무덤 발견

    무려 5600년전…‘이집트 선왕조시대’ 무덤 발견

    이집트의 파라오 제1왕조 이전 시기인 5600년 전의 무덤이 발견, 미라와 유물이 발굴됐다. 이로써 이집트 선왕조시대가 새롭게 조명될 것이라고 이집트 유물부가 7일 밝혔다. 발굴된 무덤은 기원전 3100년쯤 상(上)·하(下) 이집트를 통일하고 이집트의 제1왕조를 창시한 나르메르 왕의 통치 기간보다 오래된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무덤 위치는 이집트 남부 룩소르와 남동부 아스완 사이의 콤 알-아흐마르 지역에 있는 고대 도시 히에라콘 폴리스의 유적 내에서 발견됐다. 이 도시는 상 이집트의 수도였다. 무덤에서는 수염을 기른 남자의 상아조각상과 10대 후반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무덤 주인의 미라가 나왔다. 이외에도 상아로 만든 빗 10개와 도구류, 칼, 화살촉 등이 발견됐다. 이번 발굴을 이뤄낸 다국적 고고학 팀을 이끈 르네 프리드만 박사는 “무덤의 보존 상태가 좋으므로 선왕조시대의 의례 등 새로운 정보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히에라콘 폴리스에서는 나르메르 왕과 이집트 통일의 기반을 닦은 선왕조시대 라 왕의 무덤이 발견된 바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외면받던 지방 아파트 분양 시장 살아난다

    외면받던 지방 아파트 분양 시장 살아난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지방 주택 시장이 투자자와 실수요자들부터 조명받고 있다. 올 초부터 시작된 지방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분양 상품이 쏟아지는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치솟는 전세가에 개발 호재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지방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에도 지방에서 분양되는 상품은 많다.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분양가구 수는 1만 22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다. 반면 지방은 611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1%나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 1249가구로 가장 많고 경남 2463가구, 충남 1496가구, 광주 1410가구, 서울 1007가구, 경북 354가구 등의 순이다. 지방 분양 상품이 많은 이유는 과거 수년 동안 경기침체로 주택 공급이 거의 없었던 것과 전세 가격 상승, 혁신도시 개발 등 여러 요인이 뒤섞이면서 공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분양시장의 무덤으로도 꼽혔던 대구 지역의 분양 열기가 유례없이 뜨겁다. 대구 지역은 지은 지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 단지가 넘쳐나는데다 2008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신규 공급 아파트가 거의 없었다. 그러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주택 공급이 이뤄지는 한편 대구 신서혁신도시에 한국가스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감정원 등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주택 수요도 늘어나게 됐다. 이렇다 보니 지난달 10일 청약한 대구 북구 칠성동2가 ‘대구 오페라 삼정 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409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3만 1436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76.86대1에 달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203가구 모집에 2만 1362명이 청약해 105.23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대구 지역은 그동안 부동산 시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었지만 최근 경기 회복과 함께 공급이 늘어나고 개발 호재와 함께 전세 가격이 상승하면서 투자보다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 상승도 한몫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 68.1%로 200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63.2%로 2001년 12월(63.4%)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방의 전세가율은 서울보다 훨씬 높았다. 광주(77.8%), 대구(74.1%), 울산(72.3%), 대전(71.2%) 등은 이미 70% 선을 넘었다. 전세 가격이 높은데다 입지 좋은 새로운 물건이 나오다 보니 이참에 지방에 목 좋은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가격도 지방이 수도권보다 더 오른 편이다.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자료를 보면 전국의 공동주택 1126만 가구의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0.4%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7% 내린 반면 다른 지역은 2.6% 오르며 지방이 강세임을 보였다. 광역 시도별로는 대구가 10.0%로 가장 많이 올랐고 그 다음으로는 경북 9.1%, 세종 5.9%, 충남 5.1% 등이었다. 반면 서울은 0.9% 하락했다. 경기도 0.6% 떨어졌다. 이런 지역별 편차에 대해 국토부는 “서울과 경기 지역은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개발사업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서 공시가격이 하락했다”면서 “경북과 충남 등의 공시가격 상승은 장기간 주택의 공급부족 등으로 주택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아프간 산사태 현장 ‘집단 무덤’ 선포

    아프간 산사태 현장 ‘집단 무덤’ 선포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3일(현지시간) 생존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중단하고 4천 명에 달하는 이재민 구호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바다크샨주(州) 아브 바리크 마을에 산사태가 발생한지 하루 만에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한 것이다. 카림 칼릴리 부통령은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수색을 계속하는 것은 무익한 일”이라며 바리크 마을을 ‘집단 무덤’으로 선포했다. 국가재해대책위원장을 맡은 칼릴리 부통령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277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바타크샨주 부지사는 300가구에 2천여 명이 진흙더미에 묻힌 채 행방불명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4일을 이번 산사태 희생자를 기리는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사진·영상=SkyNew 영상팀 seoultv@seouol.co.kr
  • 아프간 집단 무덤 선언, 2천 명 묻혔는데 수색작업 중단 “생존 가능성 없다”

    아프간 집단 무덤 선언, 2천 명 묻혔는데 수색작업 중단 “생존 가능성 없다”

    ‘집단 무덤 선언’ 최악의 산사태가 발생한 아프가니스탄이 ‘집단 무덤 선언’을 했다. 3일(이하 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산사태의 생존자 수색 작업을 중단하고 4000여 명에 달하는 이재민 구호에 중점을 두겠다며 집단 무덤을 선언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아브 바리크 마을을 찾은 카림 칼릴리 부통령은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수색을 계속하는 것은 무익한 일이라며 참사 현장인 동북부 바다크샨주(州) 아브 바리크 마을을 집단 무덤(mass grave)이라고 선언 했다. 또한 바다크샨주 샤 왈리울라 아디브 지사도 “수 톤의 흙더미 밑에 깔린 우리 형제자매가 모두 사망했기에 그들의 명복을 빌 뿐”이라고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전했다. 앞서 2일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약 300가구 2000∼2100명이 진흙더미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한 사망자 수는 277명이다.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4일을 산사태 희생자를 기리는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집단 무덤 선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집단 무덤 선언, 정말 끔찍하다”, “집단 무덤 선언, 자연 앞에 아무것도 아닌 인간”, “집단 무덤 선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뉴스 캡처(집단 무덤 선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개성상인의 ‘홍삼로드’ 개척기

