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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통더위 브라질서 ‘영하 10도’ 아이스바 오픈

    찜통더위 브라질서 ‘영하 10도’ 아이스바 오픈

    찜통 더위가 한창인 남미에 아이스바(ICE BAR)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최근 문을 연 아이스바는 남미에선 낯선 얼음 세상이다. 테이블, 의자, 쇼파 등 모든 시설이 얼음으로 만들어져 있다. 리우의 대표적 아이콘인 예수상과 설탕빵(빵을 세워놓은 모양의 바위산) 모형도 설치돼 있다. 카니발 축제를 앞두고 있는 리우의 여름온도 40도를 넘나들지만 아이스바의 실내 온도는 영하 10도. 종업원들은 두터운 방한복과 머플러, 장갑으로 무장하고 있다. 외부와의 온도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아이스바 입장도 쉽지 않다. 아이스바에 들어가려면 먼저 방한복과 장갑을 받은 뒤 온도가 17도로 맞춰져 있는 대기실에서 5분 동안 온도에 적응해야 한다. 아이스바에선 맥주와 과일주스 등을 판매한다. 아이스바답게 음료는 모두 얼음으로 만든 블록에 제공된다. 무더위와 함께 문을 연 아이스바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다. 오픈하자마자 아이스바를 찾았다는 마틴스 사아베드라는 "리우에 아이스바가 문을 열었다는 건 정말 환상적인 일"이라면서 "한여름에 정말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우의 아이스바를 만드는 데는 얼음 130톤이 들어갔다. 수용인원은 20명이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아이스바 안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20분으로 제한돼 있다. 아이스바는 여름이 끝나는 2월까지 약 2만 명이 업소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23층에서 떨어지고도 멀쩡~ 행운의 반려견

    23층에서 떨어지고도 멀쩡~ 행운의 반려견

    무더위를 피해 주인을 따라 피서를 간(?) 반려견이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졌지만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졌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반려견에겐 때마침 길을 걷던 여자가 생명의 은인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해안도시 마르델플라타에서 벌어진 사고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행운의 반려견은 23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아래로 추락했다. 고양이처럼 잘 떨어지는(?) 동물도 단번에 목숨을 잃을 높이였지만 반려견은 다리만 살짝 다치고 목숨을 건졌다. 마침 길을 걷고 있던 한 여자피서객의 위로 떨어지면서다. 길을 걷다가 난데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개를 맞은 여자 피서객도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여자피서객은 현장에 출동한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검사 결과 여자피서객은 팔을 다쳤지만 큰 부상을 당하진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팔이 골절됐지만 큰 부상은 아니였다"면서 "머리 위로 바로 떨어졌다면 아찔한 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려견은 허겁지겁 내려온 주인부부에 의해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아파트에서 떨어진 반려견도 한쪽 다리가 부러졌지만 다른 곳은 말짱했다. 평소 동물사랑이 끔찍한 부부는 여름을 맞아 반려견을 데리고 마르델플라타에서 피서 중이었다. 현지 언론은 "잠깐 문을 열어놓은 사이 반려견이 발코니에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씨줄날줄] 친북국가의 ‘유턴’/구본영 논설고문

    아프리카 하면 무더위와 전염병을 먼저 떠올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그릇된 선입견일 뿐이다. 천연자원이 넘쳐나고 기후도 온화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보라. 살기 좋은 여건이라면 짐바브웨도 마찬가지다. 석탄과 금 등 광물이 풍부한 데다 면화로 가득한 드넓은 초지도 있다. 유럽인들이 남아공과 과거 로데시아로 불렸던 짐바브웨로 몰려들었던 이유다. 두 나라는 백인들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공통점은 있지만, 이후 궤적은 딴판이다. 남아공은 안정 궤도에서 발전하고 있지만, 짐바브웨는 아직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축에 든다. 남아공은 시장경제, 특히 넬슨 만델라 집권 이후 관용적인 다원주의를 추구한 반면 짐바브웨는 한때 생뚱맞게도 북한의 ‘주체경제’를 롤모델로 삼았다. 무가베 정권이 1980년 집권한 뒤 주체사상에 경도되면서다. 무가베는 평양을 방문한 뒤 주체사상 서적을 번역하면서 김일성식 일당독재를 벤치마킹하려 했다. 김일성도 1981년 내전 중인 짐바브웨에 군사 고문단과 무기를 지원했다. 하지만 ‘줄을 잘못 선’ 결과는 혹독했다. 최근 일본 내각부 발표에 따르면 2014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대한민국은 2만 7970달러로 세계 23위였다. 그러나 짐바브웨는 아직 북한과 함께 세계 최빈국 대열에 머물렀다. 오랜 친북(親北) 국가 짐바브웨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단다. 얼마 전 짐바브웨 최대 일간지 ‘더 헤럴드’가 우리의 경제발전 과정을 상세히 소개한 게 그 징표다. 정부 경제 자문역인 기프트 무가노 박사는 ‘한국에서 배워야 할 교훈들’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독립 당시 아프리카 가나보다 가난했던 한국이 조선과 반도체 분야의 세계 최강국”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발전을 이루려면 정부와 국민의 의지 같은 비경제적 요소도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1995년 한국과 수교한 뒤 짐바브웨가 롤모델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 지금은 우리와 교역이 활발한 북아프리카의 알제리도 과거 친북 국가였다. 동시통역사인 최정화 교수가 전하는 비화가 재밌다. 2003년 방한한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김일성·김정일 부자 칭찬을 늘어놓았단다. 직설적 성정의 노 대통령이 듣다못해 의외의 반격에 나섰다. “북한 주민 상당수가 굶주리고 있다”면서 “우리 남쪽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이라는 걸 해서 북한보다 더 잘살게 됐다”는 요지였다. 특히 주먹을 흔들며 박자를 맞춰 새마을노래까지 부르자 최 통역관이 진땀을 흘려야 했다. 새해 벽두에 돌아보는 대한민국도 아직 반칙이 적잖고 사회적 양극화도 심한 문제가 많은 나라다. 하지만 스스로 자학할 이유 또한 없을 듯싶다. 친북 국가들의 잇단 유턴이 우리의 반쪽인 북한이 퇴행하는 동안 그래도 우린 세계 문명사의 큰 흐름에 발맞춰 진일보해 온 증거라면 말이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한국 축구 새해 첫 뉴스… ‘8회 연속 올림픽’ 응답한다

    한국 축구 새해 첫 뉴스… ‘8회 연속 올림픽’ 응답한다

    지난해 1월 오만에서 열렸던 제1회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은 ‘연습경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내년 1월 열리는 제2회 대회는 반드시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이 대회 성적이 2016 리우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을 가르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내년 1월 12일부터 30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AFC U-23챔피언십에 대비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르기 위해 28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다. 1월 4일 UAE 올림픽 대표팀과 1차 평가전을 치른 뒤 7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올림픽 대표팀과 2차 평가전에 나선다. 지금까지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올림픽 예선을 치렀지만 이번 리우올림픽부터는 AFC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낸 팀에 출전권을 부여한다. 신 감독으로서는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기록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도 적지 않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7∼15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32명을 소집해 훈련을 시작했고 17일부터는 25명으로 인원을 줄인 뒤 울산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최종명단 23명을 확정한 것은 26일이었다. 신태용호는 그동안 4-4-2를 기본으로 한 4-2-3-1 전술을 즐겨 사용했다. 최전방을 책임질 김현(제주)과 황희찬(잘츠부르크), 공격형 미드필더 권창훈(수원)의 활약이 기대된다.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1996년생인 황희찬은 유럽파 공격수로 이번 대회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뛸 예정이다. 그는 출국 직전 “매 경기 골을 넣는 게 목표다. 무조건 우승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슈틸리케호와 신태용호를 오가면서 공격을 조율했던 권창훈은 “이제 무릎 부상에서 벗어났으니 우승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동료들이라 문제는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새달 8일 AFC U-23 챔피언십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1월 14일 오전 1시 30분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이어 예멘(16일 오후 10시 30분), 이라크(20일 오전 1시 30분)와 차례로 맞붙는다. 대회 개최지가 중동 지역인 탓에 한 달 가까이 무더위를 견뎌야 하는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야 한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같은 조에 속한 이라크는 지난 대회 우승팀이다. 중동 축구의 특기(?)인 ‘침대축구’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선제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계銀 “기후변화로 15년간 1억명 빈곤층 추락”

