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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릴 것인가, 견딜 것인가…‘자유’ 찾는 인류의 수난곡[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누릴 것인가, 견딜 것인가…‘자유’ 찾는 인류의 수난곡[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문호 도스토옙스키가 던진 의문자유, 인간적인 가치 만드는 바탕대심문관, 재림한 예수에게 반문“인간 자유는 근심… 기적·빵 원해”질문에 대답하는 드라마 ‘메시아’물 위 걷고 인명 살리는 초인 등장고통받던 사람들 의심 없이 복종자유, 의지할 대상 기다리는 과정“인간의 자유를 지배하는 대신에 너는 그것을 증대해서 인간 영혼의 왕국에 영원토록 고통의 짐을 지워 줬다. 너는 인간이 너에게 매혹되고 사로잡힌 채 자유롭게 너를 따를 수 있도록 자유로운 사랑을 바랐다. 앞으로 인간은 확고한 고대의 법칙 대신, 그저 너의 형상만을 자기 앞의 길잡이로 삼은 채 무엇이 선이며 무엇이 악인가를 자유로운 마음으로 몸소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됐다. 하지만 너는 선택의 자유와 같은 무서운 짐이 인간을 짓누른다면 결국에 가서 그가 너의 형상과 너의 진리를 거부하고 논박하리라는 걸 정녕 생각하지 못했더냐?”(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중 ‘대심문관’ 부분) 만약 역사에 단 하나의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자유’일 가능성이 크다. 과연 자유 이외에 우리가 더 추구할 것이 있는가. 모든 인간적인 가치는 자유의 바탕 위에서 만들어진다. 자유가 없다면 모든 게 불가능하고, 자유가 있다면 모든 게 가능하다. 그러나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는 여기에 의문을 제기한다. 금과옥조로 떠받들었던 자유가 인간에게 커다란 ‘짐’이 돼 버린 것은 아닌지 그는 심각하고 처절하게 묻는다.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소설이자 인간 정신의 가장 위대한 집대성이라고 할 만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그중에서도 작품의 백미인 이야기 속 이야기 ‘대심문관’을 읽으며 우리는 자유와 고통의 관계를 깊이 묵상할 수 있다. “네가 그자냐? 정말로 그자인 것이냐? … 대답하지 마, 입 다물고 있어. 그래, 네가 무슨 말을 할 수 있단 말이냐?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할지 너무도 잘 알고 있다.”(‘대심문관’ 부분) 예수는 곧 돌아온다는 모호한 약속만을 남긴 채 하늘로 돌아갔다. “보라, 내가 곧 간다.”(요한묵시록 22장 7절) 서구 기독교의 역사는 예수가 언제 재림할 것인지를 놓고 벌이는 해석과 갈등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심문관’은 소설 속 카라마조프 집안의 둘째 아들 이반이 지어낸 이야기다. 이반이 동생인 셋째 알렉세이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소설의 2부 5장의 뒷부분을 장식하고 있다. 소설의 큰 줄거리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인간의 정신과 본성에 관한 작가의 심오한 통찰을 엿볼 수 있는 명문으로 꼽힌다. 금방 돌아온다던 예수는 시간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다. 그사이 인간들은 지쳐갔다. 그의 이름으로 서슬 퍼런 종교재판만이 횡행했다. 그러던 어느 날 15세기 스페인의 한 도시에 마침내 그가 재림했다. 그는 여러 기적을 행하며 자기가 누구인지 증명한다. 기다리던 그가 비로소 왔다. 역사는 끝나고 ‘천년왕국’이 시작되는 걸까. 그렇지 않았다. 종교 지도자 대심문관은 그를 가두고 심문했다. 대심문관은 예수를 거칠게 몰아붙인다. 허약하고 비열한 인간에게는 자유를 누릴 역량이 없다고. “인간이라는 이 불행한 존재에겐 태어나면서부터 받은 이 자유의 선물을 넘겨줄 대상을 한시라도 빨리 찾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근심거리는 없다.” 인간에게 필요한 건 저 너머에 있는 신이 아니다. 눈앞의 기적이요, 당장 먹을 빵이다. 빵 없는 자유보다는 안락한 복종이 인간에게 더 어울린다. 유토피아는 과연 어떤 곳인가? 그곳엔 빵이 넘치는가, 자유가 넘치는가? “놈이 신이면 이런 묘기 따윈 필요 없죠. 예수가 한 게 그거잖아요. 돌아다니며 묘기 부리기. 그러면 청중이 모이니까. 결국 예수가 뭔데요? 로마제국에 불만을 품은 포퓰리즘 정치인에 불과하지.”(넷플릭스 드라마 ‘메시아’ 중 에바의 대사) 넷플릭스 드라마 ‘메시아’는 ‘대심문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예수 재림의 무대를 현대로 바꿔놓는다. 종교재판보다 훨씬 더 잔인한 전쟁과 테러가 범람한다. 그 가운데 사랑과 자유를 운운하며 기적을 행하는 사나이가 등장한다. 총에 맞아 죽어가는 소년을 멀쩡히 되살리는가 하면,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물 위를 걷기도 한다. 그 옛날 예수가 행했던 기적과 똑같다. 그리고 말한다. “자기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지하지 마십시오. 지금 이 순간 인류는 조타수를 잃은 배입니다. 내게 의지하십시오.” 예수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복음 14장 6절) 그러나 그를 믿을 수 있는 걸까. 시대가 시대인 만큼 물 위를 걷는 일쯤은 눈속임으로도 충분히 재현할 수 있지 않은가. 총알에 맞은 아이를 되살린 것도 가만히 보면 의심스러운 게 한둘이 아니다. 총알이 과연 날아오긴 한 것인지, 총알에 묻은 피가 과연 아이의 피가 맞는지 등. 하지만 인간에게 이런 건 그리 중요치 않다. 인간이 필요로 하는 것은 단지 메시아의 존재 그 자체다. 인간을 죽음에서 해방하고 반복되는 고통의 역사를 끝내줄 신의 도래. 단지 의지할 어떤 것이 필요했던 인간들은 그렇게 자기들에게 주어진 자유를 기꺼이 포기한다.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메시아의 뒤를 졸졸 쫓으며 복종의 달콤함을 누린다. 그렇다면 이 글의 첫 문장은 틀렸다. 역사의 단 하나의 목적은 자유가 아니다. 영원한 복종이다. 인간이 무한 속에서 기다리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인간은 지금 자유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견디고 있는 것이다. 아주 고통스럽게.
  • ‘무대’ 매번 쏟아붓는 에너지…‘애정’ 미련도 후회도 없는 걸

