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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꽃과 열매 없이도 매력적인 식물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꽃과 열매 없이도 매력적인 식물

    평소 주변 사람들로부터 어떤 식물을 좋아하느냐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식물이라면 다 좋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눈이 더 간다거나, 한번 그려보고 싶은 식물들이 있긴 하다. 그건 이미 연구가 많이 되어 그림 기록이 많은 것보다는 아직 연구가 덜 되어 연구하고 기록할 여지가 많은 식물이다.식물을 연구하고 기록하는 사람의 마음은 비슷할 것이다. 대중은 대체로 화려한 꽃이나 열매를 가진 이색적인 식물을 좋아하지만 연구자들은 아직 연구가 많이 되지 않은, 미지의 식물에 흥미를 느끼기 마련이다. 수목원에서 일하던 시절, 이러한 연구자들의 특정 식물에 대한 애정을 볼 수 있는 일이 많았고, 그 애정의 대상인 식물 중 하나가 양치식물류였다. 심지어 동료들은 양치식물만 연구하는 ‘양치식물 연구회’를 만들어 수년간 회사 밖에서도 이들을 좇았다. 도대체 양치식물에게 어떤 매력이 있기에 연구자들이 이토록 이들을 좋아하는 걸까? 양치식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전까지는 늘 그 이유가 궁금했다. 양치식물은 ‘포자’라는 기관으로 번식하는 식물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식물 이름에 ‘고사리’가 들어가는 고사리류와 석송류가 모두 양치식물이다. 세계적인 양치식물 권위자인 뉴욕식물원의 로빈 모란 박사가 펴낸 ‘고사리의 자연사’란 책에서 그는 양치식물 전반에 대해 말하지만, 제목에는 양치식물(pteridophytes)이 아닌 고사리(Ferns)란 용어를 썼다.그는 책의 서문에서 고사리란 용어 대신 양치식물이란 용어를 써야 했지만, 양치식물의 자연사라고 하면 제목만 보고 누가 선뜻 책을 사겠느냐며 대중이 알아보기 쉽게 ‘고사리의 자연사’라고 정했다고 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양치식물은 곧 고사리로 대표된다. 내가 지금 그리는 건 ‘식물학 그림’이지만 이미 ‘식물세밀화’라는 용어가 널리 알려져 있어, 식물학 그림과 식물세밀화라는 용어를 겸용해 쓸 수밖에 없는 상황과 비슷한 것일까란 생각이 들어 모란 박사의 말에 공감했다. 어쨌든 양치식물은 고사리 외에도 부처손이나 석송, 다람쥐꼬리 등 석송류 식물까지를 모두 일컫고, 연구자들이 이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이들은 지구에서 3억 4000만년 동안 살아온, 가장 오래된 식물이라는 점, 그리고 이들만이 가진 독특한 번식 기관인 ‘포자’ 때문이다. 이들은 꽃이 피지도, 열매를 맺지도 않는다. 그러니 당연히 씨앗도 없다. 씨앗이 없다면 어떻게 번식할까. 이들만이 가진 씨앗, 포자를 퍼뜨려 번식한다. 무더위가 끝나고 산책하기 좋은 이맘때, 식물이 있는 공원이나 식물원, 숲에 가면 양치식물들이 한창 제 모습을 드러내는 걸 볼 수 있다. 그러나 멀리에서 혹은 위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것으론 그들의 모습을 온전히 다 감상할 수 없다. 손을 뻗어 양치식물의 잎을 뒤로 돌려 바라봐야 이들의 진가가 드러나기 때문이다.거기엔 동그랗거나, 나선이거나 혹은 검정이거나 갈색이거나, 다양한 형태와 색의 포자낭군이 잎 뒷면에 붙어 있다. 포자낭군은 양치식물의 씨앗인 포자가 모여 있는 포자낭의 무리이다. 이 모습은 마치 여느 꽃과 같이 화려하고 다양하다. 잎을 다 관찰하고 포자를 만진 손을 털어내면 바람을 타고 양치식물은 번식한다. 몇 년 전 큰지네고사리라는 우리나라 자생 희귀, 멸종 양치식물을 그렸다. 이들은 제주도에서 주로 분포하는데, 늦여름 내내 이 식물을 관찰해 채색화로 그려냈다. 이들은 주맥 가까이에 3줄 정도의 갈색 둥그런 포자낭군이 달리는데, 이들을 반복적으로 그릴수록 잎에서의 포자낭군 위치와 개수에 수학적 규칙성이 있는 것만 같았다. 실제로 아직 자라지 않은 고사리 새순의 말린 모양과 일정한 각도는 스피라 미라빌리스라는 수학 용어의 기반이다. 이들에게 또 다른 수학적 규칙이 숨어 있을 여지는 많다. 그렇다고 이들이 대중에게서 영 멀리 떨어져 있는 식물은 아니다. 우리는 이미 늘 고사리나물을 먹어 왔고, 집에서는 공기 정화 효과를 가진 보스턴고사리나 듀피고사리를 키운다. 초봄 아직 채 자라지 않은 고사리, 고비 등의 잎을 톡톡 따 건조해 삶아 1년 내내 요리의 재료로 먹고, 나사에서 실험한 대표적인 공기정화식물인 보스턴고사리를 미국에서 수입해 와 집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이들은 우리나라 실내 습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키우기 까다롭지 않아 어디를 가든 많이 볼 수 있다. 큰지네고사리를 그린 후, 나의 가장 좋아하는 식물 목록에는 양치식물이 포함됐다. 이들에게서 나는 다른 어떤 식물들보다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었던 특유의 고요하면서도 강인한 힘을 배운다. 꽃을 피우는 여느 식물들과는 다르지만, 다르다고 틀린 건 아니다. 그 ‘다름’이 더 오래도록 끈질기게 지구상에 살아남아 온 양치식물의 힘이기 때문이다.
  • 한날 5명이나 기권, US오픈 테니스 폭염 규정 첫 발동

