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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빈 은메달…태권도, 올림픽 처음으로 ‘노 골드’(종합)

    이다빈 은메달…태권도, 올림픽 처음으로 ‘노 골드’(종합)

    이다빈, +67㎏급 은메달 따내+80㎏급 인교돈은 동메달 수확태권도, 은 1개·동 2개로 마무리 한국 태권도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노 골드’에 그쳤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이후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다빈(25·서울시청)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여자 67㎏초과급 결승에서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7-10으로 져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에서 6개 체급에 출전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다빈 외에 남자 58㎏급 장준(한국체대)과 80㎏초과급 인교돈(한국가스공사)만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무대는 처음인 이다빈은 첫 경기였던 16강전에서 아미나타 샤를렝 트라오레(코트디부아르)에게 17-13 역전승을 거둔 뒤 8강에서 카테리네 로드리게스 페게로(도미니카공화국)를 23-14로 제압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올림픽 랭킹 세게 1위인 비안카 워크던(영국)에게 25-2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금메달 꿈을 부풀렸다. 하지만 세계랭킹 3위 만디치는 넘어서지 못했다. 이다빈은 1라운드에서 만디치의 발차기에 머리와 몸통을 차례로 맞고 0-5로 끌려갔다. 2라운드에서는 힘을 내 상대 감점에 이어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3-6까지 추격했다. 이후 3라운드 중반 주먹 공격에 이어 몸통 발차기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똑같이 주먹에 이은 몸통 발차기를 만디치에게 허용해 연속해서 석 점을 내줘 종료 12초 전 6-9로 끌려간 뒤로는 끝내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이다빈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앞서 인교돈은 이날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남자 80㎏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를 5-4로 누르고 동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 출전이 처음인 인교돈은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의 데얀 게오르기예프스키에게 6-1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 승리로 시상대에 섰다. 인교돈은 이번 대회 16강전 첫 경기에서 아프가니스탄의 복병 파르자드 만수리에게 13-1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루슬란 자파로프에게 10-2로 이겼으나 준결승을 통과하지 못해 금메달 도전을 멈췄다. 동메달을 놓고 트라이코비치와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된 인교돈은 1라운드 종료 28초 전 상대 공격을 기다렸다가 왼발로 머리를 받아쳐 3-0으로 앞섰다. 2라운드에선 공격하다 넘어진 상대의 감점으로 1점을 보태 4-0으로 리드를 벌렸다. 3라운드 들어 감점에 이은 주먹 공격을 허용해 4-2로 쫓겼다. 4라운드 종료 11초를 남기고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감점을 받아 5-4, 한 점차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인교돈은 스물두살이었던 2014년 림프종 진단을 받았으나 이를 이겨내고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며 재기에 성공한 뒤 국내 중량급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날까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메달 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금메달 10개의 일본이 선두에 나섰고, 나란히 9개씩인 미국과 중국이 2, 3위에 올랐다.
  • “생애 첫 올림픽서 해냈다” 인교돈, 태권도 +80㎏급 동메달

    “생애 첫 올림픽서 해냈다” 인교돈, 태권도 +80㎏급 동메달

    이번 대회 태권도 두 번째 메달림프종 진단 받았으나 이겨내 태권도의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 58㎏급 장준의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태권도의 두 번째 메달이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남자 80㎏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를 5-4로 누르고 동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 출전이 처음인 인교돈은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의 데얀 게오르기예프스키에게 6-1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 승리로 시상대에 서게 됐다. 인교돈은 이번 대회 16강전 첫 경기에서 아프가니스탄의 복병 파르자드 만수리에게 13-1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루슬란 자파로프에게 10-2로 이겼으나 준결승을 통과하지 못해 금메달 도전을 멈췄다. 동메달을 놓고 트라이코비치와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된 인교돈은 1라운드 종료 28초 전 상대 공격을 기다렸다가 왼발로 머리를 받아쳐 3-0으로 앞섰다. 2라운드에선 공격하다 넘어진 상대의 감점으로 1점을 보태 4-0으로 리드를 벌렸다. 3라운드 들어 감점에 이은 주먹 공격을 허용해 4-2로 쫓겼다. 4라운드 종료 11초를 남기고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감점을 받아 5-4, 한 점차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인교돈은 스물두살이었던 2014년 림프종 진단을 받았으나 이를 이겨내고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며 재기에 성공한 뒤 국내 중량급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오후 9시 현재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로 호주와 함께 메달 순위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 “아쉽지만 괜찮아” 김제덕·신유빈·황선우 ‘씩씩한 10대들’

    “아쉽지만 괜찮아” 김제덕·신유빈·황선우 ‘씩씩한 10대들’

    탁구 신유빈 “단체전 최선 다하겠다”수영 황선우 “아쉽지만 마음 후련해”양궁 김제덕 “앞으로 더 배워야겠다” 2020 도쿄올림픽에선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선 10대 샛별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막내’ 선수들을 향한 응원도 쏟아진다. 아울러 10대 선수들은 입상 실패에도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17살의 ‘탁구 신동’ 신유빈은 27일 개인전 탈락의 아픔을 잊고 단체전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응원 감사하다”며 “덕분에 힘내서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이날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홍콩 두호이켐에 2-4(10-12 5-11 11-8 11-8 4-11 6-11)로 아쉽게 패했다. 주먹을 불끈 쥔 자신의 사진을 함께 올린 신유빈은 “조금 아쉽지만 끝난 경기는 훌훌 털어버리고 남은 단체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8월 1일 단체전 많이 응원해 달라”고 했다. 신유빈은 다음달 1일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와 함께 단체전 16강을 치른다.‘포스트 박태환’으로 주목받는 황선우(18·서울체고)는 이날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을 7위로 마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한 경기를 끝내니 마음이 후련하다. 응원해 주신 팬분들과 지인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남은 경기도 응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썼다. 한국 경영 선수로 2012년 런던 올림픽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오른 황선우는 지난 25일 치른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 신기록 및 세계 주니어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기대를 한껏 모았지만 이날 결승에서 7위(1분45초26)로 경기를 마쳤다. 황선우는 이날 오후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해 곧바로 다음 도전을 시작한다.양궁 3관왕에 도전했던 김제덕(17·경북일고)은 이날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2회전(32강)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에게 3-7로 진 뒤 “동료와 협동하는 단체전은 누군가를 믿으며, 따라가며 경기를 할 수 있지만 개인전은 혼자만의 시합이어서 믿을 게 나 자신밖에 없었다”며 “그게 약간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김제덕은 자신감 있는 ‘파이팅’으로 안산(광주여대)과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광주시청)에게 기합을 불어넣으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개인전 경기 후 김제덕은 눈이 붉게 충혈돼 있었지만 때로는 웃기도 하며 씩씩하게 질문에 답했다. 김제덕은 “모든 선수가 올림픽 개인전에서 탈락한 뒤 처음에 하는, 아쉽다는 느낌을 이제 알게 됐다”며 “끝나고 나니까 속은 확실히 뻥 뚫린다”며 웃었다. 김제덕은 “대표 선발전도 어려운 무대지만,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무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라며 “더 배워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닮은 듯 다른 매력이 한 무대에…루시드폴X스텔라장이 꾸미는 여름

