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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산탈춤 동호회 엿보기/전통문화 잇고 스트레스 잊고 얼~쑤

    “자∼,어깨에 힘을 빼고 온몸이 흥을 느껴야 합니다.춤을 추는 본인이 흥이 나야만 덩실덩실 자연스럽게 탈춤을 출 수 있기 때문이죠.네∼,좋습니다.남자들의 동작은 커서 괜찮습니다.여자 회원들은 춤 동작을 보다 크게 해 주세요.” 지난 15일 밤 8시쯤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서울시립 근로청소년 복지관 강당.봉산탈춤을 사랑하는 동호회 모임인 ‘신명얼쑤’ 회원 20여명이 박상운 봉산탈춤보존회 사무국장의 지도로 탈춤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이들은 불림→고개잡이→발들기→외사위→겹사위→양사위 등의 순서로 12개 동작의 봉산탈춤 기본춤을 잇대어 추며 ‘적멸(寂滅)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내성적 성격 적극적으로 바뀌어 “온몸으로 연습을 하다보니 땀을 많이 흘려 기분이 매우 상쾌해서 좋아요.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평소에는 잘 몰랐는 데 탈춤공연 무대에 올라서기만 하면 끼와 에너지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죠.” 지난 93년 가을부터 탈춤을 추고 있는 박은영(31·여·출판사 사원)씨는 “탈을 쓰고 하니 내성적인 성격이 적극적으로 바뀌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이 덕분에 요즘에는 연극 동아리에도 참여할 만큼 활동 폭이 넓어졌다.”고 말한다. 동호회 회장인 박청자(34·여·회사원)씨도 “취미 활동으로 춤을 추며 몰입하다 보니 일상에서 벗어나게 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데다,‘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돼 가슴 뿌듯하다.”며 “탈춤을 추려면 여러 사람들이 호흡을 맞춰야 하고 너름새도 있어야 하므로 대인관계도 원활해진다.”고 거들었다. 현재 탈춤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5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이들은 동호회,사회인 모임,대학 동아리,중·고교 특별활동 등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대표적인 동호회중 하나인 ‘신명얼쑤’는 1999년 11월 창단됐다.회원은 40여명이며 연령대는 20∼50대,직업은 회사원·간호사·교사 등이다. ●풍자·해학적… 쉽게 친근감 느껴 “봉산탈춤을 통해 전통 문화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인 만큼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요.” 오영창(31·웅진식품 대리점 운영)씨는 “지난 94년 구로공단 산업체에 근무하던중 탈춤강좌를 보고 ‘바로 이것이구나.’하는 느낌이 들어 입문했다.”며 “회원 대부분이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전문가여서 식견을 쌓고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98년 3월 친한 언니를 따라 ‘얼떨결에’ 배우게 됐다는 원성숙(32·간호사)씨는 “탈춤의 한동작 한동작 배우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 계속하다 보니 벌써 5년이나 됐다.”면서 “동작이 큰 탈춤은 다른 춤과 달리 풍자적이고 해학적이어서 일반인들에게 쉽게 친근감을 준다.”고 강조한다. 우리 전통문화 한 가지쯤은 배우고 싶어 탈춤을 배우는 박창규(42·회사원)씨는 “탈춤과 우리 가락을 직접 체험해보니 전통 문화가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일반인들도 조금만 열심히 배우면 쉽게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한다. ●운동효과 커 건강에도 도움 탈춤의 강점은 무엇보다 힘이 느껴질 정도로 역동적인 데다,누구나가 쉽게 어울려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8년째 탈춤을 추고 있는 김재성(32·회사원)씨는 “탈춤은 사자춤 등 역동적인 면이 많아 힘이 느껴지고,연극적인 요소도 많아 초심자라도 쉽게 즐길 수 있다.”며 “다만 봉산탈춤 가운데 팔목중춤 등에는 대사가 어려운 한시(漢詩)로 돼 있는 등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지적한다. “탈춤은 몸 전체를 이용한 전신운동입니다.에어로빅보다 운동효과가 좋아요.서양 춤은 대부분 기량을 갖추지 못하면 참여하기가 어렵지만,탈춤은 초보자라도 어깨춤 만으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인 77년 탈춤에 입문한 조형옥(41·민속 강사)씨는 “탈춤을 통해 후배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전통 문화 계승에 일조하고 있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한다.이종학(32·자영업)씨는 “일반인들이 잘 하지 않는 특이한 것을 배우고,운동효과가 커 탈춤을 계속하고 있다.”며 “탈춤은 사람들이 공동목표를 추구하게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안주영기자 jya@ ■어떤 탈춤이 있나 탈춤은 판소리·꼭두각시놀음·무당굿놀이와 함께 전통 민속극의 중요한 한 갈래이다.현재 전승되는 탈춤중 봉산탈춤·하회별신굿탈놀이·북청사자놀음·강릉관노탈놀이·동래들놀음(野遊) 등 13개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봉산탈춤 봉산탈춤은 황해도 봉산 등에서 전승돼 왔다.사월초파일과 단오절에 가장 큰 규모로 행해진 이 탈춤은 한시(漢詩)의 인용과 풍자적인 시문이 많다.제1과장 사상좌춤을 시작으로,승려가 파계하여 음주가무를 즐기는 제2과장 팔목중춤 등을 거쳐 처첩관계를 묘사한 제7과장 미얄춤으로 끝난다. ●하회별신굿탈놀이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 전승돼온 하회별신굿탈놀이는 마을을 지키는 서낭신에게 10년에 한번씩 지내는 임시 대제(大祭).서낭당에 올라가 신내림을 받는 강신(降神)으로 시작돼 신방마당 등 8개 마당을 거쳐 무당들이 잡귀·잡신을 먹여서 돌려보내는 허천거리굿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북청사자놀음 북청사자놀음은 정월대보름을 전후로 함경도 북청지방에서 베풀어진다.이 사자놀음에는 사자·꺽쇠·양반·승려·의생등이 나와 길놀이·마당놀이·칼춤·곱사춤·사자춤·재담·넋두리춤 등을 춘다.여러 마을로부터 사자행렬이 북청읍에 모여든 후 사자춤을 춘 다음 집집마다 방문,집안에 숨은 악귀를 몰아내는 춤을 추는 순서로 진행된다. ●강릉관노탈놀이 강릉관노탈놀이는 강릉 남대천에서 해마다 단오절에 행해진다.첫째마당 장자마리로 시작돼 둘째마당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사랑 등을 거쳐 다섯째 마당 양반각시와 소매각시의 화해로 끝맺는다.원래 묵극(默劇)이었던 만큼 춤과 몸짓이 많이 사용된다.동래들놀음은 정월 대보름에 줄다리기가 끝난 뒤 축하행사로 베풀어졌다.가장행렬인 길놀이와 집단 군무의 덧배기춤으로 앞놀이 등을 벌여 집단적인 대동놀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김규환기자