    개성상인의 ‘홍삼로드’ 개척기

    향대기람/공성구 지음 /박동욱 옮김/태학사/188쪽/1만 2000원 1928년 4월 30일 개성삼업조합의 조합장인 개성의 거부 손봉상, 부조합장 공성학과 그의 사촌 공성구 등은 미쓰이사의 직원 아마노 유노스케와 홍삼 판로 시찰을 떠난다. 이들은 6월 10일까지 홍콩과 타이완의 주요 지역을 돌며 동아시아 곳곳에 퍼져 있는 미쓰이 지사를 방문하고 지역의 명승지를 관광한다. 공성구는 42일간의 행로를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 ‘향대기람’(香臺紀覽)을 남겼다. 예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고려인삼의 명성은 자자했다. 조선시대에 왕실에서 인삼에 관한 이권을 장악했던 이유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전매국이 홍삼과 관련한 권한을 보유하다 1914년 이후 미쓰이물산에 독점 판매권을 줬다. 이 때문에 당시 개성상인들은 홍삼 판매를 위해 미쓰이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개성상인들의 동아시아 시찰도 그렇게 이뤄졌다. 개성에서 시작된 여정은 부산과 시모노세키, 대만, 홍콩, 마카오, 상해까지 이른다. 그들은 곳곳에서 격랑의 근대 동아시아 역사와 마주한다. 5월 14일에는 타이베이에서 독립운동가 조명하가 일왕 히로히토의 장인인 육군 대장 구니노미야를 독검으로 찔렀다. 그 기간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는 일본군과 중국 국민당 혁명군이 무력 충돌해 중일전쟁을 촉발한 ‘지난 사건’이 벌어진다. 중국 각지에서 배일감정이 최고조에 달해 엔화를 거부하고 일본인을 공격하는 통에 육지에 오르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는 무덤덤하다. 반면 곳곳에서 열린 미쓰이 지사 초대의 연회는 분위기까지 상세하게 기록하면서도 정치와 역사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서술한다. 심지어 일본과 타이완의 신사에 꼬박꼬박 참배했다. 이들의 관심사는 신문물과 현대 문명에 집중됐다. 시모노세키에서 타이베이 항으로 가는 배에서는 선장에게 특별히 부탁해 배의 내부를 구석구석 시찰하기도 한다. 타이완에서 원시림의 거대한 목재를 운송하는 철도시설이나 운송 수단에 주목하는 등 조선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운송 및 교통수단, 도로, 기계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주요 도시의 인구와 주요 산업을 점검하며 홍삼 판매량을 계산하기도 하는 철저한 상인의 모습을 보였다. 번역을 맡은 박동욱 한양대 기초융합교육원 교수는 “개성상인인 그들의 관심사는 정치나 역사보다 경제와 시장이었다”며 “책은 근대 한문학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 준다는 점, 일제강점기에 홍콩과 타이완을 여행하면서 일기 형식으로 상세한 묘사를 남긴 기록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문헌사·역사적 사료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고 박 교수는 평가했다. 책은 번역문과 원문을 함께 엮어 이해를 돕고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이집트 피라미드 ‘건축 미스터리’…드디어 해결?

    이집트 피라미드 ‘건축 미스터리’…드디어 해결?

    이집트 사막 한복판에 건설된 100m가 훌쩍 넘는 ‘피라미드’는 그 거대한 규모만큼이나 건축방법에 대한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어왔다. 특히 최소 2톤, 최대 20톤에 달하는 석회암 덩어리를 고대 시대에 어떻게 운반했는지는 역사학자들이 추적해온 공통 관심사였다. 그런데 이 미스터리가 드디어 해결된 것일까?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물리학 연구진이 피라미드의 기반이 된 석회암 운반 방법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원전 2000년 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기자(Giza)의 대피라미드(Great Pyramid)는 높이 146m, 밑변 길이 230m로 카이로 인근에서 채취한 무게 2~20톤의 석회암 230만 개로 만들어졌다. 현대 건축학자들은 숙련된 건설기술을 가진 전문 인력 4,000~5,000명이 거의 10년에 걸쳐 피라미드를 쌓아올렸다고 추산하는데 이 중 가장 큰 의문점은 고대 시대에 엄청난 무게의 석회암을 어떻게 운송했는지 여부였다. 암스테르담 대학 연구진은 빅토리아 시대 때 고대 무덤(tomb of Djehutihotep)에서 발견된 이집트 고대 벽화에서 이것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석회암 덩어리를 거대 썰매에 담아 운반하는 모습이 그림에 묘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의문은 남아있다. 아무리 썰매로 운송한다 하더라도 수 톤에 달하는 암석무게 때문에 모래 속에 푹 박혀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다시 벽화에서 힌트를 찾는다. 썰매 앞 쪽에 물을 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 작업자의 모습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물을 뿌리는 모습은 단순한 의식의 순간이었을까? 연구진은 조금 더 과학적인 원리가 숨겨져 있다고 봤다. 일반적으로 모래는 물이 스며들수록 더욱 강성을 띠고 단단해진다. 만일 석회암을 운반할 때 미리 모래에 물을 충분히 적셔주면 그만큼 땅이 단단해져 한결 운송이 쉬워진다는 것이다. 물리학 연구진은 실제로 모래를 이용해 가상실험을 진행했다. 건조한 모래와 물을 적신 모래 위에서 일정 무게의 금속 조각을 끌어보며 힘과 운반속도의 차이를 측정해본 것이다. 결과는 모래에 물을 적실수록 운반에 필요한 힘이 적게 들었고 훨씬 이동이 수월했다. 이는 수분이 모래에 스며들면서 입자들의 사이 간격을 메꿔주기 때문이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도 이동에 제약을 줬다. 이들은 모래 부피의 2~5% 정도의 수분함량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한다. 연구를 주도한 암스테르담 대학 물리학과 다니엘 본 교수는 “모래에 함유된 수분이 썰매의 지표면의 마찰력을 줄여줘 운송을 쉽게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지난 29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Daniel Bonn/University of Amsterdam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라디오스타 소유, 김민종 놀라게 한 몸매.. 거울셀카 보니 ‘환상 섹시’

    라디오스타 소유, 김민종 놀라게 한 몸매.. 거울셀카 보니 ‘환상 섹시’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소유와 배우 김민종, 방송인 전현무, 전 농구선수 서장훈이 출연했다. 이날 김민종은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내 진짜 이상형은 항상 얘기하지만 마른 형은 좋아하지 않는다. 글래머인데 귀여운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MC 윤종신은 “사실 김민종 씨가 소유가 누군지 몰랐다더라. 근데 글래머라고 했더니 김민종이 ‘아 그래요?’라고 반색했다”고 폭로했다. 김민종은 “라디오스타 작가에게 소유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썸’ 부르는 가수라고 하더라. 그래서 무덤덤하게 ‘아~’라고 했는데 ‘글래머다’라는 말에 급 화색 했다”고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소유의 몸매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씨스타 소우, 환상 섹시 복근’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소유는 블랙 탱크톱에 핫팬츠를 입고 볼륨감 넘치는 S라인 몸매를 드러내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북아일랜드 신페인당 대표 1972년 살인 혐의로 체포

