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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정철은 ‘사이버 외화벌이꾼’…“도박·음란사이트 운영”

    리정철은 ‘사이버 외화벌이꾼’…“도박·음란사이트 운영”

    김정남 암살사건 용의자로 말레이시아에서 체포된 이정철이 현지에서 맡은 임무는 불법 도박 및 음란물 사이트 운영을 통한 ‘사이버 외화벌이’였다고 23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관계자는 22일 “국제사회 제재로 외화 획득이 힘들어지면서 북한은 노동자를 해외에 보내 돈을 벌어들이는 식으로 우회로를 찾고 있는데 그중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분야가 IT”라며 “이정철 등 북한이 송출한 IT 전문가들은 IT 협력사업을 명목으로 외국에 위장 취업한 뒤 실제로는 불법 도박 사이트나 불법 음란 사이트 운영, 해킹, 게임 개발 등을 통해 돈을 벌어 본국으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철은 지난해 8월 말레이사아에 입국해 현지에서 정보기술 관련 업체로 등록돼 있는 톰보엔터프라이즈에 위장 취업했다. 그는 일종의 책임자로서 톰보엔터프라이즈 사장에게 다른 북한인들의 취업도 부탁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더 많은 북한 출신 IT 인력의 동남아시아 유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철이 김정남 암살사건에 가담한 뒤 다른 용의자들과는 달리 도주하지 않고 현지에서 검거된 이유도 그의 임무 때문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그가 맡은 본래 임무는 외화벌이를 통한 통치자금 확보였기 때문에 사건 뒤에도 거점인 말레이시아를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부터 이정철과 같은 북한의 사이버 외화벌이 일꾼들이 주 무대로 삼는 지역이 동남아시아였다. 실제 2014년 캄보디아에서는 축구 도박 및 스포츠토토 사이트 등 각종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챙긴 북한인 8명이 현지 당국에 검거된 적도 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은 “북한이 사이버 도박장 운영, IT 해외 판매 등 사이버 공작을 통해 벌어들이는 외화는 연 1조원”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오공대 버스사고…학교에 학부모 문의 전화 빗발쳐

    금오공대 버스사고…학교에 학부모 문의 전화 빗발쳐

    금오공대는 22일 충북 단양에서 신입생 OT(오리엔테이션)에 가던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금오공대는 사고 직후에 교수, 교직원 등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이 대학은 총장 선거 기간이어서 출마한 현 총장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이라, 총장직무대리를 맡은 교무처장이 보직교수, 직원과 함께 급히 사고현장으로 갔다. 또 제천서울병원과 제천명지병원 등 충북지역 병원 2곳에 교수와 직원을 보내 이송된 사고 피해 학생들의 부상 정도 등을 파악하고 있다. 대학 측은 현재까지 추락한 버스 1대에 탄 학생 44명 가운데 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운전자는 숨졌다. 사고 버스에는 응용수학과, 응용화학과 신입생이 타고 있었다.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올해 오리엔테이션에는 신입생 1200여명, 교직원 50여명, 재학생 55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22일 입학식을 치른 뒤 버스 42대에 나눠 타고 숙소가 있는 강원 원주 오크밸리로 가던 길이었다. 대학 측에는 사고에 대해 문의하는 학부모 등의 전화가 빗발쳤다. 금오공대는 사고에 따라 24일까지 예정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중단하고 23일 복귀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짜 안보 바꿀 것”… 안보관 논란 정면 돌파 나선 文

    “가짜 안보 바꿀 것”… 안보관 논란 정면 돌파 나선 文

    김정남 암살 야만적 패륜 범죄 “남북문제 풀어 남는 쌀 해결” 밝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안보를 장사 밑천으로 삼아 온 가짜 안보세력과 맞서겠다”며 ‘불안한 안보관’ 프레임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안보 문제가 대선 국면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외교 자문을 맡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김정남 발언’ 등으로 안보관 논란이 확산하자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안보자문단 격인 ‘더불어국방안보포럼’을 발족하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끊임없는 색깔론으로 국민을 분열시켜 안보를 허약하게 만든 가짜 안보세력이고 우리야말로 안보를 제자리에 놓을 진짜 안보세력”이라면서 “정권교체는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다시 한번 선을 그은 뒤 “김정남 피살 사건은 21세기 문명사에서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테러이자 패륜 범죄”라고 규정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문 전 대표의 ‘강한 안보론’과 안정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장영달 전 국회 국방위원장, 백종천 전 국가안보실장 등 200여명은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하고 군가도 제창했다. 문 전 대표와 군 생활을 함께한 노창남 예비역 육군 대령 등 특전사 전우 9명은 무대에 올라 문 전 대표의 목에 군번줄을 직접 걸었다. 포럼에는 대표인 이선희 전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장성 50명, 영관급 71명 등 175명이 이름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기 안성에서 지역 농업인과 간담회를 갖고 “남북 문제를 풀어 우리 쌀과 북한의 지하광물을 맞교환한다면 남는 쌀도 해결하고, 광물과 희토류를 저렴하게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캠프 TV토론본부장에 신경민 의원, 미디어본부장 겸 수석대변인에 박광온 의원, 대변인에 김경수 의원과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 외신담당 대변인에 미국 변호사인 이지수 전 경제개혁연대 정책위원, 부대변인에 정세균 국회의장의 부대변인이었던 권혁기씨를 임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또 너냐… 조성환·최용수 ‘용호상박 매치’

    또 너냐… 조성환·최용수 ‘용호상박 매치’