    한날 5명이나 기권, US오픈 테니스 폭염 규정 첫 발동

    너무 무더워 하루에만 남자 선수 5명이 기권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에서 이어진 US오픈 테니스대회 이틀째는 섭씨 38도로 기온이 치솟고 습도가 50%를 넘을 정도로 후텁지근한 날씨에 치러졌다. 줄리앙 베네토(세계랭킹 60위·프랑스)는 한낮에 치러진 1라운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를 해서는 안되는 날씨였다”고 혀를 내두른 뒤 “기권한 이들은 그나마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무더위 탓에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금까지 자유재량에 맡겨놓았던 폭염 규정을 사상 처음으로 발동해 3세트를 마친 뒤 10분 동안 브레이크 타임을 가졌다. 윔블던 챔피언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마톤 푸소비츠스(헝가리)를 힘겹게 꺾은 뒤 무더위 때문에 “고전했다”고 털어놓고 “무더위가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진짜 서글펐다”고 말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는 남자프로테니스(ATP)와 달리 폭염 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을 이미 갖고 있었는데 2세트와 3세트 사이 어느 때라도 10분의 브레이크 타임을 가질 수 있다.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이날만 스테파노 트라바글리아(이탈리아), 정현의 상대였더 리카다스 베란키스(리투아니아), 레오나르도 마이어(아르헨티나), 미하일 유즈니(러시아), 필리피 크라이노비치(세르비아) 등 5명이 고온 때문에 기권했다고 밝혔다. 특히 다음달 36세가 돼 은퇴하려고 마음 먹은 유즈니에겐 마르코스 바그다티스(키프로스)에게 1-2로 추격하던 상황이라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를 허망하게 마무리했다. 문제는 29일 날씨도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된 것이다. USTA는 사례별로 무더위 규정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서 애시와 루이스 암스트롱 스타디움은 지붕을 닫았을 때 에어컨이 없어서 규정 적용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무료 법률상담 법률복지 사각지대 해소 성과

    전북도와 전북지방변호사회가 제공하는 무료 법률상담과 마을변호사제도가 법률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무료 법률상담서비스인 ‘희망법률상담실’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용실적은 2016년 195건, 2017년 211건, 올 상반기 143건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전북도청 1층에 마련된 희망법률상담실은 20명의 변호사들이 법률상담관으로 위촉돼 활동한다. 변호사들의 재능기부 형태로 월 4회 운영된다. 매월 첫째·셋째주 수요일 낮(오전 9시 30분~오후 5시)과 매월 둘째·넷째주 목요일 야간(오후 6~8시)에 열린다. 상담이 필요한 도민은 전화 예약과 방문이 가능하고 도청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상담도 할 수 있다. 희망법률상담실은 민사, 형사, 혼인 및 이혼, 양육권, 상속, 임금체불, 부당 해고 등에 대한 각종 법률 및 소송에 대한 1차 상담을 해준다. 법무부와 도내 5개 시·군이 운영하는 마을변호사 제도도 인기다. 법무부 주관 마을변호사는 도내 159개 지역에 194명이 위촉돼 있다. 마을변호사는 농어촌지역을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 팩스, 이메일 등으로 생활법률 전반에 대해 상담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제, 완주, 임실, 무주, 진안 등은 자체 예산으로 매월 한차례 법률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고충을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야 하는 시간적·경제적인 부담 없이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받고 있다. 임상규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마을회관과 무더위 쉼터에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무료법률상담 제도를 널리 알려 법률서비스에 대한 문턱을 더욱 낮추고 법률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강력사건 현장 7년간 누빈 순직 1호 경찰견 ‘래리’

    강력사건 현장 7년간 누빈 순직 1호 경찰견 ‘래리’

    살인·자살사건 210곳서 숱한 공로 실종자 수색하다 독사에 물려 숨져 새달 추모식… 사진·활약상 동판에독일산 수컷 셰퍼드 ‘래리’는 우리 나이로 여덟 살을 먹었다. 태어난 지 11개월이던 2011년 12월 대구지방경찰청 특공대에 배치돼 탐지견으로 이름을 떨쳤다. 2012년 8월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계가 신설되면서 특공대 경찰견 일곱 마리 가운데서도 활동성과 학습성에서 빼어나 덩달아 자리를 옮겼다. 래리는 7년 가까이 전국 강력사건 현장 210곳에서 숱한 공적을 세웠다. 지난해 5월엔 경북 포항시 북구 오천읍 오어지 부근 야산에 묻혀 있던 곽모(43·여)씨의 시신을 발견해 사건 해결에 열쇠를 제공했다. 2016년 2월엔 대구 동구 둔산동 능천산에서 주식 실패로 자살한 사람의 시신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6월 경남 창원 골프연습장 부녀자 살인사건, 같은 해 8월엔 경남 남해 경찰관 실종사건 등에 투입됐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충북 음성군 속리산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독사에게 왼쪽 뒷발등을 물렸다.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째 앓더니 끝내 숨졌다. 음성군 맹동면 인곡리 꽃동네 요양원에 노모를 모셔 두고 인근에서 지내던 A(50)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터였다. 경찰은 래리의 업적을 되새겨 경북 청도 반려동물 전문장례식장에서 수목장을 치렀다. 래리를 아들처럼 아끼던 ‘핸들러’들도 참석해 명복을 빌었다. 래리는 28일 전국 경찰견 1호로 순직 처리됐다. 이준섭 대구경찰청장은 “다음달 10일 추모식 뒤 래리의 사진과 활약상을 담은 A3 크기 동판을 과학수사계 입구에 내건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식샤를 합시다3’ 백진희 “사랑해주셔서 감사” 종영 소감

    ‘식샤를 합시다3’ 백진희 “사랑해주셔서 감사” 종영 소감

    ‘식샤를 합시다3’ 백진희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 28일 tvN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측은 이지우 역을 맡아 풋풋한 20대의 청춘부터 고단한 삶의 연속인 30대의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준 배우 백진희의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백진희는 극 중 구대영(윤두준)을 짝사랑하며 보여줬던 풋풋한 케미와, 이서연(이주우)과는 현실에서 있을법한 자매 이야기를 그리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단무지 패밀리 김진석(병헌), 배병삼 (김동영), 이성주(서벽준)와 같이 있을 땐 유쾌한 케미를 뿜어내며 그때 그 시절 속 친구와의 추억을 꺼내볼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해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백진희는 “유독 더웠던 올해 무더위에 고생한 감독님, 스태프분들, 그리고 함께한 배우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동안 ‘식샤를 합시다3’를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는 28일 오후 9시 30분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신 수색중 죽은 경찰견 순직 처리

