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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상병특검법’ 재표결… 21대 이어 또 부결·폐기

    ‘채상병특검법’ 재표결… 21대 이어 또 부결·폐기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특검법이 25일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돼 폐기됐다. 직전 21대 국회에 이어 두 번째 폐기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세 번째 발의에 나설 방침이어서 악순환이 반복될 전망이다. 또 이날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 중 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이 첫 번째로 본회의에 상정됐고,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에 돌입했다. 채상병특검법은 이날 본회의에서 출석 의원 299명 중 찬성 194명, 반대 104명, 무효 1명으로 부결됐다. 미국 방문 중인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투표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서 재표결되는 법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해 의결 정족수(200명)에 6표가 부족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해 총 192명의 야 7당 의원 중 천 의원을 제외한 191명이 모두 찬성했다면 이날 국민의힘에서 찬성 3표와 무효 1표가 나온 셈이다. 지난 4일 채상병특검법의 기명 표결 당시에는 여당에서 안철수 의원 단 한 명이 찬성표를 던졌는데, 이번 재표결이 무기명 비밀 투표로 진행되면서 소신 투표한 여당 의원이 늘었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제안하고 이를 여야 간 대화의 시발점으로 언급하면서 여당 의원들의 이날 결정에 변수가 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결속이 깨졌다고 보고 싶지는 않다. (색출·징계도)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지난 5월 28일 재표결 때는 재석의원 294명 가운데 찬성 179명, 반대 111명, 무효 4명으로 부결된 바 있다. 당시엔 의결 정족수보다 17표가 부족했지만 이번에는 단 6표가 부족한 것이어서 여당 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탈표는 3표로 보이고 무효표로 나온 1표는 (반대를 의미하는) 한자 ‘부’(否)를 잘못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제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찬성표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채상병특검법은 지난해 7월 수해 현장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채 상병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수사 외압 의혹을 밝히기 위한 특검을 임명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다. ‘제3자 추천 채상병특검법’을 제시했던 한 대표도 “저는 민주당 특검법을 강력히 비판해 왔고 잘못된 법이 통과돼 국민이 피해 보는 걸 단호히 막겠다. 민주당이 전당대회 직후라는 (재표결) 시점을 선택한 이유는 국민의힘이 분열할 것이란 얄팍한 기대 때문일 것”이라며 “착각이라는 것을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보여 주겠다”고 했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특검법 부결 뒤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실체적 진실과 수사 외압 국정농단 의혹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 드리는 그날까지 계속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공범인 이종호씨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 구명 로비 의혹 등을 포함해 특검 수사 범위를 넓힌 수정안을 검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방송 4법’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2명에서 4명 이상으로 늘리는 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을 선두로 여당은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가 시작되자 곧바로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 동의안이 제출된 뒤 24시간이 지나 재적의원 5분의3 이상(180명)이 찬성하면 강제 종료된다. 우 의장이 나머지 3개 법안도 모두 본회의 표결에 부치고 여당이 각각 필리버스터로 대응하면 본회의 종료까지 최소 ‘4박5일’이 소요된다. 4박5일간의 대장정이 끝나면 여당은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뒤 민주당이 재표결에 나서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 티메프 미정산금 1700억… 중소업체 줄도산 공포

