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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분 재산세 인하 추진

    한나라당은 오는 9월부터 부과되는 재산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한나라당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산세가 전국 평균 18.7%, 서울은 무려 28%나 올랐다.”면서 “전 국민이 내는 세금을 한꺼번에 20% 가까이 올린다는 것은 세제에 결함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세법 개정을 통한 재산세 인하 방침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특히 “재산세는 집 가진 사람이 내지만 전·월세로 사는 서민도 재산세 증가에 따른 임대료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희태 대표는 전날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조세법률주의에 따라 재산세 부과기준인 과세표준을 법률로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재산세 인하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올해부터 공시지가의 50%인 과표적용률을 5%씩 올리도록 한 지방세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정,9월에 부과되는 재산세는 과표적용률 인상 전 기준에 맞춰 재산세 인하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미 인상된 과표적용률(55%)에 따라 7월에 더 부과된 재산세의 경우는 9월 재산세를 더 낮춤으로써 별도의 환급 절차 없이 사실상 소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과표적용률의 동결은 올해에만 한시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최 위원장은 “재산세 부과의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의 산정은 1월1일에 하는데 부동산 가격은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떨어져 결국 집값은 내렸지만 세금은 올랐다.”면서 “금년에만 임시방편으로 과표적용률을 동결하고, 내년 이후에는 과표적용률을 올리되 세율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과표현실화는 계속 추진해 보유과세의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0.5%인 재산세율을 낮춰 급격한 세부담 증가를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또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경우 당해연도 재산세 인상률이 전년도에 부과된 재산세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한 세부담 상한을 20∼30%로 낮춰 재산세 폭등을 막는다는 것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동안 실무당정을 계속 열어 재산세 인하 방안 등을 검토해 왔다.”며 “조만간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계획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성실납세 5억까지 무담보 납세유예

    성실 납세자가 담보없이 납세유예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5억원까지 확대되는 등 납세유예시 담보 면제 범위가 크게 늘어난다. 국세청은 20일 고유가 등으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납세유예시 제공받는 납세담보 면제 금액의 범위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경우 적용되는 무담보 납세유예 한도는 현행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외형 100억원 이하의 수출·제조·광업·수산업체인 ‘생산적 중소기업’의 무담보 유예한도는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아진다. 세금 관련 정부 표창이나 훈·포장을 받은 성실 납세자의 무담보 유예한도는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어난다. 자진 납부 국세의 납기연장과 고지서가 발부된 국세의 징수유예를 포괄하는 납세유예는 세무당국이 납세자에게 보증보험 등 납세담보를 요구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담보 없이 납세유예 혜택을 받는 납세자는 연간 3000명가량으로, 이들은 모두 64억원가량의 금융비용과 30억원가량의 보증보험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국세청은 추산했다. 국세청 정이종 징세과장은 “고유가와 원자재가 폭등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오는 25일이 기한인 올해 1기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부터 납세유예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정연주 KBS사장 강제구인 검토

    정연주 KBS사장 강제구인 검토

    정연주 KBS 사장의 배임 혐의 고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이르면 다음주 정 사장을 불구속기소하거나 강제구인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18일 “정 사장이 또다시 소환통보에 불응했기 때문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받는 방법과 조사 없이 불구속기소하는 방안을 두고 내부 의견 등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자료와 참고인을 다양하게 조사한 결과 고발내용이 사실로 인정되며, 배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음주 후반이나 늦어도 그 다음주까지는 결론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KBS가 세무당국과의 소송에서 패소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조정에 응했다는 내용의 정 사장 변호인단 의견서와 보도자료,KBS 내부 게시판 게재물 등을 참고자료로 함께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팀 관계자는 “당사자들을 폭넓게 조사한 결과 소송을 계속했을 경우 KBS가 승소했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고 밝혀 사실상 KBS 쪽의 반박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반도 생태계 온난화로 대혼란

    한반도 생태계 온난화로 대혼란

    지구온난화로 소나무가 이상 생장하고 양서류 종(種)의 다양성이 감소하는 등 한반도 생태계 교란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10일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2004년부터 벌이고 있는 ‘국가장기생태연구’의 지난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한반도 동·식물의 이상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대표 식물인 소나무의 경우 가지가 봄·여름에만 자라는 게 정상적이지만 최근에는 기온 상승으로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자라는 지역이 크게 늘어났다.2006년에는 전국 20곳에서 이상 생장이 관찰됐으나 2007년에는 31곳으로 많아졌다. 조사대상 소나무 가운데 이상 생장률도 크게 높아져 서울의 경우 47%에서 72%로, 광주는 38%에서 69%로 각각 상승했다. 벚꽃 개화 시기는 같은 서울권이라도 여의도, 보라매공원 등 도심지역이 북한산, 관악산 등 외곽지역보다 1주일가량 일렀다. 서울 도심의 벚꽃 개화 시기는 남쪽으로 200㎞가량 떨어진 전주와 비슷해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서울 도심지역의 온난화가 외곽지역보다 40년가량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동물들도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혹독한 생태계 변화과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충북 제천시 월악산 국립공원의 경우 기온 상승으로 인해 이끼도롱뇽과 무당개구리 등 양서류의 ‘종 다양성 지수’가 2005년 1.84에서 지난해 1.46으로 대폭 감소했다. 종 다양성 지수는 양서류 군집의 건강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생물의 종류가 많고 종별 개체 수가 고르게 분포돼 있음을 뜻한다. 반면 낙동강 유역에서는 여름철새인 백로와 왜가리가 2005년(182개체,103개체)에 비해 각각 2배 넘게(435개체,523개체) 늘었다. 수온 상승으로 중부지방에 사는 열목어, 금강모치, 둑중개, 한둑중개 등 냉수어종의 서식처가 지금보다 훨씬 더 북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남 영광군 함평만에서는 산림지역이 감소하고 초지가 확장되는 ‘사막화’가 10년째 진행되고 있다.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까치와 비둘기도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인해 번식 성공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장기생태연구는 환경부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해에는 월악산·지리산, 한강·낙동강, 함평만 등 표본지역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됐다. 현재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 29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2014년까지 결과를 축적해 생물종 복원 및 멸종방지 대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북한산 ‘산악인 추모비’ 제막

