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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츄럴엔도텍 ‘수상한 주가 흐름’

    내츄럴엔도텍 ‘수상한 주가 흐름’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또다시 롤러코스터를 탔다.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하한가 행진을 거듭해 온 내츄럴엔도텍이 10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는가 싶더니 재차 미끄러졌다.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초단타 투기 세력이 합류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급증했고 이틀 연속 급등락을 반복했다. 전문가들은 “내츄럴엔도텍이 개미들의 무덤이 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다. 14일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전날보다 700원(6.33%) 내린 1만 350원을 기록했다. 백수오 파동 이후 첫 하한가 탈출이다. 이날 주가는 장중 전날 종가보다 10.86%까지 급등했다가 도로 13.94%까지 추락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락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폭증했다. 이날 하루 동안 3254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도 3523억원으로 코스피 1위 삼성전자(2270억원)를 앞섰다. 제때 팔지 못한 기존 투자자들의 탈출 행렬과 저가에 매수하려는 투기 세력이 맞물리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눈에 띈다. 전날 13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은 이날도 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8일 이후 매도세로 돌아섰던 외국인 투자자도 이날 1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자’ 행렬에 가세했다. 시장에서는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지나치게 출렁거리자 “이성을 잃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장중에 20% 넘는 급등락을 보이는데 어떻게 합리적인 접근이 가능하겠는가”라면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하기엔 너무 위험하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는 주식 격언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도 “9만원 넘던 주식이 1만원대로 떨어졌으니 이제는 오르겠지 하는 심정이 생기겠지만 그런 마음으로 투자했다가는 큰코 다칠 수 있다”며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게 상책”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내츄럴엔도텍은 하한가는 면했지만 시가총액은 201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22일 한국소비자원이 백수오 관련 의혹을 제기한 뒤 1조 4700억원 넘는 금액이 사라진 것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출생 직후 매장당한 신생아, 8일만에 구조 ‘기적’

    출생 직후 매장당한 신생아, 8일만에 구조 ‘기적’

    -의료진 "진흙 먹으며 생명 유지했을 것" 태어나자마자 잔인하게 버려진 신생아가 무려 8일 만에 구조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중국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중국 남서부 광시성의 산길을 지나던 루펑리안이라는 여성은 산속 어딘가에서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루씨는 소리가 나는 곳에서 작은 판지상자 안에 담긴 갓난아기를 발견했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상자에 담긴 채 5㎝ 깊이의 구덩이 안에 묻힌 갓난아기를 확인하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이 아기는 일명 ‘언청이’로 불리는 구순구개열 상태였다. 구순구개열은 입술이나 잇몸 또는 입천장이 갈라져 있는 선천적 기형이다. 갓난아기가 발견된 첫날부터 병원에서 아이를 돌봐온 간호사 류씨는 “아기 몸 곳곳에 상처의 흔적이 역력했다. 특히 아이의 몸과 얼굴, 손에는 진흙이 잔뜩 묻어있었고 입원한지 6일째 되는 날에는 검고 누런 ‘무언가’를 토해내기도 했다. 의사들은 이것이 아기가 배고픔에 진흙을 먹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며칠 동안 내린 비 때문에 습기와 수분이 유지돼 아기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수소문한 끝에 구순구개열 증상을 보이는 아기가 지난 달 20일에 태어났으며, 아기의 부모는 아기가 땅에 묻힌 채 발견된 지역에서 매우 가까운 핑마(平馬)현에 사는 젊은 부부로 밝혀져다. 이들 사이에는 이미 딸이 있었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태어난 둘째 아들이 구순구개열 증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아이의 할머니와 외삼촌 등 가족들의 권유를 이기지 못하고 아이를 버리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아이를 무덤이 가득한 산 속에 내다 버린 것은 부모가 아닌 그들의 가족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갓난아기가 무려 8일 밤낮을 먹을 것 하나 없는 추운 산 속에서 버텼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경찰은 곧장 아기를 유기하고 살해하려 한 일가족 3명 등을 체포했지만 정작 아이의 친부모는 체포하지 못했다. 이들이 아기를 버리는데 협조하거나 동의했다는 정확한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아기는 건강을 점차 회복하고 있으며, 현지 경찰은 아기의 부모 및 일가족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한 뒤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대 이집트 ‘동물 미라’ 중 30% 실제 사체 없다

    고대 이집트 ‘동물 미라’ 중 30% 실제 사체 없다

    고대 이집트에서 만들어진 '동물 미라' 중 30% 이상에는 그 안에 실체 사체가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BBC는 맨체스터 대학 및 박물관과 함께 진행한 미라 프로젝트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영국 전역 박물관에 소장된 고대 이집트의 동물 미라 800개 이상을 X-레이와 CT로 들여다 본 결과 이중 1/3 이상의 미라 안에는 실제 사체가 없다는 것. 또한 죽은 모습 그대로 잘 보존돼 있는 동물 미라는 1/3, 나머지 1/3은 부분적인 사체만 보관돼 있었다. 현지언론이 '미라 스캔들' 이라 명명한 이번 결과는 미라 안에는 분명 사체가 방부 처리된 채 있을 것이라는 기존 상식에서 벗어나 있다. 영화 소재로도 많이 쓰이는 미라로 유명한 고대 이집트는 기원전 3000년 경 부터 발달된 방부처리 기술로 미라를 만들어왔다. 특히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람 외에 동물도 미라로 만들었는데 그 종류도 개와 고양이를 비롯 새, 악어, 물고기, 뱀등 다양하다. 이들이 동물을 미라화 시킨 이유는 있다. 다신교를 믿는 고대 이집트인들은 모든 생물체에 신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일부 동물 미라에는 실제 사체가 없을까? 연구를 이끈 멘체스터 대학 리디야 맥나이트 박사는 "당시 이집트는 수천만 마리의 동물을 키워 미라로 만들었을 만큼 이는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자 종교적 활동이었다" 면서 "일부 사체 혹은 사체가 아예 없는 미라를 제작자들이 '소비자'에게 속이고 팔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미라 제작을 꼭 사기로 단정할 수는 없다" 면서 "주인과 함께 동물을 매장하는 풍습 상 시체는 무덤에 묻고 이를 본따 빈 미라를 제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50년 내 인생이 잔잔한 울림으로…40년 동고동락 부부로 산다는 건…

    50년 내 인생이 잔잔한 울림으로…40년 동고동락 부부로 산다는 건…

    시한부 판정을 받은 두 시인이 있다. 한 시인은 병마와 사투를 벌이며 생의 마지막 불꽃을 살라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시집을 냈다. 다른 한 시인은 온몸이 굳어가며 온기가 사라져 가고 있다. 꺼져가는 불꽃을 병상에서 바라보는 시인의 아내가 남편 생전 첫 시집을 냈다. ‘무엇을 남겨야 하나//생명보험을 들까 백만 불짜리//검사관이 오피스에 와서 피를 뽑는다/주사기에 기어들어 가는 나의 삶이 보인다//(중략) 아니다 새벽마다 꼿꼿이 앉아/생각의 조각에 시 한 편씩 꿰어보는 거다//그 모습을 남기는 거다’(생명보험) 윤석훈(55) 시인은 마지막 힘을 모아 50여년의 삶을 정리했다. 시집 ‘종소리 저편’(서정시학)에서다. 내적 사유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가치관에 대한 묵상, 그리움과 외로움 극복을 위한 영혼의 힘 등이 녹아 있다. 그는 “세상의 구석에서 따뜻한 미소와 잔잔한 울림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시인은 2008년 4월 폐선암 3기 진단을 받았다. 7년째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위험한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고 산소통에 의지해 살고 있다. “작년 말 죽음의 문턱에서 되돌아왔습니다. 주변에 저와 똑같은 진단을 받은 후배가 있는데 10개월을 못 넘겼어요. 그런 면에서 제게 주어진 시간은 덤으로 얻은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1997년 2월 도미했다. USC 치과대학 졸업 뒤 LA 실버 레이크에 정착, 치과 클리닉을 운영했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아내가 곁에서 돌봐주고 있어요. 아내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 겁니다.” ‘나무 같은 사랑 하나/목숨에 심고//어지러운 골목길/돌아 나오면//언제나 서 있는 당신//오후 세시가 지나도/울려 퍼질/종소리 저편에 서서//언제나 기다려 줄 당신’(나무/아내에게) 2003년 현대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박덕규 문학평론가는 “잠잠한 침묵 같은 것 안에 아픔과 슬픔이 있다”고 했고, 나태주 시인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움직이게 하는 감동이 있다”고 평했다. 그는 “생명 다하는 날까지 시를 쓰고 싶다”고 갈망했다. “완치되지 않더라도, 산소통에 의지하더라도 목숨이 붙어 있다면 두 번째 세 번째 시집도 내고 싶어요. 투병 중에도 시 쓰기를 놓지 않은 건 병마와 싸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걸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병마를 툭툭 털고 일어날 그날이 속히 올 것이라고 믿으면서 시를 쓰려 합니다.” 김원옥(70) 시인은 시한부 남편의 병상을 지키며 지나온 삶을 되돌아봤다. 시집 ‘바다의 비망록’(황금알)에서다. 살아오면서 겪은 마음의 흔적들, 기쁨이나 슬픔 같은 온갖 마음의 변화들을 담았다. 부부의 연을 맺어 40년 넘게 동고동락하면서 겪은 남편에 대한 감정들도 곳곳에 녹아 있다. ‘언제부터였나/우리는 나란히 걸었다/땀 펑펑 쏟아지는/들판 한가운데로 난 철길 위로//(중략) 기차는 이미 지나갔다/아른아른 보이는 저 끝/40년 신은 닳고 닳은 신발 털어 신고/또 가자/곧은 길이라 여기며 걸어온 철로/돌아보니/굽은 허리였네’(내 생의 철길) 부부의 삶을 ‘원형 감옥’에 비유하기도 했다. ‘숨으려야 숨을 곳이 없는/이 둥근 무덤 속//(중략)당신은 눈으로/나는 귀로 붙잡는/서로는 포로//끝끝내 끊어지지 않는/질긴 생의 그물망’(판옵티콘) 판옵티콘(Panopticon)은 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이 죄수를 효과적으로 감시할 목적으로 1791년 설계한 원형 감옥이다. 시인은 “부부란 서로가 서로에게 감시자가 되기도 하고 죄수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며 “질긴 인연”이라고 했다. 시인의 남편도 시인이다. 이가림(72) 시인이다.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인하대 불문과 교수를 지냈다. 남편은 루게릭병이 진행 중이다. 2011년 발병했다. 온몸이 마비돼 음식을 삼키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한다. 인공호흡기에 생명을 의지하고 있다. “나이 들어선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데 희귀하게도 걸렸어요. 대학 정년퇴임 뒤 1, 2년 정도 강의도 하고 했는데 갑자기 발병했습니다. 수술해서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죽을 때까지 병이 계속 진행돼요. 1년 안에 죽는다는 사람도 있는데 남편은 4년을 버텼습니다.” 시인은 2009년 격월간 ‘정신과표현’을 통해 늦깎이로 등단했다. 매일 남편 병상을 지킨다. “세상의 속도가 아니라 제 나름의 속도로 살아왔어요. 아이 키우고 남편 내조하고 그러다 보니 등단도 늦었습니다. 옛날의 보통 부부들처럼 살았어요. 남편이 건강해지길 바랄 뿐 다른 건 바라지도 않아요.”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사람보다 자동차가 먼저…자살 부른 ‘中 난폭 운전’