    티메프 미정산금 1700억… 중소업체 줄도산 공포

    금융당국이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금액 규모를 최초 추산했던 1000억원보다 많은 최대 17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 피해 규모가 최대 1조원대로 커질 수 있다는 티몬 내부 메모가 발견됐다. 파장이 커지자 여행업계는 티몬·위메프와의 거래를 끊었다. 휴가철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성난 소비자들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는 티몬 본사를 점거하기도 했다. 25일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지난 12일부터 정산이 이뤄지지 못한 금액이 계속 누적된 상태”라며 “현재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긴 어렵지만 1600억~17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 정산 지연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올랐던 최초 미정산금 추정액보다 최대 7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등은 티몬·위메프와의 계약을 사실상 해지했다. 하나투어는 여행대금 정산이 이뤄지지 않아 모든 계약 해지를 통지했다. 다음달 1일 이후 출발하는 상품은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모두투어는 두 곳에 미정산대금 즉시 지급을 요청했지만 이행은 되지 않고 있다. 참좋은여행도 지급기한을 오는 31일로 설정해 전날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사실상 계약이 해지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여행사별로 8월 출발 여행상품을 예약한 소비자는 다시 여행사에 재결제해야 하는 상황이 현실화하고 있다. 여행사가 티몬·위메프와의 계약을 해지하면 기존에 판매된 해외여행 상품은 취소되고 소비자는 여행사에서 다시 예약해야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해외여행을 포기한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티몬·위메프에서 환불받을 것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시 비용을 더 들여 해외로 나가는 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불안해진 소비자들은 사용이 중지된 항공권, 숙박권 등을 환불받으려고 이날 새벽부터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로 몰려들었다. 1000만원이 넘는 여행 상품을 샀다가 환불받지 못한 소비자도 있었다. 충북 청주에서 온 전모(34)씨는 “티몬·위메프에서 각각 350만원 정도 항공권을 예약했는데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오죽했으면 여기까지 왔겠느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위메프는 현장에서 환불 절차를 진행했다. 위메프는 종이와 QR코드를 통해 결제자 이름과 연락처, 예약번호, 상품명, 환불요청 수량, 예금주명과 계좌번호를 적게 했다. 직원이 일일이 확인한 후 순차적으로 환불하는 방식이다. 1명당 시간은 5~7분이 소요됐다. 현장에 방문하지 못한 여행상품 구매자는 홈페이지 내에서 환불 신청을 해야 한다. 300만원짜리 여행 패키지를 결제한 김헌경(45)씨는 “고객센터는 먹통이고 온라인으로 한 환불 접수에는 아무런 답이 없다. 이렇게 현장에 오는 사람에게만 환불해 주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류화현 대표가 직접 현장에 와 환불을 진행했지만 티몬은 아무도 나서지 않고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이에 소비자 200여명은 사태를 해결하라며 티몬이 입주해 있는 서울 강남구 JK타워에 들어가 항의했다. 현장에서는 이번 사태의 피해 규모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해석되는 내부 메모가 발견됐다. 티몬 본사에서 발견된 직원 노트에는 “5000억~7000억원(티몬)+예상 1조원 이상”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티몬의 미정산 금액과 큐텐, 위시플러스, 위메프 등 계열사의 미정산 금액을 모두 합하면 1조원에 달한다는 내용으로 풀이된다. 해당 노트에는 “컨트롤타워 부재”, “정상화 어려움 판단 / 기업 회생 고려”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소비자뿐 아니라 정산금을 받지 못한 판매자들도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5월 판매분에 해당하는 5억원을 정산받지 못한 햇쌀농산의 조모(41)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급한 돈을 막고 집을 담보로 10억원을 대출받아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다른 오픈마켓 쇼핑몰과 달리 물건이 팔리면 최대 두 달이 지나야 정산해 주는 구조다. 조 대표는 “주문한 물건을 소비자에게 모두 보내 줬는데 물건값은 전혀 받지 못했다”며 “지난달과 이달에 판매한 것까지 합치면 금액이 더 크다. 이달 직원들 월급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선 티몬·위메프 입점사 중 대다수가 중소업체라 줄도산 우려가 나온다. 최악의 경우 이들의 파산이 금융권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도 있다. 판매자와 소비자 간 법적 분쟁 가능성도 크다. A여행사는 티몬에서 항공권 대금을 정산받지 못하자 지난 22일부터 소비자들에게 항공권 이용 불가를 통보했다. 티몬에서 여행 상품을 구매한 이건영(29)씨는 “예약된 일정에 여행을 가고 싶으면 웃돈을 주고라도 항공권을 다시 사라는 건데 환불이 제대로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여행사가 돈벌이만 하고 있다”며 “피해를 본 사람들을 모아 소송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29~30일 K골든데이… 양궁 女단체 10연패 활시위 당긴다

    29~30일 K골든데이… 양궁 女단체 10연패 활시위 당긴다

    반효진·금지현 女공기소총 10m‘재일교포’ 허미미 女유도 57㎏급‘수영 간판’ 황선우 자유형 200m이틀 동안 金 3~4개 획득 가능성 100년 만에 돌아온 파리올림픽이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 30분) 시작하는 개회식을 통해 성대한 출발을 알린다. 17일간 이어지는 이번 올림픽은 한국의 역대 100번째 하계 올림픽 금메달 수확이 유력한 대회다. 1948년 런던 대회를 통해 처음 하계 올림픽 무대에 나선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레슬링 자유형 62㎏급에서 양정모가 사상 첫 금메달을 캐낸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96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4개를 추가하면 100개를 돌파한다. 한국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이상을 확보해 종합 15위 이내에 진입하는 게 기본 목표다. 목표를 초과 달성하려면 대회 초반 금빛 소나기로 더위를 식혀야 한다. 한국 선수단이 기대하는 ‘골든데이’는 한국시간으로 29~30일이다. 29일 오전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이 양궁 여자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 들어 여자 공기소총 10m의 반효진(대구체고)과 금지현(경기도청)이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이어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재일교포 출신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유도 여자 57㎏급에서 금빛 메치기를 노린다. 30일 오전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양궁 남자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하는 데 이어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는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향해 힘껏 헤엄치며 골든데이를 마무리한다. 잘만 풀리면 금메달 3~4개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물론 개회식 다음날인 28일 오전 올해 도하 세계선수권 챔피언 김우민(강원도청)이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빛 물살을 먼저 가를 수 있다. 비슷한 시간대에 송세라(부산시청)와 오상욱(대전시청)이 각각 펜싱 여자 에페,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빛 찌르기에 나선다. 이번 대회 첫 메달은 27일 오후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에 나서는 박하준(KT)·금지현이 챙길 수도 있다. 이후 금빛 기운이 다시 펜싱으로 쏠린다. 31일 오전 여자 에페 대표팀, 8월 1일 오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겨눈다. 남자 사브르는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여자 에페는 3년 전 도쿄 은메달의 아쉬움을 파리 금메달로 달랜다는 각오다. 8월에도 낭보가 기대된다. 2일 오후 양궁 혼성 단체전, 3일 오후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빛 시위를 당긴다.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5일 오후 대관식이 예정돼 있다. 배드민턴은 앞서 2~4일 혼합복식, 여자복식, 남자복식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도쿄에서 사상 처음 ‘올림픽 노골드’의 굴욕을 맛봤던 한국 태권도는 8일 오전 남자 58㎏급에 출전하는 박태준(경희대)을 시작으로 11일 오전 여자 67㎏ 이상급 이다빈(서울시청)까지 4명이 차례차례 명예 회복에 나선다. 11일 오전 높이뛰기 결선에서는 우상혁(용인시청)이 금빛 점프에 도전한다. 폐회식 직전인 11일 오후에는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고양시청)이 역도 여자 81㎏ 이상급, 성승민(한국체대) 등이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선에서 한국의 마지막 메달 수확에 나선다.
  • 한국 춤에 반한 프랑스…파리를 사로잡은 ‘정글’