    시신 수색중 죽은 경찰견 순직 처리

    시신 수색 중 독사에 물려 죽은 경찰견이 순직처리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과학수사계 소속 체취증거견인 래리(저먼 셰퍼드·수컷)가 지난달 23일 오전 충북 음성군 산에서 실종된 A(50)씨를 수색하다가 독사에게 왼쪽 뒷발등을 물렸다고 28일 밝혔다. 래리는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수색을 계속하다가 독사에 물린 뒤 오전 11시 20분쯤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밤새 통증을 호소하다 이튿날 새벽 5시 30분쯤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견은 체취증거견과 탐지견으로 나뉘는데 체취증거견은 정해진 훈련을 받은 뒤 사건 현장에 투입돼 인적·물적 증거물 발견 등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탐지견은 폭발물 탐지가 전문이다. 래리는 이날 음성 꽃동네 요양병원에 노모를 모셔두고 인근에서 생활해온 A씨가 한 달여 전 처지를 비관해 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에 따라 경찰이 수색하던 중이었다. 래리는 생후 1년 6개월가량 된 2012년 8월 대구경찰청에 처음 배치됐다. 숨지기 전까지 6년여 동안 살인 등 전국 주요 강력사건 현장 39곳과 실종자 수색 현장 171곳에 투입돼 사건 해결 단서를 제공하는 등 수많은 공을 세웠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경북 포항시 북구 오천읍 오어지 부근 야산에 매장돼 있던 곽모(43·여)씨의 시신을 발견해 사건 해결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지난해 6월 경남 창원 골프연습장 부녀자 살인사건과 같은해 8월 경남 남해 경찰관 실종사건 등지에 투입됐다. 경찰은 순직한 래리가 그동안 쌓은 공을 고려해 경북 청도에 있는 반려동물 전문장례식장에서 사체를 화장하고 수목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장례식에는 그동안 래리를 자식처럼 아끼고 관리해온 ‘핸들러’들도 참석해 명복을 빌었다. 경찰은 내달 10일 래리를 기리기 위해 A3 크기로 래리의 사진과 공적 등을 기록한 추모동판을 만들어 과학수사계 입구에 달기로 했다. 래리의 핸들러로 활동해온 안성헌(33) 순경은 “평생 의로운 일만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래리가 이제는 좋은 곳에 가서 편안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셰퍼드 평균 수명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한 래리의 죽음은 2012년부터 전국 지방경찰청에 배치된 체취증거견 16마리 가운데 첫 번째 순직 사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명경재의 DNA세계] 태양을 피해야 하는 이유

    [명경재의 DNA세계] 태양을 피해야 하는 이유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가마솥더위’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지난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살인적 폭염 때문에 에어컨을 발명한 윌리스 캐리어 박사의 인기가 에디슨보다 더 높아졌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뜨거운 여름에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온도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생명체가 비타민D를 만들수 있도록 도와주는 긍정적인 역할도 하지만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에는 주근깨, 화상, 피부암 등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된다. 올여름같이 구름 한 점 없이 해가 쨍쨍한 날씨에는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줄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자외선이 왜 피부암 위험을 높이는 걸까. 궁금증에 대한 해답의 중심에는 DNA가 있다. DNA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구조가 변한다. 특히 DNA의 구성 요소인 아데닌, 구아닌, 티민, 시토신 염기 서열 중에 티민이 연달아 존재하는 부위에서 구조적 변형이 일어난다. 티민·티민이 연달아 있는 부위에 자외선이 쪼이면 티민·티민 염기 사이에 공유결합이 만들어져 티민 이량체가 되는데 이는 DNA 이중나선 구조에 비틀림 현상을 유발한다. 비틀린 DNA는 복제할 때나 DNA에서 RNA를 만들어 내는 전사 과정에 걸림돌이 된다. 생명체는 이런 DNA 상해를 복구하는 메커니즘을 이용해 자외선에 의해 만들어진 티민 이량체를 제거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 양이 너무 많아지면 세포 사멸이나 DNA 돌연변이가 축적되게 된다. 세포 내 돌연변이가 늘어나면 세포 노화, 암 등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특이 선천성 질병인 ‘색소성 건피증’ 환자들은 자외선 때문에 생기는 DNA 상해를 복구하는 효소를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 이 환자들은 결과적으로 자외선 노출에 의한 DNA 상해를 복구하지 못해 약간의 햇빛 노출에도 피부암 등이 쉽게 발생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최근 국내에 개봉했던 영화 ‘미드나잇 선’의 여자 주인공 찰리가 앓고 있는 질병이 바로 색소성 건피증이다. 어쨌든 자외선에 노출이 많아지면 생명체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암이 발생해 사망하게 되니 여름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최근 이슈가 됐던 방사능은 어떨까. 상황은 비슷하다. 방사능은 DNA의 이중나선을 절단시킨다. 이는 자외선보다 더 심각한 DNA 상해이다. 물론 생명체는 DNA 이중나선 절단도 복구시킨다. 그렇지만 그 양이 많아지면 역시 세포 사멸이나 돌연변이에 의한 세포 노화, 암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자외선을 선크림이나 기능성 섬유로 막는 것처럼 방사능도 적절한 방법으로 막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완벽하게 방사능으로부터 생명체를 보호할 방법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지속적인 과학 기술의 발달은 효과적인 방사능 차단법이나 방사능에 의한 DNA 복구 효율성 증가 방법을 개발할 것이다. 이런 기술들은 인류가 우주로 나가기 위해 필수적이다. 무더위에 지쳐 에어컨에 의지해야 하는 여름이 잦아지면서 전기를 공해 없이 만들어 주는 원자력을 더욱 안전하게 발전시키고 부수적으로 방사능에 대해 안전하게 대처하는 방법까지 개발하는 방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 AG 여자마라톤 최경선 4위·김도연 6위