    ‘무대’ 매번 쏟아붓는 에너지…‘애정’ 미련도 후회도 없는 걸

    통쾌한 복수보다 위로·연대 건네귀엽고 아담해서 ‘콩련’으로 불려폭발적 발성·에너지로 무대 장악아홉 살부터 꿈꿔온 뮤지컬 배우매일의 습관 버리니 자유로워져‘더 라스트맨’ 등 새 도전할 준비 저승의 심판정 천도정. 양 손목이 붉은 포승줄로 묶인 소녀가 삐딱하게 의자에 앉아 있다. 아버지를 살해한 죄목으로 끌려온 소녀는 앙칼진 목소리로 “날 지옥에 보내”라고 외친다. ‘복수의 화신’이 된 소녀 홍련과 ‘효의 상징’ 바리의 만남, 이 낯설고 강렬한 설정의 뮤지컬 ‘홍련’은 2024년 초연 당시 평균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했고 그해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400석 미만)을 거머쥐었다. 올해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으로 자리를 옮긴 재연도 흥행몰이 중이다. 뜨거운 인기의 중심엔 배우 홍나현(30)이 있다. 최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만난 홍나현은 “결말이 지금과는 달랐다”고 제작 초기 이야기를 들려줬다. 리딩 단계(대본과 일부 음악만 있는 초기)부터 참여한 그는 “원래 홍련이 사랑 없이 사는 사람들을 벌하는 ‘분노의 신’이 되는 마무리였다”고 말했다. ‘사회적 약자의 상처’에 주목한 배시현 작가는 홍련을 바리의 대척점에 두고 망자의 분노를 들어주는 신이 되길 원했다. “저도 통감했지만 저희(배우들)가 ‘우리는 그래도 사랑으로 가야 한다’며 계속 설득했어요.” 결국 방향을 틀어 ‘분노의 신’이 사라진 자리에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며 응어리를 푸는 씻김의 정서를 앉혔다. 사적 복수가 주는 통쾌함보다 위로와 연대가 건네는 울림은 관객들에게 더욱 긴 여운을 남겼다. 홍나현은 귀여운 얼굴과 아담한 체구로 ‘콩련’이라 불리지만 폭발적인 발성과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한다. 분노에 찬 리디아(‘비틀쥬스’), 홀로 극을 이끌어가는 생존자(‘더 라스트맨’), 홍련까지, 눈물 콧물 범벅이 되거나 엄청난 고음을 뿜어내는 그에게 관객들은 아낌없이 찬사를 보낸다. 체력과 목 관리 비결을 묻자 그는 의외의 답을 주며 웃었다. “쉬는 날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진짜 쉬어요.” 2016년 연극 ‘들오리’로 데뷔한 홍나현은 2018년 ‘앤ANNE’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뮤지컬 배우는 아홉 살 때부터 품은 꿈이었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취침과 기상, 스트레칭, 물 마시는 시간까지 정해놓고 체력과 목을 관리했다. 그러다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2020년)를 연습하던 때 한 선배의 조언에 무대를 대하는 자세를 바꿨다. “너 자신이 행복해야 무대에 오래 설 수 있다”는 말이었다. “습관을 하나씩 벗어버리니까 몸이 오히려 더 자유로워졌어요. 쉴 때 푹 쉬고 잘 자고 일어나면 회복되니 무대에서도 두려움 없이 쏟아부을 수 있더라고요. 그렇게 작품을 끝내면 미련이나 후회 없이 애정만 남습니다.” 홍나현은 오는 17일 ‘홍련’을 ‘천도’시키면 1인극 ‘더 라스트맨’(서울 대학로 링크더스페이스) 2차 팀에 합류한다. “소녀 역할만 하고 있을 때 출연 제안을 받았어요. 왜 절 캐스팅하느냐 물었더니 ‘너의 다른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말은 그에게서 도전 의지를 끌어냈다. 뮤지컬과 드라마, 연극 등 줄지어 예정된 새 작품에서 그는 또 다른 얼굴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 [폐허에서 무한으로]재림과 종말을 기다리며… 고통스러운 자유를 감내하는 인간

