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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꾀꼬리 아빠들’ 봉사 본색?

    ‘꾀꼬리 아빠들’ 봉사 본색?

    “여러분, 요즈음 좀 행복해지셨나요. 우리는 행복해서 노래하는 게 아니라 노래하니까 행복한 것입니다.”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법무사 사무실에서 ‘서울아버지합창단’ 추동천(58·법무사) 회장을 만났다. 그는 “지난달 말 중국에서의 공연으로 새삼 합창단의 보람이 더없이 크게 느껴졌다.”고 운을 뗐다. 회원 168명을 거느린 합창단은 지난달 27∼31일 중국 옌볜(延邊)을 다녀왔다. 그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산실로 알려진 용정의 용정중·고교 졸업식에 초청됐는데 매우 감동적인 무대였다.”면서 “독립운동에 참여한 선조들의 후예들을 위로하는 자리였지만, 도리어 우리가 역사에 대해 깨닫고 더 뛰어야겠다는 결심을 갖게 됐다.”고 사뭇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합창단이 용정의 무대에 오른 계기 또한 특별하다. 지난해 중국으로 건너간 추 회장은 현지인으로부터 용정중·고 학생 1200여명 가운데 70% 정도는 부모가 한국으로 돈을 벌러 떠나 그리움에 젖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들을 도울 방법이 없겠느냐고 묻자 “졸업식 때 위문공연을 해주면 좋겠다.”는 제의가 있었다. 회원 45명은 예정돼 있는 단합 체육대회를 취소하는 대신 옌볜을 방문키로 뜻을 모았다. 학교엔 강당도 없었다. 그렇다고 졸업식이 열리는 운동장에서 공연할 수는 없는 일이어서 합창단은 용정연극원 공연장을 대관하는 비용까지 치르고 졸업식이 끝난 뒤 공연을 갖기로 했다. 28일 오후 3시 마침내 막이 올랐다. 무작정 단원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를 부를 수는 없어 동포들에게 청소년들이 어떤 곡을 좋아하는가를 물어 레퍼토리를 짜놓은 터였다. 해바라기의 ‘사랑이여’에 이어 ‘엄마야 누나야’를 부르자 2층으로 된 공연장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와 숙연해졌다고 한 회원은 말했다. 이들은 “오신 김에 우리에게도 솜씨를 보여달라.”는 옌볜대 예술원의 요청으로 이튿날 베이징 여행을 포기하고 다시 무대에 올라 옌볜가무단과 합동 공연을 갖기도 했다. 서울아버지합창단은 다음달 2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무의탁 어르신 돕기 자선음악회를 앞두고 연습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대부분 직장인들이지만 짬짬이 시간을 내 연습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 6년 동안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노인휴양시설 ‘평안의 집’ 돕기에 나서고 있다. 연간 10∼12회 갖는 음악회에서 얻는 수익금은 평안의 집 어르신과 천안 개방교도소와 소년교도소 재소자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해 쓰고 있다. 시골 등 문화·예술 사각지대에서 공연을 요청해오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합창단은 발족 때부터 원로가수 최희준(69)씨를 단장으로 영입했다. 초대 지휘자인 성악가 전평화(작고)씨와 군대 동료인 인연 때문이었다. 합창단에서는 서울 화곡초등 교장을 끝으로 교직에서 정년퇴임한 성태호(73)씨가 홍보를 맡고 있다. 회원들의 나이는 20대 초반부터 다양해 평균 50세 정도 된다. 아버지합창단에 웬 청년이냐고 의아하게 여길 수도 있으나 이호인(50)씨와 아들 찬영(20)씨처럼 아버지와 함께 활약하는 ‘부자(父子) 단원’도 8명 있다. 추 회장은 “2000년 소년교도소에서 위문공연할 때였는데, 어머니들이 노래해주면 일종의 감화 효과가 클 것이라는 생각에 서울 송파어머니합창단과 동행했다.”면서 “하지만 아버지들이 노래할 때 눈물을 더 흘리는 모습에 합창단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개했다. 추 회장은 “평소 어머니 품안엔 더러 안기고 응석도 부리지만, 어디 있더라도 늘 그리운 게 부정(父情)이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을 맺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U­-포스트시대 5년내 열린다”

    황중연 우정사업본부장은 “5년 이내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전자태그(RFID·물품에 IC칩을 부착해 내용을 읽어내는 꼬리표)를 우편물과 운송용기, 차량 등에 부착해 물류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u-포스트(POST)’가 실현될 것이라고 31일 전망했다. 황 본부장은 이날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ㆍ태평양우편연합(APPU) 총회에서 ‘한국 우정사업의 개혁’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최근 우편서비스 시장이 IT를 기반으로 급속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우정사업본부는 우리나라의 IT기술로 개발한 우편물류시스템 등 우편 정보기술 공유와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APPU 회원국에 실무단 구성을 제의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신동호 경문협 문화협력위원장

    신동호 경문협 문화협력위원장

    민간단체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에서 저작권을 포함한 남북 문화교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신동호 문화협력위원장은 “북한 저작권 문제는 단순한 법적·경제적 차원을 넘어 문화교류를 통한 민족공동체 의식 회복과 한민족 문화 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문협은 지난 5∼7일 개성에서 북한 저작권사무국 관계자들과 남측 출판사 관계자들간 회담을 주선, 황진이 영화화 및 소설 ‘림꺽정’ 저작료 보상 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또 앞으로 북측 저작물의 남측 생산 유통을 위한 협의와 함께 이미 저작물을 무단 생산 유통시킨 업체의 보상협의 중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신 위원장은 “우선 저작물을 무단 사용했다고 판단되는 업체중 명확히 그 실체가 확인되는 14곳에 내용증명을 보내 보상 협의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출판사가 10개, 음반 관련 업체가 2곳,IP업체가 2곳인데, 그중 12곳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답변을 보내왔다고 했다. 조사결과 상당한 업체들이 무단으로 북한 저작물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순수한 북한 알기 운동이나 남북 교류 차원의 사업도 많은 만큼, 보상은 상업적 목적이 분명할 경우에 한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또 “북한에는 남쪽에서 사라진 고전물이나 역사물 등이 생각보다 많다.”며 “저작권 교류 정상화로 이같은 저작물이 활발하게 남쪽에서 유통된다면 한민족 문화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김일성대학의 장서를 전자도서관화함으로써 남쪽과 정보를 공유하는 사업을 제안해 북측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김일성대 도서관은 3000만권의 자료를 소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쪽에서 보기 어려운 자료가 많아 학자들 사이에선 ‘보물창고’로 불린다. 다만 이같은 작업을 위해선 상당량의 컴퓨터 등 장비의 북한 반입이 불가피한데 미국의 ‘전략물자’로 묶여 있어 사업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신 위원장은 “만일 이같은 어려움을 딛고 사업이 성사된다면 남북한 문화교류사에서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남북 저작물 합법적 유통 ‘첫발’

    남북 저작물 합법적 유통 ‘첫발’