    무덤 속에서의 증언으로 북아일랜드 유력 정당 대표가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게리 애덤스(65) 신페인당 대표가 30일(현지시간) 1972년 당시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지휘관으로서 아이 10명의 어머니 진 매콘빌(당시 38세)에 대해 ‘영국의 첩자’라는 이유로 납치하고 살해를 지시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BBC, AP 등이 전했다. 애덤스는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며 범행을 부인했다. 매콘빌은 그동안 실종으로 처리됐다가 2003년 루스해안가에서 자루에 담긴 채 사체로 발견됐다. IRA는 20년이 훨씬 넘은 1999년에야 매콘빌의 죽음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했다. 북아일랜드 당국의 2006년 조사에 따르면 매콘빌은 영국의 스파이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에 대한 의혹은 IRA 요원 브렌던 휴스가 2008년 미국 보스턴칼리지 연구진과의 녹취 인터뷰에서 “매콘빌의 처형을 명령한 장본인은 애덤스다”라고 말한 내용이 2010년 영국과 아일랜드 언론에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휴스가 사망한 이후 그의 약속대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책 ‘무덤에서 나온 목소리’가 출판됐다. 논란 끝에 녹음 테이프 원본은 미국 대법원의 결정으로 출판사가 최근 영국에 넘겼다. 북아일랜드 경찰은 앞서 지난달 매콘빌의 살인에 관여한 혐의로 1970년대 당시 IRA 지휘관으로 알려진 아이보 벨(77)을 체포해 기소했다. 애덤스는 애초 영국 의회의 하원의원이었다가 2011년 의원직을 사퇴하고 북아일랜드 총선에 진출, 현재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이집트서 ‘예수 비밀무덤’ 추정 유적 발견

    이집트서 ‘예수 비밀무덤’ 추정 유적 발견

    역사 속 베일에 감싸져있던 예수 그리스도의 비밀 무덤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최근 이집트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인 뉴스사이트 ‘로컬(LOCAL)’은 바르셀로나 대학·카탈로니아 고고학회·몽펠리에 대학 공동 연구진이 이집트 중부 나일 강 서부에 위치한 고대 유적지 ‘옥시링쿠스’에서 기독교 형성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지하무덤을 발굴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탄탄한 돌로 구성된 지하무덤은 건축연도는 대략 6~7세기경으로 추정되며 2~3세기 때 이집트에서 성립된 콥트(COPT) 교회 양식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참고로 콥트 정교회는 알렉산더 대왕 때의 그리스 • 헬레니즘 문명과 로마지배시대에 전파된 기독교 문명이 이집트에 정착된 것이다. 현재 이집트 인구 10% 이상이 콥트 정교회 신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흥미로운 것은 무덤 내부에서 발견된 한 초상화다. 그림 속에는 누군가에게 축복을 내리고 있는 곱슬머리의 젊은 남성이 담겨있는데 발굴을 주도 중인 바르셀로나 대학 조셉 페드로 교수는 이에 대해 “그림 속 젊은이는 아마도 ‘예수 그리스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그림 속 머리모양과 의상이 초기 기독교 교회사에서 추측한 예수 그리스도의 실제 모습과 거의 흡사하다. 해당 무덤이 어떤 용도로 활용됐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초기 이집트 콥트 정교회 신자들의 사원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학자들은 생각한다. 어쩌면 역사 속에 잠자고 있던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안식처였을 수도 있다. 이에 연구진은 석벽 내부에 새겨져있는 각종 고대문자를 해석해 실제 무덤 주인이 누구인지 밝혀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해당 유적 발굴에는 이집트 고대문화유산부 모하메드 이브라힘 장관 등 이집트 정부도 주도적으로 참여해 초기 기독교 문명 보존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University of Barcelon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고대 이집트 왕족 미라 50여 구 한꺼번에 발견

    고대 이집트 왕족 미라 50여 구 한꺼번에 발견

    고대 이집트 왕족의 미라 수 십 구가 한꺼번에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미라들의 집단 무덤은 카이로 남부에서 500㎞떨어진 ‘왕들의 계곡’에서 발견됐으며, BC 14세기에 처음 전 만들어진 뒤 BC 9세기에 다시 한 번 무덤으로 쓰였다. 수 세기에 걸친 ‘가족무덤’인 셈이다. 미라들의 집단 무덤에서는 도굴꾼들의 침입 흔적이 발견됐는데, 1800년대에 처음으로 이 무덤이 도굴꾼에 의해 발견된 뒤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견은 스위스의 바젤대학교 연구팀이 ‘왕들의 계곡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발굴 및 연구를 진행하다 세상에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미라들의 신분이 상당이 높았으며, 이중에는 수 구의 어린이 미라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파라오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왕족이다. 연구팀은 “3개의 지하 방 안에서 50여 구에 달하는 미라를 찾았다. 도굴흔적이 발견된 것은 지하 6m 지점에서부터다”라면서 “비록 도굴의 흔적은 있지만 셀 수 없이 많은 고대 이집트의 장례문화 흔적이 남아있어 학계의 큰 발견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곳에 남겨진 비문에 따라 50여 구 중 30여 구의 ‘신분’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파라오의 아들, 딸이자 왕족인 고대 이집트의 왕자와 공주 등의 미라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 무덤과 관련된 파라오는 이집트 신왕국 제18왕조의 왕 투트모세 4세(Thutmosis IV)와 아멘호텝 3세(Amenhotep III)이며 이들 역시 ‘왕들의 계곡’에서 미라로 발견된 바 있다. 이집트 고고학자인 수잔 빅켈은 “우리는 이들 왕족이 몇 시기에 걸쳐 한 무덤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록 도굴의 흔적은 있으나 이번 발견을 통해 신왕국 제18조왕조의 다양한 모습을 연구하는데 도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목련과 부활/정기홍 논설위원

