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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도 못했던 골목길 말도 안되게 변했네!

    말도 못했던 골목길 말도 안되게 변했네!

    “예전요? 말도 마세요.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을 한다고 하면 어차피 금방 더러워질 텐데 쓸데없는 짓 한다는 주민이 대부분이었죠. 지금은 달라요. 무단 투기를 안 하는 건 물론 격려를 해 주시는 주민도 많아요.” 지난 3월부터 서울 금천구에서 시행하는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업무를 맡은 전춘자(58)씨는 최근 달라진 주민들의 반응에 기분이 좋다. 일단 골목이 깨끗해졌고 주민 참여도 늘고 있어서다. 전씨는 “이젠 단속이 아니라 깨끗해진 골목길을 주민 스스로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3개월째 무단 투기와의 전쟁을 벌인 결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깨진 유리창 이론이 있는데, 지하철이나 거리에 유리창을 깨진 채 내버려두면 범죄율이 올라간다는 이론이다. 동네도 마찬가지다. 골목에 쓰레기가 하나도 없으면 심리적으로 버리기가 쉽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이미 쓰레기를 버린 곳에는 쉽게 쓰레기를 버려 동네가 더러워진다”면서 “이번 무단 투기 단속의 목적은 첫 쓰레기가 버려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시범적으로 독산1동과 독산2동, 시흥3동 지역에 무단투기단속반 10명을 집중 투입해 단속을 했다. 그 결과 1333건의 무단 투기를 적발했다. 매주 10건 이상 반복적인 무단 투기를 적발했던 시흥1동의 한 빌라 앞 등 13곳의 무단 투기가 근절됐다. 특히 고질적인 무단 투기 지역으로 알려진 시흥1동 우리은행 주변과 한 요양원은 단속반의 지속적인 지도와 단속으로 무단 투기가 확 줄었다. 구 관계자는 올해까지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전 동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깨끗한 마을을 위해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장 행정] 강남대로 커피잔 쓰레기가 사라졌다

    [현장 행정] 강남대로 커피잔 쓰레기가 사라졌다

    쓰레기통이 없던 서초구에 대형 커피잔이 등장했다. 거리에 나뒹굴던 테이크아웃 커피잔이나 음료 캔 등 재활용 쓰레기들을 처리할 ‘이색 분리 수거함’이다. 이색 수거함으로 깨끗한 거리를 조성하고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한편 독특한 디자인으로 거리 미관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주변 카페들이 자발적으로 수거함 설치에 나서면서 서초구 주민 세금도 들지 않았다. 그야말로 ‘일석사조’다. 18일 서초구에 따르면 테이크아웃 커피잔 모양을 한 두 종류의 ‘재활용 분리 수거함’이 강남대로 5개 지점에서 19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스테인리스 재질에 높이 120㎝, 폭 70㎝ 크기로 만들었다. 아이스커피 잔과 종이컵, 두 개가 한 쌍이다. 쉽게 알아보고 버릴 수 있게 한 배려다. 아이스커피 잔은 페트병과 비닐류를, 다른 하나는 종이컵과 병·캔류를 받는다. 다른 일반 쓰레기의 무단 투기를 막기 위해 투입구 모양과 크기도 커피잔에 맞췄다. 수거함은 2개가 한 세트로 100m 간격으로 설치한다. 특히 이번 사업엔 커피를 판매하는 인근 카페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눈길을 끈다. 구는 앞서 인근의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커피빈, 파리바게뜨 등 4개 업소와 ‘클린거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 세트당 520여만원의 수거함 제작비용을 각 카페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 수거함 설치는 조은희 구청장의 고심과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구는 2012년부터 ‘쓰레기통 제로’의 친환경 클린정책을 펼쳐왔다. 지나치게 많은 쓰레기와 무단 투기를 줄이고자 거리의 쓰레기통을 없애나갔다. 배출자 부담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그 결과 실제로 쓰레기 양은 확연히 줄었지만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테이크아웃 커피잔이나 음료 캔을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구가 지난해 12월부터 총 3회에 걸쳐 강남대로 쓰레기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95%가 재활용 쓰레기였다. 유형별로는 ▲플라스틱컵 36.4% ▲종이컵 36.2% ▲병류 12.1% ▲캔류 10.3% 등이었다. 조 구청장은 “자원 재활용도 하고 거리도 깨끗히 유지하기 위해 낸 의견에 인근 업소들도 기꺼이 동참해줘 기쁘다”면서 “앞으로 3개월간 이곳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쓰레기를 매일 수거, 분석해 일반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대책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리 수거함엔 향후 센서도 부착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 쓰레기가 꽉 차면 실시간으로 환경미화원에게 알린다. 조 구청장은 “쓰레기통 설치 이전에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테이크아웃 커피잔 쓰레기로 넘치던 강남대로? 서울 서초구 카페에서 나서 분리수거함 설치