    지난 5∼7일 개성에선 작지만 의미 있는 회담이 하나 진행됐다. 회담에선 북측 장편소설 ‘황진이’를 영화화하는 계약과 남측에서 무단 출판됐던 소설 ‘림꺽정’ 저작권료에 대한 보상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 내용은 며칠 뒤 서울에서 발표됐지만, 언론에서 짤막하게 요지만 보도했기 때문에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행사는, 그동안 냉전이란 미명 아래 남북 양측간 무법 내지는 편법적으로 처리되었던 저작권이 본격적으로 법의 적용을 받는 자리였다. 또 이후 남북간에도 국내 및 국제법적 저작권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지식상품을 생산 판매해야 함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에 따라 당장 북한측이 저작권을 소유한 책·음반·영화 등을 사용중이거나 사용할 계획인 업체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미 사용한 업체도 보상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남북한 저작권 문제의 실상과 문제점, 업체들의 입장, 앞으로의 전망을 짚어본다. ●북한 저작물 생산, 유통의 실상 이번에 개성 회담을 주선한 사단법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에 따르면 남한에서 생산 유통중인 북한 저작물은 확인된 것만 해도 수백건에 이른다. 도서는 소설류나 고전, 역사물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학술서적도 많다. 고전이나 역사 분야의 경우 북한이 국책 편찬사업 차원에서 접근했기 때문에 남한쪽보다 양적·질적으로 연구가 잘 돼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남측에서 이미 출판돼 유통된 ‘고려사’‘림꺽정’‘황진이’ 등 몇몇 책은 수차례에 걸쳐 출판되기도 했으며,1개 출판사가 20∼30종씩 낸 곳도 있다.‘고려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관심을 가질 정도로 북한에서도 주목을 받았는데, 북에서 출판도 되기 전 남측에서 무단 출판돼 북한쪽 항의가 특히 거센 저작물이다.‘이조왕조실록’은 여광출판사가 100만달러란 거액을 주고 출판권을 따내기도 했다. 영화, 음악도 마찬가지.N사에선 한때 수백건의 북한 음악·영화 파일을 인터넷을 통해 유통시켰으나, 지금은 음악만 일부 사용하고 있다. 음반·연예사업을 하는 Y엔터테인먼트는 ‘반갑습니다’‘휘파람’ 등 남쪽에서 유행한 북한 노래를 무단사용해 보상 협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나온 북한 저작물 90%는 불법 문제는 이렇게 유통되어 온 북한 저작물 중 90% 이상이 불법 생산된 것이라는 점이다. 대부분 중국 옌볜 지역 출판사 등을 통해 출판 계약을 맺거나, 옌볜대 또는 주립도서관, 서점에 비치된 저작물을 불법 복사한 것이 많다. 겉표지만 바꿔 그대로 출판된 책들도 많다. 지금까지 북한 저작물을 들여다 유통시키려면 저자가 북한에 있을 경우 자체적으로 저작권 계약을 맺고 그 증빙서류를 통일원에 제출, 승인을 얻어야 했다. 하지만 이같은 공식 절차를 밟은 경우는 10여건에 불과하다. 통일원 승인을 얻은 경우도 북한측에서 계약의 실효성을 인정하지 않고, 보상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불법 생산, 유통된 저작물에 대해 경문협은 북한측의 의뢰를 받아 보상 협의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개성 회담에서 도서출판 사계절(대표 강맑실)이 ‘림꺽정’ 출판에 대한 보상금을 지불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사계절은 1985년부터 지금까지 20년간 출판된 ‘림꺽정’ 저작권료로 15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했으며, 대신 북쪽 작가 홍석중은 더 이상 저작권료 지불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일부 업체 억울하다는 입장.‘상호주의 위배’ 불만도 자체적으로 저작권 계약을 맺고 저작물을 들여왔으나, 그 실효성을 인정받지 못한 출판사들은 억울하고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소설 ‘황진이’를 계간 ‘통일문학’에 3차례 나누어 싣고, 단행본으로도 두 차례 출판한 대운서적 김주팔 대표는 “이미 2003년 북한 나진에서 북한 조선수출입사 사장과 계약을 맺고 돈까지 지불했다. 저자인 홍석중씨도 여기 동의한 근거자료도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또 “돈이 제대로 저자에게 전달됐는지는 모르겠으나, 계약엔 아무런 하자가 없었다.”며 “국제적 쟁의로 가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반갑습니다’ 등을 무단사용했던 Y엔터테인먼트 측도 이미 법원에 사용료를 공탁해 놓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호주의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북측의 남쪽 저작물 무단 사용에 대해선 책임을 묻지 않고 남쪽 업체들의 책임만 묻는다는 불만이다. 한 출판사 대표는 “남쪽 출판사는 대부분 영세해 보상할 능력도 없는데 일방적 희생을 강요한다.”며 “북측의 남쪽 방송프로그램이나 가요 사용 등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경문협 관계자는 “남북의 경제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상호주의를 요구하는 건 남북화해와 교류에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독일 통일 전 서독이 동독에 배려를 아끼지 않았듯 북한 저작권문제도 그렇게 풀어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북한측도 최근에야 남쪽 출판사들이 대부분 영세하다는 것을 알고, 과거에 생산·유통된 저작물에 대한 보상 요구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저작물 유통 활성화할 듯 이같은 보상협의가 진행되면서 북한 저작물의 무단 생산과 유통은 크게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북한 저작권사무국의 확인을 꼭 거쳐야 하고, 이를 통일부에 제출하고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불법적으로 책이나 음반을 복사해 유통시킬 수는 있겠지만 북측의 저작권 행사 의지가 큰 만큼 단속될 위험이 커졌다. 반면 정상적 절차를 밟은 저작물 생산은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한 저작물을 내고 싶지만 중국을 통해 계약을 맺기가 번거로웠고, 그렇다고 불법적으로 내기는 내키지 않아했던 업체들이 꽤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출판사 보리의 경우 ‘열하일기’‘박지원작품집’ 등을 낸 데 이어 북한측의 저작물인 조선고전선집에 속한 100권을 모두 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몇몇 다른 출판사에서도 출판을 희망하고 있다. 또 사계절, 실천문학, 문학동네 등에서도 역사·고전물 출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북측은 개성회담에서 경문협에 70여종의 저작물 목록을 제시하고 출판 계약을 중개해줄 것을 의뢰하기도 했다. 음반도 대중음악작가연대에서 ‘심장에 남는 사람’‘토장의 노래’ 등 북측의 노래 12곡을 묶은 음반을 준비 중이다.‘심장에 남는 사람’은 정주영체육관 개관시 기념공연에서 조영남이 불러 주목을 받은 노래이고,‘토장의 노래’는 요즘 인기 절정의 ‘어머나’와 비슷한 분위기의 트로트로, 음반이 나올 경우 상당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제작자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도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는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클래식 음악 연주 음반 제작을 준비하는 곳도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KBS ‘열린음악회’ 새달 8일 금강산 개최

