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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는 아쉬움이다, 그래서 내 30년은 65점… 제2의 전성기? 10년은 더” [월요인터뷰]

    “골프는 아쉬움이다, 그래서 내 30년은 65점… 제2의 전성기? 10년은 더” [월요인터뷰]

    규칙 엄격한 골프는 ‘정직’골프, 삶을 살아가는 자세·태도은퇴 고민 접고, 다시 몸 만들어출전 대회 늘 새롭고 매번 달라준비하다 보면 40·50주년 기대중년들 더 참된 리더 됐으면알코올·탄산음료·커피 끊었죠삶의 변화 느끼면 그게 ‘활력소’도전·성실 그리고 인사 잘해야꿈나무들에겐 세 가지 늘 강조PGA 투어 기회 되면 도전젊은 선수와 겨뤄 내 실력 시험챔피언스 상금 5위 이내 노릴 것타이거 우즈도 내년 말엔 50세판 달라지는 챔피언스 준비해야“제2의 전성기, 적어도 10년은 끌고 가고 싶다.” 38년 전 전남 완도 백사장에서 벙커샷을 연습하던 소년은 한국 골프의 전설로 성장했다. 최경주(54·SK텔레콤)가 ‘탱크’처럼 묵묵히 헤쳐 온 길은 그대로 한국 골프의 역사가 됐다. 골퍼에겐 최고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한국인 최초로 진출해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비록 메이저 대회 정상을 밟지는 못했지만 ‘제5의 메이저’로 불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트로피를 품었다. 그가 세운 PGA 투어 아시아 선수 최다 8승의 기록은 올해 들어서야 깨졌다. 2010년대 후반 건강 문제가 겹치며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듯했으나 2020년부터 50세 이상이 뛰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박차고 올랐다. 건강한 식습관과 체력 훈련 등 철저한 자기 관리가 디딤돌이 됐다. 챔피언스 진출과 첫 우승도 한국인 최초였던 그는 특히 올해 5월 SK텔레콤 오픈 우승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 신기록을 세우고 7월 한국인 최초로 시니어 디 오픈을 제패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지난 1일 만난 최경주에게 프로 데뷔 30주년이라는 말을 꺼내자 “지금 듣고 알았다. 생각도 못 했는데 벌써 그렇게 됐나 보다”라며 너털웃음을 흘렸다. -올해 특히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처음 골프를 시작했을 때 지금까지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기록을 깨며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니 내 발자취가 역사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앞서가는 누군가가 있으면 후대들이 쫓아오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일 년에 절반 이상 길에서 보내는 투어 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언제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대회가 늘 새롭고 같은 대회에 출전해도 매번 다르다. 새로운 마음으로 한 주 한 주 준비하다 보면 40, 50주년도 맞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제2의 전성기를 10년 정도는 끌고 가고 싶다.” -최경주에게 골프란. “골프는 아쉬움이다. 9언더를 쳐도 몇 홀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게 골프고 아쉬움 속에 기대하는 내일이 있는 게 골프다. 그래서 골프가 좋다. 골프는 또 정직이다. 엄격한 규칙에 따라 경기가 이뤄진다. 남이 안 본다고 속일 수도 없는 거다. 골프는 나에게 삶을 살아가는 자세이자 태도다.” -30년을 돌이키면 몇 점을 주고 싶은지. “100점은 몰라도 80, 90점 정도는 받고 싶은데 늘 아쉽고 부족하고 아직도 해야 할 것이, 그리고 배워야 할 게 많다. 그래서 65점 정도 주고 싶다.”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두 개를 꼽을 수 있다. 우선 2000년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때다. 1999년 말에 입회했는데 첫해 성적이 안 좋아 Q스쿨에 다시 갔다. 그때 통과하지 못했으면 지금의 나는 없다. 스코어 카드를 내고 문을 나서는데 앞이 페어웨이고 물이었는데 마치 내가 하얀 구름 위에 떠 있는 느낌이었다. 아직도 잊지 못하는 장면이다. 내 이름, ‘케이 제이 초이’(K.J CHOI)를 전 세계에 알린 2004년 마스터스 11번 홀(아멘코너 초입으로 난도가 높은 홀) 이글도 기억에 남는다.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서 수많은 대회가 열리고 수많은 선수가 그 홀을 쳤는데 이글은 내가 역대 세 번째였다.” -지금까지도 아쉬운 순간은. “2008년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에서 2라운드 단독 선두, 3라운드 공동 2위까지 하다가 마지막 날 잘 못 쳐서 우승을 놓쳤는데 그게 제일 아쉽다. 사실 그때 우승했어야 했다.” -위기도 있었을 텐데. “2010년 처음 허리에 협착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침으로 치료하며 2011, 2012년 우승을 하기는 했다. 최악으로 치달았던 게 2016년부터 18년까지다. 몸도 피곤하고 훈련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았다. 2018년 갑상샘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그것과 연관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은퇴 고민도 있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이후 쉽지 않았지만 조금씩 다시 몸을 만들어 가는 게 4년 정도 걸렸다.” -어떻게 마음을 다잡았는지. “골프 꿈나무들에게 선수 생활은 오래 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말해 놓고 내가 일찍 은퇴해 버리면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늘 마음에 간직한 좌우명이 있다면. “집에서 아이들에게도 그렇고 골프 꿈나무들에게도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항상 도전해야 한다, 머무르면 안 된다. 그리고 성실해야 한다. 또 인사를 잘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늘 강조한다.” -인사는 좀 의외다. “인사를 잘하면 생기는 좋은 기운이 있다. 그게 부메랑처럼 복으로 돌아온다. 살면서 자주 느낄 수 있었다. 어렸을 때 할머니가 어디 가든지 인사 잘하면 복 받는다고 늘 말씀하셨는데 그런 것들이 머리에 남아 있었는지 연습장에서, 골프장에서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면 고개 숙여 인사하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다. 비결이 있다면. “욕심을 내려놓게 된 것도 하나의 요인이고, 성경 말씀을 공부하며 ‘내가 참 바보같이 살았구나, 내가 문제였구나’ 하고 뉘우치고 배우는 삶의 지혜도 도움이 됐다. 그리고 1000일 운동이라고 3년 넘게 매일 밥 먹듯이 스쾃, 팔굽혀펴기, 악력기, 코어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챔피언스에선 직접 걷거나 카트를 타거나 선택할 수 있는데 모두 걸어서 우승했다. 이제는 대회 때 걷고 치는 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위축된 삶을 살아가는 한국 사회 50대에게 큰 울림과 위로, 희망과 용기를 준다는 평가다. “많이 느끼고 있다. 50대 중후반에 동기 부여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많이들 묻는다. 내 경우 세 가지를 끊었다. 과거엔 폭탄주 스무 잔 이상 먹고 미국 생활을 하며 와인을 배우기도 했는데 알코올을 가장 먼저 끊었다. 그다음은 탄산음료였고 칼슘이 빠져나간다고 들어 커피까지 끊었다. 탄산이 가장 어려웠다. 대회 끝나고 얼음에 콜라 한잔 들이켜면 그 행복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젠 햄버거에 물을 마시는데 처음엔 쉽지 않았다. 하하하. 지금 자신에게 중독성이 있는 것 중 하나를 단호하게 끊어 보려 시도하고 금단 현상이 있다면 운동 등 다른 것에 집중해 보고 그러면 몸이 달라지는 걸 느끼게 된다. 그렇게 삶의 변화를 느낀다면 그게 활력소가 되고, 거기에 삶의 노하우와 경험이 곁들여지면 후배들 시선도 달라진다. 우리 중년들이 조금 더 참된 리더가 돼 우리 사회를 더 건전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당장 PGA 투어에 돌아가도 통할 수 있을 것 같다. “기회가 되면 PGA 투어의 젊은 선수들과 겨루며 현재 내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은 욕심이 크다. 드라이버 거리는 줄었지만 아이언은 15년 전과 똑같고 공은 더 똑바로 간다. 티샷 이후 긴 클럽을 잡고 페어웨이를 때리면 남은 거리는 한 클럽 더 잡으면 된다. 쇼트게임이나 퍼트는 지금이 훨씬 좋다. 특히 퍼트 성공률이 25% 더 성장했다. 하루 평균 두세 타는 더 줄인다는 이야기다. PGA 투어 우승 때 나흘 동안 버디 14개를 쳤다면 챔피언스에선 사흘에 14개를 잡는다. 그렇다고 챔피언스 코스가 쉬운 건 아니다.” -PGA 투어 도전 계획은. “현재 시드는 없다.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내년 1월 소니오픈 출전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무조건 갈 수 있는 건 아니고 지켜봐야 한다. 정말 그리운 필드라 기회만 있다면 출전하고 싶다. 챔피언스 일정과 겹쳐도 당연히 PGA 투어 도전을 택하겠다.” -소니오픈에 나서면 PGA 투어 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는데. “맞다. 498경기에 출전했다. 시니어 디 오픈 우승으로 내년 7월 디 오픈 출전은 확정된 상태다. 디 오픈에 앞서 PGA 투어 대회에 한 번이라도 나서면 500경기를 채운다. 흔치 않은, 의미 있는 기록이다.” -KPGA 투어에서 김민규, 정찬민, 이재경 등 최경주재단 골프 꿈나무 출신의 활약이 매섭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박민지와 이가영도 있다. 박상하, 조성엽, 유별 등 재단 출신으로 미국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운동하는 친구들도 있다. 조만간 PGA 투어에서 활약할 날을 기대한다. 골프 지도는 내가 하지만 그 외에 더 많은 재단 일을 도맡아 하는 아내에게 정말 감사하다.” -차남(최강준)도 듀크대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내년에 대학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를 통해 PGA 투어 입성을 노릴 계획이다. 잘 풀린다면 이르면 2년 안에 PGA나 콘페리 투어 입성이 가능하다. 내가 몸 관리에 신경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할 수만 있다면 단 한 경기라도 같은 필드에 서보고 싶다. 정말 멋질 것 같다. 하하하.” -챔피언스 상금 10위가 목표라고 했는데. “챔피언스에 처음 왔을 때 내가 상대적으로 젊기 때문에 경쟁력이 충분하고 쉬울 것으로 봤다. 그런데 개뿔, 전혀 아니었다. 경기가 오전 8시 시작하면 6시 정도 나가서 준비했는데 열 살 위 선배들은 5시부터 나왔다. 창피하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올해 상금 10위는 충분할 것 같아 5위 이내를 노려 보고 싶다. 올해의 선수도 탐난다. 타이거 우즈도 내년 말 50세가 된다. 챔피언스 판이 달라질 테니 준비해야 한다.”
  • 김택수 탁구협회 회장 직무대행, 아시아탁구연합(ATTU) 수석부회장에 당선