    AG 여자마라톤 최경선 4위·김도연 6위

    최경선(제천시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마라톤에서 4위에 올랐다. 메달을 기대했던 김도연(K-water)은 2시간 39분 28초로 6위에 올랐다. 시상대에 서지는 못했지만, 무더위를 뚫고 역주를 펼쳤다. 최경선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을 출발해 자카르타 시내를 돌고 다시 주 경기장에 도착하는 42.195㎞ 풀 코스를 2시간 37분 49초에 완주했다. 3위 김혜성(북한, 2시간 37분 20초)에 29초 늦어 메달을 걸지는 못했다. 최경선은 35㎞ 지점까지 나고미 게이코(일본, 2시간 26분 27초, 2위), 김혜성과 치열하게 2위 싸움을 했다. 하지만 이후 뒤로 조금 처졌다. 결승선에서 만난 최경선과 김도연은 진하게 포옹했다. 우승은 케냐 출신 귀화선수 로즈 첼리모(29·바레인)가 차지했다. 첼리모는 2시간 34분 5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 마라톤 챔피언인 첼리모는 대회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첼리모는 2016년 서울국제마라톤 우승자이기도 하다. 25㎞ 지점까지 최경선, 김도연 등 10명과 선두권을 형성했던 첼리모는 30㎞ 지점부터 치고 나갔다. 이후 독주를 펼치며 여유 있게 우승했다. 2014년 인천에서도 케냐 출신의 귀화 마라토너 에우니세 젭키루이 키르와(바레인)를 앞세워 우승한 바레인은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여자마라톤 우승자를 배출했다. 첼리모는 자카르타의 험난한 마라톤 코스 탓에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 24분 15초에 10분 이상 늦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전날(25일) 남자마라톤 12위 김재훈(2시간 36분 22초)보다 기록이 좋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대문구 천연동 하늘샘 작은도서관의 특별한 하루

    서대문구 천연동 하늘샘 작은도서관의 특별한 하루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 23일 천연동 하늘샘 작은도서관에서 어르신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책 ‘평화의 소녀상’(저자 윤문영)을 함께 읽고 맨발의 소녀에게 주고 싶은 꽃신을 그리는 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도서관은 지난달 폭염경보가 발령된 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매일 20~30명의 어르신들이 찾아와 하루를 보내는 사랑방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행사를 이끈 주인공은 정원경, 권경림, 신윤희, 최현순, 김영자 등 도서관 자원활동가 5인이다. 행사 준비와 진행은 물론 지난 7월부터 도서관 내에 평화의 소녀상 포토존도 운영해 왔다. 김희순(73) 어르신은 “그때는 나라가 힘이 없어 험한 일을 당했다”면서 “평화의 소녀 그림을 보며 “아름다운 아가씨 힘내 주세요”라고 말했다. 차제용(75) 어르신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으로부터 진심으로 사과를 받을 때까지 만수무강하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작은도서관이 어린이는 물론 어르신들께도 열려있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오승록 노원구청장, 국정과 시의원 경험 생활 현장에 실현

    오승록 노원구청장, 국정과 시의원 경험 생활 현장에 실현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현장을 가보지 않고는 문제 해결의 큰 그림을 그릴 수가 없습니다.” 민선7기 오승록 노원구청장의 최고 강점은 샘솟는 아이디어다. 청와대 비서관으로 5년, 서울시의원 8년을 거치며 많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행에 옮겼다. 그때마다 답은 현장에서 나왔다.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란색 군사분계선 출발행사는 지금까지 회자된다.오 구청장의 아이디어는 구청장이 된 이후에도 주목받고 있다. 전국 최초의 ‘24시간 야간 무더위 쉼터’가 대표적이다. 올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전력 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아파트 정전이 이어졌고, 오 구청장은 아파트 현장에서 더위에 지친 노인들의 모습을 봤다. ‘젊은 사람들도 견디기 힘든 더위를 노인들이 어떻게 견딜까’하는 마음이 쉼터 조성으로 이어졌다. 쉼터는 관내 경로당 5곳으로 시작해 10곳까지 늘어났다. 이용자만 모두 2040명에 달한다. 전국적인 관심 속에 행정안전부 장관이 쉼터를 다녀갔고, 서울시는 방학 중인 초등학교 11곳을 야간쉼터로 활용하는 등 전국으로 정책이 확산됐다. 지난 2주간 오 구청장은 현장 60여곳을 둘러봤다. 하루에 적게는 5곳, 많을 때는 10여 곳을 방문했다. 임기 초라 모든 부서의 업무보고를 받고, 현안을 챙겨야 했지만 오 구청장의 눈은 항상 현장을 향했다. 주민 생활불편도 현장에서 놓치지 않았다. 하계동 한글비석로 도로정비와 당고개역 기업은행 사거리에서 동막골까지의 상계로 확장공사 구간을 방문해 도로 개통 후 개선될 교통 여건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중에서도 월계2동 주민센터 옆 도로는 보도가 패이고 틀어져 그동안 인근 학교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던 곳이다. 주민들이 즐겨찾는 공원 내 불편사항도 마찬가지다. 충숙 근린공원을 비롯한 5개 근린공원의 노후 화장실 리모델링을 지시했다. 뿐만 아니라 양지 근린공원은 우기 시 흙탕물이 인근 교회 담장을 넘어들어 붕괴 위험이 있는 등 5년째 고통을 겪고 있다는 교회 측의 의견을 수용해 배수로 정비 뿐만 아니라 집수정을 설치해 공원 빗물을 원천 차단하도록 했다. 노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띈다. 인근에 휴식 공간이 없어 주차장에 판자를 깔고 휴식을 취하는 월계1동 21통 지역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주택을 매입을 통한 경로당 건립을 지시했다. 또한 곧 건립하는 하계 행복발전소에는 노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완을 지시했다. 노원의 미래 모습을 바꿀 대규모 정책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인 것이 15만㎡에 이르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이다. 시행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코레일과 토지 매입절차를 진행 중으로 시행사가 구에 공공용지로 기부하는 1만㎡의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민들과 논의 했다. 화랑대역 테마공원 조성과 관련해서는 근대 문화재로 지정된 화랑대역의 역사성과 최초의 민족자본을 건립한 경춘선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주문했다. 아울러 서울에서 유일하게 보존된 간이역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만큼 관광상품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시했다. 오 구청장은 “이번 첫 현장 방문은 바쁜 일정이었지만 지역에 무한의 책임을 지는 단체장으로서 현안 사항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면서 “주민들의 손에 잡히는 작은 행복도 중요한 만큼 자연과 문화, 건강 등 민선7기 힐링도시 노원의 기반을 다질 사업들을 추진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도심 속 오아시스, 옥상의 재발견’, 양천구, 신정1동 주민센터 옥상서 ‘동물 없는 연극’ 공연 펼쳐