  • [길섶에서] 세 자루의 검

    흔히 인생살이 방식은 세 자루의 검에 비유된다.무당의 칼,무사의 칼,고수(高手)의 칼이 그것이다. 무당의 칼은 요란한 장식 탓에 쉽게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하지만 흔들고 춤추는 것 외에는 별다른 용도가 없다.무사의 칼은 상대의 목숨을 뺏기도 하고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기도 한다.그 칼날에는 항상 혈흔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고수의 칼은 칼집에서 뽑지 않더라도 위용 하나만으로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칼이다.따라서 무당의 칼은 하수 중의 하수로,무사의 칼은 평범한 사람으로,고수의 칼은 상수 중 상수로 비유된다. 재신임 정국을 맞아 정치권이 온통 난리다.무당 칼춤을 추듯이 현란한 언변과 몸짓으로 세인의 관심을 끌려는 정치인들이 있는가 하면,단칼에 상대의 목을 날려버리겠다는 심사로 칼날을 마구 휘두르는 정치인들도 있다.그러나 국민들이 그토록 갈망하는 고수의 칼은 보이지 않는다.칼을 뽑지 않고도 일거에 이전투구하는 좌중을 제압할 수 있는 초인(超人)은 정녕 없는 것인가. 우득정 논설위원
  • “친환경 농업이 우리농촌 살길”/해충 천적 생산 ‘세실’ 이원규사장

    부자이든 가난하든 누구나 농약을 치지 않은 안전한 먹거리를 원한다.만약 가격이 일반 농산물과 비슷하다면 너나 할 것 없이 무농약 농산물을 먹을 것이다.전국민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미쳐(?) 날뛰는 사람이 있다. ●안전한 농산물 섭취는 모든이의 권리 ㈜세실의 이원규(李元圭·49) 사장이다.그는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마다 “안전한 식품은 부자만의 사치품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권리다.”고 외친 자크디우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한다.세실은 천적 곤충을 생산하는 생물학적 방제 전문기업.펄프 무역업을 하던 이씨가 지난 2001년 설립했다. “해외 출장 때마다 네덜란드,벨기에 등 외국의 친환경 농업이 관심을 끌더라고요.농산물 개방과 맛물려 우리 농업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는 데 반해 이 나라들은 친환경 농법으로 세계 농업시장을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땅덩어리가 작은 우리 농촌의 살 길도 친환경 농업에 있다는 결론을 얻었고,여기에 꼭 필요한생물학적 방제를 새 사업의 테마로 정했다. 그러나 사업은 준비조차 쉽지 않았다.천적 개발이나 번식 등에 대해 제대로 된 책 한 권 없었고,물어 볼 만한 전문가도 마땅치 않았다.그는 네덜란드,벨기에,캐나다 등의 관련 업체를 찾아다니며 기술을 눈동냥,귀동냥하고,기술 제휴도 따냈다. “‘기본도 안돼 있으면서 어떻게 이같은 첨단 사업을 하려고 하느냐?’는 비아냥도 받았어요.친환경 농업이 척박한 우리 현실을 절감했지요”. 하지만 4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2000년 9월 사업에 본격 착수했고,회사 이름도 펄프 무역업을 하던 ㈜키아니코리아에서 ㈜세실로 바꿨다.그리고 마침내 올 6월부터 토종 및 외래 천적곤충 14종을 생산하고 있다.천적곤충 종수는 생물학적 방제 기술력의 척도로,세실의 14종은 네덜란드 코퍼트사(30종),벨기에의 바이오베스트사(25종)에 이어 세계 3위다. 생산품 가운데 무당벌레·진디혹파리는 진딧물의 천적이고 꼬마무당벌레·칠레이리응애는 응애를 잡아 먹는다.또 알벌과 곤충병원성 선충은 나방류,작은뿌리파리,버섯파리류의천적이다. 천적을 이용한 방제가 언뜻 보기엔 고비용인 듯 보이지만 농약 살포 횟수와 엄청난 인건비 등을 따져볼 때 화학적 방제 비용의 50%에도 못미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천적 방제는 벌레·알 한번에 죽게 해 “우리 농민들은 화학적 방제에 길들여져 있습니다.병충해 기미가 보이면 몇 번이고 농약을 뿌려댑니다.그 자리에서 바로 벌레가 죽어 사라지는 걸 원하지요.그러나 방제는 장기적,근본적으로 해야 합니다.농약은 벌레만 죽일 뿐 알엔 영향을 못미칩니다.알이 부화하면 다시 농약을 쳐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또 농약을 오래 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신체가 농약에 중독이 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그러나 천적은 그런 부작용없이 벌레와 알 모두를 먹어치우거나 죽게 하지요.” 곤충 키우는 데 뭐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냐는 물음에 이 사장은 “화학적 농법이 나오기 전엔 그렇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첨단사업.”이라고 말한다. 농약 등장 후 곤충 간의 먹이사슬이 깨지면서 먹이가 부족해진 일반 곤충이 대거 해충으로 바뀌었고,이같은 새로운 해충을 먹이로 하는 천적 생산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게 됐다는 것이다.실제 70여명의 종업원 중 상당수가 생물학이나 농학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연구원이다.이 사장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식부족이다.먼저 농민들이 아직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제대로 깨닫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 과거엔 농산물에 대한 소비패턴이 가격과 맛,영양가,안전성 순으로 나타났으나,현재는 안전성,영양가,맛,가격 순으로 바뀐 점을 농민들이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닌 성장산업” 그는 전국을 누비며 농민들에게 친환경 농법의 중요성을 교육한다.마을회관,체육관,비닐하우스 등 부르는 곳은 어디든지 마다하지 않는다.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그가 생산한 천적도 팔릴 수 있기 때문.새 사업에 총 65억원 정도를 쏟아부었지만 지금도 버는 것 보다는 투자·운영비가 더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느긋하다.천적을 ‘자원’으로 보아야지 ‘돈’으로 인식하면 절대 이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장기적으로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우리 농업이 발전하면 돈은 저절로 벌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의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식도 변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실질적 대책과 지원 없이 말로만 친환경 농업을 강조합니다.농산물 개방에 대비한 자생력 확보만 내세울 뿐 구체적인 처방도 없고요.” 이 사장은 농업은 절대 사양산업이 아니라 성장산업이며,그 복판에 친환경 농업이 있다고 강조한다. “네덜란드는 땅덩어리와 인구 규모가 우리의 절반에도 못미치나 한 해 농업 수출액은 277억8000만달러로 우리의 30여배에 달하고 있습니다.한 해 250억달러어치의 농산물을 수입하는 일본 시장만 공략해도 우리 농업은 살 수 있습니다.일본 못지않게 커가는 중국 시장도 타깃으로 삼아야겠지요.관건은 친환경 농업의 활성화입니다.네덜란드나 벨기에 등 농업 선진국들은 해충방제에 90% 이상 천적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를 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논산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 [시론] 新4黨,국민위한 경쟁 나서라

