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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전작권 환수,이대로는 안 된다/오혜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화군축팀장

    [시론] 전작권 환수,이대로는 안 된다/오혜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화군축팀장

    지난달 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행계획’이 완성됐다. 이에 따르면 2012년 4월17일에 한·미연합사가 해체됨과 동시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절차가 완료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행계획의 면면이 전시작전권을 환수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의심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이행계획은 유엔사를 강화하고 유엔사령관이 한국군에 대해 작전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작성됐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애초 계획과 달리 합동군사령부 창설계획이 이행계획에서 누락된 이유에 대해 국방부는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작전통제권 환수 후 우리 군의 합참의장이 위기조치권을 행사하는 게 당연함에도 이에 대해서도 딱 부러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위기조치권은 1994년 평시작전통제권을 이양받을 당시 연합사령관에게 주어진 첫번째 권한이다. 데프콘(방어준비태세) 상향 발령, 전시전환, 개전권 등 작전통제권의 핵심적 부분이다.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에 주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명확하다. 미국은 유엔사령부의 기능과 역할을 놓고 우리 정부와 벌일 협상에서 위기조치권과 정보관리권한 등을 삽입함으로써 유엔사령관이 한국군에 대해 작전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 들 것이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유엔사는 전투 및 지원사령부로 재편돼 제2의 한·미연합사 역할을 하게 된다. 다음으로 간과해선 안 될 점은 전작권 이행실무단이 새로운 동맹군사구조를 ‘전(全)단계·전제대·전기능을 망라한 협조체계’라고 규정한 부분이다. 전단계라 함은 정전시(평시)·위기시·전시 전 기간을 의미하고, 전제대란 전략제대로부터 작전·전술제대까지, 전기능은 정보·작전·군수 등 모든 전장 기능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미국이 주도해온 전략은 물론 새로 설치되는 동맹군사협조본부(AMCC)를 통해 ‘동맹관리를 위한 비작전적 요소’까지 한·미가 ‘합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반도의 군사전략이 곧 미국의 군사전략에 따라 결정되는 셈이다. 전구(戰區)작전 수준에서 정보, 작전,C4I, 군수 등 각 기능별 협조기구를 설치하겠다는 것도 연합권한위임사항(CODA)에서처럼 미국의 간섭과 개입을 제도화하겠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이런 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국 합참이 행사하게 될 작전통제권이란 기껏 미국의 군사전략과 작전에 따라 단지 전술적 차원의 군사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껍데기뿐인 권한에 그치게 될 것이란 점이다. 이같은 전작권 이행계획이 실행에 옮겨진다면 한국군에 대한 실질적 작전통제권을 미국에 남겨두되 주한미군의 한국 방위에 대한 부담은 최소화하고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통합성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결국엔 동북아판 나토(NATO)를 창설하고 광역지휘체계를 갖추어 동북아에서 군사패권을 유지·관철하려는 미국의 구상은 한층 손쉽게 이루어지는 반면 우리 군의 자주권과 국익은 크게 훼손되고 이중 삼중의 군사 종속만 심화될 뿐이다. 전작권 환수가 진정한 군사주권 회복으로 이어지고 한반도 평화협정과 통일에 기여하도록 하려면 작전통제권을 전면 환수하고 유엔사는 늦어도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동시에 해체해야 할 것이다. 오혜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화군축팀장
  •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김범일 대구시장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김범일 대구시장

    김범일 대구시장에 대한 지난 1년 동안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가시적인 성과도 상당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다.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딛고 얻어낸 쾌거다. 김 시장은 “세계육상대회 유치를 계기로 시민들이 냉소주의와 패배감에서 벗어나 대구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대구·경북 한방산업진흥사업 추진, 섬유산업 고부가가치화와 기계·금속산업 육성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눈에 많이 띈다. 또 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희망경제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저소득층 실업자 고용촉진사업과 취업알선 지원기능을 강화했다. 이 밖에 산업용지 공급 확대, 비즈니스서비스산업 기반 조성, 전시 컨벤션산업 육성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시정 역량을 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국제지식산업도시’ 건설을 위한 3대 발전 전략 및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또 디지털산업단지 재정비, 동대구 역세권 개발, 광역교통망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한 도시 업그레이드 등의 사업을 차근차근 벌여나가기로 했다. 올해 말부터 공단 개발도 추진한다. 올해는 봉무단지, 내년에는 성서 5차단지와 테크노폴리스를 각각 착공한다. 지역연구개발의 거점이 될 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 조성사업도 올해 말 공사에 들어간다. 디지스트는 메커트로닉스, 모바일, 나노 등 신성장 분야 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기발전계획도 밝혔다.2020년 대구의 인구는 275만명으로 잡고 도시공간구조를 2도심·4부도심·1신도시로 설정, 도시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WEC) 등 각종 국제행사 유치 및 성공적 개최로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발돋움시킨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각종 국제대회 개최만큼 그 지역을 홍보하는 데 효과적인 것이 없다.”며 “국제회의와 행사 등이 지속적으로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유치에 실패한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과 관련해서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예정 구간의 교통 수요 등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민자 유치 등을 통해 모노레일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지구촌 식량대란 오나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지구촌 식량대란 오나