    서울 양천구는 오는 28일 오후 7시 신정1동주민센터 옥상정원에서 프랑스 단편 익살극 ‘동물 없는 연극’을 공연한다고 24일 밝혔다. 양천구는 “우리 동네 마을극단 ‘세상을 품은 마을’의 첫 번째 공연으로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에게 이색적인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을극단 ‘세상을 품은 마을’은 평소 연극을 좋아하는 관내 주민으로 구성된 주민극단이다. 매주 화요일 모여 셰익스피어, 사무엘베케트 등 연극 고전작품들을 함께 읽고 연기 연습을 한다. 이번에 공연하는 ‘동물 없는 연극’은 프랑스 극작가 ‘장 미셸 리브’의 익살극으로 우스꽝스럽고 약간은 4차원적인 일상 풍경을 담고 있는 단편 희곡이다. 201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훈장을 받았다. 관람을 원하는 주민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연극이 끝난 뒤엔 연출자와 단원, 관객이 서로 대화하며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박종균 양천구 신정1동장은 “주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주민들 간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태풍 ‘솔릭’ 지나갔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여름

    태풍 ‘솔릭’ 지나갔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여름

    많은 사람들이 7월 초부터 한반도를 뜨겁게 달군 북태평양고기압을 날려보내줄 태풍을 기다렸다. 기다림 끝에 찾아온 제19호 태풍 ‘솔릭’은 미크로네시아 전설의 족장 이름답게 예측불허로 남한 지역을 휘젓고 지나갔다. 그렇다면 솔릭은 사람들의 바람대로 북태평양고기압의 열기를 날려보냈을까. 아쉽게도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갔지만 9월 초순까지는 전국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솔릭이 한반도 상륙을 앞둔 지난 23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9~11월) 전망’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과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돼 9월 초순까지는 당분간 여름철 특성을 보이는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중기예보에도 오는 9월 3일까지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안팎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8월처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여전히 더운 날씨를 유지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기압계 변화를 보면 열대 서태평양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며 “필리핀해 부근을 중심으로 상승기류, 그 보다 북쪽에 있는 중국 남부와 우리나라 부근을 중심으로 하강기류 구역이 위치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는 경향을 보여 9월 초까지도 무더위가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개월 전망에 따르면 가을이라고 할 수 있는 9월부터 11월까지 계속 평년 기온보다 높은 날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9월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다 점차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기온 변동성이 커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때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평년(20.1~20.9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반면 강수량은 평년(74~220.7㎜)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10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과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을 번갈아 받고 평년(13.9~14.7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반면 강수량은 평년(33.1~50.8㎜)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겨울의 길목에 들어선 11월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일교차가 큰 날씨가 나타나는 등 기온 변동성이 크겠지만 전반적으로 평년(7~8.2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 강수량도 평년(22.8~55.8㎜)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이와 함께 북태평양고기압의 지난 7~8월처럼 강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 사이를 비집고 한반도에 들어오는 태풍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이 주로 발생하는 필리핀 동해상 해수면 온도가 평년과 비슷하지만 대기하층과 중층의 저기압 편차와 대기상층에 강한 발산이 태풍 발생을 촉진시켜 올해는 평년보다 많은 수의 태풍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올 가을에도 평년과 비슷하게 9~12개의 태풍이 발생해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엘니뇨 현상 때문에 태풍 발생 위치가 남동쪽으로 이동해 우리나라에 직접 향하는 태풍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나라까지 도달하는 태풍은 긴 이동경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충분히 발달한 강한 태풍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밀양 얼음골, 늦더위 날려버리는