    두 감독 전적 2승 1무 2패 ‘팽팽’ 서울·울산 첫판부터 나란히 영패이쯤 되면 딱 ‘얄궂은 운명’이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는 22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쑤 쑤닝(중국)을 불러들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에 나선다. 한 시간 전에는 G조의 수원이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원정 경기로 새봄 맞이 ‘킥오프’를 한다. 그런데 징계로 출전이 가로막힌 전북 대신 6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복귀한 제주의 조성환 감독이 지난해 중반부터 장쑤를 지휘하고 있는 최용수 감독과 재회한다. 최 감독이 지휘하던 FC서울은 감독대행이던 2011년 4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제주를 상대한 23경기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았는데 그 사슬을 끊은 게 조 감독이었다. 그 뒤 두 감독은 다섯 차례의 맞대결에서 2승1무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는데 이제 ACL 무대로 싸움판을 옮기게 됐다. 조 감독은 전날 훈련을 갖기 전 “서울 시절의 최 감독과 장쑤에서의 최 감독은 분명 다를 것”이라고 도발했다. 장쑤의 공격 선봉에는 미드필더 하미레스와 멀티 공격수 알렉스 테이세이라, 콜롬비아 대표팀 스트라이커 로저 마르티네스 등 ‘남미 3각 편대’가 선다.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한 제주로선 상당히 부담스럽다. 그 허점을 메우려고 영입한 수비수들이 조용형과 김원일, 박진포 등 베테랑 삼총사다. 장쑤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홍정호와 2010년 제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조용형의 재회도 눈길을 끈다. 조용형은 A매치 42회 출전에 카타르와 중국에서 뛴 경험을 갖췄다. 포항에서 이적한 김원일은 ACL 18회 출전을 자랑한다. 오른쪽 수비수 박진포도 챔스리그와 A매치 출전 경험을 갖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이날 80㎜의 비 예보가 있는 점도 변수로 떠올랐다. 한편 지난해 K리그 챔피언 FC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조 1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8분 브라질대표팀 공격수 헐크에게 결승골을 내줘 상하이 상강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제니트에서 이적료 5500만 유로(약 713억원), 연봉 약 2000만 유로(약 259억원)에 상하이 유니폼을 입은 헐크는 이날 미드필드에서 날린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 한 방으로 결승골을 이끌어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E조의 울산도 1차 일본 원정에서 후반 무 가나자키, 유마 스즈키에게 연속골을 내줘 가시마 앤틀러스에 0-2로 완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동·젊은 거장… 낯 뜨거워요, 70대까지 살아남자는 생각뿐”

    “신동·젊은 거장… 낯 뜨거워요, 70대까지 살아남자는 생각뿐”

    “아이가 지금 네 살이에요. 최근 차에서 제 음반을 틀었더니 첫마디가 ‘시끄럽다’였어요. 하하하.”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김선욱(29)이 21일 오랜만에 국내 언론과 만났다. 베토벤의 3대 소타나로, 가장 대중적인 레퍼토리인 ‘비창’, ‘월광’, ‘열정’을 수록한 세 번째 독집 앨범의 전 세계 발매를 알리는 독주회를 앞두고서다. 새달 16일 경기 과천, 17일 인천에 이어 1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까지 돈다.●새달 16일 과천·17일 인천·18일 서울 공연 2009년 협주곡 5곡 전곡 연주, 2012~13년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 2015년 첼로 협주곡 5곡 전곡 연주에 이어 지난해 변주곡까지 도전했는데 다시 베토벤이다. 역시 스페셜리스트답다. “최근 4년간 7장의 앨범 작업을 했어요. 한 번 베토벤을 하면 한 번은 다른 작곡가로 나름 균형을 맞추는데 이번엔 베토벤 순서가 돌아왔네요. 지금까지는 제가 하고 싶은 곡들을 해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곡으로 음반을 하나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았죠.”모르긴 몰라도 세상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고 가장 많이 녹음됐을 레퍼토리에서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 것일까.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베토벤 음반이 존재해요. 그래서 돋보이기 위해 베토벤이 악보에 남긴 메시지를 무시하며 자기 느낌대로 연주하는 경우가 많아요. 새로운 해석으로 용인되기도 하죠. 하지만 저는 베토벤의 메시지를 잘 이해해 저만의 언어로 번역해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2006년 영국 리즈 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로, 또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우승하며 이름을 떨쳤던 그는 지난 10년간 연주자로서 겨우 한 겹을 쌓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제야 저만의 베토벤 관(觀)에 껍질이 하나 생겼어요. 예전엔 한 곡을 마스터하고 청중 앞에서 연주하는 것으로 성취감을 느꼈다면 앞으로 30~40년은 조금 더 농축된 소리와 깊이를 찾아가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아요. 한 겹 한 겹 쌓을수록 같은 곡을 연주해도 더 깊고 묵직한 소리가 나오겠죠.” 그래서 그는 이번 독주회 연주는 10년 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예전에는 큰 소리, 풍부한 소리를 내려고 온몸의 무게를 이용해 치기도 했어요. 소리는 컸지만 닫힌 소리였죠. 이제는 힘을 덜 들이고도 같은 음량의 열린 소리를 낼 수 있게 됐지요.” 신동, 천재, 젊은 거장 등 피아노를 시작한 만 세 살 때부터 따라다니는 별칭들은 어떻게 다가올까. 그는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낯 뜨거운 단어들이죠. 오랜 세월 꾸준히 작업하며 세월을 통해 축적된 가치와 경험을 모아 일가를 세운다면 그게 거장이죠. 해마다 수많은 콩쿠르 우승자들이, 재능 있는 어린 연주자들이 나오지만 60, 70대까지 활동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저는 더이상 신동도 아니고 그렇다고 거장도 아닌 애매한 위치예요. 가장 애매한 시기인 30, 40대를 잘 이겨내는 게 지금의 제겐 큰 화두예요.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 초점을 맞춰 매일매일 꾸준히 할 수밖에 없겠죠.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사람들이 찾아줘서 60, 70대까지 활동할 수 있다면 정말 축복받은 인생이 되겠죠.” 올가을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과 독일 가곡을 들려주는 무대를 마련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학교 때 성악 선배들과 작업하며 다른 세계를 봤어요. 성악가의 컨디션에 따라 템포와 고음을 내는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순간순간 즉흥적인 요소가 많아요. 같은 무대에서 상생하며 작업하는 것은 혼자 연주하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기쁨을 주죠.” ●올가을엔 베이스 연광철과 독일 가곡무대 누군가는 김선욱이 또 다른 젊은 피 임동혁(33), 손열음(31), 조성진(23) 등과 협업하는 무대를 꿈꿀지도 모르겠다. “피아니스트가 현악기, 목관악기와의 협업은 많아도 또 다른 피아니스트와의 협업은 많이 없죠. 각자 색깔이 확실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을 텐데 드물 것 같네요.” 이날 김선욱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했다. “콩쿠르 우승 뒤에는 해마다 서바이벌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음악가는 불확실성,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살아가요.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꾸준히 해온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입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트럼프 새 안보사령탑 또 軍출신… 對北 강경 기조