    기후변화가 향후 15년간 1억명의 빈곤층을 추가로 양산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세계은행이 8일(현지시간) 발표한 ‘충격파: 기후변화가 빈곤층에 미치는 영향의 관리’는 기후변화로 농업생산이 감소하고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빈곤층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없으면 전 세계에서 2030년까지 1억명이 추가로 빈곤층으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수, 가뭄, 무더위 등 기후변화가 빈곤층에 미치는 충격파는 상당하다. 기상이변으로 세계 농업생산은 2030년까지 5%, 2080년까지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때문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농산물 가격이 2030년까지 12%, 2080년까지 70% 뛰면서 가계 지출의 60%를 식비로 쓰는 빈곤층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로 수자원이 감소하고 수질이 악화돼 빈곤층 사이에 전염병도 크게 번질 우려가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남 목포시

    [新국토기행] 전남 목포시

    전남 목포는 개항 116년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항구도시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많은 예술인을 배출해 온 남도 예향의 본고장이다. 서남권 다도해를 비롯해 천혜의 관광자원과 문화유적을 자랑한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색과 맛의 향연이 넘실대는 맛과 멋, 빛의 도시다. 세계파워보트레이스를 이끄는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델 팔라시오, 주한 일본대사였던 우시로쿠 도라오 등 외국인들은 일찍이 “목포 바다는 지중해보다 아름답다”고 감탄했을 정도다. 일제강점기 활발한 부두경기를 누렸던 목포항은 상업 무역 중심지가 되면서 한때 3대항 6대 도시로 명성을 떨쳤다. 현재는 유달산 자락의 목원동 일대가 쇠락해 가면서 도심 전체가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 목원동 일원 60만㎡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되면서 2017년까지 200억원이 투입돼 제2의 도약을 꿈꾼다. 특히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上海)시와의 거리가 671㎞로 가깝고, 중국 최대 경제권인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등 동부 연해지역과도 멀지 않은 이점을 활용해 동북아 중심도시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물류비용 절감과 교역 접근성, 목포 입구에 있는 세라믹산업단지와 대양산단을 개발해 중국 수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볼거리 ●봄꽃소식 육지에 가장 먼저 전하는 유달산 남쪽바다를 건너온 봄꽃 소식이 육지에 처음 와 닿는 곳이다. 봄이 오면 유달산에는 노란 개나리와 화사한 벚꽃이 어우러진 꽃동산이 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노령산맥 마지막 봉우리인 유달산은 해발 228m,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기암절벽에서 온갖 조형미가 묻어나고 문향 가득한 눈요깃거리가 많다. 유달산 정문 쪽 큰 바위 노적봉은 목포 사람들에게 마르지 않은 ‘지혜의 섬’으로 통한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봉우리에 이엉을 덮고 군량미로 위장해 놓은 것을 왜군이 대군이 진주하는 것으로 알고 줄행랑을 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한 노적봉 윗부분을 사진 찍어 90도로 회전할 경우 그 형상이 더욱 뚜렷하다. 이순신 장군을 닮은 큰 바위 얼굴로 목포를 끝까지 수호해 준다는 시민들의 염원이 담겼다. 대학루, 달선각, 유선각, 관운각, 소요정 등 5개 정각은 고즈넉한 목포항의 정겨운 풍경과 아름다운 다도해 절경을 한눈에 바라다볼 수 있다. 4만 6280㎡(약 1만 4000평) 규모의 조각공원과 국내 희귀 난 194종이 있는 난공원도 있다. 단아한 난의 자태와 꽃냄새로 감동이 넘친다. 한때 시민들에게 정오를 알리는 신호로 사용했던 오포대를 지나 올라가면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나온다. 주말마다 새천년 시민의 종 타종 체험과 천자총통 발포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체험거리도 풍부하다. ●날갯짓하는 학의 모습 형상화한 목포대교 2012년 완공된 목포대교는 총연장 4.129㎞, 너비 35~40m의 왕복 4차선 도로로 북항과 고하도를 잇는 해상 교량이다. 3346억원을 투입, 초속 74.9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높이 167.5m 다이아몬드 주탑 2개, 교각 36개, 상판 슬래브 36경간, 최대 5만 5000t급 선박과 충돌하더라도 다리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돌보호공을 설치했다. 목포 역사상 최대의 역점사업으로 추진됐다. 무안국제공항이 활성화되고 물류비용 절감과 접근성 향상으로 대불산단, 대양산단, 세라믹산단 등의 기업 유치를 촉진시킨다. 목포 북항권과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서남권 발전에 큰 획을 긋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 ‘삼면배치(3-way) 케이블 공법’을 적용하는 등 해상교량 기술의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탑과 케이블은 목포의 시조(市鳥)인 학 두 마리가 목포 앞바다를 날아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해 운전자들이 교량을 건널 때 케이블 모습이 마치 학이 날갯짓하는 듯한 시각효과를 느낄 수 있다. 경관 조명 설치로 학의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日영사관 등 근대 건축물 보존된 역사의 거리 1관인 일본영사관은 목포 최초의 서구적 근대 건축물로 당시 중국 샤먼(厦門) 영사관과 함께 일본 재외 영사관으로 쌍벽을 이뤘다고 한다. 일본 영사관은 목포의 근대 역사를 담은 사진을 전시하기 위한 근대역사관 본관으로 쓰고 있다. 700m 떨어진 2관인 동양척식주식회사는 전남도 기념물 제174호다. 호남지역 유일하게 보존된 일본식 정원인 이훈동 정원도 만날 수 있다. 한국 야생종과 외래 수종 등 113종의 수목과 원주형, 직부형, 설견형 등의 일본식 석등으로 이뤄졌다. 장군의 아들, 야인시대 촬영지이기도 하다. ●박물관·전시관 모여 있는 갓바위 문화 타운 갓바위를 비롯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한 박물관과 전시관이 집적돼 있다. 남조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예향 목포를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다. 산 교육 학습장으로 매년 봄이면 수학여행과 현장학습을 위해 찾아오는 학생들로 붐을 이룬다. 갓바위는 두 사람이 나란히 갓을 쓴 모습의 애틋한 전설이 담긴 바위로 지질학적, 관광학적 가치가 높아 2009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 500호로 지정됐다. 파도·해류 등에 의해 바위가 침식되는 현상과 암석이 공기·물 등의 영향으로 어떻게 변화돼 가는가를 잘 보여준다. 다른 지역 풍화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가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자연사박물관도 있다. 공룡모형, 화석, 식물, 곤충, 조류, 어류표본 등 총 4만여점의 방대한 자료를 소장해 지구 46억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자연학습장이다. 박물관에는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발견된 국내 유일의 초대형급 육식공룡둥지 화석을 볼 수 있다. 이 화석은 알 크기가 43㎝에 이르는 국내 최대 크기의 육식공룡알 19개가 포함된 직경 230㎝ 둥지로 복원됐다. 갓바위와 다도해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벗하는 문예역사관, 남농기념관,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관, 목포 문학관 등이 함께 있다. ●기네스에 등재된 세계최초 춤추는 바다분수 2012년 한국관광기네스에 등재된 세계 최초 초대형 부유식 음악분수다. 목포항을 형상화한 부채꼴 모양과 삼학도를 상징한 조형물, 유달산 모형의 구조물은 그 웅장함을 자랑한다. 수반길이 150m, 높이 13.5m, 최대 분사 높이 70m로 경관 조명과 어우러져 다양한 모양이 표출된다. 환상적인 음악과 분수, 영상, 레이저 빛이 뿜어내는 다이내믹한 연출은 관광객들에게 목포의 색다른 낭만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요트 등 수상 레포츠 즐길 수 있는 삼학도 세 처녀의 애절한 사랑을 스토리로 간직한 삼학도에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생애를 각종 사료와 영상자료로 살펴볼 수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갯벌 체험·심해모형잠수정·깊은 바다 재현 영상·바다 동식물 생태 및 먹이 모형 체험 등 아이들의 감각을 풍부하게 자극하도록 구성된 어린이바다과학관이 있다. 카누와 요트 체험 등을 통해 도심 속 공원에서 쉽게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먹거리 ● 원기 회복에 좋은 갯벌의 인삼 ‘세발낙지’ 목포를 상징하는 대표 먹거리다. 발이 세 개여서가 아닌 발이 가늘다는 뜻의 세(細)로 갯벌 속의 인삼이란 별칭이 있을 정도로 원기에 좋은 건강식이다. 세발낙지는 크기가 작아서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 통째로 먹어야 제맛이다. 목포 사람들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연포탕, 새콤달콤한 회무침, 낙지비빔밥, 갈낙탕 등 10여 가지 음식으로 조리해 먹는다. 일반적으로 낙지는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잡히지만 세발낙지만은 목포와 무안 등지에서 많이 잡힌다. 속담에 ‘봄 조개, 가을 낙지’라고 한 것처럼 가을에는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몸을 추슬러 원기를 돋우는 데 최고로 불린다. ●톡 쏘는 맛과 오돌오돌한 식감 ‘홍어’ 남도사람들이 예부터 즐겨 먹던 수산물로 지금도 잔칫상에 홍어가 없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두엄 더미에 파묻어 잘 삭힌 홍어의 오감을 관통하는 톡 쏘는 맛과 살과 뼈가 어우러진 오돌오돌 씹히는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홍어는 삭힌 회를 그대로 먹는 게 가장 좋지만 무침, 찜, 애국, 전, 튀김 등 요리 방법도 매우 다양하다. 서해안 앞바다에 광범위하게 서식, 분포하고 있어서 흑산도나 인근 서해에서 잘 잡힌다. 흑산 홍어를 최고로 치지만 가격이 높아서 수입 홍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홍어회 한 점을 입안에 넣고 오물거리면 오묘하고 알싸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져 정신을 깨우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삭힌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묵은 김치를 곁들인 삼합과 감칠맛 나는 막걸리를 함께하는 홍탁삼합은 대표적인 목포 음식이다. 지옥 같은 향기, 천국 같은 맛으로 불린다. ●두 말 필요없는 ‘밥도둑’ 꽃게무침·꽃게장 발그스레한 소스에 버무려 내놓은 꽃게무침과 꽃게살은 보기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가득하다. 꽃게가 많이 나는 봄에 1년분 꽃게를 사서 냉동실에 넣어둔다. 여름철에 냉동 상태에서 꺼내기 때문에 비브리오 패혈증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참기름과 김가루를 얹진 밥에 비벼 먹다 보면 저 많은 양을 언제 다 먹을까 싶었던 걱정도 금방 사라질 정도로 ‘밥도둑’이다. 먹고 나면 든든한 포만감이 오래가 다음 끼니가 맛이 덜할 정도다. ●껍질·부레·지느러미까지… 민어 한상차림 수심 30~120㎝ 진흙 바닥에 주로 서식하는 민어는 다른 지역과 달리 회뿐만이 아닌 껍질, 부레, 뱃살, 지느러미까지 한 상 푸짐하게 나온다. 회맛은 쫄깃하고 달콤하다. 또한 1주일 정도 갯바람에 말린 후에 찜으로 조리하거나 쌀뜨물에 민어, 멸치, 무, 대파 등을 넣고 탕으로 요리하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먹갈치만의 독특한 감칠맛 간직한 ‘갈치찜’ 목포 먹갈치만이 가진 독특한 감칠맛 나는 갈치요리는 갈치찜, 갈치구이 등으로 목포의 대표 요리로 각광받는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갈치잡이를 하는 낚시꾼들로 호황을 이루는 북항 방파제의 살아 움직이는 풍경도 볼 수 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현용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병사들 30년 된 모포 쓰는데 비축품이라 괜찮다는 국방부