    [폐허에서 무한으로]재림과 종말을 기다리며… 고통스러운 자유를 감내하는 인간

    “인간의 자유를 지배하는 대신에 너는 그것을 증대해서 인간 영혼의 왕국에 영원토록 고통의 짐을 지워 줬다. 너는 인간이 너에게 매혹되고 사로잡힌 채 자유롭게 너를 따를 수 있도록 자유로운 사랑을 바랐다. 앞으로 인간은 확고한 고대의 법칙 대신, 그저 너의 형상만을 자기 앞의 길잡이로 삼은 채 무엇이 선이며 무엇이 악인가를 자유로운 마음으로 몸소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됐다. 하지만 너는 선택의 자유와 같은 무서운 짐이 인간을 짓누른다면 결국에 가서 그가 너의 형상과 너의 진리를 거부하고 논박하리라는 걸 정녕 생각하지 못했더냐?”(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중 ‘대심문관’ 부분) 만약 역사에 단 하나의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자유’일 가능성이 크다. 과연 자유 이외에 우리가 더 추구할 것이 있는가. 모든 인간적인 가치는 자유의 바탕 위에서 만들어진다. 자유가 없다면 모든 게 불가능하고, 자유가 있다면 모든 게 가능하다. 그러나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는 여기에 의문을 제기한다. 금과옥조로 떠받들었던 자유가 인간에게 커다란 ‘짐’이 돼 버린 것은 아닌지 그는 심각하고 처절하게 묻는다.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소설이자 인간 정신의 가장 위대한 집대성이라고 할 만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그중에서도 작품의 백미인 이야기 속 이야기 ‘대심문관’을 읽으며 우리는 자유와 고통의 관계를 깊이 묵상할 수 있다. “네가 그자냐? 정말로 그자인 것이냐? … 대답하지 마, 입 다물고 있어. 그래, 네가 무슨 말을 할 수 있단 말이냐?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할지 너무도 잘 알고 있다.”(‘대심문관’ 부분) 예수는 곧 돌아온다는 모호한 약속만을 남긴 채 하늘로 돌아갔다. “보라, 내가 곧 간다.”(요한묵시록 22장 7절) 서구 기독교의 역사는 예수가 언제 재림할 것인지를 놓고 벌이는 해석과 갈등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심문관’은 소설 속 카라마조프 집안의 둘째 아들 이반이 지어낸 이야기다. 이반이 동생인 셋째 알렉세이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소설의 2부 5장의 뒷부분을 장식하고 있다. 소설의 큰 줄거리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인간의 정신과 본성에 관한 작가의 심오한 통찰을 엿볼 수 있는 명문으로 꼽힌다. 금방 돌아온다던 예수는 시간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다. 그사이 인간들은 지쳐갔다. 그의 이름으로 서슬 퍼런 종교재판만이 횡행했다. 그러던 어느 날 15세기 스페인의 한 도시에 마침내 그가 재림했다. 그는 여러 기적을 행하며 자기가 누구인지 증명한다. 기다리던 그가 비로소 왔다. 역사는 끝나고 ‘천년왕국’이 시작되는 걸까. 그렇지 않았다. 종교 지도자 대심문관은 그를 가두고 심문했다. 대심문관은 예수를 거칠게 몰아붙인다. 허약하고 비열한 인간에게는 자유를 누릴 역량이 없다고. “인간이라는 이 불행한 존재에겐 태어나면서부터 받은 이 자유의 선물을 넘겨줄 대상을 한시라도 빨리 찾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근심거리는 없다.” 인간에게 필요한 건 저 너머에 있는 신이 아니다. 눈앞의 기적이요, 당장 먹을 빵이다. 빵 없는 자유보다는 안락한 복종이 인간에게 더 어울린다. 유토피아는 과연 어떤 곳인가? 그곳엔 빵이 넘치는가, 자유가 넘치는가? “놈이 신이면 이런 묘기 따윈 필요 없죠. 예수가 한 게 그거잖아요. 돌아다니며 묘기 부리기. 그러면 청중이 모이니까. 결국 예수가 뭔데요? 로마제국에 불만을 품은 포퓰리즘 정치인에 불과하지.”(넷플릭스 드라마 ‘메시아’ 중 에바의 대사) 넷플릭스 드라마 ‘메시아’는 ‘대심문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예수 재림의 무대를 현대로 바꿔놓는다. 종교재판보다 훨씬 더 잔인한 전쟁과 테러가 범람한다. 그 가운데 사랑과 자유를 운운하며 기적을 행하는 사나이가 등장한다. 총에 맞아 죽어가는 소년을 멀쩡히 되살리는가 하면,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물 위를 걷기도 한다. 그 옛날 예수가 행했던 기적과 똑같다. 그리고 말한다. “자기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지하지 마십시오. 지금 이 순간 인류는 조타수를 잃은 배입니다. 내게 의지하십시오.” 예수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복음 14장 6절) 그러나 그를 믿을 수 있는 걸까. 시대가 시대인 만큼 물 위를 걷는 일쯤은 눈속임으로도 충분히 재현할 수 있지 않은가. 총알에 맞은 아이를 되살린 것도 가만히 보면 의심스러운 게 한둘이 아니다. 총알이 과연 날아오긴 한 것인지, 총알에 묻은 피가 과연 아이의 피가 맞는지 등. 하지만 인간에게 이런 건 그리 중요치 않다. 인간이 필요로 하는 것은 단지 메시아의 존재 그 자체다. 인간을 죽음에서 해방하고 반복되는 고통의 역사를 끝내줄 신의 도래. 단지 의지할 어떤 것이 필요했던 인간들은 그렇게 자기들에게 주어진 자유를 기꺼이 포기한다.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메시아의 뒤를 졸졸 쫓으며 복종의 달콤함을 누린다. 그렇다면 이 글의 첫 문장은 틀렸다. 역사의 단 하나의 목적은 자유가 아니다. 영원한 복종이다. 인간이 무한 속에서 기다리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인간은 지금 자유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견디고 있는 것이다. 아주 고통스럽게.
  • ‘노을맛집’ 서래섬 피크닉 콘서트 8일부터 열린다

    ‘노을맛집’ 서래섬 피크닉 콘서트 8일부터 열린다

    서울시가 8일부터 10일까지 노을 명소로 소문난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서 피크닉 콘서트 ‘봄결찬란’을 연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음악 공연이 특징이다. 8일은 오후 4시부터, 9~10일은 오후 2시부터 매시간 정각마다 30분간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공연한다. 8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장한샘, 어쿠스틱 혼성 듀오 ‘닮은’ 등이 축제의 막을 연다. 9일은 싱어송라이터 오아, 클래식 현악 3중주단 ‘청춘유수’ 등이 출연한다. 10일에는 어쿠스틱 밴드 산들과 ‘딸기주스가 너무 달아’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축제 현장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봄결찬란 쉼터’도 마련된다. 무대 앞에는 파라솔과 캠핑 의자가 설치돼 휴식을 취하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큐브형 나무 하우스 쉼터도 조성돼 현장 예약 후 40분간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폼폼 꽃 공작소’와 ‘바람개비 공작소’에서는 폼폼 꽃과 바람개비를 만들어 꽃밭을 꾸미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과 쉼터는 무료다. 다만 푸드마켓을 포함한 일부 체험 행사는 유료다.
  • 한동안 뜸하더니… 37세 에릭남, 신체마비·공황장애 충격 고백 근황

    한동안 뜸하더니… 37세 에릭남, 신체마비·공황장애 충격 고백 근황

    가수 에릭남(37)이 방송 출연이 줄어든 이유를 털어놓으며 한국 활동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제이키아웃’에 올라온 ‘길 가다 에릭남 만나서 급 버스킹 열기’라는 영상을 통해 한동안 방송 등에서 다소 뜸했던 에릭남의 근황이 전해졌다. 에릭남은 영상에서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솔직히 말하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되게 힘들었던 부분이 좀 많았다. 정신 건강도 안 좋아지고, 전체적으로 되게 건강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형은 언제나 긍정적일 줄 알았다’는 말에 “그게 제일 힘들었다. 화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이고 너무 밝고 착하고 재밌는데 속은 너무 힘든 거다. 그냥 이렇게 앉아서 커피 한 잔 하는 것도 약간 무서웠다”고 답했다. 에릭남은 “건강이 안 좋아지니까 3개월 동안 죽만 먹었다. 공황장애가 오고 팔, 손가락, 디스크하고 다리에 마비가 왔다. 얼굴 오른쪽에 갑자기 느낌이 없어졌었다”고 심각했던 증상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미국으로 주 활동 무대를 옮긴 에릭남은 이같은 결정을 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 미국 예능 ‘더 트레이터즈’(The Traitors)에 출연했을 뿐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와 시리즈 제작에도 참여하며 단순 출연을 넘어 기획과 제작까지 직접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남은 혼자 전 세계를 이동하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1년 넘게 일주일 이상 한 곳에 머문 적이 없을 정도로 바쁜 생활을 이어간다는 그는 “나는 맨날 혼자 다닌다. 동행하는 매니저도 없고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아무도 없다. 내가 다 혼자 한다”고 덧붙였다.
  • 광화문으로 가는 제주해녀… 숨비소리, 서울도심에 스며든다