    KBS의 간판격 음악프로그램 ‘열린 음악회’가 다음달 8일 금강산을 찾는다. 이번 무대는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 및 금강산 관광객 100만명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KBS는 구체적인 장소 물색을 위해 30일 금강산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남측에서는 트로트 가수 현철과 최진희, 국악인 김영임, 신세대 가수 마야 등의 출연이 확정됐으며 가수 이미자씨 등 추가 출연자를 섭외 중이다. 북측에서는 가무단, 인기 가수 등이 나온다. 이들은 해방 이전 고향 노래와 응원 메들리를 함께 부르며 남북 어린이 합창단도 동요를 합창한다. 녹화는 8일 오후 7시30분, 방영은 12일 오후 5시30분으로 예정돼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고리도롱뇽 서식지 대규모 훼손 우려

    고리도롱뇽 서식지 대규모 훼손 우려

    요즘 전 지구적 차원에서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환경·생명 이슈는 여럿이다.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복제 배아줄기세포로 대변되는 생명공학의 문제를 비롯해 빈곤과 기아, 지구온난화로 치닫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고리도롱뇽의 존재가 주목받아 온 까닭도 이와 연관돼 있다. 하나는 각종 개발과 인간의 간섭 등에 따라 일부 종(種)의 멸종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부각된 생물다양성 보전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핵발전소 건설 논란이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세계적 희귀종인 고리도롱뇽엔 지구촌의 이런 두 가지 환경 이슈가 동시에 녹아들어 있다. ●성체와 알덩어리 활발히 번식 국립환경연구원과 서울대·인하대 등 민관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총 84개 조사구 가운데 58곳에서 고리도롱뇽의 서식을 확인했다.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부산 해운대구의 중산분지로 성체가 36개체, 난괴(卵塊·알덩어리)는 100개가 넘었다. 부산시 기장군 신평리와 월내리,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등 3곳에서도 성체가 21∼28개체 발견됐다.10개체 이상의 집단서식지도 16곳으로 27.6%에 달했다. 조사단원으로 참여한 인하대 양서영 명예교수는 “난괴가 발견된 대부분의 조사지역에서 20∼30개 이상의 알덩어리가 발견돼 활발한 번식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서식밀도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성체는 100㎡(가로·세로 각 10m씩)당 0.01개체(부산시 기장군 구칠리)∼9개체(울주군 서생면 진하리)까지였으며, 알덩어리는 0.03개(기장군 원리)∼11개(울주군 진하리)로 다양한 밀도를 보였다. 조사단은 이에 대해 “번식기인 지난 3월 초·중순의 기온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산란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몇몇 조사원이 지난달 추가 현지답사에서 3월보다 더 많은 개체수를 발견한 점에 비춰 실제 서식밀도는 이번 조사결과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전대책, 새로운 차원에서 논의될 듯 고리도롱뇽이 신고리원자력 발전소 건설 예정지에 서식 중인 사실이 공개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인하대 기초과학연구소 김종범 박사가 기장군 효암리에서 발견한 고리도롱뇽 논문이 2003년 일본동물학회가 내는 ‘동물과학회지’에 신종으로 발표, 게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던 것. 고리도롱뇽에 부여된 학명(Hynobius yangi)이 일반 도롱뇽(Hynobius leechii)과 다른 건 이런 까닭이다. 이때부터 고리도롱뇽의 보전 문제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원전건설의 타당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더욱 달아올랐다.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울산 핵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희귀종이 발견된 만큼 환경영향평가를 새로 실시하고 산란기인 2005년 봄까지 공사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여야 국회의원 60여 명은 원전 건설저지 입장을 밝히면서 고리도롱뇽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요청하기도 했다. 환경부의 고리도롱뇽 서식실태 조사 방침은 이런 배경에서 이뤄졌는데, 지난해 9월과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정밀조사를 토대로 이번 최종 보고서가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원전건설과 고리도롱뇽 보전 문제를 둘러싼 논의는 앞으로 새로운 양상을 띠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원전건설 찬성론자들은 “고리도롱뇽이 원전부지 내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고루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원전건설 반대 명분도 급격히 힘을 잃을 것”이라는 말을 오래 전부터 흘려오기도 했다. ●“보호지역 지정 서둘러야” 그런 측면이 없는 건 아니지만, 고리도롱뇽 보전문제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조사단도 고리도롱뇽이 원전 건설부지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살고 있다는 사실이 보전의 중요성을 깎아내릴 수는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인하대 양서영 명예교수는 “개발제한구역이나 자연녹지 등으로 묶여 있던 원전 부지 인근 지역이 최근 대부분 해제돼 고리도롱뇽의 서식지가 대규모로 훼손될 우려가 높아졌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등의 보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새로 밝혀진 고리도롱뇽의 분포지역이 대부분 도로나 인가, 농경지 부근이라는 점도 서식지 훼손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서울대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민미숙 박사는 “고리도롱뇽의 생물학적·유전적 중요성에 대한 연구가 최근 비로소 시작됐는데, 장기적 안목에서 보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금세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실태조사에서 서식지가 이미 훼손된 사례도 다수 드러났다. 조사단은 보고서를 통해 “부산 해운대구 장산 서식처의 경우 인근의 삼림욕장 관리사무소와 공용화장실에서 오수가 무단 배출돼 고리도롱뇽의 알덩어리가 오염물로 뒤덮이는 바람에 산란이 중단된 상태였다.”고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조사단이 정부에 요구한 대책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신고리원전 주변지역을 보호지역으로 정해 고리도롱뇽의 안정적 서식장소를 확보해 둘 것을 촉구했다. 조사단은 이를 위해 “원전 주변의 일정 지역을 제한구역으로 설정해 고리도롱뇽 보전을 위한 생태계보전지역이나 야생동식물특별보호구역 또는 자연생태계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둘째는 국제학계에 보고된 첫 발견지점(기장군 효암리)과 그곳에서 서식하던 고리도롱뇽의 개체군 보전 대책을 요구했다. 신고리원전 부지 정지작업이 지난 3월 시작되면서 고리도롱뇽이 처음 발견된 장소와 서식공간은 이미 사라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사단 관계자는 “원 지점에 서식하던 고리도롱뇽이 원전 부지내의 대체서식지로 옮겨진 것으로 안다.”면서 “생물분류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학술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문정동 법조타운’ 건립계획 확정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법원, 검찰청 등이 들어서는 ‘문정동 법조타운’ 건립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제8차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문정동 364 일대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생산녹지지역내 용적률 완화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곳에는 동부지방법원과 등기소(364번지·대지 9000여평), 동부지방검찰청(371번지·8000여평), 구치소와 보호관찰소(384-1번지·11000여평), 서울경찰청 기동대(394번지·4500평)가 들어서게 된다. 도계위는 그러나 용적률을 50%에서 100%로 완화해 달라는 요구 등에 대해서는 법조타운 주변 문정지구 일대를 미래형 산업·업무단지로 개발하는 ‘문정지구 종합개발 계획’시행에 맞춰 결정하라며 조건부 가결했다. 법조 타운은 SH공사가 우선 토지를 수용해 상·하수도와 전기, 전화 등 기반시설을 모두 조성하는 토지 정지작업을 하게 된다. 이후 토지조성 원가를 토지 매입자가 공동 부담하는 ‘도시개발’방식으로 조성된다. 동부지법·지검 등은 2010년쯤 이전이 완료된다. 법조타운 건립에는 모두 3300억여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도계위는 또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미아·홍제·합정·가리봉 지구를 도시환경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구청이 이들 지역에 대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면 재개발을 할 수 있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 내년 1월 이후에는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 황우석 서울대 교수 등이 줄기세포 및 바이오장기 관련 실험과 연구 활동을 할 서울대 의생명공학 연구동 증축안도 이날 통과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홍대앞 ‘희망시장’ 희망이 보인다

