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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의자 손에 쥔 스마트폰 영장 없이 들여다봤다면…

    피의자 손에 쥔 스마트폰 영장 없이 들여다봤다면…

    피의자가 손에 쥐었던 스마트폰은 범죄 도구일까? 아니면 집처럼 꼭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의 영역일까? 미국 대법원이 이 물음에 대해 정반대의 판결을 내린 하급 법원의 결정을 놓고 29일부터 심리에 들어간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항소법원은 갱단 활동의 증거로 검찰이 제출한 피고의 삼성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과 사진을 증거로 인정해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피고 변호인은 검찰이 영장 없이 압수수색한 스마트폰 저장 자료를 증거로 인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보스턴 항소법원의 판결은 달랐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 없이 용의자의 플립형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조회해 집을 알아냈고, 영장을 받아 집을 수색한 결과 코카인과 마리화나, 총기 등을 찾아냈다. 항소법원은 피고에게 20년형을 선고했지만 영장 없이 수색한 휴대전화 기록을 바탕으로 입수한 물품은 증거로 인정하지 않고, 학교 등 집 밖에서 나온 증거들만 인정했다. 해당 휴대전화는 스마트폰이 아니어서 저장된 내용을 들여다봐도 상대적으로 사생활을 침해할 여지가 적었지만 보스턴 항소법원은 캘리포니아 법원보다 엄격하게 프라이버시 문제를 염두에 뒀다. 검찰은 휴대전화 압수수색에 불리한 판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미국에서는 수정헌법 제4조에 따라 기본적으로 영장 없이는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용의자가 체포 당시 휴대하고 있던 물건에 대해서는 증거 보호 차원에서 영장 없이 수색이 가능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스마트폰을 체포 당시 휴대하고 있던 범죄 도구로 보는 수사기관의 입장을 지지한다. 그러나 보수·진보를 막론한 인권단체들은 사진과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구매 기록, 정치단체 가입 기록 등 방대한 사생활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일종의 ‘집’으로 간주해 영장 없이 수색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사건의 변호인인 제프리 피셔는 “2012년에만 1200만명이 체포됐다”면서 “대법원이 영장 없는 스마트폰 수색을 인정하면 무단횡단, 자전거 역주행 등 경범죄 피의자도 무차별적으로 스마트폰을 수색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공짜밥 타먹겠다는 관광객들, 버젓이 급식소에 줄서서…

    공짜밥 타먹겠다는 관광객들, 버젓이 급식소에 줄서서…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구호물품을 일부 얌체족들이 무단으로 가져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진도경찰서는 27일 진도 팽목항 사고수습 현장에서 그동안 3차례에 걸쳐 담요, 침낭, 추리닝, 속옷, 이불세트 등 25개 품목 40여만원 상당을 훔친 이모(39)씨에 대해 절도·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26일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면서 구호물품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진도군에 따르면 전국에서 1만 6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포, 의류, 침구류, 쌀, 생필품류 등 9개 품목에 69만여점의 물품이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지원됐다. 지난 17~18일에는 15만여점이 소비되는 등 지난 22일 이후부터는 1일 평균 3만여점의 물품이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15만여점이 있다. 이들 구호물품 중 개인적으로 물품을 보낸 사람은 1만 3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 여전히 하루 10여통씩 개인적으로 필요 물품을 지원하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과 일반 시민들이 무료 급식소에서 식사를 하거나 구호품을 가져가는 경우가 허다해 정작 실종자 가족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실종 가족의 친인척이나 자원봉사자들도 귀가하면서 의류와 빵, 슬리퍼 등을 무더기로 가져가 제지를 받는 모습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물품을 나눠주는 자원봉사자들도 일반인들과 실종자 가족 구분이 힘들어 쉽게 제지를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구호물품이 모두 생필품이다 보니 구조 활동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악용하는 양심 불량자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또 일부 부랑자들이 “자원봉사를 하러 왔다”고 찾아와 기거하다 10여명이 강제 퇴거 조치되기도 했다. 급기야 전남경찰청은 절도 방지와 분실, 유족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26일 실내체육관과 팽목항 등 두 곳에 이동파출소를 설치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시부터 유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도 내부적으로 금지하고 자체적으로 마련한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 박모(47·안산시)씨는 “희생된 학생 식구 절반 이상이 이곳을 떠났는데도 의류 등을 내놓으면 금방 바닥이 나버린다”며 “갈아입을 옷이 없어 옷 하나로 일주일 넘게 생활하고 있다”고 불편을 털어놨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은밀한 사생활’이 트위터에…뉴욕에 도청장치 등장