    밀양 얼음골, 늦더위 날려버리는

    8월 하순으로 접어들어 계절은 가을로 향하고 있지만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도 불지만 한낮에는 다시 습기 젖은 무더위가 찾아든다. 올여름 한반도를 덮친 사상 최악의 폭염이 긴 꼬리를 남긴 채 어슬렁거리는 듯하다. 더위를 잊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잠시나마 계절을 거슬러 찬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경남 밀양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이웃한 창원에서는 사격을 즐기며 더위와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 버릴 수도 있다.한여름 더위도 금세 가시게 할 밀양의 명소는 이름만 들어도 시원한 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호)이다. 삼복더위에도 얼음이 얼어 있는 골짜기라 얼음골로 불린다. 나라에 큰 우환이 있을 때 땀을 흘린다는 표충비, 두드리면 종소리·쇳소리·옥소리가 난다는 만어사 경적과 더불어 밀양의 3대 신비다. 찬 계곡물 돌무더기 틈마다 얼음 꽁꽁 ‘얼음골’ 밀양에는 KTX역이 있어 서울역에서부터 2시간 30분이 채 안 걸리지만 얼음골의 신비를 확인하려면 밀양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영남알프스까지 가는 수고가 필요하다. 대중교통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 걸리고 번거로워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밀양 시내에서 울산 방향으로 난 24번 국도를 따라 30여분 달리다 얼음골교차로로 빠져 5분쯤 더 가면 산내면 얼음골 주차장에 이른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얼음골의 냉기를 찾는 건 이르다. 휴게소매점 뒤 깊은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지나 사과를 바구니에 담아 파는 상인들이 보일 때쯤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오는 시원한 공기가 조금씩 느껴진다. 오른편 물이 흐르는 계곡은 바위마다 돗자리를 깔고 둘러앉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책을 읽는 노부부, 화투패를 손에 든 사람들, 가만히 누워 여유로움을 즐기는 모습까지 각양각색이다. 아기자기한 돌다리를 건너 천황사를 왼편으로 두고 더 올라가니 냉장고를 열어 둔 듯 시원했던 공기가 냉동실 문을 연 것처럼 차가워진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분명 뙤약볕이 쨍쨍한데 냉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졸졸 흐르는 계곡물은 얼음장처럼 차갑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얼음골의 실체가 나온다. 수많은 돌이 무더기로 흩어져 있는 모습은 마치 폐허 같아 자칫 실망할 수도 있지만 돌무더기 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말로 꽁꽁 언 얼음이 보인다. 3월 초순 얼음이 얼기 시작해 8월 하순까지 녹지 않는다는데 겨울에는 반대로 바위틈에서 더운 김이 올라온다고 한다. 밀양의 얼음골 사과는 고급 사과로 유명하다. 낮 동안 밀양의 햇볕을 쬐다 해가 지면 얼음골의 냉기를 머금어 그 일교차가 단맛을 빚어낸다고 한다. 밀양의 대추 역시 같은 이유로 이름났다.붉은 꽃 활짝 핀 표충사 고즈넉한 풍경 위양지 얼음골에서 휴식을 즐겼으면 인근 표충사를 둘러봐도 좋다. 천황산을 기준으로 얼음골과 반대편인 남쪽 자락의 표충사까지는 차로 25분쯤 걸린다. 필봉·사자봉·재약봉·문수봉 등 부채처럼 펼쳐진 재약산의 8개 봉우리가 표충사를 감싸고 있다. 신라 무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절은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킨 사명대사를 제향하는 사당이 있던 절이라 표충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효봉대선사가 1966년 열반한 곳이기도 하다. 널찍한 마당을 둘러 자리한 대광전, 서래각, 사당인 표충사 등을 천천히 둘러볼 만하다. 3층 석탑(보물 제467호) 뒤편 배롱나무에 활짝 핀 붉은 꽃은 야릇한 정취를 더한다. 기왕 밀양에 왔으니 떠나기 전 고즈넉한 풍경이 일품인 위양지를 잠시 들러보는 건 어떨까. 밀양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차로 20분가량 거리에 있는 크지 않은 못이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못 가운데에는 완재정이 작은 섬처럼 자리하고 있는데 그곳에 이르는 짧은 길이 마치 비밀정원으로 들어가는 길처럼 느껴진다. 못의 물 위로 손끝을 대고 있는 무성한 나무들 사이로 오리 한 쌍이 유유히 헤엄치는 풍경을 바라보면 마음이 한결 느긋해진다.시내 남동쪽 방향 20분 거리에는 화려하게 탈바꿈한 삼랑진읍 트윈터널이 가족·연인 단위 여행객의 발길을 잡는다. 2014년 KTX 개통으로 버려졌던 터널이 지난해 화려한 색의 빛을 주제로 한 터널로 거듭났다. 1억개의 LED 전구가 각 450m가량의 상·하행선을 왕복으로 수놓는다. 터널 내부는 한여름에도 영상 14℃를 유지해 더위를 피해 가기에도 좋다.클레이·공기소총·권총 사격…창원으로 밀양에서 한껏 여유를 즐겼다면 창원으로 이동해 다이내믹한 즐거움을 찾아보면 어떨까.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국제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창원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창원국제사격장이 있다. 국제대회를 열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일반인도 클레이 사격, 공기소총·권총 사격 등을 즐길 수 있다. 사격 시뮬레이션 게임도 있어 어린이도 이용할 수 있다. 창원시는 대회에 맞춰 올해를 ‘창원 방문의 해’로 정했다. 이번 대회는 91개국에서 4255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북한 대표팀도 14개 종목에 출전할 선수 12명(남 5·여 7)과 임원 10명 등 22명이 등록을 마쳤다. 창원시는 대회 기간 사격장 내에 관광홍보관을 만들어 지역 대표 관광지와 축제 등을 안내하고 벚꽃빵, 진해콩, 아구포 등 특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글 사진 밀양·창원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강서구 10번째 ‘한여름 밤의 페스티벌’

    서울 강서구는 25일 오후 6시 화곡4동 신정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한여름 밤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올해 10회째인데 매년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을 통해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에게 웃음과 활력을 주는 축제”라며 “올해엔 긴 폭염을 함께 이겨낸 가족들을 위한 시간으로 기획했다”고 전했다. 중장년층을 위한 시간으론 ‘문밖에 있는 그대’를 부른 가수 박강성을 비롯해 우순실, 조승구 등 트로트 가수 공연이 펼쳐진다. 10대와 청년층을 위한 시간으론 5인조 파페라 중창단 컨템포디보, 미스 함무라비 법전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으로 유명한 ‘일루와’ 밴드, 치어리더 걸그룹 샤비스 등의 무대가 마련됐다. 노현송 구청장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참석해 행복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태풍 ‘솔릭’ 대비 현장 점검 나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태풍 ‘솔릭’ 대비 현장 점검 나서

    서울 동대문구는 제19호 태풍 솔릭에 대비해 23일 오전 유덕열 구청장 주재로 기획상황실에서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진행했다. 유 구청장을 비롯한 5급 이상 간부와 동장이 모두 이날 회의에 참석해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날 유 구청장은 긴급 간부회의를 끝마치자마자, 바로 장안동과 휘경동 일대의 주택가와 재개발 현장 등을 찾아 직접 시설 점검에 나섰다. 특히 공사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과 임시 건물 등이 무너지거나 바람에 날리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자들의 철저한 사전 조치와 관리를 당부했다. 지역 주민들에게도 될 수 있는 대로 외출을 삼가고 기상특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구 재난안전(풍수해)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1단계 대응태세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저지대상습침수지역, 급경사지, 노후 축대, 옹벽 및 옥외 시설물과 공사장, 가로수, 무더위 그늘막, 중랑천변 시설물 등 폭우와 강풍에 취약한 시설 등을 점검했다. 이외에도 구는 전 직원과 1대 1결연을 맺은 취약가구 주민들에게도 안부전화를 걸어 안전행동요령을 알리고 비상 시 동주민센터나 결연담당자에게 즉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유 구청장은 “전 직원과 함께 태풍으로 인한 인명, 재산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노원구, 태풍 ‘솔릭’ 앞두고 달동네 주민위한 ‘태풍 대피소’ 운영

