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단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배후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대대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배임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연막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547
  • “구민회관 사세요”

    “구민회관 사세요”

    ‘역세권 노른자위에 위치한 구민회관을 팝니다.’ 용산구가 5일 한강로3가 용산시티파크 옆 구민회관을 매물로 내놓았다. 왕복 6차로인 서빙고로와 접한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로 대지 면적이 4963㎡다.1991년 지어져 공연장과 구의회, 시설관리공단 사무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달 2종 일반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 공장·창고·위험물처리시설 등을 제외한 주거·상업용 건물 신축이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서빙고로를 통해 한강로와 연결되고 국철 이촌역과 4호선 신용산역까지 도보로 2∼5분이면 닿을 수 있다.”면서 “2012년 착공할 용산 국제업무단지의 배후지역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을 헐고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수 있고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공연장 등 공연·집회시설로 사용하기도 좋다.3.3㎡당 가격은 토지·건물을 합해 6300만원. 최저입찰가격은 993억 5800만원이다. 330%의 용적률 상한이 적용되지만 부지 일부를 기부채납할 경우 400%까지 허용돼 25층짜리 건물을 신축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26일 개찰을 한 뒤 7월20일까지 소유권 이전을 마칠 계획”이라면서 “현재 유력 종교단체와 대형 유통업체, 건설회사 등 7∼8곳에서 입찰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매각대금 전액은 이태원동 아리랑택시 부지에 들어설 종합행정타운 건설비로 쓰일 계획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IT플러스] 기업용 데스크톱 선보여

    델은 AMD의 최신 중앙처리장치(CPU)인 ‘페넘’을 사용한 기업용 데스크톱 컴퓨터 ‘옵티플랙스 740MLK’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델측은 페넘을 사용한 신제품이 전력 소비는 줄이면서도 제품의 안정성과 수명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 네트워크 무단 접근을 막아주는 강력한 보안 솔루션도 갖췄다.
  • 네팔 헬기추락 조사단 현지파견

    합동참모본부는 4일 한국군 장교 박형진(50·육사 38기) 중령이 동승한 유엔 네팔임무단(UNMIN) 헬기(MI-8) 추락사고 현지에 사고조사반을 파견했다. 박 중령의 가족 2명도 동행했다. 합참 인사부장 이영만(공군) 소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 규모의 사고조사반은 이날 저녁 박 중령의 남동생, 아들(육군 상병) 등과 함께 민간항공편으로 네팔 카트만두로 출국했다. 이상희 국방장관과 김관진 합참의장은 “모든 역량을 다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 관계자는 “박 중령의 시신이 확인될 경우 민항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운구한 뒤 국군수도병원에 안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네팔군과 경찰은 사고 현장에 군헬기를 투입해 조사한 결과 12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신들이 불에 타 신원을 확인할 수는 없는 상태다. 김상연 이재연기자 carlos@seoul.co.kr
  • 박형진 중령 아들 “평화의 밀알이 됐을것”

    박형진 중령 아들 “평화의 밀알이 됐을것”

    “은희는 공부 열심히 하고, 은성이는 군생활 1년도 안 남았으니까 항상 조신하고…아빠는 3월 혹은 4월10일 이후에나 휴가가 가능할 듯하다.” 네팔에서 헬기 추락사고를 당한 고 박형진(50·육사 38기) 중령 가족들은 가장이 먼 이국에서 보냈던 마지막 이메일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부인 신난수(48)씨는 “이달 18일에 귀국하려고 비행기표까지 끊어놨었는데, 네팔 정국이 불안해 귀국이 미뤄졌다.”면서 “며칠 전 헬기를 타고 정찰을 가기 전에 전화통화를 한 게 마지막이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신씨는 “남편이 공수부대 출신이어서 아무리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살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생환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지난 1월 네팔로 건너가 남편과 함께했던 20일간을 회상하던 신씨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황급히 휴가를 나온 아들 은성(25·상병)씨와 딸 은희(24)씨는 거실에 걸려 있는 가족사진 속 아버지를 하염없이 쳐다보기만 했다. 은성씨는 “아버지 하면 떠오르는 말이 국가에 대한 책임감”이라면서 “아버지는 그곳에서 평화의 밀알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버지의 뜻대로 유학을 마치고 2006년 곧바로 입대해 지난해 11월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뵈었다.”면서 “아버지가 그루지야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현지 언론에 보도된 뒤 ‘스타가 됐다.’며 껄껄 웃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은희씨는 “아빠가 오면 합격소식을 전하려고 잠도 안 자고 의학대학원 시험 공부를 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현지 유엔조사단이 사망을 확인한 박 중령은 2005년 1년5개월간 그루지야 정전 감시단 감시요원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유엔 네팔임무단에 자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분쟁지역에서 세계 평화를 위해 불꽃을 태웠다. 박 중령은 전방부대 대대장 시절에도 사병들과 일일이 상담하고 밤에 초코파이를 들고 전방초소(GOP)까지 올라가 사병들을 격려해 지금도 연락하는 병사가 많을 정도로 자상한 장교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아디다스, 中 ‘오성기’ 무단 사용 논란