    트럼프 새 안보사령탑 또 軍출신… 對北 강경 기조

    ‘트럼프의 두 번째 시도도 과연 순항할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내통’ 논란으로 하차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후임으로 H R 맥마스터(54) 육군 중장을 임명했다. CNN 등은 플린의 낙마에 이어 맥마스터의 임명을 바라보며 순항할지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른팔’이었던 플린 전 보좌관을 경질한 뒤 일주일 만에 군 출신을 다시 국가안보회의(NSC) 수장으로 앉히면서 대외 강경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맥마스터 신임 보좌관 인선을 밝히며 “엄청난 재능과 경험을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키스 켈로그 NSC 사무총장 겸 보좌관 직무대행은 국가안보보좌관 비서실장을 맡아 맥마스터 보좌관을 돕게 된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우리나라를 위해 계속 봉사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특권인지 말하고 싶다”며 “국가안보팀에 합류해 미국민의 이익을 촉진하고 보호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역 육군 중장인 맥마스터 보좌관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자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미 육군의 지성’이자 ’미스터 쓴소리’로 통한다. 필라델피아 출생으로 1984년 육사 졸업 후 임관해 걸프전과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으며 게릴라전 등 반란 진압 전문가로 꼽힌다. 그의 아버지는 육군 사병으로 한국전에 참전해 상사로 베트남전에는 대위까지 올라갔다. 그는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군인의 길을 걷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1991년 걸프전 ‘사막의 폭풍’ 작전 등을 다룬 다수의 저술은 군사교리와 야전교범의 혁신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베트남전 당시 합참의장의 역할, 조지 W 부시 정부의 이라크전 참전 결정 등을 비판해 언론의 주목을 받는 등 인습에 저항하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맥마스터 보좌관을 발탁한 배경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트럼프 자신이 선호하는 명령체계에 익숙한 군 출신을 다시 선택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플린 전 보좌관에 이어 군 출신이 NSC를 이끌게 되면서 대외 정책은 강경기조로 흐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지난해 4월 상원 군사위원회 육·공군 소위원회 국방예산 청문회에서 북한 지도부가 경제적, 정치적 압력에 직면해 있는 점을 들어 “미국은 한반도에서 억지력을 유지해야 하며 한국과 지역 방어를 위해 한국군과 연합군의 하나로 상당한 수준의(substantial) 육·해·공군을 전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로 분류되는 존 볼턴 전 주유엔 대사를 다른 직책에 발탁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볼턴 전 대사가 트럼프 정부에 합류하면 더욱 강경한 외교가 추진될 수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대문형무소 뒤흔들 3월 1일 ‘그날의 함성’

    서대문형무소 뒤흔들 3월 1일 ‘그날의 함성’

    독립선언서 낭독·만세 삼창 등 순국선열 저항 정신 되새겨3·1만세운동의 감격을 되살리는 행사가 순국선열의 흔적이 생생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다. 서울 서대문구는 제98주년 삼일절인 다음달 1일 오전 9시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1908년 일제가 경성감옥이란 이름으로 개소한 이래 3·1만세운동 때 잡혀온 유관순 열사가 순국하는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은 곳이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가 이 일대를 독립운동 유적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밝히 뒤 처음 열리는 행사다. 독립운동 유적 클러스터는 서대문구 의회 자리에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고,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문을 엮어 역사유적지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 하이라이트인 ‘3·1독립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는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린다. 역사관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역사관 내 특설 무대에서는 배우들이 일제에 대한 저항과 독립의 염원을 담은 퍼포먼스를 펼친다. 33명으로 구성된 서대문역사어린이합창단은 독립군가, 태극기, 삼일절노래를 부른다. 애국지사 후손과 어린이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시민들과 함께 만세 삼창을 한다. 이어 역사관 정문에서 독립관을 거쳐 독립문까지 약 400m 구간에서 3·1독립만세운동 행진이 펼쳐진다. 시민들은 현장에서 나눠주는 소형 태극기를 손에 들고 독립만세 깃발과 대형 태극기를 따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행진한다. 김구, 유관순,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 대형 초상화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500여명의 이름을 새긴 캘리그래피 현수막은 사물놀이패 장단과 함께 행렬을 이룬다. 거리 행진 후에는 대동놀이를 통해 선조들의 협동·단결 정신을 기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되새기고,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역사 정체성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비디오스타’ NS윤지, 챈슬러 애정 과시 “생일선물 12개 준 이유는..”

    ‘비디오스타’ NS윤지, 챈슬러 애정 과시 “생일선물 12개 준 이유는..”

    가수 NS윤지가 공개 연애 중인 연인 챈슬러와의 연애 스토리를 공개한다.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33회는 ‘띵~비스레인지! 해동특집’으로 새롭게 연예계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다섯 스타, 김수용, 천명훈, 팀, NS윤지, 박시환이 출연한다. 또한 지난 회차에서 전효성을 대신해 일일 MC에 나섰던 신동은 다시 한 번 ‘비디오스타’를 통해 만능 MC의 능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NS윤지는 이날 공개 연애 중인 작곡가 겸 가수 챈슬러와의 일화를 털어놨다. 먼저 NS윤지는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내며 남자친구 챈슬러와 절친한 친구에서 연인이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특히 NS윤지는 “내가 먼저 고백했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NS윤지는 “챈슬러가 생일 선물 열두 개를 줬다”고 입을 연 뒤 “12시간 동안 한 시간에 하나씩 풀어보라고 했다”고 말해 출연진의 부러움을 샀다. 또 이어진 토크에서 NS윤지는 ‘If you love me’로 활동하던 시절을 자신의 전성기로 꼽으며 화제가 되었던 직캠 영상을 언급했다. 당시 한 대학교 행사 무대 직캠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NS윤지는 이후 한 달에 행사가 20~30개를 육박했다고 밝혀 ‘행사퀸’으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영상 속 NS윤지는 빼어난 몸매와 수준급 가창력으로 모두를 감탄케 했다는 후문. 김수용, 천명훈, 팀, NS윤지, 박시환, 돌아온 그 사람들과 함께 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오는 21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서울 협력 수비로 상하이 ‘브라질 트리오’ 깬다