    닮은 듯 다른 매력이 한 무대에…루시드폴X스텔라장이 꾸미는 여름

    서정적이고 섬세한 가사와 선율로 마음을 울리는 음유시인 루시드폴과 생기 발랄한 청춘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이 한 무대에 선다. 생명공학도라는 독특한 이력과 뚜렷한 개성의 다재다능한 매력, 아름다운 음악과 노랫말을 다져 온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많이 닮은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도심 속 여름 음악축제 ‘썸머 브리즈’에서 비슷한 듯 다른 둘의 고혹적인 음악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어쩐지 여러 번 작업도 해봤을 것만 같은 두 사람인데 얼굴도 26일에서야 처음 마주했다. 줄곧 문자와 전화, 이메일로 소통하다 이날 리허설을 위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합주실에서 모인 게 첫 만남이다. 이날 오전 제주에서 왔다는 ‘감귤 농사꾼’ 루시드폴이 아쉽게 놓친 인연을 언급했다. “지난해 말 친하게 지내는 작가가 스텔라장과 귤을 따러 오겠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코로나19가 너무 심해져서 만나지 못했어요. 그런데 공연 제의가 왔길래 ‘귤밭이 아니라 공연장에서 만나게 됐네’ 했죠.” 루시드폴을 스무살 때부터 봤다는 스텔라장은 “음악을 하겠다 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만 할 것 같았다”며 웃었다. “저희 부모님께 빌미를 제공했다”는 말처럼 ‘공부를 너무 많이 한’ 것도 둘의 공통점이다. 루시드폴은 서울대를 졸업한 뒤 스위스 로잔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스텔라장은 중학생 때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그랑제콜 아그로파리테크에서 생명공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루시드폴은 1998년 인디밴드 ‘미선이’로 데뷔한 뒤 첫 솔로 앨범 ‘루시드폴’(2001)을 발표하며 감성 시인으로 노래했고 스텔라장은 2014년 ‘어제 차이고’로 데뷔해 톡톡 튀는 음악들을 보여 주고 있다. “공부한 지 너무 오래됐다”(루시드폴), “부끄러울 만큼 잊어버려서 요즘 친구들과 중3 수학문제를 풀고 있다”(스텔라장)며 전공과의 뚜렷한 연결고리는 없다고 입을 모았지만 두 사람이 음악에 몰입하기 위해 공부에 충실했고, 음악을 빚고 만들어 내는 실험을 거듭한다는 것만큼은 닿아 보였다.이번 공연에선 루시드폴은 스텔라장의 ‘밤을 모은다’를, 스텔라장은 루시드폴의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를 주고받는다. 루시드폴은 “오늘 아침 공항 가는 택시에서 따라 부르는데 마음이 너무 맑아지더라”면서 말을 이었다. “문득 ‘노래를 부른다는 건 되게 좋은 일이구나. 왜 잊고 있었지?’ 하며 노래를 좋아하던 첫 마음을 생각하게 됐어요. 노래를 시작한 지 꽤 오래 됐지만 기본적으로 돌아가서 ‘노래 부르는 일은 되게 좋은 일이고 그 일을 택해서 하고 있잖아’ 메시지가 딱 오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좋았어요.”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에 대해 칭찬을 읊던 스텔라장은 “‘살아가는 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라는 가사가 갈수록 확 와닿는다”고 했다. “역시 사람들이 다 좋다고 느끼는 게 비슷비슷해요. 이 노래를 커버한 사람들이 진짜 많더라고요. 저는 최선을 다할 수 있는데 그동안 나온 훌륭한 버전들과 원곡을 뛰어넘겠다는 정도의 의지는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불러야겠다 생각해요.” 무대는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베이시스트 황호규, 루시드폴 등 소편성 악기 구성으로 어쿠스틱한 분위기로 꾸며진다. “이런 규모의 공연장에서 소편성은 처음 해본다”는 스텔라장은 “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숨을 데가 없더라. 틀리면 바로 티가 나서 더 잘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무엇보다 관객과 마주한다는 사실이 둘을 들뜨게 한다. “지난달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에서 대면 공연을 했지만 함성도 떼창도 없는 객석이 낯설었다”던 스텔라장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지만 이제는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아니라 관객 없이는 공연 자체가 존재하지 못한다는 걸 잘 안다”고 강조했다. “‘아, 오길 잘했다’ 생각하실 수 있게 열과 성을 다해 저의 모든 것을 모아서 연주하고 노래하겠다”고 루시드폴도 덧붙였다. 그도 2년 남짓 만에 대면 공연을 갖는다며 관객들을 기다리는 마음을 내비쳤다.
  • “150m까지 아무도 없어서 ‘뭐지?’ 싶었다”…황선우, 100m 기대감(종합)

    “150m까지 아무도 없어서 ‘뭐지?’ 싶었다”…황선우, 100m 기대감(종합)

