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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땀 흘린 뒤 소금 “NO”

    달력은 5월 싱그러운 봄을 가리키고 있는데, 날씨는 이미 여름으로 치닫고 있다. 전국 기온이 30도 안팎의 때아닌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평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벌써 여름철 흘릴 ‘땀 걱정’에 한숨부터 쏟아내고 있다. 반면 찜질방이나 헬스클럽에서는 한방울이라도 더 흘리려는 ‘땀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우리는 땀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하루 평균 음료수 캔 2개 분량 땀 흘려 우리는 흔히 땀을 소금기가 있는 노폐물로 알고 있다. 땀의 99%는 물이다. 나머지는 나트륨(Na), 염소(Cl), 칼륨(K), 마그네슘(Mg), 암모니아 등의 이온들로 구성돼 있다. 결국 매우 묽은 소금물이라 할 수 있다. 땀의 소금 농도는 혈액의 30%, 근육의 5배 수준인데, 적게는 0.4%에서 많게는 1%에 이른다. 때문에 등산이나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 소금을 보충하면 좋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땀을 흘리면 소금기보다 물이 훨씬 더 많이 빠져 나간다. 여기에 소금을 보충하면 염분 농도가 더 올라가 탈수가 더 심해진다. 그러면 땀은 얼마나 흘릴까. 종종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식당에서 뜨겁거나 매운 음식만 먹어도 수건 한장을 거뜬히 적신다. 사람이 흘리는 땀의 양은 개인차와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성인의 경우 하루에 500∼700㎖ 정도 흘린다. 즉 맥주 500㏄짜리 가득한 양의 땀이 매일 우리 피부위로 솟아나는 것이다. 다만 즉시 증발해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더운 장소에 있으면 최대 2000㎖ 이상 땀을 흘린다고 한다. 마라톤 선수는 6000㎖의 땀을 흘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땀이 배출돼 증발하면 피부 표면에 소금기가 남는다. 이는 뒤이어 나온 땀의 소금기 농도를 높이게 된다. 따라서 땀의 증발은 점점 억제된다. 결국 땀을 효과적으로 몸밖으로 배출해 증발시키기 위해서는 피부 표면을 자주 닦아주는 것이 좋다. ●땀은 체온 과열 막는 자동 메커니즘 땀은 체온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다. 자동차 엔진이 ‘열 받지 않고’ 무리없게 가동하기 위해서 냉각수가 필요한 것과 같은 이치다. 기온이 올라가거나 운동으로 체온이 뛰면 우리의 뇌는 정상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땀을 흘리게 만든다. 뇌의 시상하부에는 체온조절중추가 있는데 혈액의 온도를 감시한다. 이 중추는 만일 대뇌 온도가 36.5도를 넘어서면 땀을 분비하라는 신호를 내려보낸다. 심장, 신장, 간, 폐 등 각종 장기에 피부로 향하는 혈액의 양을 늘리도록 명령한다. 장기가 발생시킨 열이 혈액을 타고 피부로 이동하면서 피부 표면을 데우면서 약 300만개가량의 땀샘에서 땀을 분비, 증발시켜 기화열을 발산시키는 방법이다. 몸밖으로 빠져 나오는 열량의 80% 이상이 땀의 증발을 통해 이뤄진다. 과열된 체온을 몸밖으로 빼내는 열손실 활동을 하는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인 셈이다. ●찜질방, 사우나 땀은 오히려 해로워 흔히 찜질방에서 땀을 빼면 노폐물이 빠져나와 건강에도 좋고 살을 빼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 술 마신 다음날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땀을 뺀 뒤 체중이 주는 것은 체내의 수분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간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체지방이 줄어 몸무게가 빠지는 것과는 다르다.‘땀복’을 입고 땀을 흘리면 살이 빠진다고 하는 얘기도 땀이 잘 증발되지 않아 탈수가 심해지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는 것도 숙취 해소와는 큰 상관이 없다는 지적이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폐호흡을 통하거나 신장을 거쳐 오줌 형태로 배출되기 때문에 땀과는 관련이 없다. 전문가들은 “너무 많은 양의 땀을 흘리면 노폐물뿐 아니라 철, 마그네슘 등 몸에 꼭 필요한 물질까지 몸밖으로 나가게 돼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고 조언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etro & Local] 전남 해수욕장 새달 초부터 개장

    전남지역 해수욕장이 다음달 초 문을 연다. 때이른 무더위로 예년보다 20일 빨라졌다.16일까지 43개 모든 해수욕장이 개장된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2일 서·남해안인 진도 가계, 고흥 남열, 장흥 수문, 신안 우전 해수욕장이 손님을 받는다. 가계 해수욕장에서는 국악과 현대음악 협연 등 개장 기념 축하 공연이 무대를 달군다. 해변 배구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도 선보인다. 소나무 숲과 해안 절벽 등이 어우러진 남열 해수욕장과 우전 해수욕장에서는 요트 타보기 행사가 열린다. 또 5일에는 여수 만성리 검은 모래 해수욕장에서 개장맞이 공연이 펼쳐진다.9∼16일에는 신지 명사십리, 신안 대광해수욕장 등이 개장된다. 도는 올해도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고정형 텐트촌을 늘려 관광객들에게 제공한다. 지난해 도내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389만여명이었고, 올해는 700만명이 목표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비오듯 흐르는 땀 확 날려버려요

