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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막바지 폭염기승 취약계층 살펴라

    일주일 넘게 폭염경보가 이어지자 진익철 서초구청장이 폭염 대책 마련에 팔을 걷고 나섰다. 진 구청장은 8일 예정된 다른 일정까지 취소하며 지역 내 홀몸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넘어가던 지난달 말부터 매일 실시하던 ‘폭염 피해 예방 현장 방문’을 통해 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쉼터 운영시간 연장·경로당 등 방문 특히 ‘부자 동네’ 서초구에서도 취약 계층이 다수 거주하는 양재2동을 비롯해 방배2·3동, 서초3동 등을 중점 점검하고 있다. 진 구청장은 동 주민센터 직원, 보건소 방문보건팀 등을 대동하고는 선풍기 하나로 폭염을 견디고 있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바깥 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또 꼼꼼한 성격대로 방문하는 가정마다 “바람은 잘 통하느냐.”, “먼지가 들어오지는 않느냐.”며 직접 환기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현장 점검은 개별 방문뿐 아니라 경로당, 동 주민센터, 노인복지관 등 더위에 약한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곳에서도 이어졌다. 진 구청장은 지역 내 52곳에 설치된 무더위 쉼터 운영 상태를 일제히 점검토록 지시하고,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은 2곳에 새로 에어컨을 들이기도 했다. 또 쉼터 운영시간을 오후 6시에서 10시로 연장해 열대야를 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폭염정보 전달체계 구축해 공동 대응” 진 구청장은 “현재 폭염이 국가재난 수준으로 심각하다.”며 “모든 취약계층에 구청의 도움이 전달되도록 폭염정보 전달체계를 구축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초구는 폭염 종합대책에 따라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종교시설 등을 활용해 쉼터를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또 500여명으로 구성된 폭염 도우미 등은 구청과 연계한 폭염 피해 모니터링 활동을 벌이는 한편 취약계층에 아리수를 전달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힘겨운 ‘폭염과의 전쟁’

    힘겨운 ‘폭염과의 전쟁’

    불볕더위로 전국이 가마솥처럼 달아오르면서 전국이 여름과의 힘든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자체는 폭염으로부터 노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종합대책에 나섰고, 산업현장에서는 제빙기와 대형 선풍기를 가동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각 지자체마다 주민들에게 폭염 상황을 알리고 취약계층의 여름철 건강관리를 맡을 ‘폭염대책반’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25일 폭염 정보를 전파하는 상황관리반과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건강관리지원반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시행하고 주민센터와 새마을금고, 은행, 복지관, 경로당 등 냉방기가 설치된 856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 충북도는 24시간 폭염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한낮에 공사를 중단하고 15분 간격으로 시원한 물을 마시는 등 폭염 피해 예방법이 담긴 도지사 서한문을 대형 공사장에 보냈다. 양산시도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보건서비스를 강화하고 이·통장회의를 통해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나섰다. 반면 열사병으로 도민 2명이 사망한 경북도는 열사병 사망사고 발생 이후에도 여전히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다. 울산은 폭염 주의보에 이어 경보까지 발령돼 무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조선·자동차·제련소 등 지역 기업들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설비와 뜨겁게 달아오른 철판, 용광로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해 근로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야외 작업장에는 대형선풍기 670대를, 실내 작업장에는 3000여대의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개인용 선풍기 7000여대와 5700여벌의 에어쿨링 재킷도 지급했다. 또 냉수와 얼음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작업장 곳곳에 냉수기 800여대와 제빙기 170여대를 설치했다. 용광로와 전기로를 운영하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주간 가동률을 70%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야간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낮시간 가동을 줄이고 야간에 작업량을 보충하는 방식이다. 축산농가들은 소, 돼지, 닭 등의 폐사를 막으려고 축사 온도를 낮추는 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울산 울주군 A양계장은 대형선풍기 30대를 모두 가동하고도 축사 온도가 30℃ 이하로 떨어지지 않자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느라 분주했다. 주인 이모(69)씨는 “닭은 온가 30℃ 이상 올라가면 대사가 빨라져 열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부 온도가 연이틀 35℃ 이상을 기록해 선풍기로 강제 환기를 시키고 물도 계속 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군 축산농가들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며 축사의 환풍시설을 24시간 가동하거나 고온면역증강제를 투여하는 등 폭염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의사들은 “가축이 더위에 시달리면 성장률 저하와 착유량 저하, 출하시기 지연, 산란율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사료 부패 등을 막아야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국종합·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서울, 저소득층 긴급자금 20억 추가 투입

    서울시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시원한 여름나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자원봉사자 2만 6000여명이 참여하고 민간기부금 20여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우선 최저생계비 150%(1인 가구 83만원, 4인 가구 224만원) 이하의 월 소득을 올리는 시민에게는 주소득자의 사망·구금 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긴급복지 자금 29억원을 지원한다.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법적 기준에 미달돼 지원을 받지 못하는 최저생계비 200%(1인 가구 107만원, 4인 가구 299만원) 이하 소득 주민은 오는 10월까지 민간기금을 통해 8억 6000만원을 지원한다. 독거노인 등 생활 여건이 좋지 않은 3000여 가구에는 도배와 장판을 교체해 준다.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자원봉사자 등 2만여명이 참여해 50만~100만원에 달하는 도배 및 장판 교체 작업을 무상으로 해 준다. 민간기업인 ㈜개나리벽지, ㈜KCC, ㈜투반 등에서 벽지와 장판을 제공한다. 아울러 시는 이마트의 도움을 받아 모기약과 습기제거제, 여름 속옷 등 3억원어치의 여름철 생필품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 밖에 ‘무더위 쉼터’를 운영, 응급구호반 및 현장 순회전담팀을 구성해 더위에 취약한 독거노인과 노숙인들의 폭염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는 지난겨울 동대문구에서 추진한 ‘나눔반장’ 사업을 전 지역으로 확대해 지역기반이 있는 시민 1600명을 불우이웃 돕기 현장 활동가로 활용할 방침이다. 나눔반장은 부동산중개업소 직원, 가스검침원, 요구르트 배달원, 등 이웃 사정을 잘 아는 시민으로 구성돼 불우이웃을 발굴하고 직접 봉사활동도 펼치게 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플러스] 독거노인 폭염대책 마련