    [World 특파원 블로그] 사람보다 자동차가 먼저…자살 부른 ‘中 난폭 운전’

    중국에선 사람보다 차가 먼저입니다. 횡단보도에 보행자 신호등이 켜졌다고 맘 놓고 건너다가는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교차로를 건너지 않고 학교까지 갈 수 있는지가 집을 고를 때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기도 합니다. 가장 안전하게 건너는 방법은 중국인들이 건널 때 함께 가는 것입니다. 도로 질서가 자동차 중심으로 형성되다 보니 ‘매너 운전’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운전자들이 곱씹어야 할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안후이(安徽)성의 한 교차로에서는 여성이 몰던 오토바이와 남성의 자동차가 부딪칠 뻔했습니다. 남성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여성을 넘어뜨리고 짓밟았습니다. 여성은 모욕감에 치를 떨었고, 다음날 목매 자살했습니다. 지난 3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도 여성 운전자가 남성 운전자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폐쇄회로TV에 찍힌 장면을 보면 남성 운전자의 발길질이 격투기 선수보다 더 잔인합니다. 남성에게 비난이 쏟아졌죠.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남성 차량의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을 보면 여성 차량이 방향등도 켜지 않고 남성 차량 앞으로 계속 끼어듭니다. 인터넷에선 “맞을 짓을 했다”는 여론이 일었고, 피해 여성의 신상도 낱낱이 털렸죠.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폭행은 용납될 수 없다. 여성의 운전 습관도 문제가 있었다”며 양비론을 펼쳤습니다. 지난 8일에는 산둥(山東)성에서 벤츠 승용차가 택시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남성 택시기사가 갑자기 끼어들어 추월해 가자 벤츠를 몰던 여성이 뒤쫓아가 두 차례 들이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경찰에서 “내가 당한 기분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자동차가 빠른 시간에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중국 운전자들은 ‘매너 운전’이란 개념을 익히지 못했습니다. 끼어들기와 신호위반이 자연스러운 습관이 됐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난폭 운전에도 무덤덤했죠. 하지만 이제 난폭 운전이 임계점에 이르고 있습니다. 횡단보도를 마음 놓고 건널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까요?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이경, “연기 선택 후 경제적 도움 없었다” 이유 들어보니

    이이경, “연기 선택 후 경제적 도움 없었다” 이유 들어보니

    이이경 집안이 화제다. 배우 이이경이 연기를 선택한 후 집안에서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이경은 최근 패션지 ‘그라치아’와의 화보 촬영에서 카모플라주 패턴이 돋보이는 겐조 슈트를 입고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이경은 화제가 된 집안 배경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이이경의 아버지는 LG 이노텍 이웅범 사장으로 알려져 주목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이경은 연기를 선택하면서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열심히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돈이 필요했다. 연기 학원비도 내야 했다. 집에서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다 혼자서 해결해야 했다. 그때는 새벽마다 스쿠터 타고 강남 YBM 영어 학원에 가서 일했다. 왜 직장인들 지문 인식으로 출석체크하면 나라에서 환급해 주지 않냐. 그런 거 체크하고 유인물 복사하는 일을 했다. 다시 강북으로 넘어와서 연기 배우고 저녁에는 강남역 카페에서 마감까지 서빙하고. 잠깐 집에 들어왔다가 새벽에 다시 나가고”라고 털어놨다. 현재 이이경은 25세까지 여자를 못 만나서 초능력을 가지게 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코믹 연기에 어려움은 없는지 물었더니 이이경은 호탕하게 웃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이경은 “아무래도 제 실제 성격이 이래서 그런지 밝은 연기가 더 편하긴 하다. 물론 고충도 있다. 악역은 뚜렷하지않느냐. 예를 들어 이 시계 하나만 봐도 이걸 깬다, 이걸 뜯어 버린다... 등 목적이 분명하다. 반면 코미디는 겉으론 웃겨도 그 안에선 슬픔을 표현해야 하니까. 더 복합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초능력은 정말 잠깐 비춰지는 거고 사실 이 작품은 요즘 청춘들에 대한 이야기다. 내 캐릭터는, ‘나는 세상과 타협을 하지 않는다’ 이러면서 취업 대신 창업을 꿈꾸는 인물이다.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지만, 그러다가 결국 크게 한번 무너지면서 ‘이경’이가 스스로와 타협하게 된다. 실제로도 그런 일 많지않느냐. 장사하려다가 누구한테 사기를 당할 수도 있고, ‘미생’처럼 회사에 갔는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게 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2012년 데뷔 이래 지금껏 14개의 작품을 하며 쉼 없이 달려온 이이경. 지금도 여전히 바쁘게 사는 그는 “원래 성격이 그렇다. 어느 인터뷰에서는 언제 쉬냐고 물으시길래 ‘무덤가서 쉴게요’라고 답했다. 실제로 제가 자주 하는 말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이경의 솔직하고 인간미 넘치는 인터뷰는 5일 발행된 ‘그라치아’ 54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기 화성시

