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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수’ 부른 국민 테너 박인수 前교수 별세

    ‘향수’ 부른 국민 테너 박인수 前교수 별세

    1980~90년대 국민가요로 통하던 ‘향수’(鄕愁)를 부른 테너 박인수 전 서울대 교수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85세.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신문 배달 등을 하며 고학해 1959년 서울대 음대에 입학했다. 4학년 때인 1962년 성악가로 데뷔한 뒤 1967년 국립오페라단이 올린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섰다. 1970년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과 맨해튼 음악원 등에서 수학했고,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라보엠’, ‘토스카’, ‘리골레토’ 등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했다. 1983년 서울대 성악과 교수로 부임한 뒤 클래식 음악이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소신에 따라 ‘향수’를 발표하고, 가수 이동원(1951~2021)과 함께 불러 큰 인기를 끌었다. 시인 정지용의 작품에 작곡가 김희갑이 곡을 붙인 이 노래는 1989년 발매 후 130만장 이상 팔렸다. 이 노래로 그는 ‘국민 테너’로 불렸지만, 성악가가 대중가요를 불렀다는 이유로 클래식계에서 외면받으며 마음고생도 했던 걸로 알려졌다. 고인은 생전에 한 언론 인터뷰에서 “‘향수’를 부른 뒤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훨씬 많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졌고, 사람들의 인생을 다양하게 이해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국내외 독창회 2000회 이상, 오페라에는 300회 이상 주역으로 무대에 섰고, 2003년 서울대에서 퇴임한 뒤 백석대 석좌교수와 음악대학원장을 맡았다. 2011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장례 예배는 LA 현지에서 3일 진행된다.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막바지 준비 한창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막바지 준비 한창

    다음달 1일 개막하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전체 공정률 90%를 상회하며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재단법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2일 전남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30 프레스데이’를 열고 박람회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박람회장 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됐고, 일부 화훼 장식과 개막식 무대 연출 등만을 남겨 놓고 있다. 2.5㎞의 동천 뱃길을 따라 국가정원까지 운행하며 관광객을 실어 나를 ‘정원드림호’는 제작을 마치고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198만㎡ 정원에서 달콤한 하룻밤을 보낼 세계 최초의 ‘가든스테이’도 숙박객 수용 준비를 마치고 오는 10일부터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도심 속 박람회장이자 개막식 공간으로 사용될 ‘그린아일랜드’와 ‘오천그린광장’도 막바지 공정에 이르렀다. 오천그린광장은 관람객의 밤을 사로잡을 야간 경관과 바닥분수, 놀이터 조성을 마치고 곧 시운전에 들어간다. 순천만습지, 순천만국가정원, 도심에 조성된 12㎞ 길이의 ‘어싱길’(맨발 걷기)도 10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31일 7개월간의 박람회 여정을 화려하게 수놓을 개막식은 3만여명 규모로 치러진다. 사전 판매 수익은 45억원을 달성했다. 41만명이 사전 예매했다. 해외 관람객 수도 현재까지 유치 목표(32만명)의 50%에 근접한 15만명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운석 순천만정원박람회 운영본부장은 “개막 전까지 시운전 및 리허설 등에서 발견된 미비점을 보완하면서 800만 관람객을 차질 없이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조성진 후계자 온다 ‘쇼팽 콩쿠르 우승’ 브루스 리우 내한

    조성진 후계자 온다 ‘쇼팽 콩쿠르 우승’ 브루스 리우 내한

    2015년 제17회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의 뒤를 이어 2021년 제18회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브루스 리우(26)가 한국을 찾는다. 콩쿠르 우승 이후 첫 내한 공연이다. 리우는 4일 서울 예술의전당, 5일 고양아람누리, 10일 부산문화회관, 11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에서 라모, 쇼팽, 리스트의 작품을 연주한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리우는 파리에서 태어나 몬트리올에서 성장했다. 다양한 문화 속에서 자라 차별화된 성향과 개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의 음악에는 유럽식 세련미, 중국의 오랜 전통, 북미의 역동성과 개방성 등이 녹아 있다. 세계적인 피아노 거장 당 타이 손의 제자로도 알려진 그는 캐나다인 최초의 쇼팽 콩쿠르 우승자로도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콩쿠르 당시 정확한 터치와 테크닉, 우아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한 참신한 해석을 제시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콩쿠르 우승 이후 전 세계에서 러브콜이 쏟아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조성진의 우승으로 쇼팽 콩쿠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한국 관객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공연이다. 지난해 4월엔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고 쇼팽, 라모의 작품을 녹음해 평단의 쏟아지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폭발적인 연주와 압도적인 테크닉이 주목된다. 리우는 오는 6월에는 오스트리아 빈을 대표하는 악단 빈 심포니의 내한 공연에도 협연자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 찰스 3세 대관식 축하 공연에 엘튼 존을 초청? 영국인들 놀란 이유

    찰스 3세 대관식 축하 공연에 엘튼 존을 초청? 영국인들 놀란 이유

    “찰스(3세 영국 국왕)가 대담하게도 엘튼 존에게 대관식에서 ‘캔들 인 더 윈드’를 불러 달라고 했다고?” 찰스 3세의 대관식 행사가 5월 6∼7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행사 이튿날 축하 콘서트 무대에 싱어송라이터 엘튼 존 경(卿)을 초청했다는 보도를 보고 어느 누리꾼이 트위터에 비꼰 내용이다. 찰스 3세와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 끝에 15년 만에 이혼한 고(故) 다이애나비와 존이 각별한 사이였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존은 1997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다이애나비를 기리기 위해 편곡한 ‘캔들 인 더 윈드’를 장례식에서 직접 불렀다. 그는 2018년 해리 왕자와 매건 마클의 결혼식에서도 이 곡을 연주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영국 왕실이 엘튼 존에게 전화를 걸어 찰스의 대관식에서 공연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직접 들을 수 있다면 700달러를 내겠다”라고도 적었다. 그만큼 뜻밖의 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엘튼 존과 아델 등 영국을 대표하는 유명 가수들이 오는 5월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콘서트 공연 초청을 줄줄이 거절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간 가디언과 LBC 라디오 등 현지 매체는 왕실이 5월 7일 열리는 축하 콘서트에 음악계 유명인사를 섭외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왕실은 아직 공식적으로 콘서트 라인업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현지 매체들은 콘서트에 초청된 일부 가수들의 명단을 확보해 참석 여부를 보도했다. 존 경은 그 동안 왕실 공연의 섭외 1순위로 꼽혔으나 유럽투어 일정을 이유로 대관식 콘서트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엘튼 존은 (대관식 전날인) 5일 독일 공연 직후 또다른 콘서트가 있어 영국으로 달려가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존이 공연 일정을 핑계로 내세웠을 뿐이라고 보고 있다. 존 말고도 아델과 에드 시런, 해리 스타일스, 로비 윌리엄스, 스파이스 걸스 역시 다른 일정 등을 이유로 콘서트 참석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역대 영국 국왕 중 인기 없기로 유명한 찰스 3세의 입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군주제 폐지를 촉구하는 무언의 시위라는 분석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반면 찰스 3세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이자 또래 친구인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이어널 리치는 대관식 콘서트 무대를 빛낸다. 리치는 2019년 당시 왕세자이던 찰스 3세가 운영하는 자선 단체 프린스 트러스트의 국제 홍보대사로 발탁됐을 정도로 국왕과 친분이 두텁다. 1990년대를 풍미한 영국 보이 밴드 ‘테이크 댓’도 대관식 콘서트무대에 설 가능성이 높다. 테이크 댓은 영국 왕실 행사에 단골 손님이었는데 바쁜 투어 일정에도 찰스 3세의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시간을 비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싱어송라이터 올리 머스와 국민가수 카일리와 대니 미노그 자매도 대관식 축하 행사에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관식 행사는 TV로 생중계된다. 공영방송 BBC는 대관식이 국가 중요 행사라고 판단해 생중계 영상을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생중계 영상은 시청이나 교회 등 지역사회 내 공유 공간뿐 아니라 콘서트홀, 공연장, 영화관 등 상업 공간에서도 중계 상영될 예정이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배우자가 함께 치르는 이번 대관식은 영국에서 70년 만에 열리는 행사로 캔터베리 대주교가 주재한다.
  • 조성진 극찬한 정명훈 “나보다 몇 배 더 잘해”