    테이크아웃 커피잔 쓰레기로 넘치던 강남대로? 서울 서초구 카페에서 나서 분리수거함 설치

    쓰레기통이 없던 서초구에 대형 종이컵이 등장했다. 거리에 나뒹굴던 테이크아웃 커피잔이나 음료 캔 등 재활용 쓰레기들을 처리할 ‘이색 분리 수거함’이다. 이색 수거함으로 깨끗한 거리를 조성하고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한편 독특한 디자인으로 거리 미관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주변 카페들이 자발적으로 수거함 설치에 나서면서 서초구 주민의 세금도 들지 않았다. 그야말로 ‘일석사조’다. 18일 서초구에 따르면 테이크아웃 커피잔 모양을 한 두 종류의 ‘재활용 분리 수거함’이 강남대로 5개 지점에서 19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스테인리스 재질에 높이 120㎝, 폭 70㎝ 크기로 만들었다. 아이스커피 잔과 종이컵, 두 개가 한 쌍이다. 쉽게 알아보고 버릴 수 있게 한 배려다. 아이스커피 잔은 페트병과 비닐류를, 종이컵 모형은 종이컵과 병·캔류를 받는다. 다른 일반 쓰레기의 무단 투기를 막기 위해 투입구 모양과 크기도 커피잔에 맞췄다. 수거함은 2개 한 세트로 100m 간격으로 설치한다. 특히 이번 사업엔 커피를 판매하는 인근 카페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눈길을 끈다. 구는 앞서 인근의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커피빈, 파리바게뜨 등 4개 업소와 ‘클린거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 세트당 520여만원의 수거함 제작비용을 각 카페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 수거함 설치는 조은희 구청장의 고심과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구는 2012년부터 ‘쓰레기통 제로’의 친환경 클린정책을 펼쳐 왔다. 지나치게 많은 쓰레기와 무단 투기를 줄이고자 거리의 쓰레기통을 없애 나갔다. 배출자 부담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그 결과 실제로 쓰레기 양은 확연히 줄었지만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테이크아웃 커피잔이나 음료 캔을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구가 지난해 12월부터 총 3회에 걸쳐 강남대로 쓰레기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95%가 재활용 쓰레기였다. 유형별로는 ?플라스틱컵 36.4% ?종이컵 36.2% ?병류 12.1% ?캔류 10.3% 등이었다. 조 구청장은 “자원 재활용도 하고 거리도 깨끗이 유지하기 위해 의견을 냈는데 인근 업소들도 기꺼이 동참해줘 기쁘다”면서 “앞으로 3개월간 이곳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쓰레기를 매일 수거, 분석해 일반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대책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리 수거함엔 향후 센서도 부착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 쓰레기가 꽉 차면 실시간으로 환경미화원에게 알린다. 조 구청장은 “쓰레기통 설치 이전에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쓰레기와의 ‘전쟁과 평화’] 태양이 진 후에

    [쓰레기와의 ‘전쟁과 평화’] 태양이 진 후에

    용산구가 ‘쓰레기와의 전쟁’에 나섰다. 도시의 애물단지인 쓰레기의 무단투기를 뿌리 뽑고 배출량을 전년보다 10% 정도 줄여 구민과 관광객이 쾌적함을 느끼도록 한다는 취지다. ●간부급 공무원 65명 골목순찰 구 간부급 공무원들이 ‘쓰레기 전쟁’의 최전선에 섰다. 구의 국·과장과 팀장급 공무원 65명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말까지 오후 1~3시 지역 내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쓰레기 무단투기 여부 등을 살핀다. 무단투기하는 사람을 적발하면 과태료 20만원을 부과한다. 구 관계자는 “구청 간부들이 지난주에 3일간 골목길을 순찰한 결과 무단투기 39건을 적발했다”고 말했다. 구는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한 양심불량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용산경찰서와 협의해 경찰이 한밤 순찰하다가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 쓰레기를 몰래 버리려는 사람을 발견하면 구에 즉시 알리도록 했다. 무단투기자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 없이 과태료를 물릴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골목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고 쓰레기의 내용물을 샅샅이 살펴보면 누가 버렸는지 대부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구는 또 구민 중 골목청결지킴이 36명을 뽑아 골목길 청소와 쓰레기 배출방법에 대한 홍보, 무단투기 감시활동 등을 맡기고 있다. 또 후암동에서는 통장단·골목청결지킴이 등으로 구성된 ‘올빼미 무단투기 감시단’을 만들어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내용물 분석해 끝까지 추적 구는 올해 생활폐기물 배출량을 지난해(3만 4181t)보다 10% 줄이는 게 목표다. 배출량이 목표치만큼 줄어들면 처리 비용 등 약 1억 6000만원을 아낄 수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용산의 도심 청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집중단속 기간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무단투기 단속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쓰레기 천지를 꽃 천지로… 송파의 ‘역발상’

    쓰레기 천지를 꽃 천지로… 송파의 ‘역발상’