    한국 춤에 반한 프랑스…파리를 사로잡은 ‘정글’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프랑스에 와줘서 고맙다.” 국립현대무용단이 ‘예술의 도시’ 파리를 홀리며 한국 예술의 위상을 높였다. 국내에서 공연할 때보다 더 뜨거운 반응이 터져 나오면서 K팝이 아니더라도 세계무대에 한국 예술이 통할 수 있음을 제대로 보여줬다. 국립현대무용단이 23~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13구 극장에서 김성용 단장의 안무작 ‘정글’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2024 파리올림픽을 기념하는 의미를 더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문화를 알리고자 추진하는 ‘2024 코리아시즌’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됐다.‘정글’은 김 단장이 지난해 부임 후 국내에서 두 번 선보인 작품이다. 단 한 번의 공연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지난해 초연 때는 ‘감각과 반응’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었는데 지난 4월 공연 때는 부제를 없앴다. 초연 버전은 정글의 외형을 보여주는 느낌이었다면 재연 버전은 정글의 세부를 들여다보는 듯한 내용으로 변했다. 무용수들 각자의 개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상호 간의 반응을 탐색했고 신체에 내재한 변화와 확장이 무용수의 개성을 움직임 속에 자연스레 담아냈다. 이번 ‘정글’은 재연 버전으로 올랐다. 무질서 속에 질서를 유지하는 대자연의 거대한 힘이 무대 위 무용수들의 개별적이면서도 집단적인 세밀한 움직임을 통해 구현됐다. 무용수들의 강인한 에너지가 무대 위에 펼쳐지면서 정글이라는, 접하기 어려운 공간이 주는 낯선 감각을 일깨웠다. 무용수들은 무대 위에서 개개인의 고유성을 드러내다가도 군무를 통해 하나의 몸짓을 만들어내면서 빛나는 움직임을 보여줬고 이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라는 정글은 안녕한지, 우리의 감각은 어떻게 깨어 있는지 돌아보게 했다.‘정글’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음악이다. 일본의 사운드 아티스트·작곡가 마리히코 하라가 곡을 썼는데 공연 내내 정글에 내재한 울림을 압도적인 음악으로 표현했다. 실제 정글에 가면 인간의 눈으로 포착할 수 없는 시시각각 변하는 정글의 모습과 그 안에서 온갖 생명체들이 맞물려 내는 미세한 소리가 음악을 통해 관객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됐다. 이번 파리 공연은 관계 기관 초청자 일부를 제외하고 현지 관객들이 객석을 꽉 채우면서 해외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국립현대무용단 관계자는 “파리 시내 주요 지하철역 통로 곳곳에 ‘정글’ 포스터를 붙였는데 이를 보고 예매한 파리 시민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공연을 마친 후에는 관객들의 박수가 오랫동안 이어졌다. 무용수들은 커튼콜 때 여러 차례 무대로 나와 인사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에 화답했다. 김 단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단체로서 프랑스에서 한국의 현대무용을 선보이게 돼서 매우 뜻깊고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파리를 홀린 ‘정글’은 이탈리아(7월 27일), 오스트리아(8월 2~4일), 카자흐스탄(8월 10일)에서 무대를 이어간다. 특히 오스트리아 공연은 수도 빈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댄스 축제인 임펄스탄츠에 초청받아 가는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 野, 방통위 이상인 탄핵안도 꺼냈다…與 “헌정질서 파괴” 반발

    野, 방통위 이상인 탄핵안도 꺼냈다…與 “헌정질서 파괴”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공영방송의 친여 성향 이사 선임을 막기 위해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25일 발의하고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직무대행도 탄핵이 가능한지를 두고 헌법학자들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헌정질서 파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김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는 이날 국회 의안과에 이 직무대행의 탄핵안을 제출하며 “1인 구성으로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의원 170명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탄핵안을 당론으로 채택했고,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보고 시점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내’ 무기명 표결해야 하고 표결하지 못하면 탄핵안은 자동 폐기된다. 민주당은 상임위원 총원 5명인 방통위가 이 직무대행만 남은 1인 체제가 됐음에도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KBS, EBS 등 공영방송의 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방통위 설치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KBS·방문진 이사 지원자에 대해 국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홀로 남은 이 직무대행 주도로 방문진 이사를 선정해 MBC 사장 교체에 나서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이 직무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에 대해 “한 부처의 업무를 완전히 마비시키는 일”이라며 “이 부위원장까지 탄핵당한다면 제가 임명돼도 1인 방통위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직무대행이 탄핵 대상인지에 대해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직무대행은 탄핵 대상이 될 수 없다. 탄핵은 고정된 직책에 대해 법률 위반 여부를 따져 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인데 직무대행은 임시 지위”라고 했다. 다만 이 직무대행은 탄핵안 표결 전에 자진 사퇴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나오지 않았다. 앞서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도 민주당이 발의한 자신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직무가 정지되기 전에 자진 사퇴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이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와중에 방통위 부위원장에 대한 탄핵 카드를 또 꺼내 들었다. 이런 입법 폭주, 일방통행, 헌정 질서 파괴 행위가 마치 군사작전처럼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은 이 후보자가 MBC 간부 시절에 직원 이메일과 메신저 등을 사찰하는 ‘트로이컷’을 설치했다고 비판했고, 이 후보자는 “사내 보안프로그램이고 경영진도 설치했다”고 답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 대상이 아니라 명백한 수사 대상”이라며 “오늘이라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이젠 스마일 대신 상승 화살표 양희영, 키움증권과 메인스폰서 계약