    홍대앞 ‘희망시장’ 희망이 보인다

    매주 일요일 시민 작가들이 홍대 앞 놀이터에서 수공예 작품을 내다 파는 ‘홍대 앞 희망시장’이 15일 100회째를 맞았다. ●아마추어 수공예 작가들이 여는 ‘일요 장터’ 희망시장 운영회는 “앞으로 희망시장을 법인 등록해 온라인으로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전국적 규모의 ‘수공예협동조합’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희망시장은 3년 전 12명의 시민 작가가 자신의 창작품을 일요일마다 놀이터에 전시하면서 시작됐다. 시민들의 참여가 늘면서 현재 매주 희망시장에는 600여명이 손수 만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부산·대구 등 다른 지역에도 같은 형태의 장터가 열려 제 2, 제 3의 희망시장이 수 십여개 생겼다. ●법인·조합 만들어 무단 복제 막고 판로 확대 추진 홍대 앞 희망시장 조윤석(40) 대표는 “희망시장과 같은 형태의 예술시장에 참가하고 있는 인원이 6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아마추어 작가의 순수예술작품을 사는 풍토를 마련하기 위해 현재 1만 4000여명이 등록된 희망시장을 법인화하고, 전국적으로 수공예협동조합을 구성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조씨가 법인화와 수공예협동조합을 구상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현재 작품 활동만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힘든 아마추어 수공예 작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고, 무단 복제 등의 부작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희망시장 운영회 김정은씨는 “창작의 열정과 재능을 갖춘 젊은이들이 스스로 실업을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불러올 수 있는 사회적 대안사업으로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민간·자치단체들 지원… 실업자 감소 도움 그들의 희망이 실현될 가능성은 이미 엿보이고 있다. 올해 희망시장측은 공익성과 사회적 기여도를 인정받아 서울문화재단과 문예진흥원, 실업극복국민재단에서 운영 지원금을 받았다. 국내 최대급 디자인 포털 사이트 ‘디자인 정글’을 운영하고 있는 윤디자인연구소는 명동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지하 40여평의 공간을 희망시장에 내놓았다. 이에 따라 노천 장터에서 작가들의 자율적 참여로 운영된 희망시장은 지난 6일 첫 상설 매장의 둥지를 틀었다. 자치단체의 참여도 늘고 있다. 마포구청은 2003년부터 희망시장과 손잡고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참여형 시장인 ‘마포희망시장’을 개설하여 그해 ‘지자체 경영사례 평가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상업성 짙은 작품 늘어 경계 목소리도 그러나 희망시장에 순수 미술 작가들의 참여가 줄고, 상업성이 짙은 작품들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희망시장에서 소위 ‘잘 나가는’ 작품들은 가격이 저렴하고 실용적인 공예품들이라서 순수 미술 작가들의 참가 비율은 오히려 감소한 측면이 있다. 조 대표는 “매주 참여하는 작가 100여명 중에서 희망시장을 통해서 생활이 가능해진 작가는 몇몇 소수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법인화, 조합 구성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작품에 대한 반응은 좋아도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이자소득 1000억 신고는 18억

    1조원대의 사채를 굴리면서 1000억원대의 이자소득을 올리고도 관련 서류를 암호화하는 등 지능적인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사채업자가 덜미를 잡혔다. 기업자금을 변칙적으로 유출해 조성한 비자금으로 사채업을 하거나 빌려준 돈을 받아내기 위해 매춘을 강요한 악덕 사채업자들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11일 “사채업자 50여명을 포함, 음성·탈루소득자 270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사채업자 18명을 적발,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거나 대부업법 위반으로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L(52)씨는 지난 90년부터 서울에 10여개의 빌딩 사무실을 빌려 200여명의 종업원을 고용, 수시로 장소를 옮기면서 금전대부업을 해왔다. L씨는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이른바 ‘바지 사업자’(재산이 없는 위장명의자) 13명 명의로 작성된 금전대부 계약서를 3개의 공증사무소에서 공증하는 방법으로 사채업을 했다. L씨가 99년부터 5년 동안 굴린 사채자금은 1조 87억원, 이자소득은 1058억원에 이른다. 국세청은 “신고한 이자소득은 18억원뿐”이라면서 “400억원 가량의 세금을 추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세무서에 신고된 이씨의 사무실이 계속 잠겨 있어 무단폐업으로 오인했으나 3∼4일 간격으로 우편물이 수거된다는 점에 착안, 정수기 사용료 청구장소를 추적, 비밀사무실을 찾아냈다. 전주에 사는 L(47)씨 등 2명은 본인 또는 부인이 운영하는 회사의 매출을 누락하는 방법으로 9년 전부터 비자금을 만들어 K(52)씨 계좌로 보내 사채자금으로 운용하게 했다. H운수㈜ 등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100억원대의 사채자금을 굴려 25억 7100만원의 이자소득을 올렸으나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임꺽정’ 저작권료 15만弗 北에 지급