    김택수 탁구협회 회장 직무대행, 아시아탁구연합(ATTU) 수석부회장에 당선

    대한탁구협회는 13일 김택수 회장 직무대행이 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탁구연합(ATTU) 총회에서 진행된 임원선거에서 수석부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카타르의 카릴 알 모한나디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김 수석부회장과 함께 중국의 쉬신도 수석 부회장에 당선됐다. ATTU는 아시아의 탁구를 총괄하는 대표기구로 김 수석부회장은 지난 2021년 도하 총회에서 부회장에 선임돼 4년간 임무를 소화했고 새롭게 임원을 구성한 이번 선거에서도 그간의 역할과 공로를 인정받으며 무난히 당선됐다. 두번째 부회장 임기는 2028년까지 4년간이다. 대한탁구협회는 또 안국희 탁구협회 전무 역시 이사로 당선돼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안 전무는 2021년부터 ATTU 미디어위원으로 활동해왔다. 김택수 수석부회장은 “유승민 전 회장을 중심으로 한국탁구가 국제무대에서 위상을 높여온 결과”라면서 “새롭게 임기가 주어진 만큼 한국과 아시아의 탁구가 발전하는 데 더 많은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총회에서는 아시아선수권 규정을 변경하고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와 아시안컵을 포함한 차기 대회 개최국도 승인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성격을 띠게 된 아시아선수권대회는 내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처럼 단체전과 개인전을 분리해 매년 개최된다. 단체전 대회로 2026년 런던세계선수권대회 예선을 겸하게 될 202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최국은 인도로 확정됐다. 또 2025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는 우즈베키스탄이 가져갔다. 북한은 2026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와 2028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최국으로 확정됐다.
  • 데보라 스미스, 한강 “기자회견 하지 않겠다” 발언 SNS에 공유

    데보라 스미스, 한강 “기자회견 하지 않겠다” 발언 SNS에 공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을 세계에 알린 주역으로 꼽히는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36)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한강 작가의 발언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했다. 지난 10일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지 사흘만이다. 한강의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며, 본인도 당장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스미스는 이날 엑스에 한국 영자일간지 코리아타임스의 영문 기사를 공유하면서 기사 속 일부 문장을 별다른 부연 없이 인용했다. 자신의 생각을 따로 보태지는 않았다. 스미스가 인용한 문장은 “전쟁이 치열해서 사람들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 “이 비극적인 일들을 보면서 즐기지 말아 달라”, “스웨덴 한림원에서 상을 준 것은 즐기란 게 아니라 더 냉철해지라는 것이다” 등 세 문장이다. 이는 앞서 한강의 부친인 소설가 한승원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딸 한강의 뜻을 전하면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스미스는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2016년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공동 수상한 번역가로, 한강의 작품을 세계 무대에 알린 일등공신이다.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 런던대 동양 아프리카대(SOAS)에서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고 영국에서 ‘채식주의자’의 매력을 먼저 알아보고 알리는 데 앞장 선 터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그의 ‘입’에도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스미스는 앞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이예원과 공동 번역한 번역가 페이지 모리스가 지난 11일 올린 게시물을 리트윗(재공유) 하기도 했다. 스미스가 리트윗 한 모리스의 글은 “노벨 문학상에 대한 대화의 전면에 번역가를 내세워 준 언론인들에 감사한다”며 “하지만 번역가들에게 연락할 때 기본적 공감과 존중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 스미스는 따로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별다른 외부 노출 없이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그는 공동 설립한 아시아·아프리카 문학 특화 출판사 틸티드 액시스 프레스는 낭보가 전해지자 “한강의 수상을 축하한다”며 “또한 우리는 영어권에 그의 작품을 가져온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와 이예원에게도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은 번역 문학과 독립 출판에 대한 거대한 승리”라며 “노벨상에 관한 친절한 말씀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 빌리 아일리시 콘서트서 ‘고양이 울음소리’ 떼창, 무슨 일?

    빌리 아일리시 콘서트서 ‘고양이 울음소리’ 떼창, 무슨 일?

