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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성 금수저’ 중국인 여성, 이번엔 시험 문제 유출 논란

    ‘자금성 금수저’ 중국인 여성, 이번엔 시험 문제 유출 논란

    중국의 세계적 문화 유산인 자금성에 무단으로 고급 외제차를 끌고 들어가서 찍은 사진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여성이 이번에는 시험 문제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류사오바오 LL’이라는 이름의 웨이보 계정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중국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 이 여성은 자금성 휴관일인 월요일에 태화문 앞 광장에 벤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세워두고 친구와 함께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자금성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외국 국가원수가 방문할 때조차 차량 진입이 금지돼 있다. 그런데 일개 개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휴관일을 틈타 고급 외제차를 끌고 들어가 사진을 찍고 이를 버젓이 자신의 계정에 자랑하듯 올려놓은 것이다. 중국의 누리꾼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가오루’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중국의 관광 정책을 총괄하는 중국여유국 국장을 지낸 허광웨이의 며느리이자, 혁명 원로 허창궁의 손자 며느리다. 이 여성의 집안 배경이 밝혀지자 중국 전역에서는 혁명 원로의 2세를 가리키는 ‘훙얼다이(紅二代)’에 이어 훙얼다이의 자녀, 사위, 며느리 등 ‘훙삼다이’가 특권 의식에 젖어 대놓고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도 죄의식조차 없다는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중국 누리꾼들이 계속해서 추적을 이어간 결과, 이번에는 이 여성이 대학원 재학 시절 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휴대전화로 촬영, 유출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 2012년 가오루는 창춘이공대학 대학원에서 마르크스주의 전공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는데, 당시 대학원생 영어 학위 시험을 치르면서 휴대전화로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촬영했다. 이후 그는 웨이보에 이 사진을 아무렇지도 않게 올려놨고, 시험문제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적은 글까지 올렸다. 휴대전화 반입이 절대 금지되는 대학원 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들어가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촬영해 유포했다는 사실에 중국 누리꾼들은 교육 부문에서도 특권층의 부정행위가 만연한 것 아니냐며 분노를 쏟아냈다. 창춘이공대학 측은 이같은 비난 여론에 화들짝 놀라 부랴부랴 조사를 벌인 뒤 낸 성명을 통해 “가오루가 학칙을 위반하고 휴대전화로 시험문제를 촬영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감독 교사가 이를 적발하지 못했지만, 가오루는 논문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석사 학위를 취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오루는 웨이보나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 부를 과시하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자주 올리는 왕훙(인터넷 유명인)이기도 하다. 한 동영상에서는 각각 1000만 위안(약 17억원)과 580만 위안(약 9억 8000만원)짜리 명품 손목시계를 자랑한 적도 있다. 논란이 점점 커지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까지 나서 논평을 냈다. 인민일보는 “중국의 소중한 문화 유산이 봉건 특권층의 사유재산이 아니라는 인식을 누군가 깨뜨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 밝혀내지 않으면 ‘깨진 유리창’처럼 만회할 수 없는 신뢰의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일갈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은 유리창이 깨진 상점이나 자동차 등 사소한 일탈 행위를 방치하면 사회의 법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로 읽혀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론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비에 기뻐하는 호주 캥거루들 사진, 알고보니 ‘싸우는 중’

    단비에 기뻐하는 호주 캥거루들 사진, 알고보니 ‘싸우는 중’

    캥거루 두 마리가 비를 맞으며 기뻐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화제의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19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캥거루 두 마리가 비가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제자리에서 뛰어오르는 모습을 담은 화제의 사진 한 장은 호주에서 산불이 진정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쓰였다. 많은 네티즌은 사진 속 두 캥거루가 최근 호주에서 가뭄과 산불로 힘든 시기를 보내다가 그동안 절실했던 단비가 내려 기뻐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 14일 해당 사진을 실제로 촬영한 현지 사진작가 찰스 데이비스(33)가 자신의 상징적인 흑백 사진은 6년 전인 2014년 뉴사우스웨일스의 코지우스코 국립공원 인근 지히에서 캥거루 두 마리가 비를 맞으며 서로 싸우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라고 밝히며 논란이 불거졌다. 같은 주 스노이 산맥 인근 쿠마에 있는 한 농장에서 살고 있는 이 작가는 당시 두 캥거루가 빗속에서 싸우는 모습을 3시간 동안 지켜보던 끝에 이 놀라운 장면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그는 이 사진으로 그해 말 호주 지리학회로부터 흑백사진 부문에서 상 하나를 받았다. 작가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였던 12월 25일쯤부터 SNS상에서 자신의 사진이 다시 등장해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새해 첫날부터 전국적으로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확산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자신의 지적재산이 온라인상에서 거짓말을 퍼뜨리는 데 쓰이는 모습을 보는 것이 지겨워져 이 문제를 페이스북에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게시글에서 “여전히 집 주변 모든 것이 불타고 있는데 이 사진을 게시해야 한다는 점은 날 정말 짜증나게 한다. 이 사진은 지난 2주간 SNS에 거짓말을 하는 데 쓰였다”면서 “사람들은 ‘누군가가 호주에서 산불을 끄는 비를 캥거루들이 축하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우선, 난 이 사진을 2014년에 찍었다. 이들 캥거루는 이미 산불을 피하지 못했을 수도 있어 확실히 어떤 것도 축하하지 않는다”면서 “난 직접 모든 비가 내렸고 모든 것이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당신이 이런 헛소리와 함께 이 사진을 올리는 사람을 본다면 사실을 바로 잡아 달라”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데일리메일 호주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진을 누군가가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지만, 이를 이용해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는 더 화가 난다. 내가 사는 지역에 불이 났었고 사람들은 내 사진을 올리며 산불이 더는 일어나지 않아 호주인들은 축하하고 있다고 말한다”면서 “그 사람은 너무 게을러서 누가 사진을 찍었는지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게시물에서 주장한대로 사진 속 캥거루들은 싸우고 있고 축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축하하지 않으며 동물들은 축하하지 않는다. 그들은 먹고 자고 싸운다”면서 “그들은 싸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 사진을 잘못된 정보로 공유하는 대다수 사람들은 산불 피해 규모를 알지 못하는 외국인들이거나 호주 도심지역의 거주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미국인 남성이 내게 이 사진에 관한 게시글을 내려달라고 부탁했으나 이 글은 나중에 삭제됐다”면서 “사람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므로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찰스 데이비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유지에 만든 저수지, 재산권 보호책 세워야”