    2008 베이징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아디다스(Adidas)가 디자인 무단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홍콩 밍바오(明報·명보)는 지난 3일 “아디다스가 중국 오성홍기(五星紅旗·중국 국기로 ‘오성기’라고도 불린다)의 도안을 불법 사용해 ‘국기법’(國旗法)을 위반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홍콩의 아디다스 매장에서는 오성기의 도안이 프린팅 되어있는 가방과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아디다스가 사전에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이를 무단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홍콩 입법회의 한 의원은 “국기 도안을 허가 없이 상업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국기 및 국장 조례’(國旗及國徽条例)법에 위반하는 것”이라며 “특히 별 5개중 가장 큰 별은 공산당을 상징하는 도안인데 아디다스측은 자신의 로고를 넣었다.”고 밝혔다. 홍콩 행정부서 관계자는 “허가 없이는 국기의 도안이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고 5만 위안(약 667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게 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디다스 측은 “문제의 가방과 티셔츠는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된 신상품”이라며 “상품은 단지 중국에서의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만든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한다. 문제의 제품들의 판매는 즉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58.241.*.*)은 “중국을 광고해 주는 일인데 왜 아디다스 측이 사과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pumpkinl1985)은 “국기 도안을 나쁜 곳에 쓴 것도 아닌데 왜 호들갑인지 모르겠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 회사가 썼다면 이해해줄 수도 있는 일”이라며 아디다스를 지지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한 나라의 국기 도안을 이용하려면 엄연한 절차를 거쳤어야 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국기를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은 중국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다.”등의 의견을 올리며 이를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재만 교수 무용인생 45주년 공연 ‘Mr. 춘향’

    정재만 교수 무용인생 45주년 공연 ‘Mr. 춘향’

    ‘성춘향이 된 이몽룡, 이몽룡이 된 성춘향’ 벽사 한영숙의 유일한 직계 남성 제자인 정재만(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숙명여대 교수가 무용인생 45주년을 맞아 파격적인 무대를 마련한다.2일 오후 6시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가야금홀서 선보이는 ‘Mr. 춘향’(정재만 기획, 정용진 안무, 신상화 연출). 고전 춘향전을 종전의 흐름과는 완전히 바꿔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국무용으로 주목된다. (사)벽사춤아카데미와 정재만 전통춤보존회가 공동 주관해 무대에 올리는 이 공연은 아무래도 원 작품을 허무는 내용의 파격이 가장 큰 흥밋거리. 종전 이런저런 장르와 춤 무대를 통해 변형된 춘향이 무대에 올려졌지만 이번 공연에서 시도하는 캐릭터들의 변신은 충격적일 만큼 지나치다. 우선 사랑하는 춘향과 헤어져 각고 끝에 금의환향, 감격의 재회를 이루는 몽룡의 변신. 과거를 포기한 채 춘향을 대신해 변 사또 옆에 남는 길을 택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사랑을 부각시키기 위한 ‘억지 춘향’격일 수 있지만 여자로서의 몽룡, 남자로서의 춘향이 어떻게 정재만의 춤 철학으로 풀어질지 기대된다. 권력을 좇는 욕망의 끝도 잔잔한 메시지로 곁들인다. 다양한 단체의 무용수와 배우들로 구성된 출연진의 조화도 관심거리. 이몽룡(Mr. 춘향)역의 노기현(세종대 대학원)과 춘향역의 유현미(숙명여대 전통예술대학원 졸업)를 비롯해 사또 김윤수(전 국립무용단원), 월매 이병준(뮤지컬배우), 방자(남상일 국립창극단원), 향단(서정금 국립창극단원), 이방(조창근)이 호흡을 맞춘다. 세계무대를 겨냥해 요즘 각광받는 비보이팀 TIP를 합류시킨 퍼포먼스도 끼워넣었다. “고전 고유의 특성을 훼손, 변질시키지 않는 데 머물기보다 삶에 대한 유기적 통찰의 의미를 담아 전통을 재현해내려는 시도로 봐달라.”는 게 이번 무대에 대한 주최측의 주문. 벽사 한영숙의 제자로 승무, 학무, 살풀이, 산조, 훈령무, 태평무를 차례로 전수받아 ‘정재만 남무단’을 발족한 정재만. 한국무용의 원형에 충실한 채 한국무용계속 남성 무용수의 활동영역을 넓히는 데 앞장섰던 정재만의 일탈에 한국무용계가 어떤 평가를 내릴까.(02)556-3339.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국립공원 15곳 등산로 통제