    조성진 극찬한 정명훈 “나보다 몇 배 더 잘해”

    “평생 겸손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제일 힘들고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성진의 오늘과 15년 전을 (보면) 길을 잘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제일 큰 칭찬입니다.” 한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70)이 피아니스트 조성진(29)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명훈 2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진이 열세 살 때 짧은 곡을 치는 걸 듣고 ‘어린아이가 음악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 치는구나’ 놀랐다”고 떠올리며 “그 아이가 어른이 됐다. 내가 했던 것보다도 몇 배 더 잘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명훈과 조성진은 2일 세종예술의전당, 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4일 아트센터인천,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548년 창단해 지금까지 이어오는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다. 2012년 정명훈이 악단 역사상 첫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돼 10여년간 다양한 연주를 함께해오고 있다.지난주에 독일 드레스덴에서 먼저 협연을 마친 조성진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는 그는 “제가 열여섯 살 때부터 연주했던 곡으로 정명훈 선생님과도 열 번 정도 같이 했다”면서 “너무 유명한 곡이어서 할 때마다 부담이 된다. 어떻게 하면 더 특별하게 잘할 수 있을까보다 다른 사람들 연주도 잘 안 듣고 그냥 악보 공부를 더 많이 하는 식으로 준비한다”고 전했다. 국내 최정상 음악가들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두 사람의 공연은 매진 행렬이다. 조성진은 “2009년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뵙고 운 좋게 선생님 앞에서 연주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선생님이 항상 저랑 같이 연주해주셔서 너무 영광”이라며 “안 좋은 점은 제가 당시에 협주를 많이 해본 경험이 없었는데 처음부터 선생님과 협연하니까 기준이 너무 높아져서 나중에 그게 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단원들에게 ‘대부’로 통하는 정명훈은 7~8일에도 ‘브람스 교향곡 전곡’으로 관객을 만난다.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는 에이드리안 존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대표는 “오랫동안 팬데믹 때문에 투어를 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을 한다”면서 “굉장히 흥미롭고 기대가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존스는 “정명훈 선생님은 연주자들이 연주를 할 수 있는 자유를 마련해준다.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일일이 지시하고 앞에서 끌어가는 형식이 아닌, 연주자들이 자발적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터를 자연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면서 “선생님이 음악을 만드는 방식은 혼자서 음악을 이끌어 가시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들이 서로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맞춰서 반응을 하고 그렇게 해서 함께 음악을 만드는 실내악적인 앙상블이다. 이 점이 선생님을 굉장히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묶어서 하는 공연이 아닌 한국만을 위한 투어라 더 의미가 깊다. 정명훈은 “아시아 투어를 하면 일본에서 많이 하고 한국은 많아야 한두 번인데 처음으로 한국만 특별히 여섯 번을 한다”면서 “벌써 우리 음악 수준이 그만큼 높아져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만 연주하기 위해서 초대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 ‘더 아이돌 밴드’, K-글로벌 밴드는 누구?…파이널 5팀 전력 비교

    ‘더 아이돌 밴드’, K-글로벌 밴드는 누구?…파이널 5팀 전력 비교

    ‘더 아이돌 밴드’ 다섯 팀이 생방송 파이널 배틀을 앞두고 있다. FT아일랜드·씨엔블루·엔플라잉·칸카쿠 피에로·키토크 팀 중 누가 최종 우승을 거머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4일 밤 8시 방송되는 SBS M, SBS FiL 서바이벌 프로그램 ‘THE IDOL BAND : BOY’S BATTLE’(더 아이돌 밴드 : 보이즈 배틀, 이하 ‘더 아이돌 밴드’)에서 대망의 최종 데뷔조가 확정된다. 이날 생방송 파이널 배틀은 프로듀서 팀들의 곡을 재해석한 무대와 프로듀서 팀이 직접 작곡한 곡으로 펼쳐진다. 프로듀서 팀들에게 선택과 프로듀싱을 받아 개성이 뚜렷해진 각 팀들의 전략을 짚어봤다. ● ‘강력 우승후보’ 씨엔블루 팀 Hi-Fi un!corn Hi-Fi un!corn에는 보컬 엄태민과 후쿠시마 슈토, 기타 김현율, 베이스 손기윤, 드럼 허민으로 구성됐다. 씨엔블루는 2라운드와 3라운드, 세미파이널까지 1위의 영예는 물론, 멤버들은 이미 세미파이널에서 합을 맞췄던 경험과 1위를 달성했던 경험이 있는 터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다. 씨엔블루의 프로듀싱과 실력파로 구성된 멤버들이 만나 또 한 번 1위를 거머쥘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뜨겁다. ● 특급 개성과 완벽 조합…엔플라잉 팀 PARTY AFTER SIX 보컬 박효성과 김성효, 기타 오야 타카유키, 기타 김문종, 베이스 권순환, 드럼 제관우가 뭉친 PARTY AFTER SIX 역시 막강하다. 특히 박효성과 김성효, 오야 타카유키, 제관우는 1라운드 당시 T.I.B로 엔플라잉의 프로듀싱을 함께 바 있다. 감성 보컬 박효성과 이와 반대로 파워풀한 보컬 김성효의 개성 넘치는 보컬 라인업이 특징이다. 여기에 엔플라잉 프로듀싱 아래 선명한 팀 컬러를 구축해 글로벌 팬심 저격에 나선다. ● 프로의 진가 드러낸다…FT아일랜드 팀 G.O.P 보컬 조윤찬과 이지석, 기타 배재용, 건반 최은수, 베이스 박지원, 드럼 주영훈이 뭉친 G.O.P 역시 라인업부터 강력하다. 아이유, 악뮤 등의 드러머로 활동했던 주영훈과 보이그룹 마이틴 출신 최은수는 이미 프로 무대를 밟은 경험이 있는 만큼 전문적인 프로듀싱 실력을 필두로 FT아일랜드와 함께 프로의 진가를 드러낼 예정이다. ● 美친 비주얼과 스타성으로 똘똘 뭉친 칸카쿠 피에로 팀 CLROCK 유명 크리에이터 출신 김영서를 필두로 미소년 끝판왕 권의빈, 천재 기타리스트 황진석, ‘리틀 정용화’ 조민식, 화려한 퍼포먼스 드러머 시미즈 아오토는 지난 미션을 통해 비주얼과 스타성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다. 특히 김영서와 권의빈, 황진석은 이미 두터운 팬덤 확보하고 있으며 조민식, 시미즈 아오토 역시 떠오르는 샛별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늘 즐거운 음악을 선사하는 칸카쿠 피에로와 만나 어떤 색깔을 그려낼지 관심이 모인다. ● 기적을 꿈꾼다…키토크 팀 Miracle 보컬 김예준과 모리카와 나나세, 기타 타노우에 유토, 베이스 이휘원, 드럼 박준서로 뭉친 Miracle은 모두 2군을 경험했던 참가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프로듀서 팀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무대를 준비하며 2군에서 살아남았고, 이미 뛰어난 실력을 입증 받은 바 있다. 앞선 라운드들에서 2군 팀의 반란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만큼 Miracle이 또 한 번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뜨겁다. ‘더 아이돌 밴드’ 파이널 라운드는 4일 토요일 밤 8시 SBS M, SBS FiL, SBS biz, SBS FiL UHD에서 생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TBS채널1을 통해 동시 방송된다.
  • 라이브러리컴퍼니 첫 뮤지컬 ‘빠리빵집’ 캐스팅 공개