    ‘은밀한 사생활’이 트위터에…뉴욕에 도청장치 등장

    친구와 ‘은밀하게’ 나눈 대화 내용 또는 침실에서의 사생활이 트위터로 실시간 전송된다? 그것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 최근 미국 뉴욕의 남성 2명이 개설한 트위터에 짧은 문장들이 속속 올라왔다. 누가 한 이야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대체로 사적인 대화를 담은 글들이었다.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이 글들은 개설자 2명이 뉴욕 곳곳에서 도청한 대화 내용들이다. 이러한 도청은 ‘컨버스니치’(Conversnitch)라는 기기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정보기관인 NSA(National Security Agency)가 전 세계를 무차별적으로 도·감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인지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등장한 ‘컨버스니치’의 정체는 뭘까. 미국 허핑턴포스트, 영국 텔레그래프 등 유력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컨버스니치’라는 장비는 뉴욕에서 개발자 및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카일 맥도날드와 브레인 하우스 두 사람의 ‘작품’이다. 두 사람은 과학 기술이 발전함과 동시에 무단으로 침해받는 사생활 및 사적 공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컨버스니치’는 카페나 도서관에 설치된 작은 전등에서부터 화분, 휴대전화 등에 설치할 수 있다. 장비가 수집한 대화 내용은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아마존 웹서비스 사이트인 메커니컬 터크(Mturk, Mechanical Turk)로 전달된다. 온라인 노동시장인 메커니컬 터크 작업자들이 이 내용을 트위터로 올린다. 생산 단가가 우리 돈으로 10만원 남짓에 불과한데다 설치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이를 개발한 맥도날드와 하우스는 이러한 장비들이 언제 어디서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이러한 장비의 개발과 정부의 활동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이러한 도청장치가 도서관이나 공공장소, 누군가의 침실에서 무엇을 파괴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만약 이 장비가 예술가에 의한 ‘작품’이 아니라 미국 정부에 의해 설치된 뒤 우리의 대화내용이 실시간으로 ‘트윗’ 된다면 어떻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컨버스니치’로 하여금 사람들이 자신의 프라이버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면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의 모든 것이 녹음 또는 녹화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고] 국가적 통합위기관리체계 구축해야/박재현 유엔 아프가니스탄 현장보안조정관

    [기고] 국가적 통합위기관리체계 구축해야/박재현 유엔 아프가니스탄 현장보안조정관

    세월호 참사소식을 멀리 아프카니스탄에서 접하면서 참담한 심정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해상재난사고 구조대책이 이렇게 미흡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정부 책임론과 함께 재난조직 개편론이 논의되고 있는 것 같다. 현장대응 및 중앙지휘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재난안전 전담부처 신설과 대통령 직속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복구 또는 통합상황실 신설 등을 통한 현장 위기관리 역량 강화가 그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조직개편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든 부처 간 영역 다툼이나 재난관리의 정치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다. 이번에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던 이유가 안전행정부 내 재난·위기관리 전문인력 부족, 부처 간 원활한 협력체계 부재, 그리고 전통적인 군 위주의 위기관리 관행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인명 구조’라는 대의가 실종된 채 부처 간 영역 다툼이나 책임 회피다. 미국은 1970년대에 캘리포니아 산불을 효과적으로 진화하기 위해 고안된 ‘사건지휘체제’를 사용하고 있다. 평시에는 다른 대응 절차와 별도의 통신체제로 활동하는 소방기관들을 위급상황 시 하나의 현장지휘체제로 통합해 대형 산불을 진화하는 체제에서 비롯돼 오늘날 미 전역에 표준화된 사건관리체제로 보편화됐다. 유엔도 여러 유엔 기구들이 하나로 통합된 ‘위기관리체제’를 도입했다. 사무총장 중심의 전략적 차원에서 현장의 위기관리 보안조정관 중심의 전술적 차원까지 표준화된 일체형 위기관리체제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과 유엔의 예를 든 것은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이 있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부처 간 또는 기구 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즉각 인명 구조와 사태 수습에 돌입하는 조직문화가 조성돼 있고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통합위기관리체제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통합위기관리체제의 핵심은 각 부처 담당자들의 ‘급’이 아니라 ‘기능’ 위주로 편성돼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서 거론되고 있는 재난구조 개편 논의를 보면 ‘컨트롤 타워’, ‘사령탑’과 같은 수직적인 표현들이 거론되는데 이는 적절치 않다. 재난조직이 어떻게 개편되든 분명한 것은 재난·위기관리 전문가들로 구성된 총괄조직이 돼야 한다. 또 ‘지휘’라는 수직적 개념에서 ‘총괄’과 ‘책임’이라는 위기관리적 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 수직적 개념은 위기상황 시 조직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미국에서는 ‘연합지휘’ 개념을 도입하고 있는데, 다양한 부처들이 협력하여 결정을 내리고 재난에 투입된 모든 인력은 연합지휘단에서 내려진 지시만 따라야 한다. 유엔 역시 위기상황 발생 시 임무단 내 모든 유엔기구 대표들로 구성된 보안관리팀이 소집돼 범기구적인 위기관리체제가 발동된다. 부서진 외양간은 빨리 고쳐야 한다. 효과적인 위기관리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정치적 의지와 정책적 노력이 함께 있어야 한다. 위기관리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관심과 투자 역시 절실하다. 무엇보다 어떤 경우에도 위기관리체제가 정치화 또는 부처 간 영역 다툼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법제화를 추진해야 한다.
  • 위례신도시 대우 푸르지오를 보면 프리미엄이 보인다