    흩어져 있던 ‘자일의 정(情)’이 한 데 모였다. 서울 북한산과 도봉산을 오르다 등반사고로 숨진 이들의 원혼을 달래는 ‘산악인 추모비’가 북한산 우이산장터 위쪽 무당골에서 6일 제막됐다. 대한산악연맹과 서울시산악연맹, 한국산악회, 한국대학산악연맹 등 산악 관련 4개 단체는 북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함께 이날 낮 암벽 등반 등 산악사고로 숨진 산악인의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악인 추모비 제막식을 열었다. 지금까지 두 산에 흩어져 있던 추모비와 동판은 각각 88개와 52개. 관리사무소 등은 지난 3월 공청회를 거쳐 4월과 5월 추모비와 동판 철거 작업을 벌인 뒤 이날 무당골 안에 지름 6.5m, 넓이 35㎡에 높이 3m의 원반형 돌출 추모비 제막식을 열게 됐다.4월에는 유족 등과 함께 합동 천도제와 개토제도 거행했다. 2006년 1월 북한산 영봉 코스를 개방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자연 훼손과 경관 저해, 추모행사로 인한 산불 위험 등의 문제점을 탐방객들이 지적하며 정비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아지자 여론수렴 등을 거쳐 합동 추모비를 건립하게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삼성SDS BW 헐값 발행 논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민병훈)는 27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임직원 8명에 대한 5차 공판에서 1992년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경영권 불법승계 목적으로 저가 발행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삼성SDS 주식을 장외에서 거래한 그룹 계열사 직원 김모씨 등을 증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쟁점은 삼성SDS가 비상장주식의 교환가치를 고려할 때 92년 당시 BW를 7150원에 발행한 것이 적정한지였다.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삼성SDS에서 일하다 99년 퇴직한 A씨에게 “7150원으로 BW를 발행했는데 이런 조건이라면 매수 가치가 있느냐.”고 물었다. 비슷한 시기에 삼성SDS 주식을 주당 5만원대에 거래했던 A씨는 ““돈만 있다면 매수 가치는 충분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피고인 신문에서 박주원 삼성그룹 전 경영지원실장은 “99년에 삼성SDS 주식을 5만 5000원에 장외거래했다는 것은 100%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변호인 쪽도 2002년 검찰의 수사기록을 제시하며 “삼성SDS 주식과 관련해 특정인 몇 명이 거래하며 주가를 조작하는 의혹이 있다는 의견을 검찰조차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또 삼성이 국세청을 상대로 제기했던 행정 소송이 자주 거론됐다. 사건을 다루는 법원은 다르지만, 쟁점은 같기 때문이다. 세무당국은 삼성SDS가 BW 발행해 이재용 전문 등 특수관계인 5명에게 매각한 것을 ‘편법 증여’로 보고 443억여원의 증여세를 부과했다. 삼성 쪽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2004년 11월 서울행정법원은 “BW를 주식으로 바꿔 받을 수 있는 금액과 원래 구입한 가격의 차이만큼 증여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삼성 쪽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삼성은 즉각 항소했으나 이듬해 ‘안기부 X파일’ 사건이 불거지면서 소를 취하해 1심 판결이 확정됐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공판 내내 피로한 기색을 보였다. 변호인은 “폐수종 증세로 입원해 있다가 법원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새달 1일 공판에는 최학래 전 한겨레신문 사장과 손병두 서강대 총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변호인 쪽은 “삼성의 사회 공헌도 등을 설명하기 위해서”라며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가 받아들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美 ‘역시 문제는 경제야’

    미국 버몬트 더비에서 살고 있는 로버트 오빗(57)은 나라가 잘못 굴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10년 전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만 해도 휘발유 가격과 이자율, 실업률 등 정책의 문제점은 거의 없었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클린턴이 (재임 때) 잘못한 것이라곤 (지퍼·화이트워터 사건과 같은) 애정행각뿐”이라고 했다. 미국인 10명 중 8명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응답했다.AP가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세계적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와 함께 실시, 이날 발표한 설문결과다. 조사는 지난 12∼16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가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응답은 76%였으며,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대답은 17%에 그쳤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대답은 올 4월 24%에 비해 7% 떨어졌으며 1980년 이래 최악이라고 통신은 밝혔다. 반면 부정적 견해를 보인 비율은 지난해 말 66%에서 올 4월 71%로 상승한 데 이어 이번엔 6개월여 만에 10%포인트나 올랐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에는 72%가 반대한다고 대답했으며, 이 가운데 48%는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 가운데 60%는 그 이유(복수응답)로 주택 가격과 유가 폭등 등 경제정책 실패를,23%는 지도력 부재,20%는 이라크 전쟁을 손꼽았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재임기간 최저인 올 4월의 28%보다 1%포인트 높은 29%에 그쳤다. 소속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 37%가 민주당,23%가 공화당이라고 밝혔고 ‘무당파’라는 응답도 23%나 돼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눈여겨볼 대목으로 떠올랐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오바마 ‘겹경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지난 9∼12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8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 조사결과, 오바마가 52%의 지지를 얻어 41%에 그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11%포인트 앞섰다. 오바마는 남녀, 연령층, 무당파 등 다양한 유권자층에서 고르게 매케인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오바마는 노년층 유권자 사이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55세 이상 응답자의 55%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한편 민주당 경선 기간 내내 중립을 지켜온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마침내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하며 2008년 미 대선에 데뷔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집회에 오바마와 함께 참석,“지난 8년간 부시 대통령의 무능과 무관심, 실패로부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오바마 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존 F 케네디, 토머스 제퍼슨, 조지 워싱턴 대통령 등도 40대 중반 이전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며 오바마의 나이와 경험 부족 등을 지적하는 공화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경제와 이라크 정책 등을 놓고 오바마와 매케인 후보간 논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의원이 처음으로 올 대선 전 이라크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바마는 미국을 방문 중인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과 16일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오바마는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것이며 아프가니스탄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와 매케인은 이날도 이라크 정책과 미 근해 석유개발 문제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펼쳤다.kmkim@seoul.co.kr
  • 정연주 KBS사장 소환 불응