    라이브러리컴퍼니 첫 뮤지컬 ‘빠리빵집’ 캐스팅 공개

    글로벌 라이브 콘텐츠 기업 라이브러리컴퍼니의 첫 번째 뮤지컬 ‘빠리빵집’이 3일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빠리빵집’은 라이브러리컴퍼니가 본격적인 뮤지컬, 연극 사업의 시작을 알린 뒤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특별한 공간 ‘빠리빵집’을 통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 열아홉 살 소년 성우가 자신과 같은 나이의 부모님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가족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 가면서 그때 그 시절의 풋풋한 첫사랑과 소중하게 간직했던 꿈을 발견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뮤지컬 ‘빠리빵집’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렛미플라이’ 등 웰메이드 뮤지컬을 선보였던 우란문화재단의 창작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으로, 2019년 트라이아웃 공연 이후 개발을 거쳐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약 4년 만에 초연으로 돌아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배역에는 뮤지컬 ‘킹아더’, ’더 데빌’ 등 무대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보여주고 있는 고훈정과 무대뿐만 아니라 ‘대행사’ 등 여러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대곤, 팬텀싱어 시즌2의 ‘에델 라인클랑’ 멤버이자 뮤지컬 ‘시라노’, ‘하데스타운’, ‘이프덴’ 등 다양한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입증한 조형균이 맡는다.파티셰를 꿈꾸며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는 아들 성우 역에는 화제의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손명오 역으로 활약한 김건우가 캐스팅되어 첫 뮤지컬의 도전을 알렸다. 이와 더불어 제대 후 연극 ‘아마데우스’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린 최우혁이 캐스팅됐다. 영준을 만나 운명을 믿게 되는 미연 역에는 뮤지컬 ‘포미니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한재아, 뮤지컬 ‘일라이’, ‘웨이스티드’에서 호평을 받으며 신예로 떠오르고 있는 임예진이 무대에 오른다. 특별한 공간 빠리빵집 사장님인 주원 역에는 뮤지컬 ‘엘리자벳’, ‘레베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노련한 연기력을 보여준 공민섭, 뮤지컬 ‘청춘소음’, ‘레드북’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와 무대 매너로 활발한 무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승용이 함께 한다. 뮤지컬 ‘빠리빵집’은 주목받는 작가 김한솔과 작곡가 김기연의 창작 뮤지컬로, 이번 초연에는 뮤지컬 ‘로빈’, ‘용의자 X의 헌신’ 등을 선보인 연출 정태영,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랭보’ 등에 참여한 음악감독 신은경 등 베테랑 창작진들이 합류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뮤지컬 ‘빠리빵집’은 오는 5월 13일부터 6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오는 8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과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
  • 프랑스서 한류 성공 비결은…할리우드에 없는 색다른 볼거리 [파리는 지금]

    프랑스서 한류 성공 비결은…할리우드에 없는 색다른 볼거리 [파리는 지금]

    2021년 가을, 넷플릭스 티비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했을 무렵 프랑스 역시 이 인기를 비껴갈 수는 없었다. 한국인이라고 소개하면 필수적으로 오징어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야 했고, 드라마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 오징어게임을 일부러 시청해야 했다.  놀랍게도 프랑스에서 한류는 더 이상 마이너한 문화가 아니다. 트위터에 따르면 프랑스는 2022년 한국 콘텐츠를 가장 많이 트윗한 유럽 국가에서 2위, 전 세계적으로는 13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2022년 한류 콘텐츠 소비 유럽 2위, 전세계 13위    케이팝으로 시작된 한류 팬층이 K-드라마로 확장되고,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전반적인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식으로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이다. K-드라마 열풍 때문인지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관광객과 어학연수, 갭이어를 떠나는 학생 수도 크게 늘었다. 어학연수 여행사 보야주랑그는 일간지 르 파리지앵(Le Parisie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어 강좌 수요가 5년만에 300% 증가했다고 전했다. 캠퍼스 프랑스 또한 2019년 기준 한국 내 프랑스 학생의 수가 2014년 이후 2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실 2010년대에도 프랑스 내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으나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플랫폼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K-드라마 팬들은 대부분 한국 드라마를 제공하는 프랑스어권 웹사이트 드라마파씨옹 (Drama Passion)을 이용했다. 2015년이 되어서야 프랑스 민영 방송인 TF1 채널이 자체 플랫폼 MYTF1 XTRA를 통해 4편의 한국 드라마(별에서 온 그대, 드림하이, 킬미 힐미, 힐러)를 자막과 함께 제공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프랑스에서 한국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는 불투명했고, 어렵다는 추측이 조심스레 제기됐었다. 아날로그 고집하던 프랑스에 코로나로 OTT플랫폼 타고 확산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아날로그를 고집하는 프랑스 역시 디지털화되었고, OTT 플랫폼들을 통해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졌다. 팬데믹 당시 여러 국가가 그랬듯 프랑스 정부 역시 사람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격리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프랑스 내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급증했으므로 한국 드라마는 수요와 공급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맞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팬데믹을 맞아 극장보다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한들 품질이 낮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 넷플릭스가 영어권과 비영어권의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하는 글로벌 플랫폼임을 생각해 볼 때 한국 드라마는 세계 시장을 무대로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했다. <오징어게임>의 성공 이후 프랑스 대중들의 K-드라마 및 TV 시리즈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이어진 것이 그 반증이다. 한국 TV 시리즈인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신사와 아가씨>, <더 글로리> 등을 비롯해 영화 <수리남>, <고요의 바다>가 공개될 때마다 프랑스에서 비영어권 방송 프로그램 탑 10에 들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한국 드라마, 섹스 장면 없이도 사랑과 우정을 논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  현지 언론은 프랑스에서 K-드라마가 성공한 원인으로 콘텐츠의 뛰어난 품질과 미장센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주류인 미국 콘텐츠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것을 꼽았다. 한류 연구자 실비 옥토버는 우에스트 프랑스(Ouest France)와의 인터뷰에서 "섹스 장면 없이 사랑과 우정을 논할 수 있고 다양한 불행-정신질환, 감옥살이 등-을 겪고도 인물 간의 유대감이 강화될 수 있게 하는 사회적 배경이 프랑스 젊은이들에게 한국 드라마를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대중문화주간지 텔레드라마(Teledrama)는 "한국 드라마는 다양한 장르를 통해 현대와 전통 사이에 갈등하고 있는 한국의 현주소를 잘 나타낸다"고 말했다.<피지컬: 100> 프랑스 넷플릭스 톱 3 성적, <더 글로리 시즌 2> 흥행 주목   한국 문화를 낯설게 느끼던 서양권 사람들에게 K-드라마가 진입장벽을 낮추고 동시에 독특한 미학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입증된 만큼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만든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다큐멘터리에도 적극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OTT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K-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올해 1월 공개된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이 프랑스 넷플릭스 탑 3의 성적을 낸 것을 보아 이 전략은 순조로워 보인다. 오는 10일 공개될 드라마 <더 글로리 시즌2>도 예상한 만큼의 인기를 끌 수 있을지, 한국 미디어 콘텐츠의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30 개막 준비 ‘총력’···공정율 90% 상회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30 개막 준비 ‘총력’···공정율 90% 상회