    이젠 스마일 대신 상승 화살표 양희영, 키움증권과 메인스폰서 계약

    메인스폰서가 없어 스마일 무늬를 수놓은 모자를 쓰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개 대회를 정복했던 양희영에게 마침내 메인 스폰서가 생겼다. 키움증권은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포함 LPGA 투어 통산 6승에 빛나는 양희영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양희영은 앞으로 키움증권 로고가 부착된 모자와 의류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키움증권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다만 2024 파리올림픽에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한다. 양희영은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양희영은 2022년까지 우리금융 로고를 달고 뛰었지만, 부상 여파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자 스스로 재계약을 포기했고, 2년째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때문에 투어 챔피언십과 여자 PGA 챔피언십 모두 메인 스폰서가 없어 스마일 무늬를 모자에 직접 새겨넣고 뛰었다. 이번 계약은 키움증권 측이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양희영이 메인 스폰서가 없다는 사실을 접하고 양희영에게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양희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수 있어 기쁘다”며 “키움증권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도록 국민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희영은 “든든한 후원사가 생겨 기쁘다,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올림픽과 투어에 전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태권도 중량급 첫 메달 도전… 서건우 “좋은 결과 내겠다”

    태권도 중량급 첫 메달 도전… 서건우 “좋은 결과 내겠다”

    “그동안 선배들이 밟아온 길을 따라왔는데 이번엔 새로운 길을 걷게 됐어요. 선배들이 많은 것을 물려주신 것처럼 저도 후배들에게 멋진 선구자가 될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내겠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에 출전하는 서건우(21·한국체대)는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프랑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서건우는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 80㎏급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는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단 한 번도 중량 체급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서건우는 “근력 운동과 기술 훈련은 완벽하게 마쳤다. 사전 캠프에서 컨디션 관리와 마지막 준비 과정을 마치고 올림픽 무대에 설 계획”이라며 “파리는 상당히 덥고 선수촌엔 에어컨이 없다고 들었다. 무더위는 컨디션 조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난 더위에 강한 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엄청난 더위 속에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며 “당시 땡볕 하늘 아래 야외무대에서 경기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이번 대회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응원도 서건우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서건우는 “아버지는 긴장하지 말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라고 조언해줬다”며 “모든 것을 집중해서 대회에 임하라고 말해줬는데, 아버지 바람대로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 역대 최다 인원 ‘다이빙’ 대표팀 파리 출국… “도쿄보다 좋은 성적 낼게요”

    역대 최다 인원 ‘다이빙’ 대표팀 파리 출국… “도쿄보다 좋은 성적 낼게요”

    역대 최다 인원 6명 출전내달 6일부터 메달 사냥 한국 다이빙 사상 최다 인원이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결전지 파리로 향했다. 한국 다이빙대표팀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파리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25일(현지시간) 저녁 파리에 도착한 직후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이날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최혜진과 손태랑 코치, 김한나 트레이너의 지도하에 남자 선수 우하람과 신정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재경(인천광역시체육회), 김영택(제주도청)과 여자 선수 김수지(울산광역시체육회), 김나현(강원특별자치도청)까지 총 9명으로 구성된 다이빙 대표팀이 오전에 출국했다”고 전했다. 다이빙 대표팀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때보다 1명이 더 많은 6명이 총 4개의 개인 종목 출전권을 획득했다. 남자는 두 개뿐인 개인 종목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에 국가별 최대 출전 인원인 2명씩 개인 종목의 모든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날 출국에 앞서 최혜진 코치는 “올림픽이 큰 무대지만 선수들이 착실히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최고 성적 4위를 달성했던 우하람은 “도쿄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며 “리듬감을 빠르게 찾고 적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6일 우하람과 이재경이 출전하는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획득에 나선다. 도하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김수지는 7일 예정된 여자 3m 스프링보드에 나선다. 남자 10m 플랫폼에는 도쿄 대회 당시 15위를 기록한 김영택과 신예 신정휘가 9일 예선 일정에 돌입한다.
  • 1년 7개월만의 복귀? ‘투병 중’ 셀린 디옹 파리 올림픽 개막식서 공연하나

    1년 7개월만의 복귀? ‘투병 중’ 셀린 디옹 파리 올림픽 개막식서 공연하나

    40여년 경력 디바… 희귀질환으로 투병레이디 가가와 개막식 합동 공연 관측도 ‘세계 최고의 디바’는 프랑스 파리에서 1년 7개월 만의 성공적인 복귀를 할 수 있을까. 투병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팝스타 셀린 디옹(56·사진)이 27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복귀 무대를 연다는 관측이 나왔다. 디옹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 입국했다. 앞서 미국 버라이어티는 지난 23일 “셀린 디옹이 22일 파리 샹젤리제 근처 호텔에 도착해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도 디옹이 파리의 거리에서 수백명의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4월 디옹도 보그 프랑스 인터뷰에서 “목표는 에펠탑을 다시 보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80년대부터 활동한 디옹은 캐나다 퀘벡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전성기였던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 ‘더 파워 오브 드림’을 열창하기도 했다. 그러던 2022년 12월 희소 신경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PS) 투병 사실을 공개하고 재활을 위해 이후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아직 올림픽 공연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비밀에 부쳐진 상태다. 디옹의 홍보담당자는 올림픽 개막식 공연 여부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프랑스2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디옹은 엄청난 예술가이기 때문에 그가 개막식에 참석할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는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38)가 디옹과 함께 공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NBC에 따르면 가가는 최근 파리에 입국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밖에서 열리는 이번 개막식에는 3500명의 배우, 댄서, 음악가가 참여한다.
  • [포토] 홍명보 감독, 출장 마치고 귀국