    배임 의혹으로 고발당한 정연주 KBS 사장이 17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검찰의 소환조사에 불응했다. 검찰은 이번주 안에 정 사장에게 다시 소환을 통보할 계획이다. KBS는 이날 “감사원 특별감사, 국세청의 KBS 외주 제작사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의 수장에 대한 급박한 검찰 출두 요구는 시기성과 적절성에 있어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향후 검찰 수사에 대한 협조 시기와 방법은 변호인단과 협의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 변호인단은 조준희·백승헌·송호창 변호사 등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들로 구성됐다. 송 변호사는 “고발장이 접수된 지 한 달 만에 소환통보가 이뤄져 검찰 수사에 정치적인 저의가 숨어있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 정 사장을 성급히 소환하기 전에 기초 수사부터 충실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 고발사건 수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뿐이지 정치적 의도 등 외부적인 요인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이미 조사가 충분히 진행된 만큼 이번 주 안에 다시 정 사장에게 출석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달 말까지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정 사장이 세무당국을 상대로 진행하던 세금 소송 항소심에서 합의를 보고 소송을 취소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KBS는 세무당국과의 세금 소송 1심에서 승소해 1990여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2006년 1월 항소심에서 500여억원만 환급받기로 하고 소송을 취하해 정 사장의 배임 의혹이 제기돼 왔다.유지혜 강아연기자 wisepen@seoul.co.kr
  • 민생분야 1조6000억 고유가에 3조3000억

    정부와 한나라당은 13일 지난해 세계잉여금 4조 9000억원 가운데 3조 3000억원을 고유가 극복에, 나머지 1조 6000억원을 민생안정분야에 투입하는 내용의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당정 회의를 열고 지난해 세계잉여금 4조 9000억원의 추경안을 비롯해 고유가 민생종합대책에 투입되는 10조 4900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윤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정회의에서는 고유가에 따른 민생 후속 조치로서 관련 법 개정안과 추경 편성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임 정책위의장이 개정안의 세부항목과 재원에 대해 야당 정책위의장들과 만나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우선 세계 잉여금 4조 9000억원 가운데 고유가 대책에 들어가는 3조 3000억원을 제외한 1조 6000억원을 민생안정 분야에 투입할 방침이다. 민생안정 대책에는 경제악화로 매출이 줄어든 중소상인과 조류 인플루엔자(AI)로 피해를 입은 농민 지원, 화물운송시장 안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검찰, 정연주 KBS사장 곧 소환키로

    KBS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정치적 ‘표적감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KBS 세금소송과 관련, 배임 혐의로 고발된 정연주 사장을 조만간 소환조사하기로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13일 “정 사장에 대해 제기된 의혹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돼 정 사장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이달 중 정 사장을 부르기 위해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2005년 세무당국을 상대로 진행된 법인세 등 부과취소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1990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먼저 조정을 제의,500억여원만 돌려받아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으로 회사 직원에 의해 형사고발됐다. 검찰은 정 사장이 KBS에 유리한 상황이었는데도 의도적으로 조정을 통해 소송을 마무리했는 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국세청에서 소송 당시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소송에 관여했던 KBS 임직원들의 소환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수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라고 전했다. KBS는 1996∼2000년 서울지방국세청 등이 자사의 수신료 등에 대해 부과한 2300억원의 법인세 등을 취소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1990억원을 취소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세무당국이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던 중 KBS가 500억여원을 돌려받기로 합의, 소송을 취하했다. KBS는 이날 성명을 통해 “소모적인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의 조정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라면서 “배임 의혹은 사실과 크게 다르다.”고 주장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7개州 선거인단 209명 손에 본선승부 달렸다

    7개州 선거인단 209명 손에 본선승부 달렸다

    “대형 주를 잡아라.” 오는 11월4일 치러지는 선거인단 선거에서 미국 대통령이 결정된다. 이제 5개월이 남았다. 공식 대선일은 12월 둘째 주 수요일 다음 월요일로 규정돼 이번엔 12월15일에 해당한다. 그러나 선거인단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미리 알려 놓기 때문에 11월4일에 차기 대통령이 판가름난다. 지역별로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가 할당된 전체 선거인단을 싹쓸이하는 ‘승자독식’ 방식이어서 표가 많은 대형 주를 얻기 위한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다.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55명), 다음으로는 텍사스(34), 뉴욕(31명), 플로리다(27명), 일리노이와 펜실베이니아(이상 21명), 오하이오(20명) 순이다. 따라서 이들 7개 지역에 출마자의 사활이 걸렸다. 당선을 가름하는 데 필요한 선거인단 확보, 즉 매직넘버가 270명인데 일곱곳을 합치면 209명이라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선거인단은 전체 상·하원 의원을 합친 535명과 워싱턴 DC 대표 3명등 모두 538명이다. 지난달 11일 뉴욕타임스는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세가 약해 두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자주 바뀌는 14곳의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가 본선에서 최종 당선자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거인단 선거구인 50곳 가운데 유권자들의 표심이 거의 일정한 곳은 3분의 2에 이른다. 전통적으로 캘리포니아는 민주당, 텍사스는 공화당이 강세를 보인다. 스윙 스테이트에 걸린 선거인단은 166명으로 전체의 30%에 이른다. 스윙 스테이트 빅3인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가 대형 주라는 점은 특히 눈길을 끈다. 오바마는 이 지역에서 기반이 약하다. 오바마와 매케인은 스윙 스테이트에서 무당파(無黨派)와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는 히스패닉이 판도를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전체 득표에서 이기고도 대통령 자리를 놓치는 경우도 여러 번 있었다. 2000년 대선에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유권자 5099만 9897명(48.38%)의 지지를 받아 5045만 6002표(47.87%)를 얻은 공화당 후보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을 제쳤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266명으로 271명의 부시에 5명 뒤지는 바람에 쓴맛을 봤다. 민주당은 8월25∼28일, 공화당은 9월1∼4일, 자유당은 7월10∼13일 전당대회를 열어 후보를 지명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미국 대선 절차 민주, 공화 각 정당들은 각 주마다 선거인단 명부를 제출하고, 유권자들은 이들에게 표를 던진다. 선거인단은 12월 선거 때 대통령을 직접 뽑지만 11월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일은 미국 역사상 아직 없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대통령은 하원, 부통령은 상원 표결로 결정한다. 투표함은 당일 개봉되지 않고 워싱턴으로 옮겨진다. 내년 1월6일 상·하 양원 앞에서 개표한 뒤 결과를 발표한다. 신임 정·부통령은 그달 20일 취임, 공식 집무에 들어간다.
  • [美 최초 흑인 대선후보] 변화의 열망이 오바마 열풍으로