    목련은 봄을 아리게 하는 꽃이다. 자태를 뽐낼 땐 화사함과 우아함을 따를 꽃이 없어 봄꽃 중의 귀족이다. 같은 시절의 산수유나 개나리, 벚꽃과 달리 함박꽃을 큼지막히 피운다. 오므린 꽃봉오리의 단아함도 그만이다. 다만 질 때는 꽃송이째 바닥으로 떨어져 처연하고 남루한 게 또한 목련이다. 목련의 생이 이래서일까, 글쟁이들은 앞다퉈 ‘슬픈 목련’을 그리며 짧디 짧은 봄의 영결식을 치른다. 시인 류시화는 ‘목련이 삶을 채 살아 보기도 전에 나에게 삶의 허무를 키웠다’고 하고, 이해리는 ‘개봉되자 버려진 이력서처럼 피자마자 봄이 간다’고 애석해 한다. ‘5월의 시인’ 박용주는 광주의 영령을 목련에 빗대 ‘한낱 목련이 진들 무에 그리 슬프랴’라고 역설을 노래했다. 목련의 짧은 생이 애잔하다. 이와 달리 가수 양희은은 ‘하얀 목련이 필 땐 그 사람이 생각난다’고, 시인 박목월은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라고 읊었다. 봄을 타기에 알맞은 시구요 노랫말이다. 목련이 ‘나무 연꽃(木蓮)’이란 점도 흥미롭다. 목련과 연꽃은 꽃의 모양새가 빼닮았다. 꽃말의 종류도 많다. 옥(玉)같이 깨끗해 옥수(玉樹)라 부르고 향이 난초와 같아 목란(木蘭), 꽃봉오리가 붓끝을 닮았다 해서 목필(木筆)로도 불린다. 또한 봄소식을 먼저 전해 영춘화(迎春花), 봄이 끝날 때쯤 핀다 하여 망춘화(亡春花)라고도 한다. 서양에서는 목련꽃을 팝콘에 비유해 부르기도 한단다. 꽃봉오리인 ‘신이화’(辛夷花)는 코막힘을 뚫어주는 효험도 있어 비염과 축농증 치료에 쓰인다. 중국에서는 목련과 관련한 애틋한 전설이 전해진다. 북쪽 나라의 왕이 옥황상제 딸이 자기를 사모하다가 자살한 사실을 알고 자신의 아내마저 죽인 뒤 묘를 썼는데 공주의 무덤에서 백목련이, 왕비인 아내의 무덤에서는 자목련이 피어났다는 이야기다. 꽃봉오리가 항상 북쪽을 향하는 목련을 ‘북향화’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6일 세월호의 비극을 겪고 있는 경기 안산의 단원고에는 오바마 미 대통령이 애도의 뜻으로 보낸 ‘잭슨 목련’(Jackson Magnolia) 한 그루가 심어졌다. ‘잭슨 목련’은 앤드루 잭슨 7대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백악관에 심은 것으로, 그 씨를 받아 기른 나무라고 한다. 이 목련에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을 위로하고 봄마다 피어난다는 ‘부활’의 뜻이 담겨 있다. 단원고의 목련이 저 세상으로 먼저 간 학우들이 해마다 교정을 찾아 ‘웃고 가는’ 날을 앞당기길 희망해 본다. 목련의 꽃말에는 이 외에도 고귀함과 숭고한 정신, 우애의 뜻이 담겼다니, 목련이 어서어서 자라 먹먹한 학생들의 마음을 뻥 뚫었으면 한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이집트 왕가의 계곡서 ‘정체불명 미라 60구’ 발견

    고대 이집트 파라오 왕조의 일원으로 보이는 미라 수십 구가 동시에 발견돼 고고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집트 일간지 알아흐람은 나일강 중류 룩소르 서부 교외에 위치한 ‘왕가의 계곡’ 무덤 중 1곳 내부에서 60여 구의 미라가 발견됐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고대문화유산부 장관 모하메드 이브라임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미라는 기원 전 1567~1085년에 이르는 이집트 신왕국 18, 19, 20대 왕조 사이의 것으로 추정되며 사망자의 생전 얼굴을 자세히 묘사한 데드마스크를 비롯한 석관, 부장품 등 각종 유물과 함께 발굴되었다. 무덤 내부에서 출토된 항아리에는 무덤 속 사망자 중 공주, 왕자 등의 왕족들이 있음을 의미하는 단어가 적혀져있었으며 약 60구에 이르는 미라 중에는 실제 파라오로 추정되는 고귀 신분부터 신생아까지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굴은 이집트 당국과 스위스 바젤 대학 연구팀의 공동 작업으로 진행됐다. 스위스 바젤대학 이집트고고학자인 헬레나 벨린은 “해당 무덤이 오래전부터 여러 번 도굴되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미라 보존 상태가 좋아 고대 이집트 장례문화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 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집트-스위스 공동 연구진은 발견된 미라의 신원과 무덤 기원 경로를 추적하기 위한 과학검사와 인류학적 추적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TV 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 25분) 지난해 천연기념물 324호 수리부엉이 가족이 절벽에 둥지를 틀었다가 천적의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어미는 천적들이 숨어 다가올 수 없는 탁 트인 무덤 앞에 알을 낳아 새끼를 키워 왔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을사람들은 아직 날지도 못하는 새끼들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한다. ‘어미가 옮겼다’ ‘너구리들이 먹었다’ 등 다양한 추측과 사람이 접근하기 쉬워 누군가 데려갔을 거라는 소문까지 나왔다. 만약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새를 불법으로 밀반출한 것이라면 법에 따라 처벌받는 명백한 범죄행위다. ■OBS 특별기획 한국-터키 국제 공동제작 겨울야생 1부(OBS 토요일 오후 4시 55분) 터키 타우르스 산맥의 오지에 서식하는 터키 늑대의 겨울나기를 담았다. 한때 오리엔트를 지배했던 오스만제국의 후예들에게 터키 늑대는 한국의 호랑이만큼 신성시되는 존재다. 국내 최초로 터키 늑대들의 생생한 영상과 터키 원주민들이 생활하는 현장을 공개한다. ■가족의 발견(EBS 토요일 오후 3시 20분) 가족은 왜 때때로 멀게만 느껴질까.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인문학자, 철학자, 교육자, 전문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강연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본다. 또 우리 시대의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 이번 시간에는 너무도 어려운 관계였던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를 강연으로 펼친다.
  • 하품 유발? 지루한 공무원 연수는 가라!

    하품 유발? 지루한 공무원 연수는 가라!