    위례신도시 대우 푸르지오를 보면 프리미엄이 보인다

    강남권에 인접한 대규모 신도시 위례신도시가 연일 청약 완판 행진을 이어 가면서 실수요자들의 계약해지분 등의 잔여세대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강남권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대형 브랜드 건설사까지 들어가 있어서 프리미엄이 계속해서 붙고 있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 중 친환경 주거여건을 갖춘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마감임박을 코앞에 두고 있다.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가 들어서는 위례신도시는 문정법조타운, 문정미래형 업무단지 및 관공서들이 들어서는 문정지구의 배후주거지 역할을 할 곳으로 판교신도시 이상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곳이다. 종전 강남 대체신도시로 불리던 ‘판교신도시’는 현재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현재 3.3㎡당 2000만원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97㎡는 3.3㎡당 약 1600만원선에 분양했으나 현재는 2570만원선까지 상승했다. 위례신도시 역시 판교신도시 못지않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권에 인접한 대규모 신도시라는 입지여건 하나만으로도 이미 경쟁력을 갖췄고, 여기에 가격 또한 저렴하게 공급해 향후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프리미엄도 형성됐다. 계약 나흘만에 완판에 성공해 분위기를 고조시킨 엠코타운 센트로엘의 경우 최고 4~5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으며, 전매제한이 풀린 위례 송파푸르지오의 경우 3~5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헝성되어 매물이 나오고 있다.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도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펜트하우스의 경우 최고 1억 5천만원까지 프리미엄을 형성됐다. 또 최고 5천만 가량의 조망권 프리미엄도 형성되어 있다. 이 단지는 올 10월에 전매제한이 풀리는 단지로, 전매 해제를 앞두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교통호재가 있어 안정적인 상승이 예상된다.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예정)과 8호선ㆍ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주변에 경전철인 위례신사선과 위례(내부)선이 계획돼 있다. KTX 수서역세권도 개발될 예정이다.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는 위례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쾌적한 지역에 입지해 있다. 성남CG가 맞닿아 있고 남한산성도 가까워 여가활동을 즐기기 좋고 남동쪽에는 그린공원이 조성된다. 남한산성, 성남CG, 그린공원 모두 조망이 가능하다. 쾌적한 주변환경과 연계해 단지도 특화시켰다. 단지 곳곳에는 수풀이 우거진 녹색 자연공간 인 ‘힐링포리스트’가 마련되고,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새싹 정류장’, 어르신을 위한 ‘로맨스 가든’ 등의 편의시설이 단지 내 들어선다.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23층, 16개 동 972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전용면적은 101㎡, 113㎡로 구성해,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하고 동간 거리를 최대로 넓혀 조망과 채광, 통풍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최상층에는 펜트하우스(9가구)가 꾸며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이 채취 첫날부터 추락사… 3년 새 사상자 60명

    산림청과 울릉군이 울릉도 특산물인 명이(산나물) 채취철을 맞아 채취꾼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비상을 걸었다. 올해 명이 채취가 시작되자마자 채취꾼이 추락사하는 등 채취철(4월 21일~5월 10일)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울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울릉군 서면 태하리 옛길 산골짜기에서 명이를 뜯으러 간 최모(8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처럼 명이 채취 첫날부터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산림청과 울릉군 등은 산나물 불법 채취 단속 강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우선 명이 채취원증이 교부된 주민 930여명 이외 주민 등에 대한 산림 출입을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명이를 무단 채취하다 단속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는다. 또 올해 명이 채취기간을 종전 30일 전후에서 20일로, 1인 하루 채취량도 지난해 30㎏에서 20㎏으로 줄였다. 채취꾼들의 위치 확인에 도움이 되도록 노란색 조끼와 호루라기를 갖고 2인 이상 다니도록 했다. 한편 최근 3년간(2011~2013년) 울릉지역에서 명이를 캐다 발생한 인명사고는 모두 60명(사망 10, 부상 50명)에 이른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구 서구 ‘클린 도시’로 비상~

    대구 서구가 ‘클린 도시’로 거듭난다. 서구는 올해를 ‘클린 UP 행복서구 만들기 원년’으로 정하고 4대 실천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4대 운동은 생활쓰레기 안 버리기, 생활쓰레기 발생 억제하기, 자율청소 매월 1회 실시하기, 깨끗하고 청결한 도시생활환경 개선하기 등이다. 실천을 위해 상습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에 폐쇄회로(CC)TV 11대를 설치했다. CCTV 중 3대는 현장 화면이 단속 공무원 스마트폰으로 전송돼 경고방송까지 한다. 방송 내용은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촬영 중입니다. 적발 땐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이다. 야간 조명 경고판 등도 부착한다. 쓰레기 투기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또 도시미관을 해치는 연탄재에 대해서는 배출용 마대를 제작, 해결하기로 했다. 마대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세대를 대상으로 무료 지원한다. 외국인을 위해 영어 홍보물을 별도로 제작 배부한다. 이와 함께 ‘청결, 시범 동’을 지정 운영하고,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음식물 폐기물 줄이기 대회 등을 펼칠 방침이다. 재활용품의 통합 수거도 확대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기고] 남용되는 “대한민국 ○○○대상”/전기성 한양대학교 지방자치연구소 조례클리닉센터장