    이제 우리 정치는 사상 초유의 새로운 경험에 들어섰다.집권당의 분당으로 1988년에 이어 새로운 4당체제가 된 것이 그렇고,대통령이 집권 초부터 소속당을 탈당해 무당적 상태가 된 것도 그러하다.가뜩이나 경제사정도 좋지 않고 안보환경도 어려운데 과거 4당체제의 혼란을 기억하는 국민은 걱정부터 앞서는 게 사실이다.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한 것은 바람직한 것이다.자신의 정치노선과 맞지 않는 정당에 형식적으로 적(籍)을 유지하는 것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고,예측가능하지 못한 정치를 만드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분명히 지는 것이 도리에 맞다.마찬가지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은 만약 지금이라도 자신의 정치 노선이 통합신당과 가깝다면 그 당을 선택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그것이 헌법이 규정한 정당 책임정치와 대의정치의 원칙이다. 특히 무소속이 된 노 대통령은 다음 두가지 유혹을 버려야 한다.하나는 현 국정난맥의 탓을 정당 협조를 못받은 것에 돌리고 국회에 책임이 있는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대통령은 정부의 수반(首班)이자 모든 일의 최종 책임자다.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그런 상황이 온다면 그것은 국민의 불행이기도 하다.다른 하나는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고 싶은 유혹을 버려야 한다.정치는 국민합의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국회의원은 국민이 선택한 또 다른 대표자다.그래서 대통령제는 ‘이중 정통성(dual legitimacy)’을 특징으로 하는 체제다.자신은 정통성이 있고 국회는 문제가 있다는 사고는 버려야 한다.그것을 판단하는 사람은 오직 국민일 뿐이다. 그럴 때 노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스스로 말했듯이 국정과제에 집중하고 경제문제에 전념하는 일이다.총선을 염두에 두고 국민에게 불쌍히 보여 동정을 받고 지지를 받으려 해서는 앞으로도 이 나라에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나라경제를 안정시키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면 국민의 지지는 요구하지 않아도 몰려올 것이다.그 때는 국민도 행복할 것이고 그 대통령을 선택한 것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것이다.그것이 스스로 말한 ‘창조적 파괴’의 유일한 길이라고 본다. 마찬가지로 신 4당체제가 해야 할 일도 하나밖에 없다.대통령을 공격해서는 이제 얻을 것이 없다.국민 지지도가 이미 땅에 떨어진 마당에 대통령을 더 흔든다고 달라질 것도 없고 나라에 보탬이 될 것도 없다.공격보다는 대안을 만들어 제시해야 한다.정책 대안과 인물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국민이 보고싶어 하는 것은 대안의 적절성과 설득력일 뿐이지 그 어떤 것도 아니다.불가피하게 조성된 4당 체제라면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책임을 다하는 각축(角逐)을 보고 싶다.특히 민주당은 대통령을 탓할 위치에 있지 않다.오히려 선거에 이기기 위해 자기 정체성과 다른 대통령후보를 공천하고 국민에게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던 것을 반성해야 한다.이제 와서 야당이라며 자신들이 추천했던 대통령을 공격한다면 또 다른 총선전략으로 비치기 십상이다. 원내 과반수를 점한 한나라당의 책임은 더욱 크다.한나라당은 대통령과 함께 이중 정통성의 한 축을 맡고 있으며 대통령과 함께 국가를 운영해야 할파트너다.이제 대통령 임기 7개월째다.대통령이 맘에 안 든다고,지난 대선이 억울했다고 딴맘부터 먹으려 한다면 국민의 심판은 준엄할 것이다.어쨌거나 대통령의 실패는 나라의 실패다.국민을 위한다면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성찰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정치가 국민이 가야 할 길을 여는 작업이라면 대통령과 4당은 길을 여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 김 광 동 나라정책원장 정치학박사
  • [사설] 지금이 권력구조 논란 벌일 땐가

    국회가 4당 체제로 재편된 이후 노무현 대통령이 무당적(無黨籍)으로 되면서 때아닌 권력구조 개편 논의가 무성하다.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탈당을 대선때 지지층의 신의와 연결짓고 재신임 문제까지 거론할 정도다.여기에는 통합신당을 제외한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3당이 합의하면 개헌안의 국회 발의와 통과가 가능해져 버린 정치권의 역학관계 변화도 작용하는 것 같다. 그러나 권력구조 개편의 필요성만 같을 뿐,방향은 제각각이다.민주당은 대선공약인 책임총리제의 조기 실시를,한나라당 중진들은 내각제 개헌을 거론하고 있다.물론 청와대는 즉각 ‘부적절한 정치공세’로 일축해버렸다.아직 국민적 동의를 얻지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사실 집권층의 지지세 약화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측면도 없지않아 보인다. 역대정권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당정분리와 책임총리제 등으로 구체화됐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그런 점에서 권력분점과 지방분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고할 수 있다.하지만 이것이 권력구조 개편의 필요충분한 명분은 아니다.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참여정부 출범이후 민생은 ‘나몰라라’ 팽개친 채 신당이다 뭐다 하면서 정쟁으로 소일한 정치권이 이제 와서 권력구조 개편이라니 말이 되는가. 게다가 지금이 권력구조 개편을 논의할 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당장 이라크 파병문제로 국론이 분열될 위기에 놓여있고,청년실업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또 새해예산안,선거관계법 등 민생·개혁입법은 어떻게 할 작정인가. 지금 개헌논의를 하자는 것은 총선을 겨냥한 정략으로, 국민들에게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술수로 비칠 뿐이다.그렇게 필요하다면 내년 총선때 공약화해 당당하게 국민들의 심판을 받으면 된다.그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이다.
