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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르망 24시간’ 데뷔전 완주…극한의 내구성 증명했다

    제네시스 ‘르망 24시간’ 데뷔전 완주…극한의 내구성 증명했다

    단일 제조팀으로 첫 참가해 ‘최종 13위’자동차 성지 유럽서 명차와 어깨 나란히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간’을 완주했다.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것은 물론, 자동차의 성지로 불리는 유럽에서 성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네시스 모터 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은 13∼14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제94회 르망 24시간의 최상위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완주에 성공했다. GMR-001 하이퍼카 19번 차량으로 참가했으며, 제네시스가 해당 클래스에 나선 건 처음이다. 1923년부터 개최된 르망 24시간은 드라이버 3명이 24시간 동안 서킷을 쉬지 않고 교대로 반복 주행한다. 24시간이 됐을 때 가장 많은 랩을 주행한 팀이 우승이다. 따라서 24시간을 견딜 수 있는 차량 내구성이 가장 중요하며 드라이버 3명의 호흡과 팀 운영전략 등이 영향을 미친다. GMR은 지난해 IDEC 스포츠와 협업해 ‘LMP2 클래스’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전 과정을 수행하는 단일 제조사 팀으로 참여를 확정했다. 그 결과 24시간 동안 총 372랩을 주행해 하이퍼카 클래스 최종 13위를 기록했다. 17번 차량도 함께 출전했지만 레이스 종료 7시간 반을 남겨둔 시점에서 서스펜션 이상으로 주행을 중단했다. GMR은 올해 처음으로 국제자동차연맹(FIA)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에 참가했고, 이후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주 이몰라에서 열린 2026 WEC 개막전 ‘이몰라 6시간’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17번 및 19번 차량이 모두 레이스를 완주했고, 지난달 개최된 WEC 2라운드 ‘스파-프랑코샹 6시간’ 레이스에서는 ‘톱10’에 올랐다.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이시혁 전무는 “모터스포츠 인사이트를 향후 고성능 양산 모델 개발에 반영해 고객들이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고성능 가치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 혜리, 무대 도중 어깨끈 ‘뚝’ 끊어져…돌발 상황에 화들짝

    혜리, 무대 도중 어깨끈 ‘뚝’ 끊어져…돌발 상황에 화들짝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팬미팅 무대 도중 상의 어깨끈이 끊어지는 돌발 상황을 침착하게 수습하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혜리는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팬들과 만났다. 이번 팬미팅은 혜리가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혜리는 다양한 무대와 이벤트를 준비하며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걸스데이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공연 도중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Ring My Bell’ 무대를 선보이던 중 혜리의 상의 어깨끈이 끊어지면서 옷이 벗겨질 뻔한 상황이 연출됐다. 순간 놀란 표정을 보인 혜리는 곧바로 손으로 의상을 붙잡고 무대를 이어갔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퍼포먼스를 마무리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팬미팅에는 걸스데이 멤버 유라와 민아도 참석해 응원을 보냈다. 두 사람은 공연 중인 혜리를 향해 “오구오구 잘한다” “12년 지나도 그대로인 우리 막내”라고 외치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혜리는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ENA 새 월화드라마 ‘그대에게 드림’에 출연하며, 영화 ‘열대야’ 개봉도 앞두고 있다.
  • 김효주·최혜진, LPGA 2인1조 다우챔피언십 준우승…미국 교포 지나 김은 윌슨과 함께 생애 첫 우승 합작

    김효주·최혜진, LPGA 2인1조 다우챔피언십 준우승…미국 교포 지나 김은 윌슨과 함께 생애 첫 우승 합작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3승, 최혜진은 생애 첫 우승을 아깝게 놓쳤다. 김효주와 최혜진은 15일(한국 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CC(파70)에서 열린 LPGA투어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합작, 지나 김과 야나 윌슨(이상 미국)에 2타 뒤진 2위(15언더파 265타)에 올랐다. 다우 챔피언십은 2명의 선수가 팀을 이뤄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이다. 1·3라운드는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 2·4라운드는 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뒤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치른다. 전날까지 선두에 올라 우승 기대를 부풀렸던 김효주와 최혜진은 타수를 줄인다고 줄였지만 8언더파 62타를 때린 지나 김과 윌슨에 역전승을 내줬다. 김효주는 시즌 3승이자 통산 10승이 좌절됐고 아직 LPGA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최혜진은 생애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지나 김은 부모가 한국인인 미국 동포다. 2022년에 LPGA투어 무대로 올라왔다. 윌슨은 올해 데뷔한 신인이다. 나란히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둘은 2년 LPGA투어 출전권, 80만5천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상금은 두 선수가 절반씩 나눈다. 이 대회 성적은 세계랭킹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던 이소미와 임진희는 공동3위(14언더파 266타), 김아림과 윤이나는 공동7위(11언더파 269타)를 차지해 한국 선수 3개팀이 톱10에 진입했다.
  • 11만 아미와 13주년 자축한 BTS

    11만 아미와 13주년 자축한 BTS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만큼 좋은 게 없네요. 여러분이 이렇게 즐기는 모습이 저희에겐 가장 큰 생일 선물입니다.”(진) 지난 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는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 퍼졌다. 데뷔 13주년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이곳을 찾은 5만 5000명의 ‘아미’(BTS 팬덤)가 하나가 돼 그간의 시간을 자축했다. 이날 주경기장 한가운데에 대형 상부 LED 전광판이 설치된 ‘X’자 무대에서는 공연 전부터 수묵화 같은 영상과 국악이 흘러나왔다. 국악 비트가 갑자기 빨라지자 아미는 한목소리로 “BTS”를 외치며 스타디움을 뒤흔들었다. 곧이어 횃불을 든 댄서가 등장해 무대를 내달렸고, 쇠붙이 소리를 연상시키는 신나는 비트의 ‘훌리건’이 이어졌다. BTS는 ‘아리랑’에 수록된 신곡 무대를 중심으로 ‘페이크 러브’, ‘마이크 드롭’, ‘불타오르네’ 등의 기존 히트곡까지 두루 선보였다. 웅장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노멀’은 앨범에 수록된 버전과 달리 한국어로 불러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막내 정국은 ‘에일리언스’와 ‘달려라 방탄’까지 세 곡을 내리 부르더니 “부산 반갑습니데이”라는 사투리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12·13일 이틀간 11만명의 아미가 공연장을 찾았다. 앞서 첫날 발표한 신곡 ‘컴 오버’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79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또 정규 5집 ‘아리랑’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위클리 톱 앨범 글로벌’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하며 통산 9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부산 공연은 2022년 10월 멤버들의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BTS는 지난 4월 9일 고양에서 월드투어 ‘아리랑’을 시작해 내년까지 전 세계 23개국 34개 도시에서 총 82회 공연을 이어 간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한 뒤 한국으로 날아온 이들로서는 잠시 ‘고향’에 들른 셈이다. BTS는 이달 26일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무대에 선다.
  • KLPGA 김민솔의 시대… 시즌 2승 신바람