    노원구, 태풍 ‘솔릭’ 앞두고 달동네 주민위한 ‘태풍 대피소’ 운영

    서울 노원구가 태풍 ‘솔릭’의 서울 상륙을 앞두고 재개발 구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태풍 대피소’를 운영한다. 노원구는 “태풍이 24일 오전 2시부터 오전 7시 사이에 서울에 상륙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재개발 구역인 백사마을 주민들에 대한 안전조치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대피소는 23일 오후 6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구청 대강당과 보건소 체육관에 마련됐다. 구는 구청에 텐트 27개, 보건소에 텐트 15개를 설치했다. 대피소별로 주민의 안전을 위해 의료인력 등 직원 3명이 근무한다. 텐트는 3~4인용으로 편안한 잠자리와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쾌적한 냉방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주민들이 대피소를 쉽게 이용하도록 수송대책도 지원한다. 구는 태풍의 상황에 따라 대피소 운영을 연장할 계획이다. 현재 백사마을에는 650세대 약 1900명이 거주하고 있다. 구는 통장 및 동 주민센터 직원들을 통해 취약 건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이주를 권유하고 있으며, 특히 65세 이상 독거 노인들에게 하루 동안 구청으로 대피할 것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 18만 8900㎡ 지역의 백사마을은 1960년대 서울 도심부 개발로 인해 밀려난 사람들이 이주하여 정착한 곳이다.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시행자 변경 등으로 아직 추진되지 않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위험 건물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위험지역으로부터 주민을 사전에 대피시키게 되었다”며 “야간 무더위쉼터를 운영하던 경험을 살려 주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태풍을 피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용산 보광동, 취약계층에 ‘시원한 향기’

    서울 용산구 보광동주민센터는 더운 여름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시원한 향기’(시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시향 프로젝트는 민관 협력 사업으로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을 두루 끌어들여 취약계층 여름 나기를 지원하고 있다. 먼저 동 새마을부녀회는 이달 초 자체 연회비와 기금을 털어 영양가 높은 밑반찬 100인분을 만들어 전달했다. 무더위로 식사를 거르는 어르신들이 건강을 잃을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차렵이불 세트 185개를 구입해 저소득 홀몸어르신들께 전달했다. 지난해 보광중앙교회가 용산복지재단에 지정기탁한 돈 1700만원 중 1200만원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배분받아 이불 구입 등에 썼다. 이외 보광동 노인복지후원회는 선풍기 10대를 기부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군복무 중 근황 공개한 정용화, 팬들에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군복무 중 근황 공개한 정용화, 팬들에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군 복무 중인 가수 정용화의 근황이 공개됐다. 22일 씨엔블루 공식 트위터에는 ‘특공! 특공병 정용화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정용화가 쓴 손편지 한 장이 올라왔다. 정용화는 “정말 잘 지내고 있다. 이 곳에 모든 간부님들, 동기들, 후임들 모두 잘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지낸다. 그리고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훈련을 하고 복무를 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정용화는 이어 “연예인 정용화가 아닌 군인 정용화로서 지내면서 활동 하는 동안 놓치며 지냈던 것, 둘러보지 못했던 것들도 느끼며 제 자신도 되돌아보며 지내고 있고 많은 것을 얻어가며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화는 “전역 후에 다 되갚아 드릴 것”이라며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아껴달라”고 팬들을 향해 말했다. 한편, 정용화는 지난 3월 5일 입대해 2군단 702특공연대에 자원해 복무 중이다. 다음은 정용화 손편지 전문. 특공!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공대에서 복무 중인 정용화입니다. 3월 5일에 입대해서 길다면 긴 시간, 짧다면 짧은 시간들이 지나갔네요. 입대 할 때엔 추웠는데 지금은 무더위의 연속이네요. 여러분! 잘 지내십니까? 건강하십니까? 여러분들도 저의 소식이 궁금할 것 같아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전 정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곳에 모든 간부님들, 동기들, 후임들 모두 잘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지냅니다. 그리고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훈련을 하고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연예인 정용화가 아닌 군인 정용화로서 지내면서 활동하는 동안 놓치며 지냈던 것, 둘러보지 못했던 것들도 느끼며 제 자신도 되돌아보며 지내고 있고 많은 것을 얻어가며 지내고 있습니다. 좋은 영향들도 받게 되고 정말 좋은 시간들인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딱딱하게 말을 하는 것 같습니까? 음.. 그럼 좀 밝은 이야기? 신병 교육대대에서 제가 팔굽혀 펴기 2분에 110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많이들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120개입니다. 정정하겠습니다. 요즘에는 운동을 더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여러분! 늘 저를 기다려주시고 아껴주셔서 감사드리고 지금껏 받은 사랑 전역 후에 다 되갚아드릴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아껴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로 소식 전해드릴게요. 여러분! 특공! From. 특공병 정용화 사진=트위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밥상물가/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밥상물가/이두걸 논설위원