    황선홍 감독 “넘어야 할 산” 경계 동장군이 여전한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팀들은 기지개를 켠다. FC서울은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상하이 상강(중국)을 불러들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르고, E조의 울산은 오후 7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을 찾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맞선다. 상하이는 막강한 뒷돈을 풀어 오스카르와 엘케손, 헐크 브라질 트리오에 히카르두 카르발류까지 끌어모았다. 엘케손은 광저우 헝다 유니폼을 입고 대회 우승을 이끈 뒤 이적했고, 헐크는 지난해 8월, 오스카르는 연초 합류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이들 셋을 직관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오른쪽 날개 우레이(중국)도 위협적이고 올딘 아흐메도프(우즈베키스탄)의 볼 배급도 좋다. 지난 7일 상하이와 수코타이(태국)의 챔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직관했던 황선홍 서울 감독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넘어야 할 산 중 하나다. 지난해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첫 경기에 강팀을 꺾으면 얻는 게 더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지휘봉을 잡았던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어려운 조인 만큼 승점 1점도 중요해질 수 있다. 3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안 되면 1점이라도 따야 한다”며 “오스마르나 데얀, 주세종이 인상적이다. 아드리아노가 떠난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대회 8강 2차전에서 전북에 0-5로 참패한 데 대해선 “전임 감독 때 얘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3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돌아온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클럽월드컵 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가시마가 훌륭하게 맞선 것이 인상 깊었다”며 “5년 전에는 하나의 철퇴로 아시아를 제패했는데 이번에는 여러 개의 철퇴로 우승을 꼭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시이 마사타다 가시마 감독은 “울산은 확실하게 뒤에서부터 공격을 이어 오는, 조직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지역주민들 연극무대 주인공 된다.

    지역주민들 연극무대 주인공 된다.

    비싼 임대료에 허덕이다 2년 전 서울에서 충북 단양으로 귀촌한 ‘만종리 대학로극장’이 지역주민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연극을 만들었다. 만종리 대학로극장은 오는 23일과 24일 오후 7시 30분 제천문화회관에서 연극 ‘다녀왔습니다’를 공연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단양, 제천 충주 지역민들이 연극배우가 돼 만종리 대학로극장 단원들과 함께 출연한다. 출연진 7명 가운데 대학로극장 대표 배우 정재진·이봉규를 제외하고 나머지 5명이 배우경험이 전혀 없는 지역민들이다. 이들은 단양군 영춘면 만종리 농부와 주부, 직장인, 아나운서에 이르기까지 직업도 다양하고, 연령도 20대부터 60대에 걸쳐 있다. 주인공인 엄마와 막내딸 배역 모두 이들이 맡았다. 대학로극장은 제천여성 새로일하기센터 연극지도사 수업을 통해 배출된 교육생들과 연극에 소질 있는 지역주민을 선발해 두 달 동안 공연을 준비했다. 서로 사는 곳과 직업이 다르다 보니 주로 밤과 주말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연출을 맡은 허성수 총감독은 “아마추어라는 사실이 믿기질 않을 정도로 연기력이 좋다”며 “주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다녀왔습니다’는 가슴 뭉클한 가족극이다. 철부지 시절 부모 속을 썩이던 소녀가 엄마가 된 뒤 지난날을 후회하면서 부모의 헌신적 사랑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2015년 서울시교육청 주관 학부모대학에 초청된 이 작품은 충무아트홀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고, 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프로그램’에 선정돼 전국 순회공연도 했다. 만종리 대학로극장 단원들은 2015년 4월 대학로의 비싼 임대료를 견디지 못해 단양으로 귀촌한 뒤 낮에는 농부로, 밤에는 연극인으로 살아간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손연재 3월 국가대표 선발전 불참, 은퇴 공식발표…“아쉬움 없다”

    손연재 3월 국가대표 선발전 불참, 은퇴 공식발표…“아쉬움 없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3·연세대)가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손연재의 소속사인 갤럭시아SM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연재가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며 “동시에 현역 선수로서도 은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손연재는 선수 생활의 가장 큰 목표였던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친 뒤 진로를 놓고 고민해왔다. 손연재는 2017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신청 마감일(21일)을 사흘 앞두고 은퇴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손연재는 소속사를 통해 “아쉬움과 후회는 없다”며 “운동을 계속해오면서 처음 시작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손연재는 리듬체조를 떠나지만, 대한민국 리듬체조가 세계 속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며 “후배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 리듬체조의 명예를 높이는 일에 손연재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바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탐색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운동선수로 사는 삶은 이제 마무리하지만, 또 다른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품고 새로운 배움의 길을 걸어가려 한다”고 했다. 6살에 리듬체조를 시작한 손연재는 첫 시니어 무대였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한국 최초로 동메달을 따냈지만, 시상식 뒤 그는 입술을 깨물었다. 국내 훈련만으로는 한계를 절감한 그는 이후 리듬체조 최강국인 러시아로 건너갔다. 러시아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기량을 키운 손연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5위에 올랐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갔다. 손연재는 4년 만에 재도전한 2016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는 월드컵에서 매 대회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비록 리우올림픽에서 러시아와 동유럽의 벽을 넘지 못해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개인종합 4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손연재는 최근 ‘최순실 게이트’ 논란 과정에서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해 특혜를 받았다는 근거 없는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다. 손연재는 일단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13학번으로 졸업까지 두 학기를 남겨둬 학업에 열중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외교 시스템 낯선 틸러슨 회담 지각·모두발언 생략