    KLPGA 김민솔의 시대… 시즌 2승 신바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김민솔 시대가 열렸다. 김민솔은 14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 숲길 산길 코스(파71)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 골프 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우승했다. 김민솔은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2번 우승한 선수는 김민솔이 처음이다. 특히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최고 권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자 메이저 대회에서 따내 국내 1인자의 입지에 성큼 다가섰다. 작년에 2차례 우승했던 김민솔은 통산 우승도 4승으로 늘어났다. 우승 상금 4억원을 받은 김민솔은 시즌 상금 랭킹 1위(7억 7631만원), 대상 포인트 1위(243점)도 탈환해 주요 3개 부문 선두에 올랐다. KLPGA 투어 신인 자격을 지닌 김민솔은 신인왕 포인트 레이스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김민솔은 올해부터 이 대회 우승자에 부여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출전권도 받았다. 김민솔에게는 해외 무대 도전의 발판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김민솔은 약 1억2700만원 짜리 메르세데스-벤츠 SUV도 우승 부상으로 받았다. 김민솔은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 우승이라서 기쁘다. 코스가 쉽지 않아서 최대한 안전하게 경기했다. 올해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 신인왕, 평균타수 1위를 모두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최종 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함께 시작한 2008년생 여고 3년생 아마추어 국가대표 후배 양윤서(18·인천여고부설방통고)와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2번 홀(파4)에서 김민솔이 4m 버디 퍼트를 넣고 양윤서가 3퍼트 보기로 1타를 잃어 단독 1위가 된 김민솔은 그러나 4번(파4), 6번 홀(파4) 징검다리 버디로 추격한 양윤서에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양윤서가 10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파 퍼트 넣지 못하자 김민솔은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낙뢰와 폭우로 경기가 2시간 55분이나 중단된 끝에 재개된 뒤 양윤서가 14번 홀(파4)에서 또 한번 보기를 적어내면서 김민솔은 2타 차로 달아났다. 2번 홀 버디 이후 12개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간 김민솔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15번 홀(파4)에서 6m 남짓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7번 홀(파3)에서 1타를 줄인 양윤서가 2타 차로 쫓아왔지만 김민솔은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고도 1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지난 2월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WAAP)에서 우승하는 등 아마추어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기세를 몰아 23년 만의 한국여자오픈 아마추어 우승을 노린 양윤서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친 끝에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 태화강 국가정원·울산대공원 품은 ‘글로벌 생태도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울산대공원 품은 ‘글로벌 생태도시’ 울산

    국가정원 봄꽃축제에 27만명 인파‘자연주의 정원’엔 대자연의 생동감울산대공원 장미축제 14만명 몰려느티나무·메타세쿼이아 길은 휴식태화강 하구 8000여 마리 철새 군무수질 지켜내 생물다양성 보고 부활낮엔 산업, 밤엔 환경… 균형적 결합글로벌 산업 도시들 울산 벤치마킹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이 ‘공해 도시’의 그늘을 완전히 벗고 세계에서 주목하는 ‘생태도시’로 대전환을 맞았다. 거친 기계 소리 대신 태화강의 맑은 물소리와 철새의 날갯짓, 꽃향기가 도심을 채운다. 특히 6월의 울산은 대한민국 제2호 태화강 국가정원과 초록 허파인 울산대공원을 중심으로 초여름의 푸른 생명력과 화려한 꽃바다, 매혹적인 장미 향기로 아름답게 물들고 있다. ●국가정원, 태화강이 피워낸 봄의 왈츠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대공원 중심의 생태계 복원 사업이 방문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봄꽃·장미 축제에 수십만 인파가 몰린 데 이어 청정 철새들까지 해마다 대거 찾으며 울산은 명실상부한 친환경 생태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체계적인 행정과 시민의 보전 노력이 맞물린 성과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울산 생태 예술의 정점이다. 올해 봄에도 꽃양귀비와 작약 등 6000만 송이의 봄꽃이 만개해 유려한 태화강과 조화를 이뤘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달 열린 ‘2026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에는 27만 명의 인파가 다녀가며 대한민국 대표 생태 관광 명소임을 확고히 증명했다. 이곳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정원 디자인의 거장 피트 아우돌프가 아시아 최초로 조성한 ‘자연주의 정원’이다. 식물이 태어나고 시드는 모든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도록 설계돼 초여름의 길목에서 대자연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온전히 전한다. 정원의 백미인 ‘십리대숲’은 은은한 대나무 향과 함께 무더위를 식혀주는 쉼터다. 낮에는 청량한 댓길 산책을 즐길 수 있고, 밤에는 입체적인 은하수 조명이 불을 밝혀 신비롭고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꽃과 나무, 강물이 인간의 삶과 어떻게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도심 정원은 찾아보기 어렵다. ●도심의 허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남구 옥동에 위치한 울산대공원은 총면적 364만㎡에 달하는 도심의 거대한 초록의 허파다. 글로벌 기업 SK의 이윤 사회 환원과 울산시의 미래 비전이 결합해 탄생한 민관 협력의 세계적 모범 사례로 무상 개방 이후 시민들의 삶의 질을 바꾸는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울산대공원의 봄과 초여름을 대표하는 주인공은 단연 ‘오월의 여왕’ 장미다.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열린 ‘2026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에는 전국에서 14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이번 축제는 축구장 7배가 넘는 5만 6174㎡ 규모 행사장에서 265종 300만 송이의 명품 장미가 일제히 만개해 매혹적인 향기를 선사했다. 흑장미부터 다채로운 장미가 가득한 테마 정원과 장미 터널은 방문객들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말끔히 씻어냈다. 울산대공원의 매력은 장미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공원을 둘러싼 울창한 느티나무 산책로와 메타세쿼이아 길은 싱그러운 초록 그늘을 만들고 탁 트인 호수 위로는 왜가리가 거닐며 평화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생태여행관과 푸른 연못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초여름의 휴식을 제공하면서 회색빛 산업도시의 피로를 잊게 하는 특권으로 자리 잡았다. ●철새들이 증명한 생태계 회복 울산 도심 생태계의 건강성을 가장 확실하게 입증하는 주체는 새들이다. 환경 변화에 민감한 철새들이 해마다 대규모로 찾으면서 과거 회색빛 산업도시가 생명의 요람으로 회복됐음을 잘 보여준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 하구와 삼호대숲 일대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다. 여름이 되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날아온 7종의 8000여 마리 백로 떼가 대나무 숲에 보금자리를 튼다. 쇠백로, 황로 등이 초록 대숲 위로 하얗게 내려앉는 모습은 장관을 연출한다. 이들은 풍부한 먹이와 청정한 수질 덕분에 안전하게 번식하며 여름을 보낸다. 겨울이 오면 무대는 시베리아에서 온 떼까마귀와 갈가마귀 무리에게 넘어간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약 11만 마리가 울산의 하늘을 수놓는다. 해 질 무렵 이들이 펼치는 집단 군무는 현대무용이자 자연이 연출하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같아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철새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울산시와 시민들이 수십 년간 펼쳐온 ‘태화강 살리기 운동’의 결실이다. 시는 급속한 도심화로 태화강 바닥을 뒤덮었던 오염물질을 긁어내고 하수처리장을 확충했고 시민들이 감시자가 돼 강을 지켜낸 결과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부활했다. 철새들은 태화강을 잠시 거쳐 가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치열하게 이뤄낸 위대한 화해와 공존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생생한 지표다. ●‘산업’과 ‘생태’의 완벽한 앙상블 울산시가 달성한 생태계 복원은 국내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을 넘어 해외 주요 도시 및 국제 환경기구의 정책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수십 년간 진행해 온 하천 정화와 도심 녹지 확대 등 구조적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경제 발전과 생태계 보전이 상생할 수 있음을 통계와 구체적 성과로 입증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자동차 생산 공장과 석유화학단지, 대형 조선소가 상시 가동되는 제조업 중심지 한복판에서 국가정원과 대규모 철새 서식지가 공존하는 구조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주간에는 산업 생산 활동을 통해 국가 경제를 견인하고 야간에는 청정 하천을 중심으로 생태계 안정성을 유지하는 복합 도시 모델은 지속 가능한 개발의 표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제조업 기반과 자연환경의 균형적 결합은 향후 글로벌 산업 도시들이 지향해야 할 정책적 지표가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의 수질 개선과 국가정원 지정은 환경 복원의 완성 지점이 아니라 첨단 미래 산업과의 상생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이라며 “울산은 과거 오염 극복 도시라는 단편적 프레임을 넘어 첨단 산업과 청정 자연이 완벽하게 상생하는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생태 거점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월드컵? 이젠 K팝컵!