    [新국토기행] 경기 화성시

    경기 화성시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다. 얼핏 보면 평범한 도농 복합도시 같지만 서울의 1.4배나 넓은 땅과 동탄신도시 등의 대단위 택지 개발에 힘입어 인구 증가율 전국 1위, 도시 경제 경쟁력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만만치 않은 지역이다. 그러면서도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바다와 다양한 볼거리, 풍부한 수산물이 있는 수도권 대표 관광 도시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다는 점도 화성시만의 장점이다. 시화호 남쪽 끝에서 화성호 방조제까지 53㎞ 길이의 서해안 곳곳에서 개펄과 한적한 포구 등이 어우러지는 시원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거기에는 섬과 육지 사이의 바다가 갈라지는 제부도를 비롯해 궁평리, 요트 체험을 할 수 있는 전곡항이 있으며 시화호 간척지가 만들어낸 독특한 풍경과 세계 3대 공룡알 화석지도 만날 수 있다. 정조와 사도세자가 잠든 건릉, 융릉과 성모 마리아 순례 성지인 남양성모성지 등 이야기가 있는 역사 관광지도 눈길을 끈다. 화성 특산물인 포도, 배 등의 각종 농산물과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해 주말에는 몰려온 관광객들로 출렁인다. 여행에 지치면 근처 온천에 들러 쌓인 피로를 풀 수도 있다. 화성시는 이들 여행지를 묶어 간편하게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티투어 ‘하루’를 운영하고 있다. ■ 볼거리 ●하루에 두 번 만나는 모세의 기적 ‘제부도’ 제부도는 서신면 앞바다에 있는 면적 1㎢의 작은 섬으로 육지에서 멀리 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렀다고 한다. 또 조선 중엽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갯벌 고랑을 건넌다’는 뜻의 ‘제약부경’이라는 말에서 유래해 제부리로 전해졌다.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썰물 때면 하루 두 차례 바닷길이 갈라져 육지와 섬을 차로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를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렀다. 제부도와 서신면을 잇는 2.3㎞의 길은 예전에는 펄길이었으나 1988년 시멘트로 포장해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물속의 길’이 됐다. 만조 때 최고 수심 3m까지 차오르는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폭 6.5m의 시멘트 포장도로가 모습을 드러낸다. 길 양쪽으로는 폭이 500m가 넘는 갯벌이 펼쳐지는데 왼쪽은 갯벌이고 오른쪽은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다. 제부도로 건너가도 볼거리가 많다. 8㎞ 남짓한 섬 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돌면 매들의 보금자리인 매바위가 나타난다. 매바위는 쌍으로 돼 있는데 큰 바위는 신랑바위, 작은 바위는 각시바위로 불린다. 그 앞에도 하인바위라고 하는 3쌍의 바위가 있어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자연의 풍치를 느낄 수 있다. ●1억년 전 공룡 집단 서식지 ‘송산면 공룡알 화석지’ 송산면 고정리 시화호 간석지에 위치한다. 1994년 시작된 시화호 일대 물막이 공사를 통해 1999년 공룡알 화석이 발견됐다. 약 1억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집단 서식지로 추정되며 12개 지점에서 30여개의 알둥지와 200여개의 알 화석이 발견돼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됐다. 화석산지 내 누드바위와 해식동굴에서는 흔적화석도 관찰할 수 있다. 시화호 방조제가 만들어지기 전 갯벌이었던 이곳은 염생식물에서 육상식물로 변화해 가는 자연 천이 과정을 겪고 있다. 너구리,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등 다양한 생태계가 살아가고 있다. 방문자센터에서는 2008년 전곡항 방조제에서 발견된 한반도 최초 뿔공룡인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의 화석을 만나 볼 수 있다. ●갯벌생태체험지 ‘우음도’·철새 보금자리 ‘형도’ 시화호 안에는 사람이 사는 섬이 3개 있는데 우음도, 형도, 어도다. 우음도는 섬의 생김새가 소를 닮아서 혹은 육지에서 바라볼 때 소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우음도 또는 음섬이라 불린다. 과거엔 마을의 안녕과 풍어 기원, 해상 재해 방지, 무병과 풍요를 기원하는 당제를 지내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우음도 둘레길과 갈대숲길을 산책하거나 다양한 저서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갯벌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다. 우음도에 세워진 40m 높이의 송산그린시티전망대에서는 시화호 일대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인천 송도와 동탄신도시까지 볼 수 있다. 형도는 인근의 어부들이 이 섬이 바닷물에 드러나는 정도를 보고 물때를 가늠해 고기잡이를 했다고 해서 저울이섬 또는 저울 형(衡) 자를 써서 형도라 한다. 형도습지는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물닭 등 다양한 철새들의 보금자리다. ●사도세자·정조 잠든 세계문화유산 ‘융릉과 건릉’ 융릉은 사도세자와 그의 부인 혜경궁 홍씨의 무덤이다. 정조 즉위 후 사도세자를 장헌세자라 봉하고, 양주 배봉산에 있던 영우원을 수원의 화산으로 옮기면서 현륭원이라 칭했다. 그 후 고종이 즉위하면서 1899년 사도세자는 장조, 혜경궁 홍씨는 헌경왕후로 추존돼 융륭으로 명명됐다. 건릉은 정조(조선 22대 왕)와 효의왕후 김씨의 무덤이다. 건릉은 현륭원의 동쪽 언덕에 있었으나 효의왕후 사망 후 풍수지리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서쪽으로 옮기고 효의왕후와 합장했다. 조선왕릉 42기 중 북한에 소재한 2기를 제외하고 40기가 2009년 세계유산(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그 중 2기가 화성시에 있다. ●한국 교회 첫 성모 마리아 순례 성지 ‘남양성모성지’ 남양성모성지는 1866년 천주교 대박해 때 무명의 교인들이 순교한 거룩한 땅이며 성모의 품처럼 아늑한 자연 경관을 지닌 곳이다. 이곳은 1991년 10월 7일 성모께 봉헌됐고 한국 교회 사상 처음으로 성모마리아 순례 성지로 선포됐다. 성지의 광장과 묵주기도의 길은 그동안 어떠한 설계 도면도 없이 조금씩 땅을 사들여 여러 차례에 걸쳐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상황에 맞게 조금씩 넓히고 다듬은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성지의 전경은 아들 예수를 안고 그를 향해 다정하게 고개를 숙인 어머니 성모와 어머니의 목을 손으로 감고 볼을 맞댄 아기 예수의 모습이 블라디미르의 성모(자비의 성모) 이콘의 모습과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초봉헌실, 성체조배실, 20단 묵주기도의 길 등이 있으며 숲과 흙길이 펼쳐져 있다. ●수생식물·곤충 등 만날 수 있는‘비봉인공습지’ 비봉인공습지는 비봉면 유포리 일대에 있다. 시화호 방조제 물막이 공사 이후 시화호 상류천인 동화천, 삼화천, 반월천의 물을 가둬 갈대와 수서식물을 통해 시화호의 수질을 정화시키고자 만든 인공 습지 공원이다. 인공 습지로 조성된 후 몇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수생식물과 곤충, 물고기와 새 등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탐조대와 습지 호반을 가로지르는 데크, 숲길 산책로가 있어 걸으면서 자연 놀이를 할 수 있는 살아 숨 쉬는 생태 체험 학습장이다. ●다양한 철새 찾아드는 체험학습장 ‘매화리 염전’ 서신면 매화리에는 공생염전과 대양염전이 있다. 천일염을 만들 때 바다에서 염도 2~3도의 짠물을 끌어들여 저수지로 보낸 뒤 1차 증발지인 난치를 거치면 4.5도가 되고 2차 증발지를 거치면 25~27도의 하얀 소금 결정체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것을 ‘소금이 온다’ ‘소금꽃이 핀다’고 한다. 3~4시간 후 대패로 이를 밀어 한곳으로 모으면 사각 모양의 소금 결정이 생기며 이를 소금 창고에 운반, 보관해 간수가 제거되면 포장해 판매한다. 염전의 난치에는 염생식물들이 서식하는데 이곳은 다양한 철새들의 보금자리이자 학생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된다. ●1600여종 식물 자생하는 ‘우리꽃식물원’ 팔탄면에 조성된 우리꽃식물원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16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5대 명산인 설악산, 태백산, 한라산, 백두산, 지리산을 주제로 한 한옥 형태의 유리온실에서 자라고 있어 사계절 탐방할 수 있다. 전시실에는 움틈관, 싹틈관, 피움관 등이 있어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야외에는 은행나무 오솔길, 희귀식물 등산로 및 소나무 숲의 쉼터가 있어 가족과 함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식물 심기, 꽃누르미, 토피어리 만들기, 곤충 모형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 먹거리 ●해풍 맞으며 호로록~ 바지락칼국수 제부도로 가는 진입도로 주변과 제부도 내 해안도로에는 바지락 칼국수집이 즐비하다. 서해의 해풍과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먹는 바지락칼국수는 제부도의 별미다. 먼저 바지락을 소금물에 하룻밤 담가 모래나 개흙을 토하게 한 다음 깨끗이 씻어 건져 놓는다. 냄비에 바지락을 넣고 끓인 뒤 조개가 벌어지면 준비해 놓은 칼국수와 함께 애호박이나 감자를 채 썰어 넣은 다음 한 번 더 끓이면 바지락칼국수가 완성된다. 현지 주민들은 바지락으로 만든 조개젓국물을 약간 넣거나 깐 바지락 한 국자를 넣고 다시 끓여 맛을 내기도 한다. 제부도 인근에 바지락칼국수집이 많은 것은 인근 섬 주변에서 바지락이 유난히 많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식당에 따라 보리밥이 함께 나오는 곳도 있으며 조개구이나 대하구이와 함께 구성된 세트 메뉴 등이 있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연분홍빛 낙지·시원한 국물 자랑하는 연포탕 사강시장 주변 해산물집에서 맛볼 수 있는 연포탕은 화성시의 또 다른 별미다. 연한 두부를 끓인 탕에서 유래된 연포탕은 소금 양념과 낙지로만 시원한 탕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해물 육수에 박속과 무, 대파, 바지락, 미더덕을 넣고 물이 끓을 때 낙지를 넣어 1분 남짓 데친 뒤 바로 건져 연한 맛을 즐기는 것이다. 고추장보다는 고추냉이(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연포탕에 들어가는 박속은 국물 맛을 더욱 시원하고 담백하게 해 준다. 흔히 머리로 알고 있는 몸통에는 먹통이 있기 때문에 낙지가 연분홍빛을 낼 때 우선 다리 부분을 먼저 먹고 국물 맛을 충분히 즐긴 뒤 나중에 건져 먹는 게 순서다. 낙지를 다 먹고 난 후 국물에 끓여 먹는 소면 맛 또한 일품이다. ●세끼 내리 먹어도 안 질린다는 망둥이회·매운탕 화성시 백미리마을은 망둥이(망둑어)탕과 망둥이회가 자랑거리다. 망둥이탕은 멸치와 다시마 육수에 망둥이와 양념장을 넣고 끓이다 대파와 애호박, 고추 등을 넣고 다시 팔팔 끊인다. 소금 대신 새우젓으로 간을 하기도 한다. 시원하면서도 고소한 망둥이탕에 한번 빠지면 다른 매운탕은 찾지 않는다고 한다. 뱃사람들은 하루 세끼 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한다. 망둥이는 서해 연안에서 낚시로 잡을 수도 있다. 잡은 즉시 껍질을 벗겨낼 필요도 없이 회를 떠 먹거나 즉석에서 얼큰한 매운탕을 끓여 먹을 수도 있다. 망둥이 낚시 체험은 초보자들도 100마리 이상의 망둥이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밌다. ●알 굵고 당도 높은 대표 특산물 송산포도 송산포도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화성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손꼽힌다. 송산 지역은 서해안의 해양성 기류와 큰 일교차로 캠벨포도를 재배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철분, 규산 등 각종 미네랄의 함량이 높은 황토질의 토양에서 풍부한 햇살과 청정수로 재배해 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송산면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는 1200여 가구에 달하며 연간 1만 4000여t을 생산한다. 포도 수확철에는 화성 어디를 가도 길가에 포도 상자를 쌓아 두고 판매하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화성시는 송산포도 재배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포도축제를 개최해 품평회를 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이경, 알고보니 LG이노텍 이웅범 사장 아들 “경제적 도움은 전혀..” 왜?

    이이경, 알고보니 LG이노텍 이웅범 사장 아들 “경제적 도움은 전혀..” 왜?