    16일(현지시간) 독일 본의 월드콘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대부분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진행됐다. 외교부는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직후 각각 배석했던 당국자를 통해 기자들에게 주요 회담 내용을 설명하긴 했지만 실제 회담 장면은 극히 짧은 시간 동안만 공개됐다. ●김정남 암살 ‘속사포 대화’ 비공개 진행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예정보다 20분쯤 늦게 시작됐다. 미국 렉스 틸러슨 장관이 참석한 미·프랑스 외교장관 회담의 마무리가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한·미 간 회담도 늦춰졌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지각한 틸러슨 장관은 별도의 공개 모두 발언도 없이 윤병세 장관에게 “북핵은 심각한 주제다. 우리는 얘기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말하면서 본론으로 돌입했고 회담은 즉시 비공개로 전환된 뒤 25분가량 진행됐다. 비공개 회담에서는 북핵·북한 문제와 김정남 암살 사건 등 이슈에 대해 두 장관 사이에 ‘속사포 대화’가 이어졌다고 한다.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관계자는 “윤 장관이 지난 한·미 장관 통화 이후 ‘매우 특이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했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이심전심으로 김정남 사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한미일 어색한 회담… 회견선 묵묵부답 곧이어 진행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회담은 틸러슨 장관이 주재하고 왼쪽으로는 윤 장관 등 우리 외교부 관계자들이, 반대쪽에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을 위시한 일본 외무성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평화의 소녀상 설치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한·일 간은 물론 회의 주재자인 틸러슨 장관 역시 별다른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장관들은 취재진의 요청에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나란히 섰다가 윤 장관이 악수를 하자고 청하자 비로소 손을 모으는 장면을 연출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일본에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느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세 장관은 묵묵부답이었다. 정부 대표 간 회담은 참석자 간 인사, 모두 발언, 비공개 회담, 회담 후 회견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의 모두 발언이 전부 생략되면서 이번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한 틸러슨 장관이 아직 외교가의 시스템에 익숙지 않은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법원 “특별감찰관실 직원 퇴직처리 위법…직무대행 인정”

    법원 “특별감찰관실 직원 퇴직처리 위법…직무대행 인정”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사직한 뒤 당연퇴직 처분을 받은 감찰담당관들에게 한시적으로나마 담당관 직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법원의 결정으로 현재 법률(특별감찰관법)상 유일한 대행권자인 차정현 감찰담당과장이 특별감찰관 직무를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의 친인척 등 대통령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의 비위 행위에 대한 감찰’을 위해 신설한 직위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 이진만)는 17일 차 과장 등 3명이 ‘감찰담당관으로서 지위를 유지하게 해 달라’면서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차 과장 등은 ‘감찰담당관 지위확인 청구’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오는 시점 또는 이 전 감찰관의 당초 임기 만료일인 2018년 3월 26일까지 담당관 지위를 보장받게 됐다. 특별감찰관법에 따르면 특별감찰관은 그 직무수행에 필요한 범위에서 1명의 특별감찰관보와 10명 이내의 감찰담당관을 임명할 수 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지난해 7월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모금 과정에서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관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안 전 수석을 상대로 내사를 벌였다. 또 지난해 8월 18일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의뢰서를 검찰에 보냈다. 이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세금 회피 및 재산 축소 의혹, 우 수석 아들의 의무경찰 보직 특혜 의혹 등을 감찰해왔다. 그러나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 정보 유출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청와대는 그가 지난해 8월 29일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지 않다가 두 재단을 둘러싼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자 지난해 9월 23일 갑자기 수리했다(임기만료 전 의원면직).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예정돼 있던 이 전 특별감찰관의 국정감사 기관증인 출석을 막으려는 조치였던 셈이다. 이 전 특별감찰관의 의원면직이 결정되자 인사혁신처는 차 과장을 포함한 특별감찰관실 별정직 6명에게 당연퇴직을 통보했다. 특별감찰관법 시행령 제3조 4항은 ‘특별감찰관보와 감찰담당관은 이들을 임용한 특별감찰관의 임기만료와 함께 퇴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전 감찰관의 임기가 끝나면 감찰담당관들은 당연퇴직해야 하는데, 의원면직도 임기만료에 해당한다는 게 인사혁신처의 논리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임기만료 전 의원면직된 경우 특별감찰관의 임기가 만료된 것과 동일하게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법 조항을 문언 그대로 해석해야 하고, ‘임기만료’의 뜻을 확대해석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이 전 특별감찰관의 해임에는 우 전 수석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이 전 특별감찰관이 미르·K스포츠재단의 강제 모금 및 최순실(61·구속기소)씨 등의 비리 행위 등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여 이 전 특별감찰관을 해임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 등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다음날인 18일 오전 10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평창 귀화 1호’ 프리슈… “루지의 짜릿함 기대해”

    ‘평창 귀화 1호’ 프리슈… “루지의 짜릿함 기대해”

    “실전 감각 키워 평창서 진가 발휘” 1위 가이젠베르거 등 스피드 전쟁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귀화한 동계종목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태극마크를 단 아일렌 프리슈(25)가 평창에서 슬라이딩 맛을 본다. 17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막을 올려 19일까지 이어지는 ‘Viessmann 루지 8차 월드컵 겸 올림픽 테스트이벤트’가 그 무대다. 이번 월드컵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새로 만든 썰매 트랙(슬라이딩센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공식 대회라 의미가 깊다. 썰매 종목은 크게 루지와 봅슬레이, 스켈레톤으로 나뉘는데 봅슬레이, 스켈레톤 월드컵 겸 테스트이벤트는 다음달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루지는 썰매에 뒤로 누운 채로 발부터 내려오는 종목으로 1000분의1초까지 판별하며 평균 속도가 시속 120~160㎞에 이를 정도로 속도감이 대단한 종목이다. 이번 루지 월드컵에는 남자 싱글, 여자 싱글, 더블, 팀 계주 등 네 종목에 모두 30개국 15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남자 싱글에는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로먼 리필로브(러시아), 2위 필릭스 로흐(독일) 등이 출전할 예정이고, 여자 싱글에는 세계랭킹 1위 나탈리 가이젠베르거, 2위 타티아나 휴프너(이상 독일) 등이 참가한다. 더블에서는 토니 에거트-자샤 벤헤켄, 토비아스 웬디-토비아스 아리츠(이상 독일) 등이 치열한 스피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루지 세계 최강인 독일 출신으로 지난 연말 귀화한 프리슈는 2015년 은퇴해 1년 넘게 운동을 쉬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해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끝난 제47회 국제루지경기연맹(FIL)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1차 시기 40초691의 기록으로 전체 45명 가운데 34위에 그쳤다. 그러나 대한루지연맹에서는 “1년이나 운동을 쉬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다음 시즌이나 평창 대회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꾸준히 기량을 닦아온 성은령(25·루지연맹)과 김동현(26·국군체육부대), 남자 더블(2인승)에서는 2014년과 2015년 23세 이하(U-23)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땄던 박진용(24·국군체육부대)-조정명(24·삼육대)이 기대를 부풀린다. 한국이 평창올림픽에서 내심 메달까지 기대하는 팀 릴레이도 눈길을 끈다. 남녀 1인승과 2인승이 이어 달리는데 프리슈나 성은령 중 1명과 김동현, 박진용-조정명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날의 함성’처럼… 다시 불러보는 250만 대구 자긍심

