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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화 또 타올랐다, 베이징동계패럴림픽 개막… 컬링팀 ‘장윤정 고백’ 도 메달 사냥 시작

    성화 또 타올랐다, 베이징동계패럴림픽 개막… 컬링팀 ‘장윤정 고백’ 도 메달 사냥 시작

    사그라졌던 성화 불꽃이 12일 만에 중국 베이징국립경기장에서 다시 타올랐다.베이징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으로 열흘 간의 메달 레이스에 돌입했다. 200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베이징은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모두 여는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14년 전 베이징 하계올림픽과 지난달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을 지휘했던 영화감독 장이머우는 이번에도 예술 감독을 맡았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에서 열전이 펼쳐진다. 슬로건은 2022 동계올림픽과 같은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다. 당초 50여 개국 약 1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등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출전 금지 결정으로 빠지면서 최종 참가국은 46개 나라가 됐다.개회식은 거창함보다는 ‘생명의 피어남’(Blossoming of Life)’이라는 주제로 행사 하나 하나에 의미를 담는 데 집중했다. 바쁘게 삶을 살아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전 세계 사람들을 환영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바다를 나타낸 무대 위에 지난 12차례 패럴림픽 대회가 소개되고, ‘2022 베이징’에 이르러 바다는 얼음으로 변했다. 이어 6개 종목의 선수들이 장애물을 피해 슬로프를 질주하고, 컬링 스톤이 미끄러져 나가는 모습과 함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등이 소개된 뒤 중국 국기가 게양되고, 24명의 시각 장애 대학생들이 아카펠라로 중국 국가를 불렀다. 이어 패럴림픽 마스코트 ‘쉐룽룽’과 각국 선수단이 입장했다.선수 32명을 포함해 모두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46개 팀 중 35번째로 입장했다. 기수는 혼성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 고백’(의정부 롤링스톤)의 리드 백혜진이 맡았다. 대회 사상 여성 선수가 단독 기수로 나선 건 처음이다. 중국 간자체 순서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네 번째로 무대에 나섰다. 개최국 중국은 마지막인 46번째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는 45번째로 등장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이 개회를 선언했다. 패럴림픽기 게양에 이어 시각장애 관악합주단이 패럴림픽 찬가를 연주했다. 10∼22세의 학생 47명으로 구성된 합주단은 악보를 볼 수 없었지만 지난 116일간의 연습을 통해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개회식 막바지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를 꾸미며 ‘화합’을 표현한 ‘동계패럴림픽 왈츠’를 선보였다. 그리고 성화가 점화되고 불꽃놀이가 다시 베이징을 밤하늘을 환히 밝혔다.
  • 첼로의 매력을 흠뻑…27일 유튜버 ‘첼로댁’ 콘서트

    첼로의 매력을 흠뻑…27일 유튜버 ‘첼로댁’ 콘서트

    구독자 13만명에게 첼로의 매력을 소개해온 클래식 유튜버 ‘첼로댁’(첼리스트 조윤경)이 오는 27일 오후 5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조윤경이 마련한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은 ‘첼로댁와 친구들: 시크릿 가든’으로, 총 4개의 무대로 구성했다. 꽃잎이 피어나고 붉게 물들어 바람결에 흩날리고, 다시 사랑으로 피어나는 개념 등 사랑과 삶을 표현한 따뜻한 감성 공연이다.첼리스트 조윤경과 ‘친구들’은 클래식 가곡부터 대중가요, 영화음악까지 다양한 곡을 연주한다. 무대마다 신비로운 베일에 싸인 곡들도 만날 수 있다. 조윤경은 서울대 음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뒤 줄리아드 음악원 석사과정과 런던 왕립음악대학원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해오고 있다. ‘친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국립합창단 베이스 파트 및 전문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정태준, 2003년 창단한 순수 민간 교향악단으로 다양한 연주 활동을 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밀레니엄앙상블’이 함께 한다.
  • 프리다 칼로 “고통이 따라와도 한 잔 샴페인을 따른 인물”…뮤지컬 ‘프리다’

    프리다 칼로 “고통이 따라와도 한 잔 샴페인을 따른 인물”…뮤지컬 ‘프리다’

    멕시코 여성 화가 프리다 칼로를 “고통이 따라와도 한 잔 샴페인을 따른 인물”로 그려낸 뮤지컬이 탄생했다. 뮤지컬 ‘프리다’ 이야기다. 프리다 칼로는 6세 때 찾아온 소아마비와 18세에 척추가 부서지는 큰 교통사고를 겪은 뒤 평생 후유증에 시달리며 고통으로 점철된 삶을 산 인물이다. ‘고통의 여왕’이라고도 불렸던 그는 현대 미술사상 가장 강인하고도 열정적인 삶을 그림에 담아내 중남미 여성 작가 중 최초로 루브르 박물관에 작품이 전시됐을 뿐만 아니라,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등으로부터 인정받은 당대 최고의 여성 예술가다.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추정화 연출은 “프리다 칼로에게 세리머니 같은 최고의 쇼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프리다의 마지막 생애를 극 중 쇼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풀어낸다. 여기에 허수현 음악감독 특유의 드라마틱한 선율이 더해졌다. 허 감독은 “고통스러운 프리다 칼로를 이야기하지만 음악이 신파처럼 흐르기를 원치 않았다”며 “강렬한 음악을 넣고 음역 폭을 넓게 사용해서 프리다 칼로가 고통을 이겨내는 모습을 관객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예술 작업에 온몸을 바쳐 고통을 환희로 승화시킨 ‘프리다’ 역에는 배우 최정원, 김소향이 나섰다. 최정원은 “실존 인물이라 캐릭터 분석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처음에는 ‘어떻게 이런 인생을 살지’라는 생각으로 동정과 연민이 있었지만, 그에 대해 점점 알게 되면서 무대 위에서 그녀처럼 살고 싶어 졌다”고 밝혔다. 김소향은 “프리다 칼로의 삶은 일반인은 느끼기 힘들 정도의 것이었지만, 추정화 연출이 이를 유쾌한 쇼처럼 풀고 싶다는 말이 머릿속에 콕 박혀 있었다”며 “우리 모두 다 고통스럽지만 공연을 보는 순간 만큼은 고통을 이겨내고 행복과 환희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5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다.
  • [서울포토] 이재명·김동연, 첫 합동 유세