    비오듯 흐르는 땀 확 날려버려요

    날씨가 여름을 향해 달려가면서 벌써부터 많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땀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올해 기록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도 있는 만큼 특히 땀 많이 흘리는 사람들은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야 할 시점이다.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면 스스로 신체적·정신적인 위축감에 빠지게 되기 쉽다. 상대방에게 고약한 냄새를 풍기게 될 수도 있다. 바깥 활동이 많은 남성들에게 도움될 만한 제품들을 찾아봤다. ●통기성 높인 ‘프리미엄 언컨수트´ 아무래도 시원한 옷을 통한 자연스러운 통풍으로 땀 날 요인을 막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제일모직 로가디스는 기존 ‘언컨수트’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통기성과 청량감을 높인 ‘프리미엄 언컨수트’를 최근 출시했다. 주머니, 안감, 어깨 솜 등 체온이 높아지는 부분에 특수소재 ‘매쉬 트리코트’를 사용해 땀으로 인한 끈적임도 줄였다. ‘언컨수트’는 신사복의 골격 역할을 하는 모심(신사복의 형태를 잡아주는 심지)을 최소화하고 어깨패드 두께도 일반 수트의 절반 이하로 줄여 일반 수트보다 100g 이상 가볍다. 통기성도 뛰어나다. 제일모직 갤럭시는 외부 기온보다 0.5∼1도 체온을 낮춰주는 ‘애니슈트’를 선보였다. 온도조절 기능이 있는 수백만개의 마이크로 캡슐이 함유된 고기능성 ‘냉감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상의 중 가장 체열이 많이 발생하는 어깨 패드에 냉감소재를 적용해 체열을 방사하고 옷과 피부가 닿을 때 온도를 낮춰준다. 코오롱 맨스타의 ‘에어컨 수트’는 미국 우주항공국(NASA)이 개발한 특수물질을 사용해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외부온도가 떨어지면 열을 보충하고 올라가면 열을 흡수해 의류 상태를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학생복 브랜드 아이비클럽의 여름 교복은 하루의 대부분을 교복과 함께 생활하는 학생들의 패턴을 반영해 기능성 소재를 도입했다. 남학생 와이셔츠에는 통풍성이 뛰어난 ‘쿨에버’ 소재를 썼다. 바지 소재는 ‘썸머 쿨 울’ 원단으로 모시의 시원함과 순모의 부드러운 촉감이 뛰어나다. 땀 흘려도 달라붙지 않고 손 세탁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겨드랑이와 등 부분이 땀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조직의 ‘매쉬안감’으로 ‘에어존’을 만들어 땀 흡수율과 통풍성도 높였다. ●탈취 기능 뛰어난 속옷 ‘한지 새 모시´ 트라이브랜즈는 천연 한지를 가공한 속옷 ‘한지 새 모시’를 출시했다. 닥나무 껍질로 만든 천연 한지를 가공해 땀 흡수 기능이 일반 면보다 2.5배 이상 뛰어나고 건조 속도도 2배 이상 빠르다. 탈취 기능도 일반 면 제품보다 3배 이상 우수하다. 좋은사람들의 등산 전용 속옷 ‘맥스 와일드’는 흡습 속건 기능이 우수한 쿨맥스 소재를 사용해 면보다 평균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땀을 흡수하고 배출시킨다.‘녹차 속옷’은 녹차 추출물을 가공해 섬유 안에 넣은 기능성 원단으로 만들어 땀 냄새를 덜어주고 피부 트러블을 막아주며 흡수력이 뛰어나다. ●바르는 다한증 치료제 ‘드리클로´ 저절로 흐르는 땀을 화학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제품들도 나와 있다. 한국스티펠의 드리클로는 겨드랑이, 손, 발 부위에 바르면 피부 표피층의 땀을 억제해 과도한 땀의 분비를 줄이는 바르는 다한증 치료제(일반의약품)다. 니베아 데오드란트도 땀 억제 성분으로 강력한 발한 억제효과를 낸다. 코오롱패션의 제옥스 ‘로퍼 드라이즈 슈즈’는 신발 자체에 통풍 기능이 있다. 구멍 난 신발 창과 특수 막으로 걸을 때 발생하는 땀과 열을 억제해주며 신발 안의 온도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천연 화산석 제품 전문업체 포조리아는 순수 국내 화산석을 가공해 원단에 코팅처리를 한 청바지를 출시했다. 화산석 고유의 흡착력 및 탈취, 항균기능으로 여름에 땀이 차더라도 옷이 몸에 달라붙지 않아 시원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올 첫 공포영화 ‘전설의 고향’ 앞당겨 5월 개봉 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 관람객을 잡기 위한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가 시작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산 공포영화 ‘전설의 고향’이 오는 23일 뚜껑을 연다. 가정의 달에 공포영화의 개봉은 사실 모험이다. 게다가 미국서 건너온 ‘캐리비안의 해적:세상 끝에서’, 칸영화제에 초청받은 ‘밀양’과 맞붙기까지 해야 한다. 그런데 왜 이리 공포영화가 철없이 빨리 찾아왔을까? ●맞붙어야 산다 보통 공포영화는 여름 시즌을 겨냥,6월부터 장이 서는 게 상례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것은 일찍 시작된 무더위 탓도 있지만, 배급 여건이 그리 좋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캐리비안의 해적’과 ‘밀양’이라는 강적을 피해 6월로 넘겨 봤자 갈수록 태산이기 때문이다.‘슈렉3’ ‘황진이’ ‘트랜스포머’ 등 국내외 블록버스터들이 포진해 있는 것. 때문에 마냥 피하는 것보다 더불어 가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전설의 고향’을 홍보하는 맥의 한지선 팀장은 “‘극락도 살인사건’이 관객 200만명이 넘을 수 있었던 것은 ‘스파이더맨3’의 덕을 봤다는 분석도 있다.”면서 “대작들로 인해 전체 ‘파이’가 커지는 시기를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볼거리가 많아져 극장을 찾는 발길이 많아지면 일단 시선을 받고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심산이다. 한 팀장은 “‘캐리비안의 해적’의 상영시간이 170분으로, 긴 상영시간이 부담스러운 관객이 차선책으로 다른 영화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즉 편안하게 2∼3등 전략을 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해 첫 공포영화가 잘된다는 영화계 통념도 작용했다. 실제로 최근 3∼4년간의 데이터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지난해에도 첫 공포영화 ‘아랑’이 13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을 뿐 이후 개봉한 공포영화들은 대부분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팀장은 “공포물을 손꼽아 기다려온 마니아들은 그해 첫 공포는 놓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낯선 공포를 선사한다 지난해 저조했던 공포영화 성적표는 올해에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상투적 패턴을 답습해서는 까다로워진 관객들의 취향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걸 깨우쳤다. 이 때문인지 올해 공포영화의 소재는 다양하다. 단순히 원혼이나 귀신이 아닌 일상적 상황을 낯설게 하는 공포가 유독 많다. 눈 앞에 있지만 내가 보지 못한 사람, 상황, 공간 등 낯익은 것이 주는 낯선 공포에 더욱 전율하는 것이다. 전형적인 공포물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생소한’ 소재가 많은 이유다. 오는 8월 개봉 예정인 공포영화 ‘므이’를 제작한 아이엠픽쳐스의 정은선 실장은 “올해 영화는 ‘스크림’류의 슬래셔 무비에서 탈피한 것이 많다.”면서 “예년과 달리 공포가 40%라면 미스터리가 60%”라고 말했다. 공포감을 형성하는 내러티브에 더욱 중점을 뒀다는 것이다. 이는 탄탄한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한다. 정 실장은 “그런 점에서 올해가 한국 공포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부학교실’에서는 의대생 6명이 ‘카데바’라 불리는 해부용 시체를 접한 후 환청과 환영에 시달린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도 주인공 외과의사로 나오는 김명민 주연의 ‘리턴’은 수술 도중 마취에서 깨어나는 상태를 지칭하는 용어 그대로 제목에 사용했다. 일본 호러소설의 대가 기시 유스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검은집’은 의문의 살인사건을 캐는 보험조사원(황정민)과 살인에 대한 죄의식이 전혀 없는 ‘사이코패스’와의 대결이다. 사실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건 사람이다. 강경옥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윤진서 주연의 ‘두사람이다’는 그걸 이야기한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날 해칠지 모른다는 관계성이 주는 공포에 초점을 맞췄다.‘므이’는 100년전 베트남에서 발견된 초상화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미스터리로 90%이상 베트남에서 촬영, 이국적인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궁중을 배경으로 한 ‘궁녀’나 1940년대 경성의 한 병원에서 벌어지는 ‘기담’은 더 새롭고 기묘한 전율을 주기 위해 과거공간으로 이동했다. 숲속 아름다운 집에 사는 아이들이 공포의 핵심으로 등장하는 ‘헨젤과 그레텔’은 동화보다 더욱 잔혹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으로 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그때 그만큼 무섭지도 않고” 해마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던 TV 납량특집물 ‘전설의 고향’. ‘전설의 고향’을 하는 날이면 온가족은 일찌감치 밥상을 물리고 방안의 불까지 끈 채 무슨 의식을 치르듯 TV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었다. 어린 시절 무섭게 째려보던 ‘구미호’와 “내다리 내놔∼”하며 쫓아오는 소복 귀신은 잠자리마저 설치게 할 정도로 무서웠다. 비록 세월이 흐르면서 밋밋한 자기복제를 거듭해 안방극장에서 밀려났지만 ‘전설의 고향’은 한국 공포의 원형이라 할 만하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사극공포 ‘전설의 고향’은 그 원초적 공포를 스크린에 재현해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신세대들에게는 새로운 전율을 선사한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 영화가 올해 첫 공포영화로 테이프를 끊는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10년전 쌍둥이 자매 소연과 효진이 함께 물에 빠져 언니 소연만 홀로 살아 남았다. 그날부터 쭉 의식불명 상태에 있던 소연이 어느날 갑자기 깨어난다. 그와 동시에 마을의 한 선비가 얕은 도랑에 빠져 죽는 괴이한 일이 벌어진다. 마을에서는 소연을 둘러싼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소연과 효진의 어린시절 지기들에게 잇따라 변고가 일어난다. 과연 누가 범인일까. 살아난 소연일까, 죽은 효진의 원혼일까.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쌍둥이 자매의 등장은 반전을 위한 설정이다. 하지만 궁금증은 극 중반에 너무 쉽게 풀려버려 긴장감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다. 그러면 무섭기라도 한가? 이미 알려진 공포영화의 법칙들이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그대로 반복된다. 지금은 구닥다리 취급을 받지만 한 맺힌 처녀귀신만큼 오싹한 기운을 자아내던 게 또 있었을까. 일찌감치 공개된 포스터 속의 왜색 짙은 귀신 때문에 곤욕을 치렀던 영화는 끝내 ‘링’의 ‘사다코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해 실망을 안겨줬다.12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올여름 전력 모자란다