    ■ 유럽-바이오 연료 확대…곡물값 최대 25% 오를 듯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 맑음, 아프리카 흐림’ 유엔 농업식량기구(FAO) 분석에 따르면 올해 유럽 곡물 생산량은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아프리카 특히 북부 아프리카는 생산량이 급감해 식량 위기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올해 곡물 생산량은 4억 2230만t으로 지난해보다 4.3% 늘어날 전망이다. 재배면적이 2% 늘어났고 재배 조건이 점차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옥수수값 2배나 ‘껑충´ 그러나 변수도 있다. 예상대로 생산량이 증가하려면 북부·중부 유럽에서는 강수량이 더 필요하다. 지난 4월 한달여 계속된 고온으로 강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역내 주요 곡물 생산국가인 프랑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프랑스는 지난해 가뭄이 적었고 밀 재배면적이 소폭 늘어나 생산량이 늘어났다. 최근 2년 동안 가뭄으로 수확량이 줄었던 이탈리아의 경우도 저수 시설 개발과 경작지 비옥도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부 유럽권도 가뭄이 심했던 헝가리·불가리아를 제외하면 평균 수확량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생산량이 소폭 늘어도 곡물 가격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에너지원 가운데 바이오 에너지 비율을 점차 늘린다는 EU방침 때문이다.EU는 2010년까지 수송연료의 5.75%를 에탄올 등 바이오연료로 대체하고 2030년에는 2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FAO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유채, 피마자 등 각종 식물의 씨앗을 연료로 하는 바이오디젤 생산이 향후 10년 동안 1000만t에서 210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럽 농가들도 생산 곡물을 대량 바이오 에너지로 전용하고 있어서 가격 상승이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 등 EU회원국 곡물가격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바이오 에너지용 원료로 각광받는 옥수수의 경우 지난해 2배나 인상됐다. 이밖에 우유(60%), 버터(40%), 돼지고기(20%), 밀(11%) 등의 가격도 상승했다. ●아프리카 생산량 급감 예상 반면 아프리카는 식량 수급상황이 전반적으로 심각해 곡물가격 상승이 겹칠 경우 ‘식량 대란’이 우려된다. 북부 아프리카의 경우 주요 생산지역의 가뭄과 홍수로 밀·보리·옥수수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밀의 경우 올해 예상 생산량이 1450만t인데 지난해보다 22% 줄어든 것이다. 보리도 320만t으로 2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모로코의 경우 밀 수확량이 50% 정도 감소할 전망으로 5년내 최소치다. 수확량 감소에 일부 지역은 내전이 겹쳐 식량위기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FAO가 진단한 원조 필요 국가 33개국 가운데 아프리카는 25개국이다. 수요 급증에다 바이오 에너지 개발 열기가 겹치면서 최근 곡물가격은 대폭 상승했다. 이런 추세가 향후 10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게 FAO·OECD의 분석 결과다. 이에 따르면 바이오 에너지원 개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곡식과 종자 등 곡물가격은 10년간 20∼25%까지 오를 전망이다. vielee@seoul.co.kr ■ 미국-내년부터 곡물수확량 30% 에탄올 생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세계 1위의 경제대국, 군사대국일 뿐만 아니라 농업·식량대국이다. 따라서 미국 내에서 단순한 식량 부족은 없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바이오 에너지 생산 증가와 기상악화로 인한 식량 생산 감소 ▲중국 등 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식품의 안전성 ▲식품을 통한 테러 가능성 등이 식량과 관련한 현안이 되고 있다. ●식탁의 옥수수, 연료 공장으로 미국에서는 몇년전부터 농산물을 식용이 아니라 연료용으로 재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른바 바이오 에너지 열풍으로 옥수수와 콩, 사탕수수 등이 가솔린과 디젤에 첨가되는 바이오 연료로 가공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런 흐름은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은 내년부터 곡물 수확량 중 30%가량을 에탄올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식량 생산은 줄어들고 식품 가격은 오르고 있다. 미국의 식료품 물가는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에 6.7%나 올랐다. 지난해(2.1%)에 비해 상승폭이 세 배 이상 커졌다. 또 미국의 옥수수 생산지인 아이오와 주의 땅값이 지난해 35%나 오르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미국의 식량 생산 감소에 대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환경프로그램(UNEP) 등 국제사회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UNEP의 아킴 스타이너 행정책임자는 4일 기자회견에서 “식량 생산과 바이오에너지 생산이 경쟁하는 체제가 되면 매우 중대한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는 기상악화로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올해 미 동남부 지역은 100여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내 옥수수 재배면적의 88%, 콩의 85%, 목화의 74%가 발육이 부진한 상태로 파악됐다. 한편 미국 정부는 ‘식품을 통한 테러’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인의 식수원인 저수지나 농장, 식품가공 공장 등에 테러리스트들이 대량의 독극물을 투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이에 대비하기 위한 범정부적인 대책팀을 만들고 웹사이트(www.foodsaftey.gov)까지 설치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dawn@seoul.co.kr ■ 파벨 바브라 OECD 농무국관 “연료용 곡물 신중한 접근 필요” |파리 이종수특파원|“올해는 물론 당분간 곡물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이다. 수요는 급증하는데 생산량과 곡물 비축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옥수수·사탕수수 같은 곡물이 바이오 에너지에 이용되는 것도 큰 이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4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함께 2007∼2017년 세계 농산물 가격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의 한 축을 맡은 OECD 농무국 무역 및 정책담당관 파벨 바브라(38)를 지난달 29일 파리 16구 농무국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곡물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바이오 에너지 개발의 ‘빛과 그림자’를 강조했다.“바이오 에너지용 농작물 사용 확대는 화석 연료를 대체하면서 지구 온난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 반면 국제 곡물값 인상이라는 역기능도 낳고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그는 한 예로 최근 1년 동안 국제 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이 60% 오른 것을 들었다.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현재 OECD나 FAO, 유럽연합(EU) 등은 당분간 바이오 에너지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그는 바이오 에너지용 곡물의 집중 재배에 따른 문제점을 연구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브라 담당관은 이어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 원인으로 바이오에너지 개발 열기 외에도 ▲곡물 재고량 감소 ▲오스트레일리아의 지난해 가뭄 ▲신흥 경제개발국의 식량 수요 급증 ▲달러화 약세 등을 꼽았다. 구체적 수치를 묻자 보고서 발표 예정인 4일 이후 보도를 전제로 “특히 브라질과 미국·중국의 바이오연료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인데 브라질은 10년 뒤 440억ℓ를 생산할 예정으로 현재보다 2배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흥 경제개발국의 식량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곡물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중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은 물론 EU 회원국이 된 폴란드·헝가리 등은 빠른 경제발전으로 식량 수요가 늘어나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다.” 