    국립공원 15곳 등산로 통제

    “국립공원에 마음대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전국 20개 국립공원 가운데 한라산 등 일부를 제외한 15개 국립공원의 등산로 출입이 지역에 따라 3∼5월 통제된다. 대형 산불 위험이 높은 봄철 건조기를 맞아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통제 기간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는 수십만원의 벌금이나 과태료를 문다. ●78개 구간 4만 4065㎞ 출입금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9일 건조특보(경보·주의보) 발령 등 봄철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3월1일∼4월30일까지를 ‘국립공원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지리산 등 전국 15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관리하는 19개 국립공원 탐방로 총 298개(11만 2361㎞) 가운데 노고단∼장터목 구간 등 지리산 18개 구간을 비롯해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전국 78개 구간 탐방로(4만 4065㎞)가 통제된다. 나머지 220개 구간 탐방로는 산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돼 평상시처럼 개방된다. 산불이 난 적이 거의 없는 한라산 국립공원은 탐방로 통제를 하지 않는다. 한라산 국립공원측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은 봄에도 눈이 녹지 않고 습도가 높아 산불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계룡산·경주·태안해안·한려해상 국립공원도 탐방로 통제가 없다. ●기상 여건 감안 기간 탄력 운영 국립공원 통제 기간은 3∼4월 두달이 기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각 지역 국립공원측은 통제 기간에 건조 정도 등 지역별 기상 여건을 감안해 기간을 조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국립공원 입산 통제는 몇년 전까지는 5월말까지를 기본으로 하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풀과 나무의 잎이 피는 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설악산국립공원은 3월10일부터 5월15일까지 정상인 대청봉으로 오르는 탐방로 등 11개 구간 입산을 금지한다. 오대산은 4개 구간이 3월10일∼4월30일, 치악산은 비로봉∼남대봉 구간 등 4개 구간이 3월1일∼4월30일 통제된다. 북한산은 75개 구간 가운데 다락원입구∼은석암 1개 구간이 통제된다. ●무단 입산·불법 취사땐 과태료 통제된 국립공원 탐방로를 무단으로 들어가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50만원의 과태료를 문다. 또 입산이 허용된 탐방로에서라도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소지하거나 담배를 피우면 1차 20만원,2차 40만원,3차 60만원의 과태료도 문다. 통제기간에는 국립공원마다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무단 출입이나 불법 취사 등을 강력하게 단속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지원처 신정태 산불담당은 “대부분의 산불이 봄철에 집중되고 있는 데다 최근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용운이 집필한 불교혁신론

    ‘조선불교유신론’은 만해 한용운이 1909년 집필을 시작해 이듬해 백담사에서 탈고한 불교혁신론이다. 만해는 불교의 가르침을 평등주의와 구세주의에 입각해 설파하고, 한국 불교 전 분야에 만연한 비종교적·비사회적 인습을 타파해 부처의 근본정신을 회복할 것을 주창했다. 시대에 맞지 않는 구습 극복을 위해서는 ‘파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만해는 매우 선구적이고 혁명적인 방안들을 제시했다.13장 ‘관어승려지가취여부자(關於僧侶之嫁娶與否者)’에서는 금혼이 윤리와 포교 및 풍속에 해롭다며 승려의 혼인 허용을,14장 ‘논사원주직선거법(論寺院住職選擧法)’에선 주지 선출 방식의 일대 개혁을 주장했다. 그는 한 번씩 돌아가면서 주지를 맡는 ‘윤번주지’와 무력으로 자리를 취하는 ‘무단주지’ 등의 방식을 폐지하고 선거를 통해 주지를 선출할 것을 제안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이달의 판결] 책 내용 비슷한 것만으론 복제권 침해 인정 못한다