    월드컵? 이젠 K팝컵!

    ‘케데헌’ 이재, 주제가 ‘DNA’ 열창‘블랙핑크’ 리사, 걸그룹 첫 개막식BTS, 결승전 하프타임 공연 예고“초국적 성향 강조한 FIFA의 선택” “또 넘어져도, 난 또다시 일어나. This is more than just a game, it‘s our DNA(이건 그냥 게임이 아냐. 우리의 DNA야)” 11일(현지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식이 열린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 익숙한 한국어 노랫말이 울려 퍼졌다. 이어지는 영어 가사와도 이질감이 없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글로벌 스타덤에 오른 가수 이재와 세계적인 성악가인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보첼리가 화음을 맞춘 올해 월드컵 주제가 ‘DNA’다. 월드컵 참가국 국기를 든 이들이 둘러싼 원형 무대에 나란히 오른 이재와 보첼리는 이탈리아어와 한국어, 영어로 무대를 채웠다. 보첼리가 이탈리아어 ‘anche se cadiamo poi ci rialziamo(넘어져도 난 또 다시 일어나)’라는 노랫말로 포문을 열었고, 이재가 같은 뜻의 가사를 한국말로 이어 불렀다. 이번 월드컵 개막 공연 무대를 달군 이들은 누가 뭐래도 K팝 스타들이다. 전 세계 유명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월드컵에서도 K팝의 위상을 세웠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아니타, 레마와 함께 ‘골스’(Goals) 무대를 선보였다. 리사는 수십 명의 댄서들과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 특색 있는 보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리사, 아니타, 레마 각 아티스트의 솔로 무대에 이어 세 사람은 공연장 중앙에 놓인 거대한 트로피 앞에 모여 합동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이들이 부른 ‘골스’는 라틴 팝, K팝, 아프로비츠 리듬이 융합된 곡이다. 그래미 수상자인 서킷 등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3개 대륙의 문화적 특색을 담아냈다. 리사는 지난달 22일 아니타, 레마와 함께 싱글 ‘골스’를 발매하며 이 앨범에 참여했는데, 2022년 방탄소년단(BTS) 정국에 이어 K팝 아이돌이 참여한 두 번째 월드컵 공식 앨범이다. K팝 걸그룹 멤버가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서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친 것은 리사가 처음이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월드컵 같은 거대한 스포츠 행사의 주제가와 무대는 전 세계를 통합할 수 있는 설득력을 지녀야 한다. 그동안 서구의 팝스타 위주였다면 이번 월드컵은 다인종 가수들이 무대에 섰다”면서 “월드컵이 다인종, 다국가의 초국적 성향을 강조하는 행사인 점에서 FIFA가 K팝이라는 적절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K팝 스타들의 향연은 이어진다. 월드컵 결승전이 예정된 다음 달 19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는 한국의 간판 스타 BTS가 출동한다. BTS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하프타임 쇼에 나선다. 앞서 BTS 멤버 정국이 2022년 카타르 대회 개막식에서 공식 주제가 ‘드리머스’(Dreamers)를 부른 이후 이번엔 멤버 전원이 오른다. BTS는 팝스타 마돈나, 샤키라와 함께 공동 헤드라이너로 무대를 꾸민다.
  • 꿈 찢은 ‘야생의 발톱’ 토슈즈, 그 발칙한 해방감