    [서울포토] 이재명·김동연, 첫 합동 유세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는 3일 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이익에 따른 야합”이라고 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하며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이 후보의 영등포 유세에 처음으로 참석, “국민들은 이들이 어떤 자리를 나눠 갖고 권력을 분점하고, 나라의 비전을 뒤로 제쳐놓고 어떤 자리에 어떤 권력을 나눌 거냐고 묻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저와 새로운물결은 모든 걸 바쳐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돕겠다”면서 “이재명의 추진력과 김동연의 일머리가 합쳐지면, 이재명의 현실감각과 김동연의 국제감각이 합쳐지면 못 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첫 공동 유세에 나선 김 대표는 무대에서 이 후보에게 남색 운동화를 선물하기도 했다.
  • “북한산에 역사 접목… 관광도시로 탈바꿈…구민 공감에 자부심” [2022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북한산에 역사 접목… 관광도시로 탈바꿈…구민 공감에 자부심” [2022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강북구는 1960년대 서울 팽창으로 생겨난 도봉구에서 1995년 분화돼 신설된 구다. 이런 강북구에서 1995년 시의원으로 시작, 2010년부터 내리 3선을 한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우리 구는 사실 서울 도시계획 차원에서 보면 거의 무계획적인 도시였다”고 말했다. 도시계획으로 형성된 곳과 달리 강북은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도시의 장래가 불투명했다는 얘기다. 설상가상 북한산이라는 유일한 자원은 오히려 고도제한 등 개발에는 제약 요인이었다. 박 구청장은 북한산에 역사와 문화의 옷을 입혔다. 그는 지난달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초부터 ‘역사문화관광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도시계획 측면에서 기반 시설을 확충해 왔다”며 “3선 임기가 끝나가는 지금 계획들이 하나씩 이뤄져서 역사문화관광도시에 공감하는 구민이 많아진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3선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강북이 취임 초와 가장 달라진 점을 꼽자면.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가 생겼다는 점일 것이다. 역사문화관광벨트의 원동력은 강북구 천혜 자연환경 북한산, 3·1운동 발상지 봉황각, 민주화 성지인 국립4·19민주묘지, 강북에 안장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16위 등 역사문화 유적이었다. 구는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유적을 엮어 우이동에서 국립4·19민주묘지를 지나 삼각산동을 축으로 하는 관광벨트를 조성했다. 관광벨트는 윤극영 선생 가옥, 우이동 만남의 광장, 근현대사기념관,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힐링투어 등을 통해 도심 속 체류형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이젠 많은 분들이 우이신설선을 통해 쉽게 북한산으로 찾아온다. 4·19카페거리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백운대를 본다. 카페뿐 아니라 주변에 맛집도 많아져서 젊은이들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해졌다.” -민선 5~7기 해 놓은 사업 중 내세우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 “산이 주는 에너지와 함께 새벽 공기를 들이마시면 정신이 맑아진다. 대자연을 보면 그동안 골머리 앓게 했던 것들이 별것 아닌 일로 치부되며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을 한다. 이런 경험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알려 주고 싶어 ‘청소년 희망원정대’를 추진하게 됐다. 2012년 강북구와 엄홍길휴먼재단,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이 협약을 맺어 지금까지 운영한다. 지역 중학생 60여명으로 원정대를 구성해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등 근교 산행으로 또래들과 호연지기를 기르고 우정을 쌓아 간다. 지치고 힘들 땐 엄홍길 대장과 친구들이 힘을 북돋아 준다. 지난달 25일 제9기가 수료식을 끝내고 희망원정대를 졸업했다. 오는 4월엔 10기가 발대식을 갖는다. 꿈나무 키움 장학재단을 10년간 운영해 온 것도 자랑하고 싶다. 아이들이 재능과 소질이 있음에도 경제적인 이유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여타 장학재단과 달리 아이들이 재능을 꽃피울 때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계속 지원받으려면 매년 재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총 149명을 지원했다. 올해 5명을 새로 뽑았고, 25명이 계속 장학금을 받게 됐다. 많은 아이들을 만나며 우리 구에 미래를 밝힐 인재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그들이 매년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는 무대를 보면 이렇게 보람찬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슴이 벅차다.” -거창한 것들보다는 꾸준하고 따뜻한 사업들을 꼽으신 게 인상적이다. 지역 내 학교 주변 유해업소 완전 퇴출도 오랜 시간 고생한 끝에 이룬 걸로 알고 있다. “2015년부터 학교 주변 유해업소 근절 운동을 했으니 6년 만에 100% 퇴출된 셈이다. 일반음식점으로 영업신고를 해 놓고 실제로는 퇴폐주점 형태로 불법영업을 하는 업소들을 말한다. 지역 내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처음 알게 됐는데, 처음엔 구청 직원들이 단속을 나가도 그때만 문 닫고 점검에 응하지 않더라. 지역 사회가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강북경찰서의 협조를 받았다. 학부모와 학생, 시민단체도 근절 운동에 참여했다. 그 결과 지역 내 180곳의 청소년 유해업소가 모두 폐업하거나 업종을 변경했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들이 있다면. “임기 내에 4·19혁명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키지 못한 게 아쉽다. 영국, 미국, 프랑스의 시민혁명인 세계 3대 혁명 못지않게 4·19혁명이 가지는 의의가 크다. 이젠 4·19혁명을 포함해 세계 4대 혁명이 돼서, 4·19 정신을 널리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4·19혁명 기록물이 반드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야 한다. 그동안 등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제학술회의도 개최한 결과 2017년 문화재청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대상에 선정됐다. 내부 제도 개선을 이유로 멈춰 있던 등재 심사가 재개돼 드디어 지난해 11월 4·19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 최종 결과는 2023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결과를 임기 내 보지 못해 아쉽지만,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등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하나 아쉬운 부분은 코로나19 확산이 3년째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소상공인을 비롯해 3년 동안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다 보니 역사문화관광도시 추동력도 주춤해졌다. 많이 아쉽고 안타깝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구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런 부분들이 빨리 극복이 돼 구민이 일상생활을 회복하고,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코로나19 때문에 임기 대부분 정책을 수세적, 방어적 차원에서 추진하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다.” -임기가 끝난 뒤 계획은. “구민들과 상의해 보겠다.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다. 12년간 개인적인 생활이 너무 없었기 때문에 쉬면서 생각해 보겠다. 우리 구민들께는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너무 잘 도와주셨고, 구정과 구민의 마음이 분리되지 않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앞으로도 구정에 적극 참여하면 구민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속보] 러 “우크라와 2차 회담서 휴전 논의”… 유엔총회, 러 철군 요구 결의안 통과

    [속보] 러 “우크라와 2차 회담서 휴전 논의”… 유엔총회, 러 철군 요구 결의안 통과

    합의 가능한 의제 확인 뒤 회담서 논의젤렌스키 “회담 전 러 폭격 중단해야”유엔총회 러 규탄 결의안 압도적 찬성 채택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일주일 만에 러시아 협상단이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2차 회담에 앞서 휴전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두 번째 회담은 이날 밤 열릴 예정이다. 유엔총회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지난달 28일 벨라루스 고멜에서 개전 후 처음으로 협상에 착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양측은 일부 합의가 가능한 의제를 확인하고 다음 회담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일 로이터 통신·CNN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추가 회담 전 러시아가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적어도 사람들에 대한 폭격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후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협상이 필요하다. 러시아가 최후통첩만 고집한다면 회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협상은 협상이다. 우리는 대화하고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엔총회, 러 전쟁 중단·철군 요구 결의안 141개국 압도적 찬성 통과 유엔총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이날 회원국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채택됐다. 이번 결의안은 러시아가 전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군병력을 완전히 철수할 것을 요구하면서 최근 러시아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태세 강화를 규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140개국 이상의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온 만큼 러시아로서는 상당한 압박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긴급특별총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결의안이 찬성 141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안과 같은 중요 안건은 193개 회원국 중 표결 참가국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채택된다. 한국이 찬성 대열에 합류한 반면, 북한은 전날 예고한 대로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다. 반대표를 던진 국가는 북한 외에 벨라루스, 에리트리아, 러시아, 시리아에 불과했다. 그밖에 러시아와 가까운 중국, 인도, 이란 등은 기권했다. 당초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지난달 25일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고 철군을 요구하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시도했으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막히자 긴급특별총회를 소집해 총회 차원의 결의안 추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구속력 없지만 유엔 이름으로 우크라침공 부당성 지적…러 고립 압박 강화  전체 회원국이 참여하고 거부권이 통하지 않는 총회 결의안을 큰 표차로 통과시킴으로써 국제무대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게 서방국가들의 의도였다. 비록 구속력은 없지만 이번 결의는 유엔의 이름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의 부당성을 지적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결의안은 “러시아의 2월24일 ‘특별 군사작전’ 선언을 규탄한다”면서 “무력 사용 또는 위협으로 얻어낸 영토는 합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한 데 대해서도 “러시아의 핵무력 태세 강화 결정을 규탄한다”고 지적했다.또 결의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개탄한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무조건적으로 군병력을 철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주권, 독립, 영토보전에 대한 약속 재확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의 무력 사용 즉각 중단 요구, 벨라루스의 불법 무력사용에 대한 개탄 등의 내용이 결의안에 명시됐다. 유럽연합(EU)이 주도한 결의안에는 한국을 포함해 거의 100개에 가까운 나라가 공동제안국에 참여했다. 사흘간의 긴급특별총회 기간 중 발언을 신청한 100여개국 중 대다수가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고 철군을 요구했다.
  • 이른 봄 눈과 귀 호강하는 ‘불후의 명작’ 오페라