    황선우(18·서울체고)가 한국 수영선수로는 박태환(32)에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경영 결승 무대에 올랐으나 아쉽게 7위에 그쳤다. 그의 표정에는 시원섭섭함이 느껴졌다. 황선우는 27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26의 기록으로 8명 중 7위에 자리했다. 한국 경영 선수로는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오른 황선우는 150m 구간까지는 줄곧 1위를 유지했다. 첫 50m 구간에서 유일하게 23초대(23초95)를 기록하고 100m 구간을 돌 때까지도 49초78로 세계 신기록 페이스를 보이며 금메달 가능성까지 부풀렸다. 하지만 오버페이스를 한 듯 마지막 50m 구간에서 처지면서 황선우는 메달권에서도 밀려난 뒤 7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황선우의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은 28초70으로 8명 중 가장 늦었다. 황선우는 경기 뒤 “150m까지는 페이스가 좋았는데 마지막 50m는 오버페이스로 뒤처졌던 것 같다. (옆 라인 선수들과) 같이 가면 뒤처질 거 같아서 처음부터 치고 나가는 레이스를 생각했다. 150m까지 옆에 아무도 없어서 ‘뭐지?’ 싶었다. 체력적인 부분이 아쉽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버페이스에 걸려서 정신없이 왔다”며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컨디션 관리도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어 100m를 49초 78로 턴했다는 취재진의 얘길 듣고 “49초요? 정말 오버페이스였다. 마지막 (뒤처진) 50m가 납득이 된다”며 껄껄 웃었다.“18살의 어린 선수…앞으로 끌고 나갈 존재가 될 것” 일본 공영방송 NHK는 처음부터 황선우에 주목했다. 이날 NHK 진행자는 선두에 있던 황선우가 49.78초(중계 화면 표시 기준)의 기록으로 100m 턴을 하자 “50초 안쪽으로 들어왔다. 꽤 빠른 기록!”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황선우는 150m까지 선두를 유지하다 마지막 50m에서 추월당해 메달권에 들지 못했지만, NHK는 여전히 그에게 주목했다. 해설자는 “황선우 선수는 18살인데 (초반 100m에서) 49초대의 멋진 레이스를 했다. 정말 메달을 주고 싶을 정도의 레이스”라며 “앞으로 이 선수가 마찬가지로 끌고 나갈 존재가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다른 선수들이) 저 정도로 황선우 선수가 리드할 줄은 예상도 못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행자 역시 황선우에 대해 “18살의 아직 어린 선수”라며 “놀랐다. 적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황선우는 9시간 정도 휴식 후 이날 저녁 7시 17분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한다.
  • 온두라스와 비기면… 십중팔구 ‘숙명의 한일전’

    온두라스와 비기면… 십중팔구 ‘숙명의 한일전’

    남자축구 B조 김학범호 골 득실 앞서‘1승1무1패’ 거둬 2위로 8강 진출 땐A조 1위 달리는 ‘개최국’ 일본 만날 듯통상 4개 팀이 상위 두 팀을 가리는 축구 조별리그의 핵심은 ‘3점 승점제’다. 이는 당초 2점 승점제에서 무승부 세 차례가 한 번 이긴 경우보다 승점이 많아 수비 축구로 갈 수밖에 없었던 폐해를 막고자 바뀐 방식이다. 1981년 영국축구협회가 처음으로 도입했고 1994년 미국월드컵을 시작으로 지금은 전 세계 거의 모든 축구 대회에 보급됐다. 그렇다고 이 방식이 완벽한 건 아니다. 특히 ‘1승1무1패’라는 전적은 ‘함정’이나 다름없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당시 허정무호는 1승1패 뒤 강호 나이지리아에 ‘천금 같은’ 2-2 무승부를 거둬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일궈 냈다. 그러나 앞서 2006 독일월드컵에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같은 전적인데도 승점 단 1점이 모자라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사실 한국 축구는 올림픽 무대에선 이보다 더한 경우도 당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한국은 2승으로 승점 6을 얻고도 8강에 끼지 못했다. 세 나라가 나란히 2승1무가 됐는데 골 득실에서 처진 경우다. ‘승점 6 탈락’은 거의 유일한 사례였다. 2012 런던올림픽 최고 성적을 뛰어넘겠다는 한국 올림픽 축구가 또 ‘경우의 수’에 빠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5시 30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을 비롯해 4개 나라 모두 1승1패(승점 3)가 되면서 골 득실과 페어플레이 점수에 따라 가까스로 순위가 갈렸다. 한국이 골 득실(+3)에서 가장 앞서 1위, 다음으로 온두라스와 뉴질랜드(이상 골 득실 0), 루마니아(-3) 순이다. 한국은 온두라스와 비기기만 해도 최소한 2위를 확보해 1승1무1패의 전적으로 8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마뜩잖다. 더욱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면 바로 옆 A조 1위를 달리는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십중팔구이기 때문이다. “축구선수로서 비겨도 되는 경기에서 비겨도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한 스트라이커 이동경의 각오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김제덕 2.4㎝가 살렸다