    민원인 A씨는 최근 국민신문고에 재산권 보호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수십년 전 자신의 토지 일부를 농업용 저수지로 활용하도록 대가 없이 내줬었는데, 최근 농업용수 사용 농가가 급격히 줄어 더는 저수지로 쓸 이유가 없어졌으니 국가가 토지를 매수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사유지에 무단으로 설치된 저수지 등 농업생산기반시설 때문에 재산권을 침해당한 사람들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한국농어촌공사에 재산권 보호 요구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권익위가 최근 5년간 농어촌공사를 상대로 제기된 407건의 민원을 분석한 결과 농업생산기반시설로 재산권을 침해받았으니 보호해 달라는 요구가 연간 30%를 차지할 정도로 갈등이 심각했다. 권익위는 1960~1980년대 개인 토지소유자가 마을 영농 활동에 활용하도록 자신의 토지 사용을 구두로 승낙했지만, 국가가 아무런 보상 없이 농업생산기반시설을 사유지에 만들면서 재산권 침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제는 농사 짓는 사람이 줄어 저수지, 양수장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을 더는 둘 필요가 없어졌고, 이런 시설 때문에 토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지 못하자 토지 사용료 지급, 재산권 보호를 요구하는 민원이 빈번하게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민원을 해결할 명확한 기준이나 절차가 없고 소송을 하기에는 오랜 시일이 걸려 민원인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권익위는 농어촌공사에 민원을 해소할 체계적 방안을 마련하고, 토지 매수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라고 권고했다. 나성운 권익위 고충민원심의관은 “이번 권고안이 실행되면 전국적으로 상당한 면적의 토지에 대한 권리 관계가 확정돼 안정적인 토지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이드 인 인천’…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메이드 인 인천’…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한국지엠 쉐보레가 한국에서 디자인·설계, 개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했다. 2018년 한국지엠이 한국 정부, 산업은행과 함께 발표한 미래 계획에 따라 개발한 전략 차종으로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한국지엠이 트레일블레이저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지엠은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트레일블레이저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 중형 ‘이쿼녹스’와 소형 ‘트랙스’ 사이에 있는 모델이다. 다른 국산 SUV 중에는 기아자동차 셀토스와 크기와 성능이 비슷하다.트림에 따라 가격은 1995만~2620만원으로 책정됐다. 트레일블레이저에 처음 탑재된 E-터보 프라임 1.2ℓ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m의 성능을 갖췄다. 중형세단 말리부에 탑재됐던 E-터보 1.35ℓ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m의 힘을 발휘한다. 전륜구동 모델에는 무단변속기가, 사륜구동 모델에는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복합연비는 모델에 따라 11.6~13.2㎞/ℓ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과 홍영표(인천 부평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를 축하하며 인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병사 휴대전화 군기밀 유출 방지 앱 설치

    병사 휴대전화 군기밀 유출 방지 앱 설치

    일과 후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군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자체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등 갖가지 보안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다음달까지 모든 부대에서 군사기밀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장비와 자체 보안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2018년 4월부터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허락했다. 국방부는 휴대전화 사용으로 병사들의 외부 소통 및 군 생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새벽 경계근무를 하던 해군 병사들이 몰래 휴대전화로 음식을 배달시킨 뒤 술판을 벌이고 ‘인증샷’을 휴대전화에 남겨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모든 부대 정문에 ‘보안통제시스템’ 설치를 시작했다. 병사들이 정문을 통과할 때 설치된 기계에 휴대전화를 접촉하면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자동으로 카메라 기능이 차단된다. 국방부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녹음 기능을 제한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검토했지만 일부 휴대전화 제조사가 해당 기능을 제한할 수 없도록 해 무산됐다. 대신 휴대전화의 위치정보 기능은 항시 ‘꺼짐’ 상태를 유지하고 와이파이, 녹음 기능을 무단 사용하면 21일 동안 휴대전화 사용을 제재하는 지침을 내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나는 지하철 쓰레기통… 썩은 음식·죽은 강아지, 양심까지 버릴 건가요

