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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뱀파이어다!”…美 강도男 주장

    “나는 뱀파이어다!”…美 강도男 주장

    무단으로 남의 집에 침입해 여성의 목을 물은 미국의 한 남성이 자신은 뱀파이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MSNBC 뉴스는 지난13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미국 텍사스 주 갤버스턴에 사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여성의 집에 침입한 한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남성은 영화 속 뱀파이어와는 다르게 여성의 아파트 문을 발로 박차고 들어왔다. 그는 여성의 목을 잡고 마치 흡혈귀처럼 목을 물어 피를 빨려는 듯이 달려들었다. 이 남성에게 복도로 끌려 나오던 여성은 간신히 손아귀에서 벗어나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몇 분 후에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박스형 속옷만을 입고 있는 이 남성을 체포했다. 신원조회결과 이 남성은 올해 19살의 라일리 벤슬리.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그는 일관되게 자신은 뱀파이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무단침입 강도혐의를 물어 체포한 상황으로 정신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한편, 공포에 휩싸인 피해여성은 다행히 큰 외상은 없는 것으로 보도됐다. 사진=MSNBC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KBS “스파이 명월 女주인공 교체” 한예슬측 “신속 귀국, 촬영하겠다”

    KBS “스파이 명월 女주인공 교체” 한예슬측 “신속 귀국, 촬영하겠다”

    “배우는 죽는 한이 있더라도 현장을 지켜야 한다. 우리의 행위는 시청자와의 약속이다. 그러나 열악한 드라마 제작 여건은 반드시 바꿔야 한다.” 원로배우 이순재(76)가 16일 서울 논현동 컨벤션헤리츠에서 열린 새 주말극 ‘천번의 입맞춤’ 제작 발표회에서 내뱉은 쓴소리다. 무단 잠적, 대타 투입, 촬영 거부 번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은 ‘한예슬 파문’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말이다. 설사 한예슬이 촬영에 복귀하더라도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무개념 여배우, 무능력 제작사, 무책임 방송사의 3무(無) 합작품이라는 신랄한 냉소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한예슬 소속사 “18일까지 귀국” 결혼설엔 함구 한예슬 소속사인 싸이더스HQ는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한예슬씨가 최대한 신속히 귀국해 현장에 복귀, 끝까지 ‘스파이 명월’ 촬영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한예슬씨가 심신이 상당히 지쳐 있는 상태에서 촬영을 강행하다 보니 판단이 흐려져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치게 되었다.”면서 “오후 2시쯤 (미국에 있는) 한예슬씨와 통화를 했으며 본인이 최대한 빨리 비행기 표를 구해 돌아오겠다고 했다. 늦어도 18일까지는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스파이 명월’ 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이 100억원대의 거액 민·형사 소송 방침을 밝힌 데다 국내 여론이 악화되자 소속사가 한예슬을 강하게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한예슬이 귀국할지는 미지수다. KBS 측은 “한예슬이 귀국할 때까지는 복귀가 확실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겠다.”면서 “그러나 귀국하더라도 한예슬의 정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먼저”라고 못 박았다. 앞서 KBS는 기자회견을 열어 월화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방송 차질에 대해 시청자에게 공식 사과한 뒤 “새 여배우를 교체 캐스팅해 당초 예정대로 18부작으로 종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1회까지 방영된 상태다. 고영탁 드라마국장은 “한예슬의 행동은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행위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드라마 병폐와 물타기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 “드라마 병폐와 물타기 말라” 이날 새벽 3시 30분(현지시간) 대한항공 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한예슬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모든 걸 내려놨다.”며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결혼설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어 “드라마 제작 환경이 너무 힘들었다. 제 후배들이 저 같은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한국의 열악한 제작 환경을 원망했다. 이에 대해 이강현 KBS 총괄프로듀서(EP)는 “다른 미니시리즈와 비교해 더 힘든 스케줄이 아니었고 항상 제본된 형태의 완성 대본이 나왔다.”면서 “오히려 한예슬의 스케줄을 조정해 주는 편의를 봐주는 바람에 다른 배우들이 힘들었다.”고 반박했다. 제작사 측도 “그간 한예슬이 본인 위주로 대본을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하거나 촬영 스케줄 변경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며 책임을 한예슬에게 돌렸다. 하지만 주연배우의 출국 사실조차 확인하지 못한 제작사나 소속사, 중재 노력을 제작사에 맡긴 채 사태 해결에 소극적이었던 KBS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순재, “배우는 죽는 한이 있어도 현장 지켜야” 전날까지만 해도 동정론이 일부 있었으나 한예슬의 미국행과 귀국 방침이 잇따라 들려오자 여론은 급속히 한예슬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조병혁(아이디 cbhuk1234)씨는 ‘스파이 명월’ 시청자 게시판에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미국으로 도피한다는 건 같이 일하는 연기자, 스태프, 그리고 시청자들을 배신하고 우롱하는 행위”라면서 “자기 일에 대한 책임감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성토했다. 정희주(아이디 ikbs1111)씨도 ‘대한민국에 한예슬만 여배우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좀 더 성실하고 연기 잘하는 여배우가 스파이 명월을 살리길 바란다.”고 적었다. ●고현정도 분노했던 ‘생방송’ 제작풍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기는 하지만 한국 드라마의 열악한 제작 풍토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고현정 등 톱스타들은 공개 석상에서 “언제까지 그날 찍어 그날 방송할 것인가.”라며 ‘생방송’을 방불케 하는 제작 풍토 개선을 촉구했다. “한예슬이 조속히 귀국해 사과해야 한다.”고 질타했던 이순재도 “이런 문제가 왜 생겼느냐에 (근본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금 배우들은 일주일 내내 밤을 새운다. 초인간적인 작업이다. 배우든 PD든 적어도 6개월 전에 대본을 받아 여유 있게 찍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드라마 PD 출신인 김윤철 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 교수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마지막까지 좋은 대본과 좋은 작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작 풍토가) 개선되기 어려운 게 현실이지만 누군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면서 “늘 하는 얘기이지만 방송 6개월 전에 편성을 확정하는 풍토와 사전 제작제가 정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예슬 촬영 거부… KBS2 ‘스파이 명월’ 어제 결방