    위생관리업체 위생 서비스 평가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6월부터 숙박업 39곳, 목욕업 26곳, 세탁업 196곳, 위생관리용역업 46곳 대상으로 공중위생 서비스를 평가한다. 45개 항목에 따라 법령 준수여부와 권장사항을 6대4 비율로 절대평가한다. 보건위생과 2289-8436. 독거노인 폭염대책 마련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독거노인 폭염대비 보호대책을 마련해 오는 9월 말까지 시행한다. 이용하기 쉽고 접근성이 좋은 경로당과 동 주민센터, 복지관 등 163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냉방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복지과 2286-5869. 안양천서 가족 걷기대회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다음 달 2일 오전 9시 안양천에서 가족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신정교를 출발해 목동교를 반환점으로 되돌아오는 3.8㎞ 코스다. 완주한 가족에게는 추첨으로 드럼세탁기, 자전거, 진공청소기 등 경품을 준다. 맑은환경과 2620-3168. 종로부모학교 수강생 모집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다음 달 8일부터 4주에 걸쳐 운영하는 ‘종로부모학교’에 참여할 유치원, 초·중·고 학부모 1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낮 12시 강의다. 수강료 중 2만원만 내면 된다. 교육체육과 2148-1985.
  • [도심 속 허파를 찾아서] 개성 넘치는 경남 도시숲

    [도심 속 허파를 찾아서] 개성 넘치는 경남 도시숲

    숲은 어디에 있어도 돋보이고 제 역할을 다한다.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됐다. 여름 무더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쉼터로, 야간에는 아늑한 휴식과 함께 걷고 뛰고 페달을 밟을 수 있는 숲은 도시인들에게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다. 주변 시설과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주는 마력까지 발휘한다. 기피시설의 존재를 망각게 하는 ‘정화작용’뿐 아니라 주변의 가치를 높여주는 ‘소금’과도 같다. 경남의 ‘도시숲’은 또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진주 초전공원 숲은 도시의 녹색축이자 지역민의 여가생활 거점으로 부상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김해 봉황동 유적지 도시숲은 소중한 유적의 가치를 높이면서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쓰레기 매립장의 ‘상전벽해’ 초전공원은 1978년부터 1995년까지 17년간 진주의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악취와 쓰레기 운반 차량으로 민원이 끊이질 않던 대표적인 기피지역이다. 도심 변두리였지만 1995년 진양군과 통합돼 위치상 시의 중심권이 되면서 매립장 이전이 불가피했다. 진주시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3억원을 들여 매립된 쓰레기 133만 7000t을 전량 이전했다. 쓰레기 운반에 15t 트럭 8만 9000대가 동원됐다. 매립지 자리는 그동안 불편을 겪은 인근 주민들을 위해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전체 면적(13.8㏊) 중 7.8㏊는 공원, 6㏊는 체육시설이다. 진주의 첫 도시숲인 초전공원은 총 62억원을 들여 4년여만인 2009년 6월 개장했다. 초전공원 도시숲은 쓰레기 매립장 환경 회복과 남강변 자전거도로의 시발점이 되는 입지적 특성 등을 고려해 숲과 잔디밭, 호수가 어우러진 친자연적인 공간으로 설계했다. 시설물을 최소화하고 공원 관통로를 설치해 시원한 시계를 확보했다. 관통로 주변에는 폭 5.5m, 길이 500m 메타세콰이아가 심어진 시간의 숲길을 조성했고, 사계절을 대표하는 꽃과 나무를 심은 사계절 정원도 눈길을 끈다. 8000㎡의 생명의 연못은 인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고도처리된 물을 사용, 수중 식물을 통해 정화한 뒤 남강으로 방류하고 있다. 하수에 질소 성분이 많아 수초가 잘 자라는 데다 바닥에 진흙을 깔아 정화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또 연못 주변은 데크로 조성하고 분수와 폭포 등을 이용, 기포를 발생시켜 정화작용을 활성화시키는 등 환경친화성을 강화했다. 도시숲 조성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활발했다. 메타세콰이아는 산림청 남부산림연구소가 기증했고 개인농장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수목 21종, 150그루(5000만원 상당)을 조경수로 내놨다. 진주시 녹지공원과 구본권 주무관은 “초전공원은 매립 방식이 아닌 쓰레기를 옮긴 후 숲과 호수가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면서 “남강과 연계해 휴식·체육·문화의 거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적지·숲의 조화 ‘보기 드문 케이스’ ‘가야 고도’ 김해의 봉황동 유적지(사적 제 2호) 도시숲은 유적지와 숲을 조화시킨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형태다. 2005년 총 60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숲에는 가시나무 등 130여종, 27만 6700여그루를 심었다. 잘 자란 나무들이 녹색의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준다. 국내 유적지 대부분이 땡볕 속을 걸어야 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것과 달리 봉황동 유적지는 숲길을 따라 걷는 이색 경험이다. 경주처럼 관광객은 많지 않은 대신 가벼운 옷차림의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봉황동 숲은 도시숲을 넘어 김해 시민들에게 가야 역사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도 됐다. 봉황동 유적지에는 회현리 패총과 금관가야 지배층의 집단 거주지인 봉황대가 있다. 김해시는 숲 조성과 함께 무분별하게 난립된 환경을 정비하고 가야시대 해상포구로 재현했다. 고상가옥과 움막, 망루 등을 설치하는 한편 여의각과 주변 산책로를 정비해 가야역사 복원 및 시민편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봉황동 숲은 가야 해상 무역의 영화를 간직한 해반천 및 수릉원·수로왕릉 등 김해의 주요 녹지축인 가야의 거리와 연계돼 경관이 뛰어나다. 봉황동 도시숲을 중심으로 잊혀진 역사인 가야 유적을 벨트화시켜 역사·문화·관광·교육 등이 가능한 문화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가야문화탐방’ 필수 코스로 가야 문화의 우수성을 체감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김해시 공원녹지과 이완수 주무관은 “숲이 조성되면서 봉황동 유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유적이 생활의 공간으로 편입되면서 오히려 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학습 및 체험의 기회도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진주·김해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무더위 쉼터’ 지정 운영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지자체들이 앞다퉈 폭염 대책을 내놓고 있다. 대구시는 무더위에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상시 오전 9시~오후 6시 가동하던 도심 분수 등 물 관련 시설을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내 주요 간선 도로에는 살수차를 동원, 기온이 가장 높은 낮 시간에 물을 뿌리고 달구벌대로 만촌네거리~신당네거리 9.1㎞에는 도시철도 역사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뿌리기로 했다. 또 노약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무더위 쉼터’ 707곳을 지정하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사람들을 위해 노인 돌보미와 방문 간호사가 전화를 하거나 직접 찾아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경북도는 독거 노인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노인들에게 특보 발령 상황과 행동 요령을 집중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노인들이 자주 찾는 경로당과 노인교실, 복지관 등 총 7523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했다. 부산시는 폭염특보 시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실시한다. 냉방기기가 갖춰진 ‘무더위 쉼터’와 독거노인 등에 대한 안부전화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교육청과의 협조를 통해 체육 등 야외활동 자제, 수업단축, 휴교 등을 권고하기로 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폭염에… 서울역 노숙인 강제퇴거 논란