    [이달의 판결] 책 내용 비슷한 것만으론 복제권 침해 인정 못한다

    “저작권법이 보호하는 복제권이 침해됐다고 하려면 침해됐다고 주장하는 기존 저작물과 대비대상이 되는 저작물 사이에 실제 유사성이 있다는 점 외에도 대상 서적이 기존 저작물을 바탕으로 작성됐다는 점이 인정돼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체결로 저작권 보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적에 대한 복제권 침해의 기준을 제시한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서적의 복제권 침해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이번 판결은 ‘내용이 유사하면 소송을 걸어본다.’는 식의 저작권 침해 관련 소송들에 제동을 걸 전망이다. ●무분별한 저작권침해소송 줄어들 듯 대법원 민사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최근 국내 컬러리스트1호인 김민경 케엠케색채연구소장이 ‘튀는 색깔이 뜨는 인생을 만든다’란 제목의 저서 내용을 메이크업 아티스트 신모씨가 저서에 무단으로 인용했다면서 낸 저작권침해금지가처분 사건 상고심에서 일부인용 결정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책 내용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저작권 침해를 인정해선 안 된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저작권법이 보호하는 복제권이 침해됐다고 하려면 침해됐다고 주장하는 기존 저작물과 대비대상이 되는 저작물 사이에 실제 유사성이 있다는 점 외에도 대상 서적이 기존 저작물을 바탕으로 작성됐다는 점이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기존 저작물에 대한 접근가능성, 대상 저작물과 기존의 저작물 사이에 실질적 유사성 등의 간접사실이 인정되면 대상 저작물이 기존의 저작물에 의거하여 작성되었다는 점은 사실상 추정된다고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대상 저작물이 기존의 저작물보다 먼저 또는 나중에 창작됐더라도 기존의 저작물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창작됐다고 볼 만한 간접사실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대상 저작물이 기존의 저작물을 바탕으로 작성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1999년 ‘튀는 색깔이 뜨는 인생을 만든다’란 제목의 저서를 출간했고 신씨는 2003년에 메이크업관련 서적을 출간했다. 김씨는 신씨의 책 내용 가운데 색채분야에서 수십여 곳의 문장이 비슷하자 저작권을 침해받았다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신씨가 저술할 만한 충분한 능력을 갖춘 점, 기존 저작물인 김씨 책은 수필집 수준인 반면 신씨 책은 색채이론 및 메이크업 기술에 대한 전문적 이론서로서 김씨 저작물에 비해 훨씬 풍부하고 깊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 등 신씨 책이 김씨의 저작물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창작되었다고 볼 여지가 있는 사정들이 있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이에 대해 “대법원 논리대로라면 세상에 저작권을 인정받을 책이 어디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의거관계’엄격히 따져봐야 이번 사건은 저작권법상 복제권 침해를 인정하려면 두 저작물의 ‘의거관계’를 엄격히 따져봐야 한다는 내용이 쟁점이다. 복제권 침해를 인정하기 위해선 기존 저작물과 대비 대상의 저작물 사이에 실질적 유사성과 함께 기존 저작물을 읽거나 들어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1심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은 김씨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지만 서울고법은 신씨 서적의 비슷한 부분이 김씨 저작물의 내용과 유사하다는 이유만으로 복제권이 침해됐다고 판단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은 “유사성만을 근거로 복제권 침해를 인정하기보다는 먼저 나온 저작물을 근거로 제작된 것인지 여부를 명확히 따져보고 기존 저작물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창작되었다는 간접사실이 인정된다면 복제권을 침해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에이블 특허법률사무소의 지적재산권 전문 오용수 변리사는 “복제는 원 저작물의 존재 및 내용을 알고도 그와 동일성이 있는 유형물을 제작하는 것”이라면서 “기존의 저작물과 실질적 유사성이 있다해도 그 작성이 기존의 저작물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면 복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아시아나機 일본서 무단 이륙…승객 153명 ‘아찔’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최용규기자|승객 153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22일 후쿠오카 공항에서 관제탑의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이륙, 일본 당국이 경위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24일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후쿠오카발 서울행 아시아나항공 131편은 이날 낮 12시12분쯤 공항 관제탑의 이륙 허가가 나지 않았는 데도 활주로를 출발했다. 당시 관제탑은 아시아나 항공편이 아닌 헬기 이착륙장에 대기하고 있던 헬리콥터에 이륙을 허가한 상태였다. 그런데 갑자기 엉뚱한 항공기가 이륙함에 따라 관제탑은 헬리콥터 측에 활주로를 가로질러 이륙하도록 한 항로를 변경, 활주로와 평행하게 이륙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관제탑은 활주로가 헬기 유도로에서 200m가량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여객기의 이륙을 제지하지 않는 대신, 헬리콥터의 이륙 방향을 바꾸는 게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국토교통성은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할 당시 다행히 항로상에 다른 항공기나 헬리콥터가 없어 대형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와 관련, 이날 “관제탑의 지시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는 ‘지시사항재확인(복창)´ 과정을 거쳤다.”면서 “25일 국토교통성을 방문, 교신내용 공개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獨 ‘아우디 아게’ 상표권 소송

    독일의 유명 자동차 회사인 아우디 아게가 국내 한 골프업체를 상대로 상표권 소송을 냈다.`AUDI´라는 고유 상표를 무단 도용당했다는 이유다. 아우디 아게는 22일 골프가방 등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아우디스포츠 등을 상대로 “아우디 표장을 사용하지 말라.”며 부정경쟁행위 금지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아우디 아게는 “피고가 저명한 상표인 ‘아우디’를 스포츠용품 상표로 사용해 수요자나 거래자에게 상품출처와 영업주체를 혼동시키고, 아우디 자동차의 명성과 신용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구청장 현장브리핑] 최용호 강동구청장 권한대행 ‘선사주거지 복원’

    [구청장 현장브리핑] 최용호 강동구청장 권한대행 ‘선사주거지 복원’