    최근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슬픈 고양이 노래’를 원곡 가수인 빌리 아일리시 앞에서 직접 부르는 팬들이 등장하고 있다. 빌리 아일리시의 ‘히트 미 하트 앤 소프트’(Hit Me Hard and Soft) 투어에 간 이들이 노래 ‘왓 워즈 아이 메이드 포?’(What Was I Made For?) 라이브 무대에 맞춰서 고양이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틱톡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틱톡에 공개된 한 영상이 3650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빌리 아일리시의 노래 ‘왓 워즈 아이 메이드 포?’(What Was I Made For?)은 영화 ‘바비’ 삽입곡으로 호소력 짙은 빌리의 보컬과 삶의 쓸쓸함을 잘 표현한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빌리는 해당 곡으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으며 아카데미 역사상 최연소로 주제가상을 두 번 받은 가수가 됐다. 더불어 제66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와 ‘최우수 비주얼 미디어 작곡상’ 부문을 받으며 명실상부 빌리 아일리시를 대표하는 곡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곡에 AI 고양이 음성을 입혀 다소 코믹한 리믹스 버전이 탄생했다. 한 틱톡 계정에서 AI로 생성한 고양이 이미지 등을 활용해 ‘슬픈 고양이’ 영상 등을 만들었고 해당 리믹스 버전을 첨부하며 바이럴됐다. 현재 100만 개 이상의 영상 등에서 해당 리믹스가 사용됐다. 미국 대형 커뮤니티 레딧 등에서는 고양이 소리가 현장 분위기를 망친다는 비판 등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유저들은 ‘많은 이들이 감정적으로 부르는 곡인데, 고양이 소리를 내면 몰입이 확 깨질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반대로 ‘고양이 소리를 내는 이들도 정당하게 티켓을 사서 콘서트에 오는 것’이라며 고양이 소리를 내는 관객을 옹호하기도 했다. 빌리 아일리시 측에서는 해당 행위를 언급하거나 제지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한편 9월 말 시작한 해당 투어는 2025년 7월까지 북미, 호주, 유럽, 영국 등을 거쳐 진행된다.
  • ‘한국어 떼창, 맛이 어때’…여성 아티스트로 꽉 채운 ‘2024 슬라슬라’ 첫째날 [아몰걍듣]

    ‘한국어 떼창, 맛이 어때’…여성 아티스트로 꽉 채운 ‘2024 슬라슬라’ 첫째날 [아몰걍듣]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가을 음악 페스티벌 ‘2024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SLOW LIFE SLOW LIVE)의 막이 올랐다. 이날 알앤비와 힙합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오드리 누나(Audrey Nuna),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DJ 겸 프로듀서 예지(Yaeji),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스타 DJ 페기 구(Peggy Gou)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해외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세 아티스트는 여성·아시안이라는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으며, 각각 다른 음악 스타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인 오드리 누나는 힙합·알앤비 장르를 자유롭게 오가는 신예 아티스트다. 힙합, 소울, 트랩 장르를 결합한 비트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블랙핑크 로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로 언급하기도 했다. ‘누나’라는 예명은 한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호칭으로 그의 한국계 정체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아직 해가 하늘에 걸린 늦은 오후에 오드리 누나의 무대가 시작됐다. 그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는 관객들이 손을 올리고 뛰어오르게 하는 등 열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로켓’(Locket), ‘뎀 라이트’(Damn Right) 그리고 신곡 ‘마인’(Mine) 등 파워풀한 랩과 감미로운 보컬을 오가며 능수능란한 무대를 선보였다. 오드리 누나는 “한국에 오면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배가 부르다”고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예지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 DJ 겸 프로듀서다. 한국어를 접목한 전자음악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대표곡으로 ‘레인걸’(Raingurl), ‘드링크 아임 시핑 온’(Drink I‘m Sippin On) 등이 있다. 2023년 발표한 앨범 ‘위드 어 해머’(With A Hammer)는 피치포크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전자 음악’으로 선정됐다. 해당 앨범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겪고 느낀 것들을 연약함과 두려움, 분노의 감정으로 풀어낸 앨범이다. 예지는 해당 앨범의 수록곡인 ‘서브머지 에프엠’(submerge FM)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히트곡 ‘레인걸’, 최근 발표한 신곡 ‘부부’(Boo Boo) 등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이 한국어 가사를 따라부르며 후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노래 ‘위드 어 해머’에서 “진짜 화가 나 주먹부터 나가겠어” 등 직설적인 가사에 주먹을 내지르는 듯한 퍼포먼스가 큰 호응을 받았다. 디제잉 세트 대신에 라이브 무대를 준비한 예지는 화려한 무대 영상과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공연 중간에 커다란 망치를 들고 나와 전광판에 휘두르며 마치 유리를 깨는 듯한 연출을 통해 ‘분노’라는 앨범의 테마를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다. “분노에 대한 감정을 처음으로 표현하면서 시작한 여정이었는데, 알고보니 화라는 감정은 거기에 머물지 않고 다른 감정과 기억으로 변하는 것이더라”며 “그것을 통해서 많은 걸 배우고, 공연으로 이 곡을 공유하면서 ‘어니언’(예지 팬명)분들이 저의 거울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위드 어 해머’ 앨범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이날 대표 출연자(헤드라이너)로 오른 페기 구는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한국인 DJ 겸 프로듀서다. ‘테크노 성지’ 독일 등 유럽 유명 클럽 씬에서 유명해졌다. 지난해 발표한 노래 ‘(잇 고즈 라이크) 나나나’((It Goes Like) Na Na Na)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글래스턴베리 등 잇달아 출연하며 하우스 장르에 능통한 디제이로 자리매김했다. 화려하게 등장한 페기 구는 힙합과 테크노 장르를 믹스해 관객들의 흥을 깨웠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하는 디제이답게 여유롭게 음악의 높낮이를 조정하며 관객들의 호응과 떼창을 유도했다. 오랜만에 한국팬들을 만난 페기 구는 연신 미소를 지으며 관객들과 교감했다. 페기 구 공연에서는 음악을 즐기는 관객들이 전광판에 자주 포착됐다. ‘페기 구 내가 낳을걸’, ‘언니 안 들려요’, ‘우리 딸 김민지(페기 구 본명)’ 등 다양한 문구를 휴대폰에 띄운 팬들의 ‘주접’이 이어졌다. “오늘 긴장 많이 했는데 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여러분들이 즐거워야 저도 즐겁다”며 인사를 건넸다. 히트곡 ‘(잇 고즈 라이크) 나나나’와 ‘스타리 나이트’(Starry Night) 등의 반주가 흘러나오자 관객석에서 떼창이 이어졌다. 쌀쌀한 가을 밤바람도 식히지 못할 음악 러버들의 열기가 잔디마당에 가득했다. 페기 구는 손으로 큰 하트를 날리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4 슬라슬라’는 총 3일에 걸쳐 열린다. 어제(12일) 공연에는 ‘무국적 아티스트’ 가수 조지(Joji)부터 요즘 가장 잘나가는 한국 밴드 실리카겔(Silica Gel), 영국 음악 축제 글래스턴베리 등에 출연한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 바밍타이거(Balming Tiger) 등이 출연했다. 마지막 날인 오늘(13일)은 영국의 신스팝 듀오 혼네(HONNE)와 싱어송라이터 커린 베일리 레이(Corinne Bailey Rae), 밴드 글렌체크 등이 무대에 오른다.
  • “톱15 또는 돈 되는 선수 붙여주면 감사” UFC 박준용, 타바레스에 판정승하며 다시 뛸 채비