    이이경 집안이 화제다. 배우 이이경이 연기를 선택한 후 집안에서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이경은 최근 패션지 ‘그라치아’와의 화보 촬영에서 카모플라주 패턴이 돋보이는 겐조 슈트를 입고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이경은 화제가 된 집안 배경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이이경의 아버지는 LG 이노텍 이웅범 사장으로 알려져 주목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이경은 연기를 선택하면서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열심히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돈이 필요했다. 연기 학원비도 내야 했다. 집에서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다 혼자서 해결해야 했다. 그때는 새벽마다 스쿠터 타고 강남 YBM 영어 학원에 가서 일했다. 왜 직장인들 지문 인식으로 출석체크하면 나라에서 환급해 주지 않냐. 그런 거 체크하고 유인물 복사하는 일을 했다. 다시 강북으로 넘어와서 연기 배우고 저녁에는 강남역 카페에서 마감까지 서빙하고. 잠깐 집에 들어왔다가 새벽에 다시 나가고”라고 털어놨다. 현재 이이경은 25세까지 여자를 못 만나서 초능력을 가지게 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코믹 연기에 어려움은 없는지 물었더니 이이경은 호탕하게 웃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이경은 “아무래도 제 실제 성격이 이래서 그런지 밝은 연기가 더 편하긴 하다. 물론 고충도 있다. 악역은 뚜렷하지않느냐. 예를 들어 이 시계 하나만 봐도 이걸 깬다, 이걸 뜯어 버린다... 등 목적이 분명하다. 반면 코미디는 겉으론 웃겨도 그 안에선 슬픔을 표현해야 하니까. 더 복합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초능력은 정말 잠깐 비춰지는 거고 사실 이 작품은 요즘 청춘들에 대한 이야기다. 내 캐릭터는, ‘나는 세상과 타협을 하지 않는다’ 이러면서 취업 대신 창업을 꿈꾸는 인물이다.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지만, 그러다가 결국 크게 한번 무너지면서 ‘이경’이가 스스로와 타협하게 된다. 실제로도 그런 일 많지않느냐. 장사하려다가 누구한테 사기를 당할 수도 있고, ‘미생’처럼 회사에 갔는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게 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2012년 데뷔 이래 지금껏 14개의 작품을 하며 쉼 없이 달려온 이이경. 지금도 여전히 바쁘게 사는 그는 “원래 성격이 그렇다. 어느 인터뷰에서는 언제 쉬냐고 물으시길래 ‘무덤가서 쉴게요’라고 답했다. 실제로 제가 자주 하는 말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이경의 솔직하고 인간미 넘치는 인터뷰는 5일 발행된 ‘그라치아’ 54호를 통해 만날 수 있다.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손편지/황수정 논설위원

    종이 만드는 기술은 조선 전기에 절정을 맞았다. 그래도 종이는 늘 귀했고 비쌌다. 여염집에서 부담 없이 쓰기가 쉽지 않았다. 국립한글박물관에 가면 그 생생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의 특별기획전 ‘한글 편지, 시대를 읽다’에서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건 430년 전 경북 안동의 ‘원이 엄마’가 부쳐온 사부곡(思夫曲)이다. “어째서 나를 두고 먼저 가십니까. 당신은 내게 어떤 마음을 가졌었고 나는 당신을 향해 어떤 마음을 가졌나요. 이런 마음으로 내가 어떻게 자식을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까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 세상에서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원이 엄마는 이름 없는 필부다. 1998년 안동시내 택지 공사를 하느라 고성 이씨 집안의 묘를 이장하던 중 관 속에서 그의 편지가 발견됐다. 무덤의 주인은 이응태(1556~1586년). 유복자를 남긴 채 서른 살을 갓 넘기고 떠나는 남편의 마지막 길에 애끓는 마음을 전했던 것이다. 머리칼을 베어 신을 삼는다는 옛말은 그저 언표인 줄 알았다. 원이 엄마는 제 머리카락을 섞어 삼은 미투리 한 켤레도 편지 옆에 나란히 두었다. 종이가 귀했던 옛날에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편지지 한 장에 모든 사연을 담아야 했다 한다. 한정된 지면을 최대한 활용해야 했으니 편지쓰기 요령이 따로 있었다. 우선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가면서 글자를 앉히되 내용이 혼동되지 않도록 글을 써내려가는 방향도 제각각 달리 잡아야 했다. 종이 한 장 위에 입추의 여지 없도록 한 글자라도 더 적으려 애태운 원이 엄마도 그렇게 썼다. 430년 전에 발신된 편지 앞에 오래 붙들려 있었다. 세상에 그 어떤 연서가 저렇게 간곡할 수 있을까. 무한 리필 되는 이메일, 카톡 같은 소통공간 하고는 애당초 댈 게 못 되는 얘기다. 지울 수 없는 먹글씨였으니 한 글자 한 글자에 온 마음을 졸였을 것이다. 그렇게 들어간 심력은 또 얼마나 크고 높았겠나. 18년을 귀양살이로 보낸 다산 정약용에게 편지가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강진 귀양살이 10년째 되던 해 다산은 멀리 부인에게서 낡은 치마 다섯 폭을 전해 받았다. 누렇게 빛바랜 천을 종이 삼아 아들에게 훈계의 편지를 적어 보냈다. 시집간 딸에게는 화목을 기원하는 시화 편지를 보냈다. 그 아들딸은 차마 삶을 비뚜로 살지 못했을 터다. 일상에서 글을 읽어 이해하는 능력이 문해력(文解力)이다. 문맹과는 다른 개념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01년 조사에서 우리나라 비문해 인구가 이미 전체 성인의 24.8%였다. 이후 공식 조사가 없었다. 액정 속에서 비문(非文)의 파편들로 소통하는 지금 우리의 문해력은 어디까지 떨어졌을지 알고 싶지도 않다.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근원적인 능력의 싹이 손편지에도 있다면, 과장일까.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아하! 우주] 우리은하 중심서 죽은 별들의 ‘비명 소리’ 포착

    [아하! 우주] 우리은하 중심서 죽은 별들의 ‘비명 소리’ 포착

    -죽은 별들의 비명과 수천 개의 백색왜성 무덤 포착 우리은하의 중심부를 들여다보던 천문학자들이 죽은 별들이 그들의 동반성에게 잡아먹히면서 내지르는 '비명 소리'를 처음으로 포착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좀비 별들은 우리은하 중심부 가까이에 백색왜성들의 거대한 무덤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색왜성은 거대 질량의 별이 연료를 소진한 후 남은 별의 속고갱이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들 백색왜성들이 왜 은하 중심부에 그처럼 많이 모여 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네이처' 지에 발표된 이번 발견은 누스타(NuSTAR, Nuclear Spectroscopic Telescope Array) 망원경으로 관측한 미국 하버포드 대학의 과학자들이 거둔 쾌거이다. "우리는 누스타의 이미지에서 우리은하 중심부를 이루는 완전히 새로운 구성요소를 볼 수 있습니다" 하고 커스틴 페레스 콜럼비아 대학 교수가 설명했다. "아직까지 그 X선 신호를 완전히 해독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좀더 연구하면 설명할 수 있을 겁니다." 은하 중심부에 있는 수천 개 백색왜성들이 방출하는 것과 같은 X선은 1000분의 1초 펄서(빠르게 회전하는 중성자별)나 강한 자기장에서도 방출될 수 있다. "어쨌든 이 모든 가능성이 별의 진화와 쌍성 체계, 은하 중심에서 나오는 우주선에 관한 우리의 기존 지식을 크게 뒤바꿀 수 있는 중요한 도전이다" 하고 연구자들은 논문에서 말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X선은 궁수자리 A*라고 불리는 26광년 크기의 은하 중심부 13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근처에 우리은하 중심에 똬리 틀고 있는 거대 질량의 블랙홀이 있다. 항성 진화 이론에 따르면, 별이 죽을 때 조용히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 태양과는 달리 동반성이 있는 별은 붕괴되어 백색왜성이 되면서 동반성의 물질을 빨아들이게 된다. 이때 물질이 엄청난 속도로 빨려들어가면서 X선을 방출한다. 이 과정에는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는데, 백색왜성이 짝별의 물질을 빨아들여 태양 질량의 1.4배에 달하면 예외없이 대폭발을 일으킨다는 사실이다. 이른바 1a형 초신성 폭발이다. 이 한계 질량을 발견한 사람이 인도 출신 물리학자인 찬드라세카르인데, 그의 이름을 따 '찬드라세카르 한계'라 한다. 그는 이 발견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많은 수의 젊고 무거운 별들이 우리은하 중심의 블랙홀 둘레를 돌고 있는데, 그처럼 많은 백색왜성들이 왜 청소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백색왜성은 우리 태양 같은 중간 크기의 별이 생애의 마지막에 바깥층을 날려버리고 남은 알맹이 같은 것이다. 밀도가 아주 높고 희게 빛난다. 태양이 백색왜성이 된다면 지구 크기만한 것이 될 것이다. 우리은하 중심에서 발견된 수천 개의 백색왜성들은 우리은하 중심이 참으로 기괴한 장소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연구자들은 믿고 있다. "거대 질량의 블랙홀 부근에서 천체들이 잔뜩 밀집되어 있는데도 이들 백색왜성들이 건재한 것은 마치 복잡한 지하도에서 사람들이 엉켜 있는데도 유유히 걷는 것과 똑같은 현상이다. 이것을 규명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하고 논문 공동저자 처크 헤일리 콜럼비아 대학 교수가 말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우주를 보다] 우리은하 중심서 ‘짝’을 잡아먹는 ‘좀비 별’들 발견