    오는 4월 1일 개장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전체 공정률 90%를 상회하며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이하 조직위)는 2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30 프레스데이’를 열고 박람회 준비 상황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조직위에 따르면 박람회장 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됐고, 일부 화훼 장식과 개막식 무대 연출 등 만을 남겨놓고 있다. 2.5㎞의 동천 뱃길을 따라 국가정원까지 운행하며 관광객을 실어 나를 ‘정원드림호’는 제작을 마치고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12인승 4대·20인승 1대다.198만㎡ 정원에서 달콤한 하룻밤을 보낼 세계 최초의 ‘가든스테이’도 숙박객 수용 준비를 마치고 오는 10일부터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도심 속 박람회장이자 개막식 공간으로 사용될 ‘그린아일랜드’와 ‘오천그린광장’도 막바지 공정에 이르렀다. 오천그린광장은 관람객의 밤을 사로잡을 야간경관과 바닥분수, 놀이터 조성을 마치고 곧 시운전에 들어간다. 순천만 습지, 순천만국가정원, 도심에 조성된 12㎞ 길이의 ‘어싱길(맨발 걷기)’ 공사도 마무리 짓고 있다. 조직위는 오는 10일 내로 대부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속적인 리허설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오는 31일 7개월간의 박람회 여정을 화려하게 수놓을 개막식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 무대를 중심으로 동천·그린아일랜드·오천그린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날 개막식은 3만여명 규모로 치러진다. 현재까지 입장권 사전 판매 수익은 45억원을 확보했다. 41만명이 사전 예매로 방문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특히 기부금 수익은 120곳이 넘는 개인 및 단체의 참여로 10억원을 웃돌아 당초 목표액의 150%를 달성했다.국제행사로서의 위상을 드러낼 국외 관람객 수도 현재까지 국외 관람객 유치 목표(32만명)의 50%에 근접한 15만명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브리핑을 총괄한 백운석 운영본부장은 “굵직한 시설 조성·화훼 연출 작업 등은 대부분 완료됐다”며 “개막 전까지 시운전과 리허설 등에서 발견된 미비점을 보완하면서 800만 관람객을 차질 없이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0년 만에 새롭게 개최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4월 1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열린다. 도심까지 확장된 193㏊ 규모의 박람회다.2013년과는 완전히 달라진 콘텐츠로 정비해 전세계인에게 미래 도시의 표준 모델을 선보이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 임신한 매춘부는 왜 워털루 다리에서 몸을 던졌을까 [으른들의 미술사]

    임신한 매춘부는 왜 워털루 다리에서 몸을 던졌을까 [으른들의 미술사]

    <편집자 주> 서양미술사는 예술 작품을 통해 그 시대의 예술 사조뿐 아니라 사회, 정치, 역사적 사건과 환경을 되짚어 보는 학문이다. 현재 ‘예썰의 전당’, ‘벌거벗은 세계사’, ‘어쩌다 어른’ 등의 TV 프로그램에는 예술가들의 미술사적 업적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생애와 밝혀지지 않은 개인적인 이야기, 드러나서는 안 되는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오히려 일반 독자들은 후자 이야기들에 더욱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왜냐하면 위인인 줄로만 알았던 위대한 예술가들이 사실은 우리 일반인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예술가들도 사랑하고, 질투하고, 불륜을 저지르고, 싸움을 걸기도 하고, 실수도 한다. 옛 고전 서양 예술 작품을 통해 사랑, 질투, 불륜, 실수 이야기들을 21세기 시각으로 읽어보고자 한다.    사회적 부조리를 고발한 ‘조지 프레드릭 왓츠’의 <익사한 여성의 발견>  한 여성이 짙은 밤 다리 교각 아래에서 익사한 채 발견되었다. 여성의 하체가 여전히 템스 강 물속에 잠겨 있는 것으로 보아 물속에서 인양된 지 얼마 안 된 듯하다. 여성은 스스로 워털루 다리에서 몸을 던져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저 멀리 템스 강 남쪽 둑의 회색빛 산업 도시 모습이 두꺼운 스모그 속에서 어렴풋하게 보인다. 그 속에서 별 하나만이 반짝이고 있다. 이 작품은 조지 프레드릭 왓츠(George Frederic Watts, 1817~1904)가 토마스 후드(Thomas Hood, 1799~1845)의 시 <탄식의 다리>(1844)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이다. 매춘부였던 여성은 사랑에 속아 깊은 절망 속에서 헤매다 워털루 다리 아래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후드는 그녀가 저지른 죄가 무엇이든지 간에 그녀를 품은 강물이 죄를 씻어 내렸으니 그녀가 저지른 죄의 흔적을 더는 문제 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사회로부터 버림받았을 뿐 아니라 이미 친구, 형제, 심지어 부모에게서도 버림을 받은 가여운 여인이기 때문이다.   19세기 비참한 삶을 살아간 여성들의 마지막 장소 워털루 다리   <익사한 여성의 발견>은 왓츠가 1848~1850년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회적 부조리를 담은 연작 4점 중 하나다. 이 작품들은 모두 비참한 런던 생활에서 절망한 여성들을 그렸다. 돌이켜 보면 도덕적 정절을 강요한 빅토리아 시대(1837-1901)는 유독 여성들에게만 가혹했다. 이 작품은 가로가 2m가 넘는다. 실물 크기에 해당하는 익사한 여성의 이미지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작품은 한 여인의 삶이 파국으로 치달아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음을 보여주며 보는 이에게 이 여인의 숨겨진 이야기를 분명하게 전한다. 이를 위해 왓츠는 그림 속 워털루 다리의 아치가 마치 연극 무대 위 프로시니엄 아치(무대와 객석을 나누는 아치형 구조물)처럼 보이도록 그렸다.   깊은 밤 워털루 다리에서 몸을 던져 익사한 이 여성은 임신 중이었다. 그녀는 뱃속에 생명을 잉태한 채 사랑하는 이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외면받은 채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날 익사한 사람은 사실 두 사람이었던 셈이다. 여인은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고 있다. 이는 여인이 입은 마지막 옷이자 가장 잘 차려입은 옷이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예쁜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옷 중에서 고르고 골랐을 것이다.  캔버스 뒤에 숨겨진 런던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여인은 마치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처럼 양팔을 벌리고 있고, 생명이 다한 왼손에는 그녀가 마지막까지 간직한 물건인 로켓(locket) 목걸이가 보인다. 로켓 목걸이는 연인의 머리카락이나 사진을 담는 금속으로 만든 작은 상자형 목걸이로 연인들 사이 사랑의 증표였다. 로켓 모양이 하트 모양인 걸로 봐서 그녀가 절망한 이유는 이 사랑이 더 이상 영원하지 않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여성이 지닌 로켓 목걸이는 그녀가 생에서 마지막으로 만나고픈 사랑이었으며 이루지 못한 안타까운 약속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그녀의 죽음은 서럽게 기억된다. 당시 미혼모에 대해 영국 사회는 쌀쌀맞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왓츠는 누워있는 여인의 모습을 십자가 모양으로 만들어 종교적 구원의 본질을 강조했다. 별빛 아래 십자가에 매달린 자세로 누운 여성은 사회, 연인, 가족으로부터 구원받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방종한 남성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캔버스 뒤로 숨어 버렸다. 그래서 이 작품은 타락한 여성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과 동시에 여성이 지금껏 살아온 고달픈 운명을 이야기하면서 도덕성과 공감 사이에서 관객들의 심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부른 박인수 전 교수 85세 일기로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부른 박인수 전 교수 85세 일기로