    지난 20년간 남한에서 출판돼온 월북 작가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사계절출판사)의 저작권료로 15만달러가 지급된다. 이는 그동안 남한에서 무단 출판된 북측 저작물에 대한 최초의 보상 사례이다. 또 소설 ‘황진이’에 대해 원작 사용료 10만달러에 영화 각색 계약을 체결했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은 11일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북한 개성에서 열린 북측 저작권사무국, 민족화해협의회와의 저작권 관련 회담에 관한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회담에서 사계절출판사와 저작권자인 홍석중(벽초 홍명희의 손자) 씨는 지난 1985년부터 2005년까지 남한에서 출판된 대하소설 ‘임꺽정’의 저작권료로 15만달러를 세차례에 나누어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더이상 ‘임꺽정’에 관한 저작권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사계절출판사는 이와 함께 저작권사무국과 ‘임꺽정’의 재출간 및 북측의 역사소설, 아동동화 출판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북한은 사상서를 제외한 역사소설, 민담 등을 위주로 한 52종의 도서목록과 우선출판 희망 아동도서 목록을 제안했다. 남북경제협력재단은 또 ▲원작 사용료 10만달러 ▲수익금의 10% 지불 ▲개봉후 1년까지 제3자와 TV드라마, 공연 등의 각색권 양도 불가 등을 조건으로 민족화해협의회와 소설 ‘황진이’의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화 ‘황진이’는 씨즈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며, 북한내 촬영 등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조성원 씨즈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영화대본은 원작자와의 협의에 기초해 완성할 계획이며,2007년 개봉이 목표”라고 말했다. 작가 홍석중씨와 저작권 사무국은 그러나 소설 ‘황진이’의 남한내 출판과 관련해 어떤 출판사와도 공식적인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으며, 이를 어길 경우 공식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을 남북경제협력재단을 통해 밝혔다. 이와 함께 ‘휘파람’‘반갑습니다’등 음악저작권의 경우 저작권사무국의 위임장만으로 남한에서 저작권 활용이 가능하도록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中 수출 생산기지 이용땐 ‘순항’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투자하지 말고 해외시장 수출에 치중하라. 또 서비스업에도 중점을 둬라.” 미국 경제전문 주간지 포천 최근호(16일자)는 중국 특집에서 “중국을 해외 수출의 생산기지로 이용하는 외국 투자기업들의 이익은 크게 느는 추세지만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외국 제조업체들은 고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냉장고·TV 등 백색가전 제품과 자동차·휴대전화 등 중국 내수시장을 보고 제조업에 뛰어들었던 외국기업들은 적자 및 수익 격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예로 휴대전화 시장에서 2001년 12억달러의 이익을 거둬들였던 미국 기업들은 2년 뒤 고작 340만달러의 이익에 만족해야 했다.GM이나 폴크스바겐도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GM의 지난해 1·4분기 이익은 33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억 6200만달러에서 5분의1가량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광활한 중국 내수시장을 보고 들어왔던 IBM이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을 중국 경쟁업체에 팔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시장으로 방향을 바꾼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과다경쟁 및 시장포화, 허술한 지적재산권 보호로 인해 외국 제조업체의 기술 등 노하우가 손쉽게 중국 기업체로 이전되는 현실이 이익 급감의 주 원인이란 지적이다. 포천은 “열악한 지적재산권 보호로 중국에 진출한 외국 제조업체들은 기술과 특허권이 중국 경쟁기업에 의해 무단 복제당하고 자사 제품과 유사한 싼 가격의 중국 경쟁상품이 쏟아져 나올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반면 서비스 관련 투자업체들이 규제속에 수익 창출에 한계를 겪고 있지만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서비스업의 이윤은 빠르게 늘고 있고 발전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크다고 포천은 지적했다.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 가운데 지난해 이익이 가장 많은 부분도 도·소매업과 금융·보험 분야라는 설명이다. 1999년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거둬들인 이익의 97%는 제조업에서 나왔지만 2003년 서비스업이 이익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등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서울 도로 깨끗해진다

    서울시내 13개 자동차 전용도로가 오는 6월부터 한결 깨끗해진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순직)은 다음 달부터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시내 자동차전용도로 13개 전 노선 176.7㎞에 매일 한번씩 물청소와 진공 흡입청소를 한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진공흡입청소는 전 노선 주 3회, 물청소는 일부 구간 및 터널에만 실시해 왔다. 이와 함께 공단은 서울 경찰청, 도시고속도로 순찰대 등과 함께 이달부터 운반차량에서 쓰레기가 날리거나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차량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도로에서 쓰레기 투기나 과적차량 때문에 연간 10건 내외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청소 및 단속강화를 통해 사고도 방지하고 미세먼지와 쓰레기를 ‘0’으로 만들어 환경도 보호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지난 96년 서울시로부터 자동차 전용도로 청소 업무를 이관받아 매년 약 7000t의 도로 토사·폐합성 수지·파지 등을 수거하고 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불어라 봄바람(SBS 밤 12시25분)김태균 감독이 연출했던 ‘박봉곤 가출사건’(1996)의 시나리오를 담당한 이후 코미디물에 주력하고 있는 장항준 감독의 세 번째 연출 작품으로 2003년에 개봉됐다. ‘북경반점’(김의석 감독·1999),‘귀신이 산다’(김상진 감독·2004) 등의 시나리오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달리는 기차라는 좁은 공간에서 일어난 백수와 조폭 두목의 소동을 담은 흥행작이자 앞선 작품이었던 ‘라이터를 켜라’(2002)처럼 한 지붕이라는 장소를 마련하고 좌충우돌 캐릭터 2명을 몰아 넣었다. 하지만 ‘라이터‘만큼의 호응은 얻지 못했다. 최근 김남주와 결혼을 선언한 김승우가 무늬만 소설가이자 ‘쪼잔한’ 집 주인으로 나와 ‘라이터‘에 이어 망가진 모습을 선보이며, 코미디의 여왕으로 치켜세워도 모자람이 없는 김정은이 변두리 다방 영업부장이자 세입자로 웃음에 힘을 보탠다. 돈을 아끼느라 연애 한 번 못해보고 겨우내 보일러 대신 내복 두 겹씩 껴입고 살며, 성당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할 정도로 구두쇠인 선국(김승우)의 집에 물망초 다방 화정(김정은)이 세입자를 주장하며 찾아들어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구두쇠 철학으로 살아온 선국의 생활은 화정의 출현으로 하나 하나 변화를 겪게 되는데…. ●알츠하이머 케이스(KBS2 오후 10시5분)동명의 베스트셀러 범죄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 에릭 반 루이가 연출을, 벨기에의 국민배우 얀 데클레어가 타이틀 롤을 맡았다.2004년 토론토 영화제 공식 초청작. 벨기에에서 개봉했을 때 흥행 1위에 오르는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6개국 최신 화제작을 관객들에 선보이고자 KBS가 마련한 프리미어영화제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30일 단성사에서도 스크린에 걸린다. 마르세유에 살고 있는 노년의 킬러 안젤로(데클레어)에게 고향 안트워프에서 청부살인 의뢰가 들어온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안젤로는 거절하려 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그 건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기로 결심을 한다. 하지만 의외로 대상은 12살 소녀 비케. 아이의 눈을 바라보다 총을 거두고 돌아섰지만, 이날 TV 뉴스를 통해 소녀가 시체로 발견됐음을 알게 된다. 한편 비케가 관련된 미성년자 매춘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 빙케(코엔 드 보)와 프레디(베르너 드 스마트)는 이번 사건이 고위직 관료의 실종과 살인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음모의 일부라는 것을 밝혀내게 되는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롯데마트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5일까지 ‘제 3회 롯데마트 어린이 미술대회’를 연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가 8절지에 직접 그린 그림을 행사기간 동안 점포를 방문해 응모하면 심사를 통해 모두 1600여명에게 유럽 여행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콩코스점은 5월5일 어린이를 데리고 온 소비자들 가운데 선착순 100명에게 해리포터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의상을 입은 코스튬 플레이어가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즉석 기념 촬영과 함께 풍선과 사탕을 증정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26일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내 에어조이 지하 1층에 74호점인 인천공항점을 열었다. 인천공항점은 매장 면적 1140평, 주차대수 480대 규모로, 주변의 다른 소형 할인점과는 달리 가전매장과 즉석 조리, 패션 및 문화용품을 대폭적으로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환경운동연합과 한국조류보호협회, 환경재단 등 환경단체들과 공동으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과정으로 ‘제2기 롯데 어린이 환경학교’를 진행한다. 대상은 수도권내 거주하는 초등학생 4∼6학년으로 5월5일까지 홈페이지(www.lotteshopping.com)를 통해 접수받아 모두 110명을 선발한다. ●CJ홈쇼핑은 30일 오후 4시부터 40분 동안 ‘베니건스 패밀리 식사권’을 30% 싸게 판다.‘실버 식사권(4∼6인용)’은 7만 9000원. 여기에 스테이크와 립 및 시푸드 중 하나를 추가할 수 있는 ‘골드 식사권(5∼8인용)’은 9만 9000원이다.41가지 메뉴에서 골라 먹고, 디저트 식사권도 덤으로 받는다. 유효기간은 4개월. ●CS클럽(www.csclub.com)은 ‘2005 어린이 날 우리 아이 사랑 선물 대전’을 열고 장난감 등을 최고 70%까지 싸게 판매한다. 행사 상품은 전자축구게임 필통(1만 5000원), 자석칠판(2만 8100원), 키보드럼(8만원), 가베풀세트(35만 8000원) 등이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1일까지 장난감과 건강용품을 싸게 파는 ‘뭘 걱정하세요 인터파크가 있는데’를 진행된다. 인라인·자전거·게임·의료·아동도서 등이 최고 75%까지 저렴하다. 어버이날인 8일까진 안마기, 건강매트, 찜질기, 비데 등도 40% 싸게 살 수 있다. ●이마트몰(www.emart.co.kr)은 새탄생 축하 경품행사를 개최,4일까지 매일 80∼90명씩을 추첨해 장난감 KTX고속열차 등을 10분의 1가격인 6240원에 판매한다.15일까진 8만원 이상 구매하면 3000원짜리 할인쿠폰을 주고, 매일 한명씩 추첨해 캐논디지털 카메라, 베니건스상품권 등도 나눠준다. ●디앤샵(www.dnshop.com)은 어린이날을 맞아 ‘9900원 선물전’을 마련, 각종 블록과 장난감 등 완구류 40여종과 ‘재미있는 영어유치원’ 등 교육용 비디오테이프를 판매한다. 클레욜라토이, 레고도 최고 85%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아이세이브존(www.isavezone.com)은 음식물을 인터넷으로 구입한 뒤 맛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돌려보내는 무료시식 기획전을 마련한다. 건강보조식품인 글루코사민, 생식과 선식은 물론 김치·게장·고등어 등 반찬류와 신품종 감귤인 탐라향(3㎏ 5만 3000원)도 시식 후 반품이 가능하다.
  • [클릭이슈] 지자체 모럴해저드 천태만상