  • “책임총리제 조기 실시를”/뒤틀린 민주당 연일 盧공격

    민주당은 30일 박상천 대표가 공식적으로 ‘야당선언’을 하면서 책임총리제 조기 실시를 주장하는 등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으로 인해 잔뜩 뒤틀어진 감정을 여과없이 토해냈다. 박상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 뒤 기자회견을 갖고 “무당적 대통령과 4당 체제로는 국정혼란과 국민분열을 막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의 공약인 책임총리제를 조기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책임총리제가 내각제로 연결돼 권력분점 요구로까지 해석되자 “대통령과 국회 다수파의 대립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국정차질이 우려된다는 차원에서 나온 얘기이고 대통령의 선거공약이기 때문에 한 얘기지 그 이상은 아니다.”면서 “내각제는 검토한 바 없다.”고 권력분점이나 한나라당과의 공조추진으로 연결되는 것을 일축했다. 그는 국민여론을 의식,“분열과 배신의 대통령을 공천한 죄를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면서 “대통령은 자신을 공천한 민주당과 한마디 상의없이 탈당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대표는 또 “노대통령의 여당분열과 배신행위로 인한 도덕성 상실은 앞으로 엄청난 정국혼란과 국민불안,국정차질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무당적 대통령으로서 중립적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하나 마음은 신당에 가있는,겉모습만 무당적 대통령인데 중립적 국정운영과 국회관계가 형성될 리 없다.”고 비난했다. 회의에서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은 “노 대통령의 탈당은 동서고금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유의 배신”이라며 “나라의 어른인 대통령의 배신행위가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성순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이 민주당의 요청으로 탈당했다고 말한 데 대해 “백번,천번 변명한다 해도 노 대통령은 철새대통령이며,국민과 당원을 배신한 왕배신자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박 대표는 통합신당의 ‘안풍(安風)’ 국정조사 추진에 대해 “재판중인 사건에 대해선 국정조사를 할 수 없게 돼 있다.”며 거부입장을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초당적 정책협의’ 高총리 팔걷었다/오늘 4당총무 초청 간담

    무당적 대통령이 이끄는 참여정부의 ‘초당적 정책협의’를 위해 고건 총리가 발벗고 나섰다.당장 1일에는 원내 4당 총무들을 총리공관으로 초청,간담회를 갖는다.정책위의장들과도 수시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고 총리는 30일 기자간담회를 자청,무당적 대통령과 신4당체제로 바뀐 정치지형에 따라 새롭게 전개될 대국회 국정운영구상을 밝혔다. 고 총리가 밝힌 정부와 국회의 새로운 국정협의시스템은 우선 원내 4당과의 초당적인 정책협의를 정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통해 국정운영 차질과 민생문제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또 정책협의는 정책설명과 국정정책협의로 나눠 필요할 때마다 갖기로 했다.장소도 총리공관이나 국회 상임위원장실 등 가리지 않을 방침이다. 정책협의 창구는 4당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으로 일단 정했다.사안에 따라 정당별로 만나거나 함께 만날 예정이다.관련 부처 장관들을 배석시키거나 정치적인 최종 판단이나 선택이 필요할 경우 함께 청와대를 직접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배신’ 운운해 깜짝 놀랐다/盧 “무당적이 국회운영 도움”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무당적’으로 주재한 첫 국무회의에서 “당적을 정리하는 게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결정을 내렸다.”면서 “민주당에서 여러차례 당적정리를 요구하고 한나라당도 초당적 입장에서 국정을 운영해달라고 당적이탈을 요구했다.”며 ‘조기탈당’이 정치권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민주당이 ‘배신’ 운운하며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과 관련,“반응이 뜻밖이어서 놀랐다.”고 밝혔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언론도 앞으로 정부와 국회 관계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지만 일시적 정치공세일 뿐”이라며 “내가 무당적으로 있는 것이 정기국회 운영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무당적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내보였다.노 대통령은 “대체로 우리 정부가 하는 일은 어느 정당 입장을 대변하거나 정당 이해관계에 기초해 있는 게 아니고 경제와 민생,행정 문제여서 실제로 정책을 놓고 정당과 부딪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도 했다. 노대통령은 “본시 국회에서 정부를 뒷받침할 여당이 강하지 못했던 터라 어려웠던 게 사실이고,대통령이 무당적이 돼 여러분이 더 어렵게 될지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제 생각은 각료들이 노력하면 잘될 것으로 본다.”며 국무위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탈당한 盧대통령이 해야할 일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민주당적을 포기해 무당적(無黨籍)이 됐다.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는 등 신 4당체제 출범에 따른 변화된 정국상황에 맞도록 대통령이 당적을 조기 정리한 것은 잘한 일이다.정치적 실익이나 도의적 측면에서 볼 때 늦은 감마저 없지않은 결정이다. 그러나 민주당 탈당이 곧 정국안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우리의 정당정치,책임정치와 부합하지 않아 숱한 험로가 예고된다.게다가 집권초 무당적 대통령은 초유의 일로 참고할 만한 사례가 없다.청와대 대변인은 ‘앞으로 주요 국정과제 및 경제와 민생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취지를 밝혔으나 무당적이 이를 보장해주진 않는다.이에 합당한 국정운영 시스템을 새로 짜야 하고,광범위한 국민적 지지와 동의를 구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노 대통령은 미국식 대통령제를 거론하고 있지만,우리 정치문화와 크게 다르다.국회와 개별 의원들을 접촉해 직접 호소하거나 설득과 타협을 병행한다고 해도 당장 실효를 거둘지는 여전히 미지수다.정당의 권한이 워낙 강해 의원 개개인이 당론과배치되는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노 대통령이 먼저 4당체제에 맞는 국정운영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새로운 정치질서를 위한 창조과정’이 되기 위해서는 소수정권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으로 출발점을 삼아야 할 것이다.