    꿈 찢은 ‘야생의 발톱’ 토슈즈, 그 발칙한 해방감

    셰익스피어 원작 서사와 선 그어집단 최면과 초현실 환각 쏟아져토슈즈, 에너지 내뿜고 권위 조롱 막이 오르기 전, 무대 왼쪽 침대에 곤히 잠든 한 남성이 있다. 그는 앞으로 전개될 세계를 단박에 시사한다. 11~14일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홀에서 공연한 스웨덴 출신 천재 안무가 알렉산더 에크만(42)의 무용작 ‘한여름 밤의 꿈’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원작 서사와는 선을 긋되 ‘꿈’이라는 본질적 설정만큼은 직관적으로 소환한다. 막이 올라 무대 전체를 빽빽하게 뒤덮은 거친 건초 더미가 모습을 드러내면 클래식 발레의 문법을 파괴한, 스웨덴의 ‘하지 축제’를 빌려 억눌린 욕망을 폭발시키는 거대한 총체극이 시작된다. 안무와 라이브 보컬·연주, 그로테스크한 미장센과 역동적인 구성이 완벽하게 맞물린 연출은 마치 ‘태양의 서커스’가 선사하는 종합 예술적 쾌감처럼 무용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유쾌하게 허물어버린다. 무대 상단에 걸린 거대한 시계는 이 압도적인 스펙터클을 관통하는 가장 냉혹하고 탁월한 장치다. 시계는 메트로놈처럼 1분 1초를 무심하게 새기며 ‘문명’과 ‘유한함’을 가리킨다. 그 아래 무용수들의 시간은 술과 축제에 취한 맹렬한 짐승의 속도로 요동친다. 1막의 일사불란한 식탁 시퀀스 속 영화 같은 슬로 모션 기법은 우아한 만찬의 품위가 어떻게 집단적인 최면과 광기로 변모하는지 정교하게 포착한다. 시곗바늘이 밤을 향하는 2막에 이르면, 평범한 일상의 공간이 기괴한 악몽으로 뒤틀리는 이른바 ‘린치언 미학’(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의 초현실주의적 세계관)이 펼쳐진다. 허공으로 떠오르는 침대, 어둠 속을 배회하는 머리 없는 양복 차림의 사내들,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거대한 물고기 등 부조리한 환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며 무대를 기묘한 환각 상태로 몰아넣는다. 진정한 카타르시스는 클래식 발레의 가장 견고한 상징인 ‘토슈즈’를 다루는 방식에서 폭발한다. 토슈즈는 본래 중력을 거스르는 우아함의 도구다. 그러나 에크만은 이를 바닥을 긁고 할퀴는 ‘야생의 발톱’으로 전복한다. 셔츠 차림의 여성 군무는 토슈즈로 집단적 트랜스의 비트를 만들며 최고조의 에너지를 뿜어낸다. 앞치마만 두른 알몸의 요리사가 토슈즈를 신고 무대를 가로지르며 클래식의 권위를 조롱하는 모습 또한 발칙하다. 문명의 통제를 비웃듯 남은 에너지를 모두 태워버린다. 규칙과 형식에 얽매였던 신체들이 완벽한 자유에 도달하는 마지막 해방감은 짜릿하다. 발레라는 언어로 총체극을 빚어내는 최고봉으로 모리스 베자르(1927~2007)를 꼽을 만하다. 2015년에 초연돼 10여년이 흘러도 ‘한여름 밤의 꿈’이 뿜어내는 전위적인 총체적 연출은 시대를 관통하며 그 위대한 거장의 계보를 당당히 잇는다. 장인주 무용평론가
  • 중동전쟁 후 G7 첫 집결… “서방 결속 가늠할 시험대”

    중동전쟁 후 G7 첫 집결… “서방 결속 가늠할 시험대”

    美, 해협 기뢰 제거 등 요구할 듯佛은 우크라 지원 약속 확인 전망트럼프·젤렌스키 회동 가능성도 중동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프랑스에 모인다. 특히 중동 전쟁 지원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미국과 유럽이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외교 무대에서 처음으로 대면하는 만큼 이번 G7 회의는 서방의 결속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올해 G7 의장국인 프랑스 엘리제궁에 따르면 G7 정상은 15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의 휴양지 에비앙레뱅에서 지정학적 위기와 세계 경제 불균형 문제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한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서방 7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 이집트, 브라질, 케냐 정상도 파트너국 자격으로 함께한다.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는 단연 중동 전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대언론 전화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한 후속 조치, 특히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전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와 영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국적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집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정상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갖고 이란과 레바논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동 전쟁의 그늘에 가려진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엘리제궁은 회의 둘째 날인 1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G7 정상 간 회의가 열린다고 전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정치·군사·재정적 지원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양자 회담은 잡혀 있지 않지만, 회의 기간 중 두 정상이 개별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동 및 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경제 불균형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지정학적 이슈들은 참가국 간의 공동 성명 대신 의장국 결론 형태로 발표될 예정이다. 핵심 광물 공급망, 암 퇴치 연구, 온라인 아동 보호 등 세부 과제에 대해서는 G7과 초청국이 뜻을 모은 공동 선언문이 채택될 계획이다.
  • 스리백 논란 잠재운 홍명보… 빠른 발로 멕시코 그물 찢는다