    1980~90년대 국민가요로 통하던 ‘향수’(鄕愁)를 가수 이동원(2021년 작고)과 함께 불렀던 성악가 테너 박인수 전 서울대 교수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한 사실이 2일 알려졌다. 향년 85. 1938년 3남 2녀의 장남으로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유년 시절부터 신문 배달 등을 하며 고학해 1959년 서울대 음대에 입학했다. 4학년 때인 1962년 성악가로 데뷔한 뒤 1967년 국립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린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주역으로 발탁됐다. 1970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 음악원과 맨해튼 음악원 등지에서 수학했다. 당시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줄리아드 음악원 오디션에도 합격해 화제가 됐으며, 그 뒤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라보엠’, ‘토스카’, ‘리골레토’ 등 다수의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했다. 1983년 서울대 성악과 교수로 부임한 뒤에는 클래식 음악이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소신에 따라 대중적인 행보에 나서 ‘향수’를 발표했고 이 노래가 큰 인기를 끌면서 ‘국민 테너’로 불렸다. 시인 정지용이 쓴 동명의 시에 작곡가 김희갑이 곡을 붙인 ‘향수’()는 1989년 음반이 발매된 후 현재까지 130만장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다. 클래식과 가요의 장벽이 높았던 때라 성악가가 대중가요를 불렀다는 이유로 박인수는 당시 클래식계에서 따돌림을 당하며 마음고생을 했다. 고인은 생전에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클래식은 대중음악과 다르다는 고정관념에 위배되는 일을 했기 때문에 파문의 중심에 섰던 것”이라며 “‘향수’를 부른 뒤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훨씬 많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졌고, 사람들의 인생을 다양하게 이해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국내외 독창회 2000회 이상, 오페라에는 300회 이상 주역으로 무대에 섰고, 2003년 서울대에서 퇴임한 뒤에는 백석대 석좌교수와 음악대학원장을 맡았다. 2011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희복 한세대 음대 명예교수, 아들 플루티스트 박상준 씨가 있다. 장례 예배는 LA에서 3일 오후 6시 진행된다.
  • 이토록 처절한 삶, 그보다 더 처절한 연기

    이토록 처절한 삶, 그보다 더 처절한 연기

    두 오스카 주연상 후보의 명연을 나란히 만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공교롭게도 두 배우 모두 삶의 나락에서 철저하게 망가지는 동성애자를 연기한다. 브렌던 프레이저는 1일 개봉한 ‘더 웨일’의 주인공 찰리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찰리는 온라인 대학 강의로 연명하고 있다. 동성 커플의 자살로 인한 상실감을 억누르다 폭식을 일삼아 몸무게가 272㎏으로 불어났다. 세상과 철저히 격리한 채 살다 죽음을 맞닥뜨리기까지 한다. 우연히 종말론을 전파하러 온 선교사 청년에게 어떤 에세이를 읽어 달라고 통사정한 뒤에야 정신을 차린다. 생의 마지막 순간,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찰나 그의 육중한 몸이 가벼이 떠오른다. 인간이 타인을 구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묵직하다. 프레이저는 40일 동안 하루 4시간씩 분장하고 무거운 보철 의상을 입어 고래 같은 몸매를 만든 뒤 미세한 근육의 떨림까지 연출해 낸다. 갑갑한 상황이 주는 압박감이 대단한데 카메라워크는 프레이저를 따라 유려하게 흘러 대사만 주고받으면서도 긴장감이 팽팽하다. 1990년대 ‘미이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 촬영 중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고 성추문에 얽히는 등 나락을 경험했던 프레이저였기에 커다란 눈망울 하나에 죄책감과 회한, 애틋한 사랑을 복잡미묘하게 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지난달 22일 개봉한 ‘TAR 타르’의 주인공 케이트 블란쳇도 힘겹게 ‘유리천장’을 딛고 올라선 베를린필의 첫 여성 수석지휘자 라디아 타르(허구 인물)의 나락을 처절하게 그려 냈다. 영화 초반 10분여의 롱테이크가 휘황하다. 여성 혐오 취향 때문에 바흐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남학생 제자를 어르고 달래다 짓밟는 타르의 모습을 카메라는 끊지 않고 무대와 객석을 부지런히 오가며 한 컷으로 담아낸다. 대본 10쪽 분량의 이 장면은 모든 것을 잃을 타르의 비극을 암시한다. 유리천장에 올라서기 위해 많은 것을 참고, 다른 이의 도움을 얻었던 타르는 어느새 욕망과 권력에 눈이 멀어 나락으로만 향한다. 구스타프 말러의 5번 교향곡 도입부 멀리서 트럼펫 소리가 들려올 때 타르가 분노를 터뜨리는 장면, 누군가 자신을 쫓는다는 망상에 빠져 달아나는 장면, 자성의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로 갔던 곳에서 두려움을 표출하는 장면 등 곳곳에서 블란쳇이 보여 준 연기가 영화가 끝난 뒤에도 기억에 남는다.
  • ‘청실홍실’, ‘나 하나의 사랑’ 가수 송민도 별세