    이른 봄 눈과 귀 호강하는 ‘불후의 명작’ 오페라

    봄을 맞아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오페라가 잇달아 개막한다.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서양 고전과 비장미 흐르는 토종 창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3일 오후 7시 30분과 5일 오후 5시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콘서트 오페라로 선보인다. 콘서트 오페라는 무대 장치나 의상을 최소화하고 연주회 형식으로 전막의 주요 아리아만 간추려 서사를 이어 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무대와 의상에도 공을 들여 볼거리를 더한다. ‘죽기 전 꼭 봐야 할 오페라’로 손꼽히는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의 빼어난 재치와 귀족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돋보이는 시트콤 같은 작품이다. 경기필하모닉 음악감독 마시모 자네티가 지휘봉을 잡는다. 자네티는 지난 시즌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공연한 오페라 전문가다. 피가로 역은 베이스 손혜수, 수잔나 역은 소프라노 박하나가 맡는다. 손혜수는 2002년 아시아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독일 함부르크, 뉘른베르크 등 공립오페라 극장에서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박하나는 미국 울프트랩오페라에서 선보인 ‘라보엠’에서 주역을 맡아 호평받았다. 국립오페라단은 창단 60주년을 맞아 음악계 거목 장일남(1932~2006)의 창작 오페라 ‘왕자, 호동’을 11일 오후 7시 30분과 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왕자, 호동’은 삼국사기에 기록돼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1962년 국립오페라단 창단을 맞아 초연한 작품이다. 그동안 일부 장면만 간간이 선보여 왔는데 전막을 제대로 무대에 올리는 것은 초연 이후 60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새롭게 태어나는 ‘왕자, 호동’은 연출가 한승원과 지휘자 여자경이 의기투합해 시대의 인물에 집중한 관념적 무대로 펼친다. 무대 미술과 세련된 의상은 물론 낙랑공주에게 강렬한 캐릭터를 부여해 비극적 죽음을 맞이할 운명임을 알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강인한 인물로 그려낸다. 기존 오페라와 달리 막 사이 해설자로 국악인 김미진, 서의철을 등장시키는 것도 색다르다. 호동왕자 역은 테너 이승묵과 김동원이, 낙랑공주 역은 소프라노 박현주와 김순영이 각각 맡았다.
  • 아직 로맨스? 이젠 워맨스!

    아직 로맨스? 이젠 워맨스!

    최근 ‘워맨스‘(우먼과 로맨스를 합친 신조어)가 드라마의 주요 흥행 코드로 떠오르며 여성 서사가 강화되고 있다. 과거 신데렐라콤플렉스나 여성 관계를 적대적으로 풀던 정형화된 서사에서 벗어나 여성의 연대와 성장 등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주류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여성이 늘어나며 다양한 여성들의 삶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소구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신작 드라마에서도 워맨스는 빠지지 않는다. 지난달 시작한 JTBC ‘서른, 아홉’은 고교 시절부터 20년 넘게 끈끈한 우정을 이어 가는 서른아홉 살 세 여자의 우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달 24일 방송된 4회에서는 미조(손예진)가 미국행을 포기하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찬영(전미도)을 간호하겠다고 선언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절망 속에서도 행복을 찾는 세 친구의 이야기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흥미로운 점은 세 친구의 워맨스를 다룬 영상 클립의 재생 수가 다른 작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10%대 시청률을 기록 중인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도 두 여성의 우정이 다층적으로 그려지며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펜싱 선수 나희도(김태리)와 고유림(보나)은 겉으로는 경쟁자지만, 랜선에서는 채팅 친구로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를 위로한다. 현재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지만 후반부에 둘의 관계가 밝혀지며 서로 성장하는 워맨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 같은 여성 서사의 강세는 지난해 tvN ‘마인’에서 본격화됐다. 동서 사이로 만난 두 여성이 재벌가를 상대로 힘을 합쳐 대항한다는 여성 간 연대를 다뤄 새로운 여성 서사의 등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서현(김서형)과 서희수(이보영)가 보여 준 강인한 여성상은 대중문화계의 워맨스 열풍에 불을 지폈다.지난해 말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도 세 친구의 워맨스에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디자이너 영은(송혜교)이 암투병 중인 미숙(박효주)의 아름다운 순간을 남기기 위해 패션쇼 피날레 무대에 세우고, 미숙이 떠난 뒤 그의 딸을 살뜰히 챙기는 장면은 큰 여운을 남겼다. 이후 워맨스 열풍은 티빙 웹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 이어받았다. 이 작품은 직장인으로서의 애환은 물론 가족, 이성 관계 등 MZ세대 여성들을 현실적으로 그려 호평을 받았다. 인기에 힘입어 주연 배우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스핀오프 예능 프로그램 tvN ‘산꾼도시여자들’이 나왔고, 드라마의 경우 시즌2를 기획 중이다.워맨스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4월 방송되는 JTBC ‘그린 마더스 클럽‘은 녹색어머니회를 중심으로 한 엄마들의 워맨스를 다룬다. 김고은, 박지후, 남지현이 출연을 확정한 tvN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의 이야기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9일 시작하는 tvN ‘킬힐’에서 이혜영, 김성령과 호흡을 맞추는 김하늘은 “예전부터 여배우들과 대화하면서 여자들의 감성을 그리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한 표현도 많고, 여러 감정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워맨스의 도식적인 활용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상혁 CJ ENM CP는 “여성들이 연대해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고 함께 성장하는 서사는 기존에 잘 다뤄지지 않아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라면서 “여성 서사에 대한 섬세한 이해 없이 무조건 여러 명의 여성을 내세우는 식의 ‘무늬만 워맨스’는 외면받을 공산도 있다”고 말했다.
  • 명동에 뜬 李 “DJ·盧처럼 승리”