    나는 지하철 쓰레기통… 썩은 음식·죽은 강아지, 양심까지 버릴 건가요

    수거 1시간 지나자 13곳 쓰레기통 꽉꽉 비울 때마다 악취… 분리 수거도 길어져 CCTV 없는 화장실 등 상습 투기 장소 “영수증 찾아 적발하면 적반하장 경우도” “물컹거려서 봉지를 열어 보니까 죽은 지 얼마 안 된 강아지 사체가 들어 있더라고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을 청소하는 이만심(57·여)씨는 아직도 그 감촉이 느껴지는 듯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이씨는 “그나마 동물 사체는 드문 일이다. 매일 우리를 괴롭히는 건 냄새 나는 음식물 쓰레기”라면서 “대소변 기저귀, 생리대도 나온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지난 14일 서울신문 기자 2명은 신림역, 동대문역, 잠실역, 건대입구역 등 지하철역 4곳에서 청소 노동자들과 함께 쓰레기를 치웠다. 가정에서 나올 법한 생활쓰레기가 지하철 역사 곳곳에 나뒹굴었다. 오후 3시 잠실역에서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한 지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100ℓ짜리 종량제 봉투가 가득 찼다.●“원룸촌 인근 역엔 음식물 쓰레기 많아” 퇴근 시간대인 오후 7시, 신림역 역사는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했다. 청소 카트를 앞으로 밀고 나가기 어려웠다. 1시간 전 이미 한 차례 쓰레기통을 비웠지만 대합실과 승강장에 설치된 13곳의 쓰레기통은 또다시 담배꽁초와 생선 가시, 요구르트병 등이 섞인 생활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몸을 구부려 쓰레기통을 비울 때마다 김치 썩은 냄새 때문에 헛구역질이 났다. 오후 4시에 찾은 동대문역 사정도 비슷했다. 역 안 쓰레기통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모아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을 분류하는 작업실은 아수라장이었다. 함께 청소를 한 서순임(64·여) 팀장은 “역 근처에 시장이 있는데 사람들이 구매한 채소를 다듬고 남은 찌꺼기나 김치, 깍두기 등 국물이 있는 음식물 쓰레기까지 버린다”고 토로했다. 악취나 불쾌함은 물론이고 분리수거 작업 시간도 오래 걸린다. 생활쓰레기 무단 투기는 주로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단골 장소는 대합실 휴지통이나 폐쇄회로(CC)TV가 없는 화장실 등이다. 신림역이나 봉천역, 신대방역처럼 대학가나 원룸촌 근처 역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투기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10여년간 일했다는 장효숙(54여)씨는 “건대입구역 쓰레기통에서는 주로 집에서 먹다 버린 치킨 뼈나 빈 맥주 캔이 나온다”고 말했다. 역삼역이나 선릉역처럼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에서도 하루 평균 배출되는 쓰레기의 절반은 생활쓰레기다. 잠실역처럼 대형 쇼핑몰이 인접한 곳에서는 구매한 물건을 쌌던 포장 쓰레기가 산을 이룬다. 지하철 1~4호선을 담당하는 서울메트로환경 담당자는 “승객들이 집에서 들고 오는 생활쓰레기 때문에 청소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무단 투기 금지 문구나 CCTV가 있어도 현장에서는 별로 효과가 없다”고 했다.●“CCTV 확대·공동처리 시설 개선해야” 생활폐기물을 지정된 장소 외에 버린 사실이 적발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심한 경우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영수증을 찾아 투기범을 찾아내는 때도 있다. 잠실역을 청소하는 정막녀(64·여) 팀장은 “가게 영수증을 모아 몰래 버린 한 카페 주인이 있어 송파구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고발했다”고 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단순히 영수증이나 CCTV만으로 투기자를 특정하는 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일도 있다. ‘과태료를 물릴 수 있으니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 달라’는 청소 노동자의 부탁에도 “내가 낸 세금으로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뭐가 문제냐”며 대꾸하는 시민도 있다고 한다. 녹색연합 정책팀 신수연 팀장은 “역사 내 쓰레기통의 투입구를 좁혀 큰 쓰레기의 투기를 막거나 CCTV 설치를 늘려 무단 투기를 막을 필요가 있다”면서 “아파트와 달리 생활쓰레기 처리가 쉽지 않은 원룸이나 소형주택의 공동처리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유치원 무단 폐원, 원생·학부모에 배상해야”

    사립유치원이 학부모들 동의 없이 무단 폐원한 경우 원생과 학부모가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민사6단독 송주희 판사가 경기 하남시의 사립 A유치원에 다녔던 원아 5명과 이들의 부모들이 A유치원 운영자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송 판사는 판결문에서 “운영자 B씨는 학부모들의 동의서를 받지 않고 유아지원 계획도 수립하지 않은 채 폐쇄 인가를 신청했다가 반려됐음에도 불구하고 유치원 폐쇄를 강행해 원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받고 학부모들 역시 자녀들을 급히 전원시키는 등 재산상·비재산상의 손해를 보았을 것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금전으로나마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며 원생 5명에게 30만원씩,이들의 부모 10명에게 20만원씩 지급할 것을 주문했다. 송 판사는 그러나 A유치원 원생들과 학부모들이 주장한 유아교육서비스 계약 해지에 따른 채무불이행과 부실급식·부실교육 부분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의 의무가 없다고 봤다. A유치원 운영자 B씨는 2018년 말 유치원 건물의 노후로 인한 문제점과 본인의 건강 등 사유를 들어 학부모들에게 폐원을 통지한 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 폐쇄 인가를 신청했다가 교육청이 반려하자 지난해 3월 1일자로 유치원을 무단 폐원했다. 소송을 대리한 손익찬 변호사는 “유치원의 무단폐원이라는 불법행위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물은 첫 번째 판결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A유치원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폐쇄 인가 신청 반려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10월 패소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고속도로 횡단하다 숨진 고교생…父 “학폭피해”

    고속도로 횡단하다 숨진 고교생…父 “학폭피해”

    “가해학생 자신도 충격이라며 SNS글 삭제요청” 지난 6일 새벽시간대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다가 차에 치여 숨진 고교생이 학교폭력 피해에 시달리다 참변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숨진 A군(18·고3)은 오는 3월 육군 부사관 입대를 앞두고 있었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권투 선수로 5년간 생활하며 전국대회 우승 경력도 있었다. A군 아버지는 13일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본 결과 노래방 입구에서 가해 학생이 아들을 때리고, 또 다시 7, 8명의 친구들을 불러 돌아가면서 폭행한 장면을 목격했다”며 “아들은 고개를 숙이고 무릎까지 꿇었는데도 끝까지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는 “아들과 가해 학생이 단둘이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며 “그 후 아들이 갑자기 ‘아 진짜 힘들다. 죽고 싶다’고 말한 뒤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달려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정확한 경찰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B군은 장례식에 찾아와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전화와 문자로 ‘자신도 정신적 충격이 크다’며 SNS에 올린 글을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A군의 아버지는 밝혔다. B군은 지인을 통해 ‘(B군이)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다’며 설득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대부분 사실에 기반한 글을 내릴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건 이후 B군이 구미시내서 술을 마셨다는 제보도 있어서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B군은 경찰 초동조사에서 “A군과 사소한 다툼이 있었고, 갑자기 뛰어나가는 것을 봤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뒤 지난 10일 변호사를 입회 하에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유라 결석을 출석으로 바꿔준 고교 담임 해임 처분은 정당”