    ‘청실홍실’, ‘나 하나의 사랑’ 가수 송민도 별세

    드라마 주제가 1호인 ‘청실홍실’을 비롯해 ‘고향초’, ‘나 하나의 사랑’, ‘카츄샤의 노래’로 유명한 원로가수 송민도가 미국에서 별세했다. 100세. 1일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와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고인은 미국 LA의 요양원에서 머물다 지난달 말 건강이 악화해 병동으로 옮겨진 뒤 전날 오후 9시쯤 눈을 감았다. 1923년 경기도 수원 출생인 고인은 평안남도 삼화보통학교를 나온 뒤 서울 이화학당을 졸업했다. 그의 어머니 역시 이화학당 출신으로 어머니는 김활란 여사와 동창이다. 고인은 이휘호 여사와 동기동창이다. 학업을 마친 후 만주 용정에서 유치원 보모 생활을 하던 송민도는 결혼 이후 연길로 거처를 옮겼다가 해방이 되자 가족과 함께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이어 남편 권유로 1947년 서울중앙방송국 전속가수로 응시해 합격하면서 본격적으로 무대에 오른다. 박 평론가에 따르면, 그는 미성의 가수들이 각광받던 당시 우리나라 최초로 허스키 보이스를 구사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입사 후 3개월 동안 교육 받은 뒤 내놓은 데뷔곡이 그의 대표곡인 ‘고향초’다. 박 평론가는 “정작 본인은 노래가 얼마나 인기를 끌었는지 당시엔 몰랐지만, 3년 뒤 한국전쟁이 발발해 부산에서 피난 생활을 하던 중 남녀노소, 모두 이 노래를 즐겨 부르는 걸 보고 눈물겨웠다고 회고했다”고 설명했다.9·28 서울 수복 이후 국군을 따라 정훈공작대에 소속돼 ‘군번 없는 용사’로 참전, 목숨을 건 위문공연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휴전 이후인 1956년에는 우리나라 드라마 주제가 1호 ‘청실홍실’을 가수 안다성과 함께 불러 발표했다. 이어 발표한 ‘나 하나의 사랑’이 히트하고, 이를 주제로 영화와 소설이 만들어지며 고인의 대표곡으로 남았다. 고인은 1960년대에도 ‘목숨을 걸어놓고’, ‘여옥의 노래’, ‘서울의 지붕 밑’, ‘하늘의 황금마차’, ‘카츄샤의 노래’ 등을 발표해 인기를 누렸다. 특히 ‘카츄샤의 노래’는 1960년 제작한 영화 ‘카츄샤’의 주제가로도 유명하다. 1963년에는 가수 남일해·고대원을 비롯해 무용단과 밴드 등을 거느린 ‘백만불쇼단’을 결성해 단장을 맡기도 했다. 1971년엔 미국으로 떠나 LA 오렌지카운티에서 생활했다. 2006년 KBS ‘가요무대’ 1000회 특집 출연을 위해 잠시 한국을 찾기도 했다. 가요무대 제작진이 올해 4월 그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송민도 100세 특집’을 논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롬본 연주인으로 KBS 경음악단장을 역임한 작곡가 송민영이 남동생이며, 1970년대 그룹 드래곤스의 키보디스트 서동헌이 장남이다. 그동안 서동헌이 미국에서 고인을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 BBC “아시아 무대로의 월드스타 귀환, 블랙핑크가 이끌어”

    BBC “아시아 무대로의 월드스타 귀환, 블랙핑크가 이끌어”

    영국 BBC가 “블랙핑크가 아시아 무대로 돌아오는 톱스타들의 귀환을 앞장서 이끌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 홍콩 아시아월드아레나에서 1만 4000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콘서트를 열어 코로나 팬데믹에 굳게 닫혔던 아시아 공연 무대의 문을 활짝 여는 데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것이다. 미주나 유럽에 견줘 한참 늦게 코로나19 시대를 끝내고 국경 문턱을 낮췄던 아시아 각국의 공연 무대들이 4년 가까이 잠갔던 빗장을 열어 블랙핑크를 시작으로 해리 스타일스,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스팅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순회 공연하기 시작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BBC는 블랙핑크의 홍콩 공연에 아시아 팬들이 얼마나 열렬하게 호응했는지 상세히 소개했다. 블랙핑크를 보러 싱가포르에서 홍콩까지 달려 왔다는 샬럿 호프스테터는 “친구들과 함께 무대 앞 1열에서 직관했다”면서 “블랙핑크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라이브 콘서트라서 더 흥분됐다”면서 “블랙핑크 아시아 투어의 첫 번째 무대라 더 각별한 것 같다”고 홍콩 공연의 의미를 소개했다. 당시 공연은 블랙핑크가 지난해 10월 시작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의 하나로, 서울을 시작으로 영국, 유럽, 미국 등지를 거쳐 아시아에 이른 것이었다. BBC에 따르면 블랙핑크 소속사인 YG 관계자는 당초 아시아 공연을 더 일찍 계획했다가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통제가 아시아에서 가장 늦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어에서도 마지막 순서가 됐다”면서 “정확한 예상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불씨가 아예 사그라든 것은 아니라고 BBC는 설명했다. 이어 YG가 자체적으로 시행 중인 대비책을 상세히 소개했다. YG 직원 정치영 씨에 따르면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할 때마다 동행하는 100명 정도 스태프가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으며, 이동 범위도 숙소와 공연장 정도로 제한된다고 한다. 그는 “스태프 이동을 최소화하는 조처를 했다”면서 “만약 아티스트나 스태프 중 한 명이라도 코로나19에 걸리면 전체 투어가 치명적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유명 소프라노 네트렙코, ‘친(親) 푸틴’ 이미지 못벗고 대만 공연 취소