    명동에 뜬 李 “DJ·盧처럼 승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일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집중공격하며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 고민할 것이 아니라 나의 미래냐 아니면 퇴행이냐를 결정(해야)하는 선거”라고 규정한 뒤 “상대는 안타깝게도 미래 이야기 없이 정권 심판만 외친다”며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 후보는 이날 명동 눈스퀘어를 찾아 “정권 심판해 더 나쁜 세상이 되면 누구 손해냐”면서 윤 후보의 정권심판론을 비판했다. 그는 “파도와 바람이 아무리 도와줘도 항해사가 무능하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달하기 어렵다. 경제도 모르고 준비도 안 된 대통령이 이 5200만명이 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기 어렵다”며 윤 후보에 대한 무능 프레임도 이어 갔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잠시 눈감으면 악몽 같은 촛불 정국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삼일절 방송 연설에선 “‘일본 자위대 한국 진입’ 관련 발언에서 윤 후보의 외교·안보 인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 이건 망언”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곳 명동은 우리 민주당과 진보개혁세력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가, 2002년에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마지막 유세를 했던 곳이 이곳”이라며 “이곳에서 한판승 쐐기를 박는 승리의 큰 그림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양복 차림으로 연단에 선 이 후보 뒤편에는 초대형 태극기가 내걸렸다. 이날은 평소 집중유세에서 핸드 마이크를 들고 무대를 누볐던 것과 달리, 삼일절을 맞아 단상 앞에 서서 사전에 마련된 원고를 읽는 방식으로 차분히 연설을 진행했다. 이 후보는 명동을 유세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만 20세 젊은 청년 이재명이 이완용을 응징했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명동은 나석주 열사의 의거터, 우당 이회영 열사의 집터가 모여 있는 곳으로 항일의 의미가 크다. 이 후보는 유세에 앞서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씨와 함께 만세 삼창을 하며 3·1절을 기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서울 지역의 부동산 민심 잡기에도 공을 들였다. 그는 “내 집 마련의 꿈을 확실히 살리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투기는 확실히 잡겠다. 필요한 주택을 속도감 있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오는 4~5일)를 사흘 앞둔 이날 주최 측 추산 1만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유세장을 찾았다. 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한 배우 이원종·박혁권씨도 함께했다. 찬조연설자로 나선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최고 업적은 이재명 정부의 탄생이 될 것”이라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주한독일상공회의소·주한프랑스상공회의소 공동 주최 후보자 초청 경제대화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대러시아) 제재에 참여하되 기업과 동포의 안전, 이익은 정부 차원에서 섬세하게 예민하게 챙겨야 한다”고 밝혔다.
  • 드라마도 ‘워맨스’가 필요해…여성서사 강해지는 안방극장

    드라마도 ‘워맨스’가 필요해…여성서사 강해지는 안방극장

    최근 드라마에 ‘워맨스‘가 주요 흥행 코드로 떠오르며 여성 서사가 강화되고 있다. 과거 신데렐라 콤플렉스나 여성들의 관계를 적대적으로 풀던 정형화된 여성 서사에서 벗어나 여성들의 연대와 성장 등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들이 주류로 등장한 것. 요즘 안방극장에는 여자 주인공 세명이 등장해 워맨스(우먼과 로맨스를 합친 신조어로 여성 간의 깊은 우정을 이르는 말)를 다루는 드라마가 유독 많다. 이전에는 여자들의 우정 이야기가 러브라인의 곁가지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이들의 서사를 좀더 세밀하게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흥행중인 신작 드라마에서도 워맨스 코드는 빠지지 않는다. 지난 16일 첫방송한 JTBC 드라마 ‘서른, 아홉’은 고교 시절부터 20년 넘게 끈끈한 우정을 이어 가는 서른 아홉살 세 여자의 우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달 24일 방송된 4회에서는 미조(손예진)가 미국행을 포기하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찬영(전미도)를 간호하겠다고 선언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절망 속에서도 행복을 찾는 세 친구의 이야기에 드라마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흥미로운 점은 기타 드라마에 비해 세 친구의 워맨스를 다룬 영상 클립의 재생수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중인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도 두 친구의 우정이 다층적으로 그려지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펜싱 선수 나희도(김태리)와 고유림(보나)은 겉으로는 경쟁자지만, 랜선에서는 채팅친구로서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를 위로한다. 현재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지만, 후반부에 이 둘이 관계가 밝혀지며 서로 성장하는 워맨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같은 여성 서사의 강세는 지난해 tvN 드라마 ‘마인’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작품은 동서지간으로 만난 두 여성이 재벌가를 상대로 힘을 합쳐 대항하는 이야기로 여성간의 연대를 다뤄 새로운 여성서사의 등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서현(김서형)과 서희수(이보영)가 권력에 맞서 싸우는 강인한 여성상으로 대중문화계의 워맨스 열풍에 불을 지폈다.올해 1월 종영한 송혜교 주연의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도 세 친구의 워맨스에 드라마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시한부라는 설정이 다소 진부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디자이너 영은(송혜교)이 암투병 중인 미숙(박효주)의 아름다운 순간을 남기기 위해 패션쇼 피날레 무대에 세우고, 미숙이 떠난 뒤 그녀의 딸을 살뜰히 챙기는 장면은 큰 여운을 남겼다. 이후 워맨스 열풍은 티빙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 이어받았다. 이 작품은 직장인으로서의 애환은 물론 가족, 이성 관계 등 MZ 세대 여성들의 워맨스를 현실적으로 그려 호평을 받았다. 흥행에 힘입어 주인공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스핀오프격의 예능 프로그램 tvN ‘산꾼도시여자들‘이 방영 중이며, 드라마 시즌2도 기획중이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올해도 다양한 여성 서사를 다룬 작품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4월에 방영되는 JTBC ‘그린 마더스 클럽’은 녹색어머니회를 중심으로 엄마들의 워맨스를 다루며 김고은, 박지후, 남지현이 출연을 확정한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여성들의 서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tvN ‘킬힐’(9일 방송)에서 이혜영, 김성령과 호흡을 맞추는 김하늘은 “예전부터 여배우들과 대화하면서 여자들의 감성을 그리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한 표현도 많고, 여러 감정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 서사의 강세는 사회적으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기존의 정형화된 여성상을 벗어나 다양한 여성들의 삶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소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서른, 아홉’이 극 초반 불륜 미화 논란에 휩싸였던 것처럼 기존의 뻔한 코드를 답습하는 데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높다. 박상혁 CJ ENM CP는 “여성들이 연대해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고 함께 성장하는 서사는 기존의 잘 다뤄지지 않아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라면서 “여성 서사에 대한 섬세한 이해 없이 무조건 어려명의 여성을 내세우는 단선적인 ‘무늬만 워맨스’는 시청자의 외면을 받을 공산도 있다”고 말했다.
  • 봄철 맞아 명작 오페라 향연…‘피가로의 결혼’, ‘왕자, 호동’

    봄철 맞아 명작 오페라 향연…‘피가로의 결혼’, ‘왕자, 호동’

    봄을 맞아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오페라가 잇달아 개막한다.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서양 고전과 비장미 흐르는 토종 창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3일 오후 7시 30분과 5일 오후 5시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콘서트 오페라로 선보인다. 콘서트 오페라는 무대 장치나 의상을 최소화하고 연주회 형식으로 전막의 주요 아리아만 간추려 서사를 이어 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무대와 의상에도 공을 들여 볼거리를 더한다.‘죽기 전 꼭 봐야 할 오페라’로 손꼽히는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의 빼어난 재치와 귀족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돋보이는 시트콤 같은 작품이다. 경기필하모닉 음악감독 마시모 자네티가 지휘봉을 잡는다. 자네티는 지난 시즌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공연한 오페라 전문가다. 피가로 역은 베이스 손혜수, 수잔나 역은 소프라노 박하나가 맡는다. 손혜수는 2002년 아시아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독일 함부르크, 뉘른베르크 등 공립오페라 극장에서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박하나는 미국 울프트랩오페라에서 선보인 ‘라보엠’에서 주역을 맡아 호평받았다.국립오페라단은 창단 60주년을 맞아 음악계 거목 장일남(1932~2006)의 창작 오페라 ‘왕자, 호동’을 11일 오후 7시 30분과 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왕자, 호동’은 삼국사기에 기록돼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1962년 국립오페라단 창단을 맞아 초연한 작품이다. 그동안 일부 장면만 간간이 선보여 왔는데 전막을 제대로 무대에 올리는 것은 초연 이후 60년 만에 처음이다.올해 새롭게 태어나는 ‘왕자, 호동’은 연출가 한승원과 지휘자 여자경이 의기투합해 시대의 인물에 집중한 관념적 무대로 펼친다. 무대 미술과 세련된 의상은 물론 낙랑공주에게 강렬한 캐릭터를 부여해 비극적 죽음을 맞이할 운명임을 알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강인한 인물로 그려낸다. 기존 오페라와 달리 막 사이 해설자(이야기꾼)로 국악인 김미진, 서의철을 등장시키는 것도 색다르다. 호동왕자 역은 테너 이승묵과 김동원이, 낙랑공주 역은 소프라노 박현주와 김순영이 각각 맡았다.
  • 테니스 세계 1위 등극 러시아 메드베데프도 ‘전쟁 반대’