    ‘그날의 함성’처럼… 다시 불러보는 250만 대구 자긍심

    21~28일 대구시민주간 대구는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등에서 보듯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힘을 모아 앞장섰다. 대구시는 이 같은 시민정신을 되살려 대구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대구시민주간’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열린다고 대구시가 16일 밝혔다.행사가 시작되는 21일은 국채보상기념일이다. 국채보상운동은 대한제국이 일본에 진 빚 1300만원을 국민 성금으로 갚자는 ‘나랏빚 갚기 운동’을 말한다. 1907년 1월 29일 항일구국지로 서울신문의 전신 대한매일신보의 대구지사원인 대구 광문출판사 김광제 사장과 부사장 서상돈의 발의로 시작됐다. 이들을 중심으로 대구의 유력 인사들이 ‘담배를 끊어 국채를 갚고 주권을 회복하자’며 모금운동에 나섰다. 당시 일제는 군수품을 들여오면서 담배도 함께 도입, 대구 서문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됐다. 그러나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일제의 담배 유통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이후 이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행사 마지막날은 2·28민주운동 기념일이다. 2·28민주운동은 이승만 정권 시절인 1960년 2월 28일 3·15 대선을 앞두고 대구 8개 고교생이 자유당 독재에 항거해 일어난 것이다. 마산의 3·15 부정선거 항의시위로 이어졌고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다.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으며 오는 9월쯤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2·28민주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국채보상운동 선열들 책임정신 되새겨 ‘시민주간’을 진정한 ‘시민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게 대구시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2015년 11월부터 대구시교육청, 대구문화재단, 지역 시민단체 등과 함께 워킹그룹을 만들어 여러 차례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대구시민주간의 하이라이트는 21일 열리는 선포식이다. 엑스코 5층 오디토리움에서 오후 2시에 열리는 선포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시민과 관계자 1300여명이 참석한다. 식전문화행사로 뮤지컬 갈라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공연된다. 국채보상운동과 항일운동을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40분간 진행되는 선포식은 ‘열정의 발걸음’이라는 미디어 퍼포먼스로 시작된다. 이어 시민주간을 샌드아트 영상으로 소개하고 지역 기관단체장 10명이 선포 세리머니를 한다. 또 권 시장이 비전을 발표하고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과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축하 메시지를 낭독한다. 이날 권 시장은 시민주간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 5개년간 비전을 직접 시민들에게 소개한다. 250만 시민 대표의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퍼포먼스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400명의 시민 대표가 참가해 ‘대구찬가’, ‘고향의 봄’ 등의 노래를 오카리나와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의 연주에 맞춰 부른다. 메인행사가 마무리되면 축하행사도 준비돼 있다. EBS 국사 선생이자 ‘KBS 역사저널 그날’의 출연자이기도 한 최태성 강사가 ‘역사 속의 대구’를 주제로 강연한다. 슈퍼스타K 시즌 4의 우승자이자 ‘봄봄봄’, ‘러브 러브 러브’ 등으로 인기를 끈 가수 로이킴이 미니콘서트를 준비해 새로운 시민축제의 탄생을 축하하게 된다. 선포식에 앞서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대구중앙도서관 강당에서 열린다. 권 시장, 류 의장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국가를 대신해 나랏빚을 갚기 위해 나선 선열들의 책임정신을 되새긴다. 오후 4시부터는 엑스코 325호실에서 ‘대구 알기 가족 골든벨’이 열린다. 초·중·고등학생들이 가족 1명과 1팀으로, 모두 200여팀이 참가한다. 예선과 패자부활전 본선 등을 거쳐 20팀을 선발해 시상한다. 대상 1팀에게는 100만원, 금상 3팀 각 90만원, 은상 3팀 각 60만원, 동상 10팀 각 10만원의 상금을 준다. 문제는 대구의 문화, 역사, 인물, 기타 인문소양 등에서 나온다.●대구 상징물 가면 쓰는 ‘복면 가요제’ 23일부터 26일까지 창작 뮤지컬 ‘기적소리’가 공연된다. 기적소리는 국채보상운동을 뮤지컬로 만든 것이다. 2015년 12월 초연된 후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23회 공연됐다. 누적 관객 1만 1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공연을 이어 오면서 ‘대구의 가슴을 울렸다’, ‘대구의 정체성을 봤다’는 호평을 들었다. 24일 오후 6시부터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청년복면가요제’가 열린다. 지역 청년들이 직접 기획해 추진하는 것이다. MBC 인기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참가자들은 청년 예술가들이 제작한 사과, 팔공산 등 지역 상징물 복면을 쓰고 가창대회를 펼친다. 복면가요제 예선은 17일 오전 10시 대구시 청년센터에서 열린다. 예선을 통해 선발된 100명이 심사위원인 시민청중평가단 앞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대상과 금상, 은상 각 1명에게 100만원, 50만원, 3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장려상 1명에게도 20만원을 준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2만원 상당의 상품을 지급한다. 25일에는 도심문화 역할수행게임(RPG)이 진행된다. 참가자가 이야기 속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즐기는 미션 수행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주요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펼쳐진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근대골목 등 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학생과 연인 등 500여명이 참가한다. ‘김광석 노래 가사 맞히기’, ‘과자 먹기 릴레이’, ‘약초 이름 맞히기’, ‘음표 맞춰 반주하기’, ‘고무신 던져 받기’, ‘태극기 들고 있는 여학생 찾기’ 등은 물론 키워드 카드를 조합해 장소를 찾는 ‘최종 미션장소를 찾아라’라는 게임이 마련돼 있다. 26일에는 노보텔에서 ‘대구정체성 포럼’이 열린다. 100여명이 참가하는 포럼에서는 대구 역사와 문화 속에 녹아 있는 대구 정체성을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시대정신을 찾는다. 여기서 나온 정체성을 인식하고 재해석해 현재 대구 지역 시대정신을 규명하게 된다. ●민주운동 기념식 영호남 인사 한자리에 28일에는 2·28민주운동 기념식이 대구 두류공원 학생 의거 기념탑 앞에서 열린다. 기념식에는 권 시장을 비롯해 2·28기념사업회 회원과 정치, 경제, 사회, 여성, 학생 등 각계각층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국민 대통합과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해 윤장현 광주시장과 5·18기념재단 이사, 5·18 관련 단체장 등도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행사 때도 윤 시장 등이 참석했었다. 이날 오후에는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대구시민 주간 기념세미나가 열린다. 주제는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기억의 재구성(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을 중심으로)’이다. 이재필 대구경북연구원 대구경북학센터장이 국채보상운동 정신 계승과 세계화 전략,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뿌리 2·28민주운동 재조명,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기억의 재구성 등을 주제발표하고 종합 토의와 토론이 이어진다. 또 경북대에서는 2·28민주운동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2·28민주운동에 대한 시민의식 실태와 기념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권영진 시장 “시민정신이 위기 속 빛” 한편 대구시는 10월 8일 열리는 ‘시민의 날’도 시민주간으로 옮기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민의 날은 1981년 직할시 승격 100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1982년 조례 제정과 함께 제1회 대구시민축제를 개최한 뒤 지금까지 기념행사 등을 해 왔다. 권 시장은 “대구는 위기에 직면했을 때 더욱 시민정신이 빛을 발했다”면서 “시민주간 선포를 계기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창조대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관객 감동시킨 비욘세 만삭 퍼포먼스