    스리백 논란 잠재운 홍명보… 빠른 발로 멕시코 그물 찢는다

    체코전 고지대 완벽 적응 합격점‘무전술 오명’ 수비 전략도 성공적중앙수비·좌우 윙백 재가동 유력과달라하라 잔디 경험도 안방급핵심 수비수 빠지는 멕시코 비상손흥민·황희찬 기동력 활약 기대 체코 축구대표팀을 상대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둔 홍명보호가 기세를 몰아 월드컵 개최국 멕시코까지 넘고 수도 멕시코시티행을 넘본다. 지난 1년간 축구팬들의 우려를 샀던 ‘스리백 수비’ 전술이 본무대에서 합격점을 받는 등 체코 맞춤형 전술로 승리를 거둔 홍명보 감독이 멕시코를 상대로 어떤 용병술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차전은 1차전과 동일한 해발 1571m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19일(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열린다. 대표팀 선수들은 14일 멕시코 입성 이후 처음으로 훈련 없이 모처럼 휴식을 즐기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다. 15일에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베이스캠프로 재집결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 준비에 돌입한다. 체코전을 통해 이번 대회의 핵심 변수였던 ‘고지대 환경’에 선수들이 완벽히 적응했음을 증명한 홍명보호는 오는 18일까지 멕시코 맞춤형 전략 수립과 이에 따른 선수들의 움직임을 다듬는 데 집중한다.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를 통해 자신감이 고무된 건 대표팀을 이끄는 홍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간 홍 감독은 2024년 감독 선임 당시부터 불공정·특혜 시비로 축구팬들의 비난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와 정치권의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그가 이번 월드컵에 대비해 팀 전술의 골격으로 짠 스리백 수비 전술도 축구 전문가들의 전술적 필요성 인정에도 ‘고집’ 혹은 ‘무전술’이라는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홍 감독은 1차전 승리를 통해 26명의 태극전사들과 함께 자신의 전략과 용인술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장신 숲’ 체코의 공중전에 뚫리며 선제 실점을 하고도 대표팀이 승리를 따낸 기저에는 본선 경기 환경과 비슷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해발 1460m)에 일찌감치 사전 훈련캠프를 차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고지 적응 훈련을 진행한 홍 감독의 대비책이 있었다. 홍 감독은 체코전 승리 직후 기자회견에서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먼저 돌린 뒤 “고지대는 결과적으로는 (승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면서 “체코는 후반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고, 우리는 체력적으로 상대를 몰아치고 공격적으로 하는 부분에 있어서 고지대 훈련이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그라운드 잔디를 비롯한 경기장 환경 적응도 홈팀인 멕시코에 뒤지지 않는다. 멕시코가 멕시코시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개막 경기를 치른 날, 대표팀은 과달라하라에서 실전을 경험했고 베이스캠프 훈련장 잔디도 경기장과 같은 잔디를 쓴다.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빼면 ‘안방 같은 원정’인 셈이다. 본선 첫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낸 스리백 중앙수비와 좌우 윙백을 활용하는 수비 전술은 멕시코전에서도 홍명보호의 ‘플랜 A’가 될 전망이다. 체코전에선 후반 14분 키 191㎝의 장신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헤더에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스리백 라인이 안정적으로 후방을 지키며 전방의 역습과 공간 창출을 효과적으로 조율했다. 공격진에선 좀더 다양한 카드가 가능하다는 것도 기대감을 높인다. 멕시코의 뒷공간을 노리기 위해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황희찬(울버햄프턴)이나 엄지성(스완지), 이동경(울산HD) 등 발이 빠른 공격수들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체코전에서 골을 넣은 오현규(베식타시)나 제공권이 좋은 조규성(미트윌란) 역시 언제든 원톱으로 출격 가능하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남아공에 2-0 승리를 챙겼지만 후반 팀 핵심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하면서 한국전에는 나오지 못한다. 멕시코 주장 에드손 알바레스가 대체 선수로 거론되지만 한국 공격수들의 빠른 발을 따라잡고 경합을 벌이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현지 매체들의 평가다.
  • KLPGA 김민솔 시대 활짝…메이저대회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 제패하며 시즌 2승

    KLPGA 김민솔 시대 활짝…메이저대회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 제패하며 시즌 2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김민솔 시대가 열렸다. 김민솔은 14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 숲길 ·산길 코스(파71)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 골프 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우승했다. 김민솔은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 이어 이번 시즌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KLPGA투어에서 2번 우승한 선수는 김민솔이 처음이다. 앞서 열린 11개 대회에서 11명의 챔피언이 탄생한 춘추전국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다승 부문 1위에 올랐다. 더구나 시즌 두번째 우승을 최고 권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자 메이저대회에서 따내 국내 1인자의 입지에 성큼 다가섰다. 지금까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신지애, 서희경, 전인지, 박성현, 김효주, 유소연, 박민지 등은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었다. 작년에 2차례 우승했던 김민솔은 통산 우승도 4승으로 늘어났다. 우승 상금 4억원을 받은 김민솔은 시즌 상금랭킹 1위(7억7631만원), 대상 포인트 1위(243점)도 탈환해 주요 3개 부문 선두에 올랐다. KLPGA투어 신인 자격을 지닌 김민솔은 신인왕 포인트 레이스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드러졌고 작년에는 조건부 시드권자 신분이었다가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해 정규 투어에 입성했더던 김민솔은 이번 시즌 개막 전부터 동료 선수와 전문가들한테 가장 유력한 KLPGA투어 대상 수상자 후보로 거론됐다. 김민솔은 올해부터 이 대회 우승자에 부여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출전권도 받았다. 올해 AIG 여자오픈은 7월 30일부터 나흥 동안 영국 잉글랜드 로열리덤&세인트앤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김민솔에게는 해외 무대 도전의 발판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김민솔은 약 1억2700만원 짜리 메르세데스-벤츠 SUV 1대도 우승 부상으로 받았고, 김민솔의 캐디 양원철 씨도 같은 차량 1년 리스로 이용하는 특혜를 받았다. 김민솔은 “코스가 쉽지 않아서 최대한 안전하게 경기했다. 마지막 홀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는 김민솔은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 우승이라서 기쁘다. 올해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 신인왕, 평균타수 1위를 모두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이날 2008년생 여고3년생 아마추어 국가대표 후배 양윤서(18. 인천여고부설방통고)와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김민솔과 양윤서는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3위 그룹과 3타차라서 둘의 맞대결 양상이었다. 2번 홀(파4)에서 김민솔이 4m 버디 퍼트를 넣고 양윤서가 3퍼트 보기로 1타를 잃자 흐름은 김민솔에게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양윤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번(파4), 6번 홀(파4) 징검다리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왔다. 김민솔은 버디 퍼트가 좀체 떨어지지 않는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어러운 코스에서 타수를 잃지 않는 자물쇠 전략을 꿋꿋하게 지켰다. 양윤서가 10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파퍼트 넣지 못해 김민솔은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낙뢰와 폭우로 경기가 2시간55분이나 중단된 끝에 재개된 뒤 양윤서가 14번 홀(파4)에서 또 한번 보기를 적어내면서 김민솔은 2타차로 달아났다. 2번 홀 버디 이후 12개 홀 연속 파행진을 이어간 김민솔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15번 홀(파4)에서 6m 남짓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평소에는 파5홀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파4홀로 바뀐 15번 홀은 김민솔은 앞선 1-3라운드에서는 더블보기와 보기 2개로 4타를 잃었다. 양윤서는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 마지막 불씨를 살리나 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2타차를 따라 잡기는 어려웠다. 김민솔은 18번 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1타를 잃었지만 양윤서의 버디 퍼트가 비껴가면서 1타차 우승을 완성했다. 지난 2월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WAAP)에서 우승하고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아마추어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기세를 몰아 23년 만에 한국여자오픈 아마추어 우승을 노린 양윤서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친 끝에 1타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양윤서는 오는 9월 나고야·아이치 아시안 게임에 한국 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2타를 줄인 노승희와 이븐파 72타를 친 김민선이 최종 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3위에 올랐다. 2006년, 2008년 이 대회 챔피언 신지애는 공동7위(3오버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 탄자니아 난민 캠프 출생 이란쿤다, 호주에 20년 만에 월드컵 1차전 승리 선물