    한예슬 촬영 거부… KBS2 ‘스파이 명월’ 어제 결방

    KBS 2TV 월화 드라마 ‘스파이 명월’이 주인공 한예슬의 촬영 거부로 15일 결국 결방됐다. 사고나 천재지변, 노조 파업이 아닌 배우 개인의 촬영 거부로 드라마가 결방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은 “한예슬이 촬영에 합류하지 않아 ‘스파이 명월’ 11회분은 결방하고, 대신 그간의 하이라이트를 모은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16일에는 한예슬의 촬영장 복귀 여부와 상관없이 그의 분량을 제외한 나머지 촬영분을 모아 ‘스파이 명월’을 정상 방영할 예정이다. 고 국장은 “16일까지 기다려본 뒤 한예슬이 끝내 나타나지 않으면 시청자의 의견을 물어 ‘스파이 명월’을 종영하든가 아니면 배우를 바꿔서라도 계속 끌고 갈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예슬이 이날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고 국장은 “한예슬과 직접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한예슬의 매니저가 ‘한예슬이 국내에 있다’고 제작사에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한예슬이) 한국에 있다면 설득 작업을 계속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방송을 무단 펑크 내고 도망가버린 것으로 간주하고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제작사와 한예슬의 매니저는 모두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한예슬이 촬영을 거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연출자와의 갈등이다. 한예슬은 ‘스파이 명월’로 데뷔한 황인혁 PD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어왔고, 이것이 감정 싸움으로 번져 연출자 교체를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본이 늦게 나오고 시청률도 기대 이하로 저조하면서 현장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됐고, 후속 드라마 ‘포세이돈’의 촬영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2회 연장 결정이 나온 데 대한 불만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예슬은 지난 12일에도 오전 6시 30분으로 예정된 촬영 일정에 9시간이나 지각해 연출자와 심한 불화를 겪었다. 양측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도 이때부터다. KBS 측은 “우리는 연출자 잘못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한예슬이 광고를 찍으러 간다며 무단으로 촬영을 펑크 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감독과 부딪치니까 감독 교체 요구를 한 것인데 이유가 타당하지 않아 들어줄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제작사 이김프로덕션 관계자는 “한예슬이 촬영에 합류하지 않으면 업무 방해 혐의로 형사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예슬의 무책임한 자세를 성토하며 비판하는가 하면 쪽대본 등 한국 드라마 제작 여건의 고질적인 병폐가 표출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KBS, 한예슬 촬영 무단불참 관련 “대타 구해 제작 완료할 것”

    KBS, 한예슬 촬영 무단불참 관련 “대타 구해 제작 완료할 것”

     KBS는 16일 ‘한예슬 파문’과 관련, “여주인공을 교체 캐스팅해 대체 배역이라는 비상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시청자와의 약속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이날 고영탁 드라마국장 명의로 자료를 내고 월화극 ‘스파이 명월’의 여주인공 한예슬이 촬영에 무단 불참하고 잠적, 방송에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해 시청자에 사과하고 이같이 밝혔다.  KBS는 “이번 일은 그 누구도 일어날 것으로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며 방송 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중대한 사태”라면서 “여주인공의 어처구니 없는 처신으로 시청자와의 약속인 드라마가 중대한 국면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야기한 한예슬의 행동은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행위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판단한다.”라고 지적했다.  KBS는 ‘스파이 명월’이 다른 드라마 촬영과 비교해 쪽대본이나 살인적인 스케줄은 아니었다며 제작진과의 불화로 촬영 거부를 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는 한예슬의 일방적인 얘기이고 핑계라고 선을 그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람보다 동식물 중심 공원”

    “사람보다 동식물 중심 공원”

    서울 강동구 길동 일자산 자락에 있는 ‘길동자연생태공원’은 자연을 잘 살린 생태공원으로 서울에서 첫손에 꼽힌다. ‘사람이 아닌 동식물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애쓴 흔적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7일 서울시와 강동구에 따르면 길동자연생태공원은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조성된 환경친화형 생태공원이다. 2년 공사 끝에 1999년 5월에 문을 열었다. 제대로 된 생태공원을 만들자니 사업비만 148억원이나 들어갔다. 총 면적 8만 683㎡(2만 4450평 )인 공원에는 120여종의 나무와 500여종의 식물, 1400여종의 곤충(거미 100여종 포함), 70여종의 새, 10여종의 물고기와 고라니·너구리·다람쥐·뱀 등 다양한 야생동식물이 한데 어울려 살고 있다. 공원 곳곳에 ‘이곳에 뱀이 살고 있어요’라는 안내판을 내걸었을 정도로 자연상태 그대로다. 생태도감에서나 볼 수 있을 만한 각시붕어와 물방개, 하늘매발톱 등도 볼 수 있다. 공원은 크게 광장지구와 습지지구, 저수지 지구, 산림지구, 농촌과 초지지구 등으로 나뉜다. 공원에는 자연스럽게 파인 물웅덩이에 인간의 손을 전혀 타지 않은 듯 깨끗한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다. 무엇보다 동물 서식과 식물 생장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 매월 10일과 25일에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을 받는다는 사실은 진짜(?) ‘생태공원’이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하루 입장객을 400명으로 제한하고, 그것도 1회에 30명 이하만 입장할 수 있다. 음료수나 먹을 것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제한 관찰지역까지 뒀다. 인솔자가 동행해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길동자연생태공원을 품은 일자산은 과거 무단 경작지였던 곳으로, 공원을 조성하면서 산에서 내려온 물이 토사 유실 없이 강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배수시설을 만드는 등 서울시와 강동구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BERLIN-지금 여기 베를린