    광화문으로 가는 제주해녀… 숨비소리, 서울도심에 스며든다

    광화문광장에 제주해녀들의 숨비소리가 스며든다. 검게 그을린 구릿빛 얼굴과 물질로 다져진 주름진 손, 수십 년을 바다와 맞서온 제주해녀들이 서울 시민들을 만난다. 제주도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26 귀어귀촌·어촌관광 한마당’에 참여해 ‘제주해녀 홍보관’을 운영하고, 현직 해녀들이 직접 참여하는 토크쇼를 연다고 5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도시민에게 귀어귀촌 정책과 어촌관광 정보를 소개하는 전국 단위 행사다. 홍보관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 문화를 사진과 영상으로 풀어낸다. 물질 장비와 작업 모습, 공동체 문화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해 관람객들이 해녀의 삶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2일 오후 5시 열리는 ‘해녀 토크쇼’다. 평생을 바다에 몸담아온 베테랑 해녀 ‘삼춘’과 제주로 이주해 물질을 배우고 있는 젊은 해녀가 무대에 올라, 파도와 생계,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낸다. “숨 한 번 잘못 쉬면 생사가 갈린다”는 바다의 긴장과, “함께여서 버틴다”는 해녀 공동체의 결속이 생생하게 전해질 예정이다. 제주 해녀는 세계중요농어업유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중요어업유산, 국가무형문화재 등 국내외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제주해녀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도내 해녀는 2371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52명 줄어든 수치다. 고령화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전체의 63%인 1500명이 70세 이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80세 이상도 400명이 넘는다. 바다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생명과 직결되는 고령 해녀들에게 건강과 안전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235억원을 투입해 해녀 지원사업 29개를 추진한다. 복권기금 등을 활용해 진료비를 지원하고, 고령 해녀에게는 수당을 지급해 무리한 조업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만 70~79세는 월 10만원, 80세 이상은 월 20만원이 지원된다. 잠수 작업 중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장비 보급도 확대된다. 동시에 ‘끊길 위기’에 놓인 전승 문제에도 대응한다.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한 현장 적응 교육을 강화하고, 해녀의 역사와 구술 기록을 체계적으로 남기는 작업도 병행한다.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공동체 문화로서의 해녀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다. 김종수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해녀의 역사와 해녀공동체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해녀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홍보와 전승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신체 일부 마비”…‘국민남친’으로 불리던 연예인 사라진 충격적 이유

    “신체 일부 마비”…‘국민남친’으로 불리던 연예인 사라진 충격적 이유

    ‘국민 남친’으로 불리던 가수 에릭남이 한국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췄던 속사정을 고백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제이키아웃’에 공개된 영상에서 에릭남은 오랜 인연을 맺어온 제이와 만나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근황을 전했다. 그는 근황을 전하던 중 한국에서 최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을 떠올리며 “밝은 모습과 달리 극심한 외로움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대중에게 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결국 공황장애로 이어졌다. 이러한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증상이 악화하면서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심각한 상황까지 초래됐다. 그는 당시 약 3개월 동안 제대로 된 식사조차 하지 못한 채 죽만 먹으며 버텼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에릭남이 이토록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배경에는 역설적으로 그를 스타덤에 올린 ‘국민 남친’이라는 완벽한 이미지가 있었다. 당시 대중은 그의 사소한 배려와 매너에 열광하며 “모든 가구에 에릭남 한 명씩 보급해야 한다”는 의미의 ‘1가구 1에릭남’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는 “어디서든 늘 바르고 다정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다”며 화를 내거나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완벽주의적 이미지’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스트레스로 작용했음을 고백했다. 에릭남이 한국 활동을 줄이고 무대를 옮긴 것은 이러한 건강상의 이유와 더불어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는 현재 미국 예능 프로그램 ‘트레이터즈(The Traitors)’에 출연하는 등 활동 영역을 글로벌 무대로 전격 확장했다. 이어 할리우드 영화와 시리즈물의 기획 및 제작에 직접 참여하며 제작자로서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삶 역시 순탄치만은 않다. 에릭남은 매니저나 별도의 스태프 없이 홀로 전 세계를 이동하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1년 넘는 시간 동안 일주일 이상 한 곳에 머문 적이 없을 정도로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외로움을 최근 발매한 앨범의 주요 주제로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에릭남은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투어와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영상 후반부에서는 길거리 즉흥 버스킹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 ‘봄의 여왕’ 이예원, ‘월클’ 김효주 넘어야 단일 대회 3연패…2024년과 작년 우승했던 NH투자증권 챔피언십 출격

    ‘봄의 여왕’ 이예원, ‘월클’ 김효주 넘어야 단일 대회 3연패…2024년과 작년 우승했던 NH투자증권 챔피언십 출격

    올해도 어김없이 봄에 우승을 신고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봄의 여왕’ 이예원이 단일 대회 3년 연속 우승과 시즌 2승이라는 두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이예원은 오는 8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용인시 수원C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시즌 일곱번째 대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2024년과 작년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이예원은 3연패 도전이다. KLPGA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지금까지 고 구옥희,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박민지 등 5명 밖에 이루지 못한 드문 기록이다. 지난달 26일 덕신 EPC 챔피언십에서 우승, 통산 10승 고지에 오른 이예원은 지난주 DB 위민스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체력을 보충하면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비에 공을 들였다. 이예원은 “현재 컨디션과 샷 감각이 정말 좋다. 잘했던 기억이 또렷해 자신있게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대회 3연패는 물론 시즌 3승 이상 달성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3위 김효주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김효주는 작년 7월 롯데 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고국 무대에 선다. 지금까지 KLPGA투어에서 14번 우승한 김효주는 2021년 SK네트웍스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제패 이후 5년 만에 KLPGA투어 정상을 노크한다. 김효주는 “현재 컨디션과 샷 감각이 모두 좋으니 대회 끝까지 집중해서 한국 팬들에게도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 일단 톱10안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주 DB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했던 상금,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슈퍼루키’ 김민솔과 더 시에나 오픈 우승자 고지원도 설욕에 나선다. 이번 시즌에 우승을 신고한 이예원과 김민솔, 고지원, 임진영, 김민선은 시즌 2승 선착 경쟁이기도 하다. DB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자 유현조는 출전하지 않는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만 2차례 우승한 박민지는 텃밭에서 열리는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통산 20승을 바라보고 출사표를 냈다. 박민지는 “메인 스폰서 대회이기도 하고 우승도 해본 코스여서 안방 같은 느낌이 든다. 통산 20승을 앞두고 있는데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달성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모든 것을 이룬 기분이 들 것 같아 이번 대회가 특히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에서 300야드 장타를 날리며 공동 4위에 올라 큰 주목을 받았던 14살 김서아(신성중2년)가 또 한번 장타쇼를 펼친다. 수원CC는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가 넓어서 장타자들이 마음껏 드라이버를 휘두를 수 있는 곳이다. 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의 전신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고 KLPGA투어에서도 3차례 정상에 오른 이미림은 은퇴 경기를 치른다.
  • 신네르, 조코비치·나달 넘었다… 마스터스 5연속 우승 새 역사