    코레일이 서울역 역사 안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내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폭염이 겹칠 경우 인명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레일은 20일 노숙인의 구걸과 소음 등으로 끊이지 않고 있는 민원을 해소하고 서울역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8월부터 최고 300여명에 달하는 노숙인들을 역사 밖으로 내보내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역 인근 쉼터와 보호소로 노숙인들을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서울역과 가까운 보호소 등의 환경은 최근 찾아온 폭염이나 호우 시 노숙인들이 장기간 머무르기에는 열악한 상황이다. 서울역 인근의 한 파출소 경관은 “300여명에 이르는 노숙인들이 역사에서 쫓겨나 인근 광장과 마트 등으로 몰릴 경우 소란과 사고가 더 잦아질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인근 상가 업주들도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 슈퍼를 운영하는 이모(45)씨는 “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대책 없이 노숙인을 쫓아내면 열사병 환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코레일의 방침이 사실상 노숙인에 대한 강제 퇴거라는 점에서 이들의 인권침해 문제도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건설현장 ‘휴식시간제’ 학교엔 단축수업 검토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건설현장에서 무더운 오후시간에는 휴식하는 ‘무더위 휴식시간제’(Heat Break)가 실시된다. 또 방문보건요원과 노인 돌보미가 노약자와 독거노인을 찾아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는 방문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20일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의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건설현장에서 무더운 오후시간에는 일하지 않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운영하도록 지도한다. 보건복지부는 자치단체별로 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생활공간 주변에 ‘무더위 쉼터’를 지정,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소방방재청은 폭염특보가 나오면 전 구급대에 얼음팩과 얼음조끼 등 관련 장비를 갖추고 출동 대기하도록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폭염주의보 시 학교 단축수업 검토 및 실외·야외 체육활동 자제를 유도하고,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실외·야외 체육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등·하교 시간 조정이나 임시휴업 등의 지침을 내리게 된다. 폭염피해 현황을 현장점검하는 감시 체계도 가동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470여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7월부터 9월까지 폭염피해로 추정되는 응급환자를 진료할 때 전산시스템으로 이를 보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무더위쉼터 야간 개방

    전국 125개 시·군·구로 폭염특보가 확대됨에 따라 정부가 관련 대책을 확대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6일 마을회관, 보건소, 자치센터 등 전국 3만 9397개소에 설치된 무더위 쉼터를 열대야에 대비해 야간에도 적극 개방하도록 일선 자치단체에 지시했다. 독거 노인이나 거동 불편자 등은 도우미가 방문, 쉼터로의 이동을 돕거나 쉼터 이용을 알리는 등 취약계층을 특별관리하라고 덧붙였다. 각종 야외 행사는 자제하거나 연기된다. 자제나 연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시간대를 야간으로 바꾸거나 장소를 실내로 변경하는 등 신축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참 더운 무더위 쉼터