    ‘쓰레기 무단투기는 게릴라 가드닝으로 막아요.’ 송파구가 쓰레기 무단투기를 줄이기 위해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활용한 게릴라 가드닝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미국의 범죄학자가 만든 이 법칙은 깨진 유리창처럼 사소한 것을 내버려두면 나중에는 무법천지로 변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뉴욕시가 지하철 낙서를 지워 범죄율을 줄인 것이 대표적인 활용 사례다. 송파구는 쓰레기 무단투기가 자주 발생하는 곳에 경고방송을 내보내고, 아예 꽃밭으로 만들고 있다. 인체감지 센서가 있는 스마트 경고판은 사람이 가까이 접근하면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됩니다’란 경고방송을 내보낸다. 2014년 서울시에서는 최초로 송파구에 스마트 경고판 4대가 설치됐다. 스마트 경고판이 효과를 발휘하자 구는 6일 마천1동을 포함해 거여동, 가락본동 등 모두 6곳에 새로 설치했다. 스마트 경고판은 폐쇄회로(CC)TV와 함께 불법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를 막는 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기습적으로 버리는 쓰레기를 막는 데는 유격대처럼 재빠르게 꽃을 심는 게릴라 가드닝이 효과를 발휘한다. 구는 지난달 쓰레기가 쌓이는 공터 8곳에 꽃밭을 조성했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용기가 넘어지거나 파손돼 주변이 더럽혀지는 것을 막고자 쓰레기 용기를 안전하게 놓을 수 있는 화단 선반도 만들었다. 가락본동 주민 문재윤씨는 “대문 앞 공터에 쓰레기가 수시로 쌓여서 직접 치워도 보고 호소문도 붙여봤지만 크게 도움이 안 됐다”면서 “지난달 화단이 생긴 뒤로는 무단투기도 사라지고 무엇보다 동네 분위기가 환해졌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쓰레기 투기 막고 범죄 예방…동대문구·경찰서 손잡았다

    쓰레기 투기 막고 범죄 예방…동대문구·경찰서 손잡았다

    ‘무단 쓰레기 투기 꼼짝마’ 동대문구가 지역 경찰서와 함께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이는 쓰레기 무단 투기나 흡연 등 생활질서 단속이 구 직원만으로는 강제력을 가지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동대문구가 지역 경찰서와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또 경찰도 강력범죄 예방 등에 동대문 구석구석을 잘 아는 지역 토박이들의 도움이 절실했다. 동대문구는 28일 구청 상황실에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14개 전 동장과 김진홍 동대문경찰서장, 10개 전 지구대장·파출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깨끗하고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동대문구와 경찰서는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및 순찰·안전 업무에 대해 상호 발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협약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구는 경찰 순찰과 안전 활동을 위한 협력단체 등의 지원 요청이 있으면 적합한 협력단체를 선정·지원한다. 경찰서는 깨끗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구의 무단투기 단속과 주민 안전 지원을 함께할 예정이다. 또 구와 경찰서는 협약서에서 정한 사항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실무협의회는 양 기관의 협력업무 관련 과장으로 구성하며 회의는 연 2회 정기적으로 열고 필요한 경우 상호 협의를 거쳐 수시로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 동대문구와 동대문경찰서가 힘을 모아 이번 업무 협약의 성과를 이끌어 냄으로써 37만 주민들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김 서장도 “우리 동대문구는 주민 112 신고 시 순찰차 도착 시간과 현장 검거력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면서 “동대문구가 어느 지역 못지않게 안전하고 쾌적한 지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법전은 덮어도 고시촌 미래는 펴야죠”

    “법전은 덮어도 고시촌 미래는 펴야죠”

    서울 신림동서 가장 오래된 고시원… 외국인이 먼저 찾는 주거 공동체로 바꿔 “협동조합 만들어 동네 살리는 게 목표” “관악구 고시촌을 외국인과 예술가들이 사는 지구촌 예술마을로 바꿔 나갈 계획입니다.” 사법고시 폐지로 쇠락해 가는 서울 관악구 고시촌을 글로벌 문화마을로 새롭게 일으키는 젊은이가 있다. 부모가 20년 넘게 운영한 고시원 ‘태학관’을 아들 이우진(36)씨가 재작년부터 외국인을 위한 커뮤니티 하우스로 운영 중이다. 이씨는 인도, 싱가포르 등의 한국기업 해외법인에서 8년간 일했다. 하지만 60대인 아버지가 예전 같지 않은 고시원 운영을 힘겨워하자 회사는 언제든 다시 다닐 수 있다는 생각에 관악구로 돌아왔다. 태학관의 33개 방 가운데 70%의 방에는 서울대 교환학생으로 온 외국인 유학생들이 산다. 처음에는 외국에서 생활한 이씨의 인맥으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을 이용해 손님을 찾았다. 이젠 입소문이 나면서 외국인들이 먼저 찾는다. 대학18길의 태학관은 1983년 고시촌에서 세 번째로 생겼지만 1, 2호가 모두 폐업, 가장 오래된 고시원이 됐다. 이씨는 태학관을 기존의 답답한 골방에서 가구와 가전제품을 모두 갖춘 밝고 환한 원룸으로 바꿨다. 16~26㎡(약 5~8평)의 공간에 월세는 30만원이다. “결국 무산됐지만 신림경전철에 고시촌역을 신설한다고 고시촌이 부흥하진 않아요. 폐쇄회로(CC)TV 설치를 늘려 고시촌의 쓰레기 무단투기, 성추행과 같은 치안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급선무죠.” 지난 16일 2021년 개통 예정인 신림경전철 계획안을 결정한 서울시는 서울대 안에 역을 신설하는 것만 협의 사항으로 남겼다. 이씨의 목표는 태학관 부흥에만 있지 않다. 한때 고시 합격의 꿈을 꾸는 젊은이들의 공간에서 노인들만 남아 치안 부재 지역으로 슬럼화된 대학18길을 글로벌 아트타운으로 키우는 게 그의 계획이다. 협동조합을 설립해서 바꿔 나가면 고시촌 전체로 변화가 확산되리란 게 그의 기대다. 글· 사진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광진 ‘현장 살피미’ 동네 불편 싹~