여기에 인구가 많은 중국·인도 두 나라의 인구 증가율이 급증해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적지 않은 요인으로 들었다.“중국 인구 증가로 돼지 수요가 늘어 지난해 가격이 20% 상승한 것이 한 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OECD 입장에서는 이런 곡물 가격 상승이 반드시 ‘부정적 현상’이 아니라고 귀띔했다. 지구촌 차원에서는 그늘이 드리우지만 OECD 입장에서는 곡물 가격이 낮은 경제개발 국가의 농가에 지원하던 보조금 부담이 덜어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경제개발국가 농가는 수출 가격 인상으로 혜택을 본다는 논리다. 체코 프라하대학을 졸업한 그는 미국 몬태나 주립대학원에서 응용경제학을 전공하고 영국 맨체스터대학에서 농업경제학 박사학위를 딴 뒤 6년 전부터 OECD에서 일하고 있다. vielee@seoul.co.kr ■ 일본-식량자급률 73%→40%… 새 보조금정책 ‘개혁’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지난 4월부터 농업·농촌 구조개혁의 하나로 새로운 농업보조금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모든 농가에 일률적으로 지급하던 생산가격 보조정책을 바꿔 일정 규모 이상의 농사를 짓는 농업경영인을 대상으로 한 소득보조정책인 ‘품목별 횡단적 경영안정대책’이다. 농업에 시장원리를 도입, 농업경영의 안정·집중·중점을 꾀하기 위해서다. 이른바 집중과 선택이다. 개인 및 법인은 경영면적이 4㏊ 이상, 집단영농은 20㏊ 이상을 기본으로 ‘의욕적인 농업인’이라는 조건을 달아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당시 “농업인들의 적잖은 반발에도 불구, 생산의 효율성과 함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식량의 안정적인 확보 차원에서 ‘식량 안보’라는 용어를 곧잘 사용한다. 식량수급이 세계의 인구 증가와 더불어 지구 온난화 등의 기후 변화에 따라 불안정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본에서의 식량은 쌀·밀·옥수수와 같은 주식용 곡물과 함께 가축 등의 사료도 포함한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농촌의 체질 개선에 우선 일본의 종합식량자급률은 1965년 73%에서 현재는 40%로 떨어졌다. 주요선진국 중 최저 수준이다.8년째 40%에서 변함이 없는 상태다. 사료를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 중 25위, 인구 1억명 이상의 국가 가운데 최하위다. 식생활 문화의 변화와 함께 농업의 경쟁력 약화 때문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농산물 수입액은 지난해 5조 41억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식량자급률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농업 구조는 취약하다. 농업인의 감소와 고령화, 유휴지 증가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령별 농업인은 1990년 61.0%를 차지했던 40∼65세가 2005년에는 37.6%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이 90년 26.8%에서 57.4%로 두배 이상 늘었다. 경작을 포기한 농지도 90년 22만㏊에서 2005년 39만㏊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물론 총경지면적 역시 90년 524만㏊에서 469만㏊로 55만㏊나 줄었다. 결국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2005년 쌀의 자급률은 95%, 생선은 57%, 쇠고기는 43%, 돼지고기는 50%, 채소는 79%, 콩은 5%, 과일은 41% 등이다. 때문에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해 11월 경제재정자문회의 산하에 ‘경제연대협정(EPA)·농업 실무단’을 설치,‘21세기 신농정’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농업의 체질 강화에 나섰다.99년 제정된 ‘식료·농업·농촌기본법’을 기초로 한 ▲식량의 안정적 공급 확보 ▲농업의 지속적 발전 ▲농촌의 진흥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개방과 보호, 두 마리 토끼 쫓는다 일본은 ‘품목별 횡단적 경영안정대책’ 이외에 내년부터 ‘농업재생기구’를 설립해 대규모 농지를 조성한 뒤 효율적인 농업 경영을 위해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법인기업 등이 농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규제도 완화될 전망이다. 나아가 EPA와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식량자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와 멕시코·말레이시아·필리핀·칠레·태국 등과는 EPA 또는 FTA를 체결했으며, 베트남·인도·호주·스위스 등과는 협의 단계에 있다.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식량 안보’ 차원에서는 개방을 통한 식량의 안정적 확보에 더 비중을 두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중국-1인당 농지 958㎡ 불과… 세계곡물시장 위협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개혁·개방이후 지속적으로 식량 증산에 힘써오던 중국은 마침내 지난 1998년 역사상 농산물이 가장 풍부한 시기를 맞게 된다(표 참조). 공급이 수요보다 많게 되는 경험을 한 것도 이때가 처음이다. 기쁨도 잠시,1999년 이후 생산량은 하락을 시작해 2003년에는 1990년대 초기 수준까지 떨어진다.2000년 이전 1억 1000만㏊ 이상 수준으로 안정돼 있던 식량 파종면적도 계속 줄어들어 2003년에는 1억㏊ 아래로 떨어졌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 정부는 2004년부터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정책을 시행, 지난해 2003년보다 6676만t을 증산하는 성과를 거두며 자신감을 다소 회복하게 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누가 중국을 먹여살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유롭지 못하다. 농경지 감소 등 몇 가지 요인들이 식량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줄어드는 농지, 더딘 증산속도 중국의 농경지는 1996년 1억 3000만㏊였던 것이 2003년에는 1억 2340㏊로 줄어들었다. 매년 평균 950만㏊씩 줄어든 셈이다. 과거 개간지를 다시 삼림 또는 초지로 환원하는 이른바 ‘생태 귀농’이 62%로 상당하긴 하지만 건설부지로 14%, 재해훼손으로 6%가 줄었다. 농업구조조정으로도 18%가 감소됐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전역의 1인당 평균 농경지는 958㎡밖에 되지 않는다. 세계 평균의 45%에 불과하다. 더욱 큰 문제는 다른 용도로 전용된 농경지는 대부분 비옥한 것들인데, 보충된 농경지는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변방지역이나 전혀 개간이 되지 않은 땅이 상당수다. 우량 농지의 전용 가속화가 중국의 실질적인 고민이다. 여기에 중국 농업은 식량 증산의 기술 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안고 있다. 뛰어난 식량증산 품종이 많지 않아 증산효과가 낮다. 중국은 농업기초시설이 빈약해 재해방지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중국의 식량 총수요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2020년이면 전체 인구는 14억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민수입이 증가, 농촌과 도시를 막론하고 육류·수산물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도시화가 소비구조를 변화시켜 식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식량증산, 산 넘어 산 현재 중국은 식량안보의 평가기준을 ‘식량자급률 95% 이상’으로 잡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90% 이상이면 안전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1인당 3개월 평균 식량 보유량이 400㎏보다 낮아서는 안 된다는 자체 기준도 있다.350㎏ 미만이면 식량위기가 도래한다. 중국은 현재 두 가지 기준을 간신히 유지하는 선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의 식량 증산은 앞으로 많은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식량을 많이 생산하는 지방 정부일수록 재정이 부족해 기초시설에 대한 투자가 부실한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게다가 식량 증산의 한계비용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구가 많고 경작지가 부족해 식량의 자급자족을 실현하기 위한 경제적 비용이 매우 높은 편이다. 2004년 중국 정부는 전년도보다 2400만t의 식량을 증산하긴 했지만, 농가에 대한 직접 보조와 품종개발 보조 등 2가지 항목으로만 우리나라 돈으로 2조원을 훨씬 넘는 돈을 썼다.1t의 식량 증산에 8만원이 넘는 돈이 든 셈이다. 중국의 식량 안보가 흔들리면 국제 곡물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런데 중국의 식량사정은 안정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중국 식량 위협론’ 주장이 여전히 잦아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jj@seoul.co.kr
  • “국유지에 심은 유실수 보상해야”