    이모(75) 할아버지는 연신 부채질을 해댔다.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야. 너무 더울 땐 운현궁 나무그늘에 가 있음 돼.” 13일 오후 서울 경운동 A노인복지센터, 실내 온도는 27도로 바깥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노인들은 연신 손수건으로 땀을 닦거나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덥나 싶어 실내로 들어서니 후끈 열기가 느껴졌다. 문래동에 위치한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도 마찬가지였다. 정모(83)씨는 “건물 안이 찜통이라 바깥에 나와있곤 한다.”면서 “무더위 쉼터면 최소한 바깥보다는 시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부가 노약자를 위해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지정한 무더위 쉼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전국 무더위 쉼터는 3만 9379개로, 지난해보다 1827개소가 늘었다. 서울시에만 3106곳이 설치돼 있다. 정부는 지난 2006년 폭염대책의 일환으로 폭염대피소(무더위 쉼터)를 지정했다. 그러나 숫자만 늘었을 뿐 제대로 된 홍보도, 안내판도 없다. B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만난 신모(84)씨는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건 몰랐다. 안내도 없었다.”면서 갸우뚱했다. 서울시, 구청, 주민센터 등에 확인해 봤지만 공무원마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내판을 붙이는 것은 강제사항이 아니다.”면서 “관련 실내온도 규정이나 장비·시설에 대한 지시가 없어 에너지절약 권고 온도인 26~28도에 맞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마저도 주말에는 사용할 수 없다.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주민센터·복지관·마을회관·은행 등이 대부분 주말에는 문을 닫기 때문이다. 소방방재청은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주 중 각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홍보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그것도 못마땅하다. 한 이용자는 “홍보보다 급한게 관리대책인데, 그건 빼놓고 홍보한다고 난리”라고 꼬집었다. 이민영·김양진기자 min@seoul.co.kr
  • [우리고장 최고] 괴산 산막이길

    [우리고장 최고] 괴산 산막이길

    “충북 괴산에는 제주 올레길보다 아름다운 산막이길이 있습니다.” 충북 괴산군이 10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에 조성한 산막이길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볼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산막이길은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과 산막이마을간에 조성된 산책로다. 산막이 마을 주민들이 다니면서 생겨난 길을 아기자기하게 꾸민 것이다. 총 길이 2.5㎞에 폭은 2m 정도. 성인 걸음걸이로 2시간이면 왕복할 수 있다. 산막이길 전체 가운데 출발지점 300m구간에는 황토가 깔렸고, 경사가 급하거나 다소 위험한 구간에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나무데크가 설치됐다. 나머지 구간은 기존의 흙길을 그대로 보존했다.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1000여명이 이곳을 찾아 산책을 즐기며 자연과 하나가 된다. 평일에도 300여명이 이 길을 걷는다. 산막이길이 관광명소로 주목받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때문이다. 산막이길은 괴산댐으로 인해 만들어진 괴산호를 끼고 돌아 아름다운 수변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산막이길에서 시야에 들어오는 괴산호와 주변 산의 풍경은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한다. 환상적인 자연과 어우러진 옛길을 최대한 살려 옛 정취와 향수도 느낄 수 있다. 산막이길에는 옛날 이 지역에 있던 한 서당이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야외 학습장으로 이용했던 고인돌 쉼터와 앉은뱅이가 물을 마신 뒤 효험을 보고 걸었다는 앉은뱅이 약수터, 소나무 출렁다리, 산딸기 길, 진달래 동산 등 19곳의 명소도 자리잡고 있다. 군은 최근 산막이길에서 오를 수 있는 등잔봉(450m) 등산로까지 개발했다. 산막이길을 걷다 단조로움을 느끼면 등잔봉으로 방향을 틀면 된다.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아들의 장원급제를 위해 등잔불을 켜 놓고 100일 기도를 올려 ‘등잔봉’으로 불리게 된 이 산은 지금도 자식들을 위해 기도를 올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시간 가까이 올라간 등잔봉 정상에서 바라는 괴산호의 풍광 역시 일품이다. 군은 산막이길을 문학도 감상할 수 있는 명품산책로로 만들기 위해 비탈면 20곳에 시화대를 설치해 문인협회와 출향문인들의 시와 그림을 전시할 계획이다. 산막이길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괴산호에 유람선을 띄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군은 산막이길이 관광명소로 자리잡자 지난 3월부터 안전관리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안전관리팀은 매주 금요일 산막이길을 찾아 주요 시설을 점검하는 활동을 벌인다. 군 관계자는 “산막이길은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3대 길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코스개발로 구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막이길에 올려면 괴산댐을 찾아 오면 된다. 괴산댐 근처에만 오면 이정표가 있어 찾아오기가 쉽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4) 평창 운두령~계방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4) 평창 운두령~계방산