    광진 ‘현장 살피미’ 동네 불편 싹~

    “구의2동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심각합니다. 재활용 분리수거대 좀 설치해주세요.” “아차산 주변 내리막길에서 토사물이 주택가로 흘러가고 있어요. 안전점검 나와주세요.” 서울 광진구에는 마을의 불편사항을 찾아내 신고, 개선하는 ‘요원’들이 있다. 주민들로 이뤄진 ‘현장 살피미’다. 구는 지난해 현장 살피미들의 활동으로 총 5583건의 주민 불편사항을 개선했다고 15일 밝혔다.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주민 참여를 높이려는 취지로 2014년부터 시작했다. 요원들은 전체 15개 동 주민센터에서 5명씩 총 75명을 선발한 상태다. 처음엔 불법 현수막 철거 등 단순 신고가 대부분이었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주민 안전과 실생활에 밀접한 신고사항들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 교통, 도로, 청소, 주택건축, 보건, 환경 등 12개 분야 67개 항목이 신고 분야다.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불편사항을 입력하면, 신고된 민원을 구 담당자가 확인해 처리한 뒤 결과를 문자와 이메일로 알려준다. 올해 요원들은 동장, 환경순찰 담당 공무원과 함께 ‘주민 합동 환경순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위해 요소를 감사담당관에 제출하면 담당관이 해당 부서에 이를 시정 조치하도록 할 예정이다. 참여 독려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요원들에겐 연말에 서울시장 표창을 준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누구보다 지역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 지킴이로 활동함으로써 맞춤형 주민 복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동네 불편사항, 주민이 직접 찾는다…광진 현장살피미

    동네 불편사항, 주민이 직접 찾는다…광진 현장살피미

    “구의2동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심각합니다. 재활용 분리수거대 좀 설치해주세요.” “아차산 주변 내리막길에서 토사물이 주택가로 흘러가고 있어요. 안전점검 나와주세요.” 서울 광진구에는 마을의 불편사항을 찾아내 신고, 개선하는 ‘요원’들이 있다. 주민들로 이뤄진 ‘현장 살피미’다. 구는 지난해 현장 살피미들의 활동으로 총 5583건의 주민 불편사항을 개선했다고 15일 밝혔다.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주민 참여를 높이려는 취지로 2014년부터 시작했다. 요원들은 전체 15개 동 주민센터에서 5명씩 총 75명을 선발한 상태다. 처음엔 불법 현수막 철거 등 단순 신고가 대부분이었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주민 안전과 실생활에 밀접한 신고사항들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 교통, 도로, 청소, 주택건축, 보건, 환경 등 12개 분야 67개 항목이 신고 분야다.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불편사항을 입력하면, 신고된 민원을 구 담당자가 확인해 처리한 뒤 결과를 문자와 이메일로 알려준다. 올해 요원들은 동장, 환경순찰 담당 공무원과 함께 ‘주민 합동 환경순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위해 요소를 감사담당관에 제출하면 담당관이 해당 부서에 이를 시정 조치하도록 할 예정이다. 참여 독려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요원들에겐 연말에 서울시장 표창을 준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누구보다 지역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 지킴이로 활동함으로써 맞춤형 주민 복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부산 서구 골칫거리 폐공가의 화려한 변신

    10여년 동안 동네의 골칫거리였던 산복도로 변의 폐공가가 주민들을 위한 복합커뮤니티공간으로 산뜻하게 변신한다. 부산 서구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5차년도 사업의 하나로 시비 5억 5000만원을 투입해 천마산로 25에 복합커뮤니티공간인 ‘사랑쉼표’ 조성 사업을 오는 9월 완공 예정으로 다음 달 착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사랑쉼표’는 폐공가를 리모델링해 부지 370㎡, 연면적 236.66㎡, 2층 규모로 건립하는데 1층은 마을공동작업장, 2층은 주민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옥상에는 체력단련장과 파고라, 벤치 등을 갖춘 주민 쉼터로 사용하기로 했다. 기존 건물은 지은 지 40년이 넘어 노후화로 인한 외부 콘크리트 균열 및 파손 등으로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10여년째 폐공가로 흉물스럽게 방치됐다. 이 때문에 이 일대를 슬럼화시키며 동네 이미지를 해치고 있을 뿐 아니라 쓰레기 무단투기와 이로 인한 악취 발생 등으로 각종 민원이 발생했다. 이번 사업은 이 같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주민제안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는데 민원 해결은 물론이고 여가 및 휴식공간과 경로당을 대체할 노인 쉼터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마을공동작업장을 마을기업 유치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주민 일자리창출과 마을 수익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길섶에서] 타이소(他利所)/박홍기 논설위원