    신네르, 조코비치·나달 넘었다… 마스터스 5연속 우승 새 역사

    “매일 훈련서 규율 지키려고 노력”새달엔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단식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5·이탈리아)가 마드리드오픈(총상금 823만 5540유로·약 142억원) 정상에 오르며 사상 첫 마스터스 1000 대회 5연속 우승의 새 역사를 썼다. 신네르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끝난 이 대회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3위)를 57분 만에 2-0(6-1 6-2)으로 완파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100만 7165유로(약 17억 4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최근 23연승을 내달린 신네르는 지난해 11월 파리 마스터스,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에 이어 이번 마드리드 대회까지 마스터스 1000 등급 5개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모두 쓸어담았다. 아울러 마스터스 1000 대회 4회 연속 우승을 각각 기록했던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과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의 기록도 넘어섰다. 손목 부상으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신네르를 위협할 상대는 없었다. 결승전 역시 신네르의 압도적인 독무대였다. 첫 서브를 에이스로 꽂아넣으며 경기를 시작한 그는 츠베레프 쪽 코트 구석구석을 공략하며 흔들었고, 츠베레프는 수비에 급급해하다 무너졌다. 신네르는 우승 뒤 “언젠가는 성적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그건 정상적인 일이다”라면서도 “나는 계속해서 나 자신을 믿어온 게 매우 기쁘다. 매일 모든 훈련에 나서 규율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신네르에게 9연패를 당한 츠베레프는 “신네르와 다른 선수들 사이엔 큰 격차가 있다”며 실력 차를 인정한 뒤 “(그가) 가끔은 좀 쉬어서 우리 같은 ‘보통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패배의 아픔을 유머로 달랬다. 절정의 기량에 오른 신네르는 다음 달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4대 메이저 대회(호주·프랑스·US오픈·윔블던)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 [세종로의 아침] 국가대표 부상 정보 관리할 플랫폼 만들자

    [세종로의 아침] 국가대표 부상 정보 관리할 플랫폼 만들자

    슈퍼스타들의 몸값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이어서, 구단은 선수의 부상을 철저히 관리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이 이런 사례다. 지난해 말 계약 직후 부상이 확인돼 부상자(IL) 명단에 올랐다. 구단은 성급하게 메이저 무대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뛰도록 하면서 그의 몸 상태를 살피고 있다. 프로 선수들의 부상은 논란이 되곤 한다. 몇 달 전을 떠올려 보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을 이끈 류지현 감독은 “평소보다 더 많은 트레이너를 불렀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선수들을 부상 없이 소속팀에 돌려보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문동주(어깨 통증), 원태인(팔꿈치 굴곡근) 등이 부상으로 잇따라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불펜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이들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던 사실이 기름을 부었다. 일부 야구팬은 ‘선택적 부상’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부상을 당한 선수들로선 상당히 답답했을 것이다. 구단과 대표팀이 선수의 부상 정보를 충분히 공유했는지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소집 전 미리 체크하고 알렸어야 했는데, 대회가 코앞에 다가왔을 때 밝혔으니 괜한 의심을 샀다. 이런 오해를 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구단과 대표팀 간 선수들의 부상에 대한 정보 공유다. 대한배구협회가 최근 추진 중인 ‘국가대표 배구 선수 부상 컨디션 통합관리 체계 구축’이 반가운 이유다. 통합관리 체계는 선수의 부상 이력을 팀과 대표팀이 서로 공유하는 게 핵심이다. 선수의 부상 부위, 종류, 발생 날짜, 훈련 여부, 원인, 진단 내용, 심각도, 예상 회복 기간, 재발 여부, 수술 여부 등을 공유한다. 또 현재 상태, 통증 수준, 훈련 가능 범위, 최근 출전 시간, 피로도, 의료진 코멘트도 함께 기재하도록 할 예정이다. 부상 이력과 현재 컨디션에 대한 표준화된 체계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대표팀은 선수 선발 때 이를 참고할 수 있다. 또 부상 리스크 등급 등을 정해 놓고 포지션별 대체 가능한 선수를 따질 때도 유용하다. 훈련이나 출전 관리 시 의사결정이 수월해지고, 나아가 경기력 향상도 꾀할 수 있다. 부상의 책임 주체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긋는 부분도 눈에 들어온다. 차출한 선수가 부상을 당했을 때 정보를 대조해 보면 책임 소재를 밝힐 수 있다. 필요하다면 구단에서, 책임이 있다면 정부에서 치료에 대한 보상을 하면 된다. 민감한 정보가 담겼으니 보안 문제도 신경써야 할 것이다. 자료를 살펴보니 이 부분도 고려하고 있는 듯하다. 구단 간 전력 노출 우려 방지를 위해 어느 범위까지 정보를 공유하는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보는 암호화하고, 접근 수준을 철저히 관리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도 칭찬할 부분이다. 개인정보보호법에 준하는 수준의 관리는 당연한 일이다. 국가대표 선수 대부분이 프로 구단 소속이고 대표팀과 구단 간 정보 관리가 분절적으로 관리되는 상황에서 이런 노력은 바람직해 보인다. 올 2월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지난달 WBC가 마무리됐다. 다음달에는 북중미 월드컵,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이 예정됐다. 그야말로 ‘스포츠 빅이어’의 해다. 국가 대항 경기가 줄줄이 이어지면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선수들의 부상을 두려워하는 구단이 국가대표 차출을 꺼릴 수 있다. 선수들에게 국가대표로서의 명예만 강조할 게 아니다. 대한체육회와 상위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서야 한다. 협회에만 맡겨 둘 게 아니라 예산을 들여서라도 선수 부상 관리를 위한 플랫폼을 만들길 권한다. 이를 토대로 배구가 아닌 다른 종목에도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국가대표의 명예를 얹어 준다면 뒷말도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다. 김기중 문화체육부 기자(차장급)
  • 광장·거리·한강, 열린 문화 공간… 서울은 공연 중