    가을이 오면 산은 기지개를 켠다. 여름내 무더위와 폭우에 시달린 산은 높고 시퍼렇게 열린 하늘을 따라 덩달아 부풀어오른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에는 조망이 좋은 산이 제격이다. 이맘때 계방산을 찾으면 능선을 수놓은 야생화들이 살랑거리며 인사를 나누고 설악산, 오대산, 가리왕산 등 강원도의 내로라하는 산들이 일제히 기지개를 켜며 저마다 맵시를 자랑한다. ●1089m 높이의 운두령에서 산행 시작 계방산은 원시적인 자연, 접근성, 완만한 능선,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1577m의 해발고도 등 산꾼들이 좋아할 만한 매력을 두루 갖췄음에도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그러다 10여 년 전부터 한강기맥(오대산에서 양수리까지 이어진 약 155km 산줄기)을 종주하는 산꾼들의 입소문을 타고 계방산의 설경이 알려졌고, 지금은 겨울철이면 몰려든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계방산은 설경 못지않게 여름철에 좋은 산이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늦여름에 찾으면 고운 야생화와 강원도 첩첩 산들의 기막힌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 계방산의 들머리는 허구한 날 구름과 안개가 넘나드는 운두령(雲頭嶺). 1089m 높이로 평창과 홍천을 이어주는 고개다. 여기서 488m 고도만 올리면 정상에 도착하니 1000m 넘는 높이를 거저 먹고 들어가는 셈이다. 운두령에서 정상까지는 4.1㎞, 길이 완만해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운두령에 낀 안개를 뚫고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운두령을 벗어나자 산길은 깊은 숲으로 빨려들어간다. 피나무, 물푸레나무, 신갈나무 등이 어우러진 호젓한 숲이다. 발바닥을 타고 푹신한 흙의 감촉이 전해온다. 길 오른쪽 숲에서 아침 햇살이 무수한 창검처럼 쏟아진다. 30분쯤 지나면 물푸레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나무껍질에 허연 무늬가 있어 다른 나무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여기서 30분쯤 더 가 쉼터에서 한숨 돌린다. 쉼터를 지나면서 길은 제법 가파르지만, 깔딱고개처럼 숨 넘어갈 정도는 아니다. 박하향이 나는 오리방풀 향기를 맡으며 30분쯤 땀을 흘리니 시나브로 하늘이 열리며 조망이 터진다. 이어 나무 데크로 조망대를 설치한 1492m봉에 올라서면 우와! 탄성이 터져 나온다. 강원도의 첩첩 산줄기가 꼬리를 물고 하염없이 이어진다. 그야말로 벅차오르는 감동의 물결이다. 전망대는 조물주가 자신이 만든 산세를 감상하려고 가장 나중에 만들어놓은 장소 같다. 이곳이 계방산 정상보다 전망이 좋고 호젓하니 배 터지게 산 구경을 하자. 우선 조망 안내판을 참고해 설악산과 오대산을 찾아보자. 북쪽으로 가까운 거리에 삼각형 모양의 빼어난 봉우리가 보이는데, 그곳이 소계방산(1490m)이다. 소계방산을 기준으로 왼쪽 멀리 가장 높은 봉우리가 설악산으로 중청과 대청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소계방산 오른쪽 멀리 펼쳐진 부드러운 연봉이 오대산으로 그 중 가장 높은 곳이 비로봉이다. 카메라 파인더를 들여다보니 놀랍게도 설악산과 오대산이 한 컷에 잡힌다. 두 산의 직선거리가 50㎞쯤 되니 참으로 위대한 전망대가 아닐 수 없다. 남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평창, 정선 일대의 산들이 해일처럼 몰려오고 있다. 전망대에서 산 구경만 하면 꽃들이 섭섭하다. 시선을 아래로 떨구면 군락을 이룬 연분홍빛 둥근이질풀이 살랑거리고 모시대, 진범, 동자꽃, 꼬리풀 등이 땅을 곱게 수놓았다.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전망대 전망대에서 동쪽으로 훤히 보이는 정상까지는 20분 거리. 전망대에서 환희를 맛본 탓에 발걸음이 저절로 내디뎌진다. 거대한 돌탑이 세워진 정상은 널찍한 공터다. 정상에는 유독 아름다운 나비들이 많다. 푸른 하늘 아래서 짝을 지어 비행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다. 돌탑에 돌멩이를 하나 얹고 가슴속 간직한 소망을 빌어본다. 하산 코스는 세 가지. 가장 쉬운 길은 올라온 길을 되짚어 운두령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정상 남쪽으로 이어진 능선길과 계곡길이 있다. 계곡길은 정상 동쪽 능선을 따른다. 10분쯤 가면 등산로를 폐쇄한 곳을 만난다. 오대산으로 이어진 길을 막은 것이다. 길은 여기서 능선 남쪽으로 이어진다. 하산을 시작하면 높이 15m쯤 되는 거대한 주목을 만난다. 이곳이 산림보호자원인 계방산 주목 군락지다. 거대한 양치식물들과 주목이 어우러져 원시성이 그득한 길을 40분쯤 내려오면 계곡을 만나게 된다. 너덜길이 많은 계곡을 1시간30분쯤 내려오면 노동리 이승복 생가. 아담한 귀틀집 마당에 앉아 산행을 마무리한다. 글ㆍ사진 mtswamp@naver.com ●가는길과 맛집 자가용은 영동고속도로 속사 나들목으로 나와 운두령으로 향한다. 대중교통은 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행 버스가 6시32분부터 수시로 다닌다. 진부에서 운두령 가는 버스는 9시30분, 13시10분, 17시에 있다. 운두령 일대에는 송어회가 유명하다. 쉼바위송어횟집(033-333-1222)과 운두령한옥송어횟집(033-332-1943)이 유명하다.
  • 폭염 취약계층 도우미 떴다

    불볕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를 돕기 위한 ‘폭염 취약계층 도우미’가 떴다. 울산시는 2일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공무원과 이장, 자율방범대원 등으로 구성된 ‘폭염 취약계층 도우미’를 출범시켰다. 도우미들은 혼자 사는 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매일 전화로 체크하고, 수시로 방문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시는 또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에 ‘쉼터’를 만들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고, 폭염주의보나 경보 발령에 대비한 행동요령과 일사병 응급조치 요령 등도 학습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이 폭염 피해 등 긴급 구조를 요청할 때에 대비해 도우미와 취약계층을 연결해주는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했다. 시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이 폭염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면서 “도우미들은 더위가 심한 낮 시간대에 혼자 사는 노인가구 등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챙기게 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폭염엔 ‘무더위 쉼터’가 그만!