    동서울터미널 앞길에 ‘타이소’라는 유리로 된 시설물이 있다. 설치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출입문에는 ‘TAISO’라는 알파벳 스티커가 크게 붙어 있다. 바깥 벽에는 ‘타이소, 타인을 배려하고 이롭게 하는 곳’이라는 글귀가 있다. 안에는 ‘즐기시지 못한다면 끊어 보는 것도 좋아요’라고 쓰인 패널도 있다. 흡연 부스다. 길거리 흡연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한 공간이다. 다가가야 비로소 의미를 알 수 있다. 타이소가 마련되기 전까지 맞은편에는 커다란 깡통 두세 개가 놓여 있었다. 터미널을 이용하는 흡연자들이 자연스럽게 정한 장소였다. 유동 인구가 많은 탓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많았다. 길 위에 담배꽁초가 널려 있었다. 진풍경이었다. 지나갈라치면 담배 연기에 발걸음이 빨라지곤 했다. 타이소 효과는 제법이다. 그런데 요즘같이 추운 날 타이소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적잖다. “캐캐한 냄새가 싫어서”, “갇힌 것 같아서”. 이 때문인지 벽에는 ‘보행로에서 흡연하시면 안 됩니다’, ‘담배꽁초 등 무단투기 단속 중’이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흡연을 정말 즐기고 싶다면 타이소의 취지처럼 타인을 좀 더 배려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강북 “C를 조심해”

    강북 “C를 조심해”

    ‘강북구 골목길에 쓰레기가 사라진 비결을 공개합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오는 4일 13개 동의 동장과 함께 쓰레기가 사라진 골목길을 직접 찾는다. 청결강북 운동 우수지역을 직접 방문해 성과를 공유하고, 골목별 특성에 맞는 사업 아이디어를 얻을 예정이다. 수유 제1동은 골목길 벽화로 쓰레기 무단투기율을 떨어뜨렸다. 단속에도 쓰레기 무단투기가 계속되자 벽화 그리기 사업을 벌였다. 벽에 그려진 낙서를 지운 것만으로 강력범죄율이 현저히 낮아진 미국 뉴욕시의 사례에서 힌트를 얻었다. 쓰레기로 지저분한 골목을 아름다운 벽화로 채우면 주민 스스로 무단투기를 자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쓰레기봉투 배출량이 하루 4~5개에서 1개로 줄어드는 등 무단투기 행위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송천동은 무단투기로 몸살 앓는 지역의 맨살을 공유했다. 바로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에 게시판을 설치하고 무단투기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을 출력해 게시한 것이다.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통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는 환경순찰을 벌이고, 재활용품 분리배출과 생활쓰레기 감량 홍보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깨끗해진 번1동의 비결은 주민의 자원봉사였다. 통장협의회 회원들로 구성된 자율봉사단이 무단투기가 자주 일어나는 오후 9~10시 사이 쓰레기를 버린 가정을 직접 찾았다. 종량제 봉투를 다시 뜯어 재활용품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알렸다. 생활쓰레기 배출 시간이 적힌 안내 전단 5000장도 돌렸다. 박 구청장은 무단투기 근절과 생활쓰레기 30% 감량을 목표로 올해도 직접 빗자루를 들고 골목골목을 찾을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마장동 축산시장 환경개선, 민·관 지혜 모은다

    서울 마장동 축산시장 환경개선, 민·관 지혜 모은다

      “내국인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이 널리 찾는 명소를 만들기 위해 시장의 현대식 정비에 나서겠습니다”(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의 대표 우시장인 마장 축산물시장의 환경개선을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댔다. 성동구는 12일 오후 마장동 주민센터에서 ‘우리마을 이슈, 현장 토론회’를 열었다. 현장 토론회는 마을의 공통 관심사나 처리사항에 대해 주민 의견을 모아 구정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구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선 그동안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정원오 구청장과 함께 개선책 모색에 나섰다. 주민과 상인들은 시장 주변 오염물질로 인한 악취, 쓰레기 무단투기, 낡은 시설 정비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정 구청장은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꼼꼼히 기록하며 무단투기 단속요원 배치와 외부인력을 통한 시장 내·외부 청소대책 등을 제시했다. 시장 현대화와 관련해선 올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와 중소기업청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도전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마장동 시장에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실정에 따라 대형버스 주차장을 신설해 관광객 유치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소극적이던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주민 주체의 자치행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주민 의견을 잘 듣고 구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최성 경기 고양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최성 경기 고양시장