    국유지에 점용 허가 없이 심은 유실수라도 땅이 공익사업에 편입될 경우 보상해야 한다는 권고 결정이 나왔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17일 대전 대덕구에 거주하는 주모씨 등 2명이 한국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국유지상 지장물 매수보상요구’민원에 대해 이같이 결정하고 한국수자원공사에 시정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주씨 등은 1970년대 말 대청댐 건설사업 이후 유휴지로 남아 있는 대전 대덕구 미호동 일대의 국유지에 10여년 전부터 대추나무, 감나무, 복분자 등을 재배해 생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 나무들이 수자원공사가 시행하는 공사로 베어지게 되면서 주씨 등은 보상을 요구했으나 수자원공사는 허가 없이 무단점유된 국유지에 심었기 때문에 보상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하지만 고충위는 주씨 등이 10여년 이상 변상금 부과나 다른 행정적 조치 없이 사실상 당국의 묵인하에 유실수를 심어 수확해왔고, 이 사업 추진이 없었다면 계속 국유지 이용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보상을 해주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불법 파견근로자 지위 ‘혼선’

    2년 이상 불법파견된 근로자들을 원청업체의 근로자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법원의 엇갈린 판단이 나와 상급심 판결이 주목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안모씨 등 15명이 무단결근 등으로 해고를 당한 뒤 중앙노동위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들을 현대차의 근로자로 볼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안씨 등은 협력업체들로부터 해고를 당한 뒤 “협력업체들은 경영상 독립이 없는 회사들로 현대차는 근로자들의 실질적 사용자이고, 근로자들은 2년 이상 근무함으로써 사실상 현대차의 근로자가 된 만큼 현대차가 자신들의 사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신청을 기각한 것은 위법하다.”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협력업체들이 현대차로부터 매월 도급액을 수령해 소속 근로자들에게 작업지시를 하고 현대차 관리자가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별도 작업지시를 하지 않으므로 협력업체들이 원고들을 고용해 현대차의 지휘나 명령을 받아 종사케 하는 근로자 파견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이어 “만약 근로자 파견에 해당한다 해도 이는 파견법에서 허용하지 않는 위법한 파견으로서 파견법은 적법한 근로자 파견의 경우에만 적용되지, 위법한 근로자파견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2년 이상 근무를 했다 해도 현대차가 안씨 등의 사용자가 됐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민사42부는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일하다 해고된 협력업체 근로자 7명이 낸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에서 “불법파견된 근로자라고 해서 파견법을 적용받지 못하면 사용자가 이를 악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근무기간 2년을 넘긴 4명을 현대차의 근로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파견법은 파견근로자를 2년 넘게 사용할 때 해당 근로자를 고용한 것으로 간주한 것으로, 장기간의 파견이나 고용불안을 없애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Metro] 팔당호 유입지천 낚시금지 확대

    경기도는 16일 팔당상수원 수질보호를 위해 팔당호 유입지천에 대한 낚시금지 구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팔당상수원 유입지천 가운데 광주·용인의 경안천 59.3㎞에 대해서만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됐을 뿐 나머지 양평, 가평, 여주 등 5개 시·군의 유입지천은 낚시행위가 허용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팔당호 유입지천에서 낚시꾼들이 떡밥을 이용한 낚시행위로 수질이 오염되고 쓰레기 무단투기가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송도신도시 주요시설 잇단 착공

    ‘그저 그런’ 항구도시라는 평판을 면치 못했던 인천이 뜨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송도국제도시가 자리잡고 있다. 1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국제업무단지는 571만㎡(173만평)에 2015년까지 24조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의 민간주도 기획도시이다.이곳에 입주하는 회사 및 일반가정은 물론 학교, 길거리 등 모든 곳이 IT 인프라로 연결되며 입주민들에게 건물관리,IT서비스, 보안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다. 컨벤션센터, 국제학교,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중앙공원 등 주요 시설들이 잇따라 착공됐다. 컨벤션센터는 연면적 15만 5000㎡(4만 7000평)로 국제적 규모의 회의장, 연회장, 전시공간 등을 갖춰 각종 지원서비스를 펼치게 된다.2008년 완공돼 인천시에 기부채납되며, 인천관광공사가 운영할 예정이다. 송도국제학교는 ‘송도 열풍’의 진원지다. 외국교육기관 특별법에 따라 설립되는 국내 최초의 국제학교로 세계 각국에서 채용된 전문 교수진에 의해 유치원 및 초·중·고 수업이 진행된다.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인 밀튼 아카데미가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이 10.7%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는 높이 300m,65층의 초고층 빌딩으로 국제업무단지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중앙공원(39만 6000㎡·12만평)은 국제업무단지의 ‘허파’에 해당된다. 국내 최초의 도심형 해양공원으로박물관과 생태관, 바닷물을 끌어들여 만든 중앙수로 등은 관광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다.최초 주거시설이 될 ‘더 퍼스트월드’(64층)는 2005년 착공됐으며, 지난달 말에는 주상복합인 ‘더 센트럴파크’(47층) 729가구가 분양됐다.센트럴파크는 U-헬스케어를 통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와 연계해 입주민의 건강을 관리하는 등 각종 첨단 주거시스템이 도입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고양이에 생선’