    광장·거리·한강, 열린 문화 공간… 서울은 공연 중

    퇴근하고 걷는 서울의 거리와 광장, 주말에 찾는 한강이나 공원, 미술관 등이 시민을 위한 열린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서울광장에서 만나는 상설공연 ▲생활권으로 찾아가는 거리공연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시설 연계 공연 ▲광화문광장·한강 일대에서 대형 야외공연 ▲서울숲·노들섬 등 나들이 명소 기획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광장에서 2015년부터 이어진 상설공연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은 6일 시작된다. 아카펠라 그룹 ‘오직목소리’, 가수 신예영과 로이킴 등이 오르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수요일마다 다채로운 공연이 열린다. 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는 연말까지 2000회가량 열린다. 뚝섬한강공원, 겸재정선미술관, 청계천, 대학로 등 광장과 공원 50여곳에서 재즈, 밴드, 미술 공연을 예약 없이 만날 수 있다. ‘문화로 야금야금’으로 서울역사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도서관, 남산골 한옥마을, 운현궁, 세종·충무공이야기 등 8개 시립문화시설이 매주 금요일 오후 9시까지 야간 개방한다. 아울러 세종문화회관은 22, 23일 광화문광장에서 야외 오페라 갈라 콘서트 ‘광화문에서 만나는 아리아’를, 여의도 한강 물빛무대에서 야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다음 달 13일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앞 광장에서 ‘창립 65주년 기념 2026 서울시향 강변음악회’를 연다.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이 지휘를 맡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이 협연한다. 서울문화재단의 음악 공연 ‘서울스테이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와 4시 서울숲에서 펼쳐진다. 노들섬에서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인디밴드 공연 등 ‘노들노을스테이지’가 열린다. 김태희 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의 광장·거리·공원·문화시설을 살아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평양 연고 ‘기업형 구단’… 국대 즐비한 여자축구 신흥 강자

    소비재 기업 ‘내고향’이 구단 후원 AWCL 3경기서 23골 무실점 전승공격수 김경용·중원 김혜용 주목북한 성인 클럽팀으로는 처음으로 남한을 방문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북한 여자 축구를 대표하는 신흥 강자로 평가받는다.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예선 리그 3경기에서 23골을 퍼붓는 동안 무실점 전승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는 강팀이다. 내고향은 2012년 평양을 연고로 창단했다. 4·25선수단, 압록강 체육단 등 군이나 국가기관이 운영하는 북한의 전통적 축구단과 달리 식품과 주류, 스포츠용품 등을 생산하는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축구단이라는 점은 이 구단의 가장 큰 특징이다. 리유일 전 북한 여자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아시아 여자 축구 최고 클럽에 도전할 정도의 강팀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는 2023~24시즌 북한 1부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총 27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에는 북한 성인 대표팀 ‘득점 기계’로 꼽히는 김경용을 비롯해 중원 핵심 자원 김혜용, 세트피스 전담 키커 리명검 등 국가대표팀 소속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지난 3월 28일 라오스에서 열렸던 호찌민시티(베트남)와의 이번 대회 8강전에서는 리명검의 크로스를 받은 김혜용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김경용이 쐐기골로 3-0 승리를 결정짓는 등 대표팀 득점 공식을 클럽 대항전에서도 그대로 이어 갔다. 내고향은 오는 20일 4강에서 맞붙는 수원FC 위민을 상대로는 앞선 예선에서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국 여자 축구 간판 공격수 지소연을 비롯해 김혜리, 최유리 등이 뛰는 수원FC 위민은 안방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북한 여자 축구는 4일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세계 11위로 아시아권에선 일본(5위)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2006, 2016, 2024년 세 차례 우승하며 독일, 미국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선 역대 최다인 4차례 우승했다.
  • “도시 전체가 무대”…‘2026 판타지아대구페스타’ 봄축제 8일 개막

    “도시 전체가 무대”…‘2026 판타지아대구페스타’ 봄축제 8일 개막

    대구가 봄 축제로 물든다. 오는 8일부터 전통과 공연, 전시, 청년예술 분야 등의 6개 축제를 통합한 ‘2026 판타지아대구페스타’(판대페)가 열리면서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즌8. 스페이스 히치하이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는 17일까지 열흘간 도심 순환형 축제로 열린다. 체류형 관광 활성화와 지역상권 연계 소비 촉진을 통한 문화관광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열리는 축제에는 대만 관광 관계자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도 마련된다. 대구 도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일대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37회 동성로 축제는 다양한 거리 공연과 이벤트가 열린다. 9일에는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대구탑밴드 경연대회가 열린다. 이 행사에선 대구 지역에서 활동하는 5개 밴드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중구 약령시에서는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가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달서구 이곡장미공원에서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장미꽃 필 무렵’ 축제는 ‘로즈 판타지 인 달서’ ‘장미왕국의 하루’ 등을 주제로 운영된다. 개막 축하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플리마켓, 포토존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축제 기간 대구간송미술관과 대구미술관 입장료는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대구간송미술관에서는 추사 김정희 탄생 240주년을 기념한 기획전 ‘추사의 그림 수업’을 관람할 수 있다. 국보와 보물을 포함한 추사의 주요 작품이 전시돼 있다. 대구시티투어 도심순환노선 이용객에게는 5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방성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은 “판대페는 개별 축제를 연결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확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렉스필, 제2회 프로암 골프대회 성료… 스포츠 후원 행보 이어가며 브랜드 가치 강화