    [기고] 남용되는 “대한민국 ○○○대상”/전기성 한양대학교 지방자치연구소 조례클리닉센터장

    오는 6·4 지방선거에 나선 예비 후보들의 경력란에 ‘대한민국 000대상’을 받았다는 내용을 흔히 볼 수 있다. 국회의원에 수여된 ‘대한민국 000대상’은 27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에게 수여된 ‘대한민국 000大賞’은 60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마치 국가기관에 의해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고의 상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민간단체인 사단법인이거나 주식회사 또는 임의단체들에 의해 수여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민간단체가 자의적으로 평가하고 국가 소유인 국호(國號)를 민간단체가 제멋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상호의 경우라면 상표법 위반에 해당할 것이나 국호는 등기대상이 아니라 제재가 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민간단체가 상의 명칭을 단체 이름을 쓰지 않고 ‘대한민국 000대상’을 쓰는 이유는 다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국가적 행사로 과장하려는 의도가 그 첫 번째다. 즉 시상자(단체)의 명칭만으로는 국민의 시선을 끌기 부족하기에 ‘대한민국’과 ‘대상’을 써서 국가적, 공공행사로 보이려는 것이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과 선출직인 지방의원 등에게 상을 수여하려면 의정활동을 평가할 월등한 능력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상의 명칭에 시상자의 이름을 당당하게 넣어야 한다. 그럼에도 시상자가 스스로의 명칭이 아닌 ‘대한민국’의 명칭을 무단 차용하는 것은 심하게는 도용이라는 의견도 있다. 따라서 상을 수여해 격려하려는 순수한 의미는 이미 상실됐다고 볼 수 있다. 오직 홍보 효과와 경제적 이익을 취하겠다는 얄퍅한 상술만 물씬 풍긴다. ‘노벨문학상’을 ‘노르웨이 문학대상’으로 하지 않아도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것은 노벨상의 심사방법이 공정하고 부상도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000대상’에 부상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다. 남용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호 사용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가칭 ‘대한민국 국호 사용에 관한 법률’ 제정을 제안해 본다. 즉 국호는 국가기관이 직접 시행하거나 국가기관이 민간기관에 위탁해 시행하는 경우에만 사용하고 지방자치단체도 이에 준하도록 하면 될 것이다. 이미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더 이상 사용치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서울특별시 문화상’ 등을 시상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시민상 운영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는 경우를 참고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사단법인이나 민간단체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이나 입법평가를 하고 그 결과에 대한 시상을 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의 경우 국회의장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한다. 즉 사단법인의 경우 정관 목적에 ‘국회의원의 의정평가’를 포함하고 평가기준과 방법, 평가인력, 상의 명칭을 제시하면서 국회의장에게 승인을 요청하고 승인을 받은 경우에 시행하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경우에는 내용에 따라 해당부처 장관 또는 광역자치단체장의 승인을 받는 것으로 한다. 국민의 판단이 올바를 때 대한민국이 바로 서게 될 것이다. 국민들의 판단이 잘못되지 않도록 6·4 지방선거전에 과대포장된 각종 상의 명칭을 정리하길 바란다.
  • [사설] ‘해피아’·해운사 유착 의혹과 비리 낱낱이 캐야