    테니스 세계 1위 등극 러시아 메드베데프도 ‘전쟁 반대’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는 그토록 바라던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지만 기뻐할 수 없었다. 그에겐 조국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에 꿈을 펼치지 못하고 스러져가게 될 어린이들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메드베데프는 28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최근 2년 연속 1위를 지켰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2위로 밀어냈다.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앤디 머리(영국) 등 남자 테니스의 이른바 ‘빅4’ 이외의 선수가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2004년 2월 앤디 로딕(미국)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메드베데프는 마냥 기뻐해도 모자랄 순간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회적인 반전의 메시지를 올렸다. 전쟁을 일으킨 조국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보더라도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글이었다. 메드베데프는 ‘어린이는 꿈꾸기를 멈춰선 안된다’(Kid don‘t stop dreaming)란 글귀가 그려진 벽화 앞에 선 사진과 함께 “여러분 모두 내가 호주 오픈 결승전이 끝난 뒤 말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가”라고 운을 뗐다. 메드베데프는 지난 1월 호주 오픈 결승에서 나달에게 패한 뒤 열렸던 공식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장기를 풀어냈다. 어린시절부터 테니스 선수의 꿈을 키워 오면서 많은 패배를 겪었지만, 주위 어른들의 도움으로 메이저 무대의 정상에 도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는 “그 이야기는 단지 나와 나의 어릴적 꿈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이제 이 세상 모든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이제 막 삶을 시작한 그들은 모두 꿈이 있고,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는 “이것이 내가 세계와 국가 간의 평화를 바라는 이유”라면서 “어린이들은 사람, 사랑, 안전, 정의, 삶의 기회 등에 대한 것들을 처음 접하고 그대로 믿게 된다”고 써 내려갔다. 이어 “우리 모두 함께 어린이들에게 진실한 것들을 보여주자”면서 “모든 어린이들이 꿈꾸는 것을 멈추지 않게 하기 위해”라고 글을 맺었다.또 다른 러시아 테니스 선수 안드레이 루블료프(6위)도 인스타그램에 ‘전쟁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2주 연속 ATP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루블료프는 “테니스나 스포츠가 중요한 때가 아니다”라면서 “세계의 평화가 중요하고, 우리 서로 응원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루블료프는 2주 전 프랑스 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선수인 데니스 몰차노프와 함께 복식 우승을 합작했고, 지난주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때는 승리 후 TV 중계 카메라에 ‘제발, 전쟁은 안 돼’(No War Please)라고 적기도 했다.
  • 英최강 깐부, 37골로 새 역사

    英최강 깐부, 37골로 새 역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 콤비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이 첫 합작 골을 터뜨린 지 1995일 만에 전설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1~2022시즌 EPL 27라운드 후반 40분 케인의 도움을 받아 토트넘의 4-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정규 리그 10호 골인 동시에 ‘손-케 듀오’의 통산 서른일곱 번째 합작 골이다.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의 합작 골 기록(36골)을 넘어섰다. 또 손흥민은 이날 골로 2016~2017시즌부터 6시즌 연속으로 정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현재 EPL 최강의 공격 라인으로 꼽히는 ‘찰떡 콤비’인 둘은 2015~2016시즌 독일에서 뛰던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이미 2014~2015시즌부터 팀의 골잡이로 활약하고 있었던 케인과의 ‘케미 폭발’의 전제 조건은 이적생 손흥민의 EPL 무대 적응이었다. 이적 첫 시즌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보다 한층 거칠고 빠른 EPL 무대 적응에 애를 먹고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손-케 듀오’의 결성이 손흥민의 EPL 무대 적응의 전환점이 됐다. 손흥민과 케인의 첫 리그 합작 골은 2016년 9월 10일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터졌다. 당시는 이날 골과 반대로 손흥민이 돕고, 케인이 넣었다. 후반 25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넘겨준 패스를 받은 케인이 트래핑 뒤 가벼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2골 1도움의 대활약을 펼치며 흔들렸던 팀 내 입지를 다잡았고,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골을 터뜨리는 특급 공격수로 자리를 굳혔다. 그래서인지 손흥민은 케인과 합작 골을 터뜨린 경기 인터뷰에서 항상 “케인이 잘 넣어 줬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손-케 듀오’는 지난 시즌 14골을 합작했는데, 이는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13골을 함께 만든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을 넘어선 리그 한 시즌 최다 합작 골 기록이다. 이날까지 합작한 37골 가운데 손흥민이 돕고 케인이 넣은 것은 19골, 그 반대는 18골로 서로 사이좋게 거의 ‘반띵’하는 전형적인 ‘깐부’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기록을 깬 형제여! EPL에서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니 특별한 기분이 든다”고 적었다. 케인은 경기 뒤 “우리는 오래 함께 뛰었고, 서로를 잘 이해한다”면서 “내가 길게 찔러 줄 때 손흥민은 어디로 뛰어야 할지 안다. 그 결과를 오늘 마지막 골 장면에서 모두가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둘 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이다”라면서도 “조금 더 욕심을 낼 필요가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매 경기 존재감을 보여 줘야 한다.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손-케 듀오’가 남은 리그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고, 경쟁팀들이 부진하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에 기적적으로 턱걸이할 가능성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이다.
  • 19번 돕고, 18번 도움받은 깐부 ‘손-케 듀오’

    19번 돕고, 18번 도움받은 깐부 ‘손-케 듀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 콤비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이 첫 합작 골을 터뜨린 지 1995일 만에 전설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1~2022시즌 EPL 27라운드 후반 40분 케인의 도움을 받아 토트넘의 4-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정규 리그 10호 골인 동시에 ‘손-케 듀오’의 통산 서른일곱 번째 합작 골이다.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의 합작 골 기록(36골)을 넘어섰다. 또 손흥민은 이날 골로 2016~2017시즌부터 6시즌 연속으로 정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현재 EPL 최강의 공격 라인으로 꼽히는 ‘찰떡 콤비’인 둘은 2015~2016시즌 독일에서 뛰던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이미 2014~2015시즌부터 팀의 골잡이로 활약하고 있었던 케인과의 ‘케미 폭발’의 전제 조건은 이적생 손흥민의 EPL 무대 적응이었다. 이적 첫 시즌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보다 한층 거칠고 빠른 EPL 무대 적응에 애를 먹고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손-케 듀오’의 결성이 손흥민의 EPL 무대 적응의 전환점이 됐다. 손흥민과 케인의 첫 리그 합작 골은 2016년 9월 10일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터졌다. 당시는 이날 골과 반대로 손흥민이 돕고, 케인이 넣었다. 후반 25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넘겨준 패스를 받은 케인이 트래핑 뒤 가벼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2골 1도움의 대활약을 펼치며 흔들렸던 팀 내 입지를 다잡았고,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골을 터뜨리는 특급 공격수로 자리를 굳혔다. 그래서인지 손흥민은 케인과 합작 골을 터뜨린 경기 인터뷰에서 항상 “케인이 잘 넣어 줬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손-케 듀오’는 지난 시즌 14골을 합작했는데, 이는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13골을 함께 만든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을 넘어선 리그 한 시즌 최다 합작 골 기록이다. 이날까지 합작한 37골 가운데 손흥민이 돕고 케인이 넣은 것은 19골, 그 반대는 18골로 서로 사이좋게 거의 ‘반띵’하는 전형적인 ‘깐부’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기록을 깬 형제여! EPL에서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니 특별한 기분이 든다”고 적었다. 케인은 경기 뒤 “우리는 오래 함께 뛰었고, 서로를 잘 이해한다”면서 “내가 길게 찔러 줄 때 손흥민은 어디로 뛰어야 할지 안다. 그 결과를 오늘 마지막 골 장면에서 모두가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둘 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이다”라면서도 “조금 더 욕심을 낼 필요가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매 경기 존재감을 보여 줘야 한다.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손-케 듀오’가 남은 리그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고, 경쟁팀들이 부진하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에 기적적으로 턱걸이할 가능성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이다.
  • 축구 위해 우크라 귀화… 징집되자 모국에 “도와달라” SOS