    BERLIN-지금 여기 베를린

    베를린은 생물체 같은 역동성이 느껴지는 도시다. 도시 전체가 풍부한 표정을 가진 사람의 얼굴같다고 할까? 파괴와 갈등, 그리고 다시 화해의 역사를 지나온 도시는 한 편의 웅장한 대서사시, 그 자체다. 거기에 베를린 사람들이 그리고 싶어한 세계, 들려주고 싶던 이야기가 엉키고 버무러져 기형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총알자국이 선명하게 박힌 흉측한 건물조차 예술로 승화시키는 이 도시는 지금, 여기, 우리 삶의 현재성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비극의 도시에서 예술의 섬으로 ‘유럽의 섬’이라 불리는 베를린은 예술가들을 흡인하는 ‘수렴의 섬’인 동시에, 새로운 문화를 생성하고 전파하는 ‘발산의 섬’으로 세계 예술계의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여긴 독일이 아니다. 유럽도 아니다. 그저 베를린이다. 공간적, 시간적으로 독일 내에 섬처럼 존재했던 베를린은 정신적, 문화적으로도 섬처럼 독특한 생태계를 지니고 있다. 베를린이 예술의 메카로 떠오른 데는 ‘분단’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열강들의 힘겨루기에 의해 동독 중심부에 위치해 있던 베를린은 차디찬 장벽에 의해 동서로 나뉘었다. 반목과 갈등의 역사를 지나 장막이 무너지자 독특한 문화가 생성되기 시작했다. 약 40년간 분리됐던 문화가 섞여 무한한 시너지를 창출했다는 말들은 피상적인 이야기에 불과하다. 그 이면에는 정부의 강력한 예술 활성화 의지가 있었다. 정부가 나선다 하면 으레 ‘생색내기’식 정책을 양산하거나 개발주의에 매몰돼 도심 한복판에 광장이나 조형물을 뚝딱 만들어내는 것이 익숙한 우리로서는 독일 정부의 세련된 예술 지원책이 여간 부러운 게 아니다. 베를린시는 “베를린이 예술의 장으로서 발전함은 물론 문화적 다양성과 혁신적인 작품활동을 펼치는 예술가들의 생계를 지원해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들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기금 지원의 목적을 명시하고 있다. 이것이 정치적 레토릭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예술가들이 정부의 도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음을 보면 알 수 있다. 1989년 통일 이후, 정부는 전쟁과 분단을 겪으면서 방치된 낡은 동베를린의 건물들을 아티스트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주고, 베를린에 작가로 등록만 하면 경제적으로 지원해 주기 시작했다. 저렴한 물가, 넉넉한 예술 공간, 정부의 지원책이 조화를 이뤄 예술가들이 하나둘 운집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말하는 예술가는 미술가부터 작가, 대중음악 연주자, 연극단까지 범주도 넓고 국적도 다양하다. 베를린에는 현재 약 600개의 갤러리가 있으며, 미술가 5,000명, 작가 1,200명, 대중음악 밴드 1,500개, 300개의 연극 극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베를린시는 기금을 조성해 이들을 후원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간 2,000만유로(약 300억원)의 기금이 27개의 지원 프로그램에 의해 예술가들에게 지급된다. 이외에도 수많은 기업과 기관이 개별적으로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있다. 베를린이 예술가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사실 베를린은 예술의 도시로서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었다. 베를린을 관통하는 슈프레강Spree River에 떠 있는 섬, 뮤지엄 아일랜드Museum Island에는 200여 년을 거치며 박물관들이 하나씩 문을 열었다. 국립회화관, 보데박물관, 구립미술관, 페르가몬미술관, 공예미술관에 대성당까지…. 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집중 폭격으로 초토화된 박물관, 미술관들을 동독 정부는 차례로 복원시켜냈다. 포화를 맞은 흔적이라고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기에 치밀하고도 감쪽같은 복원력이 감탄스럽다. 베를린을 새로운 아트씬으로 발전시키는 작업이 통일 독일에 의해 추진됐다면, 전쟁으로 소실된 옛것들의 가치를 원상복구하는 것은 옛 동독의 역할이었던 것. 이념과 시대를 떠나 독일인들이 간직한 예술에 대한 깊은 애착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1 분단이라는 시대적, 공간적 특수성은 베를린에 독특한 예술과 문화를 꽃피운 동력이다. 베를린 장벽에 평화를 기원하는 그림을 새겨놓은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2 베를린 중심부에 위치한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 gate은 통일 독일의 상징이다 3 유럽의 대도시, 독일 주요 도시에 비해 베를린의 물가는 낮은 편이다. 예술가들과 여행자들이 최근 베를린으로 몰려드는 결정적인 이유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길에서 만난 예술, 베를리너들 혹자는 이미 세계 미술계의 축이 베를린으로 이동했다고까지 말한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이 조금이라도 덜하니 예술가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 이 점이 뉴욕, 파리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다. 젊은 예술가들이 운집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부터 자연스레 많은 갤러리와 작품 수집가들도 베를린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베를린에서도 가장 많은 갤러리들이 밀집해 있는 곳은 미테 지구Mitte District다. 베를린 예술에 중독된 여행자가 있다면 열병처럼 그리워할 곳이 바로 여기다. 근현대 엘리트 미술과 고대 유적을 볼 수 있는 뮤지엄 아일랜드와 같은 공간은 사실 런던이나 파리에도 있다. 그러나 언더그라운드 예술가들이 폐허가 된 건물을 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고, 레스토랑과 카페, 기괴한 분위기의 클럽이 밀집해 있는 곳은 베를린 미테에서만 만날 수 있다. 길을 걷다 마음에 드는 갤러리를 만나면 입장료 없이 들어가 작품을 즐기고, 또 마음에 들면 구매할 수도 있는 이곳.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들고 나와 여행자들과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곳이 바로 베를린이며, 뉴요커보다 파리지엥보다 더욱 신선한 정신으로 무장한 이들이 베를리너Berliner들이다. 여행자 입장에서도 베를린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물가다. 유럽의 대도시, 다른 독일 도시를 여행하다 베를린으로 건너온다면 저렴한 베를린의 미덕을 더욱 체감하게 된다. 실제로 저렴한 길거리 음식부터, 다국적 음식까지 근사한 맛을 자랑하면서도 값은 싼 편이다.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큰 피자조각을 2유로에 사먹고, 2유로짜리 커피 한 잔까지 즐길 수 있는 유럽의 대도시는 흔치 않다. 짧게 스쳐가는 여행자보다 베를린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체감하는 물가의 매력은 더 크다. 집값이 특히 저렴한 까닭이다. 아파트를 빌려 장기 투숙을 하는 여행자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1 미테 지구에서는 소규모 갤러리를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규모 미술관이나 전시관에서 볼 수 없는 젊은 예술가들의 참신한 작품들을 도처에서 만날 수 있다 2 유대인 박물관은 나치 시절 유대인들이 당한 고통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폴란드 태생의 유대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설계했다 3, 4 전쟁으로 폐허가 된 건물,타켈레스는 통일 이후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새롭게 태어났다. 다국적 예술가 60명이 이곳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후원금도 좋지만 나무, 철을 보내 달라” 베를린의 예술을 논함에 있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으니 바로 타켈레스Tacheles다. 20세기 초, 백화점으로 사용되다가, 전자제품 전시관으로, 나치 당원들이 머물던 건물로, 프랑스 전쟁 포로수용소로 수차례 용도가 변경된 이 건물은 2차 세계대전 중 폭격으로 운명을 다한 듯했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이 건물은 전혀 다른 용도로 거듭났다. 정부는 타켈레스를 재개발하려 했으나, 1990년 세계에서 모여든 예술가들은 이를 반대하며 건물을 무단 점거해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이색 퍼포먼스를 개최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결국 정부는 손을 들었고, 이제는 이곳에 상주하는 예술가들에게 지원금까지 주게 됐다. 타켈레스 내부에 들어서자 지구상의 공간이 아닌 듯한 광경이 펼쳐졌다. 건물은 온통 그래피티로 뒤덮혀 있고, 버려진 자동차 등 각종 폐품을 활용한 정크아트 조형물들이 널려 있다. 언뜻 보면 슬럼가 같기도 하고, 가출 청소년들의 아지트처럼 보이는 이곳에는 약 60명의 다국적 예술가들이 기거하고 있다. 자기 작품을 전시한 예술가들은 정부 보조금 외에도 작품을 팔아 생계를 영위한다고 한다. 베를린이 예술의 메카로 떠오른 중요한 대목이 여기 또 하나 있다. 