    올여름 전력 모자란다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올 여름 전력 사정에 ‘비상 경보’가 켜졌다. 에어컨·빙과 등 관련 업계는 더위 특수에 콧노래이지만 정부와 한국전력은 전혀 반갑지가 않다. 전력 수요가 사상 처음으로 6000만㎾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예비율도 10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전은 14일 “올 여름 전력 최대 수요점이 6150만㎾선으로 추정돼 사상 처음으로 6000만㎾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점인 5899만㎾(2006년)보다 4.3%나 늘어난 것이다. 전력 여분도 크게 줄어 604만㎾에 그칠 전망이다. 한전이 추정하는 올 여름 전력 예비율은 9.8%이다. 관측이 맞으면 1997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것이다. 지난해(10.5%)에는 가까스로 10%에 턱걸이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전담팀(TFT)을 구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우선 전력수요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7월19∼27일,8월6∼17일)에 자율 절전과 여름철 휴가 보수 등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전략 고객’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고객들과 미리 약정을 체결, 한전이 ‘SOS’(긴급 도움 요청)를 치면 전력 사용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대신 대가(지원금)를 지불한다. 물론 비상 방안이다. 한전측은 “전력 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다고 해도 9.8%이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수치”라면서 “다만 해마다 전력 최대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비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예비 전력 공급 가능한 최대 전력량에서 최대 수요(사용량)를 뺀 수치로 전력 여분 상태를 말해준다. 이를 다시 최대 전력수요로 나눈 것이 전력 예비율이다. 일반적으로 15% 안팎을 적정 수준으로 본다.
  • [스포츠 라운지] 시니어 데뷔 앞둔 ‘포스트 조윤정’ 한성희

    [스포츠 라운지] 시니어 데뷔 앞둔 ‘포스트 조윤정’ 한성희

    ‘한국 테니스의 메카’로 떠오른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의 테니스장 센터코트. 김천국제여자챌린저대회 본선 1회전을 치르던 한성희(17·중앙여고2)가 마지막 3세트를 2-3으로 뒤지다 역전의 기회를 잡은 게임스코어 4-4 직후 코피를 터뜨렸다. 한낮 기온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반짝 무더위’에다 그 못지않게 달궈진 접전 때문. 그칠 줄 모르던 코피는 20분이 지나 간신히 멎었지만 최주연(33) 코치는 “스코어로 보나 몸상태로 보나 고비임에 틀림없다.”고 근심어린 눈길로 코트를 내려다 봤다. 그러나 한성희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포핸드와 백핸드를 번갈아 상대 코트에 퍼부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그제서야 최 코치는 “역시 깡다구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니까요.”라며 한숨돌렸다. ●내 별명이 깡다구라고요? 한성희의 대담함은 코트 안팎에서 정평이 나 있다.“고교 2학년생치고는 앳된 얼굴이지만 코트에서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승부욕이 강하다.”는 게 대한테니스협회 이진수(44) 홍보이사의 전언.“평소 내성적이고 별로 말도 없는 편이지만 라켓만 들면 내 딸이 아닌 것 같다.”는 게 어머니 박애숙씨의 말이다. 9살때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을 맡고 있던 아버지 한현진씨의 학부모가 사준 라켓을 잡은 지 불과 6년 뒤 한성희는 한국 여자테니스의 기둥이 될 떡잎의 모양을 갖췄다. 중3때인 2년 전 전국종별대회 여중부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낸 뒤 지난해에는 장호배와 제주국제주니어, 중국·말레이시아국제대회 등 각종 주니어대회를 휩쓸었다. 한성희는 “와일드카드로 첫 참가한 한솔코리아오픈 예선 2회전에서 추아 치아정(태국)을 꺾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비록 주니어 세계2위였던 캐롤라인 보즈니아(러시아)에 패해 본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투어급 성인무대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소중했다.”고 또박또박하게 말했다. 사실 한국테니스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김소정 이예라(이상 한솔제지) 이후 여자 주니어 가운데 딱히 눈에 띄는 기대주가 없었기 때문.“더욱이 세계여자테니스(WTA) 최고 랭킹을 보유했던 조윤정을 이을 재목감을 찾기 힘든 한국 여자테니스로서는 한성희의 출현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전영대 협회 전무는 평가했다. ●스기야마·힝기스 닮고 싶어요 한성희는 키가 작다. 늘 ‘단신 콤플렉스’로 고민한다. 스기야마 아이(일본)를 좋아하는 이유도 자신과 체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이제 더 크려야 클 수가 없잖아요. 내 몸에 맞는 테니스를 할 수밖에요.”한성희는 “스기야마의 부지런함과 겸손함을 함께 닮고 싶다.”고 말을 보탠다.“어릴적 우상이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호주오픈에서 만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자랑도 빼먹지 않는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한성희는 주니어의 옷을 벗는다. 그에 앞서 일찌감치 세워둔 그의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 지난 1월 그는 처음으로 호주오픈 주니어부 본선 무대 맛을 봤다. 그동안 자신의 세계 주니어랭킹을 최고 44위까지 꾸준하게 끌어올린 덕이다.“2주 뒤 프랑스오픈 등 올해 4대 메이저대회 출전을 통해 화려한 시니어 데뷔의 터를 닦고 싶다.”고 당찬 의지를 드러냈다. 최 코치는 “성희는 호주오픈에서 비록 1회전 탈락했지만 발군의 포핸드와 타이밍은 물론 끈기와 집중력, 승부욕까지 뛰어나 언젠가는 메이저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때이른 무더위… 에어컨 ‘불티’