    ‘지루하다, 졸리다, 와 닿지 않는다.’ 기존 공무원 연수에 대한 공무원들의 평가다. 잘 웃지 않기로 소문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일방적 강의식의 연수는 ‘강사들의 무덤’ ‘하품 유발 시간’으로 불려 왔다. 그러나 이러한 틀을 깨고 다양한 코너로 이뤄진 콘서트 형식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연수 프로그램이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청렴콘서트’다. 청렴콘서트는 무거운 주제로 공무원들이 거부감을 느껴 온 ‘청렴 연수’를 보다 친근하게 전환시키고 자연스러운 공감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국악과 대중가요 공연, 연극, 토크쇼 등을 다양하게 결합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그동안 국무총리 조세심판원,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충북도청, 공군사관학교 등이 거쳐 갔다. 24일 충북 청주 청렴연수원에서 열린 청렴콘서트에는 충북경찰청 주요 간부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콘서트는 세월호 참사 사망자 애도 및 실종자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묵념으로 시작돼 평소보다 숙연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사회는 조재준 연수원장이 직접 맡았다. 영상 등을 통한 도덕성 실험 및 교육과 함께 콘서트 중간 세월호 참사 학생들을 애도하는 통기타 공연도 이어졌다. 대부분의 코너는 외부 강사가 아닌 권익위 공무원들이 직접 역할을 분담해 맡았다. 이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코너는 권익위 과장이 연기를 선보인 ‘고 이사의 하루’다. 공직자가 흔히 겪게 되는 인사청탁을 상황극으로 구성해 국민과 공직자 간 부패 인식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 공직사회가 부패됐다는 응답이 지난 10년간 일정하게 국민은 약 50%, 공무원은 5% 미만으로 나타나는 등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에 참석자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임신 중 과로로 사망한 이신애 중위 사건의 민원 처리 상황극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중위는 육군에서 업무 연관성을 부정해 순직 처리를 거부당했다가 이후 권익위의 권고로 뒤늦게 순직이 인정됐다. 상황극은 순직 처리가 거부됐던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줬다. 김은희 옥천경찰서 청문감사관은 “보편적으로 업무량이 많다 보니 공무원들이 개별 사건을 좀 더 꼼꼼히 확인하지 못하고 일괄적으로 처리할 때가 있는데 역할극을 보며 공감과 함께 뭉클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콘서트의 끝부분에는 교육생들이 연수원에 남긴 청렴편지를 통해 업무 중 겪게 되는 윤리적 딜레마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도 모르니까 받으세요”라는 청탁자의 말에 “아뇨, 제가 알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답한 공무원의 사연이 감동을 전했다. 콘서트 내내 참석자들은 웃음과 때로는 눈물로 공감 섞인 박수를 보냈다. 이날 연수에 참석했던 홍기현 음성경찰서장은 “공직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시기에 공직 기강과 청렴의 의미를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공무원들이 직접 다양한 청렴교육 코너를 구성하고 참여하는 모습이 훌륭하다고 느꼈고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조 원장은 “많은 공무원이 자신은 돈을 안 받았기 때문에 청렴하다고 생각하지만 콘서트를 보고 난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고들 한다”며 “뇌물이나 향응을 안 받는 것만이 청렴이 아니라 자기 자리에서 소신을 갖고 역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청렴”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청주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가장 오래된 익룡 ‘히든 드래곤’ 중국서 발견

    가장 오래된 익룡 ‘히든 드래곤’ 중국서 발견

    현존하는 익룡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이 발견돼 학계는 물론 외신들이 주목하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매체에 따르면 국제 연구팀이 중국 북서부 시슈고우 지층에서 발견한 1억 6200만년전 화석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익룡이라고 밝혔다. 약 2억 5200만년 전부터 6600만년 전까지 중생대에 존재한 익룡의 일종인 ‘테로닥틸로이드’는 종이비행기만한 크기부터 전투기만한 크기까지 다양하다. 이번 화석의 발견으로 테로닥틸로이드의 시대를 최소 500만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이 선사시대 동물에 ‘크립토드라콘 선조’(Kyrptodrakon progenitor)라는 별칭을 붙였다. ‘크립토’는 히든(Hidden)을 ‘드라콘’은 드래곤(Dragon)이란 의미로, 발굴 지역 인근에서 촬영된 영화 ‘와호장룡’(Crouching Tiger, Hidden Dragon)의 제목에서 별칭을 따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USF)의 고생물학자 브라이언 안드레스 박사는 성명을 통해 “크립토드라콘 선조의 화석은 극히 단편적인 일부지만 전체적인 크기는 약 1.4m이며 날개 길이는 9m 정도로 작은 편이었다”면서 “무시무시한 드래곤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드레스 박사는 “이 화석은 익룡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공백을 메운다”면서 “이들 익룡 선조는 완전 새로운 방식으로 걷고 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견은 연구팀이 지난 2001년 공룡무덤으로 유명한 시슈고우 지층에 있는 붉은 이암(진흙이 굳어 생긴 암석)에서 발굴된 한 화석을 실험하면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화석의 날개 부분에 있는 발바닥 뼈에 주목했고 이를 다른 익룡과 비교한 끝에 더 오래됐고 더 가늘었다는 특징을 발견했다. 공동저자인 미 조지워싱턴대학의 제임스 클라크 박사는 “이번 화석은 우리가 그 지층에서 발견한 두 번째 익룡류인데 매우 다양한 쥐라기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 분야 권위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온라인판 24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위), 브라이언 안드레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story] 독일에 있는 무려 1만 5000대 ‘탱크의 무덤’

    [포토 story] 독일에 있는 무려 1만 5000대 ‘탱크의 무덤’

    언젠가 우리나라에도 평화가 찾아와 이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외신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탱크의 무덤’이 공개됐습니다. 독일 이들린에 위치한 이곳은 소위 탱크 해체 공장입니다. 여기에 모인 탱크들은 직원들에 의해 하나하나 부품으로 해체된 후 모두 용강로로 향합니다.현재까지 이곳을 거친 탱크는 무려 1만 5000대가 넘습니다. 물론 이 탱크 모두 독일군 소속은 아니며 과거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해체해 달라며 이곳으로 보내진 것들입니다.이 공장에서 탱크가 해체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0년대 초 부터 입니다. 1990년 나토(NATO)의 16개 회원국과 바르샤바 조약기구 사이에 합의된 재래식무기 감축에 따라 유럽 각국의 많은 탱크들이 이곳에서 종말을 보게된 것입니다. 세간에 잊혀졌던 이곳이 다시 외신의 주목을 받은 것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 등 유럽국가와 러시아 사이의 ‘충돌’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봉오리째 뚝, 진달래를 보내다… 경남 창녕 화왕산 ‘꽃들이 속절없이 진다’

    봉오리째 뚝, 진달래를 보내다… 경남 창녕 화왕산 ‘꽃들이 속절없이 진다’