    “서울시가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을 시민에게 되돌려준다면 우리 구는 죽어 있던 ‘6000년 전의 선사주거지’에 생기를 불어넣겠습니다.” 최용호 강동구청장 권한대행은 19일 암사동 선사주거지 복원을 올해 첫번째 과제로 꼽았다. 복원도 건물 중심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소프트웨어 복원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역사·자연 접목한 ‘강동 마케팅’ 그는 선사주거지가 올림픽대로로 끊어져 있어 사실상 죽어 있다고 지적했다. 최 대행은 살아 있는 선사주거지로 복원하기 위해 “이 일대의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해야 한다.”면서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연결지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며,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한강 접근이 쉬워져 시민과의 소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 대행은 “1988년 개관 이후 보존과 관리에만 치우치다 보니 체험 시설과 볼거리가 많이 부족하다.”면서 “옛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역사체험 장소로 활용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사주거지 규모도 확대된다. 기존 7만 8700㎡에서 2만 3200㎡가 더 늘어난다. 한강을 이어주는 선사마루와 선사체험장, 역사박물관, 수경시설 등이 들어선다. 그는 “선사주거지 리노베이션이 외국인 관광객 1200만명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사주거지 옆에 암사 역사생태공원도 조성된다. 구암서원이 복원되며, 잔디광장, 분수, 연못, 실개천, 야외 공연장이 곳곳에 들어선다. 광진교도 역사 테마와 결합돼 ‘걷고 싶은 다리’로 꾸며진다. 최 대행은 “마치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는 것처럼 ‘한성 백제’와 ‘아차산 고구려’의 상징을 광진교에 담아서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자산 자연공원도 오는 7월 완공된다. 실내 배드민턴장과 실내 체육관,X-게임장, 잔디광장, 가족캠핑 공원이 들어선다. ●동부수도권의 경제 허브도시 올해 또 하나의 중점 사업은 경제 허브도시의 위상 다지기다. 이를 위해 강일2택지개발지구 내에 4만 7800㎡ 규모의 첨단업무단지가 하반기에 착공된다. 천호뉴타운 개발과 둔촌지구를 비롯한 재건축 추진, 천호대로변 개발 등도 올해 첫 발을 내딛는다. 이와 함께 강동문화예술회관과 해공·암사 도서관 등도 건립된다. 최 대행은 “강동구는 서울의 동쪽 진입 관문으로서 예전엔 변두리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주변 지역인 구리시와 남양주시, 하남시를 아우르는 동부수도권의 경제 허브도시로 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종로구, 주민참여 청소시스템 추진

    종로구는 ‘맑고 깨끗한 종로가꾸기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18일 구에 따르면 분리배출, 정시배출, 정시수거라는 큰 목표에 따라 기존의 ‘치워 주기 시스템’을 ‘스스로 치울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키로 했다. 또 청소수거업체와 자치구간의 원활한 업무연계로 보다 나은 청소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무단투기 특별단속반 구성·운영 ▲클린 & 클린 주민감시단 구성·운영 ▲골목별 청소책임제 지정·운영 ▲재활용품 분리 배출함 시범 설치·운영 ▲청소대행업체 운영실태 평가 등을 실시된다. 또한 홍보차량 이용과 사진전 개최, 옐로 스티커 부착, 인터넷 영상홍보물 제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의 인식전환에 나서고 가내 수공업이 밀집되어 있는 창신동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하여 영어·중국어·베트남어 등 3개 외국어로 된 청소 홍보물을 제작·배부한다. 이종인 청소행정과장은 “주택가 뒷골목 등 행정력이 미치지 않았던 곳을 주민과 함께 청소하는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단독]본지, 작년 이후 61개 기업집단 계열사 변동 분석해보니