    법원 사무관이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던 채무자들이 변제 목적으로 낸 돈을 보관하는 계좌에서 거액을 빼돌려 유용하다 감찰에 적발됐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따르면 개인 회생 업무를 처리하는 법원 사무관 김모(38)씨는 올 5월부터 최근까지 법원 계좌에 있던 보관금 1억 5000여만원을 무단 인출했다. 보관금은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채무자들이 채권자에게 돈을 갚기 위해 정기적으로 법원 계좌에 보내는 돈 중 계좌번호 오류 등으로 채권자들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송금이 보류된 돈이다. 법원 계좌를 관리하는 김씨는 채무자들이 돈을 갚을 때 쓰는 계좌번호를 다른 계좌번호로 임의로 바꾼 뒤 보관금 계좌 속의 돈을 자신이 만든 계좌로 보내는 방식으로 빼돌렸다. 김씨의 범행은 다른 회생위원이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관금이 빠져나간 것을 발견하고 법원측에 보고하면서 적발됐다. 김씨는 횡령한 돈을 지인의 채무변제 등에 일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법원은 이날 횡령금 전액을 회수해 보관금을 원상복구했다. 법원은 내부감찰을 통해 김씨의 비위사실을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실에 알리고 서울중앙지검에 이 사건을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김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했으며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법원 “전여옥 ‘일본은’ 지인 취재내용 도용”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책 ‘일본은 없다’가 지인의 취재 내용과 아이디어 등을 무단 사용했다는 점이 법원에서 인정됐다. 서울 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는 전 의원이 ‘일본은 없다’ 표절 논란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는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일본에 대한 책을 출간하려고 자료를 수집하고 취재한 내용을 정리해 초고를 작성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지인으로부터 들은 취재 내용 및 아이디어, 그로부터 건네받은 초고의 내용 등을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인용해 ‘일본은 없다’의 일부분을 작성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오마이뉴스의 기사 및 칼럼 중 이에 대해 기술한 부분은 전체적으로 진실한 사실로 볼 수 있어 공익성 및 진실성이 인정되므로 원고의 손해배상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현장 행정] 강동구 위생과 불법카페 단속반

    [현장 행정] 강동구 위생과 불법카페 단속반

    지난 3일 밤 10시30분 강동구 성내동의 불법 카페 ‘에이스’. 합동단속반의 현장 급습에 접대부와 남자 손님이 허둥지둥했다. 테이블에는 양주와 맥주, 과일 안주, 술잔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오영교 위생과 팀장은 “일반 음식점에서 접대 행위는 불법”이라면서 “손님과 접대부가 나란히 앉아 있었기 때문에 적발대상”이라고 말했다. 강동구가 성내동 일대의 ‘카페촌 고사(枯死)’에 들어갔다. 주택가 인근의 카페 90여곳이 일반음식점 간판으로 퇴폐·불법 영업을 일삼자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한 것이다. 경찰 7명과 구청 위생과 5명, 주민 6명 등으로 이뤄진 합동단속반의 단속현장을 동행취재했다. ●불법 카페촌 ‘고사 작전’ 성내동길 주변은 ‘단속 한파’로 아예 문을 닫아 버린 업소도 꽤 있었다. 문을 연 카페도 접대부로 보이는 아가씨만이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단속반이 카페 ‘여인의 향기’를 시작으로 ‘나나’,‘오렌지’ 등을 덮쳤지만 손님은 없었다. 단속 사실을 눈치챈 몇몇 업소는 서둘러 셔터를 내리기도 했다. “서로 연락해서 손님을 뒷문으로 빼내거나 셔터를 내리고 아예 배짱 좋게 장사하는 업소도 있어요.” 위생과 직원의 귀띔이다. 거의 모든 카페가 7∼8평 남짓의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뒷문을 마련해 놓았다. 단속반과 업주간 신경전도 곳곳에서 불거졌다. 단속반은 업소마다 주방 기구와 냉장고 음식물의 상태, 건강진단, 미성년자 등을 확인했다. 업주들은 볼멘 소리를 토해냈다. 한 업주는 “장사가 안돼 죽겠는데 허구한 날 단속만 하냐.”고 거칠게 항의하자 단속반 관계자는 “새벽에 손님 한 명만 받아도 수십만원의 매출을 올리기 때문에 어설픈 하소연”이라고 맞받아쳤다. 구는 지속적인 단속으로 업주들의 업종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집중 단속사실을 공개한 만큼 손님들의 발길도 끊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구 관계자는 “1년 이상 단속을 지속할 것”이라며 “누가 이기나 보자.”고 의지를 드러냈다. ●“술 먹는데 기분 나쁘다” 밤 11시30분. 성내동 안길로 단속반이 투입됐다. 문을 닫고 영업하는 일부 업소가 감지됐다. 확인만 하고 다른 업소로 이동했다. 단속 공무원은 “혹시라도 손님이 없으면 우리가 뒤집어 쓸 수밖에 없어서 (문을 부수고 들어가기가)쉽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카페 ‘수채화’에서는 손님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단속반이 업주를 대상으로 조사하자, 술에 취한 한 손님은 “신분증을 내놔라. 술 먹는데 기분 나쁘다.”며 오히려 시비를 걸었다. 김성동 주임은 “경찰과 함께 오지 않으면 봉변을 당하기 일쑤”라면서 “접대부와 손님이 한자리에 있는 현장을 잡지 못하면 단속반이 손님에게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합동단속반은 이날 49개 업소를 단속해 접대부 고용과 무단 확장, 건강진단 미필 등으로 업소 10곳을 적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시내버스 준공영제 마산·창원시간 갈등