    총체적 난맥상을 드러낸 세월호 침몰에 특히 책임이 큰 곳은 해운사와 이를 감독하는 기관들이다. 세월호를 운영하는 청해진해운은 업무에 미숙한 선장과 선원을 고용했으며 해난 대비 체제와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참사를 일으킨 주범이라 할 것이다. 선박을 점검하고 안전운항을 지도해야 할 관련 기관의 책임 또한 청해진해운에 못지않다. 문제는 이 기관들을 ‘해피아’, 즉 해양수산부 출신 낙하산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사당국은 사고를 직접적으로 일으킨 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수사와는 별개로 해운사의 구조적 비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청해진해운의 면허도 취소할 것이라고 한다.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비리들을 낱낱이 캐기 바란다. 해운사와 해운 관련기관, 해수부 공무원들과의 유착 관계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해운사의 안전운항을 지도· 감독하는 업무를 해운사들의 이익단체인 한국해운조합에서 맡고 있는 것부터 근본적으로 잘못됐다. 해운사들이 회원인 단체가 감독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수부 퇴직자들은 해운조합이사장 자리를 38년간이나 차지하면서 사실상 해운회사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왔다. 해수부와 해운조합, 해운사들이 한통속이 됐으니 지도와 감독을 어떻게 해왔을지 안 봐도 눈에 선하다. 해운조합만이 아니다. 정부의 선박검사 업무를 대행하는 곳이 한국선급이라는 기관이다. 해운사들은 이 기관 출자자이며 역대 대표이사들은 거의 해수부 출신이고 검사본부장은 전직 해수부 관리가 맡고 있다. 선박안전기술공단은 해수부의 업무를 위탁받아 선박 도면을 승인하는 안전상 중요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 역시 해피아가 이사장 자리를 독식하다시피하고 있다. 그러니 유착이 없을 리 없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감독을 해왔을 것임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온 나라가 비통에 빠진 마당에 사고를 일으킨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는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실소유주는 1990년대까지 한강유람선을 운영한 유병언 옛 세모그룹 회장과 두 아들이다. 이들은 아이원아이홀딩스라는 지주회사를 통해 청해진해운을 포함해 국내에 3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자산만 5600억원이라고 한다. 유씨 일가의 개인재산도 2400억원대에 이르는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농장과 호화 저택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프랑스의 10만㎡ 시골 마을을 통째로 사들였다고 한다. 검찰은 이들의 재산 해외 도피나 역외탈세 혐의를 수사 중이다. 관계 로비와 세월호 무단 확장 등도 캐고 있다. 사고를 낸 기업은 마땅히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고 유족 보상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여태껏 청해진해운 실제 오너들은 일언반구도 없이 나 몰라라 하고 있다. 국민과 유족 앞에 나서서 무릎을 꿇고 참회해도 부족한데 말이다. 이제 검찰이 할 일은 정해졌다. 만약 회사 돈을 빼돌려 호화생활을 하면서도 낡은 배를 증축하고 과적을 일삼으면서 임금이 싼 비정규직들을 고용해 사고를 냈다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하는 길밖에 없다. 구조와 시신 수습이 끝나면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사회 전반적으로 바로잡아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기업과 직원의 고혈을 빨아 제 잇속만 채우는 기업가들의 행태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상일동 첨단단지, 상생도 첨단이네

    상일동 첨단단지, 상생도 첨단이네

    서울 강동구 상일동 첨단업무단지 입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상생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는 나이스홀딩스에서 신사옥 준공을 기념해 지역사회에 기부한 1000만원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구립 그린나래복지센터에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센터는 성금으로 경차를 사들여 장애인 세탁물 수거, 집수리 봉사 등에 이용할 계획이다. 나이스홀딩스는 2012년에도 착공식 비용을 줄여 장학기금 및 성가정노인복지관 지원비로 1000만원씩 내놨다. 지난해엔 천호동 강풀 만화거리 조성사업을 지원했다. 구는 기업의 사회적 참여를 이끌기 위해 2012년 첨단업무단지 입주 기업 10곳과 상생 협약을 맺었다. 기업은 구민 우선 채용,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 인재 육성 등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구는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기업 활동을 돕기로 했다. 이후 많은 사회공헌 활동이 펼쳐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저소득층 44명에게 장학금을 내놓는 한편 청년 구직자 취업 멘토링을 위한 청년드림 강동캠프 운영, 어린이 환경교육, 지역아동센터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종합기술과 세종텔레콤의 구민 채용,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의 성금 지원도 눈길을 끈다. 첨단업무단지에는 VSL코리아, 세종텔레콤 등 10곳이 둥지를 틀었다. 나이스홀딩스는 이달 부서별로 단계적 입주를 시작했고 한국종합기술,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 세스코 등이 연내 입주한다. 이해식 구청장은 “첨단업무단지 기업뿐 아니라 앞으로 들어설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와도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 모델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70대男, 차단기 무시 건널목 건너다 열차에 발 걸려 ‘아찔’

    70대男, 차단기 무시 건널목 건너다 열차에 발 걸려 ‘아찔’

    건널목을 무단횡단 하던 70대 남성의 아찔한 사고 순간이 포착됐다. 최근 체코 라예츠-예스트르제비의 한 작은 마을 앞의 철길 건널목에서 발생했다. 체코 경찰은 77세 남성이 차단기가 내려온 건널목을 무단 횡단하려다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고 밝히며, 보안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1분 20여초 영상은 철길 건널목에 열차가 진입하고 있음을 알리는 경고등과 함께 차단기가 내려오면서 시작된다. 잠시 후 건널목에 접근한 한 남성이 차단기가 내려진 건널목을 무단 횡단하다 뒤꿈치가 열차에 걸리면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이 남성이 열차의 차체 하부에 뒤꿈치가 걸려 넘어지는 순간 신발이 총알처럼 튕겨져 나가는 모습은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하게 한다. 현지 경찰은 다행히 남성의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무모한 무단횡단으로 인해 벌금 고지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무단횡단 하는 남성을 발견 하고도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은 열차 기관사를 질타했다. 사진·영상=Zrcadlo zpravodajství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학원서 만든 교재 실비에 판매 허용 검토