초당적 국정운영을 위한 설득과 겸손함의 리더십을 보이고,국회·정당과 대화시스템을 개발하는 일이 급선무이다.각 당 원내 대표와 회동을 정례화하고 비서실장·정무수석 차원의 상시 대화채널을 구축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대통령이 의회중심 정치 구현을 위해 힘을 보탠다면 누가 반대하겠는가. 이러한 실험이 성공하려면 여야 정치권도 국정운영에 대해 공동책임을 지려는 자세가 전제되어야 한다.제1,2당으로서 권리만 누리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으려고 한다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청와대와 4당이 비상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 盧대통령 민주당 탈당/한나라당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해 온 한나라당은 “하루속히 통합신당에 입당하라.”고 촉구했다. 최병렬 대표는 29일 “이제 신당으로 가는 게 정상”이라고 밝혔다.최 대표는 “그동안 우리 당은 노 대통령이 당적을 버리고 여야를 똑같이 놓고 위에서 안배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봐 그동안 당적이탈을 요구했으나,‘노무현당’을 만든 만큼 거기에 맞게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박진 대변인은 “늦게나마 당연한 선택을 했다.”며 신당 입당을 촉구했다.이어 “행여 ‘노무현당’이라는 통합신당의 본색을 감추는 것이 총선에 유리하다는 정략적 속셈에 따라 무당적을 가장하려 해선 안 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위장 무당적은 국가불안과 국정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대통령 민주당 탈당/전망 및 배경

    청와대는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정권인수 7개월여 만에 민주당을 전격 탈당한 것을 ‘소극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정쟁의 불씨’를 제거하기 위한 처방이라지만,한나라당은 ‘신당 입당시기’ 등 새로운 쟁점을 제기하고 있다.또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한 국정운영 방안이 특별한 게 없어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천호선 정무기획비서관은 “민주당과 통합신당 중 어느 한 쪽이 민주당의 노선과 정신을 온전히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만큼 ‘민주당에 대한 배신’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탈당의 도화선은 역시 감사원장 인준안의 부결이 결정적이었다는 풀이다.민주당이 청와대가 요구한 정치개혁 과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점도 노 대통령의 탈당을 부추겼다. 노 대통령은 정기국회가 끝날 무렵까지 당적을 보유하지 않은 채 정책사안별로 각 정당과 협력을 해나가는 ‘무당적 정책연합’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최소한 통합신당이 정당으로서 법적 지위를 갖는 12월7일 이전까지는 입당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여당 실종으로 당정협의회 등이 사라지게 됐지만 올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예산안이나 개혁법안이 당파적이지 않은 만큼 통과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청와대측은 기대한다. 총리훈령 9조에 따라,총리가 각료들에게 주요 법률안 및 정책안에 대한 ‘정당 정책설명회’를 지시할 수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 각 부처에서 열심히 챙기면 된다는 것이다.하지만 ‘거대 야당’과 대통령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각 부처 장관의 정책설명회가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유인태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10시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와 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노 대통령의 탈당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정작 민주당 박상천 대표에게는 연결이 안된다는 이유로 오후 탈당을 알려 여러 관측을 낳고 있다. 문소영 기자 symun@
  • 盧대통령 ‘無당적’ 모험

    노무현(얼굴) 대통령이 29일 민주당을 탈당했다.청와대측은 노 대통령이 올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당적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내년 4월 총선 때까지 무당적(無黨籍) 상태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관련기사 3면 이에 따라 법적으로는 야당만 있는 상황이 됐으며,실질적으로는 통합신당이 여당 역할을 하는 ‘1여(與)-3야(野)’의 정국구도가 만들어졌다.3야당 의석이 전체의 80%를 넘어섬으로써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통합신당 입당시기를 놓고 정치권의 지루한 소모전도 예상된다. ●청와대 “당적 정치쟁점화 불원”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시아·유럽 프레스포럼에 참가한 외국 언론인과 간담회를 갖고,“지금부터 내년 4월(17대 총선)까지 진행되는 정치의 역동적인 변화는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기 위한 창조적 파괴와 창조적 와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지금까지 정치 토대인 지지기반은 지역감정인데,앞으로 합리적인 논리와 이해관계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토대로 바뀌어야하고,그래야 비로소 대화와 타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대통령의 당적문제가 더 이상 정치쟁점화되지 않는 게 좋겠다.”면서 민주당적 포기 의사를 밝혔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주요 국정과제 및 경제민생 문제에 전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정협의 대신 정책설명회로 노 대통령은 여소야대의 정치상황에서 무당적으로 남는 게 각종 법률안과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측이 노 대통령의 신당 조기입당을 촉구하고 있고,민주당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까지 거론함으로써 정부는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새해 예산안,각종 현안 법안 등의 국회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노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함에 따라 정부는 민주당과 당정협의를 하는 대신 한나라당·민주당·통합신당 모두에 정책을 설명하는 방식을 추진키로 했다.