    강서구는 노약자와 홀몸노인의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했다. 7일 강서구에 따르면 무더위가 집중되는 8월에 모두 116개소(주민센터 14곳, 경로당 102곳)의 ‘무더위 쉼터’를 운영, 홀몸노인과 노약자들이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무더위 쉼터에는 ‘폭염대비 행동요령’‘폭염관련 질환 응급조치요령’ 등 홍보물을 비치했다. 또 폭염도우미들이 쉼터를 방문, 어르신들에게 폭염피해예방법을 설명하고 간단한 건강체크도 해준다. 구는 현재 동별로 5∼6곳의 ‘무더위 쉼터’를 지정했으며 앞으로 냉방시설이 갖춰진 금융기관, 주택전시관, 종교시설 등의 일부도 ‘무더위 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폭염정보 전달체계도 구축해 폭염 주의·경보 발령 시 문자메시지로 빨리 상황을 알리고,‘독거노인생활관리사’를 운영해 홀몸노인들의 안전을 지킬 예정이다. ‘독거노인생활관리사’는 하루 한번 이상 방문 또는 전화로 어르신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한편 ‘무더위 쉼터’로의 이동 도우미, 폭염피해예방관련 교육, 보건의료서비스 연계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고상덕 가정복지과장은 “‘독거노인 생활관리사’외에도 서울가정도우미, 노-노케어, 노인돌보미, 방문보건사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알리고 위급상황 발생시 응급조치와 보건소·병원 등으로의 이송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구는 폭염기간 중 노약자와 홀몸노인에 대한 급식지원을 확대하고 손쉽게 119에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U-안심폰 서비스’와 ‘무선페이징(긴급안전호출)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갖추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찜통더위속 폭염환자 급증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찜통 더위가 지속되면서 지난 7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열사병 등의 폭염 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남은 지난해의 2배를 넘었고, 부산에서는 12명이 폭염으로 쓰러져 119의 도움을 받았다. 3일 전남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전남도 내에서 발생한 폭염환자는 71명으로 하루 2명이 폭염에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중 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여름철(6∼8월) 31명보다 두 배 이상,2006년 여름철 56명보다 많이 늘었다.10세 이하 3명,20∼30세 이하 38명,40∼50세 이하 3명이며 60∼70세 이하 11명,71세 이상은 16명으로 노령층의 피해가 컸다.20∼30대가 많은 것은 각종 국토대장정 참가자의 탈진사고 때문이었다. 전남도는 마을 단위로 무더위 쉼터 4920곳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시행 중인 ‘휴식시간제’(오후 1시∼오후 3시)를 건설현장 등에서 적극 활용토록 당부했다. 부산에서도 지난달 7일부터 폭염 등으로 12명이 무더위에 쓰러져 응급조치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부산시 소방본부에 신고된 폭염 환자는 9명이었다. 바깥에서 일하다 쓰러진 경우 4건, 일상활동 때가 4건이었으며 운동·산책(2건), 낮에 술을 마신 뒤 쓰러진 경우와 기타가 각 1건이었다. 탈수와 탈진, 어지럼증, 체온상승 등의 증상이 대부분이었다. 나이는 41∼50세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61∼70세가 3명이었으며 21∼30세(2명),51∼60세와 71세 이상이 각 1명이었다. 사고 발생 시간대는 오후 3∼4시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전 11시∼낮 12시와 오후 2∼3시가 2명씩이었다.광주 남기창·부산 김정한기자 kcnam@seoul.co.kr
  • 찜통더위속 폭염환자 급증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찜통 더위가 지속되면서 지난 7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열사병 등의 폭염 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남은 지난해의 2배를 넘었고, 부산에서는 12명이 폭염으로 쓰러져 119의 도움을 받았다. 3일 전남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전남도 내에서 발생한 폭염환자는 71명으로 하루 2명이 폭염에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중 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여름철(6∼8월) 31명보다 두 배 이상,2006년 여름철 56명보다 많이 늘었다.10세 이하 3명,20∼30세 이하 38명,40∼50세 이하 3명이며 60∼70세 이하 11명,71세 이상은 16명으로 노령층의 피해가 컸다.20∼30대가 많은 것은 각종 국토대장정 참가자의 탈진사고 때문이었다. 전남도는 마을 단위로 무더위 쉼터 4920곳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시행 중인 ‘휴식시간제’(오후 1시∼오후 3시)를 건설현장 등에서 적극 활용토록 당부했다. 부산에서도 지난달 7일부터 폭염 등으로 12명이 무더위에 쓰러져 응급조치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부산시 소방본부에 신고된 폭염 환자는 9명이었다. 바깥에서 일하다 쓰러진 경우 4건, 일상활동 때가 4건이었으며 운동·산책 2건, 낮에 술을 마신 뒤 쓰러진 경우와 기타가 각 1건이었다. 탈수와 탈진, 어지럼증, 체온상승 등의 증상이 대부분이었다. 나이는 41∼50세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61∼70세가 3명이었으며, 21∼30세(2명),51∼60세와 71세 이상이 각 1명이었다. 사고 발생 시간대는 오후 3∼4시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오전 11시∼낮 12시와 오후 2∼3시가 2명씩이었다.광주 남기창·부산 김정한기자 kcnam@seoul.co.kr
  • 옥상위의 공원

    옥상위의 공원

    금천구가 회색의 건물 옥상에 녹색 옷을 입히는 데 한창이다. 금천구는 올 연말까지 신청사와 가산동주민센터 엘림교회, 이랜드 가산사옥 등 건축물 7곳의 옥상 4444㎡에 대한 녹화사업을 펼친다고 22일 밝혔다. 도심 속의 녹지율을 높이는 동시에 한여름 무더위를 식힐 공간마련을 위해서다. 특히 오는 10월 선보이는 구 신청사의 옥상공원은 총 1914㎡ 규모로 완공과 동시에 구의 대표적인 옥상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새 청사는 우선 옥상의 벽면을 따라 전통 대나무를 심을 방침이다. 또 옥상에 마련할 작은 산책로 옆으로 담쟁이와 세덤 등 지피식물과 관목류, 초화류를 심어 민원인과 직원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밖에 민간건축물 5곳의 옥상에도 연말까지 모두 2530㎡의 녹지가 들어선다. 금천구는 지난 2006년 서울시 지원을 받아 가산동 시내유치원 옥상에 아이들의 학습공간과 쉼터 노릇을 하는 공원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민간건물의 개별적인 옥상 녹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해 4월 가산동 재능교육 건물에 옥상공원이 조성된 뒤 가산 디지털단지 내 ‘에이스하이엔드타워6’과 ‘월드메르디앙 벤처센터3’건물 위에도 푸른옥상이 만들어졌다. 옥상녹지의 바람이 아파트형 공장 위까지 부는 셈이다. 구 관계자는 “옥상녹화는 대기질 개선과 도시생태계 복원, 도시 열섬현상 완화, 소음경감 등 장점은 무궁무진하다.”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단열효과를 통한 냉난방비 절약과 건물가치 상승, 산성비와 자외선 등으로부터 건물보호까지 매력적인 부분이 많아 참여를 원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여름 오후 1~3시 취침”