    [클릭이슈] 지자체 모럴해저드 천태만상

    모 군청 전직원의 70% 이상이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받아 부당 소득공제를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감사원이 벌인 공직비리 직무감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민간기업 직원들 사이에선 허위 기부금 영수증을 이용해 탈세를 공공연하게 하다 적발되곤 했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같은 수법을 사용해 집단적으로 탈세에 가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국고보조금 지급 업무를 소홀히 해 국고낭비를 초래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는 상상을 초월했다. 감사원은 250개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이같은 비리가 근절될 때까지 연중 감사체제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측은 성명서를 내는 등 집단 반발할 조짐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자칫 충돌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이 단체로 부당 소득공제 감사원은 지난해 초 일부 지자체 직원들 사이에서 가짜 기부금 영수증이 유행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직무감찰을 벌인 결과, 전라북도의 모 군청 본부와 7개 읍·면 사무소,3개 보건의료원 등 소속 기관 직원들이 지정기부금 공제제도를 악용,2년간 탈세를 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사찰과 교회 등 종교단체로부터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받아 연말정산시 소득공제를 받았다. 군 전체 소속 공무원 480여명 가운데 70%를 웃도는 350여명이 연루됐다. 이들이 탈세한 금액만도 1억 1000여만원에 달한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조사결과 해당 군청 공무원들이 2002년부터 2년간 총 723건의 지정기부금 공제신청을 했으나, 이 중 123건(17%)을 제외한 600건(83%)이 허위신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신청된 600건 가운데 388건은 실제 기부사실이 없음에도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았고, 나머지 212건은 기부금액을 부풀렸다. 감사원 관계자는 27일 “탈세에 가담한 공무원이 너무 많아 해당 공무원을 모두 징계하지는 않았다.”면서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한 관리책임자 4명을 징계조치하고, 가산세를 포함해 총 1억 2000여만원에 대해 환수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금품 수수 및 공금유용 금품을 수수하다 적발된 공무원도 다수다. 서울시 모 구청 공보과 관계자 A씨 등은 구청 홍보업무를 처리하면서 특정 업체에 부당한 특혜를 제공하고, 명절에 인사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적발돼 정직 등의 징계를 받았다. 성남시 모 구청 지방건축주사보 B씨는 건축허가 사용승인 업무를 담당하는 직위를 이용, 건축업자의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200만원 상당의 텔레비전 1대를 받아냈다. 공공예산을 제 돈 쓰듯 유용한 사례도 적지 않다. 문화관광부 소속 한국청소년상담원의 고위인사 C씨는 기관 예산 400만원을 명목없이 직원들에게 선심성으로 지급하는 등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C씨는 또 2002년 공무를 위한 해외출장 기간 중 개인적으로 여행을 한 데 이어 2003년에도 무단으로 11일간 해외여행을 했다. 특히 야근 등 특근매식비용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철도청 소속 D씨는 특근매식비용을 결제하기 위한 관용카드를 관리하면서 업무용카드를 개인카드처럼 사용했다.D씨는 자신의 술값 50만원 등 총 87회에 걸쳐 2000여만원을 본인과 동료들의 음주비용으로 물쓰듯 사용했다. ●불성실 등 근무기강 해이 건설교통부 소속 감정평가업무담당 E씨는 서울시가 감정평가를 의뢰한 토지에 대해 최고 7억원 이상까지 가격을 과다하게 산정해 행정차질을 빚게 했다.E씨의 불성실한 업무처리 때문에 빚어진 과실이라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또한 시흥시 본청이 2003년 학교가 들어설 용지 부근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내 금지시설인 경륜장외매장의 설치를 승인하는 등 부적절하게 건축사업을 승인한 사례도 상당하다. 제식구 감싸기식의 행정처리도 적지 않았다. 재정경제부 F씨는 4·5급 인사와 근무평정 업무를 담당하면서 4년 이상 휴직중인 사무관을 중간에 복직한 것처럼 처리했다. 그 결과 해당 사무관은 휴직 중에도 복직된 것으로 처리돼 인사발령을 받는 등 인사상의 혜택을 받았다. 그 외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사업대상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실적조사 등 관리를 허술하게 해 보조금을 과다 집행하는 등 국고손실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에서는 자생란 재배단지 조성사업 대상자에게 온실공사 명목으로 8억여원을 지급했으나 회사측이 온실공사에 들인 비용은 4억여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업무수행에 있어 도덕적 해이를 보이는 사례가 많다.”면서 “감사원에 접수되는 민원을 바탕으로 연중 직무감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서울시 자치구 ‘오영교식 조직개편’