작품이 팔린다는 것. 미테 지구 골목골목에는 액자나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이들이 즐비하다. 모두 현장에서 구매한 작품들이다. 집시처럼 보이는 미술가의 작품이 마음에 들어 말을 걸었다. 터키인 아드난 칼칸치Adnan Kalkanci. 그는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는 생활이 아주 만족스럽다며 달라고 하지도 않은 자신의 그림엽서를 선뜻 건넸다. 군불을 쬐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다가갔다. 베를린 출신의 모리츠라는 친구가 차를 한잔 하고 가라며 먼저 말을 걸었다. 그리곤 1유로밖에 안한다며 동전이 들어 있는 종이컵을 딸랑였다. 조금 의아했다. 그저 집나온 비행 청소년처럼 보이는 이들이 이곳에서 ‘예술가’로서 지원을 받으면서 활동한다는 사실이. 모리츠에게 말했다. “난 한국에서 온 기자다. 네 얘기를 잡지에 실어줄게. 하고픈 말 있으면 무엇이든 해봐.” “하고픈 말? 좋아. 우리를 후원해 달라. 우리가 필요한 건 돈만이 아니다. 나무든 철이든, 뭐든지간에 작품에 쓸 재료들이 필요하다.” “나무? 철?” “재료가 있어야 작품을 만들지 않겠나.” 알고 보니, 보통 친구들이 아니었다. 타켈레스에서는 예술가들끼리 엄격한 기준을 세워 함량미달이면 내보내고, 새로운 아티스트를 받아들인다고 한다. 타켈레스가 배출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도 많다고 한다. 예술가들의 치열하고도 신성한 삶의 터전이었던 것이다. 5 타켈레스에는 폐품을 활용한 정크아트 작품들이 많다. 예술가들은 후원금도 좋지만 작품에 활용할 소재들이 필요하다가 말한다 6 유대인들은 민족적 우수성을 끊임없이 확인한다.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아인슈타인은 대표적인 유대인 과학자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반성과 속죄, 끝나지 않은 이야기 베를린의 매력은 역시 길에서 발견된다. 전세계에서 가장 긴 야외 갤러리가 있다면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일 것이다. 동과 서를 차갑게 갈랐던 장벽은 이제 베를린 중심부, 1.3km 길이의 병풍으로 남아 있다. 1990년 자유와 평화를 기원하며 다국적 화가 100명이 동쪽 벽면에 그림을 그렸다. 20주년을 맞은 지난 2009년에는 옅어진 그림을 덧칠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기억을 보존하는 작업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독일인들의 기억에 대한 집착은 남다르다. 많은 독일인들은 냉전과 분단을 거슬러 올라 나치 시절 조상들의 만행을 지금도 부끄러워하고 있다. 가해자가 속죄의 의미로 박물관을 운영하는 나라가 독일이며, 그 상징적인 공간이 베를린에 있다. 유대인 박물관은 아이러니하게도 아랍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할레쉐스 토어Hallesches Tor역에서 내려 차도르를 두른 아랍계 어린이들이 뛰노는 아파트를 지나자 기괴한 모형의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다. 박물관에 들어서기 전부터 어지러운 역사의 시공간을 가로지른 듯했다. 2001년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가 설계한 박물관은 건물 외관부터 강렬한 인상을 준다. 유대인들이 받은 상처와 고통을 공감적으로 표현한 고도의 설계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유대인들이 받은 고통을 형상화한 내부 디자인은 밖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기형적이다. 이토록 강렬한 감정이입을 일으키는 박물관이 또 있을까. 예술로 구현된 집단의 기억은 그 어떤 텍스트보다 강렬했다. 몇 해 전 방문한 예루살렘의 야드바쉠Yad Vashem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생각났다. 야드바쉠이 나치의 잔혹성과 유대인들이 겪은 시련의 역사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베를린 박물관은 유대인의 우수성과 독일과 유대인의 관계에 주목했다. 피해자와 가해자, 용서와 속죄. 그 입장의 머나먼 간극이 예술 속에 은연히 배어 있었다. Travel to Berlin ▶베를린 가는 길 한국과 베를린을 잇는 직항편은 없다. 프랑크푸르트나 뮌헨까지 간 뒤, 항공이나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루프트한자항공이 프랑크푸르트에 취항 중이며, 루프트한자는 뮌헨에도 취항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럽의 주요 대도시에서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다. 환율 1유로는 약 1,500원(2011년 7월 기준) 시차 우리나라보다 8시간 느리다. 서머타임이 적용되는 여름철에는 7시간 느리다. 전압 독일은 240V 전압을 사용하므로 멀티어댑터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베를린 추천 명소 뮤지엄 아일랜드Museum Island 200년 이상의 유서 깊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모여 있는 지역으로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구립미술관Old Museum에는 프로이센 왕가의 예술품이 수집되어 있으며, 고대 그리스, 로마 유물도 전시되어 있다. 이외에도 구국립 미술관, 이집트 박물관을 비롯해 고대 도시 페르가몬의 유적이 있는 페르가몬 미술관, 비잔틴 예술품들이 수집되어 있는 보데 박물관 등이 있다. U-Bahn 프리드리히슈트라세Friedrichstr역, S-Bahn 하케쉐르 마르크트Hackescher Markt역에서 가깝다. 입장료는 박물관에 따라 5~12달러 수준이며, 베를린 웰컴카드가 있으면 절반 가격에 입장할 수 있다. www.smb.museum 미테 예술 지구Mitte District 소규모 갤러리와 베를린에서 가장 힙한 클럽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타켈레스Tacheles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U-Bahn 오라니엔부르거 토어Oranienburger tor역, S-Bahn 오라니엔부르거 스트라세Oranienburger Strasse역, 하케쉐르 마르크트Hackescher Markt역에서 가깝다.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 1990년 100여 명의 화가들이 통일을 기념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뜻에서 1.3km 길이의 베를린 장벽에 그린 그림들이다. 오스트반호프Ostbahnhof역 부근에 위치해 있다. www.eastsidegallery.com 유대인 박물관Jewish Museum Berlin 1933년 설립됐으나 폐쇄와 재개장을 반복하다가 지난 2001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박물관이다. U-Bahn 할레쉐스 토어Hallesches Tor역에서 도보로 갈 수 있다. www.jmberlin.de ▶베를린 아트 씬이 더 궁금하다면 베를린, 젊은 예술가들의 천국 왜 베를린이 예술가의 천국으로 불리는지 현실적으로 접근한 미술 에세이다. 책의 부제도 ‘베를린의 미술과 미술 환경에 관한 에세이’다. 베를린에서 미술사와 젠더학을 공부한 저자는 예술가를 만나면 단도직입적으로 ‘도대체 어떻게 먹고사는지’를 물었다. 결국 저자는 ‘조건과 예술 사이의 접점’을 찾아가기 위해 베를린이라는 도시를 현미경으로 바라본 것이다. 지정학적 위치와 굴곡 많은 역사, 정부의 예술 지원 정책의 어우러짐이 베를린이 가진 ‘천혜의 조건’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조이한 저/ 현암사 다시 베를린 여행기자 이동미 씨가 최근 몇년 새 미술, 건축 등 새로운 문화가 급부상하고 있는 베를린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한 에세이다. 베를린이 왜 파리와 뉴욕의 뒤를 잇는 힙한 도시인지 직접 거리를 누비며, 사람들을 만나며 취재했다.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베를린의 패션, 클럽 문화, 먹거리까지 읽을거리가 수두룩하다. 저자는 1990년대부터 스트리트매거진을 통해 도시의 트렌드와 문화를 알려왔으며 <프라이데이 콤마>의 여행팀장을 지낸 이력에 걸맞게 베를린의 구석구석을 맛깔나게 소개했다. 이동미 저/ 미디어블링 베를린 코드 ‘티 나지 않게 사람을 중독시키는 매력을 지닌 도시’, ‘틈새가 많은 도시’, ‘자유롭고 가난하고 섹시한 도시’라고 베를린을 일컫는 저자가 8년간 유학생활을 하며 경험한 베를린 이야기를 전한다. 베를린 아트씬에 대한 내용, 가난한 예술가와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부터 독일의 역사와 정치까지 다양한 베를린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저자는 여행안내서보다 더 본질적인 내용들을 다루었고, 일기처럼 사소하고 내밀한 이야기까지 숨김 없이 책에 담아냈다. 이동준 저/ 가쎄 카드 한 장으로 가벼운 여행 베를린 웰컴카드Welcome Card 베를린의 모든 대중교통을 카드 한 장으로 해결하고, 150개의 주요 관광지 입장권까지 절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웰컴카드는 베를린 여행의 필수품. 관광객 안내센터나 주요 전철역, 호텔에서 구매할 수 있다. 2일권은 16.90유로(약 2만6,000원), 3일권은 22.90유로, 5일권은 29.90유로다. 옵션으로 인근 도시인 포츠담Potsdam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패스도 있다. 베를린관광청 홈페이지(www.visitberlin.de)를 방문하면 웰컴카드를 구매할 수도 있고, 각종 유용한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단돈 16달러에 집 산 미국남자, 비밀은?