    [정현용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병사들 30년 된 모포 쓰는데 비축품이라 괜찮다는 국방부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최근 열악한 병사들의 봉급 문제를 지적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좀 더 이야기를 진전시켜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장병 복지 개선입니다. 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미국처럼 디지털 조준 장치가 달린 신형 총기나 보급하라”고 말씀하시는데요. 무기가 좋아야 전투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죠. 장병들의 스트레스 상당 부분이 병영 생활에서 나옵니다.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려면 우선 전반적인 생활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분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계 전투복 빨라야 2017년 보급… 6년 걸려 먼저 입는 문제를 보겠습니다. 2011년 군은 위장 효과를 강화하고 신축성이 뛰어나다는 ‘디지털 무늬 사계절 전투복’을 야심차게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기존 전투복보다 오히려 통기성이 떨어져 장병들 사이에서 ‘땀복’이라고 불리는 등 불만이 속출했습니다. 사계절용으로 만들어 소재가 두꺼워지면서 땀 배출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이죠. 언론 비판까지 이어지자 군은 부랴부랴 여름철 전용 전투복을 새로 만들어 2013년 보급하게 됩니다. 하지만 임시방편이었죠. 당시 군 관계자는 “하계 전투복을 신소재로 개발해 보급하려면 시험 평가만 2~3년이 소요된다. 최단 기간에 장병에게 전투복을 보급하기 위해 기존 전투복 소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군은 또다시 신형 군복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도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는데요. 사계절 군복 대신 여름과 겨울, 소재가 다른 군복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여름철에 좀 더 시원한 군복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 목표입니다. 하계 전투복 개발 완료 시점으로 예상하는 시기는 내년 12월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보급은 2017년 6월에 이뤄집니다. 기관을 선정하고 여름철 시험평가를 하려면 내년 여름이 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계획으로만 있는 사업이지만 시원한 군복이 장병들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무려 6년이 걸리게 된 겁니다. 돌고 돌아 6년. 21~24개월을 복무하는 장병들에겐 짧다고 할 수 없는 기간입니다. 이것이 우리 병사 복지의 현주소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올 1월 말 많고 탈 많은 전투복 등 피복 물품 공급에 ‘수의계약’ 대신 ‘경쟁계약’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이겠지만 ‘이제는’이 아니라 ‘이제서야’ 도입했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하는 전투복도 국방부가 직접 정부 연구개발 예산 3억 8600만원을 투입해 관리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방부 표현대로라면 “경쟁계약 품목을 정부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해 국방부 주도로 품질 개선을 추진하는 최초의 사업”이랍니다. ‘최초’라고 하니 허탈하긴 해도 이번에 진행을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여름철 무더위에 시달리는 장병들을 한 번이라도 생각한다면, 군에 아들을 둔 부모들의 마음을 떠올린다면 이번 계획은 무조건 차질 없이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장병들 건강 위해 온수 공급 확대 의견 많아 군에서 발표한 내년도 예산 자료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군은 여름철 병영에서 온수 공급을 주 4회에서 주 5회로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에 군 생활을 하신 분들이라면 깜짝 놀랄 만한 얘기인데요. 여름에 ‘온수’가 나온다는 사실조차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여름철 온수 공급 정책이 도입된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그 이전에는 “군인은 찬물 한 바가지 뒤집어쓰면 된다”며 냉수 목욕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도 과거에 군생활을 했기 때문에 여름철 온수를 제대로 구경해 보지 못했는데요. 군은 2011년부터 여름철 온수 공급 제도를 만들었고 2014년 주 2회, 올해 4회, 내년 5회로 공급 기간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주 6회, 겨울에는 매일 나온다는 것이 군의 설명인데요. 병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좋은 정책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더 제안할 부분이 있습니다. 온수 샤워가 가장 필요할 때는 역시 날씨가 추워질 때인데요. 지난해 모 방송사에서 훈련 나온 연예인 병사들이 온수 샤워하는 내용을 내보냈다가 많은 예비역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누가 야외 훈련지에서 온수 목욕을 한다는 건가”, “현실성이 떨어진다”, “연예인 병사만 사람이냐”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알고 보니 모 부대에서 방송 촬영을 돕기 위해 온수 공급 장비를 지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대 사정이 천차만별이고 온수 공급은 부대장의 권한입니다만, 추운 겨울 야외 훈련 시 온수를 제공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현재의 빠듯한 예산으로 온수를 1년 365일, 24시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오히려 예산 낭비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따라서 꼭 필요한 곳에 온수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장병들의 건강을 고려해 훈련지 온수 공급 제도를 마련하고, 일일 온수 사용 시간을 늘려 장병들이 좀 더 여유 있게 샤워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또 장병들의 개인 위생 강화 차원에서 샤워시설은 아니더라도 세면대의 온수 공급 시간을 대폭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감기, 독감 등 각종 감염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군에서 세심한 부분에도 관심을 가져 주길 기대합니다. ●일부 병사들 자기 나이보다 오래된 모포 사용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은 육군 32사단이 실시한 모포 제조 연도 전수조사 자료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체 1만 1543장의 모포 중 432장은 1980년대, 1167장은 1990년대에 제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군 생활을 하는 이들이 대부분 1990년대 중반 출생자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일부 병사들은 자신의 나이보다도 오래된 모포를 쓰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예비역 사이에서는 너무 일반적인 얘기라 놀랄 만한 것도 아니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국방부의 궁색한 해명이 공분을 자아냈습니다. 국방부는 “1980~1990년대 제조된 모포는 전시를 대비해 저장해 놓은 것을 보급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사용 기간에는 차이가 있고,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오래된 모포라도 비축용이라 실제 사용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낡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인데요. 곧바로 예비역들의 실소와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모포 세탁률 점차 하락… 올 8월 69% 그쳐 더 황당한 상황은 낡은 모포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육군 8군단을 표본으로 조사한 ‘모포 세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모포 세탁률은 계획 대비 6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포 세탁률은 2013년 89%에서 2014년 72%, 올해 8월 말에는 69%로 낮아졌죠. 국방부는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분기 1회 세탁하던 것을 2개월에 1회 세탁하는 것으로 규정을 강화하다보니 목표 대비 세탁률이 낮아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여건과 예산 부족으로 일선 부서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들도 이런 문제들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모포는 평소 생활할 때도 덮고 자지만 야외훈련을 할 때도 사용하기 때문에 각종 먼지와 전염성 질환을 옮기는 진드기가 달라붙기 쉽습니다. 지난 1일은 국군의 날이었습니다. 