윤태영 대변인은 “앞으로 노 대통령은 주요 현안에 대해국회와 관련 이해단체들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대화에)나서고 정부는 각 정당에 대해 정책설명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盧대통령 민주당 탈당/ 정치학자들의 시각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은 사실상 헌정사 초유의 일이다.4년 5개월의 집권기간을 남겨 놓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임기말 중립내각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그만큼 평가가 엇갈리고,거야(巨野)와 청와대가 마주선 정국의 불확실성,불안정성 또한 한껏 고조된 형국이다. ●탈당,불가피한 선택 전문가들은 일단 노 대통령의 탈당을,현 정치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정희 한국외대 정외과 교수는 “노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민주당이 도움이 안 됐다는 생각이었고,국민 여론도 빨리 나오라는 것인 만큼 나오는 게 낫다.”고 말했다.박명호 동국대 정외과 교수도 “애매성과 모호성을 제거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무당적이냐,신당행이냐 노 대통령이 당분간 통합신당에 입당하지 않을 방침인 반면 전문가 대다수는 신당행을 주문하고 있다.이유는 두가지다.우선 정치적 여당인 통합신당을 놔둔 채 중립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다.책임정치에 대한 주문이기도 하다.이정희 교수는 “선호하는 정당이 있는데도 중립적인 척하는 것은 노 대통령의 정치스타일에도 맞지 않다.”며 “신당이 정식 창당절차를 밟는 대로 함께해야 떳떳하다.”고 말했다. 무당적이라 해도 심정적 지지정당이 있는 지금의 부자연스러운 상태로는 국정운영이 쉽지 않다는 점도 지적됐다. 박명호 교수는 “무당적을 유지하면서 정책공조를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사안별로 공조하겠다지만 민주당과 신당이 감정의 골이 깊은데다 선거를 앞두고 정당간 경쟁도 심화할 것인 만큼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희 교수도 “무당적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며 “무당적이라도 국정운영이 어렵기는 마찬가지고,정책사안별로 도와줄 정당도 있을 것인 만큼 신당행이 타당하다.”고 말했다.반면 강명구 아주대 정치학과 교수는 “한번더 생각해야 한다.”고 신중한 행보를 주문했다.“여론향배에 따라 대통령의 신당행이 신당에 힘이 될 수도 있고,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무당적과 정국 향배 노 대통령은 최소한 정기국회,길게는 내년 4월 총선까지 당적 없이 국정을 운영하면서 각 당의 초당적 협력을 구한다는 방침이다.관심은 무당적 상태에서 국정이 안정될 수 있느냐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물론 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의 시각은 곱지 않다. 안순철 단국대 정외과 교수는 노 대통령이 국회가 아닌 국민을 상대로 국정을 운영할 가능성과 이에 따른 정국경색을 우려했다.그는 “(무당적 방침은)직접 국민에게 접근해 보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대통령이 정치 위에 서려 하는 것으로,옳지 않다.”고 지적했다.김일영 성균관대 정외과 교수는 “남은 4년여의 임기 동안 당적을 갖지 않겠다고 선언하든가,아니면 하루빨리 신당으로 가야 한다.”며 “대통령의 어정쩡한 태도는 정국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경제에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민주당 전문위원 8명 “속타네”

    정부 부처에서 민주당에 파견된 전문위원들의 속앓이가 심하다.모두 8명이다.민주당 분당으로 통합신당이 사실상 정치적 여당이 돼 전문위원들이 더이상 민주당에 남아 있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한 뒤 상당기간 특정 정당의 당적을 갖지 않은 채 각 정당과 ‘사안별 정책연합’을 추구해 나갈 경우 이들의 향후 거취는 더욱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요” 8명의 민주당 전문위원들은 분당 이후에도 여의도 민주당사 6층에 위치한 정책위원회실에 매일 출근하고 있지만,사실상 업무를 놓은 상태다.향후 거취와 관련해 대통령의 당적이 모호해지면서 통합신당으로 가야할지,민주당에 남아야 할지,아니면 정부 부처로 원대복귀해야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정부 파견 전문위원들은 대통령과 당적을 같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A전문위원은 “부처에서 온 전문위원들은 통합신당으로 가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라면서 “그러나 대통령이 상당기간 신당에 입당하지 않고 무당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고민스럽다.”고 토로했다. 이들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신분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매달 민주당으로부터 지급받던 450만원가량의 월급이 다음달부터 끊길 공산이 적지 않아 뜻밖의 생활고를 겪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행정자치부에서 파견된 이승우 전문위원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과 함께 통합신당 입당을 결정했다. ●부처 복귀도 쉽지 않아 전문위원은 대부분 부처 국장급 공무원 가운데 1급 승진대상자 중에서 선발한다.갓 승진한 1급이 전문위원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여당에서 1∼2년 근무한 뒤 소속 부처로 원대복귀하게 된다.공직을 사퇴하고 여당에 입당하는 형식을 취하며,부처로 복귀할 때에는 탈당계를 내고 특채 형식으로 부처로 되돌아온다.그러나 현재 부처마다 빈 자리가 없어 복귀 결정이 내려져도 상당기간 대기발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과 비슷한 상황은 지난 98년의 정권교체기에도 있었다.그때는 정권 말기였고 지금은 정권 초기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여당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당시 한나라당에 파견된 전문위원들은 우여곡절 끝에 소속 부처로 되돌아갔지만 대부분 2∼3개월 만에 공직을 떠났다. B전문위원은 “전문위원들에게 힘이 실리는 정권 초기인데도 미아신세가 될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면서 “전문위원을 지원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한탄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시론] 新4당체제 개혁으로 승부하라