    단돈 16달러에 집 산 미국남자, 비밀은?

    푸른 잔디밭 정원을 갖춘 주택을 단돈 16달러(1만 7000원)에 사는 방법이 있을까. 미국 텍사스에 사는 한 남성이 모호한 법을 교묘하게 이용해 30만 달러(3억 2000만원)짜리 멀쩡한 주택을 거저 사들인 뒤 뻔뻔하게 주인행세를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케이블 뉴스프로그램 뉴스8에 따르면 키네스 로빈슨은 두달 째 텍사스 플라워마운틴에 있는 한 주택에 당당히 살고 있다. 언뜻 평범한 주민으로 보이지만 그가 이 집에 들인 돈은 고작 16달러. 이웃들은 로빈슨이 남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거주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현재로선 그를 쫓아낼 방법이 없다. 로빈슨이 이 집에 들어올 당시 이곳은 1년 째 빈집이었다. 대출금을 갚지 못해 압류 당하자 원래의 주인이 이사를 나간 것. 덩달아 모기지 회사까지 파산하자 이곳은 주인 없는 집처럼 비어져 있었고 로빈슨은 수달 동안 조사를 한 끝에 단 16달러를 들여 서류작업을 하고 이 집에 눌러 살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빈슨은 ‘불법 점유’로 당장이라도 체포돼야 할 것 같지만 그는 현지법의 맹점을 이용했다. 현지법 상 주인이 없는 집에 거주하는 사람은 원 소유주와 단독협상 권한을 갖게 되는데 이미 소유주는 물론, 은행까지 파산됐기 때문에 이곳에서 ‘제 집 행세’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그가 법원에 소송만 제기하면 최소 3년간 합법적으로 머물 수 있기 때문에 경찰도 조치할 도리가 없었다. 이를 알게 된 이웃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로빈슨은 “나는 ‘합법적’으로 이 집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내가 소유주”라면서 “모두가 알고 있는 평범한 절차를 거친 건 분명 아니지만 분명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고 뻔뻔하게 주장해 주위를 황당하게 했다. 물론 이 집은 물, 전기가 전혀 제공되고 있지 않지만 로빈슨은 ‘침입하지 마시오’란 팻말을 걸어둔 채 이웃은 물론 경찰들의 침입을 막고 있다. 로빈슨은 “우연히 이 집의 열쇠를 주웠고, 기록을 통해 이 집의 정보를 조사해 적법하게 이 집을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묘한 수법으로 빈집을 제집 삼은 이 남성을 두고 마을 주민들 사이에 반발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바로 옆집 주인 레이 로리 등 주민 수십명은 “이런 식으로 들어온 사람을 주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 집을 사려면 정당하게 돈을 벌어서 사야 하지 않는가. 당장이라도 내쫓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시 당국이 난감해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두차례 위장전입 추궁에…한 “이성적 판단 못했다”

    두차례 위장전입 추궁에…한 “이성적 판단 못했다”

    #Q “두 차례 위장전입한 사실이 있나.” #A “두 딸 학교 문제로 인해 이성적 판단을 못했다.” #Q “부인이 처남 회사의 그랜저 승용차를 무단 사용하지 않았나.” #A “그런 일 없다. 공사(公私) 구분을 철저히 했다.” #Q “형과 대통령의 친분이 이번 인선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닌가.” #A “전혀 그렇지 않다.”(울먹)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는 4일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 한 후보자는 “1차 현역 판정을 왜 취소했느냐.”고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추궁하자 “(당시엔)대학원에 가면 (징병이)자동 연기되고 신검도 자동 취소돼 다시 검사받게 돼 있다.”고 반박한 뒤 “공직을 열심히 해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후보자 명의의 서울 성동구 행당동 땅 매매 ‘다운계약서’로 인한 세금 탈루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김학재 의원은 “땅을 팔기 1년 전 도시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는데 매매대금이 터무니없이 싸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외조부로부터 받은 건데 자투리 땅에 맹지로, 모친이 잘 아는 매수인이 사겠다고 해서 싸게 판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윤근 법사위원장은 여야 합의로 증인으로 채택된 매수인 박모씨가 국회 출석을 거부하자 동행명령권을 발동했다. 처남이 임원으로 있던 SK텔레콤의 법인 명의 그랜저 승용차를 2006년부터 무상 사용하다 지난해 구입한 데 대해 ‘스폰서’ 의혹도 제기됐다. 한 후보는 “처남 출퇴근용으로 제공된 차로, 처가 탄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증인으로 요청한 처남이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해외 출장인데 청문회를 피하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처남은 SK상무, 한 후보자는 최태원 SK회장과 테니스를 쳤으며 윤진원 SK윤리경영부문장은 과거 부하직원”이라며 친분을 이용한 SK 관련 수사 봐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한 후보자가 고교 동창이 운영하는 회사의 비상장 주식 1000주를 2000년 500만원에 매입했다가 5년 뒤 2000만원에 파는 등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부당거래 의혹도 캐물었다. 한 후보자는 당초 “비상장 주식을 보유한 적이 없다.”고 서면 답변했다가 “친구 권유로 2000만원어치 구매했지만 주식백지신탁제가 생겨 친구에게 2000만원에 처분했다.”며 회계처리상 문제라고 말을 바꿨다. 한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이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자 “깊이 반성하며 자녀 문제로 이성적인 판단을 못한 건 아닌지 후회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의원님이 한번 확인해보시죠.” “제가 답변한 후 말씀하시죠.” 등 시종 당당하던 한 후보는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30년전 미국에 간 형님이 대통령과 어떤 사이냐.”고 묻자 “형님께 전화해서 확인했는데 사실무근이라고 하면서….”라고 울먹이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 “이번 사건은 서민에게 피해를 주는 악성 대형범죄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총장 취임 후 강도 높은 수사 의지를 피력했다. 강주리·이재연기자 jurik@seoul.co.kr
  • 울릉도·독도 일본인 방문 관리 강화