    “정유라 결석을 출석으로 바꿔준 고교 담임 해임 처분은 정당”

    1·2심, 정유라 고교 2학년 담임 해임 처분 “정당”결석을 ‘출석·체험활동 참여’로 생활기록부 기재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무단결석을 출석으로 바꿔주는 등 특혜를 준 고등학교 담임 교사를 서울시교육청이 해임한 것은 정당한 징계라며 항소심 법원도 1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9부(김광태 민정석 이경훈 부장판사)는 정유라씨의 청담고 2학년 담임교사 A씨가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해임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던 2016년 말, 서울시교육청은 청담고에 대한 특정감사를 통해 정유라씨가 2학년이던 2013년 무단결석 17일을 포함해 53일을 결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학년의 절반 이상을 4교시가 끝나기 전에 조퇴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러나 당시 담임교사였던 A씨는 정유라씨가 무단결석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조퇴한 날에도 정상적으로 출석한 것처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정유라씨가 승마대회에 출전하거나 무단으로 해외에 출국한 날에 청담고의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했다고 생활기록부에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국어 과목을 맡았던 A씨가 정유라씨의 2013년 1학기 말 문학 과목의 태도 부문 수행평가에서 만점을 준 사실도 확인했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A씨는 2017년 4월 해임 징계를 받았고,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1심과 마찬가지로 2심도 A씨가 정유라씨에게 출석과 관련해 특혜를 준 것으로 해임된 것은 정당한 징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학생의 출석 일수는 진급을 결정하는 데 고려하는 요인이고, 담임교사는 학급 학생들의 출결 상황을 확인할 책임이 있다”면서 “그런데도 A씨는 정유라씨가 수시로 결석·조퇴한다는 점을 알면서 학교 체육부에서 통지받은 일정과 대조해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2013년 2학기에는 아예 체육부로부터 정유라씨의 대회나 훈련 일정을 통보받지도 않고서 담임교사 A씨가 관련 상황을 확인하지 않은 채 결석·조퇴를 모두 출석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같은 시기에 다른 체육특기생들의 연간 결석 일수가 30일 수준인 점도 언급했다. 결석 일수가 이보다 훨씬 많은 정유라씨의 출결 상황을 담임교사 A씨가 제대로 확인했어야 했는데도 의무를 성실히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A씨는 정유라씨가 결석한 날 창의적 체험활동을 했다고 기재한 것은 전산상의 문제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특혜를 줄 고의가 없었다거나, 최서원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이 아니므로 해임은 너무 무거운 징계라는 A씨의 주장도 기각했다. 재판부는 “A씨는 출결 상황을 관리하는 기초자료인 출석부도 제대로 작성·관리하지 않았다”면서 “학생을 평가하는 기초자료인 생활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했는데, 이는 공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질타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정유라씨에게 문학 과목 태도 부문 수행평가에서 만점을 준 부분은 징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체육특기생이라고 해도 평소 수업 참여도를 평가하는 태도 점수에서 만점을 받는 일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면서 “정유라씨의 수업 태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아무 근거 없이 성적을 부여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징계 사유 중 이 부분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해임이라는 징계 수위는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 대사관 넘은 건 의로운 투쟁”…월담 배후 지목된 대진연 대표 경찰조사

    “미 대사관 넘은 건 의로운 투쟁”…월담 배후 지목된 대진연 대표 경찰조사

    “미 대사관저의 담을 넘은 것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미국에 직접 전달한 의로운 투쟁이었다.” 주한 미국대사관저 ‘월담 시위’의 배후로 지목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공동대표 김모(31)씨가 10일 경찰 출석에 앞서 경찰의 표적 수사를 비판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김 대표를 소환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공동주거침입 등의 혐의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대진연 회원들은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2시 50분쯤 사다리를 타고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 담을 넘어 마당에 진입한 뒤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이 과정에서 대사관저에 무단으로 침입한 17명과 침입을 시도한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중 4명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대표가 직접 시위에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월담을 기획하고 지시한 정황을 파악하고 그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사건 전후로 구속된 4명을 포함한 단체 회원 7명과 200여차례 통화를 나누고 일부 시위용품 구입에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광주시,광주복지재단 성희롱 논란 진상조사

    광주복지재단 산하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의 한 간부직원이 계약직 여직원을 성희롱했다는 진정서가 제출됨에 따라 광주시 인권옴부즈맨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간부 A씨가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계약직 여직원 B씨를 성희롱했다는 진정서가 제출됐다. B씨는 진정서를 통해 A씨가 미리 예약했던 호텔 방 2개 중 1개를 취소하도록 종용하는 등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신일섭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의 대학원 제자이고 A씨와도 같은 대학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선 인권옴부즈맨에서 진상 조사를 한 뒤 결과 내용에 따라 특별감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복지재단은 지난 2018년 말 광주시 감사에서 간부 무단겸직과 불법행위 묵인, 부당채용 등 총체적 부실이 드러나 본부장 2명이 계약 해지되는 등 파행을 겪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4월 신일섭 대표이사가 임명된 후 내·외부 인원으로 구성된 혁신 TF팀을 운영하는 등 조직 재정비를 진행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펭수 상표 출원 대리인, EBS 측에 펭수 상표 무상양도 의사 전달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캐릭터 ‘펭수’의 상표권을 한국교육방송공사보다 먼저 출원한 출원인의 대리인이 지난 3일 EBS 측에 출원인의 상표를 무상 양도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펭수 상표출원을 대리한 상상특허법률사무소 서평강 변리사는 펭수 상표 출원인을 설득하고 출원 비용 및 기타 비용을 보상하고 해당 상표권의 처분 권한을 위임받았다. 이후 한국교육방송공사 측에 합의금 등을 전혀 요구하지 않고 펭수 관련 상표권을 무상으로 양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평강 변리사는 수요자들의 신뢰의 산물인 상표권을 보호해야 하는 변리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많은 펭수 팬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펭수 관련 상표출원은 출원일도 빠르며 핵심적인 상품들이 많아 해당 펭수 관련 출원이 한국교육방송공사 쪽으로 이전되게 되면 펭수를 무단으로 출원한 나머지 제3자들의 등록은 전부 저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서평강 변리사는 “지난 3일 EBS 측에 상표권을 무상으로 넘기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절차를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한국교육방송공사 측에서만 협조해주면 펭수 상표권의 이전은 일주일 이내에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남성에 약 먹이고 성폭행’ 악마 같은 인도네시아인 박사 과정