    [우주를 보다] 우리은하 중심서 ‘짝’을 잡아먹는 ‘좀비 별’들 발견

    -죽은 별들의 비명과 수천 개의 백색왜성 무덤 포착 우리은하의 중심부를 들여다보던 천문학자들이 죽은 별들이 그들의 동반성에게 잡아먹히면서 내지르는 '비명 소리'를 처음으로 포착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좀비 별들은 우리은하 중심부 가까이에 백색왜성들의 거대한 무덤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색왜성은 거대 질량의 별이 연료를 소진한 후 남은 별의 속고갱이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들 백색왜성들이 왜 은하 중심부에 그처럼 많이 모여 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네이처' 지에 발표된 이번 발견은 누스타(NuSTAR, Nuclear Spectroscopic Telescope Array) 망원경으로 관측한 미국 하버포드 대학의 과학자들이 거둔 쾌거이다. "우리는 누스타의 이미지에서 우리은하 중심부를 이루는 완전히 새로운 구성요소를 볼 수 있습니다" 하고 커스틴 페레스 콜럼비아 대학 교수가 설명했다. "아직까지 그 X선 신호를 완전히 해독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좀더 연구하면 설명할 수 있을 겁니다." 은하 중심부에 있는 수천 개 백색왜성들이 방출하는 것과 같은 X선은 1000분의 1초 펄서(빠르게 회전하는 중성자별)나 강한 자기장에서도 방출될 수 있다. "어쨌든 이 모든 가능성이 별의 진화와 쌍성 체계, 은하 중심에서 나오는 우주선에 관한 우리의 기존 지식을 크게 뒤바꿀 수 있는 중요한 도전이다" 하고 연구자들은 논문에서 말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X선은 궁수자리 A*라고 불리는 26광년 크기의 은하 중심부 13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근처에 우리은하 중심에 똬리 틀고 있는 거대 질량의 블랙홀이 있다. 항성 진화 이론에 따르면, 별이 죽을 때 조용히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 태양과는 달리 동반성이 있는 별은 붕괴되어 백색왜성이 되면서 동반성의 물질을 빨아들이게 된다. 이때 물질이 엄청난 속도로 빨려들어가면서 X선을 방출한다. 이 과정에는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는데, 백색왜성이 짝별의 물질을 빨아들여 태양 질량의 1.4배에 달하면 예외없이 대폭발을 일으킨다는 사실이다. 이른바 1a형 초신성 폭발이다. 이 한계 질량을 발견한 사람이 인도 출신 물리학자인 찬드라세카르인데, 그의 이름을 따 '찬드라세카르 한계'라 한다. 그는 이 발견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많은 수의 젊고 무거운 별들이 우리은하 중심의 블랙홀 둘레를 돌고 있는데, 그처럼 많은 백색왜성들이 왜 청소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백색왜성은 우리 태양 같은 중간 크기의 별이 생애의 마지막에 바깥층을 날려버리고 남은 알맹이 같은 것이다. 밀도가 아주 높고 희게 빛난다. 태양이 백색왜성이 된다면 지구 크기만한 것이 될 것이다. 우리은하 중심에서 발견된 수천 개의 백색왜성들은 우리은하 중심이 참으로 기괴한 장소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연구자들은 믿고 있다. "거대 질량의 블랙홀 부근에서 천체들이 잔뜩 밀집되어 있는데도 이들 백색왜성들이 건재한 것은 마치 복잡한 지하도에서 사람들이 엉켜 있는데도 유유히 걷는 것과 똑같은 현상이다. 이것을 규명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하고 논문 공동저자 처크 헤일리 콜럼비아 대학 교수가 말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재보선 野 참패] 與 “더 밀어붙여” 野 “더 밀리면 끝”…현안 줄줄이 ‘맞짱 정국’

    4·29 재·보궐 선거는 여야의 승부를 결정짓는 ‘버저비터’라기보다는 새로운 정쟁을 증폭시킬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여당은 재·보선 승리를 계기로 거머쥔 정국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고, 야당은 패배에 따른 새로운 정국 돌파구를 찾기 위해 여야 간 대치 전선이 전방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켜켜이 쌓아둔 정치 현안만 놓고 보더라도 지뢰밭인 형국이다. 우선 4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6일까지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경제활성화 법안 등 처리 현안을 놓고 여야의 기싸움이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권 3년차 운영 동력이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밀릴 수 없다’는 대명제 속에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여야의 극명한 시각차도 극한 대치를 불러올 수 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해법으로 여당은 ‘상설특검법’을, 야당은 ‘성완종특검법’을 내세우고 있다. 진실 규명이라는 본질보다는 여야가 ‘룰싸움’에 함몰될 우려가 크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의 특별사면을 놓고 여당은 ‘노무현 정부 책임론’을, 야당은 ‘이명박 정부 요청론’을 각각 주장하고 있어 책임 공방으로 비화될 여지도 다분하다. 파문에 대한 검찰 수사 진행 상황과 맞물려 여야는 ‘정치인 소환 정국’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를 매개로 한 여야의 정국 주도권 다툼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파문을 디딤돌 삼아 여당은 정치 개혁을, 야당은 개헌을 각각 상대 진영에 대한 압박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으로 흐르든 정치 지형 자체를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이 여섯 번째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경우 여야는 다시 ‘인사청문회 정국’으로 급속히 빨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국정 운영은 물론 민심의 향배, 당·청 및 대야 관계를 풀어갈 묘수가 될 수도, 반대로 악수가 될 수도 있다. 한편 과거 정부에서 ‘여당의 무덤’이었던 재·보선은 박근혜 정부 들어 ‘야당의 무덤’으로 바뀌었다. 여당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1년 4·27 재·보선에서 패배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치러진 2013년 4·24 재·보선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30 재·보선, 지난해 7·30 재·보선, 이번 재·보선까지 모두 승리했다. 다음 선거는 내년 4월 20대 총선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 소형아파트 열풍 이어간다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 소형아파트 열풍 이어간다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소형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건설사들도 수요가 보장된 소형 평형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실수요자들이 주로 찾는 전용면적 59m²의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용면적 59m² 아파트의 공급은 114가구였으나 지난해에는 1,975가구로 급등했다. 공급 물량 급증과 함께 청약결과도 양호했다. 지난 1월 창원 ‘가음 꿈에그린’은 전용면적 59m²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131.94대1을 기록하였으며, 동탄2신도시 A-37블록 ‘반도유보라 5.0’은 전용면적 59m²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109.93대1을 기록하였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2인 가구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소형평형으로 이루어진 아파트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아파트는 수요층이 확실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때문에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의 정책으로 인한 소형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중소형 공급에 대한 규제를 정책적으로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13일 정부는 ‘주택조합 등에 대한 주택규모별 공급비율에 관한 지침’을 개정하고 시행에 나섰다. 이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 민간 아파트 전용면적 60m²이하 주택의 의무비율을 폐지하고 지역•직장 조합의 중소형 의무비율을 75%로 낮췄다. 앞으로 소형 주택 공급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에도 틈새면적, 알파룸 등으로 서비스면적이 극대화됨에 따라 소형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다운사이징 실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인기가 지속될 것이다”며,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한데다 정부가 소형 아파트의 공급을 정책적으로 줄일 계획이라 향후 소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동안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김포일대에 최근 ‘부동산 훈풍’이 불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소형 아파트의 경우 프리미엄까지 형성하며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내 ‘한강호반 베르디움’ 전용면적 59m²의 경우 분양가격이 약2억2,700만원에 거래되었으나, 현재 프리미엄이 약4,000만원 정도 상승되었으며, ‘한강신도시 푸르지오’ 59m²의 경우 분양가격이 약2억3,000만원에 거래되었으나, 현재 프리미엄이 약4,400만원 정도 상승되었다. 이런 가운데, ㈜모아주택산업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59m²의 단일평형대로 이루어진 소형아파트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를 분양한다고 밝혀 실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는 전체 세대가 총 493세대 5개동으로 이루어진 단지로, 남향 위주의 배치와 간섭이 최소화된 동배치를 한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하 2층~지상 15~2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9m²A 341세대, 59m²B 92세대, 59m²C 60가구이다. 전세대 59m²의 단일평형대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평형대로 구성되어 있다. 59m²A•B의 경우 4베이 3룸 구조로 지어지며, 59m²A는 중대형에서만 볼 수 있었던 펜트리 설계, ‘ㄷ’자형 주방으로 구성된다. 59m²B는 ‘ㄷ’자 주방에 안방 수납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59m²C는 양면 개방형의 3룸 구조로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며, 알파룸 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 자리 잡는 Ac-04블록은 초•중교가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 단지 인근에 나비초교가 있으며, 마산서초교, 마산중 등도 개교가 예정되어 있다. 주변 지역에는 솔터초, 한가람초, 한가람중, 은여울중, 솔터고 등이 있어 교육환경도 뛰어나다. 주변 입지로는 국내 3번째 규모의 이마트가 직선거리 600m내에 위치해 있으며, 중심상업지구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여 주거 편의성이 최적화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과 M버스 복합환승센터가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로의 진출입이 수월할 전망이다. ‘한강신도시 모아엘가 2차’는 2015년 5월8일 모델하우스를 오픈 할 예정이다.분양문의 : 1899-6054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화마당] 너무 익숙한/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너무 익숙한/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15년 넘게 해외에서 살다가 귀국해서 겪은 음식 맛 경험이 요즘 자꾸 머리를 맴돈다. 귀국해서 얼마 동안은 예전에 좋아하던 음식들을 부지런히 먹었다. 식당에서도 먹었고 길거리에서도 먹었다. 그러나 그런 감흥은 오래가지 않았다. 처음엔 맛도 제대로 모른 채 그저 추억에 젖어 먹었지만 흥분이 가실 즈음인 한두 달 뒤로는 음식 맛이 예전에 비해 너무 달다는 것을 느꼈다. 우선 짜장면 맛이 그랬다. 서울에 돌아온 초기에 처음 두어 번은 오래간만에 먹는다는 흥분(?) 때문에 맛을 제대로 못 느꼈지만, 서너 번 먹다 보니 너무 달아서 먹기 거북할 정도였다. 그래서 짬뽕을 시켜 먹었는데, 짬뽕도 예전에 비하면 상당히 달게 느껴졌다. 이뿐만 아니라, 서민들이 즐겨 먹는 거의 모든 음식이 대체로 너무 달다는 느낌을 받았다. 탕수육 소스를 비롯해 길거리 튀김과 어묵 꼬치의 국물, 떡볶이, 식당의 각종 국물, 전골, 만두, 일부 김치, 물냉면, 비빔국수, 각종 나물 반찬 등 한결같이 예전보다 달았다. 고기구이 식당에서 제공하는 각종 소스도 꽤 달았다. 말로는 자기네가 개발한 소스라는데, 고기 없이 맨입에 맛을 보면 너무 달았고, 고기를 찍어 먹어도 달았다. 전통 방식의 불고기조차 예전보다 달았다. 순대를 찍어 먹는 소금도 달았다. 아마 설탕도 조금 섞었지 싶다. 내 입맛이 그동안 해외에서 바뀌었을지 몰라 주변 분들에게 두루 물어보았다. 다수는 맛에 무딘 이들인지, 지난 15년 사이에 일어난 음식 맛의 조용한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채 내 입맛을 탓했다. 내 입맛은 여전히 서민적이고 털털한 편에 속하는데도, 입이 짧고 까다롭다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래도 일부 예민한 이들이 있어, 그동안 한국음식이 많이 달아졌음을 인정하며 내게 공감을 표했다. 실제로 요즘 한국 음식은 대체로 너무 달다. TV 요리 프로그램을 보아도 거의 모든 음식에 설탕이나 조청 투입은 기본인데, 화면상으로도 ‘엄청난’ 양을 서슴지 않고 투하한다. 각종 소스는 달달함 그 자체이고, 서민 음식일수록 화학조미료가 맛을 좌우한다. 그러니 달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많은 한국인들은 왜 이런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채 으레 그러려니 하며 맛나게 점심을 사먹을까. 그건 바로 그 변화가 매우 서서히 조금씩 진행되다 보니, 그것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한국 음식 자체에 너무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만약 15년간 밖에 나가 있지 않았다면, 음식 맛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요즘 ‘성완종 리스트’ 뇌물 사건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다. 파렴치한 범법행위를 자행하고도, 외부 압력에 견딜 수 없을 만큼 궁지에 몰리지 않고는 사실을 시인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는다. 100만원 이상의 금액은 순수한 선물일 수 없으니 뇌물로 인정해 처벌하자는 ‘김영란법’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월 간신히 국회를 통과한 것이 현실이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은 이제 막 절대부패 수준을 벗어난 데 불과한데도, 해외 선진국에서 바라보면 한국의 부패구조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임에도 내부의 우리들은 무덤덤하다. 부패에 너무 무디다. 너무 익숙하기 때문이다. 익숙하면 편하지만 편한 것만 찾다 보면 그 사회 자체가 몰락할 수도 있다.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잠든 ‘영원’ 첫 개방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잠든 ‘영원’ 첫 개방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이은과 영친왕비 이방자가 묻힌 영원(英園·경기 남양주시 홍유릉 경역 내)이 일반에 최초로 개방된다. 영친왕이 사망한 지 45년 만이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영원을 제향일인 새달 10일부터 시범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영친왕(1897~1970)은 고종의 일곱째 아들이자 순종의 이복동생이다. 11세 때인 1907년 황태자로 책봉됐지만 그해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일본에 끌려간다. 일본 왕족이었던 마사코(이방자·1901~1989)와 정략결혼을 하고 일본에서 생활하다 56년 만인 1963년 귀국, 병환에 시달리다 1970년 사망해 영원에 묻혔다. 문화재청은 “비운의 황태자로도 불리는 영친왕이 잠든 영원을 개방하는 것은 일제에 의해 제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던 영친왕의 굴곡진 생애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친왕의 둘째 아들 이구가 묻힌 영원 왼편의 회인원(懷仁園)도 시범 개방된다. 영원과 회인원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시범 개방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전면 개방된다. 관람료는 무료. 영원 개방을 기념해 부대 행사도 열린다. 홍유릉 내 유릉(裕陵·순종과 그의 두 비인 순명효황후와 순정효황후가 묻힌 능) 재실에서는 30일부터 새달 24일까지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대한제국을 다시 기억하다’를 주제로 사진전이 개최된다. 대한제국 황실 가족의 다양한 사진 자료가 전시된다. 문화재청은 국민들의 문화유산 접근성과 향유권을 높이기 위해 궁궐과 왕릉 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엔 덕수궁 석조전을 복원해 대한제국역사관을 개관하고 비공개 능이었던 사릉(思陵)과 강릉(康陵)을 개방했다. 올해는 궁중 부엌이자 드라마 대장금의 주 무대였던 경복궁 소주방의 복원을 마치고 새달 2일 개방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최후 앞둔 ‘메신저 호’가 보내온 ‘수성의 마지막 모습들’