거창한 행사도 좋지만 앞으로 병사들의 복지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병사들 30년 된 모포 쓰는데 비축품이라 괜찮다는 국방부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병사들 30년 된 모포 쓰는데 비축품이라 괜찮다는 국방부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최근 열악한 병사들의 봉급 문제를 지적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좀 더 이야기를 진전시켜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장병 복지 개선입니다. 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미국처럼 디지털 조준 장치가 달린 신형 총기나 보급하라”고 말씀하시는데요. 무기가 좋아야 전투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죠. 장병들의 스트레스 상당 부분이 병영 생활에서 나옵니다.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려면 우선 전반적인 생활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분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계 전투복 빨라야 2017년 보급… 6년 걸려 먼저 입는 문제를 보겠습니다. 2011년 군은 위장 효과를 강화하고 신축성이 뛰어나다는 ‘디지털 무늬 사계절 전투복’을 야심차게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기존 전투복보다 오히려 통기성이 떨어져 장병들 사이에서 ‘땀복’이라고 불리는 등 불만이 속출했습니다. 사계절용으로 만들어 소재가 두꺼워지면서 땀 배출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이죠. 언론 비판까지 이어지자 군은 부랴부랴 여름철 전용 전투복을 새로 만들어 2013년 보급하게 됩니다. 하지만 임시방편이었죠. 당시 군 관계자는 “하계 전투복을 신소재로 개발해 보급하려면 시험 평가만 2~3년이 소요된다. 최단 기간에 장병에게 전투복을 보급하기 위해 기존 전투복 소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군은 또다시 신형 군복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도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는데요. 사계절 군복 대신 여름과 겨울, 소재가 다른 군복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여름철에 좀 더 시원한 군복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 목표입니다. 하계 전투복 개발 완료 시점으로 예상하는 시기는 내년 12월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보급은 2017년 6월에 이뤄집니다. 기관을 선정하고 여름철 시험평가를 하려면 내년 여름이 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계획으로만 있는 사업이지만 시원한 군복이 장병들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무려 6년이 걸리게 된 겁니다. 돌고 돌아 6년. 21~24개월을 복무하는 장병들에겐 짧다고 할 수 없는 기간입니다. 이것이 우리 병사 복지의 현주소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올 1월 말 많고 탈 많은 전투복 등 피복 물품 공급에 ‘수의계약’ 대신 ‘경쟁계약’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이겠지만 ‘이제는’이 아니라 ‘이제서야’ 도입했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하는 전투복도 국방부가 직접 정부 연구개발 예산 3억 8600만원을 투입해 관리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방부 표현대로라면 “경쟁계약 품목을 정부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해 국방부 주도로 품질 개선을 추진하는 최초의 사업”이랍니다. ‘최초’라고 하니 허탈하긴 해도 이번에 진행을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여름철 무더위에 시달리는 장병들을 한 번이라도 생각한다면, 군에 아들을 둔 부모들의 마음을 떠올린다면 이번 계획은 무조건 차질 없이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장병들 건강 위해 온수 공급 확대 의견 많아 군에서 발표한 내년도 예산 자료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군은 여름철 병영에서 온수 공급을 주 4회에서 주 5회로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에 군 생활을 하신 분들이라면 깜짝 놀랄 만한 얘기인데요. 여름에 ‘온수’가 나온다는 사실조차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여름철 온수 공급 정책이 도입된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그 이전에는 “군인은 찬물 한 바가지 뒤집어쓰면 된다”며 냉수 목욕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도 과거에 군생활을 했기 때문에 여름철 온수를 제대로 구경해 보지 못했는데요. 군은 2011년부터 여름철 온수 공급 제도를 만들었고 2014년 주 2회, 올해 4회, 내년 5회로 공급 기간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주 6회, 겨울에는 매일 나온다는 것이 군의 설명인데요. 병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좋은 정책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더 제안할 부분이 있습니다. 온수 샤워가 가장 필요할 때는 역시 날씨가 추워질 때인데요. 지난해 모 방송사에서 훈련 나온 연예인 병사들이 온수 샤워하는 내용을 내보냈다가 많은 예비역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누가 야외 훈련지에서 온수 목욕을 한다는 건가”, “현실성이 떨어진다”, “연예인 병사만 사람이냐”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알고 보니 모 부대에서 방송 촬영을 돕기 위해 온수 공급 장비를 지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대 사정이 천차만별이고 온수 공급은 부대장의 권한입니다만, 추운 겨울 야외 훈련 시 온수를 제공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현재의 빠듯한 예산으로 온수를 1년 365일, 24시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오히려 예산 낭비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따라서 꼭 필요한 곳에 온수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장병들의 건강을 고려해 훈련지 온수 공급 제도를 마련하고, 일일 온수 사용 시간을 늘려 장병들이 좀 더 여유 있게 샤워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또 장병들의 개인 위생 강화 차원에서 샤워시설은 아니더라도 세면대의 온수 공급 시간을 대폭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감기, 독감 등 각종 감염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군에서 세심한 부분에도 관심을 가져 주길 기대합니다. ●일부 병사들 자기 나이보다 오래된 모포 사용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은 육군 32사단이 실시한 모포 제조 연도 전수조사 자료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체 1만 1543장의 모포 중 432장은 1980년대, 1167장은 1990년대에 제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군 생활을 하는 이들이 대부분 1990년대 중반 출생자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일부 병사들은 자신의 나이보다도 오래된 모포를 쓰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예비역 사이에서는 너무 일반적인 얘기라 놀랄 만한 것도 아니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국방부의 궁색한 해명이 공분을 자아냈습니다. 국방부는 “1980~1990년대 제조된 모포는 전시를 대비해 저장해 놓은 것을 보급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사용 기간에는 차이가 있고,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오래된 모포라도 비축용이라 실제 사용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낡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인데요. 곧바로 예비역들의 실소와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모포 세탁률 점차 하락… 올 8월 69% 그쳐 더 황당한 상황은 낡은 모포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육군 8군단을 표본으로 조사한 ‘모포 세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모포 세탁률은 계획 대비 6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포 세탁률은 2013년 89%에서 2014년 72%, 올해 8월 말에는 69%로 낮아졌죠. 국방부는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분기 1회 세탁하던 것을 2개월에 1회 세탁하는 것으로 규정을 강화하다보니 목표 대비 세탁률이 낮아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여건과 예산 부족으로 일선 부서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들도 이런 문제들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모포는 평소 생활할 때도 덮고 자지만 야외훈련을 할 때도 사용하기 때문에 각종 먼지와 전염성 질환을 옮기는 진드기가 달라붙기 쉽습니다. 지난 1일은 국군의 날이었습니다. 거창한 행사도 좋지만 앞으로 병사들의 복지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을愛 축제… 강추! 대한민국!!