    ‘英 남성에 약 먹이고 성폭행’ 악마 같은 인도네시아인 박사 과정

    영국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공부하던 인도네시아 남성이 이렇게 많은 성범죄를 저질렀다. 한 개인이 저지른 짓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 더욱이 같은 남성을 성적으로 유린했다. BBC는 ‘악마 같은 성적 포식자’라고 묘사했다. 맨체스터 형사법원은 6일(현지시간) 136건의 강간을 포함해 159건의 성범죄, 8건의 강간 기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레이나드 시나가(36)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고 최소 30년 이상 복역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1년 반을 끌어온 재판 과정에 ‘맨체스터 강간범’으로만 알려진 그의 신원과 얼굴을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2007년부터 영국에 거주한 시나가는 맨체스터 대학을 졸업했고 졸업 후 과정으로 리즈 대학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공부하던 중이었다. 2017년 6월 한 피해자가 성폭행 도중 정신을 차리는 바람에 덜미를 잡혀 추악한 범행 전모 또는 일단이 드러났다.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범행은 2015년 1월부터 2017년 3월까지였다. 주로 바 등에서 만난 남성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잠 잘 곳을 제공하겠다며 집으로 끌어들인 뒤 진정제 등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했다. 190명에 이르는 피해자의 대다수는 이성애자로, 약물에 취해 아예 성폭행당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피해 남성들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DVD 250장 분량, 30여만장의 사진에 해당하는 증거를 확보했다. 시나가는 성폭행한 남성의 물건 등을 트로피처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검찰은 하도 사건이 많아 4개로 나눠 따로 기소했는데 2018년 여름과 지난해 봄 각각 진행한 재판에서도 최소 20년형을 포함해 종신형이 이미 선고돼 있던 상태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사건은 영국 사법 역사에 최대 규모의 조사였다고 전했고, AFP 통신은 시나가가 영국 역사상 ‘최다 성폭행범’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범행 일체를 부인했다. 동의해 성관계를 가진 것이며 피해자들은 사실은 그 전에 성관계에 동의했으며 다만 잠든 척했을 뿐이라고 발뺌했다. 법원은 136건의 강간, 8건의 강간 시도, 14건의 성폭행, 1건의 무단침입 등이 48명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저질렀다는 점을 유죄로 인정했는데 70여명의 피해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피해를 입은 이들이 스스로 용기를 내 경찰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또 그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2015년 1월 이전에도 숱한 범법행위를 했을 것이라며 사진 등을 확인해 피해 사실을 고소해달라고 요청했다. BBC는 시나가의 범죄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나 그에 따른 트라우마로 고통을 받는 이들은 도움을 받으라고 관련 기관이나 상담소 전화번호를 안내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꽃만 팔면 합법, 꽃 화분은 불법… 별난 규제에 뿔난 화훼농가

    꽃만 팔면 합법, 꽃 화분은 불법… 별난 규제에 뿔난 화훼농가

    “30년 이렇게 팔았는데… 화훼산업 붕괴” 道 “어려운 사정 감안해 접점 찾아볼 것” “땅에 심으면 합법, 화분에 심으면 불법.”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화훼단지 불법행위 단속을 놓고 경기지역 지자체와 화훼 농가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지자체들은 그린벨트에서 꽃이나 식물을 화분에 담아 판매하는 행위가 불법이라며 단속하고 있으나 농가들은 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반발하고 있다. 6일 경기도와 화훼농가들에 따르면 도와 북부지역 시군들은 그린벨트 내 비닐하우스 불법행위를 근절하겠다며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당초 단속 대상은 그린벨트 내 계곡 무단 점유 또는 축사 불법개조 등이었지만 범위가 확대되면서 불똥이 화훼단지로 튄 것이다. 현행법상 그린벨트에서 꽃이나 식물을 땅에서 재배해 판매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단순히 화분에 담아 판매하는 것은 불법행위로 규정하는데 해당 지자체에서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화훼농가들은 수십년간 꽃이나 식물들을 화분에 심고 관리하면서 소매상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 단속의 표적이 됐다. 실제로 의정부와 양주 등 경기북부 지역 그린벨트에서 비닐하우스 화원을 운영하는 200여 농가들에 철거 계고장 및 이행강제금 부과 공문이 발송됐다. 이행 강제금은 농가당 1000만~4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화훼농가들은 “30~40년간 지금의 유통체계를 유지해왔는데, 지자체가 아무런 대책도 없이 화훼산업을 죽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주와 의정부시 화훼단체 회원 200여명은 지난 3일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단속 중단과 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화훼산업 육성 법을 만드는데 지자체들은 정반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생산자와 소매상을 연결하는 현행 유통단계를 무너뜨려 화훼산업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난 1971년 제정된 현행 개발제한구역법은 최근의 변화된 유통구조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법 개정을 요구했다. 김동화 의정부시 화훼연합회 추진위원회장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과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화훼산업이 위기에 봉착했다”면서 “화훼농가의 권리 보호가 이뤄질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는 등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그린벨트 내에서 단순 화훼판매 행위는 현행법상 불법이어서 단속대상은 맞지만 이들의 사정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화훼농가들이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접점을 찾아보겠으나 법 등 제도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전남도, 광양제철소 브리더(가지배출관) 개방 관련 조업정지 처분 않기로