    학원이 교습비와 별도로 교재 제작에 쓴 실비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푸는 방안이 검토된다. 학원이나 교습소가 무단 폐원할 때 부과하는 과태료(최고 300만원)를 낮춰 주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규제개혁을 위해 현장 의견을 반영한 조치지만 사교육 억제정책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8일까지 교육행정 규제개혁을 위한 전수조사를 시행한 결과 학원과 관련된 규제 완화 요구가 가장 많았다고 2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교육행정 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본청, 산하 기관, 일선 초·중·고교에서 불합리하거나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하는 규제 사무를 제출받았다. 약 50건의 규제 사무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28건이 학원·교습소 관련 규제에 관한 것이었다. 시교육청 평생교육관은 28건 중 21건에 대해 규제 완화 또는 폐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학원이 교습비 이외에 받을 수 있는 기타 경비는 모의고사비, 재료비, 피복비, 급식비, 기숙사비, 차량비에 한정돼 있다. 학원 강사가 만든 교재를 판매하는 관행은 사실상 불법이었고 실제로 교육청 단속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중 문제집을 대량 구매한다면 주변 서점과의 마찰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학원에서 제작한 교재에 한해서는 실비를 받을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한시적으로 실시하던 무단 폐원 학원의 과태료 면제 조치를 상시화하자는 주장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강의실, 열람실, 실습실을 제외한 편의시설 목적으로 지하실 활용 허용 ▲개인 과외 신고 제출 서류 중 학력증명서 삭제 ▲유치원 토지·건물에 대한 소유권 규제 완화 ▲귀화자 자녀의 외국인학교 입학 허용 등의 제안이 시교육청에 접수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TF에서 논의한 뒤 필요하다면 자체적으로 규제를 풀고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안은 교육부 등 관련 부처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빛부대 3진 남수단으로

    한빛부대 3진 남수단으로

    18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특전사령부에서 열린 남수단 재건 지원을 위한 한빛부대 파병 3진 환송식에서 한 부사관이 환송 나온 딸의 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의 일원으로 공병이 주축이 돼 의무·수송·통신·경비 등 290여명으로 편성된 3진은 남수단 보르 지역 재건 및 의료지원 등 민군 작전을 수행한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사설] ‘안전한 대한민국’ 멀지만 꼭 가야 할 길이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다시금 국가와 정부의 존재 이유를 진지하게 되묻게 한다. 불러도 대답 없는 아이들을 떠올리며 넋을 잃고 주저앉은 학부모들의 눈에서는 눈물마저도 말라버렸다. 온 국민이 아이들의 무사 생환을 절실하게 기도했건만 바다는 성난 얼굴로 ‘대한민국’의 잘못과 ‘정부 시스템’의 부실함을 준열하게 꾸짖고 있다. 도대체 국가란 무엇인가. 그 숱한 교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들을 사지(死地)로 내모는 국가와 정부가 도대체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인가. 국민들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반복하는 국가와 정부에 대해 더 이상 희망과 기대를 품을 수 있는 여력도 남아 있지 않다. 이번 참사는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며 대충대충 넘어가는 적당주의, ‘설마 그 큰 배가 순식간에 뒤집히기야 하겠어’ 하며 근거 없이 방심하는 낙관주의, ‘나 아니라도 누군가 하겠지’ 하며 한발 빼는 보신주의 등 우리 안에 쌓여 있는 못된 악습이 총체적으로 빚어낸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 돈벌이에 급급한 여객선 회사는 배의 역학구조에 심각한 무리가 갈 수 있는데도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선실을 무단증축하는 등 적당주의로 참사를 자초했다. 당국은 이런 편법에 눈을 감은 것도 모자라 막연히 낙관하며 굼뜨게 출동해 피해를 키웠다. 구조 활동을 진두지휘해야 할 컨트롤 타워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느라 ‘구조의 황금시간’을 놓쳤다. 오죽했으면 피해자 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겠는가. 박 대통령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다. 가장 먼저 정부 조직을 개편해 행정안전부 이름도 안전행정부로 바꿨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거창한 약속은 그러나 집권 2년도 안 돼 깨져버렸다. “지난해에는 역대 정권과 달리 대형사고가 전무했다”며 자화자찬한 안행부 장관의 올 초 청와대 업무보고는 현 정부 역시 ‘안전불감증’과 막연한 낙관주의에 매몰돼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 15년 전인 1999년 6월 30일 새벽, 경기 화성군(현 화성시)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참사로 6살짜리 아들을 잃은 전 필드하키 국가대표 선수 김순덕씨는 “이런 나라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다”며 국가로부터 받은 훈장을 반납하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 적당주의와 낙관주의, 보신주의, 그리고 악취 나는 부패까지 더해진 씨랜드 참사는 ‘시스템 부재’, ‘매뉴얼 부재’의 전형으로 지목됐지만 여전히 우리는 시스템 부재, 매뉴얼 부재의 국가에서 살고 있다. 오만 가지 정이 떨어져 국가와 정부를 스스로 버리는 제2, 제3의 김순덕씨가 나와도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삼풍백화점 붕괴, 서해페리호 침몰, 대구지하철 화재 등 온갖 재난과 참사를 겪었으면서도 여전히 국가 및 정부 차원의 매뉴얼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다는 사실에 자괴감은 물론 분노감까지 치민다. 실수와 실패는 반면교사로 삼아야지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됐다면 더더욱 답습은 용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은 반드시 우리 시대에 만들어내야 한다. 우리가 이 땅에 살고 있고, 우리 후대 역시 이 땅에서 살 것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물론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일대 각성이 절실하다.
  • 쪽방촌, 꽃으로 핀다