    [포토] 홍명보 감독, 출장 마치고 귀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 홍명보 감독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대표팀 선수들과 좋은 교감을 나눴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탑승 비행기는 독일 뮌헨국제공항에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지난 24일에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항공이 지연되면서 하루 늦게 한국으로 돌아왔다. 오전 10시 36분께 출국장에 등장한 홍 감독은 “유럽 출장을 잘 마쳤다. 충분히 좋은 느낌이었다. 선수들하고도 좋은 얘기를 많이 했다. (의견들을)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30초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유럽 출장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유럽 출장 결과가 만족스러운지 묻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라고 답하면서 굳은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홍 감독은 차량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한 축구팬에게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열흘 동안 진행된 유럽 출장은 외국인 코치 면접과 대표팀 선수 면담으로 이뤄졌다. 출국 당시 홍 감독은 “앞으로 2년 반 동안 대표팀을 이끌어갈 외국인 코칭 선임이 가장 핵심이다. 그분들과 미팅을 통해 축구에 대한 비전과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등을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이 들어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을 비롯해 유럽을 돌며 외국인 코치들을 면접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전술적인 부분을 맡을 필드 코치와 피지컬 코치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팀 주축 선수들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현지시각 지난 19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을 시작으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와 마인츠의 이재성 등을 만났다. 홍 감독은 오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관심이 쏠린다.
  • 도쿄 땐 있었는데…‘男→女’ 성전환 선수, 파리올림픽서 사라졌다

    도쿄 땐 있었는데…‘男→女’ 성전환 선수, 파리올림픽서 사라졌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선수가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은 뉴질랜드의 역도 선수 로렐 허바드(43)다. 남성으로 태어난 그는 2013년까지 남자 역도 대회에 참가해오다 성전환 수술 이후 여성 스포츠인과 경쟁했다. 허버드는 도쿄 올림픽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A그룹 경기에 출전했으나 인상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 실격당했다. 비록 경기 기록을 세우진 못했지만 허버드는 올림픽에 출전한 최초의 트랜스젠더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허버드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던 건 성전환 선수의 남성 호르몬 수치를 따져 여성부 출전을 결정키로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방침 덕에 실현된 것이다. 2004년 5월 스톡홀름 합의를 통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한 IOC는 도쿄 대회 이후 문턱을 더욱 낮췄다. 2021년 11월 발표한 권고안을 통해 그 이전까지 성전환 선수들에게 적용되던 ‘테스토스테론 혈중 농도 기준’도 없애버린 것이다.허버드가 올림픽 무대에 나타난 지 3년이 지났고 오는 26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개막이 임박했다. 그러나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선수의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성소수자·스포츠와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매체 아웃스포츠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성소수자는 최소 155명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 155명 가운데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꾼 뒤 여성부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이는 IOC의 움직임과 반대로 각 종목을 관할하는 국제기관들이 오히려 성전환 선수에 대한 기준을 높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수영연맹(2022년), 세계육상연맹(2023년) 등은 사춘기를 보낸 선수의 여성부 국제대회 출전을 속속 금지했다. 사춘기를 남성으로 보냈다면 여성으로 바꿨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유지되는 신체적 우위가 있으며 여성 선수들과 공정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이들 기관의 입장이다. IOC는 구체적인 출전 자격은 각 경기단체가 자율로 정하게 했다. 프랑스의 성전환 육상 단거리 선수인 할바 디우프는 지난해 5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는 나 같은 트랜스 여성을 경쟁에서 배제하는 조치다. 소외감을 느낀다”과 세계육상연맹의 결정을 비판했다. 영국의 성전환 사이클 선수 에밀리 브리지스의 경우 2022년 국제사이클연맹이 여성부 출전을 허락하지 않아 애초에 국가대표 선발 경쟁에 참여할 수 없었다.
  • ‘희소병 투병’ 셀린 디옹, 파리 올림픽 공연설 확산

    ‘희소병 투병’ 셀린 디옹, 파리 올림픽 공연설 확산

    근육이 뻣뻣해지는 신경 질환을 앓고 있는 가수 셀린 디옹(56)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공연에 나선다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24일(현지시간) “셀린 디옹이 전날 파리에서 팬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며 “그가 올림픽 개막식에서 컴백 공연을 할 것이라는 소문을 더욱 부추겼다”고 보도했다. 방송 영상에는 디옹이 파리의 거리에서 팬들에게 둘러싸여 사인을 해주고 인사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디옹이 오는 26일 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오를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디옹은 지난 22일 파리 샹젤리제 인근의 로열 몽소 호텔에 도착했다”고 전한 바 있다.디옹은 이날 직접 엑스(X·옛 트위터)에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과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파리에 돌아올 때마다 세상에는 아직 경험할 아름다움과 기쁨이 아주 많다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며 “나는 파리를 사랑하고 돌아와서 정말 행복하다”고 적었다. 하지만 디옹의 홍보 담당자는 올림픽 개막식 공연 여부에 대한 언론의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소문이 퍼지자 전날 프랑스 방송사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는 엄청난 예술가이기 때문에 그가 개막식에 참석할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디옹은 2022년 12월 희소 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병은 근육 경직을 유발해 사람의 몸을 뻣뻣하게 만들고 소리와 촉각, 감정적 자극에 따라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그는 무대에 서지 못했다. 만약 이번 올림픽 개막식 공연이 성사되면 약 1년 7개월 만의 무대 복귀다. 1980년대부터 40여년간 가수로 활동한 그는 전성기였던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공연한 바 있다.
  • ESG 경영은 선택 아닌 필수… 해외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 높여 [특별기고]

    ESG 경영은 선택 아닌 필수… 해외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 높여 [특별기고]