    전남도가 광양제철소의 브리더(가지배출관) 개방과 관련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최종 발표했다. 전남도는 6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가스배출밸브(브리더)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무단 배출했다는 이유로 광양제철소에 사전통지했던 조업정지 10일의 행정처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2월 26일 오전 5시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용광로(고로) 상부에 설치된 브리더(가지배출관) 개방으로 환경 오염 문제가 발생했다. 포스코측은 다른 나라의 제철소들도 같은 방식으로 블리더를 개방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블리더 개방 과정에서 수증기와 함께 오염물질도 나온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관련 광양제철소는 “브리더는 공정에 이상이 발생하면 고로 폭발을 막기 위해 가스를 배출하는 시설이다”며 “고로 점검과 유지·보수 때 폭발방지를 위해 브리더를 열어 일정한 압력을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당초 전남도는 광양제철소에 대해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오염물질을 배출할 수 있는 가지배출관 설치 행위”로 간주해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환경부와 민간협의체 등에서 ‘휴풍은 화재나 폭발을 예방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사항으로 시·도지사가 인정하는 공정으로 인정된다’고 한 법리 해석을 따르기로 했다. 경상북도도 지난달 포항제철소에 대해 ‘휴풍은 화재나 폭발사고 예방으로 인정받은 공정이다’며 처분 사유 부존재를 이유로 내부 종결했다. 충청남도와 현대제철소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계류중에 있다. 박현식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장은 “광양시민들과 광양환경단체에 포스코 개선방안과 투자계획 등을 설명했다”며 “앞으로 환경부 민·관협의체 개선방안인 기술개발과 공정개선, 시설투자계획 등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트럼프 美우선주의 ‘올인’… 자유무역·안보동맹·세계화 흔들다

    트럼프 美우선주의 ‘올인’… 자유무역·안보동맹·세계화 흔들다

    2019년이 미중 패권 경쟁으로 점철됐다면 2020년은 좀처럼 세계 평화를 위해 힘을 쓰지 않는 ‘미국의 공백’에 대응하는 각국의 경쟁이 심해질 전망이다. 지구를 거대한 체스판으로 보고 군사력이 미치는 범위에 따라 미국 편과 중국 편으로 나누던 기존의 지정학은 금융·과학·무역·사이버 등 ‘하이브리드 무기’로 무장하고 각자의 이득에 의해 민첩하게 움직이는 ‘신지정학’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위 ‘각자도생’으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판에서 한국은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선택해야 할까. 5회 시리즈로 짚어 본다.2017년 1월 20일 최강국 미국의 수장으로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통상·외교·안보 등 기존 질서를 뒤흔들었다. 제45대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학살을 멈춰야 한다’는 섬뜩한 문장으로 ‘미국 우선주의’ 시대가 왔음을 선포했고, 지난 3년간 소위 ‘질서 파괴자’라고 불리며 `예측 불가능’한 접근법으로 세계를 술렁이게 했다. 국경을 맞댄 멕시코에는 불법이민을 막겠다며 장벽을 들이댔고, 유럽연합(EU)과 이란 핵 및 시리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무역전쟁,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무역전쟁 등 각 분야에서 벌어지는 중국과의 패권경쟁으로 주변국이 몸살을 앓고, 중동 또한 일촉즉발의 화약고가 됐다. 무리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은 한국, 일본, EU 등 전통적 동맹관계도 위태롭게 했다. 2020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방주의 정책기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을 세계주의가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 ‘일방주의’로 급격하게 바꿨다. 이는 지구촌이 ‘더불어’에서 ‘각자도생’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탈퇴를 선언하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을 몰아붙이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버리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새로 체결하는 등 기존의 통상 협약을 다시 썼다. 이른바 ‘ABO (Anything But Obama·오바마만 아니면 돼) 정책’에 따라 미국이 2015년 영국과 프랑스, 중국 등 주요 6개국과 함께 이란과 체결했던 ‘핵 합의’에서도 2018년 돌연 탈퇴한 데 이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트럼프는 급기야 지난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제거, 미·이란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외교를 모르는 트럼프의 일방주의는 세계 곳곳에 긴장을 심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로부터 무단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을 이스라엘의 영토로 선언한 데 이어 요르단 서안의 정착촌 건설이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고 41년 만에 미국의 외교적 입장을 뒤집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느닷없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발표함으로써 미국을 도와 대테러전을 수행하던 쿠르드족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이에 시리아가 이란과 러시아, 터키 등의 각축장으로 변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인 중동 정책은 중동을 일촉즉발의 화약고로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이) 시리아를 혼돈으로 밀어 넣고 이슬람국가(IS)를 대담하게 하는 진행 중인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자국에 도움이 되지 않고 중국을 견제한다는 이유로 올해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도 연내 탈퇴를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으며, 글로벌 통상질서를 유지해온 세계무역기구(WTO)의 상소기구 기능도 무력화시켰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세계 보안관 역할을 하던 미국이 자국의 이익만을 쫓으면서 세계 안보·외교 질서를 조정하는 글로벌 리더십에 공백이 생겼고, 국제기구나 협약도 미국의 일방주의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더욱 ‘미국 우선주의’에 몰입하면서 전 세계는 ‘더불어’가 아니고 ‘각자도생’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맹=돈’으로 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 때문에 EU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안보 지형도 흔들렸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가장 강력한 안보동맹이었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지난해 창설 70주년을 맞은 기쁨보다 존재의 위기에 직면했다. 나토와 상의 없이 시리아 철군을 결정한 미국의 일방주의와 시리아 쿠르드족 침공·러시아제 방공미사일 시스템 도입에 나선 터키의 독불장군 행태로 상처를 크게 입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나토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며 나토 결속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하지 않으면 무역으로 걸겠다’는 트럼프 으름장에 공평 분담을 약속하는 등 미국에 끌려다니는 무기력한 모습을 표출했다. 노골적인 분담금 증액 압박은 한미, 미일 등 동북아에서 미국의 안보이익을 위해 조력하는 전통 동맹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일에 올해 방위비 분담금을 지난해보다 4~5배 높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 올해 방위비 분담금으로 지난해(약 1조 389억원)의 다섯 배인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무리한 방위비 분담 압박은 한미일 안보협력체계에 연쇄적으로 균열을 일으켰다.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이유로 한국에 수출 규제를 가하자 한국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계획으로 맞대응하면서 한일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로 군사정보 공유에 균열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일 간 소원해진 관계는 아직 봉합되지 않았다.17개월 동안 세계 경제를 위협하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오는 15일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서명으로 일단락될 예정이다. 2018년 3월 중국의 ‘불공정 무역을 바로잡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선공으로 시작된 미중 무역 전쟁은 양국이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세계 경제를 출렁이게 했다. 지난해 12월 15일로 예정됐던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직전에 미중이 전격적으로 1단계 합의를 이뤄 한숨 돌렸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이 앞으로 2년간 제조업, 에너지, 농업, 서비스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서비스의 추가 구매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2017년 중국의 대미 수입 총액이 1880억 달러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했을 때 2년간 미국산 제품·서비스 수입을 두 배로 늘려야 하는 셈이다. 미중이 완전히 무역분쟁을 타결하기까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100년 이상 미중의 무역전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2단계 협상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핵심 의제 중 하나가 중국의 대규모 산업 보조금 문제다. 미국은 그동안 보조금과 첨단기술 등을 2단계 의제로, 무역 합의에 대한 이행 강제 메커니즘 논의를 3단계 의제로 거론해왔다. 하지만 중국도 이 쟁점에서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보조금은 중국의 국가 주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중국 지도자들에게 경제 관리의 주요 도구”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미중의 전략적 경쟁 구도가 치열해질수록 한국은 정책적 선택의 압박에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한국이 지금까지 미중의 패권싸움에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입장을 취해왔지만, 장기적으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처럼 미중에 더 큰 압박과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워싱턴의 한 통상전문가는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한다면 한국은 중거리미사일 배치 등을 강요당할 수 있다”면서 “지금부터 명확한 원칙을 세우고 이에 따라 행동해야 미중에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서울시가 우리공화당 광화문천막 철거비용으로 받아낸 돈 액수는?