    최후 앞둔 ‘메신저 호’가 보내온 ‘수성의 마지막 모습들’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 궤도를 4년간 돈 메신저 호가 이달 말 수성 표면에 충돌함으로써 퇴역할 예정이다. 그러나 탐사선의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성 표면을 근접 선회하면서 최상의 해상력을 보여주는 사진을 찍는 일이 그것이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메신저가 특수장비를 이용해 가시광선과 자외선으로 찍은 수성의 선명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화산분화구와 새로 생긴 크레이터들의 모습이 뚜렷이 보이는 수성의 표면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이는 역대급 사진들이다. 특수장비는 광각-협각 카메라를 장착한 수성 이중 화상화 시스템(Mercury Dual Imaging System:MDIS)이라 불리는 것으로, 이것으로 수성의 요철 표면 지도를 작성했다. 위의 사진들은 수성 이중 화상화 시스템으로 찍은 것이다. 메신저가 최후의 미션으로 보낸 이미지 중에는 카네기 크레이터에 솟아 있는 높이 2km의 가파른 언덕들이 보이는 사진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 언덕들은 수성이 냉각될 때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부터 수성 탐사에 투입된 미션에 들어간 메신저 호는 연료가 소진됨에 따라 오는 30일 수성 충돌 코스에 돌입, 수성 표면에 충돌함으로써 4년에 걸친 수성 탐사 미션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라고 나사가 발표했다. "메신저는 4월 30일 19시 30분(협정세계시. 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경) 수성 표면에 충돌할 예정"이라고 메신저 엔지니어 돈 오쇼네시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그 충돌을 직접 볼 수는 없는데, 수성 엄폐 때문으로, 지구에서 볼 때 수성 반대편으로 돌아가서는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가로폭 3m의 메신저 호는 시속 1만4,080km로 수성 지표에 충돌해 지름 16m의 구덩이를 만들 것이라고 오쇼네시는 말했다. 그 위치는 수성 북위 54도 지점이다. 메신저는 크레이터 안에 파묻히게 될 것이지만, 메신저 크레이터는 과학적으로 아주 흥미로운 연구대상이 될 전망이라고 메신저 미션의 책임 연구자인 션 솔로몬 컬럼비아 대학 레이몬트 도허티 지구 관측소 소장이 설명했다. 메신저의 무덤은 충돌로 드러난 수성 내부 물질의 우주 풍화 속도를 알려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연구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충돌 크레이터가 비록 작더라도 근원물질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이라면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솔로몬은 말했다. 지상의 장비로는 수성의 메신저 크레이터를 관측할 수가 없다. 그러나 2017년 유럽과 일본 합작으로 띄울 베피콜롬보 수성 탐사선이 2024년 수성 궤도에 진입하면 메신저 크레이터를 근접 관측할 수 있게 된다. 4억 5000만 달러가 투입된 메신저 미션은 2004년 8월에 시작되었으며, 수성 궤도를 도는 최초의 탐사선으로 기록되었다. 나사의 첫번째 수성 탐사선이었던 매리너 10호는 1974년에서 75년 사이에 수성을 세번 근접 선회하면서 관측했을 뿐이다. 4년 동안 수성 궤도를 돈 메신저의 성과는 엄청난 것이었다. 그 대표적인 것은 수성 표면 지도의 완성과 탄소를 포함한 유기물 발견, 수성 극지방에 크레이터 속에서 얼음 형태로 있는 물의 발견 등을 꼽을 수 있다. 혜성과 소행성 충돌이 지구와 같은 행성에 물과 생명물질을 가져다주었을지도 모른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메신저 탐사로 인해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수성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게 되었고 우리들의 다양한 태양계 속에서 수성이 얼마나 매력적인 행성인가를 우리에게 알려준 것"이라고 존 그룬스펠트 NASA 부국장이 말했다. "메신저 호의 비행은 끝났지만, 성공적인 미션 완수를 자축하고 있다. 메신저는 수성에 대한 오랜 미스터리들을 풀어줄 최초의 단서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미션을 훌륭하게 완수한 것이다." 지난 4월 6일 NASA의 엔지니어들은 메신저를 수성 표면에서 18km 높은 궤도로 올리기 위해 마지막 남은 하이드라진 연료를 다 써버렸다. 메신저는 4월 30일 지구 관제실의 명령에 따라 수성을 향한 충돌 코스에 돌입, 수성 지표에 충돌하면서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마지막 임무를 수행한 후 수성 흙속에서 영면에 들게 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생지옥 변한 ‘신들의 도시’… 65차례 여진에 삶의 터전 폐허로