    축구 위해 우크라 귀화… 징집되자 모국에 “도와달라” SOS

    우크라이나로 국적을 바꾼 브라질 출신 축구 선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징집 대상이 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했다면서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협상에 대한 기대로 25일 오후 군의 진격을 일시 중지하라고 명령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협상을 거부한 사실이 분명해졌고, 러시아군의 진격은 재개됐다”라고 밝혔다. 브라질 태생 주니어 모라에스(34)는 2019년 A매치에서 뛰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국적을 바꿨고, 순식간에 참전을 앞두게 됐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총동원령이 선언됐고, 18세부터 60세 남성 시민들은 예비군으로 징집된다. 모라에스는 2007년 산투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10년부터 유럽 무대를 밟았다. 루마니아 리그의 글로리아 비스트리샤에서 활약한 뒤, 불가리아 리그의 CSKA 소피아를 거쳐 2012년부터 우크라이나 땅을 밟았다. 우크라이나 명문 클럽들을 오가던 중 A매치 출전 경험을 쌓기 위해 브라질 국적을 내려놓고, 우크라이나를 선택했다. 모라에스는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소속으로 총 11경기에 뛴 경력이 있다. 징집 대상이 된 모라에스를 향해 데일리스타는 “현재 항공편이 결항됐고, 모라에스는 이제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없다. 우크라이나 여권을 가지고 있고, 군 복무 연령이기 때문에 전쟁에 참여해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어린 아들이 있는 모라에스는 브라질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한다”라며 “현재 국경이 폐쇄되고, 은행이 폐쇄되고, 연료도 없고, 식량도 부족하고, 돈도 없다. 우크라이나를 떠날 계획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호소하며 브라질 정부에 자신의 상황을 전달했다.
  • 엣 ‘횬다이’는 잊어라…예뻐지고 안전해진 현대차, 국제무대에서 연이은 호평

    엣 ‘횬다이’는 잊어라…예뻐지고 안전해진 현대차, 국제무대에서 연이은 호평

    ‘횬다이’, ‘휸다이’ 등으로 읽히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박한 평가를 듣던 현대자동차그룹의 위상이 달라졌다.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안전성은 물론 품질, 디자인에서 연이은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11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에, 10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등급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안전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하는 곳이다. 제네시스, 현대차, 기아를 합쳐 톱 세이프티 픽 이상 등급을 받은 차종은 21개로 글로벌 완성차 그룹 중 가장 많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22년 내구품질조사’에서 전체 32개 브랜드 가운데 1위(기아)와 3위(현대차), 4위(제네시스)에 오르며 최상위권을 독식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내구품질 조사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한 것이다. 기아는 다른 글로벌 브랜드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는데, 일반 브랜드가 고급 브랜드를 제치고 1위가 된 것은 역대 최초라고 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의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가 발표한 ‘2022 최고의 고객가치상’ 차종별 11개 부문에서 6개 부문을 수상하며 가장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최고의 고객가치상은 주행성능, 승차감, 안전성 등 자동차의 상품성뿐만 아니라 신차와 중고차 가격, 유지비 등 경제적 가치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우수한 차량에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해에는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주요 자동차 어워즈 10곳에서 최고상을 6번이나 받았다. 자동차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차’ 수상에서도 글로벌 완성차 그룹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캐나다 자동차 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차’에 G70 등 제네시스 차종이 3관왕에 올랐으며, ‘회장님 차’로도 불리는 제네시스 G90은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달라진 위상은 지난해 수치로도 확인된 바 있다. 미국 시장에서 혼다를 제치고 4위 스텔란티스에 이어 판매 5위를 차지했다. 올해 현대차는 전동화 모델들을 앞세워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 재진출하는 한편,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전열을 가다듬고 재공략에 나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이어진 좋은 평가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성우들의 낭독공연 ‘명동 1950’ 연출한 조수연 감독을 만나다