    기후 변화에 따른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경영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엄격한 환경 규제와 사회적 책임이 크게 강조되는 유럽 시장에서 효과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해외 진출에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ESG 경영은 이제 단순히 규제 준수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브랜드의 가치와 경쟁력 제고, 투자 및 자금 조달 유치, 미래 지속가능경영을 이어가는 장기적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유럽 시장의 최근 환경 관련 규제는 ESG 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한다. 탄소국경세(CBAM)를 통해 탄소 배출량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고 분기별 보고를 요구하고 있다. 택소노미(Taxonomy) 지침에선 정책 입안자, 기업, 투자자 등에게 기후 변화 완화, 기후 변화 적응 등 6가지 목표를 통한 지속 가능한 경제 활동 기준을 제시한다. 공급망 실사법은 유럽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대기업의 공급망 전반에 걸친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의무화한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 유지를 모색하는 수출 중소기업의 ESG 경영 도입을 위한 공공기관의 지원은 더욱 중요해졌다. 공공기관이 앞장서 ESG 경영과 관련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 전문 컨설팅 서비스, 투자 확대, 금융 지원, 연구 및 기술 개발 계획, 인적 자원 교육을 중소기업에 제공함으로써 ESG 관리역량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 아울러 EU 기관과의 정보교류, 공동 연구, 교육 파트너십 등을 통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ESG 경영 실천 및 해외시장 진출의 우수사례를 홍보하고 공유함으로써 ESG 경영을 수용하도록 힘을 북돋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SG 경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ESG 경영을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해외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은 이런 노력을 촉진하고 한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다. 에너지 공기업인 한전KDN도 해외 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ESG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해외 전시회와 글로벌 플랫폼 입점, 바이어 매칭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동반성장 사업을 다년간 지원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ESG 경영 지원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기업의 폭넓은 확장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갈수록 중요성을 더하는 환경 이슈에 대응하고 세계 시장에 K-DNA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노력과 ESG 경영 제고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할 때다. 신수행 한전KDN 전문위원
  • 파리올림픽 국가대표팀에 격려금… “한국 스포츠 도약 응원”

    파리올림픽 국가대표팀에 격려금… “한국 스포츠 도약 응원”

    하나금융그룹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국가 대표팀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격려금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총력을 기울이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해 쓰인다. 하나금융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패럴림픽 지원에도 힘써 왔다. 하나금융이 지난 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 ‘2024 파리올림픽 결단식’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한 격려금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하계 올림픽에 우리나라는 21개 종목 260명(선수 143명·경기 임원 90명·본부 임원 27명)을 파견한다. 파리에서 금메달 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15위 이내 진입하는 게 목표다. 매번 ‘톱10’을 목표로 삼았던 것에 비해선 낮은 기대치지만 응원과 지원은 여느 올림픽 때와 다름없다. 이번 결단식에는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강선 올림픽 선수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은형 부회장은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올림픽 무대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면서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고의 성과를 거둬 한국 스포츠의 국제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기흥 회장도 “하나금융그룹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지원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23일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을 방문해 2024 파리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날 격려 행사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및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하나은행의 스포츠 사랑은 유난스러울 정도다.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자이기도 한 하나금융은 ▲프로축구 K리그 타이틀 스폰서 ▲하나원큐 여자 농구단 운영 ▲대한장애인체육회 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 스포츠를 응원하고 있다. 또 장애인 체육과 비인기 종목 등 후원 사각지대에 놓인 스포츠를 지원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하나은행은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은 물론 패럴림픽 선수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올림픽 선수단 외에도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컬링협회, 대한장애인스키협회 등 장애인 체육 후원을 이어 가고 있다.하나은행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22년 베이징동계패럴림픽까지 한국 대표팀 공식 후원 은행으로 참여했다.
  • 세계적인 ‘피아노 거장 4인’ 릴레이 무대

    세계적인 ‘피아노 거장 4인’ 릴레이 무대

    이름만으로도 음악 팬들을 설레게 하는 세계적인 피아노 거장 4인의 릴레이 무대가 펼쳐진다. 예술의전당이 새달부터 12월까지 여는 ‘2024 SAC 월드 스타 시리즈-피아노 스페셜’에서다.첫 주자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아르메니아 출신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이다. 8월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그는 경이로운 음색과 깊이 있는 곡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다. ‘송즈’(SONGS)를 부제로 한 이번 공연은 가곡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곡을 작곡한 천재적 음악가들에 대한 오마주 성격으로 슈베르트의 ‘마왕’, 리스트의 ‘밤의 찬가’, 라흐마니노프의 ‘12개의 노래’ 등을 선사한다.이어 ‘현대 피아노 음악의 수호자’로 불리는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 피에르로랑 에마르가 10월 1일 같은 무대에 선다. 16세에 메시앙 콩쿠르에서 우승한 그는 현대음악의 거장인 피에르 불레즈, 죄르지 리게티 등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는 연주자다. 베토벤과 쇼팽, 드뷔시와 리게티의 음악을 교차로 선보이는 실험적인 시도로 기대를 모은다.12월 3일에는 스웨덴 출신 페테르 야블론스키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천부적인 재능과 정교한 테크닉으로 비평가들의 찬사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피아니스트다. 이번 공연에선 국내 관객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폴란드 현대음악 작곡가 바체비치와 시마노프스키의 작품을 선보인다.‘바흐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 앤절라 휴잇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12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친다. 모차르트의 ‘환상곡’, 바흐의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헨델의 ‘샤콘느’ 등을 들려준다.
  • 女핸드볼, 아주 특별한 우리 생애 최고의 첫 승 순간