    [美 최초 흑인 대선후보] 변화의 열망이 오바마 열풍으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3일(현지시간)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후보 탄생에 미국은 놀라움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CNN은 생방송으로 시시각각 늘어나는 버락 오바마 지지 대의원수 현황을 카운트다운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변화’와 ‘희망’이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가 미국인들을 움직였다.5년째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 전쟁과 끝이 보이지 않는 테러와의 전쟁, 경기 침체, 날로 좁아지는 국제사회에서의 입지, 정쟁 등에 지친 미국인들에게 46세의 정치 초년병이 외치는 변화의 기치는 신선했다. 변화의 힘이 경륜과 경험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흑인과 백인 지식층, 젊은층 할 것 없이 오바마의 변화에 ‘전염’돼 가고 있다. 지지자들은 그를 ‘흑인 케네디’라 부르는가 하면 종종 에이브러햄 링컨과 마틴 루터 킹 목사에 비유하곤 한다. 오바마의 유세장은 늘 록 공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 그가 분출하는 뜨거운 에너지는 미국인들을 열광케 했다. 5개월간의 민주당 경선에 무려 3400만명이 참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간결하면서도 때론 시적이고, 때론 선동적인 그의 연설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청중을 사로잡는 타고난 연설과 넘치는 카리스마, 진실돼 보이는 모습은 당파적이고 로비의 힘에 휘둘리는 워싱턴식 정치문화에 진절머리가 난 미국민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결국 최대의 원군이 됐다. 그동안 미국 주류문화에서 소외됐던 흑인들과 자유주의 성향의 무당파 지지층도 빼놓을 수 없다. 유튜브와 인터넷도 오바마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오바마의 선거운동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다시피 하며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확산시켜 나갔다 확산되는 오바마 열풍은 선거자금 문화에도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선거자금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힐러리를 누르고 사상 최고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웠다. 그가 모은 선거 자금의 80%가 온라인을 통해 소액으로 이뤄졌다는 점은 폭넓은 지지 기반층을 방증한다. 이들 가운데 3분의2가량이 처음으로 정치자금을 냈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로 오바마는 정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놓았다. 오바마 열풍은 당의 경계도 무너뜨리고 있다. 공화당원들 사이에도 오바마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을 가리켜 ‘오바마칸(오바마+리퍼블리칸)’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이들은 공화당 실정에 실망하고 오바마의 통합 메시지에 공감하고 있다. kmkim@seoul.co.kr ■흑인 대권 도전 역사는 셜리 치숌… 제시 잭슨… 앨런 키스 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776년 미국 건국 이후 232년 만에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흑인 지도자로 대권에 도전한 사람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까지 모두 7명이다. 하지만 오바마처럼 대권에 가까이 다가갔던 사람은 없었다. 가장 먼저 미국 대권에 도전한 흑인은 셜리 치숌(1924∼2005·여) 전 연방 하원의원이다. 뉴욕주 교사 출신인 그녀는 1972년 민주당 대권경쟁에 나섰다. 하지만 첫 흑인 대권주자이자 당시까지 민주당 대권경쟁 사상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기록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두 번째 도전자는 1983년과 1988년 두 차례 민주당 대권에 도전한 제시 잭슨(67) 목사다. 인권운동가 출신으로 경선 초반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두 차례 모두 쓴잔을 마셨다. 세 번째 도전자는 여성 심리학자인 레노라 풀라니(58)로 1988년과 1992년 각각 무소속으로 나왔다. 네 번째는 작가 출신인 앨런 키스(58)로 1996년과 2000년 두 차례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2004년에는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캐럴 모슬리 브라운(60)이 민주당 대권에 도전장을 냈지만 곧바로 사퇴했다.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목사이자 사회운동가인 앨 샤프턴(53)도 민주당 경선에 잠시 참가했다가 중도 포기했다. kmkim@seoul.co.kr ■오바마 승리에 힘을 보탠 사람들 전략가 액설로드에서 TV명사 윈프리까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 1년 전만 해도 불가능한 싸움으로 비쳐졌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의 경선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일궈낸 데에는 지척에서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은 다재다능한 참모들의 도움이 컸다. 오바마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힐 만한 인물은 수석전략가인 데이비드 액설로드(53)이다. 일간 시카고트리뷴 기자 출신인 그는 오바마에게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제시, 승리의 견인차 노릇을 했다. 피터 로즈(62)비서실장은 정치 거물인 톰 대슐 전 상원의원 비서실장을 10년간 역임하는 등 30여년 동안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었다. 캠프 좌장격인 앤서니 레이크(69·조지타운대 교수)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03년부터 합류해 외교안보 자문을 맡고 있다. 오바마의 외부 아시아정책 자문팀 회장은 제프리 베이더 미 브루킹스연구소 중국센터 소장 및 외교정책담당 선임연구원이 맡고 있다. 경제정책 입안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대 교수가 지휘한다. 올해 38세인 그는 상류층에서 세금을 더 거둬 근로자 계층의 복지에 써야 한다고 주장하며 ‘오바마노믹스’를 가다듬고 있다. 시카고 부동산개발업체인 해비타트의 밸러리 재럿(51)최고경영자(CEO)는 오바마가 주요 사안마다 꼭 의견을 물어보는 핵심 조언자로 유명하다. 오바마의 주변에는 유명 인사들도 여럿 포진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케네디 가문의 수장인 에드워드 케네드 상원의원과 토크 쇼의 여왕으로 불리는 오프라 윈프리이다. 케네디 의원은 오바마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잇는 탁월한 지도자로 높이 평가하며 지지를 이끌어냈다. 오프라는 대중성을 앞세워 흑인들과 여성들의 지지를 끌어내고 선거자금 모금에도 크게 기여했다. kmkim@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보리 국어사전(윤구병 감수,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보리 펴냄) 초등 교과서에 나오는 낱말 2만 7000여개와 북한 토박이말 등 모두 4만여개의 낱말을 정리. 남과 북의 초등학생들이 함께 봐도 좋을 사전에는 2400여점의 천연색 세밀화가 갈피갈피에서 등장해 이해를 돕는다.4만 5000원.●무자비한 윌러비 가족(로이스 로리 글·그림, 김영선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아들의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는 ‘엽기적인’ 윌러비 부부는 급기야 아이 몰래 집을 팔아 버리자는 계획까지 세운다. 엉뚱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 구도이나, 참신한 소재와 상상의 힘은 대단한 창작동화.‘빨강머리 앤’‘헨젤과 그레텔’ 등 세계명작 13편이 절묘하게 패러디됐다. 초등 3년 이상.9000원.●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과학사(위르겐 타이히만 글, 유영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전기의 실체를 알려 준 개구리 뒷다리,X선을 발견한 과학자 뢴트겐…. 인류미래를 바꾼 과학의 현장을 소설형식으로 소개한 덕분에 책장이 절로 넘어갈 듯. 중학생 이상.9800원.●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곤충 한살이(전6권)(구리바야시 사토시 영상, 고향옥 번역, 사파리 펴냄) 곤충의 한살이 전과정을 사진과 영상에 담은 곤충생태 다큐멘터리. 장수풍뎅이, 왕사마귀, 사슴벌레, 반딧불이, 개미, 칠성무당벌레 등의 생태가 마치 영화처럼 극적으로 구성됐다. 초등생. 각권 1만 5000원(CD포함).
  • 국세청, 한전·한수원 세무조사