    쪽방촌, 꽃으로 핀다

    어른 한 명이 겨우 몸을 누일 정도로 작은 공간, 쪽방이다. 도시 빈민층이 거주한다. 쪽방들이 다닥다닥 붙은 쪽방촌은 서울에 크게 다섯 곳이다.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도 그 가운데 하나다. 고가차도 밑으로 영등포동과 영등포본동 경계에 옹기종기 모인 쪽방촌에는 541개 쪽방에 508가구 615명이 산다. 65세 이상 독거 노인만 117명이다. 기초수급자도 342명이나 된다. 장애인도 많다. 영등포 쪽방촌에 꽃이 피어오른다. 영등포구는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주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꽃과 나무를 심는다고 17일 밝혔다. 쪽방 상담소, 자동차 수입업체와 함께한다.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에게 재기의 힘과 꿈을 심어 주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 구는 지난해 말 쪽방촌을 리모델링했지만 주변 제4녹지 등 유휴공간에에는 쓰레기 무단 투기가 이뤄지고 공장 자재들이 적치되는 등 주변 환경은 여전히 좋지 않다. 자동차 수입업체는 환경정비 비용 1500만원을 쪽방 상담소에 기부하고 상담소는 꽃과 화분 등 환경 정비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다. 오는 22일부터 월말까지 수입업체 관계자, 쪽방 주민, 노숙인, 공무원 등 100여명이 본격 활동을 펼친다. 제4녹지에 꽃양귀비, 금계국, 더덕, 도라지, 곰취, 참나물 등을 파종해 향기와 꽃이 어우러지는 녹지를 꾸민다. 또 쪽방촌 내 보도를 정비해 화분을 곳곳에 배치한다. 주변에 걸이 화분 50개도 설치한다. 조길형 구청장은 “삶에 지친 쪽방촌 주민과 인근 노숙인들이 새 희망을 찾아 오뚝이처럼 재기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철로 옆에서 셀카 찍다 기관사 ‘분노의 킥’에 맞는 소년

    철로 옆에서 셀카 찍다 기관사 ‘분노의 킥’에 맞는 소년

    한 소년이 달리는 기차 앞에서 ‘셀프카메라’를 찍다가 기관사에게 혼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한 10대 소년이 지나가는 열차와 함께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레일 앞에 자리를 잡고 서있다. 잠시후 열차가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며 다가왔고, 소년은 카메라를 들고 포즈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달리던 열차 안에 있던 기관사는 소년을 발견하고 비키라고 소리를 쳤지만, 이어폰을 끼고 있었던 소년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급당황한 기관사는 발로 소년을 밀어내야겠다고 생각했고, 소년에게 발길질을 날렸다. 소년은 발길질을 당한 후 비틀대다가 다시 일어서서는, “우와, 기관사가 방금 내 머리를 찼어. 사진에 찍힌거 같은데?” 라며 철딱서니 없이 말을 한다. 열차 운영회사의 안전팀장인 아터 밀러는 이번 사건이 철도 안전에 대한 불감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밀러는 “셀카를 찍던 10대가 허가 없이 안전구역에 들어온 것으로 철도법에 따라 무단침입으로 볼 수 있다”며, “10대 소년은 당시 이어폰을 끼고 있었고, 자신의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기관사로 부터 한 방 맞은 다음에야 소년은 정신을 차렸다”고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한 순간이 담긴 영상은 지난 화요일 유튜브에 올라왔으며, 조회수 370만여회를 기록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철없는 소년의 행동에 대해 비난의 글을 쏟아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대구 K2기지 ‘미래복합도시’로 개발