    때이른 무더위… 에어컨 ‘불티’

    최근 며칠간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시장이 예년보다 일찍 달궈지고 있다. 이달 들어 기온이 평년 평균보다 높아 더위가 일찍 시작됐기 때문이다. 올 여름은 예년보다 0.5도 정도 높아 사상 최고의 무더위가 예상된다는 관측도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 호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주문 폭주…사상 최대 매출 기대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에어컨 예상 판매량은 지난해(175만대)보다 14.3% 는 200만대로 잡았다. 하지만 최근 기온이 높아지면서 판매가 활성화돼 220만대로 다시 늘려 잡았다. 이 수치는 전년도보다 25.7% 증가한 물량이다. 에어컨 업계는 ‘100년 만의 무더위’였던 지난 2005년 특수때보다 높은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2005년 180만대가 국내에서 팔려 정점에 도달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에어컨 브랜드 하우젠의 판매 대수가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초 기상청이 사상 최고의 더위를 예보하면서 지난 겨울 예약판매 수요가 많았던 것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1∼4월 에어컨 판매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월별로 210∼280% 늘었다.”면서도 “판매 대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올 들어 지금까지 자사 에어컨 휘센의 예약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상규 한국마케팅부문 DA마케팅팀장은 “푸짐한 사은품과 함께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예약판매가 이달말에 끝남에 따라 주문 고객이 폭주하고 있다.”며 “주말에 1만대 이상 팔려 사상 최대였던 2005년도 판매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1개 실외기에 여러 대 연결 대세 국내 에어컨 시장은 ‘반년 장사’이다. 에어컨 제조회사들은 1월초 신제품 소개와 더불어 예약 판매를 받기 시작했다.7월 중순이면 에어컨 판매전이 사실상 막을 내린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10일 ‘하우젠 다실(多室) 홈멀티 에어컨’을,LG전자는 1월16일 ‘휘센 드림에어 프로젝트’를, 대우일렉은 1월19일 ‘클라세’ 신제품을 각각 내놓고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이들 제조사는 지난 3월말까지 일제히 예약판매를 받았다.4월부터 그동안 주문을 받은 예약 판매분을 배달하고 있다.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7월까지 계속된다. 국내 에어컨 보급률은 60%대이다.13평형과 15평형이 주류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올해 에어컨 시장 특징은 거실뿐만 아니라 방에도 함께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이 추세이다. 실외기 1대로 여러대의 실내기를 연결하는 시스템 에어컨이 대세이다. 삼성과 LG전자는 최대 5개의 방을 개별적으로 냉방할 수 있는 시스템 에어컨을 내놓았다. ●선풍기도 올 10% 판매신장 예상 그동안 에어컨 바람에 밀렸던 선풍기도 잘 팔리고 있다. 선풍기 업계는 올해는 10% 가량 판매가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풍기는 연간 300만∼350만대로 팔리고 있다. 폭염이 지속되면 ‘돈(에어컨 사용 전기료)’ 때문에 에어컨을 마냥 틀어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선풍기 1위 업체인 신일산업 김승석 기술연구소 차장은 “에어컨의 찬 바람이 멀리 나가지 않아 선풍기를 켜두면 찬바람이 멀리까지 간다.”며 “온도가 빨리 낮아져 시원해진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올 여름부터 35도 넘을 때 ‘폭염특보’

    올 여름부터 ‘폭염특보제’가 시범 운영된다. 기상청은 2일 ‘올해 여름철 방재기상대책’을 발표하고 “폭염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국가 산업경제 활동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폭염특보’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폭염특보는 무더위의 정도에 따라 주의보와 경보 등 2단계로 발효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어설 때 주의보를,35도를 웃돌면 경보를 발령하는 방안을 잠정적인 발효 기준으로 정했다.올해 시범운영을 통해 나온 결과를 정부와 의학계, 생명과학연구계와 논의해 최종적인 기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승배 통보관은 “2004년 유럽에서 더위로 1만 50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전지구적인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고 산업 분야에도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부터 대책수립에 나섰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장자제…눈물나게 아름답다