    “도대체 준공영제가 뭐기에.”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놓고 경남 창원시와 마산시는 갈등을 빚고 있고 대전시는 최근 장기간 파업 때 이를 놓고 노사간에 뜨거운 논란이 빚어졌다. 만성적인 경영난에 시달리는 시내버스회사의 적자를 보전해 서비스 질을 높이고 연례행사로 터지고 있는 노사분규를 예방하고자 도입한 공공서비스 부문의 준공영제가 지역과 노사간의 이해가 엇갈려 분란거리가 된 것이다. ●재정분담금 이견… 마산시, 창원행 4개 노선 단축 마산시는 오는 16일부터 준공영제를 단독으로 시행하면서 공동 배차구역을 운행하는 4개 노선을 축소하자 인접 창원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마산시는 11일 마산에서 창원시 동읍 본포·송정·무점·용전마을까지 가는 4개 노선을 단축한다고 밝혔다. 이들 4개 노선을 운행하는 시내버스에 대한 재정지원금을 창원시가 분담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해 재정적자를 줄이려고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마산시 관계자는 “우리 시의 예산으로 운행하는 버스를 창원까지 운행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창원시는 재정지원금을 부담해야 할 근거가 없다며 불응하고 있다. 마산시는 2004년부터 창원시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공동 추진했으나 표준경영 모델, 표준운송원가, 재정지원금 분담, 노선 조정 및 증차 문제 등에 이견이 계속되자 단독 추진하고 나섰다. ●대전은 노사간 마찰 대전시내버스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11일간 파업을 벌이면서 준공영제를 놓고 논란을 빚었다. 대전시가 2005년 7월 준공영제를 도입한 건 서울에 이어 두번째다. 준공영제는 무료 환승과 무단결행 해소라는 일부 긍정적 효과도 있었지만 시행 초기 6개월간 89억원이던 재정지원금이 지난해 257억원, 올해 290여억원으로 늘어 막대한 시민세금이 투입되고 있지만 서비스 개선이나 경영의 효율성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계의 원가절감 노력과 효율성이 뒷받침되지 못해 고비용·저효율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시내버스 회사의 도덕적 해이도 심해 준공영제 시행전 200만원이던 A사 대표의 월급이 590만원으로 늘어났다.B사는 70대 회장 부인을 부장에 이름을 올리고 매달 200만∼300만원대 월급을 챙겨 가는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창원 이정규 대전 이천열기자 jeong@seoul.co.kr ●준공영제 운행은 민간업체가, 운송수입과 운송원가는 공공기관이 담당해 공공서비스 성격이 강한 시내버스 사업의 합리적인 경영을 유도하는 제도다. 버스회사의 적정 이윤을 보장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고 시민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이 시행 중이고 기초는 마산이 처음이다.
  • 발코니 확장 합법, 베란다 확장 불법

    당국의 허가나 신고 없는 베란다 확장에 대해 이행강제금을 부과한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정부가 발코니 확장을 합법화했지만 베란다는 발코니와 달라 확장을 위해선 여전히 관계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단독 권창영 판사는 11일 공동주택 베란다에 패널 지붕과 알루미늄 새시를 설치했다가 이행강제금 130여만원을 물게 된 김모씨가 영등포구청장을 상대로 낸 이행강제금 부과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정부가 일정 범위의 발코니 확장을 합법화했지만 베란다 확장을 합법화한 것은 아니다.”면서 “김씨는 건축법에서 정한 절차를 위반해 건물을 무단 증축했다.”고 말했다. 발코니는 가구별 면적이 똑같은 통상의 직육면체 모양의 아파트 등에서 주거 공간을 연장하기 위해 집집마다 동일하게 건물 외벽으로부터 1.5m가량씩 튀어 나오게 만든 공간으로, 아랫집과 윗집의 끝 부분을 선으로 연결하면 수직선이 된다. 반면 베란다는 공동주택에서 위층이 아래층보다 면적이 작아 아래층 지붕 위에 생긴 공간을 지칭하며 아랫집과 윗집의 끝 부분을 연결하면 사선 형태가 된다. 2005년 12월 개정 건축법 시행령이 발효되면서 일정 크기 이상의 대피공간 및 스프링클러 구비, 불연성 바닥재 사용 등 안전 조건을 갖춘 발코니는 새시를 설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지만 베란다는 이런 조치에서 배제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민선4기 취임1년 뭘 하셨습니까] 박장규 용산구청장-첨단업무단지 유치

    [민선4기 취임1년 뭘 하셨습니까] 박장규 용산구청장-첨단업무단지 유치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지난해 경찰·검찰에 8개월간 불려다녔다. 사회복지법인 용산상희원을 통해 경로잔치를 열고 선심성 관광을 지원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사회복지사업을 활발히 펼쳤을 뿐”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설명했지만,‘소 귀에 경 읽기’였다. 박 구청장은 정공법을 선택했다.‘이 나이(72세)에 3선 구청장인데 무슨 욕심이 더 있겠는가.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으니 당당히 내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주택재개발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외국어번역서비스·원어민영어교실 등 주민 복지서비스를 강화했다.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도 예년처럼 용산상희원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10일, 검찰은 마침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죄 없음이 입증된 것이다. 위기를 넘기자 좋은 소식이 잇따랐다. 용산 발전의 장애물로 여겨졌던 미군기지와 철도공사 부지가 ‘금싸라기 땅’으로 급부상했다. 미군기지(81만평)는 120년 만에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민족공원으로 조성된다. 박 구청장은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능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속철도와 신공항철도, 경의선이 교차하는 용산역 주변에는 첨단 국제업무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가 전국 초고층 빌딩(620m,150층) 건립을 허용하고, 경의선 일부 구간 지하화도 코레일(옛 한국철도공사)과 합의했다. 지하화 구간은 공원으로 조성된다. 박 구청장은 직장 분위기를 확 바꾸는 데도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곤욕을 치르면서 ‘비방이 고통의 씨앗’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올초부터 ‘동료 칭찬하기’‘험담하지 않기’‘동호회 활동하기’ 등 직원의 화합을 다지는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을 잡음 없이 마무리 짓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개발예정지가 늘어나자 재개발 분양권을 노리고 몰리는 악성 투기꾼들이 용산에서 돈을 벌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민선4기 2년차를 맞은 박 구청장의 최우선 과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Seoul In] 구기동 매표소 자연보호헌장비 정비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구기동 등산로 매표소 앞의 자연보호헌장비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1980년대에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심하게 훼손돼 등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비석은 원 설치자인 ㈜대림산업이 공사비 2000만원 전액을 부담해 오는 6일 완공한다. 헌장비에는 사각형 모형에 세련된 문양을 넣기로 했다. 구는 이에 맞춰 헌장비 주변을 무단점유하고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노점상들을 정비하기로 했다. 자치행정과 731-1641.
  • 10대 건설사 하반기 수도권 2만가구 공급