    세무당국이 한국전력과 원자력 발전을 담당하는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세무조사가 한전의 발전 자회사를 비롯한 다른 공기업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27일 발전사들에 따르면 국세청은 한전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지난 주말 회사측에 조사방침을 통보했다. 한수원에 대해서도 국세청은 내달 2일부터 50일간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회사측에 알렸다. 한전 관계자는 “2003년 이후 5년 만에 받는 세무조사로, 정기 법인세 조사 성격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도 “법인 설립 이후 7년 만에 받는 조사지만 정기 조사 성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감사원 “세금체납자에 환급·보상금 지급 적발”

    정부가 과세자료를 공유하지 않아 세금체납·결손자에게 각종 환급금과 보상금이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국세통합시스템과 납세보전제도 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적발, 관련 세무공무원을 징계할 것을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세청과 관세청간 자료공유 미비로 2004∼2007년 국세를 체납한 353개 업체는 압류조치를 당하지 않은 채 관세환급금 189억원을 고스란히 돌려받았다. 또 주공과 토공,SH공사는 국세정보통신망을 활용하지 않아 체납자 74명에게 182억원의 토지보상금을 지급했다. 국가가 체납자의 압류재산 등을 매각해 마련한 돈(공매재산 매각대금)이 다시 세금체납자에게 지급되거나, 세무당국이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한 세금결손자의 은닉재산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례도 적발됐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애니로 배우는 지구사랑

    금천구는 23일 오후 6시 독산4동 구민체육센터에서 환경보호를 주제로 ‘제1회 금천가족만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환경단체인 ‘숲지기강지기’와 함께하는 이번 축제는 환경을 주제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6편을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다. 상영작은 ‘북쪽의 남쪽’‘죽음에 대처하는 법’‘낙농보고서’‘리틀띵스’‘난파’‘애완동물가게’ 등으로 모두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 등에서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이다. 먼저 ‘북쪽의 남쪽(러시아)’은 각각 북극과 남극을 떠나온 어부 두 사람이 바다에서 물고기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다 지구온난화 등 이상 현상을 겪으며 화해를 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낙농보고서(아일랜드)’는 한가로이 풀을 뜯던 젖소가 라디오에서 나오는 지구 오염소식을 듣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만화영화를 기다리며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전 놀이행사도 준비된다. 거대한 지구공에 지구를 살리는 방법이나 소원을 적은 종이를 붙이거나, 천연재료로 목걸이를 만들고 무당벌레와 함께 사진을 찍는 행사도 준비된다. 또 줄넘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실뜨기, 팽이 등 어릴 적 즐겼던 놀이를 경험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한인수 구청장은 “시간에 쫓겨 나들이 등 여유를 찾지 못한 가족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유기농 농사’ 따라잡기