    서울시가 우리공화당 광화문천막 철거비용으로 받아낸 돈 액수는?

    서울시가 200일 가까운 압박 끝에 우리공화당에서 행정대집행 비용 등 광화문광장 천막철거비용으로 2억원이 넘는 돈을 모두 받아냈다. 서울시는 5일 우리공화당이 시가 청구했던 광화문광장 천막 2차 행정대집행 비용 1억 1000여만원을 지난 2일 시에 송금했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이미 납부했던 1차 행정대집행 비용 1억 5000여만원과 광화문광장 무단 점거에 따른 변상금 389만원 등 총 2억 6700여만원을 시에 내고 ‘채무 관계’를 청산했다. 1차 행정대집행이 있었던 지난해 6월 25일 기준으로는 192일 만에 완납한 것이다. 우리공화당은 지난해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농성 천막과 분향소를 설치한 뒤 첫 행정대집행이 있기까지 46일을 버텼고, 대집행 직후 다시 천막을 쳤다. 2차 행정대집행이 예고됐던 7월 16일에는 천막을 철거하면서 “우리가 치고 싶을 때 친다”고 공언했다. 시는 이 때문에 2차 대집행을 시행할 수 없게 되자 준비과정에 들어간 비용 중 일부만 청구했다.우리공화당은 이후에도 장소를 옮겨가며 천막 시위를 이어갔다. 이런 강경노선을 유지하던 우리공화당이 태도를 바꾼 것은 ‘돈줄’이 막힐 위험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을 상대로 대집행 비용을 청구하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당 계좌에 압류를 걸 움직임을 보이자 미리 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우리공화당은 시의 손해배상소송 제기 이후 “행정대집행이 부적법한 집행이므로 집행 비용 청구도 불법”이라며 ‘행정대집행 비용납부 명령 취소’ 소송을 냈지만, 결국 백기를 들었다. 우리공화당의 자진 완납에 따라 시는 당을 상대로 걸었던 소송 취하를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공화당이 낸 소송의 취하 여부를 확인한 다음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불법을 저지른 단체가 응당히 치러야 할 결과”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관리에 있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조지워싱턴대 “조국, 아들 답안작성시 교칙 위반” 조사 착수