    “톱15 또는 돈 되는 선수 붙여주면 감사” UFC 박준용, 타바레스에 판정승하며 다시 뛸 채비

    ‘아이언 터틀’ 박준용(33)이 UFC 무대에서 1년 3개월 만에 승리를 거두며 통산 8승을 쌓았다. 박준용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44’ 미들급 경기에서 베테랑 브래드 타바레스에게 2-1(28-29 29-28 29-28)로 짜릿한 역전 판정승을 거뒀다. 박준용은 UFC 통산 전적 8승 3패를 기록, 미들급 랭킹(15위)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UFC 4연승을 달리다 지난해 12월 안드레 모니스(브라질)에게 1-2로 판정패해 상승세가 꺾인 박준용은 이날 UFC 14년 통산 25경기를 뛴 타바레스를 제물로 삼아 반등에 성공했다. 박준용은 1라운드 초반 타바레스의 원투 스트레이트에 쓰러지며 위기를 맞았다. 그라운드에서 뒤를 잡혔으나 조르기를 잘 막아내며 일어섰다. 부심 3명 모두 1라운드는 타바레스의 우세라고 평가할 정도로 출발이 아쉬웠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체력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한 박준용은 거리를 유지한 채 잽과 카프킥으로 유효타를 꾸준히 쌓았고, 강력한 보디 블로를 성공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3라운드에는 그라운드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결국 2라운드와 3라운드는 박준용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아 역전에 성공했다. 박준용은 스플릿 판정에서 주심이 자기 손을 번쩍 들어 올리자 크게 기뻐하며 탈춤사위를 선보였다. 박준용은 링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게임 계획대로 잘됐다. 타바레스는 확실히 여우다. 타격도 몸통에 잘 들어갔는데 표정도 잘 숨기고 영리하게 잘한 것 같다. 박수 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1라운드 다운 상황에 대해서는 “‘어, 나 펀치 맞았네‘ 정도였다. 멍 때리다 맞았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정신을 차렸다”고 설명했다. 다음에 붙고 싶은 상대를 묻자 “톱 15에 있는 선수를 붙여주면 감사하고 그게 아니라면 돈이 많이 되는 선수를 붙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말기 암 숨기고 활동한 ‘수니와칠공주’ 서무석 할머니 위중 상태

    말기 암 숨기고 활동한 ‘수니와칠공주’ 서무석 할머니 위중 상태

    ‘할매래퍼’ 그룹으로 국내는 물론 각종 외신들까지 주목하고 있는 ‘수니와칠공주’에서 활약 중인 서무석(87) 할머니가 투병 중이던 혈액암 증세 악화로 위중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경북 칠곡군 등에 따르면 서 할머니는 최근 받은 정밀 검사 결과 암이 폐로 전이돼 의식이 혼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월 대학병원에서 림프종 혈액암 3기와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았지만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고 활동을 이어갔다. 수니와칠공주는 지난해 8월 칠곡군 지천면에 사는 할머니들이 모여 결성한 평균 나이 85세의 8인조 래퍼 그룹이다. 서 할머니는 암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 그룹 활동과 랩 공연 등을 하지 못할 것 같아 가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대신 매주 화·목요일 마을 경로당에서 진행하는 연습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고, 각종 방송에 출연하거나 정부 정책 영상 제작 등에 참여하며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가족들은 처음에는 서 할머니 건강이 걱정돼 래퍼 활동을 만류했다. 하지만 할머니가 공연 무대에만 서면 마치 어린아이처럼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서 할머니는 시한부 3개월을 훌쩍 념겨 활동을 이어갔고, 지난 4일에는 멤버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글 주간 개막식’ 공연 무대에도 올랐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12일 서 할머니에게 위문품을 보내며 “다시 만나 랩을 하기로 한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건강을 회복해 꼭 다시 만나 뵙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도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수니와칠공주 구성원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임종훈-안재현, 32년 만에 아시아탁구선수권서 복식 금메달

    임종훈-안재현, 32년 만에 아시아탁구선수권서 복식 금메달

    임종훈과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이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에서 32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13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 싱가포르의 팡유엔코엔-아이직 조를 3-0(11-6 11-16 11-6)으로 꺾었다. 한국은 아시아선수권 대회 남자 복식에서 꾸준하게 4강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었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1992년 인도 뉴델리에서 이철승-강희찬 조가 우승한 뒤 32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기록을 썼다. 특히 임종훈은 2024파리올림픽에서 신유빈(32)과 함게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낸 바 있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임종훈-안재현 조에는 운도 따랐다. 1번 시드인 중국의 린가오위안-린스둥 조가 말레이시아 조에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한 데다가 또 다른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마츠시마 소라 조도 싱가포르조에 덜미를 잡히면서 강호들이 줄지어 탈락한 것도 도움이 됐다. 16강에서 카자흐스탄 조, 8강에서 홍콩의 웡춘팅-발드윈 찬 조를 가볍게 누른 임종훈-안재현조는 4강서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시노즈카 히로토 조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 오른 임종훈-안재현 조는 싱가포르 선수들을 몰아치면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임종훈과 안재현 조는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오더니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앞서 남자 단체전 동메달, 혼합복식 동메달(임종훈-신유빈)을 수확했다.
  • ‘10월의 서프라이즈’ 토머스, 클리블랜드 8년 만에 ALCS 진출

    ‘10월의 서프라이즈’ 토머스, 클리블랜드 8년 만에 ALCS 진출

    미국프로야구(MLB) ‘10월의 서프라이즈’ 주인공은 레인 토머스(29·클리블랜드 가디언스)였다. 토머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끝난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차전에서 만루홈런으로 팀을 8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4선승제)에 올려놓았다. 클리블랜드는 토머스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5차전을 7-3으로 이기면서 ALDS 전적 5승2패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ALCS 무대를 밟게 됐다. 클리블랜드는 15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ALCS를 치른다. 양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7번째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양키스는 이번 시즌 아메리칸 정규리그 승률 1위이고, 클리블랜드는 승률 2위다. 토머스는 이날 4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5회초 먼저 1점을 허용한 클리블랜드는 5회말 안드레스 히메네스, 스티븐 콴, 데이비드 프라이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얻고, 호세 라미레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로 1-1를 만들었다. 계속된 만루에서 토머스는 디트로이트 선발이자 사이영상 후보인 태릭 스쿠벌의 초구 156㎞ 싱커를 공략해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만들었다. MLB닷컴은 “토머스는 MLB 포스트시즌(PS)에서 만루 홈런을 친 역대 6번째 클리블랜드 선수이자, 2017년 ALDS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만루포를 친 프란스시코 린도어 이후 7년 만에 PS 만루 홈런을 기록한 클리블랜드 타자”라고 전했다 디트로이트는 6회와 7회 1점씩을 얻어 3-5로 추격했다. 해결사 토머스가 7회말 1사 1, 3루에서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타점을 추가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7월 30일에 토머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적 후 정규시즌에서 토머스는 타율 0.209(172타수 36안타), 7홈런으로 부진했지만, ALDS 5경기에서 타율 0.316(19타수 6안타), 2홈런, 9타점으로 활약하며 클리블랜드에 ALCS행을 선사했다.
  • 피겨 김유성, 7차 JGP 은메달…서민규와 파이널行