    ‘유기농 농사’ 따라잡기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말할 때 꼬박꼬박 등장하는 단어가 ‘유기농´이다. 최근 안전한 식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 유기농 채소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가족단위로 가족농원이나 텃밭을 찾아 유기농 상추, 오이, 참외, 수박 등을 키우는 경우도 늘고 있다. 어른들은 텃밭을 가꾸며 농사일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고, 자녀들은 생명의 신비함을 느끼며 감성을 키워간다. #한손엔 책, 한손엔 곡괭이 유기농 농사는 일반 농사에 비해 관리가 까다롭고 병충해를 입기 쉽다고 알려져 있지만, 몇 가지 사항만 숙지한다면 누구든 유기농 작물을 성공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유기농 텃밭을 가꾸기 위해서는 농사 전 과정 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원에서 친환경농업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신재훈 박사는 “유기농 농사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다면 무작정 텃밭을 임대받기보다 기초지식을 먼저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사계획 세우기, 밭의 준비, 씨뿌리기, 웃거름 주기, 버팀목 세우기, 물주기, 수확하기 병해충 관리 등 농사에 관한 기본 사항을 숙지하는 것은 유기농 농사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가장 기본이 된다.”고 강조했다. 우선 어떤 작물을 심을지, 면적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파종시기는 봄, 여름, 가을로 나누어 계획을 세운다. 한 가족(4인 기준)이 자급자족하기에 상추, 시금치 등은 6㎡(약 2평)의 면적이면 충분하지만 콩, 포도 등은 60㎡(30평)의 면적이 필요해 각 작물에 따른 예상 면적을 파악해야 한다. 보통 한 가족을 위한 텃밭 면적은 150∼300㎡(약 50∼100평)면 적당하다. 농사용 작물은 한해살이 작물과 2년 이상 재배할 수 있는 작물로 나눠진다.1년 농사용 작물에는 가지, 감자, 갓, 고구마, 고추, 당근, 대파, 들깨, 딸기, 무, 배추, 브로콜리, 상추, 수박, 시금치, 알타리무, 양배추, 양상추, 얼갈이배추, 오이, 옥수수, 쪽파, 참외, 콩, 토마토 등이 있고 2년 이상 농사용 작물에는 도라지, 마늘, 부추, 양파, 취나물 등이 있다. 농사계획과 기호에 따라 알맞은 작물을 선택하면 된다. #유기농 채소 내 손으로 키운다 텃밭이 준비됐다면 씨 뿌리기 전 적당량의 거름(퇴비)을 밭 전면에 고루 뿌려주고 땅을 한 삽 정도 깊이로 파서 뒤집어준다. 보통 퇴비는 1㎡에 1㎏을 넘지 않도록 한다. 퇴비는 쌀겨나 깻묵(참깨나 들깨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 가축분 등을 볏짚 또는 톱밥과 섞어 만든다. 퇴비를 뿌린 후 일주일에서 열흘 이상 기다렸다가 씨앗 크기의 3배 정도 깊이로 씨를 심는다. 콩이나 수수 같은 종자는 새가 와서 먹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그물망을 쳐 보호한다. 고추나 토마토 같이 재배기간이 긴 작물은 양분이 모자라지 않도록 생육상태에 따라 한달에 한 번 정도 웃거름을 준다. 작물을 중심으로 둥글게 파서 웃거름을 주고 흙을 덮는다. 토마토, 오이, 고추와 같이 키가 큰 작물은 쓰러지지 않게 버팀목을 세워준다. 토마토나 오이는 삼각모양으로 엮어서 버팀목을 세워주고, 고추는 중간 중간 말뚝을 박아 끈으로 고정해 준다. 겉흙이 마르기 시작하면 물을 줘야 한다. 한 번 물을 줄 때 충분히 주도록 한다. 수도꼭지에 스프링클러를 연결해 놓으면 전기 없이도 수압으로 작동해 편리하게 물을 줄 수 있다. 작물들은 각기 수확시기가 다르므로 이에 따라 알맞은 시기를 고려해 수확해야 한다. 상추나 치커리 등 잎채소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잎을 따주는 게 좋다. 낮에 식물체 온도가 올라가면 쉽게 시들거나 영양분이 손실되기 때문에 오전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나 오이 등의 열매채소는 익는 대로 바로 수확하는 것이 좋다. 감자, 고구마는 삽이나 호미로 줄기 주변을 깊이 파서 조심스럽게 캐낸다. 콩은 잎이 반 정도 노랗게 변했을 때 수확한다. 수확 후 남은 콩대나 옥수수대, 열매채소의 잎, 줄기 등은 밭에 넣어주면 훌륭한 거름이 된다. #이 책 한권에 다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은 최근 ‘유기농 텃밭 가꾸기’를 발간했다. 유기농 농사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원하는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한다.(031)290-0545. 또 농업과학기술원 유기농정보센터(organic.niast.go.kr), 농협주말농장(www.weeknfarm.com) 등 홈페이지에서 유기농과 주말농장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신재훈 박사 ■ 유기농 전문가 신재훈 박사가 권하는 팁 ▲지렁이 분변토를 활용하라 흙이 담긴 상자에 지렁이를 넣고 음식물 쓰레기를 일주일에 한번 정도 넣어준다. 지렁이 배설물이 섞인 흙이 분변토. 땅을 비옥하게 일구는 데 효과적이다. 또 유채, 해바라기, 크로타라리아 등 다음 작물의 거름이 되는 녹비작물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잡초는 어릴 때 제거하라 왕겨나 볏짚을 이용한 피복(멀칭)은 잡초 억제와 수분 유지에 효과가 좋다. 이것이 썩으면 거름이 된다. ▲친환경 농법 활용하라 해충이 잘 붙지 않는 상추 등을 다른 작물과 섞어 심으면 나방류 애벌레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해충이 싫어하는 향을 내는 식물도 있다. 메리골드, 박하 등 허브식물을 밭 군데군데 심어주면 해충의 접근을 차단한다. 곤충의 천적관계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무당벌레, 풀잠자리 등은 진딧물을 잡아먹어 자연스럽게 해충의 밀도를 줄여준다. ▲천연농약을 사용하라 계란 노른자와 식용유를 물과 섞어 만든 난황유를 농작물에 뿌려주면 병을 예방하고 해충방제 효과도 볼 수 있다. 또 막걸리나 맥주를 50mℓ(소주잔 1잔 정도)의 용기에 담고, 담배 한 개비를 섞어 저녁 무렵 밭에 놓으면 밤새 민달팽이가 빠져 죽는다.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9) 대장간의 추억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9) 대장간의 추억