    렉스필, 제2회 프로암 골프대회 성료… 스포츠 후원 행보 이어가며 브랜드 가치 강화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 렉스필이 주최한 ‘제2회 렉스필 프로암 골프대회’가 지난 4월 경기 이천 소재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초청 고객과 프로 선수들이 함께하는 프리미엄 프로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KLPGA를 대표하는 노승희 프로와 임진영 프로가 참석해 대회의 중심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뛰어난 실력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며 참가자들과 의미 있는 라운딩을 함께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투어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KLPGA 투어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온 홍진주 프로와 배경은 프로를 비롯해 정교한 플레이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예빈 프로, 장타력을 앞세운 플레이 스타일로 주목받는 홍현준 프로, 다양한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수아 프로, 그리고 투어와 미디어를 넘나들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김다은 프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렉스필과 새롭게 인연을 맺은 레전드 고덕호 프로와 준프로 이훈성 프로도 함께했다. 고덕호 프로는 KPGA 투어에서 다수의 우승과 함께 오랜 기간 국내 남자 골프를 대표해온 선수로, 현재는 후학 양성과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훈성 프로 역시 꾸준한 기량 발전과 함께 다양한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제2회 프로암 대회 역시 단순한 VIP 초청 행사를 넘어 골프 꿈나무 육성과 스포츠 저변 확대라는 취지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렉스필은 지속적인 선수 후원과 대회 개최를 통해 건강한 스포츠 문화 조성과 미래 인재 지원에 힘쓰고 있다. 렉스필은 대한민국 최고가 명품 침대로 잘 알려진 브랜드로, 세계적인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최고가 제품 중 하나인 ‘렉스필 알렉산더 프리미엄 시그니쳐 CK(약 5억원)’를 보유하며, 업계에서는 ‘침대계의 롤스로이스 렉스필’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또한 렉스필은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5년 기준 LPGA·KLPGA·KPGA 투어에서 다수의 프로 선수를 공식 후원하며, 선수들의 성과와 함께 브랜드 가치 상승을 동시에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렉스필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스포츠 후원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지속적으로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렉스필은 제2회 프로암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향후에도 다양한 골프 행사와 후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남한 찾는 ‘내고향’은 미니 북한대표팀…예선 23골 무실점 막강 화력

    남한 찾는 ‘내고향’은 미니 북한대표팀…예선 23골 무실점 막강 화력

    북한 성인 클럽팀으로는 처음 남한을 방문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북한 여자 축구에서도 신흥 강자로 평가받는다.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예선 리그 3경기에서 23골을 퍼붓는 동안 무실점 전승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는 강팀이다. 내고향은 2012년 평양을 연고로 창단했다. 4·25선수단, 압록강 체육단 등 군이나 국가기관이 운영하는 북한의 전통적 축구단과 달리 식품과 주류, 스포츠용품 등을 생산하는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축구단이라는 점은 이 구단의 가장 큰 특징이다. 리유일 전 북한 여자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아시아 여자 축구 최고 클럽에 도전할 정도의 강팀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는 2023~24시즌 북한 1부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총 27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에는 북한 성인 대표팀 ‘득점 기계’로 꼽히는 김경용을 비롯해 중원 핵심 자원 김혜용, 세트피스 전담 키커 리명검 등 국가대표팀 소속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지난 3월 28일 라오스에서 열렸던 호찌민시티(베트남)와 이번 대회 8강전에서는 리명검의 크로스를 받은 김혜용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김경용이 쐐기골로 3-0 승리를 결정짓는 등 대표팀 득점 공식을 클럽 대항전에서도 그대로 이어갔다. 내고향은 오는 20일 4강에서 맞붙는 수원 FC 위민을 상대로는 앞선 예선에서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국 여자 축구 간판 공격수 지소연을 비롯해 김혜리, 최유리 등이 뛰는 수원 FC 위민은 안방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북한 여자 축구는 4일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세계 11위로 아시아권에선 일본(5위)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2006, 2016, 2024년 세 차례 우승하며 독일, 미국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선 역대 최다인 4차례 우승했다.
  • 퇴근길 광장엔 뮤지컬, 주말 한강엔 오페라…야외 공연장이 된 서울

    퇴근길 광장엔 뮤지컬, 주말 한강엔 오페라…야외 공연장이 된 서울

    퇴근하고 걷는 서울의 거리와 광장, 주말에 찾는 한강이나 공원, 미술관 등이 시민을 위한 열린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서울광장에서 만나는 상설공연 ▲생활권으로 찾아가는 거리공연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시설 연계 공연 ▲광화문광장·한강 일대에서 대형 야외공연 ▲서울숲·노들섬 등 나들이 명소 기획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광장에서 2015년부터 이어진 상설공연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은 6일 시작된다. 아카펠라 그룹 ‘오직목소리’, 가수 신예영과 로이킴 등이 오르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수요일마다 다채로운 공연이 열린다. 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는 연말까지 2000회가량 열린다. 뚝섬한강공원, 겸재정선미술관, 청계천, 대학로 등 광장과 공원 50여곳에서 재즈, 밴드, 미술 공연을 예약 없이 만날 수 있다. ‘문화로 야금야금’으로 서울역사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도서관, 남산골 한옥마을, 운현궁, 세종·충무공이야기 등 8개 시립문화시설이 매주 금요일 오후 9시까지 야간 개방한다. 아울러 세종문화회관은 22, 23일 광화문광장에서 야외 오페라 갈라 콘서트 ‘광화문에서 만나는 아리아’를, 여의도 한강 물빛무대에서 야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다음 달 13일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앞 광장에서 ‘창립 65주년 기념 2026 서울시향 강변음악회’를 연다.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이 지휘를 맡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이 협연한다. 서울문화재단의 음악 공연 ‘서울스테이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와 4시 서울숲에서 펼쳐진다. 노들섬에서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인디밴드 공연 등 ‘노들노을스테이지’가 열린다. 김태희 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의 광장·거리·공원·문화시설을 살아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결산검사위원회, 2025회계연도 결산검사 결과 37건 개선·권고

    경북도의회 결산검사위원회, 2025회계연도 결산검사 결과 37건 개선·권고

    경북도의회 결산검사위원회가 지난달 2일부터 21일까지 경북도와 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검사를 마무리했다. 결산검사위원회(대표위원 박채아)는 이번 검사에서 총 37건의 개선 및 권고사항을 도출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말 검사 의견서를 경북도지사와 경북도교육감에게 각각 제출했다. 이번 검사에는 박채아(교육위원회), 최병근(농수산위원회), 박규탁(문화환경위원회) 의원을 포함해 회계·재무 전문가 등 10명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서류 심사와 현지 확인을 병행하며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정밀 점검했다. 결산검사의견서의 개선·권고사항 총 37건은 경북도 24건, 경북도교육청 13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경북도에서는 ▲결산검사 수검 관련 법규 숙지 및 수검 철저 ▲사업 집행잔액의 정산관리 미흡 개선 및 신속 반납·정산 ▲공기관 업무대행(위수탁) 기관 지도감독 철저 ▲예산의 성과보고서 성과지표 달성률 향상 및 목표 설정·측정산식 부적정 개선 등 24건이 지적됐다. 경북도교육청에 대해서는 ▲적정한 예산 편성으로 불용액 최소화 노력 권고 ▲이월사업에 대한 효율적인 편성·집행관리 개선 ▲세입세출외현금 적정 관리 등 13건을 지적했다. 한편 정책 목적에 부합하고 성과가 뚜렷한 수범사례도 함께 발굴됐다. 경북도가 제출한 수범사례는 ▲도-교육청 협업 영유아 가족참여형 축제 운영 성과 ▲경북형 공동영농 추진으로 대한민국의 농업대전환 선도 ▲원팀으로 이룬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등 총 5건, 도교육청은 ▲이동통신사 중계기 전기사용료 소급 징수 ▲학교생활기록부 분석 시스템 ‘경북진학온(ON)’ 구축 등 총 3건이 선정됐다. 아울러 이번 결산검사에서 도출된 개선 및 권고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수범사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우수 성과를 장려하는 등 검사 결과가 현장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두 기관의 책임 있는 노력을 촉구했다. 결산검사 대표위원인 박채아 의원은 “결산검사는 숫자를 맞추는 작업이 아니라, 도민의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를 직접 묻고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같은 항목이 해마다 반복 지적된다는 것은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단호히 밝혔다. 덧붙여 “앞으로는 검사 결과가 다음 연도 예산 편성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환류 체계가 이뤄져야 비로소 결산검사가 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한여름 밤 클래식 선율’…평창대관령음악제 7월 23일 개막