    생지옥 변한 ‘신들의 도시’… 65차례 여진에 삶의 터전 폐허로

    거리마다 사원이 즐비하고 기도하는 이들로 넘쳐 ‘신들의 도시’로 불리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가 하루아침에 생지옥으로 변했다. 지난 25일 평온한 주말 오전 일어난 규모 7.8의 강진은 아시아에서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네팔 사람들의 삶과 유구한 역사를 송두리째 파괴했다. 밤새 계속된 여진으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은 이튿날 날이 밝으면서 폐허로 변한 삶의 터전을 확인하고 망연자실했다. 대부분의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는 두 쪽으로 갈라졌다. 나무가 뿌리째 뽑힌 가운데 먼지구름이 사방을 뒤덮은 카트만두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네팔 언론인이자 작가인 시와니 네우판은 트위터에 “슬픔이 밀려온다. 우리의 사원과 역사와 자란 곳을 잃었다”고 비참한 상황을 전했다. 이날도 카트만두 동북쪽에 규모 6.7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하는 등 65차례의 여진이 계속됐다. 수천명의 주민과 관광객들은 수없이 흔들리는 땅 위에서 추위 속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도로, 전기, 수도 등의 기반시설이 파괴돼 구조 활동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거리에는 시신이 쌓여 가고 있으며 그나마 있는 병원도 밀려드는 부상자와 희생자 수용으로 애를 먹고 있다. 네팔 내무부는 집계된 것만 사망자 2352명, 부상자 5000여명이라고 발표했다. 인근 접경국인 인도, 티베트, 방글라데시에도 영향을 줘 80여명 이상이 숨지는 등 네팔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카트만두에서만 72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호단체 ‘케어’의 렉스 카젠버그 사무총장은 CNN에 “현재 사망자 숫자는 주요 도시에서 파악된 정보만을 근거로 한 것”이라며 지방의 피해 상황이 확인되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넨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세기에 걸친 풍파에도 끄떡없던 역사 유적도 잿더미가 됐다. 특히 1832년에 세워진 카트만두의 랜드마크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다라하라 타워’는 순식간에 주말 나들이를 나온 가족과 관광객들의 돌무덤으로 변했다. 8층 전망대에 있던 사람과 잔해에 깔린 사람이 몇 명인지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18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박타푸르 두르바르 광장, 파탄 두르바르 광장, 바산타푸르 두르바르 광장, 보다나트 스투파 등 4곳의 유네스코 문화유산도 훼손됐다고 전했다. 아비규환의 현장을 뒤로하고 필사적인 구조 노력이 본격화됐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네팔 정부는 정부 건물, 학교, 병원 등의 전력을 우선적으로 복구하고 임시보호소를 열었다. 국경없는의사회, 적십자사, 옥스팜 등의 국제 구호단체들은 네팔에 집결해 구조 작업에 팔을 걷었으며 생존자들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맨손으로 땅을 파며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고자 힘을 보탰다. 의료품 부족으로 부상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적십자사는 카트만두에 혈액은행을 열었다. 해외의 지원 손길도 빠쁘다. 이웃인 인도, 파키스탄, 중국이 가장 먼저 움직였다. 힌두 국가인 네팔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인도는 공군 수송기를 띄워 43t가량의 구호품을 실어 날랐다. 지진 발생 즉시 300명의 구조요원과 더불어 탐색견, 구조장비를 보낸 인도는 26일 구호 지원을 위해 20대의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띄웠다. 파키스탄도 C30 수송기를 띄워 침상 30개의 임시 병동을 운영할 수 있는 의료진을 급파하는 한편 자연재해 구호 전문가들을 보냈다. 미국은 긴급재난구호팀을 급파하고 네팔 주재 미 대사관을 통해 100만 달러의 지원금을 내놨다. 이 밖에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이스라엘 등이 지원을 약속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러나 계속된 여진에 카트만두공항이 열렸다가 다시 폐쇄되면서 국제사회의 지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사진 속 4살 소녀 다리 사이로 나타난 사무라이 유령

    사진 속 4살 소녀 다리 사이로 나타난 사무라이 유령

    사무라이 유령처럼 보이는 정체불명의 형체가 사진에 포착돼 화제다. 지난 2015년 4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캐나다 토론토의 마틴 스프링올(Martin Springall)이 지난 2014년 7월 일본 가나가와현 즈시시의 한 해변에서 찍은 자신의 4살 된 딸 사진에 사무라이 유령으로 보이는 사람 다리 형체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스프링올 친구 브라이언 퍼브리커버(Brian Publicover)는 약 2분여 동안 총 5장의 사진을 촬영했으며 이들 중 한 사진에 직물 모양의 사무라이 부츠로 보이는 검은색 물체가 포착됐다. 그뿐만 아니라 사진을 확대해보면 어린 소녀의 팔꿈치 아래 하늘색 무언가가 보인다. 스피링올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com)에 이 사진들을 게재하며 “내 친구가 딸 사진을 촬영했다. 친구는 사진을 보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면서 “내가 대신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사진들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사진이 촬영된 지역은 사무라이 무덤과 가까운 곳으로 알려졌으며 같은 장소, 동일 시간대의 또 다른 사진에는 사무라이 유령 모습이 없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영상= bagan serai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남 여수