    김제덕 2.4㎝가 살렸다

    4강서 일본 만나 4세트까지 승부 못 내3발 슛오프 경기서 김제덕의 10점 시위정중앙서 日보다 2.4㎝ 더 가까워 승리 오진혁 “분위기 계속 이끈 제덕이 고마워”김우진 “진혁이 형 젊게 살며 잘 어울려”김제덕 “형들이 하루만 더 미치자고 해”한국 양궁 남자대표팀도 일을 냈다. 26일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이 열린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는 사흘 연속 한국 잔치가 열렸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이 세대 차이를 무색하게 하는 탄탄한 팀워크로 한국 남자 양궁의 올림픽 2회 연속, 통산 6번째 단체전 정상까지 질주했다. 막내 김제덕은 삼촌 같은 형 오진혁과 김우진의 순서 때마다 “오진혁 파이팅”, “김우진 파이팅”,“코리아 파이팅” 등 패기 넘치는 사자후로 형들 어깨를 주물렀다.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오진혁이 “한참 어린 동생이 하니까 살짝 낯설었지만 금방 익숙해졌다”며 “긴장을 푸는 데 도움도 됐다”고 웃었을 정도다. 한 명이 실수하면 나머지 두 명이 메우는 등 호흡이 척척 맞았다. 이 같은 호흡에 대해 김우진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진혁이 형도 젊게 살며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고 제덕이도 저희와 불편하게 지내지 않고 잘 지냈기 때문에 팀이 잘 유지됐다”고 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역시 동생들을 이끌고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던 오진혁은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동생들과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며 “최대한 서로 편하게 지내 오늘 같은 경기에서도 서로 눈치를 안 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제덕은 “형들의 리더십을 따라오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처음 대표팀에 들어와서 형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형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금메달까지 여정에서 일본과의 4강전이 하이라이트였다. 한국은 일본과 4세트까지 시소게임을 반복하며 4-4(58-54 54-55 58-55 53-56) 동점을 이뤄 3발 슛오프에 들어갔다. 한국은 김우진이 9점, 김제덕이 10점, 오진혁이 9점을 쏴 10-9-9를 꽂은 일본과 또 동점을 이뤘으나 김제덕의 10점이 선에 걸친 일본의 10점보다 과녁 정중앙에 2.4㎝ 더 가까워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정적인 10점을 꽂은 김제덕은 “형들이 ‘오늘 하루만 더 미치자’고 계속 말해 줬다”며 “욕심부리면 생각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지면 몸에 힘이 들어가 원하는 슈팅이 안 나온다는 생각을 계속하며 형들과 대화하고 파이팅하며 즐겼다”고 이날 경기를 돌이켰다. “힘든 상황마다 10점을 쏴주면서 분위기를 계속 끌고 간 제덕이가 오늘의 영웅이자 고마운 동료, 고마운 동생”이라고 치켜세운 오진혁도 이날의 영웅이었다. 2012년 런던에서 한국 남자 양궁 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의 이정표를 세웠으나 4년 전 오른쪽 어깨 회전 근육 4개 중 3개가 끊어지는 심각한 부상으로 은퇴 위기에 몰렸던 그다. 그러나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고 9년 만에 복귀한 올림픽 무대에서 마침내 단체전 정상까지 서는 감격을 누렸다. 오진혁은 “어깨 부상을 계속 안고 훈련하며 통증을 견디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그러나 계속하다 보니 익숙해졌다. 활을 계속 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훈련했다”고 토로했다.
  • 김제덕 2.4㎝가 살렸다

    김제덕 2.4㎝가 살렸다

    4강서 일본 만나 4세트까지 승부 못 내3발 슛오프 경기서 김제덕의 10점 시위정중앙서 日보다 2.4㎝ 더 가까워 승리 ‘9연패 신화’ 여자 대표팀 관중석서 응원한국 양궁 남자 대표팀도 일을 냈다. 올림픽 2회 연속 단체전 금 과녁을 꿰뚫었다. 한국 양궁은 2회 연속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의 6부 능선에 올랐다. 26일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이 열린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는 사흘 연속 한국 잔치가 펼쳐졌다. 한국 양궁 남자 대표팀의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이 탄탄한 팀워크를 뽐내며 2회 연속 및 통산 여섯 번째 단체전 정상까지 질주했다. 막내 김제덕은 오진혁과 김우진이 10점을 꽂을 때마다 패기 넘치는 “코리아 파이팅” 사자후로 형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 명이 실수하면 나머지 두 명이 메워 주는 등 호흡이 척척 맞았다. 예선 1위로 8강부터 경기를 치른 한국은 첫 상대 인도를 가볍게 꺾었다. 결승을 앞두고 펼쳐진 한일전이 하이라이트였다. 한국은 일본과 4세트까지 시소게임을 반복하며 4-4 동점을 이뤄 3발 슛오프에 들어갔다. 한국은 김우진이 9점, 김제덕이 10점, 오진혁이 9점을 쏴 10-9-9를 꽂은 일본과 동점을 이뤘으나 김제덕의 10점이 선에 걸친 일본의 10점보다 과녁 정중앙에 2.4㎝ 더 가까워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2004년 아테네 대회 결승 이후 17년 만에 만난 대만을 압도했다. 김제덕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 여자 대표팀 안산(20·광주여대)의 뒤를 이어 혼성단체전 포함 2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전날 여자 양궁 단체전 9연패 신화를 열렬하게 응원한 남자 선수들은 이날은 거꾸로 여자 대표팀의 금빛 기운을 건네받았다. 여자 대표팀은 슈팅 라인 오른쪽 관중석에 자리를 잡고 뙤약볕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응원전을 펼쳤다. 5년 전 리우까지 금메달 1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5개를 따낸 여자 양궁에 살짝 가려져 있었지만 남자 양궁도 그간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쏜 남부럽지 않은 세계 정상권이다. 뭉치면 강했던 남자 양궁은 개인전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다가 런던에서 오진혁이 첫 개인전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리우 대회에서 구본진이 바통을 이어 받아 2회 연속 개인전 정상을 밟았다. 특히 리우에서는 사상 처음 개인 및 단체전을 석권하며 한국 양궁 또한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의 신화를 쓸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 양궁은 신설된 혼성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2회 연속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한국 양궁으로서는 2회 연속 올림픽 전 종목 싹쓸이에 한발 더 다가간 셈이다.
  • 예선 탈락 후 셀카 올렸다가…인신공격 당한 中사격 선수

    예선 탈락 후 셀카 올렸다가…인신공격 당한 中사격 선수

    중국의 사격 선수가 올림픽에서 예선 탈락한 뒤 SNS(소셜미디어)에서 소회를 밝혔다가 악플에 시달렸다. 26일 중국매체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왕루야오는 지난 24일 ‘2020 도쿄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여러분 죄송합니다. 저 겁먹은 거 인정합니다. 3년 후에 다시 만나요”라는 글을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남겼다. 이런 글과 함께 파자마를 입은 셀카 사진도 함께 올렸다. 왕루야오는 격려나 위로 대신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일부 네티즌은 왕루야오가 자기 사진을 스스로 찍어 올린 것은 관심을 받으려고 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반대로 인민일보는 웨이보 계정에서 “이기거나 지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다. 열심히 훈련하고 삶을 즐기는 것이 신시대 운동선수의 최고 모습이다”며 “왕루야오가 앞으로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믿는다”고 그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왕루야오는 “올림픽에 첫출전해 긴장해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에 적은 말이었다. 셀카 사진은 새로운 마음가짐을 하고 다시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올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왕루야오는 올해 23세로 올림픽은 이번이 첫 출전이었다. 2019년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땄으나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3년 뒤 파리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 한국 유도 자존심 세워… 안바울 ‘구릿빛 업어치기’