    女핸드볼, 아주 특별한 우리 생애 최고의 첫 승 순간

    구기종목으로는 유일하게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25일(현지시간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1시) 8강 진출에 중요한 독일과의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는 여자양궁 개인 예선전과 함께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다. 대표팀은 독일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한국 선수단에 첫 승리를 안기고 선수단 전체 사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여자핸드볼은 모두 12개 국가가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4개 국가가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한국은 독일과 슬로베니아,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5개국과 예선 A조에 속해 8강 진출을 위해서는 첫 경기인 독일전 승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과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독일과 만나 모두 졌다. 마르쿠스 가우기쉬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다섯 번째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다. 전통적으로 강력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해 경기를 장악하는 특징이 있는데 한국이 이를 잘 막아 낸다면 우세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독일의 요주의 인물로 센터백 알리나 그라이실, 레프트백 에밀리 뵐크 등을 꼽았다. 특히 뵐크는 2023년 국제핸드볼연맹(IHF) 올해의 여성 선수 후보에 오를 정도로 기량이 탁월하다. 이와 함께 2023년 독일 핸드볼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제니아 스미츠도 경계 대상이다. 그는 강력한 슈팅과 빠른 돌파력을 갖추고 있으며 경기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고 공간을 창출하는 능력도 좋다. 대표팀은 파리 입성 전 2차례에 걸친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체격적으로 우세한 유럽 선수를 다루는 방법을 익혔다. 실제로 대표팀은 지난주 네덜란드와 가진 평가전에서 2골 차로 아쉽게 지긴 했지만 접전을 벌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런던과 리우리우데자네이루 등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인 류은희(34·헝가리 교리)는 24일 “네덜란드전도 잘했고 스페인에서 치른 두 경기도 나쁘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8강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고 하려는 의지도 큰 만큼 이기는 경기를 꼭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신은주(31·인천시체육회)는 지난 8일 2차 유럽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단체 구기종목 중 핸드볼만 나가게 돼 속상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우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절호의 기회인 만큼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핸드볼이 국내에서 더 인기 있는 스포츠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광진 “집 근처에서 피서를… 무료 이동 물놀이장 오세요”

    광진 “집 근처에서 피서를… 무료 이동 물놀이장 오세요”

    서울 광진구가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이동형 물놀이장 ‘광진시티 아쿠아퀘스트’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물놀이장은 서울어린이대공원열린무대(능동로 216), 광장동체육시설 부지(구천면로 2), 구의공원(광나루로56길 86) 등 3곳에 만든다. 수영장, 워터슬라이드, 핸들보트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췄다. 얕은 수심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어린이용은 수심이 60㎝ 미만이며 영유아용은 40㎝ 미만이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물거품이 나오는 ‘버블존’과 물총 싸움을 즐길 수 있는 ‘서바이벌존’도 마련했다. 이뿐만 아니라 물놀이장을 찾는 구민의 편의를 위해 여러 부대시설을 설치했다. 그늘막, 파라솔과 같은 휴식 공간은 물론 탈의실, 의무실을 갖췄다. 간단하게 먹고 마실 수 있는 매점과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안전사고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충격완화제를 깔아 부상을 방지하고 전문교육을 받은 안전요원이 배치돼 상황을 살핀다. 위생관리를 위해 물놀이장의 물은 매일 교체하고 매시간 수질 검사를 한다. 광진구는 다음달 20일까지 이동형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은 쉰다. 매시 50분부터 10분간 휴식시간이 있고 비가 오면 물놀이장 이용을 제한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방학을 맞아 집 가까이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이동형 물놀이장을 준비했다”면서 “여름 무더위를 신나고 재밌게 날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력난 심각해진 세상…시골부터 전기가 끊겼다 그런데

    전력난 심각해진 세상…시골부터 전기가 끊겼다 그런데

    인공지능(AI) 산업에서 요즘 제일 잘나가는 국가 중 하나인 대만은 최근 전력난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 변화를 암시한 바 있다. 궈즈후이 경제부장(경제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기업들이 대만에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센터를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2030년에는 전력 사용량이 현재보다 1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대만은 TSMC를 포함한 첨단 반도체 기업들의 전력 수요가 커지면서 정전 사태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산업과 전력난이 앞으로 점차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런 흐름을 예민하게 간파해낸 연극이 있다. ‘전기 없는 마을’이다. 국립극단 ‘창작공감: 연출’ 시리즈로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했다. 김연민 연출이 1년간 개발하여 선보이는 이 작품은 과학 문명 그 후의 소멸해가는 도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 연출은 작품 배경에 대해 “미래에는 전기가 권력이 될 것”이라며 “언젠가는 전기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이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일부 도시는 점차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어간다는 설정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전기를 차지하기 위한 대규모 전쟁 대신 작품은 소소한 일상에 주목했다. 거대 담론이 아닌 소소한 이야기를 택함으로써 전기를 둘러싼 인류의 미래를 더 가깝게 와닿게 했다. 공연이 시작하면 무대 위에는 이든과 재이가 등장해 전기를 끊으러 다닌다. 전기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사람이 살지 않거나 적게 사는 마을의 전기를 차단하는 것이다. ‘그럴 수 있겠구나’ 싶은 것도 잠시, 두 사람이 실은 AI로봇이었고 스스로 전기를 차단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둘의 행동을 지켜보던 기준과 재하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그 뒤로 소멸 직전의 마을에 사는 영란과 그의 곁을 지키는 원식이 등장한다. 개별적인 이야기 같지만 영란을 중심으로 일이 벌어지고 있었음을 보여주면서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영란을 통해 작품이 그려낸 세계가 머지 않은 현실의 일임을 보여준다. ‘전기 없는 마을’만의 독특한 매력은 기술을 단순히 작품의 소재로만 삼지 않고 무대 위에 구현했다는 점이다. 뉴턴의 제3법칙, 양자역학의 불확실성 원리, 열역학 제2법칙 등 다양한 과학 개념을 면밀히 탐구한 김 연출이 작품 곳곳에 영리하게 녹여냈고 3D 영상을 통해 기술 발전이 더 확 와닿게 했다.
  • 독일 쾰른 대성당서 한국 작곡가 미사곡 첫 연주