    가을愛 축제… 강추! 대한민국!!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10월, 가을 축제의 계절이 시작됐다. 여름 무더위가 지나가고 외출하기에 제격인 시원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전국 방방곡곡이 다양한 가을 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전국의 산야는 울긋불긋 화려한 색의 단풍과 가을빛 갈색 억새군락으로 옷을 갈아입고 가을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에 맞춰 각 지방자치단체는 가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를 열고 행락객을 유혹하고 있다. 단풍축제와 억새축제, 코스모스축제 등 어느 축제에 참가하더라도 가을 정취에 흠뻑 젖어들 수 있다. 반면 도심은 화려한 불꽃축제와 다채로운 거리축제로 즐거움이 넘실거리고 있다. 아름다운 한강변 야경을 배가시킨 불꽃축제와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신명난 음악이 어우러진 거리축제는 회색빛 도시에 화려한 색채를 더한다. 서울억새축제와 인천드림파크 가을축제, 구리 한강코스모스 축제 등 도심 속에서 가을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도 적지 않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만으로도 가을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가을, 집 안에 머물기보다는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자연미 그리고 흥겨움이 넘실거리는 가을 축제의 현장으로 떠나 보자.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축제의 유혹

    축제의 유혹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10월, 가을 축제의 계절이 시작됐다. 여름 무더위가 지나가고 외출하기에 제격인 시원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전국 방방곡곡이 다양한 가을 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전국의 산야는 울긋불긋 화려한 색의 단풍과 가을빛 갈색 억새군락으로 옷을 갈아입고 가을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에 맞춰 각 지방자치단체는 가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를 열고 행락객을 유혹하고 있다. 단풍축제와 억새축제, 코스모스축제 등 어느 축제에 참가하더라도 가을 정취에 흠뻑 젖어들 수 있다.  반면 도심은 화려한 불꽃축제와 다채로운 거리축제로 즐거움이 넘실거리고 있다. 아름다운 한강변 야경을 배가시킨 불꽃축제와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신명난 음악이 어우러진 거리축제는 회색빛 도시에 화려한 색채를 더한다. 서울억새축제와 인천드림파크 가을축제, 구리 한강코스모스 축제 등 도심 속에서 가을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도 적지 않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만으로도 가을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가을, 집 안에 머물기보다는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자연미 그리고 흥겨움이 넘실거리는 가을 축제의 현장으로 떠나 보자.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80세 노작가의 끝나지 않은 실험정신

    80세 노작가의 끝나지 않은 실험정신

    캔버스 뒷면에서 물감을 밀어내는 고유의 회화 기법으로 유명한 단색화 1세대 작가 하종현(80)의 50년 화업을 보여 주는 전시회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1970년대 이후 발표했던 대형 회화 작품과 올여름 무더위와 싸우며 완성한 신작들로 구성됐다. 굵고 거친 삼실로 짠 마대를 캔버스로 사용하는 그는 마대 뒷면에서 앞면으로 물감을 밀어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1974년 ‘접합’ 연작을 시작하면서 캔버스 양면을 활용하는 실험적인 작업 방식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다. 단색화 특유의 질감이 돋보이는, 단조롭지만 강렬한 이미지의 회화 작품들은 마대 조직 틈을 통해 뒷면에서 바깥쪽으로 스며 나오면서 앞면에 입체적인 표현을 이루어 낸 것들이다. 미국 미시간대 미술사 교수 조앤 기는 그의 작업 방식과 작품에 대해 ‘작가가 추구하는 신체성이 자아내는 고유한 회화 어법과 표면의 질감, 마대에 따른 색면은 단색화를 회화의 경향이기보다 그 자체를 물질로서 다루며, 완성된 작품의 이미지는 이 움직임이 반영된 회화적 결과로 존재한다’고 평한 바 있다. 40여년간 흙색이나 검은색, 짙은 올리브색 등 무채색 계열과 씨름했던 그는 단색화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에서 화려한 색깔을 사용한 ‘접합 이후’ 연작을 선보였다. 그가 이번 개인전에선 연기(그을음)를 씌우는 새 기법이 더해진 단색화 신작을 내놓았다. 전시 개막에 즈음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팔순의 나이에 실험적인 것이 무엇이 있을까. 한 곳에 머물지 않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위와 물질이 조우하는 표현 방식은 기존의 작업과 같지만 이번에는 캔버스 위에 흰색 물감을 칠하고 물감이 마르기 전 그 위에 그을음을 덧입히고 다시 그것을 긁어 내거나 붓으로 밀어내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렇게 하면 그을음이 밀려나면서 밑에 있던 물감이 다시 표면으로 올라오기도 하면서 연기는 자연스럽게 색채의 일부가 된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는 대상을 색으로 활용하며 작품의 어휘로 치환하는 과정을 작업의 중요한 지점으로 삼고 있다”는 그는 “물감 위에 그을음을 씌운 작품에는 인공적으로 형성할 수 없는 또 다른 자연의 색깔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이렇게 마대와 물감, 그리고 작가의 행위가 하나가 됐을 때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18일까지. 1959년 홍익대를 졸업한 하종현은 1990년부터 1994년까지 홍익대 예술대학 학장을 지냈고,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으로 재직했다. 1961년 파리비엔날레, 1967년과 1977년 상파울루비엔날레,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2009년 프라하비엔날레 등 해외 주요 전시에 한국 대표 작가로 참가했다. 단색화가 재조명을 받으면서 2014년 뉴욕 소재 블럼앤드포 갤러리에서 전시를 가졌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월드컵경기 필수품 ‘선풍기’...페루 대표팀, 특명