    지난 15일 오전 7시 30분 녹색 소형차가 경기 고양시청 현관 앞에 정차하자 주황색 점퍼를 입은 최성 고양시장이 내린다.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었지만, 얼굴은 붓고 눈은 충혈된 모습이다. 최 시장은 종종 일감 보따리를 싸들고 귀가해 새벽녘까지 살펴본다. 간밤에도 그랬나 보다. 최 시장이 6년 전 취임 이후 줄곧 소형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현장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겸손한 공복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모두가 ‘쇼’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17대 국회의원 시절에도 금배지를 달지 않고 카니발 중고 승합차를 타고 다녔다. 고려대 정외과 출신인 최 시장은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해 ‘햇볕정책’ 입안에 기여했고,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준비접촉 대표단 일원으로 활동한 외교·안보 전문가다. 고양 덕양을에서 출마해 17대 초선의원이 된 그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이자 국회 남북교류협력의원모임 대표로 활동했다. 그 경험들을 살려 고양시를 평화통일 경제특구로 추진하거나, 제5 유엔사무국 유치 등을 위해 노력한다. 그는 “45억 인구가 사는 아시아에 유엔사무국이 없어선 안 된다”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재임 시절에 한국(고양)에 유치되기를 갈망한다”고 했다. 집무실에선 언론 보도 내용과 주요 행사 일정 등이 담긴 동향 보고서를 살펴본다. 집무실과 문 하나를 사이에 둔 타운미팅룸에 정책기획과 팀장들과 팀원들이 하나둘 자리를 채웠다. 시장의 두뇌이자 손발들이다. 오늘의 주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민자)구간 통행료 인하를 위한 추가 대응 방안’이다. 최 시장은 “북부구간 통행료가 남부보다 턱없이 비싼 것은 국민연금공단이 서울고속도로를 상대로 고리 사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근본적으로 일반 고속도로처럼 정부가 직영(재정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양시만의 독특한 인사혁신시스템인 ‘희망보직제’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태스크포스(TF) 회의가 시작됐다. 고양시는 지난 3일 인사혁신처 주관으로 열린 ‘정부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경력정보관리를 통한 고양형 희망보직 시스템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날 회의는 ‘지방자치단체 인사·조직담당 연찬회 우수사례 발표’를 앞두고 사전 점검하는 자리였다. ‘좀 쉬는가’ 싶었으나 곧바로 장소만 바꿔 매주 열리는 간부회의가 시작됐다. 새해 주요 업무 추진 방향과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가용 재원은 줄어든 반면 복지 확대에 대한 지방비 의무 분담(1756억원)은 많이 늘어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가 끝나자 최 시장은 인접한 고양소방서로 줄달음쳤다. 박종행 서장 등이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연말을 맞아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박 서장이 “명지병원에 전문의사를 지정해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 등을 펼친 결과 심정지 의심 환자의 소생률이 6%에서 19%로 3배 높아졌다”는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 아이디어가 많은 최 시장이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최 시장은 “고양문화재단 및 고양시자원봉사센터 등과 자매 결연을 하고 상호 협조하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이후 박 서장이 청사 후면으로 안내하며 소방서 증축을 위해 시유지 사용 승인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끝내 즉답을 피했다. 최 시장은 “시 재산을 어떻게 그리 쉽게 줄 수 있겠느냐”고 했고, 박 서장은 “시민들께 돈은 못 드리지만 대신 안전을 드리겠다”고 응답하자 모두 화통하게 웃었다. 다음 행선지는 폐쇄회로(CC)TV통합관제센터. 방범·교통·재난안전·불법 주정차·쓰레기 무단투기·산불·배수지·문화재 감시용 등 각종 CCTV 3600여대를 모니터로 통합 관리하는 곳이다. “외벽에 무엇을 하는 곳인지 표식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더니, 1층에서 4층까지 창고·회의실·숙직실 등 문이 잠긴 모든 곳을 열어 보며 공간 구조 개편을 당부했다. 외주업체 소속 비정규직 여성 관제요원들에게는 일일이 명함을 건네며 “이메일로 애로사항을 말해 달라”고 했다. 시곗바늘은 어느덧 낮 12시를 훌쩍 넘겼다. 식당으로 이동하는 줄 알았으나 갑작스레 유치원 앞에 자동차정비공장이 들어선 삼송지구 인접 신원마을을 찾았다.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졌다. 최 시장은 정비공장 옥상까지 모두 둘러보고서 “아무 피해가 없다고만 말하지 말고 저감시설은 어떻게 설치했는지 등 정확한 논리를 갖고 주민들을 설득하라”고 박찬옥 도시주택국장에게 당부했다. 점심은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설렁탕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랜 그는 숟가락을 놓자마자 일산서구 법곳동 제설자재창고로 달려갔다. 아직 큰 눈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창고에 가득 쌓인 제설자재와 장비를 둘러본 후에야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 직선 2㎞ 떨어진 킨텍스 제2전시장 내 ‘평화누리 명품관’을 찾았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생산한 속옷·양말·화장품·구두·의류 등 18개 품목을 백화점보다 70%가량 저렴하게 팔고 있다. 지난 9월 개관했으나 품질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급증,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최 시장은 명품관 관계자들에게 비수기 판매 대책과 함께 사이버쇼핑몰 운영 필요성 등을 당부했다. 지난달 개원한 일산복음요양병원으로 이동하는 길에 일산3지구 택지개발현장을 불시에 방문했다. 택지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소하천과 도로를 없앤 덕분에 건설업체가 아파트를 2배 더 지을 수 있게 된 사실이 알려져 인근 하늘마을 주민들이 반발하는 지역이다. 최 시장은 서둘러 현장으로 달려나온 김용섭 도시정비과장에게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특별히 주민 편에 서서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날이 어두워지고 바람은 더 매서워졌다. 고양시내 개인병원 중 가장 큰 규모인 일산복음병원이 지난달 말 개원한 일산복음요양병원은 암 수술을 하고 재활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찾는 곳이다. 최 시장은 두 병원에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안전관리 실태가 적절한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호수겨울꽃빛축제장 점검까지 끝내고 시청으로 돌아오자 벌써 날이 어둑해졌다. 하루 종일 현장을 확인하느라 결재 서류가 잔뜩 밀렸다. “오늘 밤도 편히 잠들긴 힘들게 됐다”고 최 시장은 하소연했다. 그는 “‘집은 직장이 아니다’는 아내의 잔소리가 벌써 들리는 듯하다”고 푸념하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알림 ‘자치단체장 25시’는 2016년 1월에 다시 연재를 시작합니다.
  • 지역사회 함께하는 ‘청결한 우리동네’