    지난 주말 43명의 국회의원들이 ‘국민참여통합신당’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원내교섭단체를 결성하여 신(新)4당체제가 등장했다. 국민들은 선거 전후에 있어왔던 정치권의 이합집산에 익숙해 있다.지난 4번의 국회의원선거를 보더라도 선거 직전에 많은 수의 선거용 정당이 등장했지만 선거후에는 3∼4개의 정당체계가 의회내에 자리하곤 했었다. 하지만 15년여만에 다시 나타난 현재의 4당체제는 이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우선 과거의 민정,민주,평민 그리고 공화당의 ‘1987년형 4당체제’는 1노3김이라는 지역맹주와 그들의 강력한 지역분할구도속에서 영남지역의 분열에 기초한 것이었지만 이번의 경우는 반대로 민주당의 분당에 따른 호남지역의 분열과 관련되어 있다. 더불어 통합신당이 나름의 배타적 지역기반이 없는 상태이고 지역구도타파와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4당체제와는 성격을 달리한다.한마디로 지역주의적 정당체계가 내년 총선이라는 선거과정을 통해 재편되어 새로운 모습의 정당체계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통합신당의 등장과 함께 나타난 4당체제는 긍정적 가능성과 함께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우선 계속되는 북핵위기와 경제난이라는 산적한 국정현안을 다뤄야 하는 국정감사가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기호 2번’을 놓고 벌어지게 될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의원빼내기와 지키기 경쟁,그리고 국회 정무위의 증인채택과정에서 보듯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부에 대한 협공과 같이 선거를 겨냥한 4당간의 치고받는 정치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나아가 제5당으로의 추락가능성에 직면하여 생존전략차원에서 내각제개헌을 매개로 활로를 모색하게 될 자민련,여기에 현재의 지역분할구도를 유지하며 권력에의 참여를 원하는 한나라당 일부와 민주당 중진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정략적 차원에서 개헌논의가 진행될 개연성도 있다.이런 의미에서 내년 총선을 전후하여 내각제추진여부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세력재편이 벌어질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들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집권당 없는 정치’가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이다.청와대는 이미 대통령의 민주당적 이탈과 일정기간 무당적 가능성을 언급했고 민주당은 박상천 대표의 ‘야당선언’에 이어 노대통령을 ‘당의 분열을 가져온 해당행위자’로 간주하여 제명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에 이르렀다.김근태 통합신당원내대표가 “신당이 정치적 여당”임을 자임하고 있지만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의회내 세력이 제3당의 위치에 머무는 현상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대통령의 무당적은 경우에 따라서 새로운 정치실험으로서 한단계 발전된 정치를 보여줄 수 있지만 국회와 대통령의 대립과 이에 따른 국정혼란이 가중되어 국민적 정치불신이 심화될 위험이 있다. 제17대 국회의원선거는 이미 시작되었다.선거의 승부는 선거의 구도가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예컨대 개혁 대(對) 반(反)개혁의 구도라면 통합신당이 유리할 것이고 과거와 같이 지역대결양상을 띠게되면 불리하게 될 것이다.선거의 구도를 결정하는 것은 크게 후보자와 이들의 집합체인 정당 그리고 유권자로 나누어 볼 수 있다.정치인과 정당이 자신에게 유리한 선거구도를 조성하려 하지만 궁극적으로 유권자의 판단이 중요하고 이에 따라 선거의 승부가 갈리게 된다. 그렇다면 내년 총선은 어떤 구도가 되어야 할 것인가? 내년 총선은 누가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즉 개혁경쟁의 선거가 되어야 한다.한나라당이든,민주당이든,통합신당이든 나름의 개혁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 낼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내년 총선의 승부처이다. 박 명 호 동국대교수 정치학
  • 盧 ‘무당적 정책연합’ 추진/연내 민주탈당… 신당行 유보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상당기간 특정정당의 당적을 갖지 않은 채 각 정당들과 ‘사안별 정책연합’을 추구해나가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통령이 당적을 갖지 않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초유의 일로,또하나의 ‘정치실험’으로 받아들여진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무당적 정책연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당적 무(無)보유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유 수석은 “현재 여당은 민주당이지만,노 대통령이 최소한 민주당 당적으로 내년 총선을 치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사실상 새 정치상황이 조성됐으므로 대(對)국회 관계를 어떻게 가져나갈지,또 행정부와 국회의 관계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를 정무수석실에서 검토해 보고하라.”고 신 4당체제 대응방안 마련을 지시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핵심 비서관은 노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 시점과 관련,“통합신당이 10월 말 창당준비위를 구성하거나 12월 초 중앙당 창당등록을 한 뒤 노 대통령의 탈당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신당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12월 말이나 내년 1월 초쯤 입당을 검토해볼 문제지만,꼭 신당에 입당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해 노 대통령의 ‘무당적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암시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현 총리훈령엔 정부가 여당과는 당정협의를,다른 원내교섭단체와는 정책설명회를 갖도록 규정해 놓았는데 앞으로는 여야 구분없이 강도가 조금 센 정책설명회를 갖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청와대는 한나라당의 요청이 있을 경우 노 대통령과 최병렬 대표 회동도 검토키로 했다. 한편 유인태 수석은 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가 노 대통령의 입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가 민주당 탈당을 요구한 것과 관련,“다들 개인적인 의견일 뿐 당론이나 공론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의 비중을 축소했다. 곽태헌 문소영기자 tiger@
  • 전·현대통령 민주分黨에 어떤 선택 / 盧 “신당쪽” DJ “중립적”