    ‘한여름 밤 클래식 선율’…평창대관령음악제 7월 23일 개막

    국내 대표 클래식 축제 가운데 하나인 평창대관령음악제가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개최된다. ‘계승과 혁신’(Legacy and Innovation)을 주제로 한 올해 음악제에서는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콘서트가 19회 열린다.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작품들을 독주, 앙상블, 오페라, 오케스트라로 만날 수 있다. 주요 출연자는 ▲피아니스트 김대진·선우예권·샤를 리샤르 아믈랭 ▲바이올리니스트 사와 카즈키 ▲첼리스트 츠츠미 츠요시·크리스토프 쿠앵·막시밀리안 호르눙 ▲소프라노 다니엘라 쾰러 ▲바리톤 김기훈·파벨 하스 콰르텟 ▲지휘자 한스 그라프·오스카 요켈이다.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받는 임현재, 신경식, 이재리, 선율도 음악제를 찾는다. 음악제에서는 강원 곳곳을 무대로 한 찾아가는 음악회와 대관령아카데미, 와인아카데미, 석학 특강 등도 진행된다. 공연 입장권은 대관령음악제 홈페이지나 NOL 티켓에서 7일 오후 2시부터 구매할 수 있다. 입장권 가격은 공연별로 3만~10만원이고,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50% 할인받는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대관령음악제는 올해로 23회째를 맞는다. 양성원 예술감독은 “수백 년에 걸쳐 쌓아온 작곡가들의 작품은 현재 살아 숨 쉬며 새로운 창작의 토양이 되는 예술의 토대이다”며 “이러한 예술의 흐름 속에서 계승이 어떻게 혁신으로 이어지고, 예술이 어떻게 인간의 깊은 내면을 울리며 우리 시대의 언어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조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 3일간 20만명 몰린 순천만국가정원···봄꽃보다 빛난 ‘사람꽃’ 축제

    3일간 20만명 몰린 순천만국가정원···봄꽃보다 빛난 ‘사람꽃’ 축제

    순천만국가정원이 5월 황금연휴 시작 사흘 동안 관람객 20만명을 끌어모으며 봄의 절정을 도시 성장의 동력으로 바꿔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연휴 기간 국가정원에는 장미, 알리움, 아마릴리스, 꽃양귀비, 금낭화, 아이리스 등 형형색색의 봄꽃이 만개해 정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압도적인 계절의 풍경을 선사했다. 꽃의 절정 위에 사람이 더해져 정원은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경험의 무대’로 확장됐다. 노을정원에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하프와 클라리넷, 건반의 삼중주가 어우러진 ‘가든 하프 러브’ 공연이 펼쳐졌다.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고품격 문화콘텐츠가 관람객들의 큰 호응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프랑스 정원에서는 ‘왕자·공주 가든파티’가 열렸다. 200여명의 참여자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코스튬을 입고 등장해 정원을 유럽 사교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고려시대 공주, 아랍 왕자, 이집트 공주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며 봄꽃과 함께 ‘사람꽃’이 피어나는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매력적인 정원 풍경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순천만국가정원에는 지난 2일 중국 크루즈 관광객 2200명이 단체로 방문하는 등 순천만국가정원은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관람객의 폭발적 유입은 지역경제로 직결됐다. 국가정원 인근 상권에는 연일 방문객이 몰렸다. 식당·카페·숙박업소 전반에서 매출이 급증해 정원이 도시 경제를 견인하는 ‘도시의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이 열기를 이어 5일 어린이날 스페이스허브에서 ‘캔들라이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1만 5000여개의 캔들이 수놓은 정원 위에서 가수 이석훈과 최유리가 선보이는 공연은 봄밤의 정점을 장식할 예정이다. 꽃과 빛, 음악이 결합된 이번 콘서트는 정원을 ‘낮의 풍경’에서 ‘밤의 감성’으로 확장하는 대표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선순 시 정원도시센터소장은 “순천만국가정원은 이제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시민의 삶을 치유하고 도시의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플랫폼이다”며 “꽃을 보러 오는 도시를 넘어, 머무르고 소비하며 기억하는 도시로 발전시켜 생태가 경제를 견인하는 순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국제적 망신” 비판…지드래곤 ‘NEGER’ 티셔츠 논란에 사과

    “국제적 망신” 비판…지드래곤 ‘NEGER’ 티셔츠 논란에 사과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권지용)이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의상을 입고 공연 무대에 올라 논란이 확산하자 소속사가 공식 사과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2일 마카오 아웃도어 퍼포먼스 베뉴에서 열린 ‘K-SPARK in Macau’ 공연 무대에 올랐다. 문제는 당시 착용한 의상이었다. 해당 티셔츠에는 “RONNY, EEN GEILE NEGER__ JONGEN”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중 ‘EEN GEILE’는 네덜란드어로 성적으로 흥분한 상태를 의미할 수 있으며, ‘NEGER’는 흑인을 뜻하지만 현재는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표현으로 인식돼 사용이 기피되는 단어다. 공연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국내외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해외 팬들은 지드래곤의 SNS에 항의 댓글을 남기며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했고, 일각에서는 “국제적 망신”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4일 입장문을 내고 “공연 의상에 사회적·문화적 맥락상 적절하지 않은 문구가 포함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통해 문화적 감수성과 검토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했다”며 “스타일링을 포함한 내부 검토 절차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글로벌 팬들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가치를 존중할 수 있도록 보다 책임감 있고 세심한 자세로 임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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