    美조지워싱턴대 “조국, 아들 답안작성시 교칙 위반” 조사 착수

    조지워싱턴대 “부모 도움시 진실성 위반 처리”“한국 檢 증거 공유시 우리 쪽도 조사할 것”유시민 “오픈북 시험, 어떤 자료도 참고가능”檢, 曺공소장에 ‘아들 대리시험’ 업무방해 적시진중권 “학벌 좋은 부모 만난 학생 시험 아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대리시험 의혹’과 관련해 미국 조지워싱턴대가 부모가 아들의 시험에 개입했을 경우 교칙 위반에 해당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5일 이러한 소식을 전하며 조 전 장관의 행위가 ‘오픈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부정 행위가 아니라고 억지쓰던 유모 작가님(유시민 이사장), 이제는 국제적 바보가 되시는군요”라고 비판했다. 하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공유한 뒤 “조지 워싱턴대에서 부모가 자식 시험에 직접적 도움을 줬다면 명백한 부정행위라고 답변을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하 위원장에 따르면 조지워싱턴대 엘리엇 스쿨의 팀 도트 학사자문 국장은 “검찰의 기소대로 조 전 장관이 아들과 공모해 온라인 시험 답안을 작성했다면 교칙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는 지난 4일 보도했다.워싱턴대 교칙에는 ‘부정행위는 시험에서 다른 학생 답안을 베끼는 것은 물론 승인받지 않은 자료나 정보, 도움을 활용하거나 무단으로 타인과 협업하는 행위를 포함한다’고 규정돼 있다. 도트 국장은 “우리는 학생이 시험에서 허가 받지 않은 누군가, 가족의 도움을 받거나 상의를 했을 경우 학문 진실성(academic integrity) 위반 행위로 처리해왔다”면서 “한국 검찰이 증거를 공유한다면 우리 쪽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선 교내 자체적으로 학문 진실성 감독 책임자나 해당 학생의 담당 교수가 사건 내용을 알고 있는지 파악해보겠다”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조 전 장관의 대리시험 의혹에 대해 “제가 취재해보니 문항 20개의 쪽지 시험인데 아들이 접속해서 본 오픈북 시험으로, 어떤 자료든지 참고할 수 있다”면서 “단지 검찰의 주장에 불과하고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는데 (기소가) 아주 깜찍했다”고 주장했다.앞서 검찰은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아들이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유학할 때 온라인 시험 문제를 사진으로 전달받아 나눠 푼 뒤 아들에게 답을 전달해 아들이 A학점을 받았다고 보고 조지워싱턴대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공소장에는 조 전 장관이 2016년 11월 1일과 12월 5일 아들이 수강한 ‘Global Perspective on Democracy’(민주주의에 관한 세계적 관점) 과목 시험의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나온다. 검찰은 아들이 ‘내일 Democracy(민주주의) 시험을 보려고 한다’고 하자 조 전 장관이 온라인시험 시작 무렵 ‘준비됐으니 시험문제를 보내라’고 지시했다고 파악했다. 아들이 객관식 10문항인 시험 문제를 촬영해 아이메시지(iMessage)·이메일로 보내면 조 전 장관 부부가 나눠서 문제를 푼 뒤 답을 보내줬다고 검찰은 조사했다. 국내 대학원 입시에 제출한 허위 서류에는 조지워싱턴대 장학증명서도 포함됐다.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1일 조 전 장관의 ‘아들 대리시험’ 의혹 등 조국 사태와 관련한 유 이사장과의 TV토론에서 “시험이라는 건 그 학생이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했는 지를 테스트하는 것이지, 그 학생이 ‘얼마나 공부를 많이 한 부모가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만일 오픈북 시험이라고 해서 부모 대리 시험을 허용한다면, 배우지 못한 부모 밑에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의 몫을 하나도 공부 안 했는데 학벌 좋은 부모 잘 만난 학생이 가로채게 된다”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진 전 교수의 말에 “우리에게 알려진 거의 모든 정보들은 검찰의 주장이고, 검찰의 주장이 언제나 팩트 또는 진실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KTX 동해 연장 2월 개통 전망

    KTX 동해 연장 2월 개통 전망

    안전시설 문제로 해를 넘긴 KTX 동해 연장이 오는 2월 개통될 전망이다. 동해시와 철도시설공단은 육교 신설 공사와는 별개로 감추사 주변 구간에 신호수를 두거나 우회도로 이용 등 안전협의를 거친 뒤 KTX 동해 연장 개통 목표를 2월로 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철도시설공단 측은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7일까지 시설물에 대한 안전검증을 진행 중이다. 특히 KTX 동해 개통에 가장 걸림돌이 됐던 감추사 인근 선로의 안전 문제는 국민권익위 주도로 이달 중 관계자 회의를 거쳐 사업비 부담 문제를 결론지을 예정이다. 시와 철도시설공단 측도 권익위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감추사와 신도 등 108명이 연명으로 국민권익위에 선로 안전 문제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고 국민권익위가 현지 실사를 마친 상태로 최종 결정만 남겨 놓고 있다. KTX 동해 연장은 지난해 12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감추사 인근 철도 무단횡단로의 안전 확보 방안과 육교 신설 사업비 부담을 놓고 시와 코레일 측 이견으로 지체됐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서울~강릉까지의 KTX 강릉선에 이어 강릉 구정면 금광리~동해역으로 이어지는 35㎞의 KTX동해 연장이 개통되면 동해~서울이 2시대 거리로 좁혀진다”며 “KTX 동해 연장이 실행되면 관광 활성화는 물론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과 묵호항 재개발사업 등 대형 개발과 맞물려 동해시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해수부, 산하 기관장 경찰에 수사의뢰…“나무 2000여그루 무단 반출”

    나무 수천 그루를 무단으로 반출한 사실이 감사에서 드러난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에 대해 해양수산부가 해임을 요구했다. 3일 해수부에 따르면 김 원장은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구청사에 있던 나무 2475그루를 민간 조경업체에 파는 과정에서 절차를 밟지 않고 무단으로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2005년 6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2009년 10월 경기도 안산에서 부산 동삼동 혁신도시로 청사를 이전하는 계획을 수립했고, 2012년 3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안산 구청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후 기술원은 구청사의 토지, 건물, 수목에 대한 일괄 매각을 최근까지 추진해왔다. 그런데 김 원장은 지난해 3월 행정부장 A씨에게 2017년 12월 이전한 신청사의 외부환경 개선을 위해 안산 구청사 수목을 이식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고, 이식비용 과다 등 문제가 발생하자 수목 일부를 매각하고 그 수입으로 조경공사를 시행하는 방안을 보고받고 실행에 옮겼다. 그러나 해당 수목은 이미 매각자산에 포함된 상태였기 때문에 무단으로 판매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김 원장과 A씨는 이사회 의결이나 의결 등 승인절차 없이 지난해 6월쯤 안산 구청사의 수목 일부를 특정 업체를 통해 무단으로 처분했다. 심지어 매매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아 수목대금을 회수하지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감사 결과 김 원장과 A씨는 행정상 실수가 아닌 고의로 매각 자산을 무단 처분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김 원장에 대해선 해임, A씨에 대해선 파면의 징계를 요구했고, 기술원에도 수목 대금의 조속한 회수를 통보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감사 과정에서 이들의 업무방해 및 배임 혐의 가능성도 확인해 지난달 30일 경찰에 수사의뢰했고, 민간 조경업체에 대해선 사기혐의로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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