    팀제와 기능중심적 조직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행정자치부 발(發) ‘오영교식 행정조직개편’이 서울 자치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천편일률적이던 행정조직과 명칭 개편, 승진 등이 행정효율성 제고와 지역발전에 초점을 두고 특색있게 바뀌는 등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서울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는 25일부터 일부 행정조직의 기능과 명칭을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꾸거나 신설했다고 밝혔다. 구청안에 따르면 기존 도시계획과와 건설관리과를 폐지하고 ‘도시디자인과’를 신설했다. 새 이름에는 친환경적이고 경관이 좋은 미래형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도시계획·광고물 심의 등 주민접촉이 많은 업무들이라 보다 친근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천호동 뉴타운 사업만을 전담하는 ‘균형발전추진반’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지역내 초·중·고등학교의 복합화 사업과 시설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교육지원팀’, 현재 조성중인 강일동 첨단업무단지에 투자 및 입주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한 ‘기업유치팀’등도 기존의 자치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조직이며, 이름들이다. 신 구청장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유지되던 자치구 행정조직의 명칭과 업무를 이번 기회를 통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바꾼 것”이라고 조직개편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이달초부터 주민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문화관련 업무만 맡는 ‘문화과’를 독립시켜 운영하고 있다. 다른 자치구들이 보통 공보·문화·체육 등의 업무를 모두 묶어 ‘문화 공보과’ 또는 ‘문화 체육과’등으로 운영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노원구의 이같은 시도는 참신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신설된 문화과는 ▲관내 문화재와 향토문화 육성업무를 전담하는 ‘문화관광팀’▲각종 영상물을 관리하는 ‘영상물관리팀’▲노원정보도서관 건립과 문화의집 운영업무를 전담하는 ‘문화시설팀’▲노원문화예술회관 공연업무를 전담하는 ‘공연기획팀’▲노원문화예술회관 시설관리만 전담하는 ‘공연시설팀’ 등 각기 특색있는 5개 팀으로 구성된다. 근속연수에 따라 대우를 하던 관행도 깨지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연공서열에 따라 최고참 6급이 담당해오던 팀장 보직을 갓 승진한 6급 직원이라도 전문성과 업무추진능력을 갖추면 맡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관악구는 최근 새주소추진팀에 무보직 6급 직원을 팀장으로 전격 발탁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승진 발탁을 확대해 가기로 했다. 고금석 기자 kskoh@seoul.co.kr
  • 재보선 앞두고 표심 유혹 공약 만발

    재보선 앞두고 표심 유혹 공약 만발

    오는 30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를 위한 선거전 양상이 점차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네 곳의 선거구 기초의회 의원을 새롭게 뽑는 서울에서는 모두 14명의 후보자가 나서 3.5대1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2개 선거구는 같은 당 후보 두명씩 출마 광진구 구의3동과 서대문구 홍은2동은 같은 당 소속 후보가 맞붙어 눈길을 끈다. 현행 선거법상 기초의회 선거에서는 정당 공천 없이 출마하게 돼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중앙당 내부에서 출마희망자들중 ‘내부 공천(내천)’이라는 형식으로 후보를 가려낸 뒤 당 차원에서 측면 지원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정당의 최하부 조직이 기초의회 의원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데다 이들의 의정활동이 구정(區政)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천이라는 절차는 정당 내부에서만 의미가 있을뿐 선거법상 필수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불복하더라도 선거에 나설 수 있다. 따라서 같은 당에 속한 여러 명이 입후보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선거운동 과정 내내 ‘정당 내부공천’ 운운하며 상대후보를 공격하고 이에 불복해 출마하는 행태는 기성 정치판과 다르지 않고 ‘구태’를 벗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전직 구의원이 지난해 열린 시의원 선거에 당선돼 자리가 빈 광진구 구의3동에서는 모두 세명의 후보가 나섰다. 세 후보 모두 지역내 공영주차장 확충 문제와 한강둔치로의 진입로를 만들겠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무공무원 출신인 기호1번 김찬경 후보는 재산세율 인하와 테크노마트·동서울터미널·골목상가간 연계망 형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보육시설 갖춘 동사무소 신축도 기호2번 정대교 후보는 홍보물을 통해 김 후보를 제치고 한나라당의 정식 내천을 받았다는 점을 집중부각하고 있다. 여성인 기호3번 박삼례 후보는 홍보물을 통해 구의원 선거에는 정당공천이 없음을 꼬집으며 경로당내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직 구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난 서대문구 홍은2동에서는 네명의 후보가 격돌한다. 홍은2동 재개발사업 추진을 돕고 낙후된 도로망을 확충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은 공통된 공약이다. 기호1번 한상열 후보는 새마을운동에 18년간 참여한 경력을 바탕으로 ‘노인공경 으뜸마을’을 만들고 지역내 국공유지 무단점유자들이 국가에 지불해야 할 변상금을 인하하는 것을 공론화할 것을 다짐했다. 포방터시장 번영회장을 역임한 기호2번 정용래 후보는 북한산 자락에 맞닿은 주택가에 산책로를 겸한 산불방지턱을 만들고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재개발 관련 건축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기호3번 정금섭 후보는 보육시설 등을 갖춘 동사무소를 신축하고 부족한 경로당 수를 크게 늘리겠다는 점을 제시했다. 기호 4번 홍길식 후보는 자신이 한나라당의 정식 내천을 받았고 같은 당 소속인 기호1번 한 후보가 무리하게 출마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홍 후보는 정두언 전 서울시 부시장실에서 근무했다는 경력을 들며 행정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했다. ●‘터줏대감’이냐 ‘굴러온 돌’이냐 전직 구의원이 지병으로 숨져 공석이 된 성동구 성수2가1동에서는 모두 네명의 후보가 나섰다. 동네에서 나고 자라 ‘터줏대감’격인 후보가 두명 출마한 가운데 타 지역출신 후보 2명이 ‘박힌 돌’을 빼내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지역 후보들은 뚝도시장 활성화와 도로확충 등에는 비슷한 공약을 제시했다. 5대째 이 지역에서 살아온 기호1번 신동욱 후보는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구내 취업안내센터를 새로 만들고 노인체육시설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역시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기호2번 최천식 후보는 차상위계층과 중소기업을 자생 시민단체와 연결해 자립기반을 찾도록 하는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상대후보에 비해 지역기반이 약한 기호3번 박영천 후보는 지역내에서 인쇄공장 노동자로 일한 경험을 십분활용할 방침이다. 이 지역에 보건분소를 유치하고 작은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소속당인 민주노동당과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통장을 10년 이상 지내고 성동구민대상 봉사상을 수상해 ‘터줏대감’ 못지않은 지역기반을 가진 기호4번 김호진 후보는 자신은 서울숲과 이 지역을 잇는 문화관광벨트 추진을 제시했다. ●보궐선거에 이은 재선거 강동구 길1동은 지난해 6월 보궐선거를 치렀지만 당선자가 후보등록 당시 지역 선거관리위원을 사퇴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돼 법정공방을 벌이다 재선거를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입후보한 세명의 후보는 모두 길동시장 현대화와 길1동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 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구의원으로 활동하다 재선거를 치르게 된 기호1번 홍익표 후보는 지역내 초등학교 교육환경개선과 길동 문화센터를 증축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후보는 이부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으로부터 측면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후보인 기호2번 김행자 후보는 길동역 에스컬레이터 설치와 탁아시설·노인정 확충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 2002년에 이어 구의원 선거에 재도전하는 기호3번 이육재 후보는 대규모 공영주차장을 확보하고 장애인 결식지원, 경로당 현대화 등을 약속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한국종단송유관 연내 폐쇄