    통합신당에 참여할 민주당 지역구 의원 37명이 20일 탈당,교섭단체를 구성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민주당 탈당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지만,김 전 대통령은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탈당은 기정사실,신당행은 미정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노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민주당 탈당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하지만 신당 입당 문제에 대해선 신중을 기하고 있다.청와대 일각에선 다음달 13일 노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통해 탈당선언을 하면서 초당적 국정운영을 당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 중이다. 노 대통령의 탈당시점에 대해서는 통합신당이 새로운 당의 모습을 갖추는 다음달말 창당준비위 출범 직후나 중앙당 등록이 예상되는 12월초로 보는 시각이 많다. 노 대통령의 신당 입당 문제는 매우 유동적이다.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신당에 입당하는 게 좋은지,총선까지 무당적으로 있는 게 좋은지를 판단해야 되기 때문이다.청와대에선 노 대통령이 신당에 입당한다고 하더라도 야당의 반발 등을 고려,올정기국회에서 새해예산안이 통과된 이후로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특정지역 지도자 전락은 안된다 최근 원기를 회복,드라이브도 자주하는 김 전 대통령은 분당사태에 대해 “여러 걱정과 우려를 한다.”는 게 김한정 비서관의 설명이다.DJ는 아직 민주당과 통합신당 중 어느 쪽을 심정적으로 지지할지 밝히지 않았다.따라서 걱정과 우려의 의미에 대해 민주당과 통합신당은 각자 유리한 해석을 내놓는다.민주당은 박지원·한광옥 전 청와대비서실장 등 측근들의 구속과 분당에 대한 우려로,통합신당측은 정치문제에 자신을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에 대한 우려로 각각 해석했다. 하지만 동교동측 한 인사는 “김 전대통령은 세계적인 지도자인데 특정지역 지도자로 전락되는 걸 원치 않아 정치문제에 대해선 엄정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상당수의 측근들이 신당행을 저울질 중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다만 김홍일 의원이 동교동 모임에 참석한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곽태헌 이춘규기자 tiger@
  • 新4당 정국 / 통합신당 오늘 출범

    민주당 신당파가 20일 국민참여통합신당(약칭 통합신당)을 등록키로 해 정치권이 한나라당·민주당·통합신당·자민련의 신4당체제로 재편된다.헌정 사상 초유의 낯선 거대한 정치실험이 총선정국과 맞물려 진행되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신당의 공식출범 뒤 민주당을 탈당,무당적 상태를 유지할 경우엔 ‘집권당 없는 초유의 정국상황’을 맞게 되고,신당에 입당하게 되더라도 ‘초미니 여당’이라는 역시 전대미문의 정치실험이 진행된다.특히 정파간 주도권 다툼이 가열,국민들은 상당한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집권당 없는 낯선 정국상황 노 대통령의 심정적 지지를 받고 있는 통합신당은 대통령의 표현대로 “한국 정치구도 전체의 변화를 원한다.”는 연장선상에서 기존 정치질서 와해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말 통합신당이 실체를 갖추는 것을 전후해 노 대통령이 탈당하면 통합신당이 사실상의 여당이면서도 법률적으론 집권당없는 상황도 예상된다.노 대통령이 당정분리를 강조하고 있지만 어느 경우라도 통합신당은 노 대통령의정치권 창구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41석 정도로 출발할 미니 여당이 온전하게 집권당 역할을 다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세 야당의 합동공세에 따른 국정혼선이 불가피할 것 같다. ●4당체제 후속분화 및 합종연횡 신4당체제는 민주당 김상현 고문이 19일 “총선 후 대변란이 올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불안정하다. 통합신당이 교섭단체 등록후 국회에 120평의 공간을 배정받아 공식 활동에 들어가면 정당 의석분포는 일단 한나라당(149석)·민주당(65석)·통합신당(41석)·자민련(10석) 순으로 결정된다.사실상의 양당제가 민주당과 통합신당이 제2정당을 다투는 4당체제로 재편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국주도권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이는 한나라당은 내분을 수습,민주당이나 자민련 등과 내각제개헌 등을 매개로 보수대연합을 시도해 사사건건 청와대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물론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틈벌리기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민주당은 벌써부터 야당선언을 하고 나섰지만 통합신당과 팽팽한 세경쟁이 계속되면 재통합이나 사안별 정책연합을 추구할 수도 있다.자민련과의 지역별 연대도 거론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野 ‘盧 신당발언’ 맹공/“지역감정 노골적 선동”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신당 지지의 뜻을 밝히자 기다렸다는 듯 18일 맹공을 퍼부었다.신당을 ‘노무현당’으로 규정하고,“그동안 노 대통령이 가면극을 벌여왔다.”고 비난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오전 상임운영위에서 “노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선동했다.”면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말이 딱 맞다.”고 쏘아댔다.이어 “정말 대통령의 권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대통령이 당을 옮기면 결국 철새정치인이 아니냐고 국민에게 직접 묻겠다.”고 별렀다. 홍사덕 총무도 “노 대통령이 신당 지지의 뜻을 밝힌 것은 명백한 인위적 정계개편”이라며 “최근 현대비자금과 관련해 박주천·임진출 의원을 검찰에 나오라고 통보한 것은 신당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정치권 욕보이기”라고 공격했다.김종하 중앙위의장도 “신당을 성공시키기 위해 구주류와 한나라당에 대한 먼지털기에 나선 것”이라고 가세했다. 김영선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다음달 신당 출범에 맞춰 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우리 당이 위기 극복을 위한 당적 포기를 촉구할 때는 들은 척도 않다가 신당 출범에 맞춰 탈당하겠다는 것은 권력 남용으로 민심을 현혹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노 대통령은 엄정중립의 선거관리 의지를 확고히 표명하고 퇴임 때까지 무당적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 지도부의 대여(對與)공세에 맞서 소장파의 오세훈 의원은 “신당은 정치개혁을 화두로 치열한 대국민 홍보전을 펼 것”이라며 “한나라당도 (공세 보다는)정치개혁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쉬어가기˙˙˙

    서울 대학로의 하이퍼텍 나다에서 5일 개봉한 ‘영매-산자와 죽은자의 화해’가 개봉 첫 주말 좌석 점유율 68%를 기록하며 16일까지 4800명의 관객을 모으는 등 역대 다큐멘터리 영화 중 가장 좋은 오프닝 흥행 성적을 기록.‘영매…’는 무당들의 인생 역정과 굿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짚어본 작품.지금까지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다큐멘터리는 1995년 개봉돼 5600명이 본 ‘낮은 목소리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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