    피겨 김유성, 7차 JGP 은메달…서민규와 파이널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김유성(15·평촌중)이 두 시즌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오른다. 김유성은 12일( 한국시간) 중국 우시에서 막을 내린 2024~25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랭킹 포인트 15점을 챙긴 김유성은 이번 대회 13점을 보태며 28점을 기록, 종합 4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김유성은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데뷔해 두 차례 은메달로 최종 무대까지 섰던 김유성은 두 시즌 연속 파이널에 나서는 기쁨을 누렸다. 여자 싱글 피겨 간판 신지아(17·세화여고)가 최종 합계 22점으로 전체 7위에 그치며 3년 연속 파이널 진출을 이루지 못해 김유성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왕중왕전’에 출전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 피겨는 여자 싱글 김유성과 남자 싱글 서민규(16·경신고)가 한국시간으로 12월 5~8일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나선다. 서민규는 2차 체코 대회 금메달, 5차 폴란드 대회 동메달로 26점을 확보, 종합 5위에 자리했다. 김유성은 이날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7개 점프 과제를 무난하게 소화했으나 트리플 루프 착지 불안으로 수행 점수가 깎인 게 아쉬웠다. 기술점수(TES) 71.37점에 예술점수(PCS) 56.66점을 합쳐 128.03점을 받은 김유성은 전날 쇼트프로그램 64.20점을 합쳐 총점 192.23점으로, 나카이 아미(일본·204.88점)에 이어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유성은 “이번 대회에서 연습한 만큼은 못보여 줬지만 파이널에 나가게 되어 기쁘다”면서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응원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 “女끼리 성관계, 너무 야해서 관객들 토해”…독일 오페라계 ‘발칵’

    “女끼리 성관계, 너무 야해서 관객들 토해”…독일 오페라계 ‘발칵’

    독일에서 오페라 작품의 수위가 너무 높아 관객들이 구토하고 병원에 실려 가기까지 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오페라를 보던 관객 18명이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다 병원 치료를 받은 사건을 보도했다. 논란이 된 작품은 파울 힌데미트(1895~1963)의 ‘성스러운 수산나’(Sancta Susanna)다. 수녀원에서 억압받던 생활을 하던 수녀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발견해나간다는 이야기다. 힌데미트가 1921년 작곡해 192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당시에도 엄청난 논란을 일으키며 “우리의 문화 기관에 대한 모독”이라는 혹독한 비판도 받았다. 다만 음악적으로는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독교계의 거센 반발로 금기시됐던 이 작품은 익스트림 퍼포먼스 아티스트 플로렌티나 홀징거의 각색·연출로 지난 5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랐다. ‘관능적이고 시적이며 야생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는 여성 출연진의 과감한 노출을 시도했다. 또한 교황으로 분장한 한 성악가가 로봇 팔에 의해 공중으로 들어 올려져 빙글빙글 도는가 하면 예수 분장을 한 성악가가 미국의 래퍼 에미넴의 노래를 부르는 등 상식을 파괴하는 장면도 넣었다. 오페라의 본고장인 독일이나 이탈리아에서는 유명한 오페라 작품이더라도 파격적인 연출이 시도되고는 한다. 작품의 설정에 충실한 연출은 이미 몇백년이나 공연됐기 때문에 연출가들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독일, 이탈리아계 연출가들이 국내 오페라 작품 연출을 맡을 때 난해한 시도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이런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성스러운 수산나’는 지나치게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벌거벗은 출연진이 엉덩이나 머리만 보인 채 공중에 매달리고 예수 역을 맡은 배우가 반나체 여성을 때리기도 한다. 옷을 벗은 수녀끼리 성관계도 하고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표현하기 위해 가짜 피를 쏟아내는 장면도 있다. 가짜로 시늉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장면에 결국 일부 관객이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그중에는 병원에 실려 가는 관객도 있었다. 이에 대해 극장 측은 사전에 충분히 설명됐고 관객들도 알고 들어왔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홀징거의 작품에서 자연스러운 누드는 표현의 매우 중심적인 수단”이라며 “대담하게 새로운 연극적 경험을 원하는 관객에게 공연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연됐을 당시에도 오스트리아 교회 인사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잘츠부르크 대주교 프란츠 라크너는 “신자들의 종교적 감정과 신념을 심각하게 손상시킴으로써 자유로운 예술적 표현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비판하는 한 기독교 신자는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누가복음 23장 34절)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논란 속에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55만을 돌파했다. 기존 최고 조회수가 3만 8000여회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수치다. ‘성스러운 수산나’는 다음 달 베를린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대체로 비판이 거세지만 일부 평론가는 “압도적인 기쁨”, “결과물이 영리하고 재미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어우러져 놀라게 될 것” 등의 비평을 내놓으며 홀징거의 편을 들기도 했다.
  • [나주영산강축제 핫이슈] 감동과 전율 ‘뮤지컬 빅쇼’ 초대박 흥행

    [나주영산강축제 핫이슈] 감동과 전율 ‘뮤지컬 빅쇼’ 초대박 흥행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뮤지컬 디바 최정원과 김호영, 마이클리, 박건형 등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 2024 나주영산강축제 ‘뮤지컬 빅쇼’가 영산강 정원 축제장 일대를 감동과 전율로 물들게 했다. 12일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영산강축제 둘째 날이었던 지난 10일 뮤직페스티벌 2회 차 ‘뮤지컬 빅쇼’ 공연이 펼쳐졌다. 축제장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뮤지컬 빅쇼는 축제 한달 여를 앞두고 공연 출연진이 공개되던 시점부터 일찍이 가장 큰 기대를 모은 공연이었다. 시민들은 수도권, 대도시에서도 표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처럼 어려운 흥행 대작들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배우들은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맘마미아’, ‘시카고’, ‘노트르담 드 파리’, ‘지킬앤 하이드’ 등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대작 넘버들로 구성된 공연은 1시간 30분동안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켰다. 사회를 맡은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탁월한 입담과 에너지 넘치는 진행으로 한시도 지루할 틈 없게 공연 순서를 이끌어갔다. 최정원은 뮤지컬 시카고 ‘All that jazz’와 ‘사랑의 찬가’에 이어 뮤지컬 맘마미아 ‘The winner Take it all’, ‘Dancing Queen’, ‘Waterloo’ 앙상블 무대를 잇달아 선보이며 공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마이클리와 박건형은 훈훈한 비주얼과 함께 ‘대성당들의 시대’, ‘This is moment’(지금 이 순간), ‘All I care about is love’(시카고) 등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 공연을 뛰어난 가창력으로 선보이며 감동을 자아냈다. 윤병태 시장은 이날 피날레 무대에 함께 올라 맘마미아 공연 출연진들, 객석의 모든 관객들과 함께 춤을 추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앞서 ‘2024 나주영산강축제’는 개막 첫날 관광객 11만 명을 기록하면서 나주시 축제 역사를 새롭게 썼다. 3일 차인 11일 오후 4시부터 읍·면·동 시민노래자랑, 나주시립국악단 ‘나주삼색유산놀이’, ‘읍면동 시민노래자랑’, ‘트롯 인생드라마 1편(김추리·양지은 출연)’이 연이어 주무대에서 진행했다. 12일에는 마을합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로보카폴리 싱어롱쇼(오후 1시), 이전공공기관 동아리콘서트(오후 4시 30분), 케이팝 페스티벌(오후 7시, DJ다나·딥플로우·원밀리언·DK·경서예지 출연)이 주무대에서 펼쳐졌다.
  • [추신] ‘이재명 헬기 이송 특혜 의혹’ 진실 공방 논란의 전말