    탄자니아 난민 캠프 출생 이란쿤다, 호주에 20년 만에 월드컵 1차전 승리 선물

    탄자니아 난민 캠프에서 태어난 호주의 20살짜리 청년이 호주에 20년 만에 월드컵 1차전 승리의 선물을 증정했다. 호주 축구 대표팀의 네스토리 이란쿤다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튀르키예와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란쿤다의 부모는 부룬디 내전을 피해 고국을 떠난 난민이었고 이란쿤다는 2006년 탄자니아의 난민 캠프에서 태어났다.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주한 그는 이민자 가족 틈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축구를 시작했다.호주 A리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24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좀처럼 1군 무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지난해 바이에른을 떠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왓퍼드로 이적해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왓퍼드에서 42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올렸고 호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이란쿤다는 골을 넣은 뒤 호주 축구의 전설 팀 케이힐을 연상케 하는 복싱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란쿤다는 “팀 케이힐은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큰 영감을 준 선수”라며 “그를 호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골을 넣으면 그와 똑같이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마음먹었고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약관 20살의 나이로 월드컵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작렬한 그는 호주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역대 최연소 득점자라는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때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골을 넣은 브렛 홀먼(당시 26세)이다. 토니 포포비치 호주 대표팀 감독은 이란쿤다를 비롯한 젊은 호주 선수들의 경기력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자평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감독으로서 이 자리에 있어 이런 경험을 하고 먼 길을 와 우리를 응원한 팬들의 얼굴에 미소를 안길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훌륭한 젊은 선수들을 위해 그저 기쁘다”고 말했다. 이란쿤다는 “믿기지 않는다. 꿈이 이뤄졌다”며 “우리는 훌륭한 팀인데 사람들이 우리를 과소평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송파구 “구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무료로 보러오세요”

    송파구 “구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무료로 보러오세요”

    서울 송파구는 6월 18일 오후 7시 30분 송파문화예술회관에서 제30회 송파구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삶의 파동: 환희에서 비극까지’(포스터)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1995년 창단한 송파구립교향악단은 지난 31년간 석촌호수 벚꽃축제, 해피 콘서트, 학교로 찾아가는 오케스트라 등 구민이 언제든 가까이 찾을 수 있는 곳에서 무대를 열어왔다. 러시아 아스트라한 국립대학 교수와 미국 조지아 챔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양일오 지휘자가 악단을 이끌고 있다. 올해로 서른번째 정기 무대인 이번 공연에는 교향악단과 객원, 협연자 등 70명이 오른다. 뉴욕 시티 발레와 아메리칸 발레 극장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는 ‘타라 시몬치치’가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배우리와 테너 김진훈이 협연한다.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으로 문을 열고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중 ‘무제타의 왈츠’, 한국 가곡 ‘신아리랑’과 ‘보리밭’, 이탈리아 가곡 ‘금지된 노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듀엣곡 ‘올 아이 애스크 오브 유(All I Ask of You)’까지 이어진다. 이어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으로 공연의 막을 내린다. 전석 무료 관람이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네이버 예약 또는 현장에서 발매 가능하다. 서강석 구청장은 “구립교향악단이 30번째 정기연주회를 열 수 있었던 건 구민의 관심과 응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누구나 집 가까이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만날 수 있도록 문화예술 환경을 꾸준히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자기 생일에 종전합의 서명 고집…이상한 집착” 이란 폭로 나왔다

    “트럼프, 자기 생일에 종전합의 서명 고집…이상한 집착” 이란 폭로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오는 14일(현지시간) 예정됐다고 거듭 밝힌 가운데 미국이 날짜를 트럼프 대통령 생일에 맞추려는 ‘이상한 집착’을 부린다고 이란 측이 주장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13일 텔레그램 채널 게시글에서 “합의가 최종 확정되지 않았고, 14일 합의문 서명이 불가능하다고 이란 측 협상 담당자들이 명확히 밝혔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상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목할 만한 점은 14일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겹친다는 사실”이라며 “그가 이 집착을 통해 생일을 상징적으로 활용하고 자신을 위한 홍보 이벤트로 만들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 협상 담당자들은 이러한 의도를 이미 파악하고 있으며 이러한 언론 플레이와 의전적 행보를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이 14일 MOU 체결 가능성을 부인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여러 차례 서명식 일정을 못 박은 데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종전 MOU가 최종 조율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번 주말(13∼14일) MOU 체결 서명식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서 미국과 이란 양국이 14일 이란 전쟁 종전 및 비핵화를 위한 합의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MOU 서명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14일에는 서명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 대표단이 며칠 내로 스위스 제네바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해 MOU를 체결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향후 1∼2일 이내에 제네바 등지로 향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대면해서 서명식을 치르는 대신 전자서명 또는 화상서명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14일 건국 250주년을 맞아 경내 남쪽 잔디밭에 설치한 무대에서 종합격투기 UFC 경기를 개최하는데,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에 맞춘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BBC “의아했지만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체코전 승리 이끈 홍명보호 비결은