    40도 안팎까지 치솟는 폭염은 밥상물가에 치명적이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채소나 과일의 생육이 부진해지는 탓이다. 불볕더위로 수확을 제때 하지 못하는 것도 공급 감소로 이어진다. 올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104.83을 기록했다. 2014년 9월(105.19) 이후 최고치다. 시금치와 배추 등은 두 배 안팎으로 뛰었다. 농산물 가격만 전월 대비 7.9%, 농림수산품 전체는 4.3%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채소류 물가는 1.0% 하락했지만, 이는 지난해에도 채소값이 워낙 높았기 때문이다. 올해 전까지 사상 최악의 무더위로 평가받는 1994년에는 채소류의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은 31.5%를 기록했다.최근의 밥상물가 상승은 추석 물가 급등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사과 가격은 10㎏ 아오리 품종이 이번 주 4만원을 넘기면서 1주일 만에 2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23일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하면 물가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 차례상에 올릴 수확을 앞둔 사과나 배, 포도 등 모두 위험하다. 80㎏당 17만 774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이상 치솟은 쌀값 상승도 불 보듯 뻔하다. 내수 불황과 밥상물가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추석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 폭염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지난달에만 하루 최고기온 기록이 3538번이나 다시 쓰여졌다. 지난달 8일 미국 데스밸리에서는 52도, 5일 알제리에서는 51.3도가 관측됐다. 여름 최고기온이 20도 안팎에 머무는 북유럽도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시달렸다. 밥상물가 상승은 ‘반복될 미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여름에는 동남아 못지않은 폭염이 계속되고, 겨울에는 반대로 한파가 불어닥치는 기후의 양극화가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어서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증가에 따라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고위도 지역의 온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그 결과 찬 공기와 더운 공기를 골고루 섞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는 바람에 북반구의 열이 흩어지지 못하면서 폭염이 발생했다. 겨울철에는 반대로 약화된 제트기류 탓에 북극의 찬 공기가 그대로 내려오면서 한파로 이어진다. 기후변화의 주범은 기존 선진국들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구온난화가 ‘과학적 사기’라고 주장하며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파리기후협약에서 지난해 탈퇴했다. 그가 더위와 추위에 동시에 잘 적응하는 신인류를 기대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후대에 ‘반(反)생태적’이라는 수식어가 그의 이름에 뒤따를 것이라는 예측은 어렵지 않다. douziri@seoul.co.kr
  • 동네에서 휴가 즐기는 ‘영종도’…영종하늘도시 ‘스카이시티자이’ 주목

    동네에서 휴가 즐기는 ‘영종도’…영종하늘도시 ‘스카이시티자이’ 주목

    올여름, 무더위가 심상찮다. 예년 기온을 훌쩍 넘을뿐더러 역대급 폭염으로 기록되는 1994년을 능가할 것이라는 예고까지 나온다. 폭염을 피해 바다, 강, 산을 찾아 떠나는 휴가객도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휴가가 그렇듯 비용, 거리 등의 이유로 나서기가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스테이케이션’이 휴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머물다(Stay)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스테이케이션은 멀리 가지 않고 집(홈캉스)이나 호텔(호캉스) 등에서 휴가를 즐기는 문화다. 최근 가성비와 힐링을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각광받고 있다. 이렇게 스테이케이션이 주목받으면서 서울 및 수도권에서 약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일상 속의 휴가지 ‘영종도’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에서 가까우면서 5도가량 시원한 온도에 해수욕장은 물론 레저, 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7년 만에 입주를 하는 ‘스카이시티자이’는 영종도의 천혜 자연환경을 비롯해 우수한 내부 설계, 커뮤니티 시설로 진정한 홈캉스를 누릴 아파트로 꼽힌다. 스테이스케이션을 즐길 곳은 다양하다. 을왕리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는 약 700m에 이르고 평균 수심은 1.5m로 비교적 큰 편이어서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젊은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여행지다. 이곳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왕산해수욕장도 가족들과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휴양지다. 넓은 백사장 어디에서든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할 수 있어 해수욕 및 캠핑을 즐기기에 제격이다.무더운 여름날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이른바 호캉스족을 위한 호텔도 가득하다. 파라다이스시티에서는 내부 호텔과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영장 및 피트니스 센터 등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는 가족 단위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실내 수영장이 갖춰져 있다. 또한 이곳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바다와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백운산도 발길을 이끈다. 월미도 선착장과 영종도를 연결하는 구읍뱃터를 비롯해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예단포 횟집 등에서 레저와 식도락까지 즐길 수 있다. 레일바이크를 이용해 바다 조망을 하고, 염전 체험 및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씨사이드파크도 영종도를 대표하는 휴식 공간이다. 주변 관광지에 접근하기도 편리하다. 2019년 4월 무의도~잠진도를 잇는 교량이 개통 예정에 있어 잠진도~무의도로 이어지는 해양 관광을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영종도~신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도 희소식이다. 왕복 2차로, 3.5km의 교량이 개통하면 신도까지 배를 타지 않아도 돼 교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연도교는 향후 강화도~개성을 연결하는 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에서 3번째, 축구장 33개 크기를 자랑하는 BMW 드라이빙센터도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명소다. 다목적 코스를 이용해 드라이빙 스킬을 익힐 수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체험 공간 ‘주니어 캠퍼스’도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 안성맞춤이다. 이처럼 서울과 가까우면서 더욱 시원하게, 편리하게 일상 속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영종도에서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스카이시티자이’가 이목을 끈다. 스카이시티자이는 인천시 중구 중산동에 지하 2층~지상 31층 10개 동, 전용면적 91~112㎡, 총 1034가구로 조성되는 아파트단지다. 영종지구에 부족한 준중대형 수요에 맞춰 전용면적 98㎡ 이하가 전체의 91%를 차지한다. 단지는 일부 고층 가구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특히, 2018년 친환경건설대상과 올해의 명품하우징 대상에 걸맞게 단지 내 50% 이상을 녹지로 조성하는 등 쾌적하고 차별화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 아파트단지는 영종하늘도시 중심상업지구와 가깝게 위치한다. 멀리 나가지 않고 쇼핑과 휴식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으며, 여름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씨사이드파크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다. 도로 교통도 편리하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올림픽대로 등을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권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미 개통을 완료한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40분대 이동할 수 있으며, 전국 어디든 갈 수 있는 공항 리무진 버스도 있다. 한편, 단지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지 사진을 촬영한 뒤 네이버 ‘영종도 스카이시티자이 자랑하기’ 카페에 등록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추첨으로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 등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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