    [추신] ‘이재명 헬기 이송 특혜 의혹’ 진실 공방 논란의 전말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지난 1월 부산 가덕도에서 피습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소방헬기로 전원 조치돼 5시간 만에 수술받게 된 사건이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렸던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 였습니다. 특혜 유무 등을 놓고 고성이 오갔던 이날 이후 민주당은 어제(11일) 유철환 권익위원장을 직권남용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습니다. 왜 이런 진실 공방이 벌어졌는지 핵심만 짚어보겠습니다. ● 핵심은 ‘이재명 헬기 이송 특혜 유무’: 권익위 7월 ‘아리송’ 답변→ 10월 “특혜”이 사건의 핵심은 이 대표의 헬기 이송에 관한 특혜 유무를 가리는 것이었습니다. 부정 청탁이나 특혜 제공 여부가 있었는지 조사해달라는 신고에서 시작됐거든요. 그런데 권익위가 7월 22일 전원위원회의 의결 내용을 다음날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언론에 다소 ‘아리송’하게 브리핑하면서 말 바꾸기 논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당시 권익위는 이 대표와 서울대병원에 전화로 전원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 당 대표 비서실장이던 천준호 의원의 경우 ‘국회의원’이라 공직자(국회공무원) 행동강령 적용 대상에 빠져 있어 특혜 유무를 조사할 수 없어 청탁금지법 위반 행위 신고에 대한 입증자료가 부족하다고 보고 종결 처리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부산대병원·서울대병원 의사와 소방헬기를 출동시킨 소방 공무원에 대해서는 행동강령 위반이라며 상급 기관에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기자들이 ‘의료진과 소방이 특혜를 제공해 징계를 받아야 한다면 이 대표는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느냐’ 취지의 질문을 여러 번 했고 정 부위원장은 명확하게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민주당은 ‘특혜가 아님’을 거듭 권익위가 확인해줬다고 밝혔고 언론에선 ‘종결’ 처리를 놓고 다양한 해석들이 쏟아졌었죠. 권익위 박종민 “부당한 특혜 받은 사건”민주 “직권남용한 개인 의견” 반발그로부터 2주가 지난 8월 8일, 이 업무를 포함해 부패방지 업무를 줄곧 맡아왔던 권익위 김모 부패방지국장(직무대리)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20년간 부패방지 업무를 했던 김 국장의 죽음은 권익위 내부에 엄청난 충격을 줬고 정치권에선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책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직속상관이던 정 부위원장은 김 국장의 순직 처리가 마무리되어가던 지난달 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 10월 8일 국감 현장. 박종민 권익위 부위원장은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이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 사건과 관련해 여야 간 질의응답을 하던 중 작심 발언을 합니다. 당시 여야는 모두 의료진과 소방공무원에 징계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방점은 달랐습니다. 여당은 ‘입법 미비에 따라 특혜를 받은 당사자(이 대표)를 빼곤 의료진과 소방공무원만 징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제1야당 대표 테러로 7월에 권익위 전원위가 특혜가 아니라고 발표해놓고선 왜 의료진과 소방공무원을 징계하느냐’는 취지였죠. 이때 박 부위원장은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이 “부당한 특혜”라고 거듭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부위원장은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이 충분히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부당한 특혜를 받은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 계신 어떤 국회의원들도 받을 수 없는 특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고 당시 부산대병원 의료진은 서울대병원 전원을 부산대병원이 먼저 요청한 적이 없다며 “기술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충분히 (이 대표) 수술이 가능했지만 환자(이 대표) 측 요청에 따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부산대병원은 보건복지부의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은 우수한 외상센터로 꼽힙니다. 이에 사건 당사자인 천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전에 권익위가 특혜가 아님을 확인하고 종결 처리해놓고선 왜 다른 얘기를 하느냐며 “직권남용의 개인 의견”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 부위원장은 “부당한 특혜를 제공한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이 대표)은 부당한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권익위 측은 박 부위원장의 발언이 전원위가 결정한 의결서에 근거한 발언이라며 틀린 내용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 부위원장이 7월 브리핑 당시 명확하게 하지 못했던 발언을 박 부위원장이 의결서에 나온 대로 말한 거라는 겁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이 ‘종결’ 처리로 발표된 터라 당시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이 ‘특혜’라고 권익위가 밝혔다면 정치적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해서 말을 다소 애매모호하게 한 거였을까요. ● 의료·소방 징계 통보 배경은 닥터헬기?: 권익위 “참고만, 소방헬기 지침 위반”결국 민주당은 유 위원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합니다. 부산대병원이 지난달 30일 징계 대상이 된 의사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내리며 ‘주의’ 처분을 내리고 10일 소방청 국감에서 허석곤 소방청장이 “(당시 소방헬기를 출동시킨 것은) 매뉴얼 상 위반사항이 없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권익위는 어제저녁 “119 소방헬기 이송 특혜’ 사건은 ‘소방헬기 지침 위반’(소방청 지침)으로 통보한 것이며 닥터헬기 지침(복지부 지침) 위반으로 판단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보도 설명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권익위는 당시 의결서 전문을 통째로 송부하기도 했습니다. 의결서에는 ‘복지부의 응급의료전용헬기 운용기본지침(닥터헬기)에 환자를 상담·진료·처치하지 않은 자와 일반인의 요청에는 (헬기) 출동에 응하지 않는다며 전용헬기 출동 요청을 할 수 있는 의료진의 자격을 명확히 한 규정이 합리적이라고 보고 본건의 판단에 참고할 만하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유 위원장이 어제 10월 정례 브리핑에서 “소방헬기는 출동 규정이 없어 닥터헬기 규정을 유추 적용한 결정으로 이해한다”고 말한 게 이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됩니다. 부산대병원은 의사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리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면 주치의가 아니더라도 현장에 있던 의료진이 (소방헬기를) 문의할 수 있어 이 대표의 부당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핫라인 회선을 무단 사용한 게 아니다’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권익위의 전원위 판단은 달랐습니다. 의결서에는 ‘119 응급의료 헬기(소방헬기) 출동 요청 권한은 해당 응급환자를 직접 진료·처치 등 의료행위를 한 담당 주치의나 당직의 등이거나 최소한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헬기 출동 요청을 위임받은 자로 해석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해석하지 않는다면 어느 의료기관에 있는 환자나 다른 의료진이 담당한 환자에 대해서도 소방헬기 출동 요청을 할 수 있다는 불합리한 결론이 나와 현행 응급이송체계 운영에 큰 혼란과 지장을 초래하고 응급환자의 생명보호체계 등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전원위 “합리적 근거 없이 특정인 차별,특정 정당의 우월적 지위 부여한 특혜”의결서에는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이 ‘특정 정당의 우월적 지위를 부여한 특혜’라고 언급돼 있습니다. 전원위는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전화한 상대방이 의료진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당한 권한을 가진 자인지 확인하지 않고 특정 정당에서 병원 간 전원을 위해 헬기 이송을 원한다는 전달을 받고 119 응급의료 헬기 출동을 결정한 것은 통상의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119 응급의료 헬기 출동 요청과는 다른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고 적시했습니다. 그러면서 “합리적 근거 없이 특정인(이 대표)을 다른 사람과 차별해 우월적 지위를 부여하거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에 해당해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판단된다”고 봤습니다. 이와 함께 소방헬기 운영 매뉴얼(범부처 응급의료헬기 공동운영에 관한 매뉴얼)과 구급활동 지침(119응급의료헬기 구급활동 지침)에 대해 “의료기관의 공식 요청이 아님에도 개인적 사유로 소방본부와 병원 간 저원 조정업무 핫라인 번호를 이용한 자 등에 대한 조치사항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 “의료적 판단이 아닌 개인적 사유로 핫라인 회선을 무단 사용해 119 응급의료 헬기 출동 요청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규정과 절차의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아주 응급한 상황이었다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헬기 이송 등 5시간 가까이 걸린 전원 조치로 인해 이 대표의 생명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을 것이란 얘기죠. 일각에서 ‘부산대병원’이라는 지역 대표 의료기관을 불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지난 1월 사고 당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인 김영대(흉부외과) 교수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치료가 도저히 안 될 경우가 아니라면 의학적 측면에서는 외부 이송이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라면서 “이재명 대표 가족들이 수술을 서울대병원에서 받겠다고 결정했고 헬기로 이동하기 위험할 정도로 위중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당장 상처를 치료하는 응급 수술은 필요하다 판단해 이 대표의 서울 이송이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권역외상센터의 일부 의사들은 이송을 반대했으며 “담당 교수는 당장 수술을 해야 하고, 이송 중 위급 상황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면서 “‘지역 의료 체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주변인들은 ‘지역 의료 살리자고 해놓고, 부산에서 수술 안 하고 서울로 가버렸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정리하자면 권익위는 돌고 돌았지만 처음부터 이 대표의 헬기 이송 사건은 국회의원의 경우 공직자 행동강령 적용 대상이 아니라서 조사할 수 없어 종결 처리했지만, 일반 국민이라면 유사한 상황에서 이 대표 측이 취한 소방헬기 요청 절차로는 누릴 수 없는 “부당한 특혜”를 받은 사건으로 판단한 것으로 요약됩니다. 부산대병원과 소방청이 ‘의사와 소방공무원은 죄가 없다’고 결론 내린 만큼 실질적인 징계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민주당이 제기한 권익위원장 고발 건에 대해 공수처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지켜보겠습니다.
  • “건강 문제” 일정 취소한 이순재…‘안타까운 소식’ 또 전해져