    장자제…눈물나게 아름답다

    사람이 태어나 장자제(張家界)에 가보지 않았다면 백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人生不到張家界 白歲豈能稱老翁) 중국인들 사이에 이렇게 표현할 만큼 누구나 장자제를 동경한다. 중국 후난성(湖南省) 서북부에 위치한 장자제의 공식 명칭은 ‘무릉원’이다.무릉원은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등장한다.대략 이렇다.동진(東晋)의 태원(太元·376~396)때 무릉(武陵)에 사는 한 어부가 배를 타고 가다가 도화림(桃花林) 속에서 길을 잃었다.어부는 배에서 내려 산 속의 동굴을 따라 들어갔는데.마침내 어떤 평화경(平和境)에 이르렀다.그곳은 논밭과 연못이 모두 아름답고.닭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한가로우며?남녀가 모두 외계인과 같은 옷을 입고 즐겁게 살고 있었다.그들은 진(秦)나라의 전란을 피하여 그곳까지 온 사람들이었다.수백 년 동안 바깥 세상과의 접촉을 끊고 산다고 했다.어부는 융숭한 대접을 받고 돌아오면서 그곳의 이야기를 절대 입 밖에 내지 말라는 당부를 받았다.하지만 어부는 이 당부를 어기고 돌아오는 도중에 표시를 해 두었으나 다시는 찾을 수가 없었다. 전설이 이러하니 장자제가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수려한 산세와 청량한 계곡.그리고 기이한 동굴이 빚어내는 원시의 자연이 영락없이 무릉도원이다.구름에 반쯤 잠긴 기묘한 형상의 수많은 봉우리들.억만년의 침수와 자연붕괴를 견뎌낸 기암괴석과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들이 아슬아슬하게 절벽에 걸려 있는 수려한 산세를 보고 있노라면 세월마저 멈춘 듯하다. 태고의 전설과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장자제야 말로 꿈 속에서 그리던 말 그대로의 ‘무릉도원’이 아닐까 싶다.아울러 인간의 넋을 송두리째 빼앗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미혼대(迷魂臺)에서 내려다보는 위안자제(袁家界)의 풍경은 그 어떤 첨단 장비와 기술로도 감지할 수 없는 선경(仙境)이다. 400~500m 높이의 송곳처럼 솟아 있는 석봉들을 보며 걷다가 잠시 발 아래를 내려다보면 까마득한 낭떠러지.정신을 잃을 듯한 아찔함에 스릴마저 느껴진다.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을 터?지난주 무릉도원을 다녀왔다. 글 사진 장자제 김경희특파원 saranghe@seoul.co.kr ■ 장자제 가볼만한 곳 ●넋을 빼앗는 미혼대 협곡에서 솟은 바위 봉우리가 인간의 넋을 빼앗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미혼대에서 내려다보는 위안자제의 절경은 한 폭의 산수화 같다. 높이 500m에 달하는 뾰족바위 수백 개가 버티고 있는 형상이 마치 하늘에서 맨해튼의 고층빌딩을 보는 것 과 같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아슬아슬하게 절벽에 걸려 있고, 봉우리 아래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협곡이 병풍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무릉원의 하이라이트는 해발 2084m의 천자산(天子山). 무려 3500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1997년 길이 2㎞의 케이블카가 설치 되면서 누구나 손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붓을 거꾸로 꽂은 어필봉 천자산 정상에서 버스로 5분쯤 이동하면 하룡공원이 나온다. 이곳에서 만나는 어필봉은 바위 봉우리에서 자란 소나무와 어우러져 마치 붓을 거꾸로 꽂아놓은 형상이다. 전쟁에서 진 황제가 천자산을 향해 쓰던 붓을 내던졌다고 해서 ‘어필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 ‘천대서해’는 황제를 호위하는 천군마마의 기세로 솟은 봉우리가 운무에 휩싸여 마치 바다를 이룬다. ●토가족 소녀와 보봉호수 11㎞ 길이의 황룡동굴과 ‘보봉호수’도 여행의 필수 코스. 동굴 안에서 보트를 타고 유람할 정도로 웅장한 황룡동굴엔 미사일 모양의 석순에 울긋불긋한 조명까지 더해져 환상의 극치를 이룬다. 산정호수인 보봉호는 기이한 봉우리 들에 둘러싸인 반 인공 호수로, 배를 타고 호수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배에서 토가족 소녀가 나와 손을 흔들며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준다. ●천문산 천문산은 장자제 내의 최고봉(1528m)이다. 아흔아홉 굽이를 돌아 통천대로를 지나면 봉우리에 구멍이 뚫려 있다. 그 모양새가 독특해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 터널의 이름은 천문동(天門洞)으로 지난 1999년 세계 곡예비행 대회가 이곳에서 열리면서 유명해졌다. ●황석채 장자제에서 제일 큰 관람대. 해발 1300m로 주위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황석채에 오르지 않으면 장자제에 오지 않은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한나라 대신 장량이 이 곳에서 도를 닦는 중 조난당했을 때 그의 스승인 황석공이 구해줬다고 해서 ‘황석채’로 불린다. ●백장협, 용왕동 높이가 백장이라고 해서 이름 지어진 백장협은 삭계욕 동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동가욕, 왕가욕 등과 함께 3개의 협곡으로 구성됐다. 전설에 의하면 토가족 농민봉기 수령향대군이 백장협에서 관군들과 백번이나 싸웠다고 한다. 용왕동은 장자제시 무릉원관광구 동쪽 17㎞ 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석회암 카르스트동굴로서 중국에서 가장 크고 원시적인 동굴 중 하나. 관광에만 약 2시간정도 걸린다. # 장자제는 어떤 곳 ‘장씨의 마을’이라는 뜻의 장자제(張家界)가 역사에 처음 등장한 때는 BC200년 경이었다. 당시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운 ‘장량’이 토사구팽을 눈치채고 도망쳐서 정착한 곳, 바로 소수 민족인 토가족(土家族)이 살던 장자제다. 장량은 유방의 군사를 피해 황석채의 바위봉우리에서 무려 49일을 버텼다고 전한다. 외부와 격리된 채 살고 있던 토가족의 터전인 장자제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때는 2200년이 흐른, 지금부터 20여년 전이다. 이 지역 출신의 화가가 장자제의 산수를 담은 그림을 발표하면서 장자제는 중국 정부에 의해 본격적인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1982년에 중국 최초의 국가삼림공원(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장자제는 1992년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되면서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로 부상했다. # 여행정보 장자제는 4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계곡이 널리 분포돼 있다. 고산분지 기후로서 연평균기온이 섭씨 12.8도 이며, 겨울에 혹한이 없고 여름에 무더위가 없어 4계절 관광하기에 좋다. 장자제를 꼼꼼하게 둘러보려면 최소한 4∼5일은 걸리지만 명승지를 중심으로 돌아본다면 이틀이면 충분하다. 인천공항-샤먼(廈門)-(국내선 비행기)-장자제, 인천공항-창사-(버스)-장자제로 가는 방법 등이 있다. 최근 격린여행사(www.greentravel.com)에서 샤먼을 거쳐 장자제를 찾는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02)778-9338 # 여행팁, 가는 길에 골프를 치려면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샤먼에 내리면 4개의 골프장을 접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동방골프장이 가장 유명하다. 세계 100대 명문골프클럽에 선정됐다.1994년 4월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아시아프로골프대회를 개최한 곳이다. 바다를 끼고 있으며 샤먼시내가 멀리 보인다. 샤먼공항에서 20여분 정도 거리. 보통 300년 이상된 고목들이 즐비한 환경 친화적인 골프장이다. 난이도는 중급정도.18홀 가운데 11개 홀이 해안가에 위치해 바다와 푸른 잔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 음료업계 벌써 ‘여름전쟁’