    성우들의 낭독공연 ‘명동 1950’ 연출한 조수연 감독을 만나다

    “감탄하면서 봤거든요. 내가 성우 되기 잘했다, 이런 생각이 오늘 들었습니다.” “모든 일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도 좋았고, 이 새로운 기획에 내가 참여했다는 게 굉장히 좋았어요.” “다시는 이런 자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지난 2월1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극장 인사아트홀에서 다큐멘터리드라마 ‘명동 1950’ 녹화 직후 성우들이 남긴 소감이다. 이번 공연은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코로나로 위축된 예술인들을 위해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것이다. 비대면 영상 녹화한 이번 공연은 2월28일 유튜브에 공개된다. 녹화에 참석한 성우들이 하나같이 기라성 같다. 성우계의 살아 있는 전설 고은정(86), 유강진(80), 김종성(79), 배한성(77) 씨가 보인다. 하나같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들이다. 이정구, 이규화, 박기량, 서혜정, 정미숙, 문관일, 최덕희, 안지환, 최지한, 이용신, 이선 등도 함께했다. 모두가 오래전에 정상급 반열에 올라선 성우들이다. 이들이 한 작품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작품은 방송작가이자 문화콘텐츠 전략가 조수연(57세) 씨가 극본을 쓰고 감독을 맡았다. 조 감독은 청년기 10여 년간 대전에서 연극배우를 거쳤고, 서울로 올라와 25년 이상을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이러한 그의 이력이 내로라하는 성우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으는 데 큰 힘이 됐다. 촬영이 끝난 뒤 조수연 감독을 만났다. Q. ‘명동 1950’은 어떤 내용인가? 1950년대 전쟁 직후부터 5·16 때까지 명동을 중심으로, 또는 명동과 인연이 깊은 문화예술계 사람들의 삶과 예술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진행하는 다큐멘터리드라마다. 시인 박인환과 김수영, 소설가 공초 오상순, 천재 작가이자 번역가 전혜린, 소설가이자 기자인 이봉구 등이 출연한다. Q. 사실 명동 관련 콘텐츠는 최근 뮤지컬도 만들어졌고, 오래전에 EBS에서 ‘명동백작’을 통해서 소개됐다. 곳곳에서 시 낭독회 등도 있었다. ‘명동 1950’은 그런 것들과 어떤 차별점이 있나? ‘추억팔이’일 뿐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기존의 명동 관련 콘텐츠와 비슷하게 안 하려고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같은 에피소드를 다루더라도 ‘다르게! 다르게!’가 부담이었다. 가장 큰 차별점이라면, 다른 ‘명동 관련 콘텐츠’들이 지난날 인물들의 삶을 담담하게 또는 즐겁게 분석하고 공연했다면 나는 한 가지를 공격적으로 삽입했다. 바로 ‘친일파’ 문제다. 명동 관련 콘텐츠 어디서도 친일파 얘기를 안 한다. 내가 친일파 쳐부수자는 충실한 민족주의자라서가 아니다. 골수 친일파의 딸인 전혜린, 본인이 친일파인 서정주 등의 이야기를 거론했다. 이유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엄연히 거론되거나 등장하는 당대의 인물이고, 친일 문제가 강력한 그의 상징인데도 그걸 비켜 가는 게 쉽지 않았다. 이 작품 자체의 방향이 그런 이야기 하자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터치 정도 하는 식이지만 과감하게 그 내용을 포함시켰다. Q.‘명동1950’의 진행방식을 설명해 달라. 성우들이 대본을 들고 오케스트라처럼 자리를 잡고, 지휘자 석에는 내레이터가 배치된다. 라디오드라마처럼 대본을 든 상태에서 스탠드 마이크 앞에서 각 신을 연기한다. 호리존트는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자료와 인터뷰가 삽입된다. 필요에 따라 성우 주변에 배치된 악단과 뮤지컬, 연극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을 맡는다. 곳곳에 들어가는 브리지 음악이나 배경 음악 등도 언플러그드 밴드에 첼로, 바이올린, 손풍금 등으로 구성된 8인조 악단이 현장에서 연주된다. 라디오 다큐멘터리드라마를 비주얼하게 제작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Q.매우 특이한 작품이다.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 청년기 10여 년간 연극배우를 하면서 무대의 속성을 체득했다. 이후 KBS를 중심으로 한 방송작가 활동을 하면서 라디오드라마, 시사 콩트, TV&라디오 다큐멘터리, 라디오 예능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다양한 구성 방식과 기술을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사실 방송만 알거나 무대만 아는 사람은 발상하기 어려운 형식이다. 5년 전쯤에 이 기획을 혼자서 시작했고, 몇몇 방송사에 파일럿 제작을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엔 ‘이게 뭐냐’는 반응만 나와서 헛물만 켰다. 이번에 한국예총이 코로나로 지쳐 있는 국민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참신한 기획이 필요하고 해 기획안을 제출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아 공연이 성사됐다. 감사한 일이다. Q.성우들이 대본을 들고 연기했다. 대본 없이 연극배우가 연기하면 현장의 관객이나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더 큰 몰입감을 줄 수 있을 텐데? 상당 부분 동의한다. 그러나 내가 이 작품에서 중점을 두고 싶었던 건 ‘성우’다. 시작부터 끝까지 본질은 ‘성우’다. 그들의 본능은 정확한 대사를 통한 감성의 전달이다. 성우도 엄연히 예술가이며 엔터테이너 아닌가. 그럼에도 대중은 그들을 ‘뒤’에 있는 존재로 인식한다. 라디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눈물겹거나 치열하지 않으면서도 담담하게 낭독하는 시 낭송이나 음원에서조차도. 이렇듯 성우의 삶은 대부분 전면이 아닌 후면인 것이 사실이다. 안지환이나 이용신 같은 경우는 반쯤 연예인이지만 말이다. 사실 성우들은 좀 더 역동적으로 대중에게 소비될 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노력도 하는데 기회가 없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방송은 하면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성우 더빙 방송은 왜 안 하는가? 성우는 최초의 연기자였으며, 최고의 연기자이기도 하다. 대사 암기 능력이 없어서 대본 들고 연기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연기자인지 이 공연에서 드러날 것이다. 눈을 감고 TV드라마를 감상해보면 대사 제대로 하는 연기자 많지 않다. 이 공연은 오로지 ‘성우’를 위한 콘텐츠다. Q. 성우도 아니면서 성우업계를 대변하는 것 같다. 고등학교 3학년 무렵 연극배우 겸 연출가 권영국에 홀려 연극배우를 하게 됐지만 어린 시절 내 꿈은 성우였다. 아버지가 라디오를 좋아해서 우리 집에서는 24시간 라디오가 켜져 있었다. 아침에 눈 뜰 무렵에는 신원균의 낭독극, 김영식과 문오장 선생의 ‘오사카 고슴도치’를 들었고, 점심때는 임영웅 연출의 ‘김삿갓 방랑기’를, 학교 다녀와서 ‘마루치 아라치’를 들었다. 저녁에는 박정자의 ‘지금 평양에서는’, 김세한·성선녀·이경자의 소설극장, 송두석·최응찬·유만준·조동희의 ‘형사’를, 심야에는 유기현의 ‘전설 따라 삼천리’를 들으면서 자랐다. 성장해 KBS 대본 공모에 당선됐을 때 당시 이제원 PD가 작가로서 캐스팅하고 싶은 성우가 누구냐고 물었다. 그 말이 그렇게 고마웠다. 그래서 추천한 성우가 유만준, 김영식, 이관호, 김병관 등이었다. 그 이유도 내가 라디오에서만 듣던 분들이어서였다. 꼭 보고 싶었던 성우 신원균(KBS 효과팀 신현파 씨의 부친) 선생은 이미 돌아가셔서 안타까웠다. 끝내 성우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라디오드라마 공모에 당선하면서 그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었다. 그래도 아쉬워 성우학원을 운명하고 있다. Q. 성우만의 콘텐츠라지만 밴드, 영상, 연극배우 등 주변 장르들도 함께 하지 않았나? 이 작품은 본질적으로 성우 예술을 지향한다. 그렇다고 연극과 영화를 한 무대에서 교차시켜 진행하는 키노드라마라는 기존 개념과 비슷한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다큐멘터리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 영상을 쓰고, 현장 인터뷰도 진행했다. 예컨대 1950년대 명동을 경험한 이근배 시인, 화가 이중섭 주변을 깊이 있게 취재한 주간조선 황현순 기자는 무대에서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다. Q.작품 가운데 재미난 부분이 있으면 소개해달라. 그 시절 명동서 인기 있는 은성주점은 탤런트 최불암 선생의 어머니 이명숙 여사가 운영했다. 그 역할을 고은정 선생이 맡으셨다. 어느 날 새벽 허리를 펴려고 누웠는데 문득 고은정 선생이 데뷔했던 당시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찾아보니 1958년에 ‘산건너 물건너’라는 라디오드라마가 최고 인기였고, 주인공을 고은정 선생이 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대본을 수정했다. 고은정 선생이 맡은 역할인 은성주점 이명숙 여사가 “고은정이는 대사를 야물딱지게 잘해서 좋다. 라디오드라마 들어야 하니까 오늘은 일찍 문 닫는다“는 대사를 ‘성우 고은정’이 하게끔 하자! 그 새벽에 혼자서 내 이마를 쳤다. Q.이번 기획에 대한 개인적인 의미, 앞으로의 방향은? 스토리텔링에 대한 말은 많이 하지만, 그런 영역에서 가장 적합한 장르는 다큐멘터리다. 거기에 드라마적 요소가 결합되면 더 흥미진진할 것이다. 실제로 그런 방식으로 된 다큐드라마의 역사는 길다. 그런 전개 방식이 무대에서 진행된다면 또 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TV 드라마처럼 디테일한 촬영과 편집이 수반되면 더 색다른 차원의 콘텐츠가 될 것이다. 또 그것을 관객을 앞에 놓고 진행한다면 더 큰 감흥과 강한 메시지 전달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형식에 어느 지역이든 그 지역의 역사 인물, 현장, 현재 당면한 사회적 문제 등을 담는다면 강력한 스토리텔링 장르가 될 것이다. 그와 관련된 콘텐츠 제작을 몇몇 지자체와 논의 중이다.
  • 카운터테너 최성훈 “인생 하프타임 지나…클래식과 크로스오버 매력 보여줄 것”

    카운터테너 최성훈 “인생 하프타임 지나…클래식과 크로스오버 매력 보여줄 것”