    독일 쾰른 대성당서 한국 작곡가 미사곡 첫 연주

    독일 쾰른대성당에서 630여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작곡가의 종교 미사곡이 연주돼 화제다. 특히 작곡가가 전문 음악인이 아닌 대학병원 교수로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대학교병원 및 전남대 의과대학에서 약리학교실 교수로 활동 중인 국현 교수. 24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국 교수가 작곡한 ‘어린이 합창을 위한 작은 미사(Missa brevis)’가 지난달 30일 오후 6시 쾰른 대성당의 초청으로 저녁 기도회(Musikalische Abendgebet) 예배에서 초연됐다. 한국인 작곡가의 작품이 쾰른 대성당에 초청돼 연주된 것은 처음이다쾰른 대성당은 63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가톨릭교회로, 선곡을 매우 까다롭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엄격한 심사대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국 교수의 곡을 불러 유명해진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의 덕분이기도 했다.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은 2023년 바리톤 박흥우의 소개로 국 교수의 곡을 받아 최고 권위의 독일합창대회에서 우승했다. 한국 정서와 한국어 가사를 담아 만든 ‘수리수리 마수리’, ‘달아 달아 밝은 달아’가 이 합창단의 목소리를 타고 흘러 청중들의 귀를 사로 잡았다. 당시 우승을 계기로 전세계서 활동하던합창단은 쾰른 대성당 무대에 서게 되자 지난 11월 국 교수에게 미사곡 작곡을 요청했고 국 교수는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Kyrie)’ 등 총 5곡을 만들었다. 이중 장구와 함께 연주된 ‘축복의 노래’는 돌림노래 형식을 민요 가락에 담아 한국의 예술혼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 교수의 작품은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 피아노 배선경, 오르간 다비드 키퍼, 장구 김남숙과 함께 정나래, 죌로 다부토비치의 지휘 아래 쾰른 대성당에서 울려 퍼졌다. 국 교수는 과학기술한림원,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국내 과학 의학 분야의 선도과학자 중 한 명이다. 특히 국 교수는 별도의 음악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370여곡이 넘는 곡을 작곡, 24장의 합창 및 독창 음반을 냈으며, 50곡이 넘는 곡이 다수의 미국출판사에서 발표됐다. 그의 합창곡들은 독일, 미국, 일본, 필리핀, 스페인, 캐나다, 중국, 프랑스, 벨기에 등 전 세계에서 연주되고 있다. 국 교수는 “아마추어 작곡가로서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합창으로서 한국의 ‘K-class’의 영역을 더욱 다양화하고 넓혀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성관계 방지” 조롱하더니 ‘깜짝’…올림픽 침대 ‘쿵쿵’, 반전 결과

    “성관계 방지” 조롱하더니 ‘깜짝’…올림픽 침대 ‘쿵쿵’, 반전 결과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조롱받던 선수촌 골판지 침대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제공됐다. 이에 각국 선수들이 골판지 침대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하는 등 ‘테스트 챌린지’가 재등장했다. 도쿄 올림픽 때 처음 소개된 골판지 침대는 친환경 대회를 추구한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주문 제작한 것으로, 침대 프레임을 골판지 재질로 설계하고 그 위에 매트리스를 까는 방식이다. 당시 조직위는 이 침대가 200㎏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홍보했다. 다만 골판지 침대가 두 사람의 몸무게를 견디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논란이 퍼지면서 ‘성관계 방지용 침대’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당시 선수촌에 투숙한 각 나라 선수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성능 테스트를 펼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아주 튼튼” “테스트 견뎌내”…선수들 ‘긍정적’ 2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영국 다이빙 선수인 토머스 데일리를 비롯한 많은 올림픽 출전 선수가 선수촌에서 제공한 골판지 침대 테스트에 나섰다”고 전했다. 데일리는 도쿄 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금메달을 포함해 올림픽 무대에서 4개(금 1·동 3)의 메달을 따낸 영국의 간판 다이빙 선수다.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데일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림픽 선수촌 골판지 침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것이 골판지 침대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테스트 영상을 올렸다. 그는 골판지로 된 침대 프레임을 손으로 두드려보고, 직접 침대 위에서 발을 구르고 점프하며 내구성 실험을 펼친 뒤 “보시다시피 아주 튼튼해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호주 여자 테니스 대표팀 선수들도 테스트에 동참했다. 이들은 골판지 침대를 발판으로 삼아 오르내리는 스텝업 동작과 매트리스 위에서 허리에 고무줄을 매고 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강도 테스트를 했다.아일랜드 체조선수 라이스 맥클레나건은 “도쿄 올림픽 때 골판지 침대는 내 테스트를 견뎌냈다. 다만 그땐 엄격하게 테스트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침대 위에서 물구나무를 서거나 뛰었다. 그는 이후 “파리 올림픽 골판지 침대는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웃었다. 아일랜드 럭비 선수 해리 맥널스도 인스타그램에 “한 명 이상 (골판지) 침대에 올라가면 아마 무너질 것”이라며 영상을 시작했고, 이후 2명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동료 조던 콜로이가 뛰어들었다. 두 사람은 뒹굴어도 침대가 무너지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영상을 끝냈다. 한편 파리 올림픽에 쓰이는 골판지 침대는 250㎏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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