    유명 소프라노 네트렙코, ‘친(親) 푸틴’ 이미지 못벗고 대만 공연 취소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의 대만 공연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전면 취소됐다고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국가교향악단(NSO)은 전날이었던 지난 28일, 대만 내부에서 제기된 안내 네트렙코와 그의 남편 테너 유시프 에이바조프 공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경청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연 입장권 구매자에 대한 환불 조치는 이날 오후부터 진행 중이다. 클래식계의 최고 스타로 추앙받아왔던 네트렙코는 국제무대 활약을 위해 오스트리아 국적을 취득하고 빈에 장기간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러시아 국적도 보유한 이중국적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푸틴 지지를 여러 차례 밝혀 왔다는 점에서 대만 공연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대만의 집권당인 민진당 소속 왕딩위 국회의원은 “네트렙코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좋은 친구’”라면서 “그가 대만의 국가음악청에 모습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대만이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존중”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번 공연 취소 결정에 대해 대만 문화부 역시 ‘행정법인인 국가교향악단의 전문적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혀, 사실상 네트랩코 공연 취소에 대한 찬성의 입장을 취한 모양새다. 이에 앞서 네트랩코가 친(親)푸틴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던 푸틴의 측근 인사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그의 대만 공연계획은 대만 내부에서도 큰 논란이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침공 및 합병 당시 네트랩코는 “정치와 예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면서도 당시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하는 사진을 SNS에 올려 러시아 편에 서는 듯한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 또 푸틴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 푸틴 대통령 역시 여러 차례 네트렙코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지난해 네트렙코 50번째 생일 기념 콘서트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치르도록 해 친밀감을 과시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잇따라 국제 무대에서의 공연이 취소됐고, 지난해 5월 그는 재기를 노리며 대형 홍보업체와 계약을 맺고 덴마크 공연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으나 이마저도 일정이 전면 취소된 바 있다. 이때가 되자 비로소 네트렙코는 자신의 SNS에 ‘전쟁 반대 메시지’를 처음 게재했는데, 다만 이때도 그는 “예술가를 비롯한 공적 인물에게 공개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말하거나 조국을 비난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자유로운 선택이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푸틴을 겨냥한 직접적인 비판은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 오히려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지목한 뒤, “눈먼 침략자들만큼 사악하다”라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 또다른 논란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뿐만아니라 그는 독일 디자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아직 러시아의 대통령이고, 난 아직 러시아 국민”이라면서 “러시아 국민은 누구도 푸틴을 비판할 수 없다”고 밝혀, 사실상 푸틴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 의사를 공개 표명했다. 
  • 안양 조나탄, 2년 연속 전남 상대 개막전 결승골

    안양 조나탄, 2년 연속 전남 상대 개막전 결승골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신입 막내’ 천안시티FC를 상대로 2023시즌 개막전 승리를 신고했다. 부산은 1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K리그2 개막 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라마스(1골 1도움)와 페신, 이한도가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쳐 천안시티를 3-2로 물리쳤다. 홈팬 앞에서 역사적인 프로 무대 데뷔전을 가진 천안은 비록 졌지만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따가 구단의 K리그2 1호골과 함께 이번 시즌 1호 멀티골을 기록하며 부산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저력을 보였다. 부산은 킥오프 10분 만에 두 골을 몰아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6분 라마스가 최준의 얼리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면서 개막 1호골을 기록했다. 4분 뒤에는 페신이 상대 수비의 공을 빼앗아 박스로 들어가며 왼발슛으로 골을 보탰다. K리그 데뷔골. 천안은 전반 28분 김주환의 크로스를 모따가 헤더로 연결해 만회 골을 뽑았다. 그러나 부산은 전반 40분 라마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한 이한도가 왼발로 밀어넣어 다시 달아났다. 천안은 후반 2분 만에 모따가 한 골을 더 넣으며 추격을 거듭했지만 더 이상 부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수원 삼성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져 창단 첫 1부 승격이 좌절된 FC안양은 광양 원정에서 해결사 조나탄의 극장골에 힘입어 지난 시즌 최하위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제압했다. 안양과 전남은 일진일퇴 공방을 벌이며 문전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맞았으나 마무리가 부족해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골키퍼들의 선방도 빛났다. 후반 43분 안양 김정현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리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5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 있던 조나탄은 박종현이 헤더로 떨군 공이 자신 앞에 떨어지자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조나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남을 상대로 개막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편, 경남FC는 홈 개막전에서 후반 6분 터진 원기종의 결승골에 힙입어 부천FC를 1-0으로 물리쳤다.
  • 살해협박 받은 파키스탄 첫 트랜스젠더 앵커, 괴한에 총격당해

    살해협박 받은 파키스탄 첫 트랜스젠더 앵커, 괴한에 총격당해

    동성애를 불법으로 취급하는 파키스탄에서 최초의 트랜스젠터 앵커로 공개 행보를 이어왔던 마르비아 말리크가 심각한 살해 협박을 받아오고 있다고 폭로했다. 파키스탄 독립 언론인 코헤르누르 뉴스 네트워크는 최근 파키스탄 현지 약국을 방문한 후 귀가하던 트랜스젠더 앵커 마르비아 말리크가 두 명의 무장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당했으나 간신히 대피해 중상을 면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르비아는 지난 2018년 파키스탄에서는 최초로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공개한 뒤 TV방송 채널의 앵커로 활동해오고 있는 인물이다. LGBTQ에 보수적인 무슬림이 다수인 파키스탄에서 마르비아의 공개 행보는 수차례 비난의 대상이 됐는데, 지난 24일 무장 괴한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은 것 역시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에도 수차례 살해 협박 전화와 무장 괴한들의 접근 등으로 안전에 위협을 느꼈던 마르비아는 이날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이었던 지난달 23일에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파키스탄에서는 성소수자와 동성간의 연애, 결혼 등이 여전히 불법으로 취급되는데, 심각할 경우 징역형 처분을 받거나 치료라는 명분으로 각종 향정신 의약품이 처방되는 일도 잦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더욱이 지난 2018년 파키스탄 정부는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 제정됐던 형법 377조에 기반해, 동성간의 결혼을 시도한 이들에게 최고 징역 10년형을 선고할 수 있는 추가 법안을 통과시켰을 정도다. 여기에 더해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종교적 압박은 곧 가정 내에서의 각종 언어적, 신체적 폭력과 학대를 용인하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다수의 성소수자들이 조기에 정규 교육을 포기하거나 고등 교육을 받을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는 사례도 다수라고 이 매체는 짐작했다. 과거 모델로도 활동했던 마르비아는 파키스탄 라호르 펀자브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에는 미용 기술을 배워 소규모 미용실에서 미용사로 근무한 경력을 가졌다. 그는 이후 라호르 지역 방송인 코헤르누르 뉴스 네트워크에 취업해 줄곧 트랜스젠더 앵커로의 공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현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라면 진한 화장과 무대 의상을 입고 몸을 흔들며 춤을 추고, 돈을 구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고정된 편견을 깨고 싶다”고 공개적인 행보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트랜스젠더들처럼 나 역시 가족들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했다”면서 “우리 사회는 성소수자를 동등하게 대우해야 하며, 어떠한 성차별도 가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제3의 성이 아닌 동등한 권리를 부여받은 평범한 시민으로 여겨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 가족들은 내가 앵커로 활동하며 공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가족 구성원 그 누구도 나와 연락하길 원하지 않는다. 나와 의절하고 싶어할 뿐”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 사우디 가서 왕 된 호날두, 이달의 선수 수상