    “축구 경기나 인생에서나 ‘하프타임’이 중요하죠. 하프타임이 다음 단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제가 지금 인생의 하프타임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3’에서 우승한 라포엠 출신 카운터테너 최성훈(33)이 다음 달 19일과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무브먼트’(Movement)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최성훈은 정통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음악의 서로 다른 콘셉트로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EMK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난 최성훈은 “클래식을 배웠던 시간이 내 인생의 전반전이었다면, 지금은 크로스오버 음악을 통해 새로운 장르를 만나 다양한 예술을 고민하는 하프타임”이라며 “두렵고 떨리기도 하지만 크로스오버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마음껏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최성훈이 맡은 카운터테너는 남성이지만 여성처럼 높은 음역을 내는 성악 분야다. 국내에서는 테너나 베이스 등에 비해 다소 생소한 분야다. 프랑스와 스위스 유학을 통해 카운터테너로 실력을 갈고 닦아온 최성훈이 ‘팬텀싱어3’에서 활약하면서 그 매력이 대중에게 잘 알려졌다.최성훈은 어릴 때 피아노로 음악을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대구시립 소년소녀합창단에서 보이 소프라노로 활동하면서 카운터테너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제가 이렇게 노래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들이 제 노래가 카운터테너라고 말씀하셨다”라며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한 것이었지만, 워낙 생소한 성악 분야였기에 스스로 고민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유학을 간 뒤에도 카운터테너로서 늘 혼자 고민했는데, ‘팬텀싱어’로 만난 라포엠에서 4중창 활동을 하면서 카운터테너로서의 매력을 더 유감없이 보여 드릴 수 있어 자신감이 더 생겼고, 그런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 ‘무브먼트’는 움직임이라는 사전적 의미와 함께 음악에서의 악장을 뜻하는 단어다. 그는 이에 대해 “클래식과 크로스오버를 넘나드는 제가 나아갈 음악적 방향을 보여준다는 뜻”이라며 “1악장과 2악장처럼 각기 다른 콘셉트의 무대를 공연에서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첫째 날은 ‘1악장 클래식’으로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로 채운다. 바로크 오페라 유명 아리아를 선곡해 색다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퍼셀의 오페라 ‘디도와 아에네아스’ 중 ‘내가 대지에 묻힐 때’, 헨델 오페라 ‘로델린다’ 중 ‘살아나라 폭군이여’ 등이다. 둘째 날은 ‘2악장 크로스오버’로 영화음악·팝·가요·뮤지컬 넘버 등 보다 친숙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아일랜드 민요 ‘오 데니 보이’, 영화 반지의 제왕 OST 중 ‘May it Be’, 김윤아 ‘야상곡’, 라라 파비앙의 ‘회색의 길’ 등이다. 라포엠 멤버 테너 박기훈·유채훈, 바리톤 정민성,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 출신 테너 존 노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최성훈은 “평소 클래식을 좋아하는 분들이 제 음악을 듣고 크로스오버 음악의 매력을 느끼는 때도 있고, 저의 크로스오버 음악을 통해 정통 클래식에 관심을 두게 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예술가로서 최성훈이 지향하는 음악을 많은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 국대 형들 다 모였네… 들썩들썩 K리그

    국대 형들 다 모였네… 들썩들썩 K리그

    ‘국대(국가대표) 형들’이 다시 K리그에 모였다. 지난해 국내로 돌아온 기성용(33·FC서울)과 이청용(34·울산현대)에 이어 구자철(33)이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로 복귀하면서 K리그의 새 부흥기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제주에 따르면 구자철은 24일 귀국 후 자가격리 기간 동안 입단 계약 및 세부 사항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후 상황에 따라 다음달 초 서울 또는 3월 6일 제주 홈경기에서 정식 기자회견을 연다.구자철은 2007년 제주에서 데뷔한 뒤 2010년까지 4시즌을 K리그에서 뛰면서 88경기 8골 19도움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당해 판타스틱 플레이어, 베스트11, 도움왕 등 3관왕에 올랐다.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볼프스부르크와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 등 독일의 프로축구 리그 분데스리가를 거쳐 2019년부터는 카타르의 알가라파와 알코르에서 활약했다. 구자철의 동년배 친구인 기성용, 이청용도 같은 시기 K리그에서 유럽으로 건너가 10년 동안 타국 생활을 한 뒤 지난해 서울과 울산으로 각각 리그에 복귀했다. 약 10년의 유럽 생활 동안 서로 의지하며 지낸 세 사람의 친분은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당장 기성용은 친구의 K리그 복귀 소식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기성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함께 국가대표로 활동하던 시절의 사진을 올리고 “얼른 오라”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구자철과 기성용은 국가대표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절 SNS를 통해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2011년 기성용은 구자철과 제주도의 한라봉을 합성한 ‘구자봉’이라는 별명을 팬들 사이에 널리 퍼뜨리기도 했다. 기성용, 이청용, 구자철은 같은 시기인 2008~2019년 국가대표 주축으로 활약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기성용과 구자철은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을 목에 건 주역이기도 하다. 지금은 국가대표에서 은퇴했지만 10년간 유럽 리그 경험을 쌓고 베테랑으로 돌아온 이들이 K리그 후배들에게 가져올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리그도 베테랑으로 국내 무대에 돌아온 세 사람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K리그 관계자는 “1990년대 후반 K리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트로이카 안정환-이동국-고종수가 있었다면 2000년대 후반은 기성용-이청용-구자철 트로이카가 있었다”면서 “이들이 후배들과 함께 다시 한번 K리그의 부흥기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 尹 어퍼컷·李 하이킥 보려고 유세장 온다고?

    尹 어퍼컷·李 하이킥 보려고 유세장 온다고?

    “어퍼컷해 주세요!” 지난 18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구 동성로 유세 현장. 윤 후보가 등장하자 곳곳에서 ‘어퍼컷 요청’이 쏟아진다. 정치권에선 윤 후보의 연설이 아니라 ‘어퍼컷 세리머니’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유세장을 찾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3일 “이번 대선 유세의 최고 히트 상품이라 할 만하다”고 했다. 반응이 워낙 뜨겁자 어퍼컷이 ‘정치보복’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던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후보의 하이킥으로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후보가 주먹을 허공에 처음 뻗은 것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였지만, 캠프 내에선 “저번에 봤던 그 포즈네”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모 방송사에서 대선 당일 내보낼 개표 방송 영상을 녹화하며 윤 후보에게 “승리했을 때 포즈를 취해 달라”고 주문했는데, 그때 나온 게 바로 어퍼컷 세리머니였다는 것이다. 카메라 앞에서 몇 차례 주먹을 뻗으며 느낀 ‘감’이 좋았던 것일까. 이후 유세현장에서 윤 후보는 예고 없이 어퍼컷 동작을 했다. 참모의 조언이 아닌, 윤 후보 스스로 고안해 낸 세리머니였다는 얘기다. 지난 19일 전북 전주 유세에서 처음 나온 이 후보의 발차기도 즉흥적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던 중 주변에서 “전북현대모터스의 홈구장이 있는 전주이니 발차기를 한번 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말이 나왔는데, 이 후보가 이를 실제로 실행했다는 것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유세팀에서 기획한 건 아니었는데 현장에서 얘기가 나오니 기분이 ‘업’돼서 한 것”이라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이 후보의 발차기가 윤 후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발차기 세리머니는 (민주당) 경선 때도 했었다”고 일축한 뒤 “나이에 비해서 (다리가) 많이 올라간다.”고 치켜세웠다. 과거 대선후보들은 유세에서 엄지(기호 1번)를 올리거나 손가락으로 ‘브이’(기호 2번)를 그리는 등의 점잖은 동작을 선보였다.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한자 이름으로 ‘중’(中)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 위로 팔을 올린 뒤 두 손을 맞잡는 포즈를 취한 게 특이할 정도였다. 일각에선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나 짧은 길이의 쇼트 콘텐츠로 활용되기 적합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의 파격 동작이 생산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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