    한여름 폭염을 피해 ‘낮잠’을 즐기는 해외의 진풍경이 우리나라에서도 연출될 전망이다. 소방방재청은 9일 폭염과 함께 피해자가 잇따르면서 한여름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대인 오후 1∼3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유도하기 위해 이른바 ‘한국형 시에스타’로 불리는 ‘무더위 휴식시간제(Heat Break)’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민간에서 자체 사업장별로 운영된 적은 있었지만 정부 차원에서의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무더위휴식시간제의 시범 운영 기간은 이달부터 9월 말까지이다. 당장은 무더위에 노출이 많은 농민·군인·건설근로자 등이 대상이다. 하지만 폭염 경보가 발령될 경우 직장인을 대상으로 낮잠을 한시적으로 검토하거나, 탄력시간근무제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자체단체에서는 이를 위해 ‘무더위 쉼터’ 등을 마을회관 등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폭염 동해안 주민 ‘파김치’

    폭염 동해안 주민 ‘파김치’

    “푹푹 찐다 져. 이러다 올여름 더위에 쓰러지지 않을까….” 예년보다 폭염이 20일 정도 일찍 시작된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의 주민들은 6일 연일 32∼37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에 파김치가 된 모습이었다. 열대야현상도 이어져 후텁지근한 날씨에 시민들의 ‘탈도심 현상’도 빚어졌다. 폭염을 식히려 팔공산을 찾은 김모(46·대구 동구 불로동)씨는 이날 “일찌감치 가족과 함께 지낼 텐트를 쳤다.”면서 “무더위 예보와 초고유가 영향으로 이곳에 텐트족들의 자리 확보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연일 32~37℃에 열대야까지 기상청은 5일 강원 강릉 등 동해안과 영덕·울진 등 경북지역, 의령 등 경남지역 등에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6일 강원 양양군에 폭염경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 제도는 지난해 첫 도입됐으며, 지난해에는 7월25일 전남 나주·순천지역에 첫 발령됐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일 빨리 발령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찜통 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되면서 고온다습한 남서 기류가 유입돼 시작됐다.”면서 “9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시민들은 “폭염도 폭염이지만 사상 유례없는 고유가 행진 속에 에어컨을 제대로 켤 수나 있을런지, 올여름 지내기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유가 속의 무더위로 시민들의 생활 패턴도 일찌감치 바뀌고 있다. 예년과는 달리 돈이 적게 드는 ‘자린고비형’ 피서 방법을 찾고 있다. 시민들은 가까운 산과 계곡을 찾아 부채질로 더위를 쫓거나 해수욕장을 찾았고 시내 차량 통행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마트도 야외용 취사도구 잘 팔려 대구에서는 열대야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팔공산과 비슬산 등지로 몰렸다.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나 도로주변 공터, 대관령 옛길 주변 등에는 텐트까지 동원해 며칠씩 머무는 가족까지 생겼다. 이로 인해 대형 마트에서는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숯이나 번개탄, 삼겹살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경남 밀양·합천 등지에서는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을 내린 채 운행하는 차량이 눈에 많이 띄었다. 아파트 단지에도 창문을 열어 놓은 집이 많아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찜통더위가 전국에 걸쳐 나타날 조짐을 보이자 공공 기관들도 지혜를 짜내고 있다. 대전시는 폭염 피해 줄이기 대책을 마련,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노약자 등을 위해 5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혼자 사는 노인 등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도우미를 배치키로 했다. 시는 또 폭염 예보 발령시 신속한 전파를 위해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활용하고 폭염 피해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 폭염 발생시 신속히 대처키로 했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하루 최고 열지수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하루 최고 열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대구 김상화·강릉 조한종·창원 강원식기자 shkim@seoul.co.kr ■폭염·열대야 대처법 ▲갈증이 안 나더라도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바깥 농사일 또는 운동을 삼가야 한다. 농사일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물병을 챙겨야 한다. ▲열사병으로 구토·발열·어지럼증을 느낄 때는 그늘 등으로 이동해 찬 물수건 등으로 체온을 낮춘다.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기려는 행동은 자칫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잠들기 전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야 숙면을 할 수 있다. ▲정전 등에 대비해 부채 등을 준비하고 커피·홍차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피해야 한다. ▲4세 이하 영·유아·고령의 심혈관 질환자에겐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
  • [Let’s Go] 충북 괴산 노거수 (老巨樹)

    [Let’s Go] 충북 괴산 노거수 (老巨樹)