    BBC “의아했지만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체코전 승리 이끈 홍명보호 비결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도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한국은 전반부터 손흥민을 앞세워 점유율과 슈팅에서 체코를 압도했지만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의 선방에 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은 전반에만 다섯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체코가 후반 14분 블라디미르 쿠팔의 롱스로인을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 22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골키퍼까지 속이는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넣었다.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의 동점골 직후인 후반 24분 손흥민을 교체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는 손흥민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처음 교체된 사례였다. 손흥민을 대신해 투입된 오현규는 체코 수비를 끊임없이 압박하며 활력을 불어넣었고, 후반 35분 황인범의 크로스를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BBC는 “손흥민 교체는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며 “감독의 결단이 승부를 갈랐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오현규가 손흥민 대신 투입돼 결승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역전승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특히 황인범의 활약에 주목했다. AP통신은 황인범이 동점골과 결승골 도움을 모두 기록하며 한국의 역전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가까운 활약이었다는 분석이다. 영국 가디언도 황인범이 중원을 지배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체코가 세트피스를 통해 선제골을 넣었지만 경기 전반에서는 한국의 기술적 우위에 밀렸고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한국이 체코의 막판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이 지난해 동아시안컵부터 다듬어온 스리백은 월드컵 무대에서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이한범·이기혁이 이끄는 중앙 수비진은 체코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거의 내주지 않았고, 이태석과 설영우는 수비 시 파이브백으로 전환하며 측면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후반 막판 김승규의 연속 선방까지 더해지며 한국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번 체코전은 고지대 적응이라는 철저한 준비, 스리백 전술의 안정감, 그리고 홍 감독의 과감한 교체 카드가 모두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값진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승점 3점을 확보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홍명보호는 오는 19일 멕시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 이강인, 마요르카 시절 은사 아기레 감독과 피할 수 없는 대결…“감독님 때문이 아니라 홈팀이라 힘들 것”

    이강인, 마요르카 시절 은사 아기레 감독과 피할 수 없는 대결…“감독님 때문이 아니라 홈팀이라 힘들 것”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스 성공률 100%에 기회 창출 3회로 양 팀 최다를 기록한 한국 미드필더의 핵심 이강인이 잠재력을 믿고 기다려온 스승과 월드컵 무대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이강인은 19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5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이 스페인 라리가 시절 소속팀의 감독으로 이강인의 잠재력을 믿고 기다려준 감독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2021년 8월 마요르카로 이적해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022년 3월 마요르카 감독으로 부임한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개인기, 특히 탈압박과 패스 능력을 높이 평가해 그를 전술의 핵심으로 이용했다. 아기레 감독은 취임 초기 이강인에게 체중 감량과 수비 가담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강인이 이를 묵묵히 받아들이며 경기력을 끌어올리자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격렬하게 포옹하며 볼을 부비는 등 부자 관계 같은 친밀함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 부임 전 느리고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수비 부담을 덜어준 뒤 공격 시 자유 역할을 부여해 한 시즌에서 6골 6도움의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그러면서 이강인의 왼발에 대해 “라리가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위협적인 무기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다. 이강인의 잠재력이 드러나면서 강등권 전력이었던 마요르카는 리그 9위까지 치고 올라서기도 했다. 2023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빅클럽이 이강인에 대해 눈독을 들였지만 마요르카 구단의 이적 불가 방침에 이강인이 실망한 모습을 보이자 최소 3000만 유로 이상을 들고 와야 이적할 수 있다며 이강인의 마음을 샀고 다독이며 무한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결국 이강인은 2023년 8월 마침내 빅리그 무대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면서 빅리거의 꿈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그렇게 마무리되는가 싶었지만 2024년 7월 아기레 감독이 멕시코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다른 형태로 이어졌다. 지난해 9월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평가전에서 다시 만났기 때문이다. 2-2로 비긴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선발로 나서 후반 30분 오현규의 역전골을 돕는 등 변하지 않는 실력을 선보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과 멕시코가 같은 조에 속하게 되면서 이강인과 아기레 감독은 다시 운명 같은 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해 12월 열린 조 추첨식에서 이강인을 “내 아들”이라고 부르면서 “강인이를 차버리고 싶지만 난 그를 매우 좋아한다”며 애정을 가득 담아 표현했다. 이강인도 스승과의 대결이 중요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이 멕시코를 꺾는다면 A조 1위 확보하게 되면서 무난하게 32강전을 준비할 가능성이 커진다. 스승과의 대결에 언론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이강인은 담담한 모습이다. 이강인은 멕시코와의 대결에 대해 “특별하다. 아기레 감독님 때문이 아니라 멕시코에서 멕시코와 경기하는 게 얼마나 힘들지 예상된다.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할 말 없는데요? 그냥 상대인데요 뭐”라고 쿨하게 답했다.
  • “한국 팬 뒤에서 눈 찢었다”…멕시코 단체장, 결국 해임 [월드컵+]

    “한국 팬 뒤에서 눈 찢었다”…멕시코 단체장, 결국 해임 [월드컵+]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 팬을 향한 인종차별 제스처가 포착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남성이 멕시코 현지 단체장으로 알려지면서 후폭풍은 더 거세졌다. 논란은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경기장에서 촬영된 영상에서 시작됐다. 한국 유튜버 이노냥이 관중석에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던 중 뒷좌석에 앉은 한 남성이 양손 검지로 눈을 찢는 듯한 동작을 했다. 이 장면은 영상에 그대로 담겼고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눈을 양옆으로 찢는 동작은 아시아인을 조롱할 때 반복적으로 사용돼 온 대표적 인종차별 제스처로 꼽힌다. 이노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월드컵을 보러 멕시코까지 왔는데 내가 너무 예민한 것이냐”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영상이 확산하자 한국뿐 아니라 멕시코 현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모든 멕시코인이 저런 것은 아니다”, “대신 사과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농담일 뿐”이라는 식으로 옹호해 논란을 더 키웠다. 현지 단체장으로 알려지자 파장 커져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상 속 남성은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측량·지리공학자 협회(CITGEJ) 회장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논란이 커진 뒤 명예·정의위원회를 열고 베르날을 회장직에서 해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체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냈다. 월드컵 개최국에서 그것도 경기장 관중석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논란이 현지 단체장의 직위 문제로까지 번진 셈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14일 SNS를 통해 해당 사건을 비판했다. 서 교수는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위는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사용돼 온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라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월드컵 무대서 반복되는 차별 논란축구계에서 ‘눈 찢기’ 제스처는 여러 차례 징계 대상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각국 리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선수나 지도자뿐 아니라 관중의 차별 행위도 대회 이미지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이번 사건은 한국 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승리한 뒤 벌어졌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꺾으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불쾌한 논란이 함께 따라붙었다. 서 교수는 “지구촌이 하나 되는 월드컵 현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건 있을 수 없다”며 “당사자는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하고 FIFA도 재발 방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 먹어봤지만 별 5개” 대박 터진 오현규 추어탕집, 휴업에도 인기 폭발