    지역사회 함께하는 ‘청결한 우리동네’

    강북구는 19일 청결강북 운동에 지역사회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한국마사회 강북지사에서 동 주민센터에 재활용 분리수거함 60대를 전달해 다세대와 연립주택에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박겸수 구청장은 “주택가 밀집지역은 지정된 폐기물 배출장소가 부족해 분리배출이 쉽지 않아서 무단투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이번에 지원된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은 우리 구 역점사업인 ‘깨끗하고 쾌적한 청결강북’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8일 강북구 번동의 강북지사 건물 앞 광장에서 1500만원을 후원하여 제작한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을 전달했다. 마사회가 후원한 분리수거함은 시중가 25만원 상당으로 종이류, 캔, 병, 비닐, 플라스틱류를 각각 분류해 담을 수 있는 4구용이며 스테인리스스틸 파이프로 만들어졌다. 각 동에 전달된 분리수거함은 요청하는 공동주택에 지원하며 많은 사람이 신청하면 SH, LH공사 임대빌라 등 저소득 가정에 먼저 공급할 계획이다. 김영립 한국마사회 강북지사장은 “앞으로도 사업 이윤을 지역사회에 꾸준히 환원하며 지역 내 나눔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북구는 2011년부터 청결강북 운동을 통해 내 집·내 점포 앞 내가 쓸기, 무단투기 없는 강북구 만들기 등을 노력하고 있다. 특히 매월 1, 11, 21일은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 지역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청결강북 대청소의 날’로 박 청장도 꼬박꼬박 참여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중랑구 ‘응답소 현장민원’ 5년 연속 ‘우수구’ 선정

     중랑구가 서울시의 ‘응답소 현장민원’ 평가결과,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응답소 현장 민원 처리 실태, 현장 민원 살피미 운영 실적, 참여 노력도 등 3개 분야에 대해 평가한 결과다. 구는 그간 도로 불편 사항 신고, 보안등 고장 신고, 불법주정차 단속, 쓰레기무단투기 신고 등 총 3만 1000여건, 월 평균 2800여건의 민원사항을 접수하고 신속하게 처리했다고 전했다. 특히 구민들이 쉽게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응답소 이동홍보관’을 지하철역, 사회복지관 등에서 1개월간 운영했다. 이동홍보관에서는 응답소 개요, 민원 신청 방법, 홍보 동영상 등으로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이와 함께 80명의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해 지역의 생활불편 사항을 개선해 나가는 ‘현장민원 살피미’ 시스템을 활성화시켰다.  나진구 구청장은“이번 결과는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쓰레기 ‘0t’ 도전! 고군분투하는 자치구들] 이래도 또 버리면 ‘동네 망신’

    [쓰레기 ‘0t’ 도전! 고군분투하는 자치구들] 이래도 또 버리면 ‘동네 망신’