    울릉도·독도 일본인 방문 관리 강화

    최근 일본 외무성의 대한항공 이용 자제령과 일본 자민당 보수우익 의원들의 울릉도 시찰 강행 등 잇따른 일본의 독도 도발 이후 경북 울릉군이 독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최근 6년여동안 울릉도를 찾은 외국인 전체 방문객 4086명 중 일본인이 200명선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 중 140명가량이 신고를 하지 않은채 몰래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데 따른 것이다. 3일 울릉군에 따르면 앞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는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신분과 방문 목적 등을 철저히 확인해 적절히 대처하기로 했다. 군은 우선 울릉도·독도를 방문하는 외국인에 대한 승선 관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해양항만청과 해양경찰, 육지~울릉도 및 울릉도~독도 여객선 선사 측 등과 협조해 관련 법에 따라 승선권에 자신의 인적사항(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을 반드시 기재토록 하고 이를 어길 경우 제재에 나선다는 것이다. 또 독도 입도를 희망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군의 ‘울릉도·독도 천연보호구역 조례’에 의거해 입도 2시간 전에 신고서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신고필증 교부 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군의 이 같은 일련의 조치는 일본인 등 외국인이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독도 등에 입도해 무단으로 자료를 수집하거나 독도 문제를 국제 쟁점화하기 위해 불순한 행동을 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차원이다. 군은 지금까지 울릉도·독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입도 신고서 미제출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하더라도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이 같은 허점을 이용해 특히 일본인들이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입도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5년 3월 독도가 내·외국인에게 개방된 이후 지금까지 울릉도~독도 여객선을 이용해 독도를 찾은 일본인 방문객은 모두 59명에 불과했다. 연도별로는 2005년 4명, 2006년 18명, 2007년 7명, 2008년 19명, 2009년 5명, 2010년 1명, 올 들어 지금까지 5명 등이다. 하지만 군은 같은 기간 실제로 독도를 찾은 일본인 방문객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6년 남짓 동안 울릉도를 찾은 외국인 전체 방문객 4086명 가운데 일본인이 최소한 5%가량인 200여명 안팎일 것”이라면서 “이들 대다수가 독도를 방문하면서도 제대로 독도 입도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대로라면 공식 집계된 59명을 제외한 140명가량은 몰래 독도에 들어왔다는 얘기가 된다. 김진영 울릉군수 권한대행은 “최근 들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정서가 더욱 민감해졌다.”면서 “국익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일본인들의 무분별한 울릉도·독도 입도는 최대한 막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애완견 때문에 부모 버린 ‘러시아판 고려장’

    애완견 때문에 부모 버린 ‘러시아판 고려장’

    러시아의 한 여성이 애완견을 키우려고 친부모를 거리로 내쫓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마치 ‘러시아판 고려장’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러시아 일간 프라우다에 따르면 세인트피터버그에 사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50세 여성이 애완견 11마리를 집에서 키우기 위해서 부모의 집을 무단으로 점거한 채 심지어 거리로 내쫓은 혐의로 최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1년 전 부모가 사는 정부 보조 아파트로 불법 이사를 들어왔다. 이유는 자신이 기르는 애완견 11마리를 키울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여성은 이 집도 좁다며 경제적 능력이 없는 70세 부모를 집 밖으로 내쫓았다. 부모가 길거리를 헤매는 사이 이 여성은 이 아파트에서 버젓이 생활했다. 오물로 인한 냄새와 개 짖는 소음 등으로 이웃과의 마찰이 점차 심해졌고, 이웃들이 이 여성을 경찰에 신고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그녀가 부모에 저지른 만행이 드러나게 됐다. 이 여성은 체포과정에서 강하게 반항해 경찰관에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체포 당시 이 여성은 큰 가구들과 훈련시킨 개들을 아파트 현관문 앞에 장벽을 만들고 가제도구를 던지며 3시간이나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명이 개에 다리를 물려 병원으로 실려갔다. 비뚤어진 개 사랑으로 친부모까지 버린 이 러시아 패륜녀는 곧 재판에 서게 될 예정이다. 또 아파트는 원래의 주인인 부모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프라우다는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팔당 상수원 오염 꼼짝마”

    “팔당 상수원 오염 꼼짝마”

    “요즘 같은 우기에는 오염물질 무단 방류 등의 불법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올해로 10년째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사1과 이덕수 반장은 관할 구역 환경오염 배출 업체들에는 ‘훈장님’으로 불린다. 느슨해질 만하면 나타나 오염원 부실 관리에 대해 잔소리를 하기 때문이다. 이 반장에 대한 평가는 단속반의 실적이 말해준다.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관내 436개 업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여 88개 업소를 적발했고, 이 중 37개 업소는 고발 조치했다.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한강청 환경감시단은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 상수원의 수질 보호를 위해 위반 업소 등에 대한 특별점검 업무를 맡고 있다. 팔당 상수원을 비롯해 한강수계에 인접한 지역이 모두 관할 구역이다. 그는 “신고가 안 된 무허가(미신고) 업체에서 취약 시간대에 오염물질을 무단 배출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면서 “주로 계절적으로 장마철이나 휴일에 불법 행위가 많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단속반은 환경부 소속 18명과 서울시 공무원 32명, 검찰 1명 등 총 51명으로 구성돼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일본인 59명 독도에 올랐다…일본인 울릉도·독도 방문객 관리·감독 철저 기해야