    관객 감동시킨 비욘세 만삭 퍼포먼스

    팝스타 비욘세(36)가 만삭의 몸으로 열정적인 무대를 꾸며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비욘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제59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쌍둥이를 임신한 만삭의 몸으로 축하 공연 무대를 꾸몄다.이날 비욘세는 이집트 여왕을 떠올리게 하는 금색 드레스와 금관을 쓰고 무대에 등장해 히트곡 ‘러브 드라우트(Love Drought)’와 ‘샌드캐슬스(Sandcastles)’ 두 곡을 열창했다. 비욘세는 임신으로 부푼 배를 그대로 드러내는가 하면 의자에 앉아 몸을 뒤로 젖히는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비욘세는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부모로서, 책임지는 여성으로서, 미래의 아이들에게 희망적인 세상을 전하고 싶다”는 수상소감을 밝혀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9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던 비욘세는 ‘레모네이드’ 앨범으로 ‘베스트 뮤직 비디오’와 ‘베스트 어번 컨템퍼러리 음반’ 등 두 부문에서 수상하는 데 머물렀다. 하지만 비욘세의 친동생인 솔란지(31)도 ‘베스트 리듬 앤드 블루스(R&B) 퍼포먼스’ 상을 받아서 ‘자매 수상’의 진기록을 세웠다. 영상=Hollywood Reporter/트위터 영상팀 seoultv@seoul.co.krWatch: @Beyonce performs ‘Love Drought’ and ‘Sandcastles’ pregnant at the #GRAMMYs https://t.co/ruIyRemXev pic.twitter.com/AbQX8VnFKn— Hollywood Reporter (@THR) 2017년 2월 13일
  • 건스 앤 로지스 멜버른 공연 도중 “안녕! 시드니!”

    건스 앤 로지스 멜버른 공연 도중 “안녕! 시드니!”

     미국의 베테랑 록그룹 ´건스 앤 로지스´ 멤버들이 무대를 향해 걸어갈 때 아나운서가 “시드니”라고 외쳤다. 그런데 이 록그룹이 선 무대는 호주 멜버른이었다. 당연히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다고 영국 BBC가 15일 전했다. 멜버른 공연에 앞서 이틀밤 시드니에서 공연했는데 아나운서가 착각을 한 것이었다. 두 도시는 식민 시절 포도 거래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100년 넘게 앙숙으로 지내며 어느 쪽이 더 살기 좋은 도시로 경쟁하거나 스포츠 등에서 격한 감정을 토로하는 사이인데 멜버른 주민들에게 상당한 모욕감을 안겨준 것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더욱 문제를 키운 것은 당초 약속한 시간보다 늦게 밴드 멤버들이 무대에 등장했는데 이런 실수까지 빚어진 것이다.    다행히 밴드는 열과 성을 다해 공연을 진행했고 끝난 뒤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연히 30년 만에 맥밥이 실수를 했네여. 진짜 미안합니다. 오늘밤 공연 보러 오신 데 대해 감사!”라고 재빨리 사과했다. 기타 연주자인 맥밥은 이번 세계 투어 공연 ´낫 인 디스 라이프타임´ 동안 무대에 오르는 밴드 멤버들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한 팔로어는 “30년 만에 한 번 실수라면 이해할 만하네”라고 덧글을 달았다.   투어 공연에 나선 뮤지션들이 무대가 꾸며진 도시를 착각하는 일은 종종 있어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009년 맨체스터와 런던을 혼동하는 바람에 앙코르 요청도 받지 못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지난해 3월 “파티처럼 시끄럽게 즐겨주세요. 피츠버그 여러분”이라고 외쳤는데 조금 이따 자신이 클리블랜드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래퍼 어셔도 2008년 맨체스터와 메이드스톤이란 도시를 헷갈려한 적이 있다고 라디오원의 빅 위켄드에 출연해 털어놓았다.    영국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는 아예 나라 자체를 혼동한 사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무대에 섰는데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라고 외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명불허전” 이효리, 뉴욕 패션쇼 포착 ‘카리스마 눈빛’

    “명불허전” 이효리, 뉴욕 패션쇼 포착 ‘카리스마 눈빛’

    패션지 엘르가 2017 F/W 쟈딕앤볼테르 컬렉션에 참석한 가수 이효리의 패션 다이어리 영상을 독점으로 공개한다. 파리에서 뉴욕으로 무대를 옮긴 쟈딕앤볼테르가 브랜드 뮤즈로 이효리를 컬렉션에 초대했다. 한국 대표로 프런트 로우에 착석한 그녀는 남다른 패션 센스를 발휘해 블랙 재킷과 골드 원피스의 드라마틱한 매니시 룩으로 시선을 끌었다.쇼를 보는 내내 스타일리시하고 여유 넘치는 애티튜드로 시선을 사로 잡으며 그녀의 공백이 무색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쇼가 끝난 뒤에는 세계적인 패션 피플인 에린 왓슨과 디자이너 세실리아 본스트롬 함께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한국 대표로서의 저력을 당당히 보여줬다. 그런 가운데 쇼 하루 전날 엘르와 진행한 화보에서는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스타일 아이콘의 귀환을 알리듯 어떤 옷도 자신의 스타일인 것처럼 멋지게 소화하는 그녀. 엘르 3월호 패션 화보에 이효리의 자연스럽고 감각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스타일 아이콘으로 활약한 뉴욕 패션 위크 다이어리 영상과 꾸밈없는 모습이 담긴 패션 화보는 엘르 3월호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파리 사로잡은 두 광대의 실화…‘쇼콜라’ 예고편