    한국 유도 자존심 세워… 안바울 ‘구릿빛 업어치기’

    한국 유도의 자존심 안바울(27·남양주시청)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유도 첫 메달을 메쳤다. 세계 3위 안바울은 25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66㎏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1위 마누엘 롬바르도(이탈리아)를 경기 시작 2분 18초 만에 시원한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전 두 번 겨뤄 모두 졌던 상대였으나 자신감이 넘쳤다. 안바울은 기습적으로 주특기 업어치기를 시도했고 마누엘의 몸이 돌아가 등이 매트에 닿으며 한판이 선언됐다. 안바울은 감정이 북받쳤는지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안바울은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으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안바울은 리우 은메달을 뛰어넘어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유도 금맥을 다시 이을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4강에서 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조지아)에게 일격을 당한 게 뼈아팠다. 정규 시간 4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골든스코어(연장전)에 돌입한 뒤 지도 2개를 끌어내며 상대를 몰아세웠으나 연장 2분 58초에 모로 떨어뜨리기 절반을 되치기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정상을 밟으며 승승장구하던 안바울은 이듬해 초 병역특례 봉사활동 허위 증빙 논란으로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위기를 맞았다. 리우 때 세계 1위였으나 복귀 이후 27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무뎌진 실전 감각을 회복해 올림픽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안바울은 경기 뒤 과거 시련을 돌이키며 “저를 믿어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포기할 수 없었다”며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선수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보여드려야 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메달이 팀의 사기를 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남아 있는 선수들도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들이라 끝까지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격려해주시면 국민 여러분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세월도, 영웅의 무게도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세월도, 영웅의 무게도

    켜켜이 쌓인 시간의 무게는 그만큼의 관록과 메달처럼 무거웠던 것일까. 대한민국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되려던 ‘사격 황제’ 진종오(42)가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훈련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15위에 그치면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10m 공기권총은 진종오의 주 종목 중 하나다. 진종오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이 종목과 50m 권총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를 포함해 네 차례나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수집한 그는 금 1개만 보태면 한국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 1개만 더하면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뻔했지만 전진을 멈추고 말았다. 그는 경기장을 빠져나오면서 “아쉽다. 아쉽다”를 연발한 뒤에 “어떻게 하겠나.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을…”이라며 쌓인 시간에 굴복하듯 고개를 숙였다. 진종오는 “딱히 지금은 뭐라 말할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잘 정리하고 남은 혼성에 최선을 다해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종오는 27일 같은 종목 혼성 단체전에서 추가은(20)과 호흡을 맞춰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세월의 무게를 실감한 건 진종오뿐만이 아니다. 2012년 런던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구본길(32)도 같은 날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초반부터 점수를 너무 많이 내준 열세를 끝까지 만회하지 못하고 피스트(경기대)를 쓸쓸히 내려왔다. 그는 “관중이 없는데도 서는 것 자체가 긴장됐다”면서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이 여느 대회와는 남달랐다”고 털어놓았다.9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 양학선(29)도 도마 예선 9위에 그쳐 8명이 겨루는 결선 티켓을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햄스트링) 부상이 주는 압박감 속에 양학선은 솟구치는 도약에 필수적인 주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과는 회전 부족으로 나타났고 결국 충분한 점수를 얻는 데도 실패했다. 양학선은 결선 예비선수 1번 자격을 얻었지만 8명 중 결장자가 나와야만 ‘러키 루저’로 결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당초 이들 세 명에겐 금맥을 이어 줄 후계자가 있었다. 김모세(23)와 오상욱(25), 신재환(23)이 그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번 대회가 올림픽 데뷔전이다. 관록과 경험이 모자랄 수밖에 없다. 김모세는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8위, 세계 랭킹 1위 오상욱은 8강에서 전진을 멈췄다. 다만 신재환은 전체 1위로 도마 결선에 올라 양학선의 금메달 꿈을 이어 가게 됐다.
  • 이대훈도 이아름도 첫 판서 패배… 아쉬운 종주국 자존심

    이대훈도 이아름도 첫 판서 패배… 아쉬운 종주국 자존심

    기대했던 금빛 발차기는 없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이 집단 부진에 빠지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태권도 간판 이대훈은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이틀째 남자 68㎏급 16강전에서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와 연장 승부 끝에 무릎을 꿇었다. 2분씩 3라운드로 치르는 경기를 19-19로 마쳐 먼저 2점을 얻는 선수가 이기는 골든 포인트제 연장에서 시작 17초 만에 상대 왼발에 먼저 몸통을 맞고 패했다. 이대훈은 2012년 런던 대회부터 3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르며 황경선(2004·2008·2012년), 차동민(2008·2012·2016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을 썼다. 앞선 두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이 있지만 이대훈은 런던에서 은메달, 리우에서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마저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이대훈은 “경기를 많이 안 뛰다 보니 조급한 마음이 컸다. 경기에서 이기고 있어도 불안했다”면서 “경기 운영을 못했다”고 자책했다. 이대훈이 탈락한 후 이아름도 떨어지며 한국은 이틀 연속 ‘노 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이아름은 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 57㎏급 16강전에서 대만의 로자링에게 연장 승부 끝에 18-20으로 패했다. 3라운드까지 18-18로 맞섰지만 연속 감점으로 2점을 뺏겼다. 전날에는 남자 58㎏급 세계 1위 장준이 4강에서 무너지는 이변 끝에 동메달을 땄고 여자 49㎏급 심재영(춘천시청)은 8강에서 탈락해 태권도 종주국의 체면을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따내며 금메달 수와 총 메달 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부진하며 노골드에 그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만약 한국이 이번 대회 노골드에 그치면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처음으로 노골드를 기록하게 된다. 한국 태권도는 하루를 쉬고 27일 이다빈(여자 67㎏급), 인교돈(남자 80㎏급)이 마지막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 태권도 간판 이대훈, 우즈벡 무명 선수에 ‘충격패’

    태권도 간판 이대훈, 우즈벡 무명 선수에 ‘충격패’