    이른 봄, 화르르 켜졌던 꽃등불들이 하나둘 진다. 두메에 피어 이름조차 불러주지 못했던 그 꽃들이 속절없이 진다. 불러주지 못할 바에야 피우지나 말 것을. 잔인한 4월이다. 모가지 꺾어 봉오리째 떨어지는 꽃은 동백뿐인 줄 알았다. 한데 진달래도 그랬다. 그 모습 보며 시인은 읊조렸을 것이다. 나는 당신이 가도 울지 않을 것이라고. 심지어 당신이 가는 그 길에 자신의 꽃술을 아낌없이 뿌려주겠다고 말이다. 애이불비(哀而不悲)의 오기와 역설의 정한이 진달래에서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이었을 터다. 경남 창녕으로 간다. 옛 ‘비화가야’의 심장부였던 곳. 이 땅 가장 높은 곳에서 진달래가 지는 모습을 본다. 그렇게 진달래도 지고 봄날도 간다. 창녕 화왕산(火旺山, 757m) 하면 열에 여덟아홉은 억새를 떠올린다. 한데 4월은 다르다. 산 전체가 진달래의 영토다. 화왕산은 품이 넓다. 진달래와 철쭉, 초원과 억새, 그리고 눈꽃이 계절을 좇아 번갈아 흐드러진다. 기암절벽도 옹골차다. 이 특유의 산세 때문에 탐화객뿐 아니라 암릉 산행을 즐기는 이들도 곧잘 찾는다. ●화왕산 등산코스 따라 걷다보면 시름이 싹~ 진달래와 만나기 위해선 발품을 팔아야 한다. 여러 등산코스가 있지만 자하곡 매표소를 들머리 삼아 도성암~솔숲 산림욕장~화왕산 정상~화왕산성 동문~남문~서문~배바위~암릉지대를 거쳐 다시 자하곡 매표소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 일반적이다. 거리는 7㎞ 남짓. 산행 시간은 4시간 안팎이다. 짧지만 그만큼 알찬 코스다. 이름에서 보듯 화왕산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됐다. 한편에선 우포늪 등 습지가 많은 창녕의 수기(水氣)를 누르기 위해 고을 진산의 이름을 화왕산, 곧 큰불뫼라 지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정상부엔 분화구를 중심으로 완만한 능선이 펼쳐져 있다. 남문 옆엔 장방형의 연못이 있다. ‘용지’(龍池)다. 창녕 조씨의 시조인 조계룡이 태어났다는 설화가 깃든 곳이다. 능선 가장자리 쪽엔 급경사 면을 따라 화왕산성이 축조돼 있다. 성벽 안쪽으로는 억새밭과 진달래꽃밭이다. 진달래는 서쪽과 북쪽 사면의 절벽을 따라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성 서문 환장고개, 허준 드라마 세트장, 정상 능선, 산성 동문, 관룡산 능선을 따라 쭉 이어진다. 드라마 세트장의 초옥과 어우러진 진달래밭도 좋고, 정상부 경계를 따라 꽃테를 두른 풍경도 곱다. 절정은 지났지만 땅 위에 떨어진 꽃들과 곧 떨어질 꽃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된 등산에 대한 위로가 되는 듯하다. 정상부 분지를 에두른 화왕산성도 이채롭다. 축성 시기는 불확실하지만, 가야시대의 성으로 추정된다. 둘레는 2.6㎞쯤 된다. 화왕산성엔 임진왜란 때 혁혁한 전공을 세운 ‘홍의장군’ 곽재우(1552~1617)의 무용담이 야사(野史)로 전해온다. 홍철릭 떨쳐입고 수성에 몰두하던 곽 장군은 성벽 위로 새끼줄을 치고 그 위에 베를 걸어 시야를 가린 뒤 기병들을 배회하게 했다. 멀리서 이를 보던 왜장은 수많은 복병이 있는 것으로 판단, 산 뒤편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과연 배후의 방비는 부실했고 이상한 궤짝만 잔뜩 널려 있었다. 왜장은 군량미가 담긴 궤짝인가 싶어 뚜껑을 열게 했는데, 그 안에서 벌떼가 쏟아져 나왔다. 왜군들은 혼비백산했고, 곽 장군은 재빨리 병사를 풀어 왜군의 선봉을 도륙 냈다. 이튿날 새벽, 왜군이 재차 공격을 감행했다. 곽 장군은 이번엔 궤짝을 왜군 진영으로 던지게 했다. 전날 혼쭐이 난 왜장은 궤짝을 불태워 버리라 명령했다. 한데 궤짝엔 폭약이 잔뜩 들어 있었다.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궤짝들에다 곽 장군 휘하 정예병들의 공격을 받은 왜군은 또다시 대패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창녕은 ‘제2의 경주’… 교동·송현동 고분군에 와~ 창녕은 ‘제2의 경주’라고 불린다. 신석기 이래 다양한 시대의 문화재가 분포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분이 많다. 비화가야의 수도였던 만큼 가야시대 무덤 형태를 한 고분이 1만기가량이나 남아 있다고 한다. 그 중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이 볼만하다. 송현동 고분군엔 ‘송현이 길’도 조성돼 있다. ‘송현이’는 1500여 년 전 송현동 15호분에 순장된 비운의 소녀다. 2007년 비교적 온전한 상태의 인골로 발굴됐다. 종아리와 정강이뼈 분석에서 무릎을 많이 꿇었던 것으로 드러나 주인 곁에서 시중들던 시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첨단과학의 힘을 빌려 실리콘 몸을 가진 키 152㎝의 가야 여인으로 복원됐다. 창녕박물관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영산읍에도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만년교가 첫손 꼽힌다. 실개천 위에 세워진 홍예교다. 흐드러진 수양벚 등과 어우러져 늦봄의 정취를 선사한다. 창녕까지 가서 ‘지구와 동년배’라는 우포늪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내부 탐방로는 출입통제됐고, 바깥쪽에서 둘러봐야 한다. 우포 오가는 길에 ‘버들국수’를 꼭 들러보는 게 좋겠다. ‘우포에는 맨발로 오세요’라는 시로 널리 이름을 알린 송미령(56) 시인이 주인장이다. 이 집에선 두 가지를 맛보고 체험할 수 있다. 우선 족욕체험이다. 상호에서 보듯 버드나무가 주재료다. 그것도 잎은 모두 떨어뜨리고 동면 상태로 겨울을 난 나뭇가지만 쓴단다. 여기엔 까닭이 있다. 봄~가을 나무는 나뭇잎 등의 생장을 위해 대부분의 영양분을 쓴다. 겨울엔 다르다. 체내의 수분은 사라지고 영양분은 오롯이 나뭇가지 속에 머문다. 버드나무가 아스피린의 원료로 쓰이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 요오드 등의 성분도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포늪 ‘버들국수’ 족욕 체험·국수 맛에 푹~ 송 시인은 또 “전깃불조차 없는 오지에서 자라는 버드나무만 고집한다”고 했다. 사람 틈바구니에서 스트레스받으며 자란 버드나무는 쓰지 않겠다는 뜻이다. 잘라 낸 버드나무 가지는 뜨거운 물에 삶는다. 이 과정에서 추출한 진액을 1인용 족욕기에 넣고 따뜻한 물과 섞어 낸다. 그는 “무릎이 아팠던 (자신의) 할머니가 애용했던 민간요법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했다. 버들국수도 독특하다. 먼저 버들잎을 따서 잘 덖은 뒤 말차처럼 곱게 간다. 이걸 밀가루와 섞어 반죽한 뒤 면으로 뽑아낸다. 쫀득한 식감을 위해 섞는 가성소다 따위는 일절 넣지 않는다. 버들잎 자체에 찰기가 있기 때문이다. 버들잎 섞인 면은 다소 쓴맛이 감돈다. 이를 덜어주는 게 육수다. 멸치, 다시마 등 갯것들에 표고버섯과 밤, 대추 등 뭍의 산물들을 섞어 3시간 정도 우려낸다. 이 육수를 각종 고명 얹은 면에 부어 먹는다. 버들계란도 조리과정은 비슷하다. 버들잎 우려낸 물에 하루를 꼬박 삶는다. 노른자까지 연갈색을 띠는 건 그 때문이다. 글 사진 창녕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게 가장 알기 쉽다. 유채꽃 축제장인 남지들녘을 먼저 둘러보겠다면 남지 나들목, 우포늪과 화왕산 등은 창녕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낫다. →맛집 ‘버들국수’의 족욕체험은 5000원이다. 버들국수도 5000원, 버들계란은 3개 2000원이다. 매달 셋째 목요일, 일요일은 쉰다. 우포 인근에 있다. 532-8584. ‘우포붕어찜’은 붕어찜 요리로 이름났다. 532-2088. →잘 곳 읍내에도 숙박업소가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부곡온천 쪽에서 묵는 게 낫다. 부곡하와이관광호텔(536-6331), 부곡로얄관광호텔(536-7300), 일성부곡콘도(536-9870) 등 호텔과 콘도가 많다. 모텔도 즐비하다.
  • 교황이 간다, 축복·고난의 길