    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음료업계가 어느 해보다 치열한 ‘여름 격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신제품 출시와 각종 경품행사가 줄을 잇는다. 가장 경쟁이 심한 차(茶) 시장에서는 너도 나도 빅 모델을 기용했다. 그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국내 음료시장에 올 여름 더위가 상승세 반전의 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부추기고 있다. ●신제품 출시·각종 경품행사 ‘후끈´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코카콜라는 콜라와 녹차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보다 20% 높여 책정했다. 판촉행사 시기도 예년보다 1개월가량 앞당겼다. 이달 29일까지 ‘코카콜라 제로’ 출시기념 경품 행사를 연다. 훼미리마트에서 코카콜라 제로 캔과 페트 중 하나를 사는 사람들 중 100쌍(200명)을 뽑아 광고모델 에릭과 함께 하는 파티 초대권을 준다. 2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맑은 하루 녹차’ 이벤트를 연다. 신입사원이 회사 적응기, 각종 사연 등을 미니홈피(www.cyworld.com/harugreentea)에 보내 채택(당첨자 발표 5월11일)되면 녹차 2박스를 회사로 무료 배달한다. 롯데칠성도 새로 내놓은 프리미엄 주스 ‘트로피카나’와 ‘오늘의 차’, 곧 출시될 원두커피 캔 음료 등을 안착시키기 위해 지난해보다 30∼40% 많은 30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잡아놨다. 해태음료는 ‘자몽에이드’ 등 청소년이 많이 먹는 음료에 대해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시음행사를 연다. 또 지산 컨트리클럽에서 소년소녀가장돕기 성금 마련을 위한 ‘제6회 썬키스트 아마추어 여성 초청골프대회’를 5월21일 개최한다. 실력에 관계없이 만 25세 이상의 아마추어 여성골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라운드 비용은 전액 주최 측에서 부담한다. 현대약품 ‘미에로화이바’는 7월31일까지 동유럽 글로벌캠프 이벤트를 통해 110명에게 7일간 오스트리아 빈,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동유럽 배낭 여행의 기회를 준다. 병 뚜껑에서 유럽 배낭여행 메시지를 찾거나 제품 병 뚜껑 10개 혹은 10개 들이 박스의 야채·과일 그림을 보내면 된다. 웅진식품은 마케팅 비용을 20% 늘려놓고 ‘자연은’ 시리즈와 ‘하늘보리’ 등 제품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동원F&B도 여름 휴가철에 고속도로 휴게소나 주유소에서 ‘동원샘물’ 시음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녹차시장 빅모델 기용 경쟁 차 시장에서는 빅 모델을 쓰는 것이 붐이다. 지난해 남양 ‘17차’가 전지현을 모델로 써 재미를 본 게 다른 업체들을 자극했다. 동원F&B는 ‘부드러운 L녹차’ 모델로 아이비를, 코카콜라는 ‘하루녹차’ 모델로 한예슬을 각각 기용했다. 광동 ‘옥수수 수염차’는 보아, 롯데칠성 ‘오늘의 차’는 비, 웅진식품 ‘하늘보리’는 현빈, 해태음료 ‘차온’은 정우성·지현우를 각각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코카콜라 이지연 차장은 “음료업체들이 올 여름 무더위 예보에 맞춰 과감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시기가 지난해보다 크게 앞당겨진 것은 물론이고 마케팅 비용도 대폭 높여 잡았기 때문에 사상 최대의 격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3조 4000억대시장 점유율 변화 주목 올해 불붙을 마케팅 전쟁이 음료계의 시장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국내 음료시장의 규모는 3조 4000억원대다. 롯데칠성이 38%대의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한국코카콜라와 해태음료가 각각 15%와 13%로 뒤를 잇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동원! 18일밤 다시 웃게 해줘”

    한동원(21·성남)이 세 경기 연속 골로 ‘리틀 베어벡호’를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지난달 28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두 경기 연속 두 골의 기염을 토한 한동원이 18일 밤 9시(한국시간) 타슈켄트의 센트럴아미 경기장에서 시작되는 우즈베키스탄과의 베이징올림픽 축구 2차예선 4차전을 앞두고 신발끈을 바짝 조였다. 대표 골잡이 박주영(22·FC서울)이 배치기 퇴장으로 세 경기 결장한 틈새를 메우며 자신의 이름을 팬들의 뇌리에 각인시킨 한동원으로선 박주영과의 주전경쟁에서 치고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붙잡아야 하는 상황. 박주영은 다음달 16일 예멘 원정경기부터 나설 수 있다. 올림픽대표팀은 2월28일 예멘과의 홈 1차전 1-0 승리를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3-1승), 우즈베키스탄 홈 경기(2-0승)까지 3연승으로 한껏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베어벡호가 이날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대회 예선에서 바레인을 2-1로 꺾은 뒤 파죽의 12연승을 달려 13연승을 바라보고 있다.1992년 1월 중립지역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카타르전에서 0-1 패한 뒤 올림픽 예선 원정경기 무패(14승2무)의 신화도 이어가고 있다.13일부터 현지 훈련 중인 베어벡호는 무더위와 빗줄기가 엇갈리는 날씨와 잔디가 웃자라 거친 그라운드 등에 맞서 승리의 비책을 짜내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한국의 첫 번째 득점 루트는 현재 물오른 골감각을 뽐내는 한동원에게 이근호(대구)와 이승현(부산)이 빠른 측면돌파로 결정적인 찬스를 열어주는 것. 왼쪽 날개 이근호는 지난달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에서 한동원의 결승골을 배달했고, 오버래핑의 정석을 보여주는 왼쪽 윙백 최철순(전북)은 UAE전에서 이승현의 결승골에 도움을 줬다.여기에 베어벡 감독은 잔디가 거친 점을 감안, 장신 공격수 심우연(195㎝·서울)과 서동현(188㎝·수원)을 활용해 긴 패스로 골을 뽑아내는 전술도 저울질 중이다. 또 세트피스 상황에선 중앙 수비수 강민수(184㎝)의 머리와 킥력이 뛰어난 김진규(이상 전남)를 공격에 적극 가담시킬 복안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올 여름 최악 무더위 없다”

    지난겨울은 근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지만 올 여름 기온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장기예보 전문가들이 모여 합동회의를 개최한 결과 우리나라와 북한, 일본 등 동아시아의 올 여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역적인 편차를 일부 보이겠지만 대체로 평년 기온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한·중·일 장기예보 전문가들이 올 여름 기온이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이상 고온이 빠르게 정상 상태로 회복되고 있는 데다 현재로서는 여름철 고온 현상이 발생할 만한 뚜렷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여름 더위야 당연히 있겠지만 평년 수준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일부에서 나온 것처럼 올 여름 사상 최악의 무더위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통보관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연평균 기온이 오르는 추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온난화의 영향으로 중위도 지방에는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오히려 지표면의 열기를 식히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CEO칼럼] 세상을 바꾸는 힘/한기선 두산주류BG사장