    일본인 59명 독도에 올랐다…일본인 울릉도·독도 방문객 관리·감독 철저 기해야

    최근 일본 외무성의 대한항공 이용 자제령과 일본 자민당 보수우익 의원들의 울릉도 시찰 강행 등 잇따른 일본의 독도 도발 이후 경북 울릉군이 독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6년여동안 울릉도를 찾은 외국인 전체 방문객 4086명 중 일본인이 200명선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 중 140명가량이 신고를 하지 않은채 몰래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데 따른 것이다. 3일 울릉군에 따르면 앞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는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신분과 방문 목적 등을 철저히 확인해 적절히 대처하기로 했다. 군은 우선 울릉도·독도를 방문하는 외국인에 대한 승선 관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해양항만청과 해양경찰, 육지~울릉도 및 울릉도~독도 여객선 선사 측 등과 협조해 관련 법에 따라 승선권에 자신의 인적사항(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을 반드시 기재토록 하고 이를 어길 경우 제재에 나선다는 것이다. 또 독도 입도를 희망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군의 ‘울릉도·독도 천연보호구역 조례’에 의거해 입도 2시간 전에 신고서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신고필증 교부 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군의 이 같은 일련의 조치는 일본인 등 외국인이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독도 등에 입도해 무단으로 자료를 수집하거나 독도 문제를 국제 쟁점화하기 위해 불순한 행동을 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차원이다. 군은 지금까지 울릉도·독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입도 신고서 미제출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하더라도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이 같은 허점을 이용해 특히 일본인들이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입도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5년 3월 독도가 내·외국인에게 개방된 이후 지금까지 울릉도~독도 여객선을 이용해 독도를 찾은 일본인 방문객은 모두 59명에 불과했다. 연도별로는 2005년 4명, 2006년 18명, 2007년 7명, 2008년 19명, 2009년 5명, 2010년 1명, 올 들어 지금까지 5명 등이다. 하지만 군은 같은 기간 실제로 독도를 찾은 일본인 방문객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6년 남짓 동안 울릉도를 찾은 외국인 전체 방문객 4086명 가운데 일본인이 최소한 5%가량인 200여명 안팎일 것”이라면서 “이들 대다수가 독도를 방문하면서도 제대로 독도 입도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대로라면 공식 집계된 59명을 제외한 140명가량은 몰래 독도에 들어왔다는 얘기가 된다. 김진영 울릉군수 권한대행은 “최근 들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정서가 더욱 민감해졌다.”면서 “국익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일본인들의 무분별한 울릉도·독도 입도는 최대한 막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타이완시 “개똥 가져오면 金복권 드립니다”

    타이완시 “개똥 가져오면 金복권 드립니다”

    ”개 똥 가져오세요.” 타이완 신베이(新北市)시가 최근 이색적인 정책을 내놨다. 시(市)에서 제공하는 봉투에 개똥을 담아오면 금이 상품으로 걸린 복권을 제공하겠다는 것. 시의 이같은 정책은 거리나 공원 등에 개들의 무단 용변으로 인한 골칫거리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으로 환경과 위생 관리를 위한 것이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1등 6만 타이완달러(약 220만원), 2등은 1만 8000타이완달러(약 66만원), 3등은 1만 2000타이완달러(약 44만원) 상당의 금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애완견을 키우는 주인들은 개똥을 봉투에 담아 시에 제출할 때마다 복권을 받게되며 당첨자는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개똥 파파라치’도 운영한다. 이는 개의 용변을 주인이 방치했을 시 이를 촬영해서 신고하면 포상해 주는 제도. 신베이시 측은 “금 값이 오르듯이 행사 참여자 수도 늘기를 바란다.” 며 “시의 환경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고엽제 매립 폭로 퇴역미군 내한 “한국민에 죄송… 진실 밝혀져야”

    고엽제 매립 폭로 퇴역미군 내한 “한국민에 죄송… 진실 밝혀져야”

    경북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 고엽제 매립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가 24일 방한했다. 휠체어에 탄 채 모습을 드러낸 하우스는 “미국이 고엽제를 땅에 묻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것이 한국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싶다.”며 “(피해를 입은)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방한한 필 스튜어트 전 미군 대위는 “1968∼1969년 한국 근무 당시 부대에서 고엽제를 임진강에 뿌렸다.”면서 “미국 국무부가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인천공항에는 ‘주한미군 고엽제 등 환경범죄 진상규명과 원상회복촉구 국민대책회의’ 관계자와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나와 이들을 맞았다. 하우스 등은 25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민주당, 민주노동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엽제 의혹과 관련해 증언하고, 26일에는 고엽제를 무단 방류한 임진강 주변과 의정부 미군 기지 일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어 27일에는 ‘캠프 캐럴’을 방문해 지역 주민 등에게 사과한 뒤 29일 출국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나이스대란 열흘 뭉갠 교과부 책임 물어야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에 오류가 발생, 중·고교생 2만여명의 학기말 성적을 재산정해야 한다고 한다. 고교의 성적 오류는 동점자 처리 절차에서 빚어졌는데 교육과학기술부는 고교생의 1%가량인 1만 5000여명의 석차가 바뀌고, 2000명가량의 석차등급이 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학교는 무단 결시생 부여산출점수 오류로 200여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 8월부터 시작되는 대입 수시모집을 눈앞에 둔 시점이어서 교육현장의 혼란과 불신이 우려된다. 얼마 전 수험생 자녀를 둔 수능출제·검토위원이 입시에 관여한 사실이 밝혀지더니 성적 오류까지 발생, 교과부의 부실하고 허술한 입시관리가 거의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나이스는 개통 초부터 과부하, 복잡한 시스템 등으로 불신이 높았다. 이번 성적처리 오류도 중학교는 지난 13일, 고교는 지난 18일 교사가 발견, 교과부와 나이스를 관리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신고가 없었다면 묻힐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특히 내신성적은 수시에서 당락을 가르는 주요 전형 요소다. 성적 오류로 1만 7000여명의 당락이 갈렸으면 응시자 전체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다. 그런데도 당국은 시스템이 안정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간 타령만 했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교과부가 성적 오류를 공식적으로 밝히기까지 1주일 안팎 걸린 점을 감안하면 은폐하려 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먼저 대입 수시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성적 재산정에 한점의 의혹이나 오차가 없도록 해야 한다. 고교 교사들도 방학 중 과외업무가 생겼다고 볼멘소리를 하지 말고 성적 재산정에 힘을 보태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입시의 공정성이 훼손돼선 안 되기 때문이다. 안이하게 대처해 온 당국도 이번 기회에 입시관리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잘못이 드러난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 나이스가 사용하기 어렵다거나 접속이 안 된다는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 차제에 대입과 관련된 부분을 분리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사용하기 편하고 간단명료해야 한다.
  • 나이스 오류… 고교 성적대란