    2017년까지 직매립 쓰레기 ‘0’t에 도전하는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 알리기와 무단투기 방지 등 다양한 쓰레기 줄이기에 도전하고 있다. 동대문구에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없애기 위해 ‘망신 표지판’이 등장했다. 유덕열 구청장이 19일 제기동 정릉천 주변에 설치된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표지판을 보면서 “‘제기동의 망신지역’이라는 표지판까지 만들었는데, 지역 주민 스스로 쓰레기 무단투기를 줄이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몇 년 동안 쓰레기 무단투기 경고문과 주민 홍보에 나섰지만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정릉천 주변이 어둡고 인적이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는 상습 무단투기 지역 4곳에 ‘이곳은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지역으로 부끄러운 우리 동 망신지역입니다’라는 자극적인 문구의 표지판을 세웠고 보안등도 확충할 예정이다. 제기파출소와 공동으로 제작한 표지판은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와 ‘제기동 망신지역’ 등 2가지 형태로 정릉천 주변 4곳에 각각 설치했다. 또 표지판은 이동식으로 만들어 설치한 지역에서 무단투기가 사라지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구는 망신표지판이 무단투기 근절에 효과가 있으면 전 동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 구청장은 “주민들의 양심에 호소하고 무단투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도록 표지판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면서 “제기동 직원과 제기파출소, 주민이 협력해 24시간 단속 체계를 구축하는 등 쓰레기 무단투기 없는 동대문구 만들기에 총력전을 펴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쓰레기 투기, 스마트하게 잡는다

    도봉구는 상습적으로 쓰레기 무단투기가 발생하는 지역 10곳에 지능형 스마트 경고판을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능형 스마트 경고판은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표지판에 태양광을 이용한 인체감지 센서와 감시카메라를 장착한 장치다. 지능형 스마트 경고판은 설치 장소 5m 안의 범위에서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음성으로 경고 메시지가 나오게 된다. 또 영상이 자동 녹화돼 쓰레기 투기자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야간에는 ‘무단투기 단속촬영’이라는 안내 방송과 함께 LED로 경고 문구가 표시되며 조명이 켜져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는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쓰레기 상습 투기지역은 무단투기 예방을 위한 이동식 폐쇄회로(CC) TV, 경고안내판, 현수막 게시, 무단투기 단속반의 단속 등에도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가 근절되지 않았다”면서 “지능형 스마트 경고판 설치가 실질적으로 쓰레기 무단 투기자를 찾는 것을 돕는 것은 물론 심리적인 압박수단으로 작용해 무단 투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용산, 쓰레기 20% 줄인다

    용산구는 ‘생활쓰레기 20% 감량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절반 이상이 재활용 가능 품목이라는 점, 생활폐기물 소각·매립 처리에 대한 재정 부담 가중 등이 이번 대책의 배경이다. 지난해 생활폐기물 처리비는 12억 9200만원이며 2016년부터 수도권매립지 연장 합의에 따라 쓰레기 반입수수료는 더 오를 예정이다. 따라서 구는 2013년 생활쓰레기 반입량(3만 4362t)을 기준으로 2015년에는 10%, 2016년에는 20% 감량을 목표로 정했다. 세부 대책은 쓰레기 감량을 위한 주민 홍보, 무단투기 단속 강화, 폐비닐 전용봉투제 시행 등이다. 우선 주민 홍보는 쓰레기 배출방법, 재활용 분리배출 기준 등을 안내하는 것으로 전단지를 배부하고 현수막을 설치했다. 홍보도우미가 학교, 어린이집, 경로당, 복지 시설 등에서 캠페인도 한다. 무단투기 단속 강화는 단속반, 야간기동대, 담배꽁초 전담반 등을 운영한다. 특히 행락철인 5월과 김장철인 11월을 집중 단속기간으로 정했으며 지난 5월에는 506건을 적발하고 약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폐비닐 전용봉투제는 폐비닐이 재활용 가능 품목임에도 상당 부분 생활쓰레기와 함께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성북 꽃향기 가득한 변신 “주민 손으로”

    성북 꽃향기 가득한 변신 “주민 손으로”

    주민들 스스로 맑고 깨끗한 동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을의 경관과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작업을 마쳐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성북구가 17일 밝혔다. 보문동의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새마을 깔끔이 봉사단은 상습 무단투기 장소에 화단을 만들어 주민들의 쉼터 공간으로 바꾸었다. 한 주민은 “쓰레기 상습 무단투기 장소 20여곳에 매월 봉사 활동을 했지만 무단투기는 근절되지 않았다”면서 “이에 상습 무단투기 장소에 화단을 조성해 주민의 쉼터로 만들자는 봉사자의 제안을 실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구정참여 사업비로 재료를 구입했고 새마을 깔끔이 봉사단의 자원봉사로 꽃을 심었다. 의자도 설치하자 무단투기가 사라지고 있다. 길음2동에서도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인 주택가 이면도로 골목길 계단에 재능기부를 통해 벽화 그리기를 했다. 길음종합사회복지관에서 ‘나꿈커기금 지원사업’에 공모해 당선된 것으로 사회적기업 벽화랑이 재능기부를 했다. 이후 골목길 계단은 야외 건강계단으로 변신했다. 길음2동 깔끔이 마을가꾸기 추진위원회 및 지역주민도 주변에 무단투기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화분을 설치했다. 이곳 주민은 “이번 사례와 같이 민관 합동으로 노후한 건축물 담장에도 벽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더 깨끗한 동네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심한 악취 및 생활불편을 주민들 스스로 해결하여 밝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한 이 두 곳을 초석으로 삼아 곳곳에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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