    “건강 문제” 일정 취소한 이순재…‘안타까운 소식’ 또 전해져

    배우 이순재(89)가 건강상의 이유로 출연 중이던 일주일 치 연극 공연을 추가 취소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11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상의 이유로 10월 13일~10월 20일의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다”고 알렸다. 제작사는 “현재 체력 저하로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의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모습으로 반드시 다시 무대에 올라 보답 할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하시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대신 전한다”고 덧붙였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코미디극으로, 이순재는 주인공 에스터 역을 맡았다. 앞서 전날에도 제작사 측은 주연 배우 이순재의 건강상 이유로 당일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제작사는 “선생님(이순재)께서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평생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 서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으나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강한 권고에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2일 열릴 예정이던 이순재의 마스터클래스 강연 ‘70년 연기 철학’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순재가 배우를 지망하는 아동·청소년들에게 배우가 갖춰야 할 자세와 연기 철학에 관해 설명하는 행사다. 주최 측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추후 이순재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면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1935년생인 이순재는 구순을 앞둔 나이에도 최근 드라마 ‘개소리’ 주연을 맡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잔디 수준 심각” 린가드, 국정감사 불출석 결정… 훈련·경기 일정 때문에

    “잔디 수준 심각” 린가드, 국정감사 불출석 결정… 훈련·경기 일정 때문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지적했다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불출석을 결정했다. 프로축구계 관계자는 12일 “린가드가 국회에 참고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팀 훈련과 K리그1 경기 일정 때문에 참고인으로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5일 서울시청에서 예정된 서울시 국정감사에 린가드를 참고인으로 부르겠다며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린가드는 지난달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잔디 수준이 심각하다”며 “EPL에서는 그라운드가 좋기 때문에 공을 잘 잡아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여기에선 다음 플레이를 생각하기 전에 우선 공을 잘 잡아두는 데 신경 써야 할 환경”이라고 말한 바 있다. 린가드뿐 아니라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지난달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A매치 이후 “(잔디 상태는) 경기력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쓴소리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논란이 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와 관련해 축구 관련 인프라가 뛰어난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무대에서 활약했던 린가드에게 의견을 들어보고자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린가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FC서울에서 뛰고는 있지만 ‘잔디 전문가’도 아닌데 국감 참고인으로 채택한 것에 의구심을 자아내는 목소리도 불거졌다. 결국 린가드는 구단과 상의한 끝에 훈련과 경기 일정을 고려해 국감 참고인으로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회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내기로 했다. FC서울은 오는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3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 다문화에 물드는 창원…‘MAMF(맘프) 2024’ 주말 이어져

    다문화에 물드는 창원…‘MAMF(맘프) 2024’ 주말 이어져

    지난 11일 개막한 국내 최대 문화다양성 축제 MAMF(맘프) 2024가 주말 이어진다. 맘프는 ‘이주민 아리랑 다문화 축제(Migrants’(이주민) Arirang(아리랑) Multicultural(다문화) Festival(축제)) 줄임말이다. ‘아리랑’에 담긴 한국인 정서와 다문화가 어우러져 이주민과 내국인과 함께하는 문화 축제를 지향한다. 올해 축제는 창원시 성산구 용지문화공원과 중앙대로 일원에서 열린다. ‘Together to Gather(세계 시민이 함께하는 페스티벌)’가 주제다. 축제에는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를 아울러 총 21개국이 참여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맘프 추진위원회는 매년 행사 때마다 참가국 중 1개 나라를 주빈국으로 뽑아 그 나라 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데, 올해 주빈국은 필리핀이다. 주말 축제장에서는 다문화 그림 그리기 대회, 프린지&버스킹, 맘프 영화제, 세계 시민 투게더 페스티벌 등을 볼 수 있다. 마이그런츠 아리랑(15개 무대에서 펼쳐지는 나라별 문화공연), 거리 퍼레이드(21개국이 선보이는 전통문화), 필리핀 위시버스(버스 안에서 진행하는 필리핀 유명 라디오 방송) 등 매우 특별한 콘텐츠도 경험할 수 있다. 개막식 때 선보인 필리핀 특별공연도 12일 오후 2시 성산아트홀 대강당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주요 일정은 ‘MAMF(맘프) 2024’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 창원 중앙대로 일부 구간은 통제한다. 12일 오전 7시~13일 밤 12시 중앙대로 시청 방면 도 교육청~창원KBS사거리, 13일 오전 10시~오후 6시 중앙대로 양방향 경남도청~최윤덕 장군상이다. 국민통합모델 선정된 축제, 흥행 지속“서로 문화 이해·공감하는 대표 축제로”수출상담회·학술포럼 연계도 활발맘프 축제는 2005년 다문화 축제로 시작했다. 이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축제로 2015년 지역사회 통합을 이루는 축제로 인정받아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의 ‘국민통합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약 27만명이 참여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앞선 개막식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가 된 맘프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맘프는 이제 국경을 넘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가 되었다”며 “올해는 페루, 멕시코 등 남미 6개국도 참여하는 등 맘프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하고 있음에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도는 전국에서 거주 외국인이 다섯 번째로 많은 지역으로 외국인은 이제 우리 동료·친구·가족”이라며 “외국인, 다문화가족, 문화다양성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인 뒷받침과 지원을 위해 경남도에서도 관심을 두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문화축제로 다져진 상호존중과 다문화 감수성은 동북아 중심도시로 향해가는 창원시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내·외국인 주민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필리핀 문화교류단장으로 방한한 재외동포위원회 아루가이 장관은 “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필리핀을 주빈국으로 선정해 줘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맘프는 단발성 행사를 넘어 지속가능한 축제도 도모하고 있다. 축제 기간 입국한 베트남·몽골 등 국외 바이어 60여명과 경남 기업인이 ‘2024년 맘프 연계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여는 게 예다. 맘프 성과가 경제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상담회는 이달 15일~18일 예정돼 있다. 문화다양성아이디어공모전 수상자 등이 참여하는 학술축제 ‘포스트 맘프 포럼’도 계획 중이다. 오는 12월 19일이 예정일로, 맘프 성과를 이어받아 문화다양성 정책 논의에 심도를 더한다는 게 포럼 목표다. 이철승 맘프 2024 집행위원장은 “올해 세계 시민이 함께한다는 캐치프레이즈 의미에 맞춰 내외국인 가릴 것 없이 한국 사회 구성원들과 널리 연대하고, 국외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해 더 넓고 깊어지는 쌍방향 축제가 되도록 했다”며 “지난 19년 동안 견지해 온 다문화공생사회 구현이라는 취지를 충실히 구현해가겠다”고 말했다.
  • 개혁신당 “하이브, 뉴진스 하니 괴롭힘 지시했다면 명백한 범죄”