    국방부는 주한미군 유류수송 체계가 지난 18일 한국종단송유관(TKP)에서 남북송유관(SNP)으로 전환됨에 따라 올해 안에 TKP를 대부분 폐쇄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 의정부에서 포항까지 총연장 452㎞인 TKP 가운데 2014년까지 사용키로 한 안양∼평택 66㎞, 왜관∼대구(K-2기지) 28㎞ 등 94㎞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이 모두 연내 폐쇄된다. 폐송유관은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단계적 철거를 원칙으로 하되, 포장도로와 철도 주택가를 통과하는 등 철거가 곤란한 지역의 송유관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송유관이 76만평 토지에도 매설돼 사실상 이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토지 소유주가 법원에 개별적으로 배상신청을 하면 판결에 따라 적절한 배상을 해주기로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댄서의 순정’ 28일 개봉…잠시도 눈을 뗄수 없어 문근영의 힘

    새로울 것 없는 평이한 재료도 누가 요리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 달라지는 것처럼 상투적인 스토리와 뻔한 신파도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 그게 바로 ‘스타의 힘’이다. 냉정하게 얘기하면,‘댄서의 순정’(감독 박영훈, 제작 컬처캡미디어)은 ‘춤영화’로서도,‘멜로영화’로서도 기존 작품들과 차별되는 장점을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잠시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건 배우 문근영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때문이다. 전작 ‘어린 신부’로 30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이 10대 배우는 ‘댄서의 순정’에서도 영악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 이상을 해내고 있다. 곧 스무살이 되는 옌볜 소녀 채린(문근영)은 돈벌이를 위해 스포츠댄스 선수인 언니인 척 신분을 속이고 서울에 온다. 한때 잘 나가는 선수였으나 경쟁자에게 연인을 뺏긴 뒤 폐인처럼 살아가던 영새(박건형)는 얼떨결에 채린의 춤 선생 겸 위장결혼 상대역을 떠맡는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영화는 두개의 모티프를 씨줄과 날줄삼아 전개된다. 국가대표선발전에 대비한 춤 연습과 당국의 위장결혼 감시를 피하기 위한 부부 연습. 초등학교 가무단 경험이 전부인 채린이 기초적인 스텝 밟기에서 시작해 유연하게 골반을 움직이는 격정적인 라틴 댄스를 섭렵하기까지의 춤 연습 과정은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재미다. ‘파트너와의 교감’을 강조하는 영새에게 춤을 배우는 동안 채린은 처음으로 가슴 두근거리는 애틋한 감정을 느낀다. 채린을 마냥 어리게만 대하던 영새도 어느 순간 묘한 사랑의 기운을 감지한다. 하지만 채린이 고향에서 가져온 ‘반딧불이’의 상징처럼 이들은 서로를 기다릴 뿐 먼저 다가가지 못한다. 두사람이 속내를 드러내는 건 아이로니컬하게도 위장결혼 여부를 가리는 진술에서다. ‘어린 신부’가 그랬던 것처럼 ‘댄서의 순정’도 소녀와 숙녀 사이 어디쯤에 놓인 문근영의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한다. 집안의 강권으로 어쩔 수 없이 결혼식을 올린 여고생 보은처럼 채린은 불법체류자가 되지 않기 위해 위장결혼을 한다. 이때 등장하는 웨딩드레스 장면과 잠자리를 피하려고 허둥대는 채린의 모습은 성적인 긴장감을 유발하는 동시에 이를 교묘하게 피해가는 ‘어린 신부’의 에피소드를 그대로 이어받는다. 열정적이고, 에로틱한 라틴 댄스로 문근영의 성숙함을 드러내면서도 일정 선을 넘지 않는 멜로 연기로 소녀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욕심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룸바, 삼바, 차차차 등 다양한 춤과 옌볜 사투리, 중국어까지 채린에게 너무 많은 힘을 주다보니 상대적으로 영새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는 허약해졌다. 채린이 영새에게서 느끼는 감정의 진폭만큼 영새가 채린으로 인해 변화하는 감정선이 제대로 드러나지 못한 건 아쉽다.28일 개봉.15세 관람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주민과 소통… 담장 허무는 대학들

    서울시내 대학들의 담장이 없어지고 담장이 있던 자리는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20일 올해 말까지 총 38억원을 들여 연세대·숙명여대·경기대·한신대·기독대·그리스신학대·고려대병설보건대 등 7개 대학의 담장 2390m를 허물고 7400㎡(약 2242평)의 녹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02년 대학담장 허물기 첫 사업으로 5억원을 투입해 중앙대 담장 260m를 없애고 1200㎡의 녹지를 조성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현재 공사중인 곳을 포함해 숭실대·고려대·외국어대·명지대·서울산업대·서울대의대 등 6개 학교의 담장 4560m를 허물고 3만 2100㎡의 녹지를 만들었다. 최용호 푸른도시국장은 “높은 땅값때문에 공원이나 녹지 확보가 어려웠던 대학가 주변이 담장 허물기 사업을 통해 변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녹지공간을 제공하는 등 대학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담장 허물기 사업에 대해 대학측의 우려와 걱정이 전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900m의 담장을 없앤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경우 담장을 허물자 일부 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서울대의대는 경비 문제 등을 이유로 원래 계획보다 담장개방을 축소하기도 했다. 외국어대 주변에 사는 안모(30)씨는 “담장개방 후 쓰레기 무단투기 등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러나 일부 극소수의 이야기일 뿐이고 담장이 없어진 이후 녹지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등 주민들에게는 이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춘희 서울시 조경과장은 “아직도 많은 대학에서는 면학 분위기를 헤친다는 이유로 담장 허물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담장을 없앤 대학이 늘어갈수록 일부 대학의 우려가 기우(杞憂)일 뿐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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