    올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으로 중·고교 학기말 내신성적을 처리하면서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중·고교생 2만여명의 성적을 정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현재 고교생 1만 5000여명은 석차가 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교생 2000여명의 경우, 아예 석차 등급까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학교에서는 200명 정도의 계산이 틀렸다. 때문에 앞으로 피해 학생이 더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나이스를 통한 학기말 성적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긴급히 정정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전체 고교생 190여만명의 성적도 재검증한 뒤 성적표를 재발송하기로 했다. 학교 성적을 전산으로 처리한 지난 1997년 이래 성적 오류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때문에 교과부에 대한 학생·학부모·교사들의 비난도 빗발쳤다. 교과부는 차세대 나이스의 개통 직후부터 일선 학교에서 오류를 지적했지만 “문제 없다.”며 안이하게 대응하다 화를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고교의 경우 학교별로 성적관리 기준에 따라 동점자의 석차를 등급화할 때 일부 기준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컴퓨터의 계산 오차를 제대로 보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전체 190만명의 고교생 가운데 1%인 1만 5000여명의 석차가 바뀌었으며, 0.1%인 2000여명의 석차 등급이 변동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학교는 무단 결시한 학생에게 부여하는 여러 가지 인정점수 산출방식에서 최하점과 과목별 최소 배점을 활용하는 방식에서 문제가 생겼다. 교과부는 “늦어도 27일까지는 정정을 완료한 뒤 29일까지는 성적을 재통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효섭·박건형기자 newworld@seoul.co.kr
  • 오류 원인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나이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 것은 지난 13일부터. 이날 1개 중학교에서, 18일 2개 고등학교에서 “성적 처리가 잘못된 것 같다.”는 문의가 교과부로 접수됐다. 동점인 학생 사이의 석차 또는 석차 등급이 뒤바뀌거나 비정상적으로 나온 경우가 학교에서 발생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교과부는 나이스의 동점자 처리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중학교의 경우에는 무단결시를 한 학생의 점수를 일부 인정하는 산출방식에서 최하점 과목별 최소배점을 활용하도록 한 방식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전국 200여명의 학생이 영향을 받았다. 가장 낮은 배점에서 1점을 빼줘야 하는데 마지막 문항의 배점에서 1점을 빼줘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오류 원인이 좀 더 복잡하다. 일선 학교에서는 동점자를 처리할 때 지필고사·수행평가를 우선하거나 지필고사 순서·수행영역 순위 활용 또는 지필고사 고배점 문항의 우선 순위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 가운데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교과부가 파악한 바로는 일부 방식에서 컴퓨터 계산 오차 보정 부분이 빠져 있었다. 김두연 교과부 교육정보화 과장은 “총 9가지의 동점자 처리 기준 옵션이 있는데 이 중 2가지 항목에서만 보정 프로그램이 빠져 있었다.”면서 “빠진 프로그램은 입력된 점수의 가중치와 배점 등을 소수점 이하 16자리까지 계산하는 과정에서 소수점 이하 10~11자리에서 보정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입력된 점수를 0과 1의 디지털코드로 계산하면서 누적되는 오류를 보정하는 절차가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이 두 가지 항목을 동점자 처리 기준에 넣은 학교 400여곳(추정치)에서 집단으로 성적처리 오류가 발생한 셈이다. 김 과장은 “지난해부터 성적처리 기능을 집중 점검했고, 학교 현장에서 점검과 테스트를 반복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전면 시행이 되면서 모집단이 커지고 데이터양이 많아지자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과부는 특별점검반을 운영해 나이스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모두 체크하겠다는 입장이다. 8월부터 발생 가능한 오류에 대한 전문가 분석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하반기까지는 전반적 시스템 운영에 대한 컨설팅까지 마치겠다는 것이다. 김효섭·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수영장 물속에 주차를?… ‘엉뚱 주차’ 사진 모음

    수영장 물속에 주차를?… ‘엉뚱 주차’ 사진 모음

    누구나 주차를 해서는 안 될 곳에 무단주차를 해 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엉뚱한 곳에 주차한 것이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불러일으킨다면? 영국에서 코믹사진을 주로 모아 올리는 한 웹사이트가 하지 말아야할 곳에 주차한 ‘엉뚱 주차’장면의 사진들을 모아 게재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진은 수영장 한가운데에 ‘주차한’ 차량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문제는 이 수영장안에 물이 가득 채워져 있다는 사실. 미국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문제해결에 당혹감을 보이는 소방대원들의 모습도 담겨져 있다. 차가 어쩌다가 수영장으로 입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차량과 차량을 막아주는 벽을 순식간에 뚫고 주위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채 끼인 차량도 눈에 띈다. 부둣가에 정박해 있는 배와 인도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걸쳐 주차된 차도 보인다. 당시 이를 직접 목격한 사람들도 재미있었는지 한 중년여성은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한다. 도저히 주차할 수 없는 공간에 차를 댄 사진도 있다. 이미 주차된 두 차량의 간격은 불과 1.5m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누군가가 그 사이를 비집고 차를 세웠다. 물론, 가운데 끼인 차량은 왼쪽이 심하게 들린 ‘비정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커다란 돌을 뒷바퀴 사이에 끼운 채 주차한 차량과 언덕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채 주차된 차량 등의 모습도 눈에 띈다. 대부분은 고의로 주차했다기 보다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야기된 결과이지만, 네티즌들은 ‘엉뚱 주차’ 장면들에 재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엽제 매립의혹 제기 前 주한미군 방한

    경북 칠곡 미군 기지 ‘캠프 캐럴’ 내 고엽제 매립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전 주한 미군 병사 스티브 하우스와 임진강 고엽제 무단 방류 사실을 폭로한 전 주한 미군 장교 필 스튜어트가 오는 24일 한국을 방문한다. ‘주한 미군 고엽제 등 환경 범죄 진상 규명과 원상 회복 촉구 국민대책회의’는 20일 “하우스와 스튜어트가 오는 24일 방한해 국회와 캠프 캐럴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역 미군인 하우스는 지난 5월 미국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1978년 캠프 캐럴에 근무할 당시 부대 내 헬기장에서 가까운 기지 뒤쪽에 드럼통을 묻었다.”고 폭로했다. 하우스의 주장 이후 한·미 양측은 공동조사단을 꾸려 캠프 캐럴 내부 지역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스튜어트 역시 “1968년부터 1969년 사이 주한 미군이 임진강에 고엽제를 무단 방류했다.”고 주장했다. 하우스는 오는 25~26일 국회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고엽제 의혹과 관련된 증언을 한 뒤 언론 인터뷰 등을 하기로 했다. 27일에는 캠프 캐럴을 직접 찾아 고엽제 매립 지역 등을 지목할 계획이다. 대책위 측은 “아직 미군 측이 하우스의 부대 방문을 허가하지 않았다.”면서 “방문이 불허되면 캠프 캐럴 주변 고지대에서 매립 지역을 지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캠프캐럴 고엽제 의혹 제기한 前 주한미군 방한

     경북 칠곡 미군 기지 ‘캠프 캐럴’ 내 고엽제 매립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전 주한 미군 병사 스티브 하우스와 임진강 고엽제 무단 방류 사실을 폭로한 전 주한미군 장교 필 스튜어트가 오는 24일 한국을 방문한다. ‘주한 미군 고엽제 등 환경 범죄 진상 규명과 원상 회복 촉구 국민대책회의’는 20일 “하우스와 스튜어트가 오는 24일 방한해 국회와 캠프 캐럴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역 미군인 하우스는 지난 5월 미국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1978년 캠프 캐럴에 근무할 당시 부대 내 헬기장에서 가까운 기지 뒤쪽에 드럼통을 묻었다.”고 폭로했다. 하우스의 주장 이후 한·미 양측은 공동조사단을 꾸려 캠프 캐럴 내부 지역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스튜어트 역시 “1968년부터 1969년 사이 주한 미군이 임진강에 고엽제를 무단 방류했다.”고 주장했다.  하우스는 오는 25~26일 국회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고엽제 의혹과 관련된 증언을 한 뒤 언론 인터뷰 등을 하기로 했다. 27일에는 캠프 캐럴을 직접 찾아 고엽제 매립 지역 등을 지목할 계획이다. 대책위 측은 “아직 미군 측이 하우스의 부대 방문을 허가하지 않았다.”면서 “방문이 불허되면 캠프 캐럴 주변 고지대에서 매립 지역을 지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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