    10대 건설사 하반기 수도권 2만가구 공급

    올 하반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10대 건설사가 1만 9636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3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도급순위 10위권의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하반기(7∼12월) 수도권 45곳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하반기 전체 분양물량의 35%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의 2만 7243가구보다는 30%가량 줄어든 규모다. ●판교, 송도, 용인 등 수도권 알짜 관심 GS건설은 이달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신도시 1공구 국제업무단지 인근에서 송도자이하버뷰 1069가구를 일반분양한다.10월에는 포스코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국제업무단지 D13∼15블록에서 아파트 140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은 10월 중 성남 판교신도시 A20-2블록에서 948가구를 분양한다. 신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시행사인 대한주택공사가 토지 사용 시기를 미루고 있어 분양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 금호건설은 11월 용인시 고림동에서 1150가구를 내놓는다.SK건설은 12월 경기 용인시 동백지구에서 중대형 타운하우스 81가구를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인시 서천동에서 238가구를 분양한다. 용인 영통지구 맞은편에 있다. 서울∼용인간 고속화도로(2008년말 개통), 분당선 연장(2010년말 개통) 등이 예정돼 있다. ●강북 재개발 특히 많아 대우건설은 이달 용산구 효창동 효창3구역을 재개발해 총 302가구 중 162가구를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8월 중 성북구 길음동 길음8구역 재개발 단지 209가구(총 1617가구)와 정릉동 정릉길음9구역 단지 320가구(총 1254가구)를 분양한다. 모두 길음뉴타운 내에 있다. 현대건설은 8월 중 은평뉴타운 인근 불광3구역을 재개발해 총 1185가구 중 41가구를 분양한다.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중구 황학동에서 같은 달 주상복합인 아크로타워 250가구를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도 분양 롯데건설은 이달 중순 서초구 방배동에서 ‘방배롯데캐슬’ 13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중대형 위주다.9월에는 금호건설이 서초구 방배동에서 84가구를 분양한다.SK건설은 양천구 신월동에 171가구를 7월에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한편 수도권 하반기 분양물량은 GS건설이 6556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현대건설(3118가구), 금호건설(2844가구)의 순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석면 제조·수입·사용 2009년 금지

    오는 2009년부터 석면 및 석면 함유 제품의 제조·수입·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내년부터는 건축물 철거시 건물 주인은 석면조사결과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3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석면관리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 따르면 1급 발암물질인 석면 노출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석면함유량이 0.1%를 넘는 제품은 제조·사용·수입할 수 없다. 다만 석면 개스킷(파이프 등의 접합부를 잇는 패킹)과 산업용 석면 마찰제품은 2009년부터 금지된다. 올해부터 학교·지하철 등 공공건물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우선 석면관리표준모델을 개발하고 2010년부터 모든 건축물은 ‘석면지도’를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석면지도는 건물 도면에 석면 사용 지점을 정확하게 표시해 증·개축이나 철거 공사를 할 때 석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석면조사결과서 제출 의무화는 석면이 들어 있는 건축물의 불법·무단 철거를 막기 위한 조치로 전문 업체만 석면 해체·제거를 할 수 있게 된다. 석면이 날리는 시설은 주변 공기의 오염도를 조사해 석면관리기준을 정하고, 병원과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의 공기 중 석면 함유량을 항상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공기 중의 석면 함유량이 1㏄당 0.01개를 넘지 않도록 강제기준을 제정할 방침이다. 석면이 1% 이상 함유된 폐기물은 지정폐기물로 정해 이중으로 포장한 뒤 묻도록 하는 한편 일상생활에서 석면노출을 피할 수 있도록 ‘국민행동지침’도 마련해 보급하기로 했다. 석면제조업체와 광산 등 취약시설 인근 주민의 건강상태를 정밀 조사하고, 악성중피종·석면폐증·폐암 등 관련 질환을 보상·지원하기 위한 ‘환경보건법’도 제정할 예정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안상수 인천시장 취임1년 평가

    개항 114주년을 맞은 항구도시 인천이 다시 뜨고 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2일 “인천을 2020년까지 세계 10대 도시 수준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안 시장은 세계도시엑스포가 개최되는 2009년까지 도시기반 구축,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 명품도시 진입, 경제자유구역이 완료되는 2020년 세계 10대 도시 부상이라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인천시는 그동안 ‘서울의 그늘’이라는 패배의식에서 탈피하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정책이 세밀해지고 추진력의 강도가 예전 같지 않다. 시민들 사이에도 ‘뭔가 되는 것 같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분위기 반전은 경제자유구역 개발 본격화와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 등이 주도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유치는 인천이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도시기반시설 확충 등 유·무형의 개발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인천이 아시안게임 유치전에 뛰어든 지 2년 만에 대회를 유치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선거용’이라고 폄하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안 시장과 신용석 유치위원장의 ‘투톱’은 기어이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지난 4월17일 쿠웨이트 메리어트호텔에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장이 “2014년 개최지는 인천”이라고 외치는 순간의 감격은 인천인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도 인천이 주목받는 이유다.IT·BT 중심 도시로 개발되는 송도국제도시에는 국제업무단지(173만평), 지식정보산업단지(80만평), 첨단바이오단지(10만평) 등이 착착 조성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동북아트레이드타워(65층)는 지난해 7월 착공돼 2010년 완공되며,151층 짜리 인천타워는 올 연말쯤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완공된다. 또 인천국제공항이 자리잡은 영종지구는 항공물류·국제관광·산업·주거 등의 복합 기능을 지닌 자족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국제금융·레저단지로 조성되는 청라지구는 지난해 7월 기공식을 가졌다. 게다가 2009년 세계도시엑스포와 로봇축구대회가 유치되고,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이 영종도로 결정되는 등 겹경사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현장행정]신동우 강동구청장의 ‘환경순찰’