    김홍도의 그림 ‘대장간’이다. 대장간은 지금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대장간에서 만들어 내던 물건이 사용되는 공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장간에서 만들었던 물건들은 대개 농업사회에서 쓰던 물건들이다. 호미, 낫, 괭이 등의 농기구가 그렇지 않은가. ●인간적 친밀감 짙게 배어 있는 수공업 대장간은 이따금 티브이 방송에 사라지는 ‘풍물’쯤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그 프로그램에는 산업화된 사회에서 거의 사라지고 없는 수공업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그 수공업이 갖는 인간적인 친밀감이 짙게 배어 있다. 대장간 그림은 이 그림 말고 김득신의 ‘대장간’이 남아 있는데, 한쪽이 다른 한쪽을 모본으로 삼은 것일 터이다. 아마 김득신 쪽이 뒤에 그린 것으로 보인다. 솜씨로 보자면 나는 역시 김홍도 쪽에 한 표를 던지겠다. 김홍도의 ‘대장간’을 보자. 먼저 그림의 위쪽을 보면, 흙으로 쌓아 올린 화로가 있다. 높이가 어른 키보다 높은 것이 흥미로운데, 요즘은 이런 화로를 볼 수가 없다. 지금의 대장간에서도 이런 방식의 화로는 없을 것이다. 화로의 앞쪽에 화구가 있다. 그 속에 쇳덩이를 넣어 온도를 높인 뒤 꺼내어 두드리는 것이다. 화로 뒤에 고깔을 쓴 소년이 막대기를 잡고 있는데, 풀무질을 하고 있다. 풀무는 바람을 불어 넣어 불을 지피는 데 사용하는 도구다. 손으로 밀고 당기고 하는 손풀무가 있고, 발로 밟는 발풀무가 있다. 이건 손풀무다. 소년이 막대를 아래로 당겼다 놓으면 그때 바람이 화로로 들어간다. 풀무질을 계속해 주어야 화로 속의 온도가 쇠를 달굴 정도로 높아진다. 한 사람이 집게로 달군 쇳덩이를 잡고 있고, 두 사람이 번갈아가면서 메질을 한다. 이렇게 치는 도구를 쇠메, 치는 동작을 메질이라 한다.‘메’라고 하면 못 알아들을 사람도 있는데, 찰떡을 만들 때 안반에다 찹쌀밥을 해 놓고 커다란 나무 몽둥이로 내리친다. 그 나무 몽둥이를 떡메라고 하는데, 나무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대장간에서는 쇠로 만든 쇠메를 사용한다. 다시 그림을 보면 쇠메 하나는 벌건 쇳덩이를 막 내려치고 있고, 다른 쇠메는 다시 힘껏 치기 위해 먼 곳에서 힘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앉아 있는 대장장이는 집게로 벌건 쇳덩이를 꽉 집고 있다. 벌건 쇳덩이를 손으로 집을 수 없으니, 이 집게 역시 대장간의 필수품이다. 쇳덩이는 쇠메를 치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요령껏 돌려야 한다. 사내 앞에는 긴 쇠자루가 있는데, 앞이 꼬부라진 것으로 보아 화로에 재를 긁어내는 물건일 것이다. 불에 불린 쇳덩이가 놓인 곳은 모루다. 쇳덩이를 메질해야 하니 모루 역시 쇠로 만드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렇게 해서 메질을 한 뒤 다시 물에 집어넣어 급격히 식히는 담금질을 한다. 담금질과 메질을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물건의 형태가 잡히는 것이다. 그림의 아래쪽에는 한 젊은이가 숫돌에 낫을 갈고 있다. 지게가 뒤에 있는 것으로 보아 농사꾼이 분명하다. 대장간은 연장을 새로 만들어 주기도 하고 이처럼 날이 무뎌진 연장을 벼려주기도 하였다. ●18세기 후반 관청의 속박에서 벗어난 대장장이 이 그림은 대장장이가 메질과 담금질을 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고, 정작 쇠를 만드는 곳은 아니다. 쇠를 만드는 곳을 야장(冶場)이라 하는데,‘경국대전’ 공전(工典)의 철장조(鐵場條)를 보면, 여러 고을의 철이 나는 곳에는 야장(冶場)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장부를 만들어 공조와 해당 도(道)와 고을에 비치한 뒤, 농한기에 쇠를 만들어 상납하도록 하였다. 국가에서 필요한 쇠를 농민을 동원하여 만들어 바치게 한 것이다. 물론 모든 농민이 쇠를 만드는 기술이 있는 것은 아니고, 특별히 쇠를 만드는 기술자가 있다. 이 사람이 수철장(水鐵匠)이다. 수철은 무쇠다. 처음 야장에서 얻은 쇳덩이를 판장쇠라 하는데, 이 판장쇠를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다양한 물건으로 가공하는 것이다. 쇠는 강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이규경(李圭景·1788∼?)의 ‘오주연문장전산고’의 ‘연철변증설(鍊鐵辨證說)’에 의하면, 쇠를 처음 불려 광물을 버리고 부어서 기물을 만드는 것을 생철(生鐵), 곧 수철(水鐵)이라고 했다. 수철은 무쇠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경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때리면 쉽게 부서진다. 그래서 녹여서 틀에다 부어 물건을 만든다. 알아듣기 쉽게 말하면 곧 ‘주물’로 만드는 것이다. 수철을 불리면, 곧 불에 달구어 탄소를 제거하면 숙철(熟鐵·시우쇠)이 된다. 이규경은 불린 쇠를 모두 숙철이나 시우쇠로 말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탄소함량이 0.035∼1.7%인 것은 강철,0.035% 이하인 것은 연철(시우쇠, 순철, 단철)이라고 한다. 연철은 너무 물러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우리가 아는 호미와 괭이 등의 농기구, 칼 창 따위의 무기는 모두 강철로 만든다. 이 그림에서 지금 막 달구어 두드리는 것은 강철이다. 대장장이는 청동기를 사용하면서부터 생겼을 것이다. 청동기를 이어 나온 철기는 인류의 문명을 크게 바꾸어 놓았으니, 대장장이는 사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존재였을 것이다. 예컨대 대장장이 출신의 석탈해가 신라의 네 번째 왕이 되기도 했으니, 대장장이의 위세를 알 만하지 않은가. 하지만 조선시대로 오면, 대장장이는 천한 신세가 된다. 그들은 대개 기생이나 무당과 같은 부류로 여겨졌던 것이다. 이들은 꼭 필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천하게 여겨졌다. 지배층은 그들의 기능과 노동을 남김없이 짜냈다. 조선시대의 수공업자로서 일정한 일수를 의무적으로 국가를 위해 노동을 해야 했고, 일을 하지 않는 날은 대신 세금을 바쳤다. 예컨대 대장장이는 서울에서는 공조, 상의원, 군기서, 교서관, 선공감, 내수사, 귀후서 등에, 지방에서는 관찰사영, 병마절도사영, 수군절도사영, 그리고 기타 지방관청에 자기 이름을 올리고는 무보수로 일을 해야 하였다. 관청에서 일을 하지 않는 날은 자신의 일을 할 수 있었으나, 그 대신 높은 세금을 내어야만 했으니, 대장장이의 삶이란 고달프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그러던 것이 18세기 후반에 오면 사정이 달라진다. 즉 대장장이를 비롯한 수공업자들은 관청에 모두 이름을 등록하게 되어 있었는데, 이 제도가 없어진 것이다. 여기에 수공업자들로부터 받는 세금 역시 점차 없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런 변화로 대장장이는 국가와 관청의 속박에서 벗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하기야 관청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대장장이의 삶이 전보다 자유로워진 것은 사실이겠지만, 벼락부자가 되었던 것은 물론 아니다. ●대장장이의 힘찬 메질 소리가 사라진 세상은… 필자가 어릴 때 대장장이는 드물지 않았다. 나는 대장간 앞에 쪼그리고 앉아 풍로의 세찬 바람에 괄하게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쇳덩이를 집어내어 꽝꽝 하고 두드리는 대장장이의 모습을 넋이 빠져라 쳐다보곤 했다. 그 쇳덩이는 이내 칼이 되고 호미가 되었다. 단단한 쇳덩이를 맘대로 주무르는 대장장이가 정말이지 신기하기 짝이 없었다. 이제 도시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다. 군 소재지, 읍 소재지에서 무슨 공작소니 철공소니 하는 이름에서 겨우 그 흔적을 남기고 있을 뿐이다. 대장장이의 힘찬 메질 소리가 사라진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인가. 대장간에서 만들었던 칼과 호미가 기계로 매끈하게 뽑아낸 칼과 호미로 바뀐 것처럼, 사람 역시 그렇게 제품화되지 않았을까. 김광규 시인의 ‘대장간의 유혹’을 읽으면 그런 생각이 더욱 간절하다.“제 손으로 만들지 않고/ 한꺼번에 싸게 사서/ 마구 쓰다가/ 망가지면 내다버리는/ 플라스틱 물건처럼 느껴질 때/ 나는 당장 버스에서/ 뛰어내리고 싶다/ 현대아파트가 들어서며/ 홍은동 사거리에서 사라진/ 털보네 대장간을 찾아가고 싶다/ 풀무질로 이글거리는 불 속에/ 시우쇠처럼 나를 달구고/ 모루 위에서 벼리고/ 숫돌에 갈아/ 시퍼런 무쇠낫으로 바꾸고 싶다/ 땀 흘리며 두들겨 하나씩 만들어낸/ 꼬부랑 호미가 되어/ 소나무자루에서 송진을 흘리면서/ 대장간 벽에 걸리고 싶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온통 부끄러워지고/ 직지사 해우소/ 아득한 나락으로 떨어져내리는/ 똥덩이처럼 느껴질 때/ 나는 가던 길을 멈추고 문득/어딘가 걸려 있고 싶다”(김광규 ‘대장간의 유혹’) 정말 그렇다. 나는 이미 규격화된 상품이 된 것이다. 다시 대장간을 찾아가 다시 단 한 사람의 나로 단련되고 싶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서울의 풍경] 높아진 서울의 생물다양성