    남자 68㎏급 첫 경기서 울루그벡 라시토프에 패배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태권도 간판 이대훈(29·대전시청)이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패해 금메달 한풀이에 실패했다. 이대훈은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이틀째 남자 68㎏급 16강전에서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와 연장 승부 끝에 무릎을 꿇었다. 2분씩 3라운드 경기에서 19대19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뒤 먼저 두 점을 뽑는 선수가 승리하는 골든 포인트제 연장에서 시작한 지 17초 만에 상대 왼발에 먼저 몸통을 맞아 2실점하고 패했다. 이로써 이대훈은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올림픽 3회 출전’ 금메달 한풀이 원했지만… 이대훈은 2012년 런던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한국 태권도가 선수가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한 것은 은퇴한 황경선(2004, 2008, 2012년)과 차동민(2008, 2012, 2016년)에 이어 이대훈이 세 번째다. 이대훈은 58㎏급에 출전한 런던 대회에서는 은메달, 68㎏급에 나선 리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에서 체급을 달리해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건 한국 태권도 선수는 이대훈뿐이다. 이대훈은 도쿄에서 금메달에 재도전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일찌감치 정상을 밟아본 이대훈이 도쿄에서 금메달을 따면 런던 대회 때부터 미뤄온 4개 메이저 대회 우승(그랜드슬램)도 달성할 수 있었다.하지만 첫판의 충격패로 안타깝게 그랜드슬램이 좌절됐다. 이대훈은 이 체급 세계랭킹 1위다. 반면 라시토프는 58㎏급에서 뛰다가 체급을 올려 참가했기 때문에 68㎏급 랭킹이 없어 가장 낮은 17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58㎏급 랭킹도 32위에 불과한 무명 선수다. ●1·2라운드 크게 앞섰지만 역전 허용 라시노프는 32강전을 치르고 이대훈 앞에 섰다. 이대훈은 1라운드에서 10-3으로 앞서며 무난히 8강에 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2라운드 중반 라시토프가 회전 발차기 공격을 이대훈의 머리에 적중해 5점을 뽑는 등 기세를 올려 순식간에 15대11로 점수 차가 줄어들었다. 이대훈은 17-11로 크게 앞서며 2라운드를 마쳤지만 3라운드에서 라시토프에게 회전 몸통 공격과 헤드 킥 등을 허용하고 18대19로 역전당했다. 이후 종료 11초 전 상대 감점으로 겨우 동점을 만들어 연장까지 갔지만, 결국 라시토프에게 공격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배했다.
  • “사형”만 세 차례, 종신형은 별도, 집행 11년 기다리다 자연사

    “사형”만 세 차례, 종신형은 별도, 집행 11년 기다리다 자연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열두 살 소녀와 다른 여성 네 명을 살해해 지난 2010년 사형 선고가 내려진 로드니 제임스 알칼라(77)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자연사했다. 지난 1978년 9월 텔레비전 쇼 ‘데이팅 게임’에 출연한 사실 때문에 ‘데이팅 게임 킬러’로 악명을 떨친 그가 이날 이른 아침 코코란 주립 교도소에 가까운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살인과 별도로 뉴욕주에서도 두 여성을 더 살해한 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그가 11년 전에 처음 사형 언도를 받은 것도 아니었다. 197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로빈 삼소(12)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사형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최고법원은 그가 새롭게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원심을 파기했다. 재심에서도 사형 판결이 내려졌지만 2003년에 다시 원심이 파기됐다. 그 사이 사법당국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저지른 그의 살인 행각과 연결된 포렌식 증거들을 찾아냈다. 결국 알칼라는 1977년부터 1979년까지 18세부터 32세까지 여성 넷과 삼소를 살해한 혐의로 세 번째로 사형 판결을 받았다. 앞의 쇼는 한 독신 여성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세 독신 남성에게 질문을 던져 그들의 답을 듣고 한 남성을 선택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알칼라는 출연한 여성의 선택을 받았지만, 그녀는 무대 뒤에서 나눈 대화 내용이 소름끼쳐 데이트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나중에 그의 살인 행각이 드러났을 때 털어놓아 더욱 화제가 됐다. 알칼라는 2012년 뉴욕주로 보내져 1971년부터 1977년까지 두 건의 살인을 더 저지른 혐의로 법정에 세워져 유죄를 인정한 뒤 25년~종신형이 언도됐다. 캘리포니아주 교정국 관리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알칼라가 이 밖에도 수많은 살인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아마도 교도소 동료들이나 간수들에게 무용담을 늘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사망과 관련된 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는 사형 판결을 받고 대기 중인 수감자가 700명 선에 이르는데 2018년 취임한 개빈 뉴섬 지사가 이듬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해 지금껏 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연장전만 3번’ 동메달 앞에서 멈춘 유도 김원진

    ‘연장전만 3번’ 동메달 앞에서 멈춘 유도 김원진

    한국 남자 유도 경량급 간판 김원진(29·안산시청)이 2번째 올림픽 무대에서도 메달을 메치는 데 실패했다. 김원진은 24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60㎏급 패자부활 동메달 결정전 루카 맥헤이제(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지도를 3개 받아 반칙패로 무릎을 꿇었다. 정규시간 4분 동안 지도 1개를 받고 승부를 가리지 못한 김원진은 연장전 2분 14초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두 번째, 3분 15초에 세 번째 지도를 받아 패배했다. 앞서 두 차례나 연장전을 벌이며 체력 소모가 많았던 탓이 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패자부활전에서 패했던 김원진으로서는 무척 아쉬운 결과다. 부전승으로 32강을 통과한 뒤 16강 상대 에릭 타카바타케(브라질)에게 체력을 소진한 게 결정적이었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정규 시간 4분 내에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한 김원진은 골든스코어로 승부가 결정되는 연장에 돌입해 7분 41초 만에 밭다리 후리기 한판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어진 8강전에서 옐도스 스메토프(카자흐스탄)를 만나 1분 53초 만에 옆으로 떨어뜨리기 절반, 37초 뒤 발뒤축 후리기 절반을 허용하는 등 제대로 힘을 못쓰고 한판으로 무릎 꿇어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김원진은 ‘자신의 천적’ 다카토 나오히사(일본)에 밀려 패자전으로 떨어진 루훔 치흐비미아니(조지아)를 연장 승부 8분 1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두고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으나 끝내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다. 김원진은 이번 도쿄올림픽을 절치부심 준비해왔다. 그러다가 늘 묵묵히 지원해주던 아버지를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지난 1월 도하 마스터스에서 출전한 김원진은 출국 직후 부친이 세상을 떠났으나 가족들이 김원진에 기별하지 않길 바래 금메달을 딴 직후에야 비보를 들었다. 김원진은 올림픽 메달을 아버지 영전에 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었다.한편, 리우 때 동메달을 땄던 다카토가 이날 결승에서 대만의 양융웨이를 꺾고 일본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다카토는 연장 승부 끝에 지도 3개를 빼앗아 반칙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軍 자화자찬에 빛바랜 ‘후송작전’...박수 받아야 할 대상은 따로 있다[국방수첩]