    [현장행정]신동우 강동구청장의 ‘환경순찰’

    “천호3동 성원아파트 앞에 주차감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주세요. 불법 주·정차 때문에 통행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A주민)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꽉 찬 골목길을 한동안 지켜본 신동우 강동구청장은 수행한 손규호 교통과장에게 “앞으로 (이곳을)집중 단속하세요.”라고 지시했다. 손 교통과장은 무전기로 ‘즉시 단속’ 조치를 취했다.‘구청장이 뜨는’ 강동구의 ‘환경 순찰’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생활민원을 해결하는 확실한 통로로 통하기 때문이다. 신 구청장이 구청 간부들과 함께 골목길을 다니며 현장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점을 찾는다. 동네마다 ‘구청장 모시기’ 경쟁이 벌어질 정도다. 장마 빗줄기가 점차 굵어지던 지난 21일 오전 11시. 신 구청장을 따라 31회째를 맞은 환경순찰 천호구사거리 강동농협∼당말경로당 1.6㎞ 구간을 동행취재했다. ●구청장 즉석지시… 주민은 대환영 신 구청장은 출발과 함께 불법 간판이나 인도 무단점유 등의 지적사항들을 쏟아냈다. 경관개선과, 건축과 등 담당 과장들이 수시로 호출됐다. 땀 흘리는 공무원들이 꽤 생겨났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환경 순찰은 민원 해결 창구이지만 담당 공무원에게는 곤혹스러운 업무”라고 밝혔다. “개인 소유라도 이 비싼 땅을 내버려두면 안됩니다. 활용할 수 있게 소유자를 알아봐요.” 신 구청장은 또 자투리 공간을 보면 미니공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했다. 개발 전까지 공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2005년 12월 성내동 환경순찰에서는 유휴 공간을 발견,‘강동구 상징 가로공원’으로 꾸몄다. 지금은 강동구의 명물이 됐다. 천호3동 주민들은 신 구청장과 함께 걸으면서 갖가지 민원을 호소했다.“야구 연습장 소음 때문에 밤이면 시끄러워서 잘 수가 없어요. 노인정을 만들어 주세요. 천호·성내 재정비지구 계획은 언제쯤 나옵니까….”신 구청장은 가능한 것은 즉석에서 처리했고, 검토가 필요한 부분은 추후 통보를 약속했다. ●2년간 민원 600여건 100% 처리 지난 2년간 환경순찰이 실시된 지역은 무려 30개동. 뒷골목 정화뿐 아니라 간단한 주민불편 사항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환경, 건축, 공원, 주차 분야 등 그동안 제기된 민원 600개가 처리됐다. 천호3동의 한 주민은 “구청장이 직접 골목길을 구석구석 다니니 공무원들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동장과 동네 주민들은 대환영”이라고 했다. 신 구청장은 환경 순찰에서 나온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항상 녹음기를 갖고 다닌다. 현장에서 지시한 사항을 사무실에서 복기하기 위해서다. 또 감사담당관은 각 과에서 처리한 내용을 추후에 재확인한다. 민원처리 결과는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로 해당 주민에게 알려준다. 구 관계자는 “환경 순찰은 찾아가는 열린 행정의 귀감”이라면서 “구민들에게 구정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포스코 송도 주상복합 40대1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더샵 센트럴파크Ⅰ’의 청약경쟁률이 평균 40대 1을 기록하며 인천지역 1순위에서 마감됐다. 포스코건설은 28일 이 주상복합 677가구(특별공급물량 제외)에 대한 무주택자 및 인천지역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2만 6700명이 접수, 평균 39.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1순위 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평형은 4가구를 모집한 32평형(106.2㎡)으로 162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역시 4가구를 모집한 31평형(104.7㎡)도 643.5대 1로 마감됐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6일, 계약은 11∼13일이다. 입주는 2010년 11월 예정이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정부, 서울시 인사개혁 본받아야

    서울시가 향후 3년동안 공무원 1300명을 줄이겠다고 한다. 현 인원의 13%다. 오세훈 시장은 “분명히 잉여인력이 있다.”면서 “공무원이 제대로 일하게 만드는 것이 행정효율을 높이고, 세금 내는 시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인력감축 방안으로는 연간 300∼400명에 이르는 퇴직 등 자연감소분을 활용하고 충원을 되도록 줄이겠다고 한다. 동시에 기존 인력의 전문화 교육을 통해 필요한 행정분야에 재배치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가 선진국의 추세임을 고려할 때 서울시의 방침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한다. 공무원노조가 “사람이 줄면 일이 많아진다.”면서 불평하는 모양인데, 업무의 전문성·효율성·형평성 제고 차원에서 인식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사실 서울시가 지난 4월 ‘3% 퇴출제’ 시행에 앞서 검증했듯, 놀고 먹는 공무원들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당시 사례를 보면, 업무는 제쳐두고 개인 자격증 취득 공부, 장기휴가와 무단 자리이탈, 출근해서 잠자거나 TV시청·컴퓨터오락으로 시간 때우기 등 근무태만이 적나라하게 나왔다. 이런 공무원들이 바로 시민의 세금만 축내는 ‘빈대’들이고 솎아내야 할 잉여인력인 것이다. 잉여 공무원의 존재가 어디 서울시만의 현상이겠는가. 중앙정부도 실태를 살펴보면 이에 못지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참여정부는 `할 일을 하는 정부´를 내세워 지난 4년동안 공무원 5만명을 늘려왔다. 그러고도 모자라 2011년까지 5만명을 더 증원한다고 한다. 국가경영 철학의 차이를 인정하더라도 큰 정부 치고 효율적인 정부는 별로 보지 못했다. 공무원이 늘면 쓸데없는 규제와 간섭만 많아지게 돼 있어서다. 더구나 요즘 들어 정부 각 부처들이 차기정부에서 감축을 고려해 인원 늘리기에 급급하다니 참으로 못 말릴 일이다. 정부는 이번 서울시의 인사개혁에서 뭔가 느끼고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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