    “안 먹어봤지만 별 5개” 대박 터진 오현규 추어탕집, 휴업에도 인기 폭발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린 오현규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추어탕 식당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아들의 축구 경기를 보러 가기 위해 정작 식당은 문을 닫은 상태지만 별 5개 칭찬 글이 쏟아지고 있다. 오현규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35분 황인범의 측면 패스를 그대로 골로 완성하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가 오현규의 월드컵 데뷔전이었지만 교체 11분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톡톡히 알렸다. ‘추어탕집 아들’로 유명한 오현규이기에 팬들은 경기가 끝난 후 그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남원오서방추어탕’에 다녀온 후기를 쏟아냈다. 물론 현재는 식당이 휴업 중이라 실제 가서 맛보지 않고 단 리뷰였다. 부모님은 공지를 통해 “이번 월드컵에 저희 아들이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게 되어 가족으로서 현장에서 함께 응원하고 힘을 보태고자 한다”면서 “7월 1일부터 정상 영업 예정이며 더 밝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이에 팬들은 별 5개를 주고 “상상으로 미리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 “이거 먹으면 국가대표 된다” 등의 재치 있는 리뷰를 남겼다. 오현규의 이번 골은 그의 사연과 맞물려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4년 전 그는 카타르월드컵에서 등번호가 없는 예비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4년 동안 성장해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소속팀 베식타시에서 맹활약하며 절정에 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대표팀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 해결사 역할을 오현규가 톡톡히 해내면서 남은 대회에서도 홍명보 감독이 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모님 앞에서 멋진 골을 터뜨린 오현규가 19일 멕시코전,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도 활약할지 주목된다.
  • 현대미술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 별세…89세로 타계

    현대미술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 별세…89세로 타계

    영국이 낳은 현대미술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가 12일 별세했다. 89세. 호크니 측 관계자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20~21세기 현대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호크니가 자택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그는 1937년 영국 북부의 공업도시 브래드퍼드에서 태어나 런던 왕립예술대(RCA)를 졸업했다. 스무 살이던 1957년 지역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판매한 그림의 가격은 10파운드(약 2만원)였지만, 2018년 그의 작품 ‘예술가의 초상’(두 인물이 있는 수영장)은 9030만 달러(1019억원)에 낙찰돼 당시 생존 작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1960년대 미국을 방문한 뒤에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강렬한 햇빛과 개방적인 분위기에 매료됐다. 이후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해 수영장과 야자수, 교외 주택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선보였고 이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하지만 호크니의 관심은 수영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부모와 친구들을 그린 초상화, 영국 풍경을 담은 작품들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00년대 이후에는 고향 요크셔의 숲과 들판을 소재로 한 대형 풍경화 연작을 발표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사진, 판화, 무대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 것도 그의 특징이다. 수백 장의 사진을 조합한 포토 콜라주 작업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문 실험으로 주목받았다. 새로운 기술 수용에도 적극적이었다. 말년에는 아이패드를 주요 창작 도구로 활용하며 디지털 드로잉 작업에 몰두했다. 코로나19 봉쇄 기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제작한 봄 풍경 연작은 많은 사람에게 응원이 됐다. 호크니는 영국 사회에서도 특별한 존경을 받았다. 1997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최고 권위 훈장 가운데 하나인 컴패니언 오브 아너를 받았으며, 2018년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설치된 ‘여왕의 창’ 스테인드글라스 디자인을 맡았다. 2012년 뇌졸중을 겪고 말년에는 청력도 크게 약화됐지만 창작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2017년 테이트브리튼에서 시작해 파리 퐁피두센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이어진 대규모 회고전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2019년에는 프랑스 노르망디 시골로 거처를 옮겨 아이패드로 봄이 오는 풍경을 매일 기록했다.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회고전 ‘데이비드 호크니 25’는 70년 화업을 총망라한 사상 최대 규모 전시였다. 한국에서는 2019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을 열었다. 당시 약 30만명의 관람객이 전시를 찾았다. 2023년에는 그가 3년 동안 직접 제작에 참여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비거 앤 클로저’가 서울 고덕동 라이트룸 서울에 걸리기도 했다.
  • 中 바둑기사 꺾었다 LG배는 역시 신민준의 무대…사상 첫 2연패 도전

    中 바둑기사 꺾었다 LG배는 역시 신민준의 무대…사상 첫 2연패 도전

    ‘LG배의 남자’ 신민준 9단이 LG배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한다. 신 9단은 12일 전북 전주시 한옥호텔 왕의지밀에서 열린 제31회 LG배 4강에서 중국의 양카이원 9단을 상대로 18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5회 대회와 30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신 9단은 이로써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대국은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신 9단이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으며 우세한 경기로 흘러갔다. 불리해진 양카이원 9단이 40여 수를 더 두며 반전을 노렸지만 신 9단이 승기를 굳히면서 역전 가능성이 희미해지자 결국 돌을 던졌다. 그간 30번의 대회를 치른 LG배는 이창호 9단이 4회 우승(1·3·5·8회), 신진서 9단이 3회 우승(24·26·28회) 등 멀티 우승자가 여러 명 있었지만 2회 연속 우승한 기사는 나오지 않았다. 왕싱하오 9단과 맞붙은 신진서 9단은 초반 어려운 형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53수 만에 패하며 아쉽게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승은 13일 휴식 후 14일부터 3번기로 열린다. 신 9단과 왕싱하오 9단의 상대 전적은 신 9단이 1승 2패로 밀린다. 신 9단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4강이 중요한 승부라고 생각해 긴장했지만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왕싱하오는 매우 강한 선수라 기보 분석도 많이 했지만 뚜렷한 약점을 찾지 못했다. 하루 동안 컨디션을 잘 관리해 결승에서 좋은 바둑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생애 첫 LG배 결승에 진출한 왕싱하오 9단은 “신진서를 상대로 많은 준비를 했고 중간에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풀렸다”면서 “신민준 역시 만만치 않은 강자이고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 편안한 마음으로 결승전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본선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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