    [CEO칼럼] 세상을 바꾸는 힘/한기선 두산주류BG사장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의 욕구가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 또 욕구도 변한다. 사람들은 점점 더 다양하고 복합적인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간다고 한다. 이같은 경향은 백인(百人)에게서 백 가지 아이디어를 생성해 내며, 아이디어 홍수 시대를 살게 한다. 이른바 상식으로 통하는 정보와 지식의 홍수 속에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새로운 경쟁 우위 요소이자 부의 창출 원천으로 부상하는 아이디어 경제 시대가 된 것이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고 전파되는 아이디어는 독특한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언제든지 톡톡 튀는 아이디어만으로도 대중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엄청난 파워가 된다. 아이디어는 기업의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번쩍이는 아이디어 하나는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원동력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기는 추진력은 원석을 보석으로 바꾸는 기업인의 몫이다.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상식을 깨는 발상의 전환과 함께 철저한 시장조사와 분석, 여러가지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결정하는 의사 결정자, 곧 경영인의 역할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러시아라는 추운 나라에 에어컨 제품을 판매하여 러시아 전체 에어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국내 가전업계의 마케팅 성공사례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온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겨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추운 나라에 에어컨을 판매한다는 발상은 추위에 강한 대신 여름에 약한 러시아인들의 니즈를 효과적으로 공략했고,4개월여의 짧은 무더위 기간이지만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낳았다. 이는 외국 국가에 대한 일반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기업의 역량을 보여주는 신중한 접근과 고객의 니즈 파악 및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이뤄낸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주류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순한소주’도 이러한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됐다. 독한 소주의 입맛에 오랫동안 길들여진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순한 소주의 등장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또한 전반적인 사회적 흐름이 웰빙에 주목하고 있었고, 세계 최초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한 웰빙 소주라는 컨셉트로 시장을 공략한 점, 여성 음주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소주 한잔에도 건강과 부드러움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 등에 착안해 ‘소주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변혁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흔히 우리는 길들여져 있는 모든 것에 무심히 익숙해져 지나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라. 세상은 수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로 나날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동일한 자원과 기술로 유사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것을 상품화하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위험)가 따른다.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옥석(玉石)을 가려 오로지 고객을 위한 제품을 만들기에 전념할 때 비로소 아이디어는 살아 숨쉬게 되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가졌는가? 분석하고 먼저 행동하라. 그러면 어느 날 당신으로 인해 바뀐 세상의 중심에 주인공이 된 자신을 볼 것이다. 한기선 두산주류BG사장
  • 봄은 벌써 쏙…쑥 나온 여름

    ●반달곰 5∼12일 일찍 겨울잠 깨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올 겨울 날씨가 기상관측 이래 가장 포근해 지리산 반달곰이 예년보다 일찍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이달 중순쯤에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치솟을 전망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8일 “지리산 반달가슴곰 13마리 가운데 6마리가 겨울잠을 끝내고 예년보다 5∼12일 이른 지난달 27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겨울잠에 들어간 지리산 반달가슴곰들은 지난달 27일 북한산 3년생 수컷 ‘송원9’가 전남 구례 노루목 바위굴 잠자리에서 나온 것을 시작으로 4일까지 북한산 3마리와 연해주산 3마리 등 6마리가 활동을 시작했다. 공단은 나머지 7마리도 10일을 전후해 모두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단은 올 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졌고 지난달 말 지리산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른 바람에 예년보다 일찍 깬 것으로 분석했다. ●이달 중순 일시적 기온 상승 기상청은 이달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은 가운데 남서류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으로 평년기온(6∼14도)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이달 중순쯤 한반도에 남서류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치솟을 것”이라면서 “이는 겨우내 북쪽에서 밀려온 찬 공기의 영향을 받다가 남쪽 공기가 들어오면서 나타나는 계절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민간연구소인 삼성지구환경연구소도 지난겨울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포근했고,76개 기상관측 지점에서의 일 최고기온이 지속적으로 경신되고 있다며 올해 때이른 무더위를 예고했다. 류찬희 임일영기자 chani@seoul.co.kr
  • 아마존 5265㎞ 65일간 수영으로 정복

    65일 동안 5265㎞ 구간의 아마존강을 수영으로 종단한 ‘철인’이 세계적으로 화제에 올랐다. 영국 BBC방송,AP통신 등 언론들은 7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수영선수 출신인 마틴 스트렐(52)이 아마존강의 종착지인 브라질 북동부 벨렝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북쪽으로 2440㎞ 떨어진 벨렝은 아마존강과 대서양이 만나는 지점이다. 그의 아마존 종단을 축하하는 기념식은 8일 벨렝 시내에서 열린다. ‘물고기 인간(fish man)’으로 불리는 스트렐은 지난 2월1일 페루의 아탈라야를 출발했다. 하루 평균 80㎞ 거리를 헤엄친 끝에 종착지에 도착했다. 몸을 보호하는 특수 수영복을 입고 소형 보트들이 그를 호위했지만 체력 부담은 전적으로 스스로 이겨내야 할 몫이었다.그는 “너무 고통이 심해 한때 스스로 물 밖으로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전 기간 내내 고통은 끊이지 않았다. 최저 기온 섭씨 30도를 넘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무더위와 뜨겁게 쏟아지는 태양열로 인해 얼굴은 2∼3도의 화상을 입었다.또 열사병, 현기증, 구토, 설사 등 각종 질환에 시달렸다. 그의 체중은 12㎏ 이상 줄었다. 피라니아, 상어 같은 육식성 어류들과 악어, 아나콘다 등 대형 파충류의 공격 위협에도 시달렸다. 아마존강 정복을 코앞에 둔 지난 5일에는 의료진으로부터 수영 중단을 권유받았다. 그는 야간 수영까지 강행하는 초인적인 정신력을 발휘해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트렐은 2000년 6∼8월 유럽 다뉴브강(3004㎞),2001년 7∼9월 미국 미시시피강(3797㎞),2004년 6∼7월 중국 양쯔(揚子)강(4003㎞) 정복에 이어 또다시 아마존강을 종단,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삼성전자, 국내 월 매출 1조원 돌파

    지난달 삼성전자의 국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디지털TV·에어컨의 ‘쌍끌이’ 성장이 주요인이다. 국내에서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2년 11월 이후 4년4개월만이다. 삼성전자는 4일 “시장조사기관인 GFK 조사 결과, 지난달 반도체·LCD·휴대전화·TV·백색가전 등에서 국내에서만 1조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TV와 에어컨이 국내시장 1위를 차지하면서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또 휴대전화 월 100만대,MP3플레이어 월 8만대가 각각 판매돼 월 기준 신기록을 달성했다. 국내 에어컨 시장점유율은 지난 1∼2월 판매량 기준 45.7%로 1위를 차지했다.삼성전자는 “에어컨이 올 들어 예약 판매에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70% 늘어난 20만대 가량이 팔렸다.”며 “신제품에서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하고, 무더위 예보에 따른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평판TV 시장 점유율은 1∼2월 판매량 기준으로 49.3%, 매출 기준으로는 50.1%를 달성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올 여름 역사상 가장 더울 것”