    개혁신당 “하이브, 뉴진스 하니 괴롭힘 지시했다면 명백한 범죄”

    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오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아이돌 따돌림·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 참고인으로 출석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개혁신당은 “용기가 돋보인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0일 논평을 내고 “가수 뉴진스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익숙한 콘서트 무대도 아닌 국회 출석은 상당한 부담일 텐데도 불구하고 혼자 나오겠다는 용기가 돋보인다”고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하지만 칭찬하기에 앞서 왜 한류 스타가 글로벌 무대가 아닌 국정감사장에 서야만 하는지 그 이유부터 눈여겨봐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니는 소속사인 하이브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소속사 내 다른 가수와 매니저들로부터 의도적인 무시와 따돌림을 당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일방적 주장일 수도 있고 상호 불신과 오해가 빚어낸 단순 해프닝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격렬한 충돌을 보면 하니의 호소는 충분히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수석대변인은 “직장 내 괴롭힘의 주체가 표절 의혹의 대상인 아이돌이라면 더욱 신빙성은 높아진다”며 “만약 하이브가 이를 알면서도 방조했거나 나아가 조장하거나 지시하였다면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행법상 아이돌 가수는 노동법의 완전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특수고용노동직”이라며 “이러한 법적 취약점을 이용하여 아직 사회 초년생에게 불과한 청년들에게 견딜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행위는 없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꿈을 걸고 갑질과 부당함에 직접 맞서겠다는 하니의 패기와 용기를 응원한다”며 “아울러 하이브는 대한민국 대표 연예기획사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니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그룹 아일릿의 매니저가 자신을 보고 “무시해”라고 말했다며 소속사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빌리프랩은 폐쇄회로(CC)TV와 해당 인물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하니는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나 결정했다. 국회에 나가겠다”며 “나 스스로와 멤버들을 위해서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버니즈’(뉴진스 팬덤) 위해서 나가기로 정했다”고 국정감사 출석 의사를 밝혔다.
  • [영상] 필명 ‘한강현’에서 ‘한강의 기적’까지…역사적 순간 모아보니

    [영상] 필명 ‘한강현’에서 ‘한강의 기적’까지…역사적 순간 모아보니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대한민국의 한강 작가입니다(South Korean author HanKang)”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 한림원 발표장에서 소설가 한강(54)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울려 퍼졌다. 한국인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탄생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이날 한림원은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 평가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난 한 작가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계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등 시 4편을 실으며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이듬해에는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당시 한강은 ‘한강현’이란 필명을 사용해 신춘문예에 응모했다. 차기작부터는 본명 ‘한강’을 사용했다. 그는 당시 당선소감에서 “아파서 쓴 것인지, 씀으로 해서 아팠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아프면서 썼다. 밤은 아득하여 끝이 보이지 않았다. 하나 새벽은 늘 여지없었다. 어둠의 여지없음만큼이나 지독한 힘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무릎이 꺾인다 해도 그 꺾이는 무릎으로 다시 한 발자국 내딛는 용기를 이제부터 배워야 하리라”라고 다짐했다. 이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지냈고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받으며 주목받는 문인으로 떠올랐다. 한강은 2016년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 ‘맨부커상’에서 소설 ‘채식주의자’로 영연방 이외 지역 작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이어 2023년에는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했다. 여기에 2024 노벨 문학상까지 받으면서 한강은 명실상부 세계적인 문학 거장의 반열에 들게 됐다. 한강은 수상 발표 후 노벨위원회와 전화 인터뷰에서 소식을 전화로 듣고 매우 놀랐다면서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 문학상은 1901년 제정 이래 백인의 독무대였다. 지금까지 유색인종이 수상한 경우는 모두 7번뿐이고,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한강이 최초의 수상이다. 이를 두고 ‘한강의 기적’이란 말이 나오는 가운데, 대한민국 문화 예술계가 들썩이고 있다.
  • 한강 작품, 전세계 28개 언어 76종 책 출간…번역원 “한국 문학 꾸준히 소개해 온 결실”

    한강 작품, 전세계 28개 언어 76종 책 출간…번역원 “한국 문학 꾸준히 소개해 온 결실”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한국문학계는 물론 세계문학계를 뒤흔들린 가운데 한국문학번역원은 “그동안 꾸준히 한국 문학을 해외에 소개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28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전 세계에서 총 76종의 책으로 출간됐다고 밝혔다. 특히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채식주의자’와 프랑스 메디치상, 에밀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은 ‘작별하지 않는다’ 같은 작품은 큰 주목을 받으며, 한국 문학의 독창성과 깊이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1996년 설립 이후 44개 언어권 2171건 출간지원을 통해 한국 문학을 글로벌 무대에 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이번 수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국문학번역원은 설명했다.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더 많은 언어로 번역하고, 전 세계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성취에 그치지 않고, 한국 문학 전반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한국시간) 노벨상 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강작가의 작품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 이라며 수상 사유를 밝혔다.
  • [사설] 첫 노벨 문학상, 한강이 기적을 썼다

    한강이 세계 문단을 흔들어 깨웠다. 서울신문 신문문예(1994년)로 등단한 소설가 한강(54)이 2024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노벨 문학상을 한국인 작가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문학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헌사로는 이 기쁨과 영광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는 쾌거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2000년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강은 2016년 국내 작가로는 처음으로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받았다. 노벨 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을 받은 이후 8년 만에 세계를 다시 놀라게 했다. 이 기록은 세계 문학계에서도 화제를 낳기에 충분한 ‘사건’이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 문학계의 지지 않는 별로 주목받았다. 한국문학은 지금껏 세계 문학시장에서 변방을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 경제는 선진국 반열에 우뚝 섰고 케이팝과 드라마 열풍으로 세계 무대를 주름잡았으면서도 문학만큼은 제3세계 수준 이상의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런 우리 문학이 세계 문단의 중심을 향해 도약하는 결정적 발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노벨상 수상의 의미는 각별하고 또 각별한 것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선정 이유로 “역사의 트라우마에 맞서는 동시에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시적인 산문”을 꼽았다. 작가이자 음악과 예술에도 헌신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한강은 1993년 계간 ‘문학과 사회’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뒤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붉은 닻’이 당선돼 소설가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부단히 소설세계의 지평을 넓혀 2007년 발표한 소설 ‘채식주의자’는 세계 독자와 교감하는 결정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한국문학 소재의 지엽성을 벗어나 인간 폭력성을 탐구한 보편적 주제로 세계 문단으로 공감대를 넓혔다. 이번 결실은 결코 행운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국내 문단과 출판계가 세계 독자와 교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열매이기도 했다. 유럽시장에서 한국문학은 꾸준히 번역 출간돼 유의미한 호평을 이끌어 냈다. 우리 글맛을 살려내는 번역의 근력을 키우지 않았다면 한국문학의 세계화도, 이번 쾌거도 먼 꿈에 그쳤을 뿐이었다. 세계 속 한국문학의 위상은 이제 여러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내수용’ 한계를 털고 세계시장으로 우리 문학이 뻗어나갈 수 있게 대문이 활짝 열렸다. 새 길을 더 환하게 밝히는 일은 한국 문단과 작가들의 몫이다. 제2, 제3의 한강이 10월의 어느 밤에 오늘 같은 기적을 또 써 주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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