    교황이 간다, 축복·고난의 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방한해 찾는 곳은 ‘한국 천주교의 축복과 고난’을 상징한다. 서울을 빼고는 모두 충청 지역이다. 한국 첫 신부의 탄생지, 순교자의 땅, 국내 최대 ‘빈자들의 보금자리’가 그곳이다. 198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에 교황을 맞이하는 천주교와 정부, 자치단체는 분주하다. 성대하게 맞고 싶지만 교황의 소박하고 검소한 인품에 누가 될까, 특정 종교가 아닌 국가적 경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다른 교계의 반발이 있을까 등이 교차하면서 고민도 깊어진다. 교황의 동선은 6월 초 결정될 예정이나 방문지와 활동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 ●‘한국의 베들레헴’ 솔뫼성지 지난 15일 낮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 솔뫼성지로 들어가자 이름대로 높이 10m 안팎의 소나무들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한쪽에는 기와집인 김대건(1821~1846) 안드레아 신부 생가가 있다.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다. 공원처럼 여유로우면서도 동상, 성당 등이 있어 성스럽다. 김대건 신부와 증조부 김진후, 아버지 김제준까지 모두 순교해 ‘한국의 베들레헴’으로 불리는 성지다. 대전 전민동에서 온 박계영(44·여)씨는 “교황이 온다고 해서 성당 신도들과 함께 찾았다”면서 “둘러보니 천주교가 탄생하고 수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데여서 교황이 방문한다는 걸 알겠더라”고 말했다. 교황은 8월 15일 합덕성당, 신리성지와 함께 솔뫼성지를 방문한다. 이곳에서 교황은 김대건 신부 생가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이용호 솔뫼성지 신부는 “교황이 어린이들을 좋아해 주변에 사는 아이들 200~300명을 초청할 생각이다. 장애아들도 교황의 은총을 받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은 또 8월 10~17일 열리는 아시아청년대회에 참가하는 청년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 대회에는 아시아 22개국 6000여명이 참가한다. 신자 등 5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당진시 합덕읍 합덕리에 합덕성당이 있다. 솔뫼·신리성지 일대가 한국 천주교의 최대 신앙공동체 마을임을 안 퀴를리에 신부가 1890년대 지은 성당이다. 퀴를리에 신부는 모국인 프랑스에서 돈을 들여와 이곳 땅 약 165만㎡(50만평)를 사들여 성당을 짓고 소작을 줬다. 김영구 당진시 문화관광과장은 “소작에서 나온 돈은 서울 명동성당 건립을 지원하고 아산 공세리성당 등 여러 성당의 건립비를 대는 자금줄이었다”면서 “이들 성당이 모두 고딕식으로 지어진 것도 이런 연유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인근 합덕읍 신리성지는 초창기 신자와 순교자를 끊임없이 배출했다. 정조에게 ‘온통 천주학에 물이 들었습니다’라고 보고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마을이다. 1866년 순교한 손자선과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가 살던 초가가 있고 무명의 순교자들 무덤도 있다. 김동겸(36) 신리성지 신부는 “삽교천 물이 들어오는 예산 여사울에서 천주교가 시작돼 당시 국내에서 가장 큰 천주교 신앙공동체를 형성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신자 배출한 신리성지·최대 순교지 해미성지 당진이 신자를 배출한 곳이라면 충남 서산시 해미는 지역 최대 학살터다. 해미읍성 병영은 해안 수비를 명목으로 한 독자 처형 권한이 있어 1801년 신유박해부터 80여년간 신자 수천명을 잡아들여 마구 죽였다. 해미성지는 학살에 지친 관헌이 신자들을 생매장한 터다. 신자들의 ‘예수 마리아’ 외침을 ‘여수머리’로 잘못 들은 주민들이 여숫골로 이름 붙였다. 백성수(64) 해미성지 신부는 “병인박해 때 생매장된 신자 1000여명 중 130여명만 이름이 밝혀지고 나머지는 전부 무명”이라며 “어린이 유골도 많다”고 학살의 참혹함을 전했다. 교황은 8월 17일 생매장 순교자들의 치아와 머리카락이 있는 전시관 앞에서 기도한다. 대성당에서 아시아 각국 주교 100여명과 함께 주교회의를 열고 점심을 한다. 백 신부는 “메뉴로는 생강한과 등 서산 고유의 것과 한우불고기 등을 생각하고 있으며 무더울 때여서 비빔밥도 고민 중”이라며 “해마다 14만명 안팎이 찾는데 올해는 교황 방문 덕인지 가을철 예약까지 미리 들어오는 게 예년과 다르다”며 웃었다. 교황은 오후 4시 30분 해미읍성으로 옮겨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한다. 읍성까지의 1.2㎞ 길은 무개차로 이동한다. 읍성 남문 앞에는 벌써 교황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폐막 미사는 바티칸과 미국 CNN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되며, 1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미읍성은 교황 방문 소식이 전해진 뒤 방문객이 주말 1만명 등 두배 가까이 늘었다. 서천 주꾸미축제장 등을 찾았다 읍성에 들른 단체 여행객이 가이드에게 천주교 박해 얘기를 듣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주민 조기호(64)씨는 “이웃들도 ‘교황 덕에 전 세계에 알려져 해미가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들떠 있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웃음꽃 핀 빈자들의 보금자리 꽃동네 앞서 16일에는 충북 음성군 맹동면 인곡리 꽃동네를 방문한다. 어려운 이웃 2100명이 집단 거주하는 한국 천주교 최대의 종합 사회복지시설이다. 교황은 이곳에서 3시간 동안 머물고 수도자 3000여명과 저녁 기도를 한다. 신자들과 간담회도 한다. 꽃동네는 요즘 웃음이 넘친다. 17년째 사는 박미자(53)씨는 “교황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고 하니 가슴이 설렌다. 선물하려고 자수를 뜨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마테오(53) 수사는 “교황 방문을 계기로 꽃동네 정신이 지구촌 곳곳에 전파돼 많은 사람이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자체 ‘교황 브랜드화’ 나서 해당 자치단체는 교황 밥상과 떡, 교황 거리, 교황 핸드프린팅 및 포토존, 교황 성지순례화, 교황이 머문 방 등 교황을 브랜드화하려고 애쓴다. 충남 청양군은 최근 천주교 대전교구를 찾아가 최양업 한국 2호 신부의 고향이란 점을 들어 교황이 무명 순교자들이 묻힌 화성면 다락골 줄무덤을 방문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교황을 맞기 위한 시·군의 각종 편의시설 지원 요구도 쏟아진다. ‘신리성지 진입로를 4차선으로 넓혀 달라’, ‘합덕성당 앞쪽 땅을 매입해 주차장을 만들어 달라’, ‘방문지 앞 논밭을 매립해 헬기장으로 쓸 수 있게 해 달라’ 등이다. 기자와 함께 교황 방문 장소를 둘러본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교황이 순교성지를 찾는 건 영적 가치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필요한 사업비는 지원하겠지만 그분의 소박하고 검소한 인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정부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글 사진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활절 맞는 기독교계 “회개하고 보듬고 살자”