    월드컵경기 필수품 ‘선풍기’...페루 대표팀, 특명

    "데뷔전을 치르려면 선풍기부터 챙겨라!" 2018년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첫 경기를 앞둔 페루 국가대표팀에 이런 특명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페루 국가대표팀은 콜롬비아에서 원정경기로 치르는 월드컵 지역예선 첫 경기에 선풍기를 지참하기로 했다. 페루 축구협회의 사무총장 안토니오 가르시아는 "이미 4년 전 물을 뿜어 시원함을 더해주는 선풍기를 구입해 사용하고 보관 중"이라면서 "이 선풍기들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지역예선과 선풍기 사이엔 과연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페루는 10월 8일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 대표팀을 맞아 월드컵 지역예선 데뷔전을 치른다. 문제는 바랑키야의 무더위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바랑키야에서 원정경기를 치를 때 페루 대표팀은 무더위로 무척이나 고생을 했다. 경기가 열린 멜렌데스 경기장 라커룸에 냉방시설이 부족해 페루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서기 전부터 녹초가 됐다. 페루는 부랴부랴 현지에서 선풍기를 구입해 더위를 식혔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첫 경기를 동일한 경기장에서 치르게 되면서 페루는 당시의 악몽을 떠올렸다. 다행히 4년 전 구입한 선풍기를 모두 보관해 이번에 따로 지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가르시아 사무총장은 "뒤쪽에서 물을 뿜어주는 최신식이라 선풍기지만 바람이 매우 시원하다."면서 "원정경기지만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페루의 주전 공격수 제퍼슨 파르판(알자지라)은 "콜롬비아가 워낙 강팀인 데다 더위도 심해 바랑키야에서 갖는 첫 경기가 쉽진 않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루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사진=FPF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너무 더워” 브라질 축구경기 중 선수 7명 기절

    “너무 더워” 브라질 축구경기 중 선수 7명 기절

    폭염 속에 열린 축구경기에서 선수 7명이 집단으로 기절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브라질 피아우이주 알베라타오 경기장에선 23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여자축구 리그전 4조 경기가 열렸다. 4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티라덴테스와 최하위로 떨어진 비아나의 경기가 시작된 건 오후 3시. 42도 폭염으로 그라운드가 후끈 달아올라 정상적인 게임은 무리였지만 경기는 강행됐다. 7분 만에 첫 희생자가 나왔다. 한 선수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대기하고 있던 의료팀의 긴급 치료를 받은 뒤 병원으로 실려갔다.당장 경기를 중단했어야 하지만 폭염 속에 게임은 계속 진행됐다. 극단적인 더위 속에 그라운드를 달리다 탈진 증상을 보이며 선수 3명이 동시에 쓰러지는 등 혼절하는 선수는 계속 늘어났다. 90분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탈진으로 선수 7명이 기절했다. 다행히 2명은 그라운드에서 실려나온 뒤 정신을 차렸지만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았다. 경기는 티라텐테스의 10대0 완승으로 끝났다. 대패한 비아나는 리그에서 탈락했다. 두 팀의 실력차가 워낙 컸지만 완패한 비아나는 폭염도 원망스러웠다. 마르코 안드레스 폰세카 감독은 "골키퍼가 메스꺼움을 느껴 구역질을 하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면서 "비인간적인 조건에서 축구를 하라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폭염이 있는 날 오후 3시에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라면서 "정상적인 경기가 불가능해 실력 발휘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피아우이주 축구협회는 해명에 나섰다. 피아우이주 축구협회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이미 지난 20일 축구연맹에 경기시간을 오후 7시로 변경하자고 제안했지만 마지막 조경기를 모두 같은 시간에 시작해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융통성 없는 축구연맹이 무리하게 일정을 강행한 게 선수들의 집단 기절사태를 초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임네우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독자기고] 독서는 나의 가장 훌륭한 스승

    [독자기고] 독서는 나의 가장 훌륭한 스승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 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에 실을 만큼 책을 읽어야 한다”, “수불석권(手不釋卷),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뜻으로 늘 가까이 책을 놓는다”, “독서삼도(讀書三到), 글을 읽으면서 입으로 다른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눈으로는 다른 것을 보지 말아야 한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 정독해야 한다. 즉 입으로 읽고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위 한자성어는 독서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르쳐 주는 대표적인 고사성어다. 삼복염천(三伏炎天) 같은 무더위는 물러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몸과 마음을 맑게 하고, 들에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살랑살랑거리며 우리 곁으로 어느덧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코끝에 스치는 청량한 가을바람으로 독서하기에 안성맞춤의 시기가 아닌가 싶다. 독서를 많이 하게 되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고 창의력과 사고력 향상은 물론 책속에는 정말 여러 길이 있고 여러 삶이 있어 독서를 하면서 그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을 하게 되면서,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책속에는 많은 정보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배경지식을 일깨워 주고 논리적이며 설득력 있는 표현으로 학문이 넓고 식견이 많은 박학다식하게 만들어준다. 독서를 통한 다양한 정보 습득과 간접 경험 체험으로 자기계발 향상은 물론, 인생을 풍족하게 살찌우는데 도움이 줄 것이다. 지역마다 독서의 계절을 맞이해 독서 문화행사를 하고 있다. 필자가 우연히 보게 된 시민과 함께한 독서 골든벨 대회”에서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문제의 정답을 술술 맞히는 신공을 발휘하며 결국 우승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는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 했다. 독서가 가져다주는 즐거움이자 행복이라고 생각이 들며, 월광 아래 완만한 리듬을 타고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 선선한 가을바람에 몸을 맡기고 한 달에 한 권 이상 책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봤다. 책은 가장 훌륭한 스승이라고 한다. 무엇을 시작할 때, 힘들 때,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책을 통해 얻은 지식들은 좋은 멘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멘토가 되는 주는 책! 늘 곁에 두고 책을 읽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오늘 당장 책을 사러 서점으로 가야겠다. <최영찬 경기경찰청 경비과 의무경찰계 경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을철 아이들 면역저하 증상 주의보…면역건강 높이는 효모 베타글루칸 함유 ‘파워뮨’ 호응