    [단독]본지, 작년 이후 61개 기업집단 계열사 변동 분석해보니

    지난 1년간 계열사를 가장 많이 늘린 대기업 집단은 KT그룹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15개사를 그룹 안에 편입시켰다.SK그룹도 여러 분야에 걸쳐 14개사를 계열사로 추가했다. 18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1월부터 올 1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1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계열사 변동을 분석한 결과,45개 그룹에서 197개(나중에 합병·청산 등으로 제외된 기업까지 포함) 계열사가 설립·인수 등을 통해 늘어났다.86개는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우물만 파자.” vs “다른 우물도 파보자.” 그룹별로 기존 주력분야 보강차원의 사업역량 강화와 블루오션(미래 성장동력사업) 확보를 위한 업종 확대의 특성이 분명하게 갈렸다. 인터넷(IP)TV 등 통신·방송 융합시대에 대비하고 있는 KT는 영화·드라마·음반 제작부터 연예기획, 광고기획에 이르까지 관련 계열사를 대거 추가했다. 올리브나인 계열사(올리브나인·올리브나인엔터테인먼트 등)와 블루코드 계열사(파란고양이·뮤직시티미디어·도레미미디어 등)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신규 계열사를 늘렸다.CJ와 대성은 각각 유선방송사업과 에너지 유통업을 중심으로 각각 12개와 10개의 계열사를 새로 만들거나 사들였다. 동부는 동부복합물류(창고보관)·동부익스프레스마린(항만하역운송)·동부광양물류센터·백산ITS(택시콜)·비에스휴먼텍(〃) 등 신규 계열사 7개 중 5개가 물류관련 회사였다. 대우조선해양도 신한기계(선박기기)·한국선박도장·우봉(선박의장품)·해동ENG(〃설계) 등으로 주력업종을 보강했다. 반면 SK는 인터넷포털 엠파스를 비롯해 정보기술(IT)·유통·무역·제조·에너지·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열사를 늘렸다. 일부는 인수 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합병 등으로 정리됐다.LG(유통·음료·발전·IT 등)·GS(건축자재·식품·리조트·전기 등)·LS(유통·금융·물류 등) 등 옛 LG 형제 그룹들도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지난해 수주한 서울 용산 국제업무단지의 개발을 맡을 용산역세권개발 등 2곳을 계열사에 추가했고 현대·기아차그룹은 할부금융사인 현대커머셜 하나만 늘렸다. ●환경·에너지·SOC 분야에서 증가세 두드러져 미래환경과 청정에너지 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그룹들이 이쪽에 눈을 돌렸다.SK가 친환경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에콜그린을 인수했고 LG는 LG솔라에너지(태양광발전),GS는 울산그린(자원회수시설),STX는 STX솔라(태양전지 제조), 세아그룹은 세아솔라시스템즈(태양광발전)를 설립했다. 대한전선그룹도 다산태양광발전을 인수했다. 코오롱은 지난해 편입된 8개 계열사 중 5곳(환경시설공사, 엔비시스템, 그린순창, 그린경산, 그린화순)이 환경 관련이었다.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기업도 대거 늘었다. 포스코그룹은 포항연료전지발전·우이신설지하경전철·푸른천안(하수시설)·수원그린환경(〃)·피에이치피(임대주택) 등 신규편입 8개 중 5개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푸른안성지키미(하수시설)·서남해안레저(기업도시)·일산대교 등 5개 중 3개가 SOC 건설 및 운용 관련업체였다. 현대건설(현대도시개발·제2영동고속도로·울산청천·진주청천), 대림(영천상주고속도로·수도권서부고속도로) 등 건설 전문그룹들도 공사수주에 따른 사업확대를 이어갔다. 부동산·건설 관련업체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SK가 부동산 매매·임대업체인 리바이던에셋을 설립한 것을 비롯해 롯데(롯데자산개발), 한화(당진테크노폴리스·서산테크노밸리),CJ(이앤씨인프라),STX(새롬성원·STX리조트), 동양(동양리조트),KCC(상아탑), 태광(동림이앤씨), 대한전선(명지건설·무주기업도시) 등이 관련업체를 추가했다. 이밖에 LG는 지난해 11월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을 인수해 음료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12월에는 와인 수입회사인 트윈와인을 설립했다. 이탈리아의 대형트럭 ‘이베코’의 수입·판매회사인 한국상용차도 인수했다.LS는 국제상사를 통해 BMW모터사이클을 수입판매하는 KJ모터라드를 인수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내 최초의 장애인고용 자회사인 포스위드(사무지원 서비스·컨설팅 및 채용대행)를 설립했다. ●계열사 정리는 CJ-SK-금호아시아나 순 합병·매각·청산 등 계열사 구조조정도 활발하게 일어났다. 전체의 절반가량이 사업 효율화를 위한 계열 내 합병이었다.LG(LG패션), 롯데(대선주조·대선건설), 대성(성주디앤디), 교보생명(보드웰인베스트먼트컴퍼니·필링크)은 친족분리를 통해 일부 계열사를 정리했다. 제외된 계열사의 수는 CJ가 9개로 가장 많았다.SK·금호아시아나는 6개씩이었다. 삼성은 삼성코닝을 삼성코닝정밀유리에 합병하는 등 2개사를 정리했고 현대·기아차는 에코에너지(발전)·해비치레저(관광레저) 등을 없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코소보 끝내 분리독립 선언

    |파리 이종수특파원|‘독립 축하의 열기와 긴장감의 공존’ 17일(현지시간) 독립을 선언한 ‘발칸의 화약고’ 코소보의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이다. 코소보 의회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의사당에서 비공개 임시회의를 열어 독립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뒤 만장일치로 독립을 공식 선언했다. 하심 타치 총리는 “코소보는 오늘부로 독립됐고 자유롭다.”면서 “우리는 민주적이고 종교를 초월한 다민족 사회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력의 존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소보는 국제적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는 선언이 낭독됐다. 코소보 내 알바니아계 의원들이 독립을 선언한 뒤 내전 발생, 무력 충돌 등 18년에 이르는 혼돈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이어 독립을 기념하는 오벨리스크가 수도 프리슈티나 도심 광장에 들어섰고 코소보 주민의 90%를 차지하는 알바니아인들의 환호 속에 코소보 필하모니의 축하 콘서트를 비롯, 불꽃놀이 등 자축행사가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코소보를 감싸고 있는 기류에는 독립 자축의 ‘빛’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코소보의 10%를 차지하는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충돌 가능성이 있는 데다 독립을 지지하는 서방측과 이에 반대하는 세르비아·러시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타치 총리 “국제 평화·안정에 헌신하겠다” 하심 타치 총리가 16일 “내일이면 코소보가 독립을 선포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자마자 수만명의 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들은 프리슈티나로 몰려나와 독립을 자축했다. 이들은 알바니아 국기와 자신들의 독립을 지지해준 미국·영국·독일 국기를 흔들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16일 코소보에 2000명의 경찰 및 사법요원으로 구성된 민간 임무단을 파견하는 계획을 공식 승인했다.EU는 1999년 내전 종식 이후 유엔이 관할해온 이 지역의 경찰·사법·공공서비스 영역에 대한 관할 책임을 120일 이내에 인계받는다. 이와 관련,EU외무장관들은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코소보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현재 27개 회원국 가운데 코소보 독립에 반대하는 국가는 스페인·키프로스·그리스·불가리아·루마니아·슬로바키아 등 6개국으로 알려졌다.●親서방 세르비아 강경대응 어려울 듯 코소보의 앞날을 좌우할 최대 변수는 독립을 가장 반대해온 세르비아와 러시아의 움직임이다. 세르비아는 보복조치로 코소보와의 국경을 봉쇄하고 무역 제재나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세르비아 여행 금지 조치 등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코소보의 독립을 승인하는 국가들에 대해 대사소환 등 항의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대선에서 승리한 보리스 타디치 대통령이 EU 가입을 희망하는 친 서방 성향인 만큼 초강경 대응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편에선 코소보 북부 일부지역에서 세르비아계가 자체 의회를 구성하고 이를 세르비아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불안을 느낀 세르비아인들의 탈출 행렬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경제적 어려움 극복도 시급한 과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코소보의 실업률은 45%에 달하고 전 인구의 37%가 하루 1.5유로에 못미치는 돈으로 생계를 연명하고 있다. 특히 세르비아가 국경을 봉쇄하고 무역 제재를 본격화할 경우 당장 생필품 대란이 닥칠 수 있다.vielee@seoul.co.kr
  • “눈·비 내리면 숭례문 2차피해”