    파리 사로잡은 두 광대의 실화…‘쇼콜라’ 예고편

    프랑스 최초의 흑인 광대 이야기를 그린 영화 ‘쇼콜라’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쇼콜라’는 19세기 말 프랑스, 최초의 흑인 광대 ‘쇼콜라’와 진정한 예술을 꿈꾼 백인 광대 ‘푸티트’의 눈부신 열정과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감동 실화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두 광대의 첫 만남과 콤비가 되는 과정에 이어 무대 위에서 함께 멋지게 서커스를 펼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흑인 광대 ‘쇼콜라’에게 “우린 한 몸이야!”라고 말하는 백인 광대 ‘푸티트’의 대사는 시대적 편견과 피부색을 뛰어넘은 우정을 예고한다. 또 파리 누보 서커스로 진출한 두 콤비가 선보이는 열정적인 무대가 시선을 모은다. 하지만 “이제 푸티트 들러리는 안 할 겁니다”라고 갑작스럽게 선언을 하는 흑인 광대 ‘쇼콜라’의 대사는 이후 벌어질 이들의 갈등을 예고한다. “모두가 꿈꾼 최고의 무대, 그 뒤에 감춰진 이야기”라는 문구와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의 찬사는 영화의 완성도를 기대케 한다. 프랑스 역사상 가장 센세이션 했던 예술가 콤비의 실화를 그린 ‘쇼콜라’는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출신의 감독 로쉬디 젬이 연출을 맡아 무대 안과 밖의 치열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극중 ‘쇼콜라’는 전 세계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감동 실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을 통해 프랑스 국민배우로 떠오른 오마 사이가 맡았다. 또 찰리 채플린의 외손자이자 ‘프랑스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세자르영화제 신인남우상에 지목된 제임스 티에레가 ‘푸티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배급사 판씨네마 측은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 속 주인공, 검은 피부를 가진 프랑스 최초의 광대 쇼콜라와 그의 파트너 푸티트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 ‘쇼콜라’는 19세기 말 파리를 들썩이게 한 두 남자의 운명 같은 만남과 기적의 무대를 고스란히 재연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쇼콜라’는 3월 9일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119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그래미 5관왕 아델, 트로피 반토막 내다

    그래미 5관왕 아델, 트로피 반토막 내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아델(29)이 올해 그래미를 석권하며 21세기 최고 팝 디바를 놓고 경쟁을 벌인 비욘세(36)를 압도했다.아델은 12일 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59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지난해 지구촌을 달군 메가 히트곡 ‘헬로’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상을, 이 노래가 담긴 정규 3집 앨범 ‘25’로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종합 부문을 휩쓴 아델은 장르 부문인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베스트 팝 보컬 앨범까지 거머쥐며 5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아델이 전곡 작사, 작곡, 연주에 참여한 ‘25’는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6주 연속, ‘헬로’는 싱글 차트에서 10주 연속 1위를 달렸다. 2집 앨범 ‘21’을 통해 6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던 2012년에 견줘 트로피가 하나 부족했지만, 21세기 팝의 여제로 평가받는 비욘세와의 맞대결에서 거둔 결과라 더욱 값졌다. 아델은 또 두 개 앨범으로 연속해서 주요 3개 부문을 휩쓰는 최초 아티스트가 됐다. 2010년 그래미 사상 첫 6관왕에 빛나는 비욘세는 6집 앨범 ‘레모네이드’와 수록곡 ‘포메이션’으로 올해 최다 9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베스트 어번 컨템포러리 앨범,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을 받으며 통산 그래미 트로피를 22개로 늘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앨범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과 함께 수상 무대에 오른 아델은 “다시 힘을 얻기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출산 뒤 나 자신을 조금 잃어버린 감이 있었고, 이를 찾아가는 과정인데 큰 상으로 축복해줘 정말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올해의 앨범상은 혼자 받을 수 없다며 트로피를 반토막 내기도 했다. 그는 “비욘세는 내 인생의 아티스트”라며 “‘레모네이드’는 엄청난 앨범이다. 비욘세의 음악으로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달라지고 있는지 알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욘세도 아델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두 뮤즈의 축하 공연도 화제가 됐다. 만삭의 배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금빛 시스루 드레스와 왕관 등을 착용해 마치 여신과 같은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비욘세는 ‘러브 드라우트’, ‘샌드 캐슬스’를 테이블과 의자를 활용한 퍼포먼스와 고음으로 소화하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힙합 대세 제이지(48)와 2008년 결혼해 5살 딸 블루 아이비를 두고 있는 비욘세는 지난 1일 쌍둥이 임신 소식을 공개하기도 했다. ‘헬로’를 부르며 시상식의 문을 열었던 아델은 지난해 말 세상을 뜬 조지 마이클을 위한 헌정 무대를 꾸미며 감정이 북받쳐 올라 노래를 중단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패스트 러브’를 부르다가 “조지 마이클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노래를 중단했던 아델은 이후 안정을 찾아 무대를 완성했다. 관객들은 울먹거리는 그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노래를 멈추며 나지막이 욕설을 했던 아델은 수상 소감에서 뒤늦게 사과하기도 했다. 종합 부문 상의 하나인 베스트 신인 아티스트상은 챈스 더 래퍼에게 돌아갔다. 가스펠 힙합을 하는 그는 정규 앨범 한 장 내놓지 않고 믹스테이프(비공식 앨범)로 이 상을 받은 최초의 뮤지션이 됐다. 그는 베스트 랩 퍼포먼스, 베스트 랩 앨범상까지 3관왕이 됐다. 이 밖에 글램록의 창시자로, 영국의 전설적인 록스타이자 전위 예술가였던 데이비드 보위는 올해 초 사망 이틀 전에 발표한 생애 마지막 앨범 ‘블랙 스타’로 록 부문 등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국내 가수인 비와 타블로 등이 이날 시상식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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