    軍 자화자찬에 빛바랜 ‘후송작전’...박수 받아야 할 대상은 따로 있다[국방수첩]

    15일 군 수뇌부, 승조원 전원 귀국 결정현지공관, 20여개국 영공통과 설득나서외교부·진해구청 등 긴급여권 발급 지원수세몰린 군의 무리수에 ‘자화자찬’ 비판묵묵히 임무수행한 이들, 박수받기 충분집단감염 때문에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전원이 함정(문무대왕함·4400t급)를 남겨 놓고 먼저 귀국길에 오른 것은 해군사(史)에 기록될 수 있을 만큼 유례 없는 일이었다. 동시에 외교에 중요하지 않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는 단순한 진리도 새삼 깨닫게 해줬다. 군 수송기를 띄우기 위해 3일 만에, 그것도 주말에 20여개국으로부터 영공 통과 승인을 받아낸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 군의 ‘자부심’인 청해부대가 조기 귀환했다는 충격이 너무 커 외교 성과를 드러낼 수도, 이를 감상할 여유도 허락되지 않았다.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를 한 것은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나름대로’라는 수식어를 넣을 수밖에 없었던 것도 엄중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청해부대 장병들은 함정이 아닌 공군 수송기에 실려 한국 땅을 밟았다. 열악한 환경에서 5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그들을 기다린 건 ‘입항 환영식’이 아닌 격리·치료 시설로 향하는 버스였다. ‘백신을 접종했더라면’, ‘해군이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챙겼더라면’, ‘선제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했더라면’ 집단감염 사태를 막았거나 피해를 줄였을 것이란 비판이 쏟아졌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상태였다. 군이 해야 할 일은 초유의 ‘감염병 귀국’에 대한 책임 규명과 함께 장병들 치료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었다.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군에게는 ‘만회골’이 필요했던 것 같다. 군은 국회에 보낸 ‘청해부대 긴급복귀’ 자료에서 후송작전 의미를 잔뜩 설명했다. ‘우리 군사외교력이 빛을 발휘한 사례’ 등의 표현은 “군이 자화자찬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외교적 성과는 시간이 지난 뒤 이번 사태에 대한 복기 과정에서 충분히 평가받을 수 있었는데 군의 무리수가 수많은 이들이 빚어낸 노력을 반감시킨 것이다. 군 수뇌부는 지난 14일 청해부대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다음날인 15일, 승조원 전원 귀국 결정을 내렸다. 청해부대 함장은 애가 타는 장병 가족들에게 공지문을 통해 ‘전원 귀국’ 사실을 알렸다. “19~25일쯤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도 덧붙였다. 군 수송기를 현지에 보내려면 영공 통과 국가들과 개별적으로 협의를 해서 승인을 받고, 함정도 입항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난관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함장도 복귀 시점을 분명히 못박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군 내부에선 ‘18일 오후 한국 출발’이란 목표를 세웠지만 “불가능한 미션”이라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단 해보자”는 쪽으로 결론 나면서 후송 작전이 본격 시작됐다. 무조건 영공 통과 승인을 받아내야 하는 임무를 받아든 현지 공관들에선 대사, 무관 할 것 없이 총동원돼 상대국 설득에 나섰다. 외교소식통은 “가까스로 영공 통과 승인을 받아낸 것은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과 인도주의적 차원의 요청이었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이유였다면 쉽게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문무대왕함과 동급 함정인 강감찬함 병력들이 나서주면서 특수임무단 구성은 순탄한 듯 했지만 여권·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여권을 새로 발급해야 하는 인원만 75명에 달했다. 16일 오전 진해구청에는 후송작전에 투입된 군인들(64명)이 긴급여권 신청을 위해 몰려들었다. 일부(11명)는 경남도청으로 갔다. 구청 직원들이 점심도 거르고 여권 발급에 매달린 덕분에 외교부는 당일 저녁 ‘여권 공장’인 한국조폐공사에 제작을 맡길 수 있었다. 그렇게 발급된 실물 여권은 이튿날 인편을 통해 도청을 거쳐 구청에도 전달됐다. 비상 대기 중이던 직원들이 마무리 작업을 했고 정오를 넘겨 끝났다. 수송기 출발 하루 전이었다. 그 사이 현지 공관에선 단체 도착비자 발급에 사력을 다하고 있었다. 어느 한 곳에서라도 차질이 발생했다면 장병들을 데려 올 수송기는 뜰 수 없었을 것이다. 이번 후송으로 박수를 받아야 할 대상은 군도, 청와대도 아닌 바로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한 이들이다.
  • 21년 만의 女소총 메달 노리던 권은지· 박희문 “파리에서는 꼭!”

    21년 만의 女소총 메달 노리던 권은지· 박희문 “파리에서는 꼭!”