    15일로 가림막 공사가 끝난 가운데 소실된 숭례문 위로 하루 빨리 덧집을 씌워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눈·비나 서리, 심한 일교차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가림막보다 더 시급한 것은 숭례문 위까지 모두 둘러싸는 ‘투명 덧집’을 세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겨울엔 폭설이 잦아 큰 눈이나 비에 타다 남은 부목재나 축대 등이 노출되면 2차 피해를 당하는 것은 물론 자칫 숭례문 기반 자체가 허물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연대 황평우 문화유산위원장은 이날 “영하와 영상의 날씨가 반복되는 최근의 기온 때문에 축대 안에 스며든 물기가 수축과 팽창을 거듭해 축대 자체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화재진압을 위해 이미 많은 물을 쏟아부어 축대에 엄청난 물이 스며들었기 때문에 축대에 문제가 생기면 숭례문 기반 자체가 위험하다는 것이다.그는 “덧집을 씌워 일관성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문화재분과위원회 위원만 참여하는 밀실회의를 하지 말고 시민단체나 여러 학자들이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 12∼13일 기온이 온종일 영하에 머물렀지만 14일에는 낮에는 영상, 밤에는 영하의 날씨를 보였다. 앞으로도 새벽과 낮의 기온차가 9도 이상 나는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토목 분야 문화재기능인인 문기현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는 “서리나 이슬만으로도 아직은 상태가 양호한 나무 자재들이 썩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평년 2월1일부터 2월14일까지 서울지역에 서리가 관측된 날은 7일이었다. 복원 업계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업체 관계자는 “보통 해체를 시작하면 덧집을 씌우는데 숭례문은 이미 다 해체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더더욱 덧집을 씌워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덧집은 투명한 재질로 시공할 수 있으며, 안에 있는 문화재의 무단 반출을 막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화문 복원공사 역시 덧집을 씌우는 것부터 시작됐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화재로 인한 잔해를 치우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덧집 공사는 이후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차라리 문닫고 튀자” 206개社 무단철수