    사우디 가서 왕 된 호날두, 이달의 선수 수상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적응을 마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2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에서의 첫 수상이다. 지난해 11월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 직전 맨체스터 유니이티드(잉글랜드)와 불화 끝에 결별한 호날두는 12월 말 알 나스르에 입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주어진 징계 효력이 사우디에서도 이어지며 2경기 출장정지 끝에 1월에 공식 경기로 슈퍼컵 1경기와 정규리그 1경기를 소화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벤치 자원으로 밀려나며 10경기 1골을 기록했던 EPL에서의 부진이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2월 들어서며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4일 알파테흐와 정규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데뷔골을 신고한 호날두는 10일 알웨흐다전에서 혼자 4골을 몰아쳤고, 18일 알타아원전에선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26일 다마크전에서도 혼자 3골을 넣으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2월 4경기에서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모두 8골 2도움을 올린 것. 4경기에서 알 나스르는 11골을 기록했는데 10골에 호날두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호날두는 단숨에 득점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단독 선두인 팀 동료 안데르송 탈리스카(13골)와는 5골 차다. 사우디 리그는 모두 30경기를 치르는데 알 나스르는 12경기가 남아 호날두의 최근 기세라면 득점왕 등극도 노려볼 만하다.
  • ‘따돌림 논란’ 조민아, 또 심경 고백 “쥬얼리 통해 어떻게든 방송 한번 하고 싶어하는 사람 만들어”

    ‘따돌림 논란’ 조민아, 또 심경 고백 “쥬얼리 통해 어떻게든 방송 한번 하고 싶어하는 사람 만들어”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최근 서인영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했다며 소외감을 고백해 따돌림 논란에 불을 지핀 가운데 추가 입장을 내놨다. 조민아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성기 시절의 쥬얼리 무대를 그리워하는 팬분들께 그간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어서 ‘기회가 되면 넷이서 같이 무대에 서자’ 는 의미로 연락했던 건데, 말의 요지를 모르고 쥬얼리를 통해 어떻게든 방송 한 번 하고 싶어하는 사람처럼 만들면서 동문서답을 하니 유감스럽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조민아는 이어 “그간 ‘아내의 맛’, ‘프리한 닥터’, ‘연애도사’,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등 각종 방송·홈쇼핑 섭외가 들어왔어도 아기가 너무 어려서 출연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라며 “강호가 곧 3살이라 가정교육과 함께 어린이집을 다닐 예정이라 저도 제 시간을 가지며 방송활동과 강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팬 분들을 만나뵈려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조민아는 그러면서 “멤버의 결혼 단독 기사가 났던 날, 오후에 전화가 와서 50분 넘게 통화를 하며 울고 웃고 참 많은 대화들을 나눴는데… 20년 전 그룹 안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건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나면서부터 새롭게 우정을 쌓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전화도 받지 않고 소중한 날에 초대받지 못한 것에 서운한 마음은 크지만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려한다”라며 다시 한번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조민아는 서인영을 향해 “현장에서 누구보다 큰 박수와 따뜻한 가슴으로 축하해주고 싶었지만 멀리서 응원할게. 결혼 축하한다”라고 메시지를 띄운 후 “더이상은 과거에 활동했던 그룹으로 인해 상처받거나 힘들지 않고 조민아, 강호 엄마로 사랑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민아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쥬얼리 완전체 관련 기사들이 나올 때마다 할 말이 많았지만 구태여 지난 이야기들을 일일이 하고 싶지 않아서 계속 무시하고 참아왔는데, 도가 지나치고 많이 불쾌해 긴 글을 적는다”라며 장문의 심경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다가도 2015년 ‘세바퀴’ 때부터 ‘슈가맨’, ‘신과 함께’ 등 방송만 하면 뒤통수 맞듯이 아무 연락 없이 저만 빼고 셋이 녹화한 걸 저도 TV로 봐왔다”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조민아는 서인영의 결혼식에 불참한 것과 관련 “‘친구 결혼식 참석하는 게 그렇게 힘드냐’고 저한테 어떤 분이 메시지를 보내셨는데, 초대를 받지 않았는데 어디에서 몇 시에 하는지 어떻게 알고 가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조민아의 이같은 글로 인해 따돌림 논란이 불거지자 쥬얼리로 함께 활동했던 이지현은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지현의 소속사 피앤드케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섭외는 방송국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송에 출연할 때는 우리가 (출연 멤버) 조합을 짜는 게 아니다”라며 “보통 방송 출연은 소속사를 통해 섭외가 들어오는데 조민아 측에는 섭외가 가지 않아서 함께 출연을 못한 것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인영은 지난달 26일 서울 모처에서 연상의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 자리에는 박정아를 비롯해 이지현, 하주연, 김은정 등 쥬얼리 멤버들이 참석해 서인영의 결혼을 축하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레릭이 꿈꿨던 세상/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레릭이 꿈꿨던 세상/미술평론가

    니콜라스 레릭은 인생의 전반기를 아방가르드 화가, 디자이너로 보냈다. 1874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부유하고 교양 있는 환경에서 자라났고 예술가의 길을 택했다. 그의 인생은 순풍에 돛 단 듯했다. 미술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수집가 트레티야코프의 눈에 띄었고 10년 뒤에는 성공한 예술가가 돼 있었다. 수많은 오페라 무대를 디자인했으며, 디아길레프의 발레단에 합류해 유럽 곳곳을 다니며 무대와 의상을 디자인했다. 그의 명성은 대서양 건너편에도 알려져 1920년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의 초청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가 가져간 400점의 그림은 1년 반 동안 29개 도시를 돌며 전시됐고 찬사를 받았다. 1923년 미국 뉴욕에 레릭 미술관이 세워짐으로써 그의 성공은 정점을 찍은 듯했다. 하지만 그는 안주하지 않았다. 1923년 화가, 과학자인 두 아들과 아시아로 떠나 인도, 티베트, 몽고, 투르키스탄을 여행했다. 히말라야에서 레릭은 우주의 울림을 발견했다. 오랫동안 품어 온 신비주의적 사상이 구체적 상징을 만난 순간이었다. 인생의 후반기에 레릭은 히말라야를 그리는 화가, 고고학자, 민속학자로 변신했으며 평화운동에 투신했다. 1929년 레릭은 히말라야 기슭의 쿨루 계곡으로 거처를 옮겼다. 여름에는 아들들과 탐험하고, 가을에는 집으로 돌아와 수집한 자료를 가지고 연구하고 그림을 그렸다. 빛을 받아 초록색, 오렌지색, 보라색으로 변하는 산들은 풍경 이상의 존재, 우리를 영적인 세계로 인도하는 그 무엇이다.그는 예술의 아름다움이 인간을 한데 묶어 주고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리라 믿었다. 그 예술이 전쟁, 약탈 등으로 파괴되는 것을 보며 가슴 아파했고 이를 막기 위한 방책을 고심했다. 그 노력은 그의 이름을 딴 레릭협약에 아로새겨져 있다. 레릭협약은 예술과 학문을 연구하거나 교육하는 기관, 역사적 기념물, 문화재 등의 보호를 약속하는 국제협약이다. 1935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21개국 정부 대표와 함께 이 협약에 조인했다. 레릭은 1947년 쿨루 계곡에서 일흔세 살로 눈을 감았다. 그를 무어라 불러야 할까. 화가, 학자, 시인, 사회운동가 같은 단어로 한정하기에는 너무 컸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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