    대구 K2 공군기지 이전 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대구시는 K2 공군기지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자연 친화형 미래복합도시인 ‘휴노믹시티’(Hunomic City)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휴노믹시티는 휴식과 인간(Human), 경제(Economic)와 도시(City)를 합친 말이다. K2 이전으로 생기는 부지 6.42㎢에 창조업무단지, 문화 중심 복합단지, 친환경 휴양 주거단지를 만들어 도시 활력과 일자리, 휴식을 제공하는 자연 친화형 미래복합도시로 재탄생시킨다는 것이다. 용지 매입, 군 공항 건설, 주변 지역 지원 사업, 종전 부지 개발 사업 등 이전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총 3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 비용은 K2 부지의 50%인 3.2㎢ 정도를 창조산업, 상업, 주거, 레저시설 용지로 개발해 충당할 계획이다. 이전 부지 선정까지 3년, 새로운 군 공항 건설 및 주변 지역 지원 사업에 6년 등 모두 9년이 소요돼 이전 사업은 2022년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17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K2 이전 방안 토론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포함된 이전 방안을 발표하고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듣는다. 이어 시민공청회(오는 30일)와 대구시의회 임시회(25~5월 9일)에서 의견을 들은 뒤 다음 달 중순 K2 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종도 시 도시주택국장은 “K2 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담아 이전건의서를 작성하겠다”면서 “이전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그림 같은 이화마을 주민들 “조용히 놀러오세요”

    그림 같은 이화마을 주민들 “조용히 놀러오세요”

    ‘이화동 벽화마을에서 시끄럽게 떠들면 앙~대요. 착한 여행은 돼요.’ 서울 종로구는 주민들과 관광객 편의를 위해 ‘이화동 벽화마을 착한여행 지도’를 15일부터 주요 관광안내소, 대학로 좋은 공연 안내센터, 이화동주민센터 등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5000부를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했다. 2단 3접, 48×34㎝ 규격이다. 아름다운 벽화와 조형물이 각종 매체에 소개되자, 찾는 이들이 늘어남과 동시에 주민 불편도 커져 구에서 나선 것이다. 지도에는 ▲구간별 소음자제를 유도하는 코스 ▲마을벽화 위주로 이화동 골목길의 지도 범위 재설정 ▲원하는 장소를 찾기 쉽게 조형물·벽화·나무전봇대 등 강조 ▲주변 관광지·교통편·골목길 해설 프로그램 등이 실렸다. 특히 소음자제 안내, 무단 쓰레기 투기 방지 문구를 넣었다. 구 관계자는 “불쑥 문을 열고 들어오거나 주말이면 북적이고 시끄러운 관광객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털어놨다”며 “기존에 있던 관광안내지도에 관광객의 주의를 요하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는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전을 실시했다. 실행사업 아이디어 기획 부문과 캠페인 문구 제안 부문에서 각각 5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이때 채택된 사생활 보호 수치 삽입 아이디어와 캠페인 문구를 지도 제작에 반영한 것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오바마 이달말 방한때 국보급 옥새 9점 반환

    오바마 이달말 방한때 국보급 옥새 9점 반환

    6·25 전쟁 때 미국으로 무단 반출됐던 조선 왕실의 옥새가 국내로 반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미국 정부가 이달 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에 맞춰 문정황후 어보와 대한제국 국새 등 9점을 한국에 반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897년 고종이 사용했던 ‘황제지보’, 교지를 내리거나 관리 임명 때 쓰던 ‘유서지보’와 ‘준명지보’, 순종이 고종에게 태황제라는 존칭을 올리며 만든 ‘수강태황제보’ 등이 반환되며, 이들은 모두 국보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반환은 불법 반출된 문화재는 원소유국에 돌려줘야 한다는 국제협약에 따른 것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동맹국인 한국을 존중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6·25 전쟁 때 미군에 의해 무단 반출된 어보와 국새 중 11점이 지난해 미국에서 발견된 바 있다. 한·미 정부는 나머지 2점에 대해서도 반환 절차를 협의 중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청솔학원, ‘방황하는 칼날’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미성년자 성매매 충격’

    청솔학원, ‘방황하는 칼날’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미성년자 성매매 충격’

    입시학원 청솔학원이 영화 ‘방황하는 칼날’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솔학원 측은 14일 “’방황하는 칼날’에서 청솔학원이 미성년자 성매매를 알선하고 살인범을 숨기는 장소로 그려져 학원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솔학원은 1993년 개원해 9개의 직영학원을 운영하는 재수전문입시학원이다. 학원 측은 추후 이미지 훼손에 대한 손해배상과 위자료 청구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 ‘방황하는 칼날’은 순식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된 아버지와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의 가슴 시린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정재영 이성민이 주연을 맡았고 개봉일인 지난 10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었다. 13일까지 전국에서 약 4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 청솔학원 블로그에 올라온 청솔학원의 공식입장 전문 (주)이투스교육의 대표 브랜드인 ‘청솔학원’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4월 10일 개봉한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 청솔학원이 부정적인 장소로 표현됐습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허구의 장소인 청솔학원은 미성년자의 성매매를 알선하고 살인범을 은닉하는 장소로 묘사됩니다. ’방황하는 칼날’ 측은 이투스교육의 청솔학원 상호를 아무런 허가도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이미지를 실추시켰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화사 중 한 곳인 CJ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을 맡은 ‘방황하는 칼날’이 청솔학원에 미치게 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여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 등장하는 청솔학원은 허구의 장소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이투스교육의 청솔학원은 ‘방황하는 칼날’ 측에 강경히 대응 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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