    “올 여름은 엘니뇨와 대기 온도의 상승으로 역사상 가장 무더울 것입니다.” 21일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한국기상학회 주최로 열린 ‘기상학술 심포지엄 2007’에서 영국 이트스 앵글리아대 기후연구소장인 필 존스 교수는 “올해 북반구의 1월과 2월은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더운 겨울이었다”면서 “최근 50년 동안의 전 세계 표면 평균온도 상승률이 1906∼2005년의 두 배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지구 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올 여름 무더위를 경고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사례로 ▲지난 100년 동안 지구 평균기온 9.8도 상승 ▲50년간 따뜻한 밤 증가 및 추운 밤 감소 ▲중위도 지방의 강수량 증가 ▲열대 및 아열대지방의 가뭄 증가 ▲단기간의 집중 호우 증가 등을 들었다.또 강연자로 나선 일본 쓰쿠바시 기상연구소 아키오 기토박사는 “향후 동아시아지역의 지표면 대기 온도 상승률은 세계 평균보다 20%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축구] 정조국 2경기 연속골 ‘신바람’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이 정조국의 2경기 연속골을 앞세워 개막 2연승의 콧노래를 불렀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와 호화군단 수원 삼성은 자존심 대결에서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11일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프로축구 K-리그 2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13분 정조국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4일 개막전에서 대구FC를 2-0으로 제압한 데 이어 포항과 나란히 2연승에 골 득실(+3)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한 골 뒤져 2위를 달렸다. 서울은 정조국과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예멘전 대표 차출에서 빠진 박주영을 전면에 내세워 김진규, 강민수를 대표팀에 내준 전남을 공략했다. 전남은 태국 방콕의 무더위 속에서 지난 7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느라 소진된 원기를 회복하지 못해 승리를 내줬다. 정조국은 20세 이하 청소년대표인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연결해준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문을 열었다. 개막전 선제 결승골 주인공인 이청용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전북의 김형범도 이날 무승부로 빛이 다소 바랬지만 2경기 연속골로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만 5골·2도움으로 감바 오사카(일본), 다롄 스더(중국) 등 난적을 물리치고 8강에 오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김형범은 전반 45분 ‘이천수 존’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그물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9분 ‘개막전 영웅’ 안효연이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가 꺾어준 크로스를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이적한 브라질 용병 에두가 몸을 돌리며 왼발 슛을 터뜨려 동점이 됐다. 수원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관우를 후반 24분 안정환으로 교체했지만 안정환은 두차례 슛 기회에서 머뭇거리다 공을 빼앗기는 등 제 컨디션을 보여 주지 못했다. 전북은 수원전 5경기째 무패(1승4무). 울산 현대는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에서 권혁진과 우성용, 호세의 골에 힘입어 3-1로 승리,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울산은 5경기째 무패(3승2무)의 우위를 지켰다. 시민구단 맞대결에서 인천은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데얀의 K-리그 데뷔골과 김상록의 결승골로 대구를 2-1로 꺾고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달랬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눈 속 ‘골폭풍’…성남 첫판 승리

    지난해 K-리그 정규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성남은 7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트남 V리그 우승팀 동 탐 롱안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모따의 2골과 김동현, 네아가의 쐐기골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성남은 행운의 자책골에 힘입어 호주 애들레이드를 1-0으로 제친 중국의 산둥 뤄넝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지난해 FA컵 우승팀인 전남 드래곤즈는 방콕대학과의 F조 1차 원정경기에서 우세한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골운이 따르지 않아 득점없이 비겼다.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시작된 경기에서 성남은 예상대로 용병 트리오 이따마르-모따-네아가와 야전사령관 김두현과 최성국 등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켰지만 동 탐 롱안의 밀집수비와 눈 때문에 미끄러워 전반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모따는 전반 8분 네아가의 낮게 찔러주는 코너킥을 골문 쪽으로 뛰어들면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이후 이따마르가 두 차례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기회를 놓치는 등 미끄러운 그라운드 탓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하프타임에는 경기감독관이 눈이 쌓여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한 그라운드를 직접 거닐며 후반전을 계속할지를 결정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감독관은 전반전에 썼던 하얀 공 대신 오렌지색 공으로 교체했다. 다행히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눈발은 잦아들었고 러시아 리그에서 돌아온 김동현이 교체 투입되면서 성남의 골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성남은 후반 23분 왼쪽 풀백 장학영이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해 끌어낸 페널티킥을 모따가 침착하게 꽂아넣었고,1분 뒤 김동현이 모따-이따마르로 연결된 패스를 낚아채 수비수 두 명 사이로 파고들어 오른발 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후반 35분엔 남기일의 크로스를 김동현이 머리에 맞추지 못해 흘러나가는 공을 네아가가 가볍게 차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동 탐 롱안은 종료 2분 전 카방가가 만회골을 터뜨려 끈질긴 면모를 보였다. 최고 기온이 섭씨 36도까지 치솟은 방콕의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치른 전남은 후반 42분 백승민이 문전에서 날린 회심의 발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첫승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같은 조의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인도네시아의 아레마 말랑을 3-1로 눌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구의 질주는 계속된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나선 대구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본선 승리를 위해 ‘비장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대구 유치위원회(위원장 유종하)는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실사를 무난히 통과했다고 보고, 새달 27일 케냐 몸바사 총회 투표 직전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라민 디악 회장 등 IAAF 집행이사 28명의 표심을 사로잡을 비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유종하 위원장이 1년반 넘게 지구를 세 바퀴나 돌면서 만난 집행이사만 20명이 넘고, 대구의 준비 상황을 눈으로 확인한 집행이사도 10명이나 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공식 유치신청 이후 더 이상 개별 접촉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프레젠테이션 말고는 이들의 표심을 사로잡을 기회는 봉쇄된 셈. 유 위원장은 “뾰족한 비책은 없다.”면서도 “실사가 대회 개최의 최소 기준을 평가해 ‘과락’을 결정하는 교양시험이라면 최종 프레젠테이션은 진짜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전공시험”이라고 말했다. 대구는 인프라에서 합격점을 얻어낸 만큼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아시아의 육상 진흥 전략을 담아내며 마케팅 잠재력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또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IAAF에 파격적인 수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대회 스폰서 계약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육상 발전이 더딘 아시아의 육상 선수들을 초빙해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발표, 집행이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덧붙여 남북단일팀 구성과 같은 극적인 방법도 강구 중이다. 앞서 24일 실사단장인 헬무트 디겔 IAAF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설 면에서 대구에 지적할 사항은 없다. 실사단원들이 만장일치로 대구 시민들의 유치 열기를 확인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다만 육상 진흥 노력을 더욱 기울일 것과 높은 습도 등 무더위에 대비할 것을 조언한 것이 다소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다. 실사단은 브리즈번(호주), 모스크바(러시아) 등 다른 후보 도시의 실사 결과도 모나코에 있는 IAAF 본부에 함께 보고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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