    [서울의 풍경] 높아진 서울의 생물다양성

    ‘605.25㎢ 넓이의 땅에 1042만 2000명이 사는 수도 서울.’ 사람들은 이곳에 길을 놓고, 마을을 만들었다. 이 때문에 전체 땅의 48%는 비가 와도 물이 땅속에 거의 스며들지 않는 시멘트와 콘크리트 등으로 덮여 있다. 하지만 제맘대로 한다고 해서 서울의 주인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서울에 사는 생물 4515종 가운데 사람은 일부분일 뿐이다. ●희귀종 군락지 다수 발견 9일 서울시에 따르면 푸른도시국은 지난해 8월부터 1년여 간에 동·식물들에 대한 일종의 인구주택 총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확히 방문조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인구센서스와 비교하면 한계가 분명한 조사지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서울을 설계하는데 귀한 자료가 된다. 관악산, 수락산, 천왕산, 인왕산, 초안산 등 주요 도시숲 5곳을 대상으로 ▲야생 동·식물의 서식 현황 ▲토양 및 대기환경 ▲숲길 분포 등 서울의 자연생태를 조사하고 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수락산과 관악산은 한강 이북과 이남에서 각각 거주자(생물들의 종과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산이다. 덕분에 귀한 녀석들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관악산 계곡에 회양목 군락(3003㎡)은 국내 몇 안 되는 회양목 자생지로 보호가치가 높다. 수락산에선 시 보호종 고란초(1995개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유류에 대한 조사는 겨울철에 유리한데, 눈 위에 남은 발자국을 확인하면 된다. 지난 2월 조사를 통해 관악산에선 청설모, 멧토끼, 너구리, 족제비, 두더지가, 수락산에서는 고라니, 멧토끼, 족제비, 너구리, 멧돼지, 삵, 오소리가 확인됐다. 또 천왕산에는 멧토끼, 너구리, 족제비가, 인왕산에선 청설모, 족제비, 초안산에선 청설모, 다람쥐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서울에 사는 포유류는 모두 27종이다. ●서울 거주종 전국의 15%… 더 늘어야 양서·파충류 중에는 두꺼비, 무당개구리, 북방산 개구리, 줄장지배, 실뱀, 살모사 등 24종이 서울에 살고 있다. 물론 토종 도롱뇽과 무자치도 산에 주소를 둔 시울 시민이다. 조류 중에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비롯해 오색딱따구리, 흰눈썹황금새, 물총새 총 203종이 살고 있다. 한강 등에서는 모두 57종의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데 수십년간 사라졌던 은어, 황복 등이 다시 나타났다는 점이 반가운 소식이다. 조사가 진행 중이라 새로운 종이 더 발견될 수도 있다. 배추흰나비, 노랑나비 등 총 31종의 나비류, 큰강변먼지벌레 등 124종의 딱정벌레류, 고동털개미 등 17종의 개미류가 서울에 산다. 서울에 외국인 수가 느는 것처럼 자연 속 외래종 수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리기다소나무와 아까시나무. 인공으로 나무를 심는 과정에서 늘어난 탓에 주로 저지대와 계곡부 등에 자리를 잡고 있다. 물론 외래종 중엔 이로운 종도, 토종 생태계를 파괴하는 해로운 종도 있다. 국내에서 조사된 전체 생물은 2만 9917종이지만 이 중 서울에 살고 있는 생물은 4514종으로 전체의 15% 정도다. 서울의 인구밀도는 줄어야 하는 반면 동·식물의 밀도는 더 늘어야 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생태계복원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야생동식물의 서식공간이 늘고 생물다양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5일 근무로 자연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산림훼손 등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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