    예전에 살았던 시골마을 기억하십니까. 마을어귀나 뒤편 어딘가 커다란 나무 한 그루쯤은 있게 마련이었지요. 때론 마을을 지켜주는 당산목으로, 또 때로는 들일에 지친 심신을 편히 누일 수 있는 쉼터로 한 몫 톡톡히 했습니다. 주변 나무들은 진작부터 붉은 물감을 칠한 듯 한데, 노거수들은 이제야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있지요. 차마 어린 나무들에 비해 일찍 얼굴을 붉힐 수는 없는 노릇이었을 겝니다. 충북 괴산군은 내 나라 안에서 유난히 노거수들이 많은 지역입니다. 특히 느티나무가 많습니다. 그래서 느티나무를 뜻하는 ‘괴´(槐, 회화나무 괴자지만 느티나무란 의미로도 쓰임)자를 써 괴산(槐山)이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추의 서정 가득한 괴산 시골마을들을 둘러보았습니다. 겨우살이 준비에 한창인 마을을 넉넉한 자세로 품고 있는 노거수들이 함께하며 운치를 더해주었습니다. # 어머니 나무 ‘하괴목´ 아버지 나무 ‘상괴목´ 괴산군 관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는 모두 일곱 그루. 그 중 노거수는 오가리 느티나무와 읍내리 은행나무 등 네 그루다. 가장 먼저 노거수와 이야기를 나눈 곳은 박달산 자락의 장연면 오가리. 우령, 오가, 신촌, 거문 등 네 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산 좋고 물 맑고 땅이 좋으니, 곡식이 잘 되고, 그만큼 인정마저 좋아 마을 이름도 오가(五佳)라고 지었단다.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인상적이다. 지붕 낮은 ‘마을이발관’에서는 남정네들이,‘고향식당’ 앞 마루에서는 아낙네들이 모여 저마다 신변잡기를 풀어내고 있다. 마을 뒷골목, 어린아이 무릎에도 못미치는 높이의 담장 너머로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사과는 언제, 누가 따먹으려는 것일까. 오가리의 자랑거리는 단연 우령마을 느티나무다.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정자의 형태를 하고 있다 해서 삼괴정(三槐亭)이라 불린다. 이 중 상괴목과 하괴목 두 그루가 천연기념물 제382호로 지정돼 있다. 수령은 800년 정도. 인물로만 보자면 상괴목이 앞선다. 높이 25m, 가지 길이 26m, 가슴 높이의 둘레는 8m쯤 된다. 몸체 일부에 시멘트를 덧대긴 했어도, 전체적으로 생육상태가 좋은 편. 하괴목은 키가 19m, 가지 길이 22m, 가슴 높이 둘레가 9.4m로 다소 작고 펑퍼짐하다. 동쪽으로 난 가지가 화재로 소실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우령마을 주민들은 하괴목을 더 신령스럽게 여긴다. “하괴목을 어머니 나무, 상괴목을 아버지 나무라고 불러요. 어머니 나무인 하괴목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날 자정에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사를 지내지요.” 고령숙(68) 이장의 설명이다. 삼괴정이 세간에 회자되면서 요즘엔 찾는 사람들도 제법 늘었단다. # 1000년 전 성주(城主)의 선물, 은행나무 오가리 뒷자락의 솔치재를 넘어 청안면 읍내리 청안초등학교로 향했다.1000년을 살아 온 은행나무는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노는 운동장 한가운데 덩그렇게 서 있었다. 천연기념물 제165호. 높이 17m에 가슴높이 둘레 7m가 넘는 이 살아 있는 화석을 아이들은 다소 어려워하는 듯 했다. 나무 주위를 돌며 노는 아이들도,76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학교 졸업생 누구도 그 흔한 애칭 하나 붙여주지 않았으니 말이다. 천년 노거수가 까탈스럽거나 붙임성이 없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이들 대부분이 은행나무에 얽힌 전설만은 제대로 알고 있었다. 이은영(6학년)양은 “고려 성종 때 이 고을 성주가 백성들을 위해 동헌 뒤편에 ‘청당’이란 연못을 파, 그 주변에 많은 나무를 심었대요. 그 중 남은 하나가 이 은행나무고, 선정을 베푼 성주를 기리기 위해 고을 백성들이 자자손손 정성껏 가꿔 왔다고 해요.”라며 또박또박 설명했다. 아이들이 떠난 빈 운동장 위로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는다. 아마 아이들이 졸업하고 나면, 은행나무가 해질녘 만들어 놓은 땅거미의 크기만큼 이 나무를 그리워하게 될 게다. 청안초등학교와 담장 하나 사이로 수령 960년쯤 되는 느티나무와 회화나무가 나란히 서 있다. 그 동안 얼마나 신산한 삶을 살아온 겐가. 느티나무 둘레의 절반 넘어 시멘트가 덧대어져 있고, 속은 텅비었다. 몸통 둘레 6.5m에 가지 길이 12m. 쭉 뻗어 있어야 할 나뭇가지가 몸뚱이에 비해 형편없이 가냘픈 몰골이다. 청안면사무소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가지가 잘리고, 몸통 내부는 파헤쳐져 불태워지는 등 온갖 고초를 겪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채 5분의1도 남지 않은 몸에서 나온 가지는 빈약하나마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노거수들이 흩뿌려 놓기 시작한 낙엽을 밟다보면 이들이 인간보다 훨씬 처세에 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여름 무더위와 싸워가며 치열하게 키운 잎들을 아낌없이 버리니 말이다. 노거수와 달리 자신을 비우는 시기를 놓쳐 애써 쌓아올린 존경을 잃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글 사진 괴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괴산 나들목→19번 국도 문경방향→방곡삼거리→517번 지방도 쌍곡방향→추점삼거리 우회전→오가리→청안면, 또는 중부고속도로→증평 나들목→510번 지방도 괴산·증평방향→연탄사거리→청주·증평방향 우회전→초중사거리→36번 국도 충주·괴산방향→540번 지방도→592번 지방도→청안초등학교→오가리. # 가볼 만한 곳 연풍면 적석리 입석마을과 청천면 삼송리에는 각각 천연기념물 제383호, 제290호로 지정된 ‘왕소나무’가 있다. 청천면 송면시외버스터미널 쪽으로 가다 보면 길가 한편에서 연리지(連理枝) 소나무와 만난다. 연리지는 두 그루의 나무가 마주 보며 자라다 중간 가지를 통해 연결된 특이한 형태의 나무. 예전엔 부모와 자식과의 사랑을 뜻했지만, 요즘엔 남녀간 애정을 상징하는 사랑나무로 불린다. 괴산군청 산림관광과 043)830-3228, 고령숙 우령마을 이장 832-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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