    가을철 아이들 면역저하 증상 주의보…면역건강 높이는 효모 베타글루칸 함유 ‘파워뮨’ 호응

    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가을철 야외활동이 많은 시점에서 장염이나 식중독에 노출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장염이나 설사, 식중독은 면역력이 저하되면 쉽게 걸리는 증상으로 면역력 강화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면역 건강을 높이는데 효모 베타글루칸이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효모 베타글루칸은 미국의 면역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이오세라(Biothera)가 30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면역 증강 소재다. 자연 원료인 빵 효모에서 추출한 효모 베타글루칸은 베타글루칸 함량이 약 90%에 달할 정도로 고함량을 자랑한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을 비롯해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주스, 유제품, 에너지 드링크 등 160개 제품의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세계적 식품 안전 보증기관인 AIB의 최고 레벨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또 구글의 학술검색 시스템 ‘구글 스칼러(Google Scholar)’에서는 약 5만 2,300개의 관련 학술 자료들이 검색되는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호응이 뜨겁다. 효모 베타글루칸의 면역력 증강 효과와 안전성은 유명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 이뮤놀로지(Journal of Immunology) 등 총 18종의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에 소개됐다. 세계적인 면역 증강 소재인 효모 베타글루칸은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뿐만 아니라 기분상태 점수인 POMS까지 개선한다. POMS(The Profile of Mood States)는 긴장감, 우울함, 분노, 피로감, 활력, 혼란감을 65개 항목을 통해 측정하는 기분상태 점수다. 미국 영양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Nutrition)의 2012년 발표에 따르면 18세부터 65세까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이 저하된 성인 77명이 효모 베타글루칸을 12주간 섭취했더니 POMS 점수가 대조군 대비 개선됐다. 효모 베타글루칸을 4주 동안 섭취한 결과 코, 목구멍, 기관지 등에 염증이 생겨 감기와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상기도 감염 발생자 수를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인체 시험에서 확인됐다. 또한 동물 시험 결과 면역활성지표 백혈구 수가 증가하고, 시험관 시험 결과에서도 면역활성 증가가 확인됐다. 파워뮨 관계자는 “값비싼 소재를 사용한 면역력 증진 제품이 많지만 무엇보다 기능성이 중요하다”면서 “인체시험 및 동물시험 결과에서 직접적으로 면역기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 확인된 안전한 자연 면역 소재를 아이들이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파워뮨은 홈앤쇼핑에서 오는 9월 19일(토) 오전 8시20분 방송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온난화 더 빨라진다…남극해 ‘CO₂흡수량’ 포화상태

    온난화 더 빨라진다…남극해 ‘CO₂흡수량’ 포화상태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는 온실가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CO₂)를 남극해가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대기와 바다 사이를 오고 갈 수 있는데 이는 바다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했다가 다시 대기 중으로 방출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산화탄소는 저온일 때 바다에 흡수되는 양이 많아 남극해 부근에서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유입됐던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지난 2011년 기준 남극해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무려 12억 톤에 달한다. 이는 유럽 전체에서 인간이 만들어내는 온실가스의 연간 총액에 맞먹는 것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9월 11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극해가 흡수해온 이산화탄소량이 지난 10년 사이 두 배로 증가했으며 현재는 흡수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니콜라스 그루버 스위스 취리히공과대 교수는 “남극해의 온실 가스 흡수량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 모르지만 곧 포화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루버 교수의 말대로 남극해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포화점에 도달하면 대기 중에 온실 가스는 지금보다 늘어나고 말 것이다. 유엔(UN) 산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발표한 최근 조사에서도 온실가스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가 처리되지 못할 경우 지구촌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무더위와 폭우, 가뭄 등 기상 이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또 온실가스에는 이산화탄소 외에도 메탄과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류 등 유해 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다. 마크 제이컵슨 스탠퍼드대 교수가 이끈 연구진이 2010년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대기의 평균 기온이 섭씨 1도만 상승해도,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고, 화학물질의 대량 배출로 천식 등 호흡기질환 환자가 급증한다. 아직 온실가스와 지구 온난화와의 관계를 의문시하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 태풍이 연속으로 북상하는 등 기상 이변이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기후가 분명히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시라도 빨리 전 세계가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휴가철 지친 피부, 이제는 피부관리에 집중해야

    휴가철 지친 피부, 이제는 피부관리에 집중해야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과 함께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피부관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름 해수욕장은 피서지로 휴가철 사람들이 가장 많은 찾는 곳이다. 하지만 30℃를 웃도는 기온 속 이글거리는 태양빛과 백사장의 뜨거운 모래에서 반사되는 자외선 등은 기미, 주근깨, 잡티, 피부노화 등의 주범이다. 피부에게는 최대의 악일 수밖에 없다. 피서철 휴가를 즐겼다면, 휴가 이후 1~2주는 피부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그렇다면 이 시기 피부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피서지에서 적절한 관리로 피부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얼음찜질이나 마사지 팩으로 화기를 진정해 주는 셀프케어를 해주면 된다. 하지만 강한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었다면 좀 더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무더위와 강한 자외선 등 자극적인 환경에서 장시간 노출됐다면, 잡티와 기미, 색소침착 등 피부는 급속도로 노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사후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암동 피부과 라렌의원 상암점 이활 대표원장은 “피부관리는 휴가철이 끝나는 이 시점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IPL 레이저와 레이저 토닝, 그 밖에 간단한 시술로 피서지에서 지친 피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면 피서 이전의 피부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활 원장에 따르면 뜨거운 태양 아래 생겨난 잡티와 같은 색소들은 I2PL 레이저가 효과적이다. I2PL 레이저는 복합 파장의 레이저 빛을 방출하여 여러 가지 피부병변을 치료하는 원리다. 안명홍조 등 피부의 붉은 기에도 도움을 주어 특히 여름철 햇볕에 탄 피부의 열감을 가라앉히고 붉어진 피부색을 개선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기미 등의 색소침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레이저 토닝을 활용하면 된다. 기미색소만을 파괴하는 방식의 레이저 시술이다. IPL 레이저로 치료가 까다로운 기미도 레이저 토닝을 이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늘어진 주름을 개선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톡스나 필러, 물광주사 등 간단히 시술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강한 햇빛과 기온에 피부가 수분을 빼앗기면 처짐 등 노화가 촉진되고 그만큼 주름이 늘어나게 되는데 무엇보다 ‘피부 보습’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종 수분크림 등을 이용해 피부 표면의 건조함을 예방하는 것도 좋지만, 보다 효과적인 보습을 위해서는 피부 속 진피와 표피의 건조함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물광주사와 보습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이활 원장은 전했다. 여름철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각질이 생긴다면 이활 원장은 밀크필 관리를 추천한다. 밀크필링은 우유처럼 하얀 피부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특히나 민감하고 예민해진 피부 관리에 효과적이며 피부 정돈과 물광효과와 피부톤업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크필은 밀키텍스처를 이용한 시술로, 우유의 젖산 성분이 함유되어 피부 보호막 재생에 효과적이다. 끝으로 이활 원장은 “요즘과 같은 가을철 환절기에는 색소질환, 여드름, 모공, 주름 등의 각종 피부개선을 위해 내원하시는 분들이 유독 많다”며 “사람마다 피부상태가 다 다르므로 개개인의 피부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만족도 높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숲의 정기, 피톤치드의 비밀/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숲의 정기, 피톤치드의 비밀/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9월이 되자 아침저녁으로 하루가 다르게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분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가을이 반가운 건 우리를 힘들게 했던 더위 탓이다. 이번 여름도 무척이나 더웠다. 며칠씩 계속되는 열대야로 도시민들은 잠을 못 이루었다. 무더위를 피해,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우리는 숲으로 떠났다. 숲 속으로 들어가니 무척이나 시원했다. 이것은 무성한 나뭇잎이 따가운 햇볕을 막아 기온을 낮춰 준 데다 숲 속의 나무와 풀들이 수분 증산 작용을 통해 열을 빼앗아 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 더 들어가니 상쾌함까지 느껴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숲이 가진 자연의 소리와 아름다운 경관, 음이온, 그리고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느끼는 상쾌함의 일등 공신이 바로 피톤치드다. ‘피톤치드’(phytoncide)는 ‘식물’을 의미하는 ‘phyto’와 ‘죽인다’는 뜻을 가진 ‘cide’의 합성어다. 이는 ‘식물에 의해 박멸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러시아의 생화학자 보리스 토킨 박사가 1928년에 만들어 낸 말이다. 그는 식물들이 썩거나 곤충과 동물에게 먹히지 않도록 자신을 방어하는 활성 물질을 내뿜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피톤치드는 ‘식물에 함유돼 있는 물질로서 식물의 번식이나 생장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주는 모든 식물 분비물질’을 총칭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푸른 생명력이 넘실대는 숲으로 들어가면 상쾌한 공기와 풋풋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누구나 숲 속에서 명상을 하거나 산책할 때 스트레스가 풀리고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이런 효과가 있는 향기의 정체가 바로 피톤치드다. 물론 숲과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는 ‘숲의 향기’라고 말하더라도 느낌이 와 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숲의 향기인 피톤치드는 이미 수천 년 전부터 ‘향료’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생활에 늘 함께 존재했다. 고대에는 향료를 주로 종교행사, 질병 치유 및 악령 퇴치에 사용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기원전 1500년경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향료를 신전에 바치거나 향로에서 태웠다는 기록이 있고, 기원전 2000∼1500년경 중국 하(夏)나라 시대 종교의식에 향료나 향주(香酒)가 사용됐다는 ‘신농본초경’의 기록 등이 그 예라 하겠다. 이와 같은 역사에서 출발해 향료는 향목(香木)이나 수지(樹脂)를 주체로 하는 분향식 향료에서부터 휘발성이 강한 식물 향만을 추출한 정유(精油) 형태로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향초(香草·허브)나 꽃 향 등을 원료에 첨가하면서 점차 범위를 넓혀 오늘날의 향료(perfume)로 발전한 것이다. 특히 식물에서 추출한 휘발성 물질인 피톤치드는 용도에 따라 일반적으로 화장품, 향수, 목욕용품 등에는 프레이그런스(fragrance), 퍼퓸(perfume)으로, 식품에는 플레이버(flavor)로 불린다. 피톤치드는 우리들의 몸을 건강하게 해줄 뿐 아니라 심신의 안정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와 아토피 치료 등에 도움을 주며 항균, 방충, 소취(消臭)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고작 나무 향에 지나지 않는다고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이 때문이다. 숲과 나무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비하고 불가사의한 매력이 있다. 이것을 숲의 정기(精氣)라 해도 좋을 것이다. 피톤치드를 삶 속으로 끌어들여 잘 활용한다면, 우리의 생활은 더욱 건강하고 윤택해질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산림 식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향료 자원을 발굴하고 식물 정유의 용도를 다양하게 개발하기 위한 종합적인 연구를 추진한다고 한다. 이를 기반으로 식물의 잎, 뿌리, 줄기, 껍질 등에서 추출한 식물 정유 자원을 확보해 연구 소재로 공급할 수 있는 산림 식물 정유은행도 설립한다고 한다. 산림과학원의 노력이 화장품, 의약품, 기능성 식품, 생활용품, 향료 등 관련된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것이 창조농업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 [단독] [커버스토리] 5000달러 들고 20일 사투… 생지옥 넘어 ‘생존의 땅’으로