    29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리던 한국 여자소총의 권은지(19·울진군청)와 박희문(20·우리은행)이 아쉽게 메달을 쏘지 못했다. 권은지와 박희문은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각각 7위(145.5점), 8위(119.1점)를 기록했다. 8명이 출전하는 사격 결선은 24발 중 11번째 총알부터 2발마다 최저점 1명을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박희문이 2위(631.7점), 권은지가 4위(630.9점)의 성적으로 결선에 올라 메달 기대가 컸다. 결선 12발까지 공동 5위(125.0점), 14발까지 공동 6위(145.4점)로 떨어진 권은지는 동점을 이룬 메리 터커(미국)와 한 발로 탈락자를 가리는 슛오프에 들어갔다. 1차 슛오프에서 둘 모두 10.4점을 쐈으나 2차에서 터커가 10.8점을 쏜 반면 권은지는 10.5점에 그쳐 탈락했다. 앞서 박희문은 12발째에서 가장 먼저 탈락했다. 한국 여자소총은 2000년 시드니 대회 강초현(은메달)에 이어 21년 만의 올림픽 메달, 1992년 바르셀로나 여갑순에 이후 29년 만의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 사격의 미래 권은지와 박희문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결선까지 진출하며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 여자 공기소총에서 2명이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여갑순·이은주) 이후 29년 만이다.권은지는 경기 뒤 “파리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 해봤으니 파리든, 그다음이든 모자란 부분 보완해서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은지와 박희문은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혼성 단체전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권은지와 박희문은 27일 각각 남태윤(23), 김상도(24)와 함께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한편, 여자 10m 공기소총에 걸렸던 도쿄올림픽 첫 금메달은 양첸(중국)이 251.8점으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가져갔다. 양첸은 23발까지 아나스타시아 갈라시나(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 0.2점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한 발에서 갈라시나가 8.9점에 그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양첸은 9.8점을 쏴 승부가 뒤집혔다.
  • 조정 정혜정, 극적으로 쿼터파이널 진출

    조정 정혜정, 극적으로 쿼터파이널 진출

    도쿄올림픽에 출전 중인 유일한 조정 국가대표 정혜정(24·군산시청)이 쿼터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정혜정은 24일 일본 도쿄 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에서 열린 조정 여자 싱글스컬 패자전에서 8분26초73을 기록하며 2조 4명의 선수 중 2위를 기록했다. 정혜정은 전날 예선 6조에서 5명 중 최하위에 그쳐 쿼터파이널 직행(조별 상위 3명)에 실패하고 패자전으로 밀렸다. 패자전에서는 조 2위에 진입해야 쿼터파이널에 합류할 수 있다. 정혜정은 이날 첫 500m를 초 펠리스 아이사(트리니다드 토바고)에 이어 2위 기록으로 통과한 뒤 순위를 유지하며 2000m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혜정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쿼터파이널에서 파이널 진출을 노린다. 쿼터파이널 성적에 따라 파이널 A~C에 배정되며 파이널A에 들어야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 정혜정은 지난해 국가대표 자격을 얻은 신예로 조정 국가대표 정혜리(27·포항시청)의 친동생이다. 그는 지난 5월 도쿄올림픽 조정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여자 싱글스컬에서 6위를 기록해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5위 진입에 실패했으나 1개 국가 복수 종목 출전 금지 규정에 따라 차순위로 출전권으로 획득했다. 정혜리는 동생과 함께 도쿄 올림픽을 준비했지만 부상에 발목 잡혀 꿈을 접었다. 앞서 정혜정은 장도를 앞두고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림픽 무대를 밟지만 언니와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알제리 유도카, 이스라엘 대결 가능성에 기권

    올림픽에서 정치적 의사 표현은 금지되어 있지만 도쿄올림픽에서 스스로 경기를 포기함으로써 정치적 의사를 드러낸 일이 생겼다. 알제리 남자 유도 선수 페티 누린(30)이 도쿄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선수와 겨룰 가능성이 생기자 출전을 포기했다. 남자 유도 73㎏급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누린은 23일(한국시간) 자국 매체 알제리안 TV와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기 때문에 이스라엘 선수와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에 비하면 보잘것 없다”고 덧붙였다 누린은 전날 진행된 도쿄올림픽 남녀 유도 대진 추첨에 따라 1라운드에서 무함마드 아브달라술(수단)과 격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이스라엘 토하르 부트불과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생겼다. 그러자 출전을 포기한 것이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이스라엘 선수와 대결을 거부한 사례는 이슬람권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전에도 있었다. 2019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선 이란의 사이에드 몰라레이가 남자 81㎏급 준결승에서 고의 패배를 당했다. 결승에서 이스라엘 선수를 만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몰라레이는 이후 이란 올림픽위원회가 고의 패배를 강요했다고 폭로한 뒤 몽골로 망명했다. 그런데 몰라레이는 이번 도쿄올림픽에 몽골 대표로 출전했다. 공교롭게도 사기와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 양궁 막내 반란 김제덕 “금 3개 목표” 안산 “호흡 잘맞출 것”

    양궁 막내 반란 김제덕 “금 3개 목표” 안산 “호흡 잘맞출 것”

    형들을 제치고 올림픽 사상 첫 양궁 3관왕 도전 기회를 잡은 김제덕(17·경북일고)이 “금메달 3개가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제덕은 23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72발(전후반 각 6엔드) 합계 688점으로 1위를 기록해 혼성단체전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각각 681점(3위), 680점(4위)를 쏜 맏형 오진혁(현대제철), 에이스 김우진(청주시청)을 제치고 남자 개인 및 단체, 그리고 혼성 단체전까지 출전하게 된 것이다. 그는 이날 오전 여자부 랭킹라운드 1위에 오른 안산(20·광주여대)과 올림픽 사상 처음 열리는 양궁 혼성단체전에 출격한다.김제덕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출전하는 3개 종목 중 가장 욕심나는 건 남자 단체전”이라면서도 “내일 열리는 혼성단체전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제덕과 안산 모두 올림픽은 처음이다. 그러나 김제덕은 “안산 선수와 나는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지만 선수촌에서 많은 훈련을 꾸준히 했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믿는다”며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전에 열린 여자 양궁 랭킹라운드 기자회견에서 안산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워 더 기쁘다”며 “어느 선수와 혼성 단체전에 출전할지는 모르지만, 호흡을 잘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안산은 이날 680점을 쏴 25년 묵은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우며 여자 예선 1위를 차지했다. 대표팀 선배 장민희(인천대)가 677점으로 2위, 에이스이자 세계기록(692점) 보유자 강채영(현대모비스)이 675점으로 3위에 올라 안산의 뒤를 이었다. 세 명 모두 올림픽 기록을 넘어선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다”며 “부담을 내려놓고 팀 워크 유지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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