    부활절 맞는 기독교계 “회개하고 보듬고 살자”

    부활절(20일)을 앞두고 천주교와 개신교 수장들이 17일 일제히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기독교계는 해마다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나라와 종교계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반성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올해도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들은 어김없이 교회의 회개와 국난 극복의 다짐을 천명했다. 기독교계 수장들의 부활절 메시지를 요약한다. ●염수정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가능한 한 재물을 많이 소유하고 축적하는 것이 인생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세상 안에서 우리 신앙인들은 사랑과 나눔 안에 진정한 삶의 기쁨과 행복이 있음을 증거해야 한다. 갈등과 분열이 반복되고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우리는 나의 생각과 뜻이 다른 이들을 보듬고 서로 대화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재물이나 명예와 같은 온갖 유혹에 굴복하지 않고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고 내게 소중한 것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 바로 순교이며 부활의 삶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의 신앙이 다시 생기를 얻고 활성화되기를 기원한다. 특별히 미래 교회의 주역인 젊은이들이 이번에 체험한 신앙을 바탕 삼아 교회와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큰 인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빈곤과 차별, 극심한 양극화의 끝에서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희망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우리 사회는 경쟁과 성공에 눈이 멀어 한 시대를 살아가는 제 이웃의 아픔도 돌아보지 못하고 있다. 탐욕에 찌든 현대사회가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생명에 힘입어 희생과 사랑으로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올해 부활절은 무덤을 막고 있던 돌을 굴려낸 부활의 능력이 70여년 분단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화합과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란다. 이 시대의 교회는 고난의 현장을 회피한 채 크고 화려한 승리의 모습만을 보여주려 했다. 교회는 고난당하는 하느님의 피조물과 함께 진정한 부활의 생명을 이루기 위한 고난의 순례에 나서야 할 것이다. ●한영훈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전쟁과 폭력, 기아와 재앙의 공포에 사로잡힌 지구촌에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와 평강이 넘치길 소망한다. 가난과 질병, 장애, 차별로 고통당하는 이웃들이 많은 상황에서 부활의 주님께서 그리스도인과 한국교회에 겸허한 성찰과 진지한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세기 동안 나라와 민족의 희망이었던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하기 위해선 회개와 영적·도덕적 각성으로 재무장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모든 인류가 종교와 사상, 피부색, 빈부의 차별 없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메신저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역할은 하나님의 공의가 땅에서도 이뤄지도록 기도하면서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희생과 섬김의 낮은 자세로 사회적 약자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한다.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예수 그리스도는 온 인류의 죄를 대속(代贖)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써 우리에게 새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다. 이제는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그 사랑을 따라 화목과 화합의 길을 걸어가야 할 때다. 한국교회는 미움과 시기 질투로 인해 서로 간의 간극은 더 커지고, 지도자들은 기득권을 지키기에만 급급한 모습이 많았다. 부활을 믿는 형제 모두가 하나 되기를 원하는 것이 주님의 뜻일 것이다. 한국교회는 무조건 하나가 돼야 한다. 결자해지(結者解之)로서 한기총은 모든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하나 되기를 기도한다. 한국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하나 되어 기도하며, 날마다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을 체험하는 삶을 살아가길 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소은 “강하늘과 사귀냐고? 원빈, 어렸을 때부터 완벽한 이상형”

    김소은 “강하늘과 사귀냐고? 원빈, 어렸을 때부터 완벽한 이상형”

    배우 김소은이 이색 화보를 공개했다. 김소은은 최근 bnt와 진행한 패션화보를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그는 화보 콘셉트를 완벽하게 반영한 다채로운 표정과 포즈로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공개된 화보에서 김소은은 신비로운 분위기가 돋보이는 청순한 소녀의 매력을 발산했다. 또 그는 강렬한 캐츠아이 메이크업이 돋보이는 올 블랙룩으로 매니시한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이와 대조적인 비비드 펑키룩으로 상큼 발랄한 봄 소녀로 변신하며 감각적인 화보를 완성했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를에서 김소은은 ‘소녀무덤’에서 함께 주연을 맡은 강하늘과의 관계에 대해 ’친구’라고 말했다. SNS를 통해 공개된 셀프 인터뷰, 사진 속 둘의 화기애애한 모습에 네티즌 사이에서 두 사람은 “사귀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김소은은 연애관에 대해 “배우 원빈이 어렸을 때부터 완벽한 이상형이었다”고 말하며 그가 꿈꾸는 연애나 향후 결혼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김소은은 ‘소녀무덤’ 개봉을 앞두고 “관객 수가 200만이 넘을 경우 강하늘과 함께 게릴라 팬 사인회를 진행하겠다”며 이색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한편 김소은 강하늘 주연의 영화 ‘소녀무덤’은 오는 6월 개봉예정이다. 사진 = bnt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