    “차라리 문닫고 튀자” 206개社 무단철수

    4년 전부터 중국 칭다오(靑島)시에서 40여명의 현지 노동자를 채용해 운동화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민영(가명)씨. 최근 30∼40% 오른 인건비 부담에 위안화 가치마저 높아지면서 수출길이 막힌 그는 1년 전부터 청산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요즘은 청산 신청을 한 게 후회막급이다. 청산 심사나 신청 등 각 단계마다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공장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인건비 등 매달 300여만원의 손해만 감수하고 있다. 김씨는 “세제 당국에서 그동안 받았던 세제 혜택을 반환하라고 요구하는 통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무단 철수라도 했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중국 칭다오 지역에서 까다로운 청산 절차를 피해 무단 철수한 기업이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206개사에 이르고, 이중 절반 정도인 87개사가 지난해에 ‘야반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국의 각종 조치에 대해 사전에 대비하고 중국 내수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와 관련, 국세청은 최근 중국으로 진출한 기업의 청산 작업에 도움이 되는 사례 등을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높아진 규제 장벽에 인건비·원가 급등이 원인 12일 수출입은행이 최근 펴낸 ‘칭다오지역 투자기업 무단철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8344개의 한국 기업이 칭다오시에 투자했고, 이 가운데 2.5%인 206개 기업이 무단 철수했다. 기업의 야반도주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그해 21개 업체를 시작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 지난해에는 무려 87개사가 중국을 떠났다. 특히 노동집약적 영세업종의 ‘탈중국’ 현상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공예품(액세서리) 생산업체가 63개사(30.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봉제업체 16.0% ▲피혁업체 13.6% 등의 순이었다. 종업원 숫자 역시 50명 미만의 기업이 전체의 55.3%나 차지했다. 중국 진출기업의 무단철수가 늘고 있는 것은 노동집약산업에 대한 규제는 높아지는 반면 인건비와 원가는 빠르게 치솟고 있기 때문. 수출입은행 칭다오대표부 박진오 수석대표는 “현지 기업들의 올해 실질인건비 부담은 작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데다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위안화 절상폭 확대, 과다한 토지사용세 부과 등으로 자금력이 열악한 영세기업들은 버텨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 현지시장 개척이 ‘정답’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중국 진출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실 김화섭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 투자기업의 3대 잠재적 난제’ 보고서를 통해 “중국 진출 뒤 처음에는 토지사용세를 내지 않다가 몇년 뒤 대가를 요구하는 지방정부가 많고, 중국 노조 역시 정부의 지원 아래 강성 성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농촌 지역에 소재한 기업들은 토지소유권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 결정을 하기 전 토지사용세 납부 방법이나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매듭짓고, 생산입지를 선정할 때 중장기적인 안정성 확보를 위해 시보다 규모가 큰 지역에 공장을 짓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도 “영세업체들은 중국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는 반면 끊임없이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들은 잘 나가는 등 진출 기업 간 ‘빈익빈 부익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수출관련 세제 혜택이 줄어드는 동시에 환차손은 높아지는 만큼, 진출 기업들은 중국 현지시장 개척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법 “장교 법인카드 횡령 국가책임”

    현역 공군 장교가 국가 명의 법인카드를 권한 없이 만들어 사용했더라도 국가가 카드대금을 납부할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2003년 제3공군훈련비행단 인사처장 김모(42) 소령이 국가명의 법인카드를 무단 발급받아 18억여원을 사용한 사건과 관련, 국가가 6800여만원의 손해를 입은 구 LG카드사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파기하고 “사용자인 국가에 채무변제 책임이 있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북한산 아니죠~ 삼각산 맞습니다

    강북구가 ‘삼각산 제이름 찾기’를 위한 인터넷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11일 강북구에 따르면 과거 일제가 무단으로 개명한 ‘북한산’의 원래 이름인 ‘삼각산’을 되찾기 위한 서명을 구청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홈페이지 초기화면 오른쪽의 ‘삼각산 제이름 찾기’를 클릭하면 서명란에서 간편하게 날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삼각산의 유래와 역사, 여행과 등반 코스, 사계절 영상 등도 소개하고 있다.2003년부터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명칭 복원운동의 전개 과정 등도 열람할 수 있다. 삼각산은 예부터 백운봉·인수봉·만경봉의 세 봉우리에서 유래한 이름. 하지만 일제가 1915년 나라의 기운을 차단할 목적으로 북한산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뒤, 우리 정부도 이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강북구는 2004년 서울시 지명위원회에 명칭복원을 요청하고, 지금까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지역의 19개 산악회원 1000여명이 ‘삼각산 알리미 홍보단’을 구성하고 전국의 산을 돌면서 홍보하고 있다. 수차례에 걸쳐 학술연구회와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고, 명칭 복원의 정당성을 알리고 있다. 강북구는 올해 인터넷 서명운동을 토대로 서울시 지명위를 거쳐 건설교통부 중앙지명위원회에 명칭 변경을 정식으로 요청하기로 했다. 김현풍 구청장은 “지명이란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와 역사를 담은 이름”이라면서 “삼각산 제이름 찾기는 민족의 정체성을 되찾는 숭고한 작업”이라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 아이콘 무너졌다”

    서울의 아이콘인 국보 1호 ‘숭례문’ 화재로 2층 누각이 전소, 붕괴된 소식을 외신들은 11일 일제히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AP통신은 지난 2006년 3월 일반인에게 개방된 숭례문 역사를 소개하며 “한밤중의 화재가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이자 한국의 국보 1호를 앗아갔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600년 된 서울의 아이콘 무너지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경찰이 방화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숭례문이 1398년 축조된 조선 최고의 목조 건축물이란 점도 소개했다. 특히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신문 1면 또는 사회면에 불타는 숭례문 사진을 싣고 주요기사로 타전했다. NHK방송은 숭례문이 불타는 장면을 서울 특파원의 현장 리포트로 전하면서 화재 현장 주변에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진화 장면을 지켜보던 시민들의 반응도 곁들였다. 교도통신은 숭례문이 일본인 관광객에게 친숙한 명소라면서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이 미숙했다.”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사회가 600년의 역사를 가진 국보 제1호의 손실로 큰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특히 “참사를 왜 막지 못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한국인의 자긍심이 사라졌다.”며 망연자실해하는 시민들의 반응을 자세히 소개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2006년 개방 이후 무인경비시스템만 있을 뿐 무단출입을 감시하는 체제를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연합뉴스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