    [단독] [커버스토리] 5000달러 들고 20일 사투… 생지옥 넘어 ‘생존의 땅’으로

    수년째 내전으로 황폐화된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는 젊은이들에게서 꿈을 앗아갔다. 끊임없는 포탄 공방으로 매주 수십 명이 죽어 나갔다. 불과 수㎞ 밖에선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계속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근 야무크 난민촌에 장티푸스가 발생해 수십 명이 스러져 갔다. 다마스쿠스에서 북동쪽으로 20㎞ 떨어진 소도시 두마에 살던 수헤일(23)도 매일 악몽을 겪었다. 그는 “참수와 드럼 폭탄 투하가 일상화된 이곳에서 오폭으로 무고한 시민 250여명이 한꺼번에 죽는 것을 보고 탈출을 결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10일(현지시간) 털어놨다. 이곳에선 2년 전에도 정부군의 폭격으로 13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음을 다잡자 일은 쉽게 풀렸다. 외아들과의 생이별을 반대하던 어머니는 정부군에 강제 징집당했다가 목숨을 잃은 아들 친구들의 소식을 듣고선 마음을 돌렸다. 그의 친구 3명은 IS와 격전을 치른 팔미라와 데라에서 잇따라 전사했다. 수헤일은 “외아들이라 징집을 면제받은 상태였지만 탈출하기 전날까지도 시리아 정부가 ‘조국을 구하라’며 자원입대를 독촉했다”고 말했다. 비디오 엔지니어로 일하던 그는 매달 315달러(약 37만원)의 월급을 아껴 모았다. 여기에 차를 판 돈과 부모로부터 받은 자금을 합해 5000달러(약 592만원) 가까운 여비를 마련했다. 지난달 시리아를 탈출해 최근 독일 뮌헨에 들어온 수헤일의 탈출 과정을 재구성했다. 그는 지난달 수백㎞를 걸어서 서쪽 레바논 국경을 넘었다. 무더위와 군경의 눈을 피해 낮에 숨어 지내다 밤에 걷고 또 걸었다. 레바논으로 넘어와 베이루트에서 비행기를 타고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이즈미르로 갔다. 항공료는 300달러(약 36만원)가량 들었다. 이른바 ‘돈 있는’ 난민이 택하는 전형적인 루트다. 그러나 이곳에서부터 다른 난민과 마찬가지로 대중교통과 두 다리에 의지했다. 터키의 대표적 휴양지인 에게해의 이즈미르에 도착한 그는 고무보트에 의지해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으로 향했다.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가 참변을 당한 바로 그 코스다. 이때 고무보트를 운용하는 브로커에게 1000유로(약 134만원) 넘는 돈을 줬다. ‘딩기’로 불리는 고무보트는 원래 관광용이었지만 난민이 몰리면서 그리스 밀입국을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4인용 고무보트에 12명이 탔다. 그는 승선비를 현금으로 선불로 줬다고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길섶에서] 추어탕의 추억/이동구 논설위원

    어릴 적 살던 집 앞 작은 개울. 봄부터 가을까지는 물놀이하기에 안성맞춤이었고, 겨울엔 얼음판이 돼 주었던 놀이터였다. 바로 위 형에게는 붕어, 장어 등을 잡을 수 있는 체험장이기도 했다. 전날 오후쯤 개울가 수초 속에 놓아둔 통발(대나무 어구)을 아침나절에 올리면 미꾸라지가 한가득 꿈틀거리고 있었던 장면은 눈에 선하다. 점심때 회사 선배와 셋이서 찾은 추어탕 집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입지적인 장점도 있겠지만 걸쭉한 탕 맛이 예사롭지 않은 탓이다. 추어 튀김에 반주라도 곁들인다면 몸 기운과 기분은 황홀지경이다. 냉면으로 달랬던 무더위를 막 보낸 지금쯤의 추어탕은 가히 보약에 버금가는 느낌이다. 서울 도심엔 유명한 맛집이 꽤 있다. 정치인, 연예인, 작가 등 이름깨나 알려진 인사들이 자주 찾는다면 단박에 맛집으로 뜨기도 한다. 음식 맛과 함께 아름다운 기억들이 곁들여진다면 잊지 못할 명소가 된다. 유명한 추어탕 집 가운데는 북한의 저명 인사들도 기억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 어릴 적 먹었던 추억 때문이리라 짐작된다. 추어탕이 때로는 ‘추억탕’이 되기도 한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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