    [新국토기행] 전남 여수

    전남 여수(麗水)는 명칭 그대로 ‘아름다운 물’의 도시다. 바다가 비단결처럼 출렁이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시작점이다. 고려 후기 문신 이규보는 아름답기로 이름난 여수에 갈 수 없음을 ‘동국이상국후집’에서 애절하게 노래했다. 조선시대에는 1479년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영이 설치돼 500년간 수군의 본거지 역할을 했다. 임진왜란을 극복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그를 따르던 선열들의 얼이 가득 담긴 호국충절의 고장이다. 반도의 도시답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였고 365개의 아기자기한 섬으로 천혜의 자연 어장이 형성돼 사계절 수산물이 넘쳐 난다. ‘여수 가서 돈 자랑하지 말라’는 말도 이 때문에 생겨났다. 1960~1970년대에는 중화학공업단지가 조성돼 근대화에 기여했다. 1998년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 등 3곳이 통합 여수시로 출범해 새 역사를 맞고 있다. 인구 30만명으로 전남 최대 도시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폭제로 인기 그룹 버스커버스커가 노래한 ‘여수 밤바다’가 히트하면서 제2의 관광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볼거리 ●동백꽃비·기암절벽·희귀 수목 어우러져 그림 같은 ‘오동도’ 멀리서 바라보면 오동잎처럼 보이는 데다 오동나무가 빽빽하게 자라 오동도라고 불린다. 동백섬으로도 유명한 여수의 상징이다. 붉은 동백이 꽃비처럼 떨어지는 한 폭의 풍경과 194종의 희귀 수목,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룬다. 오동도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만큼 운치가 있다. 오동도는 768m의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돼 있다. 이곳에는 두 개의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 말 오동열매를 따 먹으러 날아든 봉황을 본 신돈이 오동나무를 모두 베어 내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아리따운 여인이 도적 떼로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해 벼랑에서 몸을 던졌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남편이 오동도 기슭에 무덤을 만들었는데 그해 겨울부터 눈이 쌓인 무덤가에 동백꽃이 피어나고 푸른 정절을 상징하는 신우대가 돋아났단다. 이런 연유로 동백꽃을 ‘여심화’라고도 부른다. 동백과 더불어 곳곳에 있는 신우대는 이순신 장군이 잘라 화살로 사용했다. 해마다 20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대표 명소다. 또한 2.5㎞에 이르는 자연 숲 터널식 산책로는 동백이 지는 날 소중한 사람의 손을 잡고 걷기에 좋다. ●기암괴석 절벽 위 ‘향일암’서 바라보는 천하절경 일출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은 한국의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로 남해의 일출은 천하절경이다. 연말연시 전국에서 몰려오는 많은 사람이 떠오르는 해와 함께 희망을 염원하는 곳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원통암으로 창건했다. 고려시대에는 윤필대사가 금오암으로 바꿨고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조선 숙종 41년(1715년) 때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했다. 손수건만 한 햇볕이 스며드는 일주문 같은 첫 석문을 지나면 다시 돌계단을 오르고 뒤로는 금오산, 앞으로는 돌산의 푸른 바다와 하늘과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여행의 덤이다. 향일암은 금오산의 기암괴석 절벽에 있다. 산의 형상이 마치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지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금오산으로 불린다. 산 전체를 이루는 암석 대부분이 거북이 등 문양을 닮아 향일암을 금오암 또는 거북의 영이 서린 암자인 영구암이라고도 한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을 도와 왜적과 싸웠던 승려들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2009년 12월 화재로 대웅전을 비롯한 주변 건물이 모두 소실됐으나 재건됐다. ●스릴·생동감 동시에 만끽하게 해 준 ‘여수해상케이블카’ 국내 처음으로 바다 위를 통과하는 해상케이블카는 지난해 12월 개통 이후 70만명이 찾을 정도로 대박이 났다. 1000만명 관광객을 목표로 한 여수시는 해상케이블카가 성공하면서 목표를 1300만명으로 상향 조정할 정도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만들어졌다. 자산공원과 돌산공원 사이 1.5㎞ 바다 위 80m 상공에 만들어졌다. 이 중 700m 구간은 바다 위를 통과한다. 오동도 등 아름다운 다도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스릴감과 함께 발밑에 펼쳐진 바다의 생동감을 경험할 수 있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 10대(5인승)와 일반 캐빈 40대(8인승) 등 총 50대가 운행되고 있다. 아름다운 여수항과 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돌산공원 ‘놀아정류장’ 전망대에서는 여수항과 다도해·여수 도심을 관망하고, 자산공원 ‘해야정류장’에서는 여수신항과 엑스포장·여수 밤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아찔한 해안 절벽 ‘금오도 비렁길’ 따라 펼쳐진 쪽빛 남해 바다를 횡단하는 아찔한 해안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비렁길을 걷노라면 쪽빛 남해의 비경에 넋을 놓게 된다. 비렁은 벼랑(절벽)의 여수 사투리로 남면 금오도 함구미마을에서 장지마을까지 해안 절벽을 따라 개설된 총연장 18.5㎞의 탐방로다. 2010년부터 공사를 시작,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총 5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2011년부터 매년 30만명 이상 찾는다. 금오도까지의 1시간 뱃길은 곳곳에 보이는 각가지 섬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색다름을 선사한다. 군데군데 나무 틈새로 보이는 잔잔한 바다 풍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관광객들은 눈부신 아름다움이 생각나 다시 찾곤 한다. 보조국사 지눌이 비둘기 세 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그중 한 마리가 날아든 이곳에 터를 잡고 절을 세웠다는 옛 송광사 절터도 눈에 띈다. ●분수·화염·레이저 등 활용 오감만족 쇼 ‘여수세계박람회장’ 2012년 해양관광의 메카를 꿈꾸며 개최한 박람회장은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당시 인기몰이의 주역이었던 ‘빅-오(BIG-O)쇼’가 최고의 볼거리다. 지난 4일 개막해 11월 초까지 운영되며 1시간 동안 워터스크린, 분수, 화염, 레이저, 안개 등을 활용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화려한 멀티미디어 쇼다. 해마다 변화를 통해 관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지난해 15만여명이 찾아 지역 관광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미래해양과학콘텐츠로 구성된 박람회 기념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과 전망대가 설치된 스카이타워, 다양한 해양생물과 매력적인 쇼가 가득한 아쿠아리움, 저렴하고 편안한 엑스포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다. 세계박람회 개최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던 여수 아쿠아플라넷은 지상 4층 높이에 연면적 1만 6400㎡, 6000t급 수조를 갖추고 있다. 벨루가와 바이칼 물범, 남미 물개 등 280여종 3만 3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있다. 인근에는 만성리 바닷가를 끼고 도는 2㎞의 여수해양레일바이크가 가족 단위 휴양시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제강점기 중국 노동자들을 동원해 자연 암반을 뚫어 조성된 마래터널과 여순사건 당시 부역 혐의자로 몰린 125명이 희생된 형제묘 등 유서 깊은 장소도 만날 수 있다. ■먹거리 ●달지도 짜지도 않은 깊은 맛의 밥도둑 ‘게장백반’ 남해안 대표 수산도시 위상에 걸맞게 싱싱한 먹거리 또한 넘치지만 여수의 별미는 게장백반이다. 여수게장은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으면서 감칠맛 나는 깊은 맛을 내기 때문이다. 여수게장은 돌게장백반, 게장백반, 꽃게장백반 등 종류도 다양하다. 돌게장백반은 돌게를 고추장 양념에 비빈 양념게장이다. 간장게장은 갖은 채소를 듬뿍 넣어 정성스레 끓인 것이다. 된장게장은 토속 음식인 된장으로 맛을 냈다. 칠게장은 갈아 만든다. 돌게는 돌과 비슷한 색깔을 지녀 눈에 띄지만 살도 단단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여수 봉산동에는 내로라하는 게장백반집이 즐비하다. 어느 집을 찾아가도 맛집이 따로 없다. 집집마다 양념이 달라 개성이 있고 전문성이 있어 후회 없이 맛볼 수 있다. 여수 특유의 한 상 가득한 밑반찬들과 함께 먹으면 맛만 좋은 게 아니라 푸짐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다. ●막걸리 식초 효과… 집 나간 입맛 찾아 주는 ‘서대회무침’ 서대회무침은 1년 이상 발효시킨 막걸리로 만든 천연식초를 사용해 비린내가 적고 담백한 맛이 빼어나다. 막걸리 식초의 새콤한 맛이 어우러져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남해의 청정해역인 여수 여자만과 봇돌바다에서 주로 자망으로 어획된다. 여수에서는 귀한 손님에겐 예를 갖춰 서대회를 대접한다. 그만큼 맛이 깊고 풍부하고 귀한 맛이기 때문이다.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새콤달콤한 서대회무침은 잃었던 입맛을 돋워 주는 별미다. 임금님 수라상까지 오른 귀한 음식으로 여수연안 해변과 남산동 수산물특화시장, 풍물시장, 국동, 여서동의 식당거리 등에서 서대의 참맛을 볼 수 있다. ‘서대가 엎드려 있는 개펄도 맛있다’고 할 만큼 서대는 맛있는 생선으로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워 어린이나 노인들이 먹기에도 적당하다. 또 칼슘·철 등의 함량이 높아 골다공증 예방, 조혈 작용을 해 건강기능성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혈전, 심근경색, 뇌 기능 보정에도 작용해 학습 발달에 탁월한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톡 쏘는 아삭함에 홀리는 ‘돌산 갓김치’ 돌산 갓은 여수의 대표 특산물이다. 돌산 갓으로 담근 김치는 갓에 일정량의 파와 고춧가루, 마늘, 생강, 멸치액젓과 생새우를 함께 갈아 만든 양념을 섞어 버무려 숙성한다. 갓 특유의 톡 쏘는 향취와 젓갈의 짭짤함이 삭아 입맛을 돋우기 때문에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깊은 맛이 있다. 여수 어디에서나 눈에 보이는 돌산 갓김치는 돌산에서 시작된다. 돌산의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알칼리성 토질이 바람과 함께 만들어 낸 수작이기 때문이다.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드문 돌산에서 남해의 해풍과 함께 키워 낸 돌산 갓은 크기와는 달리 섬유질이 부드럽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뛰어나 그 색다른 맛이 사람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돌산 갓이 알려지게 된 것은 30여년 전부터다. 짭짤한 해풍과 황토, 온화한 기온이 만들어 낸 돌산 갓은 봄에는 봄동 갓, 여름에는 김치 갓, 겨울에는 김장 갓으로 나뉜다. 우리가 먹는 돌산 갓김치는 대부분 봄에 생산되는 봄동 갓이다. 항산화작용을 가져 노화를 억제한다고도 알려진 무공해 건강식품으로 성인병과 악성빈혈 예방, 허약 체질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아파도 숟가락 들게 하는 ‘장어구이·탕’ 여수의 대표적인 스태미나 별미 음식이다. 지역 장어요리 전문점에서 사시사철 맛볼 수 있다. 우거지장어탕은 담백하고 고소하며, 들깻가루를 넣어 장어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화롯불에 굽는 장어구이는 양념과 소금구이 두 종류다. 쫀득하면서도 입안에서 살살 녹는 장어의 흰 속살은 죽어 가는 병자도 벌떡 일어서게 한다는 속담까지 있을 정도다. ●된장·겨자소스와 찰떡궁합 ‘갯장어 회·샤부샤부’ 입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갯장어 회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는 갯장어 샤부샤부는 여름철 으뜸 보양식이다. 갯장어는 5월부터 11월에 많이 잡힌다. 살에 촘촘히 칼집을 넣어 잔가시와 함께 된장이나 겨자 소스 등과 함께 먹으면 풍미가 일품이다. 살이 단단한 갯장어 회는 오래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난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월호 선장처럼… 리비아 난민선 선장·1등 항해사 갑판 꼭대기서 구조

    지중해를 아프리카 난민들의 무덤으로 바꿔 놓은 지난 19일 리비아 난민선 침몰 사고의 사망자가 최소 800명에 달한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중해 해난 사고 사상 가장 큰 규모인 이번 사고를 놓고 탑승자가 950명을 넘는다는 생존자 진술까지 나오고 있다. AFP는 유엔난민기구(UNHCR)의 발표를 인용해 배에는 10~12세 어린이들을 포함해 소말리아, 시리아, 나이지리아 등에서 온 800명이 넘는 난민들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오전 리비아 트리폴리를 출항한 이 난민선에는 당초 700여명이 탔던 알려졌으나 리비아 인근 사고 해상에서 구조활동을 벌인 포르투갈 상선 ‘킹제이컵스’의 보고서 등을 고려할 때 약 850명 정도가 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탈리아 카타니아 검찰은 밝혔다. 생존자들은 포르투갈 상선이 구조를 위해 난민선에 접근하자 배에 탄 사람들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배가 뒤집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지금까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생존자는 모두 28명이며, 수습된 시신은 24구라고 밝혔다. AP통신은 난민선 생존자 가운데 튀니지 출신의 선장과 시리아 출신의 1등 항해사가 포함됐다며 이들이 카타니아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선장과 항해사는 사고 당시 배의 갑판 맨 윗부분에 있다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밀입국 사업자들의 말을 인용, 아프리카의 밀입국 시장 규모가 연간 최대 6억 유로(약 7000억원)에 이르며 올해에만 3만 5000명의 난민이 지중해를 넘어 유럽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난민들은 지중해를 건너는 뱃삯으로 1인당 1000달러(약 108만원)를 넘게 내며 돈 없는 난민들은 노예처럼 강제 노역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난민선 참사가 이어지자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EU 28개 회원국 외무장관과 내무장관들은 20일 룩셈부르크에서 합동회의를 열어 지중해상 난민에 대한 수색 및 구조작전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EU는 23일 난민 참사와 관련해 긴급 EU 정상회의도 개최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EU가 난민들의 출발지인 리비아에서 활동하는 밀입국 조직 소탕을 위한 군사작전을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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